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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진천 농장 화재로 염소 2500마리 불에 타

    충북 진천 농장 화재로 염소 2500마리 불에 타

    6일 오전 2시 18분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기리의 한 흑염소 농장에서 불이 나 축사 2800여㎡를 태우고 45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축사안에 있던 염소 2500마리와 축사 지붕 위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1100개 등이 모두 불에 타 총 29억25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농장에는 직원 1명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초 신고자 A(75)씨는 “오창에서 증평방향으로 가던 중 37사단 위병소 앞을 지날때 염소농장에서 불길이 보여 신고했다”고 말했다. 화재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8대 등 소방장비차량 19대와 인력 5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또 어린이집 부실 급식… “점검·처벌 강화해야”

    또 어린이집 부실 급식… “점검·처벌 강화해야”

    고구마 1개로 20명 간식 먹이는 등 논란 청주, A어린이집 1개월 운영정지 방침 재취업 난관에 내부고발 어려운 분위기보육계, 불시점검·행정처분 강화 등 요구열악한 정부 지원·지역별 차등도 지적돼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이 연례행사처럼 터지면서 점검 체계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달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진 A어린이집에 대해 1개월간 운영정지와 6개월간 원장 자격정지를 내릴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오는 13일 청문회를 가진 뒤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A어린이집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면 황당하다. 고구마 하나를 아이 20명에게 간식으로 먹이고 호박죽 대신 손바닥만큼의 쌀로 만든 흰죽을 냈다. 원장은 이렇게 하고 남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갔다. 시는 긴급 점검을 통해 일부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은 2017년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턱없이 적은 양의 김치와 불고기 반찬, 밥만이 있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 식판 사진에 많은 사람이 공분했다. 보육교사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한다. 청주에서 12년째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A씨는 “계란 2개로 15명이 먹는 계란국을 끓이거나 음식과 식재료를 빼돌리는 원장들이 있다”며 “식판 사진을 맘카페 등에 올리는 곳도 있지만 실제와 다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보육더하기 인권함께하기’가 지난해 10월 어린이집 교사 2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71.9%(164명)가 ‘급식 비리가 의심되는 정황을 목격하거나 경험했다’고 답했다. 원장 간 정보교환으로 재취업이 어려워 내부고발이 쉽지 않다. 보육계는 행정처분 강화를 주장한다. 식단표와 다르게 급식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 처음 적발되면 시정명령에 그치는데 1차부터 운영정지 등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감독 강화도 제기된다. 불시 점검은 민원 발생 등 특별한 경우에만 할 수 있어 7일 전에 알려야 한다. 어린이집의 자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구성되는 운영위원회도 보육교사와 학부모 대표,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지역인사는 대부분 원장 측근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학부모 대표도 아이가 피해를 볼 수 있어 문제제기가 쉽지 않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의 장하나 사무국장은 “엄마들이 다른 어린이집 운영위에 참여해 교차 감시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열악한 어린이집 급식비도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 지원 한 끼 급식 단가는 0~2세 1745원, 3~5세 2000원이다. 정부 급식사업 중 가장 낮다. 장병은 2671원, 노인과 아동복지시설은 2425원이다. 지자체들이 추가 지원을 하지만 경북 울진군 1650원, 전남 강진군 1268원, 충북 옥천군 1200원 등 천차만별이다. 234개 기초단체 가운데 75곳은 아예 지원금이 없다. 사는 곳에 따라 흙식판, 금식판이 되는 셈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반론보도]또 어린이집 부실급식···“점검 처벌 강화해야” 관련 본사는 2019년 12월 5일자 지방자치면에 위와 같은 제목으로 한 어린이집 원장이 부실급식을 제공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위 보도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간식으로 제공된 고구마는 정량대로 배식했으며, 식자재를 원장이 집으로 가져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세종대왕 머물렀던 청주 초정행궁 복원

