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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준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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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애물단지로

    경기도 광명시 한 초등학교가 학교에 날아드는 비둘기로 인해 조류독감 피해가 우려되자 퇴치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명3동에 자리잡은 광명초등학교에는 10여년전부터 집비둘기가 학교로 날아들기 시작해 요즘은 500여마리로 늘어났다. 집비둘기는 매일 오후 4시를 전후해 본관 및 후관 창문 밖 난간에 모여들어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둥지를 틀고 있다. 이 학교는 비둘기 배설물의 악취로 교실문을 닫은 채 수업을 진행, 여름철에는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또 1주일에 한번씩 행정실 직원이 이를 치우느라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또 층별 난간에 늘어선 비둘기들이 한꺼번에 지저귈 경우 선생님의 말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수업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비둘기가 평화를 상징하는 등 밉지만은 않은 존재여서 적극적으로 퇴치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그럭저럭 지내왔다. 하지만 최근 조류독감에 대한 경각심이 깊어져 비둘기로 인한 감염 피해가 우려되자 사정이 달라졌다. 학교 관계자는 “비둘기로 인한 피해를 10년 동안 감수해 왔으나 조류독감 감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시에 퇴치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등 적극 대처키로 했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금 인천에선] 작년 이용객 58만여명… ‘제2벽란도’ 꿈꾼다

