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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安 정무부시장 내정자 “임명권자에 부담” 내정반납

    안덕수(安德壽·56) 인천시 정무부시장 내정자가 26일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에게 내정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안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이날 “현 정부 초기 표적 사정을 받고 공직을 떠나면서 억울하게 쓴 누명을 모 시민단체가 다시 끌어내 도덕성을 제기하고,언론에 보도되면서 지금 (부시장 자리에) 설 곳이 아닌 것으로 생각됐다.”며 “임명권자인 시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내정을 철회하고 다른 좋은 분을 물색토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안 내정자가 농림부 국장 재직시절 금품수수 전력이 있다며 그동안 내정 철회를 요구해 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 청소년회관 비디오 무료상영

    인천시 청소년회관은 여름 방학을 맞아 다음달 1∼20일 건전 비디오를 무료로 상영한다.상영은 토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2시 남구 숭의동 남구청사옆 청소년회관 2층에서 열린다. 상영작품은 건전한 비디오로 친구나 가족단위로 볼 수 있다.(032)887-5271. 상영 일정과 작품은 다음과 같다.▲1일 플래시드2(공포·15세) ▲2일 물랑루즈(드라마·〃) ▲4일 화산고(액션·12세) ▲5일 아이언 팜(코믹·15세)▲6일 쥬라기공원(어드벤처·12세)▲7일 다이아몬드를 쏴라(코믹·15세) ▲8일 기사 윌리엄(액션·12세) ▲9일 킬러들의 수다(〃·15세) ▲11일 A.I(공상·12세) ▲12일 촉산전(무협·전체) ▲13일 달마야 놀자(코믹·12세) ▲14일 에너미 라인스(액션·〃) ▲16일 공각기동대(애니메이션·〃) ▲18일 슈렉(〃·전체) ▲19일 혹성탈출(공상·12세) ▲20일 아틀란티스(애니메이션·전체) 인천 김학준기자
  • 인천시장 교통과태료 체납 파문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이 상습적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한 뒤 과태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인천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안 시장은 한나라당 계양·강화갑지구당 위원장이던 지난해 5월3일 투병중인 자신의 부인과 공동 명의로 고급승용차를 장애인용으로 구입했다. 장애인용 차량은 취득세·등록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받는다. 안 시장은 이어 5월13일 인천시내에서 과속주행을 하다 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 등 인천시장 후보등록 직전인 지난 5월26일까지 과속·중앙선침범·갓길주행 등 모두 10차례에 걸쳐 교통위반 행위가 적발돼 4만∼9만원씩 모두 67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하지만 안 시장은 이 가운데 중앙선침범과 전용차선위반 등 2건에 대한 과태료 18만원만 내고 나머지는 내지 않아 지난 4월 2일자로 차량이 압류된 상태다. 안 시장은 지난 6·13 선거운동 기간중에도 압류 상태인 차량을 타고 다니다 시장 취임 후에는 관용차를 이용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시민연대’는 “전직 국회의원인 데다 인천시장이 되고자 한 정치인이 장애인차량을 몰고다니며 상습적으로 교통 위반을 일삼는 것은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더욱이 시장이 된 뒤에도 체납 과태료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은 인천시민이 되기를 포기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미사일기지 후보지 변경 말썽

    인천시 송도미사일기지를 영종도로 이전하기 위해 대상부지에 대해 보상금까지 지급한 인천시가 신임 안상수(安相洙) 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인천시내 10여곳을 새로운 후보지로 선정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이다. 23일 인천시 도시개발본부에 따르면 송도미사일기지 이전 대상지역으로 영종도를 제외한 시내 10여곳을 후보지로 선정,최근 국방부에 통보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6월 연수동 동춘동 송도미사일기지를 영종도 백운산 일대 6만여평에 이전키로 국방부와 합의하고 78억원을 들여 지난달 영종도의 이전대상 부지매입을 끝냈다. 더욱이 시는 이번에 새로운 후보지를 선정하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새로 이전지가 결정된다 해도 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미사일기지 이전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마저 높아졌다. 송도미사일기지는 지난 98년 12월 미사일을 잘못 발사시켜 공중폭발한 파편이 연수구 주택가에 떨어져 인명피해와 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바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 기초자치 청사진/ 박윤배 인천 부평구청장-부평공단 디지털산업기지 전환

