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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고속도 통행료 부과’ 이번엔 위헌 논란

    ‘경인고속도 통행료 부과’ 이번엔 위헌 논란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부과가 40여년 만에 대한 위헌 여부를 가리는 심판대에 올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인천경실련, 인천YMCA는 1일 건설유지비 총액을 이미 회수한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부과가 위헌의 소지를 띤다며 수원지법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위헌법률심판은 법률이 헌법에 위반되는지를 헌법재판소가 심사하는 것으로, 재판 중인 사건에서 특정 법률조항이 위헌 소지가 있을 경우 법원은 헌재에 위헌 제청을 할 수 있다. ●30여년간 이미 투자비 2배 회수 3개 시민단체는 지난 6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10월에는 국토해양부 장관을 상대로 ‘통행료 수납기간 변경공고 무효’를 다투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행 유료도로법에 따르면 통행료 총액은 해당 고속도로의 건설유지비 총액을 초과할 수 없고(제16조), 시행령에는 통행료 징수기간이 개통 후 30년 이내로 정해져 있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 후 40년 넘게 통행료를 징수했고, 총투자비 2694억원의 2배가 넘는 5576억원을 회수한 상태다. 따라서 더 이상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전국의 고속도로를 하나의 노선으로 간주하는 ‘통합채산제’(유료도로법 제18조)를 이유로 개별 고속도로의 건설유지비 회수 여부와 부과기관에 상관없이 통행료를 받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료도로법 16조를 무력화하는 해석이라는 게 시민단체 입장이다. ●국토부 “통행료 부과 문제없어”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고속도로 건설유지비를 모두 회수한 상황에서 추가로 통행료를 받는 것은 수익자부담원칙과 원가회수주의에 위배된다.”면서 “전국적으로 건설유지비 총액이 회수되었거나 개통한 지 30년 지난 노선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관계자는 “유료도로법의 불명확한 내용을 근거로 한 법 집행기관의 자의적인 해석·적용에 따라 국민 기본권이 침해될 위험성이 높다.”면서 “해당 법은 헌법상의 재산권보장 조항과 포괄위임입법 금지 등에 위반돼 위헌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은 전국에 걸친 고속도로 보수 등에 필요한 재원 마련 등을 위해서는 통행료 징수가 불가피한 데다 수익자부담원칙 또한 이용자에게도 함께 적용해야 한다며 이번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적잖은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 육성 ‘바람’

    지자체들 간 사회적기업 양성 움직임이 활발하다. 늘어나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정 절차가 워낙 까다롭기 때문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7년부터 시행 중인 사회적기업 육성법의 인증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 가운데 우수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함으로써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인증하는 요건을 완화한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 31곳을 지정했다. 이들 회사에는 재정 및 직원 인건비 등이 지원된다.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의 요건은 법인, 조합, 비영리단체 등의 조직형태를 갖추고 저소득자,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인천에는 고용부가 인증한 사회적기업 35개와 예비사회적기업 3개가 있으나 사회적기업 인증을 원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시는 2014년까지 사회적기업 300개를 육성,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은 고용부가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으로 가는 전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군도 ‘양평형 사회적기업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군은 지난달 13∼14일 오커빌리지에서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에 관심 있는 기관,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동시에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 발굴을 위해 실시됐다. 군은 현재 3곳에 불과한 예비사회적기업을 2013년까지 15곳으로 늘리기 위해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충남도는 산하 출연기관인 충남발전연구원 안에 전국 처음으로 ‘충남 사회적기업 경제지원센터’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충남에는 79개 업체가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부산 사상구도 성공적인 사회적기업 창업을 돕기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 아카데미’를 2일부터 운영한다. 사회적기업의 개념과 역할부터 창업절차와 자금조달, 운영전략, 마케팅, 재무관리 등에 대한 강연이 펼쳐진다. 사상구 관계자는 “사회복지와 기업경영 마인드를 동시에 갖춘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시의회 경제난 속 유급보좌관제

