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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준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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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점상단속 이래저래 ‘죽을맛’

    “환경정비를 위해 노점상 단속은 어쩔수 없지만 단속 뒤는 죽을 맛입니다” 인천시 부평구 건설행정팀 단속반원들은 최근 부평로 일대에서 불법영업중인 컨테이너박스와 포장마차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 뒤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단속된 사람들이 술을 먹고 찾아와 “목을 자르겠다”고 겁을 주는가하면 끊임없이 항의성 전화가 걸려와서다. 노점상 단속을 하면 협박에 시달리고 단속을 외면하면 점포 상인들로부터 “행정기관이 뭐하냐”는 항의에 시달리는샌드위치 신세가 단속 공무원들이다. 이에 따라 노점상을 단속하는 건설과 건설행정팀과 불법건축물을 철거하는 건축과 건축지도팀은 공무원들의 기피대상 1호 부서가 됐다.부평구 건설행정팀 관계자는 “이 부서에 오면 민원인들의 항의전화 때문에 대부분 2년을 못견딘다”고 말했다. 항의전화 유형도 다양하다.지역정치인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과시형’부터 ‘협박형’,생활고를 한탄하는 ‘사정형’ 등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단속직원들을 안타깝게 하는 것은 절박한사정이 드러났을 경우다.한 직원은 “포장마차를 압수한 노부부의 경우 아들이 간암말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직업이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구단위로는 인구가 가장 많아 불법 노점상이 난립한 부평구는 다음달 부평시장과 동암역 광장 등 500여곳의 노점상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 계획이다. 해마다 대규모의 환경정비가 실시되는 봄은 노점상에게나단속 공무원에게나 시련의 계절인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北아버지 눈물로 쓴 편지에 끝내 울어버린 남녘 3남매

    “잠시도 잊어본 적이 없는 너희들에게 편지로라도 소식을 전하니 금시라도 너희들을 만난 것 같다.” 인천시 주안2동에 사는 한정구(韓正九·56)씨는 16일 아버지 인기(仁基·84)씨가 보내온 편지를 받는 순간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끝내 서러운 눈물을 쏟아냈다. “아버지가 행방불명된 뒤 평생을 눈물로 살아온 어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인기씨는 6·25전쟁 1·4후퇴시 부인 최순례씨와 3남매를 처가인 강화로 먼저 피란보낸 뒤 인천 집에 남아 짐을 꾸리다 인민군에 징집당했다.가장이 갑자기 사라져버리자 최씨는 장사와 공장일을 해가며 어린 자식들을 키워야만 했다. 72년 최씨가 72세로 사망하자 자식들은 한씨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제사를 함께 지내왔다. 인기씨는 편지에서 자신은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새로 결혼해 5남매를 두고 있으며 기업소 직맹위원장을 지내다 퇴직했다고 밝혔다. 인기씨는 “통일이 되면 마주앉아 몇밤이고 지새우며 못다한 얘기를 나누자”며 자식 상봉에 대한 희망을 접지 않은 채 50년만의 편지를 마무리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국고아닌 지자체 귀속 마땅”

    지방자치단체가 부과하는 각종 과태료에 대해 민원인의 이의제기로 법원에 이첩된 경우 판결금액 전액을 국고에 귀속하고 있어 지자체들이 환수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 동구의 경우 지난해 건축 등 12개 분야의 과태료부과 가운데 민원인의 이의제기에 따라 법원의 판결이 요청된 것은 40건에 달했다.판결금액 4,200만원 모두가 국고로귀속됐다. 고모씨(53)의 경우 지난해 9월 주정차금지구역에 주차했다가 구청 단속반에 적발돼 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고씨가 이의제기를 하자 구는 법원으로 보냈고,법원은 구가 부과한 금액보다 1만원이 줄어든 3만원의 과태료 판결을내렸다.고씨가 낸 과태료는 고스란히 국고에 귀속됐다. 다른 구·군도 사정은 비슷하다.지난해 법원판결으로 국고에 귀속된 과태료는 서구 87건 1,566만원,연수구 15건 1,468만원,중구 41건 522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가 59. 4%밖에 안돼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으므로 과태로 판결금액을 지자체에 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인하대 김민배 교수(법학과)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전의제도가 그대로 존속되고 있는데 따른 문제”라며 “과태료는 공영주차장 건립과 같은 행정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인만큼 지자체에 돌아가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닭·꿩 잡종 태어났다

