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학준
    2025-09-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52
  • 검찰, 林昌烈·朱惠蘭부부 수사 이모저모

    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의 거액 수뢰의혹을 수사중인 인천지검(諸葛隆佑 검사장)은 15일 아침 임지사를 전격 소환,조사에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임지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나 오후부터는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대상자’라고 규정,임지사의신분이 피의자로 바뀌었음을 내비쳤다.따라서 주씨가 사법처리되고 임지사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던 당초 관측과는 달리 주씨와 임지사 모두 사법처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조사결과 주씨와 임지사가 모두 경기은행 서이석(徐利錫) 전 행장으로부터 4억원과 1억원 가량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속대상을 누구로 하느냐는 문제로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주씨의 수뢰액은 4억원이고 임지사의 수뢰액은 1억원이나 주씨의 신분은 민간인이고 임지사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죄질을 기준으로 하면 임지사가 더 무겁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쯤 경기도 고문 변호사가 인천지검을 방문,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에게 임지사의 접견을 요청했으나 검사장의 허락 없이는 접견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임지사와 주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인천지검 별관에는 취재진 등 일반인들의 접근이 원천봉쇄됐다. 수사 검사실은 창문도 블라인드로 가려졌으며 블라인드가 없는 창문에는 신문지를 붙여 외부에서 들여다 볼 수 없도록 했다. ■주씨는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처음에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수사 검사가 당시의 행동과말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혐의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사 부부의 동시 사법처리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검은“모든 것은 법적인 관점에서만 처리하겠다”며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검찰은 김태원(金兌原)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검거에 이어 임지사 부부에대한 수사착수에도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대검간부들은 “수사는 살아있는 생물인데 어떻게 기획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규모 사정을 앞둔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항간의추측을 부인했다.신승남(愼承男) 대검 차장은 “임지사를 주씨와 철저히 분리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임지사가 이미 언론에 공표한 해명을 되풀이해 듣기 위해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조현석 수원 김병철 인천 김학준 강충식기자 bsnim@
  • ‘쥐잡기의 날’ 사라진다

    근대화 과정에서 향수 어린 행사의 하나였던 ‘쥐잡기의 날’이 사라지고있다.도시화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으로 쥐가 급격히 줄어들자 자체적으로 행사를 실시해오던 지자체들이 하나둘 쥐잡기 운동의 깃발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25개 구청 가운데 쥐잡기 행사를 아직까지 실시하는 구는 마포·양천·영등포·관악구 등 4개 구 정도에 불과하다.강서구는 지난해까지 실시했으나 올들어 폐지했고 관악구는 내년부터 없앨 방침이다. 한편 지난 70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씩 쥐잡기의 날을 정해 29만여포(3,300만원)의 쥐약을 무료배포해온 인천시도 내년부터 행사를 폐지하기로했다. 시 관계자는 “쥐가 별로 없는데다 아파트 등은 자체적으로 방역사업을 펼쳐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도농 복합지역인 경기도는 31개 시·군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까지 쥐잡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일률적인 행사가 아니라 주로 농촌과낙후된 단독주택 지역을 중심으로 쥐잡기를 하고 있다.일산·분당·평촌 등신도시는 대상에서 제외된지 오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서해교전’ 승리 부대·장병 포상

    북한 경비정과의 서해교전을 승리로 이끈 부대 및 장병들에 대한 포상식이7일 인천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열렸다.이날 포상식에서 북한 경비정을 침몰시킨 2함대 256편대장 최용규(41)소령 등 7명이 1계급 특진했다.564명의 장병에게도 국방부장관 등의 표창이 수여됐다.군장병들이 그동안 대간첩작전공훈 등으로 훈장을 받은 사례는 있었으나 1계급 특진한 것은 6·25와 월남전 이후 처음이다. 특진자는 다음과 같다. ▲(소령→중령)최용규 ▲(하사→중사)조준행 서득원 이경민 이춘근 ▲(일병→상병)이상혁 이명근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지방 토호 비리/고양시/이헌진 前계양구청장 경험

