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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5% 관세 턱걸이도 버거운데… 왜 ‘기업 부담 가중법’을

    [사설] 15% 관세 턱걸이도 버거운데… 왜 ‘기업 부담 가중법’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도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통상협상을 타결 지었다.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EU가 오는 8월 1일 관세협상 시한을 앞두고 먼저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미국과 막판 협상 중인 우리나라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EU는 상호관세를 당초 예고됐던 30%에서 15%로 절반으로 낮추고 자동차 품목관세도 25%에서 15%로 조정했다. 그 대가로 EU는 미국에 6000억 달러(약 830조 7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거기다 앞으로 3년간 연간 2500억 달러씩, 모두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했다. 통상협상을 앞서 타결한 일본도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자동차 관세도 25%에서 12.5%로 낮추는 대신 농산물·자동차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고 550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과 EU 모두 막대한 대미 추가 투자를 조건으로 15% 관세를 얻어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동시에 상호관세 15%가 마지노선이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관세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31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회담을 한다. 당초 지난 25일 예정됐던 2+2 협상이 취소되면서 첫 회담이 마지막 회담이 된 셈이다. 일본·EU와의 대미 수출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우리 정부도 15% 관세율까지는 최소한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 15%로 낮춘다고 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사실상 제로(0) 관세인 한국산 제품에는 큰 부담이다. 게다가 미국은 자동차·철강 등에 이어 반도체 품목관세도 2주 뒤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마당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기로 하고 어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어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 강화, 쟁의행위 범위 확대, 기업의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내용을 담은 ‘더 센’ 상법 개정안도 어제 여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손질이 필요한 법안들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칠 까닭은 없어 보인다. 최상의 관세협상을 위해 조선업·에너지 등 대미 투자를 확대하려면 기업의 적극 동참이 필수다. 이 시점에 기업을 숨죽이게 하는 입법 강행은 여러 모로 요령부득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 김백 YTN사장 15개월 만에 전격 사임

    김백 YTN사장 15개월 만에 전격 사임

    김백(69) YTN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전격 사임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YTN은 김 사장이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며 “이사회 운영 규정에 따라 차순위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이엔티를 통해 YTN의 최대주주가 된 뒤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지명됐으나 2027년 3월까지인 3년의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경영관리본부장 조세현(51) 상무이사가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며 조만간 새 CEO 선임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YTN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다. 그는 취임 직후 2022년 실시된 20대 대선에서 YTN이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보도를 했다는 취지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인 역사 강사 전한길씨가 참여한 ‘세이브코리아’ 집회 취재 지시를 일선 기자에게 직접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노란봉투법’ 與 주도 환노위 통과… 노동계 12년 숙원 풀릴까

    ‘노란봉투법’ 與 주도 환노위 통과… 노동계 12년 숙원 풀릴까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자 노동계 숙원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 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2013년 쌍용 자동차 노조 손해배상 사건 1심 판결로 촉발된 노란봉투법 입법 시도가 12년 만에 결실을 맺는 셈이다. 환노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차례로 열고 노조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체회의 의결 전 퇴장했다. 이 법안은 원청의 책임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으면 사용자로 규정했다. 노조의 쟁의행위 정당성을 따지는 요건인 ‘노동쟁의’ 개념도 확대됐다. 현행법은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로 돼 있는데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을 추가했다. 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면서 귀책 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책임 비율을 정할 수 있게 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법원이 노동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더라도 ‘노조 지위·역할’, ‘쟁의행위 참여 경위·정도’, ‘손해 발생 관여 정도’ 등을 따지겠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쟁의행위 등으로 인한 노조 또는 노동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소위에서 논의된 초안을 보면 법 시행 시점은 ‘공포 후 6개월’이지만 책임 면제 조항에 대해선 법 시행 전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부칙에 규정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은 “지난해 통과된 법안에 비해 좀더 명확해진 부분이 많아 갈등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노조법 개정안은 윤석열 정부에서 두 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앞서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당정 실무협의회를 열었다. 김 의원은 당정협의회 직후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된 다음달 4일 처리를 목표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도 7월 임시국회 처리 기조에 힘을 실었다. 강유정 대변인은 “노사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법 통과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며 “시행 준비 기간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환노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체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여야 간 어떠한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했다. 민주노총의 ‘청부입법’에만 혈안이 됐다”며 개정안을 사용자의 책임을 비상적으로 확대시킨 ‘갈등 조장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지도부에 필리버스터를 해야 한다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노동계의 요구만 반영해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노사 합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 ‘尹 거부’ 노란봉투법, 與 주도 환노위 전체회의 통과…국힘 퇴장

