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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준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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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대란 확산 - 의왕기지 르포 / 트럭출입 3000대서 100대로

    화물연대 경인지부와 위수탁지부가 일손을 놓은 14일 오전.경기 의왕시 이동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제1터미널과 2터미널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부산지부의 파업 돌입에 따른 전면파업 직전인 지난 13일만 해도 10∼20분 간격으로 컨테이너 트럭들의 출입이 목격됐으나 하루만에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회사 자체 차량을 이용해 긴급을 요하는 수입화물을 반출해 가거나 다짜고짜 물류회사 사무실로 쳐들어가 “납품기일을 어기게 됐으니 어떻게든 컨테이너를 배정해달라.”고 매달리는 업체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컨테이너 차량을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급한 마음에 일반 화물차를 동원,컨테이너를 열고 내용물만 부랴부랴 옮겨 싣기도 했다. 그나마 수입업체들은 자체 차량을 동원해서라도 화물을 빼갈 수 있지만 수출업체들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터미널로 향하는 도로 양편은 운행을 멈춘 컨테이너 트럭들이 가득 메웠고,밀려드는 트럭으로 정체현상까지 빚었던 경인ICD 앞 사거리도 차량통행이 뚝 끊겼다.22만 8000여평에달하는 터미널에는 목적지를 잃은 수만개의 컨테이너(3만 6000TEU)와 화물트럭들만 빽빽이 들어찼다. 터미널 내부의 세관과 검역소·은행은 일찌감치 일손을 놓았고,인근의 차량정비센터와 주유소도 폐장 분위기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차량운행을 저지하거나 도로를 봉쇄하지는 않았지만 간혹 지나가는 차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화물연대 경인지부 집행부 등 간부들은 길가 식당건물 지하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부산지부 등 다른 지역의 동향을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터미널 문턱을 넘나든 트럭의 수는 모두 102대로,오전에만 3000여대에 달하던 평일의 30분의1 수준이다.평소 새벽부터 오전까지 대부분의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비추어볼 때 사실상 물류 기능이 마비된 셈이다. 정부가 철도의 운행횟수와 차량수를 크게 늘린다고 발표했지만 기지 내 철도 관계자는 “실을 물건이 없는데 철도편만 늘리면 뭐하나.물동량이 없어 증편 요청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2터미널 철로변에는 작업인부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고 기중기도 작동을 멈춘 상태다. 의왕 윤상돈기자 yoonsang@ ■속타는 선사·화주들 화물연대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부산항 야적장에 가득찬 수출용 컨테이너를 하나라도 더 싣기 위해 화주와 터미널 운영사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선적과 하역에 차질을 빚고 있는 수출·입 업체들은 컨테이너 처리가 제때 되지 않아 속이 바싹바싹 타 들어가고 있다. ●냉동화물 처리 비상 감만부두 소량화물 집하장(CFS)에는 한진해운 등 하역업체 인부들이 지게차를 동원,컨테이너에 들어 있는 수입화물을 일반트럭에 옮겨 싣는 작업을 지난 13일부터 이틀째 해오고 있다.냉동컨테이너의 경우 평상시에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대부분 목적지로 바로 운송됐으나 지금은 부두별 냉동컨테이너 보관소에 가득 쌓여 있다.전기시설이 돼 있어 당장 상할 염려는 없지만 오래 두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진해운은 14일 오렌지 등의 식품이 담긴 냉동컨테이너 40여개를 일반 트럭에 나눠 반출했다.세방기업도 이날평소 처리 양보다 배 이상 많은 70여개의 수입화물을 꺼내 소형트럭에 실어 서울 등지로 옮겼다. ●수출 컨테이너 “빨리” 수출용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국적선사들의 노력도 눈물겹다.현대상선 소속 현대프리덤호(5500TEU급)는 지난 13일 오전 8시 신선대부두를 출항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선적화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4시간30분이나 기다렸다가 컨테이너 400개를 겨우 싣고 유럽으로 떠났다. 화주인 수출·입 업체들의 사정은 더 딱하다.영세업체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자금난으로 도산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신발완제품 수출업체인 부산 감전동 A사의 관계자는 “매주 중국에서 신발반제품 등 컨테이너 4대 분량이 들어오고,8대 분량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부산항의 하역차질로 지난주 수입물량을 부득이 인천항으로 옮겨 하역했는데 운송비가 배 이상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 ■흔들리는 허브항만 부산항의 외국 환적화물 처리가 중단돼 아시아 허브(중심) 항만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부산항에 기항 예정이던 외국 화물선들이 화물연대의 물류파업을 피해 잇따라 뱃머리를 다른 나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부산 감만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독일의 ‘바이칼 세네토호’는 급히 목적지인 중국 상하이항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 배는 중국에서 홍콩을 거쳐 오는 22일쯤 다시 부산항에 들를 방침이나 파업이 계속될 경우 뱃머리를 되돌릴 수밖에 없다.또 세계 3위의 해운회사인 타이완의 ‘에버그린’사도 19일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던 ‘한사인디아호’와 ‘에버그레이드호’를 다음 기항지인 일본 오사카로 직항시키기로 했다.이밖에 10여개 외국선사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부산항을 기항지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 인해 홍콩·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인 부산항의 환적화물 처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해 전체 물동량 94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가운데 환적화물이 390만TEU(45%)를 차지,외국선사들로부터 1조 2000억원(1TEU당 200달러)의 항만 사용료(접안료·도선료·하역료 등 포함)를 거둬들였다. 해양수산부측은 “물류파업이 계속될 경우 외국선사들이 부산항을 기항지로 사용하기를 꺼려해 환적화물 유치에 큰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파업이 장기화되면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일본의 요코하마·고베항에 뺏길 것으로 우려된다.일본의 경우 항만 사용료가 비싼 데다 고베 지진의 영향 탓으로 90년대 말 환적화물의 상당량을 부산항에 빼앗겼으나 최근 항만 사용료를 내리는 등 환적화물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은 중국 상하이항(세계 4위)이 곧 컨테이너 처리물량에서 부산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학준기자 kimhj@
  • 美·유럽선 어떻게 하나 / 화주 ­운송사­차주 합리적 계약

