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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준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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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협후 中어선 불법조업 급증

    지난 6월 한·중 어업협정이 발효된 이후 중국어선들이 배타적경제수역(특정금지구역)을 침범,불법조업을 하는 행위가 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남서방 33마일 해상에서 특정금지구역을 3마일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요동어 40230호’를 붙잡았다.앞선 28일에도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45마일 해상에서 특정금지구역을 6마일 침범,조업하던 중국 호시도 선적 ‘요호어 2029호’ 등 2척을 나포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한·중 어업협정 발효 이후지금까지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을 넘어 조업을 벌이다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15척이다.지난해 7∼9월에는 4척에 불과했다.그러나 한·중 어업협정으로 해경의 경계수역이3∼4배 넓어진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불법조업을 벌이는 중국어선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적발된 중국어선은 7∼8월이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금어기인 점을 감안하면 9월에 집중된 것이다.특히 올 가을 서해안 꽃게가 수년만에 대풍을 보이고 있어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갯벌 3,200만평 사라져

    공유수면 매립 등으로 지난 100여년간 인천지역 갯벌 3,200여만평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발전연구원이 4일 발표한 ‘인천지역 공유수면 매립지 토지이용현황 조사보고’에 따르면 1883년부터 1999년까지 116년간 인천앞바다 3,230만3,000평이 매립돼 신시가지 등으로 조성됐다. 이는 인천시 전체면적 9,547만5,000평의 33.8%,서울 여의도 면적의 34배에 이르는 것이다. 인천의 해안매립은 1945년까지 95만평에 불과했으나 해방이후 급격한 도시화로 3,135만평의 공유수면이 육지로 탈바꿈됐다.매립목적은 도시용지가 27.8%로 가장 많고 쓰레기용지 20%,농업용지 18%,공업용지 17.5%,항만시설용지 13%,발전용지 3.7% 등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누전 화재, 인천 웨딩홀 불 3명 사망

    지난 1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엠파이어 웨딩홀에서 발생,소방관 2명 등 3명이 숨진 화재의 원인은 누전일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 원인을 수사중인 경찰은 3일 건물 외부에서 침입한흔적이 없고 2층 출입구에 위치한 배전판이 심하게 탄 점등으로 누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으며 4일국립과학수사연구소·경찰·검찰의 합동조사를 펴기로 했다. 경찰은 이 웨딩홀이 지난 4월 정기 소방검사때 벽·천장·바닥 등을 방염처리하지 않아 인천남부소방서로부터 7월까지 시정명령을 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앞으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화재로 숨진 구용모(具龍模·49) 소방장과 이동원(李東垣·31) 소방사에 대한 영결식이 3일 오전 남동구 구월동인천남부소방서에서 열렸다. 시신은 인천시립묘지에 가안치됐으며 조만간 절차를 밟아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숨진 소방관들에게는 1계급 특진이 추서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조선족 밀입국 대가 뇌물수수

    인천지검 강력부는 26일 조선족을 밀입국시켜 주고 뇌물을 받은 공무원과 여권·외국인등록증 위조조직 등 34명을 적발,이 가운데 23명을 뇌물수뢰 및 알선수재,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대 위모(39)경장 등 경찰관 3명은 조선족을 몰래 입국시켜주는 대가로 밀입국 전문브로커인 강모씨(36) 등으로부터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2,6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클린 3D’ 사업 범정부적 추진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20일 오후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대한매일신보사와 공동 주최로 ‘클린(CLEAN) 3D’ 사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이날 행사 치사와 대한매일 단독인터뷰 등을 통해 “‘클린 3D’사업을 통한 산업재해 감소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며 “예산이 부족할 경우 추가 예산확보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최근 안전·보건의식 저하 등으로 인해 산업재해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해 안전분야 전반에 대한 규제를 종합 재검토하여 규제강화 또는 완화를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특히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보건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및 협력업체간 ‘안전보건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유도하고 이에 참여한 대기업에 대해 예방 점검 및 감독을 유예하고 정부 포상시 우선 추천하도록 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 사장도 축사를 통해 “소규모 사업장이 겪고 있는 산업재해와 구인난을 동시 해결하기 위하여 ‘클린 3D’사업을 수립하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대응”이라며 “공익정론지인 대한매일이 노동부와 뜻을 같이하여 무재해 사업장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내년말까지 1년4개월 동안 총 762억원의 산재예방기금을 투입,17만개에 달하는 근로자 50인 미만 영세 중소기업체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행사는 이총리·유용태(劉容泰) 노동부장관·전만길 대한매일 사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 3D사업 선포’와 사업내용의 영상보고,클린 3D전담팀·안전보건기술지원팀·건강도우미팀 발대식 및 결의문 낭독,‘클린 사업장’ 인정패 제막 등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특별취재반 oilman@. ▲대한매일은 ‘클린(CLEAN) 3D’사업 추진과 관련,심층분석보도와 생생한 현장 보도를 위해 다음과 같이 특별취재반을 구성했습니다. 이목희 행정뉴스팀장(반장) 오일만 최여경(이상 행정뉴스팀) 전영우 류길상(이상사회팀) 김병철 김학준(이상 전국팀) 이종원 손원천 기자(이상 사진팀)
  • 부평 대우車 인수제외 반발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인수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인천지역에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대우차살리기에 앞장서온 인천시는 “인천경제의 막대한비중을 차지하는 부평공장이 인수대상에서 제외되면 지역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상공회의소도 “정부와 채권단의 결정은 지역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강경기류는 대우차가 인천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 때문으로 대우차는 인천에서 총매출기준 18.4%,고용기준 11.2%나 차지하고 있다. 대우차측도 “수개월째 흑자를 기록해 회생기미를 보이고있다”면서 “채권단의 결정은 부평공장의 진정한 가치를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임시적인 시장경제원리로만 따진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나마 앞으로 6년동안 위탁생산 과정을 거쳐 영업이 호전될 경우 인수하겠다는 조건부 인수방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분위기이지만 이 역시 지역사회의 반발 등을 우려,일정기간 위탁생산체계를 유지한 뒤 폐쇄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며 경계의 시각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위탁생산이 끝나는 6년후 부평공장 존폐여부에 대한 확실한 언급이 없는 매각안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공항~광명시 버스 운행