    세종대왕 머물렀던 청주 초정행궁 복원

    충북 청주시는 착공 2년만에 세종대왕 초정행궁이 완공됐다고 4일 밝혔다.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 자리잡은 행궁은 세종대왕이 초정약수로 눈병 치료차 1444년 내수읍 초정리를 방문해 123일간 머물렀던 시설을 복원한 것이다. 부지 3만7651㎡, 건축 연면적 2055㎡ 규모에 침전, 편전, 왕자방, 수라간 등을 갖췄다. 시는 당시 사료가 부족해 남한산성 행궁을 참고했다. 족욕체험을 할 수 있는 원탕행각, 전통찻집, 초정약수와 세종대왕 행차 기록 등을 갖춘 전시관도 있다. 관광객들이 숙박하며 한옥체험이 가능한 숙박시설도 마련됐다. 165억7000만원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초정행궁은 고궁 전문가들 자문을 거쳐 궁궐건축 요소를 가미하고 지형에 따른 공간위계를 고려했다“며 “행궁의 영역별 인테리어, 집기류 비치 등을 거쳐 초정약수축제와 함께 내년 6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양군 농기계 서비스 유명세

    단양군 농기계 서비스 유명세

    충북 단양군의 다양한 농기계종합서비스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모범사례로 입소문이 나거나 농촌진흥청 평가에서 상을 받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자체사업인 농기계인력지원단 농작업대행 서비스를 배우기 위해 타 지자체 공무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류한우 군수 공약으로 민선6기에 시작된 이 서비스는 농기계 활용이 어려운 고령자 등 취약계층 농가를 위해 마련됐다. 영농 사각지대 해소의 특효약으로 알려지면서 올해만 강화군, 순천시 등 다수 지자체가 운영사례를 둘러보고 갔다. 단양에선 올해만 800농가 1300건 이상의 작업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군은 최근 농촌진흥청의 농기계안전교육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등 매 교육 시 진행하는 농업인 농기계 사고예방 안전교육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다. 군은 기회가 있을때 마다 안전교육을 실시해 연간 교육을 받는 농민이 2000명에 가깝다. 박정현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내년에는 전방위적 농기계서비스를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소 신규설치, 농기계운전실습장 신설, 농기계인력지원단 및 농기계순회수리 확대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실질적 도움이 되는 맞춤형 농가지원 서비스 발굴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모씨 찾고싶던 외삼촌 상봉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모씨 찾고싶던 외삼촌 상봉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으로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모씨(52)가 태어나 처음으로 외가 친척들을 만났다. 2일 윤씨의 재심을 돕고 있는 법무법인 다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씨가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해 외삼촌 2명과 상봉했다. 이 병원은 막내외삼촌 아들이 입원중인 곳이다. 윤씨는 “외가 식구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찾게 돼 무척 기쁘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씨가 외가를 찾은 것은 어릴적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서다. 윤씨는 지난달 20일 청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아마비에 걸린 제가 불편하게나마 지금처럼 걸을수 있게 된 것은 저를 강하게 키운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외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고향은 진천이다. 윤씨는 이틀 후 청주상당경찰서에 도움을 청했다. 상당서 실종팀은 모두 사망하신 윤씨 부모의 호적등본 등을 분석해 3일만에 어머니 7형제 가운데 외삼촌 3명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외삼촌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네째(70)와 막내(65) 외삼촌과의 극적인 상봉이 성사됐다. 윤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잠자던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7월 검거됐다. 고문을 받고 허위자백한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청주교도소에 복역하다 감형을 받아 2009년 8월 가석방됐다. 억울함을 참고 살아오던 그는 지난 10월 화성 연쇄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춘재(56)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누명을 벗게 됐다. 윤씨는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다산 관계자는 “윤씨 가족상봉이 이뤄진 것 처럼 재심청구 사건도 하루빨리 개시결정이 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수시 학종 선발인원 감소할 것” 지방 교육계도 울상

    서울 16개 주요 대학 정시 40% 이상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두고 지방 교육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정시 확대로 지방 학생들의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진학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비수도권 지역 학부모들은 이번 대입 개편안으로 지방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시 학종 선발 인원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충북 청주 지역 한 고교 교사는 1일 “교육부가 지방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는 논술과 특기자 전형을 줄이는 방법으로 정시를 늘린다고 하지만 이미 서울대와 고려대 등은 논술을 없앴고 특기자 전형 숫자도 적었던 터라 수시 학종 선발 인원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청주 지역만 하더라도 일반계고의 서울 주요 대학 진학자 90% 정도가 모두 수시로 대학을 가기 때문에 학종의 점진적 확대를 기대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 지역 학부모 A씨는 “수능 성적 위주로 학생을 뽑으면 강남 8학군 등에서 고액 과외를 받는 서울과 수도권 학생들을 지방 학생들이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공정화 방안 가운데 ‘지역균형선발 10% 이상 권고’ 부분은 그나마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학부모 B씨는 “수도권 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균형선발이 없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지방 학생들끼리 경쟁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면 진학률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화 방안 발표 직후 울산시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시 확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울산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와 교실수업개선 노력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고 학교교육이 문제풀이식 수업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지방 대학은 우수학생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동석 경북대 입학본부장은 “대구 수성 소재 고교들은 학력 수준이 높다 보니 내신에서 불리해 학생들이 서울 명문대 대신 지역 명문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 정시 인원이 늘어나면 성적 좋은 아이들이 서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수시 학종 선발인원 감소할 것” 지방 교육계도 울상

