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학준
    2025-09-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52
  • 관급자재 구매 특혜의혹/인천 지하철/조달청에 특정업체 레미콘 강요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시 지하철건설본부가 조달청에 관급자재 구매요청을 하면서 특정업체의 레미콘을 구입해줄 것을 요구해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9일 인천지역 레미콘업체들에 따르면 인천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지난해 인천지역 지하철 1호선 건설공사를 착공한뒤 1­15공구에 들어가는 1천2백10㎥ 레미콘의 공급을 조달청에 공문으로 요청하면서 쌍용·진성레미콘의 제품을 구입해줄 것을 명시했다. 그러나 다른 업체들의 반발로 이같은 요구가 무산되자 지하철본부측은 다시 회사대표가 전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으로 있는 유진레미콘과 고려레미콘을 지정하여 조달청에 물품공급을 요청,결국은 고려·경인레미콘이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지역업체들은 이같은 조치는 조달청에 관급자재 요구시 특정업체를 명시할 수 없고 조달청이 레미콘조합측에 수매를 의뢰,일정한 기준에 따라 조합회사와 수의계약을 맺는 관행을 무시하고 특정업체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 히로뽕 상습투여/주부 등 4명구속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지방검찰청은 8일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여하거나 판매해온 김효순(40·인천시 남구 주안8동) 조정임(24·인천시 남구 주안3동)씨 등 가정주부 3명과 김종영(31·인천시 남구 주안6동)씨 등 모두 4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종영씨의 부인 박연숙(27)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 가정주부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히로뽕이 살빼는데 특효가 있다는 꾐에 빠져 지금까지 판매책인 김종영씨로부터 히로뽕을 사들여 자신들의 집이나 여관,승용차 등에서 2∼18회에 걸쳐 히로뽕을 투여하거나 대마초를 피워온 혐의를 받고 있다.
  • 부천도세 첫 공판

    【인천=김학준 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에 관련된 피고인들에 대한 첫 공판이 7일 하오 인천지방법원 103호 법정에서 제2형사부(재판장 장용국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 전 법무사 여직원/1천여만원 도세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 노명선 검사는 26일 1천여만원의 등록세를 횡령한 전 법무사사무소 여직원 김은희(27·인천시 남구 도화동)씨를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92년 11월 경기은행 주안지점이 근저당 설정한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705일대 (주)신안목재 소유 공장용지의 등기를 대행하면서 영수증을 위조해 등록세 86만4천원4백원 가운데 1만4천4백원만 납부하고 나머지 85만원을 가로채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6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1천55만원의 등록세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 도세의혹 영수증 총8천43건/인천 남동구 국조반

    ◎증발·취득 등록세 7천여건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시 남동구에서 세무비리 의혹이 있는 취득세와 등록세 영수증 8천43건(46억7천만원 어치)이 발견됐다. 국회 내무위 국정조사2반(반장 정균환 의원·민주)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인천 남동구청에서 91년도분 취득세와 등록세 영수증을 대조한 결과 취득세 영수증 7천5백80건(32억원 어치)과 등록세 영수증 4백63건(14억7천만원 어치) 등 모두 8천43건의 비리의혹 영수증을 찾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91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분 취득세 영수증 7천5백79장과 등록세 영수증 3백50장 등 7천9백29장이 증발됐으며 수납인이 다른 영수증 68장,세액산출 오류 14장,수납인 누락 8장,등기소 접수인 누락 6장,일련번호가 다른 영수증 1장,기타 17장 등으로 밝혀졌다.
  • 부천 금은방강도,경보선 1만회선 절단/국가통신망 범죄노출 우려

    ◎「세콤」·한통 전관계자 수사 【수원·부천=김병철·김학준기자】 경기도 부천시 황금당금은방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부천 중부경찰서는 15일 이번 사건이 금은방이 가입한 경비용역회사 한국안전시스템(세콤)의 통신망을 계획적으로 훼손하고 저지른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이렇게 보는 것은 범인들이 경비용역회사 전용경보선의 주선이 묻힌 부천시 원미구 심곡3동 삼성생명앞 맨홀을 정확히 찾아내 경보선을 절단하고 금은방에 들어가 5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갔기 때문이다. 경찰관계자는 『지금까지 경비용역회사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단순히 가입자의 인입선만 끊고 금품을 털어가는 것이었으나 이번 사건은 1만1천여회선이 밀집된 주 전용회선을 절단,경보장치를 차단시킨 점으로 미뤄 이 시스템을 잘 아는 자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선로공사에 참여했던 직원들과 세콤과 한국통신공사 부천지사를 최근 그만둔 직원및 금고털이 전문전과자의 명단을 확보,이들을 대상으로 방증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비용역회사 방범망의 허점을 노린 신종범죄라는 점에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은 국가 통신망인 한국통신공사의 통신케이블이 범행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 비리 공무원 무더기 복직 우려/형사기소자 직위해제조항 삭제로

    ◎인천·부천세도 항소 잇따를듯 【인천=김학준기자】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공무원을 반드시 직위 해제토록 한 국가공무원법의 직위해제 조항이 삭제되면서 기소된 각종 비리 공무원들이 복직되고 있다. 1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27일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도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해 10월 17일 직위해제된 뒤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선고를 받은 인천 부평경찰서 이상섭경장(35)과 김호길 순경(35)을 지난 11일자로 인천 서부경찰서로 복직 발령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2일 공무원 사회에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무원의 신분보장 및 권익옹호를 위한다는 차원에서 국가공무원법중 제 73조2항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자는 직위를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따라 세금횡령 사건으로 기소돼 직위해제됐던 인천과 부천시 공무원 1백10여명도 항소 또는 상고할 경우 상당수 복직될 것으로 예상된다.
  • 부천세금횡령 주범/문광식씨 국내 잠입/검찰 행방추적

