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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뜨거운 감자’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주요 쟁점은

    [이슈&이슈] ‘뜨거운 감자’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주요 쟁점은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 연장 문제가 풀기 어려운 복합 방정식처럼 돼 가고 있다. 인천시와 서울시가 대화를 위한 물꼬는 텄지만 변수가 많아 현재로서는 언제쯤 결말이 날지 점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국가 이익과 정책적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결국 수도권매립지 사용은 연장되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도 환경부 장관과 수도권 3개 시장·도지사로 구성된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함으로써 사용기간 연장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유 시장은 “선제적 조치로 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 인천 이양,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매립지 주변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 중 ‘선제적 조치’라는 말이 논란을 일으켰다. “선제적 조치가 받아들여질 경우 2016년 종료 문제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보도진의 질문에 유 시장은 “매립지 사용 연장이나 종료를 떠나서 당연히 매립지 관리주체, 관리방식, 주변지역 대책과 같은 문제는 선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조건부 연장론’으로도 해석됐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유 시장이 선결 과제를 언급함으로써 사실상 매립지 사용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유 시장이 2016년 매립지 사용을 종료한다는 원칙을 고수한 것은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면서 “매립면허권 이양, 매립지공사 이관 등을 제시하며 주민 시선을 밖으로 돌린 것 같고 4자 협의체는 매립지 사용 연장 논의를 위한 수순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경옥 ‘매립종료 인천시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유 시장의 발표는 한마디로 면피용이자 쇼”라며 “매립지 종료를 말하면서 핵심 사안인 구체적인 대체매립지 조성 계획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인천시 발표에는 연장의 여지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부와 3개 시·도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되면 연장 문제가 그 안에서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매립지 연장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천시와 인천시민에 사용기간 연장에 대해 전향적으로 접근해 줄 것을 기대했다. 인천시는 2016년 매립지 사용을 중단하면 2017년 이후에는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문제에도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유 시장은 매립지 종료 이후 사용할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서구 오류동, 연수구 송도동 등 5곳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체매립지 조성에 최소 3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 착수한다 하더라도 대체매립지가 수도권매립지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시기는 이미 놓쳤다. 아울러 대체매립지 1순위 후보지인 오류동은 수도권매립지에 인접해 현 매립지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인천시는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예산도 아직 확보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는 인천시가 제의한 4자 협의체를 즉각 받아들이겠다고 호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 시장의 발표가 있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매립지 소유권을 인천시에 이양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히고 매립지 사용 연장에 대한 합의를 호소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을 찾는 것이 몹시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립지 소유권 이양, 주변 지역에 대한 실질적 지원 정책 등을 인천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박 시장의 회견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인천시와 인천시민의 입장에서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생각하겠다’고 언급한 서울시장의 책임과 진정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수도권매립지 지분의 71.3%와 28.7%를 각각 소유하고 있지만 매립승인권은 인천시가 갖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매립지의 현재 매립량이 총매립가능용량의 58%에 불과한 점을 들어 2044년까지 매립지 사용을 연장할 것을 인천시에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1996년 수도권매립지 조성을 위해 인천시가 공유수면 매립 실시계획 인가를 내줄 때 매립지 사용기한을 2016년으로 못 박았다. 당시 폐기물 반입량과 매립장 면적 등을 고려할 때 이때쯤이면 매립지가 포화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쓰레기종량제 시행, 소각 처리기술 발달 등으로 반입 폐기물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매립지 사용 가능 기간은 2044년으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2016년 종료를,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는 2044년까지 연장 사용을 주장하는 이유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대화를 시작하는 데는 의기투합했지만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이어서 ‘대타협’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1조 5000억원의 가치가 있는 서울시 지분을 인천시에 양도하는 데는 쉽지 않은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립지 소유권 이양이 언급된 박 시장의 기자회견(4일) 전날까지 서울시 내부에서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지만 박 시장이 ‘대승적 결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도 기자회견에서 매립지 소유권 이양을 협의하겠다고 했지 단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 인천시 역시 서울시가 매립지 소유권을 이양하는 등 성의 있는 ‘선제적 조치’가 이뤄진다면 매립지 사용기한 협의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지 매립지 소유권이 이양된다고 해서 매립지 사용 연장에 동의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 시장은 자신의 주요 공약인 수도권매립지 2016년 사용 종료 원칙을 스스로 파기하는 데 따른 시민여론 악화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인천시와 서울시 모두 부담을 최소화할 장치를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4자 협의체가 가동된다 하더라도 밀고 당기는 과정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 같은 사정 때문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정복,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제안