    ‘尹 거부’ 노란봉투법, 與 주도 환노위 전체회의 통과…국힘 퇴장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주도로 의결됐다. 환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진보당 장혜경 의원은 이날 법안소위에 이어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을 다루는 노조법 3조 개정에 대해서는 여당 측과 일부 합의했으나, 사용자 범위 확대 등을 담은 노조법 2조 개정에 대해서는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법안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중도 퇴장했다.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경우 사용자로 규정해 하도급 노동자와 원청의 직접 교섭을 가능하게 했다. 합법적 노동쟁의 범위를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사항’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을 추가해 확대하는 내용도 있다. 또한 쟁의행위로 인해 손해가 발생할 경우 귀책 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배상 의무자의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했다. 사용자가 제3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내용이 불법파업을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지난해에도 당시 야당인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전 대통령은 두 차례 모두 거부권을 행사했고 개정안은 국회 재표결을 거쳐 최종 폐기됐다.
  • 李대통령 직접 찾아 질책하자… 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앤다

    李대통령 직접 찾아 질책하자… 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앤다

    李, 장시간 근로 등 안전 문제 지적SPC “인력 확충… 품목·라인 재편”야간 생산 최대한 줄여 사고 예방대통령실 “이틀 만에 변화로 답해” 지난 3년간 새벽 생산 현장에서 3건의 사망 사고가 났던 SPC그룹이 8시간 초과 야간 근무를 없앤다. SPC그룹은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27일 긴급 개최해 생산 시스템에 대한 전면 개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 삼립 제빵공장을 찾아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경영진을 상대로 장시간 근로 등 취약한 현장 안전 문제를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생산 라인 컨베이어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도중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엔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 2023년엔 샤니 성남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난 바 있다. SPC그룹은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한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며 “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했다. 그동안 SPC는 12시간씩 3조 2교대로 근무제를 편성해 왔다.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노동 강도가 너무 세서 밤에는 졸릴 것 같다.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12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SPC그룹은 필수 품목 외엔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장시간 근무를 줄여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근로 시간을 단축할 경우 임금 감소가 불가피하다. SPC그룹 관계자는 “노동조합과 문제를 풀어나가고 전환 과정에서 혼란을 줄이기 위한 교육과 매뉴얼 정비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생명을 귀히 여기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분히 감수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바람과 당부를 전한 지 이틀 만에 SPC그룹이 변화로 답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재 사망률 최상위라는 오명을 벗고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 대통령 질책에…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앤다

    이 대통령 질책에…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앤다

    지난 3년간 새벽 생산 현장에서 3건의 사망 사고가 났던 SPC그룹이 8시간 초과 야간 근무를 없앤다. SPC그룹은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27일 긴급 개최해 생산 시스템에 대한 전면 개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 삼립 제빵공장을 찾아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경영진을 상대로 장시간 근로 등 취약한 현장 안전 문제를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생산 라인 컨베이어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도중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엔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 2023년엔 샤니 성남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난 바 있다. SPC그룹은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한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며 “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했다. 그동안 SPC는 12시간씩 3조 2교대로 근무제를 편성해 왔다.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노동 강도가 너무 세서 밤에는 졸릴 것 같다.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12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SPC그룹은 필수 품목 외엔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장시간 근무를 줄여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근로 시간을 단축할 경우 임금 감소가 불가피하다. SPC그룹 관계자는 “노동조합과 문제를 풀어나가고 전환 과정에서 혼란을 줄이기 위한 교육과 매뉴얼 정비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생명을 귀히 여기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분히 감수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바람과 당부를 전한 지 이틀 만에 SPC그룹이 변화로 답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재 사망률 최상위라는 오명을 벗고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대병원 파업 피했다…줄다리기 협상 끝 임단협 잠정 합의