    【인천=김학준기자】 해외로 달아났던 부천 세금횡령사건 주범이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인천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의 핵심인물로 검찰수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24일 홍콩으로 달아났던 문광식(39·부천시 기능직)씨가 지난 8일 국내로 잠입한 사실을 김포출입국 관리사무소로부터 뒤늦게 통보받아 문씨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 길가던 차 어이없는 날벼락/공장서 1t 쇠바퀴 파편 튕겨 2명참사

    【인천=김학준기자】 11일 하오 5시쯤 인천시 북구 십정1동 535 한림산업(대표 김귀선·57)에서 고철압축기 동력장치인 지름 1백90㎝,무게 1t가량의 쇠바퀴가 고정축에서 이탈하면서 파편이 인천지법에서 십정사거리 방면으로 달리던 인천 2고 2542호 엘란트라승용차(운전자 조도형·29)를 덮쳐 운전자 조씨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또 공장에서 작업중이던 하상원씨(45)등 직원 2명도 쇠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파편은 공장에서 30m가량 떨어진 인천시 북구 십정1동 358 성산슈퍼(주인 강기업·38)로 날아들어 슈퍼출입구가 부서지는등 20만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은 고철을 압축시키는 압축기의 동력장치인 쇠바퀴가 파손되면서 원심력에 의해 쇠파편이 튀어 이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15개 시·도지사 선거 D­174/누가 뛰나:2

