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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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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김기현호 인재영입 속도전

    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김기현호 인재영입 속도전

    내년 4월 총선까지 5개월여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호남, 청년 인사 등을 접촉하는 등 변화·혁신을 꾀하는 ‘인재영입’에 속도를 높였다. 인재 선점으로 빠르게 쇄신과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떨어진 사기를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총선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거나 당 대표의 리더십이 강할 때 인재영입이 수월했기 때문에, 30% 박스권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김기현 대표의 약한 존재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인재영입 효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내과 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접촉 중이라며 “(총선 출마를 비롯해) 구체적인 역할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도 여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영남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이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남, 운동권 인사 등과 접촉을 시작한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지난달 21일 ‘김기현표 1차 인재 영입’을 단행헀지만 진짜 혁신은 없었다는 다소 부정적 평가를 받아, 2차 때는 내년 총선의 콘셉트를 상징하는 인사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람이 없다, 약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오지 말라고 해도 좋은 인재들이 온다”며 “낮은 지지율일 때 들어와 봐야 당선도 안 되고 정치적으로 낙인만 찍히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여당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실세’가 주도할 때 인재 영입의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김 대표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약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19대 총선 때는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버드 대학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사원이던 손수조 경기북부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을 발탁했고과 소위 ‘박근혜 키즈’를 앞세워 152석이나 차지했다. 경제민주화 전문가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필리핀 이주 여성인 방송인 이자스민도 이때 영입됐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은 재야운동권, 비정치권 출신 인재들을 대거 흡수해 기득권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성공한 인재영입으로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장이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영입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 시절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인 원희룡 변호사, 스타 변호사인 오세훈 변호사 등을 영입하고 이들 ‘30대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워 16대 총선에서 133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 신평 “이준석 신당 30석?… 그런 과대망상을”

    신평 “이준석 신당 30석?… 그런 과대망상을”

    신평 변호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승민, 이준석발 반윤신당설에 대해 “이미 유 전 의원이나 이 전 당 대표 마음과 영혼은 국민의힘을 떠났다”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한 명분 축적으로 계속해서 윤 대통령과 당 대표를 비난하고 있는데 좀 떳떳지 못한 행위다”고 했다. 그는 “신당을 만들면 그 범위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김종인 선생,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을 다 포섭할 것인지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야당에서 누가 이준석 전 당 대표 정도의 인물에게 자신의 장래를 의탁하겠는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한 30석 정도는 무난하다고 하는데 과대망상도 그런 과대망상이 없다”라고 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여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중심의 신당이 가능하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윤 대통령은 대단한 능력과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고, 난관을 돌파하려는 의지력도 대단히 강한 분”이라며 “윤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포위망을 과감하게 돌파하려는 시도를 분명히 할 것이며 신당 창당도 그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할 수가 있다”고 했다.
  • 이준석 “한동훈, 與에서 천사같은 존재…무조건 총선 나가야”

    이준석 “한동훈, 與에서 천사같은 존재…무조건 총선 나가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만 공적인 경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한 장관이 지금 커리어에서 정치를 하는 방향 말고는 총리를 가는 방향이 있을 텐데 총리는 (국회) 인준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검찰이 청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민주당 강경 층에서는 ‘한동훈 탄핵론’을 주장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는 (총리 인준이) 어렵다”면서 “한 장관이 공적 커리어를 계속 쌓을 것이라면 이번 총선에 무조건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장관은 지금까지여러 가지 공격받는 지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 일반적인 의원에 비하면 천사 같은 존재”라며 “한 장관의 스타성·엘리트 성·매너 등은 ‘군계일학’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만약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 나오지 않는다면 4년 뒤에는 기회가 없을 것이며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 뛰어든다는 말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말한 ‘별의 순간’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한 장관이) 공적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 만약 4년 뒤 출마한다고 가정한다면 그때 윤석열 정부가 아주 성공했어야 또 도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윤 정부가 지금처럼 난맥상을 겪는다면 4년 후 한동훈 장관의 공간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로 1위였고, 한 장관이 14%로 이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서 10%를 찍었으며 올해 9월 12%로 오른 뒤 이번 조사에서 14%로 올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4%), 홍준표 대구시장(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등이 뒤를 이었다.
  • 李복귀 앞두고 비명 겨냥한 친명... 박찬대 “해당 행위” 추미애 “용퇴”