    인천국제공항과 경기도 광명시를 잇는 공항버스가 운행된다. 광명시는 19일 ㈜공항리무진과 광명시내를 경유,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공항버스를 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5일부터 604-1번 공항버스 4대가 60분 간격으로 투입돼하안동 주택은행∼철산역∼광명역∼개봉역∼김포공항∼인천공항간을 운행한다.요금은 김포공항 2,000원,인천공항 5,000원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지역 국감메모

    ■인천시 산하 공기업의 임원 대다수가 공무원 출신인데다 매년 직원수가 늘어나고 있는 등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유재규(柳在珪) 의원은 17일 인천시에 대한 국회행정자치위 국정감사에서 “인천지하철공사 임원 4명 가운데 3명이 공무원 출신이며,인천터미널과 주차시설관리공단 역시 임원 13명 가운데 10명이 전직 공무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유 의원은 “이들 공기업의 직원이 99년 1,376명,지난해 1,508명,올해 1,533명으로 매년 증가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민간부문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과 달리 구조조정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경기도가 98년부터 공직자들에 대한 인력감축을 추진하고있으나 인건비 총액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자위 소속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은 경기도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가 올해까지 4년에 걸쳐 전체도청공무원의 13.7%를 감축했지만 인건비 총액은 3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97년 1,112억2,000만원이던 도 공무원 인건비가 지난해에는 1,289억7,000만원으로 177억5,000만원(15.96%)이 증가했다. 올해는 1,518억3,700만원으로 무려 36.52%나 늘어났다.이기간동안 98년 603명,99년 74명,지난해 91명 올해 55명 등모두 823명의 도청 공무원이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경기도가 지나치게 하급직위주로 구조조정을 하는 바람에 인건비 절감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우리나라가 제왕절개율 세계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병원의 제왕절개율이 50%를 넘어 이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17일 충남대병원에 대한 국감에서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전북대병원을 제외한 전국 8개 국립대병원의 제왕절개율은 54.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립대병원의 제왕절개율은 99년 47.5%(7개 병원)와 지난해 50.4%(8개 병원)에 이어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병원 가운데는강원대병원이 88.7%로 가장 높았고 부산대병원(62.7%),경상대병원(58.0%),충남대병원(53.5%),경북대병원(47.4%),전남대병원(44.1%),충북대병원(43.7%),서울대병원(36.9%) 등의 순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바다를 살리자] (4.끝)남은 과제와 대책

    생명과 생산,생활의 공간이자 미래 세대의 보물 상자인 바다. 임해공단 위주의 산업화와 개발지상주의로 우리의 바다는 엄청난 상처를 입어 왔다. 남획,불법 어로,각종 허가 남발,갯벌 등 연안 난개발,쓰레기 투기 등으로 바다 환경생태계는 급속히 악화돼 왔다.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바다의지속가능한 생산력도 위협을 받고 있다.98년 7억8,153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수산물 교역은 올 상반기 수출 6억5,800만달러,수입 7억8,300만달러로 1억2,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올해가 사상 처음으로 적자원년이 될 전망이다. 바다쓰레기가 연안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어족자원 고갈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국립수산진흥원 김평중 수산연구사는 “오폐수와 쓰레기가 먼바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연안에는 치명적”이라며 “육지에서 영양염류가 지나치게 유입되면 총질소와 총인의양을 높이고,용존산소량을 떨어뜨려 결국 바다가 썩게 된다”고 경고한다.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연안이나 섬지역에서쓰레기를 자체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문제와 주민들의 님비현상 등으로 해양폐기물을 전용으로 처리할수 있는 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더욱이 염분을 함유한 해양쓰레기는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을배출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설이 요구된다.해양수산부는 소각시설을 갖춘 쓰레기수거 전용선박을 내년부터 시험운영할 계획이다.해양폐기물 전용소각로도 개발중이다. 연안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 바다로 흘러가는 하천수를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위주로 체크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COD는 부영양화 등을 유발하는 질소와 인을 점검하기 힘들기 때문에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와 환경호르몬 물질 등의 배출을 체크할 수 있는 종합적인 하수처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어민들이 폐어망과 스티로폼 등을 스스로 수거할 경우보상하는 제도를 마련하고,반대로 쓰레기를 버렸을 경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와 어장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시민단체와 어업협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해안청소 네트워크가 잘 구성돼 있다.또 폐어구 실명제를 도입하고 폐어구 반납시에만 새 어구를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어선이 귀항하면 어구와 납추 등이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어민들은 맑은 물이 내려와야 어장이 산다면서 해마다 수㎞,수십㎞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나무를 심고 있다. 우리의 경우 우선 육상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인천앞바다의 오염이 심각한 것은한강을 통해 유입되는 서울·경기도의 쓰레기 때문이라는사실이 이를 잘 반증하고 있다.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는 285억원을 갹출해 내년부터 2006년까지 인천앞바다 쓰레기수거에 나서기로 합의했으나 ‘사후 약방문’에 불과할 뿐이다.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경남 일대의 쓰레기가 바다로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낙동강 하구에 차단막 설치를 추진중이다. 해양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갯벌의 매립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갯벌보전지구 지정을 활성화하고,갯벌매립이불가피할 경우 매립한 면적 만큼의 ‘대체갯벌’을 지정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다를살려야 한다는 인식의 확산이다. 인하대 해양학과 최중기교수는 “우선 편하다고 해서 바다에 버리는 쓰레기가,당장 돈이 된다고 남획하고 치어까지훑어대는 것이 결국 어민들의 삶을 옭아죄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의 힘도 중요하다. 해양 폐기물 투기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해선 지역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참여 등 민·관 협력체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오염 대상 구역이 워낙 넓어 당국의 단속 역시 한계가 있는 만큼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동참이나 협조없이 정부의 정책 집행 의지에만 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정부 역시 96년 해양수산부 창설을 계기로 종합적인 해양행정 체계를 구축하면서 시민들에 대한 교육·홍보를 주요 정책으로 채택했다. 아직까지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협조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해양오염의 심각성 등과 관련한 주민 의식은 차츰 바뀌어가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주로 육상의 환경문제에만 매달려 온 시민·환경단체들도 해양환경 문제에 점차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해양환경 관련 시민단체인 녹색연합과 연안보전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해 8월부터 매월 한차례씩 15개 해안지역을 대상으로 해양 폐기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연안 폐기물 투기실태 등을 조사하는 이 모니터링 결과는정부의 해양정책 수립시 자료로 활용된다.정책수립을 위한기초통계마저 크게 부족한 현실에 비춰 볼 때 시민단체의모니터링은 바다 살리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난 15일엔 국내에서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바다살리기 해안대청소의 날(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가 정부각 부처와 민간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이 행사엔 1,600여명의 주민이 지역의 환경단체 등과 함께 참가해 전국 23개 연안지역의 바다 쓰레기를 치우는 역량을 과시하기도했다. 해양 전문가들은 해양 폐기물 투기 등의 감시업무는 시민환경단체가 주축이 돼 정부로부터는 예산의 일부와 행정지원을,전문가 집단으로부터는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받는 ‘민·관 협력형’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환경안전연구실 홍선욱(洪善旭) 연구원은 “내년 5월쯤 시민단체인 연안보존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형 해양환경 전문 관리기구가 발족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해양 폐기물 투기 등에 대한시민단체의 감시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반전국팀=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경제팀=김성수사진팀=왕상관 이호정기자
  • 시흥시, 오이도 공유수면 매립 무산

