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학준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 김문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 홍희경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 김상연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52
  • 인천 청라지구 물길 열린다

    ‘물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주운시설이 6일 통수식을 갖는다.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사업단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동서 3㎞(폭 9∼10m), 남북 1.5㎞(폭 5m)의 인공수로를 조성해 중앙호수공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주운수로에는 선착장, 갑문, 물순환시스템, 수질정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같이 관광용 배를 띄울 예정이다. 수로에는 청라지구의 경관계획에 따라 다양한 조형물과 분수가 설치되고, 보행자들이 수로를 횡단할 수 있는 보행교들도 각각 개성 있는 경관을 연출하도록 설계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주운시설과 더불어 청라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중앙호수공원은 면적 69만 3000㎡, 남북 길이 1900m, 동서 길이 380m의 국내 최대 인공 수변공간으로 조성된다. 호수의 동서로는 주운수로와 연결돼 십자형 수공간이 조성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주객전도 된 아라뱃길, 물류 ‘텅텅’ 레저 ‘북적’

    주객전도 된 아라뱃길, 물류 ‘텅텅’ 레저 ‘북적’

    물류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경인아라뱃길이 주변에 설치된 문화체육시설, 편의시설은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전거길, 테마파크, 수변공간, 공연장 등이 21.6㎞에 달하는 아라뱃길 전 구간에 설치돼 있어 주민들의 레저·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전거도로는 보행로가 함께 설치된 남북 순환형 구조로 모두 41㎞에 이른다. 김포 한강갑문과 인천 서해갑문 주변 교량을 지나 아라뱃길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아라뱃길 ‘수향8경’을 감상하면서 달릴 수 있어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코스로 인정받는다. 서울 행주대교와 인천 앞바다까지도 이어진다. 자전거는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 시천교, 계양대교 아래 등에서 대여할 수 있다. 시민 편의를 위해 반납은 아무 곳에서나 가능하다. 자전거를 못 타는 시민들도 수향8경을 즐길 수 있다. 인천터미널에서 김포터미널까지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면 수향8경을 보다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유람선은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에서 각각 하루 3회씩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각종 수상 레저기구도 즐길 수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한강갑문부터 아라대교까지 1.4㎞ 구간을 요트, 모터보트, 조정, 카누 등 16종의 해양레저 활동 허가구역으로 고시했다. 아라뱃길 남단에 조성된 2차선 경관도로 ‘파트웨이’(12㎞)에는 공원, 정자, 분수 등 테마공간 12곳이 마련돼 있다. 이 도로는 아라뱃길과 어우러져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또 아라뱃길 주변에는 인천 백석산과 김포로 이어지던 봉수대를 주제로 한 ‘봉수마당’과 수도권 최초로 매화를 테마로 한 ‘매화동산’이 설치됐다. 아라뱃길과 굴포천이 만나는 지점에는 등대조형물 ‘아라등대’가 설치됐고, ‘노을마당’에는 수변데크와 산책로 등이 조성됐다. 아울러 김포공항 항공기 이착륙 장면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인 ‘플라잉가든’도 만들어졌다. 아라뱃길에서는 각종 문화·체육행사도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개장 이후 마라톤대회, 해넘이축제, 풍등행사, 록페스티벌, 루미나리에축제, 세계자전거대회 등이 줄을 이었다. 최모(38)씨는 “아라뱃길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면서 “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인천에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초교 흉기난동범, 작년에만 3차례 자살 시도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김모(18)군은 지난해에만 세 번의 자살 기도를 하는 등 정신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지난달 30일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3월쯤 손목을 그어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했다. 이후 인천의 한 종합병원 정신과에서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는 우울증 약을 과다 복용해 자살을 기도했고, 개학 후에는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다 교사에게 제지당했다. 김군은 우울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치료를 위해 학교를 그만뒀고 최근까지 한 달에 한 번씩 통원치료를 받아 왔다. 이날 3시간 30분간 김군과 면담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은 환경적인 제약에서 오는 피해의식과 심한 좌절감 등이 분노로 표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프로파일러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모두 범죄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김군의 경우 깊은 우울감과 환경적·기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범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군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8일 아침에도 약을 복용했지만 우울증과 자괴감, 열등감을 막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경찰에서 “집에 수천만원의 빚이 있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등 가정 불화가 심했다.”면서 “학교 성적도 원하는 대로 안 나와서 괴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적은 없으며 교우관계에도 뚜렷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은 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싶어 야전삽을 흉기로 택했다.”면서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후회되고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군이 범행을 저지르는 사이 어머니 김모(47)씨는 아들의 실종신고를 냈다고 경찰이 이날 밝혔다. 김씨는 아들이 범행을 저지른 지난달 28일 낮 12시 30분쯤 “우울증 때문에 자해하거나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으니 빨리 찾아야 한다.”고 실종신고를 했다. 김학준·조은지기자 kimhj@seoul.co.kr
  • 과테말라 영사 참고인 소환 외국인학교 여권 위조 조사

