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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과 헷갈리지 않게”…대만 여권 ‘TAIWAN’ 강조하고 ‘CHINA’와 거리 두기

    “중국인과 헷갈리지 않게”…대만 여권 ‘TAIWAN’ 강조하고 ‘CHINA’와 거리 두기

    대만이 지난 11일부터 새 여권 발급을 시작한 가운데 ‘TAIWAN’(대만)을 강조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은 기존 여권 표지에 있는 중화민국의 영문 이름인 ‘REPUBLIC OF CHINA’ 표기를 국기 휘장 주변으로 배치하며 크기를 대폭 축소했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여권 관련 담당 부서인 영사사무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 여권은 기존 여권의 요소를 유지하면서 TAIWAN 글자를 확대해 대만의 변별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새 여권은 중국 여권과의 혼동을 줄이고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안됐다. 일례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일부 대만인들은 중국인들과 혼동되면서 입국금지 조치 등 부당한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발급 첫날인 11일 영사사무국은 2381건의 발급 신청을 받았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대만 외교부는 세계 각국에 새 여권 발행 사실을 알렸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협조를 요청해 새 여권으로 여행 시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존 여권의 유효기간과 관계없이 새 여권으로 재발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해 9월 새로 발급되는 여권을 언급하며 “여권을 받으면 우리가 바로 대만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만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 총통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만인 3명 중 2명의 비율로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 여기는 것으로 나온 바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신호 주고받기와 코로나19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신호 주고받기와 코로나19

    코로나19로 오도 가도 못 하는 지금과 달리 비행기를 타고 외국을 꽤 나갔던 적이 있다. 좁은 자리에서 긴 시간 동안 지루해하다가 좌석 앞에 꽂혀 있는 항공사 잡지를 펼쳐 보았다. 펼쳐진 면에는 세계지도에 항공사의 전 세계 노선이 파란색으로 그려져 있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그려져 있는 노선이기 때문일 텐데 파란색 선으로 표시된 항공노선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서울 주변은 온통 파랗게 칠해져 있었다. 우리는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오감으로 세상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 말은 세상에는 다양한 신호가 있고 우리는 감각 기관을 통해 이 신호를 감지한다는 뜻이다. 빛 신호는 망막, 맛 신호는 혀를 통해 감지된다. 냄새, 소리, 접촉도 신호 감지와 관련돼 있다. 몸 안에 있는 세포끼리도 신호를 주고받는다. 세포 간에 주고받는 신호를 항공노선처럼 파란색 선으로 표시한다면 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온통 파란색일 것이다. 아마 평일 낮 도심에서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정보를 파란색 선으로 표시하면 비슷할 정도로 엄청나다. 인간처럼 많은 세포로 이루어진 생물들은 복잡하고 많은 신호를 주고받는다. 그렇다면 단세포 생물들은 어떨까. 빵, 포도주, 맥주 등으로 친숙한 효모는 단세포 진핵생물이다. 두 가지 교배형이 있는 이 효모 종은 배우자를 찾을 때 신호를 주고받는다. 과학자들은 효모와 사람을 비롯한 동물들 모두 비슷한 신호 감지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근거로 이 체계가 약 10억년 전부터 진화했을 것이라 추정한다. 사실 점액세균을 비롯한 세균까지 감안한다면 30억년 넘게 신호 감지 체계는 있었던 것 같다.많은 과학자들이 신호 감지 체계가 세포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에피네프린이라는 동물호르몬에 의해 간이나 근육에서 글리코겐이 분해되는 현상을 연구하고 있던 과학자가 답을 얻었다. 간세포 막을 파괴하면 호르몬 효과가 없어지는 결과를 보고 이 과학자는 간세포의 막에서 호르몬을 수용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해 반응은 세포 내에서 일어나므로 호르몬이 수용된 결과가 세포 내로 전달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빛, 소리, 음식 성분, 향이 우리에게 신호인 것처럼 세포한테는 에피네프린이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세포는 호르몬 신호의 수용, 세포 내 전달, 분해 작용이라는 3단계로 구분되는 신호 감지 체계를 가지고 있다. 3단계의 신호전달경로는 점액세균, 효모 그리고 우리의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은 물론 호르몬을 비롯한 많은 화학 분자에 대한 세포의 반응 모두에 적용된다. 예컨대 탄수화물을 섭취해서 혈당이 증가하면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신호가 되고 뇌를 포함한 우리 몸의 많은 세포들이 이 신호를 수용, 세포 내로 전달하면 포도당 흡수 반응을 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수질에서 분비된 에피네프린은 호흡과 혈압을 증가시키는데 간세포는 이 신호를 수용, 전달해서 글리코겐을 분해하게 하는 것이다. “청기 들어, 백기 들어”라는 깃발 신호로 하는 게임이 있다. 도로에 수많은 자동차들이 교통 신호에 의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 지속으로 날로 어려워지는 삶 속에서 서민들이 보내는 신호가 잘 감지돼 신호전달경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의문이다.
  • 33세 적잖은 나이, MLB 얇아진 지갑… 쉽지 않은 양현종의 도전