    유정복,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제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연장 문제가 인천시의 협의체 구성 제안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사용이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장관, 인천시장 등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는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협의에 임해 달라”고 덧붙였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현재 수도권매립지 처리량이 총 처리용량의 58%에 불과한 데다, 대체 매립지 마련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매립지의 사용기한을 2044년까지 연장할 것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유 시장은 “수도권매립지의 2016년 매립 종료 기한은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다”며 “인천시민의 희생만 강요하는 현재 수도권매립지 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제적 조치로 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의 인천 이양, 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매립지 주변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 추진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날 대체 매립지 후보군도 발표했다. 제1후보지는 서구 오류동이며 제2∼5후보지는 연수구 송도동, 옹진군 영흥면, 중구 운연동, 옹진군 북도면이다. 대체 매립지 조성에는 3∼5년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이미 후보지로 알려진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추진될지는 불투명하다. 수도권매립지가 문을 닫으면 서울시와 경기도뿐 아니라 아직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않은 인천시도 쓰레기를 처리할 방도가 없는 현실이어서 매립지 사용 연장 가능성에 수도권 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 인천, 수도권매립지 연장 수순 밟나

    [단독] 인천, 수도권매립지 연장 수순 밟나

    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2016년에 종료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히면서도 인천시, 정부, 서울시, 경기도 간의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은 연장 문제를 공식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징후는 최근 여러 형태로 감지됐다. 유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폐쇄, 연장 연부를 묻는 인천시의회 질의에 “정책적 측면과 주민 이해관계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인천의 큰 발전을 위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다소 애매한 표현이지만 행간을 읽어 보면 매립지 연장 쪽으로 갈 수도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매립지 연장 불가는 유 시장의 주요 선거공약이다.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인천 서구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도 ‘연장’ 쪽에 불을 지폈다. 인천시와 새누리당 인천시당 간 당정협의회에서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를 마련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 단 하루를 연장하더라도 협상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 역시 규정대로 매립지가 2016년 폐쇄돼야 한다는 것을 수없이 강조해 왔다. 유 시장과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전에 각각 비서실장을 지냈고, 6·4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기에 코드가 맞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 시장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인천준비단 단장 출신인 최순자 인하대 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인천헤리티지재단은 성명에서 “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을 수용하고 시민이 감시할 수 있는 투명하고 위생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들이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으로 가는 수순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매립지 연장을 위한 ‘당근’으로 서울시가 갖고 있는 매립지 지분(71.3%)과 매립면허권을 인천시에 양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인천시는 자체 매립지 개발이 가능해져 최대 수조원대의 개발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매립지 쓰레기 반입료 인상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생활쓰레기 기준 반입량은 t당 2만 50원인데, 이를 3만원대까지 올린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한때 대체매립지를 모색했지만 님비현상 때문에 대체지를 조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 유일의 폐기물 처리시설인 수도권매립지가 폐쇄되면 대안이 없다”면서 “다른 곳에 입지를 마련하려면 5년 이상 걸릴 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술 취해 수술한 종합병원 의사

    인천 최대 규모 병원인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에서 의사가 술에 취한 채 진료하고 수술까지 집도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1시쯤 길병원 성형외과 전공의인 A(33)씨가 술에 취한 채 턱 부위가 찢어져 병원을 찾은 응급환자 B(4)군을 진료하고 수술을 집도했다. A씨는 비틀거리며 B군의 상처 치료에 나섰지만 찢어진 부위는 제대로 봉합되지 않았다. B군 부모가 강하게 항의하자 병원 측은 뒤늦게 다른 의사를 불러 B군을 수술케 했다. B군 부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음주감지기로 A씨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지만, 음주 진료에 대한 음주측정 강제규정이 없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는 않았다. 병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를 파면조치 했다. 병원 관계자는 “당일 당직이 아니어서 저녁 때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그렇다고 해도 의사가 술을 마시고 수술에 나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술을 마신 데다 당직도 아닌 A씨가 수술을 하도록 한 병원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의사가 술에 취한 채 진료에 나섰다 하더라도 의료법에 관련 처벌 근거가 없다”며 “진료 도중 큰 실수를 저지르는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해경안전본부 ‘세종시 이전설’에 발끈