    ‘지방에서 양반을 업신여길 만큼 세력이 있는 사람’.조선조 토호(土豪)의사전적 의미다. 시대는 다르지만 요즘도 각 지역에서 재력 등을 앞세워 권력에 접근하고 이를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토호세력이 엄존한다. 이들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합법적으로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으로 진출,지역 개발과 주민을 위한다는 미명아래 각종 사업을 주도하면서 뒤로는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범죄’행위가 합법을 가장한데다 지역 정치세력이나 유력자 등과 연계돼 있어 적발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은 각종 인·허가 남발,도시계획 변경,관급공사 수의계약,인사청탁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자의 지방의원 및 단체장 진출이 두드러진다.이들은 대부분 자신이나 친인척들의 이름으로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 관여한다. 충남 K군의회 Y모의원(52)은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군 발주공사를 ‘싹쓸이’하고 부실공사까지 해 말썽을 빚었다. Y의원은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군 발주공사29건(16억4,000만원)을 따냈으나 이중 상당수가 부실공사로 판명돼 30일간의 의회 출원정지 징계를 받았다.Y의원은 지난 86년부터 K건영 등 4개 건설업체를 운영하다가 의원에 당선된 뒤 부인·처남·동생 등으로 명의를 이전했으나 실질적인운영은 자신이 맡고 있다. 토호 출신이거나 토호세력과 유착된 자치단체장들의 파행 행정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충북 C군의 B군수는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골재업을 하다가 당선된 뒤 민간기업과 합작으로 휴양시설을 건립했으나 시공업체의 부도로 휴양시설마저 부도가 나 곤경에 처해있다.B군수는 이와 관련,각종 비리의혹을 사 행정사무조사를 펼친 군의회로부터 검찰에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최근들어 공개행정과 시민단체의 활동이 강화되자 본인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친인척 등의 명의를 빌려 공사를 수주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남 K군의 J군수는 군이 발주한 각종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친인척에게 맡겨 물의를 빚고 있다. 군수의 막내동생 부부가 대표와 이사로 있는 J개발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군에서 발주한 공사 5건(1억7,000만원)을 따냈다.군수의 또다른 동생은 지난해 8월부터 J토건의 운영에 참여해 같은 기간 발주한 수의계약 138건중 6건(5억원)을 수주했다.군수의 이종사촌인 이모씨가 대표인 순천의 S산업안전은 지난 10개월동안 군청 간판제작 등 6건 1억5,000만원 어치의 공사를 따내 친인척들이 발주공사를 싹쓸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정인을 봐주기 위한 자치단체장의 인·허가 남발도 토호들의 득세를 부추기고 있다. 경기 P군의 채석장 허가사업에는 H모,A모,K모씨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지역유지들이 참여해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그러나 IMF관리체제 이후 10곳의 채석장이 문을 닫아 결국 산림만 황폐화시킨 결과를 낳았다. 업자와 자치단체장 및 의원들의 유착 뿐만 아니라 지역 세력가들의 로비도자치행정을 뒤흔들고 있다.일부 의원들은 관련조례 제·개정을 통해 자신들의 몫을 챙기고 있다. 경기도 U시는 관급공사를 특정업체 5∼7곳에 나눠주고 있다는게 공공연한비밀이다. 일부 자치단체는 대규모 개발이익이 보장되는 도시계획변경을 추진해 말썽을 빚고 있다.이는 엄청난 이권이 걸려 있어 허가권자와 업자간 유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국립공원인 가야산 일대에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원계획 변경을 결정,환경단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환경운동연합 등은최근 경북지사를 상대로 가야산 해인골프장허가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대구지법에 냈다.이들은 “공원계획변경을 결정하기 전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평가하지 않았다”며 골프장사업계획 승인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97년 5월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F1그랑프리를 준비하던 ㈜세풍 소유의 옥서면 어은지구 일대 106만평을 경기장 부지로 쓰겠다는 말만 믿고 준농림지역에서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해줬다. 한낱 염전부지에 불과했던 땅은 시세가 1,000억원이상 급상승했다.그러나 결국 세풍의 경영 악화로 도는 대회 개최를 포기하고 부지를 준농림지로 환원하기로 하는 등 갈팡질팡했다. 