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선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현아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년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963
  • “도봉 교통 해결만이 구민 고통 해소의 길”

    “도봉 교통 해결만이 구민 고통 해소의 길”

    “같은 생활권인 인근 노원구를 오가기도 쉽지 않을 만큼 교통 문제가 심각합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도봉구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만난 이태용 의장은 도봉구에서 가장 필요한 사안으로 교통 접근성 문제를 언급했다. ●“경전철 연장 등 인근 노원구 접근성 높일 것” 그는 “특히 방학2동(안방학동)에서 같은 생활권역인 노원구의 각종 편의시설(상계백병원, 롯데백화점 등) 이용을 위한 교통이 불편하다”면서 “노원구와 편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고가차도 설치, 우이역에서 불광역으로의 경전철 연장노선 검토, 동부간선도로 진입로 개설 등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하철 1호선 방학역 굴다리 높이가 2.5m 이하인 곳이 4개가 있는데 높이가 낮아 대형 차량 통행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화물차가 높이가 낮은 굴다리에 끼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한다. 다른 자치구 의장들과 달리 이 의장의 취임 날짜는 올해 3월 22일이다. 민선 7기 전반기를 맡은 이성희 의장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잔여 임기를 맡게 됐다. 그전까지는 복지건설위원장으로 활동했기에 지역주민들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이 의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에 대해 “지난 6월 13명 의원 전원 발의로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구간 지하차도 건설에 따른 교통문제 해소대책 마련 요구 결의안’을 채택했다”면서 “서울시에 교통정체로 인한 주민불편 해소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전면 재검토해 최적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자전거 출퇴근 민원청취… 이사 도우미 자청도 제6대 도봉구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3선인 이 의장은 출퇴근할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주민들의 민원을 듣는다. 그는 “구의원 때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닌 지 10년째”라면서 “동료 의원들이 쇼하고 다니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주민들을 만나 얘기를 듣는 데 이만큼 좋은 교통수단은 없다”고 웃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의장은 지난해부터 ‘동네 이사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그는 “두 달 정도 전에 비가 오는 날 방학2동에 사는 독거노인이 이사 갈 때 이삿짐을 손수 옮겨드렸다”면서 “기초수급자들이나 독거노인들의 이삿짐을 나르기 위해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 의장은 사단법인 기운차림봉사단에서 운영하는 기운차림식당 서울도봉점에서 매달 1회 배식 봉사활동을 가고 있다. 또 북서울신협 민들레봉사단에서 노인들에게 짜장면 대접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의장은 “주민들의 작은 민원이라도 신속하게 처리하고 들어 주고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누비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GTX-A 착공 시작…일산오피스텔 ‘삼부르네상스스퀘어’ 황금상권으로 거듭나

    GTX-A 착공 시작…일산오피스텔 ‘삼부르네상스스퀘어’ 황금상권으로 거듭나

    ‘여유로운 아침, 함께하는 저녁’. 정부가 지난해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식 때 선보인 슬로건이다. GTX를 통해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삼부토건’이 일산 주엽역 일대에 선보이는 ‘주엽역 삼부르네상스스퀘어’ 오피스텔 상가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층까지 상업시설(7,823㎡)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일산오피스텔 가운데 최초로 지하철역 3호선 주엽역과 바로 연결되는 단지이며 상업시설 전 세대에 시스템 에어컨이 무료로 설치된다. 지하철역 3호선 주엽역과 바로 연결되어 향후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 이를 이용해 GTX A 노선으로 예정인 킨텍스역도 오갈 수 있어 향후 다양한 연령의 유동인구가 더해져 상권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부르네상스스퀘어가 위치한 주엽역 사거리 2km 반경 인근에 일산 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구 K-컬처밸리), 고양 방송영상밸리, 일산호수공원, 킨텍스 등 지역의 자족기능을 향상할 사업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그랜드백화점, 현대백화점, 빅마켓, 이마트타운, 아쿠아플라넷, 관공서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과 일산 주엽역의 역세권 유동인구까지 20만여 세대 배후수요가 확보되어 주 7일, 365일 내내 유동인구가 북적이는 ‘연중무휴’ 황금상권으로 평가 받고 있다.‘주엽역 삼부르네상스스퀘어’ 측은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26일 경품추첨행사로 1등 바디프렌드 안마기, 2등 다이슨청소기를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주엽역 삼부르네상스스퀘어 오피스텔의 상가 및 각종 분양 문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서울, LCC 첫 ‘하늘 위 영화관’