    인천시 부평구는 ‘인천상권’의 노른자로 꼽힌다.인천 경제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우자동차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대우차 부도 여파로 부평상권이 위축됐다고는 하나 그래도 인천의 대표적 ‘상권’은 부평이다. 박윤배(朴允培·50) 부평구청장이 ‘경제 구청장’을 표방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영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해 미래지향적인 부평의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박 구청장은 대우차 전략추진팀장을 지내는 등 기업에서 뼈가 굵었다. 그는“기업에서 20여년간 쌓은 경험을 살려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부평공단 산업구조 개편과 낙후된 재래시장 경쟁력 강화 등을 들고 있다.부평공단의 경우 타 시·도나 외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첨단 디지털산업기지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상이고 재래시장인 부평·갈산시장은 쾌적한 현대식 쇼핑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박 구청장은 또 불균형한 부평 도심의 도시계획을 개선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교통망이나 낙후된 주거환경 등을 짜임새있게 재편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거나 도시계획 전문가를 통해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대표적 현안인 ‘굴포천 살리기’를 위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하천정화를 벌이고 수질 개선을 통해 친환경적 자연생태하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정 운영에 있어서는 공무원들의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인 업무 스타일을 개선,창의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을 수행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특히 투명한 인사를 위해 지연·학연을 철저히 배제하고 다면평가제 등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승진 등을 실시할 생각이다. 박 구청장은 “경영마인드 도입으로 경직된 행정체계를 개선하고 공직자들이 의욕과 성취감을 갖고 행정서비스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기초자치 청사진/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주안일대 정보산업단지 조성

    박우섭(朴祐燮·47) 인천 남구청장은 기초단체장으로서는 드물게 정통 ‘운동권’출신이다.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위원장,민통련 대변인,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 등 화려한 이력을 지녔다.행정보다는 정치가 어울릴 것 같은 그가 행정에 발을 내디딘 데는 이유가 있다. 대학 시절 품었던 ‘뜨거운 가슴’을 행정에 접목시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포부에서다. 이같은 ‘사람 사랑’으로 구정의 초점은 자연히 복지행정 강화에 맞춰진다. 박 구청장은 22일 “국민기초생활보장제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도 그늘속의 삶을 사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첫 사업으로 관내 모자가정과 후원자의 결연을 추진,88가구의 모자가정이 수혜를 받게 됐다.현재 동사무소에 1∼2명씩 배치된 사회복지사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사회복지요원이 수요에 비해 적어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가지 못하고 창구에 머무는 실정입니다.” 또 홀로노인과 장애인 등이 집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도우미제’를 도입하고남구에 장애인자활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도 행정력을 투입한다.주안6동 주공아파트와 숭의동 109 일대 등에 대한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구도심으로서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석바위·신기·용현시장 등 재래시장은 주차장을 확대하고 특화시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민감한 사안인 동양화학 폐석회 처리문제는 유수지에의 매립을 수용하는 입장이나 또다른 환경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므로 집중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검찰과 법원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는 주안 일대는 벤처기업을 유치,정보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박 구청장은 “비판의 소리를 경청하고 소외된 이웃의 소망을 담아내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인천 택시 완전월급제 각서 파문

    완전월급제를 요구하는 인천시 택시파업이 두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이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표를 의식,노조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각서를 써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 인천지부에 따르면 안 시장은 선거 나흘전인 지난달 9일 선거대책본부를 방문한 민주택시노조측에 완전월급제 실시 등 노조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공개 확약서’를 써줬다. 확약서는 ‘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완전월급제(가감누진형 성과급식 월급제)가 즉각 실시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확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장에 당선,취임한 안 시장은 노조의 완전월급제 실시 요구에 대해 “몇년동안 이뤄지지 못한 사안을 지금와서 단시일 안에 실행할 수 있겠느냐.”며 선거 전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이에 따라 지난 5월24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민주택시노조는 안 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 15일부터 아예 인천시청앞 광장에서 ‘시장의 각서이행’을 촉구하는 밤샘 텐트농성을 벌이고있다. 민주택시노조연맹 인천지역본부측은 “안 시장이 스스로 약속을 해놓고도 당선 후에는 딴청을 부리고 있다.”고 분노했다. 인천택시운송사업조합측도 “인천시의 수장이 되려는 후보가 일단 표를 얻고 보자는 생각에 한쪽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해 각서까지 써 준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시의 한 관계자도 “안 시장이 써준 각서 때문에 시의 택시행정이 노조측에 발목을 잡힌 꼴”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 ‘공동주택 동시분양제’ 도입