경북 B군은 지난 97년 소도읍 가꾸기 사업을 펴면서 군수가 실질적 대주주인 J연탄 공장 부지 414㎡를 2억 1,600만원에 매입,연결도로를 확장해 특정인을 위한 특혜라는 비난을 샀다. 충북 C군의 B군수는 자신의 사촌동생을 파격 승진시켜 물의를 빚었다. 전국종합 cbchoi@- 고양시 시민대책위 '토호와의 전쟁' 선포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남발 등 각종 규제완화 시책이나 무분별한 개발사업이 세수증대라는 미명아래 지역 토호나 특정인의 재산증식 수단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고양시 러브호텔 단란주점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 신기식(申基植·46·목사) 상임위원장은 “이번 범시민연합체 결성을 계기로 그동안 합법을 가장해 저질러진 각종 토착비리 등을 철저히 파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시민대책위가 결성된 계기는 고양시가 최근 의회 심의를 거쳐 준농림지내숙박 및 유흥업소 개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했기 때문이다.고양시 환경운동연합 등 16개 시민단체가 연합한 시민대책위가 공식 출범하고 조례 폐지를 위한 다각적인 시민운동에불이 붙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신위원장은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써야 할 자치단체와이를 독려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가 오히려 토착세력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그들의 이익이나 대변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주민들이 직접나서 의원 낙선·소환운동 등 강력한 압박수단을 동원해 나갈 작정”이라고말했다. 신위원장은 특히 “고양시의 정책입안자와 시의원들의 직계 존비속이 준농림지내에 땅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이번 조례 제정에 따른 특정인들의 이해관계도 하나 하나 따져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가 파악한 시의원들의 준농림지내 토지소유 현황은 줄잡아 2만∼3만여평. 직계 존비속까지 합하면 수십만평에 이른다는 게 대책위측의 주장이다. 신위원장은 따라서 “이해당사자가 본회의 표결을 못하도록 규정한 지방자치법 관련 규정을 근거로 위법 여부도 명백히 가려나가는 한편 차제에 의원실명투표제 등의 도입도 적극 유도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신위원장은 신도시 골프장 증설반대,서삼릉 지키기 운동,고양 YMCA창립 등 고양시민운동을 이끌어온 시민운동가이다. 고양 박성수기자 hjkim@- 내가 겪은 토호의 횡포 인천시 계양구에서 첫 민선 구청장을 지낸 이헌진(李憲珍·62)씨에게 단체장 재임시절은 유쾌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지 않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특별한 연고가 없는 계양구에서 당선된 이래 재임기간내내 지역세력의 견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재선에 실패한것은 둘째 문제다. “구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세력의 ‘외지인 구청장’ 발목잡기가 그토록 집요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 전 구청장은 주로 지역 토박이들로 구성된 구의회가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개인을 ‘물먹이는’ 일에만 혈안이 돼있었다고 토로했다. “외지인인 내가 당선된데 불만을 품은데다 대부분 사업을 하는 구의원들의 민원을 잘 들어주지 않자 노골적으로 견제해 오더군요” 이 전 구청장이 당한 대표적인 사례는 지역의 핫이슈가 되었던 판공비 감액건.구의회는 지난 96년 구청장의 판공비 사용을 조사하는 ‘구청장 특수활동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전국 최초였다.표면상 내건 명분은 판공비의 투명성 확보였다.그러나 실제는 ‘구청장 견제용’이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구의회는 97년도 구청장 판공비를 50% 이상 삭감했다. 신청사 건립을 둘러싸고도 이 전 구청장은 지역세력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부평구에서 분리된 계양구가 가건물을 청사로 쓰고 있어 신청사 건립이시급했으나 당시 지역의 야당 등은 시비를 걸어 왔습니다” 이 전 구청장은 “당시 신청사 건립비는 전문기관에서 산정한 액수인데도‘혈세 낭비’ 운운하며 문제를 제기해왔다”면서 “행정수요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오는 데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말했다. 신청사 건립은 이같은 논란에 휘말려 결국 이 전 구청장 시절 착공조차 못했다.그러다가 지난 6월에야 간신히 첫 삽을 뜰수 있었다. 이 전 구청장은 “애향심으로 포장된 건전하지 못한 지역세력의 응집력은건전한 지방자치 정착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야한 옷·짙은 화장 ‘NO’…인천 중구 새 복무지침 마련

