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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영 前KBS 사장 해임 취소돼야”…1심 뒤집혀

    “고대영 前KBS 사장 해임 취소돼야”…1심 뒤집혀

    고대영 전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자신에 대한 해임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해임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9일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 함상훈)는 고 전 사장이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뒤집고 고 전 사장에게 내려진 해임 처분은 적법하지 않아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고 전 사장의 해임처분 사유로 제시된 8개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짚으면서 원고(고 전 사장)의 책임이 있다고 해도 이를 해임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당시 이사회는 고 전 사장이 재임 기간 방송 공정성과 공익성 등을 훼손했고, 파업 장기화 상황에서 조직 관리 및 운영 능력을 상실했다는 등의 사유를 들어 그를 해임했다. 재판부는 “해임처분 사유 중 하나인 지상파 재허가 심사 결과 최초로 합격점수가 미달된 부분에 대한 KBS 사장의 책임을 부정할 수 없지만, 심사 점수가 현저히 미달하지 않았고 타사와 비교해 조건부 재허가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원고를 해임할 사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파업 상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사유 역시 원고에게 파행적 운영의 책임이 없지 않지만, 원고 해임이라는 파업의 목적을 적법한 쟁의사유라고 볼 수 없어 이 역시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조직 개편으로 인한 조직 내 반발, 일부 기자들에 대한 징계 처분과 관련해서도 고 전 이사장이 노조와 협의 후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쳤고, 중앙인사위원회 등에서 징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독단적인 처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특히 재판부는 해임 과정에서 당시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던 이사회 구성원을 위법하게 해임하고, 고 전 사장의 해임 제청이 이뤄졌다는 부분에 절차적으로 적법하지 않다고도 봤다. 앞서 2018년 1월 KBS 이사들은 고 전 이사장이 방송의 공정성 등을 훼손했다며 해임을 제청했다. 이보다 앞서 2017년 9월부터는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고 전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같은 달 KBS 이사회는 고 전 이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재가했다. 이에 고 전 이사장은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사유로 해임이 이뤄졌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 재판부는 고 전 사장의 해임처분 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 권위적 국가 국민수명, 최대 14년이나 짧아져[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권위적 국가 국민수명, 최대 14년이나 짧아져[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중략) 그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독일의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지 않고 침묵한 지식인들을 비판하기 위해 쓴 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 나치 시대의 경우처럼 국가 폭력이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곳에서는 사회 전체가 불신으로 가득 차고 그로 인해 일상의 삶은 스트레스의 연속이 됩니다. 1970~80년대 권위주의 정권이 들어섰던 한국을 떠올리면 쉬울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일상에 노출되면 질병 저항성이 낮아지고 수명도 짧아지게 됩니다. 영국,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공동 연구팀은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이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나라에서의 국민의 건강과 수명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에는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공중보건학과, 옥스퍼드대 인구과학연구센터, 런던 정치경제대, 덴마크 서던덴마크대 공중역학 통합연구센터,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학연구소, 오스트리아 빈 인구학연구소, 스페인 바스크주립대 사회학과, UAE 아부다비 뉴욕대 연구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권위적, 폭력적 국가의 국민은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국가에 사는 사람보다 수명이 10년 이상 짧고 건강 상태나 수명에 대한 예측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드’ 2월 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08~2017년 인구와 관련된 354개 요인을 분석한 ‘세계 질병 부담’(GBD) 데이터 중 162개국의 사망률과 같은 기간에 조사된 ‘내부 평화 지수’(IPI)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국가의 국민은 수명의 불확실성도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국가에서 젊은이들의 기대수명은 평화롭고 민주적인 국가들에 비해 최대 14년 짧다고 합니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국가에 사는 개인은 삶의 예측 불가능성이 커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폭력에 직접 희생되지 않은 사람들도 ‘다음은 내가 아닐까’라는 불안감을 갖기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국가들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예멘 등 남아메리카와 중동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평화롭고 예측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곳은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스웨덴,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등 유럽, 특히 북유럽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호세 마누엘 아부르토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인구통계학)는 “이번 연구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국가 폭력과 압력은 국민의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공중 보건 위협 요인이며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고용부, 집단탈퇴 금지 규약에 대한 시정명령 추진

    고용부, 집단탈퇴 금지 규약에 대한 시정명령 추진

    고용노동부는 8일 상급단체 집단탈퇴를 금지하는 규약 등을 근거로 지부·지회의 조직형태 변경을 방해하는 부당한 사례에 대해서 시정명령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정명령 대상은 상급단체의 집단탈퇴를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조합원 가입절차 전결규정’ 및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의 ‘조합원 가입·탈퇴 처리규정’, 조직형태 변경을 공약내용으로 내세운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선거관리규정’ 등이다. 근로자의 단결권을 보장하는 헌법에 따라 노동조합법에서 노조 설립의 자유를 보장하고, 조직형태의 변경에 관한 사항에 대해 총회의 의결을 거쳐 노동조합의 조직형태를 변경하는 것을 허용하는 만큼 이번 시정명령 추진 대상 규약이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음주 중 서울고용노동청과 고용부 공무원노사관계과에서 서울노동위에 의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서울지노동위의 의결이 따라 시정명령하고 불이행할 시 법에 따라 사법조치를 할 예정이다. 시정명령을 받은 노조는 30일 이내 이행하고, 미이행시 5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시정명령이 헌법과 노동조합법에 따른 노동조합 설립 및 노동조합 조직형태 선택의 자유와 근로자의 자주적인 의사결정을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위법한 노동조합의 규약, 결의처분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교수 1056명 “정부의 대학규제 완화, 시장논리로 구조조정 하는 것”

    교수 1056명 “정부의 대학규제 완화, 시장논리로 구조조정 하는 것”