    인천지역에 공동주택 동시분양제가 도입된다. 특히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송도신도시 주거단지가 가장 먼저 동시분양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아파트 분양가를 시민들이 비교,분석할 수 있고 분양가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공동주택 동시분양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주택공급제도는 수요자에게 아파트 분양가격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하는 데다 분양가의 과도한 상승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아파트 분양을 매월 한데 묶어 주기적으로 동시에 공급하는 동시분양제를 도입키로 했다. 생활권이 다른 강화·옹진군은 제외된다. 경제특구 지정이 임박한 송도신도시 주택단지가 첫 동시 분양지로 선정돼 10월쯤 1만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동시 분양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업체가 불리해 동시분양 참여를 기피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경쟁력이 낮은 지역 주택업체의반발 등이 우려되고 있으나 분양업무의 간소화와 비용절감 등 긍정적 효과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기초자치 청사진/ 이화용 인천 동구청장-송림·만석동 주거환경 개선

    이화용(李和容·51) 인천 동구청장은 언제라도 주민들과 만나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친숙한 구청장’론을 내세웠다. 구민과 허물없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구정을 제대로 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발판이라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틀에 박힌 관료적 관행에서 벗어나 주민들과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지역의 산적한 문제를 풀어가겠습니다.” 이는 이 구청장의 평소 소박하고 서민적인 이미지와도 맞아 구민들은 취임초기의 ‘빈말’로만 여기지 않고 있다. 그는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구는 지난날 인천의 주민 대부분이 모여살던 인천의 발상지였지만 지금은 가장 낙후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축된 지 30년이 지나 재난위험시설물로 관리되고 있는 송림시영아파트와 그 주변지구,동산학교 뒤쪽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또 만석동과 송림4·6동도 상황이 심각하므로 시의 협조를 얻어 사업을 펼 방침이다.그러나 주거환경개선사업을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는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단계적으로 개발할 뜻을 내비췄다.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현대·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을 전문화,특성화시켜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민을 위한 복지증진도 빼놓지 않는 대목이다. “동구는 타지역에 비해 어려운 이웃과 노인들이 많으므로 더불어 사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국민기초수급자와 저소득 주민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경로당 시설보수,난방비 지원 등 각종 노인복지정책을 펼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노인잔치 등 전시성 행사는 되도록 멀리하고 작더라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기초자치 청사진/ 정구운 인천 연수구청장/문예회관 건립…‘문화연수’ 실현

    인천시 연수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다. 전체주민의 8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한다. 게다가 인근에 인천 최대 공단인 남동공단이 자리잡고 있어 교통·환경·주거 등 이른바 도시문제가 복합적으로 엉켜 있다. “문화,환경,민원 등 일상생활의 작은 불편부터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정구운(鄭求運·57) 연수구청장은 18일 ‘문화 연수’를 강조했다.주거밀집 지역임에도 변변한 문화센터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문예진흥기금을 확충할 방침이다. 또 음악당·미술관·박물관·어린이회관 등 각종 문화관 건립을 추진하고 연수청소년예술대전을 개최,청소년들만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양한 복지시책도 구상중이다.노인복지기금을 늘리고 이동순회차량을 이용해 저소득층 방문치료 등 의료사각지대의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각종 장학금을 확대,지원하기로 했다. 지상화와 지하화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수인선 문제는 정 구청장으로서도 큰 딜레마다. “지상화로 할경우 소음 등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지하화는 사업비가 수천억원이나 추가로 소요되는 등 장단점이 있습니다.” 정 구청장은 주민 이익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사업시행자인 철도청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일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청량산과 연경산에 녹지축을 구축하고 승기천변에는 녹지공간을 확충하는한편 관내에 산재한 공원에는 각각 주제를 넣어 테마공원화할 방침이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연수구를 가꿔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뇌성마비 장애인에 17년째 봉사활동…前경기도 교육위원 서병만씨