    인천시의회가 서울에 이어 유급보좌관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1일 인천시의회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정책연구와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급보좌관제 실시가 필요하다고 보고, 시의회 사무처 일부 예산을 삭감해 ‘의정활동 지원인력사업’ 예산 5억 6000만원을 편성했다. 의정활동 지원인력사업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유급보좌관제와 비슷한 제도다. 시의회는 이 예산으로 의장을 제외한 시의원 36명이 유급보좌관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도형 의원은 “시의회 업무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많은 편”이라며 “심도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유급보좌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급보좌관제를 위한 예산은 5억 8101만원으로 예상됐다. 시의원 보좌관 36명이 하루 5만 8160원씩 회기가 없는 2개월을 제외한 10개월을 일했을 때의 경우다. 시의회는 예산 확보를 위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업무추진비를 당초 2억 220만원에서 1억 6176만원으로 20% 삭감했다. 아울러 행사운영비와 의정활동비, 월정수당도 각각 2000만원, 1800만원, 4150만원 줄였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협동사무처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의원 편리를 위해 유급보좌관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의원 스스로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뿔난 옹진군 “경기도로 편입 추진”

    인천시가 굴업도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자 옹진군이 경기도로 행정구역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계획에서 골프장을 제외하라는 것은 개발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민간기업이 낙후된 옹진군에 투자하려 해도 시가 시민단체들의 눈치를 보느라 정책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인천시를 맹비난했다. 인천시가 전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골프장을 제외한 관광단지가 굴업도에 조성될 수 있도록 옹진군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이다. 조 군수는 또 “옹진군이 인천에 속해 있으면 도서민들의 앞날이 더 막막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군민들과 협의해 경기도로 편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의회도 군의 행정구역 변경 방침에 동감하고 있다.”면서 “새달 중순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 신청’에 대한 인천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보고 경기도 편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옹진군으로서는 그동안 대단위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민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치를 도모해 온 터라 골프장이 제외된 관광단지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낙후된 도서지역 활성화를 위해 굴업도 개발에 큰 기대를 걸어 왔다.”면서 “골프장 없는 관광단지 개발은 현실성과 사업성이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육부담금 직접 징수” 인천교육청, 규정 개정 요구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가 법정교육부담금을 제때 주지 않아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크다며 직접 징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법정교육부담금은 시가 다른 지방세와 함께 걷어 시교육청에 넘겨주고 있다. 시교육청은 28일 연간 4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법정교육부담금을 시민들로부터 직접 받는 방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납세고지서를 현재처럼 시가 발송하되, 시민이 금융기관을 통해 납부할 때 세금이 비율에 따라 교육청 금고로 자동 입금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이 직접 징수를 건의하고 나선 것은 법정교육부담금을 걷는 시가 통상 3∼10월엔 조금씩 주다가 연말이나 다음해 2월까지 집중적으로 지급해 시교육청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시, 민자터널 수입보전율 인하 추진

    인천시가 ‘혈세 먹는 하마’로 지적받고 있는 민자개발사업 중 인천지역 터널들에 대한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인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3개 민자터널 가운데 만월산터널(장제로)을 제외한 문학터널(미추홀길)과 원적산터널(길주로)에 대해 민간 사업자와 사업 추진 당시 체결한 추정 통행료 수입의 90%를 보전한다는 MRG 요율을 인하하기 위해 터널별 사업자와 협의를 할 계획이다. 만월산터널은 지난해 자금 재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MRG 요율을 90%에서 74%로 인하한 상태다. 인천시는 MRG 요율 인하가 지난해 개정된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규정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한 뒤 MRG 인하 방안을 수립하고 터널별 사업자와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MRG 요율 인하가 적용되지 않으면 기획재정부에 현재 운영 중인 민자터널에 대해 MRG를 강제라도 낮출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요청해 나가기로 했다. 시가 민자터널에 대해 MRG 요율 인하를 적극 추진하는 것은 2002년 개통된 문학터널의 경우 올해까지 지급된 적자보전금이 489억원, 2004년 개통된 원적산터널이 370억원, 2005년 개통된 만월산터널이 394억원에 이르는 등 적자 보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데다, 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시 측의 인하 요구를 민간 사업자가 수용하려면 지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매매한 뒤 자금을 마련하고, 향후 터널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돼야 하지만, 현재 경제상황에서 자금 재조달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평도 대피소는 문화휴게실

