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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TBS 출연금 중단’ 서울시 조례 무효 소송 각하

    법원, ‘TBS 출연금 중단’ 서울시 조례 무효 소송 각하

    TBS 구성원들이 서울시의 ‘TBS 지원 폐지 조례’를 무효로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각하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정중)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등 11명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조례 무효확인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본안 심리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소송을 종료하는 결정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의 TBS 예산 지원 근거인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내년 1월 1일부로 폐지하는 조례안을 가결했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해 12월 공표돼 서울시의 TBS 예산 지원 근거가 사라졌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날 이 조례에 따라 내년 TBS 지원 예산을 ‘0원’으로 편성했다. 소송이 각하됨에 따라 이 예산안은 이날 본회의에 예정대로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TBS는 연간 예산 약 400억원 중 70% 이상을 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어서 시 지원이 끊기게 되면 TBS가 사실상 폐국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월 TBS 노동조합과 직능단체 등은 조례안이 다수 민주주의를 가장한 폭거라며 무효 소송을 냈다.
  • 경총, 외국인 투자기업이 뽑은 노동 개혁…‘고용유연성·노사 법치주의’

    경총, 외국인 투자기업이 뽑은 노동 개혁…‘고용유연성·노사 법치주의’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이 뽑은 노동 개혁 중점 추진과제는 ‘고용유연성 제고’와 노사 법치주의 확립‘이라는 경제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외투기업 200개 사를 대상으로 ‘2023 외투기업의 노동시장 평가 및 노동 개혁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투기업이 뽑은 노동 개혁 중점 추진 과제는 ‘고용유연성 제고’와 ‘노사 법치주의 확립’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본사가 위치한 국가에 비해 한국의 노동시장이 경직적인가’란 질문에 ‘그렇다’라는 응답은 36.5%였지만, ‘아니다’란 응답은 13.5%에 불과했다. 다만 ‘비슷하다’라는 응답도 50.0%에 달해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단편적으로만 평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한국 노동시장·노사관계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고용유연성 부족(해고·파견규제 등)이란 응답이 3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경직된 근로 시간제(주 단위 연장근로 제한 등), 인건비 증가(연공형 임금체계 등)란 응답은 각각 23.0%를 기록했다. 대립·투쟁적 노동운동(잦은 파업 등) 11.5%, 과도한 기업인 형벌 규정(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등) 7.0%, 기타 1.5% 순이었다. 특히 ‘노동 개혁이 투자·고용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37.0%가 긍정적 영향, 21.0%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영향 없음’이란 응답도 42.0%에 달해 한국 정부의 노동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노동 개혁 과제에 대해선 1순위로 고용유연성 제고(해고·파견근로 규제개선 등)를 23.5%가 꼽았고, 2순위로 ‘노사 법치주의 확립’(21.5%)을 뽑았다. 그 외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15.5%), 근로 시간 유연화(14.0%) 순이었다. 한편 노동조합이 있는 외투기업 가운데서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35.8%)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쟁의행위 시 대체근로 허용(12.3%), 근로 시간 유연화(12.3%),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12.3%) 등이 뒤를 이었다. 황용연 경총 노동 정책본부장은 “외투기업은 투자와 고용 창출을 통해 한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국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위험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횡포 매우 부도덕”…대통령 질타 받은 카카오택시, 가맹 수수료 2.8% 최종 합의

    “횡포 매우 부도덕”…대통령 질타 받은 카카오택시, 가맹 수수료 2.8% 최종 합의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가맹 수수료 횡포’ 질타를 받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택시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개편 방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주요 택시 3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가맹 택시 업계(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기존 3% 이상이던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춘 새 서비스 출시 등에 합의했지만, 개인택시조합연합회와는 일부 사안을 놓고 의견이 갈리면서 세부 이견을 조율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개인택시조합연합회가 택시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한 ▲ 단순한 수수료 체계 도입 ▲ 공정배차 정책 시행 ▲ 프로멤버십 폐지 ▲ 상생 협력 기반의 택시 플랫폼 환경 조성을 골자로 하는 기존 합의안에 의견을 같이함에 따라 택시업계 모두와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날 “택시업계 발전과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초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택시 수수료 문제와 독과점 논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 연내까지 택시업계 상생안을 구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제빵사 민노조 탈퇴 압박 의혹’ SPC 황재복 대표 검찰 출석

