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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 도입 추진...타당성 검토 용역

    부산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 도입 추진을 위한 용역이 시행된다. 부산시는 8일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 ‘어반루프’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어반루프는 초음속 진공 공간을 활용해 도시와 국가 간 이동하는 하이퍼루프 기술을 도시 내 이동 여건에 맞게 적용한 초음속 혁신 도시교통 수단으로 불린다. 시는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 때 사전타당성 검토용역비 5억원을 확보하고 지난 3일 용역업체를 선정했다. 시는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장래 도시교통 여건과 교통수요 분석, 최적의 운영 시스템과 노선, 건설계획 등 사업 제반 사항을 구체화 해 최적의 사업 추진 방향을 도출할 방침이다. 용역기간은 1년이다. 시는 가덕신공항 접근 문제 해결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가덕신공항, 북항(부산역), 동부산관광단지 등 시내 이동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곧바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관련 전문가로 ‘신교통 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어반루푸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표 공약이다.
  • 남부내륙철도·진해 신항… 경남 역대급 토목사업 내년 ‘본궤도’

    남부내륙철도·진해 신항… 경남 역대급 토목사업 내년 ‘본궤도’

    내년부터 경남지역에서 역대급 토목사업이 동시에 두 개가 시작된다. 경남도는 국회에서 확정된 내년 정부 예산안에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비 957억원과 진해 신항 건설 예산 145억원이 반영됐다고 6일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4조 9874억원을 투입해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길이 173.3㎞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국가정책 사업이다. 2018년 10월 국가균형발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결정됐다. 진해 신항은 2040년까지 12조원을 들여 21선석 규모 스마트 대형 항만을 조성하는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남부내륙철도는 2028년 개통이 목표다. 도는 현재 김천~거제 구간 역사와 노선을 결정하는 기본계획 최종 단계인 총사업비 협의를 기획재정부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천·진주역은 기존 역을 활용하고 합천·고성·통영·거제역은 신설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설계사와 시공사를 동시에 결정하는 턴키 방식 입찰을 거쳐 2023년 착공할 예정이다. 남부내륙철도는 대구~합천~거창~함양~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목포~진주~창원~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 고속화 철도와 교차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가 동서남북 철도가 연결되는 기축 철도로 개통되면 지역 산업육성과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진주~서울 사이 버스로 3시간 30분 걸리는 게 2시간 10분으로, 거제~서울 구간은 버스로 4시간 30분 소요됐지만 2시간 40분으로 각각 1시간 30분, 1시간 50분씩 줄어들어 이동시간과 운임비용 등이 대폭 절감된다.부산·경남에 걸친 신항만 조성사업의 하나인 진해 신항 건설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경남도는 먼저 1단계로 9선석 건설을 위해 내년 상반기 기초조사 용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은 2031년까지 모두 7조 7000억원을 투입해 마무리한다. 진해 신항이 완공되면 부산항 신항은 60선석 규모로 조성돼 2040년 기준으로 4200만TEU를 처리할 수 있어 세계 3위권 물류 항만으로 도약한다. 이 가운데 경남도가 진해 신항 21선석을 포함해 모두 36선석을 확보하게 돼 항만기능이 경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진해 신항이 가덕도 신공항 및 철도와 연계해 세계적인 트라이포트 물류허브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강조했다. 윤인국 경남도 미래전략국장은 “남부내륙철도 건설은 기재부 등과 긴밀히 협의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서 2028년 개통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진해 신항만 건설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최선을 다해 경남도 성장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GTX A노선 개통 지연에 경기 주민들 반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운정~일산~서울역~삼성~동탄) 개통일정이 당초 보다 2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선이 지나는 경기 고양·파주·성남·용인·화성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당초 2023년 말 개통하겠다고 밝힌 파주 운정~강남 삼성역 구간은 2028년 4월로, 이달까지 개통하기로 했던 삼성~동탄 구간은 2023년 말로 연기됐다. 이는 서울시가 2017년 2월 디자인 및 품질 향상을 이유로 삼성역 정거장을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연결하기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에 많은 예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공사 발주와 착공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GTX A 노선은 당분간 운정~서울역(2024년 6월 개통)과 수서~동탄으로 분리 운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호선 삼성역을 이용하더라도 2027년 4월에야 임시 개통이 가능하다. 삼성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임시 기반시설을 만드는 방법을 쓸 수 있으나 그 역시 2026년 9월에야 가능하다는 게 감사원 판단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16일 한국철도공단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이 교통불편과 피해를 받게 되고 민간사업자의 영업손실금도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국토부 장관 말만 믿고 이사를 왔다. 한 두달도 아니고, 4년을 어떻게 더 기다려야 하냐”며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추진 과정 때 개통 지연이 우려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예견된 상황이었음에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국토부와 서울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내년 용인시 예산 2조9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

    내년 용인시 예산 2조9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6일 민선 7기 성과를 토대로 특례시 원년을 맞아 품격있는 일류 도시 용인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전년대비 17.1% 증가한 2조 9871억원의 새해 예산안을 제출하는 제259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동서남북 균형발전도시와 친환경 생태도시에 무게를 두고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성장하는 경제자족도시를 위한 확고한 기틀 마련 ▲그린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생태도시 완성 ▲동서남북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발전도시 ▲따뜻한 투자로 시민 삶의 질 향상 ▲일상에서 함께하는 행복한 문화·체육도시 조성 등 내년도 시정 운영 5대 방침을 제시했다. 이날 용인시에 따르면 우선 함께 성장하는 경제자족도시를 위한 기틀을 확고히 하고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또 용인와이페이 발행을 올해보다 500억 늘어난 3000억원 발행하고,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해 카드수수료 지원과 프리미엄대출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플랫폼시티 조성사업은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는 2022년 10월 착공 후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에 나선다.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발전도시를 위해선 교통 인프라 개선과 함께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해 추진한다. 처인구에는 녹색첨단산업단지를, 기흥·수지구에는 도시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플랫폼시티 등 향후 늘어나는 행정 수요를 고려한 공공기관 재배치 용역은 2022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처인구청 신청사를 시민들이 원하는 장소에 건축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도 있다. 버스준공영제도 시행해 농촌 지역까지 노선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풍덕천 토월공원 등 공영주차장과 개방주차장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한편 이날 시는 전년대비 17.1% 증가한 2조 9871억원의 예산안을 제출했다. 일반회계는 2조 5976억원으로 17.9% 늘었고, 특별회계는 3895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 경기도 내년도 국비 예산 16조5000억 확보…올해보다 1838억↑

    경기도 내년도 국비 예산 16조5000억 확보…올해보다 1838억↑

    경기도는 2022년도 정부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지역 관련 사업비로 국비 16조5605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16조3767억원보다 1838억원(1.1%)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분야별 확보 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올해보다 2376억원이 늘어난 4조473억원, 보건·복지 분야가 인구 증가와 복지정책 확대에 따라 올해보다 2236억원 늘어난 9조1419억원이다. 애초 정부 예산안에 담긴 경기도의 국비 확보 총액은 16조2317억원이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65개 사업에 3288억원이 증액됐다. 증액된 주요 예산은 월곶-판교 복선전철(467억원) 등 SOC 구축 사업비 1640억원, 지역화폐 확대 발행 지원(840억원) 등 경제·일자리 사업비 858억원, 유아교육비 보육료 지원(363억원) 등 문화교육 사업비 384억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비(212억원) 등 기타 사업비 406억원이다. 특히 정부 예산안(560억원)에서 올해보다 대폭 삭감됐던 지역화폐 사업비 증액에 총력을 기울여 1400억원을 확보했다. SOC 사업으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파주~삼성) 3천309억원, 구리~안성(서울~세종) 고속도로 6706억원,수도권 제2순환(김포~파주) 고속도로 1825억원 등이 포함됐다. 보건·복지 예산은 경기도 인구증가와 국가 복지정책의 확대에 힘입어 2021년 8조 9183억 원에서 2022년 9조 1419억 원으로 9조원 시대를 열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의료급여 1조 4223억원, 기초연금 2조 8901억원, 생계급여 9140억원 등이 있다. 최원용 기획조정실장은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국비 확보에 힘쓴 경기도 국회의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적시적소에 신속 집행해 최대한 정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서해 최북단 주민 생활여건 개선 위해 백령공항 건설 필요” 접경지역 좌담회