    경기도 시흥시가 추진해온 15만6,000평 규모의 정왕동 오이도 공유수면 매립사업이 무산돼 막대한 행정력과 세금만낭비하게 됐다. 시흥시는 14일 해양수산청이 오이도 공유수면 매립사업에대한 매립면허 연장 불가방침을 통보해옴으로써 면허가 자동 실효돼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 매립을 위해 91년부터 10여년 동안 투입한 행정력과 설계비 등으로 사용한 12억원의 예산을 고스란히 날리게됐다. 더욱이 오이도 매립에 대비해 인근 한화매립지에 쌓아놓은220만㎥(220억원 상당)의 골재도 소유권을 한화측에 넘기거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시흥시 관계자는 “매립면허 연장이 불허됨에 따라 이날부로 사업추진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매립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에서는 “환경을 무시한 잘못된 사업추진으로 행정력과 주민 세금이 낭비된 만큼 시와 의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흥시는 모두 600억원을 투입,2003년 말까지 정왕동 오이도 이주단지∼한화매립지 사이 바다 1.4㎞를 막아 15만6,000평의 가용토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수립,지난해 50억원의예산을 확보하고 설계까지 마친 상태다. 시흥 김학준기자 kimhj@
  • [바다를 살리자] (3)어업허가 남발·불법어로 실태