    [지금 인천에선] 작년 이용객 58만여명… ‘제2벽란도’ 꿈꾼다

    우리나라와 중국간 인적교류 확대로 인천∼중국 여객선 항로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1990년 9월 첫 항로가 개설된 이래 15년만이다. 최근 몇년새 인천항을 통해 중국을 오가는 발걸음이 급격히 늘어 가히 고려시대에 중국 송나라와의 교류에 핵심 역할을 했던 ‘벽란도’에 비견될 정도다. 이는 관광 활성화는 물론 기업체와 유학생의 대거 진출, 한류(韓流) 열풍 등으로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이웃을 다니듯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설항로 승객 폭발적 증가 우리나라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항구인 인천항에 처음 중국 항로가 개설된 것은 중국과의 수교 직후인 1990년 9월이다. 인천∼웨이하이(威海) 항로가 닻을 올렸으며, 이어 인천∼톈진(天津·91년), 칭다오(靑島·93년), 다롄(大連·95년), 단둥(丹東·98년) 항로가 경쟁하듯 열렸다. 2000년대 들어서도 인천∼옌타이(烟臺·2000년), 스다오(石島·2002년), 잉커우(營口·2003년), 진황다오(秦皇島·2004년), 롄윈강(連云港·2004년) 등 항로 개설이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1990년 9190명에 불과하던 한·중 여객선 이용객은 2002년 33만 7975명으로 37배나 늘어났다.2003년에는 36만 9399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58만 6296명으로 전년에 비해 59%나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돼 지난 8월말 현재 52만 2650명이 오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만 6485명보다 32% 늘어났다. 승객의 급증은 항로별로 다소 편차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인천∼옌타이(61%), 칭다오(59%), 톈진(51%), 단둥(50%) 항로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인천∼스다오, 잉커우 항로는 신설 항로답게 각각 108%,130%라는 급증세는 보였으며, 나머지 항로도 30∼40% 승객이 늘어났다. ●서비스 향상이 관광 늘려 이처럼 한·중 여객선 승객이 급증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적으로 관광 다각화 추세를 꼽을 수 있다. 전에는 백두산 관광을 겨냥한 다롄·단둥 항로, 공자 유적지와 태산(泰山) 중심의 옌타이·웨이하이·칭다오 항로, 베이징(北京) 유적의 톈진 항로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스다오·잉커우·진황다오·롄윈강 항로를 이용한 관광코스가 잇따라 개발되었다. 또 TV 사극으로 뜬 장보고 유적지와 안중근 의사 유적지 등 새로운 관광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한·중 여객선을 이용하는 우리나라 승객의 절반가량이 관광객”이라며 “선사들의 적극적인 단체관광객 유치와 서비스 향상 등으로 여객선 이용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상에서의 비자발급도 이용객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한국인이 중국 방문시 여객선 안에서 비자 발급을 신청하면 중국에 도착한 후 중국측의 심사를 통해 1시간 이내에 비자가 발급되는 제도로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중국인에 대해서도 무비자(NO-VISA) 제도가 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됐다. 무비자 자격조건은 ▲최근 1년간 2회 이상 선박을 이용해 입국했고 ▲선박 출항지가 속한 성(省)에 주소를 두고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일정한 직업이 있으며 과거 불법체류 등 법위반 사실이 없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중국과의 교역 활성화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조치”라며 “6개월간 시범운영 후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엔 비단길 항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중소기업 직원들의 발걸음도 잦다. 칭다오 500여개, 웨이하이 200여개 등 2만여개의 한국기업이 인건비가 싸고 부지임대가 용이한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톈진간을 운항하는 ‘진천국제항운’ 정한용 주임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빚어진 1990년대 말부터 시장개척을 위해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크게 늘어 여객선 우리나라 승객의 20∼30%가량이 회사원이나 가족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의 잠재력이 인정되면서 중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중국에서 유학중인 대학생과 어학연수생은 2만 9288명으로 2004년 2만 3722명,2003년 1만 8267명보다 크게 늘었다. 초·중·고생도 5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생들이 방학중에 단기간 중국 연수를 하는 경우는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7월 옌타이에 딸을 유학보낸 김모(47·회사원)씨는 “중국 유학이 딸의 앞날에 풍부한 가능성을 주고 유학비용 또한 미국·유럽 등에 비해 월등히 싸기 때문에 주저없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유학생들은 한국 교민들이 운영하는 홈스테이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다. 홈스테이 운영자 또한 대개 자녀 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중국에 온 부모거나 중국에 진출한 상사 주재원 가족이다. 즉 중국 유학을 매개로 한국인 공동체가 형성돼 가고 있는 것이다. ●한류열풍 지속돼야 눈에 띄는 것은 한·중 여객선을 이용하는 중국인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전체 승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30∼40%로 증가했다. 이는 기업연수차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생활수준 향상과 수년 전부터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위동항운’ 김종철 차장은 “중국인은 웬만큼 잘 살지 않는 한 우리나라 관광을 엄두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면서 “5∼10월 관광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중국인 승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유학오는 경우도 급증하는 추세다.2001년 3221명에 불과하던 중국 유학생(대학생과 어학연수생 포함)은 2003년 5607명,2004년 8677명으로 늘어났다. 수년새 중국에 한국 관련직종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유학과정을 거친 중국인은 취업을 하기에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개방정책과 중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양국간 다양한 인적교류가 이뤄지고 있어 민간외교에도 큰 보탬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그 많던 보따리상들 다 어디로… 한·중 여객선 이용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난날 승객의 ‘주류’였던 보따리상은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 이들은 1990년대 초반부터 한·중 여객선을 통해 중국에서 참깨·고추 등 농산물을 우리나라로 들여와 파는 ‘작은 무역상’ 구실을 했다. 수입이 짭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환위기 사태 이후에는 너도나도 뛰어들어 “승객 2명중 1명은 보따리상”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한때 5000여명에 달했던 보따리상은 이제 항로별로 50∼200명씩에 불과하다. 기껏해야 500∼2000명에 지나지 않는다. 보따리상의 역할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날 농산물만 취급하던 것과 달리 이젠 주로 공산품을 다룬다. 중국으로 갈 때는 가전제품이나 기업 부자재를, 올 때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샘플 등을 가져오는 ‘퀵 서비스’ 역할을 한다. 기업들이 물건을 화물로 보내면 며칠씩 걸리지만 보따리상은 하루면 어김없이 물건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보따리상의 이같은 변신은 우리나라 세관당국의 규제 강화 때문이다. 세관은 1999년까지는 상인들이 중국에서 가져오는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농업 보호를 위해 2000년 ‘80㎏ 이내’라는 면세허용기준을 둔 뒤 면세허용량을 70㎏→60㎏→50㎏으로 계속 낮춰왔다. ‘한·중카페리 소무역상인연합회’ 박덕관(56)회장은 “요즘도 더러 중국에서 농산물을 들여오는 경우가 있지만 차비 보조를 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탓인지 보따리상의 수입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공산품은 ㎏당 1500∼2000원의 운반비를 받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공산품 면세허용량이 25㎏에 불과해 큰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 보따리상들은 자구책으로 규제를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농성을 10여차례 벌였지만 한번 강화된 규제는 요지부동이다. 박씨는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면서 “면세허용 제한이 없어 항구에서 수레 가득 물건을 실어나르던 때가 꿈만 같다.”고 회고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지역 학부모단체 온라인커뮤니티 결성

