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인우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25
  • 옥천에 임대료 저렴한 행복주택 생긴다

    옥천에 임대료 저렴한 행복주택 생긴다

    인구 유출 등을 막기위해 농촌 지자체들이 아파트까지 유치하고 있다. 26일 충북 옥천군에 따르면 2023년까지 행복주택 200세대가 옥천읍 삼양리 232-2번지 일원에 건립된다. 주택 건설, 입주자 모집, 임대 등의 사후 관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맡는다.청년층과 고령자 등을 위한 이 아파트는 21㎡ 78세대, 26㎡ 40세대, 36㎡ 42세대, 44㎡ 40세대다. 세대의 80%는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 대학생 등에게, 나머지 20%는 고령자 같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각각 공급된다. 임대료는 시중 아파트보다 20~40% 저렴하게 결정된다. 보증금은 1000만원, 임대료는 10만원 미만 정도가 유력하다. 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주차시설, 도서관, 카페 등 웬만한 거는 다 있다. 반경 1km 이내에 군청, 경찰서, 학교, 병원 등이 있어 입지 조건은 최상이다. 또한 국도와 고속도로가 근접해 접근성이 탁월한데다 인근 대전시와 거리는 10km에 불과하다. 행복주택은 군이 1년 가까이 국토부, LH공사 등을 찾아다니며 힘들게 마련했다. 열악한 정주여건으로 젊은층 인구유출이 심각해 임대 아파트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총 사업비 258억원 가운데 20억원을 군이 부담한다. 군 관계자는 “2003년 이후 옥천에 임대아파트가 생기지 않는 등 주거환경이 나빠 타 지역으로 이사가는 인구가 적지 않다”며 “청년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복지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모 죗값을 왜” “남의 피눈물로 성장”… 마이크로닷 ‘연좌제’ 논란

    “부모 죗값을 왜” “남의 피눈물로 성장”… 마이크로닷 ‘연좌제’ 논란

    부모가 거액을 빌려 잠적했다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에 대한 방송 하차 요구와 함께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좌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부모 죄를 아들과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치다”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장이 맞선다.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이크로닷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마닷이 4살일 때 부모의 사기 사건이 있었는데 이제 와서 부모가 아닌 마닷이 책임을 지고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일부 ‘현대판 연좌제’라고 동의하는 댓글도 있지만 비난의 글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그때 나이가 잣대가 돼야 하나. 아들이 연예계로 나간다면 부모가 먼저 사죄하고 죗값을 치러야 했다. 부모는 사기 치고 이민 가고, 그 자식은 고국에 와서 돈벌이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남의 피눈물로 성장하고 공인이 된다?”며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연좌제는 범죄인과 특정 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연대책임을 물어 처벌하는 제도다. 6·25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부역했거나 납북됐던 인사의 가족·친지 등이 이 제도로 공무원 진출을 못하거나 해외여행을 제한받는 등 불이익을 받았다. 이 제도는 1981년 헌법이 개정되면서 사라졌다. 최근 인터넷상에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그의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마이크로닷은 논란 초기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다 과거 방송에 나와 부를 과시하는 듯한 태도로 네티즌들의 공분이 커지는 상태다. 변호사들은 “부모가 저지른 범죄에 도의적 책임은 질 수 있지만 개입하지 않는 한 민·형사상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최악의 청주 물난리, 책으로 나왔다

    최악의 청주 물난리, 책으로 나왔다

    지난해 7월16일은 충북 청주시에게 악몽같은 하루였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시간당 최대 91.8mm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바다가 되고 인명피해까지 속출했다. 이날 청주에 내린 비의 양은 무려 302mm다. 3명이 숨지고 31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집계됐다. 정부는 10여일 후 청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청주시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수해의 추억’을 책으로 만들었다. 특별재난지역은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자연재해 때문에 시가 백서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500페이지 분량의 백서는 △총론(기본현황, 재난대응체계) △당시 수해상황(기후변화, 수해원인과 피해상황, 특별재난지역) △초동대응추진(비상근무, 응급복구, 주요 인사방문) △응급복구와 피해복구(응급구호, 항구복구) △문제점 및 개선방향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홍수위기 관리, 도시침수 분석, 방재 수리학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제시한 예방책까지 담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백서에서 전문가들은 ‘빗물을 모아두는 우수저류지를 너무 믿고 내덕동 등 상수침수구역 대응을 소홀히 해 피해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시는 총 300부를 만들었다. 읍·면·동을 포함한 시 산하 전부서 및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범덕 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청주는 더 이상 수해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수해백서가 청주시 재난대책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영동 와인특구 자존심 지켰다