    전북대병원 파업 피했다…줄다리기 협상 끝 임단협 잠정 합의

    전북대학교병원 노사가 밤샘 임단협을 끝에 상호 합의에 도달하면서 파업을 피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대병원지부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한 결과, 노사 분규 없이 잠정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북대병원 노사는 본관 3층 가온홀에서 양종철 병원장과 김종우 사무국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홍수정 전북지역본부장, 김진아 전북대병원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새벽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총액 대비 3.0% 인상, 업무 지원직 및 하위직 처우와 근로환경 개선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양종철 병원장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잠정 합의는 진료 정상화와 환자 안전을 위한 노사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환자 진료와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뢰 받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노사, 24일 총파업 철회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노사, 24일 총파업 철회

    전남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 노사가 극적 타결에 이르며 예고됐던 총파업이 철회됐다. 양측은 기본급 3%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24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노사는 이날 오전 3시께 제3차 조정회의 끝에 교섭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3% 인상과 함께 유연근무수당 월 1만 원 인상 등의 조정 내용이 담겼다. 이는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고려한 병원 측의 제안이다. 다만, 단체협약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별도로 재논의하기로 했다. 전날 밤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던 양 병원 노조는 조정안을 수용하며 총파업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앞서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노조는 임금 6.9% 인상,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인력 충원 등을 공동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했다. 수차례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는 지방노동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전날 열린 조정회의에서 17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 “색상 논란 소비쿠폰 카드에 스티커 붙인다”…공무원들 ‘밤샘 부착’ 동원

    “색상 논란 소비쿠폰 카드에 스티커 붙인다”…공무원들 ‘밤샘 부착’ 동원

    소득수준별 소비쿠폰 현물 카드 색상을 달리해 물의를 빚은 광주시의 ‘차별 시정’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밤샘 작업에 동원된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부터 약 400명의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현물 카드 색상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소득 수준에 따른 카드 색상 차이로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시는 뒤늦게 카드에 스티커를 붙여 색상을 통일하겠다는 대책을 내놓고 오후 6시쯤 직원들에게 빨간색 스티커를 배부할 테니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직원들은 최근 수해 복구 작업에 소비쿠폰 지급으로 늘어난 업무량에 다른 지자체에서는 하지 않아도 될 밤샘 작업에까지 동원됐다며 내부 게시판 등에 불만을 터뜨렸다. 백성동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장은 “안 그래도 수해 때문에 직원들이 피로를 호소하는 상황을 알면서도 퇴근을 미루고 밤샘 작업을 지시한 것은 부당하다”며 “노조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게 돼 죄송하다. 신속한 지급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해서는 안 될 행정이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즉각 금액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카드 전체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디자인과 색상이 동일한 신규카드를 제작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급된 카드도 사용 전 교체 요구가 있으면 교체해 줄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비쿠폰 카드에 금액별 색상 차이를 두고, 소득수준과 취약계층 여부를 노출한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며 즉각 바로잡으라 지시했다”고 전했다.
  • 고용노동부·노조·노동재판부 출신 총망라, 화우 새정부노동정책TF

