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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열차’ 인천 새 명물로

    인천시는 월미도 관광특구사업의 하나로 월미도∼인천역∼신포 문화의 거리를 연결하는 노선에 관광열차를 도입키로 했다. 배터리로 운행될 열차는 신포동 재래시장과 차이나타운 거리, 근대 건축물, 월미도 앞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을 오가게 되며, 총연장은 5.9㎞이다. 시는 2009년까지 중국문화원∼인천역∼월미도간 4.3㎞를 개통하고 2011년까지 나머지 구간 1.6㎞(신포문화의 거리∼중국문화원)를 개통할 계획이다. 시는 또 월미도와 소월미도를 잇는 높이 55m, 길이 300m, 폭 8m의 해양보행교 설치도 추진키로 했다. 220억원을 들여 턴키방식으로 추진될 보행교는 월미도와 소월미도를 구름다리식으로 연결할 예정이며, 내년 9월 사업자를 공모하게 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이 원조] (18) 철도

    [인천이 원조] (18) 철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가 경인선이라는 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착공식을 두번이나 치를 정도로 건설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경인철도는 1897년 3월 착공돼 1899년 9월18일 개통됐다. 인천역(당시 제물포역)에서 노량진까지 32.2㎞에 걸쳐 건설된 철도는 1시간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놀라운 대사건이었다. 인천∼서울은 걸어서 12시간씩 소요됐다. 그러나 경인철도 건설에는 조선이 처한 질곡과 제국주의 침략이라는 이중성이 깃들여 있다. 조선 정부는 자체적으로 철도를 놓을 만한 돈과 기술은 물론 의지마저도 없었다. 이로 인해 처음 경인철도 부설과 운영권 등을 획득한 것은 조선이 아닌 일본이었다. 하지만 1895년 일본이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일으킨 이후 철도부설권은 미국인 모스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 때가 1896년 3월. 모스는 착공은 했지만 자금부족과 일본과의 갈등 등으로 완공을 못하고 1898년 12월 다시 일본측에 철도부설권을 넘긴다. 일본은 경인철도합자회사를 설립한 뒤 1899년 4월 착공식을 갖고 잔여 공사를 재개해 마침내 개통을 시켰다. ‘화륜거 구르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기관거의 굴뚝연기는 하늘로 치솟아’인천역에서 개통식이 있은 다음날인 1899년 9월19일자 황성신문에 실린 이 기사가 당시의 놀라움을 대변한다. 열차는 하루 4회 운행됐다. 인천에서 오전 7시, 오후 1시 노량진으로 출발했고 노량진에서 오전 9시, 오후 3시 인천으로 떠났다.1등실은 외국인이,2등실과 3등실은 내국인 남성과 내국인 여성이 각각 이용할 수 있었는데 요금은 각각 1원50전,80전,50전이다. 조선인들은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과 비싼 요금 때문에 처음엔 기차를 거의 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철로 위에 돌, 쇠붙이 등을 놓아 운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철도회사는 고심 끝에 ‘노선순사’(路線巡査)를 배치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런가 하면 철로 주변의 초가집들은 때 아닌 날벼락을 맞기도 했다. 기관차에서 연료로 때는 석탄의 불티가 날아들어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잦았다. 이러니 철도에 대한 인상이 좋을 리가 없었다. 승객이 너무 적자 회사측은 신문에 광고를 내고 역마다 사람을 풀어 승객과 화물을 끌어모았다. 요즘 말로 하면 일종의 ‘삐끼’인 셈이다. 그러나 철도의 신속성과 편리함이 입소문으로 퍼져 점차 수요가 늘어났다.1907년에는 한해 승객이 7만 1515명에 이르렀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인천 외국어·과학고 신설

    인천지역에 2010년까지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2곳과 국제학교 1곳이 각각 신설된다. ‘미추홀외고(가칭)’는 남동구 고잔동 소래·논현지구에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학과에 24학급(학년당 8학급), 학생수 720명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계양구 박촌동 11 일대에 9개 학급에 180명 규모로 문을 열 ‘미추홀과학고(가칭)’는 수학·과학 영재를 교육하게 된다.2008년 착공,2009년 3월 개교 예정인 이들 학교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아울러 서구 가정동에도 인천지역 거주 외국인 자녀를 위한 국제학교가 2010년 신설된다. 특목고 2곳을 신설하는데 필요한 예산 450억원은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공동 분담하며, 국제학교 부지는 서구가 제공하게 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구청 미술전·역사관 가보셨나요”

    “구청 미술전·역사관 가보셨나요”