    “서해 최북단 주민 생활여건 개선 위해 백령공항 건설 필요” 접경지역 좌담회

    최근 백령공항이 세 번째 도전 끝에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2027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백령공항 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1740억원에 달하는 국비 사업이 최종 승인되려면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이자 천혜 자연과 비경을 간직한 섬이다. 백령공항은 접경지역 섬 주민의 정주여건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백령도. 과연 제2의 제주도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로부터 서해 최북단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백령공항 건설 사업의 예타 선정에 따른 향후 발전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번 좌담회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회의 주최로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접경지역 발전 정책 엑스포’를 앞두고 강원, 경기, 인천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현안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좌담회에는 최정철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김웅이 한서대 항공물류학과 교수, 석종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 연구부장 등이 참석했다. 진행은 서울신문사 사내벤처 투어링위키 조현석 부장이 맡았다.  - 백령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의견은 김웅이 교수 : 백령도는 도서지역이다. 도서 지역의 교통 서비스는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라 할 수 있다. 백령도는 기존에 배편를 이용해서 서비스 제공 했지만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백령도의 유출입 통행량을 봤을 때 연간 40만명 정도 된다. 2019년 기준으로 그 중에 거주인구가 30%, 나머지 70%가 관광 및 방문객이다. 이런 수준으로 본다면 앞으로 방문객들이 점차 늘어 날 텐데 방문객들을 위한 교통 서비스는 필수적인 요소인 것 같다. 2017년에 공항 건설을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했는데 경제성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경제적 편익은 돈을 번다는 개념보다는 이용자들의 접근성 개선이라든지 편리성 증진이 목적이라고 본다. 백령공항이 갖는 의미를 단순하게 경제적 편익보다는 도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의 개선이라든지, 도서 지역과 내륙 지역과 연결 통해서 생활, 안전, 보건 등 여러 가지를 끝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백령공항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성적인 평가 관점에서도 국방이나 서해수호와 관련된 관점에서도 필요한 시설이다. 최정철 부사장: 백령도에는 주민 5000여명, 군인 5000여명 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양 경찰의 전진기지가 있다. 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필요하다. 공항이 생기면 국내 공항들과의 다양한 항공 노선이 생기는 측면에서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국내 항공노선 뿐만 아니라 백령도는 중국과도 가깝다. 우리의 서해안이자 중국의 동해안에는 섬이 거의 없다. 백령도는 중국인에게는 선물과 같은 상당한 희망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 평화가 정착돼 북한 사람들이 백령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포석도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오지에 대한 필수적인 공공 교통서비스로써, 중장기적으론 국내, 중국, 북한의 항공 수요를 충족시켜서 차별화된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백령도에는 분명히 그들이 원하는 좋은 천연 관광자원들이 많이 있다. 백령공항의 필요성은 그렇게 본다. 석종수 연구부장 : 앞에 두 분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거의 다 했다. 제가 조금 더 강조를 하자면 백령도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좋은 관광지이지만 사실 그 동안은 수도권 정도의 관광 수요 정도만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오로지 배편으로만 가야하기 때문에 남쪽 지방에 사는 국민들은 아침 배를 타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와서 하루를 지내야 하는 그런 문제가 있었다. 공항이 생기게 되면 전국이 관광 권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백령도가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백령도라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백령공항 건설은 이제 백령도에 대한 홍보도 된다. 또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그 안보관광지로서의 중요성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서 앞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안보관광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백령도는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관광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원들이 많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곶해변이라든지 두무진 등이 있다. 다른 지역은 관광지를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야 되는데 백령도는 이미 갖추어진 자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교통 수단만 잘 활용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백령공항은 필요하다고 본다. 최정철 부사장: 백령도는 안개가 많이 끼거나 풍랑이 일면 선박이 안 뜰 때도 많이 있다. 백령도 주민들에게도 일일 생활권을 제공해 줘야 한다. 항공기만 뜨면 아침에 육지에 와서 일 보고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공공 서비스가 가능한 측면에서 대환영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백령도는 예로부터 유명 관광지였다. 그런 부분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었는데, 향후 있을 기획재정부 본 조사 통과 가능성은 석종수 연구부장 : 기재부에서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가장 큰 부분은 경제성을 보는 것이다. 백령공항이 지난해 5월과 12월 두차례 심의에서 잇따라 탈락했지만 그 당시에도 경계성 자체가 없어서 탈락 한 것은 아니고 다른 이유들 때문이었다. 앞서 국토부에서 시행했던 사전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보면 백령공항의 경제성이 굉장히 높게 나온다. 공항건설 경제성을 따지는 부분에 있어서 지금 추진되고 있는 울릉공항이나 흑산공항보다 더 훨씬 경제성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예타 통과는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앞서 두차례 기재부에서 예타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을 때 사유들을 보면 수요추정 있어서의 정확성이라든가, 또는 백령도 내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이 이유였다.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고 준비를 하면 예타 통과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정철 부사장: 조금 전에도 울릉공항, 흑산공항, 백령공항 등 3개 공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저는 이 세 개 공항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각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의 주요 거점 공항으로서 우리 영토의 방어와 확장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울릉공항은 약 6000억원 쯤 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흑산공항은 당초 2000억원을 예상했지만 3000억원까지 들 것 같다. 그런데 백령공항은 1745억원 정도 밖에 들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 이유는 1950년대 후반에 백령도에 피난민들이 2만~3만명이 몰렸었다. 그들의 생활을 위해 1960년대까지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뤄졌다. 현재 간척지 농지들은 일반 주민들에게 분할이 되었다. 지금 백령 공항이 들어설 자리는 옹진군 소유의 부지이다. 그러니까 굳이 공항 건설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거나 보상해야 할 문제가 없기 때문에 투입 비용이 적게 든다. 반면 여러 가지 천연 자원들, 역사·문화자원들, 관광 자원 등을 고려하면 비용 편익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력이 계속 상승되고 있다. 이 정도의 공항 건설은 얼마든지 꾸려 나갈 수 있다. 지방 정부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해나가면 된다. 백령도에 관광인프라가 좀 부족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는데 그것은 공항이 확정되기만 하면은 추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 간척지 주변에 담수호는 물론 주변에 여러 추가적인 관광 시설을 만들 수 있는 부지 또한 갖추고 있다. 김웅이 교수 : 세 번째 도전이라고 했는데 사실 첫 번째, 두 번째 도전 실패의 원인을 좀 따져보면 수요도 있고 배후 시설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수요 예측은 공항을 건설하는데 가장 어려운 문제다. 너무 과한 수요를 예측할 경우 적자공항이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개발을 주저하고 있다. 사실 이번 백령공항도 수요적인 측면에서의 문제가 이슈였다. 2020년 심의에서 탈락한 사유 중에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가 너무 과하게 수요를 예측했다는 지적이다. 해수부에서도 똑같이 항만을 대상으로 중장기계획에서 수요를 예측하는데 그 수요와 너무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부는 2030년 기준 57만 6000명이 오가는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해수부는 같은 기간 40만명으로 예측하면서 차이가 발생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을 다시 한번 꼼꼼히 분석했을 때 그것은 관점의 차이지, 어떤 추정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수부에서 추정한 것은 해상 교통망을 가지고 수요의 증가를 계산한 것이다. 그것도 백령도 용기포항만 갖고 한 것이 아니라 전체 우리 국내 도서 지역에 있는 수요를 예측하고 그것에 대한 수요를 계산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크기 수요가 증가하지 않게 나온 것이다. 그런데 백령 자체에 대한 수요만 가지고 보면 굉장히 증가 폭이 크다. 이번에 선정됐다는 것은 그런 수요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다. 그 정도 수요 예측이라고 하면 기존에 있는 국토부에서 했던 사전타당성 수요와 현재 제가 산정한 수요가 거의 비슷하다.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도 경제성 분석이 ‘2’가 나왔다는 것은 비용보다 편익이 두 배가 크다는 얘기다. 그런 결과가 있기 때문에 아마도 기재부 본 조사 가서도 유사하게 수요를 인정한다면 충분히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예타가 통과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이제 기재부의 예타가 통과되고 나면 이제 인천시를 중심으로 해서 옹진군이 그 배후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우리가 그것을 개발하는 주목적 중에 하나가 관광객을 어떻게 유치 할 것인가 하기 때문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충분한 전략들을 구상해야 한다. 또 관광객들이 들어와서 쉬고 돈 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줘야 한다. 그런 어떤 관광인프라들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전략을 짜야 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백령도 자원들이 훼손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전략도 잘 짜야 한다. 최정철 부사장: 2023년에 기재부 예타가 통과되면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한다. 그것이 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 승인을 받으면 대게 2025년 정도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항을 착공하게 되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미 공항 부지도 확보했고, 추가 매립도 필요없다. 그래서 한 2년 정도면 활주로와 공항 터미널을 만들 수 있다. 제가 보기에는 2027년 정도는 충분히 공항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공항 건설 기간과 병행해서 백령도 내부의 관광 인프라를 갖추면 충분하다. 그렇게 투트랙으로 아마 가야 될 것 같다. 김웅이 교수 : 예타는 기재부에서 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아까 말한 전략을 준비하는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공항건설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생성해 내고 분석을 해야 한다. 