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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도로명 새주소 ‘설왕설래’

    지자체 도로명 새주소 ‘설왕설래’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년 1월부터 전면실시되는 도로명 주소 시스템을 위해 새로 만든 주소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자체마다 경쟁하듯 지역의 역사·문화성이나 정책 특성을 반영한 도로 이름을 짓고 있지만 주민들의 평가는 천차만별이다. 25일 행전안전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로명 주소 고시 후 기존 주소와 도로명 주소를 병행 사용하고, 2012년 1월부터 우편물·주민등록증 등에 도로명 주소를 전면 사용하게 된다. 지자체들은 도로명을 새로 만드는 데 있어 지역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옛 지명을 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중에는 발음이 어렵고 헷갈려 주민들의 인식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 적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인천의 연수구의 함박뫼길·먼우금길·미추홀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 서초구의 가꿀고개길·갓배길, 경기 성남의 갈마치로·모두마니로, 부천의 조마루로도 지역의 유래를 그대로 끌어들였지만 발음하기가 쉽지 않다. 어감이 좋지 않아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길도 등장했다. 인천 연수구의 독배길, 피망길, 매소홀로 등이 이러한 평을 받고 있다. 조모(48)씨는 “옛 지명을 살린다는 취지는 좋지만 앞으로 계속 사용해야 할 주소이기에 뭔가 찜찜하다.”면서 “부르기 쉽고 찾기 쉬운 도로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명 주소에 ‘길’과 ‘로(路)’가 혼재돼 통일성을 기하기 어려운 것도 불편한 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작명이 대체로 무난한 도로명도 다수 선보였다. 특히 인근에 있는 주요 시설물을 근거로 도로명을 정한 경우 식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의 경우 시청을 중심으로 시청앞길, 중앙공원길, 문화회관길이 나란히 구성돼 있다. 군포시는 공직자들의 청렴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청앞 도로의 명칭을 ‘청백리길’로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 여주군은 조선 효종 때 북벌론을 주창한 이완의 묘소 주변 도로를 ‘북벌로’로, 군청사 앞 도로는 세종대왕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세종로’로 정했다. 안성시는 임꺽정이 수련했던 절로 전해 내려오는 칠장사 입구 도로를 ‘임꺽정로’로, 수원시는 화성을 만든 정조대왕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시청앞 대로를 ‘효원로’로 명명했다. 서울 구로구의 개나리길·노송길·궁골길, 성북구의 월송길·우의정길·용마루길 등도 지역 특성과 역사성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이미지 각인이 어렵지 않은 지명이 많으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귀대 앞둔 의경 자살 구타·가혹행위 수사

    인천에서 25일 휴직 후 귀대를 앞둔 의경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의경이 소속된 부대에서는 작년 8월에도 구타 사건이 발생해 숨진 의경도 가혹행위 등에 시달렸는지 파악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A(20)의경은 이날 오전 9시 9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웨딩홀 건물 주차장 옆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의경은 지난해 4월 1일자로 중부서 방범순찰대에 전입했으나 군 생활에 적응장애를 보여 7월 25일자로 휴직했으며 이날 오후 6시 귀대를 앞두고 있었다. A 의경은 휴직 전인 지난해 5월 1일과 18일 2차례 탈영해 부대에서 15일간 반성문 작성과 근신 징계를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의경이 탈영 후 작성한 자술서에도 부대 생활 적응에 대한 어려움이 적혀 있을 뿐 선임들에게 맞았다는 내용은 없다.”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부대에 다시 돌아오려니 심적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A의경의 지인은 그러나 “선임들이 선임답게 해줬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 같다.”라며 구타나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도 둘레길 만든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25억원을 들여 16개 코스, 140㎞의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계양산∼봉재산을 잇는 인천 녹지축에 7개 코스, 66.9㎞의 둘레길을 내고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월미도∼만석·화수부두로 이어지는 4개 코스, 42.6km의 둘레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월미산, 자유공원, 수도국산, 마니산, 장봉도에도 5개 코스, 30.5㎞의 둘레길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둘레길 주변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안내판·이정표 등의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목재·돌 등의 천연소재를 활용할 방침이다. 강화군은 올해 나들길 7개 코스를 추가로 조성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강화도 3곳과 교동·석모·주문·볼음도 등 4곳에 7개 코스(125㎞)가 완성되면 강화나들길은 현재 8개 코스(146㎞)에 더해 모두 15개 코스(271㎞)로 늘어난다. 강화도에는 외포리∼창후리, 창후리∼연미정, 강화읍 구도심권∼송해면 등 3개 코스 55㎞가 만들어진다. 교동도에는 월선포선착장∼교동향교∼화개산∼대룡시장을 잇는 16㎞, 석모도에는 석포리선착장∼민머루해수욕장∼보문사∼해명산 등 섬을 둘러볼 수 있는 30㎞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주문도에는 꽃동네∼앞장술∼해당화군락지∼뒷장술∼대빈창(11㎞) 코스, 볼음도에는 물엄지구∼조개꼴∼밭바위∼부고재(13㎞) 코스가 각각 생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평도 성금 82억 사용처 두고 고심

