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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에겐 살벌한 성실과 검소함… 항공기는 늘 이코노미석

    이시종 충북지사의 ‘검소’는 별나다는 말을 듣는다. 그는 항공기 이용 땐 늘 이코노미석을 택한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라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지만 고집을 부린다. 2011년 9월 독일 출장 때 일이다. 그런데 동행하는 도 산하기관장 A씨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자기 티켓을 비즈니스석으로 끊었다. A씨는 이 사실을 출장 당일에야 알아챘다. 공항에서 수차례 비즈니스석을 양보했지만 이 지사는 뿌리쳤다. A씨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가시방석’에 앉아 긴 시간 하늘을 날았다. 지난달 5일 떠난 2박 3일 베트남 출장에선 잔인한 일정 때문에 직원들이 혀를 내둘렀다. 이 지사 일행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7시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 하노이에 도착해 바로 숙소로 향했다. 이들은 둘째 날부터 셋째 날 오전까지 10개에 가까운 공식 행사를 소화한 뒤 다시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베트남에 대략 40시간 머물렀던 것. 한 공무원은 “4시간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까지 가서 다섯 끼 먹고 온 것”이라며 웃었다. 자신의 애경사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 2015년 3월 서울 출장 길에 장모님 별세 비보를 접했다. 이 지사는 수행비서에게 다른 차를 타고 청주로 가라고 한 뒤 운전기사와 둘이 전북 익산으로 향했다. 이유는 말하지 않고 혼자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운전기사는 이 지사 지시에 따라 주차장 차 안에서 3시간 대기했다. 청주로 올라오는 차에서도 함구했다. 장모님상은 한참 지나서야 알려졌다. 부인도 만만치 않다.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 당연히 여권도 없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강호축이 바로 서야 치우친 대한민국이 똑바로 선다”

    “강호축이 바로 서야 치우친 대한민국이 똑바로 선다”

