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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스웨덴에 대응할 수도”… 푸틴 벼랑끝 엄포

    “핀란드·스웨덴에 대응할 수도”… 푸틴 벼랑끝 엄포

    북유럽의 군사 중립국 핀란드와 스웨덴이 러시아를 겨냥한 서방의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수순에 돌입했다. 나토 확장 저지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선 치명적인 전략 오판의 부메랑을 맞고 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토 가입은 스웨덴 안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밝혔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스웨덴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은 자국의 나토 가입 지지를 밝히면서 핵무기 배치와 나토군 장기 주둔은 거부하기로 했다. 스웨덴은 이르면 16일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다.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토 가입 신청을 공식 천명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역사적인 날이며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양국의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터키도 끝까지 가입 반대를 고수하는 입장이 아니라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강조했다.핀란드는 74년간, 북유럽의 패자인 스웨덴은 208년간 고수해 온 군사적 중립 노선이 막을 내리게 됐다. 러시아는 냉전 이후 현상 유지돼 왔던 완충지대를 잃는다. 핀란드와 1340㎞ 길이의 국경선을 맞댄 러시아의 서방 접경 지역은 두 배 이상 늘어난 반면 지정학적 고립은 심화된다. 러시아 유일의 부동항인 칼리닌그라드의 발트함대는 나토국에 포위된 발트해가 ‘나토의 호수’가 되면 해상 봉쇄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쏘아 올린 나토 가입이 푸틴 대통령에게는 뼈아픈 ‘한 방’이 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옛 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에 나토의 군사자산이 배치되면 러시아가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달 발트해의 핵무기 배치를 경고한 바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단 한 나라(미국)의 대외정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이 모든 상황은 복잡한 안보 분야의 국제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CSTO는 2002년 옛 소련의 6개 연방국이 결성한 집단안보조약기구다. 러시아군의 전장 상황도 악화일로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이 퇴각 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달 수도 키이우에 이어 2차 대공세도 실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개전 78일 만에 하르키우 대부분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군 제127여단 227대대가 러시아군을 양국 국경선까지 몰아냈다고 전했다. 하르키우는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0㎞ 떨어진 제2의 도시로, 지난 2월 침공 나흘 만에 진입한 러시아군과의 격렬한 전투가 이어진 곳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하르키우에서의 승리가 키이우 방어에 이은 우크라이나의 제2의 전과로 보인다면서 이번 전쟁에 극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국방정보국(DI)은 이날 공개한 정보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현재 우크라이나에 침공했던 지상군 병력 3분의1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러시아군 사상 규모가 2만 7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로런 스페란차 유럽정책분석센터(CEPA) 연구원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목적을 달성하는 데 크게 실패했을 뿐 아니라 역설적으로 나토를 확장시키는 자충수가 됐다”고 말했다.
  • 민주, 다주택자 종부세 기준 6억→11억 완화 추진

    민주, 다주택자 종부세 기준 6억→11억 완화 추진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기존 ‘보유주택 공시가격 6억원’에서 ‘11억원’으로 완화하는 법안을 이번 주 중 발의하기로 했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종부세 부과 기준을 1주택자와 동일하게 만드는 것이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을 뒷받침하는 것이지만, 민주당이 서울시장 등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다주택자 종부세까지 완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다주택자도 11억원 이상 구간부터 부과될 수 있도록 해 1주택자와 일치시키는 정책을 보고했고, 관련 입법을 조기에 추진할 예정”이라며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는 절차는 밟지 않았지만, 조기 입법을 당론화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이번 주 내로 입법을 할 예정”이라며 “송 후보의 제안이 실질화될 수 있도록 당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공시가격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재산세 부담 상한율을 현행 30%에서 10%로 제한하는 정책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이 역시 송 후보의 공약이다. 현재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의 세부담 상한율은 5%,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0%, 6억원 초과는 30%로 설정돼 있다. 이 가운데 6억원 초과 구간을 없애고 3억원 초과 주택은 모두 10%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캡이 30%에 씌워져 있다 보니, 집값이 올라갈 때는 3년이면 거의 더블로 재산세가 뛰는 문제가 있다”며 “집값이 오르더라도 실현되지 않은 이익이다 보니 월급 생활자 입장에서 재산세가 뛰면 감내 가능한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값이 오르면 매각할 때 양도소득세 등을 통해 세금을 내는 것이 맞겠다”며 “보유하고 있으면서 한꺼번에 보유세가 과도하게 인상되는 것은 적절하게 억제하는 것이 시장의 탄력성과 조세 부담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신규 계약 때 임차료 상승률 5% 제한 규정을 준수한 ‘착한 임대인’에게 보유세를 50% 감면해 주는 정책도 조기에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부터 부동산 세금을 손대기 시작했다. 재산세 감면 기준을 공시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했고,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도 공시가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완화했다.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도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일시적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개선,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 완화에 이어 취득세 완화까지 꺼내 들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은 송 후보가 발표한 부동산 세금 인하 공약들에 대해 “국민의힘 당론을 복사·붙여넣기한 수준의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종부세율 인하를, 작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는 공시가격 상한제를 약속했지만 선거 이후 민주당은 부동산 세부담을 지속해서 올렸다”며 “민주당의 부동산세 인하 공약에 두 번 속을 서울시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 이재명, 이준석 겨냥 “민주당 대표가 성 상납 받았으면 당 해체됐다”

