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인우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25
  • 여자가 남자보다 ‘깔끔’

    남자가 여자보다 손을 덜 씻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충북 진천군에 따르면 군 보건소가 군민 607명(남자 255명, 여자 352명)을 대상으로 손씻기 실태조사를 한 결과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손을 씻느냐’는 질문에 남자 225명(88%), 여자 331명(94%)이 그렇다고 응답해 남자가 여자보다 손을 덜 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느냐’의 질문에도 남자 174명(68%)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여자는 이보다 많은 275명(78%)이 손을 씻는다고 답했다. 손을 씻을 때 비누의 사용 여부를 묻는 설문에는 남자 185명(73%), 여자 275명(78%)이 비누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손을 씻지 않는다’고 답한 군민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 남녀 모두 ‘귀찮아서’가 70%로 가장 많았고 ‘씻을 시설이 제대로 없어서’, ‘씻을 시간이 없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여름철에 손만 잘 씻어도 질병의 80%를 예방할 수 있어 이번에 실태조사를 하게 됐다”면서 “남성의 일부는 손을 씻지 않아도 손에 세균이 없을 것 같다고 답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손 씻기와 끓여 먹기의 중요성을 담은 ‘식중독 예방 캠페인송’을 지난달에 제작해 공공기관과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광복 68주년 의미 있는 행사 2題] 한·중 일제 침략만행 함께 알린다

    독립기념관이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중국의 관련 기관들과 공동으로 의미 있는 행사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함께 비극을 겪은 한국과 중국이 아직도 사죄할 줄 모르는 공동의 적 일본에 맞서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독립기념관은 중국 하얼빈 침화일군제731부대 죄증 진열관과 공동으로 오는 10월부터 두 달간 일본 관동군 소속 제731부대의 만행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세균무기 개발을 위해 1930년대 창설된 제731부대는 중국인, 한국인, 미국인, 몽골인 등을 대상으로 각종 인체실험을 자행한 부대다. 이번 전시회는 인체실험에 사용됐던 장비 등 침화일군제731부대 죄증 진열관이 제공하는 각종 자료를 통해 역사를 재인식하고자 마련됐다. 중국 학계는 제731부대가 인체실험으로 1만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이 중국의 자료를 받아 전시회를 여는 것은 두 번째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항일 기념관인 중국인민 항일전쟁기념관과 국제교류전을 갖기도 했다. 당시 독립기념관은 45일간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중국인민 항일전쟁기념관이 보유한 각종 자료를 전시했고, 중국인민 항일전쟁기념관은 같은 기간 독립기념관의 자료를 받아 ‘중국에서의 한인 항일무장투쟁’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었다. 2010년 양 기관이 상호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마련한 이 전시회는 독립기념관이 외국 기관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개최한 최초의 교류전이었다. 특히 이 교류전은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자주독립정신을 알리고, 한국인들에게는 중국도 일본 침략에 맞서 싸웠다는 역사적 사실을 일깨워 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았다. 독립기념관 김승만 홍보담당은 “관람객들이 교류전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만큼 중국과 협력해 전시회와 공동연구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인민 항일전쟁기념관 부관장이 3개월간 독립기념관에서 근무하며 업무시스템을 배워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안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14일 잎과 줄기, 뿌리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사탕무를 시험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설탕의 원료인 사탕무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충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진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 대응과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해 지난 3월 스페인에서 테너(TENOR), 수에즈(SUEZ), 카지노(CASINO) 등 사탕무 3개 품종을 들여왔다. 이어 지난 5월 시설하우스와 노지에 파종하고 지난달 하순까지 발아율과 생육 특성 등을 분석한 결과 테너와 수에즈가 각각 92%의 높은 발아율을 보였다. 이들 품종은 지상부의 새싹과 지하부의 뿌리도 왕성했다. 시설하우스와 노지에서 모두 재배가 가능하다는 결론도 얻었다. 사탕무는 버릴 게 없다는 게 장점이다. 충주시 음식사랑회에 식품적 가치를 의뢰한 결과 뿌리는 무채, 샐러드, 물김치용으로 손색이 없고, 줄기와 잎은 겉절이, 무침, 국거리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비타민, 섬유질, 칼륨 등이 풍부해 영양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뿌리의 경우 양질의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촉진과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지역에 잘 적응하는 테너와 수에즈 품종을 ‘탄금사탕무’로 품종등록하고 내년부터 희망농가들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괴산에 폭 100m ‘독도는 우리 땅’ 논그림