    ‘철저히 흙수저’로 태어났다. 어려움을 꺾고 행정고시(1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5년 정치인으로 변신해 충주시장 세 번, 국회의원 두 번, 충북지사 세 번까지 8전승을 뽐냈다. 불패 신화 주인공 이시종(71) 충북지사를 18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대형 모니터가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반짝였다. “실업률, 투자유치 실적 같은 지표 16개를 가리키는 충북경제 상황판입니다. 수시로 점검하며 일자리 전략 등을 짜기 위해 설치했어요”. 자리에 앉자 이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부가 소외지역인 강원, 충청, 호남을 연결해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다. 요즘 그가 강조하는 ‘강호축’의 골자다. ‘총리 맡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냐고 묻자 “말도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임기를 마치면 텃밭을 가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담: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강호축’ 얼마나 낙후했나. -1960년대 이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축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건설 등으로 눈부시게 발전했다. 경부축 산업단지 수는 559개인 반면 강호축엔 285개다. 경제활동인구, 학교 수, 예산, 공장등록, 지방세 수입 등 모든 면에서 경부축이 크게 앞선다. 정부 개발정책에 편중이 심각하다는 증거다. 강호축은 열악한 교통여건 탓에 강원과 호남 사이엔 심지어 친구도, 동창도, 사돈도 많지 않다. 교통 단절로 생긴 인적·물적·문화적 불통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정책 반영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공약으로 채택돼 중앙 차원의 추진 동력은 이미 확보됐다. 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5차 국토종합계획에 포함되도록 하겠다. →‘강호축’은 어떻게 개발돼야 하나. -우선 충북선 고속철도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번번이 경제논리에 막혔지만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어젠다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빼고 추진돼야 한다. 예타를 면제해준 사례가 있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논리에서 벗어나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역발상을 가져야 한다. 충북선 철도가 고속화되면 호남·충청·강원을 고속철도로 잇는다. 향후 함경남도 원산을 거쳐 시베리아 철도로 연결되는 ‘실크레일’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경부축의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과 대비되는 반도체 같은 경박단소(輕薄短小) 첨단산업이 강호축에 육성돼야 한다. 오송 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당뇨바이오특화단지에 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이 집적된 기업들을 유치하겠다. →일등경제 충북의 기적을 과제로 삼았다. -우선 국내총생산(GDP)에서 지역내총생산(GRDP)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4%대로 끌어올리겠다. 2009년 전국 대비 충북경제 비중은 3.07%였다. 이후 바이오,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한 결과 올해 3.77% 기록을 내다본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가 절실하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경제를 살리는 열쇠다. 민선 7기 목표는 40조원이다. 4년간 분양 가능한 산업시설용지 48곳을 개발 공급하고, 신규 외국인투자단지를 지정해 기업을 유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 생각이다. 현재 28개 업체 8303억원 투자유치를 기록 중이다. →남북관계 회복으로 지방자치단체들도 교류-협력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북한 선수단 초청을 꾀하려고 한다. 무예학자들도 초대해 공동학술대회를 마련하겠다. 묘목산업 특구인 옥천의 나무를 북한에 보내고, 대통령 공약 사업인 제천 천연물산업종합단지와 연계해 북한에 천연물재배 시범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충북 출신인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 자료가 북한에 많다고 알려져 자료교환과 학술교류도 추진하겠다. 청주국제공항을 통일 대비 북한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북한주민 결핵 퇴치 사업, 한돈산업 발전교류 등도 구상하고 있다. 북한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지방선거 때 상대 후보들이 이 지사 역점사업인 세계무예마스터십 폐지를 촉구했다. -시작 단계는 힘든 과정을 겪기 마련이다. 올림픽도 그랬다. 국내에 무예를 바라보는 인식이 부족해 나온 측면도 있다. 세계무예계는 공공외교, 문화외교의 수범사례라며 극찬을 보낸다. 최근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은 무예가 남북 교류의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내년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성공 개최하면 걱정이 희망으로 바뀔 것이다.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성장했듯 무예마스터십을 계기로 충북이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 가성비 최고 행사다. 2조 8000억원을 투입한 평창동계올림픽엔 92개국 2925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무예마스터십엔 행사비 81억원에 선수단 규모는 81개국 1940명이었다. →KTX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 격인데 한쪽에선 세종역 신설을 주장한다. -세종역 신설은 불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충청권 합의에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한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엔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니왔다. 세종역이 생기면 역간거리 기준을 위배한다. 자주 정차하다보면 고속철의 저속화가 불가피하다. 중복투자로 인한 혈세 낭비도 초래한다. 지자체들의 역 신설 요구가 빗발칠텐데, 전국이 불필요한 논란을 자제하고 오송역 접근성 강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이춘희 세종시장 등 일부 정치인들의 역 신설 발언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 정리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성과 특성화고 출신 탈락시킨 국립대 교수 중형 선고

    여성과 특성화고 출신 수험생을 대학 입시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탈락시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대학 교수에게 법원이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중형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정찬우)는 18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국립대 교수 A(56)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1억2000만원, 추징금 6000만원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의적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 입시 공정성을 훼손했고, 뇌물을 요구해 수수하는 등 범행 수법과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범행 은폐까지 시도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의 입시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같은 대학 조교(41)와 입학사정관(44)에게는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신입생 선발 1차 서류 전형에서 특성화고 출신 학생과 여성 수험생들에게 고의적으로 낮은 점수를 줘 불합격시켰다. 학과 취업률 상승이 이유였다. A씨는 학과장 재직 당시 실습기기 납품업체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해당 대학은 A씨를 지난해 12월 해임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소방지휘부 불기소 처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소방지휘부 불기소 처분

