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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보은 투표 지원 차량서 화재 등

    13일 오전 8시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 보은정보고등학교에 마련된 보은읍 제4투표소 앞에서 서 있던 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투표 지원용 45인승 버스에서 불이 났다. 불은 버스 내부를 태워 400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기 전 승객은 모두 하차한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지마을 주민 4명이 이 버스를 타고 투표소에 왔다. 경찰은 버스 내부 전선의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13일 오전 9시10분쯤 충북 충주시 칠금동 탄금초등학교 안에서는 김모(83)씨가 몰던 승용차가 투표소가 설치된 이 학교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씨가 허리와 목 등을 다쳤지만 승용차가 건물에 부딪히며 멈춰 서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씨는 “바퀴가 뭔가에 걸리면서 차가 균형을 잃었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투표소 옆 건물의 바닥 구조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 아동 암매장 사건 시신 못찾고 계부 기소될 듯

    청주 아동 암매장 사건 재판이 결국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검은 친모의 학대로 숨진 네 살배기 의붓딸을 암매장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계부 안모(38)씨를 14일 기소한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 사건을 경찰로 넘겨받고 전담반을 구성, 보강수사했지만 안씨의 혐의를 입증할 가장 확실한 증거인 딸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안씨와 함께 그가 암매장 장소로 주장하는 진천의 한 야산을 살폈고, 지난 8일에는 경찰 협조를 받아 수색작업까지 펼쳤지만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검찰은 ‘시신없는 시신 유기사건’이 되자 과거 유사 사건 판례를 수집해 분석하는 등 안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는 만큼 사체유기 혐의의 공소유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씨가 부인과 암매장된 안양, 자신의 친딸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추가로 적용한 상습폭행 및 상습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등 3개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상습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최종 기소 때 일부 혐의가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청주 아동 암매장 사건은 2011년 12월 25일 발생했다. 같은 달 21일 대소변을 못 가리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모 한모(36)씨가 욕조에 물을 받아 딸을 학대하다 숨지자 안씨는 딸의 시신을 방치하다 나흘 뒤 한씨와 함께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번 사건은 이들 부부의 딸이 3년째 학교에 입학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동 주민센터 직원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이 지난달 18일 수사에 착수하자 한씨는 “죽이려고 하지 않았는데 미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집에서 자살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종·한글·초정약수 시너지 효과 내는 관광명소 키운다”

    “세종·한글·초정약수 시너지 효과 내는 관광명소 키운다”

