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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국내 대학도 ‘송도시대’… 국제화 특화단지 등 조성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외국 대학뿐만 아니라 상당수 국내 대학의 추가 입주가 예정돼 있어 국내외 교육 복합도시로 입지를 다져 가고 있다. 송도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대학은 인천대와 연세대. 인천대는 송도 3공구 69만 6000㎡에 새 캠퍼스를 건설하고 2009년 9월 아예 본교를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옮김으로써 ‘송도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월에는 시립에서 국립대학 법인으로 변경됐으며, 지난 17일에는 캠퍼스 증축 기공식을 가졌다. 증축 건물 연면적은 2만 7400㎡,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 3개 동이며 내년 5월 완공된다. 인천대는 2010년 3월 인천전문대를 통합하면서 한 학년 학생 수가 1680명에서 2680명으로 늘어 연구·강의 공간이 부족했다. 2010년 3월 송도 7공구 61만 4000㎡에 문을 연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지난해 3월부터 신입생 전원이 송도캠퍼스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송도에는 앞으로 들어올 대학이 훨씬 많다. 인하대는 송도 11공구 22만 5000㎡에 특성화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를 조성, 지식산업복합단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원래 5공구에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해 4월 사업협약 체결 당시 11공구로 변경됐다. 11공구 매립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 2018년 개교하게 된다. 한국외국어대는 5공구 4만 8000㎡에 통·번역원, 국제지역연구 클러스터, 한국어문화교육원 등을 갖춘 국제화지원특화단지를 세우기로 하고 일찍이 2011년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계약을 맺었으나 총장이 바뀌는 바람에 사업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재능대는 송도 5공구 3만 7000㎡에 국제화캠퍼스를 지난해 상반기 착공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며, 인천가톨릭대는 5공구 4만㎡에 신학대학원, 의과대·간호대, 국제진료소 등을 갖춘 글로벌교육연구단지를 설립한다는 구상 아래 상반기에 인천경제청과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홍준호(40) 인천경제청 교육팀장은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국제교육 인프라가 충분히 형성돼 있어 11공구 매립이 끝나면 더 많은 국내 대학들이 송도 입주를 희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번엔 ‘성추행 검찰수사관’

    현직 검사가 여성 연예인의 ‘민원 해결사’로 나섰다가 구속된 가운데 검찰 수사관이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가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밝혀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7일 서울중앙지검 소속 김모(47) 수사관(사무관급)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인천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에서 출발한 인천행 광역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승객 이모(25·여)씨의 허벅지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버스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 몸을 만져 놀라 잠에서 깼다”며 “‘왜 만지느냐’고 소리친 뒤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김 수사관은 “술에 취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범행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김 수사관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감찰에 나서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여의도~경인아라뱃길~덕적도 대형 크루즈선 뜬다

    하반기에 서울 여의도에서 1000t급 이상 크루즈선을 타고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인천 덕적도 등 서해 섬들을 오갈 수 있는 관광 노선이 개설된다. 14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2012년 5월 아라뱃길이 개통된 뒤 한강과 아라뱃길을 오가는 선박은 37t급(70명 탑승) 소형 선박 1척에 불과해 여의도 선착장에서 서해 섬으로 오가는 대형 선박의 운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 같은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공사는 수심이 얕아 대형 선박 운항에 장애가 되는 마포대교 부근의 준설 작업을 위해 국비 4억원을 지원받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준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준설을 마치면 1000t급 이상 선박들이 오갈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아라뱃길이 당초 목표로 세웠던 물류 기능이 예측 대비 8.9%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 따른 타개책으로 지적된다. 짧은 기간에 물류 기능 대폭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관광 활성화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는 현대유람선이 37t급 ‘현대아일랜드호’를 매주 토·일요일 여의도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해 덕적도를 거쳐 다시 여의도로 10시에 돌아오는 노선에서 운항 중이다. 개통 이후 이용객은 6000여명이었다. 이용객 대부분이 여의도에서 탑승했으며 서울에서의 서해 섬 여행 편리성 등으로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포대교 인근 수심이 낮아 흘수(배가 물에 잠기는 깊이) 2.5m 이상의 유람선이 진입하기는 어려웠다. 문병호(부평갑)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의도에서 출발한 선박이 서해를 왕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지만 항로가 확보되지 않고 있다”며 한강 준설 등을 요구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관광용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 시동

