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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준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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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조사받은 납품업자 인천대교서 투신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창호 납품업자가 인천대교에서 투신해 숨졌다. 25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5분쯤 인천 중구 무의도 남동방 2.7㎞ 지점 해상에서 A(49)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57분쯤 인천대교 주탑 송도 방향 도로에 자신의 벤츠 차량을 세워놓고 바다로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에서는 가족에게 남긴 A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혼자 잘 살려고 한 게 아닌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인천지역 도심형 생활주택과 주거형 오피스텔에 방화창호 대신 일반창호를 시공한 혐의(건축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돼 지난 23일 인천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그가 인천지역 건축사, 건물주 등과 짜고 범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납품 규모 등을 수사 중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유족들은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압박감을 느꼈다며 강압수사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검찰,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소환…3억 뇌물수수 연루 의혹

    검찰,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소환…3억 뇌물수수 연루 의혹

    교육계 금품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24일 오전 9시 30분 이 교육감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 교육감을 상대로 조사한 적이 없어서 소환하는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피의자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조사를 시작하면 피의자 신분으로 언제든지 전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교육감의 혐의가 인정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고등학교 신축 시공권을 두고 벌어진 ‘3억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 인천시교육청 간부 A(59·3급)씨와 B(62)씨 등 이 교육감 측근 2명을 포함해 3명을 구속했다. B씨는 2014년 교육감 선거 때 캠프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했으며 나머지 측근도 이 교육감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금품이 오갈 시점에 시교육청 행정국장으로 근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이사(57)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3억원이 오간 사실을 사전에 이 교육감이 보고받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지난 18일 이 교육감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교육감과 관련된 의혹은 A씨 등이 건설업체 이사로부터 받은 3억원을 2년 전 이 교육감이 선거 당시 진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이 교육감은 자신을 향한 의혹을 “일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찰, 아파트 추락사한 초등 1년생 학대 여부도 수사

    초등학생이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경찰이 부모 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22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인 안모(7)군은 지난 20일 오후 5시 38분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14층 작은 방 창문에서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부검을 한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안군 시신에서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이 관찰됐다며 추락사로 추정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파트 1층에 떨어진 채 발견된 안군의 몸에 골절 외에 여기저기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부모의 아동학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안군은 사고 당시 기저귀만 찬 상태였으며 아파트에는 안군의 계모(23)가 함께 있었다. 안군의 아버지(35)는 일하러 간 상태였으며 함께 사는 외할머니는 산책하러 나가 집에 없었다.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안군의 몸에 있는 멍이 어떤 이유에서 생겼는지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안군 부모는 “아들이 평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았다”며 “책장이나 식탁 위에 올라가 뛰어내려 다치는 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안군이 다니는 초등학교 측은 지난 3월 말 그의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지만 ADHD에 의한 상처로 결론났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부모들이 안군을 학대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동학대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PC방비 2000원 안준다고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철없는 아들

    인천 남동경찰서는 21일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A(14)군에 대해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은 지난 19일 낮 12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원룸에서 아버지(53)씨를 방 안에 있던 밥상 다리와 효자손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에서 “PC방에 가려고 2000원을 달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안 줘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부친은 척추협착증과 뇌병변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아들의 폭행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A군은 아버지를 폭행하고서 오후 1시쯤 집에서 400m가량 떨어진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오후 4시 10분쯤 귀가했다. A군은 아버지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오후 5시 30분쯤 평소 알고 지내던 주민센터 복지사에게 아버지의 사망사실을 알리기까지 1시간 넘게 집에서 범행도구 등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10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와 함께 살았으며 지난해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장기간 결석해 유급됐다. 올해 초부터 다시 등교하겠다는 의사를 학교 측에 밝혔지만, 결석을 일삼았다. 그는 조울증를 앓아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자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2차례 병원에 입원해 2개월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신스틸러, 도시