    연평도 성금 82억 사용처 두고 고심

    북한의 포격으로 피해를 본 연평도 주민을 돕기 위한 국민성금 모금이 마무리되면서 성금 82억원이 어떻게 사용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모금단체들은 천안함 폭침 사건을 참고하고 있지만 피해 유형과 범위 등이 다른 탓에 선례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연평도 피격 사건과 관련해 모인 성금은 총 82억원. 지정기탁의 형식으로 접수된 성금이 39억원이고,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방송사를 통해 35억원을 모았다. 또 대한적십자사는 기업체 지정기탁 등을 통해 8억원을 모금했다. 공동모금회는 공익대표, 인천시와 옹진군 직원 등 8명으로 ‘연평도 성금 배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재해구호협회와 적십자사도 각각 성금 사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효율을 꾀하며 중복을 피하기 위해 최종안은 3개 단체가 입장을 조율한 뒤 다음 달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옹진군과 인천시, 공동모금회는 연평 주민 입장을 존중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서로 간의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옹진군은 성금을 주민들에게 생활자금으로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주민들이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만큼 현금 지원이 가장 현실적이고 시급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주민들 역시 지난 17일 옹진군청에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직접 배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금단체들은 성금을 연평도 피해 복구에 사용하는 방안을 배제하고 있다. 포격으로 파괴된 주택, 창고 등의 피해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져야 할 사안인 만큼 성금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월미은하레일 사업 백지화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20일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개통을 앞두고 잦은 사고가 발생한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중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투자한 월미은하레일은 당초 2009년 7월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설계와 다른 시공이 문제돼 개통이 1년간 미뤄졌다. 더욱이 이런 와중에 지난해 4월 시범운행 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8월에도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과 차량 하부가 부서지는 사고로 시범운행이 중단된 뒤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월미은하레일을 점검한 결과 안전운행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 7월까지 최종 점검을 하고, 개통 불가가 확정되면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대금 전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미은하레일은 경인선 인천역~월미문화의 거리~월미공원~인천역을 순환하는 6.1㎞ 구간에 노면에서 6~17m 높이로 세워진 궤도를 따라 무인 자동운전차량을 운행하는 방식이다. 인천교통공사와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인 한신공영은 각각 서로에 대해 공기 지연에 따른 배상과 추가공사비 등을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지난해 말 대한상사중재원에 제기했고, 이에 대해 공사는 4억 300만원, 한신공영은 42억 9800만원을 상대방에게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인천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최종 포기하고, 이 사업에 투입한 853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혈세 낭비’를 둘러싼 책임론과 이미 설치된 궤도에 대한 철거책임 공방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원적산터널 인수”