    인천, 관광용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 시동

    인천에 국내 처음으로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관광용 수륙양용버스가 오는 3월 선보인다. 인천시는 13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간공모를 통해 인천지역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수륙양용버스 3대(32~39인승)를 3월부터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간은 월미도를 출발해 월미테마파크, 차이나타운 등을 순환하는 제1노선과 영종선착장을 시발로 인천국제공항, 영종해안도로 등을 다니는 제2노선이 검토된다. 시는 이 중 관광객 수요 및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최종 운행노선을 확정한다. 수륙양용버스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으로 기획됐으며 안전성과 호응도 등에 따라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버스 1대는 호주에서 수입했으며 3대는 국내에서 제작되고 있다. 길이 11.6m, 폭 2.4m, 무게 11t으로 대당 가격은 10억원에 이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이며 미국, 캐나다, 영국, 두바이 등에서는 관광 또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반 버스와 달리 앞부분이 배와 비슷한 유선형이고 탑승구가 뒤에 설치돼 있을 뿐 바퀴 4개에 크기도 일반 버스와 유사하다. 육상에서 평균 시속 60㎞(최고 130㎞), 물 위에서 10노트로 달리게 될 이 버스의 1회 운행시간은 육지 50분, 해상 15분 정도다. 국토해양부는 인천시의 수륙양용버스 운영을 지켜본 뒤 안전성 등이 검증되면 현재 연간 10대로 제한된 수륙양용버스의 제작 및 수입 규정을 완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마련해 인천지역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주민센터 ‘복지허브’ 만든다

    인천시가 주민센터의 중심 기능을 ‘일반행정’에서 ‘사회복지’로 전환한다는 의욕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현장 중심의 복지가 이뤄지는 데 가장 중요한 거점인 주민센터를 보편적 복지 확대의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지만, 복지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태여서 현실성이 의문시된다. 인천시는 9일 “주민센터가 지역 복지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지 기능을 대폭 확충해 ‘맞춤형 복지정책’을 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민센터의 일반행정 기능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주민센터에서 주로 담당하던 일반행정 업무를 구·군으로 옮기고 증명서류 발급 등 단순 민원업무도 줄일 예정이다. 하지만 복지 업무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춰야 하는 등 전문성이 요구돼 공무원 선발 시에도 ‘사회복지직’을 따로 뽑는다. 이들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선정 및 사후관리, 무직자 직업훈련 알선 등 자립·자활 지원은 물론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그런데도 인천시 산하 147개 동·읍·면 가운데 복지전담 공무원은 251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91명은 일반행정직으로 임시로 복지 업무를 맡고 있다. 사회복지 공무원 한 명이 담당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평균 283명. 특히 농어촌지역인 강화·옹진군의 경우 저소득층과 노령층 등 복지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아 1인당 300명을 넘기기 일쑤다. 복지담당 직원은 다른 행정업무와는 달리 민원인을 접견하거나 직접 방문해야 하는 일이 많다. 통상적으로 복지공무원 한 명이 담당할 수 있는 적정인원은 60명 정도이다. 따라서 동당 최소한 3∼4명의 복지 전문인력이 확보되어야 시의 의도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주민센터 업무 조정에 따른 직원 재배치 등을 통해 122명의 복지담당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복지직 공무원을 추가로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생각나눔] 은퇴 초등교장, 기간제 교사로 재취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은퇴한 교장을 다시 기간제교사로 교단에 설 수 있게 한 제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정년(만 62세) 퇴임하고 65세가 안 된 전직 초등학교 교장 등을 기간제교사로 채용할 수 있게 하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렸다. 기간제교사란 담당 교사가 출산·육아 등으로 휴직할 경우 일시적으로 학교장 재량으로 채용하는 교사를 말한다. 이 같은 조치는 오랜 기간 교직에 몸담아 온 퇴직 교장들의 연륜과 경험을 토대로 한 가르침이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상자 대부분은 교장으로 은퇴하기 전 적어도 10년 넘게 교편을 놓고 학교 행정을 담당했었기에 최근 학습법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학생들과의 소통도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학부모 조모(39)씨는 “은퇴한 교장들이 교편을 잡았을 당시의 학습환경으로 가르칠 경우 학생들이 이에 적응하지 못해 오히려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정년 퇴임한 교장을 기간제교사로 채용한 인천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동료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한 교사는 “전직 교장이 갑자기 동료 교사가 되다 보니 업무 협의를 하는 데 어색하다”면서 “은퇴한 교장이 해당 학교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채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기간제교사로 인해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하는 신규 교사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인천시교육청이 선발하는 초등교원은 291명으로 이 중 60∼70%만 3월 1일자로 발령을 받고 나머지는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모(43) 교사는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바로 임용되지 못하는 것은 흔한 현상이지만, 기간제교사 때문에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송영길 인천시장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송영길 인천시장

