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장 수뢰혐의 못밝혀/건설업자,“돈줬다” 진술… 본인은 부인
◎검찰,일단 귀가조치
【수원=김학준기자】 건축민원과 관련,건축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철규시흥시장을 소환,이틀째 철야조사를 벌이던 수원지검은 이시장이 수뢰사실을 시종 부인하는데다 이를 입증할만한 혐의사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17일 하오7시쯤 이시장을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시장이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이시장의 주장을 뒤집을만한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일단 귀가시킨뒤 보강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지난 16일 상오1시쯤 자택에서 검찰에 연행된 시흥시 태헌건설로부터 공동주택사업과 관련,2천만원을 받았다는 검찰의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해왔다.
검찰은 태헌건설 김제인사장(47)이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이시장에게 현금 2천만원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한데다 김씨의 예금통장에서 뇌물을 주었다는 시점과 일치하는 때에 2천만원이 한꺼번에 인출된 사실등을 근거로 이시장을 연행,이틀째 철야수사를 벌여왔었다.
또 검찰은 이날 지난 14일자로 명예퇴직원을 제출한 박원준부시장(57)을 소환,이번 사건과의 관련여부를 조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