    고용노동부·노조·노동재판부 출신 총망라, 화우 새정부노동정책TF

    법무법인 화우는 ‘노동 존중 및 권리 보장’ 기조를 내건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 전 새정부노동정책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TF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새 정부 노동정책으로 인한 기업의 인사∙노무 분야 법률리스크에 대해 전반적인 컨설팅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등의 입법이 가시화하면서 노동조합법 개정과 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앞으로의 기업 운영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 4.5일제나 정년연장 등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며, 회사들은 노동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 과정에서 근로자 측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차원의 노사관계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이유다. 화우의 새정부노동정책TF는 노동조합 조직, 단체협약 및 단체교섭, 교섭창구단일화, 노동쟁의 대응 등 집단적 노사관계 전반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달 19일에는 ‘새정부 노동정책과 기업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120명이 넘는 기업 관계자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TF는 고용노동부 정책총괄 고위직, 기업 인사담당 임원, 민주노총 고위간부 출신부터 노동전담재판부 등 다양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TF에는 화우 노동그룹장인 박찬근(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김영민(34기)·홍성(35기)·이정우(39기)·김대연(변시 1회), 홍정모(5회), 우람(6회) 변호사와 이나연(노무사 23회) 노무사 등이 포진해 있다. 새정부 노동 정책에 대한 분석은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경험을 축적한 핵심 인력들이 맡는다. 최근 화우는 새정부노동정책TF 고문으로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부 차관 및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역임하고 노동정책을 총괄한 임서정 전 수석을 영입했다. 권영순 고문, 신현수 전문위원, 박삼근(33기) 변호사와 함께 이번에 새로 합류한 배상윤 수석전문위원도 함께 대응한다. 권 고문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신 전문위원은 고용노동부 노사관계업무 담당관·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 근로개선지도1과장을 지냈다. 박 변호사는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국에서 집단적 노사관계 노동행정 및 조정지원 업무를 담당한 뒤,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수석변호사, 삼성전자서비스 법무팀장(상무)로 일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수석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법리 해석 분야는 노동전담 재판부 출신인 박상훈(16기) 변호사, 오태환(28기) 변호사, 양시훈(32기) 변호사가 담당한다. 서울행정법원 산업재해 담당 부장판사, 대법원 노동법 실무연구회 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한 박 변호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사건에서 근로자 측 변론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5년 간 삼성그룹사 노사관계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노사 양측을 모두 경험했다. 서울행정법원 노동 전담 판사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차별담당 공익위원을 지낸 오 변호사는 현대차그룹 통상임금소송과 불법파견소송 등을 총괄한 바 있다. 양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 노동전담부 판사로 오랜기간 재직했다. 화우 새정부노동정책TF는 또한 기업의 분할∙합병 과정에서의 사내규정정비, 인력구조조정, 비정규직 관리, 부당노동행위 등의 진정∙고발사건 대응 등에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화우 내 다른 전문그룹과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긴밀하게 협조한다. 이밖에 TF는 ▲국내 주요 대기업 및 공사의 노동조합법 이슈 ▲외국계회사의 노동조합법 이슈 ▲다수 기업들의 노사협상 및 단체교섭 과정 ▲쟁의행위 등에 대한 자문 등 노사관계 전반에 대한 대응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그룹장을 맡고 있는 박 변호사는 “화우 새정부노동정책TF는 기업의 노동조합 구성∙현황∙교섭이력, 임금체계, 근로시간제도 등 회사 내부 사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에 기초한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안 및 이에 요구되는 법적 절차들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도 도입 과정에서 수반되는 노사협상전략 등에 대해 전반적인 컨설팅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해 고객 수요를 충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분야별 맞춤 법률 서비스… 보법이 남다른 ‘굿 파트너’

    분야별 맞춤 법률 서비스… 보법이 남다른 ‘굿 파트너’