    李복귀 앞두고 비명 겨냥한 친명... 박찬대 “해당 행위” 추미애 “용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의도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친명(친이재명)계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 대표적 친명계인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전후로 대표직 사퇴를 주장했던 일부 비명계 의원들의 행동을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회로 해서 ‘가결파’에 참여했던 분들 또는 기권이라든가 무효로 표를 던졌던 분들도 최대한 추스를 때까지는 추슬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공공연하게 ‘탄핵했다’고 표현하거나 아니면 ‘가결했다’고 선언하거나 그리고 ‘칭찬받아야 한다’고 표현하는 (분들과) 구속영장 기각 전후에, 체포동의안 가결 전후에 꾸준히 민주당을 흔들어 대고 지도부와 당 대표를 내려오게끔 구체적인 행동을 했던 분들은 해당 행위에 해당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발언이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또 당내 분란을 계속 일으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는 필요하다”고도 했다. 역시 친명계를 자처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좌절한, 절망한 국민 앞에 당 대표가 ‘내가 단식이라도 해서 이것을 끊어내겠다’는 결연한 결기를 보인 앞에서 그렇게 할 수가 있는 건지. 그분들 스스로 용퇴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해당 의원들이 용퇴하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징계 조치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분들이 공천을 가지고 또는 체포동의안 표결 가지고 당 대표를 겁박했다면 그러한 콩가루 당은 있을 수가 없는 거니까 당내 규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험지 출마론’을 자신들에 대한 축출 절차로 보는 것에 대해선 “비명이라고 자꾸 어리광 부리는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그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이 대표 여의도 복귀에 맞춰 일부 비명계 축출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두 사람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일부 한두 사람 정도는 아마 배제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 많은 숫자를 그렇게 배제하거나 그런 인물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고 내다봤다. 실제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을 당 윤리심판원을 통해 제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에 의해 해결하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 李 ‘영장 기각’에 설 자리 좁아지는 ‘제3지대’… 총선 ‘메기’ 가능할까

    李 ‘영장 기각’에 설 자리 좁아지는 ‘제3지대’… 총선 ‘메기’ 가능할까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민의힘에 합류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비례)은 차기 총선에서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제로’로 전망했다. 지금 같은 여야 극단의 정치에선 “신생정당에 실험의 기회를 주기보다 양당 거대 정당이 책임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제3지대가 설 공간도 좁아졌단 분석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구심점이 될 만한 인물과 확고한 지역기반, 대의명분 등 현재의 제3지대가 기존 거대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를 흡수할 여력이나 유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현재 신당으로는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이 존재한다. 여기에 류호정·장혜영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정의당의 재창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3지대는 거대 양당 정치에 질린 무당층을 타겟으로 한다. 한국갤럽의 9월 셋째 주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에 따르면 무당층 표심은 2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무당층 표심은 통상 선거가 다가올수록 거대 정당에 점차 흡수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총선이 있었던 2020년의 1월 무당층 규모는 33%까지 치솟았지만 선거 직전에는 18%로 줄었다. 과거 제3지대의 성공 사례로 언급되는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통일국민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의당처럼 뚜렷한 지역적 기반을 갖지 못한 점, 파급력과 존재감을 갖춘 대선주자급의 인물이 없는 점도 이들 신당의 흥행 걸림돌로 꼽힌다. 실제 지금까지 한국의희망과 새로운선택엔 현역 의원이나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인사가 합류한 사례가 없다.대통령제를 택하고 있는 제도적 특성상 제3당이 뿌리내리기 어렵다는 주장도 꾸준하다. 과거 제3지대를 경험한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제는 구조적으로 다당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제3지대의 영향력과 지속 가능성이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를 주는 아주 예외적인 우리 선거 제도가 꾸준히 제3당을 만들어내지만 승자 독식인 대선을 앞두곤 다시 양당제로 회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각종 회의론에도 제3지대의 등장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내년 총선의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금 전 의원과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 모임’에 참석하는 등 제3지대 출범을 지지하고 나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포럼과 라디오 등에서 “국민의 각성이 있으면 새로운 정치가 등장하고 새로운 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제3지대 존재’에 힘을 실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 ‘사퇴론 일축’ 이재명, 상처 입은 리더십 재건할까[주간 여의도 Who?]