    관공서들이 청사내에 문화공간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민 곁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다. 행정기관뿐 아니라 다소 삭막하기까지 했던 경찰서도 가세해 관공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부평구는 청사 전체가 문화공간일 정도 인천 부평구는 청사 전체가 문화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996년 현 청사로 옮긴 이후 2층에 120평의 무료 전시설을 마련,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회에 걸쳐 미술전시회, 조각전, 사진전 등이 열렸다. 또 1층 로비는 간이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지하 1층에는 선조들의 생활용품과 풍물 900여점을 전시한 향토사료전시관이 연중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3층과 7층에는 부평사진역사관과 곤충사진관이 각각 설치돼 있다. 이들 시설에 하루 300∼500명의 주민들이 찾고 있으며, 현장학습과 숙제 등을 위한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청사 내부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문화공간이 절대 부족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에도 음악회·전시회 공간 마련 해양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낮 12시 30분부터 청사 뒤 야외광장이나 1층 로비에서 음악회를 열고 있다. 알찬 실력을 자랑하는 해경 관현악단(60명) 가운데 4∼10인조로 재구성된 단원들은 클래식, 국악, 가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선보여 해경을 찾는 민원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해경은 또 1층에 80평의 문화관을 마련, 지난달 1일부터 인천미술협회로부터 제공받은 2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작품은 매달 바뀌기에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울산시 성안동 전망좋은 산중턱에 위치한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2층 로비 36평을 전시공간으로 꾸며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품전시는 단체나 개인 누구든지 희망하면 무료로 할 수 있다. 한 때 지방청와대로 불렸던 광주시 서구 농성동 옛 전남도지사 공관은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최근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도지사 공관 본관 446평과 부속건물 80평 등 526평을 사들였다. 이달 중 실시설계와 공사 발주를 통해 기획전시실 등을 꾸며 현대미술품과 설치미술작품 등을 상시 전시할 방침이다. 강원도 강릉시는 넓은 청사 현관을 이용해 공무원 동우회의 글·그림 작품을 전시하는 등 수시로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넓은 현관 활용… 지역특산물 홍보하기도 청사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는 지자체도 있다. 강원도 횡성군은 청사 현관에서 지역특산품인 더덕과 한우의 품질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 입주 기업체들의 생산품을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횡성을 알리고 있다. 횡성뿐 아니라 인구 2만∼5만명의 강원도내 군들은 이처럼 작은 공간을 이용해 특산물 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전국종합 kimhj@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서는] 제3경인고속도로 9년만에 착공 막바지 진통