    “행궁 조성 등 다양한 사업 추진… 2500㎡ 규모로 2018년 준공” 이승훈(61) 충북 청주시장은 12일 “올 축제는 세종대왕의 극진한 애민정신을 보여주는 사자성어 ‘생생지락’(生生之樂)을 주제로 정했다”며 “모두가 보고 느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생지락은 백성들이 생업에 종사하며 삶을 즐거워한다는 의미로 세종대왕이 추구했던 것이다. 이 시장은 이어 “어가 행차 재현 등 세종대왕의 역사적 사료와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를 매개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한 번 즐기는 축제가 아닌 지역민이 자랑하고 싶고, 기다려지는 감동형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에 그치지 않고 세종대왕을 테마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초정 일대를 중부권 최고의 문화관광힐링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세종대왕 행궁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행궁은 왕이 멀리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무르는 별궁으로, 세종대왕은 초정에 행궁을 지었다. 하지만 불에 타 사라졌으며 장소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시는 1912년 작성한 토지대장에 있는, 왕실 소유의 초정약수 원탕 주변을 행궁 자리로 추정한다. 120억원을 들여 2018년 말쯤 준공할 예정이다. 2500여㎡ 규모로 외정전, 내정전, 왕자방 등이 들어선다. 이 시장은 “행궁을 조성하면 초정은 역대 최고 성군인 세종대왕, 세계 최고 문자인 한글, 초정약수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는 2013년부터 3년간 세종대왕 힐링로드 100리길도 조성했다. 지난해 생활권 선도 사업 업무추진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초정 주변 마을문화 가꾸기, 문화상품 및 특산품 개발, 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하는 사업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이럴 水가… 세종대왕도 눈병 고치러 한양서 오시네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이럴 水가… 세종대왕도 눈병 고치러 한양서 오시네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충북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 초정약수는 조선시대 최고의 약수로 인정받았다. ●한글 창제 마무리 작업도 초정서 해 세종대왕이 1444년 3월과 9월 두 차례로 나눠 총 117일간 초정에 행궁을 짓고 머물면서 약수로 눈병과 피부병을 고쳤다는 역사적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초정약수가 얼마나 좋기에 자동차도 없던 그 시절에 최고 권력자가 직접 1년에 두 번이나 4~5일 걸려 청주까지 내려왔을까. ‘동국여지승람’에는 ‘청주에서 동쪽으로 39리에 매운맛이 나는 물이 있는데 이 물에 목욕하면 피부병이 낫는다’고 적혀 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우리나라에 많은 초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경기 광주와 청주 초수가 가장 유명하다’고 기록돼 있다. ‘초수’는 매운맛이 나는 물이란 뜻이다. 초정리는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인 한글 창제와도 인연이 깊다. 세종대왕이 초정에 있을 때 한글 창제 마무리 작업을 해서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용비어천가 중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고’에서 ‘샘’이 초정을 지칭하는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 삼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초정약수의 가치를 조명하는 축제가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시는 다음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제10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연다. 가장 큰 볼거리는 축제 둘째 날 진행하는 세종대왕 어가 행렬이다. 세종대왕이 570여년 전 한양을 떠나 초정리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어가 행렬은 보통 취타대를 필두로 말을 탄 기수, 임금의 가마인 ‘어가’, 왕세자, 문무백관, 호위군사 등으로 이뤄진다. 시는 색다르게 어우동, 주민, 큰북 등을 어가 행렬 앞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어가보다 앞서 행진하며 임금이 가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어가 행렬에는 지역 예술인과 청주대 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 오후 4시 충북소주 공장 앞을 출발해 초정문화공원까지 2㎞를 걸을 예정이다. ●마지막 황손 이석 이사장, 세종대왕 역 어가 행렬이 메인 무대에 도착하면 세종대왕이 청주목사에게 교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세종대왕이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하거나 눈을 치료하는 장면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마지막 황손인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세종대왕 역을 맡아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이 청주목사 역할을 한다. 시는 올해에도 고종황제 후손을 세종대왕으로 모시기로 했다. 이 시장은 올해도 청주목사 역을 맡는다. ●4개 구청, 400여명 노인 초청해 양노연 첫째 날 축제의 무사고와 성황 개최를 기원하는 영천제에 이어 열리는 양노연도 의미 있다. 양노연은 조선시대 나라에서 노인을 공경하기 위해 베풀던 잔치다. 세종실록에는 ‘세종대왕이 초정에 와서 아이와 마을주민 등 400명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옷감 등을 하사했다’고 적혀 있다. 시는 지역 4개 구청에서 100명씩 400명의 노인을 초청해 즐거운 양노연을 연다. 한글과 관련된 행사도 다양하다.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캘리그래피’ 전문가가 ‘한글캘리 명함제작소’를 운영하고, 유학생 우리말 겨루기가 열린다. 학생 백일장과 휘호대회도 마련한다. 곽명희 청주문화원 사무차장은 “10회를 맞은 만큼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글과 생활 소품을 연결하는 체험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에 오면 초정약수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초정약수는 차고 쌉싸래하면서도 톡 쏜다. 감미료 등을 첨가하지 않은 사이다 맛을 생각하면 된다. 유리탄산, 칼슘, 나트륨, 중탄산, 칼륨, 마그네슘, 이온이 많이 들어 있고, 구리, 철, 망소, 불소, 염소, 이온 등도 함유돼 있다. 지하 50~100m에서 석영암반을 뚫고 솟아나 잡수가 끼여들 틈이 없고, 자체 탄산가스가 살균 작용을 해 위생적인 게 특징이다. 피부미용에도 좋다. 시는 초정문화공원 인근 수로를 깨끗하게 정비해 초정약수를 받은 뒤 무료 족욕장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발목까지 오는 약수 속에 발을 넣고 있다 보면 피로에 지친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족욕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초정리에 있는 목욕탕 2곳을 이용하면 된다. 초정약수 물속에 몸을 푹 담그면 일반 목욕탕에서는 느낄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약간 힌트를 준다면 신체의 예민한 곳이 따끔거린다. 초정약수를 응용해 방문객이 자기만의 음료수를 만들어 보는 뉴스파클링 공모전도 있다. ●어린이 물총 싸움장·워터슬라이드도 또한 초정리 버스 정류소 앞 삼거리에 서 있는 기념비 왼쪽의 원탕약수터 등 3곳에서는 공짜로 약수를 받아갈 수 있다. 행사장에는 초정약수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화장품, 비누 등을 전시하는 기업홍보관도 설치한다. 초정리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일화는 초정탄산수 등 자사 제품을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 지금은 초정탄산수를 전국 어디서나 살 수 있지만 1991년 일화가 영세업체인 ‘초정약수’를 인수하기 전에는 다른 지역에서 구하기가 어려웠다. 당시 생산량이 적었고, 대형 업체들이 유통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수(48) 초정리 이장은 “초정약수에 근무했던 분들이 대부분 돌아가셔서 그때 사정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사이다를 생산하던 회사들이 초정탄산수의 타 지역 진출을 막았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총 싸움장과 대형 워터슬라이드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국악한마당과 가요제 등도 열린다. 시는 올해 방문객 유치 목표를 4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엔 3만여명이 다녀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지검, 총선 관련해 엉터리 여론조사 대표 구속