    미국·유럽 등 외국에서는 이번 화물차량 운전자들의 파업과 같은 사례는 일어나지 않는다.우리나라 지입차주와 같은 형태가 있기는 하나 노동자보다는 사업자적 지위를 누리는 데다 유통구조 합리화로 철저하게 계약 중심의 상행위가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개인면허를 가진 차량사업자들이 대형 운송회사로부터 하청을 받는 경우와 개별사업자들이 구역별·화물특성별로 풀(pool)제에 의한 공동집배송을 하는 경우로 구별된다. 후자의 경우 개별사업자 대표가 직접 화주와 계약을 맺는다.때문에 계약위반 사항이 발생했을 때는 손해배상과 조합에 의한 징계가 있을 뿐 파업이 있을 수 없다.운임도 최저가격제가 있기 때문에 적정한 운송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개별사업자가 운송회사로부터 하청을 받을 때에도 우리나라와 같이 다단계가 아닌 1∼2단계가 고작이다.수수료는 30%대에 달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체인망 이용료·보험료 등을 포함한 10% 안팎에 불과하다. 특이한 점은 운송업체와 지입차주와의 계약이 투명하게 이뤄진다는 점이다.주로 이면계약으로 이뤄지는 우리와는 달리 정식계약을 맺으며,운송업체는 화주와 계약을 맺을 때 하청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다. 지입차주들의 불만이 발생했을 때에는 운송업체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기 때문에 화주나 정부는 협의대상이 아니다. 지입차주들의 ‘파트너’는 운송업체라는 인식이 철저하게 심어져 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나라 지입차주들과 같이 경유가 인하 등 노사문제가 아닌 이슈를 내걸고 파업을 하는 일은 상상키 어렵다.지난해 미국 서부항만에서 대규모 파업이 발생했지만 항운노조에 의한 것으로 지입차주들의 파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박창호 인천시 항만물류특보는 “외국에서 화주는 운송회사와의 운송약관 또는 계약,운송회사는 지입차주와의 계약에 의해 운임료 등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파업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 유경준 박사는 “프랑스와 영국 등 선진국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처럼 파업이 아닌 불법행위가 저질러질 경우 예외없이 공권력을 투입,사태를 해결한다.”면서 “정부가 이번 사태 발생 즉시공권력을 투입했더라면 최악의 물류대란만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포항 김학준·김상화기자 kimhj@
  • “우리가 죄인입니까”인천공항 사스 검역 군인들 곤욕

    “사스 검역을 위해 파견나온 우리가 죄인입니까.” 사스 검역업무 지원을 위해 인천공항에 파견된 군부대원 51명이 숙소에서 잇따라 쫓겨나는 등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사스 의심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온 승객들을 관찰하기 위해 사스 격리장소로 지정된 지도자육성재단 인천연수원에 하루 묵었지만 다음날 바로 짐을 챙겨야 했다.사스환자 격리장소로 제공할 수 없다는 연수원측과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발 때문이었다. 이어 이들은 공항신도시 A호텔에 투숙했지만 사스 검역을 하는 군인들이 숙박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하루만에 또 이삿짐을 옮겨야 했다.B호텔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하루만에 짐을 싸 지금은 C호텔에서 초조한 심경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이곳에서도 언제 쫓겨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숙소로 갈 때는 검역 근무시 착용한 군복을 사복으로 갈아입는 등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주민들의 눈을 피해다니고 있다.또 식당도 제대로 가지 못한 채 숙소에서 식사를 시켜먹는등 감옥아닌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보따리상은 옛말, 이젠 퀵서비스”/ 한중 소무역상인 연합회 박덕관 회장