    [지금 경기도에서는] 제3경인고속도로 9년만에 착공 막바지 진통

    사업시행자가 결정된 지 9년이 지나도록 관계기관 간의 입장차이와 주민반대로 난관을 거듭해 온 제3경인고속도로(인천∼시흥)가 마침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와 사업시행자, 시흥시간의 입장차는 해소돼가고 있으나 시민대책위측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16일 시흥시와 사업시행자인 (주)제3경인고속도로,‘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려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시민대책위측은 “지난 1월 실시계획 승인 당시 아파트와 학교의 소음피해 완화, 해양생태계 훼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선 전면 재검토와 ▲행정절차 이행중지 ▲경기도, 사업시행자, 시민단체간 상시합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제3경인고속도로가 월곶∼연성∼매화∼목감동에 이르는 시 중심부를 관통, 소음공해와 환경파괴 등을 일으키고 도시발전을 가로막는다며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특히 경기만 유일의 갯벌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는 장곡동 일대 폐염전 50만평의 생태계 파괴가 우려돼 노선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원없는 구간부터 착공 (주)제3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대책위에서 주장하는 노선 전면 재검토 등은 현 상황에서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우선 착공하고, 나머지 소음·환경피해 우려 구간은 경기도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2010년까지 민간자본 4809억원(토지보상비 816억원 포함)을 들여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과 시흥시 목감동을 잇는 길이 14.3㎞, 왕복 4∼6차선 규모의 고속도로이다. 인천에서 건설중인 제2연륙교(영종도∼송도신도시) 및 해안도로(송도신도시∼남동공단)와 연결된다. 시흥시 월곶IC에서 영동고속도로, 도리JC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목감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와 각각 접속,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을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997년 한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7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주)제3경인고속도로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됐으며, 개통 이후 30년간 운영한 뒤 운영권을 경기도로 넘기게 된다.(주)제3경인고속도로는 실시계획 승인후 6개월 내에 착공하지 않을 경우 사업권이 박탈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지난 1일 경기도에 착공계를 제출하고 공사준비에 나섰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공사지연으로 당초 책정한 토지보상비(816억원)가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착공이 계속 지연돼 보상비 등 사업비가 늘어나면 결국 고속도로 이용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시흥시 입장 변화 제3경인고속도로는 지난 1월 경기도에 의해 실시계획 승인이 났으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자 시흥시는 착공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게다가 도로건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연수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시는 도로건설을 위한 그린벨트 행위허가와 토지보상 등의 행정절차를 유보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이로 인해 경기도로부터 배정받은 용지보상비 356억원도 지난 6월 회수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입장 변화를 보여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실정이며, 다만 민원이 제기된 구간에 대해서는 용역을 실시해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는 용지보상을 위한 기본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실시계획 승인 당시 시흥시 및 시민단체가 요구한 환경피해 절감방안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시민대책위측이 제기하는 민원을 토대로 경기도 및 사업시행자와 절충을 벌일 방침이다. ‘건설 반대’에서 ‘민원 최소화’로 입장이 완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시장이 5·31지방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시흥YMCA, 시흥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2일 시흥시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노선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시장 선거공약이라는 이유로 국책사업에 대한 행정절차 이행을 미룬 것은 직무유기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도는 제3경인고속도로 실시계획이 이미 승인됐기 때문에 사업전반에 걸친 변경은 어렵고, 노선도 이미 결정된 최적의 노선을 놔두고 재용역을 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우선 착공 가능한 곳부터 공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육·환경에 악영향… 강행땐 물리력 행사”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 이찬열(40)간사는 “경기도와 시행사가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갈등을 풀고 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제3경인고속도로는 시흥시 중심을 관통하도록 돼 있어 주거나 교육, 환경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1996년 기본계획이 고시될 당시에는 대상부지가 주로 농지였으나 지금은 인구 4만명의 연성지구 등이 인근에 들어서 있다. ▶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기본계획 고시 당시와는 교통여건이 달라졌다. 건설이 예정된 시흥∼평택간 고속도로나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교통분산이 가능할 수도 있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이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지 타당성 검증을 해보자는 것이 대책위측의 입장이다. 만약 객관성 있는 기관의 용역에서 타당성이 입증되면 승복하겠다. ▶시행사측은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착공한다는데. -공사가 시작되면 합의가 더 어렵게 된다. 타당성 검증은 6개월∼1년이면 가능하다. 착공후 구간마다 주민과 충돌하면 공사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완전합의 후에 착공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이 없다. ▶공사를 강행하면 어떻게 하나. -지난달 24일 열린 대책위 전체회의에서 그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공사를 강행할 경우 단식농성, 물리력 행사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반대운동을 어떻게 전개해 왔는가. -지난해 76일간 시흥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주민들의 반대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경기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경기도가 주민과 정기적인 협의를 한다고 하더니 지난해 4·5월 2번 회의를 한 것이 고작이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생태계 파괴 우려 구간 설계 변경 추진중” 이희성(51) (주)제3경인고속도로 건설팀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10년 가까이 지연돼온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이 가까운 시일내에 시작될 전망”이라며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주민들과의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제 착공 예정인가. -이달부터 시흥시측이 용지보상을 위한 분할측량을 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거쳐 내년초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계속 노선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노선변경은 현실적, 행정적으로 불가능하다. 현 노선은 경기도 기술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을 마친 최종 노선이다. 지금 와서 노선을 바꾸라는 것은 고속도로를 건설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착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민원이 제기되지 않은 인천구간 1.12㎞와 군자매립지∼월곶간 3㎞ 구간부터 착공하고 나머지 구간은 계속 주민들과 협의, 합의점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 ▶건설이 지연된 데 따른 사업비 증가는. -지난 6월 발표된 예정부지의 공시지가가 35%가량 올라 보상비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주민 요구사항 등을 충족시키려면 부대비용이 많이 소요돼 전반적인 사업비 증가가 예상된다.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피해 대책은. -소음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에는 방음벽을 설치하겠다. 또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갯골생태공원 앞에는 녹지 완충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려대등 5개大 송도 입주 희망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 인하대, 가천의대 등 국내 5개 대학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학원과 R&D센터 등을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표명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일 송도국제도시 국제학술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대학별 사업제안을 접수한 결과 이들 대학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각 대학의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한 뒤 현재 재정경제부와 함께 실시중인 국제학술연구단지 조성 관련 용역이 끝나는 올 연말쯤 유치 대학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길섶에서] 도박/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젊은 시절 한때 내기 당구에 빠졌던 적이 있다. 하루하루를 놓고 보면 돈을 따거나 잃은 사람이 있지만 몇달 지나고 보니 죄다 돈을 잃고 당구장 주인만 큰 수익을 올렸다. 주인은 게임진행을 돕는 대가로 일반 당구비보다 2배 이상 비싼 요금을 받으니 당연한 결과다. 이후 노름이나 사행성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보면 결국 주인만 돈을 따게 된다는 ‘학습결과’를 설파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경마·경륜 등 사행성 경기도 마찬가지다. 환급률이 70% 정도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100원을 걸면 70원만 돌려받는다. 장기간 하면 천하장사라도 견딜 재간이 없다. 누구 돈벌게 해주려고 수천억원 들여 경기장을 만들었겠는가. ‘도박해서 돈번 사람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그런데도 도박을 끊지 못한다. 중독성 때문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도박에 쉽게 빠지는 정신적 요인을 규명하고 치유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한다면 노벨의학상은 떼 놓은 당상일 것 같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인천이 원조] (17) 시외전화·전보