    에어서울, LCC 첫 ‘하늘 위 영화관’

    짧은 일본 노선에선 어려웠던 영화 서비스중국·동남아 중거리 노선 확대하며 첫 도입 에어서울이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기내 영화 서비스에 나선다. 일본여행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중국·동남아 노선을 확대하면서 비행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서비스 강화책이다. 에어서울은 오는 10일부터 기내에서 인기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는 ‘하늘 위 영화관’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내 상영물 서비스는 LCC 가운데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LCC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금뿐만 아니라 서비스 부문에서도 차별화를 두고자 영화 상영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중국 장자제, 베트남 하노이와 나트랑 등 중거리 노선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이나 스포츠 콘텐츠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어서울은 비행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기내식 메뉴 다양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 노선 침체로 수익 악화 직면… 항공계 새 노선 취항 활로 찾기

    아시아나, 가오슝 27일부터 정기 운항 에어부산, 새달 인천~中 닝보·선전 취항 반일 감정 격화에 따른 일본 노선 침체로 수익 악화에 직면한 항공업계가 새 노선 취항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7일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 노선을 정기 운항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4일 운항을 개시한 인천∼가오슝 부정기편을 겨울 여객 일정이 적용되는 오는 27일부터 정기노선으로 전환해 주 7회 운항한다. 아시아나는 또 이달 안에 포르투갈 리스본, 오는 12월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에도 부정기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고, 이들 노선의 정기노선 전환 편성도 검토한다. 에어부산도 다음달부터 인천 노선에 취항한다고 이날 밝혔다. 에어부산은 11월 12일 중국 닝보, 13일 중국 선전 노선 운항을 시작하고 이어 중국 청두, 필리핀 세부, 가오슝 노선도 올해 안에 신규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이 중국 난징·장자제 노선을 신규 취항하기로 했고, 제주항공이 하얼빈·베트남 푸꾸옥, 티웨이항공이 장자제, 이스타항공이 장자제·하이커우 등 새 노선에 항공기를 띄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 침체 국면이 상당한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노선을 다변화해 수익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부, 11~14일 철도파업 대비 비상대책 가동

    철도노조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파업을 예고하자 국토교통부가 이 기간 동안 광역전철 운행률을 88% 수준으로 유지하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공사 직원과 군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고속철도(KTX)에 우선적으로 투입해 주어진 여건하에서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며 “화물열차는 수출입과 산업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이 예고된 기간 중에는 경의선, 경원선과 같은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8.1%로 운행할 예정이다. 단 파업이 종료되는 14일 출근길에는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정상 운행에 나선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72.4%로 낮아지지만 파업을 하지 않는 수서고속철도(SRT)를 포함한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81.1% 수준이다.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필수유지운행률이 60% 수준, 화물열차는 철도공사 내부에서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해 평시 대비 36.8%로 운행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와 버스업계 등의 협조를 통해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대체 수요가 여유 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예비 버스 125대와 전세버스 300대를 투입해 초과 수요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시는 철도공사와 연계해 운행하는 지하철 1·3·4호선 열차운행 횟수를 24회 늘리고 열차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면 예비용 차량 5편성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또 시내버스 수요가 20% 이상 증가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 내년 3월 비행기 띄우나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 내년 3월 비행기 띄우나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7일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 발급을 신청했다. 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운항 요건을 갖췄는지 항공당국이 검증한 후 문제가 없을 때 부여하는 공식 증명서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처리일정 등을 감안할 때 내년 2월쯤 운항증명이 발급될 것 같다”며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큰 문제없이 운항증명이 발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국토부는 전문인력 확보, 항공기 도입 계획, 종사자 훈련프로그램 등 항공 운항체계 검증에 들어간다. 에어로케이는 내년 2월 180석 규모의 A320기 1대를 도입, 3월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7월에 1대를 추가 도입해 일본 취항에 나서고, 8월과 11월에도 항공기 도입에 나설 방침이다. 내년에 총 4대를 확보하는 것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일본 노선은 한일외교 문제를 지켜보면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베트남 등으로 노선이 변경될 수 도 있다”고 전했다. 에어로케이는 청주 오송역 인근 등에 건물을 매입해 본사를 차릴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군포시, 7일부터 모든 마을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무료 제공