    인천 “원적산터널 인수”

    인천시가 해마다 수십억원의 운영적자를 보전해 주고 있는 원적산 민자터널을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따라서 주먹구구식 통행량 추정 탓에 결과적으로 거액의 세금을 날렸다는 지적과 함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앞으로 1780억 추가지원 해야 19일 시에 따르면 민자터널 예상 통행수입의 90%를 보장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MRG)에 따라 매년 적자분을 메우고 있는 관내 민자터널 운영체제를 검토한 결과 서구 석남동에 자리한 원적산터널을 인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시비 578억원, 민간자본 543억원 등이 투입돼 2004년 7월 개통된 원적산터널의 예상 통행량은 하루 3만 5000대였지만 실제 평균 통행량은 1만대로 추정치의 29%에 그치고 있다. 시는 최소운영수입보장제에 따라 민자터널 측에 2009년 59억원, 지난해 64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70억원이 예상되는 등 7년 동안 시민세금 443억원으로 민자터널 적자분을 메워주고 있다. 게다가 계약 종료시점인 2034년까지도 통행량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1780억원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는 분석까지 나오자 시는 결국 791억원을 주고 원적산터널을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민자분 사업비 543억원을 아끼려다 적자분 지원금과 인수금을 합해 1234억원이나 소요돼 혈세 691억원을 낭비한 셈이 됐다. ●“민자사업 전반 재검토 시급” 이를 계기로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민자사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이 사업을 기획했던 정책 결정자와 실무 책임자는 물론 타당성을 검토했던 연구기관에까지 통틀어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통행량이 예상보다 너무 적어 많은 예산이 투입된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사업 추진 당시 통행량 추정치는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적정하다고 판단해 승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화력발전소도 지방세 내야”

    “화력발전소도 지방세 내야”

    인천시 등 화력발전소를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세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화력발전소에 대한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는 관할 지자체에 지역자원시설세(옛 지역개발세)를 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대기오염을 많이 유발하는 화력발전소는 지방세를 물지 않고 있다. ●57곳서 세수 1400억원 예상 수력발전의 경우 1992년부터 발전에 이용된 물 10㎥당 2원을, 원력발전은 2006년부터 발전량 1㎾h당 0.5원씩 지역자원시설세를 낸다. 반면에 화력발전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인천을 비롯한 충남, 경남, 전남 등 화력발전소가 몰려 있는 지자체들은 한목소리로 불공평함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영흥화력 등 5개 화력발전소의 시간당 발전량이 5만 1620GWh로 1㎾h당 0.5원을 적용하면 연간 260억원의 지방세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충남 558억원, 경남 290억원, 전남 92억원이다. 아울러 전국 57곳에 있는 화력발전소(발전기 450대)로부터 지역자원시설세를 받으면 세수익은 1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공통적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로서는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화력발전소는 대기질 환경오염의 한 요인으로 지적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가 국립환경과학원 기준에 따라 분석한 ‘인천지역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연간 2444억원이다. 이 가운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세법 개정안 새달 임시회 상정 따라서 전체 발전량의 60%를 차지하는 화력발전이 지방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지자체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하지만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은 전기요금이 인상될 우려가 있다며 화력발전에 대한 지방세 부과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화력발전에 대한 과세를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갑)이 2008년 8월 대표 발의했으나 그동안 쟁점법안으로 분류돼 보류되다가 다음달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개정안은 지역자원시설세 부과 대상에 화력발전을 포함시키고, 발전량 1㎾h당 0.5원씩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발전회사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지역 기여도가 미약한 현실을 고려하면 반드시 화력발전에 대해 지역자원시설세가 부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 “조세로 접근은 수용 곤란”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을 비롯해 5개 시·도에서 한전이 연 1조 4000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지방세 과세 입법화를 위해 화력발전소가 있는 지자체 및 사회단체와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지역자원시설세는 목적세인데 제한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면서 “기존의 틀을 무시하고 조세 문제로 접근하는 방식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亞게임 사격장 내년 착공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옥련동 일대 9만 1000㎡에 국·시비 35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2000㎡의 사격경기장을 건립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당초 아시안게임 개최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 화성시에 있는 경기도종합사격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11월 경기도가 해당 경기장을 활용할 수 없다고 통보함에 따라 신설을 결정했다. 시는 오는 3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14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쓰레기 냄새 대신 문화향기 품는다

