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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發 ‘제3지대 빅뱅’ 꿈틀 [뉴스 분석]

    총선發 ‘제3지대 빅뱅’ 꿈틀 [뉴스 분석]

    이준석, 김종인 만나 신당 논의 “선거 전 100일… 날짜 긋고 준비”유승민 “李와 창당할 가능성도” 하태경 “尹, 李 무시하면 레임덕” 내년 4월 총선을 약 5개월 앞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신당 창당을 시사하면서 여권에 ‘최후통첩’을 이어 가자 정치권에선 제3지대 형성의 분수령이 오고 있다는 분석이 확산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12월 결단’ 의지를 보인 뒤 여권의 구도를 계속 지켜보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도 물밑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심화하는 양극단의 정치에서 제3의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뜻이 모여 ‘중도 통합’을 기반으로 한 세력이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6일 MBC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한테 ‘날짜를 긋고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유권자에 대한 예의로 선거를 앞두고 100일은 필요하다고”고 했다. 전날에 이어 12월 말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또 향후 금 의원과 양 의원,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최대한 비슷한 점을 보려고 한다. 지금은 민주당 원내 비명계 의원을 만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여권을 향한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곧 정계 빅뱅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했다. 유 전 의원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12월이 되면 당이 변화할지 안 할지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저도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이 전 대표와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다. 이어 “신당은 바른정당 때 해 봤다. 신당을 하려면 의지가 얼마나 굳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은 둘이 모여 실제 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파괴력 면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YTN 인터뷰에서 “그건 그분들을 위한 것도 아니고 하물며 우리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며 “신당은 과거에 많이 실패했고 제가 보기엔 어려운 길이다.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세미나에서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관계를 ‘DJP연대’에 비유하며 “대통령이 이 전 대표 세력을 아예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면 레임덕이 온다”고 주장했다. 사실 정치권은 현역 의원이 움직이지 않는 한 신당 창당의 성공은 어렵다고 전망한다. 현역 의원의 이동이 곧 조직과 자금의 연쇄 이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정당 국고보조금은 20석 이상 교섭단체에 전체의 50%가 우선 배분된다. 양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당 창당도 어렵지만 국회의원 수에 의해서 국고보조금이 정해지는 승자 독식 구조도 문제”라며 “국고보조도 안 되는데 누가 정당을 이끌어 갈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도 “여당의 비윤(비윤석열)계, 야당의 비명계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담보로 걸고 배신자 소리를 들어 가면서 굳이 이준석 신당이나 제3지대에 합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분한 21대 국회는 거대 양당의 끝없는 충돌과 갈등으로 점철됐다. ‘극단의 정치’로 인해 무당층이 30%에 달하는 상황이다. 아직 제3지대에서는 여러 개의 ‘스몰 텐트’가 움직이며 각각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제3세력을 원하는 여건은 마련됐다는 의미다. 양 대표와 금 위원장도 모두 거대 양당의 ‘극단의 정치’를 경계하면서 “기존 정당으로 회귀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양 대표는 “그동안 제3정당이 실패한 건 선거를 앞두고 인위적 세력 규합에만 너무 천착해서다. 그렇게 얻어진 표는 일회성에 불과하다”며 “선거 전 세력 하나를 만들기 위해 급조된 신당으로 치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금 위원장은 “양당의 구심력이 비교적 약해졌다. 내년 총선이 제3지대가 의석을 차지할 적기”라며 “생각이 다르더라도 30석 정도의 신당이 출현하면 당이 할 수 있는 일과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흩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창당 실무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힌 만큼 그가 제3지대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신당으로 성공하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라며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하거나 비명계를 포섭하면서 제3지대로 파이를 늘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이준석 “변화 없으면 탈당” 신당 시사… 인요한 “끝까지 안고 갈 것”

    이준석 “변화 없으면 탈당” 신당 시사… 인요한 “끝까지 안고 갈 것”

    부산을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문전박대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을 경우 12월 후반 탈당하겠다”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탈당 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해 왔지만 구체적인 시점까지 밝힌 건 처음이다. 반면 인 위원장은 끝까지 이 전 대표를 끌어안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당을 창당한다면 핵심적 가치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는 진보까지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본체가 바뀌지 않았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라도 제자리에 복귀됐느냐”고 비판했다. 또 지난 1일 거대 양당의 접점으로 평가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와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의심된다. 유승민 전 대표를 만나고 와서도 ‘코리안 젠틀맨’이라고만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만나는 행위에만 의미를 뒀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12월 27일’에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은 그가 2011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날이다. 이 전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겨냥한 ‘위성정당’을 만들 가능성도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 경성대에서 연 토크콘서트에 인 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첫 줄에 앉아 자신의 얘기를 경청했음에도 인 위원장을 영어 이름인 ‘미스터 린턴’으로 부르며 영어로 응대했다. 이 전 대표는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반면 인 위원장은 이날 MBN 인터뷰에서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노력하겠다. 내가 이번에는 실패했는데 또 만나서 풀어야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KBS에 출연해 “본인을 위한 일도 아니고 국민의힘을 위한 일도 아니고 분열”이라며 “만나서 이야기를 다 들어 주고, 위로도 할 거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 쓴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혁신은 민생”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환자에 빗댄 것에 대해선 “제가 의사인데 마음 아픈 사람이 부산에 있고,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인 것 같다”고 반박했다.
  •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 본체가 바뀌지 않았다”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 본체가 바뀌지 않았다”

