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학준
    2025-08-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52
  • 공직자 최고부자는 우병우 靑비서관

    공직자 최고부자는 우병우 靑비서관

    정부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부자는 검사 출신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4일 신규·퇴직 고위공직자 29명의 재산 신고 내역을 관보에 공개했다. 최근 3개월간 임명(승진 포함)됐거나 퇴직한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재산공개에는 대통령비서실(신규 3명, 퇴직 5명), 미래창조과학부(신규 1명, 퇴직 3명), 외교부(퇴직 2명), 서울시(퇴직 2명)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최고 자산가는 우 비서관으로 예금, 부동산, 사인 간 채권 등 423억 3230만원을 신고했다. 우 비서관은 2009년 ‘박연차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우 비서관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이 공개되는 정부 고위공직자를 통틀어 재산이 가장 많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소관인 국회의원까지 합치면 최고경영자 출신인 안철수 의원(1569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우 비서관 본인 신고 재산 중에는 해외 국채와 ㈜정강 비상장주식 등 4억 3500만원과 헬스클럽 회원권 4970만원, 1500만원 상당 롤렉스 시계 등이 포함됐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예금은 183억 2000만원, 아파트와 건물 등은 66억 8600만원이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우 비서관은 처가가 상당한 재력가 집안으로 알려졌다. 권오창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김학준 청와대 민원비서관은 각각 30억 4544만원과 18억 4266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외 신규 공직자 9명 중에는 함준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65억 1114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최근 청와대를 떠난 이정현·조원동·모철민·박준우·홍경식 전 수석의 퇴직 당시 재산은 지난 3월 말 공개된 내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우병우 재산 고위공직자 중 최고…‘노무현 검사’ 우병우 비서관 재산 규모는?

    우병우 재산 고위공직자 중 최고…‘노무현 검사’ 우병우 비서관 재산 규모는?

    ‘우병우 재산’ ‘우병우 비서관’ ‘우병우 노무현’ 우병우 비서관 재산이 423억 3230만원으로 고위공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병우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한 특수통 검사로 유명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4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신규·퇴직 고위공직자 29명의 재산 신고 내역을 관보에 공개했다. 이번 수시 재산공개는 최근 3개월간 임명(승진 포함)됐거나 퇴직한 고위공직자가 대상이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 29명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우병우 비서관으로 예금, 부동산, 사인 간 채권 등 423억 3230만원을 신고했다. 우병우 비서관은 2009년 ‘박연차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우병우 비서관은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뿐만 아니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이 공개되는 정부 고위공직자를 통틀어 재산이 가장 많다. 직전까지 공직자 최고부자는 지난 정기 재산신고에서 329억 2000만원을 신고한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이었다. 우병우 비서관의 신고 재산 중에는 ㈜도시비젼과 ㈜정강 등 비상장주식 3억여원과 1500만원 상당 롤렉스 시계 등이 포함됐다. 우병우 비서관의 배우자 역시 롤렉스 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우병우 비서관의 처가가 상당한 재력가 집안으로 알려졌다. 권오창 공직기강비서관과 김학준 민원비서관은 각각 30억 4544만원과 18억 4266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외 다른 신규 고위공직자 9명 가운데는 함준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신고액이 65억 1114만원으로 가장 많다. 최근 청와대를 떠난 이정현·조원동·모철민·박준우·홍경식 전 수석의 퇴직 당시 재산은 지난 3월 말 공개된 내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 모철민·조원동·홍경식 전 수석은 퇴직 전 약 반년 동안 재산이 3000만원 넘게 늘었다. 모두 ‘봉급 저축’을 사유로 들었다. 이정현·박준우 전 수석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재산 신고액이 감소했다. 길환영 전 한국방송공사 사장과 오갑렬 전 체코 대사 등도 이번 수시 재산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공개 대상자 29명의 소속기관을 보면 대통령비서실이 8명(신규 3명, 퇴직 5명)으로 가장 많고, 미래창조과학부(신규 1명, 퇴직 3명), 외교부(퇴직 2명), 서울시(퇴직 2명) 등이 2명 이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제주 뱃길 언제 열리나

