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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등친 대포통장 사기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에게 사기를 쳐 돈을 가로챈 20대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19일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판 뒤 통장에 입금된 범죄수익금을 빼낸 민모(27)씨와 이모(26)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광주의 한 주택과 인천 남동구 한 원룸에서 인터넷에 ‘대포통장을 판매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한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자들에게 개당 30만원씩 받고 대포통장 9개를 팔았으나 통장의 체크카드 및 공인인증서 등은 넘기지 않았다. 이어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은 피해자들이 대포통장에 돈을 입금하면 민씨 등은 보이스피싱범보다 먼저 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10여회에 걸쳐 1140만원을 가로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필리핀에 회사를 설립한 뒤 인터넷 등으로 도서류를 판매한다며 불특정 다수를 속여 배송비 명목의 돈을 대포통장에 넣도록 했다. 민씨 등은 계좌 입금 알림 문자서비스와 미리 발급해 놓은 현금인출카드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보다 한발 앞서 돈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민씨 등은 보이스피싱 전과가 있어 수법을 잘 알고 있었다”며 “통장 1개당 현금인출카드를 여러 개 만들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카셰어링 도입 1년 한 달 5천여명 이용 인기

    인천시의 핵심 교통다양화 정책인 ‘카셰어링’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2013년 11월 도입한 카셰어링 이용자는 1년여 만에 7배가량 증가했다. 첫달에는 759명, 하루 평균 26명이 이용했으나 지난달에는 4958명, 하루 178명으로 늘었다. 카셰어링은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보관소에서 차를 빌리는 렌트서비스로, 주택가 등에서 시간 단위(최소 30분 이상)로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렌터카와 차이 난다. 시는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협약을 맺고 거점 보관소 82곳에서 145대의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단거리, 단시간 이용할 경우 렌트카에 비해 저렴하고 이용요금은 회원 신용카드로 후불 자동결제된다. 요금은 평일 30분 승용차 기준으로 2650원(경차 2150원)이다. 렌터카와는 달리 보험료를 별도 지급하지 않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차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차 반납도 거점 아무 곳에서나 가능하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시민들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시 측의 설명이다. 카세어링 이용자를 나이별로 보면 20대가 62.4%로 가장 많았으며 30대(23.6%), 40대(11.1%), 50대(2.5%), 60대 이상(0.4%) 순으로 집계됐다. 이용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34%), 요일은 일요일(17.7%)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대중교통에 불편을 겪는 곳에서도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익으로 저소득층에 무료로 차를 빌려주는 공익사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파리만 날리는 인천 클린센터

    금품 수수 자진 신고로 공직자 자정을 유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클린센터’에 신고 사례가 드문 데다 그나마 대개 물품이어서 제도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민원인들로부터 받은 금품을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감사실 내에 클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대통령령에 의거한 공무원 행동강령으로 2003년 도입됐다. 하지만 신고된 금품을 보면 현금은 거의 없고 저가의 상품권이나 과일, 축·수산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시 클린센터에는 2011년 5건에 830만원, 2012년 12건 520만원, 2013년 6건 160만원, 지난해 5건 450만원 상당의 금품이 신고됐다. 하지만 4년간 신고된 금품 가운데 현금은 5만원에 불과하다. 부평구의 경우 2011년에 한 건도 없었고 2012년 8건 70만원, 2013년 23건 320만원, 지난해 4건 100만원 상당의 금품이 클린센터에 접수됐다. 역시 현금은 6만원 한 차례에 그쳤다. 계양구는 2012년과 2013년 단 한 건도 신고되지 않았고 2011년 10만원짜리 상품권 1건, 지난해는 3건에 100만원의 물품이 접수됐다. 종류는 과일과 지갑, 기프트카드였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시 관계자는 “최근 수년 새 시민 및 공직자들의 의식 변화로 금품 수수 관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물품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는 우리 사회의 정 문화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물품을 주고받는 사례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기초의회 의원은 “공직자 금품 수수 사건이 계속 터지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상당 부분 신고되지 않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큰 금액의 경우 과연 누가 신고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어린이집 CCTV ‘고비용’ 논란