    연평도 대피소는 문화휴게실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당시 기능 부실을 지적받았던 주민 대피소가 차갑고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아늑하고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24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연평 중·고등학교 운동장 한쪽에 있는 대피소에는 ‘북카페 대피소’라는 새로운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 대피소는 국립중앙도서관으로부터 기증받은 도서 1500여권이 비치돼 있으며, 앞으로 두산그룹 ‘연강재단’에서 1000권의 서적이 지원될 예정이다.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대피소에는 책 외에도 컴퓨터, 미니 당구대, 테이블 등이 갖춰져 아담한 휴게실을 연상케 한다. 연평중 1학년 차진혁(14)군은 “대피훈련이 있을 때 3시간가량 대피소에 머물러야 하는데 새 대피소에서는 하루종일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평초등학교 대피소 역시 도서 등을 갖추고 ‘희망대피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피소 한쪽에는 대피 때 어린이들이 취침할 수 있는 목조로 된 2층 시설, 미니 농구대, 장난감 등이 마련돼 있으며 바닥에는 열선을 깔아 겨울에도 대피가 가능하게 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보육시설들 시 보조금 ‘꿀꺽’

    인천시가 영·유아 보육비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보육시설들이 시 보조금을 부정하게 받아 챙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보육시설 1066곳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77.6%(827곳)가 보조금 부정수급, 불법전용, 회계규칙 위반 등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들 중 보조금을 부정한 방식으로 챙긴 136곳에서 1억 9600만원을 환수했다. 시가 지난해 보육시설 53곳으로부터 3억 2300만원, 2009년에는 49곳으로부터 1억 3000만원을 각각 돌려받은 것과 비교하면 보조금 부정 수급 사례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들 보육시설은 주로 보육교사 수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더 많이 챙겼다. 또 일부 보육시설은 영·유아 정원을 부풀려 보조금을 추가로 받아냈다. 심지어는 원장 개인과 가족의 물품을 구입하면서 어린이집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보육시설 1곳을 폐쇄하고 31곳에 운영정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9곳의 원장에 대해서는 보육시설 운영 자격을 취소하고 16곳의 원장에게는 자격정지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의 지원금이 엉뚱하게 어린이집 원장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쪽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예술섬’ 백령도 인천시

    최북단 섬 백령도에 예술작가가 입주해 창작과 전시 활동을 할 수 있는 ‘레지던스’가 마련된다. 인천시는 22일 ‘평화도시 문화예술프로젝트’의 하나로 내년 옹진군 백령도에 예술작가 레지던스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예술공간인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한 작가 가운데 국내외 작가 1명씩을 뽑아 백령도 레지던스(200㎡)에 수개월간 입주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입주 작가는 지역 주민·예술인 등과 교류하고, 백령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미술특강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인천시는 사업 성과에 따라 서해5도의 다른 섬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해 최북단에 국내외 작가가 입주해 작품활동을 함으로써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예술로 평화 의지를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폭격맞은 집 복구완료… 정신적 고통 완치는 언제…