    세월호 사고 이후 끊겼던 인천∼제주 간 카페리가 언제 투입될지 예측할 수 없어 장기 공백이 우려된다. 14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이 이 항로에 운영하던 카페리 ‘오하마나호’는 세월호 참사 직후 운송면허가 취소됨에 따라 운영이 중단됐다. 사고 이후 4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투입은 예정돼 있지 않다. 안전성에 대한 불신으로 여객 수요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카페리 여객선을 투입하기 위한 ‘정책적인 필요’ 또는 ‘사업자의 요구’라는 두 가지 조건 모두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인천항만청의 설명이다. 인천항만청은 우선 해운법 등을 개정해 승객들이 안전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뒤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천∼제주 항로로 화물을 운송하던 업체들은 조속한 대체 선박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 항로 대신 평택∼제주 간 카페리를 이용하는 서울·인천 소재 업체의 경우 물류비가 전보다 20∼30% 늘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수도권매립지公 번지는 비리 의혹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비리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지난 6월 공사의 한 직원이 서울신문에 송재용 사장이 전 직원에게 ‘정보보안서약서’를 제출토록 하고 이메일추적시스템을 구축한 사실을 제보한 데 이어, 또 다른 직원이 ‘환피아’(환경부+마피아)를 둘러싼 이권 개입과 파워게임을 폭로했다. 12일 해당 직원은 “환경부 출신 간부들이 매립지 내 골프장을 민영화시킨 뒤 자신들이 운영권을 가져가기 위해 송 사장과 결탁해 민영화에 반대하는 직원들에 대한 환경부 감사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실무진만 중징계를 받고 골프장 민영화 문제를 다룬 환경부 관계자들은 조사받지 않거나 무혐의 처리되는 이상한 감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또 송 사장이 골프장을 연간 고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300여개 단체팀 중 50%가량을 임의 선정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직원은 “송 사장이 환피아 결속 유지를 위해 환경부 퇴직 관료들에게 공사 예산을 과도하게 사용해 왔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정치인 후원금으로 불법 지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매립지공사 간부급 24명 중 15명이 환경부 출신이고, 공사가 설립한 법인 4곳에는 7명의 환경부 출신이 고위직을 맡고 있다. 송 사장은 환경부 국·실장을 거쳐 지난해 5월 매립지공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매립지공사 내부 갈등은 특정 지역 출신과 환경부 출신 간의 반목 때문이라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와중에 한 직원이 자신의 메일을 해킹당했다며 공사 간부를 경찰에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모씨는 최근 공사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고발하는 메일을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보냈다. 그러나 이씨는 다음날 해당 메일이 간부에게 보고됐고 긴급 간부회의가 소집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3월 공사가 4800만원을 들여 이메일추적시스템을 구축했기에 해킹 개연성이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씨 축재→재무 악화→세월호 과적→참사”

    “유씨 축재→재무 악화→세월호 과적→참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은 12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유씨 일가 비리 수사에 착수한 지 114일, 유씨 사망이 최종 확인된 지 22일 만이다. 또 유씨의 장남 대균(44)씨를 73억원 규모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유씨의 매제 오갑렬(60) 전 주체코 대사는 도피를 총괄지휘했다고 보고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유씨가 계열사 자금 1291억원을 빼돌리고 159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파악했지만 사망이 확인돼 공소권 없음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유씨 일가의 횡령 및 배임 규모는 1793억원이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근거 없는 고문료와 상표권 사용료, 사진 대금 등을 챙겨 계열사 재무구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청해진해운도 재무구조를 만회하기 위해 세월호 과적·과승을 일삼고 선박관리, 안전교육 등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유씨 일가 경영 비리가 세월호 참사 원인 중 하나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유씨는 특히 자신의 사진을 구매하게 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돈을 빼돌렸다. 사진 구매에만 계열사 자금 446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 계열사는 사진 1장을 17억원에 구매하기도 했다. 유씨는 200억원을 들여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과 루브르 박물관 등에서 호화 전시회를 열고 그 비용을 계열사 등에 부담시키기도 했다. 유씨 일가는 또 의미 없는 단어들을 조합하거나 가치 없는 명칭을 사용해 무려 1300여개의 상표권을 등록해 놓고는 사용료 명목으로 계열사에서 돈을 거둬들였다. 오 전 대사의 경우 지난 4월 말부터 5월 10일까지 유씨에게 편지를 보내 검·경 동향과 수사 상황, 도피조 인력 및 운용계획을 비롯해 구원파 동향 등을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러나 오 전 대사의 부인이자 유씨 여동생인 경희(56)씨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이날까지 유씨 일가 및 측근 10명, 도피 조력자 13명 등 모두 34명을 기소했다. 구속기소만 29명에 달한다. 지난달 자수한 운전기사 양회정(55)씨와 ‘김엄마’ 김명숙(59·여)씨는 유씨의 도피용 가방 및 현금 등에 대한 보강 수사가 필요해 추가 조사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세모그룹 회생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도 철저히 수사하고 차남 혁기(42)씨 등 해외 도피자의 조속한 국내 송환과 유씨 일가 차명 재산 추가 확보 및 동결 조치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빚내서 건물까지 지었는데…” 인천, 경제자유구역 해제 ‘분통’

