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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중구청장 상습적 종교편향 발언 물의

    박승숙 인천 중구청장이 자주, 서슴없이 종교 편향적인 발언을 해 공직자로서의 자질 부족 논란이 일고 있다.9일 인천불교총연합회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 2일 로얄호텔에서 열린 ‘2009 인천국제성시축전’ 설명회에서 “인천의 뿌리인 중구청장으로 하나님이 세워주셨다고 믿고 있으며, 기독교 정신으로 구정을 펼치고 있다.”며 “우선 중구를 성시화(聖市化)하는 일에 협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이어 박 구청장은 “언론에 두들겨 맞더라도 기독교 정신으로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구청장의 종교편향 발언은 이번뿐만이 아니라 200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5건에 이른다고 불교연합회측은 밝혔다.불교연합회 관계자는 “고위 공직자인 박 구청장의 분별없고 끝없는 종교 편향적 행위는 종파간의 문제를 떠나 사회 갈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불교연합회는 이어 “박 구청장이 개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하더라도 종교 중립적 가치인 구정을 들먹이면서 개인 신앙심을 강조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설명했다.불교연합회 측은 박 구청장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면서 시민사회와 연대해 종교편향 저항운동을 펼쳐 나갈 뜻을 천명했다.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설명회에서의 발언은 공직자의 지위에서가 아니라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신앙고백을 청중들에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공공자전거 시스템’ 도입

    인천시는 올 연말까지 부평구에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Public Bike)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9일 시에 따르면 경인선 부평역과 부평구청, 갈산동, 청천동, 삼산동 일대에 300m 간격으로 20~50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무인 자전거대여소 6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공공자전거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기존 교통카드로 자전거를 대여해 이용한 뒤 가까운 자전거대여소에 반납하면 된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민자터널 3곳 새달 통행료 인상

    인천 민자터널 3곳 새달 통행료 인상

    문학, 만월산, 원적산 터널 등 인천시내 3개 민자터널의 통행료가 다음달 1일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학터널 요금은 다음달 1일부터 소형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대형(11인승 이상)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만월산터널은 국가유공자·장애인·경차 등에 부과하는 감면요금은 350원에서 400원으로, 소형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대형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원적산터널은 대형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오르고, 소형은 통행료를 동결해 현재와 같은 800원을 받는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이들 터널은 통행료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소비자물가 변동률 범위 내에서 시가 인상폭을 결정해 요금을 올릴 수 있게 돼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성매수 경찰’ 무더기 적발

    현직 경찰들이 성매수 혐의로 무더기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5일 주점 여종업원들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38) 경사 등 인천 모 경찰서 소속 경찰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유흥주점 업주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2명은 수배했다. A 경사 등은 지난 3일 오후 11시30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4일 오전 1시쯤 이 주점 여종업원들에게 100만원을 주고 근처 모텔에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경찰들과 업소 간에 유착관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공무원으로서 비위가 중대하다고 판단, 이른 시일 내에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파면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감독소홀 책임을 물어 이날 해당 경찰서장과 부서장 등을 직위해제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도발 움직임] 연평어장 남쪽 하향 재조정론