    인천지검 외사부는 외국인학교 부정입학에 연루된 학부모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주한 과테말라 영사 등 위조 국적취득국 외교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미온적인 수사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검찰이 수사의 고삐를 죄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과테말라 영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학부모들의 국적 취득 절차를 포함한 여권 위조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소환된 재벌가 며느리 등은 “국적 세탁 의도가 없었고 여권 위조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 주한 과테말라 대사관의 영사를 소환 조사하는 데 이어 니카라과·온두라스 등 다른 국가 대사관 측과도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와 함께 학부모 진술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학부모가 돈을 주고 발급받았다는 가짜 여권 사본을 해당국에 보내 진짜 여권과 대조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국무총리 조카 부부와 재벌가 자녀 등을 비롯한 학부모 소환에 집중해 온 검찰이 본격적인 혐의 입증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검찰은 아프리카의 경우 인근 국가에 있는 외교관을 해당국에 보내 여권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례적으로 수사관이 아닌 검사를 압수수색 현장에 파견해 수사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여권 등을 위조해 외국 국적을 허위 취득한 사람 가운데 한국 국적을 포기한 학부모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학부모의 경우 여권 등의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사문서 위조 혐의 적용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검찰은 1차 소환 대상인 학부모 50여명에 대한 수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해법 ‘제각각’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해법 ‘제각각’

    2016년 쓰레기 매립이 종료되는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해법을 놓고 수도권 지자체 간에 복잡한 함수관계가 펼쳐지고 있다. 인천시는 대체매립지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가 2044년까지 매립기한 연장을 강력하게 원하는 상황에서 법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 스스로 대체매립장 조성에 앞장서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2016년 이후 인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자체 매립지를 만들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환경부와 서울시 등에 여러 차례 통보했다. 우리 입장이 이러니 당신들도 알아서 하라는 통첩이다. 시는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남부지역과 강화·옹진 섬지역 등을 물색했으나 구체화하지는 못했다. 내년 예산에 2억원을 편성해 관련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7년부터 대체매립지에 쓰레기를 매립할 계획”이라면서 “서울과 경기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가 이처럼 초강수를 두는 데는 인천에 LNG기지, 화력발전소 등 위험·혐오시설이 많지만 경제자유구역과 인천아시안게임 등과 관련, 중앙정부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인천시만 쳐다보는 실정이다. 한때 환경부와 함께 대체매립지를 모색했지만 님비현상 때문에 대체지를 조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시는 인천시를 달래기 위해 수도권매립지에 인천아시안게임 4개 경기장 건설을 동의해 주고, 매립지 일부 매각대금 1025억원을 매립지 환경개선기금으로 활용키로 결정했음에도 인천시가 요지부동이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 유일의 폐기물 처리시설인 수도권매립지가 폐쇄되면 대안이 없다.”면서 “다른 곳에 입지를 마련하려면 10년 이상 걸릴 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의 현재 매립량이 54%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당장 인천시 입장이 변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막판 타결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도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매립기한 연장은 결국 매립지 지분의 71.3%와 28.7%를 각각 소유한 서울시와 환경부가 인천시와 협상해 풀어야 할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국인학교 입학비리 수사 의지없는 檢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진경준 인천지검 2차장 검사는 27일 “전국에 외국인학교가 50여개가 있는데 범죄증거도 없이 다 수사를 할 수는 없다.”면서 “현재 하는 수사를 마무리하고 빠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이 수사선상에 오른 50~60명의 학부모에 대해서만 소환조사를 하고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금까지 소환 대상자가 언론에 거론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고, 다른 사건과는 달리 수사 상황에 대해 최소한의 브리핑조차 하지 않아 수사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검찰은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한 학생들의 부모 대부분이 재벌가와 정치인, 대형 로펌 변호사, 병원장 등 사회 특권층인 점에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황식 국무총리의 조카 부부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이 언론에 밝혀졌을 때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개인 신상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관행과는 달리 소환자의 성별 확인조차 거부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 소환자가 하루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수사 진척이 느리고,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환에 불응하는 경우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검찰의 태도는 수사 의지를 의심케 한다. 소환 불응자에 대해서도 체포장 발부 등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 대상자들은 국적 위조를 통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켜 사문서 위조나 업무방해죄를 적용받을 수 있는 사안인데도 검찰은 보안에만 열중할 뿐 수사의 고삐를 죄지 않고 있다. 검찰이 당초 부정입학자 130여명을 밝혔다가 조사 대상자를 50여명으로 줄인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언론에 엠바고(일정 시점까지의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타 사건과는 달리 수사 진행상황을 일절 밝히지 않는 행태를 거듭해 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검찰이 소환 대상자 신분이 노출될까 정도 이상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상대가 특권층이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검찰이 강자에게 약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7개區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례 ‘머뭇’