    신당 창당 노골적 시사…12월 27일 창당설도인요한 “섭했다.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노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을 경우 12월 후반 탈당하겠다”며 신당 창당을 노골적으로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부산을 찾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문전박대했고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하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당을 창당한다면 핵심적 가치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는 진보까지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 본체가 바뀌지 않았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라도 제자리에 복귀됐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일 거대 양당의 접점으로 평가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와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그간 수차례 신당 창당을 시사했음에도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최근엔 신당 창당 날짜로 ‘12월 27일’을 꼽을 정도로 창당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음달 27일은 이 전 대표가 2011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날이다. 지난 4일 이 전 대표와 인 위원장의 만남이 불발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부산 경성대에서 토크콘서트를 연 이 전 대표는 갑작스레 찾아온 인 위원장을 그의 영어 이름인 ‘미스터 린턴’으로 부르며 시종일관 영어로 응대했다. 이 전 대표는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느냐”며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인 위원장도 행사가 끝나자 이 전 대표에게 인사 없이 바로 상경했다. 이 전 대표의 냉랭한 반응에 대해 인 위원장은 MBN에 출연해서 “이태원 추모행사에서 사람들이 소리지를 때 힘들었고, 두 번째로 이 전 대표가 영어로 할 때 그랬다. 좀 섭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노력하겠다. 내가 이번에는 실패했는데 또 만나서 풀어야겠다”고 했다.
  • 인요한, 이준석 전 대표 만나러 부산행…‘깜짝 만남’ 성사될까

    인요한, 이준석 전 대표 만나러 부산행…‘깜짝 만남’ 성사될까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다. 혁신위는 4일 “인 위원장이 이날 오후 이준석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으로 부산으로 이동했다”며 “사전에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인 위원장의 평소 소신대로 이준석 전 대표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부산 경성대에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대한민국의 미래, 정치혁신의 방향을 토론하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지속해 요청해왔다.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나이로는 한참 동생이지만 정치로는 선배님”이라며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나서 ‘한 수 좀 가르쳐주소’ 묻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당내 통합과 화합을 명분으로 이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건의하는 혁신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따로 연락받은 바 없다. 언론을 통해 인 위원장의 부산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통미봉남, 화전양면책은 휴전선 이북의 친구들이 자주 쓰는 기본 전술이지요”라고 게재했다. 이 글은 혁신위가 인 위원장의 부산행을 공지하기 20분전쯤 게시된 것이다. 한편 인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 등 여권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 당원권 회복한 이준석 ‘신당설’ 솔솔… 홍준표 “당 지도부, 태평스러워”

    당원권 회복한 이준석 ‘신당설’ 솔솔… 홍준표 “당 지도부, 태평스러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 안건인 ‘대사면’으로 내년 1월까지 정지됐던 당원권이 회복됐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윤리위원회 징계로 사실상 봉쇄됐던 내년 총선 출마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다른 정치적 선택지들을 거론하며 당내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과 해당 행위 등으로 1년 6개월의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이 전 대표는 ‘징계 취소’ 후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할 말이 없다. 지지율이나 올려라”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대사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만큼 냉소로 응수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노원병 출마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이 전 대표는 노원병 무소속 출마, 대구·경북(TK)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결단의 시기를 다음달로 예고했다. 전날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을 대대적으로 노출하며 ‘제3지대 신당’ 가능성을 키우는 전략도 구사했다. 이날 이 전 대표와 함께 징계가 취소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전 대표가 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나열하며 “당 지도부가 무지하고 태평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신창이가 돼 공천받아 본들 홀로 분투하다가 낙선할 게 뻔하다”며 “비례정당만 만들어도 내년에 정의당보다 의석수가 많을 것이고 나아가 차기 대선의 캐스팅보트도 쥘 수 있는데 영악하고 한 맺힌 이준석이 그걸 모를까”라고 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하다못해 수도권에서 이정희 역할까지 노리는데…”라며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출마했다’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후보처럼 ‘국민의힘 저격수’로 나설 수 있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의 징계도 함께 취소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징계 취소에는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고 했다.
  • 이상돈, 이준석에게 쓴소리… “김종인에게 ‘수틀리면 못 하겠다’ 배운 듯”