    “이제는 가정통신문이 필요없습니다.” 학교·교사·학생·학부모 4자를 컴퓨터로 연결하는 온라인커뮤니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학부모단체에 의해 인천에 등장했다. 인천지역 ‘초·중·고운영위원총연합회’는 18일 학사업무, 학부모와의 대화, 학습활동 등 교육환경 전반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교육원(www.hakww.org)’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디지털정보통신에 의뢰해 개발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가 학교를 찾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교사와 면담을 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보내는 가정통신문도 온라인으로 전달된다.또 알림장이나 일정, 게시판 등 교사가 학생에게 보내는 내용도 온라인으로 처리되며, 학교마다 쉽게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공동 솔루션도 제공된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회원 가입을 통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사이버 공부방’ 기능도 있어 초등학생은 월 1만 1000원, 중·고교생은 1만 3000원을 내면 이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과외수업을 받을 수 있다. 총연합회측은 온라인교육원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가운데 상당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PC를 공급하거나 인터넷 사용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운영위원총연합회측은 “과도한 사교육비와 학부모의 학교 방문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음란사이트 등 유해환경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환경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令이 안 서는 까닭/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특이한 점은 ‘반발과 거부문화’의 확산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지시를 해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지침을 내려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나라 전체에 영(令)이 안서고 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는 영이 너무 잘 서서 문제였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공조직에서의 ‘권위 해체’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정부나 지자체가 주민과 관련된 정책을 입안할 때 반대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다. “고분고분하면 바보다.”라는 인식을 ‘윗물’부터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지휘한 것에 대한 검찰의 반발로 또다시 검란(檢亂)이 우려되고 있다. 김종빈 검찰총장이 지휘수용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퇴한 것은 사실상 장관의 지휘를 거부한 것이어서 사태를 악화시킬 전망이다. 전국의 일선 검사들은 이를 ‘정치 외압’에 따른 파동으로 규정하고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애당초 검찰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일 사안이 아니었다. 장관의 지휘가 법적·절차적으로 정당했는가를 판단해야지, 옳으냐 그르냐의 가치판단에 얽매이면 냉정함을 잃게 된다. 가치판단이란 언제나 상대성이 파고들 틈이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 발언의 ‘해괴함’은 대체로 인정하지만, 학문의 자유와 인신구속에 신중을 기하는 추세 등을 감안할 때 구속수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견해도 적잖다. 물론 검찰은 사상 처음으로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았다는 사실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은 엄연히 검찰청법에 규정된 권한이기에 ‘쌍심지’를 켤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시 말해 천 장관이 강 교수에 대한 수사를 그만두라고 지시하지 않은 마당에는, 총장이 자리를 내놓고 저항할 만한 일이 아닌 것이다. 검찰은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래 걸핏하면 “우리는 누구도 못 건드린다.”는 식의 ‘강퍅함’을 드러내 왔다. 이것을 검찰 독립에 비견한다면 사람들이 웃는다. 궁금한 것은 검찰이 왜 지난 날에는 이토록 기개를 발휘하지 못했는가 하는 점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영구임대주택자 절반 ‘자격미달’

    인천지역 시영 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의 절반 정도가 입주 자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인천지역 시영 영구임대주택은 선학시영(1300가구)과 연수시영(1000가구) 등 2곳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현재 이들 2곳의 거주자 중 기초생활수급자나 국가유공자, 모·부자 가정, 북한이탈 주민 등 입주 대상자는 전체의 47.1%인 1084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당초 영세민 등으로 입주했다가 자녀 취업 등 소득 향상으로 영세민 자격을 잃거나(877가구), 공급 당시 수요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입주시켰던 일반 청약저축 가입자(196가구) 등이다. 전체 2300가구 가운데 영세민(1084가구)과 철거민, 공가(空家) 등을 제외한 비영세민이 46.7%인 1073가구에 달하는 셈이다. 선학시영의 경우 입주 가구 중 47.8%인 622가구, 연수시영은 45.1%인 451가구가 입주 자격이 상실된 비영세민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현재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를 위해 영세민 1265명이 대기 중이지만 입주까지 평균 5년6개월을 기다려야 할 형편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선광컨테이너터미널 개장