    우리나라 대표적인 꽃게 어장인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어민들은 올 상반기 그물 맛을 거의 보지 못했다.수년동안 어힉량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해 꽃게가 제법 잡혀 쏠쏠한 재미를 봤던 터라 은근히 기대를 했으나 그물에 걸린 꽃게는‘가뭄에 콩나듯’ 했다.상반기 옹진수협에 위탁된 꽃게는1,02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421t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바다에 고기가 없다: 어민들에게 만선의 꿈이 사라진지 오래다.90년 1,33만9,000t에 달하던 어획량은 95년 1,22만6,000t,98년 114만2,000t,2000년 99만1,000t으로 계속 줄고 있다.그럼에도 어선수와 어업허가는 오히려 늘고 있어 어족자원 고갈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어선은 95년 7만6,801척에서 97년 8만1,000척,99년 9만4,852척,2000년 9만5,890척으로 늘었다. 어업허가도 96년 6만682건이던 것이 98년 8만3,592건,2000년 8만6,731건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해양수산부가 연근해어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94년부터 펴고 있는 감척(減隻)사업이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어선이 늘고 있는 것은 연안어선(10t 미만)에 대해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정수(艇手)제한에 걸리지 않는 한 대부분 허가나 등록을 허용하기 때문이다.해양수산부의 무등록선박 양성화조치(97∼98년) 당시 양성화를바라고 급조된 어선이 많아던 것과 2t미만 어선은 어업허가없이도 건조 가능한 현실 등도 어선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전문가들은 환경부양능력(Environmental Carrying Capacity)을 고려할 때 어선수,허가건수등을 70% 이하 수준으로 줄여야 바다가 산다고 입을 모은다. ■양식장이 넘쳐난다: 과다허가된 양식장도 바다를 황폐화시키고 있다.경남도의 경우 양식장 허가면적은 모두 1만1,451㏊.이중 바다오염의 주범인 가두리와 수하식 양식장이 5,100㏊에 이른다.가두리 양식장은 과다하게 살포된 먹이와 배설물이 바닥에 가라앉아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으며,수하식도 밀식으로 해수 이동을 방해하고,사용후 버린 폐어구가해저에 쌓여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양식종을 임의로 변경,생태환경을 교란시키는 불법도 예사다.이때문에 양식장이 밀집된 통영연안에서는 거의 매년 양식중인 굴이나 우렁쉥이가 폐사하고,적조가 발생한다. ■불법어업이 판친다: 어족자원 고갈과 어선 증가는 불법어업으로 이어진다. 해수부와 지자체는 지난해 3,161건의 불법어로 행위를 적발했다.불법어업의 35% 가량(1,179건)을 차지하는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일명 고데구리)는 남해안 일대에서 광범위하게이뤄지고 있다. 소형기선 저인망어업은 바다밑을 훑는 조업방식으로 인해치어를 남획할뿐 아니라 산란장을 파괴시켜 어장 황폐화의주원인이 되고 있으나 소자본으로 쉽게 조업을 할수 있고인력이 적게 들기 때문에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고데구리 천국인 남해안 일대에서도 경남과 전남의 경계수역인 남해 서상면일대 해역은 양측 어선들이 서로 얽혀 폭력사태도 빈발한다.불법어선들은 30∼50척씩 선단을 이뤄조업하다 단속나온 해경 경비정이나 어업지도선을 에워싼채위협을 가하고,심지어는 단속선에 돌진하는 등 공권력을 짓밟기 일쑤다. 이처럼 불법조업이 판치고 있는 것은 단속이어렵고 적발돼도처벌이 미약하며 허가조업보다 수입이 많기 때문이다.IMF사태이후 불법조업을 생계형 경제사범으로분류,300만원정도 벌금을 물리지만 소득은 연간 5,000∼6,000만원에 달해 쉽게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 남면 심미 어촌계 김지완(金志完·67) 계장은 “소형기선저인망이 낮 3시쯤 출항해서 밤동안 야간작업을 하고 바로냉동처리한 뒤 새벽에 들어오기 때문에 단속이 안되고 있다”며 “항 ·포구에 정박하려는 어선에 대해 관계당국에서보다 철저한 단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특별취재반. ■전국팀: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 ■경제팀:김성수. ◎ 해양수산개발硏 신영태박사 “어업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선 감척사업이 지금보다 더욱 강도높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경제연구실 신영태(辛英泰·48·부연구위원) 박사는 감척사업에 대한 어업계 안팎의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국내 어업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활로는 바로 감척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WTO(세계무역기구)등의 압력에 따라 그동안 어민들에게 지원되던 면세유나 각종 어업보조금 중단은 불가피하지만 어선감척과 관련된 보상금 지원은 WTO측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정부는 수입 개방과 어자원 감소 등에 대비해 94년부터 연근해 어선 수를 점차 줄여가는 감척사업을 추진해 왔다.하지만 이 기간 줄어든 어선은 1,282척으로 전체 6만5,000여척의 2%에도 못 미칠 정도로 어민 참여가 저조하다. 감척사업에 대한 지원보상금이 어민 개인의 평균 부채 탕감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적은 때문이라고 신 박사는 분석했다.또 한일어업협정에 따른 감척사업은 보상비를 후하게 집행,어민들로 하여금 일반 감척사업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허가권을 쥐고 있는범위 안에서 쉽게 허가를 내줌으로써 한쪽에서는 엄청난 돈을 투입해 감척하고 한쪽에서는 어선을 늘여주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연안자원이 저급 어종들로 대체되고 말았다면서 어업자원관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효율적인 감척사업을 위해서는 ‘유휴 허가’의 허가취소 등 대대적인 정비와 불법 어업 방지, 감척 신청 어민에 대한 직업 교육 실시,보상금의 현실화 등이 병행되어야한다고 제안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기고/ 불법어로 뿌리뽑아야. 어민들은 “연안 바다에 물고기가 없다”고 울상이다. 한때는 해양수산부나 수협중앙회를 보고 욕도 하면서 스트레스라도 풀었지만,이제는 원망조차 할 힘도,의욕도 없다고한숨짓는다. 배운 것이라곤 고기잡이밖에 모르는 어부들이 막상 바다로나가도 물고기가 없다.채산성이 없어 고기잡이 매력도 없다. 게다가 1995년 WTO의 출범으로 값싼 수입수산물은 물론이고활어(活魚)까지 물밀듯이 들어오는 실정이다. 연안바다에 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불법어로로 물고기의 씨를 말리기 때문이다.한·일,한·중 어업협정으로 멀리 나가지 못하는 배가 연안을 촘촘한 그물로서 두 세번씩훑고 지나간다.불법어로를 당국에 신고하면 ‘오라 가라’고 하여 시간도 뺏기고 신분도 노출된다.그러면 신고한 어민의 그물을 끊는 등 보복과 행패를 일삼는다고 어민들은하소연한다. 최근에는 수산자원 증식을 위해 방류한 새끼 물고기 불법어로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인공종묘 생산이 불가능한 방어치어의 포획을 허용했더니 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방류한 조피볼락 치어를 마구 잡아 팔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불법어로는 어민들의 양심에 관한 문제로서 공생(共生)이 아닌 공멸공사(共滅共死)의 비참한 시나리오로서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 또 어민들의 어구 회수율도 높여야 하고,어구나 자재를 바다에 버리지 말아야 한다.바다에 투기된 어구나 자재가 분해되면서 각종 맹독성 환경호르몬과 같은 오염물질을 내뿜는다. 통발의 회수율은 30%에 불과하다. 현재 300여 통발업체가업체당 연간 5,000개 정도의 통발을 사용하고 있지만,연간100만개가량이 회수되지 않고 바다로 버려지는 실정이다. 회수되지 않은 통발은 고기의 무덤이 된다.통발속에 든 고기가 죽으면 다른 물고기가 썩는 냄새에 홀려서 통발 속으로 들어가고 빠져나오지 못한 채 또 죽고 썩는 악순환의 고리가 진행된다. 갯벌이 있는 연안의 오염 단속도 강화시켜야 한다.바다 생태계의 시작인 갯벌은 지금 공장폐수와 생활하수 등 육상공해물질과 환경호르몬으로 오염돼 갯지렁이가 없다. 중금속과 유기주석화합물인 트리부틸틴(TBT), 폴리염화비페닐(PCB)과 다이옥신 등의 환경호르몬에 오염된 갯벌에 먹이 생물이 감소되면서 물고기 번식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환경 호르몬은 물고기 번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명의 원천인 바다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생명의 바다운동’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펼쳐져야한다. 이런 상태로 방치하다간 바다가 쓰레기 하치장으로변하면서 물고기가 없는 바다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물고기가 없는 바다가 어찌 바다라 할 수 있겠는가? 바다의 주인은 해양경찰서도 해양수산부도 수협중앙회도아니다.논밭의 주인이 농민이듯이 우리 어민이 바로 바다의주인이다. 우리 어민이 바다오염과 환경파괴와 불법어로의 단속에 앞장서야 한다.소비자가 오염된 물고기라 하여 외면하면 우리어민은 설 땅이 없기때문이다. 최진호 부경대 교수 바다가꾸기 상임의장
  • 계약직 공무원제 겉돈다

    계약직 공무원제가 겉돌고 있다. 이 제도는 순환보직으로 전문성 확보가 어려운 공직사회에 민간 전문가를 영입,정책입안에 식견을 접목시키기 위해도입됐다.하지만 계약직이 단순 보조역할에 그치고 조직에융화되지 못함으로써 근본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인천시는 96년 외국인 투자유치,도시계획,교통,문화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모두 28명의 계약직 공무원을 선발했다.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인 14명이 시를 떠났으며,경제통계와 재정연구 등 두자리는 지금까지 비어 있다. 이처럼 이직률이 높은 것은 계약직이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해당부서가 요구하는 자료수집 등 허드렛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계약직들이 일반직으로부터 지시와 근무평점을 받기 때문에 창의적인 업무를 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계약기간중상급자나 단체장에게 잘못 보일 경우 차기계약이 어려워 자긍심을 갖기가 어렵다.부서 책임자가 바뀔 때마다 정책방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일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린다. 승진이 막혀 있는 것도 계약직 공무원제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이유다.가∼마급으로 나눠 임용되는 계약직은 승진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계약직이 승진을 하기 위해선 사표를 낸 뒤 다시 한단계 높은 급으로 재임용돼야 하는 게현실이다. 조직 내부에서 제대로 융화하지 못하고 겉도는 것도 문제다.경북도에는 비슷한 직급의 일반직에 비해 보수를 10∼30% 정도 많이 받는 39명의 계약직 공무원이 있다.그러나 하는 일은 일반직과 비슷해 동료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받고 있다.경북도청 김모씨(38·7급 행정직)는 “계약직들이 특별히 전문적인 일을 하지 않는데도 보수는 많이 받아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많다”면서 “계약직 채용과정이 불투명한 것도 불만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광주시 계약직 김모씨(40)은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으로 여겨 서먹하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계약직을 부서배치 형태에서 통합형식으로 바꿔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되,연구성과나 정책에 반영된 실적으로 평가해 구속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민간기업에서운용하고 있는 개방형임용제를 적용,직급상승의 한계를 제한적으로나마 해소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의견도 제시했다. 대구 한찬규·인천 김학준 ·광주 최치봉기자kimhj@
  • 인천앞바다 갈수록 오염 심화