    전 경기도 교육위원이 17년째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어 화제다. 초대 부천시의원과 제2,3대 경기도 교육위원을 지낸 서병만(徐丙晩·54·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씨는 지난 86년부터 뇌성마비 환자들을 수시로 찾아다니며 책이나 옷가지를 전달하고 말벗이 돼주는 등 ‘정’을 나눠오고 있다. 서씨가 이들 장애인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86년 추석 때 마을에서 30대 뇌성마비 환자가 혼자 휠체어를 힘겹게 끌고 가는 모습이 너무 쓸쓸해 보여 소사구 역곡동 집까지 2㎞ 가량을 밀어주면서부터다.환자의 집에 70세 노모만 있는 것을 보고 환자를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뇌성마비 환자들을 자주 만나 어려움을 함께 했다. 그러던 중 2000년 불미스러운 일로 8개월간 영어의 몸이 되면서 남은 삶을 이들을 위해 바쳐야겠다는 각오를 다진 뒤 그해 7월 사회에 나오자마자 가족이 없는 34세와 47세 뇌성마비 1급 장애인 2명을 부인이 운영하는 유치원으로 데려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또 연세대 신학과 2학년생 5명과 함께 20~30세의 재가(在家)뇌성마비 환자 6명을 위해 봉사활동도 펴오고 있다. 서씨와 대학생들은 환자들의 집을 매주 한차례 들러 말벗이 되고 청소나 빨래를 해주고 있으며,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해 자활 의지를 키우도록 도와주고 있다.인터넷이나 사이버상의 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이들 모두에게 컴퓨터 1대씩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7년 대학에 입학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졸업을 못했지만 85년 신학대,93년 경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인하대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늦깎이 학구파이기도 하다. 서씨는 “좋아서 하는 일이라 어려운 일은 없다.”면서 “주위에선 다시 시의원이나 교육위원에 나가라는 권유도 하지만 내가 할 일은 이들을 위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어서 절대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며 강한 봉사 의지를 나타냈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 운명 뒤바꾼 투신자살

    목숨을 끊기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바닥에 떨어진 이는 살고,자살 기도자를 트럭으로 친 뒤 뺑소니쳤던 운전자는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8시40분쯤 인천시 서구 가정3동 모 아파트 4층에서 평소 정신질환을 앓던 장모(20)씨가 할머니와 말다툼을 벌인 뒤 1층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때마침 아파트 주차장에서 1t트럭을 빼던 곽모(45)씨는 장씨를 트럭으로 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27일 곽씨를 붙잡아 범행 사실을 자백받고 풀어준 뒤 지난 2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곽씨는 그러나 2일 오후 인천시서구 가정동 야산에서 목을 맨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고,정작 자살을 시도했던 장씨는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백령도 여객선 ‘스톱’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2척이 비슷한 시기에 고장이 나는 바람에 8일부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대체 여객선이 없는 관광객과 섬 주민 등 100여명의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항로를 운항하는 진도운수 소속 백령아일랜드호(287t급)는 지난 4일 엔진 이상으로 경남 창원 조선소에서 수리를 받은 뒤 8일 운항을 재개하려 했으나 부품에 또다시 문제가 생겨 닷새째 운항을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여객선인 온바다 소속 데모크라시5호(396t급)도 7일 오후 백령도에서 인천까지 운항을 마친 뒤 공기부양 장치에 이상이 생겨 경남 통영조선소로 수리를 위해 옮겨졌다. 인천해양청은 백령아일랜드호의 경우 10일,데모크라시5호는 11일부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불법조업·어민회 로비 의혹에 연평도 어민들 반목