    ‘사퇴론 일축’ 이재명, 상처 입은 리더십 재건할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이 대표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어긴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병상에서 ‘부결’을 요청한 데 이어 표결 당일에는 의원들에게 ‘통합적 당 운영’을 약속했지만 결국 비명(비이재명)계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26일 제1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법원의 영장 심사를 받게 되면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설령 구속되더라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보이지 않는 이 대표가 어려움을 딛고 치명타를 입은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즉생’ 강조하며 당 대표로 취임했지만사법리스크에 발목…김은경 혁신위 실패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은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신뢰’의 문제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8일 77.7%라는 득표율로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에 실패하며 제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법리스크는 끊임없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월 첫 번째 체포동의안을 놓고 당내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오며 계파 갈등이 심해졌다. 그동안 이 대표가 내놓은 정치적 승부수가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당내 분열도 가속화됐다.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코인)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도덕성 논란을 극복하고자 지난 6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지만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초선 의원 비하 발언’ 등 잇단 설화를 남겼고, 혁신위의 ‘대의원제 무력화’ 등은 이 대표의 지지 기반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을 늘리려한다고 의심하는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당내 갈등이 격화됐지만, 당대표로서 이를 조율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22일 “이번에 친명계가 주도해 강서구청장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꽂아넣는 것을 보면서 현역 의원들의 위기감이 커졌다”라며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항할 사람들을 각 지역에 후보로 내세우면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이재명의 ‘사당’(私黨)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고 부결을 호소한 것은 ‘방탄 정당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비명계를 자극해 오히려 역풍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체제로는 내년 총선 어렵다’ 전망李대표 “공천 공정 관리” 메시지도 허사로 비명계는 단순히 방탄 정당 역풍 우려뿐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체제’로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데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김종민 의원은 한 방송에서 “가결을 찍겠다는 사람들의 핵심적인 이유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총선 못 이긴다. 팬덤 정당 민주당이 총선까지 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당이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고 이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를 이어가면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은 표결 전 가결을 고심하는 의원들을 만나 ‘부결’을 설득했다고 한다. 가결표를 던지겠다고 결심한 의원들은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데 대한 우려를 표했고, 이를 상쇄할 만한 대표의 결단이 있다면 부결 동참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런데 이 대표가 박 전 원내대표에게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가결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마치 공천을 달라고 그러는 것처럼 (답을 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던 대표가 ‘약속을 지켜달라’고 했다면 오히려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대표를 보호하자며 부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 대표 거취 논란에도 사퇴 가능성은 작아“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전진하겠다” 입장지지층 “해당 행위 응징” 격앙…갈등 지속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민주당의 미래도 불투명해진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이 이재명을 버려서 구속됐다’는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발로 분당까지 향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가 구속되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민주당이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대표의 거취 관련 전망도 엇갈린다. 최대 39표로 추정되는 ‘반란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압도적이라 할 정도로 가결표에 쏠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이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는 만큼 결국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혁신안을 만들어서 19대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1당이 됐던 성공 사례가 있다. 변수는 실제 구속되느냐 여부와 당내 여론이다.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가 법원에서 기각되면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검찰의 정치 수사·야당 탄압이 부각되고,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어서다. 반면 법원이 실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이 대표도 거취에 대해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이 가세해 총선 승리를 위한 대승적 퇴진론에 힘을 실으면 당 내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결단해야 한다. 다만 이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와 달리 현 지도부는 친명계가 대세를 이루고 수적으로 비명계가 열세다. 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며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낸 첫 메시지에서 사실상 당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천명한 것이다. 친명계는 설사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취지의 ‘옥중 공천설’을 띄우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21일 방송 인터뷰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옥중에서도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런 자신감에는 민주당 내 이 대표를 대체할 구심점이 될 인물이 아직 없고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여론이 우세하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정 의원은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의 70~80%가 이 대표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구속됐다가 사퇴한다면 그야말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고 말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관계자는 “이번 표결에 실망한 당원들이 탈당하겠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바란 지지층과 당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해당 행위’를 한 의원들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해야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른 비명계의 반발은 커져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계파 갈등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 금태섭 “대한민국에 정치가 없다”…‘새로운선택’ 창당

    금태섭 “대한민국에 정치가 없다”…‘새로운선택’ 창당

    더불어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19일 ‘새로운선택’의 창당을 선언했다. 지난 4월 ‘성찰과 모색 포럼’을 통해 신당 창당 결심을 전한 지 5개월 만에 계획을 현실화한 셈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가 없다. 제대로 된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양극화·극단화된 정치 현실을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상식에 맞고 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진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우리 편은 항상 옳고, 상대방은 항상 나쁘다고 여겨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다”면서 “부족한 자원을 서로 나누고 함께 힘을 합쳐서 조금씩 나아가는 것,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350만원을 버는 커플’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어떻게 하면 이 커플이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질 생각이 들게 하려면 어떤 정책, 어떤 제도, 어떤 법을 도입해야 할까 관심을 갖는 것이 정치가 진짜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성찰과 모색 포럼 때부터 금 전 의원을 측면 지원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진중권 작가 등 각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대표 발기인으로는 편의점주이자 작가인 곽대중 당 대변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청년부대변인을 지낸 모진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위원, 김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특보, 김철 전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놓고 보면 과연 우리 현재 정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이끌 수 있나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선택이 없으니까 두 당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선택에 대해 “(일론 머스크의) 창의력과 과감한 용기가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과 마찬지로 유권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한 양 대표는 “정치를 복원해 나라를 하나로 만들고, 새로운선택이 그런 정당이 되도록 바라고, 우리 한국의희망도 그런 정당이 되겠다”면서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 역대 여권이 방문해 푼 단식… 李 출구는 文이 열까