    [北 도발 움직임] 연평어장 남쪽 하향 재조정론

    서해상에서 남북한 간에 긴장관계가 펼쳐질 때마다 주목받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 꽃게잡이 어장에 대한 재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평도 동서로 삼각형 모양으로 형성된 연평어장(764㎢)은 서쪽 윗 부분은 북방한계선(NLL)과 불과 4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바다에는 경계를 표시하는 선이 없어 어민들이 조업에 열중하다 보면, 조업 구역을 이탈하는 일이 발생한다. 또 어민들은 꽃게가 많이 잡히는 조업구역 밖으로 의도적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2000년대 들어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이런 현상이 심화됐다. 때문에 이를 단속하는 해군 함정과 어선간의 쫓고 쫓기는 신경전이 펼쳐지며, 나아가 남북한 충돌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실제로 2002년 6월 발생한 2차 연평해전은 조업구역을 벗어난 어선을 해군함정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올해도 어민들은 조업 경계선 밖에 어구를 설치했다가 북한이 서해 5도를 직접 겨냥해 위협하고 나서자 곧바로 이곳에서 철수했다. 이 때문에 남북한 충돌 가능성 완화 차원에서 NLL과 근접된 연평어장을 남쪽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NLL과 근접한 서쪽 조업 경계만이라도 다소 조정해서 남북 충돌 가능성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민들은 서북쪽이 꽃게가 많이 나오는 황금어장인 만큼 조업 구역 조정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옹진군은 연평어장 전체 면적을 확장하면 어획량 감소, 조업 구역이탈 문제 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어장을 서쪽으로 76㎢ 정도 확장해줄 것을 국방부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북쪽으로 확장할 경우 NLL에 인접한 어장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서남쪽으로 확장하면 연평어장과 남쪽으로 붙은 특정해역(덕적 서방어장)의 조업에 영향을 미쳐 또 다른 민원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정 해역에서 조업을 펴는 인천 닻자망협회는 오히려 특정 해역을 북쪽으로 2마일가량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업구역 이탈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려면 합리적인 범위에서 어로 구역을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2차핵실험 이후] 中 어선 철수는 禁漁期 때문?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5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최근 갑자기 사라진 것과 관련해 각종 설이 제기되고 있다. 1일 해경에 따르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480여척 가운데 70% 이상이 북한이 서해5도 선박 운항을 위협한 직후 공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고하는 징후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즉, 북한 측이 도발에 앞서 장애가 될 수 있는 중국어선들에 직접 철수를 지시하거나 중국 당국에 요청해 철수 조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당국이 자체 판단에 따라 자국 어선들에 철수를 지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NLL을 오르내리며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이 남북한 경비정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설득력이 있는 것은 중국 금어기(禁漁期)가 임박해 중국 어선들이 스스로 철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금어기는 6월1일 시작되는데, 남북간 사태에 불안감을 느낀 중국 어민은 북한의 발표 직후 철수하고, 심각성을 못 느낀 어민은 철수를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이 서해5도의 안전을 위협한 지난달 27일 481척이었던 중국 어선은 28일 231척, 29일 120척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가 30일에는 149척으로 다소 늘어났다. 31일에도 149척이 유지됐으며, 1일에는 99척으로 또다시 줄어들었다. 때문에 북한 또는 중국 당국의 통제 아래 이뤄진 조직적인 철수였다면 이같이 들쭉날쭉할 리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평소처럼 꽃게 잡지만 7년전 악몽이…

    31일 찾은 인천 옹진군 연평어장은 조업경계선 밖에 설치된 꽃게잡이 어구(틀)를 조업구역 안으로 옮기는 어민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지난 29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민·관·군 합동회의에서 발표된 지침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북한이 도발하는 데 빌미가 되지 않도록 연평어민들에게 조업구역을 준수하고, 조업경계선 밖 어구를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조업경계선과 1.5마일 떨어진 어로저지선(적색선) 사이는 황금어장으로 알려져 일부 어민들이 이곳에 관행적으로 어구를 설치해 왔다. 평소 당국의 지시에 고분고분하지만은 않은 어민들이지만 이날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파한 듯 어구 이동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2002년 6월 2차 연평해전 당시 우리 해군은 어민들의 조업구역 이탈에 대한 단속을 펴느라 북측 도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옹진군 어업지도선 ‘214호’ 선장 김강하(53)씨는 “어민들이 해군 함정 및 지도선박들의 지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평 어민들은 북한이 노골적으로 서해 5개섬을 지목해 위협한 이후에도 평소대로 조업을 해왔다. 이날도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 32척(소연평도 11척 포함) 가운데 수리 중인 4척을 제외한 28척이 연평어장에서 조업활동을 했다. 봄철 조업기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데다, 알이 꽉찬 암게 수확이 끝무렵이어서 그물을 다루는 어민들의 손놀림은 더욱 분주했다. 이달 중순쯤이면 수게에 비해 2배가량 비싼 암게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다. 연평도 어촌계장 김광춘(47)씨는 “5·6월 두달간 꽃게를 잡아 한해 살림살이의 근간을 마련해야 하기에 북한의 움직임에 신경이 쓰인다.”고 밝혔다.아직까지는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상황이 바뀌어 언제 조업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중압감이 어민들의 어깨를 짓누른다. 어민들은 1차 연평해전(1999년 6월)과 2차 연평해전 당시 조업이 중단돼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이모(49)씨는 “연평해전 당시 보름씩 조업을 하지 못해 수천만원의 손실을 봤는데 이번에도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이 와중에도 중국어선들의 움직임은 어민들의 비위를 긁어놓고 있다. 며칠새 공해상으로 많이 빠져나갔다고는 하지만, 이날 해군 레이더기지가 관측한 결과 아직도 75척이 연평도 인근 해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위협이 있기 전에는 160척에 달했다. 김모(45)씨는 “중국어선들이 밤에 연평도와 우도 사이에서 조업을 하다 아침이 되면 북방한계선(NLL)으로 돌아가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노통 따라 갈래” 여대생 목매 자살