    인천 영종경제자유구역이 잇따라 대폭 해제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영종경제자유구역(98.4㎢) 가운데 용유·무의지역 26.8㎢와 영종지역 공원 및 녹지·공유수면 9.9㎢ 등 36.7㎢(37.2%)를 해제했다. 2011년 4월에도 영종도 운북동 일대 39.9㎢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 이제 영종도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남은 면적은 61.7㎢에 불과하다. 이번 조치는 2011년 8월 개정된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3년 이내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지 않으면 경제자유구역에서 자동 해제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해제된 지역은 2003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개발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자 일부 주민이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제를 요구해 오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자 대부분 주민은 보유 토지의 감정가가 낮아지면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개발기대 심리로 부동산을 담보로 빚을 얻어 경제자유구역 안에 건물을 지었으나 오랜 기간 개발이 지연되면서 상당 가구가 대출이자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조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주민은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들은 “개발 심리만 부추기고 10년이 넘도록 개발을 진행시키지 못한 당국과 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김엄마’ 친척집서 가방 속 현금 15억·총기 5자루 발견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핵심 신도인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집에서 총기 5자루와 15억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11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지난 9일 경기 안성에 있는 김씨의 친척 K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총기 5자루와 5만원권 현금 뭉치로 된 15억원 등이 든 여행용 가방 5개를 발견했다. 총기류는 ‘7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은 가방에 들어 있었으며 실탄은 장전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총탄으로 보이는 구슬 형태의 탄환과 길죽한 납덩어리 수십 개가 같은 가방에서 나왔다. 검찰로부터 총기류 제원 확인을 요청받은 경찰은 5정 중에 사격선수가 쓰는 공기권총 4.5㎜ 1정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총기는 가스총 2정과 구식 권총 2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금 10억원은 ‘2번’ 띠지의 가방에서, 나머지 5억원은 ‘6번’ 띠지의 가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3번과 8번 띠지의 가방에는 이슬람칼, 기념주화, 개인물품이 담겨 있었다. 이 가방에서는 1987년 오대양 사건 관련 스크랩 등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가방에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발견된 가방과 같은 띠지가 붙어 있는 점으로 미뤄 유씨의 도피자금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또 유씨가 권총을 소지하게 된 경위 등 권총의 유통경로를 쫓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27일 별장 재수색 당시 통나무 벽 비밀공간에서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한화 8억 3000만원, 미화 16만 달러가 들어 있었다. 검찰은 상식적으로 1번 띠지부터 있었을 것으로 보고 1~8번 가방 가운데 발견되지 않은 1번 가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씨는 검찰에서 “유 전 회장이 4월 말 가방을 은밀한 곳에 보관하라고 해 친척 집에 맡겼으며,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씨를 다시 불러 유씨로부터 가방을 전달받은 경위와 가담자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번에 15억원을 추가로 발견함에 따라 유씨가 금수원 탈출 당시 도피자금으로 확보한 돈은 당초 거론된 20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유씨의 도피를 총지휘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되자 이후부터 유씨 도피를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유씨가 지난 4월 23일 금수원을 빠져나와 신도 집 2곳을 거쳐 5월 3일 순천 별장으로 갈 때까지 줄곧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씨가 순천으로 가기 전에 안성의 한 단독주택을 은신처로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의 도피자금이 추가 발견됐지만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기존 수사결과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만약에 살해됐다면 신도들에게서 돈이 그대로 발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박상은 공천헌금 8000만원 받아”