    33세 적잖은 나이, MLB 얇아진 지갑… 쉽지 않은 양현종의 도전

    나성범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무산되면서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양현종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MLB 도전을 선언한 국내 선수 중 계약에 성공한 사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28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이 유일하다. 김하성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내야 멀티 자원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받으며 계약에 성공했다. ●기대치에 못 미친 지난해 성적도 발목 스콧 보라스라는 슈퍼 에이전트를 두고도 포스팅에 실패한 나성범의 사례는 양현종의 미래를 가늠할 기준으로 꼽힌다. 나성범은 만 32세의 나이와 부상 이력,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시장 등이 MLB 진출 불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양현종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은 올해 만 33세인 데다 지난해 성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2019년 16승8패 평균자책점(ERA) 2.29로 위력을 뽐낸 양현종은 지난해 11승10패 ERA 4.70으로 부진했다. 통산 ERA 3.83과 비교해도 1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스콧 보라스도 녹이지 못한 스토브리그 한파 무엇보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19시즌이 끝나고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약 3560억원)의 투수 역대 최고액에 사인하는 등 MLB엔 FA 광풍이 일었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 미국 선수조차 대형 계약 소식이 거의 없다. 양현종과 비슷한 처지였던 일본 요리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도 계약 조건 문제로 결국 요미우리로 유턴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11일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왼손에 이닝 소화능력이 있어 4~5선발 쪽으로 경쟁력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시장이 너무 안 좋다”면서 “자기네 FA시장도 소화가 잘 안 되고 있어 그런 면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좌완에 높지 않은 연봉으로 경쟁력 여전 다만 투수 보강을 노리는 팀으로서는 양현종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 좌완에 연봉이 높지 않고 경험이 풍부한 점이 양현종의 MLB 진출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미국 내 FA 시장이 정리되면 선발이 필요한 구단이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30대라는 나이와 MLB 기준에서 평범한 구위는 빅리그 구단이 계약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결국은 조건이 관건이 아닌가 싶다”면서 “마이너리그 거부권 없이 가서 메이저리그도 못 뛰면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현종은 오는 20일 정도를 계약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이 팀에 잔류하면 최고 대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처음처럼’ 0.4도 낮춰 16.5도로…시판 소주 중 최저 도수

    ‘처음처럼’ 0.4도 낮춰 16.5도로…시판 소주 중 최저 도수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알코올 도수를 0.4도 낮춘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제품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0.4도 낮춘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16.5도는 현재 시판 소주 제품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제품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는 16.9도다. 알코올 도수를 낮춰 소주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부드러운 소주’라는 점을 부각한다는 게 롯데칠성음료의 전략이다. ‘처음처럼’, ‘참이슬’과 같은 희석식 소주 업계는 해마다 ‘도수 낮추기’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1973년 이후 25도가 주류였던 희석식 소주는 1998년 23도로 낮아진 이후 2000년엔 22도, 2004년엔 21도 소주가 나왔다. 2006년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도가 깨지고, 같은 해 16.9도까지 낮아진 소주가 출시됐다. 소주업계가 이처럼 경쟁적으로 도수를 낮춘 것은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희석식 소주의 도수를 낮추는 것은 원가가 절감돼 사실상 우회적인 가격 인상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업체들은 재료를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도수 인하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는 없다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라벨 디자인도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재단장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순한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도수를 낮추고 디자인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발빠른 폭설 대책 ‘동대문 클라쓰’… 4년 연속 안전 최우수 이유 있네

    발빠른 폭설 대책 ‘동대문 클라쓰’… 4년 연속 안전 최우수 이유 있네

    서울 동대문구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 자연재난 지역안전도 진단’에서 4년 연속 최우수등급(A등급)을 획득했다. 동대문구는 이번 평가로 향후 태풍 등 재난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경우 피해복구비 국고 지원을 2% 추가로 받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안전재난과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재난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치수과, 도로과 등 관련 부서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등 행정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연재난의 경우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저녁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내리고 많은 눈이 쌓이자 유 구청장은 현장을 직접 살핀 뒤 오후 9시 45분 구청 전 직원에게 제설 작업 지원 특별 지시를 내렸다. 이에 도로과는 버스중앙차로 정류장 24곳, 고가차도 및 지하차도, 차도육교, 보도육교, 지하보도 등 주요 시설물 11개, 사가정로 외 노선 보도구간 11곳을 제설 작업했다. 청소행정과와 환경공무원은 취약지역 59곳과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건널목 등 보도 구간을, 치수과는 하천 내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맡았다. 35개 부서 직원들도 14개 동 주민센터 직원들을 도와 곳곳의 급경사 이면도로, 골목길 등의 눈을 쓸어냈다. 유 구청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예측이 어려운 자연재해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재난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기차 마을버스 6대 쌩쌩~ 서대문 도로는 녹색 충전 중

