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학준
    2025-09-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52
  • 풀죽은 명동성당 농성/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성당측 퇴거요청에 노조 더욱 난감 27일 상오 서울지하철노조원들이 5일째 파업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 경희대·한국기독교회협의회등 파업근로자들의 농성장에 잇단 공권력 투입으로 「최후의 농성장」이 된 이 곳에는 노조원 3백여명만이 남아 메아리없는 노동구호만을 외치고 있었다. 불과 이틀전까지만 해도 기세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았고 농성인원도 1천여명에 달했던 것과는 자못 대조적이었다.26일까지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 「동참」했던 1백여명의 학생·재야단체회원들도 자취를 감춰 더욱 쓸쓸해 보였다. 『우리는 조금도 굽힘없이 끝까지 투쟁해 승리를 쟁취할 것입니다』 『위원장 명령없는 현장복귀는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농성지도부는 갈수록 위축돼 가는 노조원들을 연신 독려했지만 이들 역시 예전의 당당한 모습은 아니었다. 26일 하오 10시 명동성당측의 중재로 열린 지하철노사 막후협상에서 노조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선에서 재협상을 하자고 제의했다.기본급 7만원 인상에서 한발도 후퇴하지 않던 방침에서 처음으로 변화를 보인 것이다. 공사측이 오히려 직권중재가 내려졌다는 이유로 불가입장을 밝히자 노조간부가 공사측 간부를 성당마당으로 불러내 「발표따로 실제따로」를 제의하는 다급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까지 원칙을 그토록 강조하던 노조측의 행태로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방패막이」가 돼 주리라 믿었던 명동성당측이 퇴거를 요구해 노조측을 더욱 난감케하고 있다.막후협상이 결렬된 직후 성당측은 『농성으로 성당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27일 자정까지 나가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 조차 「쫓겨난」 마당에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노조측은 성당내 잔류허락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지만 반응은 냉담하다. 성당 관계자는 『시민의 발을 잡아놓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한정 머무르게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날 낮에는 인근상인들이 몰려와 농성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며 다른 곳으로 가달라고 항의,노조원들의 부아를 북돋기도 했다. 농성장에서는 계속 각종 구호와 노래가 흘러나왔지만 왠지 힘이 없어 보였다.
  • “시민 생각해 본적 있느냐”/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열차승객들 기관사에 강력 항의 23일 상오8시20분 서울 구로전철역 전방 3백m지점. 드문드문 지체되면서도 그럭저럭 달려오던 인천발 의정부행 1104호 전동차가 역을 코앞에 두고 멈춰서 움직일 줄 몰랐다. 승무원은 차내방송을 통해 『선행열차의 정지로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승무원은 열차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되풀이하면서 승객들이 차분하게 기다려줄 것을 요청했다. 승객들도 철도파업으로 인한 파장을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처음에는 별다는 동요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찜통속에서 승객들의 분노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50여분 뒤인 9시10분쯤 1천5백여명의 승객들은 차문을 강제로 열고 나와 선로위를 걸어서 구로역으로 향했으며 2백여명은 선로를 점거한 채 기관사에게 강력한 항의를 퍼부었다. 『당신들 권리만 주장할 줄 알았지 한번이라도 시민입장을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 『승객들의 안전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최소한 역까지는 전동차를 끌어줘야 하지 않느냐』 이 가운데일부는 참다 못해 기관차를 향해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지자 기관사는 재빨리 몸을 피했다. 구로역에 도착한 3백여명의 시민들은 매표소로 몰려가 요금환불을 요구하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직장인들은 회사에 지각사유를 대야 한다며 역측에 「열차지연증명서」를 발급해줄 것을 요구,역장이 직접 나서 50여장을 끊어주었다. 그러나 환불요구에 대해서는 규정을 들어 불승증명서를 받아와야 된다고 버티자 승객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무임승차는 30배의 요금을 받으면서 이럴 수 있느냐』 한 시민은 매표원을 향해 『그럴 바에는 뒷벽에 붙은 「친절봉사의 달」이라는 표어를 떼라』고 호통쳤다. 시민들이 매표소를 부술 기세로 덤비자 급기야는 전경이 투입돼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승객들의 항의는 10시20분까지 이어지다 하나둘 허탈한 발걸음을 돌렸고 플랫폼에서는 『다음 열차의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라는 방송이 되풀이됐다.
  • 「평등한 부부」로 가는 첫걸음/하기 싫은 일은 나눠서 하라