    검찰이 29명이 숨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현장지휘 소방관 2명에 대해 18일 불기소 처분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방관들은 긴박한 상황과 화재 확산 위험 속에서 화재 진압에 집중했다“며 ”인명 구조 지연의 형사상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화재사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이 관계자는 “2층 유리창을 파손하고 일찍 진입하지 않는 등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다”며 “그러나 불이 타오르는 기세, 소방인력, 건물 바로 옆에 LPG통이 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과가 좋지 않다고 이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54)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54) 전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은 지난해 12월21일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인명구조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지난 2월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5월10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주출입구 외벽이 불에 그을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2층 유리창을 통해 내부 진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이 건물 뒤편 비상구의 진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도 과실로 봤다. 소방청 합동조사단도 2차례 조사를 벌여 이 전 서장 등 현장 지휘관들의 상황파악과 대응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기소 처분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결정”이라며 “10달 이상 소방합동조사단, 경찰 등이 수사를 했는데 하루만에 열린 대검수사심의위원회 권고에 따라 불기소처분 한 것은 유족을 두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책위원회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어 불기소 처분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 제천시 세자녀 이상 가정 교복비, 학자금 지원

    제천시 세자녀 이상 가정 교복비, 학자금 지원

    충북 제천시가 내년부터 다자녀 가정에 교복비와 학자금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지원 조건은 셋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 가운데 보호자와 지원대상 자녀가 모두 3년전부터 시에 계속해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교복비는 중·고교 입학 시 50만원을 지원한다. 학자금은 고등학생의 경우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전액 지원, 대학생은 학기당 100만원씩 최대 8학기까지 지원된다. 다른 행정기관에서 교복비와 학자금을 지원받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10월 현재 제천지역 세 자녀 이상 가정은 1700여 가구로 파악된다. 시의 이번 정책은 파격적이다. 교복비와 학자금을 모두 주는 지자체는 드물다. 시는 셋째 이상 자녀가 있으면 첫째와 둘째도 지원하지만 다른 지자체들은 대부분 셋째부터 지원대상이다. 시는 당초 넷 이상 다자녀 가정을 지원대상으로 할 계획이었다. 셋째 이상으로 하면 예산이 10배 가까이 필요해서다. 그러나 시의회가 지원조례안을 수정발의해 통과시켜 셋째 이상 자녀로 최종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획기적인 다자녀 가정 지원책이 마련된 것”이라며 “다자녀 가정의 긍정적 가치관 확산과 사회적 우대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음성 미미쿠키 피해자 696명

    음성 미미쿠키 피해자 696명

    대형마트 제품을 사다가 포장만 다시 한 뒤 유기농 수제쿠키로 속여 판매한 충북 음성 미미쿠키의 피해자가 7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18일 이같은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업주 A(32)씨 부부를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18일부터 9월 17일까지 대형마트서 판매중인 쿠키와 롤케이크를 구입한 뒤 자신들이 만든 유기농 수제제품이라고 속여 온라인 판매했다. 피해자는 696명, 피해액은 3480만원에 달한다. 마트에서 8000원에 구입한 롤케이크는 택배비를 포함해 1만9000원에 팔았다. 1만3000원짜리 쿠키는 2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즉석 판매·제조·가공업 신고없이 통신 판매업을 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문이 밀리고, 카드 대금 연체로 어려움을 겪자 사기행각을 벌인 것 같다”며 “오늘 중 사건기록을 검찰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이전에도 사기판매가 있었던 것 같지만 판매내역이 없어 확인은 못했다”며 “이들이 피해자 150명에게 350만원을 환불해준 상태”라고 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아기 태명인 ‘미미’를 상호로 2016년 6월 미미쿠키 문을 열었다. 온라인 등에서 유기농 수제쿠키점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얻어왔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한 소비자가 온라인에 “미미쿠키가 코스트코 판매제품을 포장만 바꿔 팔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부인하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21일 온라인에 글을 올려 속인 사실을 인정한 뒤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LG하우시스 사내 왕따 얼마나 심했길래