    폭격맞은 집 복구완료… 정신적 고통 완치는 언제…

    포격 이후 1년, 다시 겨울이 다가오는 요즘 연평도 주민들의 관심사는 단연 ‘주택 복구’다. 서부리·남부리 등에서 포격으로 무너진 건물 32동 중 13동의 복구가 마무리됐고, 이 중 일곱 가구는 입주를 마쳤다. 집이 속속 복구되면서 주민들은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주택을 떠나 새 보금자리로 거처를 옮기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한 주민은 “그래도 운동장 ‘비둘기집’에 정들었는데….”라며 뒤돌아서 삶의 자취가 남은 운동장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남은 주민들은 일상처럼 빨래를 널거나 화분의 화초를 가꾸면서도 들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임시주택에서 조부모와 함께 사는 고성현(10)군은 “새 집에는 내 방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포격 이후 달라진 것은 더 있다. 마을버스가 매일 네 차례씩 마을을 돌며 주민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해5도 특별지원법에 따라 주민들에게는 1인당 월 5만원의 정주지원금도 주어지고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평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치료’를 하고 있어 학교에는 바이올린이며 플루트 등 악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옹진군에 따르면 복구사업에는 국비 309억원, 군비 25억원이 투입됐다.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나머지 주택 12동은 피격 1년이 되는 오는 23일 전후로 입주가 되며 상가 3동과 창고 4동은 이달 말 완공된다고 한다. 완파된 주택은 한 동에 1억여원을 들여 건축대장에 등재된 면적만큼 슬래브형으로 새로 지어졌다. 100억원을 들인 7개 대피소(대연평도 6개, 소연평도 1개) 공사는 지난 7월 착공돼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완파된 보건지소는 지상 2층, 지하 1층(대피소) 규모로 내년 5월 준공된다. 주민들에게는 생활안정지원금도 지급됐다. 3차례에 걸쳐 1인당 400만원이 지급됐으며 별도로 주택 전파 가구에는 300만원, 반파 가구에는 50만원이 지원됐다. 어민을 위해서는 어구 철거 및 어업 자활 지원에 10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피해 복구가 90% 이상 이뤄졌다.”고 말했다. 연평도 거주민은 포격 사건 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연평도의 현재 인구는 1061가구, 18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4가구, 1756명보다 127가구 133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불만은 남아 있다. 일부 주민들은 포격 당시의 충격으로 가옥 내부에 균열이 생겼는데도 보수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불평하고 있다. 또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5도의 내년 종합발전계획 예산 요구액 250억 5400만원 가운데 151억 4000만원이나 깎였다. 특히 노후주택 개량 사업비는 요구액 160억원 가운데 18%인 28억원만 책정됐다. 더 큰 문제는 치유되지 않고 있는 주민들의 정신적인 충격이다. 인천의 한 병원이 지난달 연평도 주민 149명을 검진한 결과 89명(60%)이 고위험군 또는 위험군으로 분류돼 많은 주민들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도 김학준·김소라기자 kimhj@seoul.co.kr
  • 강화·김포 “통합 후 경기도 편입을”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강화군과 경기 김포시의 통합 문제가 불거졌다. 강화군은 인천시와의 접근성 부족으로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행정안전부에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주민들이 인천으로 가려면 김포를 거쳐야 하는데 강화~인천 도로를 신설·확장할 경우 김포 구간의 공사 지연으로 불편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인천 서구에서 김포를 거쳐 강화로 이어지는 청라지구~초지대교 간 해안도로 및 84호 지방도 개설이 늦춰지는 점을 들었다. 유호룡 강화군의회 의장은 “생활권을 하나로 한 두 지역 통합 뒤 경기도 편입을 대다수 주민이 원한다.”고 말했다. 유영록 김포시장도 “경인아라뱃길(운하)을 기준해 인천 서구 검단·계양구 일부 등이 함께 통합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1999년 ‘강화·검단 행정구역 환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례안을 마련하고 강화주민들도 동참했지만 지금과 같은 인천시 반대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도시철도 공사장서 석면 검출”

    인천도시공공성연대는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 달간 인천 도화도시개발구역 4공구,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동 공사장 등지에서 석면을 함유한 폐기물이 다량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도시연대는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슬레이트와 천장 텍스의 석면 함유량이 많게는 9∼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들 철거현장에서 석면 함유물질과 뒤섞인 토사가 서구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현장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석면 함유량이 10∼1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연대는 이에 따라 안전한 석면관리를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 재개발 현장 내 모든 건물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 공사 중단과 안전한 처리 방안 제시 등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전국석면환경연합회 인천본부 최미경 대표는 “석면은 흡입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불가능한 치명적인 위해 물질”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해5도 발전계획 예산 절반 넘게 ‘싹둑’

