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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살 소녀는 왜 8살 이웃 꼬마를 살해했나

    고교 자퇴·정신과 병력 용의자 범행 인정했지만 “기억 안 난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웃에 사는 어린이를 유인, 살해한 뒤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유기한 김모(17)양에 대해 30일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양은 지난 29일 낮 12시 45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을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양이 휴대전화를 빌려주겠다며 친구와 공원 놀이터에서 놀던 A양을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양과 함께 있던 친구는 “A양이 엄마한테 연락해야 한다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써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A양 부모는 집 밖으로 놀러 간 딸이 귀가하지 않자 같은 날 오후 4시 24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강력팀 형사들을 투입, 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인 김양의 인상착의와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김양이 사는 것으로 추정된 아파트 내 30여 가구를 탐문 수사해 오후 10시 35분쯤 김양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양을 체포하기 5분 전 이 아파트 옥상에서 숨져 있는 A양을 발견했다. A양의 시신은 대형 쓰레기봉투 2장에 담긴 채 아파트 옥상 물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시멘트 구조물 위에 놓여 있었다. 시신은 예리한 흉기로 훼손된 상태였다. 목에서는 끈에 의한 삭흔(목 졸린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김양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김양 집에서 확보했다. 김양과 A양은 같은 아파트단지 내 다른 동에 사는 이웃이었다. 김양은 지난해 부적응을 이유로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또 오랜 기간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양이 범행은 인정하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남동구 도림고’ 서창 신도시 이전 놓고 주민자치위·학부모 이견 ‘팽팽’

    ‘인천 남동구 도림고’ 서창 신도시 이전 놓고 주민자치위·학부모 이견 ‘팽팽’

    교육청 “도·농 상생 위해 이전” 학부모도 “학습권 위해 옮겨야” 인천 남동구 도림고의 서창신도시 이전에 대한 찬반 견해가 첨예하게 엇갈린다.시교육청과 학부모들은 이전을 차선책으로 여기는 반면 인근 주민들은 ‘원도심 공동화’ 논리로 맞서 전국적 이슈인 구도심 학교 이전과 같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가 도림고 서창동 이전에 따른 예산 307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주민 동의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인천시의회 이전조례 심사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학교 이전 논란은 현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의 도림동 이전에서 비롯됐다. 시는 도심에 있어 교통 혼잡 등을 야기하는 농산물도매시장을 매각하고 남촌·도림동 17만 3188㎡에 농산물시장을 내년 3월 착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전 대상지 바로 앞에 있는 도림고가 문제가 된다. 농산물시장과 학교가 불과 80여m 떨어져 있어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도림고를 택지개발지구인 서창동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청은 1년 후에 착공, 2020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학교용지 1만 5000㎡는 서창2지구 11∼12블록 인근에 확보됐다. 그러나 문제는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이다. 남촌·도림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도림고 이전 반대 진정서를 인천시와 교육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학교를 새로 짓거나 현 위치 반경 1.5㎞ 내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지만 교육청이 부지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3.5㎞나 떨어진 서창동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신도시인 서창동은 고교 신설 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교육부 예산으로 신설하거나 타 지역 사립고의 자율적 이전을 유도하는 게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천수근 주민자치위원장은 “남촌·도림동은 초등학교만 2곳이 있을 뿐 중학교도 없는 상황인데 하나뿐인 고등학교까지 이전하면 통학 불편은 물론 원도심 공동화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도·농 복합 지역인 남촌·도림동의 학령인구가 갈수록 줄어 2022년에는 도림고 학생수가 500여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서창택지개발지구에 올해 말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도림고 이전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안으로 여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안을 검토했지만 서창동 이전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학교 이전을 찬성하는 기류가 강하다. 농산물시장이 학교 앞으로 오면 냄새와 비산먼지, 차량 소음·매연과 불법주차 등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이 침해받고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학교 건물이 낡고 인근에 개도살장·양계장 등이 있는점도 서창동 이전의 찬성 명분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성임 도림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서창동으로 이전하면 새로운 학습 분위기가 형성돼 아이들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로가 신설됐고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어서 통학 불편은 크게 우려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양종윤△복지지원과 유정미 ■조선일보 ◇임원 선임 △이사 주필 양상훈 ■강릉원주대 △교학부총장 최재식△원주캠퍼스 부총장 송성재 ■한국무역협회 ◇상무 승진△회원지원본부장 김학준 ■KTB금융그룹 ◇KTB투자증권 <상무 신규선임>△종합투자센터장 장호석<이사대우 신규선임>△종합투자1팀장 박원한△종합투자2팀장 홍순관◇KTB신용정보 <이사대우 승진>△일반채권본부장 김주석<보임>△일반채권부장 김기덕△대전지사장(대행) 김상률◇나라대부금융 <신규선임>△대표이사 김강문△이사대우 이충일 길관섭 ■한세드림 ◇승진 발령△대표이사 임동환
  • 통신장애 문제 해결 위해 백령도까지 해저테이블 설치 추진