    영동 와인특구 자존심 지켰다

    충북 영동군이 또다시 와인의 고장 자존심을 지켰다. 23일 군에 따르면 지역 와이너리 농가인 도란원(대표 안남락)의 ‘샤토미소 로제와인’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과실주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도란원의 대상은 2013년에 이어 두번째다.‘샤토미소 로제와인’은 여름에 가장 많이 먹는 포도 품종인 캠벨얼리 100%로 만든다. 껍질과 알맹이를 제거한 뒤 착즙한 쥬스를 발효시켜 색깔이 이쁘다. 달콤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가벼운 술자리에 좋다. 가격은 365㎜ 2만원, 750㎜ 3만5000원이다. 정경순 군 농업기술센터 와인산업팀장은 “투명하고 아름다운 연분홍색인데다, 맛이 새콤달콤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자랑했다. 고향인 영동군에 2000년 귀농한 안 대표는 포도농사를 병행하며 와인제조를 시작했다. 대나무통을 이용해 와인을 숙성시키는 등 차별화된 와인제조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15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의 공인 주류 평가회다. 매년 탁주, 약·청주, 증류주, 과실주, 기타주류 등 5개 부문에서 그해 최고의 술을 선정한다.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특구’인 영동군은 기업형 1곳과 농가형 와이너리 42곳에서 연간 50만병(750㎖/1병) 이상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와인축제 개최, 국악와인트레인 개통, 와인터널 개장 등을 통해 와인 관광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에 수배요청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에 수배요청

    충북 제천경찰서는 거액을 빌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의 적색수배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마이크로닷 측이 자진출석 의사를 밝혀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며 “충북지방경찰청, 경찰청 본청, 외교부가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 인터폴에 수배요청 공문이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종류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인터폴이 피의자들을 검거하면 한국 경찰이 신병을 인계해 수사에 착수한다. 최근 인터넷상에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그의 부모가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마이크로닷 측이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자 몇몇 피해자 증언과 경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된 확인서류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파문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21일“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1998년 이들 부부를 조사해 달라는 진정과 고소가 접수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 응하지 않다가 1999년 뉴질랜드로 출국했고, 그해 7월 기소중지됐다. 사기죄 공소시효는 7년이다. 하지만 이들부부는 처벌을 피하기위해 외국에 머물고 있어 공소시효가 중지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자 수와 피해액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피해액이 2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다소 부풀려 졌다. 수억원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차 120여편 지연… 코레일 또 안전불감증

    사고 뒤 안내·수습 미흡… 이용객 ‘원성’ 충북도에 사고 피해액 청구도 도마에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 대처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열차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정확한 안내나 수습은커녕 우왕좌왕해 국민 불안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충북 오송역 구내에서 발생한 단전 사고는 고속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을 고정해 주는 ‘조가선’이 이탈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총 120여개(SRT 포함) 열차가 지연 운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퇴근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해 혼란과 이용객 불편이 가중됐다. 사고 발생 직전인 지난 20일 오전 1~4시 오송역 남쪽 3.5㎞ 지점에서 철도 선로를 넘어가는 과선교 건설에 따른 조가선 교체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가 시행하는 한국교원대~태성3거리를 잇는 다락교가 선로를 지나가면서 ‘절연 조가선’으로 교체하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연결한 조가선이 빠지고 그 충격으로 전차선이 끊기면서 이 구간을 지나던 진주발 KTX 414호 열차가 오송역 구내 통과선에 멈춰 섰다. 코레일은 긴급 복구에 나서 오후 6시 50분쯤 전기 공급을 재개했지만 사고 열차의 ‘팬타그라프’(열차와 전차선을 연결해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가 파손돼 차량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후속 열차들이 줄줄이 운행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충북도에 열차·시설·영업 피해 등을 전액 구상 청구할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충북도는 조가선 교체 공사와 관련해 경험 부족과 위험성을 들어 코레일에 공사 수탁을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열차 안전과 직결된 작업이었지만 현장엔 코레일뿐 아니라 철도공단 관계자조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남산분기점은 KTX와 SR이 분기하고, 오송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합쳐지는 곳으로 평소에도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사고가 나면 공단과 코레일은 ‘책임 전가’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열차 지연이 잇따랐지만 코레일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이용객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20일에도 각 역마다 승객이 넘쳐났지만 안내가 미흡했다. 사고 열차에서 내리지 못한 시민이 객차 창문을 부수고 탈출하려던 소동까지 발생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히말라야의 별이 된 직지원정대 추모 조형물 제막

