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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장위·인천 삼산 재개발 비리 시공업체 5곳 압수수색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윤희식)는 인천 삼산1구역 재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조합에 수억원의 뇌물을 건넨 정황을 잡고 대우건설과 현대엠코의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두 건설회사가 삼산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지난해 조합과 정비사업관리전문업체, 용역업체 등에 각각 수억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삼산1구역 재개발과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집중 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삼산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6월 대우건설이 시공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검찰은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정비사업체 대표를 최근 구속하고 두 건설회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 종암경찰서는 성북구 장위뉴타운 8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해달라며 대형 건설업체들이 조합에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장위동 뉴타운 사업구역에 있는 재개발조합 사무실과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GS건설의 장위뉴타운 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시공사 선정 경쟁을 벌이던 건설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일부 조합 대의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금품 제공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학준·정현용기자 kimhj@seoul.co.kr
  • 국군수도병원, 하루 조문객 4000명 넘어서

    국군수도병원, 하루 조문객 4000명 넘어서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의 유족들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전날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을 맞았다. 25일 하루 조문객 수는 4000여명을 넘어섰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태영 국방부장관, 정부 조문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상수 대표, 당 관계자 40여명이 찾아와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金국방 “北만행 언젠간 되돌려 줄 것” 김 총리는 유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분발해 국민이 편안히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방장관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북의 만행으로 일어난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언젠가는 되돌려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보를 튼튼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서 하사의 어머니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북 정책에 신경 써 달라.”고 부탁했고 박 전 대표는 “말씀을 새겨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군수도병원에는 부상 사병 16명이 입원해 있다.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6명 가운데 이진규 상병과 김인철 일병은 수술 뒤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4명의 장병도 모두 수술 뒤 회복 중으로 조만간 일반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연평도 공사장에서 일하던 도중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에 의해 숨진 김치백(61)씨와 배복철(60)씨의 시신이 안치된 인천 길병원. ●“한푼이라 도 더 벌겠다고…” 울먹 이들의 시신은 25일 낮 12시 30분쯤 해경 함정에 실려 연평도를 떠나 오후 4시 10분 해경부두에 도착한 뒤 곧바로 유족들이 빈소를 마련한 길병원 영안실으로 옮겨졌다. 조문 첫날이라 아직 많은 사람들이 빈소를 찾지는 않았지만 형편이 어려웠던 김씨와 배씨였던 만큼 가족, 친지들은 애절한 사연을 쏟아냈다. 김씨의 부인 강성애(58)씨는 남편의 시신이 도착하자 어루만지며 “5개월 전 갑상선암 수술을 해 몸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 섬에 갔다가 이렇게 돼 돌아오니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며 오열했다. 아들 영모(30)씨도 “아버님이 한푼이라도 더 벌겠다며 연평도까지 가셨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의 안전대책을 세우지 못한) 당국에 울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인과 이혼한 상태인 배씨는 두 딸과 조카 등이 빈소를 지켰다. 김씨 등의 시신은 지난 24일 오후 3시 20분쯤 연평도 해병대 관사 신축 공사현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현장을 수색하던 해경 특공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윤상돈·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복구비 400억… 인천시, 재원마련 비상

    북한군 포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연평도의 피해복구 비용이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자 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보다 많은 국비 지원을 요구하면서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부담비율 등이 민감한 문제로 작용해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는 파괴된 가옥 및 창고 22채를 복구하는 데 20억원, 반파된 연평보건소와 본부석이 파손된 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을 보수하는데 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포탄에 의해 파손된 하수도 1150m를 정비하는 데에는 5억 7500만원이 들 것으로 파악했다. 산불로 인한 피해목 제거 및 조림사업 등 복구비용은 2억 7000만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번 불로 숲의 70%가 불에 탔다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고려하면 산림피해 복구액은 정확히 계상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포격을 피해 주민들이 이용했던 대피소들이 너무 낡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60억원을 들여 정비할 방침이다. 시는 연평도에서 대피해 인천의 대형 사우나에 임시 머물고 있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식사, 생활용품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해 25일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사태가 안정되면 연평도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고 인천에서 장기적 차원의 주택 제공, 아동교육 문제 등을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26일 연평도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김모(75·민박업)할머니는 “사우나가 시설은 좋지만 집만 하겠느냐.”면서 “대부분의 주민들도 사태만 안정되면 삶의 터전인 연평도로 다들 돌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연평도에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물자를 제공하는 한편 피해 주민들의 생계를 보전하기 위한 긴급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4인가구 기준 204만원) 이하이고 재산액이 1억 3400만원 이하일 경우 4인가구 기준으로 생계비와 주거비, 연료비 등을 1509만원씩 지급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한다. 시는 이 같은 각종 지원책에 소요되는 총 비용을 4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연평주민들의 생업인 꽃게조업 피해 등 어민피해에 대한 보상까지 감안하면 복구비용은 이를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현재 확보된 재원은 행안부가 인천시에 내려보낸 특별교부세 10억원과 시가 옹진군에 준 교부세 3억원 등 13억원에 불과하다. 시는 예비비가 부족해 구호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여서 행안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가 국비 지원을 약속했지만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막연한 지원이 아닌 얼마만큼 지원하느냐가 관건인 만큼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평도 복구·피해주민 지원은