    송영길 인천시장은 올 들어 인천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부천·김포·시흥을 인천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송 시장은 “이들 도시가 인천으로 통합되면 ‘유비가 형주를 얻는 격’”이라며 “순수한 도시발전 차원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홍콩·상하이 등과 같은 국제도시에 맞서는 체계적인 도시발전을 꾀하려면 최소한 인구 500만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인구 293만명에 부천·김포·시흥 인구를 더하면 500만명에 근접한다. 비대해진 경기도를 남부와 북부로 나누자는 분도(分道)론보다 인천 강화론이 더 효율적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송 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인터뷰와 동시에 기자회견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인천은 인프라를 만들어가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일이 많고 복잡하다”면서 “전쟁을 앞두고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 법”이라고 재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인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제가 여당 후보에게 5~1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윤상현, 이학재, 박상은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누가 후보가 될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누가 나오든 제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안철수 신당은 아직 후보군조차 오리무중이어서 뭐라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3년간 ‘부채도시’ 인천을 이끌어온 소감은. -경기 침체로 인한 세수감소 상황에서도 매년 3000억원이 넘는 원리금 상환 부담과 분식결산으로 인한 숨겨진 부채, 각종 대형사업의 지출수요 증가라는 3각 파도를 공직자와 시민들이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인천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한 것은 전 세계에 인천의 위상을 각인시킨 역사적인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미흡하고 제3연륙교 건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지자체 차원의 남북경협사업 추진 등이 지연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인지.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국제도시 인천’을 만들어 ‘행복 인천’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함께 도약한다는 것은 신도심과 원도심, 비정규직과 정규직 등의 동반 성장을 의미합니다.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공평한 교육기회와 경쟁력 있는 학습프로그램 지원으로 학력 향상도 꾀할 것입니다. 또 효율적인 출산·보육 정책으로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보육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는 ‘3Care 정책’의 비전이기도 합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10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과와 미래 비전은. -송도국제도시는 지난 10년간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GCF,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13개 국제기구를 유치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제네바, 브뤼셀과 같은 국제기구 도시화를 추진하고 의료, 교육, 관광, R&D 등 유망 서비스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국제비즈니스 도시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은 지난해 기준 50억 6500만 달러로 민선 1∼5기 투자유치액 36억 8100만 달러의 72.7%에 해당됩니다. →구도심 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데. -도화구역을 전국 최초로 신규 분양되는 공동주택의 절반 이상을 전월세 주택으로 재공급, 소유권과 거주권이 혼합된 신개념 주거형태로 개발할 방침입니다. 프로젝트 명칭이 ‘누구나 집’인 이 사업은 공공부문의 재무부담 등을 고려해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공공과 민간 복합형 주택공급입니다. →올해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회를 만들어 아시안게임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할 작정입니다. 카타르 도하, 중국 광저우 등 앞선 대회들이 물량이 넘쳐나는 화려한 대회를 선보여 적지 않은 부담도 있지만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할 생각입니다. 또한 일부 국가에만 편중된 잔치가 아닌 40억 아시아인들이 공감하는 나눔과 배려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 ‘비전 2014’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 약소국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습니다. 글 사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예산 100억 확보… 수도권 GTX 잰걸음