    ◎인천/최기선 전시장에 이승윤의원 등 도전 서해권 중심도시로 도약을 앞둔 인천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민선시장 후보는 이미 10명선을 넘고 있다.이곳은 원래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했지만 현역의원 7명 가운데 야당의원이 하근수의원(남을) 한명뿐.따라서 여당의 공천이 시장자리에 오르는 지름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당의 후보로는 5∼6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기선 전 인천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최전시장이 다른 요직에 중용돼 민선시장 출마여건이 빗나갈 때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믿고 있을 정도. 최전시장외에 여권에서 거론되는 주요 인물은 이승윤·서정화 의원 등 현역의원과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이재창 전시장 등. 이의원은 재무장관과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거물 국회의원으로 지역명문인 인천고를 나와 모든 여건을 갖췄다는 평.청와대 수석비서관 경력의 김 단국대 이사장은 인천이 낳은 「인재」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중앙 및 지역언론에 활발한 기고와 함께 지역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서의원은 직접 출마도 예상되나 그보다는 민자당 인천시지부 위원장으로 여권의 후보조정역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밖에 이재창 전 환경처장관이 행정경험과 원만한 일처리능력을 인정받아 거명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명화섭 인천시지부 위원장,정정훈 전의원,신용석 중·동구위원장에 한영수의원(신민)이 가세하고 있으며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명씨는 주안동 인천시지부 건물에 사무실을 내고 있고 정씨와 신씨도 개인 사무실을 중심으로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상태.인천고를 나온 한의원은 지역구가 충남 서산으로 선거 60일전에 의원직을 던져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씨는 중도파이면서 야권에 가까운 성향.1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고동문의 대부로 알려져 있는데다 노총 사무총장경력이 말해주듯 지역 노동계에도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특히 새얼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한 교수·지역인사등의 지식인그룹이 주요멤버인 「새얼아침대화」가 1백회를 넘었다. ◎광주/김재완·이영일씨 민주공천 획득 변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야에 재야가 끼어들어 치열한 3파전으로 전개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호남의 심장격인 광주를 양보 할 수 없다는 여·야의 각축전에 재야가 5·18광주항쟁을 정치·사회적으로 꽃피우기 위해 민선시장만은 정치권에 넘겨줄 수 없다며 출전채비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4∼5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동환 전 광주시장과 강운태 현시장이 유력하다. 김전시장은 92년 전남부지사를 끝으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공직사회의 대부로 불릴만큼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강시장 역시 엘리트 공직자로 송언종 전 전남지사와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으로 이어지는 이 고장 출신 내무관료의 마지막 맥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이 손만 들어 준다면 당선은 따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어서 야권의 후보공천은 여권과는 달리 뜨겁기만 하다. 야권 후보는 재력이 있는 광주출신 전국구 의원과 광주시의회 의원 등 2∼3명선.그렇지만 14대 총선을 계기로 달라지고 있는 지역정서를 감안,민주당에서도 민선 광주시장 후보는 행정경험이 있고 광주라는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에 따라 14대 대선때 김대중후보의 행정특보를 맡았고 광주시장을 지낸 김재완씨나 전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영일씨가 야권의 말을 갈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씨는 73년 제23대 광주시장(직할시 이전)을 역임한 경력이 있고 구여권 민정당 2선의원인 이씨는 최근 통일정책문제로 아·태재단 김이사장과의 잦은 만남이 주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재야에서는 전남대교수로 5·18광주민주항쟁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지낸 명로근 교수와 5·18광주민중항쟁 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아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 온 정동년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전/염홍철시장 선두… 김태용 전의원 가세 역대 대전시장등 관료를 포함,현역 정치인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이처럼 인물홍수를 겪고 있는 것은 지난 14대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지지율이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데서 여당공천이 아니더라도 한번 해볼만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후보는 여권에서는 염홍철 대전시장,이재환 민자당의원,홍선기 전시장등이,그리고 야권에서는 김태용 전의원과 이양희 전정무1차관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염시장은 출마의사를 유보하고 있지만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기용돼 세계적인 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개혁성향의 업무스타일,국제감각등을 두루 겸비한 인사라는 점에서 여당공천의 강력한 후보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민자당 대전시지부장인 이재환의원은 최근 민선시장 출마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특히 폭넓은 정치 행정경험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역의 마당발로 통한다. 홍전대전시장은 구 민정당 충남사무국장과 대전시장,충남지사를 지낸 인물로 정치·행정 양면에서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출마의 뜻을 분명히 하고 이미 개인사무실도 마련했다.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권에서는 김태용 전의원이 선두주자.김전의원은 통일민주당 당시 명대변인으로 지명도가 높고 3당 합당시 민자당 합류를 거부한채 14대총선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할만큼 야성도 강해 야권의 강력한 영입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정당고천과 무관하게 이전정무1차관도 민선시장 출마가 확실시 된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이씨는 이미 대전에 「21세기 대전발전위원회」라는 사무실을 내고 대인관계의 폭을 확대하고 있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여당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야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기/여 거물급 포진… 민주 이자헌씨 영입설 막강 도세에 걸맞게 행정경험을 바탕으로한 전직 장관,도지사출신과 전·현직의원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여권에서는 7∼8명이 본격 거론될만큼 인물이 넘치고 있는 반면 야권에서는 3∼4명정도가 조용히 거명되고 있다. 여권인사로는 임사빈·이해구·이인제 민자당의원과 이재창 전 환경처장관,유석보 경기도의원,정동성 여주전문대이사장(전 체육부장관),조종익 광업진흥공사사장 등이 거론. 야권인사로는 민주당의 안동선·제정구·장경우 의원 외에 무소속의 이자헌 의원의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지사와 내무부장관을 지낸 이해구의원은 민자당내 중진의원으로 경기남부권의 대표주자라는 점 등이 고려돼 주변에서는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경기 양주출신으로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임사빈의원은 자신이 만든 「위지지역개발연구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면서 지난해 5월에는 공식 출마선언을 할 정도로 민선지사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조사장은 용인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출신으로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산악회경기남부지역 책임자로 큰 역할을 했으며 시·도지사 인사때마다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던 중량급 인물.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전 환경처장관은 본인은 선거직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면서 의욕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변에서 그의 출마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인제 의원은 문민정부의 핵심인물인데다 향후 15대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민주계 전면배치 형국을 감안할때 빼놓을수 없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밖에 14대총선에서 고배를 마신후 고향에 대학을 설립,학교일에 전념하고 있는 정동성 전 장관과 경기도의회 1기의장을 지낸 유석보의원의 출마를 점치는 사람도 많다. 민주당에서는 상공자원위원장을 역임한 안동선의원이 개인 사무실을 차려놓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대안 부재론을 외치는 안의원은 정기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쟁취하고 민선지사를 공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외에도 의정활동이 활발한 제정구·장경우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평택출신인 5선의 이자헌의원이 야권후보로 영입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어 경기도지사를 향한 레이스가 이미 불이 붙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강원/이상용·한석용 현전지사 불꽃경쟁 이상용 지사를 비롯,3명의 전·현직 지사와 시장을 지낸 인사 및 전직 국회의원 등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이지사는 아직 언급은 없지만 출마의사를 굳힌 상태이고 한석용·함종한 전지사와 11·12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경구씨,그리고 손주용 전 춘천시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중 이지사와 한 전 지사는 춘천고동창으로 지연·혈연·학연 등을 기반으로 선거활동을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행정업무 추진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이지사는 춘천고 동문 등 학연을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 고른 인맥을 형성해 놓고 있다.특히 2대에 걸쳐 지사를 역임하면서 추진해온 농어민 잘살기운동을 최대의 강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성품이 소탈 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 전 지사는 구 민정당 도지부 사무국장을 역임할 당시 다져온 기반과 춘천고 출신의 학연 등을 십분 활용해도 전역을 고루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민정부의 첫 강원지사를 지낸 함씨는 12·13대 국회의원이라는 정치경력,교수와 행정경험(도지사) 등 민선지사로서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떠밀리다시피 출마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11·12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허씨(인제)는 공천여부와 관계없이 야당이나 무소속으로 뛰겠다는 출사표를 벌써부터 던졌고 춘천시장 퇴직후 한때 민자당도지부 사무처장직을 맡았던 손씨(강릉)도 재직시 닦아 놓은 기반과 영동세를 업고 공천과 관계없이 한판승부를 벌여 보겠다는 집념을 보이고 있다. ◎충북/세 전지사 채비… 민주 이용희씨 독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를 포함하면 무려 10명선에 이른다. 이들중 김덕영·주병덕 전지사,양성연 재향군인회 충북도지회장,윤석조 서주산업회장,이용희 민주당상임고문 등은 이미 측근과 지지자들에게 출마를 선언했고 국회의원과 장관을 역임한 중량급 인사 4∼5명이 언제든 선거전에 뛰어들 태세다. 여권의 후보로 강력히 거론되다 지난해 9월말 경질된 김전지사는 『마무리 못한일이 많아 아쉽고 지역이나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을 더 하고 싶다』는 말로 출마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90년 9월 충북 북부지역의 수해 이재민에게 각서를 써주고 취임 6개월만에 전격 경질됐던 주전지사는 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11기로 청주 MBC사장을 역임한 양씨는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을 보여온 충북에서도 「여당공천=당선」이란 등식은 옛말이라며 일찌감치 무소속출마를 공언했다. 윤서주산업회장은 윤석민 전 대한선주회장의 동생으로 최근 민자당후보 경선참여를 선언했다.이민주당고문은 대부분의 출마예상자들이 친여권 성향으로 중량감있는 야권인사가 없는 충북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하고 있진 않지만 여당의 공천을 전제로 출마가 예상되는 이는 김재기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장.김회장은 개각이나 시·도지사 경질때마다 입각설과 지사부임설이 끊이지 않은 지역출신 중량급 인사. 이밖에 정종택 전의원과 충북지사를 역임한 이동호 전 내무부장관,한현구 청주상공회의소회장 등도 중량급 인사들로 공천에서 낙점될 경우 출마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검증 거친 객관적 사관정립 급선무”(새로 쓰는 한국현대사:1)