    히말라야의 별이 된 직지원정대 추모 조형물 제막

    “준영아, 종성아 보고싶다” 9년 전 히말라야에서 등반도중 실종된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민준영(당시 36)·박종성(당시 42) 대원의 추모조형물이 청주에 설치됐다. 직지원정대와 충북산악구조대는 21일 청주 고인쇄박물관 내 직지교 옆에서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동료 대원과 유가족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추모 조형물은 이들의 땀이 녹아있는 직지봉과 히운출리 북벽을 본떠 제작됐다. 높이 1.2m, 길이 1.8m다.직지원정대는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2006년 30여명으로 구성된 등반대다. 두 대원은 2008년 히말라야 차라쿠사지역 미답봉(해발 6235m) 등반에 성공하며 히말라야에 처음으로 한글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켰다. 두 대원이 히말라야의 별이 된 것은 2009년이다. 그해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그달 25일 오전 5시 30분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교신 후 실종됐다. 직지원정대는 신루트를 ‘직지루트’로 명명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직지 홍보를 위해 산과 싸우다 실종된 이들의 희생을 잊지않고 있던 청주시는 이번에 조형물 제작비 2000만원을 전액 지원했다. 당시 직지원정대장이었던 박연수(54)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내년 1월 히말라야에 가 두 대원들에게 추모비 제막을 알려줄 계획”이라며 “직지봉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청주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직지봉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 “진천에서 라면국물보다 따끈한 콘서트 열려요”

    “진천에서 라면국물보다 따끈한 콘서트 열려요”

    충북 진천군에서 라면국물보다 따끈한 콘서트가 열린다. 소외계층을 돕기위해 입장료 대신 라면을 받는 훈훈한 행사다. 진천군자원봉사센터는 오는 24일 오후 2시 화랑관에서 ‘2018 십시일반라면콘서트’를 개최한다. 올해로 4번째다.이번 행사는 진천군자원봉사자대회를 겸해 마련됐다. 콘서트에 앞서 올해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단체 및 개인 봉사자 표창 등이 진행된다. 십시일반라면콘서트는 2부로 펼쳐진다. 관내 어린이로 구성된 진천군어린이합창단 공연과 초청가수인 퓨전국악 퀸과 재즈그룹의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이날 입장료는 개인 기준 라면 1봉지다. 더 많이 가져와도 된다. 콘서트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미 라면 4만여봉이 후원품으로 접수됐다. 금구초등학교 학생일동, 광혜원 소재 대한합기도 등록원생, 진천노인회 새롬이 집수리봉사단 등이 미리 라면을 보내왔다. 이은미 샌터 운영팀장은 “지난해에는 1200여명이 콘서트장을 찾았다”며 “마트에서 콘서트장으로 라면을 배달시키는 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콘서트를 통해 모아지는 ‘사랑의 라면’은 늘고 있다. 첫해인 2015년 9000여봉, 2016년 2만2000봉, 지난해 2만8000여봉이 접수됐다. 올해는 5만봉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천군자원봉사센터는 1993년 3월 여성자원봉사센터로 발족됐다. 2001년 3월 진천군자원봉사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방의원 “공무원 5급 월급 달라”… 시행령 고치자마자 ‘셀프 인상’

    지방의원 “공무원 5급 월급 달라”… 시행령 고치자마자 ‘셀프 인상’