    신스틸러, 도시

    올해 첫 천만명이 본 영화 ‘부산행’은 좀비와 기차, 배우들 말고도 ‘부산’이란 도시가 또 다른 주인공이다. 영화 ‘친구’ ‘범죄와의 전쟁’ ‘도둑들’ 등의 흥행으로 영화도시 부산은 범죄영화의 무대란 이미지가 있었지만 ‘부산행’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안전한 도시로 그려진다. 영화는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매체다. 직접적으로 영화산업이 도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곡성’은 전남에 있는 한 작은 소도시의 잠재된 매력을 조명했고 ‘밀양’으로 전도연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도시 밀양의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영화가 만들어 내는 도시 이미지의 현장 속으로, 레디고! 인천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도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한껏 활용하고 있다. 인천이 6·25전쟁의 전세를 반전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호국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이를 관광산업 활성화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인천상륙작전’ 흥행 작전 성공… 팔미도·월미도 관광객 개봉 후 두 배로 시가 관리하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방문객은 영화 개봉 전 하루 평균 680명 수준이었다가 지난달 27일 영화 개봉 이후부터 하루 평균 940명으로 38% 늘어났다. 기념관에서는 영화 개봉에 맞춰 지난 10일까지 상륙작전 당시 사진들을 담은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또 영화 촬영세트로 사용된 팔미도 등대 모형이 야외전시장에 설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관계자는 “전에는 방문객들이 전시물을 스치듯 둘러보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영화 개봉 이후에는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바닷길을 밝힌 팔미도 등대도 영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하루 3번만 들어갈 수 있는 팔미도는 영화 개봉 전 하루 평균 69명이 찾았는데 개봉 이후에는 128명이 찾고 있다.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에서 살아남은 나무 7그루(월미평화의 나무)가 보존된 월미공원에도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다. 인천시는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서 월미도 입구까지 지정된 ‘맥아더길’(1.75㎞)을 월미도 그린비치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천상륙작전 관람객이 700만명을 넘어서면 영화감독과 주연배우를 인천 명예시민이나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부산행’ 천만 질주… 체계적 인프라 지원으로 작년 60억 제작비 부산行 영화도시 부산은 ‘부산행’으로 범죄도시, 재난도시의 이미지를 털어냈다. ‘부산행’은 정작 영화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는 부산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행’ 제작을 위해 부전역과 부산철도차량기지 촬영을 지원하고 후반 작업을 위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제공했다. ‘부산행’은 고속철도(KTX) 내부와 기차역이 주된 배경인데 KTX 한 량의 길이는 18.7m로 영화 촬영을 위해 적어도 두 량은 필요했다. 실제 KTX 내부에서 촬영하는 것은 액션 영화인 만큼 차량에 많은 손상이 예상되어 불가능했다. 결국 250평과 500평 면적의 실내 스튜디오 2개를 보유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 KTX 내부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 영화에서 대규모 좀비와 싸우는 ‘대전역’도 실제로는 동해남부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서는 부전역에서 찍었다. 대전역 장면은 부전역을 비롯해 이용승객이 많지 않은 행신역, 삽교역, 청주역, 동대구역 등 다섯 군데서 나눠 촬영했다. 주인공의 감정이 절정으로 치닫는 동대구역 장면도 고압 전류가 흐르지 않는 부산 철도차량기지에서 찍을 수밖에 없었다. 1996년 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와 함께 영화의 도시로 떠오른 부산은 그동안 천만 관객을 동원한 6편의 영화 촬영을 지원하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도시로 자리잡았다. 