    인천 남항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ICT)이 14일 개장됐다.1만 8000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 2개로 구성된 선광터미널은 2002년 12월 착공 이후 공사비 466억원이 들어갔다.안벽 길이 407m, 수심 11m, 면적 24만 1396㎡ 규모의 선광터미널은 40t의 화물을 들어올릴 수 있는 겐트리 크레인 3기, 트랜스퍼 크레인 6기, 야드 트랙터 13대 등의 장비를 갖췄다. 인천해양수산청은 기존 ICT부두 1개 선석과 더불어 남항에서만 연간 8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찬양 서적·CD 무단 대량 반입

    최근 민간인의 평양 방문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방문객 상당수가 북한 서적과 콤팩트디스크(CD) 등을 무단 반입해 문제가 되고 있다. 14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남북 교류사업과 평양 아리랑공연 관람 등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사람은 19차례 471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북한 서적,CD, 비디오테이프, 우표 등을 불법으로 반입하다 적발돼 세관에 유치된 것은 180건 1000여점이다. 유치품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적은 ‘김일성 회고록’‘김정일 장군 선군정치이론’ 등 김일성 부자와 관련된 것들이다.CD·테이프 등은 대체로 아리랑공연 내용이 담긴 것이다. 유치된 물품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무작위 검색에서 적발된 것이어서 검색을 받지 않은 관광객은 제지없이 상당량을 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북한에서 발행된 서적과 CD 등은 사전에 통일부 승인을 받아야 반입이 가능하다. 통일부는 북한으로 가는 기내에서 이같은 사항을 공지하고 있다. 승인없이 반입할 경우 세관에 유치하며, 반입승인서를 사후 제출해야 통관이 가능하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우리 대학은 ‘공무원사관학교’

    우리 대학은 ‘공무원사관학교’

    공직이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공무원사관학교’를 자처하는 대학들이 속속 늘고 있다. 특히 중·하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7·9급 공무원 시험 준비반을 강화하고 있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위주로 운영되던 고시반과 달리 대학부설로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는 것 또한 변화된 양상이다. 2년제 대학으로는 안산 1대학이 대표적이다. 이 대학은 지난 9월 공무원아카데미센터를 신설했다. 학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시험을 치러 40여명의 수강생을 선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담당교수인 홍순우 교수는 “취업난 속에서 공직사회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공무원육성으로 대학의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대학 수준에 맞춰 9급 공무원시험에 주력해 수험준비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센터에서는 수강생들에게 9급시험의 공통과목인 영어·국어·한국사 3과목에 대한 교육이 집중된다. 국어와 국사는 학원가의 전문강사진들이, 영어는 영어 전임교수가 수업을 진행하며 모든 강의는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또 그외 직렬별 전공과목에 대해서는 수험교재와 동영상 강의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개인고시실과 고시전용컴퓨터 등도 제공하는 등 공무원을 배출하기 위해 학교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4년제 대학으로는 동양대학이 적극적이다. 이 대학은 아예 공무원 양성 사관학교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내걸었다. 지난해부터 학교 부속기관으로 공무원사관학교를 세워 입학정원의 20% 범위인 200여명 내외로 학생들을 선발,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의 공무원사관학교는 기존의 고시반이 확대된 형태다. 행정·외무고시는 물론 사법시험,7·9급 공무원시험, 공사취업시험 준비반 등을 모두 포괄한다. 김학준 홍보팀장은 “입학성적과 학부·학과장 추천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일체의 무료로 수험준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국어·영어·한국사는 외부의 유명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고, 방학 중에는 학원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학원비를 지급한다. 또 고시반 학생들에게는 학비 장학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장안대학은 여성공무원 양성에, 웅지세무대학은 세무공무원 양성에 주력하는 등 대학들이 앞다퉈 공무원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화를 꾀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지방대나 전문대의 전략과 공무원시험에 관심높은 수험생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육성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공무원시험에 도전하는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영종도 국제학교 2007년 문연다