    ‘야한 옷과 짙은 화장,굽높은 신발은 안됩니다’ 인천시 중구(구청장 李世英)는 정부가 마련한 공직자 준수사항을 일선 지자체 현실에 맞도록 접목한‘터줏골 공무원 복무지침’을 마련했다.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대부분이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지역실정에는 맞지 않는다고 보고 현실적인 복무지침을 자체적으로 정한 것. 따라서 거창한 구호보다는 근무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실용적인 지침으로 구성됐다.여기에는 ▲근무시간중 불필요한 행위금지 ▲불만토로 금지 ▲출·퇴근 및 중식시간 준수 ▲퇴근 전 보안점검 철저 ▲당직근무 철저 ▲엄정한 허가처리 ▲명찰패용 철저 ▲내가족,내일처럼 민원인 맞이하기 ▲분수에 맞는생활하기 등이 포함됐다. 여성의 경우 원색적인 옷과 몸에 꽉 끼는 복장,칠부바지,굽이 높거나 보기에 흉한 큰 신발,짙은 화장과 머리 코팅 등 품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을 금지했다. 구는 이같은 복무지침 실시 여부를 매일 점검,지적된 공직자에 대해서는 문책과 함께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해군2함대 ‘즐거운 비명’

    북한 경비정과의 서해교전을 대 승리로 이끈 인천 해군2함대 사령부 장병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교전 승리 이후 각계각층의 격려방문이 잇따르는데다 우리 영해를 지켰다는자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시 음봉농협 조합원들은 지난 18일 ‘200만 농민과 온국민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편지와 함께 첫 수확한 수박 한 트럭을 보내왔다. 같은날 인천상륙작전시 팔미도 탈환작전을 승리로 이끈 8240 부대원들이 찾아와 후배들을 위로했으며,21일에는 군북 군산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김선일씨(66)가 황소 2마리를 싣고와 사기를 북돋웠다. 또 22일에는 양순직 자유총연맹 회장 일행이,23일에는 장태완 재향군인회장 등 간부들이 찾아와 위문금을 전달했다. 사령부측도 초콜릿과 피자 등을 특별정식으로 제공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쓰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연안해역 온난화 뚜렷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이 최근 10년동안 뚜렷한 온난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나타났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8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의 연안 연평균 수온은15.46℃로 69∼88년까지 20년동안의 연평균 수온 14.74℃에 비해 0.72℃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이같은 결과는 해양조사원이 인천·목포·제주·부산·동해 등 전국 연안의 8개 ‘검조소’에서 69∼98년까지 30년동안 매일 오전 9∼10시 해수 표면온도를 조사해 나온 것이다. 해안별 상승폭은 다소 달라 20년동안에 비해 최근 10년동안 서해안 0.81℃,동해안 0.80℃,남해안 0.54℃가 각각 상승했다. 수온상승폭은 여름보다 겨울이 더 커 겨울철 온난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겨울은 점점 따뜻해지고 여름은 상대적으로 시원해지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해안의 평균수온은 16.15℃를 기록,30년동안의 수온 측정이래처음으로 16℃를 넘어섰다. 이에비해 세계 주요 대양의 해수온도 변화 폭은 우리나라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5년과 95년의 연평균 해수온도 차이를 해양별로보면 북태평양 0.5℃,북대서양 0.25℃,남대서양 0.1℃ 각각 상승됐다.남태평양과 인도양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해수온도를 1℃ 높이는 것은 대기온도를 1℃ 올리는 것보다 1,000배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상승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인에 대해서는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인천서, 500원 위조주화 발견

    17일 오후 9시18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1동 139 뉴그린마트에서 주인 이상식(37·인천시 서구 가좌1동)씨가 500원짜리 위조 주화 1개를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위조 주화의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이 주화의 유통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北과 교전 해군고속정 공개

    위풍당당한 귀항이었다. 18일 인천의 해군 2함대 군항부두에서 공개된 경비정 325호는 지난 15일 북한 함정과의 교전이 격렬했음을 여실히 증명해 주었다. 지난 16일 입항해 부두에서 수리중인 이 함정은 선미 우측이 포탄에 맞아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었으며,조타실 역시 심하게 파손돼 있었다. 인적피해도 이번 작전에 동원된 13척 가운데 가장 많아 9명이나 중경상을입었다. 325호 부정장 홍경식(洪景植·28)중위는 “우리 함정이 북한 함정의 남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45도 각도로 충돌했으며 이후 양측이 10∼20m 간격을 두고 교전을 벌였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충돌한 지 20초 후에 북한 경비정 PC­381호의 사병들이 일제히 탄창을개인화기에 집어넣더니 사격을 시작했다”고 전한 홍 중위는 “전투에 임한우리 전우들이 하나같이 불퇴전의 용기를 보였다”고 말했다.북측의 기습사격으로 함정 지휘소에서 지휘하던 안지영(安志榮)대위가 목에 총탄을 맞고쓰러지자 갑판에 있던 우리측 사병 11명이 일제히 개인화기로 응사해 불과수분만에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다고 그는 숨막히던 당시의 상황을 담담히회상했다. “우리측의 지체없는 대응에 놀란 북한측이 함포사격을 시작,뱃머리가 부서지고 조타실에 파편이 날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적의 함포 공격에 맞서 우리도 즉각 선두(船頭)의 40㎜ 포와 함정의 중앙과 선미에 있던 20㎜ 발칸포로 맞서 집중 포격을 가했습니다”.이렇게 5분쯤교전을 하고 나니 북한 함정이 화염에 휩싸인 채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홍중위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연평도 “위기는 기회”…최고의 피서지 ‘세일즈’