    통신장애 문제 해결 위해 백령도까지 해저테이블 설치 추진

    인천 옹진군 서해 5도의 고질적인 통신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령도까지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 백령도 해저케이블 매설사업에 대한 기초조사를 할 방침이다.인천에서 백령도까지 이어지는 해저케이블 길이는 280㎞로 사업비는 430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직선거리는 220㎞지만 군사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케이블을 우회 매설해야 할 것으로 시는 판단하다. 현재 백령도 등 서해 5도에는 유선 통신망이 아닌 마이크로웨이브(극초단파 무선통신망) 방식의 무선통신 설비가 구축돼 있다.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은 섬 곳곳에 철탑을 세우고 안테나를 달아 전자기파를 활용해 무선통신을 하는 형태다. 하지만 무선이기 때문에 기상상황에 따라 휴대전화 끊김 현상이 나타나고, 용량이 큰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해저케이블 매설사업은 군 통신보안과도 연관돼 있다. 접경지역인 서해 5도에 주둔하는 군부대도 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의 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파가 북한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국방부도 인천시가 추진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 특화상가 주상복합 개발 확정

    인천 연수구 남항에 조성될 신국제여객터미널으로 이전하는 기존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 활용 방안이 확정됐다. 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용역을 통해 연안부두에 있는 제1터미널은 어시장과 숙박시설을 갖춘 해안특화상가 중심의 주상복합으로, 내항에 있는 제2터미널은 컨테이너형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항만특화상가 중심의 주상복합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여객터미널 인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여객 기능 존치를 위해 제2터미널 기존 선석은 크루즈 기항 부두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항만공사는 제1·2국제여객터미널 활용 방안 확정에 따라 세부사항 마련 및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이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어시장 6억 5000만원 피해 추정… “무등록 시설 보상 받을 길 없어”

    소래포구는 인천 지역에서 불경기를 거의 타지 않는 노른자 상권으로 통한다. 대부분이 한두 평의 좌판형 매장이지만, 회가 싸고 싱싱한 데다 새우·꽃게·젓갈 등이 풍부해 연간 1500만명이 찾는 수도권 대표 어시장이다. 소방당국은 불에 탄 매장 240여곳의 재산피해 추정액이 6억 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곳 사정의 잘 아는 사람들은 최소한 40억원 이상이라고 판단한다. 좌판이라고는 하지만 냉동시설과 수조 등 일반 횟집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추었다. 장사가 잘돼 점포당 월 매상이 1000만~2000만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종업원 월급도 300만원 이상이라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다만 봄철 성어기를 앞두고 일어난 화재라 상인들은 피해액을 추정할 수도 없을 지경이다. 화재피해 매장들은 모두 무등록 시설로 화재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 고철남(53) 소래어촌계장은 “불법 건축물이라 화재보험사에서 가입을 받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0년과 2013년 화재 때는 상인회 기금을 중심으로 복구 비용을 충당했다. 이번 화재 피해가 과거의 10배 수준이라 인천시 등의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소래포구 무허가 가건물이 큰불 불렀다