    대학 교수 1000여명이 정부의 대학 규제 완화 정책에 반발하는 시국선언문을 내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공공적 고등교육정책을 요구하는 전국교수단연대회의’(교수연대)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설립·운영규정 전부 개정 추진에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에는 국공립과 사립대 교수 1056명이 서명했다. 교수연대에는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전국국공립대학교교수회연합회(국교련) 등 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교수 단체들이 단일 대학 정책을 주제로 공동 선언문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교수연대는 “이번 시국선언은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대학 설립·운영의 4대 요건 개정안’을 비판하는 1차 시국선언”이라고 밝혔다. 4대 요건 개정안은 대학이 전체 교원의 3분의1까지 겸임·초빙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완화하고, 학과 구조조정 때 교원확보율 유지 규제를 없애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대학 규제 완화 정책이 시장 논리에 따른 지방대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교수 처우도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교수들은 시국선언문에서 “4대 요건은 사학의 질적 수준을 보장하고 법인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개정안은) 법인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교육기관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정까지 모두 삭제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기업도 대학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대학을 외면하고 경시하는 가장 주된 요인”이라며 “개정안은 고등교육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없이 학령인구 감소를 빌미 삼아 수도권 대학으로의 집중과 인기학과로의 쏠림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교수연대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면담 요청과 2차 선언문 준비 등 후속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황동혁 감독, 9일 국회에서 해외 저작권료 수여 소감 발표

    황동혁 감독, 9일 국회에서 해외 저작권료 수여 소감 발표

    ‘오징어게임’의 황동혁(영상 참석), ‘기억의 밤’의 장항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혼자 사는 사람들’의 홍성은 감독 등이 국회에서 해외 저작권료를 수여받는 소감을 밝힌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은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영상저작자의 정당한 보상!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를 국민의힘 성일종·황보승희,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과 공동 주최한다고 전날 알렸다. 지난해 성일종, 유정주 의원이 각각 같은 취지로 발의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영상저작자가 저작재산권을 양도하였다 하더라도 영상물 최종공급자로부터 이용 수익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케이 콘텐츠가 세계적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한국의 작가들과 감독들은 저작자로서 작품 이용에 따른 수익을 분배 받을 권리가 없어 해외에 쌓여가는 한국 창작자들의 저작권료를 국내로 들여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작권법 개정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지난해 8월 법안 발의와 함께 개최된 ‘천만영화 감독들 마침내 국회로: 정당한 보상을 논하다’ 토론회에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황보승희 의원실 주최로 ‘K컨텐츠시대 저작권법상 감독 등 보상권 관련 토론회’가 열리는 등 공론화 및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정작 상임위에서는 법안 심사조차 시작되지 않자 영화·영상업계 창작자 단체는 물론 인접 분야 창작자 단체들까지 합심해 저작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게 된 것이다. 배우이자 감독인 유지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창작자 단체들의 개정안 지지 선언 외에도 스페인, 아르헨티나로부터 송금된 한국 영화, 드라마 감독들의 저작권료 수여식이 함께 개최된다.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해외 40여개국에서 선행되고 있는 ‘정당한 보상’은 베른 협약에 명시된 내국인 대우 원칙에 의해 해당 국가 내에서 이용되는 작품의 국적에 관계없이 저작자의 보상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한국 감독들도 해당 국가에서 발생한 저작권료를 수령할 권리가 있지만, 저작권료의 국외 송금은 호혜 평등의 원칙에 따라 상호대표계약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하자면, 한국에서도 상대국 저작자의 저작권료를 수집하여 송금할 수 있어야만 상대국에서도 송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스페인의 저작권 관리단체 DAMA(Derechos de Autor de Medios Audiovisuales)와 아르헨티나의 DAC(Directores Argentinos Cinematográficos)으로부터 선제적 송금이 이뤄진 것은 국내 저작권법 개정 운동에 대한 양 단체의 지지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송금을 통해 저작권료를 수령하게 된 대상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 감독 500여명이다. ‘킹덤’의 김은희 작가 등도 참석하여 저작권법 개정안 통과에 힘을 보탠다. 또한 DGK 공동대표인 윤제균 감독과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표인 양윤호 감독, 그리고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성일종·유정주·황보승희 의원 등과 DAC, DAMA 등 해외 저작권관리단체 대표들이 축사를 통해 본 개정안 통과 지지 및 개정안의 의미를 밝힐 예정이다. 지지 선언에 참여하는 창작자 단체는 현재까지 영화/영상 관련 DGK(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방송작가협회, (사)한국독립PD협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한국방송스태프협회, 한국독립영화협의회, 한국독립영화협회 18개 단체와 공연예술인노동조합, 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 웹툰작가노동조합,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문화예술노동연대, 문화연대 등 인접 분야 창작자 단체 및 문화사회단체 6개 단체를 합한 24개 단체이다.
  • 직장갑질119 “노조 활동 못 하는 직장인, 온라인 노조 결성 돕는다”