    “박상은 공천헌금 8000만원 받아”

    공천헌금 수수와 임금 갈취, 해운업체와의 유착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비서진에 의해 문제가 제기된 지 56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7일 오전 8시 40분 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박 의원의 수행비서 김모(38)씨가 박 의원의 차량에서 가져와 신고한 현금 3000만원과 박 의원 장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6억원이 공천헌금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박 의원 지역구인 인천 중구, 동구, 옹진군의 지방의원 당선자와 비서들을 불러 조사해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 공천 대가로 2000만∼8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의원 소환에 앞서 항만·해운업계와 철강업계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박 의원에게 고문료, 후원금을 건넨 사실과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특별보좌관 임금을 S기업이 대납하도록 한 것과 월급 절반가량을 후원금으로 납부하도록 박 의원으로부터 강요받았다는 장모(42) 전 비서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S기업이 대신 지급한 특보 월급 14개월치 가운데 8개월치는 박 의원이 착복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아울러 검찰은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박 의원과 관련된 해운비리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 여러 업체의 자금이 박 의원 측에 흘러든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한국선주협회 경비를 지원받아 2008년부터 해외 시찰을 5차례 다녀왔고, 9회에 걸쳐 해운업계 숙원사업인 법안을 잇달아 발의해 해운업계와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해양 관련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바다와 경제 포럼’ 대표로 활동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이외에도 여러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송도관광단지 개발 사실상 무산

    인천 송도에 조성하려던 관광단지 및 무비테마파크 개발이 사실상 무산됐다. 6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송도국제도시 앞 옛 송도에 해당되는 옥련동·동춘동 일대 91만㎡에 민간투자로 1조 5000억원을 확보해 호텔·골프장·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는 2011년까지 40여년간 수도권 주민의 휴양지로 각광받던 송도유원지도 포함됐다. 하지만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해당 부지에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가 들어섰고, 지역 주민 간에 갈등이 생기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불거졌다. 2011년 10월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 당시 사업 착수 기한을 3년으로 제한했기에 만료 시점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아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국내 최초로 추진돼 온 무비테마파크(49만㎡) 사업도 시행사인 대우송도개발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대우송도개발은 지난달 23일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폐지결정 처분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부지 소유주들은 관광단지·테마파크 조성보다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것으로 개발 방향을 바꿔 달라고 시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역풍을 우려,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송도의 흉물인 석산에 유원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인천도시공사의 재정난 때문에 무산될 전망이다. 공사는 1645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석산 일대 14만㎡를 유원지로 개발할 방침이었지만 7조원에 이르는 채무를 고려,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석산 개발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옛 송도에 송도국제도시와 연계된 국제적 수준의 관광단지를 개발하려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역부족”이라면서 “관광단지 조성계획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檢 ‘세월호 참사 원인’ 해운비리 43명 기소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해운업계의 비리와 관련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등 43명이 기소됐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6일 해운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 전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이인수(59)씨를 비롯한 18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 2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해운조합 이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법인카드 1억원어치와 부서 운영비 72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2억 6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해수부 해운물류본부장을 지내다 2010년 9월 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해피아’로 분류된다. 해운조합 안전본부장 김모(61)씨는 선사의 위법행위를 묵인하도록 운항 관리자들에게 지시했고, 특정업체에 납품을 하게 한 뒤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012년부터 안전본부장을 맡은 김씨는 경찰 치안감 출신으로 ‘경피아’에 해당된다. 검찰 관계자는 “해운조합을 감독해야 할 해경 직원들도 선사로부터 주기적으로 금품·향응을 받아 왔고, 해경의 해운조합 압수수색 계획을 누설하는 등 구조적 유착관계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조윤길 옹진군수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조윤길 옹진군수