    예산 100억 확보… 수도권 GTX 잰걸음

    수도권의 미래 교통 체계인 ‘광역급행철도(GTX)’가 예상과는 달리 올해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이지 않던 GTX 사업을 국회에서 올해 국토교통부의 주요 과제로 세운 만큼 각종 행정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내년 안에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3일 국토부가 올해 예산에 GTX 기본계획용역비 100억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 요구안에는 GTX 관련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을 비롯해 경기도가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정부는 예산 부족 등의 근본적 문제를 제기하며 GTX 사업을 중장기 과제로 미뤘다. 대신 서울과 경기도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경기 동탄 GTX 구간에 대해서만 단기 사업으로 배정했다. 그러나 인천시민, 여야를 떠난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반발 등으로 막판에 GTX 예산이 부활했다. 국토부의 올해 GTX 예산은 100억원으로 3개 구간에 대한 기본계획용역을 수립한다. 인천이 속한 B구간은 서울 청량리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까지 49.9㎞에 달한다. 현재 GTX 사업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으로, 각 구간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분석(B/C) 결과를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기본계획과 사전환경성 검토 등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GTX 사업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와 함께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면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2012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GCF 유치에 앞서 공약으로 GTX 사업 조기 착공을 약속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산업폐기물 해양투기금지법 ‘유명무실’

    올해부터 산업폐기물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지만 대기업 등 60%가 넘는 업체가 2년간 해양투기를 유예받을 수 있게 돼 법 개정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산업폐수와 폐수오니 등 산업폐기물의 해양배출을 금지하는 해양환경관리법 시행규칙이 2012년 12월 개정돼 이날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산업폐기물을 유발시키는 업체들은 육상에 자체 처리설비를 구축하거나 위탁처리업체를 구하는데 준비기간이 부족했다며 해양수산부에 유예기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 해수부는 ‘육상매립 등 타 방법으로 처리가 곤란하다고 인정될 경우 한시적으로 유예할 수 있다’는 관련법 특례조항을 적용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해양투기 유예를 신청한 업체는 전국 산업폐기물 해양투기업체 781곳 중 SKC와 금호석유화학 등 대기업을 포함해 485곳(62%)에 달한다. 인천과 경기지역은 대한제당 등 130개 업체가 신청했다. 이들 업체는 각 지역 해양경찰서에 한시적 해양배출 신청서와 해양배출 불가피성 증명서 등의 서류를 제출하면 내년 말까지 산업폐기물 해양투기를 할 수 있다. 해양투기가 유예된 양은 52만 8000㎥에 달한다. 우리나라 해양투기장은 동해와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등 3곳 6881㎢에 조성돼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서류가 허위만 아니면 해양투기 유예를 받아들일 방침”이라며 “그러나 예년보다 20∼40%를 감축해야 한다는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정부와 기업이 예외조항을 편법 이용해 사실상 법 개정 효과가 없어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은 “해양투기를 대체할 육상처리 설비 준비기간이 짧았다는 것이 기업의 주장이지만 실제로는 비싼 육상 처리비용을 아끼려는 도덕적 해이가 문제”라며 “기술적 한계를 빌미삼아 대체시설 설치에 미적거려 온 기업들의 입장을 수용한 정부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해양투기가 연장됐지만 법 개정으로 기존 산업폐기물 해양 배출량의 반 이상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길병원 공사비리’ 대우건설 임원 구속영장

    인천 가천대길병원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신호철)는 31일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이모(53)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대우건설 인천송도총괄개발사업단에 근무하던 2011년 가천길재단이 발주한 송도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 공사 등과 관련해 하청 건설업체 대표 최모(49)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대우건설에서 BRC 공사를 하도급받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3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이달 중순께 구속기소된 바 있다. 횡령액 사용처를 찾다 이씨 등 대우건설 관계자들에게 흘러간 흔적을 포착, 이날 이씨 등 3명을 체포했으나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앞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효석(52)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에게 보금자리주택 공사 입찰과 관련해 5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의 자금이 이씨를 거쳐 공사 인허가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에게 흘러들어갔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가천길병원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제까지 전 길병원 시설팀장 이모(55)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애물단지 인천 월미은하레일 스카이바이크로 다시 ‘날갯짓’