    전국적으로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례 개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지역 지자체들은 관련 조례 손질을 망설이고 있다. 2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인천지역 8개 자치구 가운데 7개 구가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개정 검토 중’이거나 ‘입법예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천 서구의 경우 의무휴일 적용 대상인 대형마트 3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15개로 인천 자치구 중 가장 많지만 아직도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타 지역보다 대형마트와 SSM이 몰려 있어 조례 개정을 미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은 롯데쇼핑 등 대형마트 운영업체들이 8개 구를 상대로 낸 대형마트 영업제한처분 효력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대형마트와 SSM의 휴일영업이 모두 재개됐다. 이 때문에 8개 구 모두 법원이 지적한 자치단체장의 재량권 침해 및 이해당사자에 대한 사전통지와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강화한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으나 대형마트 운영업자들의 추가 소송을 우려,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법률적 검토가 강한 대형마트 측에서 개정된 조례에 대해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추후 대응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법률적으로 문제없는 조례안 만들기에 노력하지만, 완벽한 조례안인지에 대해 확신이 안 선다.”고 밝혔다. 또 일부 자치구의 경우 조례 개정이 아닌 새 조례안 제정으로 대응하려고 해 11월 중에야 시의회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추석 대목을 앞두고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해 활기를 되찾은 타 지역 전통시장과 달리 인천의 상인들은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입학 비리’ 외국인학교 4곳 추가 압수수색

    외국인학교 입학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외사부는 25일 서울 등지에 있는 외국인학교 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돼 압수수색당한 외국인학교는 모두 7곳에 달한다. 이들 4개 학교 역시 특권층·부유층들이 브로커에게 수천만원씩 주고 외국 국적을 위조하는 방법 등으로 자녀를 부정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브로커 3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부정입학 혐의가 있는 외국인학교들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룹 친인척 등 20여명을 조사한 데 이어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유명 연예인 등으로 조사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지난번 검찰 조사 직전 소환 연기를 요청한 D그룹 며느리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40명 정도를 더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수사팀을 확대해 연말까지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학교 측 관계자가 위조 여권 브로커와 결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金총리 조카며느리도 국적세탁 혐의 소환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가 김황식 국무총리 조카며느리의 외국국적 허위 취득 혐의를 포착, 24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의 조카며느리이자 G그룹 전 회장의 딸인 A(36)씨는 국내 한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과테말라 국적을 허위로 취득한 뒤 관련 서류를 학교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G그룹과 관련된 인물을 불러 조사한 게 맞다.”고 말했다. 외국인학교 입학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이달 초 입학 요건을 갖추지 못한 학부모에게 서류를 위조해 주고 돈을 챙긴 유학원·이민알선업체 관계자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1차 소환 대상 학부모 50∼60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이다. 소환 대상에 김 총리의 친척까지 포함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재계에서 관계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경찰 왜 이러나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인천 지역 경찰관이 적발돼 해임됐다. 또 각자 가정이 있는 남녀 경찰관이 모텔에 함께 있다가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부평경찰서 소속 임모(39) 경사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 경사는 지난 6월 인천의 한 유흥업소에서 10여만원을 주고 A모(17)양과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또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인천 부평구의 한 모텔에 투숙 중이던 인천삼산경찰서 소속 경감과 경사(여)를 적발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상극’ 인천·국토부 이번엔 ‘영종도 충돌’