    전기차 마을버스 6대 쌩쌩~ 서대문 도로는 녹색 충전 중

    “기후위기 대응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사람과 지구의 공존을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그린도시 서대문구가 되겠습니다.” 서대문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차 마을버스 시대를 연다. 11일 전기차 마을버스 첫 운행을 앞두고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8일 홍은2동 연일교통 차고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문 구청장은 “전기차 마을버스 도입은 지속 가능 그린도시로 가는 구체적 계획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도입된 전기차 마을버스는 서대문03번 마을버스며 모두 6대다. 이 마을버스는 홍은2동 주민센터, 서대문구청·서대문보건소, 연희교차로, 연세대, 신촌역 등을 오간다. 서대문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 6억원, 서울시로부터 시비 7억원의 예산을 받아 전기차 마을버스를 도입하고 전기충전소를 설치했다. 대부분 압축천연가스(CNG)를 사용하는 서울시 마을버스는 경유 버스보다는 친환경적이지만 여전히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반면 전기차 마을버스는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엔진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승차감을 높인다. 특히 슬라이딩 도어 방식의 저상버스여서 교통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충전기가 설치돼 있어 승객들이 휴대전화 충전도 할 수 있다. 버스회사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버스에 비해 연료비와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대문03번을 운영하는 연일교통 관계자는 “서민의 발로 동네 곳곳을 누비는 마을버스여서 이용 승객은 물론 노선 인근 주민들이 느끼는 친환경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 추가로 5대를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노선을 자주 이용하는 권모(39)씨는 “전기차 마을버스 승차감이 어떨지 기대된다”며 “저상버스인 데다 휴대전화 충전도 가능하다고 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이 밖에도 전통시장에 태양광 발전 패널 및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 그린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구청 차원에서는 탄소 제로 청사 조성, 공공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 시범 운영, 관용차 수소차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 주도의 에너지자립 혁신지구 조성사업, 스마트 환경교육, 환경재단과의 협약 체결 등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사회의 인식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安·吳 ‘서울시장 결자해지’ 주내 회동… 야권 재편 분수령

    安·吳 ‘서울시장 결자해지’ 주내 회동… 야권 재편 분수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주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담판 짓는다. 오 전 시장이 ‘조건부 출마선언’을 내걸며 안 대표의 입당·합당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판세가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탄생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들의 ‘결자해지’로 귀결되는 모양새다.보수 진영에선 당시 무상급식 투표로 시장직을 던진 오 전 시장이 ‘원죄’가 있고, 박 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안 대표도 일조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다른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본선에서 박 전 시장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오 전 시장 측은 10일 통화에서 “월요일까지로 예정된 안 대표의 지방 일정 이후로 회동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에게 후보등록 개시 전날인 오는 17일까지 입장 표명을 요구했었다. 둘은 배석자 없이 만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던 만큼 단박에 결판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난 사실을 알리면서 ‘철수’(撤收)의 꼬리표를 떼고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 액자를 선물받았다며 “돌아오는 길에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면서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 배경에는 대선을 두고 야권 재편의 총대를 멘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양측에 걸친 안 대표의 존재감을 당 바깥에 둬서는 재보궐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단일화를 조기에 해결하고자 나선 행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나서면서 한껏 고무된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입당 순간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지자 상당수가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를 지지하지만, 단일화를 전제로 힘을 실어준 만큼 그가 독자노선을 택한다면 무너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철수·오세훈 회동 주목…2011년 ‘결자해지’ 선거판 될까

    안철수·오세훈 회동 주목…2011년 ‘결자해지’ 선거판 될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주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담판 짓는다. 오 전 시장이 ‘조건부 출마선언’을 내걸며 안 대표의 입당·합당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판세가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탄생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들의 ‘결자해지’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보수 진영에선 당시 무상급식 투표로 시장직을 던진 오 전 시장이 ‘원죄’가 있고, 박 전 시장에 후보직을 양보한 안 대표도 일조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다른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본선에서 박 전 시장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오 전 서울시장 측은 10일 통화에서 “월요일까지로 예정된 안 대표의 지방일정 이후로 회동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에게 후보등록 개시 전날인 17일까지 입장 표명을 요구했었다. 둘은 배석자 없이 만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던 만큼 단박에 결판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난 사실을 알리면서 ‘철수(撤收)’의 꼬리표를 떼고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액자를 선물받았다며 “돌아오는 길에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면서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 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 배경에는 대선을 두고 야권 재편의 총대를 멘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양측에 걸친 안 대표의 존재감을 당 바깥에 둬서는 재보궐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단일화를 조기에 해결하고자 나선 행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나서면서 한껏 고무된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불투명한게 현실이다. 입당 순간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지자 상당수가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를 지지하지만, 단일화를 전제로 힘을 실어준 만큼 그가 독자노선을 택한다면 무너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제설 시늉이라도 해라” 갈등 폭발…제설차 방화까지