    법률시장 규모는 2012년 3조 6096억원에서 10년 새 8조 1861억원으로 늘었다. 2022년 매출 8조원을 넘어선 법률시장은 이후 정체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로펌은 특정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을 꾀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검찰 출신의 인재를 대거 영입하며 형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력을 구축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 재직 경험을 갖춘 변호사 70여명으로 구성된 형사그룹은 국내형사팀, 국제형사팀, 경찰팀 등으로 나뉘어 협업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법률자문부터 소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산업팀 출범 10년을 맞았다. 최근 게임산업팀은 국내 게임사 111퍼센트가 뉴노멀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모바일 게임 관련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사건에서 승소했다. 또 국내 대형 게임사를 대리하여 경쟁업체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 형사 사건 고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은 공정거래그룹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정거래팀과 공정거래수사대응팀 2개 분야로 나눠 담합 사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사건, 불공정거래행위 사건, 부당지원행위 사건 등 공정거래법 분야 전반의 사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법무법인 화우는 새정부노동정책 태스크포스(TF)를 강화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이재명 정부 노동정책으로 인한 기업의 인사∙노무 분야 법률리스크에 대해 전반적인 컨설팅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노동조합 조직, 단체협약 및 단체교섭, 교섭창구 단일화, 노동쟁의 대응 등 집단적 노사관계 전반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법무법인 YK는 검찰 수사권 축소와 경찰 수사권 강화 흐름 속에서 형사 통합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수사권 변화 가능성에 따라 로펌의 형사 대응 체계도 기능별로 입체적, 유기적인 구조로 재편할 계획이다.
  • 단국대병원, 노사가 함께 ‘사랑의 헌혈 운동’

    단국대병원, 노사가 함께 ‘사랑의 헌혈 운동’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22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과 공동으로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 제공과 함께 안정적인 혈액 공급에 기여를하기 위해 기획됐다. 단국대병원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정기적인 단체 헌혈을 시행하고 있으며, 병원 구성원과 노동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노사 공동의 생명나눔 캠페인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 헌혈 참여자에게는 간염·간 기능·혈액형 검사 등 기본적인 건강검진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됐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전국적으로 혈액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병원 구성원들의 헌혈 참여가 혈액 수급 안정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함께 생명나눔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항만공사(BPA), 노사합동 인권경영헌장 서명

    부산항만공사(BPA), 노사합동 인권경영헌장 서명

    부산항만공사(BPA)는 ‘노사 합동 인권경영헌장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박신호 BPA 노동조합위원장이 함께 서명하며 인권존중과 보호에 대한 기관의 의지를 명확히 다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018년 인권경영헌장을 제정한 이후, 임직원 의견수렴 및 인권경영위원회를 거쳐 올해 6월 기존 헌장을 전면 개정했다. 개정된 헌장에는 ▲인권에 대한 국내외 규범 존중, ▲강제노동 및 아동노동 금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공급망 인권경영 실천 등의 최근 주요 인권 이슈가 반영됐다. 또, 글로벌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영문 헌장도 새롭게 제작했으며 향후 주요 사업시설과 협력업체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게시 및 배포할 예정이다. BPA 박신호 노동조합위원장은 “노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존중과 배려가 스며든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PA 송상근 사장은 “앞으로도 부산항의 지속 가능한 인권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항공 참사, 조종사가 ‘반대편 엔진’ 끈 정황”…유족·노조 반발