    이상돈, 이준석에게 쓴소리… “김종인에게 ‘수틀리면 못 하겠다’ 배운 듯”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쓴소리했다. 이 전 대표가 멘토로 삼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수틀리면 못 하겠다’는 걸 배운 것 같다고 비판했다. 2011년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시절 이 전 대표, 김 전 위원장과 함께 비대위원으로 일했던 이 명예교수는 1일 KBS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에서 이 전 대표가 “박근혜 비대위 때 이상돈 교수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김종인 박사한테 배운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나에게서 뭘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명예교수는 “김종인 박사에겐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김 박사 패턴은 누가 ‘도와달라’고 하면 하다가 수틀리면 나중에 ‘못 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한 번은 통했는데 두 번째는 안 통했다”며 “이 전 대표가 두 번째는 안 통한다는 교훈을 배워야 했는데 뭘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진보, 보수를 넘나들며 박근혜·문재인·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킹메이커’로 통했지만, 후보가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사퇴 카드’로 국면 전환을 시도한 적이 여러 차례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선후보와 경제민주화를 놓고 갈등을 겪자, 대선을 한 달 정도 남기고 대선 캠프에서 본인이 맡고 있던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혀 캠프 전체에 충격을 줬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의해 영입된 직후 ‘비례대표 1번 셀프공천’, 이해찬·정청래 공천 배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을 두고 오랜 시간 친문 진영과 갈등하다 결국 민주당을 탈당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지만, 이른바 ‘3김’(김종인·김한길·김병준) 간의 역할 분담을 놓고 갈등을 겪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슬림화를 내세워 김 전 위원장과 결별했다. 이런 과정 때문에 이 명예교수는 “(이 전 대표가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가 두 번째 그렇게 하다가 그냥 어긋난 것 아니냐?”고 했다. 이 명예교수의 지적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가 이른바 ‘윤핵관’ 문제, 조수진 의원과의 갈등에 따른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등 윤석열 대선 캠프와 충돌한 사건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 것이냐?”고 하자 이 교수는 “조언이고 뭐고 (할 것 없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하고 선을 넘었다”며 “신당 창당을 해서 지역구는 어려울지라도 비례대표 한두 석을 기도하지 않겠냐?”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이날 김 전 위원장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김 전 위원장과 약 30분간 면담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까지 상황에 관한 얘기를 드렸고 항상 저한테 많은 조언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지금 같은 시점에서는 어떤 사람을 만나봐라, 어떤 사람과 주로 상의해라, 말을 주시고 저도 공유하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항상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자문하고 상의를 드리는 분이니까 그런 과정의 일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워낙 정치 상황 자체가 엄중하다 보니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상의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누군지 묻는 말에 “미리 얘기하는 건 실례”라며 “원래 김 위원장이 폭넓은 인사와 교류하기 때문에 저도 들으면서 정말 훌륭한 분들이구나 하는 분들이라서 예를 갖춰서 만나볼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행동에 대해) 김 전 위원장과 정확한 일정을 상의하지는 않았고 비슷하게 생각하시는지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 인물난·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 김기현호 인재 영입 속도전

    인물난·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 김기현호 인재 영입 속도전

    박은식·민경우씨 등 영입 추진 호남·운동권까지 후보군이지만당 안팎선 “오겠단 사람이 없다”‘박근혜 키즈’ 같은 키워드 부재金 약한 존재감도 걸림돌 작용 내년 4월 총선까지 5개월여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호남, 청년 인사들을 접촉하는 등 변화·혁신을 꾀하는 ‘인재 영입’에 속도를 높였다. 인재 선점으로 빠르게 쇄신과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떨어진 사기를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총선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거나 당대표의 리더십이 강할 때 인재 영입이 수월했기 때문에 30% 박스권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김기현 대표의 약한 존재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인재 영입 효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내과 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접촉 중이라며 “(총선 출마를 비롯해) 구체적인 역할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도 여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영남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이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남, 운동권 인사 등과 접촉을 시작한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달 21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김기현표 1차 인재 영입’을 단행했지만 진짜 혁신은 없었다는 다소 부정적 평가를 받아 2차 때는 내년 총선의 콘셉트를 상징하는 인사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람이 없다, 약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오지 말라고 해도 좋은 인재들이 온다”며 “낮은 지지율일 때 들어와 봐야 당선도 안 되고 정치적으로 낙인만 찍히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여당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실세’가 주도할 때 인재 영입의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김 대표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약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19대 총선 때는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버드대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사원이던 손수조 경기북부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을 발탁했고 소위 ‘박근혜 키즈’를 앞세워 152석이나 차지했다. 경제민주화 전문가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필리핀 이주 여성으로 방송인이었던 이자스민도 이때 영입됐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이 재야운동권, 비정치권 출신 인재들을 대거 흡수해 기득권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성공한 인재 영입으로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장이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영입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 시절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인 원희룡 변호사, 스타 변호사인 오세훈 등을 영입하고 이들 ‘30대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워 16대 총선에서 133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 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김기현호 인재영입 속도전