    850억원을 들여 2010년 완공됐으나 부실 시공에 따른 각종 하자로 개통조차 못한 채 애물단지가 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스카이형 ‘레일바이크’로 재탄생된다.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2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성 논란이 많던 Y레일을 철거한 뒤 기존 시설과 차별화한 전국 유일의 스카이바이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공사는 ▲전문 엔지니어링사 기술조사 ▲시민 여론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 ▲기존 시설 활용도와 적용성 ▲관광 상품성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미은하레일을 즉시 철거하거나 새 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66.5%, 보수해 현재 용도대로 쓰자는 의견이 23.8%로 나왔다.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레일바이크가 5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모노레일(14.9%), 기타(9.9%) 등이었다. 교통공사는 인천발전연구원이 2017년 기준 추정 수요를 조사한 결과 레일바이크가 80만명으로 모노레일 68만명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경제 효과도 110억원으로 모노레일보다 20억원 많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레일에 충돌·탈선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차량을 고급 궤도 택시형으로 제작해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교통공사는 내년 1월 민간 사업자를 공모, 민간자본으로 사업을 추진해 2016년 개통할 계획이다. 새 시설 설치에 200억원이, 기존 시설 철거에 3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공사는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와 감리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해 받을 272억원으로 매몰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등 기존관광 인프라를 벨트로 묶는 인천개항장 창조문화도시(MWM·Museum, Walking, Marine) 사업과 연계해 월미도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해5도 고졸자 공무원 특채 길 열렸다

    북한과 인접해 안보적으로 불안하고 교육 혜택이 열악한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지역 고등학생들이 졸업 후 특별채용으로 공무원이 되는 길이 열렸다. 옹진군은 23일 연평고교와 백령고교 등 서해5도 지역 5개 고교와 ‘옹진군 지방공무원 임용 후보자 장학생 선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군은 지역 5개 고교의 우수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수업료, 기타 공납금 등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졸업 후에는 일정기간 근무 후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하게 된다. 학교 자체 선발시험을 거쳐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치를 예정이며 매년 2월 말 해당 고교별로 1명씩 선발한다. 학교 성적, 봉사활동 점수, 가정형편 등을 두루 살펴 뽑을 예정이다. 장학생 선발 관련 세부 기준과 절차는 이달 중 군 홈페이지(www.ongjin.go.kr)에 공지되며 자세한 사항은 군 안전행정과 행정팀(032-899-2130)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차이나 옆에 러시아타운 인천 중구 특화거리 조성

    인천시 중구 신포동에 ‘러시아 특화거리’가 조성될 전망이다. 시는 20일 신포시장 인근 우현로 39번길 신한은행∼김내과의원 구간(256m)을 러시아 특화거리로 조성할 것을 중구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구는 이 구간을 특화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곳에 ‘러시아 색’을 입히자는 게 시의 제안이다. 시가 구상하는 콘텐츠는 ▲러시아풍 아치·상징조형물 설치 ▲상점 간판에 러시아어 병기 ▲러시아 전통상품 판매소 설치 등이다. 사업 대상지에는 현재 러시아 음식점 1곳 등 82개 점포가 있다. 이곳은 선린동에 있는 ‘인천차이나타운’과 가까워 러시아 특화거리가 조성되면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는 특화거리 사업과 관련, 내년도 본예산에서 1억원을 확보했으며 중구는 내년 추가경정예산에 10억원가량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상권 잡아라” 유통전쟁 본격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입구 지역에선 이미 전초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유통전쟁’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이날 동북아트레이드 건물 옆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3만 2394㎡ 규모로 문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송도국제도시에 최초로 들어선 대형 할인매장이다. 이어 2단계로 추진되는 롯데복합쇼핑단지(백화점, 호텔, 시네마, 쇼핑몰)는 지난 4월 착공됐다. 롯데가 야심차게 1조원을 투입한 복합 쇼핑몰은 2017년 완성된다. 지난 8월에는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렛 NC큐브가 송도국제도시 커널워커 거리에 문을 열었다. 또 홈플러스가 내년 중 인천테크노파크 확대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전초전은 이미 송도국제도시 입구인 연수구 동춘동에서 불이 붙었다. 이마트 연수점이 현대·대우 등 아파트단지 건너편에 들어서 전국 이마트 매장 가운데 최고의 매출을 올리자 홈플러스와 스퀘어원(복합쇼핑몰)이 동시에 도전장을 냈다. 이들 업체 간의 경쟁으로 다양한 할인행사 등이 벌어져 주민들은 대체로 쇼핑 환경에 만족해하는 편이다. 이모(55·여)씨는 “연수구는 쇼핑의 다양성과 이용 편의 측면에서 서울 강남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네 슈퍼마켓과 단일매장 등을 운영하는 소상인들은 날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P아파트 상가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박모(42)씨는 “2년 새 문구점 주인이 세번이나 바뀌었다”면서 “대형 쇼핑몰은 인근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상권 잡아라” 유통전쟁 본격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입구 지역에선 이미 전초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유통전쟁’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이날 동북아트레이드 건물 옆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3만 2394㎡ 규모로 문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송도국제도시에 최초로 들어선 대형 할인매장이다. 이어 2단계로 추진되는 롯데복합쇼핑단지(백화점, 호텔, 시네마, 쇼핑몰)는 지난 4월 착공됐다. 롯데가 야심차게 1조원을 투입한 복합 쇼핑몰은 2017년 완성된다. 지난 8월에는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렛 NC큐브가 송도국제도시 커널워커 거리에 문을 열었다. 또 홈플러스가 내년 중 인천테크노파크 확대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전초전은 이미 송도국제도시 입구인 연수구 동춘동에서 불이 붙었다. 이마트 연수점이 현대·대우 등 아파트단지 건너편에 들어서 전국 이마트 매장 가운데 최고의 매출을 올리자 홈플러스와 스퀘어원(복합쇼핑몰)이 동시에 도전장을 냈다. 이들 업체 간의 경쟁으로 다양한 할인행사 등이 벌어져 주민들은 대체로 쇼핑 환경에 만족해하는 편이다. 이모(55·여)씨는 “연수구는 쇼핑의 다양성과 이용 편의 측면에서 서울 강남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네 슈퍼마켓과 단일매장 등을 운영하는 소상인들은 날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P아파트 상가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박모(42)씨는 “2년 새 문구점 주인이 세번이나 바뀌었다”면서 “대형 쇼핑몰은 인근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母子 살인범, 국민참여재판서 사형