    ‘제빵사 민노조 탈퇴 압박 의혹’ SPC 황재복 대표 검찰 출석

    SPC그룹이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압박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황재복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검찰은 이 의혹과 별도로 황 대표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도 새롭게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13일 황 대표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위반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황 대표를 상대로 PB파트너즈에서 노조 탈퇴 압박 등 부당 노동 행위가 이뤄진 경위와 SPC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PB파트너즈는 SPC그룹 계열사로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황 대표는 PB파트너즈 대표이사를 지낼 당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이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 노동 행위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황 대표에게 지난 1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황 대표 측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이날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노조원 명단을 사내 다른 노조인 한국노총 계열 노조와 전국 사업부로 넘긴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탈퇴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사측 인사가 가담했고 이후 증거 인멸 시도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황 대표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6명, 중간관리자 17명을 노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중앙지검이 수사를 이어 왔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과거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도 포착해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부장 김형주)은 11일 황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황 대표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팀 소속 수사관 A씨에게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압수수색 정보 등 수사 관련 정보를 빼내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 경기남부경찰, ‘마약·피싱·건폭’ 등 올해 주요성과 밝혀

    경기남부경찰, ‘마약·피싱·건폭’ 등 올해 주요성과 밝혀

    경기남부경찰청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마약류 범죄, 보이스피싱, 건설현장 폭력 등 주요 검거성과를 밝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 관내 마약류 범죄 수사결과 지난 1월~11월까지 마약류 사범 2877명이 검거됐다. 대표 사례로 수원중부서에서 지난 4월 학생・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든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인 마약조직 77명을 검거하고, 평택서에서는 마약을 사기 위해 강도행각을 벌인 일당을 수사해 필로폰 공급책 등 관련 피의자 26명을 검거한 사건이 꼽힌다. 또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는 필리핀 감옥 수감 중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유통한 피의자 등 58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고질적인 범죄 행태로 자리잡은 보이스피싱 근절에도 앞장섰다는 설명이다. 경기남부경찰은 전기통신사기를 막기 위해 ‘경기도민 재산 지킴이 프로젝트’를 추진,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 이를 통해 관내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올해(10월기준) 2844건, 피해액 6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605건, 959억원) 대비 각각 21.1%, 28.5% 감소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각종 건설현장에 만연하던 채용강요나 갈취, 폭력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1849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노동조합을 만든 후 수도권 14개 건설현장을 돌며 복지비 등 명목으로 1억 7000만원가량을 갈취한 일당에 전국 최초로 ‘범죄집단조직·가입죄’를 적용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확고한 준법질서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불법에는 엄정・공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車 ‘노조결성 방해’ 혐의로 美 노동 당국에 신고당했다