    소래포구 무허가 가건물이 큰불 불렀다

    과거에도 전기 인한 화재 반복 임대료 年 100만원에 좌판 영업 소방당국, 변압기서 발화 추정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주말 새벽 좌판형 매장 220여개와 점포 20여곳이 소실되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2010년과 2013년에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못해 같은 재앙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인천소방안전본부는 전날 오전 1시 36분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 났다고 19일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좌판 332개 중 220여개가 불에 탔다. 앞서 2010년 1월 11일과 2013년 2월 13일에도 불이 나 각각 좌판 25곳과 36곳이 불에 탔다. 당시에도 전기로 인한 화제였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구에 등록되지 않은 건축법상 무허가 가건물이다. 그런 탓에 불연소재로 인테리어를 한다든지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해 화재 예방을 하는 등 시설을 갖추지 않아 화재에 취약하다. 국유지로 개발제한구역이지만 1970년대부터 형성된 좌판 상인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부계약을 맺고 좌판당 연간 100만원가량의 임대료를 내고 영업하고 있다. 소래포구에는 종합어시장과 횟집, 조개구이 식당 등 정식 영업소가 있고 그곳에는 소화전 8대가 설치돼 있다. 특히 전기로 인한 화재에 가건물은 무방비로 노출된다. 소래 어시장은 업소마다 대형 냉동시설과 수조 등을 갖춰 콘센트, 전선, 변압기 등이 밀집해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가 ‘가’ 구역 변압기에서 시작된 불이 천장으로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가 나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 전에 영업 재개를 위한 신속한 복구에만 치중해 화재가 잦다는 평가다. 좌판과 점포가 밀집된 어시장 구조도 화재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폭 2.6m의 소방도로가 있지만 도로변에도 좌판이 깔려 있어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했다. 한 상인은 “무허가 가건물이라 화재 예방시설 확충 투자나 관심 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도림고 이전 추진… 학부모 집단 반발

    학부모, 근거리 안 되면 신축 요구 “통학 불편·구도심 공동화 초래” 도농 복합지역에 자리잡은 인천 남동구 도림동 도림고등학교가 신도시인 서창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자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5일 도림고 학부모들에 따르면 인천시가 도심에 자리잡은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을 학교 정문 앞으로 이전하기로 하자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점을 지적해 왔다. 시는 농산물도매시장이 교통 혼잡 등으로 문제가 되는 데다 발등의 불인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부지를 롯데에 매각했다. 시는 농산물도매시장을 국가정보원 인천지부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설계까지 끝냈지만, 국정원이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도림고 앞으로 변경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적극 반발하자 시교육청은 대안으로 학교를 2021년까지 서창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지가 현재의 학교에서 3.5㎞나 떨어져 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불 보듯 뻔한 데다 구도심 공동화를 부추긴다고 학부모들은 항변하고 있다. 게다가 이전할 학교의 명칭을 ‘도림고’로 유지하려는 것은 학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얄팍한 술책이라고 강조한다. 학부모들은 1.5㎞ 내에 부지를 확보해 이전할 것과 이게 불가능할 경우 현 학교 건물을 전면 철거하고 새로운 교사를 신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강당을 신설하고 농산물도매시장 출입구를 남촌동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서창동 이전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의 의견에 설득력이 있는 만큼 최대한 수렴하고 인천시와 협의해 합의를 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3년 개교한 도림고는 24개 학급에 745명이 재학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5개 전통시장 ‘청년몰’ 무작정 짓더니 폐업 또 폐업

