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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정전으로 혈액투석기 멈춰 환자 사망

    인천의 한 병원에서 정전으로 혈액투석기가 멈추는 바람에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가 쇼크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4일 경찰과 유족에 따르면 권모(46)씨는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지난 2월 17일 인천 남구 용현동 S병원에서 투석치료를 받다가 건물배전판 합선에 따른 정전으로 혈액투석기가 멈추자 쇼크로 숨졌다. 권씨의 부인은 고소장을 통해 “이 병원에서는 지난 1월에도 정전으로 혈액투석기가 멈추는 사고가 있었는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남편의 사망은 명백히 병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숨진 것은 안타깝지만 정전사고 당시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장과 원무과장에 대해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법정 싸움’ 중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고소,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4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탈법·불법 의혹이 불거져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인천아트센터㈜는 송도국제도시 내 부지를 조성 원가에 매입한 뒤 상업·업무시설을 지어 분양해 문화단지 운영비를 지원하도록 시와 협약한 아트센터 전 대표 A씨를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사업계획서 및 컨설팅 용역에서 성과를 부풀려 꾸민 이중계약서를 통해 받은 은행 대출금을 용역비로 지급했다는 것이다. 송도 인천테크노파크도 지난해 7월 전임 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 중이다. 사이언스빌리지 부지(8만 2000여㎡)에 목적 외 사업인 스트리트몰(판매시설과 오피스텔) 건립을 무리하게 추진해 분양률 저조로 41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용역비와 성과금을 부당 집행했다는 것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몰 분양 대행 용역비(34억원)와 부당 성과금(5000만원) 반환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영종지구에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뜬 복합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도 지난해 11월에 파산한 뒤 급여 지급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소송 등이 이어지고 있다. 청라지구의 로봇랜드 사업도 불량 사토 38만㎥를 사업 부지에 반입시켰다는 소송에 휘말렸고 로봇랜드 조성 업체 관련자들은 폐기물관리법 및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소된 상태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신규철 사무처장은 “무분별한 투자 유치 등이 가져온 후유증으로 이런 현상이 늘수록 인천시 신뢰도 추락과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일부 인천시의원 ‘조력발전’ 변심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이 복잡한 구도에 휘말렸다. 강화군과 옹진군이 찬성하고 나선 데 이어, 인천시의원들도 사업을 촉구함으로써 반대를 고집하는 인천시를 옥죄고 있다. 강화군은 조력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강화도와 영종도의 연륙화로 많은 관광객 방문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공문을 인천시에 보냈다고 3일 밝혔다. 군사시설보호법·수도권정비법 등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강화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옹진군도 가세했다. 군 관계자는 “북도면 4개 섬의 경우 인천공항과 인접해 있는데도 해상교통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을 통한 연륙화를 주장했다. 반대 입장이던 인천시의회에서도 상당수 의원이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 안영수 의원은 지난 2일 시의회 시정질의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시너지효과로 대다수 주민이 찬성하는 조력사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찬성 의원들은 조력발전 방조제를 활용하면 추진하다 중단된 영종도∼강화도 교량(사업비 1조 90억원)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홍성욱 기획행정위원장은 “조력사업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송영길 시장은 “인천만조력발전은 생태계 훼손 및 어자원 고갈을 야기시켜 인천지역 및 인접 시·도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조력발전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강화지역 어민과 환경단체들도 입장을 같이한다. 송 시장은 이어 “이 같은 문제로 시의회가 2010년 12월 조력발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으며, 나 자신도 이미 밝힌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만조력사업은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이 2017년까지 강화도 남부∼장봉도∼용유도∼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에 3조 9000억원을 들여 시설용량 1320㎿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거주자 우선주차제’ 갈등