    청주지검은 4·13 총선과 관련해 자신들이 실시한 청주권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 발표한 한 여론조사 업체 대표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청주권 선거구 여론조사를 수행하면서 조사 대상을 전 계층이 아닌 특정계층으로 제한한 데다, 여론조사 결과를 마음대로 고쳐서 발표한 혐의다. A씨는 청주 서원 선거구의 경우 지지도 2등 후보를 1등으로, 흥덕 선거구는 4등 후보를 3등으로 바꿔 발표했다. A씨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도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내용을 등록했다. 이 여론조사는 한 인터넷매체의 의뢰를 받아 이뤄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은 조사 대상을 인구 비율에 따라 고르게 선정해야 한다. 또한 결과를 공표하기 전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이를 사실대로 등록해야 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초교교사가 회식자리서 동료 여교사들 가슴까지 만져

    초등학교 남자 교사가 회식자리에서 동료 여교사들을 성추행해 경찰수사를 받게 됐다.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한 초등학교 A(30)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2일 밝혔다. A교사는 지난해 9월 회식 때 여교사 2명을 성추행한 데 이어 지난 2월 회식에서도 다른 여교사 2명을 성추행했다. 이 교사는 종아리, 허벅지, 가슴 등을 만지고 입까지 맞춘 것으로 조사됐다. A교사의 성추행은 회식 자리가 지난해 9월에는 4차까지 이어지고, 지난 2월에는 3차까지 이어진 상태에서 발생했다. 지금은 다른 학교에 근무하는 A교사의 못된 행위는 피해사실이 외부로 알려질 것을 걱정한 여교사들이 지난 2월 말쯤 A교사로부터 재발방지와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를 받으면서 묻히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달 익명의 투서가 도교육청 감사관실에 접수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A교사를 파면 등 중징계하라고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 도교육청은 A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당시 교장·교감에 대해서는 경징계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양~인천 공항 리무진 운행