    지역균형선발 10% 이상 권고엔 기대 서울 16개 주요 대학 정시 40% 이상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두고 지방 교육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정시 확대로 지방 학생들의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진학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비수도권 지역 학부모들은 이번 대입 개편안으로 지방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시 학종 선발 인원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충북 청주 지역 한 고교 교사는 1일 “교육부가 지방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는 논술과 특기자 전형을 줄이는 방법으로 정시를 늘린다고 하지만 이미 서울대와 고려대 등은 논술을 없앴고 특기자 전형 숫자도 적었던 터라 수시 학종 선발 인원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청주 지역만 하더라도 일반계고의 서울 주요 대학 진학자 90% 정도가 모두 수시로 대학을 가기 때문에 학종의 점진적 확대를 기대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 지역 학부모 A씨는 “수능 성적 위주로 학생을 뽑으면 강남 8학군 등에서 고액 과외를 받는 서울과 수도권 학생들을 지방 학생들이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공정화 방안 가운데 ‘지역균형선발 10% 이상 권고’ 부분은 그나마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학부모 B씨는 “수도권 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균형선발이 없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지방 학생들끼리 경쟁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면 진학률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화 방안 발표 직후 울산시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울산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와 교실수업개선 노력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고 학교교육이 입시학원식 문제풀이 수업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지방 대학은 우수학생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동석 경북대 입학본부장은 “대구 수성 소재 고교들은 학력 수준이 높다 보니 내신에서 불리해 학생들이 서울 명문대 대신 지역 명문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 정시 인원이 늘어나면 성적 좋은 아이들이 서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피소된 주택조합 임원 속리산서 숨져

    피소된 주택조합 임원 속리산서 숨져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된 충북 청주의 한 지역주택조합 임원 A(68)씨가 실종 10일 만에 속리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충북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4시 2분쯤 보은군 산외면 속리산 상모봉 정상 부근에서 A씨가 숨져있는 것을 경찰 수색견이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실종됐을 당시 옷을 입고 있었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타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5시쯤 가족과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은 이틀 뒤에 실종신고를 했다. 휴대전화 추적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속리산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한 경찰은 속리산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왔다. A씨가 속한 주택조합은 조합원 분양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투쟁위원회를 결성해 조합장과 임원 등 조합 간부 5명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조합 측이 분양금 290억원을 공중분해시켰다”고 주장하며 관련자들 형사처벌을 촉구했다. A씨 등은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국 거주 미국인 ‘직지환수 운동’ 책으로 발간

    한국에 사는 미국인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환수 운동 6년을 책으로 펴냈다. 리처드 패닝턴 직지환수추진위원회 대표는 다음달 14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직지와 한 NGO(비정부기구)의 외로운 투쟁’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서울의 모 로펌에 근무한다. 리처드는 직지 환수 운동 기록과 함께 영국 옥스퍼드대 ‘실크로드와 새로운 역사’을 비롯한 책과 논문, 기사 등을 인용해 직지의 세계사적 의미도 책에 담았다. 그는 “직지 환수 운동에 관심을 갖도록 하려고 책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2013년 한국사 관련 책을 읽다가 직지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한국인 지인 몇 명과 직지환수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 원본 환수 운동에 나섰다. 강남 지하철역 등에서 운동을 벌여 8000여명의 서명도 받았다. 이 직지는 초대 및 3대 조선 공사를 지낸 콜랭 드 플랑시가 1880년 말~1890년대 초 사이 한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지금까지 세계 유일의 원본으로 알려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대 전국 대학 첫 블록체인 전자투표 실시