    20대 여대생이 ‘노통(노무현 전 대통령)따라 갈래.’ 라는 문자를 남기고 스스로 목을 맸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TV로 시청하던 80대 노인이 슬픔을 못 견디고 심장마비로 숨졌다. 29일 오후 5시20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여대생 A(23)씨가 자신의 방 문 손잡이에 허리띠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언니는 경찰에서 “퇴근후 귀가해 잠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보니 동생이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안 책상 위에 있던 A씨의 휴대전화 문자창에서 “나 노통 따라갈래. 잘 지내. 지금까진 미안했어.”라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발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의 방안에 있던 PC가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방송하는 사이트에 연결된 상태로 켜져 있던 점으로 미뤄 A씨가 영결식을 시청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A씨의 언니로부터 ‘동생이 어제 노 전 대통령 분향소에 조문을 다녀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쯤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아파트에서 고모(83)씨가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전 9시30분쯤 사망했다. 고씨의 딸(53)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있던 새벽부터 소파에서 TV를 보던 아버지가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 TV를 끈 뒤 ‘숨이 안 쉬어진다.’고 말해 119 구급대를 불렀다.”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인천 김학준기자 shlim@seoul.co.kr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백령도 “北 또 떠드네요”

    [北 군사적 타격 위협] 백령도 “北 또 떠드네요”

    28일 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백령도. 동 틀 무렵이면 황해도 장산곶 의 닭 울음소리가 바람에 묻혀 들려오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북한과 가깝다. 북한이 핵실험과 동해안 미사일 발사에 이어 서해안 미사일 발사 징후까지 풍기는 상황에서 어느 지역보다 주목받는 곳이다. 한국전쟁 전후의 사정으로 미뤄 북한이 국지적 도발을 감행해올 경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의 반응은 기자의 ‘예단’을 무색하게 만든다. 한 주민은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무슨 일만 생기면 언론이 서해5도를 들먹이며 호들갑을 떨어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것이 허세가 아님을 섬 전체가 ‘실제상황’으로 대변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모두 생업에 열중하며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도 “또 문제를 일으킬 때가 됐나 보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접경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가 듬뿍 배어 있다. ●주민 대부분 일상적 생업에 열중 백령도 주민 박창옥(51)씨는 “북한의 동태에 우리가 우왕좌왕하면 그들의 목적을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령중앙교회 황성문(56) 목사는 “북한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이 곳 사람들은 좀처럼 동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백령도 어선 127척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6시쯤부터 출항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을 벌였다. 두무진부두 등에서는 어구를 손질하거나 까나리·미역 등을 말리는 작업들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됐다. 인근 대청도·연평도 등에서도 어로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인천과 서해 섬지역을 잇는 12개 항로의 연안여객선도 평소처럼 운항했다. ●여객선 정상운항·단체관광객도 많아 백령도를 찾은 단체관광객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일행 35명과 함께 울산에서 섬 관광을 왔다는 김향심(55·여)씨는 “일정을 취소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며칠새 무슨 일이 있겠느냐싶어 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주민들의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다. 어민들은 봄철 고기잡이가 한창인 이때 북측 위협이 당국의 어로통제로 이어져 조업중단이 장기화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백령도 남산리 어촌계장 이용선(56)씨는 “지금 까나리잡이가 한창인데 상황이 나빠져 조업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면서 “북측의 추가 도발로 자칫 조업이 통제되면 큰 일”이라고 밝혔다. 어민 김모(43)씨는 “서해교전과 NLL 무효화선언 등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조업중단이 반복됐다.”면서 “어업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관광객들마저 크게 줄어 손해가 막심했다.”고 강조했다. ●함정 호위 속 조업… 바다엔 긴장감 실제로 바다 상황은 심각하다. 북한이 서해5도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공표한 이래 NLL을 사이에 두고 남북 간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선박들은 일일이 해군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운항하고 있으며, 어선도 정부 및 옹진군 어업지도선의 철저한 감독 아래 조업하고 있다. 2002년 2차 연평해전 당시 우리 어선이 어로한계선을 넘어감으로써 북측의 도발에 빌미를 제공했던 것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옹진군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어선들이 NLL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져 조업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측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中어선 하루 100척 공해로 철수 이날 연평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들이 줄을 지어 백령도와 북한 월내도 사이 NLL을 타고 공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장면이 목격됐다.이날 하루 철수한 중국어선만 100척에 이른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남북한 간의 좋지 않은 기류를 감지하고 충돌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서해를 담당하는 해군과 해병대를 비롯한 전군에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의 군사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령도 주둔 해병대 관계자는 “경계태세를 강화,감시·관측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언제든지 응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이번엔 다를지도…” 초긴장