    직장갑질119 “노조 활동 못 하는 직장인, 온라인 노조 결성 돕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올해 5대 노동개혁 과제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6일 직장갑질119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근과 근로계약, 원청 갑질, 젠더 폭력, 5인 미만 사업장과 관련된 문제를 올해 개혁해야 할 5대 노동 과제로 꼽았다. 이날 직장갑질119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노동 시간이 길다며,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이 실현될 경우 주 90시간까지 노동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노조 활동 못 하는 직장인 40%, 온라인 노조 결성 돕는다” 이날 직장갑질119는 올해 온라인 노동조합 출범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민간 부문, 특히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노조 가입률이 낮은 편이다. 2021년 기준 전체 노조 조직률은 14.2%인데, 공공부문(70%)과 민간부문(11.2%)의 격차가 크다. 민간부문 조직률은 사업장 규모별 △300인 이상 46.3% △100~299인 10.4% △30~99인 1.6% △30인 미만 0.2% 순으로 작을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권남표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온라인 노조 가입 의향을 3, 4년 동안 반복적으로 물어본 결과 40~49% 정도는 항상 의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가입이 어려워 노조 조직률이 낮게 나오고 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노조 활동을 해도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직장갑질119는 기업체·의제·직종별로 직장인들을 ‘직장인 권리모임’이란 이름으로 모아 온라인으로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권 노무사는 “혼자 직장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처지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동료들과 연결해 힘을 모으자는 취지”라며 “사업장별 교섭은 어렵겠지만, 노동자들이 사용자단체나 정부를 향해 한목소리를 내면 충분히 (노동 현장의 변화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장갑질119는 올해 근로기준법 제정 70주년을 맞아 근로계약서의 문제를 고발하고 ‘갑질 계약서’ 전시회와 토론회 등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당역 살인사건’ 1주기를 맞아 젠더 폭력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젠더 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해 피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직장갑질119는 직장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직장 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시민단체로, 지난 2017년 11월 출범했다.
  • 공휴일 폐지해 국방비 늘리려는 덴마크…시민 대규모 시위

    공휴일 폐지해 국방비 늘리려는 덴마크…시민 대규모 시위

    공휴일을 폐지해 부족한 국방비 예산을 마련하겠다는 덴마크 정부에 항의해 최소 5만 명의 시민들이 광장에 운집했다. 이번 시위에는 지난 10년 사이 최대 인파가 몰렸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도 코펜하겐 국회의사당 앞에는 ‘대기도일’(Great Prayer Day) 폐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모였고 이들은 각자 “공휴일에 손대지 말라”, “전쟁에 반대한다고 말하라”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루터교가 국교인 덴마크는 지난 1686년부터 매년 부활절 뒤 네 번째 금요일을 ‘대기도일’ 기념일로 지정해왔다. 사실상 수백 년 동안 주말을 낀 대기도일 연휴가 일종의 명절처럼 시민들에게 인식돼 왔던 것. 그런데 지난해 말 취임한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의 연립정부가 돌연 이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들이 대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내세운 공휴일 폐지의 주요 사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방비 증액의 필요성이었다. 하지만 덴마크는 근로시간 제도 안에서도 매우 특이한 사례로 꼽힌다는 점에서 정부와 노동계 사이의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현행법상 법정 표준 노동시간 없는 덴마크는 사실상 표준 노동시간을 직업별·산업별 단체협약에 따라 규정해오고 있다. 덴마크 노사관계는 법률보다 노사자치에 의해 노사관계와 근로조건의 대부분이 결정되는데, 사회적 파트너 간에 합의된 요청 없이는 국가가 임금 등 고용조건을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오랜 전통의 합의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즉, 노사 간 단체협약을 통한 자기 규율을 선호해 지금껏 국가의 제정법 입법은 노동법에서 매우 제한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쳤던 것. 노사자치가 근로조건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덴마크 정서상 휴일 폐지에 대한 법제화 움직임에 노동계의 강한 저항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정부의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만만치 않다. 덴마크 정부는 대기도일 폐지로 기대되는 45억 덴마크 크라운(6억 5400만 달러, 약 8156억 원)의 세수 증대분을 국방예산으로 가져다 쓰겠다는 방침이다. 또 국방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준에 맞춰 국내총생산(GDP)의 2%로 높이려는 목표를 3년 앞당겨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고수, 복지국가 모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의회에서 근소한 차이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연립정부 역시 노동계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휴일 축소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집회를 주최한 노동조합과 야권, 학계에서는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노동자들이 근로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회피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공휴일 축소에 따른 세수 확대가 일시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이 오히려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공유일 축소는 매우 부당한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는 노동자들과 먼저 상의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부에게 노동자들의 의지를 전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화물연대는 사업자단체”…공정위, 조사방해 고발결정서에 명시

    “화물연대는 사업자단체”…공정위, 조사방해 고발결정서에 명시

    공정거래위원회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를 조사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화물연대의 지위를 사업자단체로 명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화물연대 고발 결정서에서 “화물연대는 화물운송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들의 공동의 이익을 증진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서, 공정거래법 제2조 제2호에 규정된 사업자단체”라고 규정했다. 앞서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2021년과 지난해 집단 운송거부(총파업) 과정에서 소속 사업자에 운송 거부(파업 동참)를 강요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운송을 방해했는지 등(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사업자단체 금지행위)을 확인하기 위해 작년 12월 2·5·6일 사흘에 걸쳐 현장 조사에 나섰다. 당시 화물연대 측이 건물 입구를 봉쇄하고 조사 거부 의사를 밝혀 건물에 진입하지 못한 채 조사가 불발됐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달 소회의(10일)와 전원회의(16일)를 잇따라 열고 화물연대를 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할지 심의했는데, 화물연대의 사업자단체 여부가 쟁점이 됐다. 화물연대가 자신들은 근로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므로 공정위 조사 대상이 아니고, 조사 자체가 위법·부당해 조사 방해죄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실제 회의에서는 화물연대가 사업자단체인지, 사업자단체임이 명확히 입증돼야 조사 방해로 처벌할 수 있는지 아니면 사업자단체로 볼 개연성이 있으면 충분한지 등이 논의됐다. 공정위는 고발 결정서에서 화물연대를 사업자단체로 규정했으나, 그렇게 판단한 근거 자료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조사방해 행위를 형사 처벌함으로써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공정위의 실효적인 법 위반 사실의 조사이며 조사를 방해하는 행위를 한 이상 조사 대상이 된 자료 등이 법 위반 혐의에 관한 실질적인 증거가 되는지 여부나 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정위의 의결 결과 등의 사후적인 사정이 조사 방해 행위 성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사 방해 성립과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 등에 대한 제재는 별개란 의미다. 화물연대의 사업자단체 여부는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 등에 관한 본안 사건 심의 때도 다시 한번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 英, 공공부문 50만명 파업… 12년 만에 최대 규모