    자연상태에서는 교배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닭과 꿩의 잡종이 탄생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 서구 검암동에서 닭과 꿩을 키우는 이상설씨(67)는지난해 4월 중순 같은 우리 안에 놓아 기르던 수탉과 까투리(암꿩)가 교미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다음달 꿩이 암수 한쌍을 부화했는데,암컷은 곧 죽었고 수컷은 머리·날개는 꿩과 비슷한 모습이고 발·몸통은닭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교원대 생물교육과 김수일 교수는 “닭과 꿩은 같은 꿩과동물이지만 자연교배는 번식기 불일치 등으로 인해 극히 희귀한 사례”라며 “닭은 오랫동안 집짐승화돼 번식기가 따로 없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공무원직장협 ‘원조’ 논쟁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체인 ‘공무원직장협의회연구회(전공연)’와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총연합)’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총연합은 지난달 3일 열린 전공연 임시총회에서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들이 모여 ‘전공연’을 ‘총연합’으로 전환할것을 공식결의했기 때문에 90만 공무원 대표체로서의 정통성은 총연합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공연에서 가입돼 있던 132개 공무원직장협의회중 102개가 총연합에 가담했기 때문에 회원수에 있어서도 우위를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공연은 총연합이 전공연에서 떨어져나가 별도로 설립된 단체로 간주하고 있다. 임시총회 결의시 참가한 84명의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 가운데 55명이 찬성해 규정(과반수의 참석과 3분의 2의 찬성)에명시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당시 집행부가 명칭변경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공연에 남아 있는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총연합이 주장하는30개와는 달리 72개라며 명단을 공개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부천 원종2동 여자예비군 창설

    경기도 부천시에 퇴역한 여군들로 구성된 여자예비군이 다음달 창설된다. 부천시 오정구 원종2동사무소와 동대본부는 15일 퇴역여군들로 예비군을 편성키 위해 지난 1일부터 여자예비군 지원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예비군 창설은 ‘만 18세 이상 남·여 지원자로 예비군을 편성할 수 있다’는 향토예비군설치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현재까지 지원자는 10명이지만 동대본부는 20여명 정도로 여자예비군을 창설,정예화한다는 방침이다. 여자예비군은 연간 2차례(6시간)의 훈련을 실시하며 의료구호 및 급식지원 등 남자예비군들이 하기 힘든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현재 전국적으로 여자예비군은 접경지역인 백령도에만 있다. 부천 김학준기자
  • 敎總회장 선거 이군현·윤정일교수 각축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직무대행 李殷雄)는 14일 김학준(金學俊·현 동아일보 사장)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한 제30대 교총회장 후보로 이군현(李君賢·49)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윤정일(尹正一·58) 서울대 교수 등 2명을 확정했다. 이·윤 두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투표는 4월 1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개표는 5월 2일이다. 이 교수는 소개문을 통해 “붕괴된 교실,추락한 교권을 바로 잡기위해 일선 교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회장이 돼야 한다”면서 ▲교원정년 환원 ▲우수 교원확보법 제정 ▲교원 자녀 대학 학비 보조 ▲실업고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내세웠다.이 교수는 중앙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과학영재교육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윤 교수는 “활기찬 교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 정부·국회 활동을 강력하게 펼치겠다”면서 ▲교원정년 환원 ▲교육청문회 개최 ▲교장중임제한 폐지 ▲교육재정 GNP 6% 확보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윤 교수는 청주사범과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학교바로세우기 실천연대 위원장 등의 직을 갖고 있다. 박홍기기자
  • 옹진군 개구리 포획 집중단속