    이재명, 이준석 겨냥 “민주당 대표가 성 상납 받았으면 당 해체됐다”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알아, 이젠 안 당해”“국힘, 차떼기로 정치자금 받아먹은 당”李 “불체포특권 제한법? 국힘, 당론 절대 못해”이준석, 계양을 지원사격 “정치적 이용 안해”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일 ‘성 상납’ 논란이 일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만약 우리 당 대표가 성 상납을 받았다면 당이 해체됐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앞과 연남동에서 진행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의 ‘벙개모임’ 도보 유세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비판,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소한 국민의힘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정면 거론한 것으로,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을 들어 민주당을 비난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역공에 나선 셈이다. 이 후보는 “우리는 성적인 말로, 신체 접촉으로, 문제가 생기면 과감하게 제명하고 사과하고 있다”며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완주 의원을 제명한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뇌물 받아먹고 차떼기로 정치 자금을 받아먹은 당”, “국정농단으로 역사 뒤안길로 퇴장한 세력”이라면서 “적반하장과 후안무치를 합쳐 적반무치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네거티브하지 않으려고 가만히 있었더니 누구를 가마니로 아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제는 안 당하겠다”고 말했다.李 겨냥 ‘불체포특권 제한법’ 입법에“100% 찬성, 국힘 말 다르기로 유명”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낮 진행한 SBS와의 ‘거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자신을 겨냥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제한법’ 입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당론으로 추진하세요. 제가 100% 찬성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그런데 제가 아는 국민의힘은 절대로 (그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지 않는다. 이분들은 여기서 하는 말, 저기서 하는 말이 다르기로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SBS 인터뷰에서도 이준석 대표를 겨냥, “성 상납을 받았고 그 다음에 증거인멸했다는 녹음도 나오고 그러던데 진실은 모르겠다만…”이라면서 “그런 일이 민주당에서 벌어졌으면 민주당은 해체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꼭 이기고 싶은 지역을 묻는 말에는 “경기도는 꼭 이겨야 한다. 그리고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재명을 지워버리겠다고 하는 그 정치집단이 맞는지, 아니면 이재명을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맞는지에 대한 국민의 판단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송영길 “전반전 졌지만 후반전 이겨야”“‘윤비어천가’ 부르는 시장 안 될 것” 이 후보와 송 후보는 연남동 초입 술집에서 먹태와 치킨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며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리를 다짐했다. 송 후보는 “대선 때는 제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이제는 이 후보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뛴다”면서 “전반전은 졌지만, 후반전은 이겨야 하지 않겠느냐. 후반전을 이겨야 결승전이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겨냥, “(서울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세빛둥둥섬과 한강르네상스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면서 “서울시민의 재산권이 침해돼도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시장이 아니라, 서울시민의 민심을 대통령 앞에서도 당당하게 전할 수 있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이준석, 이재명 겨냥 “다른 당과다르게 계양, 정치적으로 이용 않겠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인천 계양을 선거구를 찾아 “계양구가 전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순간이 왔다”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앞에서 윤형선 계양을 후보 유세에 동행해 “다른 당과 다르게 이곳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그런 일이 없도록 오로지 인천 전문가들과 함께 인천의 일자리·사람·미래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계양행은 윤 후보의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에 맞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 사격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이날 유세에는 윤 후보와 함께 박민영 대변인,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대거 동참했다.지하철역 출구 앞에 모여든 시민 일부는 ‘대장동 게이트 다음엔 계양 게이트?’ 등 이 고문을 겨냥한 플래카드를 들고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계양을의 교통망 강화를 강조하며 “인천은 서울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선에서 공약했던 것처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Y자 노선이 부천종합운동장으로 들어가면 20∼30분이 단축된다. 계양 주민들이 잘 활용하고 있는 공항철도에도 일대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공정·상식 대 범죄 피의자의 대결”이라면서 “25년간 계양 지킨 사람과 25일도 오지 않고 선거에 나오겠다는 사람과의 대결”이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 푸틴 경고에도 스웨덴 “나토 가입 결정…안보 정책 역사적 변화”(종합)

    푸틴 경고에도 스웨덴 “나토 가입 결정…안보 정책 역사적 변화”(종합)

    스웨덴 총리 “가입 희망 곧 나토에 알릴 것”200년 넘는 군사 비동맹 노선 입장 바꿔러시아, 우크라 침공이 결정적 계기로푸틴 “나토 군 인프라 배치되면 대응 조치”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협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 신청을 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정부는 나토에 스웨덴이 나토의 회원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알리기로 결정했다”면서 “나토 주재 스웨덴 대사가 곧 나토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국민에 최선은 나토 가입” 안데르손 총리는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열린 안보 정책 토론 뒤 의회 다수가 나토 가입에 찬성했다면서 “스웨덴과 스웨덴 국민에게 최선은 나토 가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나라의 안보 정책에서 역사적인 변화”라고 자평했다.이는 오랜 군사적 비동맹 노선에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앞선 이웃 북유럽 국가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 발표에 이어 나왔다. AP 통신은 스웨덴의 이번 결정은 200년이 넘는 군사적 비동맹 이후 나온 역사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스웨덴, 러 우크라 침공 이후나토 가입에 우호적으로 변화 스웨덴과 핀란드는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국민 여론이 나토 가입에 좀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논쟁이 촉발됐고, 결국 나토 가입 신청 결정으로 이어졌다.핀란드 정부는 전날 나토 가입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핀란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 의회는 이날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토론에 들어갔으며, 이는 며칠간 계속될 수도 있다고 AFP는 전했다. 러시아와 1300㎞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1948년 이후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 왔다.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 이래 군사적 중립 노선을 견지해온 스웨덴 역시 1949년 나토 출범 당시부터 비동맹 노선을 선언했다. 이 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자외교와 핵군축에 초점을 맞추고 외교정책을 펼치면서 국제무대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왔다.푸틴 “나토, 미 대외정책 수단으로 악용”“당연히 러시아 추가 대응 초래할 것”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그 자체로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 국가들에 나토 군사자산이 배치되면 러시아의 합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옛 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연설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국가 영토로의 (나토) 군사 인프라 확대는 당연히 우리의 대응 반응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어떤 대응 반응이 나올지는 조성될 위협에 근거해 검토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는 본질적으로 단 한 나라(미국)의 대외정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이 모든 상황은 그러잖아도 복잡한 안보 분야 국제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토는 자체 지정학적 목적의 틀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틀을 벗어나 점점 더 적극적으로 국제 문제에 개입하고, 안보 분야 국제상황을 통제하면서, 다른 지역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려 애쓰고 있다”면서 “이는 당연히 러시아의 추가적 주의를 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STO는 지난 2002년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다.
  • [속보] 푸틴 경고에도 스웨덴 “나토 가입 신청 공식 결정”

    [속보] 푸틴 경고에도 스웨덴 “나토 가입 신청 공식 결정”