    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김기현호 인재영입 속도전

    내년 4월 총선까지 5개월여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호남, 청년 인사 등을 접촉하는 등 변화·혁신을 꾀하는 ‘인재영입’에 속도를 높였다. 인재 선점으로 빠르게 쇄신과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떨어진 사기를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총선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거나 당 대표의 리더십이 강할 때 인재영입이 수월했기 때문에, 30% 박스권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김기현 대표의 약한 존재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인재영입 효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내과 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접촉 중이라며 “(총선 출마를 비롯해) 구체적인 역할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도 여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영남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이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남, 운동권 인사 등과 접촉을 시작한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지난달 21일 ‘김기현표 1차 인재 영입’을 단행헀지만 진짜 혁신은 없었다는 다소 부정적 평가를 받아, 2차 때는 내년 총선의 콘셉트를 상징하는 인사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람이 없다, 약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오지 말라고 해도 좋은 인재들이 온다”며 “낮은 지지율일 때 들어와 봐야 당선도 안 되고 정치적으로 낙인만 찍히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여당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실세’가 주도할 때 인재 영입의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김 대표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약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19대 총선 때는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버드 대학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사원이던 손수조 경기북부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을 발탁했고과 소위 ‘박근혜 키즈’를 앞세워 152석이나 차지했다. 경제민주화 전문가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필리핀 이주 여성인 방송인 이자스민도 이때 영입됐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은 재야운동권, 비정치권 출신 인재들을 대거 흡수해 기득권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성공한 인재영입으로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장이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영입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 시절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인 원희룡 변호사, 스타 변호사인 오세훈 변호사 등을 영입하고 이들 ‘30대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워 16대 총선에서 133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 신평 “이준석 신당 30석?… 그런 과대망상을”

    신평 “이준석 신당 30석?… 그런 과대망상을”

    신평 변호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승민, 이준석발 반윤신당설에 대해 “이미 유 전 의원이나 이 전 당 대표 마음과 영혼은 국민의힘을 떠났다”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한 명분 축적으로 계속해서 윤 대통령과 당 대표를 비난하고 있는데 좀 떳떳지 못한 행위다”고 했다. 그는 “신당을 만들면 그 범위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김종인 선생,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을 다 포섭할 것인지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야당에서 누가 이준석 전 당 대표 정도의 인물에게 자신의 장래를 의탁하겠는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한 30석 정도는 무난하다고 하는데 과대망상도 그런 과대망상이 없다”라고 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여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중심의 신당이 가능하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윤 대통령은 대단한 능력과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고, 난관을 돌파하려는 의지력도 대단히 강한 분”이라며 “윤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포위망을 과감하게 돌파하려는 시도를 분명히 할 것이며 신당 창당도 그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할 수가 있다”고 했다.
  • 이준석 “한동훈, 與에서 천사같은 존재…무조건 총선 나가야”

    이준석 “한동훈, 與에서 천사같은 존재…무조건 총선 나가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만 공적인 경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한 장관이 지금 커리어에서 정치를 하는 방향 말고는 총리를 가는 방향이 있을 텐데 총리는 (국회) 인준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검찰이 청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민주당 강경 층에서는 ‘한동훈 탄핵론’을 주장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는 (총리 인준이) 어렵다”면서 “한 장관이 공적 커리어를 계속 쌓을 것이라면 이번 총선에 무조건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장관은 지금까지여러 가지 공격받는 지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 일반적인 의원에 비하면 천사 같은 존재”라며 “한 장관의 스타성·엘리트 성·매너 등은 ‘군계일학’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만약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 나오지 않는다면 4년 뒤에는 기회가 없을 것이며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 뛰어든다는 말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말한 ‘별의 순간’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한 장관이) 공적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 만약 4년 뒤 출마한다고 가정한다면 그때 윤석열 정부가 아주 성공했어야 또 도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윤 정부가 지금처럼 난맥상을 겪는다면 4년 후 한동훈 장관의 공간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로 1위였고, 한 장관이 14%로 이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서 10%를 찍었으며 올해 9월 12%로 오른 뒤 이번 조사에서 14%로 올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4%), 홍준표 대구시장(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등이 뒤를 이었다.
  • 李복귀 앞두고 비명 겨냥한 친명... 박찬대 “해당 행위” 추미애 “용퇴”