    사양길에 접어든 전통시장에 젊은 상인들을 입주시켜 활기를 불어넣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조성된 ‘청년몰’(청년창업지원)이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청년몰은 2014년 부평시장 지하상가를 시작으로 서구 가좌·강남시장, 남구 용현시장, 동구 중앙시장 등 5곳에서 운영 중이다. 구비가 투입된 가좌시장을 제외하고는 곳당 2억 2700만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하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한다. 용현시장 청년몰은 지난해 6월 중소기업청 지원을 받아 10개 점포가 들어섰으나 9개월 만에 9개가 문을 닫았다. 기존 상인은 “지나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당국이 왜 이런 곳에 청년 점포들을 입주시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평시장 지하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기대를 모은 곳이었는데 청년몰이 24개에서 19개로 줄었다. 시 관계자는 “청년 영업장이 구석에 있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600여만원을 지원받아 중앙시장에 가게를 오픈한 한 청년 상인은 “동구는 대표적인 구도심이라 유동인구가 적어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임대료 지원은 끝났지만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포기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가좌시장은 지난해 구가 2차례 8000만원을 들여 상인들에게 창업·홍보·마케팅 교육을 하고 매달 월세 80만원과 창업지원금을 주며 9개를 모집했지만 6개만 운영된다. 재계약을 맺은 이들도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전통시장의 몰락, 청년들의 경험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지자체가 유동인구를 고려한 최적화된 위치에 청년몰 유치, 해당 시장에의 업종 적합성 등을 정밀 분석 없이 ‘취지’만 앞세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드 보복 中 떠나자” 베트남 가는 공장들

    인센티브 혜택 등 베트남 진출 한·중 외교 불확실성도 고려 중국에 공장을 설립했던 인천 지역 상당수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으로 생산 기반을 옮기고 있다. 베트남의 인건비가 중국에 비해 월등히 싼 것이 주요인이지만, 한국 정부가 지난해 여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정부와 첨예하게 갈등을 빚는 터라 중국의 사드 보복을 피하려는 ‘일석이조’의 속내도 보이고 있다. 8일 인천 소재 카메라모듈 생산업체 ‘캠시스’에 따르면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간 갈등이 불거진 지난해 중국 2곳의 공장 생산설비를 축소하고 베트남 법인 ‘캠시스 비나’로 생산물량의 80∼90%를 옮겼다. 중국시장 인건비가 베트남에 비해 4배 이상 비싸 공장을 운영하는 이점이 사라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캠시스 관계자는 “이러한 결정을 한 배경에는 사드 배치 문제로 야기된 한·중 간 외교 마찰로 인한 피해도 고려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몰드베이스업계 1인자 ‘기신정기’도 지난해 말 중국시장에서 전면 철수하고 베트남에 둥지를 틀었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7년간 적자를 본 이 회사는 66억 9000만원을 들여 베트남 법인 ‘KVCL’을 만들어 가동 중이다. 기신정기는 베트남으로부터 공장 유치의 대가로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이 인센티브를 활용해 해외법인 유치에 적극적인 데다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소켓 제조회사인 ‘재영솔루텍’도 54억 8000만원을 출자해 ‘재영 VINA’를 설립해 베트남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인천지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베트남시장을 개척하는 이유는 중국시장의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중국 제조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주요 원인이다. 또 기업 간 거래가 많은 기업 특성상 삼성의 적극적인 베트남 진출이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와 중국이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중국의 제도적 보복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해 보자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해외 판로를 염두에 둔 기업들에 중국 메리트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에 실제 사드가 배치됨으로써 중국에 생산공장을 둔 기업들의 심리적 압박은 상상 이상이므로 어떠한 형태로든 대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인고속도로 일부 일반도로 전환 추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개발 구상안’을 발표했다. 일반도로화 대상은 경인고속도로 전체 22.11㎞ 중 인천기점∼서인천IC 사이 10.45㎞ 구간이다. 서인천IC∼신월IC 11.66㎞ 나머지 구간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하고속도로 신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9월까지 인천기점∼서인천IC 구간 도로와 도로시설물의 관리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때문에 생기는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도로 주변 원도심 재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에 도로관리권 이관을 줄기차게 요청했고, 결국 2015년 12월 국토부와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을 체결했다. 일반도로화 사업은 2026년까지 기존 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9개 생활권을 복합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공원·녹지 16만 7000㎡, 문화시설 9만 6000㎡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된다. 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교통량 처리를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부터 검단신도시까지 18.2㎞ 구간은 지하고속화도로가 건설된다. 사업비는 1조 3409억원으로 2024년 완공 목표다. 오는 23일 개통 예정인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경인고속도로의 대체 도로 기능을 담당할 전망이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12월 개통돼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했지만 인천 도심 단절과 환경문제, 교통체증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밤낮없는 확성기… 교동도 주민 “못 살겠다”