2009년 ‘해운대’를 시작으로 2012년 ‘도둑들’, 2013년 ‘변호인’, 2014년 ‘국제시장’, 2015년 ‘베테랑’과 ‘암살’ 등 거의 매년 한 편씩 부산영상위의 지원으로 천만 영화가 부산에서 탄생하고 있다. 부산영상위는 부산 자체가 영화에 매력적으로 담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화제작사들이 작품에 들어맞는 촬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3만 8000여장의 사진과 영상물을 갖춘 로케이션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한다. 2001년 문을 연 국내 최대의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 이어 2011년 아시아 최초로 버추얼 스튜디오를 마련해 영화 제작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영화인 전용 숙소인 부산시네마하우스도 만든다. 주로 모텔에 묵으면서 촬영 기간을 버티는 영화 제작인력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깨끗한 숙소를 제공하게 된다. 영상위는 지난 한 해 영화인들이 부산시에서 쓴 제작비가 60여억원이라고 밝혔다. 2015년 영화 38편, 드라마·광고 등 영상물 55편이 부산에서 촬영됐으며 중국, 베트남, 대만, 캐나다, 홍콩, 아르헨티나 등 외국에서도 촬영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로 성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부산시의 영화 제작 지원도 성숙했음을 보여 준다. 권소현 부산영상위 홍보담당은 “그동안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가운데 범죄 영화의 인상이 강했는데 실제로는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가장 많이 찍었다”며 “공공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거의 모든 사항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 부산 촬영의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할리우드가 반한 서울… ‘어벤져스2’ 이후 봉준호 ‘옥자’·미드 ‘센스8’ 촬영 러브콜 수도 서울은 할리우드 영화의 새로운 촬영지로 부상했다. 지난해 4월 개봉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 서울에서 할리우드 스태프가 2014년 ‘어벤져스2’ 촬영으로 쓴 제작비는 130억원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93편의 영상물을 촬영한 비용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한 편이 뿌리고 간 돈이 훨씬 많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할리우드에서 투자한 ‘옥자’가 서울에서 촬영을 마쳤다. 총제작비가 550억원대로 알려진 ‘옥자’는 국내에서 100억원, 서울에서 2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화대교, 강변북로, 상암동 등에서 이뤄진 ‘옥자’의 서울 촬영은 이미 끝났으며 촬영팀은 캐나다, 미국 등 북미로 옮겼다. 워쇼스키 감독과 배우 배두나가 뭉친 공상과학(SF) 드라마 ‘센스8’도 서울이 주요 무대다. 서울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사는 8명이 갑자기 텔레파시로 연결되는 이야기다. 윤여정, 이경영, 마동석, 차인표, 명계남, 홍석천 등 한국 배우가 대거 등장하며 배두나는 재벌 2세 기업인으로 아들만 좋아하는 아버지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불법 격투기장에서 선수가 되어 푼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다. 영화 촬영 기반시설은 서울보다 부산이 낫지만 해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도시 서울의 매력을 더 높이 사고 있다. 지난 4월 ‘옥자’ 촬영을 위해 양화대교와 강변북로 일대 교통을 통제할 정도로 서울시의 행정적 지원도 부산시 못지않다. 10년 전 개봉한 봉 감독의 ‘괴물’은 서울과 한강을 처음 제대로 담아 낸 상업영화로 평가받지만 해외배급이 미흡해 충분히 서울 로케이션의 매력을 알리진 못했다. 고채현 서울시 영상산업팀장은 “영화를 통해 서울의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수치로 객관화하기는 어렵지만 ‘어벤져스2’로 서울에서 대규모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검증된 이후 할리우드에서 촬영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측근 비리’ 인천시교육감 집무실·자택 압수수색