    푸틴 “나토 군 인프라 배치되면 대응 조치”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자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 신청을 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정부는 나토에 스웨덴이 나토의 회원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알리기로 결정했다”면서 “나토 주재 스웨덴 대사가 곧 나토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열린 안보 정책 토론 뒤 의회 다수가 나토 가입에 찬성했다면서 “스웨덴과 스웨덴 국민에게 최선은 나토 가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나라의 안보 정책에서 역사적인 변화”라고 자평했다. 이는 오랜 군사적 비동맹 노선에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앞선 이웃 북유럽 국가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 발표에 이어 나왔다. AP 통신은 스웨덴의 이번 결정은 200년이 넘는 군사적 비동맹 이후 나온 역사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나토, 미 대외정책 수단으로 악용”“당연히 러시아 추가 대응 초래할 것”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그 자체로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 국가들에 나토 군사자산이 배치되면 러시아의 합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옛 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연설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국가 영토로의 (나토) 군사 인프라 확대는 당연히 우리의 대응 반응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어떤 대응 반응이 나올지는 조성될 위협에 근거해 검토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푸틴 대통령은 “나토는 본질적으로 단 한 나라(미국)의 대외정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이 모든 상황은 그러잖아도 복잡한 안보 분야 국제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토는 자체 지정학적 목적의 틀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틀을 벗어나 점점 더 적극적으로 국제 문제에 개입하고, 안보 분야 국제상황을 통제하면서, 다른 지역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려 애쓰고 있다”면서 “이는 당연히 러시아의 추가적 주의를 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STO는 지난 2002년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다.
  •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 고공행진…미국 동부 역대 최고가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 고공행진…미국 동부 역대 최고가

    고유가와 해상 물류 비용 상승으로 수출입 기업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동부행 수출컨테이너 가격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관세청이 16일 발표한 ‘4월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미국 동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 2TEU(40피트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신고운임은 1626만 7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1539만 9000원)대비 5.6% 상승했다. 1년(484만 1000원) 전과 비교해 236.0% 올랐다. 올들어 미국 동부행 컨테이너 운임은 1월 1340만 3000원, 2월 1352만 6000원, 3월 1539만 9000원 등으로 매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고가(1567만 1000원)를 기록한 미국 서부는 1403만 1000원으로 3월(1342만 2000원)대비 4.5%, 지난해 같은기간(566만 7000원)과 비교하면 146.2% 각각 인상됐다. 유럽연합(EU)행 컨테이너 운임(1334만 9000원)은 전월(1342만 7000원)대비 0.6% 내렸다. 근거리 노선에서는 중국행 운임이 크게 올랐다. 중국으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 운임은 126만 7000원으로 3월(114만 8000원)과 비교해 10.3%, 2021년 4월보다 40.4% 인상됐다. 코로나19로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110만 4000원, 베트남은 203만 3000원을 기록했다. 수입 컨테이너 해상 운임은 미국 서부(12.1%)·미국 동부(30.0%)·일본(10.3%)·베트남(3.1%) 등 4개 항로는 전월보다 올랐지만 EU(8.3%)·중국(3.7%)은 하락했다.
  • [나우뉴스] 핀란드, 러와 충돌 대비했나…대규모 지하벙커 시설 공개

    [나우뉴스] 핀란드, 러와 충돌 대비했나…대규모 지하벙커 시설 공개

    “핀란드는 수십 년간 국경을 맞댄 러시아와 잠재적 충돌을 대비해온 것 같다” 미 CNN은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지하 벙커 2곳을 직접 방문하고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헬싱키에는 지하 벙커가 5500여 곳 존재한다. 그중 시내 한 주차장 지하에 있는 메리하카 벙커는 도시 기반암을 잘라 만들었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72시간 내 6000명을 수용하는 대피소를 설치할 수 있다. 반면 시내 북동쪽에 있는 이타케스쿠스 수영장은 하루 만에 대피소로 바꿀 수 있다.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물을 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리하카 대피소의 일부는 이미 유지 비용을 상쇄하고자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들은 스포츠홀에서 하키를 하거나 놀이터에서 뛰놀며 어른들은 카페를 이용한다. 담당 공무원 토미 라스크는 “호텔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별 반 개짜리 수준”이라고 밝혔다.해당 벙커는 단지 레크리에이션 용도로만 적합한 시설은 아니다. 헬싱키에 핵폭탄이 터져도 벙커 주변의 약 20억 년 된 기반암이 방파제 역할을 해서 방사선을 흡수할 수 있다. 그러나 벙커 준비에도 많은 시민이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입구를 봉쇄했을 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 라스크는 “단지 여기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는 1960년대 이후 핀란드 전역에 지하 벙커 5만여 곳을 건설했다. 규모는 핀란드 인구 550만 명의 80%를 수용할 수 있다. 유하나 바르티아이넨 헬싱키 시장은 “도시(헬싱키)는 소련이나 그 추종자인 러시아에 대해 어떤 환상도 품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유럽 국가에 지하 대피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수순에 본격 돌입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날 가입 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이날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의 집권당인 사회민주당도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1300㎞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유럽 국가 핀란드는 1948년 이후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 왔다.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면서도 인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스웨덴 역시 1949년 나토 출범 당시부터 군사적 비동맹 노선을 선언했다. 하지만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스웨덴과 핀란드 내 여론은 나토 가입 찬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핀란드, 러와 충돌 대비했나…대규모 지하벙커 시설 공개

    핀란드, 러와 충돌 대비했나…대규모 지하벙커 시설 공개

    “핀란드는 수십 년간 국경을 맞댄 러시아와 잠재적 충돌을 대비해온 것 같다” 미 CNN은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지하 벙커 2곳을 직접 방문하고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헬싱키에는 지하 벙커가 5500여 곳 존재한다. 그중 시내 한 주차장 지하에 있는 메리하카 벙커는 도시 기반암을 잘라 만들었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72시간 내 6000명을 수용하는 대피소를 설치할 수 있다. 반면 시내 북동쪽에 있는 이타케스쿠스 수영장은 하루 만에 대피소로 바꿀 수 있다.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물을 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메리하카 대피소의 일부는 이미 유지 비용을 상쇄하고자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들은 스포츠홀에서 하키를 하거나 놀이터에서 뛰놀며 어른들은 카페를 이용한다. 담당 공무원 토미 라스크는 “호텔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별 반 개짜리 수준”이라고 밝혔다.해당 벙커는 단지 레크리에이션 용도로만 적합한 시설은 아니다. 헬싱키에 핵폭탄이 터져도 벙커 주변의 약 20억 년 된 기반암이 방파제 역할을 해서 방사선을 흡수할 수 있다. 그러나 벙커 준비에도 많은 시민이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입구를 봉쇄했을 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 라스크는 “단지 여기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는 1960년대 이후 핀란드 전역에 지하 벙커 5만여 곳을 건설했다. 규모는 핀란드 인구 550만 명의 80%를 수용할 수 있다. 유하나 바르티아이넨 헬싱키 시장은 “도시(헬싱키)는 소련이나 그 추종자인 러시아에 대해 어떤 환상도 품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유럽 국가에 지하 대피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수순에 본격 돌입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날 가입 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이날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의 집권당인 사회민주당도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1300㎞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유럽 국가 핀란드는 1948년 이후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 왔다.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면서도 인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스웨덴 역시 1949년 나토 출범 당시부터 군사적 비동맹 노선을 선언했다. 하지만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스웨덴과 핀란드 내 여론은 나토 가입 찬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베이징서역의 추억/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베이징서역의 추억/번역가