    인천시가 지역 내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권고하고 있지만 일선 어린이집들은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유를 들어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업체를 이용하면 월 3만∼6만원으로 CCTV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인천지역 전체 2297곳 어린이집에 CCTV를 자진 설치하도록 권고했지만 현재 민간 어린이집 중 20% 정도만 CCTV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집 측은 국회에서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부결된 데다, 운영상 비싼 돈을 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송도 어린이집이 문제 됐을 때는 꼭 설치하겠다는 분위기였지만 이런 이유로 흐지부지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A보안업체는 어린이집 전용 CCTV 카메라 4대와 영상저장장치를 월 3만원대에 제공한다. 부모가 CCTV를 언제 어디서나 PC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B업체의 CCTV 대여서비스(4대 기준, 설치 및 사후관리 포함)는 월 6만원이다. 이 업체는 기존 방범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에는 월 1만∼2만원을 추가하면 CCTV를 설치해 준다. 판매의 경우 C업체는 어린이집 전용 CCTV 세트(카메라 4대, 부자재 포함) 52만원, D업체는 고화질 돔 카메라 5개 세트를 43만원에 팔고 있다. 어린이집 측이 CCTV 대당 가격이 30만원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다. 인천시 관계자는 “CCTV는 비용보다 의지의 문제”라며 “어린이집이 다시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현재 난립하는 어린이집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오 인천어린이집연합회장은 “꼭 비용 문제가 아니더라도 국가에서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해 관리·감독하겠다면 그에 맞는 재정적 지원이 뒤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출근길 인천대교 점령한 ‘무법 광고촬영’

    한 자동차 보조용품 생산업체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에서 차량들의 정상 주행을 방해하면서 TV 광고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 업체로부터 광고 제작을 의뢰받은 촬영팀 차량 3대는 지난 13일 오전 7∼8시 인천대교에서 광고를 촬영하면서 시속 60∼70㎞로 저속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팀이 다른 차량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아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도 여러 번 반복했다. 특히 광고 촬영팀은 사전에 인천대교 측에 1개 차로만 이용해 광고를 촬영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편도 3차로를 모두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종도에서 인천으로 출근하는 운전자들은 최고 제한속도가 시속 100㎞인 인천대교에서 이날 정속 주행할 수 없어 지각을 하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항의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기업이 14일 이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 등을 올렸지만 ‘업계의 관행’이라고 해 누리꾼들의 분노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사를 맡은 인천 연수경찰서는 광고 스태프의 차량에 대해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선비정신과 염치/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선비정신과 염치/김학준 사회2부 차장

    조선이 선비의 나라로 여겨진 데는 사헌부와 사간원의 역할이 컸다. 특히 왕이 혼군(渾君)이거나 정의가 바로 서지 않을 때에는 존재가 더욱 빛을 발했다. 이들은 옳고 명분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에는 목을 걸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폭군을 제외한 왕들도 간언을 무시하지만은 않았기에 무력한 조선이지만 그런대로 굴러갈 수 있었다. 사헌부는 관리를 규찰·탄핵하고, 사간원은 왕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을 맡았지만 불의를 바로잡는다는 공통점이 있어 함께 ‘대간’(臺諫)으로 불렸다. 대간의 기능을 오늘날에 견주면 검찰과 감사원이 우선 떠오른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감을 상실한 지 오래기에 오히려 사법부에 비견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검찰이 사명감과 결기를 상실한 상태에서 사법부가 권력 행사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지난해와 올해 눈에 띄는 판결과 결정을 잇따라 내렸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을 인정한 항소심, 청와대 참모들의 문제를 제기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과 경찰관들에 대한 영장 기각, 언론의 자유를 폭넓게 해석한 ‘시사인’ 주진우 기자에 대한 판결 등등. 정권이 예민하게 주시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법관의 소신과 기개가 전제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울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법 위에 있는 것처럼 행세하던 사람들에 대한 단죄도 이어졌다. 해당 판결에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막힌 속을 뚫게 한 것은 분명하다. 사법부는 오랜 기간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는 말이 무색하게 제 역할을 못했다. 주류 편향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약자’ ‘정의’ ‘진실’이라는 명제를 외면해 왔다. 하지만 굴절의 역사에 대한 각성인지, 보수 성향의 법관들마저 등을 돌릴 정도로 비정상이 판치는 현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법 논리와 양심으로만 판결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판사 동네의 상식이 됐다. 정작 대법원은 상식과 동떨어지는 판결을 하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법관들의 개인 일탈도 잇따르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희망적이다. 일선 법관들의 소리 없는 변화와 달리 요즘 정의와 애국심을 요란하게 내세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 전 국정원장은 법정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행위를 ‘애국심의 소치’라고 강조했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정원장에서 자리를 옮겨 오면서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실장직을) 맡았다”고 밝혔다. 후배 법관들의 재판에 관여해 물의를 빚은 신영철 대법관은 퇴임 인터뷰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애국심이 강하다거나 정의롭다고 하는 사람들에게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진짜 그런 사람은 말로 떠벌리지 않는다. 더욱이 자신을 포장하거나 허물을 가리는 수단으로 애국심과 정의를 들먹이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다. 선비정신은 ‘염치’와 통한다. 자기 행동의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아전인수만이 판치는 김영란법 논란을 보면서 과연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자부하는 인사들 중에 염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kimhj@seoul.co.kr
  • 비리백화점 민낯 드러낸 인천경제청