    英, 공공부문 50만명 파업… 12년 만에 최대 규모

    1일(현지시간) 영국 전역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공공부문 파업 시위가 최대 규모로 벌어졌다. 영국 노동조합회의(TUC)는 교사, 대학 교직원, 철도 기관사 등 최대 50만명이 전국적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2011년 100만명이 참여한 파업 이후 최대 규모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파업에 따라 박물관·버스·공항 등이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박물관도 문을 닫았다. 영국 전국교육노조는 85%의 학교가 전면 또는 부분 폐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수주 내 간호사, 구급대원 단체 파업이 또 예고돼 있다. 정부는 교사 단체에 5% 임금 인상을 제안했으나 공공부문은 지난 10년간 이어진 실질적인 임금 하락과 급등한 물가에 비하면 턱도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40년 만에 가장 높은 10.5%를 기록했다. TUC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공공부문 월평균 임금이 2010년에 비해 더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수개월째 이어진 시위가 확대되며 위기감이 높아졌지만 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진 양상이다. 당장 고물가부터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임금을 인상했다간 물가 상승을 부추겨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악화에 재정 여력도 빠듯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6%로 주요 7개국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0.7%)은 물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 폭탄을 맞은 러시아(0.3%)보다도 한참 낮다. 지난해 영국 기업 파산 건수는 전년보다 57% 증가한 총 2만 2109건을 기록,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31일로 ‘브렉시트’ 3주년을 맞은 영국은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016년 6월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52%가 유럽연합(EU) 탈퇴에 찬성했으나, 지난달 여론조사업체 설문에서는 56%가 ‘브렉시트는 실수’라고 답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에 연간 1000억 파운드(약 151조원) 비용을 초래하며, 그 영향은 기업 투자에서 기업 고용까지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 “관사서 자고 가라” 여직원 추행…재판 시작되니 혐의 인정

    “관사서 자고 가라” 여직원 추행…재판 시작되니 혐의 인정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세무서 간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제3단독 김은영 부장판사는 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광주지방국세청 산하 전북의 한 세무서 지서장인 A씨는 지난해 7월 중순쯤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B씨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집에 가려는 B씨를 막고 술자리를 강요하며 신체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에게 “내 관사에서 자고 가라”는 말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신과 상담 치료 등을 받던 B씨는 지난해 8월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하다 재판이 시작되면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해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다만 초범이고 다른 전과가 없는 점, 피해자와 형사적 합의를 하지 못했으나 피해자를 위해 공탁한 사실 등 합의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반영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사건 이후 광주지방국세청은 A씨를 대기발령한 상태다. 전북 시민단체들은 “이번 재판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직장 내 성폭력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북지부, 전국여성노조전북지부 등 10개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판결을 통해 해당 사건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폭력’ 문제가 다시금 확인됐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사건화하기로 결정한 피해자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5년간 국세청 본청 및 7개 지방청과 전국 세무서에서 총 13건의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제대로 된 해결과 성폭력·성차별 조직문화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방지하고 제재하기 위해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환경인지, 신고 이후에 제대로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보장되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 피해를 말하고 해결할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영박물관도 문 닫았다”…英공공파업 12년 만에 최대

    “대영박물관도 문 닫았다”…英공공파업 12년 만에 최대

    영국 전역에서 물가 상승에 대응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공공부문 파업 시위가 1일(현지시간) 12년 만의 최대 규모로 번졌다. 영국 노동조합회의(TUC)는 이날 교사, 대학 교직원, 철도 기관사 등 최대 50만명이 전국적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2011년 100만명이 참여한 파업 이후 최대 규모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이번 파업으로 박물관·버스·공항 등이 운영 차질을 빚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대영박물관도 문을 닫았다. 영국 전국교육노조는 약 85%의 학교가 전면 또는 부분 폐쇄됐다고 밝혔다. 수 주 내 간호사, 구급대원 단체 파업이 예고돼 있어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교사 단체에 5% 임금 인상을 제안했으나 공공부문은 지난 10년 간 꾸준히 이어진 실질적인 임금 하락과 급등한 물가에 비하면 턱도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40년 만에 가장 높은 10.5%를 기록했다. TUC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공공부문 월평균 임금이 2010년에 비해 더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수개월째 이어진 시위가 확대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이도 저도 못 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양상이다. 임금을 올리려면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데, 당장 고물가부터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 자칫 대규모 돈풀기로 인식됐다간 금융시장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경기 악화에 재정 여력도 빠듯하다. IMF가 발표한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6%로 주요 7개국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0.7%)은 물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 폭탄을 맞은 러시아(0.3%)보다도 한참 낮은 수치다. 지난해 영국 기업 파산 건수는 전년보다 57% 증가한 총 2만 2109건을 기록,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31일로 ‘브렉시트’ 3주년을 맞은 영국은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016년 6월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52%가 유럽연합(EU) 탈퇴에 찬성했으나, 지난달 여론조사업체 설문에서는 56%가 ‘브렉시트는 실수’라고 답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에 연간 1000억 파운드(약 151조원) 비용을 초래하며, 그 영향은 기업 투자에서 기업 고용까지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 “전교조 출신 작가 작품 고가매입 사실이네”

    “전교조 출신 작가 작품 고가매입 사실이네”