    북한과 인접한 서해5도 주민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연평도 인근 해상 등에서 우리 해군과 북한군의 충돌이 있을 때마다 예상과 달리 평온함을 유지해온 이곳 주민들이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양상이 전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상당한 압박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북측이 “남측 5개섬(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의 법적 지위 및 일반 선박들의 안전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며 서해5도서를 직접 겨냥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이 지역 어민들은 꽃게잡이가 한창인 이때 북한 측의 위협이 어로통제로 이어져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평도 동부리 주민 전모(42)씨는 27일 “현재 조업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대부분 주민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지만 북측의 추가 도발로 자칫 조업이 통제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소모(54)씨는 “북한이 초상집에 폭탄을 잇달아 던지는 꼴”이라며 “북측이 이번에는 서해5도를 직접 거론해 신경이 쓰이지만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는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연평도 동사무소 직원 이모(36)씨는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이곳 주민들의 동태를 묻는 언론사 전화가 잇따르지만, 주민들이 실제로 우려하는 것은 북한의 도발보다 이에 따른 조업중단”이라며 섬 주민들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해양경찰청과 군 당국은 북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어선 보호와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도심 난투극 조폭 108명 검거

    인천 삼산경찰서는 27일 지난 1월 대로변에서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 108명을 검거, 서울지역 폭력조직 두목(42)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0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지역 폭력조직 A파 조직원 90여명과 인천지역 폭력조직 B파 조직원 60여명은 지난 1월20일 오전 5시49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쇼핑몰 앞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10여분 간 각목과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패싸움을 벌였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길가에 멈춰선 관광버스 두 대에서 검은색 점퍼 차림의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몰려 나오자 반대편에서 또 한무리의 폭력배가 나타나 대치없이 곧바로 격투를 시작했고, 누군가가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주변이 뿌연 연기로 뒤덮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경찰조사 결과, A파와 B파는 1600억원 상당의 쇼핑몰 점유권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여온 시공사와 시행사 측에 각각 고용돼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격투에 앞서 경찰의 수사망에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 등을 착용, 용역직원이나 경비원 등으로 위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사건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과 현장탐문 등을 통해 피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한 뒤 5개월 간 서울과 경기도, 인천 일대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흥시 서울대캠퍼스 유치 TF 구성

    경기 시흥시가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작업에 나섰다. 25일 시에 따르면 2012년까지 개발 예정인 군자지구(일명 군자매립지)에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하기 위해 김윤식 시흥시장을 팀장으로 하고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8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태스크포스는 양해각서 체결 등 실무협상과 행정 및 재정적 지원방안 수립 등 서울대 유치와 관련된 업무를 다루게 된다. 시는 지난 2월 경기도로부터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된 군자지구 490만 6000㎡ 가운데 100만㎡를 서울대 국제캠퍼스 부지로 제공키로 하고 서울대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는 군자지구 개발과 관련, 도시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 2012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태스크포스는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위한 시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올 연말까지 서울대 측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택시요금 새달부터 2400원

    인천지역 택시 기본요금(승차 후 2㎞구간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1900원에서 2400원으로 오른다. 운행거리에 따라 늘어나는 요금은 현행 159m당 100원에서 148m당 100원으로, 시간할증료는 39초당 100원에서 37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천시는 22일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택시요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평균 운행거리를 4㎞로 잡았을 때 지금보다 요금이 18.29% 오르게 된다. 부산시를 비롯한 전국 6대 광역시의 올해 택시요금 평균 인상률은 19.8%였다. 모범(대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승차 후 3㎞구간요금)은 현재와 같은 4500원으로 하되 200원씩 요금 추가되는 거리를 164m로 줄여 평균 1.6% 올리기로 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굴업도 천연기념물 지정 논란