    ◎발제 정담/사료 발굴·생존자 증언 채록 서둘러야/미·러에 흩어진 「6·25문서」 정사 필수/정치적 시각 배제,종합분석 시도할때/「유례없는 고속성장」 긍정적 측면 부각하는 것도 필요 □참석자 김용호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서울대 정치과및 동 대학원 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정치학 박사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 서울대 정치과및 동 대학원 졸 미국 피츠버그대 정치학 박사 서울대교수·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이종은 국민대교수 서울대 정치과및 동 대학원 졸 미국 켄트주립대 정치학 박사 올해는 광복 50주년이 되는 해다.그 반세기는 현실적으로 우리와 함께 해 온 당대사로서의 현대사에 해당한다.그럼에도 우리 현대사는 더러 왜곡 기술되는 오류를 범해왔다.이른바 전통주의와 수정주의에 입각한 양극화 시각에서 비롯된 현상이라 할 수 있다.그래서 서울신문은 새해부터 현대사의 객관적 정립을 위한 장기 시리즈 「새로 쓰는 현대사」를 연재키로 했다.이에 앞서 전문학자들이 참여한 정담을 통해 오늘날 현대사연구의 동향과 문제점을 짚어 보고 올바른 역사인식의 지평을 여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김학준이사장=우리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이런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최근 한국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는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특히 1980년대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방이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많은 업적이 나왔습니다.그런데 80년대 이후에는 좌파적 시각이 주류인 것처럼 등장했어요.이것 때문에 해방 이후 역사서술에 왜곡된 부분이 많았고 오해된 부분도 많았습니다.이제는 이것을 제대로 이해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생각입니다.먼저 한국현대사에 관한 서술 동향부터 이야기해 볼까요. ▲김용호교수=한국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진 배경에는 탈 냉전의 국제적 변화와 국내적으로는 민주화에 따라 과거와 다른 여러가지 시각과 이론의 분석틀이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를 일별하면 아직도 총론적 연구가 많고 각론에 해당하는 구체적 사건이나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깊은 연구는부진합니다.그리고 김이사장의 지적처럼 이제까지 현대사에 대한 분석틀이 너무 객관적이지 못했어요.객관적인 평가라는 것은 정치이념이나 시각에 맞추어 역사적 사건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으로 정확성을 기해 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종은교수=흔히 좌파적 시각은 수정주의적,우파적 시각은 전통주의적이라고 말합니다.그런데 역사적 사실을 전통주의적 시각이나 수정주의적 시각으로 만 볼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 그 자체를 하나의 역사적 사실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어떠한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고 검증하는 사회과학적 방법이 있는 만큼 학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 진다면 그것을 구태여 어떤 시각으로 볼 필요가 없습니다.어떤 시각으로 보느냐 보다 사실을 사실로 보는 역사인식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김이사장=저로서는 무엇보다 해방뒤 역사적 사건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 인식의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사료지요.사료에 입각해 역사적인 사실을 인식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그 것이 과학적인 접근의 출발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입니다.그런 점에서 볼 때 그동안 사료 발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를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사실 우리 학문 풍토에서 보면 분석을 제시하기에 앞서 주장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어요.이런 점에서 서울신문의 이번 특집이 사료발굴의 중요성을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교수=한국현대사와 관련된 자료발굴에 있어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정치적 격동기에 활약한 많은 분들의 기억을 하루 빨리 담아두어야 한다는 점입니다.지금 이 시기에 그분들의 기억을 담아두지 않으면 고령인 만큼 유실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교수=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록을 잘 남기지 않지요.그런 점에서도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의 증언은 중요합니다. ▲김교수=사료는 체계적으로 발굴되고 보존·정리되어야 합니다.정부에서는 국사편찬위원회를 통해 이같은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외국에 흩어진 많은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해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또 사학자들이나 정치학자들이 개인적으로 많은 자료를 갖고 있는 만큼 서로 나누어 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김이사장=해방 이후 좌파적 시각은 북한이 민족사적 정통성을 계승한 정권이고 남한은 외세의 앞잡이들인 만큼 반민족적이고 반민중적이라고 설명해 왔지요.그러나 최근 그런 사관이 자연스럽게 극복되고 있습니다.새로운 사료가 발굴된 결과 입니다.1991년 소련이 해체되는 것을 전후해 옛소련에서는 북한정권이 어떻게 성립되고 김일성이 어떻게 권좌에 올랐으며 북한정권이 어떤 길을 밟아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많은 자료들이 발굴되었습니다.이런 자료를 종합하면 결국 북한은 소련의 위성국가로 출발했고 김일성은 소련점령군의 하수인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들이 드러났지요.이렇게 되니까 과거 북한이 민족사적인 정통성을 계승한 정권이라는 식의 해석은 설 땅을 잃어버렸습니다.자연히 왜곡된 시각이 교정되어가고 있는 것이지요.이렇게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의 발굴과 정확한 진상의 파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됩니다.그러면 우리에게 필요한 자료는 어디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교수=미국에는 6·25 때 노획한 문서들이 연방문서처에 있습니다.북한의 정권수립 과정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자료들이지요.또 트루먼기념도서관과 맥아더장군기념도서관·케네디기념도서관·존슨기념도서관을 살펴보아야 합니다.러시아의 경우 외교부문서처와 소련공산당중앙위원회문서처·러시아국방부문서처·KGB문서처 등 네곳은 꼭 찾아보아야 합니다.중국에도 특히 북경대학에 한국전쟁 관련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이사장=이제 해방 이후 한국현대사 연구의 한계점은 무엇이고 제기되는 문제는 또 무엇인지를 살펴보기로 합시다. ▲김교수=현대사 연구에 있어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부정적인 측면만 너무 강조되었다는 점이지요.예를 들어 그동안 민주화 노력 과정에서 정치체제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국내외의 지지를 확보하려 한 것 등이 이유가 되겠지요.그러나 앞으로는 긍정적인 측면도 객관적으로 균형있게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너무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교수=그렇습니다.서구에서 2백년에 걸쳐 이룬 부국강병과 민주화를 우리가 따라잡았다고 하기는 곤란하지만 그래도 불과 40∼50년만에 어느 정도 이룬 셈입니다.그 과정에서 파생된 문제 때문에 우리 역사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지요.이 짧은 기간 동안 우리 만큼 성장한 나라도,우리 만큼 민주화된 나라도 없다는 인식이 옳은 태도가 아닌가 합니다.그런데 그 왜곡이라는 문제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왜곡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보면 있을만한 이야기지요.왜곡된 시각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올만한 이유는 다 있었습니다.좌경사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친일 매판자본가들의 존재는 숨길 수 없는 사실이었지요.또 산업화하고 부국강병하는 과정에서 소외계층이 생기고 계층간에 격차감이 생긴 결과 그같은 시각이 나온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그것을 호도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오히려 그 이유를 세심히 분석해 앞날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김이사장=좋은 지적이었습니다.그러면 건국 이후 우리 역사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저는 발전론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진상에 가깝지않겠는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지난날 부정 일면으로 매도하는 분석이 많았고 그 결과 우리 국민이 걸어왔던 길이 전면적으로 매도되는 측면이 없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우리가 발전론의 시각으로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국가로서 우리 만큼 빨리 이같은 발전을 이룩한 나라도 드뭅니다.우리가 이런 것을 긍정하는 측면에서 지난 50년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우리의 지난 50년간과 서구의 민주주의 발전사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나 합니다.우리와 1945년 같이 출발한 남미나 필리핀 인도 대만 같은 나라들과 비교함으로써 현재 우리의 위치를 보다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리고 역대 정권이 자기 정권을 정당화 시키는 방편으로 선임정권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연속성보다는 단절을 강조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이제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긍정적이고 균형된 시각이 필요합니다.
  • 영수증 은닉혐의 10명/징역6월∼10년 선고/인천 북구청 공판