    인천 모자(母子) 살인사건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김상동)는 18일 존속살해·살인·사체유기·사체손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모(29)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씨에 대한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한 배심원단 결정을 수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지만, 살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이 치밀했으며 사체를 손괴하고 은닉한 방법이 잔혹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형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법정에서도 숨진 아내에게 어느 정도 책임을 묻고 피해자인 어머니와 형보다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씨는 최후변론에서 “구치소에 들어온 첫날부터 한순간도 살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서도 “이모가 찾아와 살아야 한다고 말해 줘 가족의 소중함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수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김모(29)씨에 대해서는 “저를 만나지 않았다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정씨는 지난 8월 13일 인천 남구 용현동에 있는 어머니 김모(58)씨의 집에서 김씨와 형(32)을 밧줄로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아내 김씨와 함께 강원 정선과 경북 울진에 훼손한 어머니와 형의 시신을 각각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낮보다 밝은 송도의 밤 에너지 절감 남 이야기

    낮보다 밝은 송도의 밤 에너지 절감 남 이야기

    사실상 주거단지인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과도한 조명으로 오히려 도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주민들의 야간 주거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겨울철 에너지 사용 억제를 위한 전국민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마당이어서 과도한 인공 조명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는 전체적으로 야간 조명도가 높게 형성돼 있다. 야간에 인근 청량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서울 강남 이상으로 강한 불빛을 내뿜는다. 새로 지은 고층 건물이나 아파트마다 옥상에 야간 경관 조명등을 설치해 주민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건축법상 도시 건물의 배열과 높이를 나타내는 ‘스카이라인’마저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송도와 육지를 잇는 교량들에는 가로등 외에 야간에 짙은 녹색 불빛을 내는 시설물을 과다하게 설치해 신비로움보다는 섬뜩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으로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인 ‘트라이볼’도 에너지 낭비의 대표적인 예다. 공연은 월 6∼8회에 불과하고 야간 공연을 하더라도 오후 9시 30분이면 종료되지만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100개는 일몰 뒤 자정까지 가동되도록 자동 타이머가 조정돼 있다. 송도중앙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정모(54)씨는 “번화가도 아닌 주택가 공원의 조명이 너무 밝아 산책 나온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서 “주변 인공수로를 따라 강한 LED 조명이 비추고 있어 세련된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오히려 반감시킨다”고 말했다. 임모(56·여)씨는 “도시 야간 경관을 위해 어느 정도 조명이 필요하겠지만 정도 이상”이라며 “공공기관의 난방 상한선을 18도로 정해 에너지를 아끼는 현실을 상기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경배(건축과) 인하대 교수는 “과도한 인공 조명이 일으키는 ‘빛 공해’는 아파트 층간소음만큼이나 갈등을 일으킬 수 있고, 도시의 품격도 떨어뜨린다”며 “우리는 아직 빛 공해의 심각성과 개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만큼 지방자치단체 등이 서둘러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빛 공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정도에 따라 1∼4종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을 위한 실태조사에 2억원의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놓은 상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130억 금투자 사기 부부 6년 만에 검거