예타에 들어가는 항목에 대한 자료뿐만 아니라 더불어서 추가적으로 백령공항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기재부 예타 분석이 사실 문서나 서류 분석을 주로 하지만 여론이나 분위기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백령공항 건설로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최정철 부사장: 제주도는 역사적으로 남해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 백령도는 원래 역사적으로 서해에서 주요 거점으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지금 분단 이후에 백령도가 그 역할을 잠시 못 하고 있는 거니까 백령공항 건설은 그것을 회복 의미가 있다.백령도는 두무진, 콩돌해변 등 그 어디에서도 갖지 못한 천연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것만 있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역사 관광자원도 많다. 백령도는 효녀 심청이의 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또 여기가 중국 원나라의 유배지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원나라 황실에 휴양지였다는 것이 맞다.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에도 충분히 스토리가 있다. 그 다음에는 문화·예술관광 자원인데 사실은 한 10여년 전에 백령도에 레지던스 프로그램들을 시도를 했었다. 평화미술관 등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일본 나오시마를 벤치마킹했었다. 그런 부분에서 관광 자원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북한과 인접해 있어 평화 관광자원도 많이 있다. 백령도 주변 먹거리인 해삼, 멍게, 홍어 등 냉면이나 여러 가지 먹거리들이 많이 있다. 걱정하는 부분은 항공노선을 충분히 놀 수 있느냐는 부분인데 항공노선은 인천, 김포 등 수도권 뿐만아니라 청주, 대구, 부산, 무안 등과의 노선은 필수적이다. 모두 1시간 거리다. 아울러 중국 베이징이나 요령성의 심양, 산둥 성의 제남 등과의 항공노선도 놀 수 있다고 본다. 담수호에 수상레저시설, 골프장, 리조트호텔, 면세점 등도 당연히 확보가 돼야 한다.백령도가 제주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울릉도는 동해에서의 역할, 백령도는 서해에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각각 중심적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저는 조금 견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와는 성격이 좀 다르게 갈 필요가 있다. 제주도 만큼 관광이 활성화가 될 것이냐라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당장에는 여러 가지 제약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백령도가 접경지역에 있기 때문에 현재 통행이 그렇게 자유롭진 않다. 항공교통의 들어가더라도 야간 시간대에는 비행이 안된다. 주간에만 비행이 된다면 사실은 항공기로 실어 나를 수 있는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다. 중국 등 외국에서 온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게 주간 시간에만 가능하다. 50인승 비행기가 실어나를 수 있는 승객의 한계도 있다. 이를 고려하면 생각하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백령도가 관광지로서의 역할은 하겠지만 제주도처럼 많은 관광객이 왔다가 가기에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한정된 관광객이 와서 이렇게 소비하고, 관광을 하는데 있어 면세점이 됐던 레저시설을 수요에 문제가 당장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제가 지금 말씀 드린 것은 이런 시설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그렇게 방향을 잡아 가지만 단기적으론 그런 어떤 제주도의 모형이 아니라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자연 환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런 인프라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백령도 내부의 교통망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주민들만 이동 위한 생활도로 수준인데 이런 것들을 정비해야 한다. 또 백령도만 볼 순 없으니까 주변에 있는 대청도, 소청도들이 연계가 돼야 한다. 여기를 순환하는 해상교통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우리가 제주도를 벤치마킹 제주도를 모델로 삼기보다는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백령도만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고, 중장기적으로 제주도를 모델로 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김웅이 교수 : 제주도라고 하면 휴가 때 마다 자주 가는 관광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번 가고 일회성으로 끝나고 관광지보다는 재방문이 이뤄지는 곳이다. 백령도도 재방문이 가능한 서해의 대표 관광지가 돼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이게 백령도가 관광지로서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 가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백령도 갖고 있는 어떤 관광의 테마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단순한 ‘방문형’보다는 ‘체류형’으로서의 관광지가 돼야 한다. 백령도는 계절적인 차이는 좀 있겠지만 적어도 체류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리조트들이 들어온다면 관광객들도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재방문 더 할 수 있다. 그런 테마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다보면 아마 제주도 만큼의 관광지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백령공항 내국인 면세점 유치는 김웅이 교수 : 내국인 면세점이 도입되면 관광객 유치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소규모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게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대형 공항에 만 면세점이 있고, 지방공항은 아직 면세점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그런 면에서 유치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석종수 연구부장 : 저도 비슷한 생각이다. 내국인 면세점을 넣으려면 특별법으로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관광객 유치이라는 측면, 관광객들이 백령도에 와서 어떤 특산품들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면세품을 구입한다는 재미가 있어야 되니까 필요성은 충분하다. 다만 면세점이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을 해야 되는데 사업성이 나와야 되는데 당분간은 관광객들이 폭증하지 않을 수 있으니 수요 부분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소형공항에서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잘 가져가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정철 부사장: 두 가지 측면에서 면세점을 봐야 한다. 지금 공항만 이야기하는데 항만과 같이 봐야 한다. 2013년 백령항에 중국을 연결하는 초쾌속 여객선을 놓는 것을 논의했었다. 웨이하이하고 하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용기포항에 면세점이 필요했다. 그 다음에 어쨌든 백령공항이 국내공항이라는 것보다 국제공항이 될 것이라 본다. 백령공항과 성격이 비슷한 접경지역 외국 사례가 있다. 타이완의 진 먼다오(금문도)는 타이완하고는 200km 떨어져 있고, 중국 푸젠 성 샤먼 시와는 바로 옆에 접경돼 있다. 우리 백령도하고 장연하고 거리만큼 된다. 항로가 있어 30분 간격으로 하루 18차례 중국 본토 사람들이 들어간다. 관광객이 항상 바글바글하다. 또 공항도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약 250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다. 중국하고는 항공 노선이 없고, 타이완과 5개 노선을 가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공항으로 들어오고, 한쪽에서는 항만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그곳에 면세점이 있다. 그런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평화다. 평화는 그냥 군인들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거기에 내 외국인들이 구별 없이 같이 있을 때 거기에는 포격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평화가 오는 것이다. 특히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북한과의 접경이라고만 보지 말고, 백령도는 중국과의 접경이기도 하다. 과거에 중국인들이 여기 와서 물물교환 하고 그랬던 곳이다. 1930~1940년대, 일제 강점기에도 그런 거 그대로 녹아져 있는 곳이다. 그냥 일반적인 지역으로 보는 것보다는 좀 전향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면세점은 당연히 소박하게 들어오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된다. -용기포항 국제항과 어항시설 확충에 대한 생각은 김웅이 교수 : 항만과 공항에 같이 있으면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된다. 별개의 수요라고 생각도 하는데 사실은 보완적 관계에 있어서 수요 증가에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 유사한 사례로 서산의 서산공항하고 대상항에 있는 국제 터미널이다. 항만터미널이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용기포항 개발도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현재 있는 항만 인프라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카페리 수준의 현재 어항을 좀 더 규모가 큰 국제항 수준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어차피 관광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접근 교통수단이 다양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백령도는 배편 밖에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공항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공항 있다고 해서 배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배와 비행기는 성격이 다르고, 비용도 다르다. 그래서 선박을 이용하는 수요가 있고, 같은 관광객 이어도 백령도에 들어올 때는 비행기를 타고 나갈 때는 배를 탈 수 있다.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해상교통에 대한 편리성도 이제 높여줘야 한다. 우리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실은 항공기로 유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특히 저는 중국과 백령도, 인천,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이어지는 크루즈 선박 등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 그래서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크루즈가 북한에도 잠깐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대형 크루즈선박 들어오려면 용기포항이 이런 큰 선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설을 해야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용기포항은 충분히 개발할 여지도 있다. 최정철 부사장: 용기포항은 지금 가지고 있는 미완의 과제가 있다. 이미 중국과 회담에서 항로를 넣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있었다. 그런데 2013년 하이난섬의 한중해운회담에서 이것을 평화적인 측면에서 조금 유보하자는 중국 측의 요구사항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용기포항하고 추진했던 게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의 룽옌항이라는 작은 항만이었다. 그래서 지금 그 이후에 옹진군에서 논의했던 거는 웨이하이항을 계속 협의를 했습니다만 아직 그 지금 완료를 못했다.지금 현재 인천에서 백령도 가는 그 선박은 오전과 오후에 출발한다. 하나는 2000t급 하모니플라워 하고, 다른 하나는 500t급 선박이다.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건 용기포항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중국하고 연결할 때 두 개 정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웨이하이항하고, 랴오닝성에 있는 다롄(大連)이다. 인천에서 백령도가 3시간에서 4시간 걸린 것처럼 웨이하이하고 용기포항도 3~4시간 걸린다. 다롄도 한 3~4시간 걸린다. 그러면 인천에서 중국 상인과 서로 연락해서 물건을 들고 백령도에서 만난다. 서로의 국가를 출발해 백령도에서 점심 때 만난다. 여기에서 물건을 주고받고 난 뒤에 각자 배 타고 돌아가는 것이다. 그럼 각자 저녁때는 집에 가서 뭐 같이 가족들과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웨이하이에서 오는 선박을 수용하고, 다롄에서 오는 선박을 수용하기에는 지금 3000t급이 접안할 수 있는 2개 선석 정도가 추가 돼야 한다. 그리고 용기 포항에 일부 배후물류단지를 지금 이제 조성 하다가 중단 돼 있다. 그러한 시설들이 2013년의 추진했고 설계까지 끝났다. 그래서 그 부분이 다시 추진돼야 한다. 여기에 국제여객터미널,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증설이 필요하다. 어쨌든 국제항로가 만들어지면 백령공항과는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다. 오늘 좌담회는 여기까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주민 생활여건 개선 위해 백령공항 필요”