    인구 2000만명의 베이징에는 총 9개의 기차역이 있다. 그중 펑타이구(?台區)에 위치한 베이징서역의 풍경이 10년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는다. 하루 20만~40만명에 달하는 이 역의 이용객들은 주변 성들뿐만 아니라 장시, 후난, 광둥까지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을 오간다. 또 그들 중 다수는 ‘농민공’(農民工)이라고 불리는 농촌 출신 일용 노동자와 그 가족이다. 꾀죄죄한 이불과 각종 가재도구를 바리바리 싸갖고 다니는 그들은 베이징서역 광장과 그 주변에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곤 했다. 우선 16차선 도로를 넘어 역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육교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수천명의 농민공 가족이 광장 시멘트 바닥에 새까맣게 퍼질러 앉은 모습이 아찔하게 눈을 찔렀다. 또 근처 초등학교 쪽에 가면 남루한 농민공들이 담장 밑 그늘에 촘촘히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여름이면 훌러덩 웃통을 벗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들은 근처 지하 터널 속 인도 위에 살림을 차린 농민공 가족이다. 16차선 차도의 터널이니 소음과 먼지가 오죽하겠는가. 또 비와 뙤약볕은 피할 수 있어도 추워지면 그냥 한데나 다름없었다. 시끄럽고, 답답하고, 어둡고, 추운 그곳에 농민공 부부와 두 자식이 ‘벽 없는 방’을 만들었다. 넓게 돗자리를 펴고 이불을 깔았으며 한 귀퉁이에는 버너와 솥을 놓았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들이 그 ‘방’에 들어갈 때 꼭 슬리퍼를 신는 것이었다. 그들은 몇 평 안 되는 그 터널 속 시멘트 바닥을 그렇게 온전한 자신들의 방으로 꾸미고 살았다. 승객이 워낙 많다 보니 베이징서역에는 버스 노선도 많았다. 역 오른쪽에 11개 버스 노선의 출발장이 있었다. 공터에 수십 대의 버스가 늘 대기 중이었고 조금 떨어진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언제 어떤 버스가 떠날지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버스에 운전기사가 올라 정류장 쪽으로 차를 몰고 오면 육상 경기라도 하듯 수십 명이 튀어 나갔다. 줄도, 체면도, 장유유서도 없었다. 버스를 놓치면 미래도 없는 것처럼 필사적이었다. 나도 딱 한 번 그 ‘육상 경기’에 낀 적이 있었다. 시내에서 약속이 있는데 택시가 안 잡혀서 시간을 맞추려면 꼭 버스를 타야 했다. 다행히 10년 전에는 순발력도 주력도 괜찮아서 무사히 버스를 탔을 뿐만 아니라 앉기까지 했다. 서슬 퍼런 격동의 현대사를, 항일전쟁과 국공내전과 문화대혁명을 맨몸으로 헤쳐 온 중국 민중과의 생존경쟁에서 일개 한국 중년 남자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때뿐만 아니라 그 후로도 나는 베이징에서 일주일만 체류해도 귀국할 즈음이면 공황장애처럼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해지곤 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가다 멀리 베이징공항이 보이면 그렇게 마음이 놓일 수 없었다. 베이징서역처럼 신산하고 치열한 중국의 풍경을 남의 일로 오래,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는 게 내게는 무리인 듯하다.
  • 신발엔 렌즈, 가방엔 녹화장치… 지하철 범죄 33%가 성 관련

    신발엔 렌즈, 가방엔 녹화장치… 지하철 범죄 33%가 성 관련

    서울 지하철 안에서 매년 2000건 넘는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 등 성 관련 범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범죄 수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15일 서울경찰청 소속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4월)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5284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2249건에 이어 지난해 2260건, 올해는 4월까지 775건이 발생했다. 범죄 유형은 성 관련이 1751건(33.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절도가 1387건(26.2%)이었다. 노선별로 보면 이용객 수 1위인 2호선에서 발생한 범죄가 1778건(33.6%)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성 관련 범죄(1751건)의 37.2%도 2호선에서 발생했다. 지하철 내 범죄는 전문 기술과 카메라 장비를 악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는 게 서울교통공사 측의 설명이다. 소형 렌즈를 신발에 부착하고, 가방 안으로 녹화장치를 연결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사당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집중 배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하철보안관의 순찰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려 역 직원과 함께 매일 역사·열차 내 및 여성 편의시설을 수시로 점검 및 단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안심거울’ 설치를 확대해 지난 3월 기준 26개 역에 60개를 설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범죄행위 목격 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또타지하철’ 앱으로 지하철보안관을 호출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속보] 상하이 내일부터 마트 등 영업허용…봉쇄 49일만

    [속보] 상하이 내일부터 마트 등 영업허용…봉쇄 49일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49일째 도시 전면 봉쇄 중인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시가 16일부터 상업 기능을 점진적으로 회복시키겠다고 알렸다. 천퉁 상하이시 부시장은 15일 방역 브리핑에서 ‘점진적 개방, 제한된 인구 유동, 효과적인 통제’ 원칙을 토대로 16일부터 단계적으로 상업 활동 회복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평소보다 적은 수용 인원을 조건으로 쇼핑센터, 백화점, 슈퍼마켓, 마트, 편의점, 약국, 시장, 이·미용실 등 일부 업종의 오프라인 영업을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음식점도 배달 영업을 허용한다. 전날 상하이 곳곳에서 전철이 운행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현재 상하이 전철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된 상태라 시민들 사이에서는 본격적인 운영 재개를 앞두고 시운전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상하이시는 이달 중순까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면 점진적으로 봉쇄를 풀겠다고 발표했는데 실행 단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격리소와 ‘통제구역’을 제외한 주거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닷새간(10~14일) ‘사회면’ 감염자 수는 0~4명 수준을 보였다. 상하이시는 주민 주거 지역을 감염자 발생 현황에 따라 ‘통제구역’,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 3곳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이 집 밖을 전혀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시민 외출 허용 관련 계획은 전혀 제시되지 않아 도시 상업 기능 정상화가 시작했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 3월 이후 상하이시의 누적 감염자는 60만명을 넘었다.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소로 보내진 사람은 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보인다.
  • 중소기업 지원 ‘선복’ 확대…14개 노선에 매주 190TEU 제공