    李복귀 앞두고 비명 겨냥한 친명... 박찬대 “해당 행위” 추미애 “용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의도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친명(친이재명)계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 대표적 친명계인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전후로 대표직 사퇴를 주장했던 일부 비명계 의원들의 행동을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회로 해서 ‘가결파’에 참여했던 분들 또는 기권이라든가 무효로 표를 던졌던 분들도 최대한 추스를 때까지는 추슬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공공연하게 ‘탄핵했다’고 표현하거나 아니면 ‘가결했다’고 선언하거나 그리고 ‘칭찬받아야 한다’고 표현하는 (분들과) 구속영장 기각 전후에, 체포동의안 가결 전후에 꾸준히 민주당을 흔들어 대고 지도부와 당 대표를 내려오게끔 구체적인 행동을 했던 분들은 해당 행위에 해당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발언이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또 당내 분란을 계속 일으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는 필요하다”고도 했다. 역시 친명계를 자처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좌절한, 절망한 국민 앞에 당 대표가 ‘내가 단식이라도 해서 이것을 끊어내겠다’는 결연한 결기를 보인 앞에서 그렇게 할 수가 있는 건지. 그분들 스스로 용퇴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해당 의원들이 용퇴하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징계 조치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분들이 공천을 가지고 또는 체포동의안 표결 가지고 당 대표를 겁박했다면 그러한 콩가루 당은 있을 수가 없는 거니까 당내 규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험지 출마론’을 자신들에 대한 축출 절차로 보는 것에 대해선 “비명이라고 자꾸 어리광 부리는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그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이 대표 여의도 복귀에 맞춰 일부 비명계 축출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두 사람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일부 한두 사람 정도는 아마 배제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 많은 숫자를 그렇게 배제하거나 그런 인물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고 내다봤다. 실제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을 당 윤리심판원을 통해 제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에 의해 해결하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 李 ‘영장 기각’에 설 자리 좁아지는 ‘제3지대’… 총선 ‘메기’ 가능할까

    李 ‘영장 기각’에 설 자리 좁아지는 ‘제3지대’… 총선 ‘메기’ 가능할까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민의힘에 합류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비례)은 차기 총선에서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제로’로 전망했다. 지금 같은 여야 극단의 정치에선 “신생정당에 실험의 기회를 주기보다 양당 거대 정당이 책임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제3지대가 설 공간도 좁아졌단 분석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구심점이 될 만한 인물과 확고한 지역기반, 대의명분 등 현재의 제3지대가 기존 거대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를 흡수할 여력이나 유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현재 신당으로는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이 존재한다. 여기에 류호정·장혜영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정의당의 재창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3지대는 거대 양당 정치에 질린 무당층을 타겟으로 한다. 한국갤럽의 9월 셋째 주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에 따르면 무당층 표심은 2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무당층 표심은 통상 선거가 다가올수록 거대 정당에 점차 흡수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총선이 있었던 2020년의 1월 무당층 규모는 33%까지 치솟았지만 선거 직전에는 18%로 줄었다. 과거 제3지대의 성공 사례로 언급되는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통일국민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의당처럼 뚜렷한 지역적 기반을 갖지 못한 점, 파급력과 존재감을 갖춘 대선주자급의 인물이 없는 점도 이들 신당의 흥행 걸림돌로 꼽힌다. 실제 지금까지 한국의희망과 새로운선택엔 현역 의원이나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인사가 합류한 사례가 없다.대통령제를 택하고 있는 제도적 특성상 제3당이 뿌리내리기 어렵다는 주장도 꾸준하다. 과거 제3지대를 경험한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제는 구조적으로 다당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제3지대의 영향력과 지속 가능성이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를 주는 아주 예외적인 우리 선거 제도가 꾸준히 제3당을 만들어내지만 승자 독식인 대선을 앞두곤 다시 양당제로 회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각종 회의론에도 제3지대의 등장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내년 총선의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금 전 의원과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 모임’에 참석하는 등 제3지대 출범을 지지하고 나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포럼과 라디오 등에서 “국민의 각성이 있으면 새로운 정치가 등장하고 새로운 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제3지대 존재’에 힘을 실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 ‘사퇴론 일축’ 이재명, 상처 입은 리더십 재건할까[주간 여의도 Who?]