    인천 교육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시교육청 청사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교육감의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결재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시교육청 직원 1명과 또 다른 사건 관계자의 주거지도 포함됐다. 앞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인천시교육청 간부 A(59·3급)씨와 B(62)씨 등 이 교육감 측근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을 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해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이사(57)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육감 측근 중 B씨는 2014년 교육감 선거 때 캠프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했으며 나머지 한 명도 이 교육감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이 오갈 시점에 A씨는 시교육청 행정국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3억원이 오간 사실을 이 교육감이 보고받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 교육감은 자신을 향한 의혹에 대해 “일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교육감과 다른 관계자들의 사무실, 자택 등지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연평도 해병부대서 하사관 숨져…자살 가능성에 무게

    서해 북단 연평도에서 해병대 부사관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해병대에 따르면 오전 5시 43분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병부대 내 체력단련실 인근에서 A(23)하사가 총탄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부사관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하사는 얼굴에 총탄을 맞고 피를 흘린 채 숨을 거둔 상태였다. 왼손에는 다른 병사의 총기로 등록된 K1 소총 1정이 쥐어져 있었다. A하사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상황실에서 근무했으며 이날 오전 8∼9시쯤 다음 근무자와 교대할 예정이었다. 해병대가 상황실이 있는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하사가 K1 총기와 탄피가 든 탄통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상황실 근무자가 총기와 탄약을 관리하는 보관함의 열쇠를 갖고 있다”면서 “A하사가 다른 병사의 총기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하사는 2014년 3월 해병대에 입대해 부사관 교육을 받은 뒤 같은 해 7월 연평도 부대로 전입했다. 해병대는 A하사가 총기를 손에 쥐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빈집 관리·국제결혼 지원… 인천 區·郡 이색 조례 풍성

    인천지역 시·군들이 특이한 조례들을 잇따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구는 구도심 개발로 빈집이 많이 생기자 ‘빈집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빈집은 범죄 발생 소지가 있는 데다 쓰레기 방치 등으로 민원도 많은 상태다. 구는 방치된 빈집 17곳을 사회적기업, 목공예마을, 경로당, 마을방송국, 돌봄의 집 등 주민개방 공간으로 바꿨다. 이모(56)씨는 “청소년 범죄가 우려되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민이용 공간으로 활용하니 마음이 놓이는 데다 편리한 점까지 있다”고 말했다. 남동구의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의료지원에 관한 조례’는 주민들에게 혜택을 많이 준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아동센터 41곳에 등록된 초등학생이 치과 치료를 받을 때 1인당 12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남동구 지역 모든 치과를 이용할 수 있다. 2012년에 만든 이 조례 덕에 그해 491명, 2013년 467명, 2014년 466명, 지난해 437명이 혜택을 받았다. 남동구 관계자는 “저소득층 부모들이 자녀 치아 문제로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 조례를 제정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옹진군은 ‘주민 국제결혼 지원 조례’를 만들어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을 대상으로 국제결혼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노인 인구가 많은 동구는 ‘노인 틀니보험 본인부담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선보였다. 75세 이상 노인들의 틀니 비용 30만∼40만원을 지원하는데 틀니가 비싸 고민하는 노인들의 시름을 덜어준다. 연수구가 제정한 ‘재능기부 활성화 조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이나 단체가 사회복지시설이나 자원봉사센터에 재능을 기부하면 구가 표창하는 것으로 재능기부 활성화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는 “요즘 지자체 조례를 보면 참신한 것들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조례가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교도소 출소 후 전 동거녀 찾아가 살해…2년 전에도 상해 입혀

    50대 남성이 과거에 동거했던 여성을 찾아가 재결합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2년 전에도 동거 여성에게 상해를 입혀 징역형을 살았지만 교도소 출소 직후 다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인천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염모(56)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주점에서 주방에 있던 흉기로 전 동거녀 편모(54)씨의 가슴과 팔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주점은 편씨가 운영하던 곳이다. 염씨는 흉기에 찔린 편씨가 주점 밖으로 달아나자 뒤쫓아가 2차례 더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편씨는 피를 흘린 채 차도로 뛰어들었고,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과다출혈로 숨졌다. 염씨는 범행 직후 주점으로 다시 들어가 흉기로 복부를 자해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염씨는 2014년에도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편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6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염씨는 경찰에서 “편씨와 재결합 문제로 언쟁을 벌이던 중 화가 나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염씨가 회복하는 대로 추가 조사를 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1주일 새 사고 9건, 우려가 현실로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 1주일 만에 9건의 장애를 일으키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려가 현실화했다. 7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2호선은 지난달 30일 개통 첫날부터 단전, 출력 이상, 통신 장애 등 6건의 장애로 1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 2일에는 전동차 출입문 센서 이상으로 전동차가 멈춰 섰고, 3일에는 신호장치 부속품 이상으로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비상 스위치를 눌러 전동차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했다. 5일에도 송수관 파열에 따른 단전 사고로 2시간 가까이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인명피해를 유발한 사고는 없었지만, 전동차 운행이 중단될 때마다 승객들은 운행 재개를 기다리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교통공사는 개통 초기 발생한 장애의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호장치 통신이상 현상을 막고자 선로변 신호설비를 정밀하게 조정하고 출입문 오작동 예방을 위해 4시간마다 스크린도어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오작동을 일으킨 부품이나 센서는 새 것으로 교체했다. 인청교통공사 관계자는 “신분당선·부산김해경전철·의정부경전철 등 무인운전시스템을 적용한 다른 철도도 운영 초기 비슷한 장애들이 발생했다”면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공사와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는 8∼11일 민간 전문가들과 합동으로 인천지하철 2호선 전체 29.1km 구간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슈&이슈] “주거지 옆 LNG기지 위험 소지” vs “설계 강화·여론 수렴 충분”