    [인천이 원조] (17) 시외전화·전보

    우리나라에 전화가 처음 개통된 것은 1898년 서울 덕수궁이었다. 당시 전화는 다리풍(釐風), 덕률풍(德律風) 등으로 불렸는데, 이는 영어 텔레폰(telephone)을 음역한 것이다. 전화는 점점 그 영역을 넓혀 1903년 2월17일 서울과 인천 사이에 일반 시외전화가 개통되는데, 대한천일은행 서울본점과 인천지점 사이의 통화였다. 초기 가입자는 5명이었는데 모두 공적인 성격이 강한 단체였다. 시외전화 통화료는 분당 50전이었다. 그리고 전화가 걸려오면 당사자를 불러야 했는데 호출대상자의 집을 거리로 계산해서 1리에 2전씩 받았다고 한다.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전화 가설권을 일본에 빼앗긴 청나라는 고종에게 대비의 능에 전화를 가설해 문상토록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말하자면 전화문상이라는 건데, 고종이 서거한 후 순종도 전화문상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능참봉이 전화기를 봉분 앞에 대면 왕과 신하들이 전화기에 대고 곡을 하는 식이었다. 이는 고종의 죽음이 부각돼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 일본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보는 전화보다 앞서는데, 1885년 9월 서울과 인천 제물포 사이에 첫 전보가 떴고,1894년에는 정식으로 전보사가 설치됐다. 하지만 초기에는 통신두절이 빈번했고 정확성과 신속성 역시 많이 떨어졌다. 전보에 대한 세간의 오해도 많았다.“전보를 통해 전염병이 나돌고, 가뭄이 든다.” “청나라 군인들이 전보내용을 바꾼다.”는 식이었다. 1900년대 전보는 국문, 한문, 영문, 해외전보 등 4종류가 있었고 요금은 국문 1자당 4전, 영문 1자당 10전이었다. 일제는 1940년대 창씨개명을 강요하면서 학교에서 우리말 대신 일본말을 사용토록 했는데,1941년에는 한글 전보마저 폐지시켰다. 한글 전보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야 부활됐다. 무선통신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군함인 ‘광제호’와 인천 월미도에 있던 무선전신소 사이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최초의 전보, 시외전화, 무선통신이 이뤄진 인천 송도신도시에 IT클러스터와 미디어밸리가 들어서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이 원조] (17) 시외전화·전보