    “제주항공 참사, 조종사가 ‘반대편 엔진’ 끈 정황”…유족·노조 반발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큰 손상을 입은 엔진이 아닌 ‘반대편의 엔진’을 끈 정황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사고 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유가족과 제주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항철위의 조사 역량과 투명성에 불신을 표출하며 “블랙박스 및 엔진 데이터를 공개하라”라고 촉구하며 조사 결과를 사실상 거부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협의회와 항철위의 20일 설명에 따르면 항철위는 전날 무안공항에서 유족을 대상으로 사고기 엔진 정밀 조사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항철위는 “엔진 결함은 없었으며, 조류 충돌 이후 조종사가 충돌로 더 크게 손상된 우측 엔진이 아닌 좌측 엔진을 끈 정황이 있다”라고 밝혔다. 항철위는 지난 5∼6월 사고기의 양쪽 엔진을 제작사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옮겨 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조사에는 항철위 조사관들과 기체 제작국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미국 연방항공청(FAA), 보잉,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엔진 제작사(CFM인터내셔널)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조사에서는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심각한 손상을 입은 오른쪽 엔진 대신 ‘왼쪽 엔진’을 끄면서 두 엔진 모두 출력을 잃었고, 이들 엔진에 연결돼 전력을 만들어내는 엔진전력장치(IDG)가 작동을 멈춘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IDG가 멈추면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등 블랙박스를 비롯한 전자장치의 전원이 차단되고 랜딩기어(이착륙 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유족 측 “전문성·투명성 보장 안 된 조사 신뢰 못 해”조종사노조 “사실 왜곡…로컬라이저는 왜 놔두나”이런 설명에 대해 유족 협의회 측은 “179명의 희생자를 낳은 참사를 두고 항철위가 제대로 된 조사 역량도 갖추지 못한 채 결론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성과 투명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아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라며 반발했다. 협의회 측은 “항철위의 설명에는 엔진 손상 부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였는지, 얼마나 많은 새 떼가 몰려왔기에 엔진 이상으로 이어졌는지 등 핵심 사안이 빠졌다”며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FDR과 CVR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반발 끝에 유족들은 전날 항철위의 설명회 직후 예정돼 있던 언론 브리핑 장소를 찾아가 브리핑 취소를 요구했다. 항철위는 이를 수용해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회수하고 공식 발표를 취소했다. 제주항공 조종사노동조합도 성명서를 내고 “항철위의 일방적인 발표와 이를 여과 없이 인용한 언론 보도에 강력히 분노하며, 조종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를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항철위는 사고 현장 조사 직후 양쪽 엔진 모두에서 조류 충돌 흔적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정상적으로 작동 중인 왼쪽 엔진을 껐다’고 표현한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사고조사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은 시점에서 항철위 관계자가 조종사 과실을 기정사실처럼 언급한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항철위가 국토부 산하 조직으로 편제돼 있어 사고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 문제에 대해서는 긴급 안전권고 등의 경고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시민 중심 버스체계 구축”…광주시 혁신회의 ‘시동’

    “시민 중심 버스체계 구축”…광주시 혁신회의 ‘시동’

    광주시는 21일 오전 10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중교통 혁신회의’ 첫 회의를 열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반에 대한 종합적 혁신 논의에 착수했다. 이번 회의는 준공영제 도입 20주년을 앞두고 시민 이동권 강화, 공공성 확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체계 개편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의원, 버스운송조합 및 노동조합 관계자, 교통·재정·노동 분야 전문가 등 총 18명이 참석했다. ‘대중교통 혁신회의(이하 혁신회의)’는 광주시와 시의회, 노동조합, 운송조합, 전문가 등 20명 내외로 구성된 교통분야 협의체다. 노사 상생 분과를 비롯해 ▲재정 혁신 ▲노선 혁신 ▲버스행정 분과로 나뉘어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상생 분과는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사항,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등 노동환경 개선에 집중한다. 재정혁신 분과는 준공영제 개선방향, 운송원가 절감, 대중교통 요금 조정 등 재정 건선정 확보를 위한 방안을 다룬다. 또 노선혁신 분과는 단계별 노선 조정을 통해 시민 편의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하며, 버스행정 분과는 시내버스 서비스품질 향상 및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집중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첫 기획회의(킥오프)로, 향후 회의 운영방식과 분과별 역할 및 안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에 참석한 박필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타 시·도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위해 사전정산제, 목표관리제 등의 방안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광주시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박상복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대중교통은 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적자구조 해소를 위해서는 수송분담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춘 광주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후 도로 복구 시점에 맞춰 버스전용차로제를 과감하게 도입하자”며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를 통해 대중교통수송분담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부터 노사상생 분과를 시작으로 속도감 있게 분과별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각 분과에서 논의한 결과는 전체 회의에서 재논의를 거쳐 ‘시 버스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후 최종적으로 정책에 반영된다. 강기정 시장은 “혁신회의를 통해서 20년간 시행된 준공영제, 버스요금 현실화, 버스노동자 임금, 시민 서비스질 향상 등 빠른 시간 안에 합리적 개선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 이진숙, 이 대통령 지명철회에 “인사권자 의견,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진숙, 이 대통령 지명철회에 “인사권자 의견,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진숙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지명을 철회한 데 대해 “인사권자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이 전 후보자 입장을 전달했다. 이 전 후보자는 “큰 성찰의 기회가 됐으며 더욱 노력해가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이 전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9일 지명된 이후 21일 만이다. 교원단체들은 이 전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 “(이 후보자 지명 철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실 인사 검증을 인정하고, 교육계의 요구를 수용한 당연한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지명 초기부터 제자 논문 표절 의혹, 자녀의 불법 유학 등의 문제가 불거졌으며 이는 단순한 사생활 문제가 아니라 교육자의 자격을 묻는 본질적인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또 유·초·중등 교육의 전문성과 교육자로서의 도덕성을 갖추고 교권 회복을 우선시하는 인물이 차기 교육부 장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환영한다”며 대통령실을 향해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의 공공성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적임자를 국민적 검증을 통해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도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고 특히 유·초·중등교육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전문성과 경험, 인품을 갖춘,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세울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 [사설] 국민 눈높이 안 맞는 지명철회 후보자, 이진숙뿐인가