    인천앞바다의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2일 해양수산부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강화 등의 연안에서 부유 폐기물을 조사한 결과 1,401개의 폐기물 가운데 비닐과 플라스틱이 92%를 차지했으며,침전 폐기물 가운데 73%가 어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앞바다의 오염도는 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58㎎/ℓ를 기록,부산 1.38,군산 1.40,목포 1.37,태안 1.22보다높은 2급수로 나타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바다를 살리자] (2)난개발에 신음하는 갯벌

    ‘개발’의 이름으로 바다의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인갯벌이 사라지고 있다.또 마구잡이 모래 채취등으로 어장이 황폐화되고 바다 밑이 사막화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물고기 아파트’인 인공어초를 집어넣으면서 한편에서는 바다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서로 상반되는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남에서는 87년부터 98년까지 모두 198.7㎢의 갯벌이 사라졌다.충남 갯벌 면적 502.9㎢의 39.5%가사라져 버린 것이다.같은 기간에 훼손된 산림면적 35.4㎢의 5.6배를 넘고 있다. 이 기간에 경기도는 22.1%,전남은 11.4%의 갯벌이 줄었고 전북은 갯벌이 무려 48.1%나 사라졌다.전남은 농경지 22만㏊ 가운데 간척지가 11.5%인 2만5,365㏊에 이른다. 갯벌매립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준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시화호. 94년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에서 시흥시 오이도를 잇는 12.7㎞의 방조제를 쌓아 만든 이 인공호수로 96년 수질오염이 악화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자 지난 2월 담수화 계획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화호와 관련 있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저마다 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난개발’의 바람은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시화 간석지 북측 317만평에 1,000개 이상의 첨단기업이 들어서는 벤처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다.산업자원부도 이곳에 디지털 산업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농림부는 시화 남쪽 간석지 3,600㏊를 농경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가 수도권 벤처기업인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67%가 벤처단지로 부적당하다고 답변했다. 경남 마산시는 91년부터 진전면 수정만 6만9,000평을 매립,택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토취장 확보계획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공사기간을 3차례나 연기했지만 현재 공정은 36%. 마산만살리기 시민연합 공동대표 양운진(梁運眞·52)교수는 “마산만 수질이 오염됐다며 매립하는 것은 냄새난다고쓰레기통을 치우는 것과 같다”며 “진해만에서 많은 바다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마산만이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대 생물학과 권영택(權榮澤·51)교수는 “무분별한갯벌매립은 해안선의 단순화를 가져오고,수질을 악화시킨다”며 “갯벌이 줄어들면 육지에서 유입된 각종 유기물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약화된다”고 강조했다. 바다모래 채취도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가운데 하나. 전남 신안군 팔금면 당고리 희아도 해안선에서 2∼4㎞ 떨어진 4곳의 바다에서 모래채취가 한창이다. 전용선과 운반선 등 10여척이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가쁜 숨을 몰아 쉬고 400t급 동아호와 유진호 등 전용선박 4척의 선상에는 바다속에 박아놓은 검은색 호스에서 모래와물이 꾸륵꾸륵 밀려 나왔다. 쉴 사이 없이 모래가 밀려나오고 물과 불순물은 밑으로 내려오면서 자동으로 걸러졌다.새하얀 모래더미가 산을 이루자 운반선이 다가와 옮겨 실은 뒤 목포항으로 출발했다. 당고리 고산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 바다에서 모래를 퍼낸 지 15년도 넘었을 것”이라며 “수심이 깊어지면서 김발 지줏대마저 세우지 못해 양식을아예 포기했다”고 불평했다. 몇 년 전부터 모래채취 방식이 포크레인 대신 대형 호스를 이용한 기계식 펌핑으로 바뀌면서 채취량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났다고 한다. 목포환경운동연합의 ‘바다모래 지키기 특별위원회’ 신대운(申大云) 위원장은 한마디로 “모래 채취로 바다속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래 펌핑으로 갯벌층 부유물질과 고기 산란집이파괴돼 어패류의 삶터가 송두리째 날아가고 있다”며 “신안 임자·대광면 해안선 인근에서 바다모래 뿐 아니라 규사 채취권까지 허가해 해안선이 붕괴되고 한때 전국 새우의 40∼60%가 잡혔던 새우잡이가 거의 끊기는 등 적잖은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안과 진도군은 모래채취 허가 20건을 내주고 군수입으로 20억원을 챙겼다.이때문에 올해도 10건에 바다모래 190여만㎥를 채취토록 허가해 줬다. 전남도내 서해안에서 바다모래를 채취토록한 규모는 98년진도군 180만㎥,신안군 101만㎥,99년 진도 271만㎥, 신안183만㎥,2000년 진도 368만㎥,신안 243만㎥이다. 해양수산부도 부산 신항만을 건설하면서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해역에서 4,000만t의 바다모래를 채취할 계획이다. 모래채취 예정해역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300만평에 달하며 이 일대는 고등어와 전갱이 등 회유성 어족이 서식하고,연근해 어족의 산란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에서는 해마다 500만∼700만㎥의 바다모래 채취허가가 나가고 있으며 올해도 보령,태안,당진 등 모두 23곳에760만㎥의 허가가 나갔다. 특히 최근에는 개발행위가 생태계의 보고인 사구(砂丘·모래언덕)까지 마구 파헤쳐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위해 건설하는 해안관광도로 노선이 공사중에 조정되고 국내 최대의 태안군 신두리 사구가 개발제한을 이유로 토지소유주들이 반대, 천연기념물 지정에 애를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푸른 동해에서 연어들이 떼지어 올라오는 국내 최대 ‘연어 모천(母川)’인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에도 대형 중장비의 소음과 채취장에서 흘러나오는 시뻘건 흙탕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벌어지는남대천의 골재채취 현장에서는 더 이상 환경을 찾아 볼 수 없다.양양군은 지난해에 18만5,000㎥의 골재를 채취했고 올해도 연말까지 11만7,000㎥를 채취한다.올들어 지금까지 반출된 골재만도 1만4,000t에 이른다. 남대천 바닥의 자갈과 모래가 파헤쳐지고 수변환경이 망가지자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은 “수질과 수온등 환경에 민감한 연어가 더이상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골재채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도 “연어축제까지 열겠다며 보호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편에서는 돈을 벌어보겠다고 남대천을 망치는 양양군의 행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양양군은 “지난달말 일단 채취공사를 중단하고 하상정비와 쌓아 놓은 골재만을 운반해 내고있다”며 “타당성을 면밀히 검사한뒤 공사 진행 여부를결정하겠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경제팀] 김성수 [사진팀] 왕상관 이호정기자■해양수산부 후원.■전문가 제언 “해안선을 보존하자”. 우리나라 해안선의 총길이는 1만1,542㎞로 국토면적에 비해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70년대 이래 용지와 용수확보의 용이성 때문에 연안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대규모 매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육지 해안선의 26.2%인 1,623㎞가 방조제,호안 등의 인공해안으로 조성되고,국가 및 지방산업단지의 44.4%인 84개 지구가 연안에 위치하게 되었으며,발전소의 49.4%인 40개가 연안에 들어섰다. 그 결과 갯벌 생태계의 생산력과 오염 정화기능이 크게저하되고 연안 수산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다.또한연안해역의 수질이 악화되고 부영양화가 심각해져 적조가매년 대규모로 발생,연안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연안의 보전,이용,개발에 대한 종합계획이 없어이용자 중심의 개발이 진행돼 연안의 이용과 보전 질서가저해되고 있으며,연안 경관지역은 대부분 음식점,숙박시설이 난립되어 천혜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연안에서 생산가치가 가장 높은 하천과 강의 하구는 대부분 하구언이나 댐이 건설되어 생태계를 변질시키고 중요한 생물자원인 연어나 뱀장어의 회유를 막고 있다.이러한 연안의 난개발에 대하여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 의제21’은 연안에 대한 환경적으로 건전한 개발을 연안국에 촉구하게 되었고,우리나라는 각종 난개발을 규제하기 위한 연안관리법과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99년 제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화호 건설이 실패로 돌아간 교훈이 있음에도 식량안보를 내세워 여의도의 40배가 넘는 새만금지역 해안매립을 강행하고 있고 국내 최대의 해안사구로 경관이 뛰어난 안면도 일대의 모래언덕을 꽃박람회 장소의 진입로 건설을 위해 파헤치고 있으며,향후 10년간 71.9㎢에 이르는대규모 해안이 산업단지 건설,농업용지 확보,주택건설 등의 목적으로 매립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안과 육지 연안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연안통합관리법을 제정한 이상 조속히 시행하여 관련부서와 지방자치단체,이익단체들의 개별적인 연안 난개발을 막고,미래를위해 연안을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보존할 수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최중기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서해환경연구센터 소장
  • EEZ침범 단속 한·중·일 큰 편차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외국 어선에 대한 단속실적이 한·중·일 3국간에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양경찰청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우리측 EEZ를 침범해 조업을 한 중국 어선 114척을 나포,40명을 구속하고 18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반면 같은 기간 나포한일본 어선은 단 1척에 불과,1명을 구속하고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데 그쳤다. 반대로 같은 기간 우리 어선이 외국에 나포된 현황을 보면 중국에는 단 1척의 어선도 나포된 적이 없지만,일본 EEZ를 침범해 조업하다 나포된 우리 어선은 모두 42척으로 4억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같은 현상은 3국 어민들의 조업 형태가 각각 다른데다충분한 장비를 갖춘 일본의 단속이 엄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임금체불 사상 최악 “IMF때보다 더하다”