    역대 여권이 방문해 푼 단식… 李 출구는 文이 열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건강 악화로 입원하면서 단식 중단을 선언할 계기와 시점 등에 관한 ‘출구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야당 대표의 단식은 여권의 방문으로 봉합됐지만 정부·여당은 이 대표의 단식을 수사를 회피하려는 ‘방탄 단식’으로 보고 있고, 검찰도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라 함수가 복잡해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 건의를 추진하겠다며 정부와 검찰에 대한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며 “168석이나 가진 제1야당이 내놓은 단식과 관련된 소위 출구전략이 참으로 고약하다”고 말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본다”고 반발했다.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 상태에서 단식했을 때 권익현 당시 민정당 사무총장이 사흘 연속 방문해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1990년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대표 최고위원으로서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를 요구하며 단식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평화민주당 총재)을 찾았다. 2018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댓글 사건’과 관련해 특검 수용을 요구하는 단식을 했을 때는 우원식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와 후임자인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방문했다. 2019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장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찾았다. 반면 2016년 이 대표의 앞선 단식에는 같은 진영인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찾아와 출구를 터 줬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에 반발했고 해당 문제를 당에서 책임지고 풀겠다는 김 대표의 설득에 11일차에 단식을 멈췄다. 이번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19일 상경했다가 이 대표를 방문하면서 출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정부 관계자들 빼고 그동안 독재와 싸웠던 시민사회단체, 정치 지도자들이 (단식 농성장에) 다 오셨다. 문 전 대통령도 내일 가서 이 대표를 만나실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재명 단식 12일차… 민주 “고통의 연속” 국힘 “수사 방해용”

    이재명 단식 12일차… 민주 “고통의 연속” 국힘 “수사 방해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이 12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당내에서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라며 비난했다. 이 대표는 단식 12일째인 11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회의가 열린 국회 본관 앞 단식 투쟁 천막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 대표는 당대표실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 불참은 일정 최소화 차원으로, 이 대표는 단식 열흘을 넘기면서 기력이 쇠한 듯 누워 있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이제 단식을 그만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이 대표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라며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대표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문자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한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이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이 대표를 찾아와 단식 중단을 권하기도 했다. 다만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아직까지는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6년 만 10일 동안 이어 가던 단식 투쟁을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권고를 수용해 중단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의 단식을 두고 사법 리스크 ‘방탄’ 목적이라고 비판하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에 앞서 단식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민주투사 코스프레로 부끄러운 혐의를 포장하며 소속 의원들로 하여금 사법 시스템 모욕을 주는 게 이 대표가 약속한 당당한 태도라면, 국민들의 이해와는 그 의미가 한참 다른 것 같다”며 “이 대표는 죄의 유무가 여론이 아닌 증거와 법 원칙에 따라 결정된다는 명료한 사실을 기억하고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이 대표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해 진술 조서 날인을 거부한 것에 대해 “이 대표의 뜬금없는 단식에는 다 계획이 있었다. 검찰의 조사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꼼수가 등장한 셈”이라며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핑계 삼아 검찰 수사를 끝끝내 회피하는 이 대표 모습을 보니 ‘여의도 반칙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비꼬았다.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진술 조서 서명 거부는 검찰 조사 자체를 무효화시킨 것으로 피의자 방어권을 초과한 법치 농락이고, 느닷없는 단식과 조서 서명 거부는 수사 방해와 재판 시간 끌기용 꼼수”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단식, 폭주 막을 유일한 방법” 윤재옥 “당권 사수용”

    이재명 “단식, 폭주 막을 유일한 방법” 윤재옥 “당권 사수용”

    여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을 두고 상반된 평가를 하고 있다. 여당은 사법 회피·내분 차단·당권 사수용이라고 폄훼하는 반면, 민주당은 여권의 압력에 대항하기 위한 부득이한 행동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고통, 절망에 공감하고 함께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식으로 어제 많은 분이 찾아와 주셨다”며 “‘꼭 이렇게 해야 하느냐’는 말이 많았다. 저의 대답은 이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퇴행과 폭주, 민생·국정 포기 상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데 일방적인 폭력 사태를 묵과할 수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며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민생, 절박한 문제다. 조금이라도 (정권) 퇴행이 완화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에 대해 “사법 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안팎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하더니 정기국회를 앞두고 왜 뜬금없이 약자인 척하며 무기한 단식을 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그는 “무기한 단식이란 원래 권위주의 통치 시절 야권 인사들이 강력한 권력에 맞서 마지막으로 의지하던 최후의 저항 수단”이라며 “지금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무기한 단식이라는 극단적 수단에 호소해야 할 정당한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패배 후에도 압도적 다수 의석을 무기로 대선 결과에 사실상 불복해왔다”며 “국회 안에서는 여당의 국정 운영을 가로막았고 입법 폭주를 거듭했으며 대표를 포함한 다수 의원의 비리 혐의를 철벽 방탄으로 덮기에 여념 없었다. 국회 밖에선 주기적으로 극단적 지지자를 동원해 대규모 시위를 해왔으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혼란을 일으켰다”고 날을 세웠다. 또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단식을 핑계로 ‘민주주의 파괴’를 내세우고 있지만 선거라는 가장 민주주의의 기본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인위적으로 뒤흔들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장 반(反)민주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역임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의 단식 선언과 관련, “아무런 문제가 없는 대표가 단식해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는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때문에 주목받는 있는 상황”이라며 “‘저 사람 저거 또 피하려고 단식하지 않느냐’ 하는 이런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옛날에는 정보의 흐름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극한 투쟁이라는 게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은 국민이 너무 잘 안다”며 “저렇게 한다고 해서 일반 국민이 그렇게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구차하게 단식이라는 방식을 통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다고 하지만 의미가 없다”고 했다.
  • 이틀째 조문객 맞은 尹…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업무 챙기며 분주