    ‘사퇴론 일축’ 이재명, 상처 입은 리더십 재건할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이 대표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어긴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병상에서 ‘부결’을 요청한 데 이어 표결 당일에는 의원들에게 ‘통합적 당 운영’을 약속했지만 결국 비명(비이재명)계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26일 제1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법원의 영장 심사를 받게 되면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설령 구속되더라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보이지 않는 이 대표가 어려움을 딛고 치명타를 입은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즉생’ 강조하며 당 대표로 취임했지만사법리스크에 발목…김은경 혁신위 실패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은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신뢰’의 문제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8일 77.7%라는 득표율로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에 실패하며 제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법리스크는 끊임없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월 첫 번째 체포동의안을 놓고 당내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오며 계파 갈등이 심해졌다. 그동안 이 대표가 내놓은 정치적 승부수가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당내 분열도 가속화됐다.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코인)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도덕성 논란을 극복하고자 지난 6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지만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초선 의원 비하 발언’ 등 잇단 설화를 남겼고, 혁신위의 ‘대의원제 무력화’ 등은 이 대표의 지지 기반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을 늘리려한다고 의심하는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당내 갈등이 격화됐지만, 당대표로서 이를 조율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22일 “이번에 친명계가 주도해 강서구청장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꽂아넣는 것을 보면서 현역 의원들의 위기감이 커졌다”라며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항할 사람들을 각 지역에 후보로 내세우면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이재명의 ‘사당’(私黨)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고 부결을 호소한 것은 ‘방탄 정당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비명계를 자극해 오히려 역풍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체제로는 내년 총선 어렵다’ 전망李대표 “공천 공정 관리” 메시지도 허사로 비명계는 단순히 방탄 정당 역풍 우려뿐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체제’로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데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김종민 의원은 한 방송에서 “가결을 찍겠다는 사람들의 핵심적인 이유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총선 못 이긴다. 팬덤 정당 민주당이 총선까지 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당이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고 이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를 이어가면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은 표결 전 가결을 고심하는 의원들을 만나 ‘부결’을 설득했다고 한다. 가결표를 던지겠다고 결심한 의원들은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데 대한 우려를 표했고, 이를 상쇄할 만한 대표의 결단이 있다면 부결 동참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런데 이 대표가 박 전 원내대표에게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가결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마치 공천을 달라고 그러는 것처럼 (답을 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던 대표가 ‘약속을 지켜달라’고 했다면 오히려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대표를 보호하자며 부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 대표 거취 논란에도 사퇴 가능성은 작아“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전진하겠다” 입장지지층 “해당 행위 응징” 격앙…갈등 지속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민주당의 미래도 불투명해진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이 이재명을 버려서 구속됐다’는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발로 분당까지 향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가 구속되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민주당이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대표의 거취 관련 전망도 엇갈린다. 최대 39표로 추정되는 ‘반란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압도적이라 할 정도로 가결표에 쏠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이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는 만큼 결국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혁신안을 만들어서 19대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1당이 됐던 성공 사례가 있다. 변수는 실제 구속되느냐 여부와 당내 여론이다.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가 법원에서 기각되면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검찰의 정치 수사·야당 탄압이 부각되고,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어서다. 반면 법원이 실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이 대표도 거취에 대해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이 가세해 총선 승리를 위한 대승적 퇴진론에 힘을 실으면 당 내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결단해야 한다. 다만 이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와 달리 현 지도부는 친명계가 대세를 이루고 수적으로 비명계가 열세다. 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며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낸 첫 메시지에서 사실상 당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천명한 것이다. 친명계는 설사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취지의 ‘옥중 공천설’을 띄우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21일 방송 인터뷰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옥중에서도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런 자신감에는 민주당 내 이 대표를 대체할 구심점이 될 인물이 아직 없고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여론이 우세하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정 의원은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의 70~80%가 이 대표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구속됐다가 사퇴한다면 그야말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고 말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관계자는 “이번 표결에 실망한 당원들이 탈당하겠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바란 지지층과 당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해당 행위’를 한 의원들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해야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른 비명계의 반발은 커져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계파 갈등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 금태섭 “대한민국에 정치가 없다”…‘새로운선택’ 창당

    금태섭 “대한민국에 정치가 없다”…‘새로운선택’ 창당

    더불어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19일 ‘새로운선택’의 창당을 선언했다. 지난 4월 ‘성찰과 모색 포럼’을 통해 신당 창당 결심을 전한 지 5개월 만에 계획을 현실화한 셈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가 없다. 제대로 된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양극화·극단화된 정치 현실을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상식에 맞고 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진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우리 편은 항상 옳고, 상대방은 항상 나쁘다고 여겨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다”면서 “부족한 자원을 서로 나누고 함께 힘을 합쳐서 조금씩 나아가는 것,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350만원을 버는 커플’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어떻게 하면 이 커플이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질 생각이 들게 하려면 어떤 정책, 어떤 제도, 어떤 법을 도입해야 할까 관심을 갖는 것이 정치가 진짜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성찰과 모색 포럼 때부터 금 전 의원을 측면 지원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진중권 작가 등 각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대표 발기인으로는 편의점주이자 작가인 곽대중 당 대변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청년부대변인을 지낸 모진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위원, 김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특보, 김철 전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놓고 보면 과연 우리 현재 정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이끌 수 있나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선택이 없으니까 두 당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선택에 대해 “(일론 머스크의) 창의력과 과감한 용기가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과 마찬지로 유권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한 양 대표는 “정치를 복원해 나라를 하나로 만들고, 새로운선택이 그런 정당이 되도록 바라고, 우리 한국의희망도 그런 정당이 되겠다”면서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 역대 여권이 방문해 푼 단식… 李 출구는 文이 열까