    ◎여협,4쌍의 평등한 부부 초청간담회/“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자세 중요/남의 가정과 무조건 비교 말아야” 『평등한 부부는 상대방 즉 아내나 남편의 인격을 존중하고,하고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하기 싫은 일은 나눠서 해 짐을 덜어주며 의견충돌이 있을 때는 우열관계가 아닌 대등한 입장에서 타협,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가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소설가 한말숙·국악인 황병기,변호사 강기원·단국대교수 김학준,플루티스트 강영희·건축가 김자호,영화평론가 변재란·만화가 최정현씨 등 4쌍의 부부를 초청,「평등한 부부관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내린 평등한 부부관계의 정의이다.그러나 이렇게 평등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과연 얼마나 될까. 자의반 타의반 평등한 부부의 모델로 추천을 받아 이날 나왔다는 4쌍의 부부들은 하나같이 세상의 이런 일반적인 잣대로 잴 경우 자신들은 결코 평등한 부부가 아니라고 밝혔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두들 「어떤 경우에든 부부는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다는데 의견을 함께해 평등한 부부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했다. 이들 가운데 60대로 가장 연장자인 한말숙·황병기씨 부부는 『결혼해 30년이상 어느 한쪽의 큰 불만없고 별탈없이 살아왔다면 그것이 평등한 부부가 아니겠냐』며 부부간의 평등을 거창한 것으로 생각지 말고 내게 어려움이 있다면 상대방도 힘든것이 있음을 알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들 부부는 부부간의 평등이란 것이 각 가정의 형편에 따라,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때문에 남의 가정과 비교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억압하거나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딸을 모델로 한 「반쪽이 육아일기」의 작가 최정현·변재란씨 부부는 30대 신세대 부부답게 아내가 직장에 나가면 남편이 집에서 아이를 맡아 기르고 청소와 빨래 등의 가사도 책임진다.남들은 이들을 보고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이라고 표현할 지 모르나 서로가 원해서 하는 일이기때문에 자신들의 관계에 불만을 갖지 않는다.그런데 요즘은 최씨가 아이 키우는 일을 너무 힘들다고 호소,7월부터는 변씨가 육아를 맡기로 했다며 『평등한 부부가 늘어나려면 부부 두사람외에 남·녀 성에 따른 역할을 구분짓는 주변사람들의 간섭이 없는 성숙한 사회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부부는 아내가 남편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설겆이·빨래·청소 등의 가사분담인데 비해 대부분의 남편들이 제일 싫어하는 일이 또 가사일.이는 우리의 교육이 어려서부터 남녀의 역할을 구분짓고,상하를 가르는 불평등한 관계로 교육되어진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이때문에 많은 가정이 신혼초부터 이 문제로 갈등하다 이혼으로까지 치닫기도 하는데 김학준·강기원씨 부부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고.그러나 가사일을 싫어하는 남편 김교수의 입장을 아내인 강변호사가 인정하고 받아들였기때문에 이것때문에 싸우며 불평등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영희·김자호씨 부부는 사랑을 받기보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인정하며 재미있게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서로 만족하고 평등하다고 느끼게 되더라며 평등한 부부는 저절로 되는것이 아니라 마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우리 앞에는 투쟁뿐”/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지하철·철도 파업결의대회 구호 난무 16일 밤8시 서울지역노동조합협의회(서노협)주최로 「94 임투승리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지하철차량기지내 「3·16광장」. 야간집회임에도 4천여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으며 시종일관 「투쟁」을 독려하는 구호와 함성이 난무했다. 집회에 참석한 노조연합체의장들과 기아자동차·한국항공·서울대병원등 서노협 소속 노조위원장들은 한결같이 격려사를 통해 지하철·철도공동파업을 지지하면서 연대투쟁을 다짐했다. 권영길전국노조대표자회의공동의장은 『결전의 순간이 바로 앞에 다가왔다』면서 『우리 앞에는 단결·연대·투쟁만이 있을 뿐이다』라며 파업시 전로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조상훈 한국항공노조위원장은 『지하철·철도파업을 정부측이 공권력으로 다스린다면 날아다니는 비행기까지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살벌하게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곧이어 등단한 나우정밀 김미옥조직부장은 『예전과는 달리 정부측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강조하는 것은 스포츠이데올로기를 통해 노동운동을 억압하려는 것』이라고 엉뚱한 발언을 해 실소를 자아냈다. 이날 집회는 하오10시 김연환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이 등단,지하철·철도공동파업선언과 동시에 총파업을 알리는 방침을 밝히자 대회장의 분위기는 「절정」을 이루었다. 김위원장은 공동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자신의 『파업시 조직이탈자에 대해 동지들의 힘으로 처단할 수 있습니까』라는 유도성 촉구발언에 참석자들이 『투쟁』이라고 외쳐 답하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위원장의 소개로 줄줄이 등단한 지하철노조 6개 지부장들도 서로 질세라 강경발언을 쏟아부었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전동차를 확실하게 잡아두겠다』『다른 직원들이 차를 몰아도 우리는 전기를 끊는 게릴라작전으로 차를 정지시키겠다』 분위기에 취한 듯 한 지부장은 『파업시 현장에 복귀하면 분노한 시민들에게 맞아죽는다』는 도저히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되뇌었다.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기관차처럼 달려가야 합니다』라는 한 참석자의 말과는 달리 이들이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다.
  • 제12차 전직정부수반회의 참관기/김학준