    [사설] 국민 눈높이 안 맞는 지명철회 후보자, 이진숙뿐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대통령은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계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수석은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권에서 이 후보자와 함께 주요 사퇴 대상으로 지목해 온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히 대통령실의 언급이 없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논문 표절과 자녀 조기유학 문제가 불거진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친여 성향 단체들에서조차 사퇴 요구가 거셌다. 11개 교수단체 모임인 ‘범학계 국민 검증단’과 진보 교원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까지 가세해 이 후보자의 과거 논문들이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또 초중등교육법을 어기면서까지 자녀를 조기유학 보낸 것도 공교육을 총괄할 교육부 장관의 자질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업무 능력이 있더라도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서는 어떤 정책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지명 철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춘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그러나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 우려가 높다. 여성가족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업무가 기본이다. 보좌관 갑질이 오죽 심각했으면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 친여 성향의 여성단체들까지 성명서를 냈다. 대통령실 인사 검증 라인의 책임이 무겁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내 편’에만 관대한 온정주의나 이중 잣대를 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상식에 맞지 않는 자질의 후보자라면 안타깝고 아깝더라도 인사 실패를 과감히 인정하고 민심에 고개 숙일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지지율이 꺾이지 않았다고 부적격 후보자들을 치열하게 가려내지 않겠다는 것은 오판일 수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다.
  • [사설] 노란봉투법, 법인세… 재계 숨죽이는데 성장 가능하겠나