    북한의 포격으로 공동체 기능이 마비된 연평도에 대한 복구작업이 24일 시작됐다. 주민가옥 등에 대한 복구는 시일이 오래 걸리는 만큼 당장 시급한 전기, 통신, 소방 분야 복구에 해당기관 행정력이 총동원되고 있다. 한국전력 인천본부는 전력 복구를 위해 오전 8시 수송선에 직원 20명과 발전기, 크레인 등 복구 장비를 싣고 연평도로 들어와 복구를 시작했다. 연평도 전체 820가구 가운데 420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지원팀은 도착하자마자 현지 직원들과 함께 밤새 복구작업을 펼쳐 대부분의 주택과 공공시설에 대한 전력 복구를 마쳤다. 연평도 발전소 김춘교 팀장은 “어제부터 계속해서 복구 작업을 벌여 오후 1시 30분쯤 최종 송전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46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25일에 전력이 모두 복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 남아 있는 일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 전력 복구작업을 도왔다. 통신사들의 복구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차량 33대, 인원 59명으로 긴급복구반을 꾸려 마비된 이동통신 기지국 복구작업을 벌였다. 인천시 소방본부는 소방차 21대와 소방인력 86명을 연평도로 보내 포격으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을 펼쳐 오후 4시쯤 완전 진화했다. 119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가옥 등에 대한 진화작업을 폈다. 소방본부는 연평도 전체 임야의 70% 정도가 불로 소실된 것으로 분석했다. 파손된 주택 등 시설물 복구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주택 20동과 창고 2동을 복구하는 데 20억원이 소요되고, 파손된 연평보건소와 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물 8동을 보수하는 데 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복구 비용을 시비로 충당한 다음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송영길 시장은 “주민들을 위한 숙소, 가옥 복구, 부상자 치료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파손된 22채의 가옥에 그대로 살기를 원하면 임시 조립식 건물을 지어주고 인천에 있겠다고 하면 거처를 마련해주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연평도가 준전시 상황인 만큼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파괴된 주택 신·개축 비용과 부상당한 주민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평도 피해 주민에 대한 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주택·선박 취득세 등은 최대 9개월까지 납기가 연장되며 자동차나 주택, 선박이 파손된 주민은 2년 이내에 같은 재산을 사들이면 취득·등록세와 면허세가 면제된다. 김학준·이재연기자 kimhj@seoul.co.kr
  • 민간인마저 희생… 분노의 대한민국