    비리백화점 민낯 드러낸 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대한항공 계열사인 왕산레저개발에 167억원을 불법 지원하는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 과정에서 백화점식 비리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왕산레저개발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를 맡다가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뒤 물러난 회사다. 12일 인천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요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왕산레저개발이 사업자인 인천 중구 용유도 왕산마리나(해양레저시설)에 임시가설물 설치비용 500억원 중 167억원을 국·시비로 지원했다. 이는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다. 아시아경기대회지원법은 국가 또는 지자체가 대회 관련 시설의 신축 및 개·보수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지만, 민간투자 시설에는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시는 오는 5월 마리나시설 준공 전에 왕산레저개발과 협의해 167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확보 등 소유권 확보을 강구하라고 인천경제청에 지시했다. 시는 또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10월 개장한 송도 골프연습장을 심의 절차 없이 인가해준 것을 적발했다. 이 때문에 공원 면적의 5% 미만으로 골프장을 조성해야 하는 규정이 준수되지 않아 골프장은 제한면적보다 2만 6877㎡나 크게 조성됐다. 인천경제청은 또 의회 승인 없이 사업시행자의 채무 95억원을 보증했다. 송도국제도시 재미동포타운 조성과 관련해서는 토지매각대금의 중도금 납기를 3개월이 아닌 1년 3개월로 계약하고 규정에 없는 선납할인율을 연 6%로 적용하는 특혜를 제공했다. 청라국제도시 신세계 복합쇼핑몰 부지 매각 시 감정평가 가격을 적용하지 않았고, 토지매각대금 1000억원 중 500억원을 송도 한옥마을 조성비로 부당 집행했다. 송도 한옥마을 외식·문화공간 조성사업도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진행시켰다. 토지임대료 산정 때 실제 대지면적(1만 2564㎡)을 임대 면적으로 산정해야 하지만, 대지면적 중 건축물과 주차장 면적(4027㎡)에 대해서만 임대료를 부과했다. 공연장, 민속놀이체험장이 외식매장의 조경공간으로 불법 용도변경됐는 데도 사용 승인했다. 송도 유시티(U-city) 기반시설 구축공사 때는 근거가 없는데도 인천유시티㈜와 675억원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송도아트시티 공공미술사업,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지식기반사업단지 토지매각 등의 업무에서도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지적됐다. 시는 이번 감사에서 중징계 2명, 경징계 7명, 훈계 13명, 경고 1명 등 징계조치하고 이종철 청장은 뇌물수수 등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두고 사법기관에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시작된 지 10년이 넘으면서 많은 의혹과 문제점이 제기돼 특정감사를 하게 됐는 데 다양한 분야에서 비리가 터져나왔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생각나눔] 송도국제도시 ‘품격’에 임대주택은 안맞다?

    [생각나눔] 송도국제도시 ‘품격’에 임대주택은 안맞다?

    임대주택이 주를 이룰 ‘누구나 집’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자 송도 주민들이 국제도시 ‘격’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고급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저소득층에 대한 시각이 자칫 계층 간 갈등으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는 1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도 6·8공구 원안개발을 촉구했다. 총연합회는 “151층짜리 랜드마크 건물이 무산된 상태에서 국제도시 품격을 살리기 위해선 A3블록을 원안대로 최고급 주거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3블록에 부동산 개발회사인 GE파트너스가 3000가구 규모의 누구나 집 건설을 추진하는 것에 제동을 건 것이다. A1블록에 외국인을 위한 고급 아파트 1000가구가 지어지는 것과 같은 개발형태가 A3블록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구나 집은 인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주거안정 정책으로, 청약통장이나 주택소유 여부, 소득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최장 10년간 임대로 살다가 분양받을 수 있는 신개념 주택 공급방식이다. 하지만 소식을 전해 들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임대주택 방식의 공급 자체가 송도 부동산가치 상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누구나 집 반대가 더불어 사는 사회에 어긋난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가 찬성보다 훨씬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님비보다 더한 현상으로 공동체의 위기로 몰고 가는 천민자본주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임대 동에서 분양 동으로 통하는 길을 막아 놓아 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가까운 길을 두고 멀리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또 다른 아파트에는 관리사무소가 어린이놀이터 이용대상에 임대아파트 동만 빠진 공문을 붙여 동심에 상처를 입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해경 해체 후 中 어선 月 600척↑