    인천지역에서 처음 실시되는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놓고 인천시와 자치구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8개 구 주택가 이면도로에 설치된 주차지 6만 2000면을 대상으로 야간(오후 7시∼다음 날 오전 1시)에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월 주차료 1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자치구들은 예산 부족과 민원 발생 등을 내세워 반발하고 있다. 제도를 시행하려면 노면표시, 주정차금지 안내판, 전산시스템·견인차량 확보 등을 위해 구별로 3억∼6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는 지금까지 실시설계비 5000만원씩을 지원했다. 앞으로 전산시스템 구축비 1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동구는 1000면 정도의 주차지를 기준으로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정상운영을 위해선 주차료를 3만원 이상 받아야 하는 등 투입비용 대비 수익이 적어 시의 예산보조 없이는 시행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구와 연수구는 우선주차제를 뒷받침할 시설관리공단조차 없기에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부정주차 때 견인조치하거나 가산금 부과 등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견인이 쉽지 않고 인력·장비가 부족한 게 문제점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인구 50만명을 돌파한 남동구는 거주자 우선주차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는 데 따른 반발과 주차지를 배정받지 못한 주민들의 민원이 상존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시에서 운영비 보전을 해주지 않고, 민원을 해결할 방법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시행하면 문제만 키운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심각한 주택가 주차난에 반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할 수 없는 터여서 우선주차제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구청장 고유사무이므로 시 탓만 하지 말고 구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송도에 재미동포 타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재미동포타운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내에 재미동포타운 조성을 위해 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과 M2블럭 토지매매 약정식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연내 착공될 재미동포타운은 250만명 재미동포들의 숙원사업이며, 110년 전 미주지역 첫 이민선의 출발지인 인천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재미동포들이 다시 귀환한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재미동포타운은 5만 3625㎡인 M2블록에 아파트, 상가, 레지던스호텔, 재미동포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인선 전철 송도~오이도 30일 개통

    ‘말 많고 탈 많은’ 수인선 전철이 29일 개통식을 하고 30일 운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개통식 당일 3곳에서 주민 반대 집회가 예정돼 있어 출발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28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1단계 개통되는 노선은 13.1㎞로 송도∼연수∼원인재∼남동인더스파크∼호구포∼인천논현∼소래포구∼월곶∼달월∼오이도 10개 역이 들어선다. 원인재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오이도역에서 서울지하철 4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열차는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2시 30분까지 출퇴근 시간 10분, 평소 15분 간격으로 하루 163회 운행한다. 요금은 기본 10㎞에 교통카드 1050원, 승차권 1150원이다. 5㎞마다 100원이 추가되고 통합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나머지 구간인 송도∼인천역 간 7.2㎞는 2014년 말, 한대앞∼수원 간 19.9㎞는 2015년 말 개통 예정이다. 그러나 도처에서 민원이 일고 있어 ‘민원철’이라는 오명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연수1동·청학동 주민들은 전자파 피해 등의 우려를 낳는 노선변 ‘보조급전구분소’에 덮개를 설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청학사거리 일대 1.6㎞를 덮개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400억원이나 되는 사업비가 관건이다. 논현지구 주민들은 방음터널, 방음벽이 설치되지 않아 소음, 분진 등이 우려된다며 개통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열차가 서지 않는 달월역 주변 주민들조차 반발하고 있다. 월곶역과 오이도역 중간에 위치한 달월역은 역사가 건립됐음에도 이용객이 적을 것이라는 이유로 군자신도시 개발 전까지 정차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박모(54)씨는 “달월은 수인선 협궤열차 시절에도 정차하던 곳”이라며 “처음부터 ‘유령역’으로 만드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통장엔 3000원… ‘생활고’ 노부부 동반자살