    이틀째 조문객 맞은 尹…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업무 챙기며 분주

    부친상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부터 이틀간 특별휴가인 조사 휴가를 내고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국정 현안을 보고받고 오후부터 상주로서 빈소를 지켰다.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전날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16~17일 조사 휴가를 사용한다”며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출근하는 대신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를 포함한 현안 관련 전화와 서류 보고를 수시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상주 역할을 하는 중에도 업무를 챙기고 계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 이틀의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에 따르면 정무직 공무원인 대통령은 부모상에 5일까지 특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전날에 이어 정치권·학계·종교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부겸·황교안·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국민의힘 의원 다수 등이 빈소를 찾았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윤 대통령과 막역한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부친인 이종찬 광복회장도 이틀 연속 빈소에서 윤 대통령을 위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는 대통령실 입장에 따라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가 계획을 변경해 빈소를 찾았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영부인을 공격하는 정치 대신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정책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를 전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녀인 노소영·노재헌 남매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도 빈소에서 애도를 표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대통령으로부터 “잘 대응하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의 조문객으로 이준석 전 대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서도 조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비공개 조문을 했으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개인적으로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직접 조문을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 못 한다. 미안하다”면서 “순방 외교에 자부심을 느낀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잘 다녀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건강 잘 챙기시라”고 답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3국이 막바지 조율을 이어 가는 가운데 미국 측도 윤 대통령의 부친상에 조의를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저녁 한미일 외교장관 화상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게 미국의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고인은 뛰어난 학자이자 한일 관계 강화를 강력하게 지지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발인은 17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경기도 모처의 한 공원 묘역에 마련된다. 윤 대통령은 장례 절차를 마치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
  • 누구를 위한 축사?…“이명박·박근혜 때도 못 본 연설” 日언론 깜짝[여기는 일본]

    누구를 위한 축사?…“이명박·박근혜 때도 못 본 연설” 日언론 깜짝[여기는 일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역사문제에 대한 언급없이 일본을 ‘파트너’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의 관심과 평가가 쏟아졌다.  16일 아사히 신문은 ‘일본과 한국, 후퇴하지 않게 노력을’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의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을 축하하는 광복절 연설에서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부르며 안보와 경제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번에야말로 한일 관계 개선 행보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도 “일본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은 전혀 없었다”면서 ““한일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는 것을 근거로 일본을 안보와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 지향적 관계를 내세웠다”고 분석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조차 “일본을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한 윤 대통령의 대일관이 보다 명확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의 경축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 역사 문제 언급 없어’라는 직접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옛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내 표현)이나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일본의 책임을 호소해 온 역대 (한국)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한국 안보에 일본의 후방 기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일본 식민지배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에 역사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일본과의 안보협력을 강조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수 성향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광복절에는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연설의 주제로 삼았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 광복절 축사에 국민의힘에서도 비판 나와  앞서 윤 대통령은 이번 광복철 축사에서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며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을 파트너로 규정하고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전날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극소수에 달하는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나 그걸 일반화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라며 “국민 통합을 위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금까지의 큰 줄기가 일본과의 친화 정책을 펼친다는 건 알겠으나 광복절에 내는 메시지로는 일본에 대해 너무 과하게 언급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에 (일본에) 과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일본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해가 된다고 본다”면서 “일본(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공물을 봉납하고 했는데 이걸 몰랐겠냐, 미리 경고 내지는 규탄의 메시지를 (경축사에) 넣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치적인 메시지에도 TPO(시간·장소·상황)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윤 대통령의 발언은)광복절 경축사로서의 TPO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제는 광복절이었고 그렇다면 과거사 문제라든지 그와 관련된 메시지를 내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홍준표, 김종인 겨냥 “점치는 페르샤 왕자가 설쳐”

    홍준표, 김종인 겨냥 “점치는 페르샤 왕자가 설쳐”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차관 인사를 비판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또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페르시아) 왕자가 설친다”고 했다.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 왕자’라고 한 것은 김 전 위원장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될 당시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이 말하길) 건국 이래 이런 차관급 인사가 있었나? 그러면 건국 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이 있었나”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노태우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으로 일하다 동화은행 은행장으로부터 연임 청탁 뇌물을 받아 2년간 징역살이를 했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 개각에 대해 “차관을 임명하는 식의 인사로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런 국정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아직도 제정 러시아 시대 점성술사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계속되는 거 보니 나라가 어지럽게 돌아가는가 보다”고 했다.
  • 김종인, 차관 인사? “이런 국정 운영 건국 이래 처음”