    역대 여권이 방문해 푼 단식… 李 출구는 文이 열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건강 악화로 입원하면서 단식 중단을 선언할 계기와 시점 등에 관한 ‘출구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야당 대표의 단식은 여권의 방문으로 봉합됐지만 정부·여당은 이 대표의 단식을 수사를 회피하려는 ‘방탄 단식’으로 보고 있고, 검찰도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라 함수가 복잡해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 건의를 추진하겠다며 정부와 검찰에 대한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며 “168석이나 가진 제1야당이 내놓은 단식과 관련된 소위 출구전략이 참으로 고약하다”고 말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본다”고 반발했다.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 상태에서 단식했을 때 권익현 당시 민정당 사무총장이 사흘 연속 방문해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1990년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대표 최고위원으로서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를 요구하며 단식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평화민주당 총재)을 찾았다. 2018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댓글 사건’과 관련해 특검 수용을 요구하는 단식을 했을 때는 우원식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와 후임자인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방문했다. 2019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장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찾았다. 반면 2016년 이 대표의 앞선 단식에는 같은 진영인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찾아와 출구를 터 줬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에 반발했고 해당 문제를 당에서 책임지고 풀겠다는 김 대표의 설득에 11일차에 단식을 멈췄다. 이번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19일 상경했다가 이 대표를 방문하면서 출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정부 관계자들 빼고 그동안 독재와 싸웠던 시민사회단체, 정치 지도자들이 (단식 농성장에) 다 오셨다. 문 전 대통령도 내일 가서 이 대표를 만나실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재명 단식 12일차… 민주 “고통의 연속” 국힘 “수사 방해용”

    이재명 단식 12일차… 민주 “고통의 연속” 국힘 “수사 방해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이 12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당내에서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라며 비난했다. 이 대표는 단식 12일째인 11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회의가 열린 국회 본관 앞 단식 투쟁 천막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 대표는 당대표실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 불참은 일정 최소화 차원으로, 이 대표는 단식 열흘을 넘기면서 기력이 쇠한 듯 누워 있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이제 단식을 그만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이 대표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라며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대표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문자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한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이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이 대표를 찾아와 단식 중단을 권하기도 했다. 다만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아직까지는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6년 만 10일 동안 이어 가던 단식 투쟁을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권고를 수용해 중단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의 단식을 두고 사법 리스크 ‘방탄’ 목적이라고 비판하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에 앞서 단식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민주투사 코스프레로 부끄러운 혐의를 포장하며 소속 의원들로 하여금 사법 시스템 모욕을 주는 게 이 대표가 약속한 당당한 태도라면, 국민들의 이해와는 그 의미가 한참 다른 것 같다”며 “이 대표는 죄의 유무가 여론이 아닌 증거와 법 원칙에 따라 결정된다는 명료한 사실을 기억하고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이 대표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해 진술 조서 날인을 거부한 것에 대해 “이 대표의 뜬금없는 단식에는 다 계획이 있었다. 검찰의 조사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꼼수가 등장한 셈”이라며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핑계 삼아 검찰 수사를 끝끝내 회피하는 이 대표 모습을 보니 ‘여의도 반칙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비꼬았다.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진술 조서 서명 거부는 검찰 조사 자체를 무효화시킨 것으로 피의자 방어권을 초과한 법치 농락이고, 느닷없는 단식과 조서 서명 거부는 수사 방해와 재판 시간 끌기용 꼼수”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단식, 폭주 막을 유일한 방법” 윤재옥 “당권 사수용”

    이재명 “단식, 폭주 막을 유일한 방법” 윤재옥 “당권 사수용”

    여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을 두고 상반된 평가를 하고 있다. 여당은 사법 회피·내분 차단·당권 사수용이라고 폄훼하는 반면, 민주당은 여권의 압력에 대항하기 위한 부득이한 행동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고통, 절망에 공감하고 함께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식으로 어제 많은 분이 찾아와 주셨다”며 “‘꼭 이렇게 해야 하느냐’는 말이 많았다. 저의 대답은 이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퇴행과 폭주, 민생·국정 포기 상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데 일방적인 폭력 사태를 묵과할 수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며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민생, 절박한 문제다. 조금이라도 (정권) 퇴행이 완화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에 대해 “사법 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안팎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하더니 정기국회를 앞두고 왜 뜬금없이 약자인 척하며 무기한 단식을 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그는 “무기한 단식이란 원래 권위주의 통치 시절 야권 인사들이 강력한 권력에 맞서 마지막으로 의지하던 최후의 저항 수단”이라며 “지금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무기한 단식이라는 극단적 수단에 호소해야 할 정당한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패배 후에도 압도적 다수 의석을 무기로 대선 결과에 사실상 불복해왔다”며 “국회 안에서는 여당의 국정 운영을 가로막았고 입법 폭주를 거듭했으며 대표를 포함한 다수 의원의 비리 혐의를 철벽 방탄으로 덮기에 여념 없었다. 국회 밖에선 주기적으로 극단적 지지자를 동원해 대규모 시위를 해왔으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혼란을 일으켰다”고 날을 세웠다. 또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단식을 핑계로 ‘민주주의 파괴’를 내세우고 있지만 선거라는 가장 민주주의의 기본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인위적으로 뒤흔들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장 반(反)민주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역임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의 단식 선언과 관련, “아무런 문제가 없는 대표가 단식해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는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때문에 주목받는 있는 상황”이라며 “‘저 사람 저거 또 피하려고 단식하지 않느냐’ 하는 이런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옛날에는 정보의 흐름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극한 투쟁이라는 게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은 국민이 너무 잘 안다”며 “저렇게 한다고 해서 일반 국민이 그렇게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구차하게 단식이라는 방식을 통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다고 하지만 의미가 없다”고 했다.
  • 이틀째 조문객 맞은 尹…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업무 챙기며 분주