    인천시 옹진군이 멸종되고 있는 섬지역 토종개구리 보호를위해 발벗고 나섰다.옹진군은 오는 12일부터 한달간 주민·경찰·공무원 등 167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편성,개구리 포획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하기로 했다. 군은 단속에 앞서 주민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펴고 있으며 12일부터는 본격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개구리를 잡다 적발될 경우 자연환경보전법 처벌규정(징역 1년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따라 의법조치하기로 했다.군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서식지 훼손과 남획 등으로 섬지역 개구리 서식밀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며 “섬지역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개구리 포획행위를 적극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kimhj@
  • ‘해결사’ 노릇 해운사 대표 경찰에 뇌물 의혹

    인천지검 특수부는 9일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된 고모씨(48·H해운 대표)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고씨가 인천지역 경찰관 100여명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내역이 담긴 장부를 압수,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장부에는 93년부터 최근까지 고씨가 향응을 제공하고 돈을 준 경찰관의 명단과 액수,날짜 등이 구체적으로 기입돼 있다.장부에 수록된 경찰은 전 인천지방경찰청장 2명을 비롯,경감 이상 간부 수십명 등 모두 100여명이며 액수는 대부분 수십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고씨가 수년간 경찰 고위직에게 인사 및 사건 청탁을 해온 혐의를 잡고 조만간 관련 경찰관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고씨는 경찰이 수사중인 성폭행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며 2차례에 걸쳐 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70대할머니 전재산·시신 기증약속

    70대 할머니가 오랜 교직생활과 퇴직금으로 모은 전 재산은 물론 사후 시신을 후학들을 위해 기증하겠다고 약속해 화제다. 가톨릭대에 따르면 교직생활을 해 온 장모씨(75·여·인천연수구)는 지난 8일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면서 사후에는 유가증권을 포함한 전 재산(2억5,000여만원)과 시신을 의과대학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장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씨의 아호를 딴 장학회를 설립,운영하기로 했다.대학 관계자는 “장씨가 자신의 신분노출을 꺼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장씨의기탁금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 공무원직장協, 온건노선-강경노선 ‘두 쪽’

    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기구인 공무원직장협의회가 노선상의 차이로 양분됐다. 지난해 2월 전국 132개 공무원직장협의회로 구성된 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는 7일 성명을 발표,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총연합)에 대해 “총연합이 전공연의 규정을 어기고 독자적인 단체를 구성한 것은 유감”이라고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달 3일 열린 전공연 임시총회에서 40여개의 공무원직장협이 기존 노선에 반발,탈퇴한 뒤 결성한 총연합은 그동안‘전공연의 조직이 총연합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해 왔다.전공연은 실정법 테두리 안에서 공무원 권익증진을 추구하는온건노선을 채택해 왔다. 총연합은 전공연의 소극적 활동을 비판하면서 공무원직장협의 연합체 설립을 금지하는 공무원직장협의회법 시행령 제2조가 위헌이며 공무원 노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전공연은 “아직은 노조설립을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고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총연합은오는 2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단일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총연합에는 40여개의 공무원직장협이 참가하고 있으며 72개의 공무원직장협은 총연합에 동조할 수 없다며 전공연 잔류를 선언했다.중앙부처는 행정자치부·중소기업청·통계청·조달청 등이 전공연을 지지하고 있으며 국회·과학기술부·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총연합에 가담했다. 광역자치단체는 서울·대구·인천시,경북·전남 등이 전공연을 주도하고 있고 부산시와 경남은 총연합을 이끌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대우차 부평공장 조업재개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7일 조업을 재개했으나 해고근로자들의 출근저지 투쟁으로 일부 직원들이 출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평공장 직원들은 이날 회사측이 해고자들이 공장 안으로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공장 인근 4곳에 비밀리에 마련한집결장소를 통해 공장으로 들어와 오전 9시부터 조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집합장소 가운데 하나인 인천시 부평구 백운공원에는 해고자와 가족 300여명이 몰려와 근로자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바람에 1,200여명은 오전 10시쯤 회사로 들어왔다. 해고자들은 직원들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저지했으며 일부 해고자들은 버스 밑으로 들어가 눕기도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 새도로이름 “헷갈리네”