    부천시 쓰레기소각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내구연한이 끝나 지난해 5월 폐쇄된 오정구 삼정동 쓰레기소각장을 철거하고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폐기물처리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국내 첫 케이스여서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 계획을 보면 높이 20m의 소각로는 3차원 영화·첨단미디어아트 상영장으로, 집진기 등 소각 부대시설은 공예 공방이나 각종 장르의 작품 전시판매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 높이 40m의 굴뚝은 유리전망대로 개조해 부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하고, 실외공간 9600㎡는 공원 등 시민들의 휴게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소각장이 철거해 없애버리기엔 골조가 상당히 튼튼해 상당기간 사용할 수 있는 데다, 광장 등 시설물이 문화예술 공연이나 전시장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시는 오는 10월 60억원을 들여 사업에 착수, 2013년 마무리할 방침이다. 소각장은 부천의 신도심과 구도심 사이에 위치해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고 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매우 가까운 데다 김포공항과는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자리하는 등 접근성도 뛰어나다. 부천시 관계자는 “혐오시설인 쓰레기소각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 자체가 상품으로서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이슈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정동 소각장은 1995년 5월 43억원을 들여 완공돼 그동안 하루 20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처리해 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왕길묘지 수목장 조성 民·官 갈등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인근 검단지역에 수목장(樹木葬)을 조성하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일고 있다. 자칫하면 수도권매립지 개장 초기 때처럼 주민들이 물리력을 행사하는 사태가 야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9년까지 95억 3700만원을 들여 서구 왕길동 산104-1 일대 시립 왕길묘지에 수목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도시계획시설(자연장지)로 결정했다. 왕길묘지는 1973년부터 공원묘지로 조성됐으나 890여기의 분묘가 들어선 지역(1만 2099㎡)만 관리되는 등 나머지는 장기간 방치돼 왔다. 시는 5만 5000㎡ 부지에 1만 420구를 안치할 수 있는 수목장을 만들고 인근에 추모광장, 휴게공간, 관리소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왕길묘지를 지역의 첫 수목장 지구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화장률 증가와 함께 환경친화적인 장묘문화 추세에 맞춰 기존의 공설묘지를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민의 화장률은 2005년 69%에서 2008년 77.9%, 2009년 79.4%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의 수목장 계획은 당초 9만 9822㎡ 부지에 2만구를 안치하려던 것에서 규모가 절반가량 축소된 것임에도 인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가뜩이나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수목장이 들어서게 되면 부동산가격 하락 등의 피해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열린 수목장 주민설명회에서 “쓰레기매립지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지역에 수목장과 같은 혐오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한 주민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노인들 잇단 ‘찜질방 돌연사’