    정부가 발표한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실천을 위한 내년도 예산이 크게 깎여 실질적인 사업을 펼 수 없게 됐다. 14일 국회 예산결산위원인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행정안전부가 요구한 내년도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예산 250억 5400만원 가운데 151억 4000만원을 삭감해 99억 1400만원만 반영했다. 특히 재정부는 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사업비 160억원 가운데 18%인 28억원만 반영했으며, 안보교육장 건립비는 49억원에서 29억 600만원으로 줄였다. 행안부는 당초 노후주택 개량사업을 위해 80채 신·개축비 64억원, 240채 개·보수비 96억원을 산정했다. 하지만 재정부는 신·개축비를 전액 삭감하고, 개·보수 대상 주택을 240채에서 140채로 줄였다. 개·보수비도 국토연구원 용역 결과 제시된 동당 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인 결과다. 그러나 오래된 주택이 많은 곳이어서 신·개축 수요가 많은 데다, 개·보수비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실질적인 주택개량사업을 펼 수 없게 됐다. 해당 예산에 대한 국비 지원이 80% 이상 축소된 마당에 옹진군은 자체적으로 사업을 펼쳐야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22.7%에 불과해 난감하다. 앞서 재정부는 행안부 요구대로 노후주택 개량사업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조윤길 옹진군수에게 다른 낙후지역과의 형평성을 내세워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서해5도 주민들의 열악한 정주(定住)여건을 국가적 차원에서 개선한다며 제정한 ‘서해5도 지원특별법’이 효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연평도 피격 직후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잇따라 서해5도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한 게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일시적인 수사(修辭)에 그쳤다는 지적이 거세다. 신 의원은 “정주여건을 개선한다고 해놓고 최우선 과제인 주택개량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취지와 반대”라고 맞섰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버스요금 100원 인상

    인천시의 버스요금이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오른다. 시는 26일부터 현재 900원(교통카드 기준)인 시내버스 요금을 1000원으로 인상하고, 내년 6월부터는 100원이 더 오른 1100원이 된다고 13일 밝혔다. 마을버스도 현재 600원에서 700원으로 오르고, 내년 6월 100원을 추가로 인상할 예정이다. 시는 버스 요금과 함께 지하철 요금도 내년 1월부터 150원 올리기로 하고, 서울시 등과 협의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인천~경기로 연결된 지하철 통합요금을 당장은 인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인천시는 지난 9월 서울·경기와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 협의를 거쳐 지하철 요금을 올리려고 했으나 서울시 입장이 바뀜에 따라 우선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버스요금만 인상키로 했다. 인천 대중교통 요금은 2008년 1월 인상 이후 지금까지 동결됐으며, 이로 인해 운송원가와 운영비가 늘어 재정적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옹진군 섬 헬기장 신설·확장

    인천시 옹진군은 섬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닥터헬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내년 3월까지 덕적·자월면 7개 섬에 헬기 전용 이·착륙장을 신설 또는 확장하기로 했다. 13일 군에 따르면 국비 포함한 9억 8000만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덕적도·지도·대이작도·소이작도 4개 섬에 헬기착륙장(가로, 세로 각 15m) 1곳씩을 신설하고 소야도·자월도·승봉도 3개 섬에는 가로, 세로 각 10m의 기존 착륙장을 각 15m로 확장한다. 소야도에서는 최근 닥터헬기를 기다리던 70대 응급환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헬기 전용 이·착륙장이 없어 닥터헬기 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불편을 개선하고, 헬기 대형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옹진군에는 덕적면 5곳, 자월면 3곳, 북도면 2곳 등 10곳의 헬기 착륙장이 있었는데 이번 사업으로 1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도립대 등록금 인하 확산