    “제설 시늉이라도 해라” 갈등 폭발…제설차 방화까지

    피로도가 누적된 제설 현장에서 업무 지시 부당성 논란이 벌어져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작업자가 갈등을 빚었다. 10일 전남 무안군에 따르면 군이 운용하는 제설차 8대 가운데 5대가 화물차주들의 업무 중단 선언으로 멈춰 섰다. 무안군은 자체 장비 2대와 전남도 지원 1대 만으로는 제설작업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겨울 민간위탁 방식으로 제설용 화물차 5대를 보충했다. 무안군으로부터 제설작업을 위탁받은 화물차주들은 연일 폭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업무 지시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전날 작업을 중단했다. 화물차주 5명 중 1명이 “제설제가 바닥났는데도 사이렌이라도 울리면서 돌아다니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전날 자신의 장비에 불을 질렀다. 이 화물차주는 업무에 숨돌릴 틈이 없는 와중에 ‘제설 시늉이라도 해라’는 업무지시가 떨어지자 화풀이로 이런 행동을 했다고 호소했다. 나머지 4명의 화물차주도 이 화물차주의 주장에 동조해 업무를 중단했다. 반면 무안군은 화물차주 반발을 불러일으킨 업무지시가 빈 차로 돌아다니라는 뜻이 아니라 차량 전면부 삽날로 도로에 쌓인 눈을 밀어내라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주들은 무안군 관계자와 면담 끝에 제설 업무 복귀로 마음을 돌렸다. 불에 타 훼손된 화물차는 수리가 끝나면 제설 현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면담을 통해 오해가 해소됐다”며 “눈을 치워달라는 민원이 잇따르는 만큼 대중교통 운행 노선을 중심으로 당분간 제설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핵잠수함’ 만들면서 ‘책임있는 핵 보유국’ 강조한 의도는?

    김정은, ‘핵잠수함’ 만들면서 ‘책임있는 핵 보유국’ 강조한 의도는?

    北, 핵전력 과시하며 美 압박...제재 완화 등 협상 포석 북한은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내세웠지만, 8차 당대회를 통해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국방력을 한껏 끌어올려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도화를 목표로 제시하는가 하면, 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를 명시했다. 지난 9일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 위원장의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는 ‘핵’ 단어만 모두 35번 나왔지만, ‘비핵화’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또 ‘책임있는 핵 보유국’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그 의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에서 제시한 국가방위력 강화 방안은 ‘핵무기의 다양화’와 ‘핵능력의 고도화’로 정리된다. 특히 핵심 핵전력인 전략원잠과 차세대 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을 시사하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형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하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를 보유하고, 전술핵무기 개발과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北 “핵잠수함 설계 끝났다”...美 서부까지 기습 타격 가능 김 위원장은 또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잠수함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면 3~4년 내에 건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이 일반적인 핵추진 잠수함인 공격원잠(SSN)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에 핵탄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 10월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는데, 핵탄두를 SL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하는 기술을 북한이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핵잠수함을 전력화한다면 기술적으로는 미국 서부까지 노출을 최소화한 채 항해해 본토 전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도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셈이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는 발사 후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활공하며 목표를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은 경제난과 이로 인한 재래식 전력의 열위를 극복하고자 핵과 미사일, 잠수함 등 비대칭 전력을 개발해왔는데 이 세 가지를 더욱 고도화해 미국과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는 볼 수 없던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과 정상 국가의 모습을 안팎에 각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비핵화’ 언급 없이 ‘핵보유국’ 강조만...“외교적 역량 한계” 아울러 북한은 자신들을 ‘책임있는 핵 보유국’이라고 지칭하면서 핵을 방위적 수단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핵화’ 대신 ‘핵 보유국’을 직접 언급한 것은 북한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니라 핵 능력을 축소하는 ‘핵군축’ 협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무기 고도화와 핵무력 증강 계획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봐서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핵군축’ 프레임을 만들어 북미간 협상을 ‘북한식 핵군축’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기저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언급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외교는 인내력이 필요한데 병진노선 재언급, 다탄두, 전술핵, 핵잠수함, 초음속 미사일 등 너무 구체적이고 노골적 표현을 하는 것은 외교적 역량에서 김정은 체제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부 결속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과 동등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미국에는 제재완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내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ICBM 등을 언급하면서도 실제 물리적 행동이나 도발이 없었다는 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먼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나름의 수위조절이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8차 당대회 사업총화결정서 채택 5년 뒤로” 오보 나온 경위