    충북 도내 11개 시·군에서 가장 인구가 적고 오지로 불리는 단양군에도 공항 리무진이 운영된다. 11일 군에 따르면 단양 시외버스터미널~인천국제공항을 하루 2번 왕복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가 지난 8일 운영을 시작했다. 단양에서 인천공항까지의 편도 노선은 매일 오전 5시 15분과 오후 3시 2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단양에 도착하는 버스는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8시 30분에 각각 출발한다. 버스는 28석의 좌석을 갖춘 우등버스가 배치됐다. 운행 노선 거리는 212.6㎞로 소요 시간은 제천, 인천 송도를 경유해 약 4시간 정도다. 김포공항은 경유하지 않는다. 요금은 성인 3만원, 중·고등학생 2만 4000원, 초등학생 1만 5000원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인천공항을 가려면 인근의 제천, 영주, 원주까지 가서 버스 등을 이용해 왔다. 시간은 물론 주차료 등 적지 않은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했다. 또는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가서 다시 지하철 등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갔다. 군 관계자는 “아직은 손님이 많지 않지만 홍보가 되면 이용객이 많아질 것”이라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가는 단양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도내에서 인천공항 리무진이 운영되는 곳은 청주, 충주, 제천, 단양 등 4곳으로 늘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선거 관련 음식 먹은 종교인들 75만원씩 과태료 폭탄

    총선 출마자를 지원하고 있는 종교 지도자에게 식사대접을 받은 종교인들이 과태료 폭탄을 맞게 됐다.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총선 출마 예정자를 돕기 위해 영향력 있는 종교인들을 불러모아 식사를 제공한 도내의 한 종교연합회 임원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쯤 종교인 8명을 식당으로 부른 뒤 당시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B씨를 소개하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식대는 1인당 2만 5000원이었다. 선관위는 음식 대접을 받은 8명에게 1인당 식대의 30배에 해당하는 75만원씩 모두 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과태료는 최소 10배에서 최고 50배까지 부과할 수 있다. B씨는 당내 경선을 통과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감시·단속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기부행위 등 중대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선거일 이후에도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 조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단양군에도 인천국제공항 리무진 매일 2차례 왕복해

    충북 단양군에도 인천국제공항 리무진 매일 2차례 왕복해

    충북 도내 11개 시·군에서 가장 인구가 적고 오지로 불리는 단양군에도 공항 리무진이 운영된다. 11일 군에 따르면 단양 시외버스터미널~인천국제공항을 하루 2번 왕복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가 지난 8일 운영을 시작했다. 이 리무진 버스는 단양에서 인천공항까지 편도 노선은 매일 오전 5시15분과 오후 3시2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단양에 도착하는 버스는 오전 10시30분과 오후 8시30분에 각각 출발한다. 버스는 28석의 좌석을 갖춘 우등버스가 배치됐다. 운행노선 거리는 212.6㎞로 소요 시간은 제천, 인천 송도를 경유해 약 4시간 정도다. 김포공항은 경유하지 않는다. 요금은 성인 3만원, 중·고등학생 2만4000원, 초등학생 1만5000원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인천공항을 가려면 인근의 제천, 영주, 원주까지 가서 버스 등을 이용해왔다. 시간은 물론 주차료 등 적지않은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했다. 또는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가서 다시 지하철 등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갔다. 군 관계자는 “아직은 손님이 많지 않지만, 홍보가 되면 이용객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가는 단양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도내에서 인천공항 리무진이 운영되는 곳은 청주, 충주, 제천, 단양 등 4곳으로 늘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무보수인 노인회 지회장도 돈선거

    충북 제천경찰서는 대한노인회 제천시지회장에 당선된 A(73)씨가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열린 노인회 제천시지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1인당 현금 10만~20만원씩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사람이 10명은 넘지 않는 것 같다”며 “A씨가 혐의사실을 인정하고 회장직에서 자진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5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전체 324표 중 128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노인회 정관 및 각급 회장 선출 및 선거관리 규정에는 후보자가 금품, 향응, 음식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노인회장은 명예직이지만 지역에서 어른으로 통하며 선거가 종종 과열되고 있다. 회원들이 내는 회비 관리는 물론 직원 임명권, 자문위원 위촉권, 물품 구매 허가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도선관위, 비례 대표 받으려고 당비 대납자 고발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당원들을 모집한 뒤 수천만원의 당비를 대신 내준 A(70)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1인당 최소 1만 2000원에서 최대 3만원의 당비를 대납해주는 조건으로 당원 1300여명을 불법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들의 6개월치 당비 4620만원을 대신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원모집을 도운 측근들에게는 활동비 명목으로 1200만원을 제공했다. 선관위는 A씨에게 활동비를 받은 당원모집자들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A씨가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지만 결국 공천은 받지 못했다”며 “활동비를 받은 당원모집자들의 정확한 인원을 밝히기 위해 검찰수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 선관위가 이번에 고발한 당원모집자 인원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도내 한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다 퇴직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나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제3자 모두 선거구민, 기관, 단체, 시설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통 약초의 도시 첨단 바이오 융합 한방산업 메카로