    오는 2007년 9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에 국제학교가 문을 연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노스앵글리아교육그룹 산하 상하이 영국국제학교는 2007년 9월 영종도에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이듬해 9월에 고등학교를 각각 개교키로 했다. 영종도에 들어설 국제학교는 48학급에 학생 수는 1056명 규모로 우선 추진하고, 학교건물 설계는 상하이 영국국제학교 모델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하이 영국국제학교측은 학교 부지를 무상임대해주면 빠른 시일내에 국제학교를 착공하겠다는 의사를 재정경제부와 인천경제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현재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개발 예정인 영종도 운북동 복합레저단지내에 국제학교 부지 1만평을 배정하기로 하고 인천시와 도시개발공사를 상대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상하이 영국국제학교는 지난해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2000만달러를 투자, 외국교육기관을 설립하기로 인천경제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청라지구 개발 시동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개발이 시작된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라지구 538만평 가운데 73만평에 대한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올해 안에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청라지구내 환경 저해시설의 이전을 추진하고, 한국토지공사는 토지 보상에 착수하게 된다. 우선 청라지구내 율도위생처리장(1만 3000평)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고, 고압 송전선로들은 지중화된다. 또한 수도권매립지(602만평)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되고, 서부광역폐기물 소각장과 복합화력발전소 및 유류저장시설 등은 새로 정비된다. 청라지구 개발 주체인 토지공사도 지구내 사유지 22만 2000평과 국·공유지 6만 9000평 등 모두 29만 1000평에 대한 토지 및 건물보상에 나선다. 보상 대상은 토지 308필지, 지장물 125동 등으로 모두 2400억원 정도의 보상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토지 소유자들은 10일부터 손실보상 협의를 요청한 뒤 보상금을 지급받게 된다. 토지공사는 보상 착수와 함께 1단계 개발지역 56만 7000평에 대한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하며 올해 말 공동주택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 서구 경서·원창·연희동 일대 청라지구는 3조 7000억원이 투입돼 국제업무, 금융, 스포츠·레저, 화훼단지 등으로 개발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피곤한 중앙-지방 힘겨루기/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4일 재정경제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을 추진하자 격한 말들을 쏟아냈다. 안 시장이 그동안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 등에 공조를 취하자는 다른 수도권 단체장들의 손짓에 침묵을 지켜온 것은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해서였다. 때문에 ‘경제자유구역으로부터 발을 빼달라.’는 재경부의 요구는 무엇보다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 인천시는 갯벌을 매립해 만든 송도신도시에 20년간 나름대로 정성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2년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사업이 지연되니까 ‘송도는 애물단지’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 송도신도시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인천시가 재경부의 방침에 정색을 하고 나선 것은 이같은 기류변화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에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재경부가 뭔가 되는 것 같다 싶으니까 낚아채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승적 차원에서 보면 인천시의 이같은 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 무엇보다 경제자유구역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시각이 엄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앙정부 주도로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경제자유구역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예산과 전문성을 갖춘 조직이 개발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동안 뒷짐을 지어왔던 재경부가 인천경제청의 지위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순수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우려되는 것은 누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 또다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첨예한 대결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지방자치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사사건건 대립해왔다. 이들은 걸핏하면 ‘국민’ 또는 ‘주민’의 이익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입지 강화를 위해 힘겨루기를 하는 측면이 강하다. 지방자치제는 중앙과 지방간의 조화를 전제로 하지만 서로 발목을 잡기에 바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때문에 지방자치제가 너무 빨리 실시된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安시장 “분노 금할 수 없다”