    지방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을 추진해 전국 곳곳이 시끄럽다. 의정비를 더 받고 싶어 하는 의원들 마음에 불을 지른 것은 인상 폭 제한을 없앤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이다.이를 계기로 의원들이 현실화 등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대폭인상을 요구하자 시민단체들은 엉망인 지방의회가 밥그릇만 챙기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뒤 비판하는 게 순서라며 시민단체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시민단체는 신뢰받는 의회가 먼저라고 응수하고 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형국이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지방의 자율권을 확대한다며 ‘해당 지자체 재정능력 등을 고려해 계산된 월정수당 지급기준액의 20% 이상을 인상할 수 없다’는 내용을 최근 지방자치법 시행령에서 삭제했다.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공무원 보수 인상률보다 많이 올리는 것에 동의하고, 이럴 경우 공청회나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남아 있지만 이 같은 절차만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얼마든지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다른 세상이 열렸다고 판단한 일부 의회는 즉각 반응하고 있다. 충북 시·군의장단 협의회는 도내 11개 기초의회 의정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공무원 5급 20호봉’(월 본봉 423만원) 수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도내 기초의회 의정비는 월평균 287만원이다. 현행법상 정액인 의정활동비 110만원을 뺀 월정수당은 평균 177만원이다. 두 가지를 더한 월 의정비는 청주시의회가 354만원으로 가장 많고 괴산군의회가 260만원으로 가장 적다. 의원들 요구가 관철되면 11곳의 인상률은 평균 47.4%나 된다. 월정수당만 따지면 인상률이 100%를 넘는 곳도 나온다. 하재성(청주시의회) 시·군의장단 협의회장은 “부단체장급 수준을 요구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공무원 급여체계의 중간 정도에 속하는 5급 20호봉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 직업이 정치인 지방의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도내 한 기초의원은 “정치인은 경조사비를 낼 수 없지만 청첩장 등이 오면 봉투를 안 할 수도 없다”며 “먹고살 일을 걱정하다 보니 가끔은 ‘조그만 회사라도 차려 수의계약이라도 따낼까’ 하는 생각까지 한다”고 귀띔했다. 강원도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지난달 성명서를 내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정비를 부단체장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척시의회는 연간 3492만원에서 5500만원까지 올리는 잠정안을 지난달 내놨다. 인상 폭이 57%에 달한다. 강원도의원들도 전국 평균보다 연간 559만원 적다며 인상 요구에 가세했다.인천시 군·구의장협의회는 지난달 내년 월정수당을 19% 올리고 2020~2022년엔 공무원보수 인상률과 같게 인상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인천 10개 군·구의원 월정수당은 연간 최소 368만원에서 최대 495만원 오른다. 시민단체들은 인상 요구를 맹비난하고 있다. 의정비가 적어 생활이 어렵다고 하는데 일부 의원들에게 국한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지방의원 대부분이 다른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기초의원 56.7%가 겸직하고 있다. 보은군의회는 의원 전체가, 충북도의회는 90.6%, 옥천군의회는 87.5%가 다른 직업이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잿밥에 관심을 두기보다 시민들을 위한 헌신의 자세를 보여 존경받는 지방의회가 우선 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비난했다. 의정비를 올려 줘도 충실한 의정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충북도의회가 4년 전 의정비를 15% 가까이 올렸지만 이후 달라진 게 없었다”며 “선거 때는 가만히 있다가 당선된 뒤 의정비가 적다고 불평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의정비 때문에 지방의회와 시민단체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수없이 “의정비 현실화가 우선이다”, “의회 쇄신이 먼저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논란이 반복되자 학계에선 전체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급제를 도입했지만 겸직을 허용하는 등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겸직을 금지시키고 의정비를 많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젊은 광역의원들을 살펴보면 40대 후반에 4인 가족의 가장”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광역의원 7000만원, 기초의원 5000만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제안했다. ‘지역별로 너희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의정비 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 교수는 “시장, 군수 등 다른 선출직 공무원과 교사, 군인 등은 어디에 근무해도 똑같이 월급을 주면서 지방의원들만 다르게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며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처럼 정부가 의정비를 결정해 줘야 한다. 지금의 방식은 갈등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도 지방의원 수준 향상을 위해 의정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의정비가 적다 보니 정치꾼들만 지방의회에 진출하고 부정부패에 손을 대기도 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의회사무처 독립이 이뤄지고, 의정비를 충분히 주면 유능한 인재들이 대거 지방의원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인상은 필요하지만 전국이 동일하게 의정비를 지급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는 의회는 더 주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지방의원들이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학계 의견과 다른 입장이다. 지자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행안부는 말한다. 시장·군수들은 1년 동안 거의 매일 출근하고 겸직도 안 되지만 의원들은 상당수가 회기에만 출근하고 겸직이 허용된다는 것이다. 전국 의회별로 회기가 다른 상황에서 의정비를 일률적으로 지급하자는 주장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의회 출근 일수가 다른데 똑같은 대우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의정비의 많고 적음 등을 따질 때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방의원 급여에 관여하는 것은 지방분권 강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의회도 지방의원 의정비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에선 유권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약속한 의원들이 먼저 겸직 금지를 선언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갈등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며 “정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당공천제 폐지도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의정비 인상은 복합적으로 논의할 문제지만 의원들은 불리한 내용을 빼놓고 의정비 인상 주장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의정비 평균은 광역의원 5743만원, 기초의원 3858만원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장이 충북교육감 고소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장이 충북교육감 고소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미참여 하면 각종 불이익을 주겠다는 충북도교육청 방침에 사립유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도교육청 방문 불법농성에 이어 김병우 도교육감을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청주지역 사립유치원 원장 2명은 19일 김 교육감을 청주지검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의 고소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충북지회와 관계없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처음학교로’ 참여 여부는 사립유치원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진 것”이라며 “유아교육법이나 사립학교법 어디에도 참여를 강제할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을 통해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행정적·재정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런 행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직권남용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이 마련한 제재는 통학차량 운영비 전액 삭감, 원장 기본급 보조 지급 제외,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특정감사 실시, 학급운영비 전액 삭감, 교원 기본금 보조 50% 삭감 등 이다. 고소장을 낸 A원장은 “타 지역보다 제재 수위가 높은 것도 고소를 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교원 기본금 보조 50% 삭감은 충북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의 가입률은 50%가 안된다. 도교육청이 지난 15일 가입을 마감한 결과 87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48%인 42개 유치원이 가입했다. 이들이 가입을 꺼리는 것은 획일화된 선발방식이 가장 큰 이유다. 온라인을 통해 선발하면 비용 등 단편적인 부분만 부각될 뿐 사립유치원 개별특성을 알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면 국공립 유치원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해진다는 논리다.이광복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유아교유법령에 비춰볼때 제재 통보는 교육감 재량권 범위”라며 “지난 15일 마감 이후 참여의사를 밝혀온 유치원들은 불이익을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입하거나 참여의사를 전달한 유치원은 총 74곳이다. 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 추가 등록 실시 여부를 놓고 교육부와 협의중에 있다. ‘처음학교로’는 학부모가 온라인으로 희망하는 유치원을 검색해 입학을 신청하고 선발 결과까지 볼 수 있는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 시스템이다. 이를 통한 일반 원아 모집은 이달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다음달 4일 시스템을 통해 추첨·발표가 이뤄진다. ‘처음학교로’는 학부모 불편함을 덜겠다는 취지로 2016년 도입됐다. 불법 농성은 처음학교로 연장 등록 마감일인 지난 15일 발생했다. 도교육청이 제재 방침을 전하자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 200여명이 집회 신고 없이 당일 저녁 집단으로 본청을 찾아 1층 현관과 3층 복도를 점거하며 반발했다. 이들은 다음 날 새벽 해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천 참사 스포츠센터 “시세 24억” 내년 1월에 법원 경매물로 나온다