    충북 괴산에 폭 100m ‘독도는 우리 땅’ 논그림

    충북 괴산군이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독도는 우리 땅’을 논그림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괴산군 농업기술센터가 유색벼를 이용해 문광면 신기리에 독도를 주제로 한 논그림을 그렸다. 이 논그림은 독도의 깎아지른 기암절벽의 자태,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들까지 표현해 마치 바다 위 독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섬세하다. 그림 아래에는 ‘독도는 우리 땅’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다. 그림의 크기는 가로 100여m, 세로 50여m에 달한다. 주민 50명이 자주색, 황색, 붉은색, 흰색, 초록색 등을 띠는 유색벼를 이용해 그렸다. 주민들은 지난 5월 2주간에 걸쳐 군이 임대한 논에 모내기를 마쳤고, 벼가 자라면서 잎이 서로 다른 색깔을 띠기 시작해 최근 대형그림이 완성됐다. 군 관계자는 “독도 논그림은 일본의 독도망언을 규탄하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한 산교육장으로 활용되며 지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에 ‘2015년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를 알리는 대형 논그림도 그렸다. 군은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악놀이 모습을 유색벼로 연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해마다 새로운 주제의 논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폭염, 생활을 바꾸다

    폭염, 생활을 바꾸다

    남부 지역에 연일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직장인들이 조기 출퇴근하고 시민들은 낮시간 외출을 자제하는 등 생활방식이 변하고 있다. 11일 낮 최고기온이 36.9도를 기록한 울산은 시민들이 낮 외출을 자제하는 바람에 교통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었다. 울산은 지난 4일 35.6도를 시작으로 여드레째 35도를 웃돌고 있다. 울산시 교통관리센터 관계자는 “대기업 휴가가 끝나고 조업이 재개됐지만 낮 시간대 도심 교통량이 3분의1로 줄었다”며 “이는 직원들이 출근 시간은 앞당기고 퇴근 시간을 늦추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관리센터는 주요 도로의 평균 운행 속도가 폭염 전 시속 30㎞에서 폭염이 찾아온 뒤 40㎞로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대신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과 밤에 울산교, 태화교, 선바위교 인근에 텐트나 돗자리를 펼치고 강바람을 쐬는 풍경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도 무더위를 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장 직원들에게는 얼음이 듬뿍 들어간 수박화채나 아이스크림 등 특별 간식을 제공한다. 휴가를 마치고 12일부터 출근하는 현대중공업은 현장 직원에게 몸 온도를 낮추는 쿨링 재킷, 쿨링 언더웨어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은 오후 3시에 맞교대하는 생산직 근로자 4000명에게 모두 아이스크림을 준다. 구내식당 메뉴도 냉콩국수 등 시원한 음식으로 짠다. 무더위에 맞춰 정기 보수 작업 중인 SK에너지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현장 근로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살수차로 물을 뿌려 기온을 낮춘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GS 칼텍스는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작업을 멈출 수 없어 낮시간 작업을 최소화한다. 책임자 판단에 따라 근로시간을 늦추거나 휴식 시간을 준다. 현장 곳곳에 이온음료를 비치, 수분을 보충하도록 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특별 간식으로 아이스크림, 화채 등을 내놓는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체감온도가 40도를 훨씬 넘어서자 인부들의 조기 퇴근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 현장은 여름철엔 오전 6시 출근, 오후 5시까지 작업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점심 때면 인부의 20%가량이 조기 퇴근하고 있다. 인부 김모씨는 “오후에는 체감온도가 40도를 웃돌아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청사는 ‘절절’ 공무원은 ‘헉헉’… “절전하다 업무효율 제로”

    청사는 ‘절절’ 공무원은 ‘헉헉’… “절전하다 업무효율 제로”