    지난해 해양경찰청 해체 발표 이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매월 600여척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천 남동갑)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해 NLL 주변에 출몰한 중국 어선은 4만 6097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만 9644척보다 16%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해경 해체 발표 이후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해 5도 지역에 출몰한 중국 어선은 2013년 같은 기간보다 월평균 600여척씩 늘어났다. 그러나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크게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단속 어선 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인천, 평택, 태안, 군산, 목포 등 서해에서 불법 조업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은 모두 259척으로 2013년 413척에 비해 37% 줄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무산 위기

    인천가족공원에 들어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건립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비 26억원을 들여 부평구 부평2동 인천가족공원에 지상 2층, 연면적 400㎡ 규모의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을 건립하기로 정부와 합의했으나 사업비가 아직 지원되지 않고 있다. 시는 행정자치부의 요청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자체 예산으로 추모관 설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 왔으나 지원이 계속 미뤄지면서 중단했다. 시는 당초 오는 5월 추모관을 착공하기로 했지만 현재로선 사업 추진 여부도 불확실하다. 예산을 지원할 정부 주무 부처조차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세월호특별법이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무총리실에 ‘세월호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가 구성됐다. 하지만 두 달이 다 되도록 시와 추모관 사업비 문제를 협의할 주무 부처가 정해지지 않아 관련 예산을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는 43명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를 지원하는 조직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유가족과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반드시 다음달 말까지 지원받아 계획대로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특별법 통과 전에는 행자부 주관이었지만 지금은 추모위가 구성됐기 때문에 그곳에서 지원할 것”이라며 “사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시와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식물성 마약 ‘카트’ 국내 첫 적발

    국내 최초로 식물성 마약인 ‘카트’(Khat)가 적발됐다. 9일 인천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과 공조, 카트 3169㎏을 헤나(문신에 사용되는 식물) 형태로 케냐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와 미국으로 밀수출하려 한 에티오피아인 A(34·여)씨와 미국인 B(3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카트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케냐 등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카티논 성분이 함유돼 흥분, 도취감 등을 유발하며 주로 생잎을 씹거나 말려 차로 마신다. 필로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환각 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미국이나 유럽으로 은밀히 반입, 소비되는데 국내에서는 처벌된 사례가 없다. A씨는 케냐에서 밀반입한 카트 566㎏을 지난달 13∼24일 국제특송화물을 통해 세 차례에 걸쳐 미국으로 밀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서울 용산구의 물류창고 등에 카트 2446㎏을 몰래 보관해 왔다. 검찰은 우편물 발송 경로를 역추적해 카트가 케냐에서 들여온 사실을 파악하고 케냐에서 B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한국을 거치면 미국으로의 마약 반입이 쉬울 것으로 판단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카티논 성분을 감지할 수 있는 마약탐지견을 교육하고 식물 검역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신항, B터미널 개장 범위 놓고 갈등

    오는 6월 문을 여는 인천신항의 개장 범위를 놓고 사업자와 인천항만공사가 혼선을 빚고 있다. 사업자인 선광이 부분 개장을 염두에 두고 공사를 진행시켜 온 반면, 항만공사는 전체 개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 선광에 따르면 B터미널 전체 안벽 800m 중 일단 절반 수준인 410m만 상반기에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물동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신항을 전면 개장할 경우 부두시설이 과다하게 공급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선광 관계자는 “인천신항 실시협약을 체결할 때 우리는 신항의 개장으로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후 전 사업시행자였던 CJ대한통운이 신항 사업을 포기하면서 항만공사가 2013년 공문을 통해 단계별 개장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문이 없었다면 인천신항 개발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항만공사는 준공된 410m 구간은 준공 허가를 내주고, 남은 구간에 대해서는 물동량 추이를 고려해 재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만공사는 공문에 앞서 작성된 사업제안서 등을 내세워 전면 개장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배후단지 조성, 항로수심 증심 등은 전면 개장에 대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부분 개장할 경우 정부예산 투입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안덕수 (인천 서구강화을) 의원은 “인천 발전을 위해 인천신항 개장 문제는 항만공사와 부두운영사가 합의해 해결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재산 다툼에… 또 총격