    중소기업 지원 ‘선복’ 확대…14개 노선에 매주 190TEU 제공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6일부터 수출 중소기업 전용으로 전 세계 14개 노선, 45개 기항지의 선복(배에 화물 싣는 공간)을 매주 19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씩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출기업이 물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현재 북미와 북유럽 3개 노선의 선복을 중소기업에 매주 70TEU씩 제공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 지중해·중동·서남아·동남아·남미·아프리카까지 노선을 확대하고 선복 규모도 2배 이상 늘렸다.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이용하는 기업은 코트라가 해외 각지의 물류사와 운영 중인 해외 공동 물류센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코트라는 해외에 물류센터를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전 세계 79개국, 233곳에 공동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5월 현재 중소기업 1238개사가 창고 보관, 포장, 배송, 반품 처리, 통관 등 통합물류 및 수출마케팅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지난해 공동 물류센터를 이용한 기업은 전년대비 20% 늘었고, 수출은 118% 증가한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로 물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역의 공동 물류센터에 화물을 임시 보관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화물 운송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당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이날부터 대한항공과 협력해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화물기에 매주 최대 6t까지 중소기업 화물 전용 공간과 할인 요율을 제공한다. 앞서 미국 남서부 항만의 입항 정체로 북서부 우회 항로를 이용한 중소기업 52개 사가 코트라의 서비스를 통해 납기를 맞췄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민간 협력을 통해 해외 항만의 적체 상황을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히 진단하고 추이를 예측하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물류 부담을 줄이고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해외 물류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 시흥·광주·안양서도 준공영제 광역버스 운영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6일부터 경기 시흥(6502번), 광주(3302번) 일반광역버스(직행좌석버스)와 안양(M5556번) 급행광역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광역버스 추가 편성으로 시흥과 서울을 오가는 경기 광역버스 노선의 극심한 혼잡 상황이 해소되고, 광주·안양에서 서울로 진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환승해야 하는 불편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 6502번 노선은 시화이마트에서 사당역까지 하루 35회 운행한다. 광주 3302번 노선은 광주 고산지구에서 서울 잠실역까지 하루 40회 운행한다. 안양 M5556번 노선은 안양 석수3동에서 사당역까지 운행하는 M버스 신설 노선으로 하루 37회 운행한다. 한편, 대광위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로 추진 중인 27개 노선 신설 가운데 이번에 신설한 노선을 포함해 13개 노선에서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의정부·포천·파주 등 3개 노선은 5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영제로 운행할 계획이다. 화성·수원 등 11개 노선도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준공영제 운행될 수 있게 우선협상대상 운송사업자와 노선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윤준상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버스과장은 “이번 광역 노선 신설로 서울 내 거점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통행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신발에 소형 렌즈 붙여서”…지능화되는 지하철 범죄

    “신발에 소형 렌즈 붙여서”…지능화되는 지하철 범죄

    서울 지하철에서 매년 2000건 이상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불법촬영 등 성 관련 범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메라 장비를 악용하는 등 범죄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15일 서울경찰청 소속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4월)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5284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2249건, 2021년 2260건이었고 올해는 4월까지 775건이 발생했다. 범죄 유형은 성 관련이 1751건(33.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절도는 1387건(26.2%)이었다. 노선별로 보면 2호선이 1778건(33.6%)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내 범죄는 전문 기술과 카메라 장비를 악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형 렌즈를 신발에 부착하고, 가방 안으로 녹화장치를 연결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범죄 다발 구간인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사당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하철보안관의 순찰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려 역 직원과 함께 매일 역사·열차 내 및 여성 편의시설을 수시로 점검 및 단속하고 있다. 또 경찰과 매월 합동 순찰 및 수시 특별점검도 시행하고 있다. 공사는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안심거울’ 설치를 확대해 올해 3월 기준 26개 역에 60개를 설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범죄행위 목격 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또타지하철’ 앱으로 지하철보안관을 호출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푸틴, 전화 건 핀란드 대통령에 “나토 가입은 실수”

    푸틴, 전화 건 핀란드 대통령에 “나토 가입은 실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추진 중인 핀란드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는 핀란드 안보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며 “핀란드의 중립국 지위 포기와 나토 가입은 실수”라고 말했다. AFP, 블룸버그 통신 등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국의 나토 가입 계획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것은 자국의 나토 가입 방침을 천명한 지 이틀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니니스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자국이 수일 내에 나토 회원국 가입 신청을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직접적이고 솔직했으며 상황 악화를 낳지 않았다. 양국 간 긴장을 피하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는 핀란드에 대한 어떠한 안보 위협도 되지 않는다”라며 “(핀란드의) 전통적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이 공개했다.또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핀란드의 대외정책 노선 변경은 오랜 기간 동안 선린과 파트너적 협력 정신 속에 구축되고 상호 유익한 성격을 띠어온 러시아-핀란드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특히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의해 중단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 간 협상 과정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핀란드가 나토 가입 방침을 발표한 즉시 그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마침 이날 0시부터는 러시아의 전력 공급 회사가 요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핀란드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러시아산 전력은 핀란드 전력 소비의 10%를 차지한다.
  • “이동통신? 이동수단의 시대!”…통신3사 모두 뛰어든 ‘에어택시’ 경쟁