    “北 8차 당대회 사업총화결정서 채택 5년 뒤로” 오보 나온 경위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닷새에 걸쳐 사업총화(결산) 보고와 토론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국내 언론들이 오보를 냈는데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으로 연수 중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번역문 중 ‘The congress decided to examine and adopt the resolution on the first agenda item at the next congress after the leadership body of the 8th Party Central Committee to be newly elected forms the resolution drafting committee and sums up creative and constructive opinions through inter-sector consultative meetings’의 한 대목 ‘at the next congress’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표현 때문에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한 결정서가 9차 당대회에서 채택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데 조선중앙통신의 국문 문장은 “의견들을 종합한 다음 대회에서 심의하여 채택”하는 것으로 돼 있어 의견들을 종합한 후 (이번) 대회에서 채택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정 위원은 지적했다.  만약 북한이 9차 대회에서 결정서를 채택할 계획이었다면 “의견들을 종합한 후 다음 대회에서 심의하여 채택”한다고, ‘종합한’과 ‘다음’ 사이에 ‘후’라는 단어를 넣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 일부 언론과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번역자 모두 ‘다음 대회’, 즉 9차 대회에서 결정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잘못 해석했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결국 나중에 ‘at the next congress’라고 번역한 부분을 삭제하고 ‘The congress decided to examine and adopt the resolution on the first agenda item after the leadership body of the 8th Party Central Committee to be newly elected forms the resolution drafting committee and sums up creative and constructive opinions through inter-sector consultative meetings.’로 수정했다. ‘다음’을 ‘next’가 아니라 ‘after’로 바꾼 것이다. 조선중앙TV의 리춘희 아나운서도 “의견들을 종합한 다음, 대회에서 심의하여”라고 띄어 읽어 이번 대회가 이어지는 후속 기간에 결정서가 채택될 것임을 시사했다. 당대회가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다음 대회에서 결정서로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아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2016년 열린 7차 당대회만 하더라도 나흘간 진행된 대회에서 1∼2일차에 김 위원장의 개회사와 사업총화 보고 후 3일차 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채택했다. 7차 대회 결정서는 경제 건설과 핵무기 건설을 함께 추진한다는 ‘핵·경제 병진노선’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등 굵직한 내용을 담았다.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신다’고 결정서에 먼저 규정하고 뒤이어 4일차 회의에서 당 규약을 개정해 김정은을 당 위원장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지만 남조선(남한)이 끝내 전쟁의 길을 택한다면 정의의 통일대전으로 반통일세력을 쓸어버린다’ 등 향후 국방과 대외관계에 대한 기본 방침도 결정서에 명시했다.  1980년 10월 열린 6차 당대회 때도 당시 김일성 당 총비서가 첫날 사업총화보고를 하고 폐회 전날 결정서를 채택했다.  한편 5년 만에 노동당은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했고, 노동당의 정무국이 폐지되고 비서국이 부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에 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며 “(서문에)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한 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특히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해 조선(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고 전했다. 기존 당 규약 서문에는 김정은 당 위원장의 “자위적인 전쟁억제력 강화” 성과만 언급했을 뿐 국방력 강화 목표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각급 당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직제를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로 하고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정무처를 비서처로 고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비서국을 정무국으로 바뀐 뒤 5년 만에 다시 이전 체계로 회귀한 셈이다. 당 정치국과 당중앙검사위원회의 권한을 추가하고 효율적으로 규정을 손질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며 국가 중요 간부 임면 문제도 토의하도록 했다. 특히 정치국 상무위원이 위임을 받아 회의를 사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처럼 김정은 당 위원장이 직접 사회하지 않아도 당 정치국 회의가 열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5인 체제의 상무위원회가 확대되고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8차 당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날까지 4개 의정 가운데 ▲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 당 규약 개정 등 3개 의정을 마무리했다.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만 남은 상황인데 앞의 해석처럼 결정서 채택 과정이 남아 있다면 언제 당대회가 마무리될지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초강세 딜레마’에 빠진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초강세 딜레마’에 빠진 중국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초강세 현상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초강세가 지속되는 바람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이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정신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6.5위안(약 1100원) 선이 맥없이 무너진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5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 떨어진 6.476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6.4위안 선으로 떨어지며 2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5년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하루 최대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인하폭은 중국이 2005년 7월 22일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면서 한 번에 2%를 인하한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위안화 환율 1%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한다. 위안화 가치는 2018년 7월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6위안 후반에서 움직이는 약세 현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연초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바람에 위안화 환율은 3월 들어 달러당 7위안 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특히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한 5월 26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1293위안까지 치솟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먼저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5월 이후 위안화 환율은 강세로 돌아선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중국 위안화의 초강세 현상은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글로벌 자금 유입, 달러화 약세 현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강타당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활동이 마비된 사이 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 사태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 위안화 초강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헬리콥터로 달러를 뿌리듯 시중에 돈을 풀어 달러화 가치가 곤두박질친 것도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여기에다 선진국의 ‘제로 금리’로 투자처를 잃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자산을 많이 사들인 것도 위안화의 ‘몸값’을 높였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노린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이다. 미국·유럽 등의 중앙은행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에 대처하려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췄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금리를 거의 손대지 않아 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10년 만기 국채를 비교해 보면 중국 금리는 연평균 3.2%, 미국은 연평균 0.9% 수준이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는 점과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중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위안화 가치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올 한해 내내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위안화 환율을 6.3위안 선으로 제시했으며 BNP파리바는 6위안 초반 선으로 내다봤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달러당 5위안대 시대’, 즉 ‘초강(超强)위안’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다소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위안화 전망을 통해 “2021년 위안화 가치가 10% 정도 더 올라가, 환율이 달러당 5위안대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위안화 초강세가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수출 주도형 국가인 중국은 위안화 강세가 그만큼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같은 제품을 수출하고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10달러짜리 제품을 수출하고 지난해 5월의 경우 71위안을 받았지만 지금은 65위안도 제대로 손에 쥐기 힘든 형편이다. 6위안 차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이나 국가 단위에서 보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불명예를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 물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쌍순환론’(雙循環論)을 언급하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바뀐 측면도 있다. 쌍순환론은 제조·수출과 함께 내수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가겠다는 정책이다. 경제정책의 큰 축이 내수로 이동한 것이다. 위안화 초강세는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지만 수입 채산성은 그만큼 좋아진다. 위안화 초강세로 얻은 환차익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설사 그렇더라도 위안화 초강세는 중국 정부로서는 큰 부담이다.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저해하는 등 여러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6.5위안 아래로 떨어지면서 초강세를 이어가자 중국 정부가 곧바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하는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나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인민은행은 7일 밤 낸 공고를 통해 중국 기업의 해외 융자 규모 상한을 산출할 때 적용하는 ‘해외융자 조절지수’를 기존의 1.25에서 1.00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1일 기업을 뺀 은행·비은행 금융기관의 해외 융자 조절 지수를 1.25에서 1로 내렸는데 당시 제외된 일반 기업에 대한 제한도 이번에 함께 완화한 것이다. 자기 자본과 해외 융자 규모 등을 넣어 계산하는 해외융자 조절지수가 내려가면 중국 외부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지수 1이 적용되면 해외융자를 통해 운영자본의 최대 0.8배까지 조달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해외융자 조절지수를 내려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자금 조달을 더 쉽게 만들어준 것은 위안화 강세 흐름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인민은행은 앞서 코로나19의 충격파로 위안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지난해 3월에는 해외 융자 조절 지수를 1에서 1.25로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위안화 강세 기조에 대해 서서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저우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신흥국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해외에서의 위안화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빠른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위안화 가치는 이제 더이상 싸지 않으며, 추가적인 위안화 절상은 경제 여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인민은행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등 6개 부처는 다음달 4일부터 시행되는 위안화 역외 결제와 관련한 새 규칙에 서류업무 간소화 등을 통해 무역업체나 다국적 기업, 대외 투자자들이 역외에서 위안화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회람을 금융기관에 보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거나 중국 국내기업을 인수·합병(M&A)하려고 할 때 그 대금을 특별 은행계좌 대신에 직접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 자본의 송금과 위안화 역외 결제를 촉진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중국 은행들에 대해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을 위한 계좌 개설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들 계좌의 경우 하루 송금한도를 8만 위안으로 제한하고 용도를 국내 소비 지출로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위안화를 해외로 내 보냄으로써 위안화 강세를 제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미의회 난입·점거한 대선불복세력, 미국 민주주의의 추락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연방의회 의사당에 6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난입하고 총격으로 사망자들이 발생하는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미 의회는 상·하원 합동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인증하려고 모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경찰 저지를 뚫고 의회에 들이닥치는 일을 벌인 것이다. 일부 시위대는 창문을 깨고 의사당에 난입했고, 총성에 상·하원 의원들이 의자 뒤로 대피하는 등 민의의 전당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불복을 시사했을 때부터 이미 대선 후유증은 예상됐다. 그렇지만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발생한 것은 예상을 초월한 것이다. 1차적 책임은 국민을 통합해야 할 트럼프 대통령이 되레 폭력 사태를 부추긴 데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로 선거 불복을 선동하고, 백악관 앞 장외 집회 연설로 시위대를 자극했다. 그 이후 시위대가 과격한 구호를 외치며 의사당까지 행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양극단으로 치닫는 미국 정치의 난맥상이다. 관용과 타협의 문화가 남아 있다고 믿어 온 미국 정치에서 극한 대립이 짙어진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4년 선거에서 뉴트 깅리치 주도의 공화당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한 뒤 비타협적 강경노선을 걸은 탓이라는 평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는 원외 강경 보수주의자들이 ‘티파티’라는 정치운동으로 공화당의 강경노선을 압박하면서 분열은 더욱 노골화됐다. 언론의 책임도 없지 않다. 일부 보수 언론이 분열을 부추기고 진보 언론도 진영 논리를 강화하면서 미국 사회는 양극화로 치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그토록 많은 미국인이 호응하고, 초유의 의사당 난입 사태까지 벌어진 것은 미국의 분열상이 이제 갈 데까지 갔음을 방증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로 양극화가 더 극단화한 것이다. 문제는 미국 정치의 이런 참상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정치도 양극화하고 있다. 통합의 수단으로 활용돼야 할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등 첨단매체가 오히려 상대를 저주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정치인과 일부 언론은 경제적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 갈수록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 상당수 국민은 자기가 선호하는 매체에서 선호하는 뉴스만 들으면서 서로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으르렁댄다. 한국 정치권이 분열 완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 정치가 지금 겪는 참상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 공정위 가는 아시아나 인수… 독과점·회생 여부 ‘변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의 마지막 공이 공정거래위원회로 넘어갔다. 통합 항공사의 독과점 정도와 아시아나항공의 회생 불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4일까지 공정위에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기업결합 절차를 밟아 온 대한항공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안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 지분의 8.1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소액주주들이 지지하면서 69.98%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신청을 받은 직후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우선 항공기 이착륙 허용 시간을 의미하는 ‘슬롯 점유율’은 통합 항공사의 경쟁 제한성(독과점 등)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앞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기업결합 후 인천공항 여객노선 전체 슬롯 점유율이 38.5%로 독과점 이슈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회입법조사처는 “(전체가 아닌) 노선별로 독과점 우려를 따져야 한다”고 반대 결과를 내놨다. 실제로 공정위가 노선별로 경제 분석을 마친 뒤 독과점 우려가 큰 특정 노선에서 슬롯 일부를 제3의 항공사에 매각하도록 하는 조건부 승인을 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외에 매출액과 승객수 등도 독과점 판단 근거로 작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정말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인지에 대한 판단도 관건이다. 지난해 기업결합이 승인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일부 경쟁제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스타항공이 오랜 기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던 데다 코로나19로 변제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단기간에 승인이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실제 지급불능 상태에 놓여 있는지, 대한항공 인수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는지를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시아나항공이 회생 불가능한 기업이라는 판단이 나오더라도 강력한 시정 조치(조건)가 나올 수 있다”면서 “슬롯 매각뿐 아니라 항공료 인상폭 제한, 혜택 축소 금지 같은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종인·안철수 만나 기싸움만… 오세훈 “安 입당 안 하면 출마”