    군포시, 7일부터 모든 마을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무료 제공

    경기도 군포시가 7일부터 모든 마을버스에서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지역에 운행하는 15개 노선 마을버스는 총 102대에 공공 와이파이 장치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2020년까지 모든 마을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마친다는 계획보다 한발 앞섰다. 군포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승객 6만여명은 인터넷 검색이나 모바일 메신저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됐다. 앞서 시는 지난달 지역 내 버스정류장 17개소에 공공 와이파이 기기를 설치했다. 앞으로 증차 되는 마을버스에도 공공 와이파이 장치를 설치하고, 버스정류장도 매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시민이 버스를 기다릴 때부터 승차 중, 내릴 때까지 무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각 가정 경제 부담을 줄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철하 교통과장은 “교통정책 개선 등을 위해 시행한 ‘스마트 정책 결정을 위한 군포시 빅데이터 분석(교통보고서)’ 자료를 분석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에어부산, 11월 인천 취항...중국 닝보·선전 등 5개 노선

    에어부산, 11월 인천 취항...중국 닝보·선전 등 5개 노선

    에어부산이 오는 11월 인천국제공항에 첫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11월 12일 인천~중국 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 노선 운항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신규 취항이 결정된 인천~닝보 노선은 11월 12일부터 주 3회(화·금·일) 운항한다. 국내에서는 처음 개설되는 국적항공사 유일 노선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15분 출발하며,중국 닝보 공항에서는 오전 10시 50분에 출발한다(일요일은 인천국제공항 오전 7시 30분 출발). 중국 닝보는 선박 화물 총 물동량 기준 세계 1위를 자랑하는 항만 도시로 최근 국내 화학 대기업 공장 설립도 예정되는 등 산업도시로 각광받고 있어 에어부산 취항으로 출장 수요 이용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11월 13일 개설되는 에어부산의 인천~선전 노선은 주 6회(월·수·목·금·토·일) 운항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1시 30분 출발이며, 중국 선전에서는 오전 3시 35분에 출발한다. 중국 선전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특구 대도시이다.에어부산은 비즈니스 상용 고객 확보를 위해 매일 1회 운항하는 대형 항공사와 맞먹는 운항 횟수를 투입하되 운임은 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이번 인천 진출을 기념해 이벤트와 특가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먼저 중국 닝보, 선전, 청두 노선 첫 취항편 탑승객 전원에게 인천발 전 노선 항공권을 증정한다. 중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첫 취항편 탑승객 전원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한다.하그 외 노선에서도 첫 편 탑승객 중 추첨을 통해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총 1200 장에 가까운 무료 항공권을 준비하는 통 큰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신규 취항 기념으로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특가 항공권은 에어부산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웹을 통해 판매되며 1인 편도 총액 기준으로 ▲인천-선전 4만 9900원, ▲인천-닝보 5만 99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이며 탑승 기간은 취항일부터 2020년 3월 28일까지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이번 인천 진출을 에어부산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아 수익성 확보는 물론 국내 대표 LCC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지하철 9호선 파업 돌입…“대체인력 정상운행”

    서울지하철 9호선 파업 돌입…“대체인력 정상운행”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 노조가 3일 간 파업에 돌입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조는 미리 예고한대로 이날 오전 5시30분부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사측과 5월부터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을 펼쳤지만 연봉제 폐지, 호봉제 도입,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업을 결정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개화~신논현역 구간 25개역을 포함하는 1단계와 언주~중앙보훈병원역 구간 13개역을 포함하는 2·3단계로 나눠 운영된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1단계는 시행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이 운영도 담당하고,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2·3단계는 서울교통공사가 사내기업 9호선운영부문을 통해 운영한다. 지하철은 철도, 수도, 전기, 병원 등과 함께 필수공익 사업장으로 구분돼 파업 때에도 최소한의 인원을 유지해 업무가 중단되지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열차 운행 간격이 벌어져 평상시보다 혼잡이 가중될 수 있다. 서울시와 공사는 정상 운행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비상수송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운행률이 90∼99%인 경우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4대를 투입하고, 기존에 운행 횟수를 단축해 운행 중인 차량 36대를 정상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3개 노선(8331, 8551, 8761)도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운행률이 90% 아래로 떨어지면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하고, 단축 차량 63대를 정상 운행하는 한편 출근 시간대 전세버스 2개 노선(중앙보훈병원∼여의도역, 개화역∼여의도역)을 운행할 계획이다. 택시 부제도 해제해 택시 공급을 늘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K리그 200만 시대