    “이동통신? 이동수단의 시대!”…통신3사 모두 뛰어든 ‘에어택시’ 경쟁

    “지난 20년이 이동통신 경쟁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이동수단의 경쟁으로 접어든 것이죠.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열리니 모두 기업 생존을 걸고 뛰어들고 있습니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까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온 3사가 모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차세대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꼽고 시장 선점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최근 업계 분위기를 전하며 “UAM에 기업의 미래가 달렸다”라고 말했다. 1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이용하는 미래 교통 서비스로 ‘에어택시’, ‘드론택시’, ‘플라잉카’ 등이 속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UAM 시장 규모를 2020년 70억 달러(약 7조 8400억원) 수준에서 2040년 1조 4739억 달러(약 1651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오는 2025년을 UAM 상용화 시점으로 잡고 국토교통부와 과학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기상청 등 관련 부처와 함께 국가차원의 기체 인증과 운항 환경 등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통신3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2019년 UAM 사업화 검토를 시작으로 가장 먼저 움직였다. 2020년에는 국토부가 주관한 ‘UAM팀 코리아’에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참여했고, 티맵모빌리티·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교통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5년 사용 노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 에비에이션과도 관련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에어택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KT는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경쟁에 가세했다. KT는 현재 UAM 생태계 구축과 관련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 UAM의 성공적인 실현과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최근에는 국토부가 접수 중인 ‘K-UAM GC 실증사업’ 사업자 선정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위해 진행하는 대규모 실증사업으로, UAM 신기술과 연구·개발(R&D) 성과물 등을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하는 사업 등을 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5곳과 협력해 K-UAM GC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AM의 안전 운행에 필요한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과 통신 서비스 제공을 담당할 예정이다. 교통 관리 시스템은 여러 UAM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비행경로와 운항 정보를 분석하고 항로 이탈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용산서 집회신고 건수, 종로서 추월‘집회·경비 1번지’ 타이틀 넘겨줄판집무실 100m 집회 금지 놓고 소송법원 ‘조건부 허용’ 결정에 경찰 당황본안소송·즉시항고 투트랙 대응 나서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이른바 ‘용와대’(용산+청와대) 시대가 열리면서 집회·시위도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용산 쪽으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둘째 날인 11일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는 오전부터 노동계 주최로 정규직 전환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대통령님께 호소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1인 시위자들도 집무실 인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들도 옮겨온 것입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집회신고 건수를 보더라도 지난달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된 집회는 272건으로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167건보다 105건 더 많습니다. 용산은 하루 평균 7.16건, 종로는 4.39건입니다. ‘집회·경비 1번지’란 수식어도 이제는 종로가 아닌 용산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실제 경찰은 용산서 정원을 50명 넘게 늘렸습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종로서에서 수혈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는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해놓았습니다. 시민 불편 최소화 명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실 기능이 위축되고 안전이 위협받지 않기 위해서는 ‘반경 100m 선’은 절대 넘어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문제는 현행 집시법 11조 3호가 100m 이내 집회 금지 대상으로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헌법재판소장 공관과 함께 대통령 ‘관저’라고 규정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11조 1·2호에서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를 언급하면서도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은 대통령 관저는 집무실 개념도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는 얘기로 읽힙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공적 업무를 보는 집무실과는 엄연히 구분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주장이 맞다면 관저가 없는 용산 집무실에는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을 적용할 수 없게 됩니다. 법 해석의 차이인 만큼 사법부 판단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마침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측이 경찰에 집회·행진 신고를 했다가 일부 행진 구간이 ‘집무실 경계 100m 이내’ 장소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부분 금지통고’ 처분을 받으면서 이 사건이 법원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14일 집회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법원이 집회를 앞두고 경찰의 처분대로 행진을 금지할 지, 허용할 지가 쟁점이었는데 법원은 ‘조건부 허용’을 택했습니다. 행진을 금지했을 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지난 11일 결정문에서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 같은 공간에 있었던 입법 연혁 등을 고려해 보더라도 집무실이 관저에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문언의 통상적 의미를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구 대통령 경호법’ 시행령에도 “경호구역 중 대통령 집무실·대통령 관저 등은 내곽 구역과 외곽 구역으로 나누며”라고 규정돼 있었다며 집무실과 관저를 구분한 법령을 소개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앞서 2017년 청년참여연대가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금지통고처분취소 소송에서도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관저는 국가가 마련한 대통령의 저택으로서 청와대 외곽담장 안에 대통령 집무실 및 비서관 업무시설 등과 단지를 이뤄 설치됐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저 경계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의 입법 목적은 “대통령과 그 가족의 신변과 주거의 평온 및 안전을 보호하고자 하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직까지 법원은 ‘관저=집무실’ 개념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경찰은 지난 12일 이 같은 법원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법원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14일 무지개행동의 집회 및 행진도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0일 심문기일 후 11일 결정이 날 때까지 충분한 소명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처분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에서 다시 다퉈보겠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12일쯤 법원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법원 결정이 빨리 나오면서 추가 소명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정리되는가 싶더니 1시간쯤 지나 경찰은 즉시항고 절차도 밟고 있다고 했습니다. 즉시항고는 상급심 판단을 다시 받아본다는 뜻으로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경찰은 여러 대응책 중 하나로 즉시항고도 검토했지만 법무부 장관 승인이 곧바로 나기는 어렵다고 보고 ‘실효적 카드’로 생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본안소송에서 제대로 다퉈보겠다는 의지의 표현 정도로 즉시항고도 검토한 것일텐데 통상 시간이 걸리는 법무부 승인이 하루 만에 났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추정되는 대목입니다.서울고법이 14일 집회 전에 심리를 하고 결정을 낼 지는 미지수입니다. 하급심 판단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뒤집으려면 재판부에서도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텐데 하루 만에 결정까지 내리라고 하는 것이니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경찰은 이번 법원 결정으로 집무실 100m 이내 집회가 허용된 것처럼 잘못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100m 이내 집회 신고에 대해선 금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지통고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개별적으로 법원 판단을 받아보게 하고 법원이 허용하는 집회에 대해서만 열어주는 식으로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자의적 해석을 한 탓에 일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법이 ‘현실’(집무실 이전)을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집시법은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과 관련해 ‘절대 금지’에서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원칙적 금지, 예외 허용’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각 헌법기관의 기능이나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면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경찰도 대통령실 기능과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는 집회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케이블카 타고 남해 비경 한눈에… Y자형 출렁다리에서 ‘경남’ 만끽