    충북대 전국 대학 첫 블록체인 전자투표 실시

    충북대학교가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총학생회 선거를 치러 눈길을 끈다.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이다. 29일 충북대에 따르면 전날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투표를 통해 내년도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대의원회, 단과대·학과 학생회장 등 66명을 선출하는 동시선거를 진행했다. 블록체인의 핵심은 조작 방지를 통한 신뢰성 확보다. 기존 중앙집중식 전자투표 시스템은 투표결과를 하나의 중앙서버에 저장한다. 이 때문에 해커나 시스템 관리자의 조작 가능성이 있다. 반면 충북대가 시도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은 관리자인 학교와 학생회 후보자가 투표결과를 동기화시켜 분산원장에 저장, 각각 관리한다. 분산원장은 사이버상의 투표함이자 투표결과가 저장되는 곳이다. 학교와 후보자가 저마다 투표 데이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교와 후보자가 합심해야만 선거결과 조작을 통한 부정선거가 가능하다. 단독으로 데이터에 손을 대면 조작 사실이 바로 드러난다.충북대가 블록체인을 투표에 접목한 또다른 이유는 투표율 향상이다. 충북대 총학생회장 선거는 투표율 미달로 재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59%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선거가 마무리됐다. 충북대 경영정보학과 조완섭 교수는 “학생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많아 투표율 향상을 기대했는데 적중했다”며 “지난해 전자투표를 외부업체에서 진행해 학교가 비용을 부담했는데 이번에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연구실 대학원생의 열정페이로 투표를 진행해 발생한 비용이 없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동기화되는 여러개의 분산원장을 상대방과 나눠 가지는 것이 신뢰증진의 핵심”이라며 “다음 선거에는 더 많은 분산원장을 만들어 신뢰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선거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도의원 또 중도낙마 ‘망신살’

    충북도의원 또 중도낙마 ‘망신살’

    더불어민주당 하유정(보은) 충북도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하 의원의 불명예퇴진으로 지난해 7월 11대 충북도의회 출범 이후 의원직을 상실한 도의원은 3명으로 늘었다. 28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대법원이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 의원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된다. 의원직을 잃은 하 의원은 앞으로 5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모두 박탈된다. 하 의원은 김상문 전 보은군수 후보와 함께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25일 산악회 야유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대법원은 하 의원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보은군수 후보에게도 이날 원심과 같이 벌금 200만원을 확정했다. 하 의원의 당선 무효로 보은 지역은 내년 4월 총선에서 도의원 재선거가 함께 진행된다.지난 8월에는 대법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자유한국당 박병진(영동1) 도의원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잃는다. 박 의원은 2016년 7월 치러진 도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당내 후보 선출 과정에서 동료의원에게 지지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박 의원은 돈을 돌려줬지만,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7월에는 임기중(청주10) 도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의회를 떠났다. 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에게 2000만원 상당의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임 의원은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지난 1월 당에서 제명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11대 도의회에서 의원 3명이 직을 상실한 것은 지역정치 퇴보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라며 “거대 양당의 정치적 꼼수가 책임정치를 무너뜨리고 무책임한 공천을 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이어 “도의회는 의정공백을 메우기위해 노력해달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은 개혁정치를 위해 분골쇄신하라”고 촉구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농민들 “농민수당 조례 제정하라” 주민발의 서명부 제출

    충북농민들 “농민수당 조례 제정하라” 주민발의 서명부 제출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 농민수당 주민발의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농민수당 조례를 제정해달라며 27일 주민발의 청구인 명부를 충북도에 제출했다. 추진위는 명부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한 지 4개월만에 2만4000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다”며 “농민수당은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해 160만 충북도민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농민수당은 농정의 틀을 사람중심, 농민중심으로 전환하자는 정책”이라며 “전국적으로 농민수당이 도입되는 상황에서 충북 농민들만 소외된다면 그 책임은 충북도와 도의회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충북도가 농민수당을 대체하겠다며 ‘충북형 농가 기본소득제’ 도입계획을 발표했다”며 “도의회는 졸속으로 추진되는 기본소득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서명부가 하자없이 주민발의 청구인 최소 요건인 총 유권자의 1%(1만3289명)를 넘는 것으로 확인되면 도는 서명부 제출 60일 이내에 농민들 요구가 담긴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농민들은 농가 전체에 매달 10만원의 농민수당 지급을 원하고 있다. 이대로 농민수당이 지급되려면 84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는 농민들에게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농민수당을 반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의회의 조례안 심의과정에서 도가 반대논리를 펼 예정”이라며 “전북도와 전남도도 집행부 안인 매달 5만원의 농민수당을 주는 것으로 조례가 제정됐다”고 밝혔다. 농민수당 대신 도가 도입하기로 한 농가 기본소득제는 영세농민만 대상이다. 농업경영체 등록 농가 중 경작 면적이 0.5㏊ 미만이면서 연간 농업소득이 500만원 이하인 농가에 한해 최저 50만원부터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열악한 재정여건에서 부농까지 지원할수 없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수혜 농가는 4500여 가구로 전망된다. 사업비는 34억원 정도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교내에 위안부 벽화 그린 보은정보고 학생들