    기력이 떨어지는, 특히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추운 날씨 속에 찜질방을 찾았다가 변을 당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인천 남구 주안4동 G사우나 3층 옥찜질방에서 한모(82)씨가 엎드린 채 양팔을 벌리고 숨져 있는 것을 찜질방 보일러기사 김모(6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이날 찜질방 안을 점검하러 갔다가 이런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가 보름 전에도 부인과 함께 이 사우나에 왔다가 잠시 정신을 잃은 적이 있다는 사우나 관계자들의 진술로 미뤄 고령인 한씨의 건강 이상을 사고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같은 날 0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C찜질방에서는 김모(62·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업소 관계자는 “손님들이 ‘한 노인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인기척이 없다’고 말해 가 보니 김씨가 반듯하게 누운 채 숨을 쉬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찜질방에 들어가 오후 6시 15분쯤 딸과 마지막 통화를 했던 점으로 미루어 이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찜질방 이용객들은 시체가 40도 이상인 ‘황토방’에서 부패되고 있었으나 숨진 사실을 몰랐고, 일부는 옆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김씨는 당뇨병을 앓았고, 최근 심한 독감까지 걸려 치료를 받았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찜질방에 갔다가 돌연사한 노인만 최근 일주일새 3명이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오랜 시간 땀을 많이 흘려서 탈수가 되면 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기초질환을 앓는 경우 더욱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학준·청주 남인우기자 kimhj@seoul.co.kr
  • 서해 5도 수산물 전문판매장 새달 말 인천연안부두에 개설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5도 어민들을 위한 수산물 전문판매장이 인천 연안부두에 개설된다. 14일 인천시는 “2억 5000만원을 들여 종합어시장에 만드는 서해 5도 수산물 전문판매장을 다음달 말쯤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꽃게와 홍어, 다시마 등 서해 5도의 특산물을 판매하고 관광 홍보도 펼치게 된다. 또 종합어시장 인근 해양 친수공간에 1억 2500만원을 투입, 인천·옹진 등 4개 수협 등이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해 5도 특산물 전문판매장을 지역 관광과 연계해 섬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보상 노린 ‘깡통건물’ 영종지구 개발 발목

    개발 보상비를 노리고 급조된 이른바 ‘깡통 건물’이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영종지구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최근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영종도 미개발지 11.8㎢를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하는 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미 많은 건축물이 들어서 개발이 이뤄진다 해도 보상비 등이 과다 투입돼 사업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경부가 밝힌 ‘많은 건축물’들이 개발에 따른 보상을 노리고 급히 만들어진 ‘깡통 주택’을 의미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도 미개발지는 건축행위가 2004년 33건, 2005년 17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인천경제청이 인구 15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자 1491건으로 급증했다. 새로 지어진 건물은 모두 2417채. 멀쩡한 산을 파헤치거나 논밭을 메워 대지로 바꾼 뒤 조립식 패널로 지은 것들이다. 주민이 살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소유자의 상당수도 외지인들이다 영종지구 내 24.4㎢에 추진 중인 용유·무의관광단지 사정도 비슷하다. 시는 외자를 유치해 호텔과 리조트, 마리나시설 등을 갖춘 종합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보상비 급증으로 사업성이 악화됐다. 개발 일정 변경으로 2007년 9월~2008년 3월 건축제한을 풀면서 종전 매월 10여건에 불과하던 건축허가가 7개월 동안 560건이 접수되는 등 보상을 노린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깡통 건물의 난립으로 보상비가 당초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업추진 동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관광단지 개발에 일정 부분 참여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보상비로 인해 사업성이 악화될 것이 뻔해지자 향후 사업 시행자가 될 특수목적법인(SPC)에 더 이상 자본을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구역별 개발이 통합 개발로 바뀌면서 건축제한을 풀었는데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깡통 건물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게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막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학교 신도시 이전 ‘시끌’