    [이슈&이슈] “주거지 옆 LNG기지 위험 소지” vs “설계 강화·여론 수렴 충분”

    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증설을 둘러싼 논쟁이 진을 빼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과 증설 승인권을 가진 연수구가 강력하게 반대해 수도권 에너지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LNG 증설사업이 3년째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증가하는 가스 수요에 대응하려고 현재 송도 LNG 탱크 20기(288만㎘) 외에 5600억원을 들여 추가로 기당 20만㎘ 용량의 3기(21∼23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LNG기지는 환경피해가 없는 장점이 부각돼 1987년부터 30년 가까이 수도권 2500만 시민에게 에너지를 공급해 왔다. 가스공사는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증설계획을 수립한 뒤 2019년 10월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도 2014년 8월 안전성 관련 기준 상향과 지역주민 지원 확대, 다각적인 주민의견 수렴 등의 조건을 내세워 증설 허가안을 가결했다. 산업부는 같은 해 10월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로 3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거지와 LNG기지가 너무 가깝다며 위험성을 제기하고 있다. 1992년 바다를 매립해 만든 송도 LNG기지는 당초 육지와 10여㎞ 떨어졌지만,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서 주거지와의 거리가 2.3㎞에 불과하다. 이에 주민들은 안전문제를 제기한다. 2005년 송도 LNG기지에서 극미량의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1년 뒤에야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사고가 알려질 정도로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인천의 시민단체와 환경 전문가들은 가스 유출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사업을 밀어붙이는 정부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철저한 안전대책이 전제되지 않는 한 LNG기지 증설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도 주민 황모(56)씨는 “사업 추진에 주민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가스공사가 일방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사업을 강행하기 때문에 반발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지난해 7월부터 5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는 “1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 인근에 LNG기지가 증설되면 송도는 화약고를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증설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LNG기지 증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담당 자치단체인 인천 연수구도 주민들의 입장에 동조해 LNG기지 증설을 위해 필요한 건축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구는 가스공사가 제출한 부대시설 건축과 공작물 축조 허가 신청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며 9차례나 보류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업 안전성에 대한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 2월 인천시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는 지난 6월 “구가 주민의견 수렴을 보완하라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위법하다”면서 7월 22일까지 연수구에 건축허가 신청에 대한 처분행위를 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연수구는 행심위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수구 관계자는 “LNG기지 증설과 관련된 건축허가 논란은 현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보류 처분은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가스공사가 안전성과 주민여론 수렴을 충족시키면 건축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인천시는 행심위를 연 7월 25일 LNG기지 증설사업을 직권처리할 수 있었지만, 이날 관련 안건을 누락했다. 연수구 주민들의 반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LNG기지 증설을 놓고 논란이 많은 만큼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심도 깊은 검토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안건을 상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구가 그동안 제시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 설계를 더 강화했으며, 여론수렴 역시 충분히 하고 있다”면서 “건축을 승인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전 문제와 주민 의견수렴 미비 등의 이유를 내건 연수구의 보류 결정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증설 허가를 승인하면 안전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LNG기지 증설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요는 증가 추세여서 대비하지 않으면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과거 석유파동이 대표적 사례다. 현재 2500만명 수도권의 난방을 책임지는 송도 LNG기지의 재고 보유일은 22일에 불과하다. 미국의 40일, 유럽 국가 보유일 38∼39일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 평택 LNG기지의 28일, 경남 통영 LNG기지의 34일 등 국내 다른 기지와 비교해도 재고량은 부족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증설이 이뤄져야 보유일이 5일가량 늘어난다”면서 “수도권에서 그나마 LNG기지를 증설할 수 있는 부지는 송도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지하철 2호선 내일 개통