    【인천=김학준기자】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과 관련,영수증을 은닉한 혐의등으로 기소된 비리공무원 10명에게 징역 10월에서 6년까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손왕석 판사는 30일 이번 사건의 주범 안영휘(53·전 북구청 세무1계장)씨의 지시를 받고 당시 구청에 보관중이던 취득세 영수증철을 은닉하고 9천6백만원의 세금을 횡령한 당시 북구청 세무과장 이종심(43)피고인에 대해 공용서류은닉죄등을 적용,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씨와 함께 영수증을 은닉한 북구청 세무과직원 김종인(44·기능직),정장교(29·7급),김헌진(26·8급)피고인에 대해서는 징역 2년씩을,신한철(33·7급)피고인에게는 징역 1년을,나상균(24·9급)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와함께 8백40만∼1억4천4백만원의 세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세무과직원 이종한(36·6급),권혁천(34·7급),전호상(41·6급),서연수(35·7급)피고인에 대해 징역 2∼4년을 각각 선고했다.
  • “핵폐기장 최적 입지”/“주민 의견도 수렴을”

    ◎주민대표 등 「굴업도」 선정 열띤 토론 【인천=김학준기자】 굴업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선정과 관련,안전성 등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토론회가 29일 인천배달녹색연합과 도시사회정책연구소 주최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과기처·원자력연구소 및 시민단체 관계자,인천시의원,주민대표 등 12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홍식 기획단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2년여에 걸쳐 지질·기상·해양환경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굴업도는 견고하면서도 핵종의 흡착능력이 뛰어난 응회암이 분포돼 있는 등 입지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박정희 서울YWCA 회장은 『정부는 주민들과의 합의를 거쳐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을 추진해야 하며 주민들도 반대만 할게 아니라 전문가들로부터 정확한 의견을 구한뒤 합리적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시의회 강승훈의원(신민)은 『덕적 주민은 물론 인천 시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은 상태에서 굴업도로 부지를 선정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했다.
  • “핵폐기장 어류에 영향 없어요”/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굴업도 설명회」에 어민들 수긍 『새우,꽃게 등이 무궁무진한 황금어장에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설치하면 우리의 생계는 어떡하란 말입니까』 29일 상오 10시 굴업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과 관련,원자력폐기물관리사업단의 「어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시 논현동 소래어촌계 회의실. 2백여명의 어민들이 몰려들어 시종일관 정부관계자들과 열띤 논쟁을 벌여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에 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기획단 부지사업부장 박헌휘박사는 굴업도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으로 선정한 주인공답게 어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설명해 나갔지만 어민들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듯 했다. 어민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주조업지인 굴업도 서방 특정해역 인근에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건설됨으로써 자신들의 생계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을 걱정했다. 엄호서 어촌계장(60)은 『수도권의 명소로 자리잡은 소래포구에서 판매하는 생선의 90% 이상을 굴업도 어장에서 잡아왔는데 이제는 사실상 조업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엄계장은 특히 『정부측이 현지 덕적도주민들만 무마하는데 급급하고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우리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는 것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박박사가 다시 논리적인 설명을 곁들여 방사성처분장의 안전성과 조업에는 아무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하자 주민들은 다소 마음이 놓이는 듯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조업장 인근에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건설된다는 사실을 꺼림칙해 하는 것 같았다. 『처분장이 비록 안전하다 하더라도 인근에서 잡힌 생선을 누가 먹겠습니까』 이모씨(45)는 『예전에 원자력발전소를 견학가봐 안전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어장근처에 방사성처분장이 건설되면 어류판매가 잘 안되고 인근지역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외국에서는 처분장 인근에서 잡히는 고기가 지명때문에 아무런 불이익을 입지 않고 우리의 경우도 영광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영광굴비가 유명하지 않습니까』박박사가 이같은 논리를 내세운 뒤 『설령 불이익이 있더라도 여러분들이 합리적인 요구를 한다면 정부측은 언제든지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다』며 설명회를 끝내자 어민들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 만취장교 술집 난동/외상거절 주인폭행