    케이블카 타고 남해 비경 한눈에… Y자형 출렁다리에서 ‘경남’ 만끽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환상한려해상국립공원 절경 감탄 하동 성제봉 구름다리 ‘짜릿’금오산 집와이어 레포츠 명소 거창 국내 첫 Y자 다리 ‘아찔’“손에 땀나지만 다시 오고 싶어” 하늘과 높은 산 위에서 그림 같은 남해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신 케이블카. 아찔한 계곡 위를 걸으며 짜릿한 긴장감을 체험하는 출렁다리. 경남지역 명소 곳곳에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심산유곡 절경을 구경하는 경관 조망 관광시설이 잇따라 설치돼 관광객 유치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 금오산 플라이웨이 케이블카, 하동 지리산 자락 성제봉 구름다리, 거제 노자산 파노라마 케이블카, 거창군 우두산 출렁다리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불리한 관광여건에서 개통됐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단체 관광이 통제됐지만 입소문을 타고 빠른 시간에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경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하동·거제 케이블카와 하동·거창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12일 밝혔다.●거제 관광 이끌 노자산 케이블카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학동고개와 노자산(해발 565m)을 잇는 구간에 설치됐다. 노선 길이는 하부에서 상부 정류장까지 1.547㎞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돼 지난 3월 개통됐다. 사업비는 756억원이 들었다. 노자산이 거제도 중심에 있어 상부 정류장에 오르면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해 자연 풍광을 사방 막힘없이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거제 케이블카 사업은 2014년 추진된 뒤 최초 시행사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러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거제케이블카㈜에서 사업권을 인수해 2018년 두 번째 기공식을 열고 2019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멀리 대마도까지 아우르는 비경을 360도 막힘없이 볼 수 있어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라는 이름이 붙었다. 10명이 타는 캐빈 45대가 한 시간에 2000여명을 나를 수 있다. 10대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다. 하부에서 상부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데 7분 30초쯤 걸린다. 왕복 요금은 어른 기준 일반 캐빈이 1만 5000원, 크리스탈 캐빈은 2만원이다. 상부 정류장에 내려 데크를 따라 100m쯤 이동하면 전망대가 있다. 상부 정류장에서 전망대 반대쪽으로 900m쯤 떨어진 곳에는 노자산 정상이 있다. 거제케이블카㈜는 상부 정류장에서 전망대를 거쳐 마늘바위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에 출렁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상부 정류장에서 노자산 전망대까지 이르는 100m 구간에 하늘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 상부 정류장에서 학동몽돌해수욕장까지의 구간에 집라인 체험 시설을 만드는 계획도 세웠다.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 본 관광객들은 “노자산과 한려해상 절경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이 환상적이다”라며 “거제를 방문하면 한번은 케이블카를 타 볼만 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하동 플라이웨이 지난달 개통 남해 가까이 하동군 금남면과 진교면에 걸쳐 있는 해발 849m 금오산 꼭대기는 남해를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금오산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푸른 바다와 크고 작은 섬, 남해대교, 노량대교 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집와이어에 이어 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 시설 등이 잇따라 설치되면서 금오산은 남해안 대표 레포츠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금오산 아래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 수련원에서 산 정상까지 오르내리며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 비경과 금오산 경치를 구경하는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가 지난달 22일 개통됐다. 민자 600억원을 투입해 2006년 3월 착공했다. 길이 2.556㎞ 선로를 따라 프랑스 포마사에서 제작한 10인승 최신식 캐빈 40대가 오르내린다. 시간당 1200명씩 하루 최대 9800명을 태울 수 있다. 케이블카 요금은 어른 기준 일반 캐빈이 2만원, 크리스탈 캐빈은 2만 7000원이다. 금오산 정상에는 경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1.2㎞ 길이의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상부 정류장에 야외전망대, 집와이어 탑승장 등이 모여 있다. 유리로 된 바닥 위를 걸으며 주변 경치를 조망하고 아찔함을 경험하는 스카이워크 체험 시설도 인기가 높다. 관광객들은 “남해를 시원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부 전망대 주변에도 구경거리가 많은 데다 집라인을 타고 활강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짜릿함을 대신 느낄 수도 있다”며 “남해안 대표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토지’ 최참판댁 풍경 눈 아래 감상 하동군 지리산 남쪽 능선 끝자락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두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해발 1115m의 성제봉이다. 나란히 있는 두 봉우리가 형제 같아 형제봉이라고도 불린다. 성제는 형제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이기도 하다. 형제봉 900m 지점 신선대 일원에 길이 137m, 폭 1.6m 출렁다리가 지난해 5월 개통됐다.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구조다. 21억 8000만원을 들여 2020년 3월 착공해 1년 2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신선대 구름다리를 건너는 동안 아찔한 느낌과 함께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의 넉넉한 들녘과 평화로운 최참판댁, 여유롭게 굽이돌아 흐르는 섬진강 등 천혜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름다리로 가는 등산로는 3곳이 있다. 고소성에서 출발하면 3.4㎞로 3시간 걸린다. 강선암 주차장에서는 1.6㎞로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형제봉 활공장에서 출발해 성제봉을 거치면 3㎞로 1시간 10분쯤 걸린다. 활공장을 거쳐 가는 길은 화개면 부춘마을에서 활공장까지 잇는 임도로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하동군은 등산 관광객 등이 신선대 구름다리를 경험하기 위해 하동을 방문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첫 세 봉우리 연결 출렁다리 거창군은 해발 1064m의 우두산 620m 지점 계곡에 3곳을 잇는 출렁다리를 건설해 2020년 10월 개통했다. 이름은 공모를 통해 다리 모양을 나타내는 ‘거창 Y자형 출렁다리’로 지었다. 이 출렁다리는 높이가 60여m로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출렁다리 아래로 폭포도 보인다. 국내 최초로 와이어를 연결한 현수교 형식으로 건설했다. 출렁다리 중간에서 3곳 끝 지점까지의 길이는 각각 45m, 40m, 24m로 총길이는 109m다. 다리가 지탱할 수 있는 최대 하중은 60t이다. 몸무게 75㎏인 사람 800명을 합친 무게다. 동시에 최대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230명이다.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9개의 봉우리가 이어지는 빼어난 산세가 신비롭고 유별나게 아름다워 별유산으로도 불린다. 출렁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등산코스는 우두산 자락에 있는 항노화힐링랜드 입구에서 출발해 고견사~의상봉~우두산 상봉~마장재~거창Y자형출렁다리를 거쳐 항노화힐링랜드로 돌아오는 코스로 3시간쯤 걸린다. 항노화힐링랜드 입구에서 나무계단, 야자매트 등으로 조성한 트래킹 길을 따라 출렁다리까지 가는 짧은 순환코스도 있다.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도 있다. 입장요금은 3000원으로 2000원은 거창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매주 월요일에는 시설물을 점검하기 위해 휴장한다. 아래쪽 자연휴양림 안에는 숙박이 가능한 숲속의 집이 있다. 관광객들은 “출렁다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아찔함과 경이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며 “손에 땀이 날 만큼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꼭 한 번 방문해 건너 보기를 권한다”고 말한다.
  • 항공편 별따기, PCR은 100만원… 해외여행 ‘춘래불사춘’