    인천 지역에도 복수 지하철 노선 시대가 열린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2호선은 29일 개통식에 이어 30일 오전 5시 30분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전면 개통된다. 서구 오류동 검단오류역을 기점으로 종점인 남동구 운연동 운연역을 오가는 2호선은 총연장 29.2㎞로 27개 정거장이 설치됐다. 경전철로 최첨단 자동무인운전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량 1편성으로 운행된다. 하루 평균 26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2호선은 출퇴근 시 3분, 평시 6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정원은 206명(좌석 64명, 입석 142명)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인천지하철 1호선(인천시청역), 경인전철(주안역), 공항철도(검암역), 서울지하철 7호선(석남역·2020년 예정) 등과의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김정일 배지’ 196개 영종도 호텔 화단서 발견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한 호텔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가 대량 발견돼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합동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25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 앞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 196개가 발견됐다. 둥근 모양의 이 배지는 50원짜리 동전 크기로 뒤에는 옷핀이 달렸다. 아침 운동을 하던 한 주민이 이를 발견하고 호텔 직원에게 알렸다. 호텔 직원은 “삐라(대남 전단) 같은 게 호텔 근처에서 발견됐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남 전단은 없었지만 화단에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그려진 배지들이 흩어져 있었다. 경찰은 국정원, 기무사 등과 함께 배지의 출처 등을 확인하는 한편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또 누군가가 김정일 배지를 버리고 달아났거나 북한에서 날린 풍선에 실려 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서 제작돼 국내로 반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불법오락실에 수사보고서 넘긴 경찰관 영장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불법오락실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알려준 지방청 풍속수사팀 문모(34) 경장에 대해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 경장은 지난 5월 말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에서 불법오락실을 운영하는 고등학교 동창 문모(34)씨에게 풍속수사팀이 작성한 수사보고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4용지 23장짜리인 이 수사보고서는 문 경장과 같은 팀 소속인 동료 경찰관이 작성한 것으로 인천시내 불법오락실 3∼4곳을 압수수색하거나 단속한 내용 등이 담겼다. 수사보고서는 지난 25일 인천 계양경찰서와 서부경찰서가 합동으로 불법오락실을 단속하던 중 문씨가 운영하는 업소에서 영업장부와 함께 발견됐다. 문씨는 경찰에서 “오락실 영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경찰관 친구에게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문 경장이 문씨에게 수사보고서를 넘긴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와 또 다른 단속 정보 등을 건넸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시공권 대가로 뇌물 주고받은 인천시교육감 측근 등 3명 구속 영장

    인천시내 학교를 이전해 재배치하는 사업을 둘러싼 금품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25일 인천시교육청 간부 A(59·3급)씨와 B(62)씨 등 이청연 교육감 측근 2명 등 3명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 등은 지난해 인천 모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의 건설공사 시공권을 대가로 건설업체 C(57) 이사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C 이사는 고교 이전·재배치와 관련된 시공권을 받는 대가로 이 교육감의 선거 빚 3억원을 대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인천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한 지난 22일 A씨 등 3명을 임의동행해 조사하다가 혐의를 부인하는 등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어 당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 이 교육감 측근 2명 중 한 명은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캠프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검찰은 3억원의 금품이 오간 사실을 이 교육감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앞서 자신을 향한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고3 학생 해킹으로 기말 시험지 유출 의혹…경찰 수사