    프로축구가 200만 관중을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와 K리그2(2부리그) 누적 관중 합계가 202만 6300명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33라운드를 치른 K리그1은 158만 4378명이었고 32라운드를 마친 K리그2는 44만 1922명이었다. K리그가 1, 2부 관중수 합계 200만명을 넘은 것은 2016시즌의 212만 239명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2018시즌부터 관중집계방식을 전면 유료관중집계로 전환했기 때문에 순수 유료관중만으로 200만 관중 시대를 연 사실상 첫 시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K리그1의 지난 시즌 33라운드 당시 107만 8426명에 비해 46.9%나 늘어난 규모다. K리그2 역시 지난 시즌 32라운드 당시 24만 6064명과 비교하면 79.6%나 늘어났다. K리그1 198경기, K리그2 160경기 등 358경기 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2013시즌 344경기 이후 6년 만에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란 기록도 세웠다. 2016시즌에는 436경기, 2015시즌에는 431경기, 2014시즌에는 403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넘겼다. K리그는 이미 지난 8월 중순 26라운드까지 누적 관중 125만 575명으로 지난해 전체 관중수(124만 1320명)를 일찌감치 넘겨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펼치는 선두 싸움,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경쟁, 거기다 하위권 팀들의 탈꼴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게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은 영향이 컸다. K리그2 역시 지난달까지 광주 FC와 부산 아이파크가 승격 경쟁을 벌이면서 K리그2 흥행을 주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국 300인 이상 버스 업체 95% 주52시간제 시행… 안착 청신호

    종업원 수 300명 이상인 전국 노선버스 업체 가운데 95%가량이 주 52시간 근로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어느 정도 안착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본격 시행되고 있는 전국 300인 이상 노선버스 업체 81곳 가운데 대부분인 77곳이 주 52시간 근로제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자 수 300명을 넘는 노선버스 업체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해야 했지만 정부는 추가 인력 채용, 탄력근로제 도입 등 개선 계획을 제출한 업체에 한해 계도기간 3개월을 뒀다. 50명 이상 299명 미만인 노선버스 업체는 내년 1월, 5~49명 업체는 2021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77개 업체 외에 4개 업체도 탄력근무제 도입 등 관련 노사협상과 신규 인력 채용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버스 운전자 양성 과정 인력을 당초 2500명에서 올해 3200명으로 늘리고 경기도 버스기사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신규 인력 확보를 지원하기도 했다. 300명 이상 버스 업체 가운데 69곳(85%)이 노사 간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역스런 협상” 美 “창의적 아이디어 내”… 비핵화 계산법 충돌

    北 “역스런 협상” 美 “창의적 아이디어 내”… 비핵화 계산법 충돌

    영변+α대가 석탄 수출 제재 3년 유예 해제 요구 北, 하노이 때보다 후퇴 판단 트럼프 재선 겨냥… “美, 조미관계 악용” “2주내 부응할만한 대안 가져올리 만무” 트럼프 꺼리는 ICBM 실험 재개 압박도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이 협상에서 ‘새로운 제안’을 했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 게임이 벌어진 양상이다. 북측 수석대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협상 결렬 성명에서 ‘미국이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자 3시간여 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져갔다’고 반박했다. 15시간 후인 6일 오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이 자신들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 조처를 하기 전에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은 물론,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협상 재개 조건으로 내건 것은 사실상 미국의 선(先)행동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북미 협상 재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복기해 보면 실무협상에서 북한 주장처럼 미국이 완전히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미국 측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기존 입장을 고집했다”고 했다. 또 북측이 ‘미국이 당리당략을 위해 조미 관계를 악용하려 한다’고 언급한 것은 내년 초 본격화될 미국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끌면서 상황 관리만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했더라도 북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개의 핵심사안 각각에 대해 진전을 이루게 할 많은 새로운 계획에 대해 미리 소개(preview)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더불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등 플러스 알파에 합의하는 대가로 석탄·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다고 해도 하노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따른 상응 조치로 유엔 대북 제재 결의 5건을 해제하라고 요구했던 북한 입장에선 후퇴한 안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북한은 영변 이외 핵 시설까지 현 단계에서 동결·신고하는 것은 사실상 ‘무장 해제’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영변의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 김 대사가 협상 결렬 후 “우리의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입장에 달려 있다”고 밝힌 점도 예사롭지 않다. 재선 레이스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가장 아픈 것은 북한의 ICBM 활동 재개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발언이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말’로 못 박으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또한 미국은 2주 내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 측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힌 반면, 북한은 “2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 리 만무하다”고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은 미국이 수세에 몰렸다고 생각해 더 세게 밀어붙이면 원하는 답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강경 노선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물리적 시간 때문에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내년 2월 이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대선) 유세에 집중되기에 2월이 한계선”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9월 일본 비행기 탑승률 ‘뚝’ 떨어져…“10석 중 4석 텅텅”