    ‘담배 싫어도 흡연실 찾기, 청사에서 찬물로 샤워하기, 아이스크림 사 먹기….’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찜통 청사’ 견디기 백태다. 별난 무더위에 정부의 에너지 절약 지침으로 청사가 절절 끓자 갖가지 피서법이 동원되고 있다. 일부 공무원은 “청사를 찜질방으로 만들어 놓고 무슨 일을 하라는 거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덥다는 8일 오전 대전시청 청사. 건물에 들어서자 숨이 턱 막혔다. 실내 온도가 32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공기마저 끈적거린다. 직원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고 일부는 양말을 벗고 있었다. 종합민원실을 찾은 시민들도 땀을 뻘뻘 흘렸다. 시 청사관리계 직원은 “정부가 7~8월 전기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더 줄이라고 해서 제한 온도 28도를 넘어도 에어컨을 못 틀고 있다. 안전행정부에서 목표 달성 여부를 따져 언론에 공표한다는데 안 할 수도 없고…”라면서 “‘업무 능력이 제로다. 너희 실적 올리려고 에어컨 틀지 않는 것이냐’는 직원들의 전화가 쇄도한다”고 하소연했다. 대전시 청사는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 중 에너지 절감 부문 1위를 했다. 지난해 이즈음 청사도 더웠지만 더 줄인 올해는 그야말로 찜질방 수준이다. 인텔리전트 빌딩이지만 에어컨 가동이 안 되면 에너지 절감을 위해 만든 작은 창문이 바람 소통을 막아 찜통더위에는 오히려 ‘쥐약’이다. 한 간부 공무원은 “서울 출장을 갔다 내려오다 운전자에게 ‘(청사 들어가기 싫어) 차 좀 천천히 몰아라’고 말했다”고 했다. 청사에 잠깐이라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아이스룸’을 만들자는 등의 아이디어도 나오지만 시는 묵묵부답이다. 한달 이상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한 공무원은 “이런 건 1등 안 해도 되는데…”라며 대전시 고위층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경북 의성군 청사관리부서 직원들도 요즘 ‘공공의 적’이 됐다. 낮시간 사무실 온도가 35도까지 치솟자 온도를 낮춰 달라는 동료들의 아우성에도 순간 최대 전력 사용 기준치 220㎾를 넘으면 여지없이 에어컨을 끄기 때문이다. 한 청사관리 직원은 “에어컨을 끄지 않고 온도를 낮추면 당초 절전 목표가 수포로 돌아간다”고 잘라 말했다. 찜통 도시 대구는 노타이, 반팔 셔츠 등 쿨맵시 복장을 권장하기 위해 ‘우리 직장 쿨맵시 왕’ 콘테스트까지 열고 있다. 시 공무원 노조는 목에 두르는 얼음 수건 1000개를 단체 주문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얼음 수건을 두르면 시민들에게 거부감을 줄 것 같아 대민 접촉이 적은 부서부터 먼저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청 ‘꿈드래 카페’에는 하루 200명 넘는 직원이 몰린다. 청사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다. 6월에 비해 배가 넘는다.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가기도 한다. 한 직원은 “하루에도 몇 번씩 가는 직원이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귀띔했다. 청사 내 아이스크림 매장도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하루 100개 이상의 아이스크림이 팔린다. 전북도 일부 실·과도 선풍기로 견디다 끝내 빙수와 아이스크림을 단체 주문해 먹으며 더위를 식히기 일쑤다. 광주시청에서는 청사 18층에 있는 샤워실에서 찬물을 끼얹는 직원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인천시청은 지하 1층에 설치된 야외형 흡연 공간에 평소 오지 않던 비흡연자들이 찾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청사에서 비교적 시원한 곳이라 담배 냄새고 뭐고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투다. 부산시 청사는 절전을 위해 휴대전화 충전도 못 하게 한 마당에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는 일은 꿈도 못 꾼다. 경남도청의 경우 신관 외벽이 유리여서 여름만 되면 찜통 열기로 직원들이 고통스러워하자 2억 2400만원을 들여 유리창에 특수필름을 붙이고 환기 개선 공사를 했지만 효과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죽음 부른 고속도로 추월시비

    젊은 혈기로 추월 시비를 벌이던 두 운전자가 시비 끝에 고속도로 위에 차를 그냥 세우는 바람에 뒤이어 오던 50대 트럭 운전사가 추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청원군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창 나들목 인근에서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직장인 최모(35)씨의 i40 승용차와 대학생 남모(23)씨의 쏘렌토 차량이 심한 앞지르기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앞지르기 시비를 계속 이어가다 최씨가 남씨의 차를 세우기 위해 남씨 차 앞에 급히 끼어들어 정차했다. 사고는 차에서 내린 최씨가 뒤이어 급정거한 남씨의 차량 쪽으로 걸어가던 중 발생했다. 최씨와 남씨의 차가 급정거하자 그 뒤를 따르던 엑스트렉, 5t 트럭 2대가 줄줄이 속도를 급히 줄이다 5중 연쇄추돌 사고가 일어난 것. 이 때문에 이모(52)씨의 5t 트럭을 뒤따라가다 이씨의 트럭을 들이받은 5t 트럭 운전자 조모(57)씨가 숨지고 이씨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현장 주변 5㎞ 구간은 한 시간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최씨와 남씨의 과실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들이 빨리 움직이는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는 바람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해 적용할 처벌법규를 정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반기문 총장, 충주조정대회 참석