     인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무실에서 기말고사 시험지를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학교 교무실에서 일어난 절도 사건을 조사하던 중 누군가가 교사들의 컴퓨터 여러 대에 접속해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낸 흔적을 발견했다. 교사들이 교무실 주변 폐쇄회로(CC)TV를 조사한 결과, 유력한 용의자로 이 학교 고3 학생인 이군(18)이 지목됐다. 또 이군의 스마트폰에서는 기말고사 수학 문제지가 파일 형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시험을 불과 사흘 앞두고 학교 측은 부랴부랴 7과목의 시험 문제를 다시 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군 등 학생 2명이 기말고사를 앞둔 주말 학교에 드나드는 정문 앞 CCTV를 확보했다. 초기화된 이군의 휴대전화 기록을 복원해 그가 친구들에게 “시험지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낸 문자 내용도 확인했다.  하지만 이군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친구에게 보낸 문자도 “다른 학생이 휴대전화를 해킹해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수사를 모두 마친 뒤 절도 혐의 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별후 만나주지 않는 동거녀 대신 여동생 살해

    이별 후 만나주지 않는 전 동거녀를 대신해 그의 여동생을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5)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18일 오후 5시쯤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전 동거녀의 여동생 B(55)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동료가 19일 오후 늦게 이 아파트를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B씨의 팔, 목, 다리는 모두 운동화 끈과 스카프로 묶인 상태였으며 얼굴에는 타박상도 있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전날 경기도 여주의 한 다방에 숨어 있던 A씨를 붙잡았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B씨의 언니와 함께 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헤어진 동거녀가 만나주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살해할 생각이었다”면서도 “동거녀 집에는 아들이 함께 살고 있어 대신 혼자 사는 그의 여동생 집에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평소 알던 B씨의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1시간가량 기다리다가 귀가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동거녀와 함께 사는 동안 자연스레 여동생인 B씨와도 서로 왕래하며 지내 현관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 초등생이 만든 ‘안전지도’ 꼼꼼함에 경찰도 놀랐다

    [단독] 초등생이 만든 ‘안전지도’ 꼼꼼함에 경찰도 놀랐다

    인천 지역 초등학생들이 발로 뛰며 학교 주변 위험요소나 등굣길 교통안전 사각지대 등을 꼼꼼히 기록한 ‘우리 학교 안전지도’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아이들의 시각에서 학교 주변 위해요소를 발굴해 치안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우리 학교 안전지도 콘테스트’를 열어 4개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경원초등학교 6학년 조수현양 등 5명이 만든 안전지도는 학교 반경 500m 내에 폐쇄회로(CC)TV나 보안등이 없는 으슥한 골목길이나 유흥가 등을 범죄 취약지역으로, 인도가 없는 이면도로를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또 주안더월드2단지 놀이터가 파손된 것을 적시해 보수공사를 요청했으며, 학교 인근 공원 주차장 입구 계단이 좁고 어두워 학교폭력에 취약한 점을 부각시켰다. 위험한 곳을 순위별로 선정한 안전지도도 있다. 청량초 6학년 이아선양 등 5명이 제작했다. 첫째 유흥가 골목, 둘째 주차장 출입구나 불법 주차된 차량이 많은 갓길, 셋째 공사 중임에도 임시도로나 안내판이 없는 곳 등을 표시했다. 안전한 곳과 위험한 지역을 색깔별로 구분해 알기 쉽게 표시하는 센스도 보였다. 작동초 3학년 김민채군 등 4명이 만든 안전지도는 놀기 위험한 공터나 놀이터, 비상벨 위치, 신호등 미설치 지역, 공공시설, 치안시설(경찰서·지구대) 등을 아이콘으로 만들어 지도에 사진과 함께 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쉽게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주변의 위험시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신현북초 3학년 김건우군 등 5명이 만든 안전지도다. 학교 주변 CCTV 위치를 구체화하고 공사장과 쓰레기장을 주의시설로 분류했다. 또 아동안전지킴이집을 겸하는 학교 주변 마트·문구점·음식점 등의 위치를 상호와 함께 표기했다. 김군은 “안전지도를 만들면서 학교 주변에 위험시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떻게 하면 이를 친구들에게 쉽게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아이들이 만든 안전지도를 살펴보면서 어른들의 시각이 달라 치안기관이 도외시했던 범죄 사각지대를 아이들이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완성도 측면에서도 뛰어난 지도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의 안전지도 내용은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시교육감 비리 의혹…“사실무근 검찰 수사로 밝힌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학교 이전 사업을 둘러싼 수억원대 뒷돈 거래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한 지역 신문은 지난해 인천 모 고등학교 이전·재배치와 관련해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업체가 이 교육감의 선거 빚 3억원을 대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뒷거래 지시 의혹의 중심에 이 교육감이 있다”면서 인천시교육청 고위 간부가 이 교육감의 지인, 건설업체 임원과 금전 거래에 대해 대화하는 녹취록도 공개했다. 인천시교육청 감사관실은 교육청 간부 등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인 뒤 인천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교육감은 자신을 향한 의혹에 대해 “일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 교육감은 18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해당 사안을 언론보도로 알게 됐다”면서 “관련 간부의 언행과 비리, 비위 여부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고자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나근형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등 비리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지역사회에 충격을 줬다. 나 전 교육감은 2011∼2013년 시교육청 직원 5명으로부터 해외 출장과 명절 휴가비 명목 등으로 16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 “학교내 석면 있다고 인지, 적절한 상태 유지땐 무해” 교육부 ‘황당한 관리지침’