    【김포=김학준기자】 현역 군 장교들이 술에 취해 술집주인을 때리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사실이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29일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신곡리 고래사냥주점 주인 서외숙씨(34·여)에 따르면 지난 23일 0시20분 육군 ○○사단 소속 백모대위(30)를 비롯한 장교 4명과 사병 4명이 25만9천원어치의 술을 마신뒤 외상을 요구해 거절하자 『장사를 못하게 만들겠다』며 군화발로 가슴과 정강이를 걷어찼다는 것이다. 서씨는 『백대위가 3일 뒤인 26일에도 문모중령(37) 등 장교 4명과 함께 술에 취해 찾아와 술을 요구,술을 팔지 않겠다고 거절하자 의자와 탁자를 집어던지는등 20여분동안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얼마전 새로 부임해온 장교들이 민간인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는 일이 잦다』고 주장했다. 한편 군부대측은 『백대위 등을 상대로 난동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법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세도 안영휘/징역 22년 6월 선고/인천세금비리 공판

    ◎벌금 40억 병과… 양인숙은 15년 【인천=김학준기자】 인천북구청 세금횡령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세도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장용국부장판사)는 27일 세금횡령사건과 관련,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된 40명의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주범 안영휘(53·전북구청 세무1계장)피고인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횡령)혐의등을 적용,징역 22년6월에 벌금 4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안씨등이 행한 세금횡령은 규모나 수법면에서 볼 때 일반적인 상식과 상상을 뛰어넘는 전국민에 대한 공격적 범죄』라며 『직위를 이용하여 소중히 쓰여야 할 피와 같은 세금을 사사로이 횡령한 피고인들에 대해 살아 있는 법과 이 사회를 부정으로부터 지키고자 하는 선량한 국민의 이름으로 엄벌에 처한다』고 중형선고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북구청 세무과에서 등록세·취득세 관련업무를 보면서 안씨와 짜고 은행수납인을 위조해 13억1천만원을 횡령한 양인숙(29·전북구청 세무과9급)피고인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10억원을,20억5천만원을 횡령한 이승록(전북청구 세무과7급)피고인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7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또 안씨와 짜고 10억5천만원을 횡령한 이덕환(30·기능직)피고인에게는 징역 12년이,12억6천만원을 횡령한 강신효(55·기능직)피고인에게는 징역 10년에 벌금 5억원이 각각 선고됐다. 이와 함께 양씨등 세무공무원과 짜고 9억6천만원의 등록세를 가로채 법무사법 위반등 혐의로 기소된 법무사직원 김승현(32)·고한진(-32)피고인에게는 징역 7년이 각각 선고됐다. 또 안씨로부터 정기적인 상납을 받아온 혐의로 기소된 전북구청장 이광전(53)피고인에게는 징역 2년6월이,전부구청장 강기병(60)피고인에게는 징역 5년이 각각 선고되는등 피고인 39명에게 징역 8월∼22년6월이 선고되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가운데 최병창(28·전북구청 세무과7급)피고인등 10명의 피고인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2∼3년간 유예했다. 한편 안씨로부터 2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을 구형받은 문도식(52·전인천시 총무과장)피고인에대해서는 『문씨가 아파트구입대금조로 빌린 돈을 변제했기 때문에 이 돈을 뇌물로 본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할 방침이다.
  • 사건·사고로 본 1994년/기자방담