    현대車 ‘노조결성 방해’ 혐의로 美 노동 당국에 신고당했다

    현대차, 혼다, 폴크스바겐의 미국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결성을 불법적으로 방해받았다’며 미 노동 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현대차의 앨라배마주 공장과 혼다의 인디애나주 공장, 폴크스바겐의 테네시주 공장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불법 노조파괴 행위 의혹과 관련해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들 회사는 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당한 몫을 위해 싸우는 대신 자리에 앉아 입을 다물도록 하기 위해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의 기록적인 수익은 노동자들에게도 기록적인 임금협상 계약으로 이어져야 함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는 미국의 무노조 자동차 제조 사업장을 상대로 한 UAW의 노조 결성 캠페인 중 하나다. 앞서 UAW는 지난달 17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대형 자동차 회사 3곳을 상대로 4년간 임금 25%를 올리는 협상안을 끌어냈다. 이후 UAW는 파업의 여세를 몰아 ‘현대차, 도요타, 혼다 등 13개 제조사 공장 노동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캠페인을 발족한다’고 지난달 29일 예고했다. UAW는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에서도 업무 외 시간에 업무 공간이 아닌 곳에서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노조 홍보물을 압수·폐기하거나 반입을 금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폴크스바겐 테네시주 공장에선 노동자들이 노조에 관해 얘기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고, 혼다 인디애나주 공장의 친노조 활동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감시 표적이 돼 왔다고 UAW는 주장했다. UAW는 “경영진 간섭이나 위협에서 벗어나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연방정부가 보호하는 권리이며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필수 불가결한 권리이다”라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새로운 분쟁 해결 문화와 노동위원회의 역할/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공직자의 창] 새로운 분쟁 해결 문화와 노동위원회의 역할/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분쟁 해결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파업이나 판결보다 진일보한 대안이 필요해졌다. 파업이나 판결을 통한 분쟁 해결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 사용자뿐 아니라 노동조합과 소송을 제기하는 근로자도 마찬가지다. 디지털화로 사람들의 거래 관계가 복잡해지고 거래 환경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분쟁 책임 당사자가 불분명하고 당사자의 법적 지위가 모호해졌다. 더욱이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많아져 감수해야 할 기회비용은 더 커졌다. 파업이나 판결의 대안으로 조정이나 화해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1990년대 대안적 분쟁해결(ADR) 관행을 법제화했고 독일·영국·일본 등도 2000년대 이후 도입했다. 핵심은 파업 이전에 조정을, 판결 이전에 화해를 거치도록 요구하고 정부는 분쟁 해결 기능을 자문·상담·교육 등의 서비스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노동시장 변화에 따라 그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기존 분쟁 해결 제도가 노조 중심으로 설계돼 근로자의 대다수인 비조합원 권익 보호에는 공백이 있었다. 취약 계층 근로자에게 신속한 분쟁 해결은 더욱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파업 발생이나 소송 제기 등 분쟁이 잦지만 새로운 분쟁 해결 관행의 도입은 지연됐다. 노동위원회는 노동법 틀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대안적 분쟁 해결 관행을 개발하고 있다. 단체교섭이 결렬되기 전이나 파업 뒤라도 당사자의 요청이 있으면 조정에 나선다. 사전·사후 조정 서비스는 법 규정이 사문화됐지만 올해 버스·병원·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단체협약 해석 등 분쟁을 예방하는 공정노사 솔루션과 괴롭힘 등 분쟁을 예방하는 직장인 고충 솔루션도 도입했다. 분쟁 해결 지원 서비스 제공 방식이 디지털화하고 있다. 사건 접수부터 회의까지 비대면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다. 변화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더욱 빨라졌다. 미국은 사건 접수가 이메일 등으로 이뤄지고 화상회의가 대부분이다. 올해는 디지털 노동위 구축 원년이다. 분쟁 예방·해결 서비스를 활용하는 노사의 편의성 제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원과 조사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조사보고서와 판정문을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기 위해 분류와 키워드 작업 등에 착수했는데, 노사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자율적 분쟁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새로운 분쟁 해결 문화를 만들려면 분쟁 해결 지원기구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 분쟁의 공정한 해결은 신뢰 회복으로 이어진다. 당사자들이 사건을 신청하면 해결을 넘어 분쟁의 원인 진단과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수준으로 역할의 확대가 필요하다. 노동위는 설립 70년을 맞아 공정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파업이나 고소·고발이 많은 나라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 강한 나라가 되도록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 김범수 “카카오 사명도 바꿀 각오… 확장 경영, 원점 재검토”

    김범수 “카카오 사명도 바꿀 각오… 확장 경영, 원점 재검토”

    카카오 내홍 수습을 위해 직원과 대화에 나선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김 위원장 영어 이름)톡’이 끝난 뒤 사내 공지글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직원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약 1시간 30분 동안 질의응답이 오갔다. 김 위원장이 직원과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2021년 2월 말 재산 절반을 기부하기로 하고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임직원들과 논의한 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 불거진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사법 리스크’ 이후 카카오 안팎의 위기가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열렸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사내 시위를 벌이다 사측으로부터 온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제한을 요구하는 대표 명의의 공문을 받는 등 노사 갈등도 깊어진 상황이었다. 그는 카카오의 상징적 문화인 영어 이름 쓰기 문화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고 그룹 내 거버넌스 개편 의지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을 원점 재검토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강화하는 경영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김범수 “카카오 사명도 버릴 각오로 원점 재검토”

    김범수 “카카오 사명도 버릴 각오로 원점 재검토”