    서해교전 이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어민들간에 갈등이 일고 있다. 8일 옹진군 주민들에 따르면 어선이 조업경계선을 넘어 불법조업을 한 것이 서해교전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폭로가 어민들 사이에서 나온 데 이어,어민회가 불법조업 무마를 위해 군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자 어민들사이에 편이 갈려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 김모씨 등 일부 어민들은 지난 3일 “어민들이 군당국의 묵인 아래 수시로 어로한계선을 벗어나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조업을 해왔다.”고 언론에 폭로했다.이로 인해 군당국은 물론 어민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지자 어민회 주류를 이루는 어민들은 ‘누워서 침뱉기’식의 무책임한 폭로라며 극도로 분개하고 있다. 신승원(申承元·64) 어민회장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사실을 침소봉대한 것”이라고 폭로 배경을 비하했다. 또 연평도 재향군인회장 신남석(申南石·52)씨 등 어민 60여명이 8일 “어민회가 어민들로부터 받은 회비 일부를 불법조업에 따른 로비자금으로 써왔다.”고 주장하자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있다.이들은 “어민회가 소속어선 56척으로부터 2년간 회비 및 쓰레기처리 비용으로 1억 1200만원을 거둬들였으나 쓰레기처리비의 경우 매년 한차례씩 인부 2명을 고용한 것이 고작이다.”면서 사용처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한발 더 나아가 어민회의 비리와 부패를 감시하기 위해 도서지역 최초로 시민단체를 발족시키겠다고 선언하자 어민회측은 명예 훼손으로 고발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서해교전이 화해무드에 젖어 있던 남북한을 긴장상태로 몰아넣은 것은 물론 단단한 단결력을 자랑하던 섬주민들마저 분열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연평도 조기를 기억하십니까?”/’원조 특산물’ 波市 초등교과서 실려

    “연평도 조기를 기억하십니까.” 최근 서해교전으로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옹진군 연평도.잇따른남북 함정간의 대결은 꽃게가 촉매가 된 데다 연평도가 전국 꽃게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연평도=꽃게’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다.하지만 연평도의 원조(?) 특산물은 조기다. 연평도 조기 파시(波市)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68년까지 조기는 연평도 부(富)의 상징이었다. 연평도 해상에서 조기가 잡히는 4,5월이면 전국에서 3000여척의 어선이 몰려 일대 장관을 연출했다. 물동이를 이고 급수시설이 없는 어선에 물을 파는 아낙네들의 행렬로 동네 우물이 마를 정도였다.조기뿐 아니라 어구·쌀·생필품 등을 거래하는 파시가 열리면 조그만 섬에 100여개 상점이 순식간에 생겨 3만여명이 북적거렸다.객고에 지친 선원들을 유혹하는 ‘술집 색시’들의 노랫소리도 밤새 그칠줄 몰랐다. 집집마다 조기를 엮은 두름이 지천을 이뤘고 아이들이 조기 한마리를 들고 빵집에 가면 찐빵 한개를 주던 시절이었다. “농촌은 보릿고개지만 연평도는 개대가리까지 이밥(쌀밥)이 올라간다.”,“연평도 주민들은 두달 벌어 1년을 먹고 산다.”는 말까지 생길 만큼 풍요로웠다. 그러나 69년부터 조기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조류 변화 때문이라는 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하지만 이후에도 김 양식,해파리 잡이 등으로 그런대로 번성기가 이어졌다.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뜻밖의 꽃게가 ‘효자 노릇’을 하며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부풀렸다.이 섬이 보유한 어선 56척은 꽃게잡이로만 연간 200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최근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하지만 어민들은 또다른 ‘효자’가 섬의 풍요를 이어갈 것이라는 희망을 감추지 않는다.연평도는 축복받은 땅이기 때문이란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
  • 연평도 경비정 호위속 조업재개

    서해교전 발생 나흘 만인 3일 새벽 출어에 나섰던 연평도 어선들이 이날 오후 연평도 당섬부두로 속속 귀항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일제히 닻을 올린 37척의 꽃게잡이 어선은 1시간20분간의 항해 끝에 조업구역에 도착,지난 27∼28일 설치해 놓은 그물과 틀을 철거하는데 바쁜 일손을 놀렸다.귀항 어선들은 회수 그물을 내려놓고는 또다시 조업구역을 향해 출항하는 등 당섬부두는 잇따른 어선들의 출항과 귀항의 반복속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어선들이 귀항하자 동원된 어민들은 귀항 어선들이 거둬온 그물에서 꽃게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대부분 죽은 상태였다.이날 오전 11시쯤 가장 먼저 귀항한 진흥7호 선장 최율(崔律·47)씨는 “고속경비정의 호위 속에 그물 회수 작업을 했다.”며 “장기간 물속에 방치돼 있던 꽃게 대부분이 죽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서해특정해역에는 해군 고속 경비정 6척이 어선들을 근접 호위,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해상에 낀 짙은 안개로 운항이 불투명했던 인천∼연평도실버스타호는 낮 1시 정상운항에 들어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연평도 나흘째 출어금지