    9월 일본 비행기 탑승률 ‘뚝’ 떨어져…“10석 중 4석 텅텅”

    ‘일본 제품 불매’ 및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이 이어지면서 9월 일본을 오가는 여객과 항공기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모두 20~3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항공사들은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노선 축소 및 중단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그렇게 줄인 좌석마저 제대로 채우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9월 일본노선 여객은 총 135만 51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만 1905명)보다 2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 노선 주간 탑승률은 61.0%~71.8%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 탑승률 78.0∼87.7%와 비교하면 최대 26.5%포인트(9월 첫째 주) 낮아진 것이다. 일본노선에 많이 투입하는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운항한다고 가정하면 작년 9월 147∼166석을 채우고 떠났던 일본행 비행기가 올해는 최대 136석에서 최소 115석만 채운 채 운항한 셈이다. 항공사들이 일본노선 좌석 공급을 급격히 줄이는 상황에서는 줄어든 항공편 당 탑승률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런 상황에서도 탑승률이 오히려 크게 떨어졌다는 것은 일본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노선 탑승률은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한 7월 초순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인다. 7월 첫째 주 78.5%를 기록했던 탑승률은 8월 첫째 주 71.5%로 떨어졌고, 8월 셋째 주에는 65.5%, 넷째 주 62.7%로 주저앉았다. 9월 들어서도 첫째 주 61.2%. 둘째 주 61.0%로 더 낮아졌던 탑승률은 셋째 주 68.7%, 넷째 주 71.8%로 반등했다. 이는 국적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좌석 공급을 줄이면서 탑승률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7∼9월 탑승률이 70% 후반대에서 최고 90%대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탑승률 감소율은 말 그대로 기록적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의 중심 종로, 오피스텔 뜬다…‘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분양

    서울의 중심 종로, 오피스텔 뜬다…‘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분양

    우수한 입지와 특화설계 등 인기 요소를 두루 갖춘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오피스텔이 분양에 나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한라가 시공하고 무궁화신탁이 자금관리를 맡아 안정성을 더한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21층, 전용면적 19~79㎡ 총 547실 규모로 조성된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지하철 1, 2호선 및 우이신설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직선거리 약 300m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1, 6호선 환승역인 동묘앞역과도 직선거리 약 450m로 가깝다. 또한 서울과 경기 곳곳을 연결하는 29개 버스 노선이 단지 인근을 지나며, 내부순환도로 등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단지 주변 곳곳에 오피스 및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어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대기업과 서울정부청사, 다수의 로펌, 병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일평균 유동인구만 약 150만 명에 달하는 동대문패션타운단지와 약 100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인 경동시장도 인접해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청계천을 낀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의 심신 단련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업무공간이자 소통공간인 비즈니스센터, 게스트룸, 파티룸, 라운지 식음료서비스 등을 제공하 커뮤니티라운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보안 및 경비, 세탁과 청소서비스, 택배 및 우편물 보관 등 생활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단지 가까이에는 이마트 청계천점과 롯데마트 청량리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신설종합시장, 국립중앙의료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롯데시네마 황학점 등 다수의 생활편의시설이 근접해 있어 주거, 쇼핑, 문화, 힐링 등 모든 가치를 한 곳에서 누리는 원스톱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대한민국 대표 공공건축가인 승효상 건축가(이로재종합건축사 사무소)가 건축설계를 맡았다. 승효상 건축가는 ‘김수근문화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계 거장이다. 또한 선유도 공원, 서울식물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의 조경설계를 담당한 서안㈜ 정영선 대표와 창신동 신마루 놀이터 풀무골무, 하늘공원 하늘을 담는 그릇 등을 선보인 임옥상미술연구소 임옥상 소장이 설계에 참여했다. 한편,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의 분양홍보관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승무원 ‘50년 역사’ 유니폼 11종 입고 서비스

    대한항공 승무원 ‘50년 역사’ 유니폼 11종 입고 서비스

    2일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인천에서 베트남 호찌민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역대 승무원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한공은 다음달 6일까지 역대 유니폼 11종을 동시에 입고 근무하는 행사를 한다. 국제선은 호찌민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도쿄·베이징·홍콩·싱가포르·파리·시드니, 국내선은 김포~부산, 제주 노선 등이다. 호찌민 공항사진기자단
  • [포토] 대한항공 역대 유니폼