    2년 10개월 만에 직원과의 대화에 나선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 고발로 검찰이 수사 중인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본사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카카오에 또다시 ‘회전문 인사’ 논란이 일어났다.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오프라인·사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김 위원장 영어 이름)톡’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사내 공지글을 올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직원 400여명이 참가했으며 약 1시간 30분 동안 약 25차례 질의·응답이 오갔다. 그는 글에서 “우리를 향한 기대치와 그 간극에서 발생하는 삐그덕대는 조짐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이별하고 새로운 카카오로 재탄생해야 한다”며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 불거진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사법 리스크’ 이후 카카오 안팎의 위기가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열렸다. 김 위원장이 쇄신 지휘봉을 잡고 사실상 경영 일선에 복귀했지만 지난달엔 카카오의 컨트롤타워인 공동체얼라인먼트(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자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인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이 임원 회의 도중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알려지고 경영 실태 폭로전으로 비화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사내 시위를 벌이다 사측으로부터 온오프라인 활동에 제한을 요구하는 대표 명의의 공문을 받는 등 노사 갈등도 깊어졌다. 김 위원장은 글에서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을 원점 재검토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겠다”고 했다. 이어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강화하는 경영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 가겠다”고 말했다. 창업자인 김 위원장의 측근 중심 경영과 회전문 인사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노조는 다음날인 12일 김 위원장의 응답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김범수 위원장이 직접 노조와 현 경영진 교체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11일 진행된 김범수 쇄신위원회장의 직원간담회에 대해 쇄신에 대한 김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실현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 네타냐후 “하마스 투항, 전쟁의 끝 보이는 것”…팔인 “무고한 민간인들”

    네타냐후 “하마스 투항, 전쟁의 끝 보이는 것”…팔인 “무고한 민간인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잇따르는 하마스 대원들의 투항이 전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의미를 부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전쟁 65일째인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며칠간 수십명의 하마스 테러범이 우리 군에 투항했다”며 “그들은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 앞에 무기를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우리는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하마스의 끝이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이스라엘군에 여전히 저항 중인 하마스 대원들을 향해 “이제 끝났다. 신와르(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를 위해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투항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지난 7일부터 속옷 차림으로 이스라엘군 병사들 앞에 무릎을 꿇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지난 9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열린 촛불 점등 행사에 참석해 “최근 갈수록 더 많은 테러리스트가 항복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는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우리가 더욱 밀어붙여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고한 민간인들이 적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9일 보도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 심문을 받은 뒤 풀려났다고 전했다. 22세로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자신과 아버지, 형제, 사촌 5명이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 이스라엘군에 잡혔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린 채 몇시간 동안 거리에 앉혀 놓았다. 그리고 이들을 트럭에 태워 모처로 옮긴 뒤 무작위로 골라 하마스와의 관계에 대해 심문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끌려간 곳이 알 수 없는 지역의 어느 모래밭이었다고 말했다. 밤에 담요를 받긴 했지만 거의 발가벗은 채로 그곳에 남겨졌다고 한다. 다른 곳을 거쳐 집에 돌아온 시각은 오전 1시 40분. 아버지와 사촌 큰 형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에 잡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일하는데 왜 아버지를 데려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무함마드 루바드는 인스타그램에서 형을 비롯해 친척 11명이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루바드는 BBC에 형이 끌려가기 2시간 전 영상통화를 했는데, 당시 집과 베이트 라히야 마을 전체가 이스라엘군에 둘러싸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에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 형과 이웃들을 바로 알아봤다.팔레스타인 남성들이 트럭 뒤에 타고 이송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형과 다른 친척들은 석방됐지만, 사촌 2명은 여전히 잡혀있다고 했다. 각각 교사와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이들은 무고한 민간인들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 등장했던 팔레스타인 유명 언론인도 여전히 구금 상태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범아랍 매체 ‘알 아라비 알 자디드’의 현지 특파원인 디아 알칼루트는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지킴 군사기지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알칼루트의 안전을 위해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군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비인도주의적인 대우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 측은 군이 하마스 대원을 찾는 중이었다고 반박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수석 고문인 마크 레게브는 BBC에 당시 자국군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배후에 있는 자를 찾아내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인을 참수하거나 성폭행한 자의 이름과 얼굴을 대조해 하마스 대원을 찾아내려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UNRWA 근무자를 구금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하마스가 UNRWA 노동조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팔레스타인 모든 조직에 하마스 대원들이 속해 있고, 이는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 50인 미만서 1843명 사망…노동계 “유예는 면죄부” vs 경총 “추가유예 불가피”

    50인 미만서 1843명 사망…노동계 “유예는 면죄부” vs 경총 “추가유예 불가피”