    인천시와 각 구가 추진하고 있는 새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이 표준화된 안이 없이 제각각 시행되고 있어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99년부터 40여억원을들여 지번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현 주소체계 대신 도로명과건물번호를 기본으로 한 새주소 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연수구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이미 새 이름 부여작업을 마쳤으며 남·서·부평구 등 대부분 구도 추진중에 있다.그러나 간선도로의 경우 표준화된 안이 없이 ‘○○로’와 ‘○○길’을 섞어 새 이름을 부여해 혼란이 일고 있다. 예로 선학사거리에서 교차하는 경원로(동막역∼석바위)는‘로’로 표기된 반면 비류길(옥련동∼남동공단)은 ‘길’로표기됐다. 또한 도로명을 짓는 과정에서 지역 특수성과 역사성을 강조한 나머지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거나 헷갈리는 이름을 정해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박뫼길’ ‘무학길’ ‘벗나무길’ 등 도로명은 아름다우나 도로의 형태가 무시된데다 순수한 우리말과 한자를 혼용하다보니 시민들의 판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건물번호판의 경우도 연수구는 바탕색을 녹색으로 한 반면남구는 진녹색과 흰색,서구는 청·녹·주황색을 혼합해 방안을 추진하는 등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납북아들 둔 김삼례할머니 상봉 이어 편지교환 행운

    “이제 아들하고 편지까지 교환할 수 있다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남북 이산가족 2차상봉에서 87년 납북된 아들강희근씨(49)를 만나고 돌아온 김삼례(金三禮·76·경기도강화군 교동면 난정리) 할머니는 편지교환 대상자로 또다시선정되자 엄청난 행운을 잡은 듯 기뻐했다. 김 할머니는 “살아서는 못볼 것으로 여겨졌던 아들을 보고온 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다”면서 “모진 목숨을이어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아들이 납북된 뒤 며느리마저 집을 나가자 품팔이 등 갖은 고생을 하며 손자인 현문군(16·교동종합고 1년) 남매를 키워왔다.70세를 훨씬 넘긴 지금도 비가 오면 물이 새는 단칸방 집에 살면서 논밭 일을 해 손자의 학비를 대고 있다. 3살때 아버지가 고깃배를 타고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하다납북된 이후 13년간 절절한 그리움을 간직해온 현문군은 “아버지,어머니가 모두 모여 사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문군은 지난해 6월 열린 남북적십자회담때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아버지를 만나게 해달라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됐었다. 김 할머니는 손자의 손을 잡으며 “이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어 고아 아닌 고아로 살아야 하는지…”라며 말을 잇지못했다. 강화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발생되는 사고처리를 전담하는 구조대 발족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처리를 전담하는 119구조대가 2일 발족된다. 공항고속도로 119구조대는 교통사고와 화재사고시 신속한구급·구조활동을 펼 수 있는 장비 일체를 갖춘 특수구급차를 보유하고 대원 8명이 24시간 2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구조대는 2일 오전 11시 발대식을 갖고 공항고속도로상에서의 추돌사고 등 가상상황을 설정,헬기 4대를 동원한 입체 구조훈련을 실시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 인천 땅값 ‘많이 올랐네’

    인천지역 땅값이 전국 평균치보다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2001년 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지가 상승폭은 0.6%이지만 인천지역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2.1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옹진군이 9.74%로 가장 높고 강화군 3.03%,동구2.74% 순이다. 반면 서구는 오히려 2.2% 내린 것으로 나타났고 계양구와중구의 상승률도 0.12%와 0.7%에 그쳤다. 가장 비싼 땅은 인천시 부평시장4거리 인근인 부평동 212의69로 ㎡당 900만원을 기록했고 가장 싼 땅은 옹진군 대청면대청리 산 271의2로 ㎡당 182원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인천항 주변에 해양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인천항 주변 유휴지에 해양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일 인천시 중구와 공동으로 중구항동7가 82의1 남항부두 야적장과 항동7가 60 염부두 일대등 6개 부지 20만㎡에 해양문화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방 해양수산청은 이를 위해 오는 5월부터 사업에 착수,순위를 정해 5개년 계획으로 해양문화시설을 조성해 나갈방침이다. 해양문화시설에는 잔디와 꽃길,체육시설 등 시민들이 바다를 구경하면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친수(親水)공간이 조성된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인천 종점4거리에 위치해 교통에 지장을주는 개항100주년 기념탑도 해양문화시설 조성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동아일보 인사