    경기 김포경찰서는 8일 땅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이종사촌 동생에게 공기총을 발사한 최모(52)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전날 오후 7시 50분쯤 김포시 양촌읍의 한 인력사무소를 찾아가 이종사촌 동생 윤모(51)씨가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자신의 차량(1t 트럭)에서 공기총을 가져와 윤씨에게 겨눈 뒤 위로 발사했다. 탄환은 윤씨를 비껴갔지만 최씨가 다시 총을 장전하자 사무실에 있던 김모(52)씨가 최씨에게 급히 다가가 밖으로 끌어냈다. 이후에도 최씨가 계속 거칠게 저항하면서 총기를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자 김씨는 자신의 손을 방아쇠에 넣어 남은 5발을 땅에 쏴 총알을 모두 소진시켰다. 최씨가 사용한 공기총은 캐리어3-707 모델의 5㎜ 구경 6연발로 최씨 아내(48) 명의로 등록돼 있다. 최씨는 범행 후 공기총을 소지한 채 자신의 트럭을 타고 달아났다가 오후 10시 30분쯤 2.5㎞가량 떨어진 양촌읍 학운리의 한 마을발전위원회 사무실에서 술에 취해 자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윤씨의 권유로 3년 전 각각 2억원, 3억 5000만원을 투자해 공동 매입한 양촌읍의 토지가 윤씨의 은행 대출금 체납으로 최근 경매에 넘어가자 이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윤씨의 말과는 달리 해당 부동산 가치가 오르지 않아 투자금 회수 전망이 희박해지자 윤씨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경매법정 주차장에서 서로 주먹다짐을 하는 등 앙금이 쌓여 왔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커버스토리-2015 프로야구 100배 즐기기] 인천 - 체육·문화·관광 ‘패키지 레저’

    [커버스토리-2015 프로야구 100배 즐기기] 인천 - 체육·문화·관광 ‘패키지 레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홈구장인 인천 남구 문학동 문학야구장 주변에는 체육시설과 문화·관광시설이 즐비, 야구를 구경하러 온 팬들이 패키지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월드컵축구경기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지어진 시설이다. 우리나라가 예선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하며 조 예선 무패를 기록,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곳이다. ●문학구장 바로 옆 복합스포츠 컴플렉스 추진… 박태환수영장 유명세 여기에는 어린이박물관과 월드컵박물관, 종합스포츠센터, 컨벤션센터 등이 있으며 유휴부지에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복합스포츠 컴플렉스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단지 안에 있는 박태환수영장도 유명하다. 지난해 9월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수영 종목을 치르려고 지어졌다. 경기장 이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의 이름을 땄다.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지난 2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돼 각종 수영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영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는 인천아시안게임 하키·핸드볼·복싱 3개 종목을 치른 선학경기장과 국제빙상경기장이 있다. 문학야구장에서 차로 5분 가면 인천 문화예술의 총본산인 종합문화예술회관이 있다.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에서는 연극, 무용, 콘서트, 오페라 등 공연이 일년내내 펼쳐진다. 인천시립 교향악단과 무용단, 예술극단이 연습하고 공연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술회관 앞뒤로는 인천 최대 공원인 중앙공원이 이어지며, 좌우로는 인천 로데오거리와 먹감골(먹자골목)이 있다. 먹감골에는 강화 특산품인 밴댕이를 비롯해 각종 먹거리를 다루는 200여개의 음식점이 모여 있다. ●예술회관 부근 밴댕이 음식점 즐비… 소래포구·해양생태공원·염전 탐방 가능 눈을 좀 더 멀리 돌려보면 소래포구가 보인다. 차로 20분 걸리며 다양한 어종이 거래되는 데다 값이 싸 인기가 많다. 어촌계 소속 어선들이 서해 덕적·용유·이작도 해상에서 갓 잡아올린 광어·우럭·새우·꽃게 등은 미식가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각종 회를 비롯한 40여종의 수산물을 다른 곳보다 30∼4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소래포구 옆에는 수도권의 유일한 해양생태공원인 소래습지생태공원이 버티고 있다. 폐염전을 복원, 소금을 생산하는 과정을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자리 잡았다. 면적이 156만㎡에 달하는 이곳에는 3곳의 습지(15만㎡), 탐조대, 갯벌체험장, 탐방로, 갈대밭 등이 조성돼 생태관광을 겸한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전국 지자체 홍보대사 빛과 그림자