    LG하우시스 사내 왕따 얼마나 심했길래

    대기업 근로자들이 수년간 직장에서 조직적인 괴롭힘과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악행의 배후로 팀장을 지목했다. LG하우시스 옥산공장 생산팀 근로자 6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이날 “팀장 등의 주도로 오랜기간 따돌림과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노조간부로 활동했거나 노조 지침을 따랐다는 게 이유였다. 어울리지 말라는 팀원과 친하게 지내거나 잘못된 조직문화를 비판하다가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김모(32)씨는 2013년 노조 지침에 따라 리본을 달고 노조 조끼를 입은 게 발단이 됐다. 팀장은 신입사원 교육과정에서 김씨를 어울리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 지목했다. 이 때부터 직장내 선후배들의 왕따가 시작됐다. 후배들은 김씨에게 욕까지 하며 모욕감을 줬다. 작업도중 후배에게 맞은 적도 있다. 월급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잔업과 휴일근로에서 배제돼 한달에 가져가는 돈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3차례 타부서 근무를 희망했지만 팀장은 매번 신청서를 반려했다. 강모(31)씨는 팀장 눈밖에 난 동료들과 가까이 지내자 집단 따돌림의 표적이 됐다. 동료들이 말을 걸지 않았고, 부서 회식과 연장근로에서 제외됐다. 회사생활이 엉망이 되자 지난 5월 자동차 안에서 번개탄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다른 직원은 2005년 작업도중 허리를 다쳐 산업재해 처리를 하려하자 조용히 있으라는 팀장의 압박이 가해졌다. 이후 따돌림이 시작됐고 2012년 노조 전임활동을 하자 따돌림은 더욱 심해졌다. 살벌한 조직문화로 98명인 생산팀에서 최근 2년간 15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발생한 동료 유모(38)씨의 자살도 왕따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음주 교통사고를 낸 게 자살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 유씨가 자살관련 카페에 왕따의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조광복 노무사는 “김씨가 후배에게 폭행당하면서 따돌림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10개월이 넘도록 회사의 개선노력이 없다”며 “팀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차원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LG하우시스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책임을 통감한다.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겠다”면서 “군대식 문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집단 따돌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의 자살시도는 휴직중에 발생한 점으로 미뤄 개인문제가 원인같다”며 “최근 실시한 직장문화 설문조사에서 8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직율이 높은 것은 생산팀의 업무강도 때문”이라고 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옥천군 국비 지원받아 도시민유치 나선다

    옥천군 국비 지원받아 도시민유치 나선다

    충북 옥천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군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국·도비 3억1200만원 등 총 사업비 4억8000만원을 투입해 도시민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친다.귀농인 이사비용 지원, 귀농인 이웃초청 집들이비 지원, 귀농·귀촌인 재능지원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한 ‘귀농인의 집’ 도시민임대도 구상하고 있다. 군은 2010년 귀농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한 뒤 농지·주택구입 세제지원, 농기계 구입비 지원 같은 유치정책을 추진했다.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난해 귀농·귀촌인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706명이 전입했다. 연말까지 귀농·귀촌인이 1200명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옥천은 대전까지 승용차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땅값이 저렴해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한테 인기다. 군은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에 귀농귀촌 전담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육군학생군사학교 사병 숨진 채 발견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육군학생군사학교 사병이 숨진 채 발견돼 군 헌병대가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6일 이 학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 55분쯤 근무지원단 소속 A(22) 일병이 영내 야산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대원들이 발견했다. 이 야산은 부대 막사와 1㎞ 가량 떨어져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군사학교는 A일병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부대를 이탈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군사학교 관계자는 “시신을 검안했을 때 구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군 헌병대가 소속 부대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지역 포트홀 급증