    인천 계양경찰서는 금을 사서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투자자들을 모은 뒤 13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6년 전부터 지명수배를 받아 오던 귀금속 중개상 A(3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부인 B(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부부는 2006년 3월부터 2007년 5월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커피숍 등지에서 ‘금을 싸게 산 뒤 되팔아 수익금 10%를 나눠 주겠다’고 속여 C(48·여)씨 등 21명으로부터 148차례에 걸쳐 130억 2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2004년 9월 인천시 구월동에서 작은 금은방을 시작한 부부 사기단은 입소문을 타고 투자금이 점점 모이자 경기 성남·김포·일산 등지에 금은방 분점을 내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피해자 대부분도 금은방을 운영하거나 금 도·소매업에 종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 가운데에는 또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110억원을 모아 A씨 부부에게 건넨 이도 있었다. 2007년 11월 지명수배돼 6년여에 걸쳐 도피생활을 하다 지난 11일 강원 원주에서 붙잡힌 A씨는 “처음엔 투자자들에게 실제로 10%의 수익금을 나눠 줬지만, 투자 금액이 급격히 불어나자 수익금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모인 투자금으로 수익금을 돌려 막았다”고 진술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입주민들 ‘무관심’이 비리 키워

    아파트 비리가 횡행하는 것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무관심에 기인한다. 이 때문에 입주자대표회는 소수의 입김에 좌우되고 입주자 대표는 장기 집권(?)하기 일쑤다. 자치단체 공동주택관리규약은 입주자 대표의 임기를 2년, 1회에 한해 연임 가능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강제력이 없다 보니 대부분의 입주자 대표는 4년 이상 연임하곤 한다. 인천 연수구의 한 주민은 “입주자 대표가 되면 큰돈을 만질 수 있다 보니 영향력 있는 주민에게 뒷돈을 주고 연임하기도 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 한 아파트에서 주민 대표를 하다 물의를 빚어 물러난 사람이 다른 지역에서 주민 대표를 하기 위해 이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자리 맛’을 아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경쟁을 벌이지만 정작 주민 투표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파트 운영 비리를 근절하려면 투명한 관리비 내역 공개, 관리규정 강화, 상시적인 관리 감독 등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업자와 주민 대표의 유착은 아파트 관리비 누수, 각종 수입금 횡령, 아파트 관리 소홀 등으로 이어져 결국 입주민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 김민호 경정은 “아파트관리규약에 강제성을 부여하거나 중요 부분은 조례로 만들어 구체화시켜야 한다”며 “지자체에서 아파트 입찰을 대행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공사 내역과 비용 등을 입주민이 알기 쉽지 않은 구조도 비리를 부추긴다. 매월 관리비 내역을 고지서나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회계장부에 대한 입주자 열람을 허용하는 관리사무소는 별로 없다. 인천 부평구 아파트단지 비상대책위원회는 “관리업무를 집행한 쪽에서 지출 내역을 유형별로 표준화해 누구나 알기 쉽게 공표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정부에서 마련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비공개 아파트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 손해배상 규정 강화 등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계사 등의 전문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광주 지역은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지부의 활발한 활동으로 비리가 거의 없다. 실제로 광주 지역 아파트 관리비는 전국 7대 광역시 평균 관리비보다 22%가량 싸게 책정됐다. 지부 관계자는 “전문가도 알아볼 수 없는 관리비 공개는 의혹과 분쟁만 조장할 뿐”이라며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표준화 운동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입주자대표·관리소장·부녀회장 ‘돈 되는 일’에 절대 권력 휘둘러