    “주민 생활여건 개선 위해 백령공항 필요”

    “백령도 주민들의 정주여건 향상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항 건설이 필요합니다.” 서해 최북단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백령공항 건설과 관련한 전문가 좌담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신문사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백령공항은 세 번째 도전 끝에 지난달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좌담회에는 김웅이 한서대 항공물류학과 교수, 석종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 연구부장, 최정철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도서지역 교통 서비스는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와 소청도, 대청도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면서 “백령공항은 단순히 경제적 편익보다는 도서 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 관광, 서해 수호 등의 관점에서 필요한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령공항이 그동안 예타 대상에 선정되지 못한 것은 경제성 보다는 수요 추정의 정확성이나 백령도 내의 기반시설 확충 등이 이유였기 때문에 본조사에서도 충분히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석 연구부장은 “백령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곶해변과 콩돌해변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다”면서 “백령공항은 배편으로 4시간 걸리던 것을 1시간으로 단축시켜 관광객 접근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령도는 북한 장산곶과 거리가 14㎞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북한으로 들어가는 길목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백령공항은 역사적으로 중국과 우리나라를 잇는 주요 거점 지역으로 천혜의 비경을 간직해 중국 원나라 황실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라면서 “국내 항공 노선은 물론 중국 항공 노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령공항은 서해 최북단 거점 공항으로 우리 영토의 방어와 확장의 의미도 있다”면서 “백령공항은 옹진군 소유 부지가 확보된 만큼 보상비가 필요없어 건설비가 1740억원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2004년 7월 27일은 버락 오바마라는 43세 흑인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오바마는 그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은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미국일 뿐이다”라는 명연설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는데, 그는 민주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풀뿌리 정치인’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했다. 오바마의 행적은 가장 일반적인 미국 정치인의 성장기다.  미국,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대선, 총선 등 선거 때 각당이 ‘인재 영입 경쟁’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이웃한 일본 등 내각제 국가에서도 선거 때 외부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보기 힘들다. 선거 때마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 이미지를 분식(粉飾)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특이한 정치문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매번 논란을 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1호로 야심 차게 인선했던 조동연(39)씨가 지난 3일 낙마한 사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치권이 이제 ‘선거용 인재 영입’이라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폐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의 민주당 직함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는데, 평생을 당료로 일해도 오르기 힘든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내준 셈이다. 민주당은 여성, 청년, 워킹맘, 군 경력, 우주 전문가 등 조씨의 ‘스펙‘을 앞세워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 급하게 선대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낙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꼽힌다. ‘날림’으로 영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조씨 자신도 “처음 이야기를 준 일주일 전부터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일주일 고민하는 중간에 후보자의 책 하나를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문성이나 대표성에 관계없이 이미지에만 몰두하다 보니 보이는 것만 신경 쓰게 되고 사전검증에서 거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패”라고 인정했다.  국민의힘도 인재 영입을 둘러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표된 의사 함익병씨는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등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돼 영입이 전격 철회됐다. 앞서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고, “이 교수가 변질된 페미니즘을 옹호한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인재 영입과 관련해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겪는 통과의례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영입 인재는 ‘미투’ 논란에 휩싸여 중도 탈락했고, 미래통합당은 영입 인사 중 한 명이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각당이 이념이나 노선과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희극 같은 일도 벌어진다. 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된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은 당초 국민의힘행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갑자기 민주당에 깜짝 영입됐다. 민주당 청년 영입 인재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발표 직전까지 국민의힘 합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만의 선거용 인재 영입 경쟁 문화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로운 것,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 정치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을 안 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인재 영입에 몰두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내부 인재 육성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외부 인재는 선거와 별개로 수시 영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지방의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조동연 전 위원장 사퇴는 민주당의 현주소다. 청년을 발굴, 육성하지 않고 당 밖에서 누군지도 모른 채 데려오는 건 비극”이라고 했다. 황선화 성동구 의원은 “민주당이 좀더 앞서 나가려면 광역의원, 기초의원 청년에게도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바깥에서 후보와 인재를 찾는 건 정당정치의 후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당의 활동을 오래한 사람이 배제되면 정당의 정체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안착되려면 풀뿌리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지방의회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청년을 진출시키고, 역량을 인정받아 중앙정치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2004년 7월 27일은 버락 오바마라는 43세 흑인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오바마는 그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은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미국일 뿐이다”라는 명연설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는데, 그는 민주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풀뿌리 정치인’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했다. 이런 오바마의 행적은 가장 일반적인 미국 정치인의 성장기다.   미국,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대선, 총선 등 선거 때 각당이 ‘인재 영입 경쟁’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이웃한 일본 등 내각제 국가에서도 선거 때 외부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보기 힘들다. 선거 때마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 이미지를 분식(粉飾)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정치문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매번 논란을 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1호로 야심차게 인선했던 조동연(39)씨가 지난 3일 낙마한 사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치권이 이제 ‘선거용 인재 영입’이라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폐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의 민주당 직함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는데, 평생을 당료로 일해도 오르기 힘든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내준 셈이다. 민주당은 여성, 청년, 워킹맘, 군 경력, 우주 전문가 등 조씨의 ‘스펙‘을 앞세워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 급하게 선대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낙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꼽힌다. 외부 사람일수록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날림’으로 영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조씨 자신도 “처음 이야기를 준 일주일 전부터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일주일 고민하는 중간에 후보자의 책 하나를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문성이나 대표성에 관계없이 이미지에만 몰두하다 보니 보이는 것만 신경쓰게 되고 사전검증에서 거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패”라고 인정했다.   국민의힘도 인재 영입을 둘러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고, 이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인재 영입 관련해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겪는 통과의례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영입 인재는 ‘미투’ 논란에 휩싸여 중도 탈락했고, 미래통합당은 영입 인사 중 한 명이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각당이 이념이나 노선과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희극 같은 일도 벌어진다. 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된 스타 PD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은 당초 국민의힘행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갑자기 민주당에 깜짝 영입됐다. 민주당 청년 영입 인재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발표 직전까지 국민의힘 합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만의 이상한 선거용 인재 영입 경쟁 문화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로운 것,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 정치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을 안 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인재 영입에 몰두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내부 인재 육성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외부 인재는 선거와 별개로 수시 영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지방의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이 당내 청년 정치인을 제대로 키워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동연 전 위원장 사퇴는 민주당의 현주소다. 왜 당 밖에서 (인재를) 자꾸 찾냐”며 “그 시간 동안 청년을 발굴, 육성하지 않고 당 밖에서 누군지도 모른 채 데려오는 건 비극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화 성동구 의원은 “민주당이 좀더 앞서 나가려면 광역의원, 기초의원 청년에게도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2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선대위의 한 여성 팀원은 “청년에 박탈감만 안겨 준 인재 영입 말고 납득할 만한 인재 영입을 부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바깥에서 후보와 인재를 찾는 건 정당 정치의 후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당의 활동을 오래한 사람이 배제받으면 정당의 정체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안착되려면 풀뿌리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지방의회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청년을 진출시키고, 역량을 인정받아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 정치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는 ‘선거용 인재영입 정치’ 이대로 좋은가