    ◎성수대교 붕괴… 「건설한국」명성 먹칠/세금비리·도시가스폭발 겹쳐 충격 증폭/지존파·박한상 범행땐 도덕성 파탄 분노/통신구화재… 정보망 관리부실 드러나/「장교 길들이기」 등 군의 하극상 이슈화 □참석자 ◇사회부=정수완 주병길 박현갑 박찬구 김환용 박용현 김태균 이순녀 기자 ◇전국구=김동진 김학준 기자 94년 갑술년은 초대형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해였다.지존파·온보현·박한상·증인보복 등 악마적 범죄가 꼬리를 물었고 성수대교붕괴·아현동가스폭발사건 등 부끄러운 후진국형사고도 봇물터지듯이 이어졌다.여기에 인천세무비리에서 불거진 공무원들의 세금도둑질은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대다수의 선량한 서민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했다.그리고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군의 기강문란사건도 시민들의 불안증후군을 가중시켰다.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1년동안 사건·사고현장을 발로 뛴 일선 취재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재조명해 본다. ­올 한해는 「재난의 해」였습니다.최근 한 잡지에서 어린이5백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10대뉴스를 선정했는데 1위는 성수대교붕괴,2위 지존파살인사건,3위 충주유람선화재사고,4위 온보현택시강도,5위 비행기추락사고,6위 세금비리,7위 서태지악마사건,8위 국민학생투신자살,9위 김일성사망,10위 조창호소위귀순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어린이들은 「나라망신」「너무 끔찍해서」「정부가 국민을 속여서」등등의 선정이유를 들었다고 합니다.동심에 비친 10대뉴스는 어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고 봅니다. ­올해 최대의 뉴스는 단연 성수대교붕괴였습니다.출근길에 느닷없이 무너진 성수대교는 다리 하나가 끊어진 물리적 사고가 아니라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들이 마치 가슴 한쪽을 한강에 빠트린 것과 같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성수대교붕괴의 여파는 2주 동안 수도 서울의 시장을 2명이나 갈아치우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검찰의 성수대교 수사 당시 이원종 전 서울시장을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새벽닭이 울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구속수사에 자신감을 보이던 한 검찰간부가 결국 이 전 시장을 귀가시킨 뒤 『새벽닭이 죽어버렸다』며 자조어린 말을 내뱉은 것은 두고 두고 법조주변의 이야기거리가 됐지요. ­성수대교붕괴가 세계 각국의 톱뉴스를 장식하면서 건설대국으로서 한국의 이미지를 여지없이 깍아 내려 버렸다고 봅니다.무엇보다 서울시민에게는 출퇴근길 한강다리를 지날 때마다 가슴을 쓸어 내려야 하는 불안감과 교통체증이라는 이중·삼중의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이 사고는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교훈과 자성의 계기가 되었지만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 가혹하고 엄청난 것이었어요.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는 육·해·공에 이어 지하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 대낮 주택가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12명의 인명피해와 70여명의 부상자 그리고 6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대형사고의 발생원인을 추적해보면 항상 확인되듯이 이 사고도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한 공원지하에 가스기지를 설치한 당국의 사고불감증이 부른 「예고된인재」였다는 점이 국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폭발현장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30여m나 치솟은 불기둥과 주택가를 뒤덮은 화마가 휩쓸고 간 뒤 숯덩이가 된 시신을 놓고 신원확인작업을 벌이는 가족들의 울부짖음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시신을 찾는데 유전자 감식이라는 첨단기술이 동원됐지만 평소 달고 다니던 귀걸이와 의치·금이빨·시계·열쇠 등 금속물이 시신찾기에 한몫을 단단히 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1일에 발생한 서울 종로의 지하통신구화재사고도 사상최악의 통신대란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지나칠 수 없는 대형사고였어요. ­그렇습니다.이 사고로 지하에 매설된 광케이블이 소실되면서 유·무선전화와 행정전산망,은행온라인망,교통신호등,무선호출등이 두절돼 정보화시대의 첨단시스템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줬습니다. ­이들 사건·사고가 부실공사와 관리체계의 허술함,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면 박한상,온보현,지존파,증인보복사건 등은 도덕불감증시대의 인간성상실현상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말해줬습니다. ­박한상사건은 「사람의 아들이기를 포기한 패륜아」,택시강도 온보현사건은 「택시 한번 잘못 타면 목숨 잃는 세상」,지존파는 「비뚤어진 인간성 때문에 일어난 광란의 살인극」으로 특징을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곪고 병든 우리 사회의 도덕적 환부를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준 잔혹극이었죠.김경록의 증인보복살해사건도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한 가정을 처참하게 파괴한 삐뚤어진 젊은이의 전형이었습니다. ­국민을 경악과 공포에 몰아 넣은 박한상사건은 사건 초기부터 박이 용의자로 의심받았어요.그러나 『아들이 설마…』하는 마음에 얘기도 꺼내지 못했었죠.그런데 박이 부모의 삼우제를 지낸 직후 재산상속을 위해 아버지의 인감을 챙긴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모가 드러나게 됐지요. ­이 사건을 계기로 강남의 오렌지족과 야타족이 된서리를 맞았고 자식교육의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어요. ­6명의 살인집단이 4차례에 걸쳐 5명을 살해하고무기와 백화점고객명단까지 입수해 또 다른 범행을 기도하려한 지존파사건은 충격을 넘어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하는 한탄과 자조에 빠지게 한 엽기적 사건이었습니다.특히 부유층 등 특정계층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미국의 KKK단에서 볼 수 있는 「증오범죄」의 전형을 띄었다고 분석됩니다. ­『압구정동 야타족을 죽이고 러브호텔로 쳐들어가려 했는데 결행을 못해 분하다』『여자는 어머니도 믿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등 이들이 독기어린 말을 내뱉는 것을 TV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치를 떨어야 했습니다. ­이들은 전남 영광의 한 외딴 단독주택을 「살인공장」의 아지트로 정해 시체 소각로까지 만들어 철저하게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고 시체를 태울 때 냄새를 없애려고 그 자리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범행동기를 보면 짐승같은데도 범행수법은 치밀하고 용의주도해 악마들의 집단임을 입증했지요. ­극적으로 이들로부터 탈출해 사건을 알린 이모양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어떤 영화나 소설에서도 묘사되지 않은 드라마였다고 생각됩니다.목슴을 부지하기 위해 범인들의 살인제의를 받아들여 애인을 사살한 뒤 공범으로 행세해야 했던 이양에게 동정과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죠.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의 수사검사는 『세상에 신과 악마가 존재한다면 이 사건이야말로 악마의 대리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라고 말했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택시를 몰고 다니며 여자승객들을 상대로 납치·살인행각을 벌인 온보현사건에서 온은 8월31일부터 9월14일사이의 불과 보름동안 훔친 택시를 이용,6명의 부녀자를 연쇄납치해 3명을 성폭행하고 2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온은 1심공판에서 변호인이 사형제도의 폐지를 역설하자 『지금까지 하신 말씀은 한마디로 쓸데없는 말씀입니다.나같은 놈은 죽어야 합니다』고 말하더군요.이 사건은 불특정다수를 범행대상으로 삼는 「사회저항형사건」의 무서움을 새삼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들 악마적 사건을 계기로 인간성회복을 위한 운동본부가 조직됐고 각 지역간의 공조수사 헛점을 보강하기 위해 경찰 광역수사단이 설치된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런 일입니다. ­올해 일어난 사건·사고 중 가장 오랫동안 지속됐던 사건은 도세사건이었습니다.세금도둑의 줄임말인 「세도」라는 신조어는 올해 언론이나 국민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 내린 말이 됐습니다.「세금있는 곳에 비리있다」는 오래된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지요.9월 인천 북구청에서부터 시작된 이 사건은 부천과 서울 등지로 옮겨 붙으면서 전국으로 확산돼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사건 취재과정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아요.특히 인천의 큰 세도 안영휘씨는 20년간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한 뒤 퇴직하면서 「납세자의 애로사항을 지방세정에 잘 반영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는 것이지요.이밖에 세도들의 대부분이 평소 청백리로 행세해 상을 받지않은 사람이 없었다는 웃지못할 일도 있었습니다.신문사로 전화를 걸어온 어떤 독자는 안씨를 「올해의 인물」에 뽑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습니다. ­9월27일에 일어난 울산 장교탈영사건과 10월31일의 양주 사병총기난사사건은 「장교길들이기」와 「전대미문의 하극상」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적전대치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군의 총체적 위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요.모든 국민들은 군이 자체정화작업을 통해 「무너진 군기로 인해 땅에 떨어진 사기」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으며 우리 군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서강대 박홍총장의 『주사파 배후에 김정일 있다』『북한장학금 받은 교수 있다』『정부·여당에도 주사파 있다』『청와대·안기부에도 주사파 있다』는 주사파 씨리즈발언은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기승을 떨쳤던 올 여름을 강타했습니다. ­이밖에 철도·지하철파업과 조계사폭력사태,대학내 김일성분향소설치,충주유람선화재,서해 훼리호침몰,KAL기 제주도착륙사고,검찰의 12·12사건 불기소처분 등도 올 한해를 진동시킨 사건·사고로 기억될 것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신문사 안에서 「잔치(대형 사건·사고)때 한번 쓰려고 기르는 돼지」로 지칭되는 사건기자들은 정말 정신차릴 틈이 없을만큼 비지땀을 흘리며 뛰어다닌 한해였습니다.「액땜」이라는 우리 말이 있는 것처럼 올해의 모든 불행한 일들이 앞으로 더욱 잘되기 위한 액땜이 되어 을해년 새해부터는 평화로운 일들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 또 패륜·비정…/만취20대,흉기난자… 부모 등 5명 사상