    생활고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60대 노부부가 ‘시신을 대학에 기증하겠다.’는 유서를 남긴 뒤 목을 매 숨졌다. 지난 25일 오후 10시 50분쯤 인천시 남구 숭의동 주택에서 여모(69)씨와 아내 김모(68)씨가 숨져 있는 것을 다른 세입자 김모(4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여씨는 부엌에서 목을 맨 채, 김씨는 거실에 눕혀진 채 숨져 있었다. 김씨도 목을 맨 자국이 있었으며 이불이 덮인 상태였다. 경찰은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여씨는 김씨가 숨진 뒤 유서 2장과 시신기증 서약서 등을 남겼다. 유서에는 “우리가 그동안 무엇을 향해 악착같이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몇 년 전부터 동반자살을 준비해 왔다. 이제는 그만 죽고 싶다.”고 쓰여 있었다. 또 “아내가 먼저 목을 매 숨졌다. 내가 스카프로 아내의 목을 다시 졸랐다. 나도 같이 죽은 뒤 인하대에 시신을 기증하겠다. 부검을 하면 시신 기증이 안 된다고 하니 경찰은 부검을 하지 말아 달라.”고도 썼다. 이들 부부는 지난 5월 25일 인하대병원을 찾아 시신기부 서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집 보증금 300만원을 제외한 이들 부부의 통장 잔고는 3000원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월 30만원의 노인 수당으로 근근이 생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씨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한 명 있지만 연락을 끊은 채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씨가 김씨를 숨지게 한 흔적이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의 부검을 의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숙박 행정’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숙박 행정’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이 관내 경로당을 찾아 하룻밤을 자며 마을의 진짜 모습을 파악하는 ‘숙박 대장정’을 27일 마무리한다. 지난해 11월 청천1동에서 시작한 22개 동 순회 잠자리가 삼산2동에서 마침표를 찍으니 1주일에 한두 번꼴로 외박한 셈이다. ●1박한 뒤 아침엔 주민과 마을청소 경로당 ‘외박’을 하는 날이면 남편에게 문자를 보낸 뒤 오후 8시쯤 도착, 11시까지 15~20명의 주민들로부터 마을 현안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보고서에 드러나지 않은 생생한 고충을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주민들이 떠나면 마을 어른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혼자 잤다. 경로당은 숙박공간이 아니어서 이불과 커피포트는 반드시 챙겼다. 다음 날 오전 6시쯤 일어나 통장들과 함께 마을 주변을 청소한 뒤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고 청사로 출근하는 일이 되풀이됐다. 이런 일도 있었다. 평소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한 경로당에서 잘 때였다. 걱정이 된 노인회장이 밤새 경로당 주변을 맴돌았지만 홍 구청장은 아침에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 “소문을 미리 알았더라면 숙박행정이 중단될 수도 있었겠네요.”라며 웃었다. 홍 구청장은 이렇게 얻은 지역사정과 민원을 담당 부서에 통보해 발 빠르게 대처하도록 주문했다. ●지역사정·고충 등 진짜 모습 파악 그는 지난해 8월 재개발 지역이어서 민원이 끊이지 않는 십정1동으로 혼자 이사해 70일 동안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하기도 했다. 자신이 1980년대에 공부방을 만들어 빈민운동을 하던 바로 그 집이다. 30여년이 지났건만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밤이면 몰려드는 벌레와 신경전을 벌여야 했다. 홍 구청장은 “낮에 공식일정으로 주민을 만나면 그 동네의 오피니언 리더만 보게 돼 제한적”이라며 “밤에는 마을에 숨어 있는 ‘2인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최북단 백령도 해군기지 건설 ‘탄력’

    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백령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된다. 2010년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서해5도 인근 해상의 해군력 강화 차원에서 정부가 추진해 온 것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방부가 해군 전용부두 건설을 위해 신청한 옹진군 백령도 진촌리 용기포항 일대 2만 3489㎡에 대한 공유수면 매립 실시계획을 승인해 고시했다. ●2010년 북한 도발이후 추진 해군기지 건설을 맡고 있는 국방부 산하 국방시설본부는 이달 말부터 부두 건립을 위한 바다 매립에 들어가 2014년 6월 완공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425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고남포 일대에 기지 건설중 새로 들어설 백령도 해군기지는 1개 독립 중대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계류(부두)시설과 지원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육상시설로는 장병들이 생활할 수 있는 통합생활관과 물양장, 체육·조경시설, 연병장 등을 건설한다.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소청도, 우도를 가리키는 서해5도에는 대형 해군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을 갖추지 않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서해5도에 해군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부두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줄곧 받았다. 북한은 서해5도에서 50여㎞ 떨어진 고남포 일대에 대규모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기지는 상륙정으로 특수부대 침투를 감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지 공사는 연평도 포격 도발을 전후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형마트 ‘의무 휴업’ 위법 판결 이후 지자체 움직임