    광주시교육청과 산하 기관들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특정 시민단체 출신 작가 작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광주시의원은 책임자 징계를 요구했다.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총무과와 재정복지과를 비롯해 동·서부교육지원청, 학생해양수련원, 학생교육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등 7개 기관에 ‘기관경고’ 처분을 했다. 사용된 예산은 A작가 7점 4880만원, B작가 4점 2940만원, C작가 6점 2333만원, D작가 4점 1580만원 등 총예산의 64.7%를 차지했다. 또 시교육청과 다수의 산하기관이 예술작품 구매계획을 수립하지 않았고, 예술작품 취득에 대한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내외부 전문가로 예술작품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술품 취득과 구매에 관한 심의 기능을 포함한 관리 규정 개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구매 절차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작품 구매에 일부 기관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지시의 부당 또는 위법함을 입증하기 어려웠다”며 “구매 가격의 적정성과 관련, 14명의 작품 31점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던 심창욱 광주시의원은 “전임 기관장 시절 발생한 문제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관경고는 단순한 주의에 불과하므로 책임자를 찾아내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차 댈 곳 진짜 없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차 댈 곳 진짜 없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심지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비롯해 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공유주차장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강원 강릉시는 구도심 주택밀집지에 거주자 우선주차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지자체가 주택가 이면도로에 정한 주차구획을 인근 주민이나 상근자에게 주차비를 받고 주야간 또는 전일 배정하는 제도다. 주차난 완화뿐만 아니라 긴급차량 통행로 확보, 불법 주정차 예방에도 도움을 줘 서울시가 처음 시행한 뒤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학교 운동장에 지하주차장을 설치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경북 영양군과 경북도교육청은 지난달 13일 협약을 맺고 영양초등학교 운동장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는 시설 복합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학교 측이 부지 4600㎡를 제공하고, 영양군은 100억원을 들여 120면 규모의 주차장을 짓는 게 사업의 골자다. 경북에서 지자체와 교육당국이 손잡고 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건립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 춘천에서도 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춘천시는 학교 1곳에 운동장 지하주차장을 건립하기 위해 오는 5월 국토교통부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운동장 지하주차장에 드는 예산 가운데 60%가 지원된다. 앞선 지난해 11월 춘천시는 강원도교육청 산하 춘천교육지원청과 가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운동장 지하주차장을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학교 지하에 주차장이 설치되면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해 학생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고, 통상 3년이 걸리는 공사 기간에 발생하는 위험과 불편도 학생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간이나 공공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공유주차장도 확산하고 있다. 강원 횡성군은 횡성5일장을 찾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인근 횡성교회, 횡성제일교회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7월부터 각 교회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한 공유주차장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커 올해 4억원을 들여 공유주차장 320면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 국토부, 건설노조와 전면전… ‘사법경찰권’ 활용 검토

    국토부, 건설노조와 전면전… ‘사법경찰권’ 활용 검토

    정부가 노조에 대한 법치 대응을 본격화한다.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방국토관리청에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노조 회계장부를 점검해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지방국토청에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또 계약·입찰 과정에서 노조의 부당한 요구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민간입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노조의 협박 수단 중 하나로 악용됐던 외국인 고용 규제는 추가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익명신고센터는 협회별로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노조 보복이 두려워 불법행위 신고를 망설이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신고된 내용은 범정부 차원에서 수사·조사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피해 사례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111개 현장에서 채용 강요, 타워크레인 월례비 지급 요구 등 341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신고된 피해 금액은 674억원이다. LH는 공사비, 용역비, 입주지연보상금 등 모든 피해 금액을 산출해 이달 중 손해배상 청구를 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도 이날 노조 등의 재정에 관한 장부·서류 등 비치·보존 의무 이행 여부를 15일까지 보고받는다고 밝혔다. 보고 대상은 조합원이 1000명 이상인 단위 노조와 연합단체 총 334곳(민간 253개, 공무원·교원 81개)이다. 보고 대상 노조는 서류 비치·보존 여부를 확인해 15일까지 고용부와 지방노동관서에 점검 결과서와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따르면 조합 설립일로부터 30일 이내 조합원 명부, 규약, 임원 성명과 주소록, 회의록,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를 비치하고 회의록과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는 3년간 보존하도록 했다.
  • “성관계는 부부끼리만” 2023년 맞나요?…서울시교육청 ‘발칵’

    “성관계는 부부끼리만” 2023년 맞나요?…서울시교육청 ‘발칵’

    서울시의회가 ‘성관계는 부부끼리만 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조례안에 대한 의견을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27일 ‘학교구성원 성·생명윤리 규범 조례안’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지난달 30일 오후 1시까지 제출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교육청에 보냈다. 교육청은 해당 공문과 조례안 내용을 교원들만 접속 가능한 업무 시스템에 공지해 의견을 접수했다. 해당 조례안은 “성관계는 혼인 관계 안에서만 이뤄져야 한다”(제2조 6항), “아동·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원치 않는 성행위를 거부할 소극적 권리로 제한돼야 한다”(제3조 5항),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의 목적은 절제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제8조 1항) 등 일부 조항을 두고 구시대적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서울교사노조 “의견 낼 가치조차 못 느끼겠다” 서울교사노동조합연맹(서울교사노조)은 지난달 30일 “의견을 낼 가치조차 느끼기 어려운 수준으로 현장 교원들에게 자괴감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한다”며 “시의회는 헌법을 침해하는 괴상한 해당 조례안을 당장 폐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순결과 정조를 강요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에 사로잡혀 있다”며 “이런 조례안이 2023년에 발의됐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현 시대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 조례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비판적 의견이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학생들도 성적 자기결정권이 다 있는데, 사회적 공감과 전혀 동떨어진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라며 “시의회는 오히려 학생을 유해업소에서 분리하고 룸카페같은 데서 무분별하게 성행위하는 걸 개선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 해당 조례안은 시의회 의원이 발의한 게 아니다. 시의회 교육전문위원실은 논란이 커지자 “외부 민원의 형식으로 시의회에 제안된 안건”이라며 “민원 형태로 제시된 조례안의 경우 내용의 적절성이나 법리적 쟁점 여부, 의원 발의 여부 등을 떠나 전문위원실 차원에서 조례안 전반에 대한 검토를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교육청이 제출한 검토의견을 교육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고, 교육위 의원들 판단에 따라 ‘수용’, ‘불수용’, ‘일부 수용’, ‘대체입법’ 등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아직 어떤 결론이 유력하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초1 적응 돕는 ‘에듀케어’·8시까지 돌봄… 인력 충원·안전 강화는 과제