    전국 지자체 홍보대사 빛과 그림자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위촉하는 홍보대사의 효과에 명과 암이 엇갈리고 있다. 연예인, 운동선수, 저명인사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쏠쏠한 재미를 보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홍보대사들이 일회성 행사에 한두 번 참석하는 것이 고작이어서 지역 홍보나 도시 가치 상승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제주도 산하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는 2013년 세계적인 골프 스타 박인비를 홍보대사로 위촉, 삼다수를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 선수의 왼쪽 어깨와 물병 파우치 등에는 삼다수 로고가 붙어 있고, 특히 경기 도중 삼다수를 마셔 전 세계에 제주 샘물을 알리고 있다. 동시에 ‘골프 천국 제주’의 이미지도 심어 주고 있다. 제주공사 관계자는 “박 선수로 인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국민연예인 송해를 오는 9월 열리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상당수 지자체가 인기 아이돌 그룹이나 젊은 배우를 홍보대사로 내세우지만 도는 서민적인 정감을 주는 송해가 행사 성격에 맞는다고 판단했다. 허경재 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은 “유기농 엑스포가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무병장수의 상징인 송씨가 홍보대사로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달 진해 출신 배우 임대호와 황금희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앞으로 2년간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알리는 임무를 맡겼다. 군은 예술적 자질이 풍부한 문화예술인 등을 홍보대사로 둘 수 있도록 조례까지 만들어 2006년 가수 현숙을 시작으로 코미디언 이용식, 탤런트 변우민, 방송인 김혜영, 가수 신유 등을 잇달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서울시에서는 최불암과 박칼린 등 26명의 홍보대사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주로 얼굴마담으로 활동하기보다는 다양한 서울시 행사와 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박칼린과 김미화 등 5명이 ‘시민에게 힘이 되는 릴레이 특강’을 진행, 회당 1000여명이 모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조세현 사진작가는 하상장애인복지관 소개 사진을 찍었고, 강주배 작가는 고아원 홍보 만화를 그려 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관광산업이 주력인 강원 지역 지자체들은 다양한 분야의 홍보대사들을 내세워 지역 알리기에 혈안이다. 유명 가수와 탤런트, 방송인, 소설가는 기본이고 파워 블로거들까지 대거 포진한다. 소지섭은 포토 에세이 ‘소지섭의 길’을 펴내 한류 팬들이 강원도를 찾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홍보대사는 화천군의 간판 이외수. 2006년 사내면 다목리 감성마을 촌장으로 정착한 데 이어 2007년부터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맡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겨울축제로 만드는 데 큰 힘을 실었다. 외국인들이 지자체 전도사로 활약하기도 한다. 홍콩 배우 재클린은 홍콩을 비롯한 중국인들에게 부산 지역 의료관광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부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대사직을 남발, 형식적으로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는 지자체들도 적지 않다. 전남도는 홍보대사를 선정할 경우 추진 사업에 따라 실·과별로 한다. 총괄 부서가 없다 보니 전체적인 통계가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즉흥적이다. 여수시는 2012년 여수박람회를 개최하면서 홍보대사를 150명까지 위촉했지만 현재는 128명으로 줄었다. 이들은 특별한 활동이 없이 이름만 알리는 식이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순천시도 90명의 홍보대사를 뒀지만 지금은 5명만 남아 있다. 부산시도 2009년 이후 11개 분야에서 114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지만 대개 바쁜 탓에 적극적인 활동을 못해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연예인들의 경우 위촉 당시 인기에 편승한 반짝 효과에 그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도 홍보대사는 12명이지만 왕성한 저소득층 봉사 활동을 하는 배우 박해미를 제외하면 대개 행사장에 나와 위촉장을 받고 주최 측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하는 것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홍보대사들에게는 여비 등 필요한 경비만 지급하기 때문에 많은 요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11년 가수 노브레인·호란·휘성·박정민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 지금까지 그 직을 유지시키고 있지만 이를 아는 시민들이 거의 없다. 때로는 홍보대사 활동비가 문제 되기도 한다. 대전시는 2013년 푸드&와인 페스티벌을 열면서 홍보대사 감우성에게 2000만원을 줬다. 하지만 이듬해 감우성이 2배 이상 활동비를 요구하자 시는 위촉을 해지했다. 시 관계자는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큰돈을 들여서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충남 부여군은 2013년부터 유명세가 덜한 문화예술인을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 걸그룹 베스티, 팝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 팝페라 가수 이사벨 등으로 계약금 없이 백제문화제와 연꽃축제 등 행사 때 초청비를 지급한다. 군 관계자는 “한 번 올 때마다 교통비조로 200만∼600만원을 지급한다”면서 “유명 연예인 못지않게 주민 만족도가 높아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들은 기획사에서 차단을 해 버려 연결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전남 순천시 문미정 홍보기획담당은 “굳이 인기 있는 스타에게 매달리기보다는 친근감 있고 시 이미지에 맞는 사람을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보대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되레 지자체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다. 법무부와 경남 하동군 홍보대사인 가수 하동진은 지난해 11월 교도소 수감자를 석방시켜 주겠다며 33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릴 당시 인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혁재는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을 일으켰으며, 문화관광 홍보대사인 비앙카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입건됐다. 대구시가 2013년 홍보대사로 위촉한 프로골퍼 배상문은 최근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인천시는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홍보대사 활동 강화와 철저한 윤리성 검증 방안 등을 담은 ‘홍보대사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입건·영장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입건·영장