    [포토] 대한항공 역대 유니폼

    2일 오후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한항공 현직 승무원들과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KASA) 소속 회원들이 역대 유니폼을 입고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객실 승무원들이 역대 유니폼 11종을 동시에 입고 근무하는 행사를 내달 6일까지 실시한다. 승무원들이 ‘역대 유니폼’ 을 입고 근무하게 될 국제선 노선은 호찌민을 비롯, LA, 도쿄,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 파리, 시드니 등 이며, 국내선은 김포~부산, 김포~제주 노선 등이다. 영종도·공항사진기자단
  • [서울광장] 기후 위기와 ‘툰베리 세대’/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기후 위기와 ‘툰베리 세대’/이순녀 논설위원

    노벨상의 계절이다. 노벨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 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한다. 각 분야에서 누가 상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지만, 그중에서도 인류 평화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평화상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가장 크다. 올해 노벨평화상(11일 발표)에 각별히 주목할 이유가 있다.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역대 최연소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가 수상한다면 2014년 17세의 나이로 평화상을 받은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기록을 경신한다. 전 세계 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이 된 툰베리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무명의 학생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불과 1년 만에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을까. 시작은 2018년 8월 20일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 1인 시위였다. 3주간은 매일, 이후엔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한 채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피켓을 들고 정치권에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했다. 툰베리의 결석시위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이름으로 10대 학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번졌다. 말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기성세대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 전 세계 수백만명의 청소년들이 국경과 대륙을 넘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툰베리는 지난해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올 1월 다보스포럼, 2월 유럽연합 연설을 통해 각국 정부에 기후변화 대비를 촉구했다. “지도자들이 희망에 차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당장 행동하길 바란다”는 툰베리의 명쾌하고 단호한 주장은 큰 울림을 줬다. 툰베리 연설의 백미는 지난달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다. “여러분은 헛된 말로 저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다. 대멸종의 시작점에 와 있는데도 여러분은 돈과 끝없는 경제성장 신화 얘기만 한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여러분이 우리를 실망시키길 선택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좋아하든 아니든 변화는 오고 있다.” 최근 번역 출간된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에는 툰베리가 어떻게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잘 기록돼 있다. 여덟살 때 학교 수업 시간에 해양 오염을 다룬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툰베리는 스스로 각종 자료를 찾아서 기후변화 문제를 공부했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삶의 방식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온 가족이 채식주의자가 됐고, 비행기 여행을 포기했다. 그러다 지난여름 스웨덴에 기록적인 폭염과 대규모 산불이 겹치자 세상 밖으로 나와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에 대한 경보음을 울린 지 벌써 40년이 됐다. 1992년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을 시작으로 각 나라의 정치인과 전문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머리를 맞대 왔지만 전망은 암울하다. 정부간기후협의체(IPCC)는 현재 속도로 온난화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 사이에 지구온도 상승 마지노선인 1.5도가 무너진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2100년까지 1.5도를 유지하려면 2030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을 45% 줄이고, 2050년에는 0%를 달성해야 한다. 이번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프랑스, 독일 등 60개 나라의 정상들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앞다퉈 발표했지만 낙관은 성급하다. 온실가스 배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꿈쩍하지 않는다면 목표량 달성은 요원하다. 미국은 “기후변화는 사기”를 주장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보란 듯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중국도 온실가스 감축을 내세우고 있지만, 석탄화력발전소를 새로 짓고 있다. 해수면 상승, 폭염과 태풍 등 기상이변, 생태계 파괴 등 기후 위기가 이미 눈앞에 닥쳤는데도 한가하기 짝이 없다.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지난달 20~27일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기후시위를 주도한 세력은 10대 청소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금요일 500여명의 청소년이 광화문에 모여 피켓 시위를 했다. 이른바 ‘툰베리 세대’의 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어른들이 아닌 자신들의 문제로 여기는 세대다. 이들은 말한다. “당장 내일 우리 집에 불이 날 수 있다. 더는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다가올 미래의 주인인 그들의 외침을 언제까지 외면할 건가. coral@seoul.co.kr
  • 베트남 1조 투자 요청… ‘악연을 우정으로’ 24년 용산 진심 통했다