    김종인·안철수 만나 기싸움만… 오세훈 “安 입당 안 하면 출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재보궐 선거를 위한 범야권 결집을 타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는 (안 대표를) 만날 일이 없다”며 당내 후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안 대표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자신이 출마하겠다며 마지노선까지 정해 안 대표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이 단호한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안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7일 국민의힘·국민의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안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김 위원장과 독대했다. 이 만남은 안 대표가 “신년 인사를 하고 싶다”고 김 위원장에게 직접 연락해 성사됐다. 최근 서울시장 지지율 1위와 더불어 국민의당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이자 안 대표가 직접 김 위원장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신년 인사가 명분이었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의 교감도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재회동 의향을 묻자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는데, 내가 보기엔 요청도 안 올 거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야권 단일화를 두고 서로 이견을 재차 확인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나한테 물어보지 말라. 나를 만났다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 전 시장은 이날 ‘조건부 출마선언’ 카드를 꺼내 안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 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다음 대선까지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확실한 길”이라며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으면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했다. 결정 기한은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시작 하루 전인 17일까지로 못박았다. 단일화가 불발돼 오 전 시장과 안 대표가 각각 출마할 경우 보궐선거에서 야권 승리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진다. 이 경우 대선 포기까지 선언하고 보궐선거에 나선 안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시민과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에게 비교적 우호적 입장을 보이던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국민의당을 겨냥해 ‘선(先)통합, 후(後)단일화’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저는 두 당의 통합이 후보단일화에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해 선통합, 후단일화를 해답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 찾아간 안철수…국민의힘은 安 입당 압박 수위 높여