    올해 근로자들은 어느 때보다 우울한 추석을 보내야 될것 같다.계속되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기업의 체불임금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올해 체불임금이 지난해의 3∼5배에 이르는가 하면,일부지역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때보다도 더하다는 하소연이 터져나오고 있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체불임금은 1,128개 업체(4만1,000여명) 1,6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7개 업체 1.283억원에 비해 금액으로는 26.8%가 증가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사업장들이 임금을 체불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22개 업체가 전체 체불액의 65.3%를 차지할 정도다.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가까운시일내에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체불임금이 늘면서 지방노동청에 법적 구제를 요청하는사례도 늘고 있다. 광주·전남노동청에는 지난달 말까지 체임과 관련한 진정이나 고소·고발이 2,231건이나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1,967건보다 13.4% 늘었다.대구지방노동청에도 지난해 8월 말 2,290건이던 고소·고발이 올해는 2,553건으로 늘어났다. [대구·경북] 지난달 말 현재 144개 사업장 근로자 5,499명의 임금·상여금 294억300만원이 체불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 체불임금이 96개 사업장에 걸쳐 47억9,700만원(1,445명)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총액 대비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국델파이,우방,청구 등 대형 사업장들이 임금을 제때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전체 체임 발생 사업장 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으나 피해근로자와 금액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경기] 590개 업체(5만5,429명) 3,903억원으로 지난해 462개 업체(2만8,342명) 953억원보다 4배 가량 늘어났다.이는 체불임금이 가장 많았던 99년보다 876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경인지방노동청 개청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그러나 실제 체불임금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노동청은 임금관리대상에서 제외된 5인 이하 개인사업장과 신고되지 않은 5인 이상 체불사업장까지 포함하면 1,000곳 이상의 사업장에서 8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전·충남 98개 업체(1,898명) 91억7,100만원이 체불돼 지난해 63개 업체(1,291명) 66억3,900만원보다 38.1% 늘어났다.IMF사태 이후 억눌려왔던 임금인상 요구가 표출되고 있지만 지속된 경기침체로 기업 경영이 이를 따라가지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전남 143개 업체에서 61억800만원이 체불돼 지난해 39억6,000만원보다 54% 늘었다.장기간 경기 침체로 광주의 호텔업체인 D산업,제조업체인 S산업,D철강,전남 여수시 D건설 등 지역의 대형 업체들이 경영난으로 각각 3억∼5억여원의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일부는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경우 ㈜태림 등 18개 업체가 8억여원을 체불,지난해 같은 기간 9개 업체 1억6,000여만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추석전까지 체불임금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나 상당액이 악성 체불임금으로 나타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경남] 부산지역 임금체불은 69개 업체 31억9,700만원으로 지난해 94개 업체 82억9,500만원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경기가 호전돼서가 아니라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부실기업들이 거의 정리됐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61개 업체(1,538명)에서 66억6,500만원이 체불돼 지난해 52억1,700만원보다 27.8%가 증가했다. 체불액이 5억원을 넘는 업체는 N요업(7억2,000만원)과 N자동차(6억2,500만원),M케미칼(5억5,000만원) 등이며,1억이상 업체도 8군데나 된다. [대책] 노동부는 10일부터 추석연휴전까지를 ‘체불임금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했다. 지방노동청과 노동사무소는 체불임금특별기동반을 편성·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체임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청산이 가능한 업체에 대해서는 청산계획서에 따라 금융지원을 하는 등 조기청산을 독려하기로 했다.도산업체는 신속한 법적절차를 밟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노동사무소는 체임이 매년 되풀이되는 중소기업이나 건설업체 등 우려 업체에는 근로감독관을 파견,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특히 건설업체의 경우 연쇄체불로 이어질것으로 보고 발주처가 하도급업체의 임금지급 상황을 확인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창원 이정규·대구 한찬규·인천 김학준·광주 최치봉·대전·이천열·울산 강원식·오일만기자 kimhj@
  • [바다를 살리자] (1-2)전국 주요항구 오염실태 르포