    [단독] “학교내 석면 있다고 인지, 적절한 상태 유지땐 무해” 교육부 ‘황당한 관리지침’

    2007년부터 논란이 된 초·중·고교의 석면제거 사업이 교육부의 무대책에 가까운 대응으로 큰 진전이 없다는 사실이 13일 ‘석면관리 지침’ 공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지만, 전국 학교의 88%가 건축자재로 활용했다. 학부모들은 수년 전부터 자녀들의 건강을 우려해 ‘석면 없는 교실’을 외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교육부가 최근 각 시·도 교육청에 하달한 ‘석면관리 지침’은 이렇다. ‘▲하나, 인지한다-학교 내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건강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 석면은 적절한 상태로 잘 유지되면 건강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둘, 손상을 최소화한다-석면(함유 의심) 물질의 위치가 확인되면 그곳을 잘 유지·관리해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셋, 석면 관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학교 내 석면 관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런 교육부의 ‘조심하자’는 지침을 학교로 전달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석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안이한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자 교육부 관계자는 “석면 가루가 인체에 흡입됐을 때 유해하기 때문에 잘 관리하라는 취지의 공문”이라고 해명했다. 1970~90년대에 지은 초·중·고교는 석면을 교실의 천장·벽면·칸막이 등의 내연재로 사용했다. 자재의 노후화로 분말이 돼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학생들이 석면 가루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학부모 신모(42·인천 동춘동)씨는 “교육부가 석면 제거를 적극 추진할 의사가 없으면 가만히나 있던지 이런 지침을 내려보내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말했다. 선출직인 시·도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해 석면 제거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교육부가 석면 제거사업을 지원하는 교부금을 내려주고는 있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란 탓이다. 2007년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석면에 노출된 학교는 88%이고 이를 제거하려면 약 5조원의 재정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2013년 전수조사에서 373개 학교에서 건축자재로 석면을 쓴 것을 확인한 뒤 2014년부터 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석면이 제거된 학교는 12.9%인 48곳에 불과하다. 노후화된 건물부터 석면 제거에 들어갔지만, 학교당 2억~4억원이 소요돼 83%인 325개 학교가 고스란히 석면을 끌어안고 있는 상태다. 인천시교육청은 석면 제거를 가속화하려면 국비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에 있는 초·중·고 학교의 석면을 모두 제거하려면 최소 650억~최대 1300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청소년들의 건강을 고려해 교육부 예산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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