    민간인마저 희생… 분노의 대한민국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민간인 사망 피해가 24일 처음으로 확인돼 북한의 만행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해경 특공대는 연평도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오후 3시쯤 해병대 관사 건설 공사현장에서 김치백(61)·배복철(60)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은 당시 공사장에서 일하던 12명의 인부들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포탄으로 산화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한·미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로 규정하고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 7000t급)가 참가하는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훈련을 실시키로 하는 등 대북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일본·영국 등 우방국 정상들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갖고 협조를 당부했으며, 외교통상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검토하는 등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부로 수해지원 물자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모든 대북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반면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제의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전날 북한군이 연평도에 대포 170발을 발사했으며, 그중 80발이 연평도 내륙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추가적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 응징하겠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지도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더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한 방향으로 교전규칙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 연평도에 K-9 자주포를 증강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연평도 도발사건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사·북한군 간 장성급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다. 해군과 해병대는 이송을 원하는 주민과 군인 가족을 인천 등으로 이송했으며, 본격적인 피해 실태 조사와 복구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포격사건 초기 우리 군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한·미 양국이 이날 내놓은 군사적 수습방안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뒷북 대응이란 비판도 일고 있다. 김학준·김성수·오이석기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녀 학비 벌려 건설현장에”… 동료들 “우리만 살아 죄책감”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가장이었죠. 일도 잘하시고 좋은 분들이었는데…. 우리만 살아남은 것 같아 죄책감이 듭니다.” 인천 옹진군 연평면 동부리 주둔 해병대 숙소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중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 도발에 김치백(61)씨와 배복철(60)씨 등 두명의 동료를 잃은 건설근로자들은 24일 울먹이며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했다. 사망한 두 사람은 연평도 주둔 해병대 독신자 숙소 건설현장의 작업반장이었다. 김씨는 작업을 총괄 지휘했고, 배씨는 베테랑 미장 반장이었다. 김씨는 지난 8월부터 연평도 건설현장에서 일했으며, 배씨는 일주일 전부터 일했다. 1남1녀를 둔 김씨는 자식들의 학비를 대기 위해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을 떠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가슴을 찡하게 하고 있다. 김씨는 또한 수시로 자녀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안부를 전한 다정다감한 가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2명의 딸을 둔 배씨는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일을 하다 조금 나은 벌이를 위해 연평도에 들어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4남1녀 중 장남으로 알려진 배씨는 말수는 적었지만 미장공으로서 일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고 한다. 생존 근로자들에 따르면 김씨와 배씨는 북한군의 포격이 있었던 지난 23일 오후 해병대 숙소 건설현장에서 작업에 한창이었다. 김씨는 건물 밖에서 현장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고, 배씨는 2층에서 5명의 미장공과 함께 작업 중이었다. 이 건물은 지난 6월 착공돼 골조공사를 마치고 난방공사 등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1층에서는 인부 3명이 창호작업을 했고, 한편에서는 기계공 2명이 난방작업을 했다. 공사는 내년 6월 중순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작업 도중 갑자기 포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군부대 훈련인 줄 알았으나 곧바로 포탄 3발이 공사 중인 건물 지붕과 좌·우측에 거의 동시에 떨어지면서 ‘실제상황’임을 직감했다. 북한의 1차 포격 때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인부 가운데 일부는 지하실로 급히 피했으며, 나머지는 대피소나 당섬부두로 달려갔다. 부두로 간 인부들은 무작정 여객선이나 어선을 타고 23일 인천으로 탈출했다. 대피소로 간 사람들은 24일 해경함정을 타고 귀환했다. 황급한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이곳저곳으로 흩어졌고, 그래서 동료들은 김씨와 배씨가 없어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 동료 인부들은 “포탄이 떨어진 직후 급히 현장을 탈출해 뿔뿔이 흩어졌기에 이들이 사망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고, 다른 대피소에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포격 여파로 휴대전화가 작동되지 않았던 것도 이들 간의 소통을 어렵게 했다. 이들의 실종 사실은 인천으로 피신한 인부들의 수를 세던 건설회사 본사 직원에 의해 비로소 파악됐다. 회사 측은 김씨와 배씨 실종사실을 24일 오전 11시쯤 해경에 알렸고, 공사장 수색에 나선 특공대원들은 오후 3시 20분쯤 이들의 처참한 시신을 발견했다. 해경은 건물 밖에서 발견된 김씨의 시신 상태로 보아 포탄을 직접 맞고 산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씨는 신체 대부분이 크게 훼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배씨는 포탄 폭발에 따른 화재로 하체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고용한 경림건설 관계자는 “두분 모두 성실한 분으로 건설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어 연평도 현장까지 불러들여 공사를 맡겼다.”며 “불시에 참변을 당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배씨의 매형은 “시신을 아직 확인해 보지 않아 현 상황이 실감나질 않는다.”면서 “죽은 사람이 내 처남이 아니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한편 옹진군은 배씨와 김씨의 시신을 내일 중 육지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옹진군은 시신을 연평보건소에 안치한 뒤 25일 경찰 과학수사대가 검시를 마치면 관용선을 이용해 인천 시내 병원 영안실로 옮길 계획이다. 유족들은 25일 오전 배편을 이용, 연평도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포탄소리에 여객선 다시 인천항으로…참사 면해

    23일 북한이 해안포로 연평도를 무차별 공격을 했을 당시 부두에는 여객선이 막 입항했던 것으로 밝혀져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인천항과 연평도를 오가는 괘속선 ‘코리아익스프레스’가 200여명을 태우고 이날 정오 인천항을 출발, 오후 2시 35분쯤 연평도 당섬부두에 도착한 순간 북한의 포격이 시작됐다. 신도 16명과 함께 섬을 찾은 인천제일교회 김모(66) 장로는 “배가 연평도에 막 닿았을 무렵에 마을에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바로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배를 바로 돌리지 않았으면 포탄 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김씨를 비롯한 승객들은 부두에서 2㎞가량 떨어진 마을이 포격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발길을 다시 육지로 돌려야만 했다. 배는 원래 연평도에서 오후 3시 출발 예정이었지만 전쟁을 방불케 하는 사태에 놀라 황급히 섬을 떠났다. 연평도 해병부대에 근무하는 아들을 면회하고 돌아오던 한모(52)씨는 “포탄 소리를 듣고 정신없이 뛰어 부두에 도착했을때 배가 5∼10m가량 부두를 떠났는데 부두에 있던 20여명과 함께 다시 와달라고 손짓해 배를 타고 인천항에 왔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포탄 비오듯… 삽시간에 온동네 불바다” 공포에 떨어