    [사설] 노란봉투법, 법인세… 재계 숨죽이는데 성장 가능하겠나

    정부·여당이 상법 개정에 이어 기업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18일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상정해 법안소위원회에 넘겼다.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 처리를 예고했다. 노란봉투법은 단체교섭 의무가 있는 사용자를 원청으로 확대하고(2조),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3조)이다. 수백·수천 명의 하청 근로자가 원청업체에 교섭을 요구한다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1년 내내 노사분쟁으로 날이 샐 수 있다.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질 만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인사청문회에서 법인세 세수 감소를 언급했다. 전 정부에서 1% 포인트 인하된 법인세율을 다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올해도 4조 7000억원의 세수펑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생·경제 공약 실현과 확장재정을 위해 세수 확보에 고민이 큰 정부의 고충은 이해 못 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세수 결손은 법인세 인하 탓이라고 볼 수 없다. 수출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구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 법인세율은 다소 낮은 수준”이라 했으나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법인세 최고세율은 26.4%(지방세 포함)로 OECD 회원국 평균치(23.9%)보다 2.5% 포인트 높았다. 지금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자국 제조업 육성과 해외기업 유치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데, 우리는 방향이 거꾸로다. 미국발 관세전쟁과 중국의 제조업 폭주 등으로 경제 불안 요인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이다. 세제개편안은 시기를 고려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세수 확대를 위해서는 법인세 인상보다는 각종 비과세·감면 정비, 면세자 비중 축소 등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 미국, 일본처럼 국내생산 촉진세제 도입,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 대한 파격적 세제 지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4, 15일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통상 현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통상 원팀”을 외치며 재계와 찰떡호흡을 다짐하는데, 정작 경제정책은 실용 기조를 이탈하고 있는 부조화 상황이다. 이래서는 경제성장은 말할 것도 없고 기업 활력을 기대할 수조차 없다. 노동조합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면 교섭 대상 확대는 추후 논의로 돌리고, 손배청구 제한도 요건을 엄격히 한정하는 식으로 야당과 협의하는 것이 합당하다.
  • 전남대·조선대병원 24일 동시 파업 예고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노동조합이 동시 파업을 예고하고 나서 광주·전남지역에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두 병원은 중증외상센터를 갖춘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한 3차 의료기관이다. 20일 의료계와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산하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노조는 임금 인상 등 핵심 요구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두 병원 노조는 임금 6.9%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의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병원 측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장기화로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임금 동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교섭에서 입장 차만 확인한 두 병원 노조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동시에 신청했다.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여부 등 결과가 23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두 병원 노조는 지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23일 오후 6시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다음 날 오전 6시부터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두 노조는 쟁의조정 신청 직후 파업 찬반 투표에서 각각 92.9%, 75.2%의 파업 찬성률을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최대한 타결점을 찾아서 의료대란은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문수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 복원…이재명 독재 폭주 막을 것”

    김문수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 복원…이재명 독재 폭주 막을 것”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미, 극좌, 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접수했다.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며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다.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투쟁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유례없는 이재명 총통 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다”며 “행정부는 이재명 총통 독재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사법부마저 부패하고 정치화돼 이재명 정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 재판 중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강행 처리 기류, 한미 관세 협상·전시작전권 환수 등 당면 현안을 거론하며 “법치와 경제, 외교 안보의 3대 축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을 향해서는 “정상 국가라면 공직엔 엄두도 내지 못할 범죄혐의자들이 제대로 검증도 받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고위 공직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면 어떻게 저런 무법, 탈법, 편법을 일삼는 사람들만 골라 장관을 시키려고 하는지 탄식이 나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당 혁신 방안으로는 “정당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상향식 공천과 당원투표 확대·강화 방침을 언급했다. 또 ‘실용적 정책 야당’을 언급하며 원내·원외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내홍이 불거진 데 대해 김 전 장관은 “당 안팎의 분열을 치유하는 정직한 리더십을 확립하겠다”면서도 “내부 총질과 분열을 극복하겠다”고 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4명의 용퇴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당이 나눠지는,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한다면 반은 혁신이지만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만약 없어진다면 누가 제일 기뻐하겠느냐 그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3대 특검의 사정 칼날이 국민의힘을 향하는 형국을 두고서는 “정치놀음”이라며 “특검은 제1야당 죽이기에 동원되고 있다. ‘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하여 억울한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발언했다. 앞서 김건희·채해병 특검팀은 권성동·윤상현·이철규·임종득 의원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부정선거론과 ‘윤어게인’을 주도하는 전한길씨의 입당에 대해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입당을 받아들여야 하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개방된 문호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도 올 수 있고, 더 높은 수준의 단합을 이루는 용광로를 만들 수 있는 조직이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마선언을 마친 뒤 김 전 장관은 집중 호우 피해를 본 경기 가평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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