    “이제는 보따리상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퀵서비스’를 하는 셈이지요.” 보따리상 단체인 ‘한중카훼리 소무역상인 연합회’ 회장 박덕관(朴德寬·54)씨의 일과는 퀵서비스 직원을 연상시킨다.일반 퀵서비스와 다른 것은 운송수단이 오토바이가 아니라 인천∼단둥간 국제여객선인 ‘동방명주호’라는 점이다.그는 물건을 싣고 월·수·금요일 오후 인천항을 출발,다음날 오전 중국 단둥에 도착해 물건을 중매인에게 건넨 뒤 오후에 다시 인천으로 출발하는 일을 되풀이한다. 보따리상들이 주로 농산물을 취급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는 공산품을 다룬다.중국으로 갈 때는 가전제품이나 기업 부자재를,올 때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샘플 등을 주로 가져온다.다른 보따리상들도 대체로 박씨와 비슷하다.중국에 진출해 있는 4만 5000여개의 우리나라 기업이 주된 거래선이다. 이같이 보따리상의 패턴이 우리나라 세관 당국이 규제를 강화한 2000년 이후부터 바뀌었다고 박씨는 말한다.세관은 99년까지는 상인들이 중국에서 가져오는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으나 2000년 국내농업 보호를 위해 ‘80㎏ 이내’라는 면세허용량 기준을 둔 뒤 2001년 면세허용량을 70㎏→60㎏→50㎏으로 계속 낮췄다. “세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부터 농산물을 다뤄서는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공산품을 취급하게 된 것이지요.”요즘도 더러 중국에서 농산물을 들여오는 경우가 있지만 차비 보조를 위한 수준에 그친다는 것. 그러나 묘하게도 부가가치가 높은 공산품을 다루면서 보따리상들의 수입은 오히려 크게 줄어들었다.단순 ‘배달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공산품은 ㎏당 1500∼2000원의 운반비를 받는데,우리나라의 경우 공산품 면세허용량이 25㎏에 불과해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지요.면세허용 제한이 없어 항구에서 수레 가득 물건을 실어나르던 때가 꿈만 같습니다.” 박씨는 한·중항로가 개설된 지난 92년부터 99년까지는 보따리상들이 짭짤한 재미를 본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평균 월수입이 200만∼250만원은 되었고,일부는 ‘큰 돈’을 벌기도 했다는 것이다. 운영하던 광고기획사가 부도나자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없는 이 일에 뛰어든 박씨도 이때 제법 돈을 모았다. “보따리장사가 ‘물좋다’는 소문이 나자 지난 97년 IMF로 실직한 사람들이 대거 몰려 한국∼중국간 항로가 밀집된 인천항에 한때 5000여명의 보따리상들이 득실거리기도 했지요.” 박씨는 “지금은 왕복 23만원에 달하는 뱃삯 등을 제하고나면 월수입이 50만∼1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거의 보따리상을 그만둬 현재는 18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보따리상들은 자구책으로 규제를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농성을 10여차례 벌였지만 한번 강화된 규제는 요지부동이다. “대부분이 50·60대인 보따리상들은 직업적으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이들이 이것마저 못해 노숙자나 범죄자로 전락하는 것보다는 정부가 아량을 베풀어 먹고살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보따리상 대표 박씨의 하소연이다. 글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사진 이언탁기자 utl@
  • 인천 구월동 방송통신대 건물 어린이도서관 활용 무산 위기

    인천시교육청이 한국방송통신대학 건물을 ‘어린이전용 도서관’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이 재정경제부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방송대 인천지역 학습관이 새 건물로 이전함에 따라 구월동 1089 일대 구 학습관 2개동 연면적 4067㎡를 어린이전용 도서관으로 변경키로 하고 부지 소유주인 재경부에 무상임대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공시지가로 20여억원대인 이 건물 및 부지에 대해 5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재경부측은 “정부소유 부지 및 건물을 지방교육단체에 무상으로 임대해줄 경우 나쁜 선례가 돼 국가재산 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며 무상임대에 난색을 표시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 사립고교 기간제교사 교사 5명중 1명 꼴

    인천지역에 기간제 교사가 늘고 있다. 16일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인천지역 31개 사립고등학교에 계약직인 기간제 교사가 411명 재직,지난해 369명보다 42명 늘었다.전체 사립고 교사 2113명의 19.4%가 계약직인 셈이다. 기간제 교사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관계로 신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계약을 위해 교장이나 재단 관계자에게 잘 보여야 하는 관계로 정규직 교사와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아 교내 갈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재단에 비리가 있는 학교들은 전교조 등에 가입할 수 없는 기간제 교사를 채용,교사들의 조직화를 막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또한 기간제 교사는 학교 차원에서 채용해 경력이 검증되지 않고 채용 과정에서 각종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기간제 교사가 늘고 있는 것은 정부의 학급당 정원 35명 방침에 따라 교사 수요가 늘면서 임시로 교사를 채용하는 것이 한 원인이지만 재단이 임금을 줄이기 위해 임시직을 선호하는 것이 주요인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오늘의 눈] 경품으로 얼룩진 신문시장

    메이저 신문들의 경품제공 행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길거리에서 자전거를 경품으로 내건 행위는 여론의 집중포화로 자취를 감추었지만 선풍기·전화기·믹서기·청소기 등 고전적인 ‘삐끼’수법이 다시 등장했다.발행부수가 많은 신문들이 판촉패턴을 ‘필드’에서 다시 ‘가정’으로 바꾸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들은 “법이 강화돼 앞으로는 경품을 주지 못할지 모른다.”면서 주민들에게 ‘마지막 선택’임을 강조하고 있다.때문에 경품제공이 전면 금지되는 공정거래법의 시행을 앞두고 경품제공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그동안의 행태로 볼 때 규정이 아무리 강화된다 해도 또 다른 편법이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이러한 상행위는 신문시장 질서를 뿌리째 흔들 뿐 아니라 독자를 ‘견물생심’의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논조나 성향에 좌우되어야 할 신문선택의 기준을 ‘물질’로 가로막아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다.결과적으로 독자를 기만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다른 신문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신문사가 비정상적으로 확보한 부수와 이에 따른 영향력을 배경으로 ‘정의에 반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점이다.자사의 이익과 주장이 걸린 사안에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나면서까지 본질을 왜곡시키는 행위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이솝우화가 주는 교훈 중에 “무심코 한 작은 행동이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있다.시민들이 별 생각 없이 경품을 받고 구독하는 신문 한부 한부가 특정 신문사의 ‘입신’을 위한 ‘밀알’이 되는 것은 아닐까. 김학준 전국부 기자kimhj@
  • 지역기관장 모임 변화 기류...‘친목’대신 토론의 場으로