    김종인, 차관 인사? “이런 국정 운영 건국 이래 처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가 보기에는 이런 국정 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 같다”며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5명을 각 부처 차관으로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 인사를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번 차관들 임명 과정을 보면 이런 식의 인사를 해도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용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회의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13명의 차관급 교체 인사를 단행하며 대통령실 현직 비서관 5명을 포함했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실세 차관’을 공직사회로 보내 분위기를 다잡고 국정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평가돼왔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최종 책임자인) 장관은 그대로 놔두고 차관을 시켜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갖다가 반영하라 그러면 장관은 대통령 국정 철학과 별 관계 없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것 아니겠나”라며 “차관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고 업무를 한다면 그 밑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장관을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그래서는 정부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 없다”며 “차관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고 부처를 운영한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것인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른 출연자가 ‘내년 총선에서 이기고 나서 장관을 임명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렇게 해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 국민의 수준을 너무 지금 무시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런 식의 국정 운영이 국민에게 납득이 되겠나.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좀 서투른 짓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 [법안 톺아보기]미래세대 ‘시한 폭탄’ 국민연금… 개혁 지지부진, 솔로몬의 지혜는 언제쯤?

    [법안 톺아보기]미래세대 ‘시한 폭탄’ 국민연금… 개혁 지지부진, 솔로몬의 지혜는 언제쯤?

    국민연금 기금 운영 수익률 저저... 지난해 역대 최저국회 연금특위 활동 올해 10월 까지 6개월 연장내년 총선 앞두고 연금 개혁안 마련될지 미지수 미래세대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국민연금’ 개혁안의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국회는 산하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활동을 오는 10월까지 6개월 연장했다. 여야 모두 ‘시한폭탄’ 같은 국민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찾는 등 해법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연금특위 민간자문위원회는 구체적으로 보험료 인상과 소득대체율 등을 수치로 못 박는 ‘모수 개혁’ 합의에 실패했다. 연금 문제의 최대 쟁점은 보험료를 올리지 않으면서도 물가 인상률을 기준으로 돌려받는 것인데, 이 문제는 연금 기금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은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8.22%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5.1%를 고려하면 최악의 실적이다. 현재 국민연금 누적 수익률은 5%대로, 호주(7.8%)와 싱가폴(7.9%) 국부펀드 최근 5년 수익률에도 못 미친다. 수익률이 악회되면서 기금 소진 시점도 빨라졌다. 정부의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에 따르면 2041년 지출이 수입을 넘어 처음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2055년엔 기금이 소진된다. 이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국회에서 개혁안이 마련해야 다가오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이 마련될 경우 유권자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할 것을 우려해 미적대고 있다. 해외도 국민연금 문제가 사회적 갈등을 양산하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담긴 연금개혁법을 공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현행 연금 제도가 적자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 개혁을 추진 중이다. 여소야대 하원에서 연금개혁법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마크롱 대통령은 하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조항을 사용해 거센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미래세대의 부담이 될 연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우리도 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들이 거론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이 1% 오르면 기금 고갈은 5년이 늦춰진다. 청년세대의 노후 소득 보장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연기금을 국부펀드처럼 운용해 국민과 국가가 함께 부자로 가는 길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4일 YTN에서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 “결국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안 하고는 방법이 없다”며 “노동인력을 보충해 실질적으로 연금에 이바지할 사람의 수를 늘리지 않고는 연금개혁 자체의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다만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국민이 제대로 수용할 거냐 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 엑소 카이 “군입대 오늘 알았다” 오열

    엑소 카이 “군입대 오늘 알았다” 오열

    그룹 엑소 멤버 카이(본명 김종인·29)가 갑작스러운 입대에 결국 눈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카이가 최근 병무청 규정의 변경으로 오는 5월 11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하여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컴백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엑소는 2년 만의 완전체 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예정된 엑소 앨범에 대한 내용을 정리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이는 입대 소식이 전해진 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과 걱정을 보며 북받치는 감정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카이 역시 예상치 못한 계획 변경에 “나도 안 게 오늘이 첫날이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팬들이) 걱정됐다. 못 쉬고 가는 건 괜찮은 데 가기 전에 팬 분들 얼굴 보면 좋겠다. 보고 싶을 것 같다. 지금도 보고 싶다. 겪어본 적이 없어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시간 금방 가고 나도 금방 돌아올 테니 기대하고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춤추는 게 좋아서 시작해 어느덧 가수가 됐다. 19세부터, 연습생 포함하면 14세, 춤을 시작한 걸로 따지면 8세부터 계속해 왔다. 춤추고 노래하는 것도 좋지만 팬들을 만나는 게 더 좋았다”라며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준비한 게 많았는데 아쉽다. 보여주지 못해 속상하긴 하지만 다녀와서 보여주면 되지 않나. 카이가 어디 가겠느냐. 다녀오면 이제 떨어질 일 없다. 가기 전까지 할 수 있는 것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한편 카이는 오는 11일 훈련소에 입소하며, 당일 별도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조용히 입소하고자 하는 카이의 의사에 따라 입소 장소 및 시간은 비공개다.
  • 신평 “조국, 출마시 ‘무소속’ 무난히 당선…대권 선두주자로 부상”