    ‘위기는 곧 기회’북한 경비정의 침범으로 조업을 못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연평도를 안보관광지화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이번 남북한 함정 교전사태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은 것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인천 옹진군은 꽃게 금어기가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연평도를 안보관광지로부각시켜 피서철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이는 군이 지난 96년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는 ‘섬 세일즈’ 전략과도 맞아 떨어져특별한 준비가 없어도 가능하다.군은 연평도의 기존 관광명소를 적극 홍보하면서 관광객의 안보의식을 높일 수 있는 코스도 개발할 방침이다. 연평도 북서쪽에 위치한 천혜의 해수욕장인 구리동해수욕장,소연평도 동남쪽에 있는 바위로 사람의 옆얼굴과 똑같은 얼굴바위,북서쪽에 있는 등대에서 옹진반도로 지는 낙조풍경 등이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다. 안보관광지로는 북한 황해도 해주시내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이거론되고 있다.여기에 금어기가 끝나는 9월부터 꽃게와 소라·낙지을 직접손으로 잡는 행사등 이벤트를 연계하면 연평도가 새로운 관광지로 뜰 수 있다는 계산이다.조건호(趙健鎬) 옹진군수는 “수년전부터 관내 섬 전체를 관광자원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특히 이번 사태로 널리 알려진 연평도를 최고의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옹진 김학준기자hjkim@
  • 북한산 꽃게 시장점령 채비/연평도 어민피해 얼마나

    북한경비정의 계속되는 서해상 영해침범행위로 옹진군 연평도 어민들이 1주일 이상 조업을 못한 가운데 북한산 꽃게의 시장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15일부터 조업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국내 전체 꽃게 생산량의 80%정도를 차지해온 연평도 어장이 크게 위축된데다 최근 첫선을 보인 북한산 꽃게가 가격면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경남 S통상은 지난 5월 말 중국을 통해 북한에서 수입한 암꽃게 1.6t을 인천 연안부두 공동어시장내 도·소매상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원산지가 ‘북한 해주’로 표기된 이 꽃게는 맛이 국내산과 같은데다 연평도 등 서해에서잡힌 꽃게에 비해 ㎏당 5,000원가량 싸게 판매되고 있다. S통상은 북한산 꽃게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이번 사태가 진정되는대로북한산 꽃게를 대량수입,판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도 어민회장 신승원(申承元·60)씨는 “우리 조업구역을 침범하면서까지 어획한 북한산 꽃게를 수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는 생계 이전에 자존심의 문제”라고 말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hjkim@- 연평도 어민피해 얼마나 북한 경비정 북방한계선(NLL)침범으로 꽃게잡이를 못해 옹진군 연평도 어민들이 입은 손실은 얼마나 될까. 연평도 어민들은 54척의 어선으로 꽃게철인 4월부터 산란기가 시작돼 조업이 금지되는 7월전까지 3개월간 꽃게를 잡아 생계를 이어왔다. 어민들은 14일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가 금전적인 피해보상을 해주거나 조업을 못한 날짜만큼 조업기간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옹진군은 어민들이 안개가 낀 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조업통제된 6일동안척당 4,200만원씩 모두 23억1,0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어민들은 8일을 기준해 40억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옹진 김학준기자
  •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투자규모 기준 완화를”

    인천시는 송도신도시 미디어밸리(첨단산업단지)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투자규모 등 현행 외국인투자지역 지정기준을 완화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송도신도시 2·4공구 176만평에 대한 매립공사를 지난 달 끝내고 이달부터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간데 이어,오는 2003년이면 기업입주가 가능할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입주 의향서를 제출한 60여개의 외국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소규모 벤처기업이어서 이같은 여건으로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보고 관계법을 완화시켜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건의했다. 이는 지자체가 외국인 투자유치에 주력하고 있으나 현행법상 제조업이나 산업지원 서비스업의 경우 투자금액이 건당 1억달러 이상이거나,3,000만달러이상 투자하고 상시 고용규모가 300명 이상일 경우에 한해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있어 외자유치에 어려움이 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개 이상 기업이 1억달러를 공동투자하거나,단일기업이 3,000만달러 이상 투자할 때 고용규모에 관계없이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닻내린 연평도 어민들

    북한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남침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평도어민들은 13일에도 사실상 조업을 못해 허탈해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어업통제가 부분 해제됐지만 대연평도 어선 47척은 이날 모두 출어를 못했고,소연평도 어선 21척 가운데 10척만 조업에 나섰다. 이는 1마일씩 거리를 두고 연평도에서 서쪽으로 1∼24번까지 설치된 꽃게어장 가운데 1∼3번,14∼24번 구간은 아직까지 조업이 허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북방한계선에 인접한 이 구간은 꽃게 밀집지역이고 나머지 구간은 대체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이다. 오성호 선장 박태원(朴泰元·40)씨는 “연평어장 가운데 통제되고 있는 구역이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라며 “우리 어장이 그곳에 있는 바람에 현장에 가보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날인 12일에는 연평도 인근 해역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끼여 단 한척의 어선도 출어하지 못했다. “금어기가 시작되는 7월전까지 꽃게를 잡아 1년동안 먹고 사는데 이런 식으로 조업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연평도 선주와 선장 50여명은 지난 12일 면사무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조업구역 제한조치 철회 등을 군 당국에 요구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hjkim@
  • “우린 진급이 싫습니다”