    초1 적응 돕는 ‘에듀케어’·8시까지 돌봄… 인력 충원·안전 강화는 과제

    돌봄과 교육 공백으로 ‘학원 뺑뺑이’를 선택한 부모들의 고민을 덜기 위해 정부가 올해 초등 ‘늘봄학교’(전일제 학교)를 도입한다. 3월 새 학기부터 5개 시도교육청 총 20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2025년 전국으로 확대한다. 시범지역 외 일부 시도교육청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돌봄 확대에 나선다. 각 지역마다 다른 세부 운영 계획과 ‘늘봄학교’를 내실화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정리했다.‘늘봄학교’ 정책은 돌봄교실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방과후 프로그램을 늘려 돌봄과 교육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지난 25일 선정된 시범교육청(인천, 경기, 대전, 전남, 경북) 외에도 각 시도교육청은 2025년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앞두고 지역 사정에 따라 추진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5개 시범 시도교육청은 공통적으로 돌봄 시간을 늘리고 초등학교 1학년을 위한 ‘에듀케어’를 도입한다. 1학년들은 정규 수업 이후에 학교생활 적응을 도와주는 신체 놀이, 조작 활동, 창의 활동 등 특기 적성 활동을 하게 된다. 교육은 특기 적성 강사나 퇴직 교원, 희망 교원 등이 맡는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석식과 간식도 지원한다. 각 교육청은 시범 운영에 참여할 학교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시범 학교들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돌봄교실 대기자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경기 방과후 스마트기기 학습 경기교육청은 가장 많은 80개교에서 시범 운영한다. 아침돌봄은 오전 7시부터 가능하다. 방과후에는 코딩,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43개 학교에서 ‘에듀테크’ 기반 콘텐츠도 학년에 상관없이 활용된다. 교육청이 추진 중인 ‘하나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방과후 예체능 특기 적성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로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과목 콘텐츠를 하나 더 듣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31일 “학생들이 일정한 시간에 고정된 장소에서 함께 듣거나 집에 가서 듣는 형태 중 학교 상황에 따라 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과 방학에는 지역 내 대학, 기업, 유관기관, 비영리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어 체험 교실을 열거나 방학 집중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분야는 AI 등 신산업 분야와 체육활동, 요리, 과학, 발명, 독서캠프, 진로 캠프 등이다. 인천교육청은 2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다. 오후 5시 이후 급하게 아이를 맡길 때 신청하는 일시돌봄을 운영하지 않지만 아침돌봄을 오전 8시부터 한다. 일찍 등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 신체활동, 악기교실, 미술놀이 같은 프로그램과 도서관 또는 지정 교실을 개방해 제공하는 돌봄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 출결관리 도입 대전은 초등학교 1학년을 위한 ‘에듀케어’를 집중 지원한다. 3월 한 달간 지역 내 전체 149개 학교에서 돌봄교실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 중 희망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0개 시범학교에서는 ‘에듀케어’를 1학기 동안 운영한다. 인천과 대전은 돌봄교실에 학생이 입실, 퇴실할 때 부모에게 알림 문자를 보내 주는 출결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5~6학년 대상으로는 코딩, 로봇, AI와 관련된 온라인 방과후학교를 무상으로 운영한다. 온라인 교육은 학습도구(키트)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학교나 집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남은 4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해 돌봄교실과 방과후 수업, 초1 에듀케어를 운영한다. 지역 특성을 반영해 단일 학교형. 거점형, 학교·지자체 연계, 교육청·지자체 연계, 지자체 주도형으로 유형을 나눈다. 도시형과 농어촌형으로 나눈 맞춤형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다문화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경북은 오전 7시 30분부터 아침돌봄을 시작하고 간편식을 제공한다. 시범 학교 40곳에서 매회 1~2시간 외부강사와 교원을 활용한 단체활동 프로그램이 매일 1개씩 운영된다. 교육지원청 단위로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규수업과 방과후 교실을 연계할 예정이다. ●서울·대구 등 자체 예산으로 확대 정부가 특별교부금 600억원을 투입하는 시범교육청 외에 자체 예산으로 돌봄 확대를 추진 중인 교육청도 늘고 있다. 대구, 전북, 서울, 제주, 충남 등이다. 대구는 4개 교육지원청별로 1개 학교를 거점 시범학교로 지정해 3월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봄을 연장할 계획이다. 주변 학교 학생들도 거점학교에서 돌보는 방식이다. 다만 인근 학교들은 수요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는 6월부터 돌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과후 학교는 시범학교 외에도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해 확충한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위치나 수요를 고려해 시범학교를 지정해 3월에 시작한 뒤 점차 주변 학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는 올해 20개 안팎의 학교를 시범 지정해 오후 5시 이후로 돌봄 시간을 확대하고 2024년부터는 모든 학교로 넓힌다. 다만 돌봄 시간 연장보다 기존 오후 5시까지 제공하는 돌봄 대기 수요를 흡수해 달라는 학부모 요구가 많아 돌봄교실 확충을 함께 진행한다. 서울은 3월부터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오후 8시까지 저녁 돌봄을 연장한다. 전북과 충남은 인력이 확보되는 대로 학교를 선정해 올해부터 돌봄 시간을 늘려 갈 계획이다. 이 밖에 과밀·도시지역의 대기 수요 해소를 위해 인근 학교 학생들을 모으는 거점형 돌봄센터는 올 하반기 5곳을 시범 지정한다. ●농어촌 인력 별도 지원 등 해결을 서비스 확대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돌봄을 위해서는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역량 있는 강사와 돌봄 인력, 교실 확대가 시급하다. 현재도 인기 있는 방과후 강좌는 조기 마감으로 수강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는 각 교육청 지원센터를 통해 강사를 확보하고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어촌 등 인력이 부족한 지역은 별도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돌봄전담사의 노동시간 연장 문제나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침돌봄과 일시돌봄, 틈새돌봄 등이 늘어나면 노동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일부 교육청은 시간제전담사를 8시간 상시전일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정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돌봄전담사의 노동시간 연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강사나 업체 선정, 회계 처리 등 행정업무 부담 경감에는 아직 입장 차이가 있다. 교육부는 개별 학교가 해 오던 관리 업무를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개편해 ‘방과후·늘봄지원센터’를 만들고 전담 인력을 추가 배치했지만 교원 단체들은 돌봄교실 운영 주체와 공간을 학교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전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학교에서 출입·출결 시스템을 마련하고 학교보안관을 활용하는 방안과 관할 지구대를 연계해 순찰을 강화하는 대안이 거론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려 사항이 많아서 개별 시범학교 선정 단계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 학내 구성원들의 합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법원 “대통령실은 관저 아냐, 집회 금지 부당”