    베트남 1조 투자 요청… ‘악연을 우정으로’ 24년 용산 진심 통했다

    “외교력 없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할 수 없는 틈새 전략을 발휘해 유례없는 외교 성과를 거뒀습니다. 24년간 진심을 다해 전쟁의 악연을 신뢰 넘치는 우정으로 바꾼 도시 외교의 성과를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상생 발전의 도약대로 활용하겠습니다.”지난 24년간 베트남 퀴논시와 교류의 물길을 터 온 서울 용산구의 노력이 또 하나 결실을 보게 됐다. 오는 10일 용산에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 ‘베트남 중부 빈딘성 투자설명회’를 열게 됐기 때문이다. 구와 빈딘성, 주한 베트남관광청 대표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용산구상공회가 주관하는 설명회는 빈딘성 측이 투자를 요청하는 28개 프로젝트 규모가 8억 9000만 달러(약 1조 670억원)에 이른다. 베트남 사절단 40명도 설명회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한화 등 국내 기업, 이태원 지구촌 축제, 강원 양구 등을 찾아 방문해 교류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1996년부터 24년간 30여 차례 빈딘성 성도 퀴논시를 찾아 일군 다양한 교류 사업이 낳은 성과라는 평이 나온다. 퀴논시와 경제, 관광, 문화, 행정 분야의 상생 발전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지난해 성 구청장이 베트남 주석으로부터 우호훈장을 받으며 검증된 관계가 이제 국내기업이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성 구청장은 “퀴논시는 베트남전 당시 맹호부대 주둔지이자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소개하며 “과거 악연으로 얽혔던 역사의 매듭을 우리 세대에 풀어 미래 세대들에게 밝은 미래를 전해 주고자 퀴논시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 중부에 자리한 빈딘성은 과거부터 동서양의 문명을 이어 주는 교역의 거점으로 유명하다. 현재도 베트남 남북과 라오스, 캄보디아를 잇는 국도, 지방 곳곳을 연결하는 철도, 국내·국제 항공편을 갖춘 푸캇공항, 유럽과 아시아를 뱃길로 잇는 베트남 3대 무역항 가운데 하나인 퀴논항 등을 품은 교통의 요충지다. 퀴논은 베트남 중부의 대표 산업도시다. 흰 모래 해변과 아름다운 바다 등으로 지난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겨울 핫플레이스 톱10’으로 꼽은 관광명소로도 잘 알려졌다. 성 구청장은 “퀴논은 최근 대외투자·기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친구 간 우정은 넓은 바다도 메운다’는 베트남 속담처럼 그간 쌓아 온 정보, 노하우, 신뢰 등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의 정착과 활동은 물론 우리 기업과 현지 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도 돕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빈딘성 정부로부터 국내 벤처기업이 50년간 159만㎡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받은 것도 구의 노력이 빚어 낸 결과다. 성 구청장은 “내년 1월 국내 청주공항과 퀴논 푸캇공항 간 직항노선 취항도 우리 구가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에게 강력하게 요구해 이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용산구와 퀴논은 지자체가 해외 도시와 형식적으로 하는 자매결연 형태를 넘어 다채로운 지원 사업으로 서로 멀었던 거리를 좁혀 왔다. 1996년 용산구의회 구의원이었던 성 구청장이 구 대표단으로 퀴논을 처음 찾으며 첫발을 뗀 뒤 구는 지역의 민간단체와 기업, 병원, 교육기관 등과 뜻을 모아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2013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퀴논시립병원에 백내장치료센터를 개설해 준 게 대표적 예다. 자외선이 강해 백내장을 앓는 환자들이 많고 이 때문에 실명까지 겪는 현지인들이 많다는 얘기에 지원한 백내장치료센터는 지금까지 4000여명의 눈을 낫게 했다. 2011년부터 우수한 현지 학생들을 숙명여대에 입학시켜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퀴논시 우수학생 유학지원 사업은 8명의 ‘용산의 딸’을 낳았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졸업 뒤 현지 한국 기업에 취업, 양국의 우정을 다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퀴논 프억미 마을 저소득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사랑의 집’도 19채까지 늘었다. 구는 최근 이곳에 HDC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유치원도 새로 만들어 주며 현지 학부모, 교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캐나다 총선 뒤덮은 中이슈…트뤼도 강경책으로 뒤집나