    [인천이 원조] (17) 시외전화·전보

    우리나라에 전화가 처음 개통된 것은 1898년 서울 덕수궁이었다. 당시 전화는 다리풍(釐風), 덕률풍(德律風) 등으로 불렸는데, 이는 영어 텔레폰(telephone)을 음역한 것이다. 전화는 점점 그 영역을 넓혀 1903년 2월17일 서울과 인천 사이에 일반 시외전화가 개통되는데, 대한천일은행 서울본점과 인천지점 사이의 통화였다. 초기 가입자는 5명이었는데 모두 공적인 성격이 강한 단체였다. 시외전화 통화료는 분당 50전이었다. 그리고 전화가 걸려오면 당사자를 불러야 했는데 호출대상자의 집을 거리로 계산해서 1리에 2전씩 받았다고 한다.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전화 가설권을 일본에 빼앗긴 청나라는 고종에게 대비의 능에 전화를 가설해 문상토록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말하자면 전화문상이라는 건데, 고종이 서거한 후 순종도 전화문상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능참봉이 전화기를 봉분 앞에 대면 왕과 신하들이 전화기에 대고 곡을 하는 식이었다. 이는 고종의 죽음이 부각돼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 일본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보는 전화보다 앞서는데, 1885년 9월 서울과 인천 제물포 사이에 첫 전보가 떴고,1894년에는 정식으로 전보사가 설치됐다. 하지만 초기에는 통신두절이 빈번했고 정확성과 신속성 역시 많이 떨어졌다. 전보에 대한 세간의 오해도 많았다.“전보를 통해 전염병이 나돌고, 가뭄이 든다.” “청나라 군인들이 전보내용을 바꾼다.”는 식이었다. 1900년대 전보는 국문, 한문, 영문, 해외전보 등 4종류가 있었고 요금은 국문 1자당 4전, 영문 1자당 10전이었다. 일제는 1940년대 창씨개명을 강요하면서 학교에서 우리말 대신 일본말을 사용토록 했는데,1941년에는 한글 전보마저 폐지시켰다. 한글 전보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야 부활됐다. 무선통신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군함인 ‘광제호’와 인천 월미도에 있던 무선전신소 사이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최초의 전보, 시외전화, 무선통신이 이뤄진 인천 송도신도시에 IT클러스터와 미디어밸리가 들어서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경제자유구역 ‘성공 열쇠’ 외국인학교 설립 난항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한 관건으로 여겨지는 외국인학교 설립이 현행법과 토지임대 등의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영종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해 설립 주체인 영국 노드앵글리아 그룹과 관계기관의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학교 설립은 원활한 투자유치를 위해 전략적인 목적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외국인학교가 있어야만 자녀교육을 우선시 하는 외국 기업인들의 장기 거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립학교 과세율도 할인해달라” 인천시는 지난 3월 영국의 학교법인 노드앵글리아 그룹과 중구 운북동 복합레저단지내 1만 5000평 부지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포함된 영국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U)를 체결했다.48개 학급에 학생수 1056명 규모로 오는 2008년 9월 개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드앵글리아 그룹측이 각종 무리한 요구를 해와 인천도개공측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즉 부지사용료로 본계약 시점부터 10년까지 ㎡당 1달러를 지급하고 이후 10년까지는 ㎡당 10달러를 지급하는 등 20년간 싼 값에 부지를 임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건축비와 교육자재 등에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는 데 비해 일정기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사업비 회수에 대한 법적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그룹측은 외국인학교 설립 초기에는 학생수가 정원의 30%에 불과하고 3∼4년 뒤에는 70∼80%,5년이 지나야만 정원이 채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국 사립학교에 적용되는 과세비율에 대해서도 대폭 할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008년 개교 계획 차질 불가피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제주국제자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은 비영리 법인이 교육기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영종지구에 학교를 지으려는 노드앵글리아 그룹의 경우 영국에서 12개의 사립학교와 74개의 유아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데다,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세계에 12개의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영리법인이다. 이에 따라 노드앵글리아 그룹이 영종지구에 외국인학교를 설립할 경우 현행법을 어기는 결과를 낳을 뿐 아니라 전교조를 비롯해 시민단체들의 저항이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도개공은 교육인적자원부·재정경제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 도개공은 오는 11월말까지 현행법과 충돌되는 사항과 부지임대 방안 등 각종 문제 해소책을 마련하고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이같은 난제가 해결된다 해도 외국인학교 설립이 당초 예정보다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영종지구에 외국인학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선결되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원활한 학교 설립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외곽순환로 밑에 쉼터

    부천 지역을 고가 형태로 지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하부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레저·휴식공간으로 꾸며진다.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관리주체인 한국도로공사와 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하부공간 가운데 80%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20%는 도공측이 물류센터나 자재창고 등으로 쓰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시가 활용할 구간은 부천구간(길이 3.27㎞, 폭 38∼63m, 면적 7만 4600평) 가운데 송내역 북쪽부터 상3동 택지지구 전까지 3㎞로 5만 9680평이다. 시는 이곳에 80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풋살경기장, 족구장, 농구장, 어린이놀이터 등을 만들기로 하고 다음달 중 시설물 배치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다. 내년 상반기 사업에 착수,2008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외곽순환로 밑에 쉼터

    부천 지역을 고가 형태로 지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하부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레저·휴식공간으로 꾸며진다.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관리주체인 한국도로공사와 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하부공간 가운데 80%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20%는 도공측이 물류센터나 자재창고 등으로 쓰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시가 활용할 구간은 부천구간(길이 3.27㎞, 폭 38∼63m, 면적 7만 4600평) 가운데 송내역 북쪽부터 상3동 택지지구 전까지 3㎞로 5만 9680평이다. 시는 이곳에 80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풋살경기장, 족구장, 농구장, 어린이놀이터 등을 만들기로 하고 다음달 중 시설물 배치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다. 내년 상반기 사업에 착수,2008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부천시, 지방세 자동이체 보상