    법원 “대통령실은 관저 아냐, 집회 금지 부당”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가 아니므로 인근 집회·행진을 경찰이 원천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법원이 재차 판단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서울경찰청장과 용산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금속노조는 다음 달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4개 차로에서 약 30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하고 삼각지역부터 시청광장까지 행진하겠다고 이달 20일 서울경찰청과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11조 3항과 12조를 근거로 금지통고를 했다. 11조 3항은 대통령 관저, 국회의장 공관 등으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서 옥외 집회·시위를 금지하도록 한 조항이다. 12조는 교통 소통을 위해 집회·시위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금속노조는 26일 금지통고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과 처분 자체를 취소해달라는 본안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이를 심리한 재판부는 본안 소송이 선고될 때까지 집회 참여 인원과 차로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집회 금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에 포함된다고 단정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근거로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 개최를 전면 금지하는 건 집회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해 위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3000명의 인원이 전쟁기념관 앞 4개 차로 전부를 점거해 행진하면 주요 도로·주변 도로 그리고 서울 도심 전체의 교통 소통에 심각한 장애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교통을 방해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를 허가했다. 구체적으로 전쟁기념관 앞↔삼각지파출소 구간은 질서유지인 포함 500명에 한해 30분 이내로 최대한 신속히 통과할 것과 전쟁기념관 앞 4개 차로 중 일반 차량 등이 교통할 수 있는 2개 차로를 상시 확보할 것 등이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측은 “집회가 열리는 주요 도로와 주변 도로의 교통 소통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경우에만 금지할 수 있는데 집회 신고 장소인 이태원로는 주요 도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 옥외금지 통고처분 취소 소송 승소서울청 “‘관저’ 범위 상급심 판단 받아볼 것” 항소 앞서 법원은 대통령 집무실이 집시법상 집회를 금지할 수 있는 ‘대통령 관저’로 해석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참여연대가 용산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금지 통고처분 취소 소송을 이달 12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용산 대통령실을 집회금지 장소에 해당하는 ‘관저’로 볼 수 없으며, 이곳에서 집회를 금지한 경찰 처분은 취소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대통령실을 집시법상 집회 금지 장소인 ‘대통령 관저’로 볼 수 있다며 지난 5월 집무실 이전한 뒤 주변 집회를 금지·제한해왔다. 서울경찰청은 이 판결과 관련해 “1심 재판부는 관저의 사전적 의미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는데 법조계 내에서도 입법 취지와 연혁적 해석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도 관저 앞 100m 이내 집회 금지 위헌 여부를 판단하면서 관저를 ‘대통령과 그 가족의 주거용 공간’으로 좁게 해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위험 상황이 없는 집회까지 관저 앞이란 이유로 모두 금지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취지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헌재 판단의 핵심은 관저 앞 모든 집회를 불허하는 건 위헌적이라는 것이고, 경찰도 그에 따른 조처를 취했다”며 “헌재 판단과 별개로 과거 청와대는 관저와 집무실이 함께 있었지만, 용산 집무실 이전으로 사정 변경이 있었기 때문에 관저의 개념에 대해 상급심에서 다퉈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한편, 이날 오전 이태원 참사 집중추모주간을 맞은 유가족협의회는 대통령실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열려다 경찰 저지에 가로막혔다. 현재 경찰은 경호상 이유 등으로 대통령실 앞 도로가 아닌 맞은편 전쟁기념관 앞에서의 집회·시위만 허용하고 있다.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 “참사 당일 애타게 불러도 오지 않던 경찰이다. 그런데 유가족들의 항의를 가로막기 위해서는 수십명의 경찰이 일사불란하게 모였다”며 “대통령에 대한 유가족들의 항의를 가로막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찰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 “공수처 파견 경찰관 수사는 적법”…‘조희연 판결문’서 인정한 수사 참여권