    “옹진군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마지막 임기 4년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인천 옹진군 하면 서해 5도가 바로 떠오른다.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사건 등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국가적으로도 수습이 쉽지 않았던 사건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올해로 9년째 바람 잘 날 없는 옹진호의 선장을 맡은 조윤길 군수는 늘 파고의 한가운데 있었다. 기초단체장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이지만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으로 극복해 왔다. 조 군수는 5일 “일련의 사건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국가가 제대로 수습할 수 있도록 저는 방향타를 제시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간 긴장감이 조성될 때마다 불안에 떨며 살아가는 서해 5도 주민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와 중앙 부처에 강력히 요청, 서해5도지원특별법이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근거로 2020년까지 78개 사업에 9109억원을 지원하는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됨으로써 서해 5도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옹진군은 접경 지역에다 열악한 교통, 교육, 수산자원 감소,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복합적인 문제로 행정 수행에 어려움이 많지만 무엇보다 섬 생활환경을 바꿔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조 군수는 “그동안 차근차근 추진해 온 사업을 발판 삼아 연속성을 갖고 섬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농어업 자활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 25개에 달하는 섬 곳곳을 누비면서 군민들과 함께 호흡해 왔기에 그는 누구보다 주민들의 실상을 잘 알고 있다. “우리 군은 문화시설이 전무합니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대피소와 다목적회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민들의 여가 선용을 위한 다양한 생활체육, 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아울러 타 지역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옹진군의 농어업을 발전시켜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정 지역 특성을 살린 농수산업을 집중 육성해 주민 소득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 군수는 “옹진군 섬은 휴양지 잠재력이 수도권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라며 “피서철에만 반짝하는 섬이 아니라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휴양 도서를 만들기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여객선 운임 지원 등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다시 불붙은 수도권 ‘물이용부담금’ 갈등

    물이용부담금 배분을 둘러싸고 수도권 지자체 간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인천 시민들이 납부하는 물이용부담금(연간 510억원)의 10% 상당을 ‘한강 상하류 협력증진사업기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수도권 5개 지자체 중 인천만 한강수계관리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부당하다며 끝없이 문제를 제기한 결과다. 1999년 물이용부담금제가 실시된 이래 서울 1272억원, 경기 2조 2364억원, 강원 9473억원, 충북 3980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인천에 대한 기금 배분에 찬성한 수도권 지자체들은 각론에 이의를 달면서 견제에 나섰다. 인천시의 올해 기금 운용 계획은 한강수계 하류 물길 체험(5억원), 한강 하구 수질 자동모니터링(4억원), 한강하구역센터 타당성용역(1억원), 수처리 기술 지원(1억원), 굴포천 펌프시설(40억원), 한강유역 가치 증진 사업(9억원), 상하류 협력포럼(2억원) 등 모두 62억원 규모다. 하지만 서울·경기 측은 한강수계실무위원회에서 인천 지역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이유로 한강수계 하류 물길 체험, 한강 하구 수질 자동모니터링, 상하류 협력포럼 예산을 삭감했다. 현재 한강수계관리기금이 355억원 남아 여유가 있는데도 협력기금 규모를 줄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한강수계 하류 물길 체험은 기존 상류 물길 체험 사업을 상류∼하류 연계 체험으로 확대한 것이고, 한강 하류 수질 모니터링은 하류 지역의 수질오염도를 체계적으로 확인해 수질 개선을 꾀하는 것으로 인천 지역만 수혜를 본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하류 물길 체험을 4대 강 사업과 연계시켜 예산을 삭감한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강조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송도컨벤시아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송도컨벤시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은 송도컨벤시아는 인천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컨벤션센터다. 국내 컨벤션센터로는 후발 주자로 2008년 10월 문을 열었지만 뛰어난 국제공항 접근성을 토대로 그동안 ‘A-WEB 창립총회’, ‘G20 재무차관·중앙부총재회의’, ‘국제모의유엔회의’, ‘세계장애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비롯해 연간 400여건이 넘는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를 소화했다. 바로 옆에 있는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차량으로 20분 거리다. 송도컨벤시아 오픈 이후 인천은 국제협회연맹(UIA) 기준으로 MICE(국제회의 등과 관광을 결합한 개념) 개최도시 5위를 기록하는 등 비즈니스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였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송도컨벤시아는 인천 MICE산업의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각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아시아 45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송도컨벤시아는 국제방송센터로 활용된다. 송도컨벤시아는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설비·기술인력을 지원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상 체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송도컨벤시아는 미국 뉴욕의 디자인회사 KPF가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인 태백산맥을 형상화해 외관을 설계했다.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CF, 영화, 화보,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의 촬영장소로 이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헤드하우스 앞에 휴식 공간을 조성해 소규모 콘서트 등을 열 수 있다. 송도컨벤시아 관계자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 친환경 설비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춘 명품 컨벤션센터”라고 강조했다. 송도컨벤시아는 일방적인 홍보 방식에서 탈피, 고객과 양방향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블로그(www.songdoconvensiablog.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songdoconvensia)을 지난달 오픈했다. 벌써 블로그 누적 방문객 1만 687명, 페이스북 팬 5900명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블로그 방문객 6만명, 페이스북 팬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고객 중심의 홍보 콘텐츠 발굴 및 바이럴 활동을 통해 송도컨벤시아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방문을 늘리기 위해 10명의 서포터스를 선발, 운영 중이다. ‘컨벤시안’이라고 불리는 서포터스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전시·컨벤션 홍보를 비롯해 송도 주변 관광, 쇼핑, 숙박, 먹거리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499건의 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도 다양한 국제회의·전시회·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해 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및 팸투어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행사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단순한 시설 안내보다는 행사의 콘셉트에 맞는 관광, 숙박, 연회 등의 코스를 설계해 주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2단계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7년까지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6만 1371㎡) 규모의 2단계 사업장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오는 10월 고시하기로 했다. 송도컨벤시아의 잠재력은 주변 환경에서도 잘 드러난다.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4900억원을 들여 국내 최고층 건물인 지하 3층, 지상 68층(높이 305m)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지난달 10일 완공했다. 이 빌딩에는 호텔과 대기업 등이 입주한다. 지난해 이 빌딩을 3460억원에 인수한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서울역 앞에 있는 본사를 오는 12월까지 이전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대우인터내셔널 이전으로 다른 계열사들도 상당수가 송도국제도시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12월까지 송도 상업단지(1만 9587㎡)에 복합 테마몰을 착공하기로 했다. 이 테마몰에는 호텔과 백화점, 레스토랑, 공연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롯데도 내년 상반기 백화점과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을 갖춘 복합 쇼핑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檢 ‘불법 정치자금 의혹’ 박상은 의원 소환 통보