    시·도립대 등록금 인하 확산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이 현실화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시·도립 대학교에 대한 등록금 인하정책을 내놓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부응한다는 긍정적 측면과 심각한 재정난을 부추긴다는 ‘빈 곳간론’이 엇갈리고 있다. ●강원도선 무상 등록금 추진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의 지시에 따라 충북도립대의 등록금 인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옥천에 있는 도립대가 형편이 어려운 농촌지역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만큼 연간 299만원인 등록금을 내년부터 절반으로 내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는 연간 13억 69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참에 도가 지원금을 늘려 아예 무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외국을 순방 중인 안희정 지사가 귀국하는 대로 도가 세운 청양대의 반값 등록금 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권희태 정무부지사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해 등록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한술 더 떠 도립대 무상등록금을 추진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서울시립대의 반값 등록금에 힘입어 전국 최초의 ‘등록금 없는 대학’을 선포했다. 내년 7억 4000만원을 지원해 등록금 30%를 감면한 뒤 2014년부터 매년 24억 6000만원의 예산을 배정, 등록금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시 소재 대학들의 학자금 대출금 이자 전액을 시비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재원이 문제다. 지자체들이 너나 없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반값’ 또는 ‘무상’ 등록금 실현을 위해서는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한나라당 소속 강원도의원들이 최근 워크숍을 열어 무상 등록금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건 이 때문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조차 일방적 지원보다는 도립대 자체 구조조정과 경영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 ●재정위기 인천은 계획 없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될 위기에 놓여 있는 인천시가 시립인천대 등록금 인하문제를 거들떠보지 않는 것도 현실 인식에서 비롯됐다. 인천대 재학생 1만여명의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추려면 25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러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40%에 육박하는 시의 재정상태로는 그야말로 ‘언감생심’이다. 올해 인천대에 들어간 예산(435억원)도 겨우 마련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대학의 등록금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감면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학부모와 학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지자체가 지향하는 보편적 복지의 한 형태이므로 긴급성이 덜한 예산을 줄여서라도 시·도립대 등록금 인하를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인천, 남북 화해 물꼬트기 앞장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피격사건 이후 남북교류사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인천시가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6개 대북지원단체와 함께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 등을 위한 식료품, 옷, 의약품 등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정부의 5·24조치로 지자체 차원의 대북교류사업이 중단된 이후 첫 지원이었다. 송영길 시장이 5·24조치에도 불구하고 정부 측에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역설한 결과였다. 하지만 지원품이 북한의 고아원과 양로원, 장애인학교 등에 전달되던 중 그해 11월 연평도 피격사건이 발생하자 지원이 중단됐다. 당초 시와 대북지원단체는 2011년 3월까지 24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협약을 맺은 터였다. 시는 협약대로 지난 5∼7월 말라리아 예방약과 방충망 등 방역물품 2억원어치를 전달했다. 강화지역 말라리아 환자의 70%가 북한에서 온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점 등을 들어 통일부를 설득했다. 물품은 강화도와 가까운 해주시와 강령군 등 황해남도 7개 지역에 전달됐다. 이 밖에 시는 다양한 방식으로 남북 간 화해를 꾀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송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축구팀 ‘인천유나이티드’가 중국 쿤밍(昆明)시에서 남북유소년이 참가하는 ‘인천평화컵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었다. 지난 7일에는 이 축구팀이 중국 단둥(丹東)시에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한·중 합작 축구화 공장을 준공해 국내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는 남북경협 모델을 선보였다. 이미 개성공단 진출 희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남북경협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인천시는 지난달에는 또 10·4남북정상선언 기념식과 국제학술회의를 열어 한반도 평화체제의 미래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2005년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한 이후 지난해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 대북교류사업을 벌여 왔으며 현재 40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이 남아 있다. 송 시장은 “현재로선 지자체가 직접 재원을 투입하는 물품지원사업은 승인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남북한 평화정착에 밑거름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해 5도엔 외과의사 한 명도 없다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에 외과 전문의가 단 한명도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7일 정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북한 위협이 상존하는 백령·연평·대청·소청·우도 등 서해5도에 의료장비 확충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내년부터 2014년까지 16억 8000만원을 들여 42개 주민대피시설에 간이수술대 등을 갖춘 비상진료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비상진료소에 장비를 들여놓더라도 진료 인력을 보건지소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비상상황 발생 때 메스를 잡을 수 있는 공중보건의를 두지 않았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백령도의 보건지소에는 의대를 갓 졸업해 전공이 없는 의과일반의 1명과 수련의(인턴) 과정을 끝낸 내과 전문의 1명, 한의과·치과 전문의 등 모두 4명이 배치됐다. 북한군 포격사건이 일어났던 연평도와 대청도도 매한가지다. 서해5도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백령병원에도 정형외과 전문의 1명과 응급의학 전문의 2명이 있을 뿐, 실제 수술을 할 수 있는 외과 전문의가 없어 간단한 맹장수술조차 해병대 의무대나 육지로 후송하는 실정이다. 옹진군보건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외과 전문의가 부족하다 보니 보건복지부로부터 외과 공중보건의를 배정받기란 쉽지 않다.”면서 “따라서 섬 주민 실생활에 필요한 내과·가정의학과 중심으로 의료진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서해5도에 근무하는 한 내과 공중보건의는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도 메스를 들었다가는 의사생활을 접을 수도 있다.”며 “결국 눈앞에서 환자가 죽어가도 응급 헬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따라서 장비를 다룰 줄 아는 전문의가 없는 터에 수십억원을 들이는 정부 의료장비 지원책은 ‘헛 구호’에 그치기 십상이다. 지난 9월부터 운영한 의료전용 헬기(닥터 헬기)도 실제 도움을 주지 못한다. 최근 주민 송모(70)씨가 헬기를 기다리다 숨지기도 했다. 보건소는 송씨를 응급처치한 뒤 오전 7시쯤 헬기를 운영하는 인천 길병원에 이송하려 했지만 물거품으로 돌가갔다. 헬기 운항시간이 오전 8시 30분부터 일몰 30분 전까지로 제한돼 있어서다. 운항범위도 반경 50㎞로 묶여 이용할 수 없어서 도입 취지를 더욱 무색케 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utd, 中서 축구화 생산… 단둥서 北근로자 고용키로