    충북지역 포트홀 급증

    충북에서 최근 5년간 4만건에 가까운 포트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포장 표면이 움푹 떨어져 나간 것으로 차량파손과 교통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은권(대전 중구) 의원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2014년 6711건, 2015년 7862건, 2016년 8221건, 2017년 8133건, 올해 8월 현재 7981건 등 모두 3만8908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발생하는 포트홀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별로는 청주시에서 발생한 포트홀이 2만19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충주시 3349건, 음성군 2482건, 보은군 904건, 제천시 527건, 영동군 461건 등이다. 도내에서 5년간 포트홀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44건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포트홀 발생원인 중 강수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충북은 올 여름 평년보다 적은 309.7mm를 기록했지만 포트홀 발생수가 증가했다”며 “철저한 예산 집행과 도로관리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감장에서 든든한 아군 얻은 충북 ‘함박웃음’

    국감장에서 든든한 아군 얻은 충북 ‘함박웃음’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골치아픈 충북의 지역현안에 힘을 실어줘 눈길을 끌었다. 의원들의 송곳질문에 쩔쩔매야 할 국감장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아군’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16일 오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거론된 충북 현안은 세종역 신설과 충북선 철도 고속화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종역 신설 추진의사를 굽히지 않아 충북은 이를 저지하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절실한 사업이라며 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강력 건의하고 있다. 의원들이 이들 현안을 어떻게 바라볼지 주목됐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상당수 의원들이 충북 지원군으로 나섰다. 이날 자유한국당 이헌재(경기 하남) 의원은 “KTX는 고속열차다. 자꾸 역이 생기면 완행열차가 된다”며 “세종역이 건립되면 종착지인 목포 도착시간이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민경욱(인천 연수 을)의원은 “오송역과 공주역 중간에 세종역이 들어서면 역간거리 적정기준(57.1㎞)에 어긋난다”며 “이 지사는 오송역 접근성을 개선하고 세종역 문제를 해결할 협의체를 만들어 잘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이런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당 이 대표를 흠집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사정이 어쨌든 이 지사는 충북의 논리가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다.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예타면제와 관련해서도 충북을 지지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민주평화당 정동영(전북 전주 병) 의원은 “예타 조사를 적용하면 인천공항도 추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예타 면제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힘을 내달라”고 이 지사를 격려했다 민주당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은 예타면제가 가능하다”며 “국토부 협력이 팔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의원은 “예타 면제를 돕겠다”고 했다. 민주당 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은 “미래 예측이 가능한 수요가 예타에 반영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가 이뤄지면 향후 엄청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우종 도 기획관리실장은 “여당과 야당이 모두 충북의 뜻에 공감하는 것을 확인하는 수확이 컸던 국감”이라며 “충북이 국토위 국감을 유치한 측면이 있는데 전략이 들어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KTX오송역 버스환승센터 생긴다

    KTX오송역 버스환승센터 생긴다

    전국 유일의 KTX 분기역인 오송역 이용하기가 편해진다. 역 광장에 버스환승센터가 마련되서다.충북 청주시는 오송역 서측 광장 일원에 7072㎡ 규모의 버스환승센터를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버스 승강장 7면, 버스 주차면 7면, 여객편의시설 1동 등을 갖출 예정이다. 완공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사업비는 7억원이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50%씩 부담한다. 현재 오송역은 대중교통 14개 노선이 하루 477회 운행되고 있으나 각 방면별로 버스 타는곳이 달라 승강장을 찾아다녀야 한다. 버스 하차후 KTX를 이용하기 위해 도로를 횡단하는 경우도 생긴다. 시 관계자는 “오송역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명을 넘어섰지만 버스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며 “10월중으로 철도공사와 부지무상사용 계약을 체결한 뒤 11월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건립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이용성 향상으로 승용차를 타고 오송역에 오는 이용객이 줄어 오송역 의 주차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건강식품 노인들에게 수십배 비싸게 팔다 덜미