    김종인 찾아간 안철수…국민의힘은 安 입당 압박 수위 높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재보궐 선거를 위한 범야권 결집을 타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는 (안 대표를) 만날 일이 없다”며 당내 후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안 대표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자신이 출마하겠다며 마지노선까지 정해 안 대표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이 단호한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안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7일 국민의힘·국민의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안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김 위원장과 독대했다. 이 만남은 안 대표가 “신년 인사를 하고 싶다”고 김 위원장에게 직접 연락해 성사됐다. 최근 서울시장 지지율 1위와 더불어 국민의당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이자 안 대표가 직접 김 위원장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신년 인사가 명분이었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의 교감도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재회동 의향을 묻자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는데, 내가 보기엔 요청도 안 올 거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야권 단일화를 두고 서로 이견을 재차 확인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나한테 물어보지 말라. 나를 만났다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 전 시장은 이날 ‘조건부 출마선언’ 카드를 꺼내 안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 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다음 대선까지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확실한 길”이라며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으면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했다. 결정 기한은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시작 하루 전인 17일까지로 못박았다. 단일화가 불발돼 오 전 시장과 안 대표가 각각 출마할 경우 보궐선거에서 야권 승리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진다. 이 경우 대선 포기까지 선언하고 보궐선거에 나선 안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시민과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에게 비교적 우호적 입장을 보이던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국민의당을 겨냥해 ‘선(先)통합, 후(後)단일화’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저는 두 당의 통합이 후보단일화에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해 선통합, 후단일화를 해답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시 “8일까지 지하철·버스 집중배차 시간 30분 연장”

    서울시 “8일까지 지하철·버스 집중배차 시간 30분 연장”

    7일 서울시는 폭설과 결빙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7~8일 이틀간 지하철과 버스의 집중배차 시간을 각각 30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출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 횟수는 36회 늘어난 608회,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는 27회 늘어난 527회로 조정된다. 시내버스는 전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최소 배차간격 운행이 연장되며, 그간 코로나19로 시행되던 야간 감축운행이 한시적으로 해제돼 야간 운행이 전보다 1365회 많은 4554회로 늘어난다. 시는 아울러 2018년 1월 23일 이후 약 3년 만에 서울에 한파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 취약계층 보호 ▲ 야외작업장 안전관리 ▲ 수도계량기 동파 대비 ▲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 단축 운영 등 조치를 하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이면도로 등의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서초구와 강동구 등 강설량이 많았던 지역과 언덕길, 교량 진·출입으로 등 취약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 주 화요일인 12일까지 영하 17도에서 영하 8도의 한파가 지속돼 잔설·결빙 제거작업에 나흘 안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정은 “방위력 강화해 평화적 수호 의지”…‘핵’보다 ‘경제’ 방점