    입주자대표·관리소장·부녀회장 ‘돈 되는 일’에 절대 권력 휘둘러

    “캐도 캐도 고구마 줄기처럼 불거져 나왔습니다.” 전국적으로 진행된 아파트 운영 비리 수사에 참여한 한 경찰관은 9일 ‘백화점식’ 비리에 고개를 내저었다. 입주자대표회 간부와 관리소장, 업체는 물론 부녀회와 관리사무소 경리직원까지 ‘눈먼 돈’에 달려든 총체적 비리였다. 인천경찰청은 올 6월부터 지난달까지 특별수사를 펼쳐 43건에 대해 256명을 검거,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시도 민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위반 내용 101건을 적발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건설사에 지정 입찰 방식으로 하자 보수 공사를 낙찰받게 해 주고 9차례에 걸쳐 7700만원을 받은 서부동 S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김모(43·여)씨를 지난달 구속했다. 김씨는 또 아파트 승강기 광고를 알선해 180만원을 받고, 아파트 화단 화초를 구입하면서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500만원을 되돌려 받는 등 ‘돈 되는’ 일이면 앞뒤를 가리지 않았다. 인천 남동구에서는 아파트 배관 공사 대금을 업자 개인 계좌로 입금해 주는 대가로 필리핀 원정 골프 접대를 받은 관리소장 2명이 입건됐다. 아파트 관리에 필요한 각종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는 건설업계 비리를 연상시킨다. 용역·관리업체는 계약을 위해 입주자 대표, 관리소장 등에게 온갖 로비를 벌이고 이들은 쪼개기식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를 밀어준다. 입찰을 하더라도 업체의 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등 정상적인 입찰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 대전의 C아파트는 주택법상 200만원 이상 공사는 입찰하라는 규정을 무시하고 3억여원짜리 방수 공사를 수의계약했다. D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할 개별 난방 전환 공사를 별도 추진위를 구성해 의결했다. 인천 남동구 이모(51)씨는 “공개입찰 형식을 취하기는 하지만 사실상 내정자가 존재해 다른 업체 쪽에서 항의하기도 한다”며 “아파트 관리비를 집행하는 이들을 감시할 수 있는 주체가 없고 입주자들은 무신경하니 부조리가 계속된다”고 말했다. 감사는 있지만 전문성이 없는 데다 비리 사슬에 얽힌 경우가 숱하다. 경기 수원시 정자동 동 대표를 지낸 신모(67)씨는 “입주자 대표가 공사업체 선정부터 비용 책정에까지 권한을 행사하는데 관리소장까지 공조하면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낸 관리비를 ‘쌈짓돈’같이 쓰기도 한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입주자대표회는 운영비 잔액 842만원을 다음 해로 넘기거나 입주민에게 돌려주지 않고 회식비로 쓰거나 명절 상품권을 구입하는 데 썼다. 이곳 입주자 대표는 자신의 자동차 속도 위반 범칙금 4만원을 아파트 관리비로 내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한전 대신 전기 검침을 하고 받은 검침 수당을 회계 처리하지 않고 관리소 직원 복리후생비로 썼다. 충북 청주의 아파트 관리소장(40) 등 3명은 장기수선충당금 1억 9000여만원을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다. 배관, 승강기 등의 아파트 시설을 수리, 교체하거나 건물의 안전화 등을 위해 적립해 두는 장기수선충당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지자체 보조금을 속임수로 타내기도 한다. 대구경찰청은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교체 공사에 2400만원이 든다며 가짜 공사계약서를 구청에 제출한 뒤 지원금 960만원을 타낸 북구의 입주자 대표 김모(42)씨와 총무 이모(6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실제 공사 비용은 1300만원에 불과했다. 공동주택지원에 관한 조례상 사업비의 40%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또 부산 북부경찰서는 헌 옷 수거와 알뜰장터 개설 명목으로 받은 1180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부녀회장 윤모(49)씨와 총무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은행의 출납도장을 만들어 입금증을 위조해 아파트 난방비 1억 4000만원을 빼돌린 김해시의 한 아파트 경리직원 김모(37·여)씨를 구속했다. 인천에서도 아파트관리비 회계 프로그램 및 수납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관리비 1억 8000만원을 가로챈 경리직원(여·34)이 구속됐다. 이 직원은 공인회계사의 감사보고서에서 자신의 비리 부분을 삭제하고 새로운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 @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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