    지역을 주무르는 ‘유지모임’으로 운영돼온 지역별 기관장 모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친목위주의 관행적인 행태에서 벗어나고 있다. 경기지역 기관장 모임인 ‘기우회’가 대표적이다.기우회는 지난 27일 오전 7시20분 수원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조찬 모임을 가졌다.남덕우 전 총리를 초청,지역과 관련된 특강을 들었다.남 전총리가 “중국의 GDP가 현재 세계 7위지만 10∼15년 안에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5년 내에 동북아 물류중심지를 선점하지 못하면 타이완,중국에 기회를 잃을 수 있으므로 정부와 함께 지리적 요건이 유리한 경기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큰 그림’을 그려주자 참석자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기관장 모임이 없었던 대구지역 기관장들도 최근 ‘대구·경북지역발전협의회’를 새로 만들었다.대구 지하철참사로 어수선한 가운데 지역의 민심을 수습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지역기관장 모임은 지역에 따라 참석범위 등이 다양하다.인천지역 ‘인화회’는 시장·경찰청장·노동청장·국정원 지부장 등 회원만 140명에 달한다. 강원도의 ‘위봉회’는 매달 현안을 논의하지만 회원들이 이임할 때 기념패를 주고받는 등 사적인 모임 성격도 적지 않다.100여명의 기관장이 회원인 부산의 ‘태종회’에는 시장과 지검장,군부대장 등이 부정기적으로 모인다.행정부시장과 부교육감 국정원지부장 등이 가입한 ‘이목회’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만난다.중앙기관의 상주기관장들은 ‘부청회’를 따로 갖고 있다.기관장모임에 대해 대부분 순기능을 인정한다.각 기관간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업무협조에 유익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1차적인 여론수렴의 장이라는 것.특히 중앙에서 새로 부임한 기관장이 지역실정을 단기간에 파악하는 데에 기관장모임만큼 좋은 자리가 없다고 한다.반론도 만만치 않다.지역상공인 등 토호들이 기관장과의 친목을 무기삼아 민원을 제기하고 이권을 ‘가꿔가는’ 장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지역현안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군부대장과 국정원 관계자들이 참석도 과거의 유산이라는 지적이다.‘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관계자는 “기관장모임이 특권계층만의 친목모임이 아닌,정부의 추진과제인 지방분권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하는 자리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정리 김학준기자kimhj@
  • 돼지콜레라와의 전쟁...방역체계 ‘구멍’… 전국 44곳 발생