    해양경찰청이 해체된 뒤 신설된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상급 기관인 국민안전처를 따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해양 주권 수호를 총괄하는 본부를 바다에서 내륙으로 이전시키는 것은 해경을 두번 죽이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1일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 법제실에 제출됐다. 국민안전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국무총리실 소속인 만큼 이전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현재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해경청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국민안전처가 출범한 이후 세종시 이전설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해 있는 국민안전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산하 기관인 해양경비안전본부도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 지역에서는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서해의 경우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최고조에 달하는 지역인 데다 북방한계선(NLL)을 두고 남북 간 긴장이 계속되는 현실을 무시한 ‘탁상공론’식 발상이라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현장성과 기동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점과도 배치된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등 여러 난제를 코앞에서 책임져야 하는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것은 서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사고가 났을 때 지휘부가 사고 지점에 빨리 가지 못하면 그만큼 수습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 여야 정치권 또한 한목소리로 해양경비안전본부 인천 잔류를 주장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덕수(인천 서강화을) 새누리당 의원은 “(해경청이) 인천에 있던 중앙행정기관이었고,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등 여러 상황을 봤을 때 개편된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인천에 남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인천 남동갑) 새정치연합 의원도 “해양 수호 기관 본부는 현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게 정상이라는 것은 상식이고, 외국의 경우에도 거의 그렇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1500억짜리 도로 민원에 4년째 방치

    인천 1500억짜리 도로 민원에 4년째 방치

    인천시가 1500억원을 들여 만든 도로가 집단민원에 발목이 잡혀 4년째 개통도 못 한 채 방치되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사업비 1524억원(시비 1209억, LH 315억)을 투입해 2003∼2011년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송현동 동국제강 간의 도로(길이 2.92㎞, 폭 50∼70m) 대부분을 완공했다. 이 도로는 중·동구 도심을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1∼4구간 가운데 3구간을 제외하고 오래전에 건설됐다. 1구간(현대제철∼송현터널)은 길이 875m, 폭 50m로 2011년 말 471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그러나 도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진동 및 고가도로 설치로 인한 주거환경 훼손 등을 내세워 아파트 매입(200억원 소요)을 요구하며 반발해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2구간(송현터널∼송림로, 길이 315m, 폭 50∼70m)도 220억원을 투입해 이미 9년 전에 준공했으나 고가도로 방음시설(80억원 소요) 등 대책 마련 뒤 개통을 요구하는 민원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 길이 380m, 폭 50m)은 2010년 10월 토지 및 지상물 보상을 마쳤지만, 도로 개설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대립으로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주민들은 배다리 헌책방거리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이 구간은 인천의 근대역사 유물이 많은 배다리를 당초 고가도로로 관통하도록 설계됐지만, 지하화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하화로 추진하려 했으나 지하화 구간 거리를 놓고 다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3구간은 종합건설본부에서 설계했다가 지금은 중단한 상태”라며 “동인천역세권 개발, 도심재생사업 등과 얽혀 있어 언제 공사를 진행해야 할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中어선 방치 말라” 서해5도 어민들 해상 시위

    “中어선 방치 말라” 서해5도 어민들 해상 시위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어민들이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에 항의해 26일 어선을 몰고 대규모 해상 시위를 벌였다. 대·소청도와 백령도 등 서해5도 어민 160여명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어선 80여척에 나눠 타고 대청도 인근 해상으로 집결했다. ‘생존권 보장’이라는 글씨가 적힌 머리띠를 두른 어민들은 ‘중국어선 방치하면 영토주권 소용없다’, ‘정부는 생계대책 마련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배에 걸고 시위를 벌였다.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해상 시위에 나섰다”며 “우리의 생존권을 지킬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선택한 시위”라고 목청을 높였다. 중국어선 700~1000척은 선단을 이뤄 지난 4일부터 대청·백령도 어장에 들어와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어구, 어망을 파손해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오래전부터 중국어선들이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해 왔지만 많아야 200~300척이었는데 500척이 넘는 선단이 조업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시위에 참가한 어선들은 이날 대청도에서 서해를 따라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해경과 옹진군 어업지도선 등의 만류로 오전 11시 30분쯤 대청도로 돌아갔다. 어민들은 다음달 초까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이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해상 상경 시위를 다시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20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어선들의 폭력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함정, 헬기, 특공대로 구성된 중국어선 전담 단속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해5도 어민들은 직접적인 피해 보상책이 빠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올해 서해5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34척으로 선원 53명이 구속되고 41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2척과 42척이 나포됐다. 인천경실련은 이달 대청도 어장 어구 피해액만 7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해경 명칭·로고 교체비만 160억