    북한을 코앞에 둔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우리 군이 김정남 피살 소식을 알리는 대북방송을 시작하자 북측에서도 이에 대응해 대남방송을 펼쳐 주민들이 밤낮 없는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5일 교동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교동도 인사리와 서한리 등에서 김정남 사망 소식을 알리는 대북방송이 일제히 시작됐다. 교동도는 북한과 불과 3㎞ 떨어진 최근접 지역이다. 대북방송은 인사리의 경우 오전 7∼11시, 오후 1∼5시, 오후 7∼8시 등 모두 3차례다. 서한리는 오전 8시∼낮 12시, 오후 1∼6시, 오후 7∼8시 등이다. 우리 군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정찰총국 요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지휘 아래 독극물로 암살됐으며, 이복동생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방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도 이에 질세라 수시로 대남방송을 펼쳐 교동도 주민들은 하루 종일 남과 북에서 울려 퍼지는 확성기 소리로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바람 방향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는 날에는 북한에서 송출하는 대남방송 소리가 평상시보다 크게 들려 주민들은 밤잠까지 설친다고 한다. 황기환 인사리 이장은 “북한과 이슈가 되는 사건만 발생하면 우리 쪽과 북한에서 송출하는 확성기 소리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국방부에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연륙교 건설 붐

    인천 앞바다에 있는 섬들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 붐이 일고 있다. 배편에 의지해야만 했던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되고 관광객 유치의 기폭제가 되는 등 섬 경제의 기본적인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히는 보문사와 대형 휴양림, 온천단지 등을 갖춘 석모도가 오는 6월 강화도와 연결된다. 2013년 착공된 삼산연륙교는 길이 1.5㎞, 왕복 2차로 규모다. 현재도 연간 100만명이 찾는 석모도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는 배가 유일한 교통편이지만 연륙교가 놓이면 서울에서 석모도까지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황모(57·인천 연수동)씨는 “석모도는 강화도에 딸린 섬들 가운데 가장 볼거리가 많은 섬으로 알려졌는데, 차로 쉽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도 등이 있는 무의도는 내년 8월 영종도 남단 잠진도와 이어진다. 길이 1.3㎞에 왕복 2차로인 이 교량이 들어서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이면 무의도에 도착할 수 있다. 옹진군의 소야도는 내년 3월 모섬인 덕적도와 연결된다. 길이 1.1㎞, 왕복 2차로인 교량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다리가 완공되면 인천항에서 뱃길로 1시간 떨어진 덕적도를 찾는 관광객은 소야도를 연계 관광할 수 있게 된다. 소야도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다. 연륙교 건립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추진된다. 인천시는 다음달 영종도∼신도∼강화도 교량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 원인 조사…부실 시공에 무게

    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 원인 조사…부실 시공에 무게

    경찰은 지난 20일 발생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 원인을 부실시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펴고 있다. 2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현장감식 결과 단열을 위해 수영장 천장에 시공한 연질우레탄이 습기를 머금으면서 천장을 받치던 패널과 구조물이 무너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수영장에서 연질우레탄과 패널 등을 확보해 하중실험 등을 진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1985년 실외수영장으로 건축된 이 수영장은 이듬해 지붕을 설치해 실내수영장으로 바꾼 뒤 2005년 지붕을 한차례 교체했으나 시설이 낡고 지붕 내부 마감재의 처짐이 심해져 지난해 6월 마감재 교체 및 보강공사를 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천장 내부 마감재를 고정한 피스(나사못)들이 빠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하자가 발생하자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다시 천장 전체 피스를 보강하는 보수공사를 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부실공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수영장 관리 주체인 시교육청 담당자와 천장 보강공사를 한 시공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천장 보강공사에도 하자가 계속 발생한 점으로 미뤄 부실공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천학생수영장 붕괴사고는 20일 오전 11시 30분쯤 10㎝ 정도의 스펀지와 0.5㎜ 철판으로 구성된 천장 내장재가 갑자기 무너짐으로써 발생했다. 사고 당시 오전 수영수업이 모두 끝나 수영장이 비어 있는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공동변소·연탄가게·솜틀집… 고단한 시절 멈춘 곳