    캐나다 총선 뒤덮은 中이슈…트뤼도 강경책으로 뒤집나

    “中 자의적 구금 빈번” 친중 노선 수정 라이벌 시어 “총리가 中에 한 게 뭔가” 멍완저우 체포 뒤 관계 악화 책임 저격중국 이슈가 오는 21일 실시하는 캐나다 선거를 지배하고 있다. 자유당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수성에 성공하든, 강력한 라이벌인 보수당의 앤드루 시어 대표가 정권을 잡든 새로운 정부는 중국에 강경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가 30일(현지시간) 정치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분석했다. 앞서 캐나다 정보기관이 중국 정보기관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미시소가 유세에서 “중국이 국내든 국제적이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자의적 구금’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중국을 직접 공격하지 않고 관계 복구에 중심을 두었던 그의 스탠스가 달라졌다. 특히 지난달 19일 흑인 분장 사진 등의 악재가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출렁이자 친중국 노선을 수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시어 대표는 “중국이 캐나다 정부를 괴롭히는 동안 총리는 캐나다를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공세를 이어 갔다. 그는 이번 선거의 초점을 트뤼도 총리에 대한 평가로 바꿨다.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가 악화된 것은 캐나다가 지난해 12월 중국 5G(세대) 통신기업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체포하면서부터다. 중국은 이에 대해 캐나다 시민 2명을 스파이 혐의로 구금했고, 캐나다의 최대 수출품인 카놀라유와 육류 수입을 막았다. 중국과의 교착상태가 장기화되면서 트뤼도 총리의 친중국 정책은 도마에 올랐다. 토론토대학 정치과학과 동양연구원의 린네트 옹 교수는 “여론 조사 결과 중국에 대한 호감이 크게 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뤼도 정부에서 캐나다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가까운 경제 및 군사 동맹이지만 어느 편에 서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캐나다 정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보기관은 중국과 인도 등의 정보기관이 다가오는 연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지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다고 캐나다 매체 CBC가 전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정보기관들은 과거 캐나다에서 기술 탈취와 같은 경제적 이득을 노렸으나 멍완저우 체포 이후 다른 목적의 첩보 활동이 덧붙여졌다고 이 매체는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특수통’ 윤석열 하루 만에 조직 축소 선제조치…檢 “팔 자를 각오”

    ‘특수통’ 윤석열 하루 만에 조직 축소 선제조치…檢 “팔 자를 각오”

    檢 직접수사 비판 거세지자 ‘깜짝카드’ “권력 극대화” 여론에 외부파견도 폐지 조국 일가 수사 “끝까지 하겠다” 의도전국 검사장 전용차량 이용 중단키로 서울동부지검 등 인지수사 부서 운영 특수수사 여지…檢 “민생범죄 최우선”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자체 개혁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뒤 하루 만에 윤 총장이 ‘특수부 축소’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검찰은 “팔을 자르라고 하면 팔을 자를 각오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현 정부의 검찰개혁에 동참하는 대신 정권 실세인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수사에 대해서는 “끝까지 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1일 대검찰청이 발표한 A4 1장 분량의 자체 검찰개혁안에는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검찰청을 제외하고 전국 모든 검찰청에 설치된 특수부를 폐지하는 내용이 나온다. 현재 7개 지방검찰청에 특수부가 있다. 이 중 4곳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특수부 3곳을 남긴 것은 검찰이 양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도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지검 3곳에 특수부가 설치돼 있다. ‘특수통’인 윤 총장이 직접 특수부 규모를 줄이는 데 앞장서면서 검찰 내부에 상당한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직접수사에 대한 비판을 윤 총장도 어느 정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등 대부분 지검에는 특수부 간판을 달지 않았을 뿐 인지수사 부서가 운영되고 있다. 특수부를 축소해도 여전히 특수수사를 할 여지는 남겨 놓은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특수부 아닌 인지수사 부서는) 대부분 일반 형사사건을 병행한다”면서 “민생범죄를 우선 다루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특수수사는 필요최소한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유지하기로 하면서 직접수사 권한을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검은 “국가적으로 중요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선 검찰청의 특수부를 폐지하려면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법무부 협조가 필요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법무부는 “대검의 요청 사항을 적극 반영해 국민이 원하는 바람직한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법무부를 제외한 37개 외부 기관(국외 공관 포함)에 파견된 검사들(57명)도 전원 복귀시켜 형사부와 공판부에 투입하는 방안도 법무부에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이 외부 기관에 검사를 파견해 권력을 극대화한다는 비판이 계속됐는데, 이참에 파견 제도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개혁안에 포함된 검사장 전용차량 이용 중단 조치는 당장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대통령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려면 서두르지 않는 게 오히려 좋다”면서 “자기반성 차원에서 과거를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