    정치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는 ‘선거용 인재영입 정치’ 이대로 좋은가

    2004년 7월 27일은 버락 오바마라는 43세 흑인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오바마는 그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은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미국일 뿐이다”라는 명연설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는데, 그는 민주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풀뿌리 정치인’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했다. 이런 오바마의 행적은 가장 일반적인 미국 정치인의 성장기다. 미국,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대선, 총선 등 선거 때 각당이 ‘인재 영입 경쟁’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이웃한 일본 등 내각제 국가에서도 선거 때 외부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보기 힘들다. 선거 때마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 이미지를 분식(粉飾)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정치문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매번 논란을 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1호로 야심차게 인선했던 조동연(39)씨가 지난 3일 낙마한 사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치권이 이제 ‘선거용 인재 영입’이라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폐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의 민주당 직함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는데, 평생을 당료로 일해도 오르기 힘든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내준 셈이다. 민주당은 여성, 청년, 워킹맘, 군 경력, 우주 전문가 등 조씨의 ‘스펙‘을 앞세워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 급하게 선대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낙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꼽힌다. 외부 사람일수록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날림’으로 영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조씨 자신도 “처음 이야기를 준 일주일 전부터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일주일 고민하는 중간에 후보자의 책 하나를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문성이나 대표성에 관계없이 이미지에만 몰두하다 보니 보이는 것만 신경쓰게 되고 사전검증에서 거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패”라고 인정했다.국민의힘도 인재 영입을 둘러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고, 이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인재 영입 관련해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겪는 통과의례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영입 인재는 ‘미투’ 논란에 휩싸여 중도 탈락했고, 미래통합당은 영입 인사 중 한 명이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각당이 이념이나 노선과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희극 같은 일도 벌어진다. 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된 스타 PD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은 당초 국민의힘행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갑자기 민주당에 깜짝 영입됐다. 민주당 청년 영입 인재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발표 직전까지 국민의힘 합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만의 이상한 선거용 인재 영입 경쟁 문화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로운 것,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 정치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을 안 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인재 영입에 몰두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내부 인재 육성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외부 인재는 선거와 별개로 수시 영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지방의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이 당내 청년 정치인을 제대로 키워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동연 전 위원장 사퇴는 민주당의 현주소다. 왜 당 밖에서 (인재를) 자꾸 찾냐”며 “그 시간 동안 청년을 발굴, 육성하지 않고 당 밖에서 누군지도 모른 채 데려오는 건 비극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화 성동구 의원은 “민주당이 좀더 앞서 나가려면 광역의원, 기초의원 청년에게도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2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선대위의 한 여성 팀원은 “청년에 박탈감만 안겨 준 인재 영입 말고 납득할 만한 인재 영입을 부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바깥에서 후보와 인재를 찾는 건 정당 정치의 후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당의 활동을 오래한 사람이 배제받으면 정당의 정체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안착되려면 풀뿌리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지방의회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청년을 진출시키고, 역량을 인정받아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민영·김가현 기자 min@seoul.co.kr
  • 시멘트 바닥서 잔다?...‘내돈내산’ 20대 女 부동산 구입기