    동아일보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9층 회의실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병관(金炳琯)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오명(吳明)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에,김학준(金學俊)편집논설 상임고문(부사장 대우)을 대표이사 사장 겸 발행인에 선임했다.또 대표이사 전무 경영담당에 김재호(金載昊)전무를,전무 겸 편집인에 이현락(李顯樂)전무를 선임했다.곧 분사될 동아문화센터 사장에는 박기정(朴紀正)이사대우가 내정됐다.
  • [오늘의 눈] 대우車 노사의 강수와 무리수

    19일 밤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된 이후 노조사무실에 남아 있던 한 노조 간부는 경찰에 연행되면서 “우리의 행동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외쳤다. 물론 역사가 평가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사태가 여기에 이른 과정을 되돌이켜 보면 노조의 행동에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노조 집행부는 그동안 무리수와 강수를 연발해 사태를 악화시키는데 한몫을 했다.부도 이후 구조조정을 거부하며 벌인강경투쟁은 차치하더라도 지난 16일 회사측의 정리해고자 발표전 진전된 협상안을 갖고 있으면서도 명분만 내세우며 우물쭈물하다 해고자 명단이 법원에 제출됨으로써 만사휴의가됐다. 회사측은 “하루전에만 타협안을 제시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을 표시했다.결과적으로 해고자수를 줄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총파업을 벌이다 자신들은 쫓기는 신세가 됐다. 현재 대우차가 처한 비참한 현실은 속빈 ‘세계 경영’을꿈꿨던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과 회사 경쟁력에 대한 고려없이 파이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노조의 합작품이었다. 노조는 1990년대 이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벌여 임금인상을 요구했고,‘약점’이 많은 김 전 회장은 노조의 요구를대부분 수용했다.1999년 회사가 기울어져가는 상황에서도 노조를 달래기 위해 5년간 고용을 보장하는 각서를 써준 김전 회장이다.구조조정 때 노조의 동의서가 필요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생산성에 비해 임금만 계속 오르다보니 경쟁력이 있을 리없다.인건비가 생산원가의 12%(적정선 6∼7%)를 차지했고 ‘대우좋은 대우차’라는 말까지 생겨났다.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대우차의 경쟁력은 급속히 약화돼 부채가 19조원에 달하는 상황에 이르러,결과적으로 국민돈을 가지고 김 전회장과 대우차 직원들이 호사한 꼴이 됐다. 물론 과실이 있다 해서 생존 차원에서 정리해고에 반발하는노조와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해 국민 돈을 물쓰듯이 쓴 김전 회장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우차이종대(李鍾大)회장은 20일 ‘비온 뒤 땅이 굳는다’며 강력한 회생의지를 밝혔다.국민들은 대우차가 아픔을 딛고일어서 더이상 국민돈을 축내는 기업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김학준 전국팀기자 kimhj@
  • 대우차 진압항의 격렬시위

    경찰의 대우자동차노조 농성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대우차 노조원들과 가족,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등 2,000여명은 20일 오후 4시40분쯤 인천시 부평역에서‘대우차 강제진압 규탄대회’집회를 마친 뒤 인근 대우차 부평공장까지거리행진을 하던 중 경찰이 가로막자 화염병 수백개를 던지는 등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부평공장 정문 앞에 서있던 서울 마포경찰서소속 전경버스 1대가 불타고 차 안에 있던 전경 2명이 화염병 조각을 눈에 맞아 부상했다.경찰은 오후 5시쯤 시위대를해산시켰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집회에서 연설을 통해 “대우차 경찰력 투입은 정부의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정권 퇴진 투쟁을 선언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이날 대우자동차 불법 파업을 주도한 노조 조직1부장 김광제(金光濟·38)씨 등 노조 간부 7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또 김일섭(金日燮)노조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대우차노조 간부 2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한편 대우자동차 이종대(李鍾大)회장은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 매각 대상인 미국의 GM사는 해외사업체를 중심으로 선별 매입을 원하고 있어 부평공장을 포함시키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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