    [강릉 주문진항·속초항] 냄새나는 썩은 뻘흙을 연신 쏟아내는 대형 준설선과 이를 먼바다에 내다버리는 바지선들로가뜩이나 좁은 강원도 속초항과 청초호는 어수선하다. 아직도 어항 곳곳에는 배에서 버려진 밧줄 등 폐어구들이떠다니고 있고 항내 20여곳 노점횟집들도 여전히 성업중이다. 최근에는 금강산 유람선까지 머물며 어항이 더 분주해졌다. 청초호와 이어져 있는 속초항은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찾아 들고 있지만 지금껏 하수종말처리시설 하나 없이 수십년동안 생활오폐수가 그대로 유입되면서 죽은 어항으로전락해왔다.속초항은 청초호를 포함해 76만2,000㎡에 달하지만 수초 한포기 살지 못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4ppm을 오르내리는 죽은 어항이다. 다행스럽게 99년 관광엑스포를 전후해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펼쳤고 올초 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서 5월부터 준설사업에 들어가게 됐다.준설사업은 2003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강릉 주문진항의 오염도 만만찮다.항구내에 할복장이 없어 오징어 등 횟감을 다루는 주민들이 폐수를 그대로 어항에 버리고 주문진을 관통해 항내로 곧장 흘러드는 장성천의 4급수 물로 항내는 늘 바다색을 잃고 부연 오염띠가 떠다닌다.여름철에는 주변 국도를 지나는 차량들이 창문을열지 못할 만큼 악취가 풍겨난다. 줄잡아 10만여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연안바다 밑 침체어망은 더 큰 골치거리다.해마다 해군함정과 대학실습선등으로 2,500∼3,000t씩의 폐어망을 거둬 들이고 있지만매년 1,000t씩 새로 가라앉는 실정이다. [마산항] 남해안의 대표적 항구였던 마산항의 눈이 시리도록 푸르던 물색은 검붉게 변했고,이곳 명물 ‘꼬시래기(학명·문절망둥어)’가 사라진지 오래다. 9일 마산 봉암천.양덕동 마산자유무역지역(구 마산수출자유지역)을 끼고 새까만 폐수가 악취를 풍기며 흐르고 있다.조금 떨어진 봉암갯벌.물이 빠지면서 새까만 바닥이 드러났다. 봉암다리밑에서 만난 이성진(李星璡·53)씨는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기 전에는 횟집이 즐비했었다”며 “어릴때는 봉암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만명에 달하는창원·마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하루 40만t이 넘는다.하지만 마산시 덕동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하루 28만t에 불과하다.따라서 매일 12만여t이 정화되지 않은 채 마산만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부족한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50만t으로 늘리기 위해 사업비 1,500억원으로 97년부터 증설공사를 하고있으나 지지부진하다.예산확보 노력이 미흡해 현재공정 12%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완공목표연도인 2003년을 훨씬 넘긴 2010년쯤이나 완공될 것으로보인다. 마산시도 65%에 머물고 있는 하수관거 연결사업을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진도를 맞추면서 마산만 오염을 방치하고 있다. [인천 소래포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널리 알려진 관광명소지만 여기저기를 주의깊게 살펴보면 ‘낭만’과 ‘추접함’이 혼재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연인들의발걸음이 잦은 소래철교 밑 갯벌.낡을대로 낡아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는 철교 기둥에는 폐그물이 감겨 있고,갯벌에는 버려진 어선·닻과 함께 타이어·빈병·고무호스·비닐·장갑·로프·리어카 바퀴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갯벌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다.옆에서는 갈매기들이 갯벌에 버려진 음식찌꺼기를 쪼아먹는 한가로운 모습이 보인다. 소래포구 어민 박모씨(49)는 “3∼4년전만 해도 간간이폐비닐 등이 그물에 걸렸으나 요즘에는 쓰레기가 고기보다많다”고 말한다.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10년째 새우잡이를 하고 있는 어민 김모씨(48)는 요즘 바다에나가는 일이 짜증나고 힘들기만 하다.어획량이 눈에 띄게준 것도 문제지만 그물을 거두면 각종 쓰레기 속에서 일일이 고기를 골라내야 하기 때문이다.김씨는 “아무 생각없이 버리는 쓰레기들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탄식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 기창[경제팀] 김성수 ■전문가 제언/ “버리지 않는 것이 최선”. 우리의 연안바다 밑이 쓰레기 더미로 묻혀서 썩고 있는장면이 종종 방송되곤 한다.많은 국민들은 화면을 보면서도 현실로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러나 이는 전국연안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는 ‘실제 상황’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2000년을 “바다쓰레기청소 원년”으로 선포하고,연차적으로 바다 쓰레기를 건져올리고 있다. 세금이 바다쓰레기 청소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바다쓰레기는 육상에서 유입되거나 해상활동,특히 어업활동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그러나 오염자를 확인하기 힘들고,조류나 해류에 떠다니며 멀리 이동하여 단속이 어렵고,해수염분을 흡수하여 소각처리할 때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육상쓰레기보다 처리비용이 증가한다. 바다쓰레기는 또 수질악화와 어자원 고갈,어로활동 장애로 어업생산의 10% 정도를 감소시킨다.해양경관을 훼손하여 해양관광을 위축시킨다.바다쓰레기는 해상안전을 위협하는데 대체로 해양사고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은 일찍부터 바다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와민간이 함께 지혜를 모았다.미국은 88년 범부처간 특별대책반을 설치하여 기본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였다.주요정책으로는 바다쓰레기정보처를 두고 민간단체와 함께 전국해안대청소를 실시하고,해군에서도 전용플라스틱을 오염저감 물질로 대체하여 사용하였다. 민간부문에서는 해양환경보전센터가 87년부터 바다쓰레기모니터링을 하고 세계연안정화행사(International Coastal Cleanup)를 매년 9월 셋째 토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선진국 사례의 특징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과학적조사와 데이터 관리를 하고 ‘특별기구'에서 ‘특별대책'을시행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해양환경보전종합계획’을 시행한다.예방(차단막),수거(전용선),처리(선상복합처리,전용소각관) 관련 기술개발과 모니터링,시민참여 네트워킹 활성화 등이 계획대로 실천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에 덧붙일 것이 있다.우선 쓰레기를 버리지않아야 한다.또 되가져오는 쓰레기가 연안에서 원활하게처리되도록 수용시설을 확대설치하여 운영해야 한다.셋째,바다쓰레기 불법투기 신고포상,되가져오는 경우 일정한 보상을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넷째,선박출입항 신고소에서의 어구·어망 반입 실사를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인다. 실제로 제주해양경찰서에서는 90% 회수율을 기록한 성공사례가 있다.다섯째,언론의 교육역할에 기대하고 싶다.일시적·단편적·폭로적·사후적인 기사보다는 기획적·교육적인 보도를 연중 내보내는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바다는 쓰레기의 종착지도,매립장도 아니다.옛 어른들은 논이나 밭에 침도 함부로 뱉지 못하도록 하고 문전옥답(門前沃畓)을 후세에 물려주야 한다고 훈육하였다.우리도 쓰레기통으로 만든 연안해역을 문전옥해(門前沃海)로바꿔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최동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환경안전연구실장)
  • 인천지역 택시요금 새달초 16% 인상