    반기문 총장, 충주조정대회 참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충북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반 총장은 1시간여 동안 개회식장에 머물며 식전 행사 등을 관람하고 축사를 할 예정이다. 22일 휴가차 고국에 돌아와 6일간 국내에 머물 예정인 반 총장은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의 간곡한 부탁으로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80여 개국이 참가해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반 총장은 이어 다음 날 오전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를 방문해 군이 마련한 환영식에 참석한 뒤 생가와 기념관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또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지역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 특강도 할 예정이다. 충주는 반 총장이 학창 시절을 보낸 곳으로 현재 반 총장의 모친이 거주하고 있다. 반 총장의 충북 방문은 연임 이후 두 번째다. 반 총장은 이어 26일 외교부가 주최하는 ‘포스트-2015 포럼’에도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청소년 성교육 버스’ 운영

    충북지역에도 청소년을 찾아가는 ‘성교육 버스’가 운영된다. 충북도는 6일 청주와 충주의 청소년성문화센터를 이용할 수 없는 10개 시·군에 사는 청소년들을 위해 ‘성교육 버스’를 위탁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교육버스는 45인승 버스를 개조해 여성가족부의 성교육 자료를 비치하는 등 각종 성교육과 전문가 상담이 가능하도록 꾸며진다. 도는 버스 구입 및 상담사 고용에 필요한 사업비 3억 800만원을 확보했으며, 오는 9일까지 공모를 통해 위탁운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매달 10개 시·군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성교육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없는 곳에 사는 청소년들의 성교육이 1회성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성교육 버스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청소년성문화센터 2곳에서는 지난해 청소년과 교사 5만 1190명이 성 가치관 교육을 받았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공무원 노조 “맞춤형복지 차별”

    충북도 공무원 노조가 정부의 ‘2014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 기준’에 담긴 맞춤형 복지제도 기준액이 현실과 동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5일 노조에 따르면 정부가 마련한 맞춤형 복지제도는 지자체 특성에 따라 차등을 뒀다. 1인당 연간 지급액이 도시형 광역단체(8곳)는 136만 3000원, 농촌형 광역단체(9곳)는 110만 7000원,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대도시형 기초단체(15곳)는 124만 4000원이다. 이 돈은 도서 구입과 체력 단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소속에 따라 받는 액수가 달라 같은 지역에 살면서 적게 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도 공무원들은 농촌형 광역단체로 분류돼 대도시형 기초단체인 청주시 공무원들보다 연간 13만 7000원을 적게 받는다. 하지만 도청이 청주에 있어 도청 본청에 근무하는 직원 1500여명 가운데 90%가량이 청주에 거주하고 있다. ‘시골’에 있는 공무원들도 불만이다. 농촌형 지자체 84곳의 공무원들은 도시형 광역단체 공무원보다 39만 5000원이나 적은 96만 5000원을 손에 쥔다. 도농형 기초단체 공무원들은 연간 101만 8000원을 받는다. 허운영 충주시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우리들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청주 등 대도시까지 나오는 경우가 많아 더 많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 기준은 동네에서 하는 수준 낮은 문화행사나 즐기라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2004년 지방분권 차원에서 여러 가지 경비 편성 권한을 지자체에 넘겨줬더니 재정상황을 고려치 않은 채 방만하게 운영해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기준액은 행정연구원이 지자체 담당 공무원 면담, 주민 수, 지자체 재정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지자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지급하던 일·숙직비를 5만원으로, 읍·면·동 주민센터 직원들의 매달 출장비를 13만 8000원으로 제한하는 기준도 마련해 통보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슈&이슈]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기대…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할 것”