    인천시와 재정경제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지위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경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인천경제청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 움직임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시가 1986년부터 1조 5000억원을 쏟아부은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경제자유구역을 빼앗아 가려는 정부의 시도가 노골화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어 “특별지자체 전환 구상은 재경부의 입김을 강화하고, 재경부 공무원의 자리를 늘리기 위한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인천경제청의 특별지자체화는 곧 시의 입지 축소’라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건설사업비 3360억원 가운데 정부지원은 169억원에 그쳤고, 올해도 사업비 4399억원 중 정부지원은 899억원에 불과했다. 재정경제부는 현재 인천시 산하로 돼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각종 문제점을 해소한다면서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전환하고, 이름도 ‘인천지역개발청’으로 바꾸기로 하고 오는 12월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특정의 기능 및 시설을 효율적·광역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존 행정구역과는 별도로 설치되는 특수한 지방자치단체다. 재경부는 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별지자체화가 경제자유구역을 제대로 성장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즉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인천을 포함한 3개 경제자유구역을 본래 취지대로 발전시키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인사와 예산 운용, 개발·외자유치를 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체계를 도입해야 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특별지자체 전환이 과세권 및 행정구역 분리가 아닌 특정사업에 대한 일반·특별지자체간 역할 분담 및 전문성 강화가 주된 목적”이라며 “특별지자체는 개발과 외자유치 등을 위한 한시적(15∼20년)조직으로, 목적 달성 후 관리권 등을 시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송도 국제도시 기반시설 설계 맡은 최인걸 교수

    송도 국제도시 기반시설 설계 맡은 최인걸 교수

    국내 최초로 국제화 도시로 꾸며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인 국제업무단지(167만평)에 대한 도시기반시설 설계가 한창 진행중이다. 오는 연말에 끝날 예정이지만 설계를 맡고 있는 ㈜유신코퍼레이션 최인걸(46·서울산업대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상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밑그림을 들어봤다. 최 상무는 “국제업무단지는 국제도시 기능과 환경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세계 최고의 인텔리전트 도시로 꾸며지게 된다.”고 밝혔다. 우선 송도국제도시가 물과 자연을 테마로 한 신도시인 만큼 녹지율과 도로율이 획기적이다. 공원, 녹지, 수로를 포함한 녹지대의 비율은 40%로 외국 기준 20∼30%를 능가한다. 도로율은 19%(80만 6661㎡)로 선진국 평균 15%를 능가한다. 폭 40∼70m,8∼10차로의 광로 4개를 비롯해 폭 25∼35m,4∼6차로의 대로 14개 등 모두 37개 노선이 들어선다. “단순히 길만 많은 것이 아니라 주요노선에는 BRT,PRT 등 신교통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에 교통문제는 야기되지 않을 것입니다.” 공동주택에는 주상복합(3120가구)을 포함해 1만 6150가구가 입주하는데 모두 첨단 정보시스템인 유비쿼터스를 갖추게 된다. 도시미관을 해치거나 위험성이 있는 시설은 모두 지하 공동구에 밀집되는데 상수관로, 전력관로, 통신관로, 쓰레기집하시설관로, 열에너지관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제업무단지의 환경친화를 상징하는 중앙공원(센트럴파크) 설계는 별도로 미국의 공원전문 설계회사인 KPF가 주관하는데 바닷물을 활용하는 수로를 비롯해 생태관(1만 8500㎡), 박물관(7000㎡) 등이 조성된다. 설계팀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국제학교와 국제병원으로, 국제화를 지향하는 신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국제병원(8만 761㎡)은 업무시설 및 공원과 삼각 형태로, 국제학교(14만 3179㎡)는 국제업무단지 한가운데 위치한 공동주택 사이에 각각 배치된다. 초등학교 2개와 공립학교(중·고교) 1개도 국제학교를 둘러싸고 자리를 잡게 된다. 아울러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북쪽 수변공간을 활용해 지어지는 오페라하우스(2만 3000㎡)는 신도시 명물로 등장할 전망이다. 최 상무는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서는 시설물 하나하나가 국제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은은한 팝송 추억의 음악다방