    인천시 옹진군청 공무원들 가운데 공직자의 최대 꿈인 진급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화제다. 지난 4월 단행된 인사때는 9급에서 8급으로 승진이 예정된 16명 가운데 11명이나 진급을 거부했다. 이들이 이처럼 ‘떼어 놓은 당상’을 걷어찬 배경에는 사연이 있다.96년 7월에 임용된 이들은 첫 임지인 면에서 2년 가까이 근무하다 본청으로 들어온 뒤 1년도 안된 상태.진급을 하면 다시 섬지역인 면으로 가 최소한 1년 이상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혼자는 부부간 별거 및 자녀문제 등으로,미혼자는 주거와 식사문제 등으로 커다란 애로를 겪어야 한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여성들에게 두드러져 11명의 진급거부자 가운데 10명이 여성이었다. 김모씨(30·여)는 “육지에서는 부부가 떨어지더라도 주말부부나마 될 수있지만 섬은 교통이 불편해 한달에 한번 만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 진급거부자에는 부부공무원이 4명 포함돼 있다. 반대로 면에서 진급해 본청으로 오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대청면 기능직 9급인 문모씨(40) 등 2명은 지난 인사에서 8급으로 진급,군청에서 근무하게 되자 진급을 포기했다.섬 토박이에게 육지생활은 다른 의미의 불편을주기 때문이다. 옹진 김학준기자 hjkim@
  • 일촉즉발 위기감속…꽃게잡이 어민 한숨

    ‘적 경비정이 또다시 월선하고 있다.즉각 출동하라’ 10일 새벽 4시45분.연평도 해군기지에서 비상 대기중이던 우리 고속정 편대에 긴급 출동명령이 내려졌다.새벽 0시20분 북한 경비정 4척이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철수한 지 불과 3시간20분 만이었다. ‘2분 대기조’인 고속정 2척은 전속력으로 기지를 떠나 새벽 5시25분쯤 연평도 서쪽 10㎞ 해상에서 밤새 경계 중이던 고속정 2척 및 초계정 1척과 합류,4일째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대한 퇴각작전에 돌입했다.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됐다.아침 6시3분 북한 경비정 3척이 추가로 월선,NLL 남쪽 0.5∼3.5㎞ 사이에 머물자 해군 고속정 12척은 1.5∼2㎞ 정도 거리를 유지한 채 육안과 레이더를 통해 북한 경비정들의 움직임을 감시하며경고방송 및 기적,발광장치 등의 수단을 동원,‘즉각 퇴각하라’고 명령했다.해군은 최일선 해상에 고속정 12척과 초계함 2척 등 함정 14척이 2㎞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북한 경비정 4척을 포위토록 하는 등 3중의 전선을 구축했다. 고속정 정장(艇長) A모 대위는 무기나 함정속도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해 교전이 벌어지면 우리 고속정 1척으로도 4∼6척의 북한 경비정을 격침할 수 있다며 20여명의 대원들을 격려했다. 이같은 극도의 긴장 속에서도 10t 안팎의 북한 어선 20척은 4일째 NLL 북쪽 바다에서 꽃게잡이를 계속했다. 이날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파고가 1m 안팎으로 잔잔한데다 안개마저걷혀 꽃게잡이에는 아주 좋은 날씨건만 주민들은 섬에 묶인 채 발만 동동 굴렀다. “요즘 하루는 다른 때 한달과 비교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인데…”주민들은 꽃게 성어기(5∼6월)를 맞아 섬내 55척 선박이 꽃게를 잡아 하루 3억∼4억원의 수입을 올리다가 4일째 조업을 못하자 불만을 터뜨렸다.특히 서해 5도서 가운데 백령·대청도 어장은 이날부터 통제가 해제된 데 비해 연평도에는 출어금지가 계속되자 격한 감정마저 내비치고 있다.연평도 어민회장 신승원(申承元·61)씨는 “북한 경비정이 지키는 가운데 북한 어선들이 꽃게잡이를 하듯이 우리 어선도 경비정 보호 아래 조업을 강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평도는 주민 1,350명 가운데 700여명이 꽃게잡이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연평도 꽃게가 서해안에서 잡히는 꽃게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이날 인천 연안부두 경매장에서는 꽃게가 최고 140%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백령·대청·연평도 등 서해 5도서를 찾는 관광객도 줄어들고 있다.(주)진도해운 등 인천과 서해 5도서를 운항하는 여객선사에 따르면 최근 3일간 승객이 20% 가량 줄었으며 단체관광객들의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옹진 김인철 김학준기자 ickim@
  • ‘퇴출’ 前경기은행장 둘 구속