    돼지콜레라가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지난 18일 전북 익산시에서 올들어 처음 발생한 돼지콜레라는 경기·충남·경북·경남·전남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농림부와 자치단체,양돈농가들이 돼지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전쟁’을 벌이다시피 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농가는 늘고 농민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하늘도 무심” 농가 깊은 시름 “하늘도 무심하네요.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라고…….” ‘한센병’으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구덕리 주민들은 요즘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140여 농가가 집단으로 11만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이곳에서 올들어 처음 돼지콜레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애지중지 기르던 어미돼지와 씨돼지,갓 태어난 새끼돼지 등 5000여마리를 모두 전기차에 태워 살처분하고,중장비를 동원해 땅에 묻어야 했던 송모(37)씨 등 이 지역 6개 양돈농가들은 삶의 의욕을 잃고 절망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아직 돼지콜레라가 발생하지 않은 인근 농장 주민들도 언제 병마가 덮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돼지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돼지이동이 완전히 금지되면서 판로도 막혔다.불어나는 사료값과 과잉사육에 따른 비규격돈 생산 등 어려움이 겹쳤다.돼지콜레라가 발생한 지역은 물론,전국의 모든 양돈농가들은 심리적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돼지 940마리를 살처분한 경북 경주시 서면 천촌리 정모(44)씨는 “자식 같은 돼지를 땅에 묻고 나니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돼지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이게 왠 날벼락이냐.”고 탄식했다. 3600여마리를 살처분한 박모(48·경북 상주시 화개동)씨도 “돼지를 살처분할 때 같이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면서 “7억원의 빚을 청산할 길이 막막하다.”고 허탈해 했다.충남 보령시 천북면 신죽리 강모(45)씨도 “3400마리를 살처분했으나 정부에서 보상에 대한 명확한 얘기가 없어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없어 30일 현재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농가는 전국적으로 44곳.경기 10곳,충남 6곳,전북 8곳,경북 9곳, 경남 10곳,전남 1곳에서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6만 6000마리가 살처분됐다.하지만 한번 확산되기 시작한 돼지콜레라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봄철 기후도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어서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01년 12월1일부터 우리나라 전역을 돼지콜레라 청정지역으로 선언했다.그러나 청정지역을 선언한 지 5개월여만에 강원도 철원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다.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경기도 강화,김포,이천 등지에서 잇따라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다.특히 감염경로 추적결과 경기도 김포시 S농장에서 전국으로 나간 씨돼지들이 모두 돼지콜레라를 퍼뜨린 주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방역체계가 엉터리였다는 방증이다.전국에서 발생한 44농가의 돼지콜레라 가운데 33곳이 모두 S농장에서 분양받은 돼지 때문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돼지콜레라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국내 양돈기반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100㎏짜리 돼지는 적어도 15만 6000원을 받아야 최소한의 사육비를 건질 수 있다.하지만 수출이 막히고 소비가 급감할것으로 예상돼 돼지값 폭락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돼지콜레라 발생지역은 돼지이동도 금지되기 때문에 값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농가들이 홍수출하를 할 경우 심각한 돼지파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문제점 및 대책 돼지콜레라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것은 허술한 방역체계가 가장 큰 원인이다.일선 자치단체들이 전문인력 부족으로 중앙의 방역방침과 시책을 모두 수행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1998년 이후 자치단체들의 구조조정 여파로 시·군에는 행정수의사가 없는 곳도 많다.전북의 경우 14개 시·군 가운데 5곳에 수의사가 없다.예방백신 비축량이 충분하지 못해 전국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예방접종을 할 수 없었다. 전북도 차용복 농림수산국장은 “시·군마다 수의사를 배치해 질병 예찰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가축질병으로 인한 농가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피해 농가 농업인들은 “양돈기반이 붕괴되지 않도록 정부가 수매비축사업을 실시,홍수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을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대전 이천열·대구 김상화기자 shlim@ ◈김영진 농림부 장관 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30일 돼지콜레라 확산과 관련,“씨돼지 분양 전 혈청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종축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이번 사태를 가축질병에 대한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피해 농가를 직접 둘러보셨는데 지난 해에 이어 돼지콜레라가 재발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상심한 농민들이 차단 방역에 적극 동참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조속한 원상복구다. ●왜 재발했나 지난해 12월 경기도 김포의 한 종돈장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다.이곳에서 올해 분양한 씨돼지가 원인인 것 같다.피해 농가 44곳중 33곳이 이곳에서 씨돼지를 분양받았다.우선 4월15일까지 전국 방역을 마친 뒤,5월10일까지 예방접종을 끝내겠다. ●방역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인데 구제역이나 돼지콜레라는 소독만 철저히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축산업·종축업을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종축장에 대해선 정기검진과 분양 전 혈청검사를 의무화하겠다. ●돼지고기 값 폭락 우려는 없나 산지 돼지가격은 현재 100㎏당 15만 8000원선으로 폭락 조짐은 전혀 없다.가축이동 제한조치로 결국 출하물량이 부족해지겠지만 행락철 돼지고기 소비가 늘더라도 홍수출하나 투매는 없을 것이다. ●보상 대책은 시가를 기준으로 살처분 보상금을 곧 지급한다.생계곤란을 겪는 농가에는 6개월동안 가구당 100만∼1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겠다.입식비 저리 융자,정책자금 상환연기,중고생 학자금,건강보험료 감면 등을 관계 부처와 협의중이다. ●살처분 돼지 매몰지역엔 환경문제도 있을 텐데 발생농장 현장에 살처분한 돼지를 분산해 묻고 있다.구덩이 바닥에 비닐과 생석회를 깔고,매몰지에 괸 침출수는 간이집수조에 모아 주기적으로 수거,처리하고 있다.소독약을 뿌리고 발굴금지 경고판도 세웠다.악취나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려고 애쓰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진원지 경기 김포 S축산 씨돼지 공급으로 돼지콜레라의 전국적인 확산의 ‘진원지’가 된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S축산은 지난 24일사육중인 922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뒤 폐업 위기에 몰렸다.김포시가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까지 한 상태여서 재기 의욕마저 완전히 잃었다.농민들에 대한 보상후 정부가 구상권 행사에 나설 경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사태가 여기까지 번진 것은 관계당국의 허술한 방역망과 농장의 안일한 대처가 불러온 ‘합작품’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10월 김포시 관내 4곳의 축산농가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했을 때다.이 농장은 콜레라 발생농가에서 20㎞ 이상 떨어졌다는 이유로 위험지역(3㎞ 이내) 및 경계지역(10㎞ 이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예방조치가 전혀 없었다.또 같은해 12월 김포 전역의 돼지콜레라 백신접종시 이 농장에선 일부 돼지만 예방주사를 맞았다.돼지청정화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게 이유였다. 농림부 지침에는 종돈장의 경우,백신접종이 ‘의무’가 아니라 ‘농장주의 판단’에 따르도록 돼 있다.강제 사항이 아니었던 것이다. 더욱이 이 농장은 일부 돼지들이 유사 콜레라 증상을 보였는 데도 관계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돼지콜레라가 전국에서 발생한 뒤에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이동경로 추적과 역학조사 과정에서 비로소 이 농장의 돼지들이 콜레라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김포 김학준기자 kimhj@
  • 비행기내 흡연 첫입건

    항공기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30대 남자가 처음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중부경찰서는 24일 국제선 항공기 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운 혐의(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위반)로 변모(30·서울 마포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변씨는 지난 23일 미 워싱턴발 대한항공 KE094편 기내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다 경고음이 울리는 바람에 이 항공기 승무원에게 적발돼 인천공항경찰대에 넘겨졌다.항공기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징역 1년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전국 모든 돼지 백신접종, 콜레라 이천·화순지역 확산