    해양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 옹진군 굴업도 해식지형에 대해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자 군이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2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문위원들이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 산1, 산8 공유수면(일명 토끼섬)을 답사한 뒤 천연기념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를 열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굴업도 토끼섬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섬 주변 500m 이내에서는 개발행위가 일절 금지된다 하지만 백령도 사곶, 두무진, 콩돌해안 등 5곳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굴업도에는 군 최초로 해양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섬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군은 토끼섬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문화재청에 제출하고, 해당지역 토지조서와 측량자료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집 한 채를 지으려 해도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주민재산권이 침해받게 된다.”며 “굴업도는 육지에서 멀어 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지 않아도 훼손 우려가 작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개발행위 금지구간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천연기념물 지정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인근 강화지역에서도 천연기념물 지정을 둘러싼 민원이 끊이지 않아 이번 사태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에 163㎞ 자전거도로 조성

    인천시내 주요 간선도로변에 163㎞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진다. 인천시는 657억원을 들여 시내 10개 권역에 길이 163㎞, 폭 2m의 자전거도로를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1단계로 시청과 연수, 남동, 부평, 송도 5개 권역에 327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83㎞를 이달 말 착공, 7월 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차로 폭을 20㎝ 이상 줄이고, 차량 통행속도도 시속 80㎞에서 시속 60㎞로 제한하기로 했다. 연수구 비류길 2.7㎞ 구간에서는 차선을 8개에서 7개로 줄이는 등 일부 구간에서 차선 수를 줄이는 방식도 도입한다. 2단계 사업은 계양, 서구, 간석, 가좌, 백운 5개 권역 80㎞ 구간에 350억원을 들여 9월 착공, 연말쯤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0.75%인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2014년까지 7%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영종도~강화도 다리 생긴다

    영종도~강화도 다리 생긴다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다리 건설(위치도)이 추진된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14일 “영종도∼강화도 연결도로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기 위한 용역사업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도시계획시설 결정은 다리를 건설하기 위한 첫 단계다. 인천도개공이 내년 상반기 용역을 완료하면 인천시는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하게 된다. 용역을 통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는 구간은 인천대교(송도국제도시∼영종도) 영종도 종점부에서 신도를 거쳐 강화도 화도면 동막리를 잇는 14.8㎞다. 다리가 건설되면 송도국제도시에서 영종도를 거쳐 강화도까지 20∼3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다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와 향후 남북 경제교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영종도∼강화도 연결도로를 만든 뒤 향후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강화도∼개성 도로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도로 주변인 옹진군 북도면과 강화도 남단·북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시는 내년 말까지 영종도∼강화도 연결도로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1년부터 6000억원을 들여 공사를 시작해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행정절차 및 착공시기가 늦어져 2014년 완공이 안될 경우에는 영종도∼신도 연결도로를 우선 건설하는 등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송도국제학교 9월개교 잰걸음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국제학교인 인천 ‘송도국제학교’가 9월 개교를 위해 정부에 학교 설립인가 신청을 서두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13일 캐나다 비영리 교육기관인 밴쿠버 국제학교재단과 송도국제학교의 설립과 운영관리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송도국제학교의 총괄 교장엔 세계 각지의 교육기관에서 22년간 교육자 및 학교운영자로 활동해온 미국인 조지 넬슨이 선임됐다. 송도국제학교는 개교 첫해에 예비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과정까지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 설립인가를 신청한 뒤 승인이 나오는 대로 모집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도국제학교는 외국인 입학대상 학생이 많지 않아 학생수 부족으로 9월 개교가 불투명했지만, 최근 정부가 경제자유구역내 국제학교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완화함에 따라 예정대로 9월 개교될 전망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강도 두차례나 잡은 ‘40대 시민 영웅’ 이번엔 지하철 선로 추락 여대생 구해