    [명인·명물을 찾아서] 공동변소·연탄가게·솜틀집… 고단한 시절 멈춘 곳

    온 나라가 잘살아 보겠다며 땀 흘렸던 1960~1970년대. 굶주린 배를 부여잡기 일쑤였던 그 시절,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삶은 혹독했다. 지금은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며 한잔 술에 호기롭게 말하지만 당시는 춥고 황량하기만 했다. 한편으론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리움과 추억으로 회자된다. ‘달동네’는 도시 빈민들의 상징적인 주거 공간이었다. 가파른 언덕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는 판잣집들은 값싼 주거지인 동시에 생존의 공동체였다.달동네란 이름은 마을이 높은 산자락에 위치해 달이 잘 보인다 해서 붙여졌다. 혹은 고단한 삶 때문에 달을 바라보며 출퇴근했기에 그리 불렸다는 말도 나온다. 지금은 대개 재개발로 흔적을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인천에 지난 시절 달동네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곳이 있어 찾아갔다. 인천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은 1960~1970년대 달동네 사람들의 생활상을 테마로 한 체험 중심 박물관이다. 수도국산(水道局山)은 동구 동인천역 뒤에 있는 산이다. 개항기 이후 일본인들이 인천 중구 지역을 차지하자 그곳에 살던 조선인들이 수도국산으로 쫓겨나면서 산자락 주거지가 탄생했다. 그 후 6·25전쟁 피란민과 산업화 시기 실업자들이 몰려들어 18만 1500㎡ 규모인 동네에 3000여 가구가 모둠살이를 시작했다. 수도국산 박물관은 과거의 흔적과 기억을 모아 실제 달동네 터 꼭대기에 2005년 10월 건립됐다. 박물관을 향해 언덕을 오르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히지만 정상에선 인천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여 과거와 현재를 데자뷔하는 듯하다. 박물관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이 층으로 나뉘어 있다. 관람 순서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제1전시실은 990㎡ 규모로 영화 세트장처럼 과거 달동네 모습을 실감 나게 재현한 공간이다. 어두컴컴한 실내 공간 안에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연탄가게, 구멍가게, 이발소, 솜틀집 등이 자리한다. 구멍가게에는 예전에 인기를 끌던 과자와 음료수가 진열돼 있고 솜틀집에서는 마네킹이 솜을 틀고 있다. 여럿이 사용했던 공동구역의 공동수도와 공동변소는 금방이라도 악취가 올라올 것처럼 현실감 있게 묘사해 놓았다. 달동네는 여러 가구가 수도나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이 당연했다. 줄을 서서 물을 길었고, 아침저녁으론 화장실 앞에서 문을 두드리며 재촉하는 게 흔한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달동네는 이웃관계가 지속되는 공동체였다. 옆집 담벼락이 우리 집 담벼락이기도 했고 TV가 있는 집으로 동네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곳 전시실에는 그런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 낸 가정집의 모습도 보인다. 좁은 쪽방 안에는 진짜 사람처럼 마네킹들이 TV 앞에 모여 김일의 레슬링을 관람하고 앉아 있다. 흑백 TV에서는 김일의 실제 레슬링 경기 영상이 재생돼 현실감을 더해 준다. “이야 김일이다, 김일!” 지난 15일 전시장을 관람하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발길을 멈추고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마치 생중계를 보는 것처럼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하다가 경기가 끝나자 웃음을 머금으며 발길을 돌렸다. 아마 예전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함께 온 손자는 이런 광경이 어리둥절한 눈치다. 요즘 아이들은 달동네 생활상에 공감하기 힘들겠지만 다양한 체험을 통해 그 시절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실 내 곳곳에는 물지게 체험, 연탄불 갈아보기, 주사위 놀이 등 체험코너가 마련돼 있다. 또한 골목에 놓여 있는 터치스크린 컴퓨터를 누르면 전문 작가들이 촬영한 달동네 모습부터 실제 달동네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잠시나마 부모의 삶을 느끼게 해 세대 간을 이어 주는 장소다. 2층 제2전시실로 올라가면 추억 어린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상점들은 실제로 인천을 대표했던 가게를 본떠서 재현해 놓았다. 가장 먼저 1971년부터 영업했던 ‘우리사진관’이 있다. 사진관 안에는 1970~1980년대에 촬영한 사진들이 비치돼 있고 옛 교복과 교련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그 옆은 ‘미담다방’이다. 미담다방은 동인천역 축현파출소 옆에 있었던 다방으로 1960년대부터 인천의 명소였다.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옛 다방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푹신한 다방 소파에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고 한쪽에는 LP 판이 빼곡한 뮤직박스가 있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다방 앞에는 인천 토박이라면 대개 들어본 바 있는 ‘송림양장점’과 ‘창영문구’가 자리잡고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달동네박물관의 11번째 기획 특별전인 ‘추억 속 우리집에 가다’를 오는 5월 28일까지 개최한다. 특별전은 지역 주민들이 기증한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았기에 의미를 더한다. 실제 살림살이로 쓰던 드레스 재봉틀부터 타자기, 라디오, 선풍기 등이 오랜 세월을 간직한 채 전시돼 있다. 이 가운데는 1950년대부터 동구 금곡동 배다리에 위치했던 ‘20세기 약방’에 관한 자료를 기증받아 마련된 공간도 있다. 박물관 관람의 종착점은 ‘추억의 구멍가게’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옛 과자와 기념품, 만화책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5~12세) 500원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자폐증 대학생 “자신 무시한다”며 모친 살해 훼손