    인천시와 국토해양부가 주요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오죽하면 ‘상극’이란 말까지 나온다. 20일 시에 따르면 일본 오카다홀딩스는 영종하늘도시 142만㎡에 4조 9000억원을 들여 복합레저단지를 짓기로 지난해 10월 협약을 맺고 자본금으로 490억원을 납입했다. 또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도 지난 3월 영종도 미단시티 10만㎡에 복합리조트를 건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315만㎡에 복합레저단지 건립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1조 118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 제안을 받은 것이다. 인천시는 이미 영종도에 복합레저단지가 들어서기로 돼 있는 상태에서 국토부가 인접 지역에 또 다른 복합레저단지를 만드는 것은 중복 투자라며 반대한다. 시는 국토부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시의 의견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청라지구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문제는 인천시와 국토부가 진이 빠지도록 힘겨루기를 하는 사례다. 인천만조력발전소도 사정이 비슷하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누가 옳다고 분명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인천 입장에선 국토부가 사사건건 딴죽을 건다는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평 식구파 일당 66명 검거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인천 최대 폭력조직인 ‘부평식구파’ 두목 주모(40)씨 등 22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달아난 6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부평식구파는 두목 주씨가 운영하던 스포츠센터가 경영 악화로 경매에 넘어가자 이를 헐값에 낙찰받기 위해 2010년 9월 인천지법 경매 법정에 조직원 20여명을 동원해 위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일반인의 경매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박모(46)씨가 낙찰받자 박씨에게 유치권 명목으로 3억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이들은 2011년 1월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박씨를 폭행하고 8000만원을 갈취했다. 또 2001년부터 최근까지 부평구, 계양구 유흥업소 4곳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200만∼400만원을 갈취하는 등 모두 9억 8000만원을 갈취해 조직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 부평식구파는 지난해 10월 인천 장례식장 앞에서 벌어진 조폭 난투극 당시에도 동맹 폭력조직을 지원하기 위해 20여명을 집결시켜 위력을 과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시는 “정부서 홀대” 인천대는 “市에서 홀대”

    인천시가 정부에 대해 ‘홀대론’을 공식 제기한 가운데 시립 인천대는 오히려 인천시의 홀대를 주장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국립종합대학이 없는 유일한 도시인 데다 국립 문화·체육 시설도 다른 도시보다 크게 부족하다. 홀대론의 핵심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정부 지원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는 현재 22%의 국비가 지원됐으나 이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36%)과 지난해 대구육상세계선수권대회(35%),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7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천시민이 정부에 내는 내국세는 3조 4416억원이지만 시가 지방교부세로 돌려받은 금액은 1329억원(3.8%)에 그친다. 재정 규모가 유사한 대구(11%)와 2배가량 많은 부산(32%)에 비하면 교부 비율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면서도 혐오·기피시설은 집중됐다는 것이 인천시의 주장이다. 서울, 경기의 쓰레기를 받는 수도권매립지가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 분진에 시달리며 인천 지역 5개 발전소 전력 생산의 63%를 서울 등으로 송전한다. 이러한 홀대론은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가 정부와의 협상에서 호소력을 발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인천대가 인천전문대와 통합해 송도캠퍼스로 이전하면서 강의실이 부족해지자 인천도시공사가 제물포캠퍼스 부지 개발 수익금 961억원으로 이를 증축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공사는 사업성 악화 등을 이유로 증축을 미루고 있다. 인천대는 이전 과정에서 대학 부지가 부족해 시에 송도국제도시 11공구 50만㎡를 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대학 부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권력 불만”… 승용차로, 굴착기로 경찰서 습격

    “공권력 불만”… 승용차로, 굴착기로 경찰서 습격

    공권력이 ‘항의성 폭력’에 위협받고 있다. 경찰의 법 집행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차량을 몰고 파출소로 돌진하는가 하면 굴착기로 경찰 지구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공권력 공격’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9시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파출소 앞에서 연평도 주민 우모(50)씨가 자신의 갤로퍼 승용차를 몰고 파출소 출입문으로 돌진해 출입문과 정수기 등 기물 일부를 파손했다. 우씨는 범행에 앞서 파출소에 찾아가 자신의 음주운전을 적발한 고모 경위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음주운전 사고처리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혼자 근무 중이던 고 경위가 지원을 요청하러 간 사이 우씨는 갤로퍼를 몰고 파출소로 돌진했다. 우씨 부부는 지난 5월 연평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고 경위에게 적발됐다. 술을 마신 부인이 주차장소에서 차를 빼다 벽을 들이받았고, 부인 대신 운전대를 잡은 우씨도 벽을 들이받았다. 우씨는 벌금 500만원과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고, 부인도 벌금 300만원이 부과됐다. 경찰은 우씨를 공영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경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황모(41)씨가 한밤중에 만취상태로 굴착기를 몰고 경찰 지구대에 난입해 경찰 순찰차와 시설물을 닥치는 대로 부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권총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경찰은 난동을 피운 황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장비 기사인 황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5분쯤 술이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굴착기를 몰고 진주시 상대지구대에 난입해 순찰차와 시설물을 파손하며 40여분 동안 지구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날 오후 진주시청에서 소란을 피우다 상대지구대로 연행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데 대한 불만에서였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근본적인 이유는 범죄자 개인의 분노조절 문제에 있겠지만 그 저변에는 자기에게 불리한 법집행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비하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며 “공권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노력이 안팎에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진주 강원식·서울 강병철기자 kws@seoul.co.kr
  • 서해5도 대피소서 스포츠 댄스를