    제천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3대 약령시장 중 한 곳이자 지금도 태백산맥 일대에서 생산된 60여종의 약재가 유통되는 곳이다. 시는 한방과 약초의 도시답게 약초시장, 한방천연물센터, 한방바이오진흥재단, 한방명의촌, 약초탐구관, 한방생명과학관, 한방엑스포 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한방인프라를 갖췄다. 시가 이런 여건을 기반 삼아 한방산업의 확실한 선점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잇따라 대규모 행사를 갖는다.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6일간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2016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한다. 8만 6900여㎡ 규모인 행사장은 한방산업관, 바이오산업관, 한방화장품관, 한방의료관, 약초직거래홍보판매장, 바이어 상담관 등으로 꾸민다. 행사 기간 한방과 바이오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한방 먹거리장터도 운영된다. 내년에는 행사 규모를 키워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9일간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를 연다. 주제는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로 정했다. 총 15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외국인 4만명 등 8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또한 국내외 250개 업체와 바이어 3500여명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고 국비 4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엑스포 조직위원회 구성과 실행계획 수립을 마칠 예정이다. 시는 엑스포 내실화를 위해 비즈니스 중심 행사로 확장하고 기존 시설인 엑스포공원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비를 아끼기로 했다. 시는 엑스포를 통해 한방과 바이오산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