    ◎“북한 핵 갖게 해선 안된다” 한목소리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제12차 전직정부수반회의(IAC)에는 영국의 캘러헌 전총리,서독의 슈미트 전총리,일본의 후쿠다 전총리,캐나다의 트뤼도 전총리,호주의 프레이저 전총리,네덜란드의 반아트 전총리,브라질의 사니르 전대통령,잠비아의 라운다 전대통령,코스타리카의 아리아스 전대통령,그리고 한국의 노태우전대통령 등 20여명의 전직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참석했다.또 미국의 키신저 전국무장관,미국의 맥나마라 전국방장관,중국의 황화 전외무장관,러시아의 브루텐스 전대통령보좌관 등 10여명의 전직 장관급 인사들이 특별객원으로 참석했다. 이 회의는 세가지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오늘날 세계정세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평가」,「새로운 세계적·지역적 국제기구들이 수행해야 할 역할」,「옛 공산권에 있어서 중앙통제경제의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문제점들의 해결방안」등이 그것이었다. 이 회의의 특별객원으로 노전대통령을 수행했던 필자에게 이 회의는 하나의작은 유엔총회처럼 비쳤다.지난날 일정한 시기에 각각 자기나라의 국정을 책임맡았던 세계적 정치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깊이있게 토론하는 가운데 해법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회의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한 것은 북한의 핵문제였다.제1차 본회의가 열리자마자 의장인 슈미트 전서독총리는 『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세계전체에 대해 큰 위협을 주는 심각한 사태』라고 선언한 뒤 노전대통령의 의견을 물었다. 노전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에 집착하는 동기와 북한 핵개발의 현황을 설명한 뒤 대처방안을 제시했다.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외교적 승인과 경제적 협력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외교카드론」,그리고 북한이 자신의 체제유지에 대한 위기감에서 생존의 보존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생명보험론」등.외교계와 학계에서 제시되고 있는 다각적인 해석들을 모두 짚어본 뒤 『결국 현재의 시점에서는 국제공조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에 대해 단계적인 제재조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고 매듭지었다. 캘러헌 전영국총리가 전적인 공감을 나타냈다.그는 김일성이 북한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함과 아울러 대한민국에 대한 「공갈적 협상」을 시도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그렇기 때문에 김일성은 핵무기 개발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는 자신이 가진 정보로는 북한이 아무리 늦게 잡아도 내년 후반기까지는 핵무기를 손에 넣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서방세계의 강경한 공동보조가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뤼도 전캐나다총리는 반론을 제시했다.강대국들이 갖고 있는 핵무기에 대해서는 왜 말을 하지 않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만 흥분하느냐는 취지였다. 이에대해 참석자들의 거의 모두가 반론을 폈다.우선 사르니 전브라질대통령은 김일성체제의 「악마적 성격」을 지적했다.김일성은 히틀러나 다름이 없는 광신적 교조주의자이며 자신이 위급해지면 핵무기도 쓸위인이기 때문에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키신저 전미국무장관도 김일성에 대한 강경대응론을 제시했다.베트남협상에 직접 참가했던 자신의 경험담도 섞어가면서 그는 공산주의자와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의 과시」라고 역설했다.『이쪽에서 뭔가 약하게 보이는 자세를 취하면 공산주의자들은 그것을 무자비하게 활용한다』고 경고한 그는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화 전중국외무장관은 중국정부의 공식입장에 맞게 제재반대론을 폈다.김일성의 특이성격과 북한체제의 타성에 비춰볼 때,제재를 가하면 반드시 무리하게 대응할 위험성이 따르게 되므로 계속해서 대화를 통해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프레이저 전호주총리는 남북한과 미­중의 4자회담안을 제시했다.