    인천 계양경찰서는 자폐증이 있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모친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한 대학생 이모(23)씨에 대해 존속살해 및 사체손괴 혐의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어머니(53)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가족들이 나를 자주 무시했다. 말을 걸어도 대꾸하지 않았고 남동생의 방에도 못 들어가게 했다. 엄마가 잔소리도 심하게 해 나를 왕따시킨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선 “엄마가 미워서 계속 찔렀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53)와 남동생이 집을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질렀고, 시신을 안방 화장실로 옮겼다. 경찰이 병원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씨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자폐성 질환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처럼 언어 발달 지연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아버지는 “아들이 평소 감정 기복이 심했고 가끔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금전 문제로 다투다 부친 살해후 시신 유기 30대 긴급체포

    금전 문제로 다투다 부친 살해후 시신 유기 30대 긴급체포

     인천 남동경찰서는 돈 문제로 다투다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김모(37)씨를 존속살해와 사체유기 혐의로 15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8시쯤 충남 서천의 단독주택에서 부친(61)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여동생로부터 “아버지가 오빠에게 큰일을 당한 것 같다. 수사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내사하던 중 ‘집 내부에 살해 흔적이 있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김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경찰이 집 내부를 수색하고 범행 여부를 추궁하자 “내가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다”고 자백해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금전문제로 아버지와 자주 다퉜으며 사건 당일에도 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부친의 시신을 비닐로 싼 뒤 침낭에 넣어 인근 바다에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찾는 한편, 16일 수중과학수사팀을 동원해 시신 유기 해역을 수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 후 부친의 통장에서 현금을 찾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국내 최초 재개발 뉴스테이 부평 십정2구역 좌초 위기