    인천지검 특수부는 8일 부실기업으로부터 사례금을 받고 수천억원을 부당대출 해준 서이석(徐利錫·61)·주범국(朱範國·66) 전 경기은행장,홍순익(洪淳益·60) 전 전무 등 지난해 퇴출된 경기은행 임원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대출사례금을 준 ㈜일신대표 이대성(李大聖·53)씨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퇴출 당시 은행장이던 서씨는 지난 97년 8월 원흥종합건설대표 원현철(元顯哲·55)씨로부터 6,000만원을 받고 100억원을 대출해주는 등9개 기업에 모두 1,691억원을 부당 대출해주고 대가로 2억4,800만원을 받은혐의다.서씨는 인사청탁 명목으로도 12회에 걸쳐 부하직원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주씨는 지난 96년 3월 ㈜동진알루미늄 대표 이병길(李秉吉·57)씨로부터 7,000만원을 받고 30억원을 부당대출해 줬으며,나머지 임원들도 부당대출 대가로 1,600만∼1억4,9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 경기은행 간부들은 여신과 관련한 은행내 여러 지침에서 부실징후 기업으로 분류되거나 여신위원회의 대출 불가결정이 내려진 업체들에 신용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金江龍 “다른 경찰 고위층 집도 털었다”

    고위층 자택 절도용의자 김강룡(金江龍·32)피고인과 공범 5명에 대한 첫공판이 28일 인천지법 103호 법정에서 제3형사부(재판장 金玉信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김피고인은 검찰의 직접신문에서 함께 기소된 김영수(金永洙·48)피고인 등 공범들과의 절도행각을 대부분 부인했지만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등 고위층 자택 절도건은 모두 인정했다. 또 지난 3월 유지사 서울사택에서 12만 달러를 훔쳤고,배경환(裵京煥) 안양서장 관사에서 공소장에 적시된 800만원이 아닌 5,800만원을 훔쳤다고 거듭주장했다.김피고인은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유지사의 사택에 고가의 호화가구와 500∼600개의 선물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또 다른 경찰 고위층 집도 털었다고 폭로했다. 한편 정인봉(鄭寅鳳)변호사 등 한나라당 변호인단은 이날 반대신문을 통해정치색이 짙은 신문을 벌이다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인천공항 관제탑 오늘 상량식

    높이 100.4m로 미국 덴버공항의 관제탑(높이 104.3m)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인천국제공항 관제탑 상량식이 20일 건설현장에서 열린다. 오는 8월말 준공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은 지하1층,지상22층 규모로현재 골조공사를 모두 끝내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8각형 구조물인 관제탑의 22층에는 김포공항의 관제실(24평)에 비해 두배이상 넓은 54평 면적의 관제실이 들어선다.이곳에는 항공기 조종사와의 직접교신을 위한 관제통신 시스템과 비행정보처리 시스템,기상정보 시스템,지상감시 레이더 등 최첨단 장비가 설치된다. 특히 이 관제탑은 초속 60m의 강풍에도 관제사들이 전혀 진동을 느낄 수없도록 설계됐으며,진도 7의 강진에도 안전하도록 세워지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부실 하수관 왜 생기나