    시멘트 바닥서 잔다?...‘내돈내산’ 20대 女 부동산 구입기

    10년 간 저축한 돈으로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아 입주한 당찬 20대 여성이 화제다. 특별할 것 없는 듯 보이는 평범한 20대 여성의 부동산 구매 기록은 수억 명의 중국 누리꾼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화제가 된 여성은 무려 14세 무렵 공장 세척 여공으로 시작한 첫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지난 7월 총 28만 위안 상당의 돈을 모아 자신 명의의 아파트 한 채를 구매했다.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고 입주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온라인에 공유하며 일약 ‘인플루언서’가 된 샤오리 양이 이 사연의 주인공이다. 그는 해당 아파트가 완공된 직후 인테리어 등 추가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의 집 안에 입주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중국의 아파트는 첫 분양 후 입주 시 각각의 아파트마다 주인의 취향대로 천차만별의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비용에 모아둔 돈을 모두 지출해야 했던 샤오리 양은 거친 시멘트벽과 바닥, 가스 노선이 그대로 노출된 집에 입주했다. 샤오리 양은 인근 10위안(약 1840원) 샵에서 저가의 이불과 커튼 등을 구매해 자구책으로 인테리어를 했다. 추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았던 탓에 그의 아파트 내부에는 찬 겨울바람을 막아줄 유리창이나 베란다 시설 등이 있을 리 만무했다. 가스 등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시설도 전무한 상태였다. 하지만 샤오리 양은 지난 10년 동안 스스로 일해 모은 자금으로 구매한 첫 아파트라는 점에서 만족했다. 실제로 샤오리 양은 자신이 입주한 첫 날부터 집에서 거주하는 동안의 기록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인근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탁자와 낡은 소형 의자 등을 차례로 집 안에 들여놓는 장면도 누리꾼들에게 가감없이 공개했다.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가구를 하나 둘 씩 주워 올 때면 샤오리 양은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은 뒤 방 안의 인테리어를 조성했다.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곧장 큰 화제가 됐다. 일부 영상은 조회수 1억 8000 건을 넘기는 등 다수의 젊은 세대들로부터 큰 공감을 샀다는 평가다. 이 같은 관심에 대해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미완성의 집에 입주해 살아가고는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모은 돈으로 구입한 집이라서 몹시 소중하다”면서 “주변에서는 부모로부터 집을 공짜로 상속받는 또래 친구들이 있지만 우리 부모님은 그럴 만한 형편이 안 된다는 것을 일찍이 깨닫고 돈을 열심히 모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릴 적부터 워낙 독립적이어서 일찍 집을 나와서 돈을 벌기 위해 대도시를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를 했다”면서 “계속 이동하며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내 집 마련에 대한 간절함은 더욱 커졌다. 한곳에 정착해서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는 소망을 키워가면서 집을 구매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몇 차례의 연애 끝에 남자 친구는 더 이상 내게 큰 힘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년 전 꽃집을 개업하고 꽃집 사장이자 사촌 오빠가 운영하는 회사 직원으로 일명 ‘N잡러’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편, 샤오리 양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여성상이다”면서 “이 아가씨는 이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멋진 여성 중 한 명이다”,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은 비록 미완성의 거친 시멘트 집이지만, 그녀 스스로가 채운 삶에 대한 열정과 배려가 가득 찬 공간이라는 점에서 부족한 것이 없는 집이다”는 등의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 [사설] ‘기본소득’도 철회 시사한 이재명 공약 믿을 수 있겠나

    [사설] ‘기본소득’도 철회 시사한 이재명 공약 믿을 수 있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자신의 핵심 공약들을 잇따라 철회하고 있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국토보유세 공약과 관련해 이 후보는 “불신과 오해가 많기 때문에 국민의 동의를 얻는 전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사실상 철회했다. 국토보유세는 부동산 보유 실효세율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해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이 후보 공약의 핵심이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기획재정부와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자 “고집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기본소득 정책을 놓고도 우왕좌왕이다. 이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소득과 관련해 “국민들이 끝까지 반대해 제 임기 안에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거세졌다. 어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철회한 게 아니라 국민 의사에 반하는 정책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면서 더욱 혼선을 빚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공약 번복이나 철회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실용적 노선’이라고 포장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좇아 공약을 바꾸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대선에 나온 정치인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표심에 호소하는 것은 정당한 정치 행위지만 공약의 잦은 변경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토보유세나 기본소득 공약은 이 후보의 정치적 철학이자 상징이나 다름없다. 약자를 억누르는 기득권을 타파하고 적극적 재정을 통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후보 자신의 정치 신념이 농축됐다고 주장해 온 핵심 공약들이 반대에 직면했다고 해서 손바닥 뒤집듯 철회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표 득실에 따라 공약을 뒤집는다면 대선후보로서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어떤 정책이든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다. 하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반대가 크더라도 관철하는 불굴의 정치적 신념도 필요하다. 숱한 총선과 대선에서 정치인들이 표를 얻으려고 우클릭 또는 좌클릭 전략을 즐겨 사용했지만 유권자들의 신의를 얻지 못한 탓에 신통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게 우리의 선거 역사다. 대선 공약은 후보의 철학과 국가를 이끌어 갈 비전이 담긴 대국민 약속이고, 공약을 보고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잘못된 공약을 고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데 표심에 따라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바꾸는 것은 정치적 신뢰를 무너뜨린다.
  • “新냉전의 서막… 10년간 동아시아가 최대 화약고 될 것”

    “新냉전의 서막… 10년간 동아시아가 최대 화약고 될 것”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국제사회의 신냉전 기류가 계속해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동아시아가 다시 세계의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벨라루스,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 분쟁과 난민 사태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서방 대 러시아 신냉전 사태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지리의 힘’ 저자 팀 마셜(사진·62)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는 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5~10년간 동아시아는 가장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셜은 동아시아의 위험 요인으로 중국을 꼽으면서 그 최전선으로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 남중국해 소유권을 더 강하게 주장할 경우 인근 국가들은 해상 통로(공급망)를 빼앗길 수 있는 만큼 중국과 해안선을 공유하는 나라들은 긴장상태에 계속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중국해 분쟁이 첨예한 이유는 정치·경제적 요인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연간 최소 3조 4000억 달러(약 3836조원) 규모의 상품이 통과하는 요충지이자 중동의 원유, 동남아시아의 각종 천연자원이 한중일로 전달되는 핵심 통로다. 주변국 입장에서도 중요한 해상 통로인데 중국이 영유권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관련국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견해다.그는 이런 이유에서 “경제적으로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중국이 더이상 우호국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남중국해 관련국 모두에 확실해졌다”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해안선을 사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중국해와 같이 대만도 ‘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릴 만큼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며 대만의 독립을 반대하고 미국은 이를 인정한다면서도 군사관계법을 근거로 무기를 판매하고 반도체동맹으로 대만 경제를 지원하며 중국을 고립시키는 고리로 이용하고 있다. 마셜은 “미국과 중국에게 대만은 지정학적으로 장벽을 이루는 가장 큰 벽돌”이라며 “서로가 대만을 빼앗기는 순간 중국은 태평양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미국은 서태평양을, 주변국은 자유롭게 항해할 국제해협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자 외교를 기반으로 중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지난 9월 영국·호주와 함께 중국 견제용 안보 협정인 ‘오커스’를 출범시키며 중국 포위망을 한층 강화했다. 또 지난 3월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는 첫 정상회의를 개최해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희토류 공급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다만 그는 “오커스 협정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10년은 걸린다”며 “세력이 강력해지기 전에 중국은 대만을 차지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무역 질서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이 빠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공식화하며 신규 경제 블록에 합류했다. 미국은 자국 내 경제 상황을 고려해 CPTPP 가입을 보류하고 있다. 마셜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낀 타지키스탄과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있는 핀란드를 예로 들며 “역사적으로 지리적·이념적 차이가 있더라도 큰 강대국 사이에 껴 있는 나라들은 언제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현재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협력에 조금 더 무게를 두면서 균형 잡기를 잘해야 한다”며 다자 외교를 통한 관계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에도 신냉전 바람이 불고 있다. 2014년 친러 세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현재 9만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배치한 것에 대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와 연합한 벨라루스는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서방국과 러시아 간의 대치가 격해졌다. 그는 “앞으로 유럽에서 물·에너지 안보 문제는 미래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유럽은 천천히 에너지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당분간 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시리아·이라크 등에서 데려온 난민들을 나토 블록의 동쪽 끝인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 국경 쪽으로 보내며 나토를 압박하면서 이에 대해 벨라루스 인접국들에서는 장벽 건설을 시작했다. 영국은 폴란드의 장벽 건설을 도울 공병부대를 파병하기로 했고,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 3국은 유럽연합(EU)에 장벽 설치 비용 등을 위한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마셜은 “통제되지 않는 방식으로 대거 몰려오는 난민들에 대한 유럽 내 여론이 좋지 않다”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난민들이 국경을 훼손하며 들어오는 데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난민 문제로 지난 10년 동안 힘 없던 극우 정당들은 30%까지 비중을 차지하는 등 극단적으로 커졌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독일의 무슬림 이주민을 반대해 온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 등이 지지를 얻는 게 대표적이다. 그는 앞으로 집중해야 할 나라로 인도·태평양의 중심지가 된 호주를 꼽으며 “지금까지 호주가 미중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매우 중요했는데, 호주의 노선은 ‘미국행’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미 국방부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GPR) 결과 발표에서 인도·태평양을 가장 먼저 거론하며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추가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은 대중 포위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호주를 겨냥해 석탄 수입 전면 중단 조치 등 경제제재에 나섰다. 마셜은 중동 지역의 강대국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와 가스가 발견된 그리스, 기후변화에 따른 빈곤 문제가 집약된 사하라사막 남쪽에 있는 사헬 지역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셜은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빈곤 때문에 사헬 지역 사람들이 집단 이동하고 있다”며 “빈곤 등에 의해 테러가 발생한다면 대부분 북아프리카로 이동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유럽으로 난민이 넘어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유럽의 난민 문제는 계속 심각해지고 정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중 이외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냉전 시대(아직 진입하고 있는 신냉전)를 이루는 여러 나라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팀 마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거쳐 BBC 기자로도 일하는 등 25년 이상 전 세계 30여개국의 분쟁 지역을 다니며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현재는 더 타임스, 가디언 등에 국제 이슈 관련 글을 게재하고 있다. 그가 쓴 책 ‘지리의 힘’은 각국을 둘러싼 지리적 요인이 정치·국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정학적 관점에서 서술한 내용으로 한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은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내년 초에는 후속 편이 한국에서도 출간된다. 이 외에 ‘장벽의 시대’ 등이 있다.
  • “극우 대변” VS “대만 우호”…중국과 대만서 아베 평가 ‘극과 극’