    해경 명칭·로고 교체비만 160억

    해경이 국민안전처 소속으로 편입됨에 따라 간판과 로고 등을 바꾸는 데 최소 160억원에 달하는 소모성 경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이 바뀌어도 해경의 기능은 유지되는 상황이어서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기존 경비함정 306척과 헬기·항공기 24대에 새겨진 해경 명칭과 마크를 바꾸기 위해 다시 도색하는 비용이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바닷물에 견딜 수 있는 특수도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전국에 있는 해양경찰서와 산하 파출소·출장소 등의 간판과 순찰차 등 보유 장비의 마크를 바꾸는 데는 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뿐만 아니라 경찰서·파출소 등에 대한 거리 표지판 및 도로 바닥 문구 교체, 지도 변경 등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게 된다. 아울러 해경 제복 변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경대원들의 모자와 제복 어깨에 있는 상징표시(OI)에는 ‘해양경찰’이란 문구가 명시돼 있어 해경을 해체한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출범한 국민안전처가 부처 상징표시(MI)를 조만간 제정할 계획이어서 해경 상징표시가 국민안전처의 것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해경의 상징표시를 변경하는 작업은 거액의 비용을 수반하기에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선 상징표시를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이 비록 해체됐지만 법규상으로 경찰관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는 “해경 상징표시를 바꾸라는 지침은 아직 없다”면서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상징표시 교체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병언 ‘오른 팔’ 김필배 자진 귀국, 검찰서 조사 중

    유병언 ‘오른 팔’ 김필배 자진 귀국, 검찰서 조사 중

    수배 중이던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25일 미국에서 자진 귀국한 뒤 공항에서 체포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후 5시 54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전 대표에 대해 비행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해 인천지검으로 압송한 뒤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수사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직후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열린 측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다시 미국에 간 뒤 잠적했다. 유씨의 ‘오른팔’ 격인 김 전 대표는 유씨 후계자인 차남 혁기(42)씨와 함께 세모그룹 경영을 주도해 왔다.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씨 측근 8명의 공소장에 적시된 거의 모든 범죄 사실에 혁기씨와 김 전 대표가 공범으로 등장한다. 김 전 대표가 체포됨으로써 수배자 중 검거되지 않은 유씨 일가, 측근으로는 혁기씨만 남는다. 세월호 사고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혁기씨는 인터폴 공조 수사에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을 벗어나 제3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9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유씨 장녀 섬나(48)씨는 지난 5월 말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체포된 뒤 현지에서 한국 송환을 위한 재판을 받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왜 도피했나 질문에… 유병언 최측근 김필배 “퇴직 후 쉰 것”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김 전 대표는 수백억원대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이날 밤늦게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전 대표는 인천지검으로 압송된 뒤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왜 도피했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퇴직하고 쉬고 있었다”며 도피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열린 측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다시 미국에 간 뒤 잠적했으며 이날 오후 5시 54분 인천공항으로 자진 귀국했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검거되지 않은 유병언 일가·측근으로는 혁기씨만 남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생각나눔] 인천 동구청 내년 1월 폐쇄에 ‘입방아’