    제천 참사 스포츠센터 “시세 24억” 내년 1월에 법원 경매물로 나온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과 땅이 법원 경매물건으로 나온다.18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가 구상권을 근거로 낸 경매신청이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수용돼 현재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참사 이후 유족 위로금과 장례지원금 등으로 11억 6000만원을 집행했다. 또 일대 상권이 침체된다는 지적에 따라 외벽 보수 등에 4억 500만원을 추가 투입했다. 이를 근거로 시는 스포츠센터 주인 이모(53)씨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건물을 가압류한 상태다. 건물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은행권과 전세보증금이 묶여 있는 건물 세입자 등 채권자들의 배당요구 신청 기간과 감정평가 등을 고려할 때 경매는 이르면 내년 1월 시작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김재호 안전총괄과장은 “1차 경매에 참가해 낙찰받는 게 시의 목표”라며 “건물 소유권이 시로 넘어오면 철거해 그 자리에 공영주차장을 만든 뒤 나중에 문화센터 등을 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투자자들의 경매 참여를 차단할 방법이 없어 시의 낙찰을 장담할 수는 없다. 시는 건물의 현재 시세를 24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씨가 경매에 나온 건물을 지난해 10월 27억원에 샀지만 이번 화재로 곳곳이 훼손되면서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씨가 가입한 화재보험사도 참사 이후 건물의 가치를 24억원 정도로 봤다. 한편 이상천 시장은 지난 13일 김부겸 장관을 만나 건물 철거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다. 철거비만 많게는 10억원까지 예상되는 등 시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김 장관은 “해당 건물과 토지 소유권이 시로 이전되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글 사진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천 화재 참사 스포츠센터 건물 경매 나온다