    신평 “조국, 출마시 ‘무소속’ 무난히 당선…대권 선두주자로 부상”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22대 총선을 1년여 남겨놓고 관전 포인트는 금태섭의 신당이 아니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태섭 전 의원이 신당을 만들려고 하고 김종인 선생이 ‘금태섭이라고 대통령을 못 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적극 도우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한국에서 정치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기본요건, 즉 역경을 헤쳐온 ‘고난의 서사’(Ordeal Narrative)와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금 전 의원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훌륭할지 모르나, 이 두 가지 점에서 아주 약하다”며 “그의 정치적 도전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두 가지 요건을 완벽하게 갖췄고, 대통령이 된 게 그저 된 것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라는 걸출한 존재가 없었으면 철통같았던 정권 연장의 시나리오는 절대 허물어질 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정치지도자로서 두 가지 기본요건을 갖추고 있는 인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꼽았다. 신 변호사는 “그는 준수한 외모에다 목소리는 매력적이고 뛰어난 언변까지 갖추었다”며 정치적 운명을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그는 최근 출판기념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확답하지 않았다”며 “이 말은 총선 출마 문이 열리면 반드시 그 문을 열고 확실히 출마의 길로 걸어가겠다는 말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신 변호사는 “그는 얼마 전 1심에서 2년의 실형선고를 받았지만 내년 총선까지 대법원판결이 내려져 출마가 법적으로 막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일단 출마하면, 설사 무소속이라도 그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 워낙 출중해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신 변호사는 그 이후가 더 무섭다고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급속하게 윤 대통령의 제1 정적으로 부상하고 차기 대권의 야권 선두 주자로 부상할 것이고 그의 원한에 찬 포효가 사람들의 마음을 찢어놓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갈라진 민심은 수습의 길을 찾기가 아예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대법원의 손에 그의 정치적 운명이 달리게 되지만 과연 대법원은 가장 유력한 야권 대권주자의 장래를 막을 일을 기꺼이 하려고 할 것인가, 그렇게 하는 게 과연 ‘사법자제이론’에 비추어 타당할 것이냐”며 대법원의 판단을 알 수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런 불길한 예측과 공상이 봄날의 백일몽에 지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신 변호사는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내놓으면서 친윤석열계(친윤계) 쪽에서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 신 변호사는 지난 대선 정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윤 대통령은 신 변호사의 출판 기념회를 찾아 축사하는 등 가까운 관계였다. 발단은 지난 2일 신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년 총선과 향후 정국의 전망’이란 제목의 글이었다. 신 변호사는 “대통령실에서 검사 출신 수십 명을 총선에 공천, 당선시켜 윤 정부의 전위대로 삼는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져있다”며 “지극히 근시안적이고 국민의 심정을 너무나 헤아리지 않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친윤계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그 누구도 부여하지 않은 멘토 호칭을 앞세워 사견을 훈계하듯 발설하고 있다. 더 이상의 ‘윤의 멘토’ 신평 발 창작물은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 금태섭 “국민 10% 공감”… 지역 몰표 없는 30석 뜰까

    금태섭 “국민 10% 공감”… 지역 몰표 없는 30석 뜰까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수도권 30석’ 신당 창당을 목표로 잡은 제3지대가 거론되고 있다. 거물급 인물이 깃발을 들고 특정 지역의 몰표와 양당 공천 탈락자의 합류로 총선 직전 급조됐던 역대 제3지대 신당의 공식을 따를지 새 모델을 마련할지가 관건이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금태섭 전 의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30석은 300석 중의 10%를 의미한다”며 “현직 대통령 탄핵과 그 이후 두 정부를 거치면서 우리 국민이 10% 정도는 실험해 볼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8일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토론회에서 “창당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모두 지낸 김종인 전 위원장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과거 총선에서 등장했던 제3지대 신당과의 가장 큰 차이는 준비 시점이다. 역대 가장 많은 의석수를 얻었던 국민의당은 2015년 12월 창당 선언 후 20대 총선을 두 달 앞둔 2016년 2월 창당했다. 친박연대, 창조한국당, 자유선진당 등도 총선에 임박해 신당을 띄웠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은 “내년쯤 당을 급조해 검증의 시간을 피하고 바람을 타야 한다는 의견은 옳지 않다”며 “착실하게 능력과 비전을 입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3지대 신당에 어떤 인물이 합류할지도 불투명하다. 신당의 파괴력을 언급할 때마다 거론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신당 가능성을 매번 일축해 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보수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하루빨리 국민의힘이 정상화돼서 정신 못 차리는 반란군들을 빨리 제압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싫다는 무당층이 계속 늘어날지도 미지수다. 지난 2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18~20일, 전국 유권자 1003명,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로 나타났다. 2021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무당층 규모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수는 ‘심판론’의 강도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은 거대 야당 심판과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일대일’로 붙게 될 가능성이 크고, 심판을 위한 결집으로 무당층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야 논의가 지지부진한 선거제도 개편도 변수다. 국회는 20년 만의 전원위원회 이후에도 내년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연동형(21대 총선)으로 할지 병립식(20대 총선 이전)으로 복귀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21대 총선의 ‘비례위성정당’에는 반대한다. 비례대표 선출에 준연동형이 유지되고, 거대 양당이 스스로 위성정당 창당을 봉쇄하면 신당에 더 큰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 ‘지역·거물·낙천·급조’ 공식 깬 제3지대 신당 나올까