    돼지콜레라가 급속 확산됨에 따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돼지 890만마리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농림부는 21일 돼지콜레라 발생농장 중심의 살처분과 제한적 예방접종만으로는 더 이상 돼지콜레라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전면적인 접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돼지콜레라는 지난 18일 전북 익산에서 첫 발생한 데 이어 이날 경기도 이천·평택·화성지역과 전남 화순,경북 성주지역에서 돼지콜레라 증세가 보고되는 등 6개 시도,13개 시군의 21개 농장으로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이들 농장의 대부분이 경기도 김포의 S축산에서 씨돼지를 들여온 것이 특징이다.S축산의 일부 돼지는 지난해 김포지역에 콜레라가 발생한 이후에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측은 돼지콜레라가 콜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의 콧물·침·분뇨 등에 다른 돼지가 접촉함으로써 옮는 점을 감안,분양된 씨돼지가 교배 과정에서 흥분해 다량의 침과 콧물을 흘리면서 감염 위험성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경운·김포 김학준기자kimhj@
  • 지역상의 회장 감투싸움 치열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를 놓고 감투싸움이 치열하다.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는 서울상의 총회에서 박용성 회장이 최근 만장일치로 재선임된 것과는 달리 상당수 지방상의에서 선거전이 치열하다.의전상 ‘지역경제수장’으로 대접받지만 부담이 만만치 않아 회장 자리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던 종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추대관행이 파괴되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 이달 안에 선거가 치러지는 회장 선거전이 가장 뜨거운 곳은 부산과 광주상의. 선거일이 일주일 남짓 남은 부산과 광주상의는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달아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부산은 강병중(3선·넥센타이어 회장) 회장과 김성철(국제종합토건 회장) 부회장의 각축전이다.김 부회장은 “강 회장은 불출마 약속을 두번이나 어기고 9년이나 재임한 신의없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강 회장측은 김 부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이 화의 상태인 점을 들어 “자신의 기업보다 지역경제를 위해 뛰어야 하는데 화의기업에서 상의 회장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서고 있다. 혼탁하기는 광주도 마찬가지.마형렬(남양건설 회장) 현 회장과 남상규(부국철강 회장) 부회장이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밑 편가름이 극심하다.마 회장이 세불리기에 열중하자 남 부회장 등은 ‘광주상공회의소 혁신추진 모임’을 구성했다.지난해 9월 고 박정구 회장의 남은 임기를 채우고 이번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마 회장을 비난했다.회장 선거의 전초전이자 대리전인 의원선거에 정원 100명인 부산은 150여명,42명을 뽑는 광주는 77명이 각각 입후보했다. 27일 선거가 치러질 포항상의 회장 선거에 이무영(성화기업 대표) 회장과 이형팔(동화기업 대표) 전 포철 부사장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이고 있는 등 전국에 선거바람이 거세다. 지역상의 회장은 어떤 자리인가.명예직으로 지역경제계를 대표할 뿐 보수는 따로 없다.다른 회원들과 똑같이 회비를 내는 것은 물론 특별회비를 들여가며 자기 기업보다 지역경제 전체를 위해 뛰어야 하는 고달픈 자리다.‘자의반 타의반’식으로 회장이 선출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자리에오르면 실속도 적지 않다.각종 경제단체의 맏형격으로 대우받는 데다 지역기관장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등 입지가 탄탄해진다.기관장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은 물론 고급정보 습득 및 각종 기업지원자금 우선확보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특히 지역에 경제현안이 있을 경우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에 유리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과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역 경제계에 이슈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 등이 상의 회장직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전국 정리 김학준기자 kimhj@
  • 한국신문협회 부회장단 선임

    한국신문협회(회장 홍석현 중앙일보회장)는 7일 부회장에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장대환 매일경제 사장,최승익 강원일보 사장,우제찬 경인일보 사장을 선임했다.
  • 신문협회장에 홍석현 중앙일보회장 선출

    한국신문협회는 6일 제289차 이사회를 열고 최학래(한겨레 사장) 회장의 후임으로 홍석현(사진) 중앙일보 회장을 선출했다. 홍 신임회장은 “신문업계의 화합과 공동권익 신장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회원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회원사간 경영 불균형 해소,지방화시대 지방언론 육성,타매체와의 경쟁,신문의 미래독자 확보 등 신문업계의 당면 과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홍 회장은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삼성코닝 전무·부사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5월 세계신문협회(WAN)회장으로 뽑혔다. 신임 부회장은 신ㆍ구 회장단이 협의해 선출하기로 했다.이사회에 앞서 열린 제41차 정기총회에서는 대한매일 유승삼 대표 등 21인의 이사와 감사 3인 등 신임 임원진을 구성했다.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사 △대한매일 유승삼△경향신문 이채락△국민일보 노승숙△동아일보 김학준△문화일보 김정국△세계일보 설용수△조선일보 방상훈△한겨레 최학래△한국일보 신상석△매일경제신문 장대환△한국경제신문 최준명△코리아헤럴드ㆍ내외경제신문 홍정욱△강원일보 최승익△경인일보 우제찬△광주일보 김종태△매일신문 정재완△부산일보 김상훈△전북일보 서창훈△제주일보 김대성△충청일보 서정옥◇감사△연합뉴스 김근△서울경제신문 김서웅△대전일보 조준호
  • 성서 75권 230만자 옥돌전각화 완성...6년작업 끝낸 서용철씨

    2001년 전각(篆刻) 분야에서 한국기네스북에 올라 화제가 됐던 청전(淸田) 서용철(徐容哲·사진·48)씨가 6년에 걸쳐 성경 전문을 옥돌에 새겨넣는 전각화작업을 3일 마침내 완성했다.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외경 9권 등 성서 75권(약 230만자)을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0.5∼1㎝ 크기의 2580과(顆)의 옥돌에 새겨넣는 작업에 성공한 것.옥돌 성경은 서씨가 97년부터 6년간 하루 10시간 이상씩 소형 끌 등 2∼3개의 도구로 작업끝에 이뤄낸 역작이다.서씨는 지난 98년 불교 금강경(金剛經) 전문 5440자를 새긴 1207과의 옥돌을 전시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서씨는 “인장전각을 기술이 아닌 예술로 평가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목판에 새긴 팔만대장경은 보관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 작품은 영구보관이 가능해 국보가 될 수도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서울·인천지하철요금 새달 10일부터 인상