    서울에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영업 제한이 절차상 미비로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온 이후 전국 기초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미 관련 조례를 만든 지자체 가운데 대형마트 등에 의무휴업 조치를 사전 통지하거나 이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주지 않은 곳은 조례 개정에 나섰다. 조례를 만들지 않은 지자체의 경우 문제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조례 제정을 준비 중이다.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영업 제한 조례를 제정한 전북 전주시는 조례 개정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유통상생발전법에 부합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행정 절차를 준수해 위법성을 소멸시킬 계획이다. 법원에는 다음 달 소명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주시의회는 영업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벼르고 있다. 조지훈 의장은 25일 “조례 개정을 통해 입점 품목을 제한하는 내용도 담는 등 차제에 더 강력한 재벌마트 규제 조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8개 자치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이미 소송을 제기한 부평구뿐만 아니라 유사 조례를 시행 중인 지자체로 소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각 자치구는 앞으로 제기될지 모를 소송에 대비, 조례의 위법성 여부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변호사에게 법률 자문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대구시도 법원 판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입법 예고를 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는 없으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전남 등 느긋한 곳도 있다. 부산은 남구를 제외하고는 의원 발의가 아니어서 구청장의 재량을 제한했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입법 예고 기간도 20~21일로 서울의 5일에 비해 충분했다고 보고 소송 시 승소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소송 시 패소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판결 전 조례를 신속히 개정해 마트 규제가 중단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도 행정 예고를 정상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영업 제한 조례를 놓고 저울질하던 경기 용인시는 이번 판결에 따라 오히려 조례 제정이 늦어진 게 다행이라는 분위기로, 절차 등을 합법적으로 거쳐 다음 달 초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인천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서울 판결에 영향을 받아 여기저기서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며 “불합리한 규제로 대형마트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고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상인들은 법원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갸웃한다. 이들은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어렵게 만든 법이 효과를 거두기도 전에 무산되게 생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의무휴업일 조치가 이제 겨우 정착해 조금씩 매출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발길이 도로 끊기게 됐다.”고 우려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검단주민 “신도시사업 그만둡시다”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 2지구 주민들이 지구지정 해제를 요구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검단신도시 2지구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임시총회를 열고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보상계획을 수용하는 안과 지구지정 철회안에 대해 찬반을 물은 결과 ‘지구지정 해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정부가 2010년 발표한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은 4조 3410억원을 들여 인천시 서구 당하·원당동 1812만㎡ 부지에 주택 9만 2000가구를 지어 인구 23만명을 수용하는 분당급 신도시로 추진됐다. 당초 검단신도시는 하나의 지구로 계획돼 지난해 착공, 2016년 말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군사시설 이전 등에 대한 관계기관 의견 차로 1지구만 우선 추진됐고, 1지구에 대한 보상조차 난항을 겪으면서 2지구 사업은 오리무중 상태다. 절반씩 지분을 보유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지구 토지 소유주들에게 중앙대 검단캠퍼스 부지에 한해 2014년 보상하고 나머지는 단계별로 보상하는 안과, 2016년 이후 보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자 지주들은 전체구역에 대해 2014년 일괄보상을 내세워 지구지정 해제를 요구한 것이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인천시의 무관심에 따른 2지구 개발 지연으로 지주들은 재산권 행사 및 건축행위 제한 때문에 극심한 애로를 겪고 있다.”며 “도시공사와 LH는 주민들 앞에서 지구지정 해제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와 도시공사는 다음 달 토지주 1900여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총의를 수렴한 뒤 지정해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주민총회 결과만으로 (지구지정 해제 권한을 가진)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긴 힘들다.”