    ◎별거30대,여고생 딸에 농약먹여 살해 【충주=한만교기자】 24일 하오 11시30분쯤 충북 중원군 앙성면 강천리28 김용춘씨(51)집 거실에서 이웃에 사는 홍선표씨(27·농업)가 자기 부모와 김씨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홍씨의 아버지 순택씨(58)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어머니 이옥진씨(56)와 김씨 부부,김씨의 동생 등 4명이 크게 다쳤다. 김씨는 『홍씨 부모가 아들이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린다며 집으로 몸을 피해온뒤 곧바로 홍씨가 뒤쫓아와 아버지를 찌르고는 말리던 어머니와 우리 가족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홍씨를 검거했다. 【부천=김학준기자】 24일 하오 2시30분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310의10 이명자씨(36·여·식당종업원)집 거실에서 딸 영숙양(17·고교 3년)이 신음중인 것을 이씨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25일 0시5분쯤 숨졌다. 이씨에 따르면 4년 전부터 별거중인 남편 이중렬씨(38·노동)가 찾아와 다툰뒤 식당에 나가 일하던중 남편으로부터 『딸과 함께 죽을테니 화장이나해달라』는 전화가 걸려와 급히 집으로 돌아와보니 딸이 농약을 먹고 거실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으며 남편은 없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함께 살때도 남편이 딸을 자주 때렸었다』는 이씨의 진술과 영숙양의 머리·다리 등에 심한 타박상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남편 이씨가 딸에게 강제로 농약을 먹이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이씨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굴업도 건설 반대 농성/덕적도 주민 4백명

    【인천=김학준기자】 핵폐기물처분장 건설예정지로 지정된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의 덕적 주민 30여명은 24일 하오2시 옹진군청을 방문,군청 앞에서 굴업도 핵폐기물처분장건설백지화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이어 이정일 옹진군수에게 주민 4백20명이 날인한 건설반대서명서를 전달한 뒤 관계기관에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이들 주민은 이날 낮 12시쯤 인천∼덕적간 파라다이스호로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인천환경운동연합 및 전국반핵운동본부 소속 회원 20여명과 합류해 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1시간 「핵폐기물처리장 건설반대」등을 당국에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 한화 또 폭발사고/1명 사망·2명 부상

    【인천=김학준기자】 19일 상오9시50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23 한국화약 인천공장 생산2부 기폭약 불식공실에서 기폭약(DDNP)3㎏이 터져 직원 이종관씨(49)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동료직원 이상원(53)·김기인(51)씨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회사측은 『기폭약을 나누는 작업은 원격조정장치에 의해 자동으로 진행되나 이를 유치고로 옮기는 작업은 수작업에 의해 이뤄져 이 과정에서 직원이 기폭약이 담긴 용기를 떨어뜨려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