    서울·인천의 지하철과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새달 10일부터 일제히 오른다. 서울과 인천의 지하철은 일반인 1구간 기준요금이 현재 60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된다.서울의 2구간 요금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조정된다. 또 서울 도시형 버스의 일반요금은 600원(교통카드 550원)에서 700원(〃 650원)으로,일반좌석은 1200원(〃1100원)에서 1300원(〃1200원)으로 조정된다.고급좌석은 1300원(〃1200원)에서 1400원(〃1300원)으로 오른다. 조덕현 인천 김학준기자 hyoun@
  • 월드컵구장 골칫거리되나/상암구장 빼면 운영·관리비 못건져

    대구·인천 연고팀 없고 광주는 활용구상만 서귀포 복구공사중… 연 수십억씩 날릴판 월드컵구장 골칫거리되나 온국민의 여망을 담아 4강의 꿈★이 이뤄진 2002년 월드컵.이를 계기로 나라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함성의 진원지였던 월드컵경기장은 골칫거리로 변하고 있다.경기장 활용 대책이 막막하기 때문이다.수익사업 등을 통해 경기장을 제대로 활용하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는 놀리거나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한 해가 지나봐야 알겠지만 적자규모가 수십억원 되는 곳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관리를 맡은 자치단체로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일부는 활용,상당수 대책 막막 인천시 남구 문학동 80 일대 44만 1600㎡에 세워진 인천문학경기장.이곳에서는 지난 월드컵 때의 열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고대 로마 경기장을 연상시킨다.밤에 경기장 상층부에서 내뿜는 녹색의 네온사인만이 이곳이 불과 8개월 전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전을 승리로 이끌며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역사적 현장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릴 뿐이다. 이 경기장은 무려 3200억원을 들여 7년여에 걸쳐 건립됐지만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는 단 한 번의 축구경기도 열리지 않았다.게다가 관리사무소측이 잔디보호 등을 이유로 시민들에게 경기장을 개방하지 않아 도심 속의 적막한 성(城)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인천시는 최근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대우차’측에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 창단을 제의했으나 이 또한 ‘희망사항’으로 남아 있다. 시는 이밖에 경기장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식당가 및 그린시설,다목적 이벤트홀,예식장,연회장,문화센터,비즈니스센터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이로 인해 연간 56억원에 달하는 경기장 관리비만 축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경기장 지붕막 6787㎡가 찢겨져나가 ‘어떠한 태풍에도 견디게 설계되었다.’는 당국의 말을 무색케 한 제주 월드컵경기장은 아직까지 복구공사조차 끝나지 않아 경기장활용을 논할 계제가 아니다.공사는 오는 8월쯤 끝날 예정이다.복구공사가 끝나야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운영비는 꼬박꼬박 들어 경기장이 ‘돈먹는 하마’로 전락했다.지난해 경기장 운영비로 14억 6100만원을 지출했으며,올해부터는 연간 18억원 정도가 들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경기장 운영비를,각종 대회를 유치해 여기서 나오는 입장료 수입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제주에서 국제적 규모의 경기를 다수 개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시는 궁여지책으로 경기장 부지 13만 4000㎡와 건물 7만 6000㎡ 중 공공목적의 필수시설을 제외한 부지 5만 1307㎡와 건물 2만 6510㎡에 대해 수익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운영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에 부치기로 했다.하지만 임대 예정가가 13억 2000만원이어서 응찰자가 나선다 해도 4억 8000만원 정도의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관리비가 20억원 정도 들어가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역시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공청회를 개최하는등 묘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으나 뾰족한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우선 경기장 주변 잔디밭을 활용해 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도심에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환경단체 등이 반대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사업추진 자체가 미지수다. 광주시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인근 염주종합체육관 시설과 연계 개발해 시민들의 종합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는 데다 설령 개발이 이뤄진다 해도 시일이 상당기간 걸릴 전망이다. 울산은 현대 프로축구팀이 있기 때문에 프로축구팀이 없는 지역보다 월드컵경기장 활용여건이 그래도 나은 편이다.시는 현대축구단측에 연간 사용료로 30억원에 전용이용 계약을 제의했으나 현대측은 필요할 때마다 사용료를 내고 쓰기로 해 정리가 됐다.입장료의 20%와 시설사용료를 경기가 있을 때마다 받기로 한 것.지난해에는 월드컵경기장인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모두 17차례의 프로축구 경기가 열려 입장료와 시설사용료,매점운영 등을 통해 모두 14억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정도 수입으로는 연간 관리비 28억원을 충당하기 어려워 울산시는 경기장 지하 1·2층과 지상 1층 시설,야구장부지 빈 터 등을 묶어 한 민간업체와 연간 6억 7000만원에 10년간 임대계약을 맺었다.업체측은 레스토랑,커피숍,기념품판매점,스포츠시설,자동차전용극장 등을 설치해 오는 5월 말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울산시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은 시민들을 위한 공익시설이기 때문에 운영이 흑자냐,적자냐 하는 것보다 시민들을 위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전국 최대 규모(6만 5857석)인 월드컵경기장 활용을 위해 현재 시민주 공모를 통해 대구 프로축구단(대구FC) 창단작업을 진행 중이다.대구FC는 창단과 함께 올해부터 K리그에 참여,홈경기 22경기를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 경기장 활용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은 또 오는 8월 열리는 ‘2003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용될 예정이어서 또 한번의 큰 잔치를 치를 경기장답게 활기에 차 있다.경기장 관리실태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대구시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경기장 서쪽 주차장에 대형할인점을 유치하고 경기장 관람석 하부에 헬스·에어로빅·스쿼시 등 복합 스포츠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활용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곳은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이다.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으로 지어진 상암경기장은 ‘월드컵 몰(Worldcup Mall)’로 변신 중이다.경기장 동쪽 지하 1·2층에 들어설 할인점(9117평)과 남쪽 1층 스포츠센터(690평)는 지난해 7월 공개입찰을 통해 연간 91억원의 임대료를 내기로 한 한국까르푸에 낙찰됐다.10개의 스크린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상영관은 CGV가,예식장은 신촌웨딩플라자가 각각 임대했다.오는 5월이면 이들 시설이 모두 들어선다.서울시는 경기장 임대수익 등으로 연간 150억원을 벌어들이는 반면 지출은 인건비와 시설관리비를 더해도 70억원이 넘지 않아 매년 8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익사업도 좋지만 축구경기장의 ‘본용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루빨리 서울을 연고로하는 프로축구팀을 창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시는 월드컵경기장을 일괄 위탁하기 위해 지난 14일 입찰공고를 냈다.시는 임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경기장 건물을 수영장·미용실·에어로빅실·실내 골프연습장·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위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임대사업 통한 수익 올려야 월드컵경기장 활용 여부는 전적으로 경기장이 있는 지자체로 공이 넘어간 상태다.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8월 행정자치부 주최로 열린 ‘월드컵경기장 활용 제고를 위한 개최도시 합동워크숍’에서 경기장을 각 지자체가 책임지고 관리·운영키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자체는 우선적으로 프로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체로 부진하다.따라서 10개 개최도시 중 현재 프로팀이 있는 부산·울산·대전·전주 등만이 입장료 등 고정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기장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려 운영비 등을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재 수익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곳은 서울상암구장 정도에 불과하다.수익사업을 펼치더라도 공익성이 어느 정도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수익만을 고려해 사우나·극장·예식장 등의 위락시설을 지나치게 많이 유치할 경우 월드컵 개최의 기본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따라서 롤러스케이트·헬스·스쿼시 등 생활체육시설이 바람직한 임대종목으로 거론된다.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임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다.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범위에서 수익성과 공익성을 적절하게 고려해 임대사업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공항고속도 통행료 비싸다”공항노조·지역민, 인수위에 인하 건의