    은은한 팝송 추억의 음악다방

    레코드판이 빽빽하게 꽂혀 있는 뮤직박스,DJ의 감미로운 목소리, 사연 담긴 신청곡, 뽀얀 담배 연기….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라마다호텔 뒤편에 자리잡은 ‘DJ 리멤버’에 가면 지난 60∼70년대 크게 유행했던 음악다방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지난달 초 문을 연 이곳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발행된 LP디스크 1만여장을 소장하고 있다.CD의 등장과 함께 급속히 우리 곁에서 사라져 유물이 되어버린 음반들이다. 이들은 팝마니아인 이 업소 주인 이돈형(45)씨가 30여년간 수집해온 것들이다. 비틀스의 ‘예스터데이’, 애니 멀스의 ‘해뜨는 집’, 톰 존스의 ‘프라우드 메리’,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스모키 그룹의 ‘리빙 넥스트 도어 투엘리스’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품들을 비롯해 각종 팝송 및 포크송이 망라돼 있다.100만원을 호가하는 희귀음반들도 다수 있으며, 국내 음반과 외국의 것이 각각 절반씩 차지한다. 이 업소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2명의 DJ가 번갈아 진행을 맡는다.1부 DJ 주승일(45)씨는 20살 때부터 서울 숙대 입구, 부산 서면 등의 음악다방을 전전하며 15년간 디스크자키를 해온 베테랑이다. 또 2부를 맡는 장민욱(51)씨는 팝 칼럼니스트이자 한국DJ 동우회장을 지냈다. 이곳은 다방과 카페 기능을 겸해 35평의 홀에서는 커피와 음료 등을, 한편에 설치된 바에서는 술을 판다. 가격은 다른 업소에 비해 30%가량 싼 편이다. 누구나 숫자 제한 없이 원하는 곡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는데 하루 200여곡이 DJ의 힘을 빌린다고 한다. 남성에게 선호도가 높은 곡은 로드 스튜어트의 ‘셀링’, 수전 잭스의 ‘에버그린’, 김정호의 ‘하얀 나비’, 윤형주의 ‘우리들의 이야기’ 등이다. 반면 여성들은 클리프 리처드의 ‘이른 아침·early in the morning’, 자니 허튼의 ‘한 소녀에게 바친 사랑·all for the love of a girl’, 정훈희의 ‘안개’ 등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팝송에 대한 향수를 지닌 40∼50대가 주고객인데 자신이 좋아했던 노래가 나오면 손과 발로 장단을 맞추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어떤 이들은 흥에 못이겨 아예 뮤직박스 앞으로 나와 춤을 추기도 한다. DJ 주승일씨는 “90년대 이후 영상 쪽으로 문화흐름이 넘어갔지만 70·80세대는 아직까지 음향에 대한 향수가 있다.”면서 “이제는 여유를 갖고 잊고 있던 추억을 되살려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송도 항만물류단지 구축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항만물류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2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 남외항과 인접한 송도 경제자유구역 부지 5000평에 1000억원을 들여 20층 규모로 항만 관련 주요기관이 입주하는 ‘포트플라자’를 2010년까지 짓기로 했다. 이곳에는 인천항을 관리하는 항만공사와 세관, 검역소, 출입국관리사무소, 관련단체 등이 들어서 건물 내에서 원-스톱 항만행정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 선사 등 관련업체와 이용객들을 위한 상업·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시에 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송도 5·7공구 또는 10·11공구(매립 예정)에 포트플라자 부지를 할애해줄 것을 요청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생각나눔] 한지역구에 구의원 2명… 누가 진짜?