    인천 동구가 내년 1월부터 구내식당을 폐쇄하기로 하자 ‘셈법’이 제각각이다. 구청 직원 400여명이 외부로 나가 식사를 하면 지역 상권에 큰 도움이 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과 재래시장 매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반론이 나온다. 24일 동구에 따르면 내년부터 청사 지하 1층에 있는 구내식당을 없애기로 하고 식당 위탁 운영자인 지역자활센터에 통보했다. 이흥수 동구청장은 “직원들이라도 점심 때 나가서 식당을 이용하며 지역 경기를 살리는 데 동참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도시재생사업 홍보관 또는 직원 휴게실이 들어서게 된다. 당연히 구청 주변 음식점들은 구의 결정을 반기고 있다. 매출이 상당 부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묻어 나온다. 업주 박모(48)씨는 “가게의 매출이 시원찮았는데 공무원들이 많이 와 식사를 하면 부수 효과도 있을 것 같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내식당이 폐쇄되면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잃고 재래시장도 타격을 입게 된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동구청 구내식당에는 영양사 1명을 포함해 10여명이 일하는데 50∼60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대부분이다. 전통시장 매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개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구입하는 식자재는 현금으로 결제해 상인들이 선호한다. 공무원과 주민들도 구내식당 폐쇄를 반대하고 있다. 구청 직원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무려 94%가 구내식당 폐쇄에 반대했다. 신효웅 공무원노조 동구지부장은 “이런 식으로 구내식당을 없애는 지자체는 한 군데도 없었다. 주변 음식점을 배려해 한달에 한두 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구내식당을 열지 않는 정도”라고 밝혔다. 구내식당 식대가 저렴하고(3500원) 메뉴가 다양해 이곳을 즐겨 찾는 주민들도 식당 폐쇄를 아쉬워한다. 구내식당 이용객 가운데 20%가량은 지역 주민이다. 한 주민은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와서 먹는 곳인데 구의 결정은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외면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인천시도 다음달 1일부터 외부인의 청사 구내식당 이용을 금지키로 해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천둥소리만 나도 그날의 악몽… “섬 지키자” 주민들 되레 늘어

    천둥소리만 나도 그날의 악몽… “섬 지키자” 주민들 되레 늘어

    “포 소리가 들릴 때마다 군부대 연습이려니 하면서도 밖에 나가 보는 습관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상처는 거의 아물었습니다.”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은 지 꼭 4년째인 23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만난 주민 조모(43·여)씨는 “이제 사람들이 예전의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주민들은 굴을 캐거나 삼삼오오 모여 김장을 하는 등 월동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포격으로 파손된 집·상가 32채 신축 포격으로 파손된 집과 상가 32채는 당국의 지원을 받아 깔끔한 모습으로 신축됐고, 부분 파손되거나 노후된 주택 210채는 리모델링되었다. 바다는 가을철 조업기간(9월 1일∼11월 30일)이 끝나가는 시점이어서 막바지 꽃게잡이가 진행 중이다. 당섬부두에는 그물에 걸린 꽃게를 떼내거나 어구를 손보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물을 잡아당기는 밧줄을 고치던 선원 강모(47)씨는 “오늘 조업을 나간 꽃게잡이선은 연평도 전체 어선 29척 가운데 15척에 불과하다”면서 “올해 조업은 사실상 끝났지만 어구는 내년 봄에 다시 써야 하기에 손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주민수는 피폭 당시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현재 2143명으로 2010년 11월 1756명보다 4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장흥화(54) 연평면 부면장는 “군부대 증강으로 군인 가족들이 많이 전입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피격 직후 육지로 떠났던 주민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섬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주민대책위 간부를 지낸 최모(52)씨는 “섬으로 돌아가기 싫어 정부에 정주처를 요구했지만 생각해 보니 연평도만 한 곳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한다. 박모(38·여)씨는 “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천둥·번개가 치는 날에는 잠을 설친다”면서 “소리에 민감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54)씨는 “포탄이 머리 위로 날아오던 순간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 그날의 상처는 영원히 흉터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주민 20여명은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날의 참상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곳이 있다. 안보교육장으로 이름 지어진 피폭 가옥 3채다. 이들 가옥은 포탄을 맞아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 그대로 보존되었다. ●일상 찾았지만… 中어선에 생계 막막 하지만 주민들이 포탄보다 더 걱정하는 것은 생계 문제와 자식 학비 대는 일이다. 올 가을철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70% 수준이어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최근 5년 새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번 가을 들어서는 중국 어선들이 연평도에 거의 출몰하지 않아 오랜만에 ‘만선’을 꿈꿨지만, 정작 꽃게는 기대만큼 잡히지 않았다. 선주 신모(57)씨는 “가을에는 중국 어선들이 대청·백령도 쪽으로 대거 몰렸다”면서 “봄철에 세월호 사고로 해경의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중국 어선들이 연평도 바다에서 치어까지 싹쓸이했는데 이것이 조황 부진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카메라 절도 혐의 日수영선수 국내 법원에 정식 재판 청구