    교내에 위안부 벽화 그린 보은정보고 학생들

    충북 보은정보고 재능기부동아리인 ‘늘품’ 소속 학생 14명이 교내 담장과 창고 벽면 등에 위안부 피해를 주제로 벽화를 그렸다. 26일 이 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이 그린 그림은 ‘평화의 소녀상’과 ‘나비의 모습’ 등 4점이다. 소녀상 그림 옆에는 “빈 의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리입니다. 첫 번째는 먼저 떠나가신 할머님들이 함께 사시길 바라는 마음, 두 번째는 빈 의자에 나란히 앉아 어릴 적 소녀의 심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는 글도 넣었다. 동아리는 지난 9월 초 회의에서 아픈 과거를 잊지말자며 위안부를 주제로 정했다. 학생들은 이 작업을 위해 위안부 피해 관련 영상인 ‘나비, 평화를 향해 날다’를 시청하고, 구금회 전 보은 평화의 소녀상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특강을 들었다. 그림 작업은 대학시절 미술을 전공한 이 학교 김한일 특수교사 지도 아래 이틀간 진행됐다. 늘품 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이서진 학생은 “처음에는 주제가 무거워 걱정했는데, 작업이 끝나니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난 2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후원금 61만원과 직접 만든 공예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정보고 전체 학생 85명과 교직원들이 함께 마련했다. 늘품 동아리는 2017년 구성됐다. 그동안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홀로사는 노인 연탄봉사 활동 등을 펼쳐 21회 충북자원봉사대회에서 도지사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교내에 대추, 풀꽃, 고래 등을 벽화로 그렸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산림보호가 우선”, 산지 태양광개발 법원이 제동

    “산림보호가 우선”, 산지 태양광개발 법원이 제동

    산림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산지 태양광시설 개발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청주지법 행정부(부장 신우정)는 태양광 발전업체 A사와 B사가 충북 음성군수를 상대로 낸 ‘개발행위 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A사와 B사는 지난해 7월 25일 음성군 소이면의 인접한 임야 2곳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겠다며 군에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했다. 개발면적은 각각 2만4600㎡와 2만4830㎡이었다. 그러나 군계획위원회는 “공사 계획상 경사도가 약 20∼50%대인 사업지는 폭우·폭설 시 유실 우려 등 유지관리가 어렵고, 전기실 화재시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데다 불이 임야로 확산될 수 있다”며 불허처분했다. 이에 반발해 두 업체는 충북도 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이 마저도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두 업체는 법정에서 “토사유출 같은 문제점의 저감대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했고, 전기안전관리 담당자를 선임하고 임도를 설치하는 등 화재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친환경발전사업인 태양광발전을 장려하는 게 공익에 부합된다는 점도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제시한 대책들이 재해를 제대로 방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쉽게 회복될 수 없는 환경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신재생에너지 권장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토의 무분별한 개발에 의해 경관 등이 훼손되거나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해 개발할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체계적인 개발행위 유도가 목적인 국토계획법령 취지와 그로써 달성하려는 공익에 비춰볼때 침해되는 사익이 공익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가정·언어·소통교육 ‘삼중고’ 다문화 중학생 학업중단 2배