    [이슈&이슈]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기대…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할 것”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4일 “이번 대회로 충주가 글로벌 조정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회 개최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1159억원에 달하고 고용 창출 효과도 1440명에 이르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정이 비인기 종목이라 대회의 흥행 실패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 그는 “그동안 조정체험학교와 길거리 조정대회를 여는 등 조정 붐 조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왔다”면서 “조정체험학교는 2개월 전에 예약해야 하고 대회 예매권이 매진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 속에 대회가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유속이 없고 바람이 적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면서 “이러한 것도 대회의 성공 개최 가능성을 높게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조정연맹도 탄금호 조정경기장의 시설과 여건에 대해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80개국 2300여명의 선수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경기장 시설은 물론 숙박, 음식, 교통 대책 등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면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같은 돌발적인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위기 대응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에 대해 그는 “마리나센터는 레스토랑, 피니시타워는 문화체험교실과 전망대, 그랜드스탠드는 기획전시관과 공연 관람장, 보트하우스는 전지훈련 선수단 숙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수상중계도로는 자전거 하이킹과 트레킹 코스로 활용한다는 게 이 위원장의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충주가 조정경기장을 기반으로 삼아 수상스포츠의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슈&이슈] 25일 개막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이슈&이슈] 25일 개막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일간 충북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4일 현재 유럽 34개국, 아시아 18개국, 아메리카 12개국, 아프리카 13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등 80개국이 참가 의사를 밝혀 왔다. 그동안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대회는 2011년 슬로베니아(68개국) 대회다. 조직위원회의 노력으로 이번에는 그동안 세계조정선수권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우간다와 코트디부아르도 참가할 예정이다.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등도 참가를 검토하고 있어 80개국 2300명의 선수를 참가시키겠다는 조직위원회의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은 오는 12일 최종 확정된다. 충주댐과 충주조정지댐 사이에 생긴 인공호수인 탄금호에 자리 잡은 경기장 시설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총 672억원이 투입됐다. 선수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의 총코스 길이는 2250m다. 수역 폭은 287m에서 366m 사이다. 8개 정규 레인 108m 폭을 충분히 소화하고 남는다. 부대시설로는 그랜드스탠드, 피니시타워, 마리나센터, 보트하우스, 수상중계도로를 갖추고 있다. 110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그랜드스탠드는 조정경기의 활주 모습을 형상화했다, 연면적 3270㎡ 부지에 2층 규모로 건설됐으며 내부에는 조직위원회 사무실, 회의실, 통신실, 방송실,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다.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을 본뜬 피니시타워는 215㎡ 부지에 지상 3층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다. 1층은 통제실, 2층은 심판실, 3층은 방송실로 쓰인다. 마리나센터는 도핑센터와 의료시설, 식당, 마사지실, 샤워실, 선수 운동실 등으로 이용되며 보트하우스는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하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생생한 경기 장면을 안방에 전달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상에 설치한 부유식 중계도로다. 방송 중계용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됐으며 폭은 7m, 총길이는 1.4㎞나 된다. 지난해 경기장을 방문한 국제조정연맹 임원들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의 시설과 디자인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선수단을 위한 편의시설에는 조직위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 선수단이 머물 숙박시설은 23곳 1979실이 이미 확보됐다.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이 없고 화장실에 안전바가 있는 장애인 객실과 키가 큰 선수들이 사용할 장신 침대도 마련됐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이 총 7개의 장애인 객실을 예약했고 장신 침대는 영국이 12개, 호주가 4개를 신청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충주에서 개최된 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예선대회의 참가자 가운데 생후 5개월 된 딸을 데리고 출전한 선수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 아기 침대와 베이비시터도 준비했다. 식당은 10곳이 마련돼 하루 5700명분의 음식 준비가 가능하다. 또한 종교와 기호도 등을 고려한 다양한 식단도 짜 놓았다. 급식 안전을 위해 충주시 보건위생과가 매일 식자재 위생안전 검사를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 신속검사실을 운영한다. 대회 기간 동안 100여대의 버스가 투입돼 공항과 선수단 숙소, 숙소와 경기장 간을 운영하고 경기장 주변 도로 11개 노선의 확포장 공사가 대회 개막 이전에 모두 마무리된다. 자원봉사자는 통역을 도울 360명 등 총 800명을 선발했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대회 기간 매일 10명에게 친절봉사상을 줄 계획이다. 참가국별로 2명의 도우미가 배치돼 선수단을 수행하고 각종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예선경기 일반인 기준 그랜드스탠드석 1만원, 일반석 7000원, 자연석 5000원이다. 그러나 예매권 5만 2000장이 모두 팔려 나가 조직위는 추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개막식은 ‘세상이여 물골을 울려라’를 주제로 대회 하루 전인 24일 오후 7시 30분 탄금호 조정경기장 수상 무대에서 펼쳐진다. 조직위 전원건 기획본부장은 “아시아권에서 비인기 종목인 조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회 기간 중에 공군비행단 에어쇼, 취타대 공연, 우륵국악단 협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면서 “지구촌 최대의 물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오남매 키운 ‘할머니의 귀여운 젖통’