    서해5도 대피소서 스포츠 댄스를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에 새로 만들어진 대피시설이 주민들의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 옹진군에 따르면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정부로부터 530억원을 지원받아 연평도 7곳, 백령도 26곳, 대청도 9곳 등 모두 42곳에 현대화된 대피시설을 조성했다. 급수·냉난방·전기·통신 시설을 비롯해 음향시설, 주방 및 화장실 등을 두루 갖췄다. 그러면서도 평상시 100∼500명의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체류형으로 지었다. 서해5도에 변변한 문화시설 하나 없는 상황에서 이 대피시설은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장, 마을회관, 체육시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5월 어버이날에는 대청도 2호 대피소에 마을 노인들을 초청, 경로잔치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660㎥(200여평)에 달하는 이 대피소에서는 5~8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포츠댄스교실, 장식품 만들기, 노인건강체조교실 등이 잇따라 열려 인기를 끌었다. 주민 이성순(49·여)씨는 “말로만 듣던 스포츠댄스를 우리도 배울 기회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 면서 “앞으로 대피소에서 어르신 잔치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길 군수는 “새로 신축한 대피소를 평상시에는 문화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서해5도 주민들의 사랑방 내지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동아시아 역사갈등은 위기이자 기회”

    “역사 갈등과 영토 문제의 영역에서도 위기는 위험이자 기회입니다.” 김학준(69) 동북아역사재단 제3대 이사장은 17일 열린 취임식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오늘날 동아시아에서 영토 문제와 역사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면서 “이들 문제는 대부분 100년 이상 된 뿌리 깊은 역사 문제이자 이웃 국가들 사이의 협력과 상생을 막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재단이 담당한 임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동북공정 등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장기적,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정부가 2006년에 설립한 공공기관이다. 그는 “역사 갈등을 극복하고 역사 화해를 이룩한다는 우리의 이상은 올바른 방향이고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의 더 깊은 지혜와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조선일보 기자로 시작해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제12대 국회의원, 단국대 이사장, 인천대 총장, 한국정치학회장, 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 등을 거쳤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엔 공보수석 비서관 등을 지내기도 했다. 러시아 문제 전문가인 김 이사장은 대표작인 ‘러시아혁명사’를 비롯해 ‘한국정치론’ ‘소련정치론’ ‘남북한 통일정책의 비교연구’ 등의 저서를 펴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의 연구와 경험을 재단의 발전에 여한 없이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력가 자녀’ 부정입학 학교 “여권 위조한 학생 퇴교 조치”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14일 허위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뒤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킨 학부모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기업 H사 전 부회장의 며느리, 국내 유명 로펌 소속 변호사 부인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소환 대상 학부모를 50여명으로 정하고 매일 서너명씩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재벌가 일가와 병원장, 변호사, 투자업체 대표, 골프장 소유주 등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부유층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이 자녀를 부정입학시킨 외국인학교는 오는 25일 개교 예정인 서울 마포구의 모 외국인학교, 강남에 있는 외국인학교 등 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교 가운데 일부는 위조 여권으로 학생들이 입학했는지 몰랐다며 전수 조사를 실시해 여권 위조가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학생들을 퇴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 피의자들을 소환해 모든 조사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부정입학 사실이 확인되면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국인 학교에 자녀 ‘부정입학’… 재벌가 아들·며느리 줄소환