특히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 북한에게 줄 것은 주고 핵개발은 포기시키도록 설득하는 길을 찾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결론은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단계적으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났다.회의 마지막날 발표된 공동성명은 바로 그 결론을 제4항으로 채택했다. 북한 핵 문제는 이 회의의 두번째 의제인 「새로운 세계적·지역적 기구들의 미래 역할」에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노전대통령은 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이 치열해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특히 북한 핵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핵 확산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아시아에서도 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회의의 소집을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그 전초 단계로 자신이 지난 88년 유엔총회에서 제의했던 남북한 및 미­중­러­일의 6자 회담을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연설해 공감을 얻었다.
  • 과로경관의 잇단 순직/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동료들,“실적위주는 근무여건 개선돼야” 「요즘 같아서는 솔직히 근무하기가 겁이 납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잔무처리를 위해 밤샘근무를 하다 과로로 순직한 고 김남식경장(47)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는 2일 상오 서울 동부경찰서 앞마당. 영결식장에 참석한 김경장의 동료들은 한결같이 경관순직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앞날이 걱정되는 듯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월11일 이 경찰서 권기섭상경이 성동구 성수동 영동대교에서 차량검문을 하던중 뺑소니승용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2달만에 김경장이 또 과로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동부경찰서에는 92년 신진화경위가 상황실 근무중 과로로 사망한 것을 비롯,2건의 순직사고가 발생하는등 66년 경찰서 창설이래 지금까지 모두 15건의 순직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순직률은 다른 경찰서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라는 것이 동부서 직원들의 설명이다. 송중환경무과장은 『빈발하는 순직을 방지하기 위한 굿이라도 해야 될 판』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동료 경찰관들은 현재와 같은경쟁·실적위주의 근무여건 속에서는 과로순직이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업무과다는 이해할 수 있으나 다른 경찰서와 경쟁을 붙여 범인검거 실적에 하나하나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하는 심리적 부담은 견디기 힘듭니다』 한 경찰관은 『살인·강도·방화범을 붙잡으면 1명당 3점,강간·절도·폭력범은 2점으로 경찰을 그만두려는 마음이 없으면 승진과 직접 연관되는 점수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고 김경장의 부인 엄주영씨(41)는 『범죄소탕작전이 일년내내 이어지고 있어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면서 『꼭 무슨 작전이나 소탕령을 벌여야만 범죄가 없어지느냐』고 반문했다. 실적이 없는 경관은 살아남을 수 없는 현재의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한 경찰순직자들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영결식장에서 한 경찰관은 오는 7월10일 끝나는 1백80일 작전에서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될 것인지를 계산해보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여자중학교 교감집 여자낀 3인조 강도