    인천 구도심에 자리 잡은 제물포고를 비롯한 8개 초·중·고교를 신시가지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구도심 지자체들이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제물포고를 포함한 ‘구도심권 학교 이전 재배치안’을 예정대로 행정예고했다. 구도심 공동화를 부추긴다는 우려가 있지만 신·구도심 간 수요차이를 반영해 학교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동일 학군 내 빈 교실이 많으면 학교를 다른 곳으로 이전·재배치하는 경우에만 학교 신설비를 지원하는 점도 이전을 추진하는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의 대표적 명문인 제물포고는 2014년 초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3공구로 이전할 계획이다. 제물포고가 있는 중구 전동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여서 다른 지역 학생들로 정원의 상당부분을 채우고 있다. 마찬가지로 구도심에 위치한 만월중학교는 2014년 3월까지 서창2택지지구로, 만월초등학교는 2015년 3월까지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로 이전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학교가 옮겨간 뒤 기존 건물과 부지는 도서관이나 평생학습시설, 다목적 교육복지시설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구도심 학교는 주변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먼거리 학생들로 채워야 하는 반면 개발지역은 인구가 급증해 학교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구도심 지자체인 중·동·남구 의회는 공동 명의로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 의회는 제물포고가 가진 상징성과 구도심 슬럼화 등을 들어 이전 계획을 중단하고, 구도심 발전계획을 통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승보 중구의회 의장은 “제물포고 이전은 구도심 공동화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면서 “제물포고는 인천의 뿌리인 중구에 그대로 남기고 신도시인 송도에는 그곳에 걸맞은 학교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 주민들도 제물포고를 이전할 경우 상권 축소와 지역위상 실추 등 각종 후유증이 예상된다며 학교 이전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중·동·남구 구청장은 13일 중구청에 모여 구도심 학교 이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긴급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중구 관계자는 “신·구도심 균형발전을 꾀해야 함에도 학생수가 준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이전을 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학교 이전 저지를 위한 각종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과 동문회, 학부모 등은 신도시로의 이전을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며 학교 이전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대 옛 캠퍼스 市청사로 활용

    인천시는 시립 인천대 옛 캠퍼스(남구 도화동)를 리모델링해 제2청사로 활용하기로 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191억원을 들여 대학 본관(연면적 2만 5500㎡)과 인문사회학부관(7000㎡)에 대한 안전진단과 리모델링을 마친 뒤 제2청사로 사용할 계획이다. 본관 건물에는 시의 핵심 부서인 경제수도추진본부와 도시계획국, 시 출연기관인 시설관리공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제물포 스마트타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문사회학부관에는 시 산하기관인 상수도사업본부와 수도시설관리소, 남부수도사업소 등이 입주하게 된다. 시는 당초 도화구역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천대가 송도국제도시 새 캠퍼스로 이전한 뒤 남은 건물들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 재정난 등을 고려해 최대한 재활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꿨다. 1985년 남동구 구월동에 건립된 현재의 시청은 사무공간이 부족해 일부 부서가 민간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시는 오는 12월 해당 부서와 기관들을 제2청사에 입주시킬 방침이다. 인천시 제2청사가 가동되면 인천대 옛 캠퍼스 주변에 2014년까지 6300가구를 지어 인구 1만 6000명을 수용하는 도화구역 개발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경제청 투자이민제 도입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3월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제도는 휴양콘도, 리조트, 펜션, 별장 등 휴양 목적 체류시설에 50만 달러(약 5억원)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국내 거주 자격을 부여하고, 5년 이상 체류 시 영주권을 주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하반기 법무부, 지식경제부에 부동산 투자 이민제 도입을 정식 건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지경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함께 대상지역을 검토한 뒤 다음 달 법무부 및 지경부와 협의를 거쳐 3월 대상지역을 지정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일단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복합휴양지인 영종도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를 중심으로 중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지난해 2월 처음 시행한 제주도의 경우 중국 남부권역의 투자를 끌어내기가 용이한 반면 인천은 중국 동부권역 투자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인천경제청은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과 관련, 중국인 투자자 전용 호텔상품 개발과 부동산상품 투어 코스 운영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 베이징, 다롄, 칭다오 등 4개 주요 도시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되면 중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자본 유입이 촉진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체류와 휴양 여건이 개선돼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계로 눈돌린 여고생들의 ‘반란’