    오남매 키운 ‘할머니의 귀여운 젖통’

    나이 여든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시집을 출간했다. 충북 청주에 사는 이월순(77) 할머니는 최근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시집 ‘할머니의 귀여운 젖통’을 냈다. 이 시집에는 고즈넉한 시골풍경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시와 할머니의 인생살이 추억을 표현한 시 등 총 121편의 시가 담겼다. ‘할머니의 귀여운 젖통’은 이 시집 마지막에 담긴 시 제목이다. 이 시는 의상실 앞 계단에서 쉬고 있는 할머니의 하얀 저고리 앞자락이 반쯤 열리면서 보이는 할머니의 귀여운 젖통을 표현했다. 이 할머니가 시집을 낸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수필집도 한권 발간했다. 이 할머니는 “오남매를 키우면서 여자로서 가슴에 맺힌 것들이 많았는데 글을 쓰면 속이 후련해진다”면서 “나에게 글쓰기는 황혼에 찾은 행복”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람 잡는 ‘다슬기 잡기’… 매년 10여명 물에 빠져 숨져

    사람 잡는 ‘다슬기 잡기’… 매년 10여명 물에 빠져 숨져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갔다가 재미 삼아 다슬기를 잡던 중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해마다 전국에서 10여명이 다슬기를 잡으려다 목숨을 잃고 있다.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최근 석 달여간 벌써 14명이 사고를 당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하천의 수심이나 물속 지형, 유속 등을 잘 모르는 외지인들이다. 이들은 수경을 쓰고 물속을 들여다보면서 다슬기를 잡는 데 정신이 팔려 자신도 모르게 점점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른 곳으로 들어가다 변을 당한다. 하천의 수질이 탁하면 웅덩이가 보이지 않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전에 사는 송모(59)씨는 지난 1일 일행들과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금강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이 하천의 가장자리 수심은 1.5m 정도로 얕지만 깊은 곳은 12m에 달한다. 하천의 중심부는 유속도 매우 빠르다. 이를 모르는 송씨는 수경을 쓴 채 물속만 바라보면서 하천의 중심부 쪽으로 들어가다가 변을 당했다. 영동소방서 관계자는 “하천 중심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절벽과 웅덩이가 곳곳에 있어 가장자리에서만 다슬기를 잡아야 한다”면서 “다슬기를 찾기 위해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잡은 다슬기를 담기 위해 허리에 고무 대야나 대형 채집망을 달고 물에 들어가는 것도 위험하다. 물에 빠졌을 때 방해가 된다. 지난달 10일 영동군 양강면 구강리 금강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 숨진 신모(51)씨의 경우 시신을 인양해 보니 허리에 대형 고무 대야를 달고 있었다. 튜브를 타고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 다슬기를 채취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지난 6월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천교 인근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서모(56)씨는 튜브가 뒤집혀 목숨을 잃었다. 옥천소방서 관계자는 “위험한 곳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사람들을 계도하기 위해 6월부터 순찰을 돌지만 소방관이 다가가면 물속에서 나왔다가 다시 물에 들어가곤 한다”면서 “수심이 얕아 보이더라도 구명조끼를 입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中 항저우·우즈베크 타슈켄트 충북도 의료관광 홍보관 건립