    가정·언어·소통교육 ‘삼중고’ 다문화 중학생 학업중단 2배

    왕따 등 원인… 학업 100명 중 1명 포기 경북, 중도입국 청소년 이중언어 캠프 충북 음성 ‘엄마학교’로 발빠른 대응국제결혼 등으로 다문화 학생이 늘면서 자치단체와 교육 당국이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적응 등으로 다문화 학생 100명당 1명은 아직도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2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수는 13만 7225명으로 전년보다 1만 5013명 증가했다. 전체 학생수 545만 2805명의 2.5%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1.7%, 고등학교 0.8% 수준으로 초·중·고 모두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이에 맞춰 지원책이 늘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들의 학업중단은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 학업중단율은 1.03%를 기록했다. 1.17%를 기록한 2017년보다는 나아졌지만 2014년, 2015년, 2016년보다는 오히려 증가했다. 초·중·고 가운데 다문화 학생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것은 1.34%를 보인 중학교다. 0.73%로 조사된 중학교 전체 학생의 학업중단율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학업문제, 왕따 등 대인관계, 질병, 유학, 출국 등이 학업중단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지원책이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보은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관련 시책에 ‘다문화’라는 말을 붙이는데 이런 거 자체가 편견을 조장한다”며 “이제는 ‘세계민주시민교육’, ‘인권교육’이란 말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은 부모와 자녀 간 소통 부재로 사랑을 받지 못해 나타나는 낮은 자존감이 근본원인으로 지적된다며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당국의 소통교육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에 살다가 한국에 온 다문화가정 자녀인 중도입국 청소년들에 대한 언어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충고한다. 다문화자녀 대안학교인 청주새날학교 관계자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한국말을 못해 일반학교에서 입학을 꺼리거나 들어가도 적응하기 힘들다”며 “중도입국 청소년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통계조차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몇몇 지자체들은 이런 현실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처음으로 중도입국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징검다리(이중언어) 캠프를 실시했다. 캠프에서는 한국어 집중 교육과 함께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 개방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충북 음성군은 올해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을 위해 다문화가정 엄마학교 사업을 시작했다. 엄마의 한국어 실력이 낮아 아이들이 숙제지도를 받지 못하는 등 가정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학교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탈선할 수 있어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SUV승용차 충주호로 추락 형제부부 4명 숨져

    SUV승용차 충주호로 추락 형제부부 4명 숨져

    SUV 승용차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해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졌다. 24일 오후 4시 26분쯤 충북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모 리조트 앞 하천대교를 지나던 렉스턴 차량이 다리 난간을 들이받은 뒤 충주호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21명과 소방정 3대를 동원해 사고 발생 1시간 20여분 만에 차 밖으로 튕겨 나온 A(61)씨 시신을 수습했다. 이어 이날 오후 9시 18분쯤 차를 인양한 뒤 차 안에서 3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숨진 4명은 경기도 이천 등에 사는 형제 부부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과를 사러 충주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시멘트세 국회통과 불발에 충북 ‘부글부글’

    시멘트세 국회통과 불발에 충북 ‘부글부글’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이하 시멘트세)’의 국회통과가 또 불발돼 충북지역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 법안은 ‘시멘트 생산량 1t당 1000원의 세금을 과세해 업체가 납부하면 전체금액의 65%는 해당 시·군에, 35%는 광역지자체에 교부한다’는 게 골자다. 시멘트 생산시설이 있는 충북·강원·경북·전남 등 4개 시·도 9개 시·군은 시멘트 생산지역 환경오염 저감과 피해주민 보상이 필요하다며 시멘트세 제정을 요구하고있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가 이 법안을 계속 심의 안건으로 분류하고 의결을 보류했다.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적극적으로 국회 설득에서 나서면서 통과가 기대됐지만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반대가 결정적으로 작용해 법안소위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29명이 숨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와 후속조치 등을 봤을때 충북도의 주민안전 책임의식이 의심스럽다며 도가 시멘트세를 주민 피해 보상과 치유를 위해 쓸거라고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3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합의가 이뤄져야 행안위 전체회의, 법사위, 본회의 통과가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권 의원이 강력 반대하면서 다른 의원들이 부담을 느껴 결론을 못내린 것 같다”며 “시멘트세와 상관없는 제천화재를 이유로 반대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안은 동해·삼척이 지역구인 이철규 의원이 2016년 9월 발의했는데, 관련법에 따라 이번 20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6월까지 본회의 통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폐기된다”며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걱정이 크다”며 한숨을 지었다. 반면 권 의원측 A보좌관은 “소방관 부실대응으로 대형참사가 발생했는데 도소방본부를 지휘하는 이 지사는 아직도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충북도가 주민들을 위해 시멘트세를 집행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법안소위에서 시멘트세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그동안은 업계 반발 등이 법안의 발목을 잡았다. 도와 지역주민, 시민단체들은 반발하며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멘트 공장 3곳이 있는 단양군의 오영탁 도의원은 “반대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국회 항의방문 등 다양한 대응책이 검토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두영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공동대표는 “법안소위 심의 결과에 분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생각”이라며 “권 의원을 만나기 위해 여러통로로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충북에서만 연간 200억원, 전국적으로 500억원의 세수 확보가 기대된다. 시멘트 생산시설 인접 주민들은 60여년간 분진과 미세먼지, 악취,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에 노출된 채로 살아왔다. 도내 제천·단양 지역 4개 시멘트회사가 지난해 생산한 총량은 2000만t으로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주에 공립치매전담 노인요양원 생긴다