    인천 공항고속도로 통행료의 대폭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인천 영종도에 대한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 지정을 앞두고 이 지역이 물류거점지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 노조와 지역주민들은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인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설교통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보내는 한편 10일부터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논란을 재점화시킨 계기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를 경제특구로 지정,동북아 물류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데 따른 것. 그러나 영종도의 유일한 접근로로 민자유치로 건설된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이용료가 ㎞당 152원으로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도로공사가 건설한 고속도로 이용료인 ㎞당 40원의 약 3.8배에 이른다는 것.인천공항까지 편도요금이 서울에서 6100원,인천에서는 3000원이다. 공항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높은 통행료 때문에 입주를 기피,신도시 입주율도 40%에 그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도가 경제특구로 지정되면 통행차량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의 높은 통행료가 유지된다면 기업의 물류비 증가 등으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민자유치로 건설돼 통행료가 턱없이 비싸 적자에 허덕이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운영권을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황민어 ‘영광굴비’로 사기판매 2명 입건

    인천경찰청은 30일 원양산 황민어를 ‘영광굴비’로 속여 판 엄모(46)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성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전남 영광군 법성면 D수산에서 원양산 황민어를 국내산 영광굴비로 포장해 전국의 아파트촌을 돌며 주부들에게 팔아 2억 5000만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강화군 경기도 환원논란 재연

    인천시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던 강화군의 경기도 환원문제에 대해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최근 내려져 강화 환원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강화군 행정구역 경기도 환원 추진위원회(환추위·위원장 姜必熙)’는 지난 2001년부터 강화군 행정구역의 경기도 환원과 인천시 존치에 관한 주민의견조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강화군 행정구역 문제해결을 위한 주민의견조사조례(안)’ 제정을 추진해 왔다. 환추위는 조례 제정을 위해 주민 1900명의 서명이 필요하자 서명 추진을 위한 대표자 증명서를 발급해달라고 강화군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환추위가 인천지법에 절차이행 거부 취소소송을 제기,승소하자 강화군은 “행정구역 변경은 시·도가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조례 제정 대상이 아니다.”며 서울고법에 항소했으나 최근 기각됐다. 이같은 판결에 따라 환추위는 다시 조례 제정을 요청하는 등 경기도 환원운동을 추진키로 해 이 사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게 됐다. 환추위측은 조례 제정 이후 진행될 주민찬반투표에 대비,주민들의 판단기준이 될 근거자료를 제시해 경기도 환원결정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의견조사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책결정 참고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에 환원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더라도 당장 정책결정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 논란만 가속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강화군이 지난 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편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경기도 환원운동이 일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다.이에 맞서 경기도는 강화군 환원을 위해 환추위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활동을 펴와 인천시와 갈등을 빚었다.행정자치부는 “해당 자치단체들의 의견일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뒷짐을 져왔다.한편 강화 환원에 적극적이었던 임창열 경기지사가 퇴진하고 새로 취임한 손학규 지사는 아직 강화 환원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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