며 “과반수 설문 참여에 2분의1이나 3분의2가 해제에 동의해야 명분이 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언제까지 이익집단에 휘둘릴 것인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언제까지 이익집단에 휘둘릴 것인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알고 보니 공공보건의 부족문제의 ‘몸통’은 정부였다.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의가 모자라 아우성인 상황에서도 지방 민간병원에 보건의를 지원해 왔다. 공중보건의는 대체로 섬이나 산간오지 보건소에 근무한다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상당수의 보건의들이 중소도시 민간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이없는 것은 보건의 부족을 이유로 소방본부, 국공립 의료원, 보훈병원 등 수십 곳의 국가기관에 대한 보건의 지원을 멈추거나 줄인 상황에서도 민간병원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 왔다는 점이다. 공중보건의가 계약직 국가공무원인 점을 감안하면 제 집보다 남의 집에 신경을 더 쓴 격이다. 명분도 약하다. 농어촌 등 취약지는 보건기관만으로 한계가 있어 민간병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하지만, 해당 병원들은 지방에서는 제법 큰 종합병원들이다. 그 이전에 보건소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민간병원에 배치된 보건의 전공도 응급의학 등 전문의 확보가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내과 등 일반과목이 다수 포함됐다. 물론 보건의를 민간병원에 배치한 직접 당사자는 지방자치단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의 제도 운영지침을 통해 민간병원 투입을 지휘해 왔다. 그러고선 지금 와서 한다는 소리가 응급의료 기능이 없는 민간병원에는 보건의를 신규로 배치하지 않겠단다. 공중보건의제 왜곡현상의 이면에는 정부가 의료단체에 약한 단면이 도사리고 있다. 복지부는 의료체계 변동 등이 이슈가 될 때마다 국민보다는 의사단체나 약사단체를 의식하는 행태를 되풀이해 왔다. 건강보험 수가조정, 피임약 재분류 등 사례를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의·약업계의 위세 앞에서 정부는 강단 한번 제대로 내보이지 못하는 ‘봉’이었다. 그나마 균형 잡힌 태도를 보였을 때가 의사와 약사들이 밥그릇을 놓고 싸울 때였다. 양쪽의 눈치를 두루 살펴야 했으니까. 정부에 묻고 싶다. 언제까지 이익집단에 휘둘릴 것인지, 언제쯤 의사나 약사보다 국민이 우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인지. kimhj@seoul.co.kr
  • 인천, 모든 어린이집에 운영위 올해 말까지 2020곳 의무 설치

    어린이집의 불법·부정 행위를 막기 위해 인천시내 모든 어린이집에 운영위원회를 만든다. 시는 지난달 불거진 어린이집의 보육료 빼돌리기 등 각종 불법을 막고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체 2020곳의 어린이집 가운데 61%에만 설치돼 있는 운영위원회를 올해 말까지 100%로 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어린이집 운영위원회는 원장과 보육교사 대표, 학부모 대표, 지역사회 인사 등 5~10명으로 구성된다. 어린이집의 각종 운영 규정을 만들거나 고치고, 예산 사용내역 심사, 급식이나 안전 같은 학교운영 감독 등을 맡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중보건의 왜 부족한가 했더니 민간병원서 빼갔다

    공중보건의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민간병원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병의’로 불리는 이들을 재배치할 경우 공중보건의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중보건의 중 지방 소재 민간병원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는 334명에 달한다. 2010년에는 528명, 2009년에는 554명이었다. 전체 보건의의 약 10% 선이다. 이들은 100∼200병상 규모의 민간병원에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씩 근무하면서 군의관에 준하는 월급을 받는다. 때문에 민간병원은 공중보건의를 지원받으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충남의 민간병원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한 조모(43)씨는 “병원장들 사이에서 ‘공중보건의 한 명을 확보하면 월 500만∼1000만원을 번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점 때문에 공중보건의들이 각 지방자치단체로 내려보내지면 민간병원들 사이에 공중보건의 쟁탈전이 벌어지곤 한다. 한 의료인은 “공중보건의가 배치되는 3~4월이 되면 민간병원들이 지자체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실태는 정부가 공중보건의 부족 해결을 위해 소방본부 등 공공기관에 대한 공중보건의 지원을 중단하고 의대생에게 학비를 지원한 뒤 농어촌 등에서 근무토록 하는 ‘장학의사제’까지 검토하는 상황을 무색하게 한다. 아울러 병역의무를 대신해 보건소 등에서 일하도록 하는 공중보건의 제도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공중보건의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료계와 시민단체들은 공중보건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 공중보건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송원 인천 경실련 사무처장은 “일종의 공공재인 공중보건의를 민간자본에 지원하면서 공중보건의가 모자란다고 호들갑 떠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송형곤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는 “민간병원에 특정 진료과목 전문의가 없을 경우 공중보건의를 지원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진료과목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는 현실은 의료 ‘부익부 빈익빈’을 가중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김학준·한상봉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민간기부 도서관 3곳 건립 잇단 차질