    정부여당이 5인 이상 50인 미만(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더 미루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산업재해로 인정된 사망사고 중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율이 전체의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된 김용균씨의 5주기(11일)를 이틀 앞두고 9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추모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여권의 유예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다. 10일 서울신문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총 2292명에 대한 산재 신청이 승인됐다. 이 기간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숨진 근로자는 1843명으로 전체의 80.4%였다. 사업장 규모별로 5~49인(981명·42.8%)과 5인 미만(862명·37.6%), 100~299인(173명), 50~99인(154명), 300인 이상(122명)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075명(46.9%)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485명), 기타 사업(383명), 운수·창고·통신업(255명)이 뒤를 이었다.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20대 하청노동자 김용균씨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내년 1월 27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정부와 국민의힘은 80만곳에 이르는 대상 기업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2년 유예를 추진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2년 더 미루는 것은 노동자 안전을 책임지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는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지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도 “50인 미만 사업장 여건을 고려해 유예 기간을 충분히 줬다”면서 “더 유예 하는 것은 ‘계속 버티면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계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는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기업 1053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7%가 “법 적용 전까지 준비가 어렵다”고 답했다고 이날 밝혔다. 응답 기업의 94%는 “아직 법 적용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추가 유예가 불가피하다”며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스라엘군, 무턱대고 수갑 채우고 벌거벗겨 앉힌 뒤 취조”

    “이스라엘군, 무턱대고 수갑 채우고 벌거벗겨 앉힌 뒤 취조”

    100명 넘는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이스라엘군에 잡혀 속옷만 입은 채 땅에 쪼그려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끈 가운데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9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 심문을 받은 뒤 풀려났다고 전했다. 22세로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자신과 아버지, 형제, 사촌 5명이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 이스라엘군에 잡혔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린 채 몇시간 동안 거리에 앉혀 놓았다. 그리고 이들을 트럭에 태워 모처로 옮긴 뒤 무작위로 골라 하마스와의 관계에 대해 심문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끌려간 곳이 알 수 없는 지역의 어느 모래밭이었다고 말했다. 밤에 담요를 받긴 했지만 거의 발가벗은 채로 그곳에 남겨졌다고 한다. 또 다른 곳을 거쳐 집에 돌아온 시각은 오전 1시 40분. 아버지와 사촌 큰 형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에 잡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일하는데 왜 아버지를 데려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무함마드 루바드는 인스타그램에서 형을 비롯해 친척 11명이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루바드는 BBC에 형이 끌려가기 2시간 전 영상통화를 했는데, 당시 집과 베이트 라히야 마을 전체가 이스라엘군에 둘러싸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에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 형과 이웃들을 바로 알아봤다.팔레스타인 남성들이 트럭 뒤에 타고 이송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형과 다른 친척들은 석방됐지만, 사촌 2명은 여전히 잡혀있다고 했다.각각 교사와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이들은 무고한 민간인들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 등장했던 팔레스타인 유명 언론인도 여전히 구금 상태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범아랍 매체 ‘알 아라비 알 자디드’의 현지 특파원인 디아 알칼루트는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지킴 군사기지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알칼루트의 안전을 위해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군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비인도주의적인 대우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 측은 군이 하마스 대원을 찾는 중이었다고 반박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수석 고문인 마크 레게브는 BBC에 당시 자국군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배후에 있는 자를 찾아내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인을 참수하거나 성폭행한 자의 이름과 얼굴을 대조해 하마스 대원을 찾아내려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UNRWA 근무자를 구금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하마스가 UNRWA 노동조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팔레스타인 모든 조직에 하마스 대원들이 속해 있고, 이는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반면 UNRWA 측은 직원들은 모두 정밀 조사와 선별 과정을 거쳐 채용한다며, 직원 명부는 이스라엘 정부와도 공유한다고 밝혔다. UNRWA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 줄리엣 토우마는 BBC에 “가자와 서안지구의 경우 UNRWA는 이 목록을 점령국인 이스라엘 정부와도 공유한다”며 이 목록에 대해 이스라엘로부터 어떤 회신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 SNS영상 속 팔레스타인 주민 “이스라엘, 마구잡이로 벌거벗겨”

    SNS영상 속 팔레스타인 주민 “이스라엘, 마구잡이로 벌거벗겨”