    충주에 공립치매전담 노인요양원 생긴다

    충북 충주시는 산척면 송강리에 공립치매전담 노인요양원과 치매노인 주야간보호시설을 짓는다고 22일 밝혔다. 옛 산척면사무소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들어서며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등 총 62억9000만원이다. 2021년말 준공이 목표다. 각각 지상 2층으로 건립되는 두 시설의 총 연면적은 1982㎡ 규모다. 수용인원은 요양시설 70명, 보호시설 40명이다. 요양원은 치매전담시설 답게 노인 2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가 배치된다. 일반 요양원은 노인 2.5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를 두고 있다. 보호시설은 가족들이 아침에 노인을 맡기고 저녁에 데려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족들이 여행을 갈 경우에는 노인이 보호시설에서 잠을 잘수도 있다. 변근세 시 노인복지팀장은 “문재인정부 정책에 따라 공립치매전담 요양원이 없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풍광이 좋은 곳에 시설을 건립해 치매노인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보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료는 일반 요양원과 비슷하지만 시설과 서비스는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충주시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인구 21만670명 가운데 18.77%인 3만9551명이다. 이 가운데 치매환자는 431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내 48곳의 노인요양시설 입소율은 평균 81%에 육박한다. 하지만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은 민간 1곳이고 주야간보호시설은 없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영동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전문기업 손잡았다