    충북도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의료기관들과 손을 잡고 중국 항저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홍보관을 설치,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이를 위해 항저우와 타슈켄트의 건물을 임차했으며 최근 홍보관을 공동 운영할 도내 의료기관을 확정했다. 의료기관들이 채용한 현지인들이 상주하는 홍보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 도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등 충북 의료관광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도가 두 지역에 홍보관을 설치한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관광객 유치가 쉽다는 판단에서다. 항저우는 청주공항에서 주 4회 직항로가 개설돼 있고 지난해 현지 설명회를 갖는 등 협력관계가 이미 구축돼 있다. 타슈켄트는 이 지역 국립의과대학과 상호협력 협약이 체결돼 있고 우즈베키스탄 의사 5명이 도내 병원에서 의료연수를 받는 등 충북 의료관광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도 김대근 국제의료관광팀장은 “항저우 홍보관은 도내 8개 의료기관, 타슈켄트 홍보관은 도내 6개 의료기관이 공동 운영하게 된다”면서 “전략적 유치 대상국 현지에서 지속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짐에 따라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충북의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는 500여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음성주민 “꽃동네 수사 공정하게”

    국내 최대 사회복지 시설인 충북 음성군의 꽃동네 때문에 지역이 시끄럽다.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의 비리의혹을 제기한 시사프로그램 방송과 고발장이 접수된 데 이어 주민들이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가칭 ‘음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31일 대소 새마을금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쌍한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알고 있던 꽃동네가 토지와 아파트, 주유소까지 사들이면서 국가보조금 횡령과 투기 의혹을 받고 있어 배신감마저 느낀다”면서 “횡령 사실이 드러나면 전액 국고 환수하고 국가가 꽃동네를 직접 관리할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 모임 박병철 대표는 “언론 보도로 오 신부의 부동산 축재와 횡령 의혹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오 신부와 오 신부가 대주주로 있는 농업회사 법인 꽃동네 관계자 등 7명이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것 같다는 고발장이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접수됐다. A씨는 고발장에서 “오 신부 등이 1984년부터 음성군 맹동면 일대 1300여만㎡의 땅을 자신과 꽃동네 관계자 명의로 구입한 뒤 천주교 청주교구의 명의 신탁재산으로 가장해 오다 2009년 법인으로 명의를 이전했다”면서 “국가보조금으로 토지를 사들여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법인으로 이전한 것은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꽃동네는 맹동면 일대에서 추진되던 광산개발이 꽃동네와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자 이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이 흠집내기를 하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꽃동네 이사인 임광규 변호사는 “국고보조금으로 벽돌 한 장 사지 않았다”면서 “토지 등은 후원자들의 기부금과 수도자들이 다른 복지시설에서 일하며 받은 월급 등을 모아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모든 수익이 꽃동네로 들어가고 있고, 오 신부의 지분도 질권 설정이 돼 있어 사실상 꽃동네 재단에 귀속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파트는 봉사자들에게 숙식 등을 제공하기 위해 구입했고, 주유소는 석유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정품을 공급받기 위해 사들였다”면서 “투기하려면 서울에다 하지 왜 시골에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청원 청남대에 대통령 기록화 전시

    충북도는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을 표현하는 기록화와 기념비를 제작해 옛 대통령 별장인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대상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모두 10명이다. 총 10억원이 투입되는 기록화는 대통령별로 2점씩, 서양화 300호 크기(가로 290.9㎝, 세로 218.2㎝)로 제작된다. 그림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생애와 핵심적인 업적이 담길 예정이다. 도는 조만간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올해 안으로 주제 확정과 작가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5·18 민주항쟁 등 역사적인 사건을 그린 기록화는 많았지만 대통령들의 업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농협 축산물 공판장 소 출하량 줄여라 ”

    한우협회가 30일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물 도매시장인 충북 음성군 농협 축산물 공판장 앞에서 ‘소값 회복·출하저지 한우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한우 사육 농민 2500여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한우협회는 “사료 가격은 계속 오르고 소값은 떨어져 한우 농가들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소값 안정화를 위해 농협 축산물 공판장이 앞장서 소 출하량을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예산 핑계만 대고, 농협은 사료 가격 인하, 출하물량 조정 등 농민의 요구를 외면한 채 자신들의 수익만 추구하고 있다”면서 “음성 공판장 출하저지 투쟁에 돌입하는 등 농협중앙회를 철저하게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협과 정부가 축산농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농협 조합원 탈퇴, 농협 사료 불매 운동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정부와 농협에 ▲한우 암소 수매 실시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제도 개선 ▲출하예약제 개선 및 음성공판장 도축 물량 감축 ▲사료값 인하 등 소값 안정 대책을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뒤 충남, 충북, 경북지부 회원 100여명은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또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의 3개 지부가 돌아가며 이곳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체육단체장 비리 실태조사] ‘정치인 단체장’ 장기집권… 선거 운동원 등 사조직화 논란