    인천 연고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가 중국 단둥(丹東)에 한·중 합작공장을 세우고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 축구화를 생산하는 사업에 나섰다. 인천utd는 7일 단둥시에서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단둥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화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한국인 기술자와 북한 근로자 20여명이 연간 최대 3만 켤레의 축구화를 생산할 계획이다. 1만 켤레는 프로, 2만 켤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용으로 제작한다. 한·중 합작 법인인 윈난시광(雲南西光) 무역유한공사가 공장을 운영한다. 인천utd는 자본금의 73%인 5억원을 투자했다. 인천utd는 단둥 공장 제품을 브랜드화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국내와 중국 현지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일부는 북한 유소년과 성인 대표팀에 기증하고, 북측은 축구화 금액에 상응하는 현물을 공장 운영에 내놓게 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해적박사’ 김석균 해경 “동남아 해적 피해 70% 우리 선박…초기대처 중요”

    ‘해적박사’ 김석균 해경 “동남아 해적 피해 70% 우리 선박…초기대처 중요”

    “동남아 해역에서 발생하는 해적 사건의 70% 정도는 우리 선박이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김석균(46·치안감)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은 ‘해적 박사’로 통한다. 행정고시 37회로 해경 고시 특채 1호인 그는 2005년 국내 처음으로 해적에 관한 연구로 한양대에서 박사박위를 받았다. 그는 최근 해양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ODIL’에 해적 관련 논문인 ‘동아시아 해양 보완 조치-평가와 과제’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해외에서 한국인 선원들이 해적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김 조정관의 정책적 조언이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의 핵심은. -미국 9·11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해양 안보가 중시되고 있다. 해양 교역 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에서의 해적, 해양 테러, 항만·선박 보안 등 해양 보안 조치 실행 실태를 동북아와 동남아로 나눠 분석했다. →소말리아 해적 수사에서 어려웠던 점은. -해적을 국내로 압송한 첫 사례인 데다 인권 등 국제법상의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해적에 관한 정보는 극히 제한돼 있다.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초기 단계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인 선원들도 흉포해지고 있는데. -해경의 단속에 대한 중국 선원들의 대응이 갈수록 집단화, 흉포화되고 있어 올해 초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단속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도 움직이는 선박에서의 총기 사용은 오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 중국과의 외교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신 고압 분사기, 전자충격기 등을 적극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제주지방해경청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어도(수중암초)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제주 남방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수출입 화물의 99%를 차지하는 국제 해상 교통로 보호를 위해서도 제주청 신설이 필요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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