    [北 연평도 공격] “포탄 비오듯… 삽시간에 온동네 불바다” 공포에 떨어

    23일 오후 2시 34분쯤 인천 연평도에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이 중심가에 쉴새 없이 떨어지면서 집이 날아가고 일부 가옥과 산이 불바다로 변하는 등 평온하던 마을이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1300여명의 주민들은 “실제상황, 실제상황긴급대피하라.”라는 긴급 안내방송을 듣고 방공호와 연평중고등학교 등에 마련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을 전체가 연기로 휩싸였고, 희생자도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은 어선으로 연평도를 떠나 인천으로 피신했다. ▲ ‘포격’ 연평면사무소… 주민들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 <중앙일보 제공> 피격으로 전력 선로가 끊겨 민가 절반 가량이 정전된 탓에 밤이 되자 칠흙같은 어둠만 연평도를 감쌌다. 이동전화 기지국도 피해를 입어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주민들은 촛불 등을 켜고 추위를 견디면서 두려움에 밤을 지샜다.  김운한 인천해경 연평출장소장은 “산과 마을 전체가 불에 타 연기로 휩싸였다. 사람들 모두 대피소로 대피하고 있어서 누가 불을 끄고 있는지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35)씨는 “집 안에 있다가 갑자기 쾅 소리가 나서 밖에 나와 봤더니 온 동네가 불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씨는 “포탄이 떨어진 뒤 안개가 낀 것처럼 사방이 뿌옇고 어둡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모씨는 “포탄이 떨어지는 바람에 10여가구 이상의 민가가 불타고 있는 걸 봤다.”며 “산불도 났고 실전상황이니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집밖으로 뛰쳐나가 인근 중학교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마을이 초토화 됐다. 암흑천지다.”면서 “마을 전체가 불에 타고 있고 주민들이 모두 대피소나 다리 밑에 숨어있다.”고 말했다. 주민 안모씨(57)는 “6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마을에 포탄이 비 오듯이 떨어져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안내방송을 듣고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 대피소에서도 끝나지 않은 대낮 ‘포격 공포’ <김준휘 군 제공>  대피소로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포탄이 떨어지지 않는 방향인 당섬으로 대피했고, 일부 주민은 가까운 군 진지로 피하기도 했다. 연평도에는 13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꽃게 조업철을 맞아 외지 선원들이 들어와 사람들이 평상시보다 많았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오후 3시 50분 이후 포성이 가라앉았지만 주민들은 혹시 추가 포격이 있을지 몰라 대피소에 계속 머물렀으며, 일부 주민들은 당섬 부두로 달려가 상황을 지켜봤다. 박모(46)씨는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연평해전 당시에도 우왕좌왕하지 않았던 주민들이지만 이번에는 포탄이 마을로 직접 떨어져 무척 놀랐다.”면서 “북한이 전쟁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민간마을에 포탄을 퍼부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최부경 연평파출소장은 “저녁때가 돼서야 순찰을 돌면서 주민 피해상황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객선을 타고 연평도를 탈출한 김옥순(57·여)씨는 “백령도에 소방차가 한대밖에 없어 불 끄기 힘들 것이다. 가뜩이나 건조한 날씨라 민가와 산이 모두 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연평도로 향하는 모든 항로를 통제했다. 백령도·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 3척은 경비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인천항으로 되돌아왔다. 해경은 또 서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 87척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인근 백령도 주민들도 연평도 사태에 귀를 기울이며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김학준·이민영기자 kimhj@seoul.co.kr ●“하도 정신없이 뛰어 양말만 신고 배에 탔다”  23일 북한의 인천 연평도 해안포 공격을 목격한 연평도 방문객들은 “민가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라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연평교회 목사 위임식 참석차 동료 신도 16명과 함께 섬을 찾은 인천제일교회 김영남(66) 장로는 “오후 2시30분께 배가 연평도에 닿을 즈음에 마을에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바로 불길이 치솟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두에서 400∼500m 떨어진 마을의 3∼5군데에서 불이 났으며 육안으로 뚜렷하게 보았다”라고 덧붙였다.  남편 우두재(52)씨와 함께 연평도 해병 부대에 근무 중인 아들을 면회하고 돌아오던 한미순(52.여.경기도 포천)씨는 “남편,아들,내가 민박집 승합차로 부두로 오는데 갑자기 차 위로 ‘빠바빡’하는 소리를 내며 폭탄이 날아가 차에서 내려 차 밑으로 엎드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엔 훈련인줄 알았는데 포탄이 많이 떨어지고 집집마다 시커먼 연기가 나니까 주변에 있던 군인들이 ‘이것은 실제 상황”이라면서 ’방공호로 대피하라‘고 말하고 자기들은 군부대로 서둘러 돌아갔다“면서 ”하도 정신없이 뛰어 양쪽 구두를 모두 잃어버리고 양말만 신은채 배를 탔다“라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씨는 ”부두에 도착했을때 배가 5∼10m가량 부두를 떠났는데 부두에 있던 다른 사람 20여명과 함께 다시 와달라고 손짓해 배를 타고 인천에 오게 됐다“면서 ”아들을 떼 놓고 오는 마음이 무척 무거웠지만 아들과 군인,주민들이 모두 평안하기를 몇번이나 기도했다“라고 말했다.  연평도 친정집을 남편과 함께 다녀온 전옥순(62.인천)씨는 ”뱃터에 왔는데 쾅쾅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불길이 치솟아 북한에서 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86세인 어머니 혼자 놔두고 와 마음이 불안하다“라고 밝혔다.  사업차 연평도에 갔다 발길을 돌린 김순식(53.수원)씨는 ”연평도에 도착했는데 배에서 방송으로 ’훈련 중인 것 같으니 배에서 내리라‘고 하더니 잠시 뒤 ’실제 상황인지 알 수 없다면서 배에 다시 타라‘고 했다“면서 ”마을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산에서 불이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연평도 방문객 200여명은 고려고속훼리㈜의 코리아익스프레스 쾌속선으로 연평도에서 오후 3시께 출발,오후 5시9분께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 영종하늘도시 조성원가 감사청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지구 영종하늘도시 조성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시 조성원가 공개를 거부하자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인천시의회의 인천경제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영종하늘도시 조성 원가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있다.”는 시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성원가는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유치에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LH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영업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감사 청구 의견을 나타냈다. 인천시의회 한 의원은 “영종하늘도시 조성원가는 ㎡당 110만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영종지구에서 추진된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나 송도국제도시 2·7공구 조성원가에 비해 2배가량 비싸다.”면서 “조성원가는 공동사업자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수익 배분과 토지공급가격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연히 공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종하늘도시는 LH가 70%, 인천도시개발공사가 30%의 지분을 갖고 공동으로 개발하는 도시 조성 사업이다. 시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나온 이춘희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도 “LH가 이익만 챙기고 떠날 우려가 있다.”면서 조성원가 공개를 요구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협약에 따라 조성원가 공개는 LH가 맡기로 했다.”면서 “LH와 협의, 공개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남동구, 운동장 야간개방 공방