    국내 최초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로 추진되는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 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임대 사업자인 ㈜마이마 알이가 지난해 2월 체결한 십정2구역 매매계약서에는 이달 10일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와 사업자의 부동산펀드 조성 등 관련 절차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절차는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십정2구역은 2007년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지역이다. 이후 전국 최초로 뉴스테이 연계형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진행되면서 사업에 활력이 붙었다. 하지만 시는 십정2구역의 토지·건물을 지난해 8월 감정평가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평가 결과에 반발, 지난달 22일에야 주민총회를 여는 등 진통을 겪었다. 십정2구역의 매수가는 3.3㎡당 790만원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계약서상 기일을 넘긴 것은 사실이지만 오는 27일까지 공람을 거친 뒤 다음달 초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 해지 시점이 3일이 지난 13일 현재까지도 인천도시공사와 마이마 알이는 계약서 변경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또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선 마이마 알이가 십정2구역 계약금·중도금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2000억원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만기일도 오는 22일에서 펀드 조성 이후로 연장해야 한다. 마이마 알이는 사업비 2조원짜리 ‘동인천 프로젝트’ 등 인천에서만 5곳에서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해 일각에서는 재원 조달을 우려한다. 뉴스테이는 정부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2015년 12월 제정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을 말한다. 공공임대와 달리 주택 규모에 규제가 없고 입주 자격에도 제한이 없으며 임대료 상승률만 연 5%로 제한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청연 인천교육감 징역 8년 법정구속

    이청연 인천교육감 징역 8년 법정구속

    검찰이 2차례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불구속 기소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인천지법 형사12부는 9일 선고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교육감에게 징역 8년에 벌금 3억원을 선고하고 4억 2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또 돈을 직접 받아 이 교육감의 선거 빚을 갚은 측근 A(62)씨와 인천시교육청 전 행정국장 김모(59·3급)씨 등 공범 3명에게 각각 징역 5년에 벌금 3억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교육감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6억원, 4억 2000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이 교육감에 대해 “피고인은 뇌물, 정치자금 불법 수수 모든 공소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핵심 증인인 A씨의 진술과 검찰 증거를 토대로 종합해 볼 때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 교육감은 2015년 6~7월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기는 대가로 측근들을 통해 건설업체 이사(57)로부터 3억원을 받아 선거 빚을 갚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4년 2~3월 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홍보물 제작업자와 차량업자로부터 각각 4000만원과 8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국GM 노조·임원 손잡고 ‘채용 장사’

    인천 부평에 본사를 둔 자동차회사 한국GM의 임원과 노조 간부들이 정규직 채용과 납품 과정에서 구조적인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7일 한국GM 노사부문 부사장 전모(58)씨 등 전·현직 임원과 간부 5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노조위원장 고모(46)씨 등 전·현직 노조 간부 17명과 생산직 직원 4명 등 모두 26명(9명 구속 기소)을 기소했다. 전씨 등 임원 3명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도급업체 소속 생산직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발탁채용’ 과정에서 각각 45∼123명의 서류전형·면접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노사협력팀 상무 고모(57)씨와 부장 최모(46)씨는 2015년 9월 정규직 전환 대가로 2500만원과 2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노조 간부 등은 2012∼2015년 채용 브로커로 활동하며 최소 400만원에서 최대 3억 3000만원을 각각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자들은 보통 1인당 2000만∼3000만원을 노조 간부 등에게 건넸다. 노조 간부들은 금품을 챙긴 후 인사 담당 임원에게 청탁했고, 임원들은 채용 성적까지 조작하며 노조가 추천한 대상자를 무조건 합격시켰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6차례 진행된 한국GM의 발탁 채용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정규직 전환된 직원은 전체 합격자 346명 가운데 123명(35.5%)에 이른다. 검찰은 또 채용 비리 수사 전 파악한 납품 비리와 관련해서도 부사장 전씨 등 임원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하는 등 13명(6명 구속 기소)을 재판에 넘겼다. 납품 비리와 채용 비리에 모두 관여해 5억 8000만원을 챙긴 전 노조위원장은 집 화장실 천장에 현금 4억원을, 차량에 5000만원을 각각 숨겨뒀다가 검찰 압수수색에서 들통났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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