    민간기업의 기부를 통한 인천지역 공공도서관 확충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3곳의 건립이 무산되거나 불투명해졌다. 한진중공업은 2009년 12월 서구지역 2곳 건립에 12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인천시 및 서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북항 배후부지 개발이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이었다. 대상은 가좌동 영어도서관(연면적 2519㎡, 건립비 42억원)과 마전동 마전도서관(연면적 2600㎡, 건립비 78억원)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입장을 바꾸었다. 용도가 변경된 500억원 상당의 북항 배후부지를 시에 기부채납하고 기반시설 설치비용도 부담하는 만큼, 도서관 건립까지 지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따라 서구가 영어도서관을, 인천시가 마전도서관을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북항 기부채납 토지 매각을 들고 나왔다. 성사될 경우 도서관 건립예산 우선 배정을 검토할 방침이지만 도시관 개관시기 등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서구 검암동 검암도서관(연면적 1000㎡, 건립비 36억원) 건립도 사업비 20억원을 대기로 했던 임광토건이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불투명해졌다. 서구가 나머지 예산투입을 예정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 민간기업 지원 도서관들이 지역사회 공헌 차원의 순수 기부가 아닌 개발이익 환원 차원으로 접근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시, 재원조정교부금 지급 지연…기초단체, 은행서 돈 빌려 예산집행

    인천시 재정난 여파로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예산을 돌려 막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17일 계양구에 따르면 시가 재원조정교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금고가 바닥을 보임에 따라 최근 직원들의 인건비와 급한 사업비 지급 등을 위해 구금고에서 68억원을 일시차입했다. 일시차입은 지자체가 일시적인 현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으로, 통상 지방채 발행보다 비싼 이자가 적용된다. 남구와 부평구도 같은 이유로 각각 92억원과 100억원의 일시차입을 검토 중이다. 부평구가 일시차입을 하게 되면 이번이 두 번째다. 시가 지난해 교부금을 늦게 지급함에 따라 올 초 50억원을 구금고에서 빌려 인건비 등을 해결한 바 있다. 시가 이달 말까지 기초단체에 줘야 할 교부금은 부평구 295억원, 남구 281억원, 계양구 222억원에 달하지만 시는 이 지자체들에 50억원씩만 주고 648억원을 주지 못한 상태다. 결국 기초단체들은 주 수입원인 재산세가 들어오는 오는 8월까지 상당수의 사업예산 집행을 멈춘 채 최소한의 예산만 지출하는 보릿고개를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이와 관련,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백령도 신항·여객터미널 9월 완공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에 3000t급 카페리가 접안할 수 있는 신항과 여객터미널을 오는 9월 준공한다고 13일 밝혔다. 2004년 3월 착공된 ‘용기포 신항’과 여객터미널 건립비 595억원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건설을 시작한 지 9년 만이다. 1998년 2월 연안항으로 지정된 용기포항의 외곽시설 길이는 992.5m, 접안시설은 460m다. 용기포 신항과 함께 준공될 여객터미널은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1664㎡) 규모로 각종 부대 및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용기포 신항은 날로 증가하는 섬 관광객과 물동량 수요에 대처하고 주민생활에 편익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송도·청라국제도시 “해양관광메카 추진”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청라국제도시가 수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물의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첨단산업도시 중심에서 탈피, 서비스산업을 융합한 도시로의 재구성을 선언했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0년까지 1조 1000억원(민자 3000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남북 측 수로와 센트럴호수, 6·8공구 호수 등을 연결해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의 ‘워터프런트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보트·조정·카누 등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인공해수욕장·마리나·테마파크·생태공원 등을 만들어 해양관광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다. 