    덕적도 서쪽 서해해역에 대한 조업 재개 방침에 따라 덕적도와 대청도,강화지역 꽃게잡이 어선들이 2일 새벽부터 일제히 출어에 나섰다. 그러나 연평도 어민들은 나흘째 출어가 금지됐다. 덕적도 어선통제소는 “덕적 서방 서해해역에 대해 2일은 일몰시간까지,3일에는 북방 37도20분 이남까지의 조업이 허용되는 등 서해특정구역(북방 37도25분 이남)까지 단계적으로 허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우리측 어선의 안전을 위해 덕적도 해상과 강화 만도리 어장등에 4척의 경비 함정을 근접 배치했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 서해교전 당일 우리어선 조업경계선 이탈 “불법어로 통제중 피습” 논란

    서해교전 당일 우리 어선 일부가 북방한계선(NLL)까지는 아니지만 조업경계선을 넘어 불법 어로행위를 하는 바람에 우리 해군 경비정이 어선들을 통제하느라 분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업경계선 북쪽 1.5마일,NLL 남쪽 4.5마일 해상에 위치한 적색선(어로 저지선)에 우리 어선 상당수가 불법으로 그물을 쳐놓았고 군은 그물 철거를 위한 조업구역 이탈을 한때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평도 어민 등에 따르면 교전 당일 조업허가를 받은 어선 56척 가운데 10여척이 꽃게잡이에 열중한 나머지 해군 함정 6척의 통제를 벗어나 정해진 작업구역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해군은 어선들을 급히 남쪽으로 유도했으나 어선 1∼2척이 통제를 무시한 채 달아나 우리 고속정과 어선간의 추격전마저 벌어진 와중에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NLL을 침범,선제사격을 했다는 것이다. 어민 최모(39)씨는 “꽃게 흉년에 금어기마저 앞둔 시점이어서 서해교전 직전인 29일에도 어선들이 조업경계선을 이탈,어로작업을 하다 북한 경비정이 나타나 강제철수했다.”고 말했다.지난달 27·28일에도 10∼30척 정도가 조업구역을 이탈,적색선 구역에서 조업하다 해군의 조치에 따라 강제철수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민들은 “지난달 27일 새벽 6시 출어 전 해군 경비정이 연평도 당섬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에 ‘27∼30일 적색선에 쳐놓은 그물 철거를 위한 조업이 가능하다.’는 방송을 했고 해군 2함대와 해병대 연평부대가 어민회에 허가공문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모(39)씨는 “올들어서만 우리 어선이 12차례나 조업경계선을 벗어났다.”면서 “꽃게 욕심을 참지 못한 어민과 사실상 조업구역 이탈을 묵인한 군당국에도 이번 교전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어선 1척이 어로 한계선과 한계선 밖 0.5∼1 마일 사이를 드나들었을 뿐이고,이탈 어선을 교전·피격 함정과는 다른 고속정 328호가 통제했으며,조류에 밀려 조업구역 밖으로 나간 그물 철거는 꽃게잡이가 끝나는 6월말 이후 허용해온 관례에 따라 이번에도 7월 초에 허용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북한은 연평도 인근에서 잡은 꽃게 대부분을 중국으로 수출,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한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
  • [오늘의 눈] 연평도 주민들의 비애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은 태연하다.서해교전 이후 이 섬으로 몰려든 취재진들은 주민들에게 ‘긴박한’답변을 유도하는 듯한 질문을 하고,보도 또한섬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는 식이 주류지만 주민들은 지극히 일상적이다.갈매기가 나는 바닷가에서 어망을 손질하거나 논에 농약을 뿌리는 모습에서는 접적(接敵)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가 느껴진다. 지난 1999년 6월 있었던 연평해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주민들은 오히려 호들갑 떠는 언론에 불만을 표시하곤 한다.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섬 전체가 비상사태인 듯한 보도를 함으로써 관광객 감소 등 ‘현실적인’피해를 입는다고 불평한다.연평해전이 나던 여름에도 관광객이 예년의 20%에도 못미쳐 주민들이 생계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한 주민은 “언론이 마치 연평도에서 전쟁이 난 것처럼 떠들어대는데 누가 관광을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주민들은 군 당국의 조업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불만이 많다.북한의 재도발에 대비한 군작전상 출어를 금지시키는 것은 이해되지만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도식적인 조업 금지가 계속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연평해전 당시에도 ‘상황’과 관계없는 조업 금지가 15일이나 이어져 5·6월에 한정된 꽃게농사를 망쳤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이곳 주민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고려하고 국가관이 해이한 것은 아니다.교사나 경찰관 등 연평도에 일정기간 근무한 사람들은 이곳 주민들에게는 투철한 국가관이 생활 속에 배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주민들은 자신들이 계속 분단의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 현실에 비애를 느끼는 것 같다.“아무런 잘못이 없는 우리가 왜 생계와 자식 학비를 걱정해야 되느냐.”는 하소연이 섬내에 팽배해 있다.이는 자연스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이어진다.좀 조용하게 만들 수 없느냐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을 추구해온 정부가 이번 서해교전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을 안다.‘그래도 그늘에는 햇볕을 내려쬐어야 한다.’는 당위도 충분히 이해한다.하지만 “북한에 계속 퍼준 결과가 고작이것이냐.”는 연평주민들의 불만도 정부가 한번쯤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을 것같다. 연평도에서/김학준 전국팀 기자 kimhj@
  • 서해교전/ 연평도 어민 반응·표정