    100명 넘는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이스라엘군에 붙잡혀 속옷만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9일(현지시간) BBC방송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 심문을 받은 뒤 풀려났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22세 남성은 자신과 아버지, 형제, 사촌 5명이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서 이스라엘군에 잡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그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린 채 몇시간 동안 거리에 앉혀놨다. 그리고 이들을 트럭에 태워 모처로 옮긴 뒤 무작위로 골라 하마스와의 관계에 대해 심문했다. 그는 끌려간 곳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지역의 한 모래밭이었다고 말했다. 밤에 담요를 받긴 했지만 거의 발가벗은 채로 그곳에 남겨졌단다. 집에 돌아온 시각은 오전 1시 40분. 아버지와 사촌형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에 잡혀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일한다. 왜 아버지를 데려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벨기에에 사는 팔레스타인인 무함마드 루바드는 인스타그램에서 “형을 비롯해 친척 11명이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루바드는 BBC에 형이 끌려가기 2시간 전 영상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집과 베이트 라히야 마을 전체가 이스라엘군에 둘러싸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서 형과 이웃들을 바로 알아봤다.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트럭으로 이송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형과 다른 친척들은 석방됐지만 사촌 2명은 여전히 잡혀있다”고 했다. 각각 교사와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이들은 ‘무고한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비인도주의적 대우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이스라엘 측은 “군이 하마스 대원을 찾는 중이었다”고 반박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수석 고문인 마크 레게브는 BBC에 “당시 자국군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배후에 있는 자를 찾아내고자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인을 참수하거나 성폭행한 자의 이름과 얼굴을 대조해 하마스 대원을 찾아내려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스라엘군이 유엔 기구인 UNRWA 근무자를 구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하마스가 UNRWA 노동조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모든 조직에 하마스 대원들이 속해있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UNRWA 측은 “직원들은 모두 정밀 조사와 선별 과정을 거쳐 채용된다”며 “이스라엘 정부와 직원 명부도 공유한다”고 반박했다.
  • 조희대 대법원장 임명안 국회 통과…노란봉투법·방송 3법 폐기에 야당 반발

    조희대 대법원장 임명안 국회 통과…노란봉투법·방송 3법 폐기에 야당 반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돼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74일 만에 해소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재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돼 최종 폐기됐다. 조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본회의 무기명 전자 투표에서 재석 의원 292명 중 찬성 264명, 반대 18명, 기권 10명으로 가결됐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반대·기권이 28명에 그친 만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해 ‘자율 투표’ 방침을 정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여순사건 당시 군법 회의 판결에 대한 재심 청구 사건 판결을 비롯한 여러 판결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우려하면서도 “고위공직 후보자에게 흔히 이는 개인신상과 관련한 도덕성 등의 문제 제기가 거의 없었고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법원장으로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지난 9월 24일 퇴임한 뒤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74일 만에 해소됐다. 한편,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은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5명, 반대 115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방송3법을 각각 보면, 방송법 개정안과 방문진법 개정안은 모두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13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6명, 반대 114명, 기권 1명이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들 법안에 대해 지난 1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재의요구권 행사였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여당의 반대로 이들 법안이 부결되자 민주당은 즉시 국회 본청 내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결국 대통령의 거부권과 함께 여당이 이에 동조해서 재의 과정에서 부결시켰다. 참 비정한 대통령, 참 야박한 여당”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입법부의 자존심 대신 대통령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계속 싸우겠다면, 민주당도 더이상 대통령에게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속보] ‘尹대통령 거부권’ 노조법·방송법, 본회의 재투표서 폐기

    [속보] ‘尹대통령 거부권’ 노조법·방송법, 본회의 재투표서 폐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 관련 3법 개정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투표에 부쳐졌지만 부결돼 최종 폐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재의의 건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재석 의원 291명 가운데 찬성 175명, 반대 115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속칭 ‘노란봉투법’으로도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쟁의행위 범위 확대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방송 3법 개정안 재의의 건도 무기명 투표 결과 부결됐다. 방송 3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묶어 통칭하는 말이다. 공영방송 이사회 이사를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등 외부로 확대한 게 골자다. 이들 법안은 국민의힘 반대 속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달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들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어 취임 뒤 세 번째 재의요구권 행사였다. 헌법 53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 “올해 수능 수학, 46문항 중 6개는 킬러”

    “올해 수능 수학, 46문항 중 6개는 킬러”