    부천시는 지방세를 자동이체나 인터넷뱅킹 등으로 납부할 경우 현금으로 보상해주기로 했다. 시는 25일 징수업무 효율화 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 납세자 보상점수 부여 및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공표,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례는 세금을 자동이체로 30만원 이상 납부할 경우 400점, 그 이하일 때는 200점, 인터넷 또는 텔레뱅킹으로 30만원 이상 내면 200점, 그 이하는 100점씩을 각각 부여한다. 시는 누적 점수가 5000점 이상 되면 100점을 100원으로 환산해 현금 또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한편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제공한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용유·무의도 해양관광단지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내 ‘용유·무의 해양종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내년에 착공된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24일 213만평에 달하는 용유·무의 해양관광단지 가운데 1단계 사업지구인 을왕동, 덕교동 일대 39만평에 대한 조성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이곳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도시개발공사가 사업을 주관하고 민자를 포함해 모두 8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9년까지 개발이 진행된다. 주요사업은 전통민속공예촌(5만 9000평), 해양공원(2만 2000평), 호텔 3곳(4만평), 쇼핑몰(1만 5000평), 콘도미니엄 3곳(1만 6000평) 등이다. 도시개발공사는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사업계획 심의를 거쳐 올 연말 재정경제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받는 대로 민자유치 및 사업자 선정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이 원조] (16) 보육원

    [인천이 원조] (16) 보육원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있는 인하대학교 후문 건너편 골목길로 오르면 아담하고 예쁜 벽돌 건물이 보인다. 이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보육원인 해성보육원이다. 1893년 인천시 중구 답동 답동성당의 수녀원이 완공되자 프랑스 샤르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에서는 2명의 수녀를 파견해 보육사업과 무료 진료사업을 실시했다. 답동성당은 1889년 인천에 처음으로 세워진 성당이다. 당시는 보릿고개가 심하고 먹고살기 힘들어 길거리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수녀들은 이들을 보살폈다.1894년 가을에 각각 4살과 12살 된 여자아이를, 이듬해 4월 2살된 남자아이가 들어오면서 답동성당내에 해성보육원을 설립했다. 아이들이 점차 늘어나자 1896년에 120평 규모의 보육원 건물을 새로 지었다. 보육원 초창기에 수녀들은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보살폈다.“보육원은 수녀들의 훈련원 역할을 했다. 선교사로 파견되기 전에 한번씩 들렀는데 외부의 도움없이 수녀들이 직접 일을 하고, 식량이 부족해서 보리밥에 소금이 전부였다. 그래서 수녀들이 폐병에 걸리거나 굶어죽는 일까지 벌어졌다.” 방 마리아(해성보육원 16대 원장) 수녀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1920년 보육원에 있는 40여명의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자 인천의 유지 박창환, 정치국, 강석우 등이 2044원을 모아 본당에 전달했다. 또 답동성당 4대 주임신부인 드뇌신부는 사재를 털어 해성보육원이 자리를 잡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부친이 프랑스의 부유한 은행가였던 드뇌신부는 아동교육을 위해 박문초등학교도 설립했다. 광복 이후 사회불안으로 고아의 수가 급격히 늘자 해성보육원은 1948년 용현동에 분원을 설치했다.6·25전쟁은 보육원에 큰 시련기였다. 신부와 수녀들은 200여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송도와 덕적도 등으로 피란을 다녀야만 했다.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으며 마땅한 수용시설이 없이 주민들에게 사정해 창고 등을 숙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뒤 보육원을 재정비하고 1958년에는 용현동 분원을 확장했다. 그리고 1975년에는 아예 보육원 자체를 용현동 분원으로 이전하고 1983년 지금과 같은 신축 건물을 지었다. 해성보육원은 생겨난 지 113년 동안 무려 1만 2000여명의 아동이 이곳을 거쳐갔다. 해성보육원은 아동복지의 암흑기에 한줄기 구원의 빛이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이 원조] (16) 보육원