    3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이곳 앞바다 곳곳에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북한의 재도발을 분쇄하려는 해군 함정들이 ‘발톱을 드러낸 듯한’ 모습으로 경계를 펴고 있어 전날 남북한 함정간에 발생한 교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상황’이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부두 입구에는 3년 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함정들을 우리 해군이 크게 격파한 것을 기념하는 ‘연평전승비’가 버티고 있어분단의 후유증을 부단히 겪어야만 했던 이 섬의 숙명적 상황을 짐작케 했다. 섬 안에서는 분향소로 향하는 촌로들의 구부정한 발걸음이 이어졌다.어민들은 이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면사무소로 몰려들어 서해교전으로 산화한 해군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어민들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조업할 때마다 해군 경비정들이 둘러싸고 보호해 줘 장병들은 우리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지요.” 분향을 마친 이양만(李良萬·67)씨는 “국가와 어민들을 지키기 위해 꽃다운 젊은이들이 죽어야만 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면서 “곧통일이라도 될 듯하더니 왜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알 수 없다.”고 탄식했다. 주민들이 슬픔을 추스르자마자 눈앞에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현실적인’문제다.교전 이후 조업금지 조치로 발이 묶인 어선 30여척이 부두에서 기약없는 대기상태에 들어가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연평해전 당시에도 주민들은 15일간 주업인 꽃게 잡이를 못한 데다 여름철 관광객마저 끊겨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바 있다.7,8월이 꽃게 산란기 보호를 위한 금어기여서 지난번보다는 피해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한창 막판 그물맛을 보던 차에 내려진 조업금지령은 어민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주민들은 실제로는 5,6월 두달간 꽃게 잡이를 해 1년을 먹고 살기 때문에 조업 금지는 극약과 다름없습니다.” 특히 올해는 꽃게 흉어로 어획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쳤기 때문에 생활비와 자녀 학비 등을 걱정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다.이 때문에 교전때 총성과 포성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조금이라도 꽃게를 더 잡기 위해 철수 지시에 일부러 늑장을 부린 어민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연평도 어촌계 박근섭(朴根燮·59)씨는 “금어기에도 다른 어류를 잡거나 어망 철거 등 후속작업을 위해 바다에 나갈 일이 많은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까봐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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