    檢 ‘불법 정치자금 의혹’ 박상은 의원 소환 통보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하기 위해 새누리당 박상은(65·인천 중·동구·옹진군) 의원에게 다음주 중 출석할 것을 지난달 31일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박 의원 측에서 아직 답이 없어 출석 일자는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월 12일 박 의원의 운전기사 A(38)씨로부터 박 의원의 에쿠스 차량에서 가져온 현금 3000만원 등이 담긴 가방을 건네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 검찰은 박 의원 장남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때 나온 현금 6억원에 대해서도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대한제당 자회사인 저축은행의 차명 계좌를 통해 격려금 명목으로 받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참사로 관광객 ‘뚝’…서해5도 주민 깊은 시름

    세월호 참사로 관광객 ‘뚝’…서해5도 주민 깊은 시름

    세월호 참사는 남북한 충돌 등 사안이 있을 때마다 단골 피해지역인 서해 5도마저 얼어붙게 했다. 운항 여객선 노선이 줄어든 데다 안전운항 강화로 결항이 잦아지면서 관광객이 급감, 주민들은 “이번에도 역시 피해는 우리 몫”이라며 하소연한다. 24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4∼6월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 57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3142명보다 40%나 줄었다. 특히 백령도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에 대한 불신, 연안노선 축소, 여객선의 잦은 결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직후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데모크라시 5호’의 운항이 중단됐다. 다른 여객선들이 있지만 이 배는 백령도를 운항하던 가장 오래된 배였다. 여객선 운항 기준이 강화되면서 결항도 잦아졌다. 지난 4∼6월 인천항에서 백령도·대청도로 가는 여객선이 운항되지 못한 것은 24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3회보다 8배나 늘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운항이 기준이 강화돼 기후 이상 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중순부터 인천항 운항관리실은 해경의 권고에 따라 개인 수화물을 15㎏ 이하로 제한했다.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로 생필품조차 이동시키기 어려워졌다. 옹진군은 화물차량을 이용해 생필품과 농수산물의 운반을 돕지만 역부족이다. 군 관계자는 “운항 관리·감독이 강화된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관련 기관과 업계의 기계적인 대응은 도서지역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여객선을 투입하지 않는 등 후속조치를 마련하지 않아 주민들의 생활이 위협받고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꽃게 철이 겹치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늘었다. 서해 5도에서는 봄(4∼6월)과 가을(9∼11월) 기간에만 꽃게잡이가 허용된다. 지난 두 달간 어민들은 꽃게 유통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까지 늘면서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백령도 북방 어장에서는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 분실로 수천만원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시 제3연륙교 선 착공 추진