    영동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전문기업 손잡았다

    충북 영동군의 친환경농산물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영동군은 영동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농업회사법인 거담㈜가 유기농 전문기업 흙살림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의 골자는 흙살림의 친환경기술을 접목해 농민들이 농산물을 재배하면 흙살림이 자신들의 유통망을 통해 이를 판매하는 것이다. 계약 재배 품종은 미니사과, 포도 등 친환경과일 8t, 오이, 양파, 아스파라거스 등 친환경채소 30t 등이다. 친농연은 유기농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흙살림 친환경농자재 사용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자체적으로 품질 위원회도 운영한다. 거담은 기관간 상호 업무조율, 정보 전달 및 교류에 힘쓴다. 흙살림은 유기농 재배기술 교육, 농자재 보급, 컨설팅 등을 적극 실시한다. 3개 단체는 친환경농산물 공동마케팅과 시장개척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배종열 연합회장은 “그동안 친환경 농산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민간 주도로 침체된 농촌을 살리고, 새로운 농업정책 환경에 선제대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대형 유통업체와 친환경생산자의 새로운 ‘상생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설정함에 따라 지역 친환경농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지난 15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 여기저기서 “역시 영동 와인”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충북 영동군 시나브로와이너리와 갈기산와이너리가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이너리는 포도주 양조장을 말한다. 심천면에 있는 시나브로와이너리는 은은한 레몬골드빛 색감과 감귤류 계열의 상큼한 향을 자랑하는 화이트와인을 출품해 심사위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학산면의 갈기산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장밋빛 색감과 부드러운 향이 특징인 로제와인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매년 개최되는 최고 국가공인 주류품평회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맛과 역사, 판매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상을 받는 것은 술을 빚는 사람들에게는 ‘가문의 영광’이다.●맛·향 다른 와인 100종류 즐겨볼까 이날 영동 와인은 판매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와이너리 7곳의 부스에서 판매되던 와인이 순식간에 동났다. 박수진 영동군 와이너리 육성 담당은 “영동 와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고품질 포도, 군의 지원, 농가의 노력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처럼 유명한 와인 고장을 만들겠다는 영동군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현재 와이너리는 기업형 1곳, 농가형 41곳 등 총 42곳이 있다. 전국 와이너리 190곳의 22%에 달한다.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90만병(750㎖ 기준)으로 국내 와인 생산의 24%를 차지한다.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8곳은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 이런 성장은 군이 포도 주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08년부터 와이너리를 육성한 결과다. 와인아카데미 운영, 와인포장재 지원, 와인컨설팅, 와인산업해외연수, 와인상설판매장 건립 등 군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동 와인은 맛과 향이 다른 종류가 100가지가 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20년 전 귀농한 안남락(61) 부부가 운영하는 도란원은 오크통 대신 국내산 대나무통으로 숙성해 특유의 맛을 살렸다. 대표작은 로제와인과 아이스와인이다. 로제와인의 색과 맛은 포도를 으깨 즙을 낸 뒤 언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7일’이라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냈다. 안 대표는 “영동에서 로제와인을 처음 만들었다”며 “포도가 주원료지만 딸기, 장미, 체리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도란원의 아이스와인은 얼린 포도즙의 수분만 걷어내 당도를 30브릭스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발효해서 만든다. ●친환경 와인·청와대 만찬주 등 유명 컨츄리농원은 영동군 포도 최초 시배지인 영동읍 주곡리에 있다. 무수아황산 또는 소르빈산과 같은 산화방지제나 보존료를 넣지 않는 건강한 와인을 만든다. 과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으려고 모든 공정에서 산소접촉을 최소화했다. 김덕현(37) 대표는 “화학첨가물 대신 저온열처리를 통해 보존기간을 늘려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된다”며 “1965년 할아버지 때부터 가양주 개념으로 술을 만들어 오다 2010년 와인을 제품화한 역사가 깊은 양조장”이라고 자랑했다. 여포와인농장은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된 ‘여포의 꿈 화이트’로 유명세를 탄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청와대 만찬에서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박을 쳤다.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등의 청포도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저온에서 숙성·발효시켜 만든 ‘여포의 꿈’은 약간 달달하면서 여러 가지 꽃향이 복합적으로 나는 화려한 와인이다. 김민제(50) 대표는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계열 포도가 단백질이 많아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노하우로 와인을 생산한다”며 “초콜릿, 치즈케이크 등과 함께 디저트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어 “여포는 공동대표인 남편의 별명”이라며 “우리 농장은 ‘초선의 꿈’이란 와인도 생산하는데 초선은 제 별명”이라며 웃었다. 용산면 법화길에 있는 금용농산은 압력을 가해 거품을 녹여 넣는 샤르망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영동읍 산막골길에 있는 산막와이너리는 제초제를 쓰지 않은 포도로 만든다.●와인터널·아카데미 등 다양한 와인 인프라 영동 지역은 와인의 고장답게 와인 인프라도 넘쳐난다. 군은 13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와인터널을 준공했다. 터널 규모는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다. 내부는 전 세계 포도주산지를 소개하는 포도밭여행, 와인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장 등 10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이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뒤 흙으로 덮어 만들었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2014년에는 지자체 처음 와인연구소 문을 열었다.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명품 브랜드화 연구,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한다. 와인연구소는 최근 ‘8월 8일’을 와인데이로 선포했다. ‘8’자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 알맹이 모양과 비슷한 데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할 수 있어서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한다.유원대 와인발효식음료서비스학과와 손잡고 와인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신규반, 심화반, 심층반, 고급반, 소믈리에반, 와이너리반 등으로 세분화했다. 출석률 60% 이상, 평가결과 60점 이상이면 수료증을 받는다. 현재 28명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는 해마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군은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국악의 고장과 와인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국악와인열차도 운행한다. 지난해 첫해 34회를 운행해 6459명이, 올해는 23회를 운행해 4500명이 이용했다. 정경순 군 와인산업팀장은 “와이너리가 많다 보니 정보 교환과 경쟁이 이뤄져 제조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제나 화이트와인은 외국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 와인은 떫은맛이 강하지만 영동 와인은 우리가 먹던 포도로 만들어 친숙하고 거부감이 없다”며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기 위해 와이너리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와인의 도수는 12도다. 가격은 750㎖ 한 병에 1만 3000~5만원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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