    “공수처 파견 경찰관 수사는 적법”…‘조희연 판결문’서 인정한 수사 참여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공수처에 파견된 검찰·경찰 수사관들의 수사 참여 자격 논란에 대해 최근 법원이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향후 공수처의 수사 과정에서 파견 수사관들의 역할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 관계자는 최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건의 1심 재판부가 “공수처에 파견된 검찰·경찰공무원의 수사참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논란이 있었던 공수처에 파견된 검찰·경찰 수사관들의 수사 행위에 대한 첫 판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공수처로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박사랑·박정길)는 조 교육감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의 채용 과정이 적법했냐는 것 외에도 공수처에 파견된 검찰·경찰 공무원의 수사 참여가 위법한지가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다. 조 교육감의 전직 비서실장 A씨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공수처에 파견된 공무원이 수사를 진행했을 때 그 과정에서 취득·생성한 증거의 증거능력에 의문이 있다”며 공수처 파견 경찰관의 수사가 위법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파견 공무원들의 수사 참여 또한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공수처법 44조는 공수처가 필요한 경우 다른 행정기관으로부터 공무원을 파견받을 수 있다고 돼있다.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형사 절차의 핵심인 수사와 공소제기·유지 등 검찰권의 일부가 공수처에 분산됐다”며 “중앙행정기관인 공수처가 행정안전부 소속 중앙행정기관인 경찰청으로부터 공무원을 파견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공수처법에 파견받은 공무원의 직무범위에 관한 별도의 규정이 없는 점을 근거로, 파견 공무원이 어떤 직무를 수행할 것인지 여부는 ‘원소속 기관과 파견기관의 업무 범위와 권한, 협의된 파견사유와 목적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재판부는 판시했다.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도 공수처를 상대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처분에 대한 준항고를 법원에 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이후 손 부장은 재항고장을 제출해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손 부장 측도 파견 경찰관의 압수수색 참여가 법적 근거가 없어 위법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압수수색 통지절차 위반 등 여러가지로 재항고가 들어가 있고, 그 중 하나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와 관련해 재판부에 저희의 의견을 냈다. 상대 측도 반박 의견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유보통합, 교육 현장에서 혼란 발생없도록 서울시교육청의 역할 중요”

    김경 서울시의원, “유보통합, 교육 현장에서 혼란 발생없도록 서울시교육청의 역할 중요”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강서1, 보건복지위원회)은 31일 정부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유보통합) 추진 방안을 발표(지난 30일)에 따라 우려되는 부분들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의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제도적 대비를 요청했다. 2025년 1월부터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과정을 하나로 통합하여 교육청에서 관리, 감독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나눠 있던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유보통합)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발표안에는 ▲방과후 돌봄 기능 확대 ▲양육비 부담 완화 ▲기관 부담 완화 등 ‘성인 중심’의 논의가 주로 포함됐다. 현재 교육부에서 관장하는 만 3~5세의 유아를 담당하는 유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관장하는 만 0~5세의 영·유아를 어린이집의 이원화 된 근거법령, 관장부처, 교육과정, 근무조건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책이다. 이용기관에 관계없이 동일 연령의 영유아에게 동등한 서비스 제공해 유치원, 어린이집의 격차를 완화할 수 있다. 따라서 질 높고 풍부한 보육과 교육을 동등하게 보장해 불편과 불합리를 해소하려는 취지로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유치원은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어린이집은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할하고 있어 소관기관과 지원체계가 상이한 상황에서 급식비, 특성화활동(특별활동), 유아학비(보육료) 등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지원으로 기관 간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 문제이다. 김태훈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관은 “새로운 통합기관의 모델, 경과 기관 등에 대해서는 유보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충분히 논의하고 현장과 공유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부는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채 ‘2년 뒤 유보통합 본격 시행’이라는 추진계획만 강조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이해관계가 중첩되어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제시하는 유보통합의 목적인 ‘질 높은 새로운 교육·돌봄 체계 마련’을 위해서는 유보통합추진위원회 회의의 내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공개 토론회 등의 방법으로 교육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정책당사자·이해관계자와 함께 열린 소통을 지속해 유보통합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보통합 성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의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유아발달단계에 따른 보육과 교육 서비스 제공에는 교사의 전문성 강화가 전돼야한다며 “영유아기는 같은 연령이라도 개월 수에 따라 발달차이가 커 0~5세를 무조건 한 체제에 통합시켜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는 이유식, 유아식 그리고 일반식을 연령에 상관없이 제공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며 영유아기를 세분화해 발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육과 교육 전문인력 제공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받도록 준비해야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 백정희 과장은 “2024년까지 선도교육청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올 해 3월 중에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준다고 하니 이에 적극적으로 발맞추어 나아겠다”라며 특히, 영유아 맞춤형 보육과 교육의 질 향상에 대해서는 “사전에 교사 연수를 철처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청 담당자와 유기적 교류를 통해 전문 교사 연수체제를 갖추겠다”라고 밝혔다.
  • [사설] 은행 영업 정상화, 노조가 소송 운운할 땐가

    [사설] 은행 영업 정상화, 노조가 소송 운운할 땐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어제부터 해제되면서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그동안 단축 영업을 해 왔던 은행들의 개장 시간이 오전 9시~오후 4시로 정상화됐다. 30분 일찍 열고 30분 늦게 닫게 되는 것이다. 은행 영업시간이 정상화됨에 따라 은행 이용 고객들의 불편도 많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은행 노조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시간 연장은 노사 합의 위반에 따른 업무방해로 사측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2021년 7월 영업시간을 앞뒤 30분씩 단축하는 과정에서 영업시간 환원 여부는 단체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는 게 고소 배경이다. 또 영업시간 정상화 노사 공동TF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음에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는 이유다. 은행 업무 정상화가 과연 노조가 고소 등 법적 싸움을 벌일 일인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를 고통스럽게 했다. 은행 업무시간 단축 역시 인터넷뱅킹 등 디지털 서비스에 취약한 고령층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대면 업무가 불가피한 경우 휴가를 내면서까지 은행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직장인들의 불편도 키웠다. 반면 은행권은 고금리 흐름 속 예대금리 차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팬데믹 와중에도 금융노조 구성원들은 기본급 400% 안팎의 성과상여금을 받아 왔다. 보은 차원에서 연장 근무하겠다고 나서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단물만 빨아먹겠다는 이기주의 행태는 사회적 공분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그토록 바랐던 일상으로의 복귀다.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누구보다 사회 약자들에게 필요한 일이다. 은행권과 금융노조 역시 우리 사회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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