    제3연륙교 건설이 계속 지연되자 ‘선 착공, 후 협상’ 방침을 밝힌 인천시가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제3연륙교 선 착공을 위한 설계용역비 200억원의 우선 지급을 요청했다.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와 서구 원창동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4.85㎞, 폭 27m, 왕복 6차선 도로다. LH는 영종·청라지구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시켜 확보한 제3연륙교 사업비 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제3연륙교 건설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국토교통부가 연륙교 건설에 따른 인천대교·인천공항고속도로 적자보전금을 인천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협상이 수년째 진전되지 못한 채 시와 국토부, LH 간에 이견 조율만 거듭하고 있다. 제3연륙교 조기 착공을 공약으로 내세운 유정복 시장이 대책 마련을 주문하자 시는 공사 추진과 협의를 병행하는 투 트랙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협상은 인천시가 맡고, 공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담당하는 이원화 체제도 마련했다. 시는 설계 착수를 위한 용역비 200억원을 우선 확보하고 사업비는 실시설계 결과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LH도 시의 방침에 찬성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반대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제3연륙교 조기 착공을 위한 인천대교 지분 인수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며 우선 설계를 실시해 2020년쯤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인천대교·인천공항고속도로에 대한 최소운영수익보장(MRG) 기간이 끝나는 만큼 제3연륙교 건설에 대한 행정제재가 없다. 이 때문에 내년까지 설계를 마감해야 2020년에 맞춰 제3연륙교를 준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마지막 직원 실종자 94일 만에 자녀 곁으로…

    ‘세월호’ 서비스직 승무원들의 무덤이 된 주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직원 가운데 마지막 실종자인 이묘희(56)씨의 시신이 18일 오전 6시 20분 3층 주방에서 발견됐다. 사고가 난 지 94일 만이다. 이제 실종자는 10명으로 줄었다. 이씨는 흰색 위생복에 검정 바지, 비닐앞치마를 착용한 상태였다. 조리원이었던 이씨가 동료 김종임(56·여)씨, 김문익(61)씨와 함께 사고 당일 오전 9시 10분쯤 배식을 끝내고 뒷정리를 하던 중 갑자기 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냉장고와 식자재 등 각종 주방물품이 쏟아져 내렸다. 이씨는 선반을 잡고 싱크대 위로 올라가 상황을 살펴본 뒤 심각성을 느껴 김씨 등과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느새 주방이 50~60도 기울면서 바닥이 가파른 언덕처럼 된 데다, 엎질러진 식용유로 뒤범벅돼 미끄러워 올라갈 수가 없었다. 김종임씨는 옆에 있는 가스통 파이프를 잡고 밖으로 나가는 길목인 선원식당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지만 이씨와 김문익씨는 계속 미끄러지다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다. 선원식당에서는 또 다른 승무원들이 생사의 기로에 있었다. 김씨는 사무장 양대홍(45)씨, 식당 보조원 구모(42·여)씨와 함께 탈출을 시도했지만 갑판으로 통하는 문이 천장처럼 돼 있어 김씨만 가까스로 탈출해 해경 헬기에 올랐다. 당시 식당에 있던 직원 5명 가운데 1명만 생존한 것이다. 김씨는 “묘희씨는 춤도 잘 추고 성격이 활달해 주방에서 분위기를 잡는 데 한몫했는데 이제야 나왔다”며 애통해했다. 이씨는 20여년 전부터 식당, 옷가게, 부동산 보조원 등 억척스럽게 각종 일을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꾸려 왔다. 남편(61)은 10년 전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 지난해 9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한 이씨는 월급 190만원으로 1남1녀를 키워 왔다. 아들(30)은 “배만은 타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국방부, 인방사 이전비 부담 ‘평행선’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 이전이 계속 겉돌고 있다. 이전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를 놓고 시와 국방부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지는 데다 이전할 부지도 아직 오리무중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9년 7월 인천대교 건설로 군사작전 수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인천항 인근에 있는 인방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국방부,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해양경찰청, 인천시 등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나도록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중재 기관이 청와대에서 국무총리실로, 다시 국민권익위원회로 바뀐 상태에서 인천시와 국방부가 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방사 도심 밖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하면서 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협상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쟁점은 인방사 이전에 따른 비용 문제다. 양해각서 5항에는 인천시가 인방사 이전 부지와 부대시설 등을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인방사 기존 부지와 건물 등을 인천시에 양여하도록 돼 있다. 이를 근거로 국방부는 계속 기부·양여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양해각서 8항에 있는 ‘이전 규모 및 비용 등 세부 사항은 별도의 이행합의서를 체결한다’는 내용을 근거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인천 중구 북성동1가에 있는 인방사 현 부지는 22만 8185㎡ 규모로 감정가는 1000억원 정도다. 그러나 인방사의 새로운 부지를 마련하는 데는 3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방부의 논리대로라면 인천시는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되기에 현 인방사 부지의 재산 가치인 1000억원 이상의 이전 비용은 국방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전 부지도 쉽게 결정되지 않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인근과 중구 무의도 등 이전 부지 후보로 거론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타당성 용역이 중단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시설물 이전 규모를 다시 협의해 이전 비용을 축소하면 의견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인방사 이전이 성사될 경우 해당 부지에 대한 ▲수산물유통센터·복합용도(공공·민간 개발) ▲수산물유통센터·마리나시설(공공 주도형) ▲복합용도·마리나시설(민간 주도형)의 세 가지 개발안을 검토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노숙인 300명 감금 요양급여 15억 챙긴 병원장