    이근규(58) 충북 제천시장은 고향인 제천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다 서울로 올라가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다. 정치를 하기로 결심하고 2000년에 제천에 내려와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2번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제천은 민선 5기까지 내리 보수 정당 소속 단체장을 배출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일찍 고향을 떠난 탓에 이 시장과 지연, 학연으로 연결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이런 악조건 때문에 그의 낙선은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인간 이근규’의 진정성이 통하면서 시민들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그를 진보 성향 정당 소속 최초의 제천시장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를 ‘오뚝이’라고 부른다. 시장에 취임하자 일부가 그를 음해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모두가 함께하는 수평 사회를 추구하는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한 확실한 믿음 때문이다. ‘부지런함도 병’이라면 이 시장은 중환자에 가깝다. 자신만의 숙면법이 있다는 그는 밤 12시쯤 잠을 자 새벽 4시에 깬다. 새벽기도를 위해 나가시는 어머니를 배웅한 뒤 자택에서 전자결재 서류를 검토한다. 오전 6시에 민심 수렴과 현장점검을 위해 자전거에 몸을 싣고 지역 곳곳을 누비는 그의 ‘두 바퀴 행정’을 시작한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없는 숨어 있는 곳이나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대형 공사장 등이 주요 방문지다. 두 바퀴 행정을 통해 접수된 민원 가운데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지난달 20일에는 조기 축구를 하러 나온 한 시민이 “이 시장을 우연히 만나 인도 보수공사를 건의했더니 다음날 공사가 시작됐다”며 감사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시장의 일정은 항상 오후 10시까지 꽉 차 있다. 관용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까지도 시정과 관련한 책을 보는 등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요즘 그는 관용차에서 제천의 의병 역사를 기록한 책을 읽고 있다. 전국 37개 도시들이 구성한 ‘대한민국 의병도시 협의회’를 주도하는 그는 의병도시 자전거순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투자유치와 시민소통이다. 지난달 23일 일정에도 이 시장의 시정목표가 잘 녹아 있다. 그가 이날 공식일정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제1바이오밸리에 있는 일진글로벌 제1공장과 유유제약이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책을 모색하는 ‘찾아가는 기업상담실’을 위해서다. 자동차 베어링을 생산하는 일진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기록한 제천의 대표기업이다. 유유제약은 70명이 종사하며 지역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는 알찬 회사다. 두 기업은 산업단지 내 주차장 확충 등 평소 마음속에 있던 것들을 건의했고 이 시장과 시 담당국장은 볼펜을 꾹꾹 눌러가며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종이에 적어 내려갔다. 유유제약의 한 직원은 행복주택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했다. 행복주택은 공장이 제천으로 이전하면서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청년근로자들을 위해 시가 추진 중인 저가형 임대아파트다. 420가구 규모이며 내년 준공 예정이다. 이 시장은 기업들에 “건의사항은 바로 검토해 해결책을 찾겠다. 제천시청을 기업지원센터로 생각해 달라”고 한 뒤 관용차에 몸을 실었다. 이어 신월고추시장에서 진행한 상인과의 간담회도 뜨거웠다. 장소는 허름한 사무실이고 참석자들은 머리에 하얀 눈이 내린 노인들이었지만 ‘100분토론’보다 진지했다. 상인들은 제천고추 홍보의 필요성, 제천 시티투어버스의 고추시장 경유, 화장실 개선 추진 등을 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한 상인은 “도매상들은 제천고추를 최고로 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제천고추를 아무도 모른다”며 “홍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도 상인들의 얘기에 공감하며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한 뒤 노인들과 함께 간단하게 점심을 한 이 시장은 세명대 24대 총학생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시장·군수가 총학생회 출범식에 참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대학을 지역 발전의 파트너로 생각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시청 조직에 대학협력팀을 만들고 학생들의 배낭연수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이 축사에 이어 50분 동안 출범식을 지켜보며 세명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자 학생들은 이 시장에게 박수를 보내줬다. 다음 일정도 의외였다. 이 시장은 ‘사랑해요 수화 인증샷 릴레이’를 위해 제천농아인협회를 방문했다. 그가 협회 사무실에 들어가자 장애인들이 친구를 만난 듯 반겼다. 이 시장과 장애인들 사이에는 그 어떤 벽도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수화 인증샷 릴레이는 장애인들을 격려하고 그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 시장이 오래전부터 하는 일이다. 이 시장은 다른 지자체 시장·군수들이나 기업인들을 만나도 ‘사랑해요’를 수화로 표현한 사진을 함께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다. 그는 “우리 사회가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수화로 전하면 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수화도 하나의 언어인 만큼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후 3시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시정소통 시민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시민회의는 총 396명으로 구성됐다. 이장, 통장, 직능단체 간부 등 마을에서 힘 좀 쓰는 사람은 제외했다. 서민들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철저하게 평범한 사람들만 참여시켰다. 참석자들은 시정소통 시민회의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이날도 오후 10시까지 시정을 살폈다. 그는 기자와 헤어지며 “정파, 학연, 지연을 초월한 제천시민 모두가 시장이 되는 ‘시민시장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가 진정한 소통을 위해 하루 4시간만 자고 새벽부터 뛰는 이유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지역별 기업체 수 격차 심해

    충북지역 제조업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도내 제조업체 수는 총 8604개에 종업원 수는 20만 731명이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업체 수는 3.1%(261개), 종업원 수는 1.1%(2155명)가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특정지역을 선호하면서 심각한 시·군별 업체 수 격차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시·군별 업체 수를 살펴보니 청주시가 3030개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음성군 2074개, 진천군 1210개를 기록했다. 이들 3개 시·군의 업체 수가 도내 전체의 73.3%를 차지했다. 하지만 보은군 168개, 영동군 177개, 증평군 112개, 단양군 105개 등 4개 시·군이 200개를 넘지 못했다. 지난 한해 늘어난 업체 수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청주시는 100개, 진천군 83개, 음성군 54개 등이 각각 늘었지만 단양군은 오히려 2개가 줄었다. 증평군은 9개, 영동군은 6개, 옥천군은 12개, 보은군은 13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상철 도 기업지원팀장은 “청주, 진천, 음성이 수도권과 가깝고 교통이 좋아 수도권에서 이전해오는 기업들이 이곳을 선호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다른 시·군으로 기업들을 유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논밭두렁 태우다 산불 나면… “처벌” vs “계도”