    【인천=김학준기자】 31일 오후 12시30분쯤 인천시 북구 산곡동 현대아파트 123동 1506호 이용우씨(53·인천 S여중 교감)집에 여자가 낀 3인조 강도가 들어와 혼자 집을 보던 이씨의 부인 김정자씨(43)를 흉기로 위협,통장과 도장을 빼앗은뒤 현금 5백16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 「6·3사태」 주역들 어디서 무얼하나

    ◎정치권서 가장 두각… 현역의원 11명/「민비연 3총사」 국회진출 실패 기록/문민정부 요직 포진… 개혁 견인차로 오는 3일은 제3공화국 초기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시위로 계엄령이 선포되고 대규모 구속사태가 빚어졌던 이른바 「6·3사태」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일수교 반대 시위 지난 65년 6월의 한일국교 정상화를 앞두고 2년남짓 「반외세·반봉건·반독재」를 외치며 박정희정권의 「굴욕외교」에 끈질기게 저항한 이 「6·3사태」의 주인공들은 「6·3세대」로 불리면서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사회의 단단한 중추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 「6·3사태」 30주년을 맞아 당시를 조망하는 「6·3학생운동사」를 발간하고 강연회와 리셉션도 갖는등 지난 4월의 「4·19」에 대한 새로운 자리매김 움직임에 이어 「6·3사태」의 역사적 재평가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강연회에서는 이홍구통일부총리와 일본 시즈오카(정강)대학의 이즈미 하지메(이두견원)교수가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며 강연 뒤에는 김덕수사물놀이패의 축하공연도 갖는다. ○강연회·축하 공연도 당시 20대 전후의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이었던 「6·3세대」는 이제 50대 초반이 되어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중추세력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의 요직에도 포진,개혁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6·3이념」 토대 제공 이들 「6·3세대」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역시 운동권출신들답게 정치무대로서 현역의원만 11명에 이른다.민자당의 김덕용의원(서울대)과 서청원정무1장관(중앙대),이명박·김호일(고려대),박희부의원(동국대),민주당의 이부영최고위원과 이협의원(이상 서울대),김덕규사무총장·조홍규·박정훈의원(고려대),박석무의원(전남대)이 그들이다.원외인사로는 민자당의 정성철·김문원위원장(이상 서울대)과 민주당의 김선흥위원장(동국대)등이 꼽힌다. 민자당의 김영진·이긍긍·김영일·박주천(이상 서울대),박재홍(고려대),김길홍(외국어대),김진재의원(건국대),민주당의 유준상·김충조·남궁진의원(이상 고려대)등은 「6·3사태」의 핵심멤버는 아니지만넓은 범주에서 같은 세대로 분류된다. 한편 「6·3사태」에 이념적 토대를 제공한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민비연)의 3총사였던 현승일국민대총장과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김중태씨 등은 모두 정계진출을 시도했으나 똑같이 실패한 기이한 인연을 갖고있다. ○시인 김지하도 포함 관계에는 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최기선인천시장(이상 서울대)등이 있다. 학계에서는 현승일총장 말고도 이경숙숙명여대총장(숙대),김학준단국대교수(서울대·전청와대공보수석),최장집고려대교수(고려대),이영희인하대교수(서울대),윤영오국민대교수(연세대)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서울대)와 이재오전민중당사무처장(중앙대),안성혁한국장애인공단이사장(연세대),6·3동지회 간사를 맡고있는 홍사임의료보험관리공단상무(여·성균관대),시인 김지하씨(서울대)도 「6·3사태」의 주역들이다. 60년대를 상징하는 학생운동권그룹인 이들은 사태후 「6·3동지회」(회장 이명박의원)를 만들어 연대감을 키워왔으며 이제는 각계에서 「6·3세대」라는대명사로 바로 전의 「4·19세대」및 70년대 「민청학련세대」와 함께 3대 운동권출신 세력군을 이루고 있다.
  • “땅 물려준후 아들이 구박… 반환 원할땐/아버지에 유산 돌려줘야”

    【인천=김학준기자】 아버지로부터 땅을 물려받은 아들이 아버지를 구박했을 경우 아버지가 원한다면 이를 되돌려 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23일 인천지법 민사6단독 이승섭판사는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 584의 9 전우근씨(70)가 큰 아들 경동씨(44)를 상대로 제기한 명의신탁 해제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주장이 이유있다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 노 전태통령 퇴임후 첫 외유/퇴임 1년4개월만에… 새달 4일 출국