    외국인 학교 입학 비리에 재벌가 아들과 며느리 등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외국인학교 입학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부장 김형준)은 지난 11일부터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 입학시키기 위해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자녀의 외국 국적 취득을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학부모들을 집중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는 재벌가 아들과 며느리 등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국내 A그룹 전 부회장의 아들과 며느리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14일에도 B그룹 전 회장의 아들 내외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정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재벌가 3·4세 자녀 중에는 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가진 소년 주식 부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브로커에게 1인당 5000만~1억원씩을 주고 자녀가 온두라스와 브라질, 시에라리온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적을 취득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위조한 현지 여권과 시민권 증서 등을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넘겨받은 서류들은 자녀가 외국인 학교에 부정 입학하는 데 사용했다. 일부는 실제로 그 나라에 3~4일씩 다녀온 적이 있지만 대부분은 해당 국가에 가본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1차 소환 대상 학부모를 60여명으로 압축했으며, 매일 1~2명씩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우선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소환 대상 학부모 대부분은 서울 강남에 살고 있고 남편 직업이 투자업체 대표, 골프장 소유주, 병원장 등으로 부유층과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학부모들은 검찰 조사에서 “브로커에게 속아서 진짜 외국 국적을 주는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거액의 돈 거래가 이뤄진 점 등에 비춰볼 때 학부모들도 문서 위조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브로커와 소환된 학부모들이 추가 진술을 하고 있다고 밝혀 검찰 수사가 재계뿐만 아니라 정·관계 등 사회지도층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눈총 받던 인천 러브호텔들 中 관광객 유치 효자둥이로

    ‘인천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는 러브호텔이 효자(?)’ 인천이 중국인 관광객 경유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인천시가 ‘중저가 숙박시설’을 통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외국인유치협의회’와 손잡고 관내 중저가 숙박시설(21개)을 중심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결과, 불과 5개월 만에 6만 8000여명을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해 중국 관광객 유치 목표 10만명의 68%를 이 방식으로 달성한 셈이다. 인천에는 호텔이 부족해 그동안 인천공항이나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 관광객 대부분이 당일 서울이나 부산, 제주도 등지로 빠져나갔다. 중저가 숙박시설이란 인천 옥련동, 숭의동 일대에 산재한 이른바 ‘러브호텔’을 가리킨다. 명칭은 호텔·모텔 등 다양하지만 실제는 6∼10층 규모의 대형 모텔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이를 선호하는 것은 내부시설이 고급 호텔 못지않은 데다 객실요금은 호텔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로부터 눈총 받던 러브호텔의 변신이라 주목받는다. 이에 힘입어 인천은 이제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지역이 아닌, 외국인들이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7년 이후 5년간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36.4% 늘었으나, 같은 기간 수도권 호텔의 객실 수는 평균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객실 부족현상을 러브호텔이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러브호텔 난립으로 문닫을 위기에 놓였던 업주들도 중국 관광객이 반갑기만 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관광객이 일단 숙박하게 되면 주변 쇼핑가와 식당들은 연쇄적으로 활성화돼 지역관광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면서 “중국인 관광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국인 단체 유치가 가능한 중저가 숙박시설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화물선 없는 경인아라뱃길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된 지 100여일을 넘겼으나 물동량은 극히 미미하다. 아라뱃길의 핵심 기능이 물류이지만 화물선 운항 실적은 거의 없어 ‘뱃길에 배가 없는 격’이다. 12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경인아라뱃길이 개장한 이후 운항된 화물선은 중국 칭다오와 톈진, 부산을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3척(70회), 철강선 6척(15회), 일반화물선 2척(8회)이 전부다. 화물선 11척이 93회를 운항했다는 얘기다. 하루 한 차례도 되지 않는다. 임시 개장한 지난해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143회에 불과하다. 특히 아라뱃길 끝 지점에 있는 김포터미널 이용 현황은 듣기에도 딱할 정도다. 지난 7월 일반화물선 1척이 2회 운항한 게 전부다. 대부분의 화물선은 아라뱃길 입구에 있는 인천터미널을 이용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운영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한다. 개항 후 항만의 물류 기능이 안정되기까지는 사업모델 개발, 선사·화주 유치 등에 일정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부산신항, 광양항 등 타 항만의 경우에도 개장 초기에는 시설능력 대비 처리물동량이 20%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 측은 지난해 10월 임시 개장 이전부터 선사 유치 등 실질적인 준비를 해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아라뱃길의 연간 물동량을 118만 6000t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임시 개장 이후의 물동량까지 합해도 16만 1000t에 불과하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아라뱃길의 경제성 문제는 조성 전부터 제기된 것으로, 현 상황은 아라뱃길의 허구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아가 아라뱃길의 경우 배로 나르는 비용보다 육지로 화물을 수송하는 게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물류 기능의 획기적 개선이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