    인천 남동구가 심각한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학교 운동장 야간개방에 대해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23일 남동구에 따르면 부족한 주차공간을 늘려 주민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관내 학교 운동장을 야간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단독주택가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 인근 학교까지 개방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지어진 논현동과 간석동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아파트에서 주차공간이 부족해 밤마다 심각한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학교 운동장 개방에 따른 문제점과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학교 측과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안전상의 문제 등을 들어 운동장 개방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부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교장의 차에 치여 학생이 숨진 사고가 발생, 인터넷에서 ‘학교운동장 차량진입 금지’에 대한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운동장 개방에 대한 학부모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박모(41·여)씨는 “학교 앞 거리를 학생보호구역으로 설정하는 마당에 학교 심장부인 운동장을 개방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학교 운동장만큼은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차량 주차에 따른 운동장 훼손과 쓰레기 투기, 개방시간 이외 주차 등도 학교 운동장 개방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개방 찬성론도 학교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단독주택이 많은 장수동에 사는 최모(51)씨는 “밤에 주차할 곳을 찾기란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이라며 “아이들이 등·하교하지 않는 야간에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는 것은 안전사고 위험이 거의 없으므로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동구 김영식 주차관리팀장은 “주택가 주차난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쓰레기와 방범 등 학교 측이 겪을 수 있는 문제점들은 구에서 예산을 지원해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AG 훈련공원 조성 백지화

    인천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의 훈련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하려던 5개 체육공원을 백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4500억원을 들여 남동구 수산·도림·논현동, 연수구 선학동, 계양구 용종동 등 아시안게임 경기장 주변 5곳에 체육공원을 꾸며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의 훈련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시는 당초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아시안게임 선수촌 아파트 등을 지어 남는 이익금으로 공원 건립비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천도개공 자체가 재원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체육공원이 필수시설이 아니어서 공원조성 계획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구 연희동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주변에 계획된 경명체육공원 역시 재검토하기로 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제기구 유치보다 무상급식이 우선?