    세계로 눈돌린 여고생들의 ‘반란’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인천의 한 일반 여고가 외국어고 이상의 외국 대학 합격률을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 동구 송림동의 박문여고는 ‘국제반’ 3학년생 26명 가운데 17명이 올해 미국과 일본, 스위스 등의 유명 대학에 합격해 성가를 높였다. ●인문계 첫 국제반…유학맞춤 교육 학생이 나날이 줄고 있는 도심의 학교가 안고 있는 열악한 조건을 타개하기 위해 시선을 전 세계 대학으로 돌린 것이 결실을 거둔 셈이다. 국내 입시 환경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학교 국제반 정은지양은 일본 와세다대학 정경학부 입학이 결정됐다. 김서영양은 스위스 IMI 호텔경영대학에 합격해 스위스행을 앞두고 있다. 또 동급생 5명은 미국의 라로시대학에, 2명은 노트르담대학에 최종 합격해 주변에서 축하를 받았다. 국제교육수도회인 노트르담수녀회가 1940년에 설립한 박문여고는 2008년 3월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인문계 고교로는 처음으로 국제반(유학반)을 편성했다. 학교 운영을 맡고 있는 노트르담수녀회가 가진 국제적 인프라를 학교 위상 회복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었다. 박문여고는 1970∼80년대 인천 지역 여학교 가운데 대학 진학률이 가장 뛰어났으나 옛 도심의 공동화로 입학생이 날로 줄어들었고 학생들의 학력 수준도 위축됐다. ●방과후 수업서 토익·SAT 준비 학교 측은 이런 현상을 고민하던 중 몇 년 전부터 학생 일부가 미국 오하이오 주의 노트르담수녀회 산하 노트르담대학에 진학해 오던 것에 착안해 외국 유학 제도화 프로젝트를 세웠다. 유학 맞춤형 교육을 위해 1학년 10개 학급 가운데 1개 학급을 아예 국제반으로 편성했다. 지금 3학년이 ‘국제반 1기’에 해당된다. 국제반은 정원이 35명 안팎으로 교과 과목은 다른 일반 학급과 같지만 방과 후 수업을 통해 토익과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를 공부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한다. 방학 중에는 국내 또는 해외 어학 연수를 통해 영어 구사 능력을 키운다. 또 해외 대학들이 중시하는 에세이, 과외 활동, 리더십, 특수 재능 등 종합적인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수준 외고… 수업료 3분의 1 수업 수준은 외국어고나 국제고에 결코 뒤지지 않지만 수업료는 3분의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국제반은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도 외국 유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조현순 교장은 “입시 위주의 국내 교육 환경 속에서 시선을 세계 대학으로 돌린 것이 유학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반도 평화를 생각한다/김학준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 평화를 생각한다/김학준 사회2부 차장