    경남 고성군 공립어린이집과 인천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들이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이 유치원 교사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성경찰서는 5일 원생들을 수시로 때리거나 꼬집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신체·정서 학대)로 K(29·여)씨 등 고성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보육교사들의 원생 학대행위 책임을 물어 원장 J(39·여)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Y(44)씨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고 가지고 논다는 이유로 책 모서리로 세 살된 아동의 손등을 때리는 등 7명의 보육교사들이 4~25차례에 걸쳐 모두 26명의 아동에게 신체나 정서적 학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지난해 11월 23일 “보육교사가 아이를 학대한다”고 신고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16대에 지난해 11월 10일부터 25일 사이에 찍힌 전체 영상을 분석했다. 경찰은 영상분석자료를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보내 자문을 의뢰한 결과 아동학대 의심 횟수 113건 가운데 72건이 아동학대 행위로 판정돼 해당 보육교사들을 조사한 뒤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보육교사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서 다시 먹이거나 양볼 꼬집기, 아동을 향해 분무기로 물 뿌리기, 엉덩이와 등·이마 때리기, 귀신 흉내 내 울리기, 화장실이나 놀이방에 격리 등 여러 방법으로 원생들을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교사들은 원생들이 율동을 하면서 틀린다는 이유로 꿀밤을 때리거나 세게 잡아당겨 율동을 강요하고, 놀이방 밖으로 쫓아내거나 나무젓가락으로 때리기도 하고 두 귀를 잡고 끌고 다니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고성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8명(학대행위를 하지 않은 1명 포함) 전부를 아동학대행위 책임을 물어 지난달 24일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도 이날 이모(25·여)씨 등 인천 서구 오류동 D유치원(사립) 교사 2명에 대해 아동복지법상 상습학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일부터 11월 20일까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며 아동을 발로 걷어차거나 손으로 잡아채 넘어뜨리고, 뺨을 때리고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5세반 아동 19명을 127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한 남자아이는 이 기간 거의 날마다 학대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 학부모 10여명은 지난 1월 19일 유치원을 찾아가 CCTV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으나 원장 임모(56·여)씨가 거부하자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유치원 측으로부터 CCTV를 임의제출받아 분석, 아동학대 혐의로 보이는 영상자료 127건을 확인했다. 교사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 “아이들이 장난이 심해 버릇을 고쳐 주려 했다”고 진술했다. 원장 임씨는 관리감독 소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시, AG경기장 국가대표 훈련 추진

    인천시는 지난해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설된 경기장 3곳을 국가훈련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연수구 선학하키경기장·옥련사격장과 서구 연희크리켓경기장 등 3개 경기장을 해당 종목 국가대표 선수가 훈련하는 국가훈련센터로 운영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할 계획이다. 이들 경기장은 전문 체육시설로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공인 규격을 갖췄다. 시설 면에서 서울 태릉선수촌(하키)과 충북 진천선수촌(사격)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크리켓 전문시설은 국내에서 연희크리켓경기장이 유일하다. 정부가 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대한체육회가 직접 경기장을 운영하거나 해당 종목 연맹에서 시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들 경기장의 국가훈련센터 지정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3개 종목 연맹을 연결해 주겠다고 해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며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본래 목적에 맞게 경기장을 활용하고, 시는 운영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당초 선학하키경기장은 전지훈련장, 옥련사격장은 관광사격장, 연희크리켓경기장은 유소년축구클럽으로 활용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경기장 과다 신축으로 재정이 바닥난 데다 운영·관리비도 적지 않게 소요돼 대안을 모색해 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국립화 2주년 맞은 인천대 쑥쑥 자라네