    “공무원들 법대로 처분 나서야” “형편 힘든 노인 인식 개선 먼저” 산과 인접한 곳에서 논·밭두렁 등을 태우다 불이 번져 막대한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끊이지 않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과태료 부과는 잠을 자고 있다. 적발된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 많고 사정이 딱한 노인들이다 보니 단속 공무원들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서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 전국에서 258건의 산불이 발생해 184㏊를 태웠다. 이 가운데 124건의 112㏊가 산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소각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발생한 단양 소백산 산불도 단양읍 천동리의 한 밭에서 농민이 불을 놓다 발생했다. 이 불은 소백산 4㏊를 태우고 이틀 만에 진화됐다. 논·밭두렁 등을 태우다 산으로 번진 불을 혼자 끄다가 목숨을 잃거나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잇따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산과 100m 이내에서 불을 놓다 적발되면 3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산림보호법이 제정됐지만 실제 부과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충북 지역의 경우 11개 시·군에서 최근 2년간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진천에서의 1건이 유일하다. 이는 공무원들이 적발해도 계도를 우선하기 때문이다. 단양군에서는 지난해 5건을 적발했지만 모두 계도했다. 진천군 역시 지난해 적발된 10건을 모두 계도했다. 산불로 확산만 되지 않으면 산과 가까운 논·밭두렁에서 불을 놔도 처벌받지 않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이제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과 계도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자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 온정주의가 농민들의 불 놓기를 근절시키지 못하고 있고 결국 큰 산불을 초래한다”며 “계도해도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되는 만큼 이제는 법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천군 관계자는 “농촌에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65세 이상에 생활까지 어려워 현실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가 어렵다”며 “농민들의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어 당분간 계도 활동에 주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자체들의 이런 고민 때문에 산불 위험 최고조 기간인 3월 20일부터 한 달간은 직접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적발 시 현장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산 인접지역 논밭 두렁 태우기 과태료 어떡하나?

    산과 인접한 곳에서 논밭 두렁 등을 태우다 불이 번져 막대한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끊이질 않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과태료 부과는 잠을 자고 있다. 적발된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 많고 사정이 딱한 노인들이다 보니 단속공무원들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서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 전국에서 258건의 산불이 발생해 184㏊를 태웠다. 이 가운데 124건에 112㏊가 산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 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소각한 게 원인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발생한 단양 소백산 산불도 단양읍 천동리의 한 밭에서 농민이 불을 놓다 발생했다. 이 불은 소백산 4㏊를 태우고 이틀 만에 진화됐다. 논밭 두렁 등을 태우다 산으로 번진 불을 혼자 끄다가 목숨을 잃거나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잇따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산과 100m 이내에서 불을 놓다 적발되면 3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산림보호법이 제정됐지만 실제 부과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충북지역의 경우 11개 시·군에서 최근 2년간 과태료 부과한 것은 진천에서 1건이 유일하다. 이는 공무원들이 적발해도 계도를 우선하기 때문이다. 단양군에서는 지난해 5건을 적발했지만 모두 계도했다. 진천군 역시 지난해 적발된 10건을 모두 계도했다. 산불로 확산만 되지 않으면 산과 가까운 논·밭두렁에서 불을 놔도 처벌받지 않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이제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과 계도활동을 좀 더 적극 하자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 온정주의가 농민들의 불놓기를 근절시키지 못하고 있고, 결국 큰 산불을 초래한다”며 “계도해도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되는 만큼 이제는 법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천군 관계자는 “농촌에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65세 이상에 생활까지 어려워 현실적으로 과태료 부과가 어렵다”며 “농민들의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어 당분간 계도활동에 주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자체들의 이런 고민 때문에 산불위험 최고조기간인 3월 20일부터 한 달간은 직접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적발 시 현장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진화됐던 소백산 산불 또다시 발생