    ‘국제기구 유치가 우선인가, 무상급식이 우선인가.’ 인천시가 국제기구들을 입주시키기 위해 건설 중인 ‘아이타워’(I-Tower) 사업비를 시의회가 삭감한 뒤 무상급식 재원으로 활용하려 하자 시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인천시 산하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국제도시 내 2만 4000㎡ 부지에 1823억원을 들여 유엔 산하기관 등 각종 국제기구를 한자리에 모을 33층짜리 아이타워를 지난 8월 착공,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아이타워 입주가 예정된 유엔기구는 아·태정보통신교육원(APCICT),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ISDR) 및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동북아사무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 유엔기탁도서관, 도시방재연수원 등 6개다. 이들은 인천시가 최근 수년간 유치한 9개의 국제기구 가운데 일부로 현재 송도 미추홀타워, 갯벌타워 등에 산재돼 있다. 시는 이 기구들 외에도 앞으로 유치할 국제기구들을 아이타워에 입주시켜 효율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내년도 아이타워 건립예산 800억원 가운데 200억원가량을 삭감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삭감시킨 예산을 무상급식 예산으로 돌려 내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인 무상급식을 초등학교 전학년으로 확대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측은 아이타워 건립비가 삭감되면 당초 예정대로 2012년 10월 준공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유엔환경계획(UNEP) 등의 지역사무소 유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아이타워 건립에 차질이 생기면 덩달아 유치일정이 틀어지는 것은 물론 국제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강조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건설관리팀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다른 사업을 줄여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아이타워는 정상적으로 건립하는 게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타워 건립예산이 삭감되더라도 시의회 계획대로 무상급식 예산으로 쓰기에는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타워 건립비는 인천경제청 도시개발사업 특별회계여서 이 예산이 깎여도 원칙적으로 시의 일반회계로 돌려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으로 전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의회 전용철 산업위원장은 “회계과목 간 차용 형태로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차후 실무 차원에서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자전거 인센티브 유명무실

    자전거 인센티브 유명무실

    인천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자전거 이용고객 인센티브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대형마트 4곳과 개인업소 30곳 등 34개 업소와 자전거 이용고객 우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자전거를 타고 업소를 찾는 시민들에게 각종 할인 혜택 및 사은품을 증정하는 인센티브제를 지난달 6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할인 폭은 업소 자율에 맡기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객 및 홍보 부족으로 인센티브제를 활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중구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박모(48)씨는 “동 주민센터에서 권유해 가맹점으로 등록했는데 아직까지 자전거를 타고 와서 10% 할인받은 손님은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남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모(56)씨는 “가맹점으로 등록은 했지만 현재 이발요금(5000원)에서 더 할인해줄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게다가 가맹점 상당수는 구에서 배포한 ‘자전거 이용고객 우대가맹점’ 스티커조차 붙이지 않아 시민들이 시나 구 홈페이지에서 가맹업소를 확인하지 않으면 활용할 수 없는 상태다. 인천시와 함께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경북 구미시도 비슷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인센티브제 시행에 따라 가맹점 주변에 자전거거치대 등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업주들에게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설명하기는 했지만 시 재원 부족으로 내년도에 관련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1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제도시행 한달이 지나도록 가맹점 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업방해 꾸중했다고… 男중학생, 여교사 폭행

    인천의 A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자신을 꾸중한다는 이유로 40대 여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A중학교에 따르면 시간제 계약직 여교사 이모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께 방과 후 수업으로 수학 과목을 가르치던 중 수업을 듣지 않던 1학년 김모(13)군이 복도 쪽 교실 창문을 열고 고개를 넣어 안쪽을 바라보자 김군에게 “수업에 방해가 되니 다른 곳으로 가라.”라고 두 차례 말했다. 그런데도 김군이 말을 듣지 않자 이 교사는 그의 머리를 2~3차례 쳤고, 이에 김군은 이 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3~4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얼굴에 멍이 들 정도로 상처를 입어 12일째 출근하지 못하고 집에서 치료 중이다. 김군은 최근 학교로부터 인성 관련 상담이 필요한 학생으로 분류돼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이 같은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폭행 사실과 관련해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져 보이는 게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빚더미 인천공기업, 또 성과급 잔치