    서울역 등에서 노숙하던 노숙인 300여명을 유인해 감금한 뒤 요양급여 15억원을 가로챈 병원장 등 10명이 적발됐다. 강화경찰서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역·영등포역 등에서 노숙하는 300여명을 유인, 앰뷸런스에 태워 와 치료 명목으로 폐쇄 병동에 감금하고 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급여 15억원을 부정 수급받은 인천 강화군 하점면 소재 병원 관계자 10명을 검거, 이 중 병원장 최모(65)씨와 사무국장 김모(53)씨 등 2명에 대해 감금치사 등의 혐의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병원 직원 8명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노숙인들을 병원 운전기사로 고용하고 담배·술을 제공한다며 꾀어 병원에 입원시켰고, 노숙인이 퇴원을 요구하면 격리실에 수개월씩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영등포역에서 유인돼 온 노숙인 박모(55)씨가 퇴원을 요구하며 완강히 반항하자 격리실에 감금한 뒤 방치해 하루 만에 사망케 했다. 이들은 박씨가 죽자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강화군청에 무연고 처리를 부탁해 화장한 뒤 사망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군청 측은 박씨의 가족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무연고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돈을 벌 목적으로 의사들을 고용한 뒤 의사 면허를 빌려 속칭 ‘사무장 병원’을 불법으로 운영하며 범행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남동구, 전 직원 유니폼 착용 지시 논란

    구청에 근무하는 여성 사무관 전원(8명)을 동장으로 발령내 논란(서울신문 7월 8일자 29면)을 일으켰던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이 이번엔 전 직원의 ‘유니폼’을 제작해 입도록 지시한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장 구청장이 실·국장회의에서 전 직원이 명찰을 단 근무복을 입고 근무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총무부서는 작업에 들어갔다. 회의 당시 장 구청장의 지시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근무복 제작에는 3500만원이 소요되는데, 구는 인천시가 실시한 지난해 행적실적 종합평가에서 1위를 함으로써 받은 상사업비(2억원)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근무복은 간부, 남녀 직원 여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 입게 된다. 남동구 전체 직원 88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14명이 여성 공무원이다. 장 구청장은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근무할 경우 구성원 유대감과 책임감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새마을운동 당시나 입던 근무복을 다시 강요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거부감이 일고 있다.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0년 된 한 직원은 “시대가 어느 때인데 직원들에게 획일적인 근무복을 입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구청장이 지시한다고 해서 이를 받아들여 실행하는 간부 공무원들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다른 한 직원은 “구청장이 사업만 하던 분이어서 그런지 발상이 자유롭다 못해 황당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인천 남동공단에 오랫동안 사업을 하다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각 자치단체에 ‘하절기 지방공무원 복장 간소화 방안’으로 공무원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품위 유지와 공직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을 착용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