    ◎독서 열리는 「전직정부수반회의」 참석 노태우전대통령이 오는 6월4일 퇴임한지 1년4개월만에 첫 외유길에 나선다. 같은 달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전직 정부수반회의」(OB서미트)에 정회원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노전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초청장을 받고 측근들과 여러차례 논의하는등 고심을 거듭한 끝에 최근 참석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때 검토했던 미국과 중국 방문은 취소하고 13일 곧바로 귀국하기로 했다.수행팀은 김학준전청와대특보 통역 수행비서등 3명만으로 하고,부부동반이 관행이지만 부인 김옥숙여사도 함께 가지 않는등 「단촐하게」 다녀올 계획이다.
  • 카네이션 어머니 영정앞에/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중기사고 날벼락에 우는 9세 소녀 그날 아침까지만 해도 명희는 그렇게 밝고 명랑할 수가 없었다.엄마가 처음으로 학교운동회에 와주신다니 더이상 기쁜 일이 없었다.그리고 누구보다도 명희를 예뻐해주는 이모랑 외할머니께서도 오신다니 하늘을 날 것같은 기분이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어제가 어린이날이었고 오늘은 운동회,그리고 또 어버이날이 오고­온통 신나는 일만 이어지는 요즘이었다.그래서 명희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부모님의 고마움에 보답코저 며칠전부터 서툰 솜씨이지만 자기가 학교에서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어버이날이 되면 엄마가슴에,할머니와 이모 저고리에 달아드리려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명희의 푸른 하늘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6일 인천 서흥국민학교 체육대회에 참석했다가 학교뒤편 담옆에서 점심식사도중 담너머 공사장에서 대형중기가 덮치는 사고로 어머니와 이모,그리고 외할머니를 한꺼번에 잃은 이 학교 2학년 나명희양(9). 뜻밖의 사고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외가식구들을 잃은 명희는 7일 인천시 동구 율목동 시립병원영안실에 마련된 빈소에서 끝없이 몸부림치고 있었다. 『이꽃은 누굴 달아 주라고­.엄마!』 빈소에는 명희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려 마음먹었던 어머니·이모·외할머니의 영정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어린이날 기념체육대회에서 엄마를 잃고 어버이날에 장례를 치러야하는 기막힌 상황이 닥친 것이다.더구나 아버지는 몇년전부터 정신이상증세를 나타내 명희는 하루아침에 아버지와 동생등 한가정을 보살펴야 하는 소녀가장이 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건설회사의 안전을 무시한 공사로 저 어린 것이 평생 멍에를 지고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주윗사람들은 한결같이 비로 연약해진 지반위에서 공사를 강행하다가 일가를 몰살시킨 회사측을 원망하면서 고아가 된 것과 다름없는 명희의 앞날을 걱정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엄마….』 애써 어머니사진앞에 세우려는 빨간 카네이션은 자꾸 쓰러졌고 엄청난 비극을 참아내기 힘든듯 명희는가냘픈 어깨를 또다시 들먹이기 시작했다.
  • 하근수 민주당의원 사전선거 혐의 수사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중부경찰서는 민주당 하근수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아파트에 벽시계를 부착하는등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하의원은 지난달 3일과 26일 두차례에 걸쳐 지구당 민원실장을 시켜 인천시 남구 용현동 동아아파트 6개동에 자신의 직함이 새겨진 원형벽시계 40여개를 부착했다가 말썽이 나자 지난 4일 모두 회수했다는 것이다.
  • 수입 수산물 8천여 상자/“국산” 속여 억대 부당이득

    ◎업자5명 입건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1일 외국산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온 대호상사 대표 김창준씨(39) 신광수산 대표 조무일씨(45) 만진수산 대표 최진영씨(28) 동산물산 대표 안창호씨(33) 효성물산 대표 김정길씨(43)등 인천지역 수산물도매업자 5명을 대외무역법(원산지표시의무)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인천시 중구 항동 대호상사 대표 김씨는 올해초 부산에서 미국·러시아산 가자미·우럭·참치등 4천1백상자를 구입한뒤 이 가운데 3천8백상자 6천7백만원어치를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인천종합어시장내 소매업자들에게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그동안 부산지역 수산물업자들로부터 구입한 외국산수산물 8천2백상자를 이같은 방법으로 팔아 1억6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을 밝혀냈다.
  • 주말 10곳서 산불/39.5㏊ 태워/인천선 변전소화재로 한때 정전

    산불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주말인 2일 경북·강원등 전국에서 모두 10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39.5㏊가 불에탔다. 경북도내에서는 하오 1시10분쯤 의성군 단밀면 만경산중턱에서 초지조성작업중이던 인부가 버린 담뱃불로 산불이 발생해 임야 20여㏊를 태운채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으며 하오 2시쯤에는 고령군과 금릉군에서도 원인모를 불이 일어나 3.3㏊의 임야를 태운후 3시간만에 진화됐다. 또 이날 하오 4시50분쯤에는 경북 영일군 동해면 상정리 마을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임야 7.5㏊를 태운뒤 4시간여만인 하오 9시10분쯤 완전 진화됐다. 충남도내에서는 하오3시25분께 대전시 동구 대성동 산 15의1 고산사 뒤편 야산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임야 2㏊가 불에 타는등 모두 2건의 화재가 발생해 임야 2.5㏊가 소실됐다. 강원도내에서는 새벽 4시께 명주군 성산면 위촌2리 권씨 종중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임야 4㏊를 태우는등 모두 3건의 산불이 발생,산림 7㏊가 불에 탔다. 또 이날 하오 3시15분께는 경남 울산군 범서면 서사리 내사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임야 3㏊를 태운후 3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인천=김학준기자】 2일 오후 6시40분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 160의2 한국전력공사 북인천 변전소내 지하케이블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인천시 북구 효성동과 서구 가정,신현,석남동 일대가 4시간여동안 정전되면서 이 지역 5만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 경찰,문귀동씨 봐주기 의혹/구두진술만 받고 무혐의 송치