    한국 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약식기소됐던 일본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25)가 인천지방법원에 정식 재판을 청구한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하지만 도미타는 다음달 1일 형사 13 단독심리로 진행될 예정인 첫 공판에 대해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며 내년으로 첫 공판을 연기해 줄 것을 재판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타는 절도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냈음에도 일본으로 건너간 뒤에는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는 절도 사건과 관련, 일본수영연맹(JSF)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도둑질은 하지 않았고, 모르는 사람이 카메라를 내 가방에 넣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영종도에 국내 첫 글로벌 복합리조트 건설

    영종도에 국내 첫 글로벌 복합리조트 건설

    우리나라에서도 복합리조트 시대가 열리게 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0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IBC)에서 국내 최초 글로벌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착수했다. 2011년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37개월 만이다. 1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파라다이스시티 조성사업은 1단계로 20만 1041㎡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한류’를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K플라자, 특1급호텔(711실), 실내형 테마파크, 컨벤션시설, 고급형 스파 등을 갖춰 2017년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K플라자의 경우 ‘K컬처(Culture)’를 기반으로 K팝, K푸드, K패션, 아트 갤러리, 홀로그램 테마파크 등 한류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대표적인 창조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쇼핑·문화·오락 등 내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천국제공항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공항 여객터미널과 직선으로 1.1㎞ 떨어져 걸어서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동북아 주요 도시와는 비행기로 4시간 안에 연결된다. 서울과는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통하면 차량으로 40여분 거리다. 파라다이스시티 개발 과정에서 고용 1만 2408명, 생산 1조 8219억원, 부가가치 5776억원, 운영 과정에서는 고용 76만 6263명, 생산 6조 3729억원, 부가가치 2조 6662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외국인들이 찾는 한국의 첫 관문에 자리 잡아 관광산업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동북아의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브랜드도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 비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단계 사업이 끝나면 곧바로 2단계를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정부 사전심사를 통과한 리포&시저스(LOCZ)는 내년 9월 영종지구 미단시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착공, 2018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천시는 지난 16일 홍콩 4대 재벌그룹인 초우타이푹으로부터 영종도에 10억 달러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투자의향서를 전달받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남동구 “비용 부담” 아시안게임 경기장 반환 경기도 신청사 건립 표류

    인천 남동구가 막대한 관리비 부담을 이유로 아시안게임 경기장 운영을 포기하고 반환 의사를 밝혀 가뜩이나 재정 여건이 어려운 인천시를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는 예산 압박으로 신청사 건립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19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 체조 경기가 열린 남동체육관 위탁 운영을 올해 말까지만 이행한 뒤 시에 관리권을 반환하기로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남동체육장 사후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데다 관리·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측은 남동체육관을 운영하는 데 연간 10억∼1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시는 내년부터 경기장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시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연간 100억원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입주를 협의해 온 대형 유통업체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남동체육관을 구가 반환하겠다고 나선 것은 주경기장마저 수익시설 유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경기장을 운영하는 데 자체 재원을 투입할 수 없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다.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10개 경기장 운영비는 110억 8800만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77억 600만원이 세워졌다. 대부분의 경기장이 문화·전시·공연 행사 유치 외에는 특별한 수익구조가 사실상 없어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 경기도의 경우 신청사 건립공사가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 내에 건립할 예정인 경기 신청사는 2018년까지 4273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복지 등 경직성 경비 증가로 가용재원이 전년 대비 41%로 하락한 4789억원에 불과한 데다 내년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시공업체 선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하반기쯤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에 감액추경했는데 내년에도 예산 상황이 빠듯해 신청사 착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재정난 등을 이유로 공약사항인 도청사 이전을 보류했다가 주민들로부터 직무유기,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소까지 당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中선원들 해경 해체에 만세 불러… 수백척 싹쓸이 조업 어떻게 막나”