    제천 화재 참사 스포츠센터 건물 경매 나온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과 땅이 법원 경매물건으로 나온다. 18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가 구상권을 근거로 낸 경매신청이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수용돼 현재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참사 이후 유족 위로금과 장례지원금 등으로 11억 6000만원을 집행했다. 또 시커멓게 그을려 흉물로 방치되는 건물 때문에 하소동 일대 상권이 침체된다는 지적에 따라 외벽 보수 등에 4억 500만원을 추가 투입했다. 이를 근거로 시는 스포츠센터 주인 이모(53)씨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건물을 가압류한 상태다. 건물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은행권과 전세보증금이 묶여 있는 건물 세입자 등 채권자들의 배당요구 신청 기간과 감정평가 등을 고려할 때 경매는 빠르면 내년 1월 시작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김재호 안전총괄과장은 “1차 경매에 참가해 낙찰받는 게 시의 목표”라며 “건물 소유권이 시로 넘어오면 철거해 그 자리에 공영주차장을 만든 뒤 나중에 문화센터 등을 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센터 건립은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할 예정”이라며 “유족들도 문화센터 조성 계획에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투자자들의 경매참여를 차단할 방법이 없어 시의 낙찰을 장담할 수는 없다. 시는 건물의 현재 시세를 24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씨가 경매에 나온 건물을 지난해 10월 27억원에 샀지만 아번 화재로 곳곳이 훼손되면서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씨가 가입한 화재보험사도 참사 이후 건물의 가치를 24억원 정도로 봤다. 한편 이상천 제천시장은 지난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스포츠센터 건물 철거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다. 철거비만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예상되는 등 시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김 장관은 “해당 건물과 토지 소유권이 시로 이전되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글·사진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30대 남성이 아내 살해하고 투신

    30대 남성이 아내 살해하고 투신

    3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지난 17일 오전 10시 20분쯤 청주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이곳에 사는 A(33)씨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집에선 A씨 부인(30)이 흉기에 찔려 숨져있었다. 경찰은 집에서 ‘부모님 죄송하다’는 내용의 A씨 유서가 발견되고,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빚독촉을 받은 적이 없는 등 범행동기로 볼만한 것을 찾지 못했다”며 “우발적인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부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계무예인들 청주로 총출동

    세계무예인들 청주로 총출동

    지구촌 무예인들이 총출동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3차 총회가 15일 오후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렸다. 20여개국 200여명의 국내외 무예계 인사들이 참석한 총회에선 WMC의 다양한 발전방안이 논의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처럼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스포츠단체로 성장하는 게 WMC의 최우선 과제다. 인도네시아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 설립승인과 2019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종목 선정안 심의도 진행됐다. 무예인들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무예용품 산업의 비전과 동향 등을 주제로 포럼도 가졌다. 이들은 충북대 개신문화관으로 자리를 옮겨 무예윤리와 도핑방지 등을 다룬 국제학술대회도 가졌다. WMC와 충북대 평생체육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학술대회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창립을 주도해 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WMC는 청주에 본부를 두고 있다. 2016년 청주에서 첫번째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열렸다.이번 총회 참석차 청주를 방문한 라이송후아(67) 중국 남소림사 이사장은 “전 세계 무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마스터십을 만든 충북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의 작은 지방자치단체 덕분에 세계 무예가 하나로 융합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무예인들이 마스터십 성공을 확신한다”며 “무예올림픽으로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청주무예마스터십과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지구촌 무예가 총출동해 대회를 치렀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 각 나라 무예의 특성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다만 참가 선수와 심판의 수준이 다소 낮았던 점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 열리는 충주무예마스터십 참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참가가 결정되면 중국의 다양한 무예인들이 올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2살때 무예를 시작한 라이송후아 이사장은 중국에서 기인으로 불린다. 남소림사와 북소림사는 계파가 다를 뿐 격투기 기술 등은 큰 차이가 없다고 그는 전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노인학대 가해자 10명중 8명은 가족