    ‘지역·거물·낙천·급조’ 공식 깬 제3지대 신당 나올까

    22대 총선 1년 앞두고 제3지대 신당 거론금태섭 “30석, 300명의 10% 실험 가능”과거 신당은 총선 임박해 ‘급조’ 바람몰이특정 지역 몰표 없는 전국 정당 난제연동형·병립형 비례 선출 방식도 관건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수도권 30석’ 신당 창당을 목표로 잡은 제3지대가 거론되고 있다. 거물급 인물이 깃발을 들고 특정 지역의 몰표와 양당 공천 탈락자의 합류로 총선 직전 급조됐던 역대 제3지대 신당의 공식을 따를지 새 모델을 마련할지가 관건이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금태섭 전 의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30석은 300석 중의 10%를 의미한다”며 “현직 대통령 탄핵과 그 이후 두 정부를 거치면서 우리 국민이 10% 정도는 실험해 볼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8일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토론회에서 “창당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모두 지낸 김종인 전 위원장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과거 총선에서 등장했던 제3지대 신당과의 가장 큰 차이는 준비 시점이다. 역대 가장 많은 의석수를 얻었던 국민의당은 2015년 12월 창당 선언 후 20대 총선을 두 달 앞둔 2016년 2월 창당했다. 친박연대, 창조한국당, 자유선진당 등도 총선에 임박해 신당을 띄웠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은 “내년쯤 당을 급조해 검증의 시간을 피하고 바람을 타야 한다는 의견은 옳지 않다”며 “착실하게 능력과 비전을 입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3지대 신당에 어떤 인물이 합류할지도 불투명하다. 신당의 파괴력을 언급할 때마다 거론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신당 가능성을 매번 일축해 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보수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하루빨리 국민의힘이 정상화돼서 정신 못 차리는 반란군들을 빨리 제압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싫다는 무당층이 계속 늘어날지도 미지수다. 지난 2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18~20일, 전국 유권자 1003명,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로 나타났다. 2021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무당층 규모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수는 ‘심판론’의 강도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은 거대 야당 심판과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일대일’로 붙게 될 가능성이 크고, 심판을 위한 결집으로 무당층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야 논의가 지지부진한 선거제도 개편도 변수다. 국회는 20년 만의 전원위원회 이후에도 내년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연동형(21대 총선)으로 할지 병립식(20대 총선 이전)으로 복귀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21대 총선의 ‘비례위성정당’에는 반대한다. 비례대표 선출에 준연동형이 유지되고, 거대 양당이 스스로 위성정당 창당을 봉쇄하면 신당에 더 큰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 김종인 “금태섭 신당, 수도권 30석 가능”…이준석 “신당 고민해본 적 없다”

    김종인 “금태섭 신당, 수도권 30석 가능”…이준석 “신당 고민해본 적 없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이른바 ‘제3지대 신당’이 출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공식적으로 신당 창당에 대한 의지를 밝힌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성공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러한 시선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1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이 “수도권에서 30석이 되면 신당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한 주장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재 수도권이 121석으로 (금 전 의원 신당에서) 좋은 후보자들이 나오면 그 정도도 가능할 수 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 의지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이 국가가 당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각성이 있으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신당이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게 될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그는 “많은 젊은 세대가 합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양당 밖에 있는 새로운 세력도 있고, 경우에 따라 양당에서 빠져나와 합세할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금 전 의원 신당 합류나 독자 신당 창당 등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거리를 뒀다. 그는 이날 경남MBC 라디오에서 “살면서 금 전 의원과 교류해본 적 없기 떄문에 앞서 나가는 이야기들”이라며 “김 전 위원장과 제가 굉장히 깊은 유대관계가 있고, 김 전 위원장과 금 전 의원이 가깝기 때문에 엮어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독자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저는 하루빨리 국민의힘이 정상화돼 정신을 차리지 못 하고 있는 반란군들을 빨리 제압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며 “당대표를 내쫓고, 사람 내쫓는 일에만 특화돼 있는 연판장이나 돌리고 있는 이들이 진짜 반란군들”이라며 “이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어떤 형식으로든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노원구에 출마하는 건 상수”라며 “여기서 누군가 변수를 만들려고 한다면 수동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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