    건강식품 노인들에게 수십배 비싸게 팔다 덜미

    생필품으로 노인들을 유혹한 뒤 원가보다 최고 30배나 비싸게 건강식품을 판 일당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같은 혐의로 A씨(41)를 사기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B씨(38)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청주시 상당구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노인을 상대로 허위·과장 광고를 하며 건강기능식품을 팔아 1억16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우선 화장지, 계란 등을 매우 싸게 제공한다는 전단지를 뿌려 60~80대 여성 노인들을 홍보관으로 유인했다. 노인들이 찾아오자 홍삼 성분이 15%에 불과한 제품을 홍삼 성분이 90% 함유된 질 좋은 제품이라고 속였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관절염 등 성인병은 물론 암도 예방된다며 과장광고도 일삼았다. 사기행각에 넘어간 노인들은 원가 3만원짜리 물건을 40만원에 샀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1만5000원짜리 오메가3를 5만원∼45만원에 팔기도 했다. 피해자는 58명으로 조사됐다. 범죄는 치밀했다. 실장, 부장, 팀장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했고, 홍보강사를 고용해 본사 간부로 둔갑시켰다. 제품효능을 보여준다며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실험까지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노인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고, 경제적 판단이 떨어진다는 점을 악용했다”며 “‘생필품을 싸게 주겠다, 질병이 치료되고 예방된다’는 말에 현혹돼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남대 가을 국화축제 20일 개막

    청남대 가을 국화축제 20일 개막

    옛 대통령 전용별장인 청남대(충북 청주시 문의면)에서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018 청남대 가을국화 축제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단풍과 국화를 한번에 즐길수 있는 매력적인 행사다. 국화를 보러왔다가 단풍에 반할지도 모른다. 축제의 주제도 ‘단풍(丹楓)의 화려함 국향(菊香)의 설레임’으로 정했다.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색깔옷을 입은 나무를 큰 무대로 삼아 자체 재배한 국화류 74종 1만1000여본을 선보인다. 국화분재 작품 및 국화조형 200여점, 야생화 150여점도 전시한다. 도내 작가들의 국화미술작품 60여점과 국화차 시음 이벤트도 마련한다. 청남대 김찬중 축제담당은 “다른 지역 국화축제보다 전시되는 국화는 적지만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 단풍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며 “과거 대통령들의 삶을 살펴보며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볼거리도 풍성하다. 특별전시로 대통령기록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사진 70여점이 전시된다. 축제 기간 동안 난타공연, 태권도시범, 7080밴드와 통기타 공연 등이 매일 펼쳐진다. 축제 개막일에는 37사단 군악대의 신명나는 공연과 도립교향악단 연주회가 마련된다.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는 청남대 본관 테니스장에서 한국와인생산협회가 주관하는 4회 한국와인페스티벌이 열린다. 와인전시, 시음, 구매 등으로 꾸며진다. 다음달 11일에는 대통령 캐리커쳐 그리기대회가 열린다. 입장료는 평소와 같이 성인 기준 5000원이다. 축제기간에는 휴관이 없다.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한다. 올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지 15주년이 된 청남대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지난해 국화축제는 20만2376명이 다녀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버지 칠순 여행경비 마련하려고 여비 수백만원 가로챈 식약청 공무원 징역형

    아버지 칠순 여행경비를 마련하려고 허위 전자기록을 만들어 여비 수백만원을 빼내 가로챈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빈태욱 판사는 14일 공전자기록 등 위작과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모(36)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5월 23일 자신의 누나가 청소년수련시설 불량식품 합동점검에 참여한 것처럼 전자회계시스템에 허위 공전자기록을 입력해 누나 명의의 계좌로 여비 38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같은달 25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학교급식 합동점검에 참여한 것처럼 속여 여비 100만원을 타냈다. 김씨는 법정에서 “아버지 칠순 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빈 판사는 판결문에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편취금을 반환한 점과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한 것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형량이 과하다”고 항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양·괴산·보은에 공공승마장 생긴다