    시·군·구 생활체육회가 대표적 관변단체로 자리 잡았다. 생활체육회 회장은 한 번 꿰차면 내놓지 않는다. 엄청난 회원이 있어 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이나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이들의 눈치만 보기 일쑤다. 심지어 단체장의 ‘선거 외곽 조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생활체육회는 울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정치인 K(59)씨가 광역시로 승격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장기 집권했다. 임기는 4년이지만 연임 제한이 없다. K씨는 장기 집권을 통해 시의회 의장을 연임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 활동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특정 정치인이 생활체육회를 오래 운영하면서 정치적 논란을 빚어 지난해 회장을 새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권필상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생활체육회장을 정치인이 맡으면서 정치권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고, 정치적 목적에 이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생활체육회는 5개 구 생활체육회와 57개 종목별 연합회가 있다. 등록된 회원 수는 35만여명이지만 무등록 단체까지 합하면 5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광주시는 생활체육회에 매년 27억여원을 지원한다. 생활체육회 회장은 매년 수천만원을 기부하고 있으나 회장 중 일부는 지자체장의 선거 때 알게 모르게 선거 운동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단체나 구성원은 자연스레 지방선거 때 해당 단체장을 도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경우 대구시생활체육회 회장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각종 폐단 때문에 지난해 말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당시 생활체육회 장모(62) 회장이 13년 동안 회장직에 머물면서 사조직화 논란이 증폭됐다. 사무처장과 총무부장, 감사 등이 장 회장과 직간접적 관계로 묶여 있었다는 것. 대구시생활체육회 소속 회원이 12만여명에 이르러 각종 행사에 초대받는 등 회장은 ‘특별대우’를 받았다. 정치권도 선거 때마다 생활체육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북도 생활체육회의 경우 도의회 의장 출신인 권모씨와 오모씨가 잇따라 회장을 맡으면서 한때 생활체육회 회장 자리가 도의회 의장의 당연직 자리로 비치기도 했다. 이들은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권씨는 충주시장, 오씨는 청주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도전하기도 했다. 충북생활체육회의 경우 등록회원 수는 17만명, 가입한 연합회는 36개에 달한다. 충북도 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생활체육회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도의원이나 시의원이 자신의 선거구에서 생활체육회 회장을 맡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가능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66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80대 ‘일기의 달인’

    66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80대 ‘일기의 달인’

    80대 노인이 66년째 일기를 쓰고 있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사는 우건석(86)씨는 19살인 1947년 1월 1일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써 오고 있다. 우씨가 그동안 써 온 일기장은 노트 66권. 라면 상자 3~4개 분량이다. 그의 일기장들은 누런 갱지로 된 공책에서부터 최고급 다이어리까지 세월의 흔적을 대변한다. 그가 일기를 쓰기로 결심한 것은 서울로 혼자 유학을 가면서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였다. 우씨는 상경해 낮에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사환으로 일하고 밤에는 서울역 근처 야간 중학교(당시 조양중학교)에 입학해 공부했다. 이런 노력으로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국문과 전문부에 입학했다. 하지만 6·25전쟁이 터지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쫓기다시피 내려갔다. 전쟁 속에서도 그의 일기는 멈추지 않았다. 메모지에 적었다가 나중에 일기장에 옮겼다. 그는 전쟁 중에 인민군에게 붙잡혀 몸수색을 당하는 과정에서 이 메모지가 나와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다고 한다. 2년간 국어 교사 생활을 했고 7년간 양잠 협동조합장 등을 지내는 등 삶의 변화가 적지 않았지만 일기장은 항상 그의 곁에 있었다. 수십년간 일기를 쓰면서 글솜씨가 늘어 2010년 문학저널 73회 신인 문학상과 2011년 청산문학 제5기 수필부문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우씨의 자녀들은 2005년 3월 우씨의 일기를 모아 ‘나의 육십년사’라는 제목으로 책자를 만들어 선물했다. 우씨는 “일기장에는 선거 같은 국가적으로 큰 일과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신 일 등 개인적인 것까지 모두 적혀 있어 제 인생의 복사판”이라면서 “청소년들도 일기를 쓰면서 자기를 반성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씨는 충주시가 시민들의 자긍심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마련한 ‘충주시판 기네스’에 응모해 충주 최고 기록왕에 도전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