    [인천이 원조] (16) 보육원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있는 인하대학교 후문 건너편 골목길로 오르면 아담하고 예쁜 벽돌 건물이 보인다. 이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보육원인 해성보육원이다. 1893년 인천시 중구 답동 답동성당의 수녀원이 완공되자 프랑스 샤르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에서는 2명의 수녀를 파견해 보육사업과 무료 진료사업을 실시했다. 답동성당은 1889년 인천에 처음으로 세워진 성당이다. 당시는 보릿고개가 심하고 먹고살기 힘들어 길거리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수녀들은 이들을 보살폈다.1894년 가을에 각각 4살과 12살 된 여자아이를, 이듬해 4월 2살된 남자아이가 들어오면서 답동성당내에 해성보육원을 설립했다. 아이들이 점차 늘어나자 1896년에 120평 규모의 보육원 건물을 새로 지었다. 보육원 초창기에 수녀들은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보살폈다.“보육원은 수녀들의 훈련원 역할을 했다. 선교사로 파견되기 전에 한번씩 들렀는데 외부의 도움없이 수녀들이 직접 일을 하고, 식량이 부족해서 보리밥에 소금이 전부였다. 그래서 수녀들이 폐병에 걸리거나 굶어죽는 일까지 벌어졌다.” 방 마리아(해성보육원 16대 원장) 수녀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1920년 보육원에 있는 40여명의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자 인천의 유지 박창환, 정치국, 강석우 등이 2044원을 모아 본당에 전달했다. 또 답동성당 4대 주임신부인 드뇌신부는 사재를 털어 해성보육원이 자리를 잡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부친이 프랑스의 부유한 은행가였던 드뇌신부는 아동교육을 위해 박문초등학교도 설립했다. 광복 이후 사회불안으로 고아의 수가 급격히 늘자 해성보육원은 1948년 용현동에 분원을 설치했다.6·25전쟁은 보육원에 큰 시련기였다. 신부와 수녀들은 200여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송도와 덕적도 등으로 피란을 다녀야만 했다.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으며 마땅한 수용시설이 없이 주민들에게 사정해 창고 등을 숙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뒤 보육원을 재정비하고 1958년에는 용현동 분원을 확장했다. 그리고 1975년에는 아예 보육원 자체를 용현동 분원으로 이전하고 1983년 지금과 같은 신축 건물을 지었다. 해성보육원은 생겨난 지 113년 동안 무려 1만 2000여명의 아동이 이곳을 거쳐갔다. 해성보육원은 아동복지의 암흑기에 한줄기 구원의 빛이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계양산 개발 놓고 인천 ‘시끌’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 개발을 놓고 부지 소유주인 롯데와 시민단체 간에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1989년부터 시작됐으나 최근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는 개발을 추진한 업체들이 시민단체의 환경보전 논리에 밀려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해당 자치단체도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계양산 북쪽 자락인 목상·다남동 일대 74만평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안(2007∼2011년)을 지난 6월30일 인천 계양구에 제출했다.2900억원을 들여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위락시설 등을 갖춘 수도권 최대의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땅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1974년 사들였다. 롯데는 2003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이 땅에 대한 개발을 시도했으나 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계양산 개발을 처음 떠올린 대양개발은 1989년 계양산내 9만평에 위락단지를 조성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1992년과 1999년에도 계속 개발을 시도했으나 역시 환경단체의 반발로 상처만 입은 채 물러났다. 계양구도 롯데측이 계획안을 제출하기 전인 지난 4월 독자적으로 테마파크 조성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마련해 인천시에 제출했으나 사전 환경영향평가 미비 등으로 반려됐다. 계양구로부터 롯데의 사업계획안을 제출받은 인천시는 건설교통부에 통보, 현재 사전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시는 건교부의 사전협의 결과를 토대로 관리계획안을 만든 뒤 주민의견 수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건교부에 최종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사전협의 결과에 따라 계양산 개발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올해 안에 개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로서는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에 개발안이 반영되지 못할 경우 향후 5년간 개발을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절박하기만 하다. 한편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녹색연합 등 인천지역 45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인천의 주산인 계양산에 고라니, 너구리, 반딧불이, 버들치, 도롱뇽, 두꺼비 등의 동물은 물론 이삭귀개, 삼지구엽초, 서어나무 등 진귀한 식물이 서식해 개발이 이뤄질 경우 자연생태계의 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매일 1만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 인천의 ‘허파’라 할 수 있는 계양산에 특정인들을 위한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시민 환경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우선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에 롯데의 개발안이 반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계양산을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하는 환경친화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 가운데서도 개발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계양 주민들로 구성된 ‘계양발전협의회’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계양산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시민단체들이 주민 실익을 외면하고 골프장이 들어서면 계양산이 모두 파헤쳐지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길섶에서] 안식처/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치악산을 금대리매표소 쪽에서 오르다 보면 산속에 집이 다섯채 띄엄띄엄 있다. 집 사이 거리가 1㎞이상이어서 예전에 화전민들이 살던 곳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경치가 뛰어난 이 집들을 서울 부자들이 재테크 삼아 잇따라 사들였다. 이들은 집을 대충 고친 뒤 별장 삼으려 했지만 산이 워낙 깊은 탓인지 좀처럼 찾지 않는다. 대신 객들이 주인 허락을 받고 거주한다. 대학원장이 사들인 집에는 머리가 무척 긴 도사풍의 40대 시인이 산다. 스스로를 “시집 하나 내지 못한 3류시인”이라고 비하한다. 기업인 소유의 집에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 30대가 사는데, 제대 후 절 등을 전전했다고 한다. 또 다른 집에서는 도시만 나가면 몸이 아프다는 노부부가 닭과 염소를 기른다. 이들과 얘기를 나눠 보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순박하다 못해 약간은 모자란 듯해 보이는 심성이다. 강퍅한 세태에 어울리지 못하는 이들이 이곳에 웅크린 것은 당연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세상 사람이 이들을 비웃어도, 이들은 마침내 안식처를 찾았다는 행복감에 젖어 있는 것 같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중국 가는 뱃삯이 더 비싸