    빚더미 인천공기업, 또 성과급 잔치

    수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 지역 공사·공단 등 지방공기업이 매년 사장 및 임직원들에게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인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 산하 6개 공사·공단의 지난달 말 현재 부채는 모두 5조 469억원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내년도 예산(안) 6조 5821억원과 비교해 78% 수준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4조 8824억원으로 가장 많고, 인천관광공사 1100억원, 인천메트로 545억원,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환경공단 각각 30억원 순이다. 인천메트로는 지난해 328억원, 인천관광공사는 98억원의 경영적자를 기록했으며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환경공단은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고됐다. 납입자본금 대비 채무비율을 보면 인천환경공단 500%, 인천도시개발공사 241%, 인천교통공사 188% 등으로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런 적자경영 상황에서도 사장이나 임직원에게는 후한 성과급을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메트로는 2008년 사장에게 성과급으로 1300만원을 지급했고, 임원 3명에게도 3700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사장에게 117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4명의 임원에게는 2008년 4500만원, 지난해 31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인천관광공사는 매년 930만원을 사장 성과급으로 책정해 지급했으며, 인천환경공단 역시 사장에게 2008년 940만원, 지난해 1400만원을 지급했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성과급은 행정안전부의 지급 기준에 따라 줄 수 있다고 하나 경영에 책임이 있는 사장과 임원들이 적자경영 속에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것은 문제”라며 “임기 보장에 앞서 도덕 경영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꽃게, 통조림 속에 쏙~

    꽃게, 통조림 속에 쏙~

    인천시가 국내 최초로 꽃게 가공식품화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황유진 가천의대 교수와 지역 기업인 삼강농수산 등과 함께 꽃게로 만든 통조림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꽃게는 다른 수산물보다 변색이나 부패가 빨라 가공이 어려워 수산가공업이 발달한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공식품화한 사례가 없었다. 이번에 개발된 꽃게 통조림은 꽃게살을 담아 꽃게의 맛과 향을 살렸으며 꽃게다미, 야채꽃게, 꽃게모둠 등 3종류로 상품화했다. 꽃게 통조림은 내년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통해 유통되며 소비자 가격은 1통(150g)당 3000∼4500원이다. 인천은 연평도에서 꽃게가 대량으로 잡혀 전국 꽃게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꽃게를 지역 대표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품질인증제도를 만들어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꽃게 통조림 이외에 꽃게라면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들이 자리잡으면 생산 유발효과 1150억원, 고용 유발효과 800명 등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주민, 서울나들이 늘겠네

    공항철도 2단계 개통으로 서울 서부권과 인접한 인천 서구와 계양구 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서울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연결돼 이곳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고, 서울에서 쇼핑, 레저를 즐기는 시간이 늘 것으로 보인다. 공항철도는 다음달 29일 2단계 개통을 앞두고 현재 시험운행 중이다. 2단계 구간(서울역∼김포공항) 길이는 1단계(김포공항∼인천공항, 40.3㎞)의 절반 정도인 20.7㎞. 서울역∼공덕역∼홍대입구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김포공항역을 잇는 노선으로, 기존 김포공항역∼인천공항역 노선과 이어지는 연장선이다. 공항철도는 역마다 모두 정차하는 일반열차와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통인 열차로 나뉘어 운행된다. 일반열차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54분, 직통열차는 46분 소요된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2단계 구간의 모든 역들은 서울 지하철과 환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김포공항역은 5·9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6·9호선, 홍대입구역은 2호선, 공덕역은 5·6호선과 연결된다. 이 같은 환승 편리로 인천이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역까지 빠르게 연결된다. 특히 아파트가 많은 계양구의 경우 2단계 구간을 활용하면 서울 여의도와 도심은 물론 강남지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는 인천지하철과 경인전철을 타고 이들 지역으로 가려면 1시간∼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1시간에서 30분가량 단축된다. 공항철도 연장노선 개통으로 서울과 가까이 있는 인천지역 주민들이 보다 수월하게 서울에서 쇼핑과 레저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던 서구와 계양구 일대의 주거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항역에는 내년 하반기 백화점·영화관·면세점 등을 갖춘 스카이파크가 들이설 예정이며, 홍대입구역에는 2012년까지 1480억원을 투자해 쇼핑과 호텔, 레저 기능이 혼합된 도심형 복합쇼핑센터가 조성된다.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변은 방송, 영화,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 희망의 장애인·노인 일터