    공통 3개·선택 3개 문제 지적교육과정 성취 기준 넘어 출제정답률 낮은 22번은 대학 수준교사 75% “초고난도 문항 존재” 정부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힌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영역에서 여전히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문제가 출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민정·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46개 문항 가운데 6개 문항(13.4%)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분석에는 현직 교사 14명과 교육과정 전문가 2명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번 수능에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풀이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항 등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기로 하고 별도의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까지 신설해 킬러문항을 걸러 냈다고 밝혔다. 또 고난도 문항도 교육과정에 위배된 것은 없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사걱세는 공통과목 3개(14번·15번·22번), 선택과목 3개(확률과 통계 30번·미적분 28번·기하 30번) 총 6개 문항을 킬러문항으로 분류했다. 14번은 그래프를 추론해 함수의 극한을 푸는 문항인데 교육과정 성취 기준에서 벗어났고 사교육 교재를 통해 익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열 단원의 15번은 경우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나누는 문제로 경우의수 단원의 교육과정 평가 방법과 유의 사항을 벗어났다고 봤다. 정답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진 22번은 대학 교재에 나오는 내용으로, EBS의 해설 시간도 30여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최수일 사걱세 수학혁신교육센터장은 “대학 과정에서 다루는 함수방정식에 준하는 부등식을 제시했다”며 “학생들은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는 데 극도의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장 교사들이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와닿지 않는다고 답한 설문 결과도 나왔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 공개한 수능 교과 교사 대상 설문조사에서 교사 2278명 가운데 75.5%는 ‘이번 수능에 킬러문항이 없어졌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24.5%에 그쳤다.
  • 카카오 “오프라인 시위 사전협의해 달라”…노조 “자율성 침해하는 요구” 강력 반발

    SM엔터테인먼트(SM) 주가 시세조종 혐의에 따른 사법 리스크에 내부 경영실태 폭로전 등 대내외적 악재를 겪고 있는 카카오가 이번에는 노사 대립으로 혼란스러운 모습니다. 카카오가 단체협약을 근거로 노동조합 측에 오프라인 시위와 온라인 전산망 활동에 대한 사전협의를 요청하자 노조는 “자율성을 침해하는 요구”라며 반발했다. 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노동조합)가 전날 발송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명의의 공문을 공개한 바에 따르면 카카오는 “노동조합은 최근 사전협의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회사 비판 취지의 아지트 게시물을 연속해 게시하고 있고, 지난 4일 오전경에는 회사 로비 일부를 점거하는 형태의 사옥 내 피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어어 “회사의 물리적인 오프라인 장소는 물론 사내 온라인 전산망 등을 이용해 조합 활동을 진행하고자 할 경우에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반드시 회사와 사전협의 프로세스를 먼저 진행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카카오 노조 설립 이후 사측이 피켓 시위와 같은 조합 활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금지 요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최근 경영진 간 폭로전으로 카카오의 내부 비리가 공개되는 등 진흙탕 싸움이 일어나자 사내 입장문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경영진 비리 등에 대한 조사와 노조의 경영 쇄신 참여를 요구했다. 해당 공문에 대해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지난 5년간 조합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조합원 게시판에 수많은 글을 남겼지만, 게시글에 대해 제한 요구까지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 월요일 비상경영회의 시간에 맞춰 피켓 시위를 진행하자마자 홍 대표 명의로 발송된 첫 공식 답변이 ‘침묵하라’는 내용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 측은 “침묵하라는 뜻이 아니라 단체협약에 명시한 것처럼 절차(사전협의)를 준수해 달라는 의미로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범수, 11일 카카오 임직원 만난다... 노조 ‘보고싶다’ 부름에 화답

    김범수, 11일 카카오 임직원 만난다... 노조 ‘보고싶다’ 부름에 화답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경영쇄신위원장)이 오는 11일 2년 10개월 만에 임직원과 만난다. SM엔터테인먼트(SM) 주가 시세조종 혐의에 따른 사법 리스크에 이어 내부 경영실태 폭로전에 노사 대립까지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직접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셈이다.6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11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5층에서 ‘브라이언톡’이라는 이름으로 임직원과 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쇄신 방향 등에 논의할 계획이다. 간담회는 모든 임직원에게 개방된 형태로, 카카오 본사 소속이라면 누구나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문 해소에 나선다. 그가 직원들과 직접 대화한 것은 2021년 2월 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하고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임직원들과 논의한 자리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내에 관련 사항을 공지하고, 직원들로부터 최근 회사 상황과 관련해 직접 묻고 싶은 질문을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노동조합)는 최근 경영진 간 폭로전으로 카카오의 내부 비리가 공개되는 등 진흙탕 싸움이 일어나자 사내 입장문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경영진 비리 등에 대한 조사와 노조의 경영 쇄신 참여를 요구했다. 특히 지난 7, 8월 열었던 집회의 연장 선상에서 김 위원장과 만남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임직원을 만나기로 하기 직전까지 카카오 노사는 대립하고 있었다. 노조가 전날 발송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명의의 공문을 공개한 바에 따르면 카카오는 “노동조합은 최근 사전협의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회사 비판 취지의 아지트 게시물을 연속해 게시하고 있고, 지난 4일 오전 경에는 회사 로비 일부를 점거하는 형태의 사옥 내 피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물리적인 오프라인 장소는 물론 사내 온라인 전산망 등을 이용해 조합 활동을 진행하고자 할 경우에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반드시 회사와 사전협의 프로세스를 먼저 진행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공문에 대해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지난 월요일 비상경영회의 시간에 맞춰 피켓 시위를 진행하자마자 홍 대표 명의로 발송된 첫 공식 답변이 ‘침묵하라’는 내용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 “EBS 풀이도 30분 넘어…대학 수준” 수능서 킬러문항 지목된 문제는