    노인학대 가해자 10명중 8명은 가족

    여전히 노인학대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대 가해자는 수년째 아들로 조사되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는 총 407건이다. 괴산이 95건으로 가장 많고 청주시 94건, 충주 46건, 보은 4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가 3만8000여명에 불과한 괴산지역이 인구가 월등하게 많은 시 단위 지역을 누르고 불명예스러운 1위에 오른 게 눈에 띈다. 이동상담을 통해 숨겨졌던 노인학대까지 찾아냈기 때문이다.전체 가해자의 76%는 가족으로 나타났다. 아들이 38%로 가장 많고, 배우자 23%, 딸 7% 순위다. 많지는 않지만 며느리, 사위, 손자녀 등의 학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 유형은 40%가 신체적 학대, 38%가 정서적 학대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3년간 발생한 노인학대 통계와 매우 흡사하다. 잔체 건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아들과 배우자가 최대 가해자고, 신체적학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똑같다. 같은 통계가 반복되는 것은 아들이 부모를 부양하는 전통적인 한국사회 가족형태와 관계가 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들과 부모가 함께 거주하면서 경제적인 문제 등 다양한 갈등이 발생해 학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괴롭힘을 당한 자식과 배우자가 힘이 역전되자 일종의 ‘보복’형태로 부모나 남편을 학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부모가 학대를 당해도 자식들 때문에 신고를 꺼려 실제 발생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며 “요즘은 요양원 등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이 늘면서 시설의 노인학대가 차츰 증가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높은 자살률, 원인은 오리무중?

    충북 높은 자살률, 원인은 오리무중?

    충북은 예로부터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불린다. 맑은 바람이 불고 달이 밝아 사람 살기가 좋은 곳이란 뜻이다. 그러나 충북도가 요즘 높은 자살률 때문에 울상이다. 정확한 원인파악도 어려워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다.13일 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북 자살률이 전국 평균을 훌쩍 넘었다. 2015년은 47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살률이 10만명당 30.4명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2016년은 517명이 자살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만명당 32.8명의 자살률을 보였다. 2017년은 자살자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보다 높은 28.2명을 기록해 불명예스러운 상위귄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오리무중이다. 최근 전문가들을 초청해 민·관 합동토론회까지 열었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했다. 노인들이 많이 사는 고령화 지자체가 많은 것과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지 않고 혼자서 속앓이를 하는 충북지역민의 정서적 특성 등이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다. 타 지자체와 달리 자살예방 전담기구가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육미선 도의원은 “충북은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자살업무를 맡고 있는데 홍보에 그치고 있다”며 “전문가 영입과 충분한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도는 내년에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확충키로 했다. 1인 최대 24만원까지 우울증환자 치료관리비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자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시·군 자살예방 성과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곽경희 도 정신보건팀장은 “자살은 우울증, 경제적 사정, 지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이 때문에 전방위적 대책을 마련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충북에서 자살률 1위를 기록한 영동군은 최근 ‘독거노인 친구맺기’사업을 시작했다. 이웃하고 있는 독거노인 2명이 짝이 돼 하루씩 번갈아 상대 안부를 묻고 기록하는 것이다. 군은 기록지를 보고 월말에 이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한다. 한번 안부를 물을때 마다 1000원이다. 도의회는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중이다. 자살 위험·시도자의 발견·치료 및 사후관리, 자살자 가족의 심리 상담·치료와 사회 경제적 지원 등이 담길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재 유출 막아라”… 명문고 설립 팔 걷은 충북

    충북도는 협의체를 구성해 명문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의견수렴을 위해 최근 ‘충북 미래 우수인재 육성방안 정책토론회’와 설문조사도 진행하는 등 의지가 강하다. 지방자치단체로서 학교 신설에까지 손을 대는 것은 인재 육성이 지역발전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충북도의 논리는 이렇다. 청와대와 중앙부처 등 국가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주요 자리에 충북 출신들이 다수 진출해야 국비 확보 등이 유리해진다. 힘 있는 자리에 ‘아군’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일명 ‘SKY’로 불리는 명문대 진학자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실제 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213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42.3%를 차지한다. 결국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 영재고 같은 명문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충북은 현재 이런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충북 지역 서울대 합격자는 52명에 그쳤다. 전체 서울대 합격자 3311명의 1.6%다. 도세가 비슷한 전북은 88명, 강원은 64명을 배출했다. 과학기술 관련 대학 진학자 숫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충북의 카이스트 합격자 수는 울산, 세종, 제주 등과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도 박선희 팀장은 “설문조사에서 79%가 우수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에 상위권 학생들이 갈 만한 학교가 없다 보니 우수 인재들이 타 지역 명문고로 진학하고 있다”며 “인재 유출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방침을 모두가 환영하지는 않는다. 일각에선 일반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특성화를 통한 우수 인재 양성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명문고 설립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도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나서나