    단양·괴산·보은에 공공승마장 생긴다

    충북도는 도내 처음으로 단양, 괴산, 보은 등 3곳에 공공승마장이 생긴다고 13일 밝혔다. 단양 승마장은 영춘면 온달관광지 인근에 들어선다. 이달말 완공예정이다. 15억원이 투입돼 실내승마장, 실외승마장, 마사 등으로 꾸며진다. 군이 운영할 예정이다.중원대에 건립예정인 괴산 승마장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비는 20억원이다. 중원대가 직접 관리한다. 이 학교는 말산업 안재양성을 위해 말산업융합학과를 운영중이다. 7억원이 들어가는 보은 승마장은 속리산국립공원 사무소 인근에 마련된다. 기존 마사와 승마장을 개보수해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주체는 속리산국립공원 사무소다. 연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된다. 이들 승마장들은 각각 10~20여필의 말을 보유할 예정이다. 세 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중원대 승마장이다. 실외승마장 2000㎡, 실내승마장 1200㎡, 관리사 600㎡, 마사 440㎡ 등을 갖추게 된다. 도 박원근 주무관은 “충북에는 그동안 민간이 운영하는 승마장만 있었다”며 “승마산업 활성화 등을 대비해 국비와 지방비 등을 합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주 대소원면 일부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충북도는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충주시 대소원면 본리·장성리·완오리 일부(2.55㎢)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업부지의 부동산투기를 막아 원활한 국가산단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서다. 이들 지역 토지는 오는 17일부터 2023년 10월16일까지 5년간 허가구역으로 묶인다. 이 기간 토지를 거래할 경우 용도지역별로 일정 면적을 초과하면 충주시장 허가를 받아야한다. 면적 기준은 주거지역 180㎡ 초과, 상업지역 200㎡ 초과, 공업지역 660㎡ 초과, 녹지지역 100㎡ 초과, 용도지역 지정이 없는 지역 90㎡ 초과, 농지 500㎡ 초과, 임야 1000㎡ 초과, 농지 및 임야 이외 토지 250㎡ 초과다. 허가를 받지 않고 토지거래 계약을 체결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계약 체결당시 개별공시지가에 따른 해당 토지가격의 30%가 벌금으로 부과된다. 토지 구매 후 목적대로 이용하지 않으면 토지 취득가의 5%를 이행강제금으로 내야 한다. 도는 지속적인 토지거래 모니터링을 실시해 투기적 거래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번 지정으로 충북지역 토지거래 허가구역은 청주, 충주 2개시 총 16.75㎢가 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에서 부는 해외연수 변화의 바람

    충북에서 부는 해외연수 변화의 바람

    충북 지방의회에서 해외연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연수 일정을 짜면서 관광지를 배제하거나 연수를 취소하는 의회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여행사가 마련한 계획대로 ‘일단 가고 보자’는 식의 한심한 행태가 사라질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11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올해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수완 위원장은 “다음달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됐고, 지역구에 크고 작은 행사가 많아 의원들이 연수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최종결정을 하지 못했지만 가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8박10일간 덴마크와 독일에서 진행된 도의회 교육위원회 해외연수는 지역에서 화제가 됐다. 여행사 도움없이 의원들이 직접 교육현장중심으로 연수일정을 짰고, 현지에서 이동할 때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해서다. 8박 가운데 3박은 호텔 대신 현지인 집에 머물며 그 나라 문화를 체험했다. 의원들은 직접 연수보고서를 작성한 뒤 다음달 23일 도의회에서 공개 연수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큰 형’ 격인 도의회에서 시작된 신선한 움직임은 기초의회로 확산되고 있다.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는 이달 4박5일간 일본 오사카, 교토, 고베의 복지시설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논의 과정에 초선 의원들이 연수 불참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의회 다른 상임위원회는 알차게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건설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독일과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도시재생 사례·연구논문을 사전에 공부하고 몇몇 의원이 외국에서 직접 가이드 역할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정문화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오스트리아와 체코, 독일을 방문한다. 최근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함에 따라 독일 통일 전 이뤄진 동·서독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를 집중 분석하기로 했다. 주독 한국대사관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시의회 도시건설위 소속인 박완희 시의원은 “도의회 교육위원회 해외연수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항상 논란의 대상이었던 해외연수를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지역 공공기관 외래어 사용 줄어들까