수로와 호수를 모두 연결하면 40㎞의 물길이 생겨 ‘바다를 볼 수 없는 도시’라는 송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으로 송도 관광수요가 20%가량 상승하고, 토지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해안 친수공간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주택분양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민자유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난 4월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비용편익지수(BC)가 3.48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는 첨단지식산업 투자 유치가 중심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지속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수변공간과 연계된 관광·레저·쇼핑 등 신성장 동력 창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라국제도시도 수변공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면적 69만 3000㎡, 남북 길이 1900m , 동서 길이 380m인 중앙호수공원과 서측 수로변 문화공원이 지난 11일 착공됐다. 호수공원은 7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4년 초 조성이 마무리된다. 청라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주운시설(길이 4.5㎞, 폭 9∼10m)과 동측 수로변 문화공원은 지난해 8월 착공됐으며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프로축구] 인천-포항 사상 첫 ‘無관중’ 경기

    국내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가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3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일어난 대전 서포터스의 인천 마스코트 폭행 사건에 대한 징계로 14일 오후 7시 30분 인천-포항의 K리그 15라운드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장에는 일반 관중의 입장을 전면 통제한 채 선수들만의 경기로 치르게 된다. 단 TV 중계진과 취재기자단만 들어갈 수 있다. 프로축구 입장료는 프로야구와 달리전액 홈구단 수익금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포항은 무관중 경기 개최에 따른 피해를 보지 않는다. 연맹은 당초 홈구단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홈구장 대신 제3지역(중립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했으나 “시민구단이 연고지를 버리면 안 된다. 홈구장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인천의 재심 요청을 받아들이되 관중 없이 치르도록 조정한 것이다. 한편 A매치 휴식기를 보낸 K리그는 13일 제주-전북전으로 다시 시작한다. 올 시즌 ‘방울뱀 축구’의 독한 맛을 뽐내고 있는 제주가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층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을 되찾고 있는 디펜딩 챔프 전북을 불러들인다. 두 팀 모두 14라운드까지 27골로 팀 최다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주는 천안축구센터에서 9일간 전지훈련을 하며 내실을 다졌다. 체력 및 조직력 강화를 통해 공수 밸런스를 탄탄히 했고, 대학팀과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간판수비수 홍정호의 부상으로 흔들리던 수비조직력을 짜맞췄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전북도 목포에 둥지를 틀고 엿새 동안 창끝을 갈았다. 지난 수원전에서 50-50 클럽에 가입한 이동국이 대표팀 원정에서 돌아와 출전하기 어렵지만, 세 경기 연속공격포인트(3골2도움)를 올린 드로겟의 상승세를 믿고 있다. 루이스-에닝요-드로겟의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학준·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수인선, 소음·분진 무대책

    오는 30일 개통되는 수인선에 국내 최초로 철로형 ‘덮개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철도 개통 6년이나 지난 시점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효용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덮개공원은 철로를 터널식으로 만든 뒤 상부를 잔디·수목 등으로 덮어 공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소음·분진뿐 아니라 고압선 전자파를 차단하고 철로로 인한 지역단절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2일 인천시와 연수구에 따르면 개통을 앞두고 시험운행 중인 수인선 송도∼오이도 구간에 벌써 소음 관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수인선 상당구간이 주택가를 통과하고 있어서다. 아직 시험운행인 점을 감안하면 개통 뒤 소음 민원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와 연수구,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연수역세권 개발사업비 가운데 400억원을 투입해 원인재역∼청학사거리 구간 1.6㎞에 폭 60m 규모의 덮개공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공원 주변에는 130억원을 들여 경로당·독서실·놀이터 등 주민편의시설도 만든다. 하지만 이 사업을 위한 ‘연수원인재 역세권 개발을 위한 협약’은 오는 19일 체결돼 2014년 상반기나 돼야 착공되며, 준공 예정은 2018년이다. 수인선 개통 뒤 무려 6년이나 지난 시점이다. 게다가 덮개공원 관리주체, 관리비용 부담 문제 등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수인선 지하화 문제가 10여년간 끌다 무산되는 바람에 대안으로 지난해부터 덮개공원을 모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수인선 복선전철 1단계 가운데 상당 지역은 기본적인 방음벽조차 설치되지 않아 개통 초기 민원으로 얼룩질 전망이다. 인천시 송도~경기 시흥시 오이도 구간 13.1㎞(10개 역) 가운데 방음벽이 설치된 지역은 2.01㎞에 불과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주민들의 (돔형 방음벽) 요구 등으로 일부 구간의 경우 개통 전 설치 예정이던 방음벽을 설치하지 못했다.”면서 “우선 개통한 뒤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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