    충북도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나서나

    충북도가 202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나설 움직임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2025년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며 “도민 여론이 긍정적이면 적극 유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사전 타당성 조사, 정부의 국제대회 승인 등을 거쳐 내년 3월에서 6월 사이 유치 의향서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제출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진행과정도 언급했다.이 지사는 충청권 공동유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유니버시아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많은 국비 지원을 통해 대회를 준비하다보면 열악한 청주지역 등의 체육인프라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야구장의 경우 시설이 낙후돼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경기를 가장 기피하는 곳이다. 도는 우선 이 대회를 개최한 광주(2015년)와 대구(2003년)에 백서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도민여론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시아드는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다. FISU가 동계와 하계로 나눠 2년마다 홀수 연도에 개최한다. 하계 대회는 선수단 규모가 1만5000여명 정도다. 도는 2016년 세계무예마스터십, 올해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등 국제대회를 무난하게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잘못된 길 걸었던 ‘선배’로서 용기 주고 싶었죠”

    “잘못된 길 걸었던 ‘선배’로서 용기 주고 싶었죠”

    “살다 보면 학교 선배 역할이 크죠. 안타깝게도 소년원생들에겐 학교 선배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소년원을 경험한 사람들이 소년원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야 합니다.”지난 10일 오후 2시 ‘자신을 사랑하세요’(Love yourself)라는 이름을 붙인 드림 콘서트로 시끌벅적한 충북 청주시 서원구 미평동 청주소년원 대강당에서 만난 구건서(61) 노무사는 끼를 마음껏 뽐내는 원생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걸그룹 ‘파란 여우들’의 화려한 몸놀림에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터트리고 더러는 의자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했다. 이어 소년원 출신 ‘훈남’ 마술사가 무대에 등장하자 즐거운 비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자기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소년원 선배들이 소개되자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절도나 폭행 등 한 순간 실수로 가족과 떨어져 소년원 생활을 하게 된 이들을 위해 2시간에 걸쳐 자리를 마련한 구 노무사는 8년 전을 떠올렸다. 2010년 ‘오르지 못할 나무는 엘리베이터를 타라’는 자서전을 읽은 독자에게서 전화를 받고 난 뒤부터 아름다운 이벤트를 이끌기 시작했다. 콘서트는 지난 1월 부산소년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런 콘서트는 지구촌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는 게 청주소년원 측의 얘기다. “책에 춘천소년원 출신이라고 썼더니 원장이 특강을 부탁한 것입니다. 후배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뿐 실천하지 못하던 터에 잠자던 저를 깨운 셈이죠” 그는 곧장 전국 소년원 11곳을 돌며 무료특강에 나섰다. 지금까지 60여차례에 이른다. “여러분은 스스로 가둔 알을 깨고 세상을 향해 날아 올라야 합니다. 인생의 주인공이 되세요. 첫걸음은 여러분 인생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중3 때 5000원을 훔쳐 소년원에서 1년을 보냈다. 그리고 택시를 운전하는 지독한 주경야독 끝에 노무사와 법학박사에 올랐다. 최근엔 한국위기청소년지원협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 현재 회원은 100여명이다. 떡볶이 체인 대표, 배우, 가수, 여행사 사장, 마술사, 회사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소년원 출신들도 동참했다. 십시일반 돈을 모으고 재능기부를 거쳐 후배들을 위한 특강, 공연, 멘토링 등에 나설 예정이다. “사단법인 설립 후 기업·단체 후원을 받아 다양한 활동을 펼칠 터입니다. 용기를 줘 감사하다는 편지를 몇 통 받으니 멈출 수 없었습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홈피 놀러오세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홈피 놀러오세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chungju2019.com·사진)가 오는 12일부터 운영된다. 홈페이지는 대회 소개와 일정, 종목별 소개, 문화행사 등 대회 관련 정보와 충주의 관광지 등을 담고 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걸맞는 5개의 도메인을 우선 확보했다. 그 중 대표 도메인을 chungju2019.com으로 선정했다. 조직위는 대회 인지도 향상을 위해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내년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충주에서 개최된다. 충주시체육관을 중심으로 6개 경기장에서 100여개국 4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 무예종합경기대회다. 태권도, 택견, 검도, 유도, 주짓수, 킥복싱, 무에타이 등 21개 종목에서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내년 충주대회는 2016년 청주 대회에 이어 두번째 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이시종 충북지사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이 지사는 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를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장에 위촉했다. 충북은 충주 택견전수관에 이어 무예마스터십까지 개최하면서 무예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