    충북지역 공공기관 외래어 사용 줄어들까

    충북지역에서 외래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된 정책이나 사업 이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관련 조례 제정이 추진되서다. 충북도의회는 11일 도와 산하기관의 올바른 국어사용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송미애 의원 등이 발의한 ‘충북도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이 조례안에 따르면 도지사는 문화담당 부서장을 ‘국어책임관’으로 지정해야 한다. 공공기관 이름, 정책명, 사업명, 구호 등을 정할 때는 국어책임관과 미리 협의해야 한다. 도지사는 ‘국어 바르게쓰기 위원회’도 만들어야 한다. 위원은 최대 10명까지 임명할수 있다. 자격은 국어 관련 시민단체나 연구단체 근무 경험자 또는 관련학과 부교수 이상 재직 경력이 있어야 한다. 위원회는 도의 국어발전 실행계획 수립과 행정용어 순화정책 등을 심의하거나 자문하는 일을 맡는다. 국어책임관 협의를 통해 결정된 정책명이나 사업명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개선을 권고할 수 도 있다. 도지사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따라야 한다. 조례안에는 공문서 사용시 무분별한 외래어·외국어·신조어 사용금지, 공문서 등의 국어·한글 사용 실태조사, 충북 지역어 보전 등도 담겨져 있다. 도의회는 오는 29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열리는 369회 정례회에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도의회 행정문화전문위원실 이제완 주무관은 “외래어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기관부터 국어를 바르게 사용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도서관 “실종된 양심이 모두 돌아왔어요”

    충북 도서관 “실종된 양심이 모두 돌아왔어요”

    ‘끝까지 간다.’ 한 직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대출도서 회수율이 100%를 기록 중인 도서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충북도 중앙도서관은 지난달 현재 미반납된 대출도서가 한 권도 없다고 10일 밝혔다. 빌려간 책을 제때 반납하지 않는 ‘실종된 양심’ 때문에 속을 썩이는 상당수 도서관과 대조적이다. 이런 성과는 도서관 자료실에 근무하는 지미순(57) 주무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 주무관이 도서관 근무를 시작한 것은 2016년 9월이다. 발령을 받고 와 보니 대출기간 3주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아 골칫덩어리가 된 책이 540여권에 달했다. 이 가운데 빌려간 지 1년이 넘은 책도 30여권이나 됐다. 대출자들에게 전화해보니 중국에 있거나 군 복무 중인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대출자도 적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지 주무관은 이때부터 자기만의 방식을 추가해 책 회수에 나섰다. 우선 미반납 다음날부터 문자메시지를 통해 3일 간격으로 연체도서 반납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시스템으로 독촉을 시도했다. 책을 갖고 오지 않으면 전화를 걸어 협조를 구했다. 짜증 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 달라고 설득했다. 그래도 책을 가져오지 않거나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이 안 되는 ‘악질 대출자’들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뒤 주소를 파악해 집으로 찾아갔다. 한 달에 두 번인 도서관 휴관일을 활용했다. 집에 사람이 없으면 ‘안녕하세요. 충북 중앙도서관입니다. 미반납된 도서가 있어 방문했습니다’는 문구와 방문 시간이 적힌 독촉장을 붙이고 돌아왔다. 독촉장 효과는 뛰어났다. 남의 시선을 의식한 듯 반납을 미루던 대출자들이 책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대출자들은 우편으로 책을 보내게 안내했다. 지 주무관은 “거실에 불이 켜 있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수차례 전화를 걸고 집으로 찾아가 책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나 하나쯤’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반납을 안 하고 있다”며 “도서관 책은 공동의 재산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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