    지난 1일 불이 나 27시간 만에 진화됐던 충북 단양군 소백산에서 3일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10분쯤 단양읍 천동리 소백산에서 불이 나 숲 1㏊를 태웠다. 불이 나자 단양군과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직원 등 220여 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고,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3대가 긴급 투입됐다. 현재 잔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지난 1일 난 산불의 잔불이 되살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6시 16분쯤 이곳과 가까운 천동리 천동동굴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능선 반대편인 가곡면 어의곡리까지 번져 숲 3㏊를 태우고 지난 2일 오후 9시쯤 진화됐다. 당시 불이 나자 류한우 단양군수를 본부장으로 현장 지휘본부를 차리고 공무원 등 400여명의 인력과 산림청 진화 헬기 5대, 등짐펌프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거세 어려움을 겪었으나 발생 27시간 만에 진화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필사적인 진화 작업으로 수백년 된 주목 등으로 경관이 빼어난 소백산이 크게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위험지대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화지점 인근에 밭이 있는 점으로 미뤄 밭두렁이나 농업 폐기물을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전국 곳곳서 산불

    충청과 강원지역 등에서 잇따라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소방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건조한 날씨와 거센 바람 등으로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번지면서 자칫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단양군에 따르면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인근의 소백산 자락에서 이날 오후 6시 16분쯤 산불이 발생했다. 단양군과 소방당국,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등 관계기관 인력 400여명이 긴급투입돼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이 난 곳은 천동동굴 위쪽 소나무가 많은 지역으로, 소백산국립공원과 인접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부는 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야간이라 산불 진화 헬기를 지원받을 수 없어 진화작업은 산불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단양군은 삽과 갈퀴 등 장비를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이 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4㎞ 정도 떨어진 가곡면 어의곡리 송종마을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 산불로 아직 인명 피해는 없으며 임야 3㏊쯤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군 관계자는 “계속 불길이 번지고 있고 날이 어두워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우선 불길이 더는 번지지 않도록 막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군과 경찰은 발화지점 인근에 밭이 있는 점 등에 비춰 밭두렁을 태우다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강원 양구군 남면 비송산에서도 낮 12시 43분쯤 불이 나 진화헬기 3대, 임차 헬기, 소방차 5대와 공무원 등 930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 산불로 임야 6㏊가 불에 탔다. 오전 10시 6분쯤 강원 평창군 진부면 야산의 산불은 0.2㏊를 태우고 불길이 잡혔고, 오후 2시10분쯤에는 강원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전국이 크고 작은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전국종합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양 소백산 대형산불… 인근 주민 대피

    단양 소백산 대형산불… 인근 주민 대피

     충북 단양군 소백산의 산불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인근의 소백산 중턱에서 1일 오후 6시 16분쯤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단양군과 소방당국,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등 관계기관 인력 200여명이 긴급투입돼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날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부는 데다 야간이라 산불 진화 헬기를 지원받을 수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양군은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이 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4㎞ 정도 떨어진 가곡면 어의곡리 마을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단양군 관계자는 “계속 불길이 번지고 있고 날이 어두워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우선 불길이 더는 번지지 않도록 막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우리 회사는 투표하면 수당 드려요”

    “우리 회사는 투표하면 수당 드려요”

    13년째 직원 ‘참정권 행사’ 부축 전국 투표율보다 20~30%P↑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회사가 있다. 충북 충주에 있는 보성파워텍㈜은 2003년부터 투표수당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전기변환장치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선거가 다가오면 회사 게시판에 선거 일정을 공지하고 투표 참여를 권장한다. 직원이 투표 확인증을 가져오면 본인은 1만원, 가족(부부, 자녀 등)에게는 5000원을 통장에 입금해 준다. 11개 협력업체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이 제도가 운영되자 임직원 투표율은 전국 투표율보다 20~30% 포인트 높았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직원 184명 중 154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83.7%(전국 투표율 54.3%)에 이르렀다. 18대 대통령선거는 88.4%(75.8%), 2014년 6·4지방선거는 78%(56.8%)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모두 700여만원을 투표수당으로 지급했다. 투표수당은 임도수(78) 회장이 직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사내공모에서 제안받아 도입했다. 임 회장은 “큰 금액이 필요한 게 아니라 확산됐으면 한다”며 “참정권은 국민들의 소중한 권리인 동시에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참정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정부를 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약을 잘 살펴서 찍은 뒤 비판을 해야 후손들이 잘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성파워텍은 대학까지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고 충주에 연고가 없는 직원에게는 숙소를 제공하는 등 복지 수준도 매우 높은 편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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