    하수관이 정상이 아니다.강도 기준에 못미치는 제품들이 대량 생산되고 부실하게 매설돼 환경 오염을 초래하고 있다.결국 부실한 하수관을 교체하느라몇배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을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하수관의 부실 실태와 개선대책을 짚어본다.[편집자주] 강도 기준에 못 미치는 하수관은 반출되지 말아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검사를 조작하기 때문이다. 흄관 검사는 공장에서 출하되기 전에 이뤄진다.제조업체와 발주처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외압강도측정기로 강도 항목인 균열하중과 파괴하중을 측정한다. 균열하중은 강도측정기 본체가 흄관에 압력을 계속 가할 때 균열이 생기는순간의 수치를 옆에 있는 계량기로 체크하는 방식으로 검사된다.이 수치가 KS기준을 넘으면 합격이고 미달이면 불합격이다.미리 게이지에 기준치를 설정해 놓고 합격 여부를 가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계량기의 게이지 자체를 조작해 놓으면 검사는 무의미하다. 지난해 한 단체가 강도측정기 검증기인 ‘로드셀’로 전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6개 업체의 강도측정기를 검사한 결과 적게는 10%,많게는 30∼40%의 오차율을 보였다. 이 단체 관계자는 “상당수 업체들이 강도측정기 게이지를 20% 이상 상향조정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측은 게이지를 조정할 수 있는 기계 부분은 봉인돼 있어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항변한다.하지만 상당수 업체가 밀봉된 것을 떼고 조작을 자행하고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이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보통 1년에 한번씩 하는 강도측정기 교정검사를국가기관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예전에는 국립품질기술원이 인증한 검사기관에서만 검사를 했으나 지난 95년 계량법 완화 이후 민간업체도 일정한 설비만 갖추면 교정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강도측정기 제조업체들도 교정검사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경우가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기 회사 제품을 구입하고 각종 기계 수요자이기도 한 업체에 엄격한 검사를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심지어는 교정회사 직원들이 기계를 봉인하기 전에 미리 게이지를 상향조정해 놓는 서비스(?)를 베푸는경우도 많다고 한다. 균열하중 검사 때 균열이 시작되는 순간과 동시에 계량기 작동을 멈추고 게이지 수치를 체크해야 하나 균열이 생겨도 흄관업체 직원이 계량기를 순간적으로 계속 작동시켜 수치를 올리는 일도 업계에서는 상식으로 통한다. 또 KS규정에는 균열하중은 물론 파괴하중 검사를 하도록 돼 있으나 파괴하중 검사는 아예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제품을 아끼기 위해서다. 수도권에 있는 K콘크리트공업 시험실기사는 “큰 관은 개당 20만원이 넘는데 파괴하중 검사를 하면 제품이 부서지기 때문에 가급적 하지 않는다”고말했다. 흄관의 검사방식에도 문제가 많다. 균열하중 검사 때 샘플을 대체로 50∼200개당 하나씩 채취하기 때문에 정확성을 기하기 어렵다.설사 샘플이 불합격되더라도 배수(2개)를 더 골라 시험하기 때문에 최종 불합격되는 일은 드물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강도검사 때 손장난(?)을 쳐도 불량률이 15∼20%에 이르지만 샘플이 불합격돼 제품 전체가 반출되지 못하는 일은 1년에 한두 차례밖에 없다”고 말했다. KS에도 샘플 수와 불합격될 경우 처리방식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현실적으로 규제하기 힘든 실정이다. 샘플을 발주처 관계자들이 직접 뽑지 않고 공장 직원들이 미리 임의로 골라놓는 경우도 많다. 강원도의 한 업체 공장장 김모씨는 “발주처측이 문제삼지 않으면 샘플을미리 골라놓는데 이 경우 강도가 잘 나올 것으로 판단되는 것과 작은 규격제품을 주로 뽑는다”고 말했다.심지어는 시멘트와 철근을 많이 넣고 강화제까지 섞어 강도가 높은 검사용 제품을 별도로 만들어 놓는 경우까지 있다고한다. 설사 샘플이 최종 불합격되더라도 그 조의 제품이 모두 폐기처분되지는 않는다.버리기도 아깝기 때문에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건설업체에 제공되는 것이다. 김학준기자
  • 하수관 불량…오수 36% 지하로 샌다

    - 내구연한 선진국 절반…애초부터 부실 값비싼 고강도관 기피·시설투자 외면 토양오염·수해·잦은 교체공사 三重苦 하수관 부실문제가 심각하다. 하수관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원심력 철근 콘크리트관(흄관)’이 대부분KS(한국공업규격) 강도(强度) 기준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매설됐거나 생산되고 있는 흄관 가운데 KS 강도기준을 충족시키는 제품은 거의 없다”고까지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기준에 못미치는 제품을 출하하기 위해 상당수 제조업체가 검사 조작등을통해 강도를 속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환경부,시·도,국립기술품질원·한국표준협회·조달청 등 관계기관의 감독체계가 부실한 것도 불법이 성행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하수관의 강도 부실은 수해와 토양 및 식수 오염으로 이어지고,부실 하수관 교체로 인해 엄청난 비용 뿐 아니라 통행불편이 야기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산업발달에 따른 건축물의 고층화,수송장비의 대형화 등으로 지하에 묻히는 하수관도 내구성이 큰 고강도의 관이 요구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동떨어져 있다.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 하수관의 내구연한이 50년 이상인데비해 우리나라는 15∼20년이 고작이다. 정부는 지난 91년 흄관의 강도항목 KS규격을 일본의 JIS(일본공업규격)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 바 있으나 현재 흄관업계의 설비와 기술력으로는 KS 기준강도의 70∼90% 정도만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기술실무자들의 솔직한토로다. 강원대 토목공학과 연규석(延圭錫·47)교수는 “흄관은 내려놓다 깨지는 것이 있을 정도로 강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강도가 약하면염분이나 오폐수에 관이 부식되는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우리 업체들도 고강도 흄관 생산기술은 갖고 있으나 생산비가 많이 든다는이유 등으로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54개 흄관 제조업체는 모두 KS인증을 받은 업체들이다. 제품은 KS규격에 미치지 못하는데 업체는 KS인증을 받은 것이다. 환경부가 지난 97년 전국의 하수관거 가운데 9,621㎞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25.5%의 불량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26m당 1개소가 파손된 것이다.이로 인해 발생하수의 36%가 지하로 누출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