    강도 두차례나 잡은 ‘40대 시민 영웅’ 이번엔 지하철 선로 추락 여대생 구해

    맨손으로 강도를 2차례나 잡은 적이 있는 ‘시민 영웅’이 이번에 지하철 선로로 떨어진 여대생을 구출했다. 지난 11일 오전 9시50분쯤 인천 부평구 지하철 1호선 부평역 승강장에서 용산행 전동차를 기다리던 한모(19·여대생)양이 갑자기 고꾸라져 선로로 떨어졌다. 한양은 평소 앓던 빈혈 때문에 맥없이 쓰러졌다. 한양이 선로로 떨어진 장면을 본 시민 이지완(43)씨와 주시우(24)씨는 지체없이 선로로 뛰어내렸다. 다른 시민들은 승강장 안으로 들어서던 전동차를 향해 손을 흔들어 전동차의 진입을 지연시켰다. 그 사이 이씨와 주씨는 한양을 승강장 위로 끌어올린 뒤 자신들도 무사히 빠져나왔다. 구조 당시 인천지역엔 비가 내려 교통체증으로 119구조팀의 도착이 15분 가량 늦어졌지만, 전직 경호원 출신인 이씨는 그 사이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까지 신속하게 마무리, 한양을 구조팀에 인계했다. 특히 이씨는 1999년과 2001년 인천에서 여성과 취객을 노리던 3인조 강도 등을 혼자 추격, 격투 끝에 모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그는 관할 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시민 영웅’으로 평소 남다른 의협심을 보여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행정용어 잦은 변경 더 헷갈리네

    행정용어 잦은 변경 더 헷갈리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경인운하의 공식 명칭을 ‘경인 아라뱃길’로 바꿨다. 공사 측은 “‘아라’는 아리랑 후렴구 ‘아라리오’에서 따왔으며 한강의 옛 이름인 ‘아리수’를 연상시킨다.”고 밝혀 민족정서와 옛말을 반영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공사 자신의 명칭은 영어 표기인 ‘K-water’로 변경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다. ●원칙없는 변경 사회비용만 가중 공공기관이 사회적·행정적 용어나 기관 명칭을 자주, 원칙없이 바꿔 국민들에게 혼동을 주고 불필요한 사회비용을 치르게 하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공식 용어를 ‘새터민’에서 ‘북한이탈주민’으로 바꿨다. 새터민 이전에는 ‘탈북자’로 불렀다. 굳이 발음하기 힘든 용어로 바꾼 이유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자 일부가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결혼이민자가족’을 ‘다문화가족’으로, ‘납골당’은 ‘봉안당’으로 ‘화장장’은 ‘화장시설’로 각각 변경했다. 게다가 묘지와 봉안당, 화장시설 등을 통칭하는 ‘장사시설’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모두 최근 수년새 이뤄진 데다 복잡해 혼동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성부는 ‘집창촌’을 ‘성매매업소’로 바꾼 뒤 다시 ‘성매매집결지’로 변경했다. 언론조차 이러한 변화무쌍을 따라가지 못해 아직도 성매매업소라고 부른다. 권경주 건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널리 쓰이는 행정용어는 지속성·명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부처 명칭의 잦은 변화는 공해 수준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보건부-보건사회부-보건복지부-보건복지가족부로 변경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부-문화체육부-문화관광부-문화체육관광부로 바뀌었다. 지방 항만청은 해운항만청-해양수산청-해양항만청으로 바뀌었는데 청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조차 헷갈려 한다. ●외국어 공공기관 명칭 정체성 상실 우려 물론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부처명 변경 필요성이 있을 수 있지만, ‘오십보백보’식 변경으로 혼동을 주는 예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금도 인터넷 상에서 문화관광체육부와 혼용되고 있다. 권 교수는 “기능이 일부 바뀌더라도 부처 이름은 대표 기능을 상징하면 된다.”면서 “마치 유행병처럼 관공서 명칭이 바뀌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이 명칭을 바꾸면서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서울메트로, 서울도시개발공사는 SH공사로 각각 변경됐지만 시민들에게는 생소하게 여겨진다. 성기지 한글학회 연구위원은 “회사명에 굳이 영어를 넣어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특히 공기업은 ‘나라의 기업’인 만큼 정체성을 잃은 명칭 변경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매주 토·일 차이나거리 축제

    인천시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중구 차이나타운에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차이나타운 거리 예술제’를 연다. 차이나타운 문화축제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며 중국의 전통혼례식, 용춤, 사자춤, 전통농악 등 중국 관련 공연을 볼 수 있다. 또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자장면 무료 시식 기회를 제공한다. ‘2009 인천방문의 해’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축제위가 사업비의 50%를 부담한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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