    [단독] “中선원들 해경 해체에 만세 불러… 수백척 싹쓸이 조업 어떻게 막나”

    “해경이 해체돼도 기본 조직은 유지된다고 하지만 어민들의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 곽윤직(65·대청도 선주) 위원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경 해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그는 “정부조직법 공포로 해경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자 대부분의 서해5도 어민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어선의 대규모 불법 조업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경마저 해체되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4일부터 중국 어선 700~1000척이 선단을 이뤄 대청도 동쪽, 백령도 북쪽 해상에 있는 박스(어장)에 들어와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어구, 어망을 파손해 피해가 막심합니다.” 박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중국 어선들이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해 왔지만 많아야 200~300척이었는데 500척이 넘는 선단이 조업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며 “밤에는 선단에서 나오는 불빛이 수㎞씩 이어진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들이 섬 400~500m까지 근접하는 일도 빈번하다고 한다. 곽 위원장은 이 같은 현상이 해경 해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선원들이 해경 해체 소식을 듣고 만세를 불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해경은 중국 어선을 막아내고 어선이 고장 나면 먼바다까지 나와 도와줬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곽 위원장은 “예전 해경 인력으로도 중국 어선을 막기엔 부족함이 있었는데 국민안전처로 편입되면 해양경비 인원이 축소된다는 얘기가 있다”며 “게다가 해경은 사기로 먹고사는 집단인데 경찰복을 벗긴 뒤 흉기로 무장한 중국 선원들과 맞서라고 하면 솔직히 기분이 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박태원 연평어촌계장도 “바다에서 촌각을 다투는 비상 상황이 벌어졌을 때 해경이 곁에 있어 든든했다”며 “새로운 조직이 생긴다고 하지만 과거 해경 업무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추모관 건립 ‘빈말’이었나