    항공편 별따기, PCR은 100만원… 해외여행 ‘춘래불사춘’

    올여름 휴가로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신모(34)씨는 여행사를 통해 괌 패키지 상품을 예약했지만 정작 항공편을 확정하지 못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 후 격리가 면제된 괌을 선택했는데 여행사 측에서 항공편이 확정되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기다려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신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6개월 전에 비행기 표를 예약했는데 지금은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 항공편이 확정되지 않아 일정을 어떻게 짜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크게 완화되면서 올여름 해외 여행을 노리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항공편이 여전히 많지 않고 격리 면제 조건도 까다로워 여행객을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12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를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은 65만 4984명으로 3월(41만 4684명)보다 57.9%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는 3월보다 4월 이용객이 줄었다는 점에서 방역 완화 조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제선 항공편수는 3월(3499편)에서 4월(3758편) 7.5% 늘어난 데 그쳤다. 최근 비행기표 가격이 치솟은 배경에는 이 같은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있는 셈이다. 항공사들이 곧장 항공편을 늘리지 못하는 데는 정부가 노선 증편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정기편을 중단했던 항공사가 이를 재개하려면 국토교통부의 운항 허가가 필요한데 정부가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다 보니 허가가 늦게 떨어진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7월 인천~괌 직항에 월·화 출발편을 추가해 예약을 받다가 국토부 허가가 빨리 나오지 않자 다시 예약 접수를 중단했다. 미리 이 날짜에 예약을 받았던 여행사도 뒤늦게 고객에게 다른 일정을 안내해야만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기편 허가가 안 나오면 비행기를 아예 못 띄울 수도 있어서 부정기편으로 운항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부정기편은 2주에 한 번씩 허가를 받아 띄운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현재 국제선 운항 노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35% 수준이다. 자연히 항공권 종류도 적어 이달 들어 태국 등 동남아행은 100만원 안팎, 미주·유럽 직항은 200만~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여기에 출입국 시 진행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비용도 여행객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해외 입출국용 PCR 검사는 1회당 10만~15만원 수준인데 입국 전후로 통상 2~3차례 검사를 받아야 한다. 4인 가족 여행 시 PCR 검사비에만 최소 100만원가량 드는 셈이다.
  • 경기지사 후보들, 1기 신도시 재정비·재산세 감면 놓고 날선 공방

    경기지사 후보들, 1기 신도시 재정비·재산세 감면 놓고 날선 공방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황순식 정의당, 강용석 무소속 후보 등 4명은 12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KBS TV 토론에서 재산세 감면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기본소득제 등 현안과 관련해 날선 공방을 펼쳤다. 거대 양당 후보인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현안마다 대립했고, 황순식·강용석 후보는 김은혜·김동연 양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먼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은혜 후보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20%에서 50%로 올렸다. 김동연 후보가 부총리 시절 고칠 수 있었는데 안 고치고 인제 와서 규제 완화한다니 쉽게 신뢰할 수 있냐”고 선방을 날렸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2018년 국토부 내부 정책 결정이었고 부총리 입장에서 기술적 문제는 관할이 아니었다”며 “규제 완화와 안전 점검,이주대책 등 종합대책으로 신속히 하겠다”고 맞받았다. 황순식 후보는 “(김은혜·김동연 후보 모두) 용적률을 500%까지 올린다고 했는데 제가 과천시의회 의장을 하며 재건축 과정을 지켜봤을 때 서로 용적률을 더 받으려 싸우다가 재건축이 늦어졌다”며 “공공이 함께 해서 순환 재건축이 이뤄져야 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반의반 값 아파트가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강용석 후보는 “용적률 500%로 해주면 지금 성냥갑 아파트가 2층 성냥갑이 될 뿐”이라며 “쾌적하고 편하냐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 최대 과제중 하나인 GTX와 관련해서도 후보들은 이견을 보였다. 김동연 후보는 “국정과제에 GTX E·F노선이 빠졌다. 공약 파기다”라며 “검토하겠다는 것은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따졌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용역에 들어간 것이고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개정해서라도 집어넣을 것”이라며 “용역은 정부가 하고 국가철도망 계획도 정부가 한다. 야당이 170석을 강조해도 못한다”고 반박했다. 강용석 후보는 “지선 설치가 답”이라며 “GTX는 언제 될지 모르는데 도지사 4년 안에 할 수 있는 것은 지선으로, 철도 기술이 발전해 사고위험도 없다”고 주장했다. 황순식 후보는 “GTX는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며 “어느 분이 도지사가 되든 다른 후보가 대책위원장을 맡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1주택자 재산세 100% 감면’과 관련해서는 경쟁 후보 3인 모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집중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김동연 후보는 “재산세를 전액 감면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자치단체의 세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시·군과 협의 없이 재원을 마련할 대책이 있나”라고 따졌다. 강용석 후보는 “왜 도지사 본인의 권한도 아닌 시·군세까지 건드려서 공약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공약의 비현실성을 지적했고, 황순식 후보도 “100% 감면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김은혜·강용석 후보가 원팀으로 김 후보를 몰아붙였다. 김은혜 후보가 강 후보에게 “대장동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강 후보는 “이재명의 설계 하에 그 밑에 있던 몇몇이 몇천억원을 해먹은 희대의 부동산 사기사건”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김은혜 후보가 “대장동은 김동연 후보에게 어떤 사건인가”라고 견해를 묻자 김동연 후보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만약 경기지사가 된다면 (각종 개발)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겠다”고 피해갔다. 강 후보는 “김동연 후보가 대학을 졸업하는 해에 행정고시에 합격했는데 고졸 신화라고 하고,택시 기사 폭행으로 기소유예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스스로 고졸신화라고 한 적이 없고 언론에서 만든 말”이라며 “택시 기사를 폭행한 것이 아니고 전과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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