    한 지역구에 구의원 2명이 탄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8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전 구의원 이복관(52·부평구 산곡2동)씨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에 당선됐으나 선거가 끝난 뒤 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선거비용 영수증이 허위라는 이유로 2003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벌금 200만원,2심에서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도 벌금 100만원(벌금 100만원 이상이면 당선무효)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치러진 지난해 6월 재선거에서 이덕주(43)씨가 구의원에 당선돼 현재 활동 중이다. 그러나 이 전의원은 자신의 재판에서 증인들이 위증한 사실이 드러나자 재심을 청구했다. 서울고법은 지난 21일 이 전의원에 대한 재심에서 “이씨가 제출한 영수증 가운데 일부는 진짜로 판명되는 등 당초 유죄로 삼은 근거 중 일부가 사실과 달라 형을 감경한다.”며 당선무효에 해당되지 않는 70만원을 선고했다. 당초 이 전의원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던 검찰도 28일 대법원 상고를 포기, 결국 이 전의원은 의원직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같은 사태에 크게 당황한 구선관위와 구의회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자치구 의회의 의원 정수는 행정동마다 1인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유사한 선례나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어 조만간 중앙선관위원 회의를 열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복관 전 의원은 “잘못된 법집행으로 명예를 실추당해 억울한 시간을 보냈다.”며 “구의원에 복귀하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덕주 의원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구의원직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선관위가 어떤 ‘지혜’로 이 문제를 풀어낼지 주목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오버하는 시민단체/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의 강원도 홍천군 일대 노선이 시민단체의 압력으로 변경됐다는 의혹이 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단체가 천성산·사패산 터널공사 등에 지엽적인 논리를 내세워 반대함으로써 국가적 이익을 그르친 사례가 적지 않다. 요즘 행정기관에서 정책을 세울 때 우선 고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시민단체의 반응이라고 한다. 때문에 국가나 지자체 장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도 해당단체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으면 과감히(?) 입안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바야흐로 시민단체 전성시대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만 1000여개의 시민단체가 있다. 시민단체가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니까 너도나도 시민단체 명패를 건 결과다. 마치 광복 직후의 정당 난립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이중에는 조직과 활동이 거의 없는 유령단체도 있고, 브로커와 구분이 안 되는 집단도 있다. 1990년대부터 본격 등장한 시민단체는 그동안 법전에서만 존재했던 시민들의 권리를 실현시켜 민주적 가치를 신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부와 기득권층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최고의 권부’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일부 단체는 스스로의 힘에 겨워 초기의 순수성과 정체성을 상실한 채 직업화·권력화되고 있다. 이들은 정당성과 합리성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알리기 위해 끝없이 이슈를 만들어내는 측면이 있다. 때문에 본래 의도와는 달리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비싼 비용을 치르게 한다. 과거 시민단체 활동이 시민피해를 막기 위한 수세적 측면이 강했던 데 비해, 요즘은 ‘의도된 이익’을 추구하는 공세적 측면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문제를 제기하고 전개해 나가는 양상이 자못 ‘전투적’이다. 자연히 무리가 따르고 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이 빚어진다. 일제때 일본 형사들보다 더 무서웠던 존재는 독립운동을 빙자해 유지들에게 돈을 뜯어가는 사이비 독립운동가였다는 말이 있다. 시민단체는 도덕성이 생명이자 존립 이유다. 이를 망각한 채 기성 정치집단 비슷한 행태를 보인다면 시민단체를 감시하는 시민단체가 생겨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유경호텔 딜레마’

    인천시가 현재 공사가 중단된 북한 평양 유경호텔에 대한 실사단 파견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시는 평양시 보통강구역 언덕에 완공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105층 짜리 유경호텔 건축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건축·토목 관련 공무원들을 평양에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상수 시장이 지난 6월 아시안게임 인천·평양 공동유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유경호텔에 남측 민간자본을 투입시켜 완공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남측 민간자본의 유경호텔 투입은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전제로 한 것인 데다, 사업성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실사단을 파견하기가 쉽지 않다.인천 김학준기자kimhj@seoul.co.kr
  • 국내첫 ‘로봇대전 경기장’ 추진

    인천시 남구에 국내 최초로 로봇대전 전용경기장이 건립될 전망이다. 남구는 26일 로봇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봉공원 또는 문학경기장 내 600여평의 부지에 30억∼40억원의 예산을 들여 1500석 규모의 관중석, 청소년 로봇교실 등을 갖춘 로봇대전 전용경기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구는 지난해 5월 자체적으로 제1회 대한민국 로봇대전을 열었고, 지난 5월에는 인천시 및 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제2회 로봇대전을 구청에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남구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자체 주관으로 실시중인 청소년 창작 로봇교실(무료)을 더욱 활성화하고, 추후 로봇박물관 등을 건립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로봇박물관은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도가 높고, 인천지역의 로봇 관련 인프라 구축 확대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오류동에 미니 신도시 2010년까지 4800여가구 수용

    인천시 서구 오류동 일대에 미니 신도시가 건설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전·답과 임야 등으로 돼 있는 서구 오류동 일대 20만 3000평에 2010년까지 441억원을 들여 4858가구 1만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를 세울 계획이다. 시는 개발 대상지중 7만 5000평에 공동주택을 짓고 학교·우체국·소방서 등 공공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10월 환경부에 오류지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오류지구는 논과 밭이 51.5%, 임야가 19.4%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257가구 주민 800여명이 살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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