    ◎국가구상권 면탈사건 【부천=김학준기자】 성고문사건의 전부천경찰서 문귀동씨(47)의 국가구상권 강제집행면탈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부천경찰서는 이와 관련,문씨로부터 구두진술만을 받고 무혐의 처분을 내린뒤 인천지검에 송치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전직경찰인 문씨를 봐주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비난을 받고 있다. 31일 인천지검과 부천서에 따르면 국가가 지난 12월17일자로 문씨를 상대로 국가구상권 강제집행면탈 혐의사건을 수사해온 부천서는 지난 25일 문씨가 자진출두하자 구두로만 진술을 들은뒤 무혐의처분을 내려 인천지검에 송치했다는 것이다.
  • 고의 추돌사고 낸후 흉기위협 금품 뺏어

    【인천=김학준기자】 25일 0시25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풍전목재 앞길에서 20대남자 3명이 임시번호판을 단 록스타승용차로 김지태씨(36·인천시 남구 주안7동)의 인천2거3791호 로열프린스 승용차를 고의로 두차례 추돌한 뒤 김씨와 부인 김명옥씨(29)를 흉기로 위협,현금 39만원을 빼앗았다.
  • 인하대총장 조성옥씨

    【인천=김학준기자】 학교법인 인하학원 이사회(이사장 조중훈)는 24일 조성옥씨(62·전 문교부차관)를 인하대 제6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조총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문교부 차관과 충남대 총장,정석학원 부이사장등을 역임했다.
  • 인천 한국아파트 식수오염/6억9천만원 배상판결/인천지법 민사부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지법 민사합의 6부(재판장 강민형판사)는 22일 인천시 북구 부개동 한국아파트 이성숙씨등 주민 5백37명이 (주)한국주택을 상대로 낸 식수오염 손해배상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회사는 주민들에게 모두 6억9천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는 주민 5백37명 전원에게 1명에 1백만원씩 5억3천7백만원,1백30가구에 치료비 1억3천만원,정신적 고통을 입은 임산부 5명에게 5백만원씩 2천5백만원등 모두 6억9천2백만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한국주택은 지난해 1월 오수가 생활용수로 유입돼 식수가 오염된 사건과 관련,이 아파트 5백68가구 가운데 4백38가구와는 2백만원씩의 보상에 합의했으나 나머지 1백30가구 주민 5백37명은 이를 거부,같은해 6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 영종도 신공항/해저터널 구간확정/아암도∼신촌마을 연결…왕복 6차선

    【인천=김학준기자】 인천과 영종도 신국제공항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노선이 인천시 남구 아암도∼영종도 신촌마을 구간으로 최종 확정됐다. 인천시는 16일 하오 인천∼영종도 신공항을 잇는 해저터널 노선에 대한 타당성조사 결과보고회를 갖고 그동안 검토해온 5개노선안 가운데 제2안인 「아암도∼영종도 신촌마을 구간」을 해저터널 노선으로 결정했다.이 터널은 왕복 6차선으로 총연장 13.5㎞ 규모로 건설되며 인천항 수로 양쪽에 인공섬을 만들고 수로 2.8㎞구간은 해저터널로,나머지는 연육교로 건설된다.
  • 하도급 정원 PMC사/공사대금 추적/「가스관부실」 수사

    【인천=김학준기자】 한국가스공사 LNG관 부실시공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5일 하청업체 정원PMC사가 원청업체 삼환기업으로부터 받은 공사대금의 사용처등을 밝히기 위한 자금추적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또 지난 90년초 정원PMC사가 삼환으로부터 처음으로 하도급 받은 7억원상당의 구미공단내 송유관시설공사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는등 공사능력과 공사수주실적이 거의 없는데도 삼환이 하도급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정원PMC사에 불법으로 하도급준 사실로 미루어 정원이 실제로 공사를 따내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측에 로비를 벌이면서 종합건설업체로 자격요건을 갖춘 삼환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