    “EBS 풀이도 30분 넘어…대학 수준” 수능서 킬러문항 지목된 문제는

    정부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힌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영역에서 여전히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문제가 출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민정·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46개 문항 가운데 6개 문항(13.4%)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분석에는 현직 교사 14명과 교육과정 전문가 2명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번 수능에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풀이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항 등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기로 하고 별도의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까지 신설해 킬러문항을 걸러냈다고 밝혔다. 또 고난도 문항도 교육과정에 위배된 것은 없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사걱세는 공통과목 3개(14번, 15번, 22번), 선택과목 3개(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의 총 6개 문항을 킬러문항으로 분류했다. 14번은 그래프를 추론해 함수의 극한을 푸는 문항인데 교육과정 성취기준에서 벗어났고 사교육 교재를 통해 익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열 단원의 15번은 경우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나누는 문제로 경우의수 단원의 교육과정 평가 방법과 유의 사항을 벗어났다고 봤다. 정답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진 22번은 대학 교재에 나오는 내용으로 EBS의 해설 시간도 30여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최수일 사걱세 수학혁신교육센터장은 “대학과정에서 다루는 함수방정식에 준하는 부등식을 제시했다”며 “학생들은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는데 극도의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장 교사들이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와닿지 않는다고 답한 설문 결과도 나왔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 공개한 수능 교과 교사 대상 설문조사에서 교사 2278명 가운데 75.5%는 ‘이번 수능에 킬러문항이 없어졌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24.5%에 그쳤다.
  • “연차든 병가든 쉬기만 하면 임금삭감”…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조 이틀간 파업 돌입

    “연차든 병가든 쉬기만 하면 임금삭감”…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조 이틀간 파업 돌입

    “연차든 아파서든 쉬기만 하면 임금예산 삭감” “자회사 경영진 9명 중 6명이 한국공항공사 낙하산” “평생 일해도 최저임금, 제대로 받아보자” 제주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노조원 120여명이 이틀간 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6일 오전 등뒤에는 이같은 요구사항 문구들을 붙이고 ‘정부 권고사항과 자회사 처우개선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 공약에 따라 한국공항공사 산하 3개 자회사 중 2018년 1월 시설·운영직군으로 구성된 KAC공항서비스(주)가 공기업 성과 올리기 방식으로 한국공항공사 자회사로 가장 먼저 설립된데 이어 이듬해인 2019년 12월 22일 공항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들에 대해 항공보안파트너스(주)를 설립했다. 이어 한국공항공사는 같은해 12월 25일 시설·운영직군이 단체행동권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잔여 계약기간으로 인해 자회사 전환이 이루어지지 못한 해당 직군 근로자에 대해 남부공항서비스(주)라고 하는 별도의 자회사를 추가 설립해 신규전환 채용을 하고 기존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주)에서 일부 공항 근로자를 고용승계방식으로 총 3개의 자회사를 탄생시켰다. 노조 측은 “자회사 근로자들의 단결을 통한 단체행동을 우려한 한국공항공사는 각 자회사 근로자들이 공항의 실질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회사가 아닌 3개 자회사로 분할 설립해 단체행동권을 약화시켰다”면서 “식비를 기본급에 산입해 최저임금 수준을 유지하고 400% 지급되던 상여금을 축소하는 등 꼼수들로 메워가고 있다”며 ”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모자회사 주종 계약관계에 따른 자회사 존폐 위기 ▲계약 당사자도 모르는 설계 기준, 노무비 산출기준 공개 ▲낙하산 통한 자회사 지배경영 중단 ▲결원율 정산제도, 낙찰률 폐지 등을 요구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소속 근로자는 총 517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전국공항노동조합 남부공항서비스 소속 노조원 12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공사 측은 보안검색 등 필수유지업무 인력이 아닌 환경 미화, 시설관리 등 공항 운영 인력만 파업에 참여해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측은 “파업 참여 인원이 전체 인원의 23%여서 항공기 등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면서 “내일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공항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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