    인천 부평 6동에 있는 ‘핸인핸(Hand in Hand)’은 지적장애인과 노인들이 함께하는 작업장이다. ●장영순 이사장 4억들여 설립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힘을 모아 제대로 된 일터를 가꿔 보자는 뜻에서 1998년 장영순(72) 이사장이 설립했다. 장 이사장은 정신지체학교인 예림학교에 자비 4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의 작업장(1322㎡)을 마련했다. 그는 “지적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얻어 인생이 행복해지면 주변 사람들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핸인핸은 처음부터 칫솔을 만들기로 작정했다. 칫솔에 모를 심거나 다듬고 로고를 붙이는 일이면 장애인들도 능률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지적장애인 중에서 손놀림이 정상인에 가까운 사람도 적지 않다. 작업공정이 단순한 일회용 칫솔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전문성을 접목시켰다. 장 이사장은 칫솔업계에서 뼈가 굵은 유준식(44) 상무에게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더 만들기 위해서는 당신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득해 데려왔다. ●사회적 기업으로 최저임금이 83만원 18일 이 공장에서는 지적장애인 75명과 60세 이상 고령자 10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주 40시간) 바빠 손을 움직였다. 핸인핸 근로자들은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에 최저임금 83만원 이상을 받는다. 장애인들은 주로 단순 조립이나 포장을 하고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노인들이 담당한다. 핸인핸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틈새시장부터 공략했다. 대기업이 칫솔을 납품하지 않는 군부대, 잡화점, 피서지 등에서 소비자가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품질 좋은 칫솔을 개발했다. 잇몸 깊숙한 곳까지 닦아주는 이중 미세모인 데다 금이온으로 살균작용을 하는 기능성 칫솔이라서 인기를 끌었다. ●칫솔 인기끌어 순익도 기록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2007년 14억원, 2008년 2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24억원 매출에 순이익 1억원을 돌파했다. 이윤보다는 취약계층을 고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이 순이익을 올린 것은 전국적으로 드문 일이다. 핸인핸의 성공 비결에는 ‘소통’도 있다. 매주 회의를 갖고 장애인과 일반 직원이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면서 벽을 허물어 나간다. 지난해에는 전 직원이 중국 베이징으로 워크숍을 다녀오기도 했다. 전성찬(29·지적장애 3급)씨는 “1년 전부터 이곳에서 일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게 됐고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면서 “일하는 것, 그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생활폐기물 재활용

    송도국제도시 생활폐기물 재활용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국내 처음으로 생활폐기물 전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에코 시티(Eco City)’로 만들어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송도국제도시 내 하수처리장 증설부지(1만㎡)에 자원순환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내년 하반기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방식)을 통해 발주한다고 밝혔다.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사업에는 국비 56억원과 시비 430억원 등 모두 486억원이 투입돼 2012년 착공, 2014년 초 본격 가동된다. 주요 설비는 기계적 전 처리시설(MT), 고체연료화시설(RDF), 하수슬러지 처리시설(1일 20t), 전용보일러(1일 100t) 등이다. 자원순환시스템은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등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수송관로를 통해 자동 집하시설에 모으는 것으로 첫 단계가 시작된다. 생활폐기물 가운데 일반(가연성) 쓰레기는 고체연료화 시설로 보내져 연료로 탈바꿈되며, 음식물쓰레기는 건조시설로 보내져 건조된다. 고체연료와 음식물쓰레기 건조물은 전용보일러를 통해 에너지화된다. 또한 송도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하수슬러지도 건조된 뒤 전용보일러에서 에너지로 변모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에너지는 지역난방업체인 ㈜인천종합에너지를 통해 다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등에 공급된다. 즉 매립 대상에 불과했던 폐기물이 자원화시설을 통해 에너지로 탈바꿈돼 순환하는 구조인 것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 2·4공구 내에 운영 중인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은 음식물쓰레기만 분리 처리하고 나머지는 소각해 악취 발생, 운영비용 과다 소요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났다. 그러나 자원순환시스템이 구축되면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전량을 자원화함으로써 연간 10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고체연료 생산 및 폐기물수거시설 구축으로 연간 44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탄소배출권 확보로 송도국제도시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그동안 환경부와 국비 지원을 협의했으며,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 투·융자 심사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내 첫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 추진

    인천시교육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반학교 입학이나 적응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 자녀의 정규 교육을 위해 279억 7000만원을 들여 남동구 논현동 1만여㎡의 부지에 다문화 대안학교를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학교는 디딤돌 과정 2개 학급, 초등학교 학년별 6학급,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3학급 등 모두 14개 학급으로 구성된다. 각 학급의 인원은 15명. 전국의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받게 되는 이 학교에서는 통학이나 기숙을 선택할 수 있다. 디딤돌 과정은 일반학교에 편입학하기 전 일정기간 적응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과정이다. 각 학년에는 필리핀이나 베트남, 태국, 몽골 등 다문화가정의 모국어 교육뿐 아니라 한글교육도 병행해 한국생활 적응과 모국의 문화 이해 등을 돕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대안학교 설립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와 인천시에 제시하고 예산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인천시교육청 남기종 학교정책과장은 “인천지역에 다문화가정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고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체계적인 적응교육을 위해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이 대학에 의뢰해 실시한 대안학교 설립 타당성 조사에서 대다수 다문화가정 부모들이 대안학교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학생 수요도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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