    국립화 2주년 맞은 인천대 쑥쑥 자라네

    국립화 2주년을 맞은 인천대가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가라는 신인도를 입은 이후 위상과 콘텐츠 변화로 학생 입학 선호도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1979년에 설립된 사립 인천대는 1994년 시립으로, 2013년에는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됨으로써 국립대 반열에 들어섰다. 국립화 결과물은 벌써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수들의 교육 및 연구 역량을 강화돼 지난해 여러 명이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연구논문을 게재했고 태양전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00여명의 교수를 채용하는 등 재원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인 결과다. 인천대는 교육부 특성화사업, 산업단지캠퍼스 조성 사업,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사업,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기반 구축 사업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지난해 인천대 취업률은 전국 10대 거점국립대학 가운데 서울대 다음으로 높은 2위를 기록했다. 2020년까지 5대 거점 국립대학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제시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을 확보하는 일도 진행된다. 3개의 캠퍼스 건물을 추가로 짓는 공사가 오는 6월 마무리되며 1130명을 수용하는 제2기숙사는 440억원의 예산으로 8월 착공한다. 인천대는 지난 2일 입학식 겸 새 대학 이미지(UI) 선포식을 가졌다. UI는 인재 양성의 중심을 상징하는 휘장, 미래의 나침반 인천대를 나타내는 워드마크, 용맹과 불굴을 보여 주는 새로운 캐릭터 등 3개로 이뤄졌다. 최성을 총장은 “우리 대학은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4조원대 중동 자본 유치… 인천시 검단에 ‘퓨처시티’

    인천시가 4조원대의 외자를 중동으로부터 유치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칼리파 알 다부스 두바이투자청 부사장으로부터 두바이투자청이 36억 달러 규모의 ‘퓨처시티’를 인천 검단신도시에 건설한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전달받았다. 투자의향서 다음 단계라 할 수 있는 양해각서(MOU)는 2주 후 두바이투자청 관계자들이 인천을 방문해 체결하기로 했다. 양측의 서명 작업만 남은 MOU는 통상적인 포괄 업무협약 수준이 아닌, 사실상의 준계약서 형태로 구체적인 투자 및 사업 내용을 담고 있어 사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안은 통상적인 일부 구역에 대한 투자 방식이 아니라 검단신도시 전체의 대규모 글로벌 기업도시화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두바이투자청은 MOU 체결 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1단계 사업부지 386만㎡에 36억 달러(4조원)를 투자, 퓨처시티(글로벌 기업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도시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교육기관 등을 결집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 검단 퓨처시티는 2003년 두바이에 조성된 글로벌 기업도시 ‘스마트시티’의 개발 방식과 비슷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두바이가 직접 투자하고 건설한 스마트시티는 400만㎡ 규모로 마이크로소프트·IBM·캐논·CNN 등 3000여개 첨단기업과 미디어기업이 입주해 있다. 두바이투자청이 인천을 주목한 것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인천이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검단지역은 지난 2007년 정부로부터 택지개발사업지구로 지정, 신도시 건설이 추진돼 왔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거의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인천시는 퓨처시티 사업이 지지부진한 지역 개발사업을 한번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5만명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와 1조원에 이르는 입주기업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지역의 자산가치가 올라 만성적인 시 부채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고교 9시 등교 ‘말로만’

    새학기부터 인천지역 초·중·고교에서 ‘9시 등교’가 실시된 가운데 상당수 학교가 시교육청에 등교시간을 허위로 보고한 뒤 학생들에게는 각종 구실을 들어 조기 등교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M여고는 신학기부터 등교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했다고 인천시교육청에 보고했으나 학생들은 이날 8시 20분까지 등교했다. 조기 등교에 따른 40분을 영어듣기 20분과 청소 20분으로 활용한다는 학교 측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연수구 D고는 이날 학생들의 등교가 오전 8시 10분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S고는 성적단계별 특별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명목으로 특정 학생들은 7시 30분에 나오도록 하고, 나머지 학생들도 8시 10분까지 등교하도록 했다. 결국 이들 학교가 인천시교육청에 보고한 등교 시간은 시교육청의 등교 시간 정상화 정책을 따르는 것처럼 꾸민 ‘면피성’ 보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면권 보장 등을 위해 초·중·고교 등교 시간을 8시 40분∼9시로 조정하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한 바 있다. 이 같은 권고를 무시한 학교는 대부분 사립으로 대학 진학률을 의식한 ‘반칙’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윤재균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은 “아이들이 일찍 등교하면 수업시간에 졸아 오히려 학습효과가 낮아진다”면서 “사립학교의 편법들이 용인되기 시작하면 등교 시간 정상화 정책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강조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가 보고한 것과 달리 학생들을 조기 등교시킨 것을 파악한 상태”라며 “실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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