    중국 가는 뱃삯이 더 비싸

    인천과 중국 산둥성 주요도시간 항공료가 크게 내리자 ‘저가 메리트’를 무기로 항공사와 경쟁했던 국제여객선사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둥팡(東方)항공은 인천∼칭다오(靑島) 왕복 항공료를 지난달 28일 40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10일부터 20만원으로 추가 인하했으며, 인천∼옌타이(煙臺)노선은 45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이에 대한항공도 맞불작전을 펴 오는 25일부터 인천∼웨이하이(威海) 왕복 항공료를 2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천∼칭다오는 33만원에서 20만원대로 인하할 예정이다. 국제여객선은 가장 싼 등급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인천∼칭다오 22만원, 인천∼웨이하이 22만원, 인천∼옌타이 25만 9200원으로 같은 구간 항공료보다 비싸다. 중국 산둥성은 인천에서 비행기로 1시간 10분이면 닿을 수 있지만 여객선은 12∼13시간이나 걸린다. 더구나 수년전까지만 해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라는 고정승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따리상 비율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항공료 인하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여객선을 이용하던 승객들이 항공기로 빠져나가는 것이 불보듯 뻔하지만 여객선업계로선 당장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데에 고민의 심각성이 있다. 그렇다고 유류비 등 기본적으로 선박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항공사처럼 화끈하게 요금을 인하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국제여객선사 관계자는 “호텔과 같은 객실에서 편안히 쉬다가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는 여객선 특유의 장점을 홍보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중국간 국제여객선은 9개 업체가 10개 항로를 운항중이며 지난해 한·중 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은 79만명에 이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청송’

    [2집이 맛있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청송’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황토오리구이 전문집인 ‘청송’에서 음식맛을 보려면 다소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예약없이 찾았다가는 오리 구경도 못하고 발걸음을 되돌릴 수 있다. 이 집이 예약제를 고집하는 것은 조리시간 때문이다. 유황오리를 황토로 만든 가마에서 3시간 이상 굽는다. 이것을 바로 먹어야지 시간이 지나면 고기가 굳어지는 등 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제대로 된 고기를 먹으려면 예약은 필수다. 물론 불시에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10여마리 정도는 여분으로 준비하지만 손님이 밀리면 곧 떨어진다. 이 집에서 만드는 황토오리구이는 음식이라기보다는 보약에 가깝다. 유황을 먹여 사육한 오리에다 인삼, 녹용, 대추, 밤, 해바라기씨, 잣, 찰밥 등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몸이 안 좋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한방에서도 유황오리가 고혈압,동맥경화, 당뇨, 비만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피를 맑게 하고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오리를 진흙통에 넣어 황토가마에 굽기 때문에 기름기가 완전히 빠져 담백하고 고기질이 무척 부드럽다. 이집은 가로 80㎝, 세로 1m 크기의 황토가마가 20개나 마련돼 있다. 오리한방백숙은 황기, 감초, 녹용 등의 한약재를 넣어 1∼2시간 압력솥에서 푹 삶는데 국물을 좋아하는 나이든 분들에게 인기가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음식점이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아 전원에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당에는 각종 나무와 인공폭포 등이 있어 무더위에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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