    김정은 “방위력 강화해 평화적 수호 의지”…‘핵’보다 ‘경제’ 방점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사업보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 2일차 사업총화 보고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해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날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에 대해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 국방, 과학기술 분야가 다뤄졌으나 내용은 주로 인민 경제생활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 방위력 강화와 평화 수호에 대한 언급 역시 경제건설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환경 조성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지만, ‘핵’이나 ‘전쟁 억제력’ 등의 자극적 표현을 빼 수위를 조절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 7차 당대회가 핵경제병진노선 차원에서 핵무기 고도화를 전면에 내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신중하고 자제하면 국방력 강화를 언급했다”며 “대외적으로 온건하고 협상의 여지를 두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에 대한 메시지는 3일차 사업총화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미국에 먼저 대화를 제의하기 보다는 원칙적인 얘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 위원은 “북한은 경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자신들은 평화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러면서도 언제라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미국에 먼저 적대를 철회하라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군사·안보 전략은 기존 노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군 중심의 ‘선군 정치’를 내세웠던 김정일 시대와 달리 김정은 시대에 들어 군 위상이 한층 약화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당대회 참가 대표자들을 봐도 군 대표는 절반 가까이 줄었고, 행정경제 부문 대표가 2배 가량 늘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속보] 부산 사하구 임시선별진료소, 다대소각장 주차장에 새로 설치

    주민반발로 설치 하루만에 문을 닫은 부산 사하구 임시선별진료소가 다대소각장 주차장에 새로 설치된다. 부산 사하구는 7일 오후 접근성이 높은 다대1동 쓰레기소각장 주차장에다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 8일 부터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오는 24일까지 운영한다.오전 10시~오후 5시까지(평일, 주말, 공휴일) 운영하며,기습 한파로 8일~10일 3일간은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단축 한다. 앞서 사하구는 지난 4일 다대 2동 통일아시아드공원 인근 다대항 배후부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나 주민항의 등으로 하루 만에 철수 했다. 인근 지역 주민 등이 선별진료소 위치가 아파트 단지와 200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도시철도 1호선 낫개역에서 선별진료소로 가는 길에 주민과 검사 대상자 간 동선이 겹친다는 이유 등으로 강력 반발해 설치 하루만에 철수했다. 또주민들 항의를 전해 들은 지역 정치인들도 구청에 시설 철수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숨은 확진자를 발견하기 위해 확진자 접촉 이력이 없더라도 시민 누구나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부사사하구 관계자는 “소각장 주차장에 설치되는 새 임시선별진료소는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과 7개 노선버스 정류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생활권과 분리돼 주민 불안감을 줄였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5성급 호텔 수준 인테리어, 혁신평면 적용… ‘안동 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 주목

    5성급 호텔 수준 인테리어, 혁신평면 적용… ‘안동 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 주목

    풍림산업이 부동산시장 비규제지역인 경북 안동 용상동 일대에 공원형 대단지 ‘안동 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라 주목을 끈다.고품격 인테리어가 적용된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5성급 호텔 수준의 하이엔드 인테리어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안동에서 5성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가 적용되는 것은 안동 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가 처음이다. 여기에다 내부 공간은 서울 강남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평면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대단지로 설계돼 주차장이 모두 아파트 지하 2개 층에 들어선다. 주차장을 100% 지하화한 대신 지상에는 4계절 테마공원과 반변천 수변공원과 연결된 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안동에서 처음으로 풍동 실험을 거친 안전 특화단지로 강도 6.5의 지진에도 문제가 없도록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낙동강 상류인 반변천 수변공원과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입주민들은 반변천 수변공원에 있는 농구장ㆍ풋살장ㆍ야구장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수변공원에 인접해 있는 만큼 일부 가구에선 반변천 조망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단지 앞으로는 반변천인 흐르고 뒤쪽으로는 무협산이 있는 배산임수의 주거명당으로 입지여건이 좋다. 교통도 편리하다. 우선 지난 2017년 용상동과 안동 구도심을 연결하는 낙천교 개통으로 도심 이동이 편리해졌다. 여기에다 2021년 개통 예정인 중앙선 복선전철을 이용하면 서울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중앙선 복선전철은 서울 청량리에서 경북 경주시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으로 시속 250㎞의 ITX 열차가 도입된다. 이렇게 되면 안동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3시간 16분(무궁화호 기준)에서 약 1시간 20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안동 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가 들어서는 용상동 일대는 안동 최고의 명문 학군지역으로 단지 바로 옆에 용상초등학교ㆍ유치원이 있고 길주중학교로 통학이 편리하다. 또한 단지 안에 어린이집이 운영될 계획이며, 단지 내 상가에는 명문 학원이 입점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 안동도서관 이용도 편리하다.단지 내 대형 복층 커뮤니티센터에는 맘스라운지ㆍ피트니스ㆍGX룸ㆍ실내골프연습장ㆍ도서관ㆍ입주민회의실 등의 입주민 전용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비규제지역에서 선보이는 아파트로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안동 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는 우선 분양권 전매가 무제한 허용되며,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지상 최고 21층 12개동, 전용면적 61ㆍ74ㆍ84㎡ 83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안동 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 분양홍보관은 경북 안동시 법흥동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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