    서울에 이어 인천지역의 택시요금이 다음달 초 인상된다. 인천시는 지역내 택시사업조합의 요금인상 요구에 따라 전문기관에 의뢰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요금인상안을 마련,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초 시행에 들어갈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시가 마련중인 인상안은 1,300원인 기본 요금을 1,600원으로 올리고,거리와 시간 요금은 210m,51초에 각각 100원씩 오르던 것을 189m,45초에 100원씩 오르게 조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인상률은 16.69%가 된다. 그러나택시조합이 물가인상 및 96년 이후 거의 동결상태인 임금 문제 등을 이유로 27.17%의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서울시가 최근 25.28%를 올려 물가대책위의 조정과정에서 인상 폭은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버스지원금 전액삭감 반발

    정부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시내버스회사에 대한 재정지원금이 전액 삭감됐다는 소식(대한매일 7일자 22면)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어이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자치단체들은 자체 편성 지원금도 주지 않을 것을 고려하고있다. 전국의 버스업계들은 이에 반발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여버스대란이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 4월 시내버스 노·사간임금협상때 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국가와 해당 지자체가 50%씩 분담해올해 1,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자체 반응=인천시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지방비 예산편성을 독려해 놓고 먼저 예산을 삭감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난했다. 지원금 35억원을 편성해 놓은 인천시는 국비 50%를 뺀 17억5,000만원을 버스회사에 지원하거나,아예 버스회사에 대한 지원을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울산시도 마찬가지로 시의회에 예산 편성을 요청한 상태지만 정부가 약속한 지원금을 주지 않는다면 시비도 지원할수 없다는 입장이다.울산시는 모두 19억6,0000만원을 시내버스에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막막하다”며 황당해 했다.서울시는 국고지원금을 충당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에 지방채 발행을 요청한 상태다.지원금이 내년도 예산에서 빠진다면 행자부가지방채 발행 승인을 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지원금액수는 130억원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가 먼저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무슨 말이냐”며 “공적자금을 몇조원씩 쏟아부으면서 서민을 위한 일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버스업계 반응=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한 서울 등 전국 7대 시·도 시내버스 노조는 재정지원이 미뤄지면서 임금인상도 이뤄지지 않게 된다며 임금협정 무효화를 선언하고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지원약속을 믿고 지난 4월 임금협상때 올려주기로 한 임금을 아직까지 주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측은 이를 문제삼아 이미 체결된 임금협정을 무효화하고 파업에 돌입할 움직임을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 버스운송업체들은 적자노선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하지 않을 경우지난 4월 노사협상과정에서 제기했던 30%감차를 강행할 방침이다. 임창용·인천 김학준·광주 최치봉·대전 이천열·울산 강원식기자 sdragon@
  • 코스닥 등록기업 주가조작…23억챙긴 펀드매니저등 구속

    인천지검 특수부는 6일 코스닥 등록후 펀드매니저와 짜고주가를 조작한 ㈜성진산업 대표 지용문(池龍文·51)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증재)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주가부양 청탁과 함께 지씨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은 D증권 전 광주지점장 윤재영(尹在永·37)씨를 수재혐의로,성진산업의 주가를 조작,23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H증권 사설 펀드매니저 김덕모(金德模·48)씨를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지씨는 지난 99년 12월 자본금 5억원으로 주방기기 제조회사인 성진산업을 코스닥에 등록한 뒤 펀드매니저 김씨와 짜고 모두 2차례의 주가조작을 통해 약 180억원대의 보유주식 시세상승 효과를 얻은 혐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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