    천안함 폭침 당시 백령도 현지에서 만난 한 주민으로부터 들은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그는 “젊은이들이 희생돼 안타깝다.”면서 “깡패는 꺾을 수 없으면 달랬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북한의 폭력성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을 강조한 말이다. 남북관계를 진단하는 데 어렵고 고매한 논리만 유용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정제되지 않은 말이 더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다. 안보론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난하는 진보정권 시절에는 북한의 전쟁 위협이 적었다. 정부가 이른바 ‘달래기’를 한 덕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때는 그것의 소중함을 잘 몰랐지만, 전쟁이 현실화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한 지금은 의미있게 다가온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가는 아직 미완성이다. 그러나 그때 전쟁에 대한 국민적 공포는 없었다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지금은 어떤가. 연평도 피격 이후 국민생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정부 당국자들이 전쟁이란 말을 하루가 멀다하고 입에 올렸다. 물론 강력한 대응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취지겠지만 ‘전쟁’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바로 대북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셈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병법은 과거에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무기의 첨단화로 공멸이 예상되는 현대전에서 금과옥조로 삼아야 하는 덕목이다. 그럼에도 현 정권은 ‘원칙론’으로 무장한 채 지난 정권이 마련한 남북화해 기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결과적으로 상대가 싸움을 거는 사태를 야기시켰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별로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 싸움을 거는 것만큼 피곤한 것은 없다.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만 판단하면 북한은 온정과 대화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이 정상일 수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틀어져 국민의 생명이 위협 받는 상황은 정상론을 무색하게 만든다. 원칙은 중요하지만 결과가 나쁘면 평가 받지 못한다. 국민이 가족과 함께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정의이며 원칙이다. ‘싸우지 않는 길’을 마다한 당국은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에 빠진 듯하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강경책을 쏟아냈지만 스텝이 엉키고 있다. 연평도 피격 사건 이후 당국이 내놓은 대응 방안을 보면 뭐가 뭔지 혼란스럽다. 서해5도 군사요새화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그곳의 주민들조차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해안을 요새화하면 충돌 요인이 가중된다.”고 강조 한다. 주민들이 오히려 상식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전쟁론’을 들먹이는 지도급 인사들이 적지 않다. 전쟁이 가져오는 그 격렬한 파괴의 깊이를 모른다면 무지를 탓해야 하겠지만, 알면서도 그런다면 이 땅에 살고 있는 ‘죄’를 물을 수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새해 들어 남북 간에 극적인 반전 분위기가 싹트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대화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라고 밝힌 데 이어, 외교통상부는 연평도 피격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사과 등에 대한 언급 없이 6자회담 선행 수순으로 남북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까지 원칙에서 벗어난 타협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던 것과는 다른 뉘앙스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도 무조건적인 당국자 간 회담을 제안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남북한 양측이 기존의 ‘조건’을 지운 채 연쇄반응하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성급하지만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를 떠올려 본다. 감정을 삭인 양보는 당장은 비굴해 보일지 몰라도 대의(大義)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양보 없는 원칙 고수는 전쟁으로 안내하는 문이다. 고단한 상황에서 마련된 실마리가 반드시 결실을 보기를 기대해 본다. kimhj@seoul.co.kr
  • 중고차 100대 등 강제 철거

    지난달 13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구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고속도로 하부공간을 점유했던 불법시설물들이 대부분 강제 또는 자진 철거되면서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6일 부천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외곽순환도로 원미구 상동 350m 구간의 하부공간에 있던 컨테이너 40여개와 중고 승용차·화물차 100여대 등을 강제철거했다. 또 다른 하부공간을 불법점유하고 있던 6개 장애인·군유공단체는 컨테이너, 조립식 건물, 택배창고, 폐기물재활용장, 카센터, 세차장 등을 모두 자진 철거하거나 이송조치를 했다. 다른 3개 장애인단체는 하부공간에 쌓아 놓은 빈병이나 건축자재, 폐차 버스를 자진 철거 중이다. 이로써 각종 시설물이 불법적으로 차지했던 외곽순환도로 부천 구간(3.27㎞)의 하부공간이 90%가량 정비됐다. 시는 현재 미철거된 시설에 대해선 해당 단체에 강제철거 계고장을 발송했고, 이달 말까지 철거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강제철거에 착수해 말끔하게 정비할 계획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도 공무원 ‘원 스트라이크 아웃’

    인천시는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거나 향응을 제공받은 공무원에 대해 무조건 해임시킬 수 있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헬프라인’도 운영한다. 5일 인천시 감사관실이 마련한 ‘청렴도 향상을 위한 특별대책’에 따르면 100만원 이상의 돈이나 향응을 받은 직원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해임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100만원 이상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받은 공무원은 사유에 따라 경징계, 중징계로 나눠 처분해왔다. 또 공무원이 돈을 요구했는지, 민원인이 먼저 줬는지 등을 따져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런 징계 규칙을 개정해 무조건 해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시는 또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무조건 파면시키고, 50만원 미만이라 할지라도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신고 채널인 ‘헬프라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헬프라인은 시 공무원들이 IP 추적을 당하지 않고 내부 비리 등을 자유롭게 인터넷에 올릴 수 있도록 한 사이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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