    “극우 대변” VS “대만 우호”…중국과 대만서 아베 평가 ‘극과 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두고 중국과 대만에서 극과 극의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아베 전 총리가 대만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모임에서 화상 강연을 하며 “대만에 (전쟁같은)일이 있다는 것은 일본에도 일이 있다는 것이고, 미일 동맹에도 일이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을 기정 사실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중국과 대만 양측이 극과 극의 평가는 내놓은 것.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이 있은 지 하루 만인 2일 오전,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후지핑 부원장은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은 현재 일본 극우 세력의 사상을 그대로 대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대만 주민들에게 국가 안보 등의 위협을 과장해 전달하면서 일본이 원하는 국제 관계 방향으로 대만을 이용하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후 부원장은 이어 “일본 극우세력과 정치인들은 과거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역사적 교훈을 얻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아직도 일본 제국주의 건설에 대한 오랜 꿈을 버리지 못했다. 일본 극우 세력은 통일된 중국에 대한 위협을 제기하는 방법으로 대중에게 불안감을 조장해 악용하는 역사의 오점을 또 반복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중국은 아베 전 총리가 강조한 최근 일본의 군사력 증강 분위기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최근 일본이 최첨단 F-35 스텔스 전투기 147대와 매년 일본 정부의 군비 증강 정책, 연간 방위비 예산 증강을 강조, 일본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순항 미사일 기술과 육상 자위대의 나고시마와 미야코 섬의 주둔 등의 사실을 공개하며 사실상 군사력 증강에서 빠른 성장을 이룬 것을 강조했다. 사실상 중국과의 군비 경쟁에서 일본의 군사력이 비등한 수준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더욱이 그는 미국과 일본 양국이 매년 20차례 이상의 합동 군사훈련을 병행, 지난해 한 해 동안에는 무려 49차례 이상 미일 합동 군사 훈련이 있었던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라면서 “다른 사람이 함부로 손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중국 인민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대변인의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은 앞서 지난 7월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텐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외국 세력의 압박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사용한 표현이었다. 중국의 아베 전 총리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 분위기와 달리 대만에서는 ‘대만에 가장 우호적인 일본 총리’라는 우호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아베 전 총리가 대만의 지역무역협정(RTA) 가입을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그의 대만 방문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고 환구시보는 교도통신 보도를 인용해 2일 이같이 보도했다.   
  • 박태희 경기도의원 “양주 첫 강남역 직행버스 13일부터 운행”

    박태희 경기도의원 “양주 첫 강남역 직행버스 13일부터 운행”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태희 의원(더민주·양주1)은 2일 양주시에 경기프리미엄 버스 2개 노선이 오는 13일부터 운행된다고 밝혔다. 운행되는 2개 노선 중 P9601번은 옥정 3단지를 출발하여 9·13·14, 15단지 등 옥정신도시 내부를 통과 후 삼성역, 강남역, 양재역으로 운행하며, P9602번은 7·8단지, 21·20·19단지 등 옥정신도시 외곽을 통과하여 서울의 같은 구간을 운행한다. 하루 운행횟수는 각 노선 출근 1회, 퇴근 1회 예정이다. 지금까지 옥정신도시에는 강남역으로 운행하는 버스노선이 없어 G1300번을 타고 잠실에서 환승해야만 했으나, 경기프리미엄 버스가 운행되면서 G1300번의 혼잡을 완화하고 환승없이 강남으로 출퇴근할 수 있게 되었다. 박 도의원은 “옥정신도시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애써 주신 지역 주민들과 경기도, 양주시, 운송업체 등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버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 확대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중심 업무·심심한 인프라… “아직도 세종이 낯설어요”

    서울 중심 업무·심심한 인프라… “아직도 세종이 낯설어요”