    정부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들을 위해 건립기로 약속한 추모관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수습에서 무능함을 보여온 정부가 희생자 추모사업조차 면피성으로 거론해 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비 26억원을 들여 부평구 부평2동 인천가족공원 내에 지상 2층, 연면적 400㎡ 규모의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는 물론, 담당 부처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는 43명으로, 시는 정부의 지원 아래 세월호 참사 1주기인 내년 4월까지 이들에 대한 추모관을 세운다는 계획을 지난 8월 발표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안전행정부 간부들은 수차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면담하면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관 건립을 인천시와 함께 논의했다. 이때마다 정부 관계자들은 추모관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된 지금까지 구체적인 방안이나 담당 부서가 정해지는 않은 것은 물론 예산 한 푼 지원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인천시는 추모관 건립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정부 관계자들이 말로 약속한 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공문도 받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관계자들의 구두 약속 이외에 안전행정부로부터 추모관 건립 협조요청 공문 한 장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공문서에도 구체적인 예산규모 등은 명시되지 않은 채 ‘국비 지원을 포함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는 포괄적인 내용만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추모관 건립을 약속한 정부 고위직 중 장례지원단장은 다른 부서로 옮긴 상태며, 안산과 인천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관계자들은 추모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인천 정부합동분향소를 담당하는 안행부 관계자는 “추모관 건립사업은 인천시에서 총괄하고 있기에 시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고 학생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관 건립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유족들이 진명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진상조사위 활동과 특검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송도~시흥 잇는 ‘배곧대교’ 생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들어서는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가 해상 교량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17일 시흥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송도국제도시와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를 해상 교량으로 잇는 사업을 제안해 왔다. ‘배곧대교’로 명명된 해상 교량은 길이 1.89㎞에 왕복 4차로 규모의 사장교로 추진된다. 한진중공업은 2018∼2022년 1845억원을 들여 배곧대교를 건설, 30년 동안 운영한 뒤 관리권을 시에 넘겨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흥시는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최소운영수입보장(MRG)과 재정보조금 요청이 없는 순수 민간투자사업(BTO)인 만큼 인천시,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시흥시를 포함해 안산, 수원, 화성 등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이 영동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바로 송도국제도시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오갈 수 있다. 화물도 대교를 통해 인천공항이나 인천항으로 이송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배곧신도시의 개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이들 신도시 개발사업을 상당히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두 도시의 발전을 앞당기고 교통 편의와 물류비 절감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교량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송도 갯벌을 관통하게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은 세계적으로 20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이자 검은머리갈매기의 서식지로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배곧대교가 건설될 경우 습지보호지역 확대, 보전계획 수립 등을 전제로 한 송도 갯벌의 람사르 습지 등록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는 배곧대교 건설이 환경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갯벌을 매립하는 게 아니라 갯벌 생태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지적되면 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대북전단과 애기봉/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오늘의 눈] 대북전단과 애기봉/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국내 최대 북한이탈주민 집단 거주지인 인천 논현 지구에서 만난 주민 대부분은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했다. 탈북자 단체가 전단 살포를 주도한 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단순한 반대 정도가 아니라 탈북자 단체의 정체성까지 들먹이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우리도 모르는 정체 불명의 집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탈북민들이 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태도다.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젓는다. 한 여성 탈북자는 “아무리 자유민주주의라 해도 이건 아니다. 정부가 왜 있느냐”고 반문했다. 국민들도 전단 살포가 남북대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봐도 삐라는 분쟁을 이어 가는 불씨다. 결국 전단 문제가 남북 고위급회담 무산의 한 원인이 됐다. 우리 정부의 태도는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실세 3인방이 전격 방문한 이후 정부는 남북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민간단체의 자율적 행위이기에 실정법상 제지할 근거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군이 전단을 향해 총을 쏴 유탄이 접경 지역 마을에 떨어져 주민들이 공포에 떠는 상황에서도 단속 근거가 없다고 한다. 취객이 아파트에서 조그만 소동을 벌여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는가. 정부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단속 근거가 없다면 탈북자 단체를 찾아가 설득이라도 했어야 한다. 탈북자 단체는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의지를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안위가 달린 이 일엔 왜 가타부타 말이 없는지 궁금하다. 애기봉 등탑 문제도 야릇하다. 수만 개의 전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은 황해도 일대를 훤히 비춰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을 자극해 왔지만, 2004년 남북이 심리전 중단에 합의한 이후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시설 노후로 붕괴 위험이 대두되자 국방부와 논의를 거쳐 지난달 등탑을 철거한 해병 2사단은 식은 땀을 흘려야만 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등탑 철거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식 사과했으니 사정이 어떠했겠는가. 한 장관 역시 대통령으로부터 등탑 철거에 대해 호된 질책을 받은 뒤였다. 그리고 애기봉 시설물을 더 크게 짓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정녕 왜들 이러는지 알 길이 없다. 이기려면 힘이 있어야 하지만 져주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대북 전단과 등탑 문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져 줘도 괜찮은 사안이다. 실익도 없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대화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남북 화해를 안 하려는 것이면 몰라도 당국이 대화를 외치면서 전단과 등탑은 ‘별개의 문제’처럼 치부하는 것은 모순이다. 한 탈북민은 “김정은이 나쁘다는 것은 다 알지만 그를 노골적으로 욕하는 삐라가 뿌려지는 상황에서 대화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탈북자만 한 식견도 없는 당국자들이 안타깝다. kimhj@seoul.co.kr
  • 인천 용유도~무의도 잇는 다리 놓는다

    10여년 전부터 말만 나돌았던 인천 중구 용유도∼무의도 간 연도교가 마침내 착공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3일 용유도와 무의도를 잇는 다리 건설사업 기공식을 14일 갖는다고 밝혔다. 길이 1.3㎞, 폭 12m인 용유도∼무의도 간 연도교는 사업비 582억원이 투입돼 2017년 완공 예정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2011년 12월 연도교 접속도로(길이 300m, 폭 8m) 건설 공사에 들어가 현재 도로포장과 보도 공사만 남겨 놓은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연도교가 건설되면 관광자원이 많은 무의도가 도시와 차량으로 연결돼 관광객 유치는 물론 투자유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무의도는 섬 전체가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지구에 포함되며, 용유도와 함께 해양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무의도 주민 상당수는 용유·무의도 개발 계획이 발표된 이후 땅을 담보로 은행 빚을 냈으나 개발이 계속 지연돼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12년에는 사업비가 317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프로젝트라고 떠벌려 온 에잇시티(용유무의관광문화레저복합도시) 조성 사업이 발표됐으나 500억원에 달하는 초기 자금조차 마련하지 못해 지난해 8월 무산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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