    이틀째 조문객 맞은 尹…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업무 챙기며 분주

    부친상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부터 이틀간 특별휴가인 조사 휴가를 내고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국정 현안을 보고받고 오후부터 상주로서 빈소를 지켰다.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전날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16~17일 조사 휴가를 사용한다”며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출근하는 대신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를 포함한 현안 관련 전화와 서류 보고를 수시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상주 역할을 하는 중에도 업무를 챙기고 계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 이틀의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에 따르면 정무직 공무원인 대통령은 부모상에 5일까지 특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전날에 이어 정치권·학계·종교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부겸·황교안·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국민의힘 의원 다수 등이 빈소를 찾았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윤 대통령과 막역한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부친인 이종찬 광복회장도 이틀 연속 빈소에서 윤 대통령을 위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는 대통령실 입장에 따라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가 계획을 변경해 빈소를 찾았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영부인을 공격하는 정치 대신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정책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를 전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녀인 노소영·노재헌 남매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도 빈소에서 애도를 표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대통령으로부터 “잘 대응하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의 조문객으로 이준석 전 대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서도 조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비공개 조문을 했으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개인적으로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직접 조문을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 못 한다. 미안하다”면서 “순방 외교에 자부심을 느낀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잘 다녀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건강 잘 챙기시라”고 답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3국이 막바지 조율을 이어 가는 가운데 미국 측도 윤 대통령의 부친상에 조의를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저녁 한미일 외교장관 화상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게 미국의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고인은 뛰어난 학자이자 한일 관계 강화를 강력하게 지지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발인은 17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경기도 모처의 한 공원 묘역에 마련된다. 윤 대통령은 장례 절차를 마치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
  • 누구를 위한 축사?…“이명박·박근혜 때도 못 본 연설” 日언론 깜짝[여기는 일본]

    누구를 위한 축사?…“이명박·박근혜 때도 못 본 연설” 日언론 깜짝[여기는 일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역사문제에 대한 언급없이 일본을 ‘파트너’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의 관심과 평가가 쏟아졌다.  16일 아사히 신문은 ‘일본과 한국, 후퇴하지 않게 노력을’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의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을 축하하는 광복절 연설에서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부르며 안보와 경제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번에야말로 한일 관계 개선 행보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도 “일본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은 전혀 없었다”면서 ““한일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는 것을 근거로 일본을 안보와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 지향적 관계를 내세웠다”고 분석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조차 “일본을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한 윤 대통령의 대일관이 보다 명확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의 경축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 역사 문제 언급 없어’라는 직접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옛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내 표현)이나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일본의 책임을 호소해 온 역대 (한국)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한국 안보에 일본의 후방 기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일본 식민지배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에 역사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일본과의 안보협력을 강조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수 성향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광복절에는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연설의 주제로 삼았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 광복절 축사에 국민의힘에서도 비판 나와  앞서 윤 대통령은 이번 광복철 축사에서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며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을 파트너로 규정하고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전날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극소수에 달하는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나 그걸 일반화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라며 “국민 통합을 위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금까지의 큰 줄기가 일본과의 친화 정책을 펼친다는 건 알겠으나 광복절에 내는 메시지로는 일본에 대해 너무 과하게 언급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에 (일본에) 과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일본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해가 된다고 본다”면서 “일본(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공물을 봉납하고 했는데 이걸 몰랐겠냐, 미리 경고 내지는 규탄의 메시지를 (경축사에) 넣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치적인 메시지에도 TPO(시간·장소·상황)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윤 대통령의 발언은)광복절 경축사로서의 TPO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제는 광복절이었고 그렇다면 과거사 문제라든지 그와 관련된 메시지를 내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홍준표, 김종인 겨냥 “점치는 페르샤 왕자가 설쳐”

    홍준표, 김종인 겨냥 “점치는 페르샤 왕자가 설쳐”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차관 인사를 비판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또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페르시아) 왕자가 설친다”고 했다.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 왕자’라고 한 것은 김 전 위원장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될 당시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이 말하길) 건국 이래 이런 차관급 인사가 있었나? 그러면 건국 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이 있었나”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노태우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으로 일하다 동화은행 은행장으로부터 연임 청탁 뇌물을 받아 2년간 징역살이를 했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 개각에 대해 “차관을 임명하는 식의 인사로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런 국정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아직도 제정 러시아 시대 점성술사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계속되는 거 보니 나라가 어지럽게 돌아가는가 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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