    지방 이전 두려움·지역 개발 기대 교차통근버스 연말 폐지로 교통 불편 호소여가부 이전하면 기피부처 될까 우려“특별법을 만들어 세종시에 행정수도 지위를 부여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세종시가 실질적 수도로 기능하도록 하겠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력 대선후보들이 세종시 관련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본격적인 행정수도 경쟁을 바라보는 일선 공무원들의 속내는 복잡하기만 하다. 여전한 서울 중심 업무 진행,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교통 문제에 피로감을 호소하는가 하면 낯선 ‘지방도시’로 내려가는 데 따른 두려움,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얽히고설켰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한 뒤 20년을 바라보는 세종 이전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많이 정착했지만… 불편은 여전히 진행 중 2년 전 세종시로 이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들은 요즘도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당초 과기부는 과학기술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대전 쪽에 많아 협력이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봤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서울이 업무 중심지였다. 과기부 A과장은 “연구소가 대전에 많다고는 하지만 업무 대부분이 여전히 서울 중심이어서 불편해진 게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공무원들은 말 그대로 이중고다. 과기부 고위공무원 B씨는 “아파트 같은 주거환경은 잘 갖춰져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생활기반시설은 부족하다. 가족들이 ‘세종은 심심하다’며 오지 않으려고 해서 주말부부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공무원들 중에는 서울에 있는 정부 부처나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로 옮기려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예나 지금이나 교통 문제는 불편한 점 1순위로 꼽힌다. 서울에 남아 있는 정부 부처나 청와대, 국회와의 회의를 위해 서울 출장이 잦은 일부 공무원들은 주중에도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메뚜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후 퇴근 시간 무렵 오송역에는 서울 출장을 다녀온 공무원들로 붐비곤 한다. 퇴근길에 서울 각 지역으로 향하는 전세버스가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것 역시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공무원 수요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통근버스는 2012년 정부세종청사 이전과 함께 도입됐다. 사당·양재·잠실·동대문·목동 등 서울권과 안양·성남·수원·인천 부평 등 경기·인천권 거주자들이 주로 이용했다. 여러 차례 폐지 논의가 있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서 연기를 거듭하다가 10년 만인 올해 말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한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공무원 C씨는 “사당·양재·잠실 쪽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이 기존 통근버스 노선대로 운행할 전세버스를 구했다고 들었는데, 그저 부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개발 기대감에도…“여전히 서울이 좋아” 세종으로 이전한 정부 부처가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보니 서울에 있는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세종에 가길 꺼리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가령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가족부 D사무관은 “서울이나 근교 수도권에 살기를 원하는 공무원들이 지망하는 곳이 여가부 아니면 국방부”라고 말했다. 과장급 공무원 E씨도 “‘서울에 있다’는 것이 여가부의 거의 유일한 인기 비결인데, 세종으로 가게 되면 ‘서울 프리미엄’마저 사라져 기피 부처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공무원 특별공급이 폐지된 이후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세종의 주거 여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가부 F사무관은 “특공 폐지 이후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면 먼저 이전한 다른 부처 공무원들이 누리는 ‘특공 혜택’을 우리는 못 누리지 않느냐”고 했다. ●“장점도 많아 전부 세종으로 오면 좋겠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야 하는 주말부부가 아닌 가족과 함께 세종으로 터전을 옮긴 공무원들은 또 다른 속내를 내비쳤다. 사무관 시절 기획재정부가 세종으로 이전할 때 세종에 정착한 H과장은 “출퇴근 시간을 다 합쳐도 30분이 안 되는 데다 직장보육시설과 학교도 다 가까워서 아등바등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마다 아이들 데리고 전국을 다녔는데, 아무리 멀어도 가는 데 2시간이 안 걸린다”면서 “청와대와 국회까지 세종으로 다 이전하면 서울 갈 일도 없으니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I과장 역시 “세종으로 이전할 때만 해도 ‘끌려간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막상 가 보니 그런 소리가 쑥 들어갔다”면서 “간부들이야 서울 출장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 서울 출장도 시나브로 줄어드는 분위기다. 꾸준히 정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도시다 보니 복잡하지도 않고 공원도 많아서 가족과 함께 지내기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교육 여건도 나쁘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세종에 거주하는 공무원들 중에는 국회세종의사당이 건설되면 도시 발전도 덩달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경제부처 J과장은 “세종의사당이 분원이라지만 보좌진과 유관기관까지 합치면 세종 이주 인원이 꽤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들어오면 아무래도 도시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부처 K과장은 “이제는 과장급들 중에서도 세종에 정착한 경우가 꽤 된다”면서 “무게중심은 이미 세종으로 확실히 넘어갔다”고 말했다.
  • 운전기사 코로나19 확진…광주 시내버스 운행 차질

    운전기사 코로나19 확진…광주 시내버스 운행 차질

    광주 시내버스 운전기사 코로나19 확진으로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확진자가 나온 해당 운수업체는 운전원 전수검사를 위해 5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고 5개 노선에 대해서는 운행 횟수를 줄였다. 52번·228번·270번·290번·296번 등이 중단됐고,49번·56번·62번·65번·1187번 등의 운행 횟수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은 오지 않은 버스를 기다리다가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특히 중단된 노선 중에는 광주 도심을 관통하거나 광주시청 등을 경유하는 노선이 있어 출근길 혼란이 우려됐다. 그러나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버스 중단·감축을 미리 알고 있었던 시민들은 차분하게 대응하며 혼란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운행 차질이 빚어진 이들 10개 노선은 이날 정오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을 정상화했다.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달 30일 검사를 받은 운수 종사자들은 모두 음성이었다. 다만 접촉하지는 않았더라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은 운전기사 등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광주시는 휴게실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버스회사에 요청했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광주공항 이용객 역대 최다...무안공항은 급감

    코로나19 장기화로 광주공항 이용객 역대 최다...무안공항은 급감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여행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광주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역대 최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광주공항 이용객은 190만7053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명(21.8%)이나 늘었다. 연말까지 누적 208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02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항 문을 연 이후 연간 최대 이용객이다. 광주공항은 제주, 김포, 양양 3개 노선에 아시아나항공 등 5개사가 취항 중이다. 제주노선은 지난해 동계 대비 일일 출·도착 2편이 늘어난 일일 32편에 이른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운항이 중단됐던 양양노선도 올해는 중단 없이 운항되고 있다. 진에어 항공사의 경우엔 광주~김포·제주 노선을 각 2회씩 증편해 지난달부터 출·도착 기준 김포노선은 매일 6회, 제주노선은 매일 8회씩 운행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선 노선 증편과 항공여행 수요 증가가 이용객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호남권 유일의 국제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와 크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무안공항 이용객은 89만5410명에 이르렀으나 2020년 11만2938명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 10월 말까지 이용객은 단 1만8797명에 그쳤다.
  •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 정책보다 ‘이미지 정치’ 경쟁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 정책보다 ‘이미지 정치’ 경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30대 워킹맘’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조동연(왼쪽·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국민의힘은 스트류커바 디나(오른쪽·30) 무역회사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했다. 양당 후보 모두 여성층 지지가 취약한 점을 의식한 포석인데, 여성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없이 선거 때만 이용하려 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조 교수 영입을 발표하며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시대적 화두다. 교수님이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선대위의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2년생인 조 위원장은 육사를 졸업한 뒤 17년간 복무했고,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맡고 있는 우주산업 전문가이다. 송영길 대표는 인선 배경으로 “20~30대 주부의 어려움을 이겨 낸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일하는 부모는 남녀 할 것 없이 힘들다”며“젊은 부모들은 아이도 케어해야 하고, 미래가 불투명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여러 일을 병행한다. 아이들 미래를 그리는 데 도움이 드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에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로 활동해 온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인 디나 대표를 전진배치했다. 디나 대표는 “어린이집도 대기시간이 있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연장근무나 쉴 수 없어서 워킹맘들은 자기 계발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과거 정치권의 여성 영입은 남성 위주 정당이나 후보 약점을 보완하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영입해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를 다이내믹하게 만들었다. 30대 워킹맘 영입은 여성표는 물론 청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양강 후보 모두 여성 비호감도가 큰 편으로,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비호감도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책 경쟁이 아닌 영입 경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외부 인물에게 매달리기보다는 노선, 이념, 정책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후보가 비전과 정책, 고민을 먼저 내놓고 부합하는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데 지금은 인물부터 먼저 소개되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부터 영입...심층정책 없이 선거때만 이용 비판도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부터 영입...심층정책 없이 선거때만 이용 비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30대 워킹맘’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국민의힘은 스트류커바 디나(30) 무역회사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했다. 양당 후보 모두 여성층 지지가 취약한 점을 의식한 포석인데, 여성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없이 선거 때만 이용하려 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조 교수 영입을 발표하며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시대적 화두다. 교수님이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선대위의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2년생인 조 위원장은 육사를 졸업한 뒤 17년간 복무했고,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맡고 있는 우주산업 전문가이다. 송영길 대표는 인선 배경으로 “20~30대 주부의 어려움을 이겨 낸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일하는 부모는 남녀 할 것 없이 힘들다”며 “젊은 부모들은 아이도 케어해야 하고, 미래가 불투명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여러 일을 병행한다. 아이들 미래를 그리는 데 도움이 드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에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로 활동해 온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인 디나 대표를 전진배치했다. 디나 대표는 “어린이집도 대기시간이 있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연장근무나 쉴 수 없어서 워킹맘들은 자기 계발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과거 정치권의 여성 영입은 남성 위주 정당이나 후보 약점을 보완하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영입해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를 다이내믹하게 만들었다. 30대 워킹맘 영입은 여성표는 물론 청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양강 후보 모두 여성 비호감도가 큰 편으로,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비호감도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인 출산과 양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책 경쟁이 아닌 영입 경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외부 인물에게 매달리기보다는 노선, 이념, 정책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후보가 비전과 정책, 고민을 먼저 내놓고 부합하는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데 지금은 인물부터 먼저 소개되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민영·안석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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