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종인
    2025-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78
  • 김종인 “秋 행위 역겨워…대통령 묵시적 허용 있었을 듯”

    김종인 “秋 행위 역겨워…대통령 묵시적 허용 있었을 듯”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정지 조치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에 묵시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앞 1인시위 중인 초선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추 장관이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고 묻는다면”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묵시적 허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 상황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이 더 답답해진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추 장관의 행위는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 일반인이 TV를 틀어 놓고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국정조사를 먼저 제안한 점을 거론하며 “여당 대표가 국정조사를 하자고 해서 우리가 응했는데, 오히려 저쪽에서 머뭇머뭇하는 자세”라고 여권의 국조 수용을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위 중이던 유상범 의원을 격려하면서는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짓을 저지르면서도 그게 무슨 일인지도 모른다. 전혀 의식이 없다”며 “상식을 저버리는 짓을 하기 때문에 국민이 이런 정부를 처음 경험한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전날부터 이틀째 청와대 앞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국민의 힘 릴레이 시위 돌입…현장 찾아 격려하는 김종인

    [포토] 국민의 힘 릴레이 시위 돌입…현장 찾아 격려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 시위 중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8 연합뉴스
  • 김종인 ‘핵무장론’에 우려 표시한 前 주한미군사령관

    김종인 ‘핵무장론’에 우려 표시한 前 주한미군사령관

    최근 정치권에서 한국 ‘핵무장론’ 주장이 이는 가운데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우려를 표시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버웰 벨 전 사령관은 한국 핵무장론에 ‘위험한 발상’이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카드를 거듭 꺼내는 데 대해 한국이 느끼는 좌절감을 이해한다”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확보하면서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모든 주변국과 미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직접적으로 높였으며 엄청난 무책임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다만 북핵 위협이 한국의 핵무장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벨 전 사령관은 “한국이 핵무기를 확보할 경우 수십 년간 이어진 한국의 대북 태세를 효율성이 입증된 억지와 방어 전략으로부터 과격하고 즉각적이며 공세적인 핵무기 요소가 포함된 전략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핵무기에 내재한 공격적 역량을 고려하면 핵보유국은 기습적이고 파괴적인 공세적 선제공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핵보유국은 위협적인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 방어를 위해서만 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되면)미국은 북한의 침략에 맞서 한국과 함께 싸우겠다는 오랜 공약으로부터 분명히 거리를 두게 되며 한국에 대한 핵우산 보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핵무장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미국의 공약이 지속돼야 하는지에 대한 즉각적인 의문을 낳을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인들은 공세적 핵무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어떤 나라에 대한 지원도 매우 꺼린다”며 “만약 미국이 한국과의 안보 동맹을 철회한다면 한국은 중국, 북한, 러시아에 의해 북쪽과 서쪽으로부터 도전받는 지역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하는 상태로 남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결국 핵무기로 무장한 한국은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에 큰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미국과 매우 불확실한 동맹 상태에서 북한을 마주하며 ‘불안정의 바다’에 남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4일 미국의 핵우산 제공과 주한미군의 핵무기(전술핵) 재반입이 불가능한 경우를 전제로 “북한이 끝까지 핵을 가져간다면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을 역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野는 ‘반색’ 與는 ‘떨떠름’… 이낙연 ‘윤석열 국조’ 자충수 되나

    野는 ‘반색’ 與는 ‘떨떠름’… 이낙연 ‘윤석열 국조’ 자충수 되나

    한발 뺀 민주 “법무부 검사징계위 우선”주호영 “秋장관 국조도 피해갈 수 없어”오늘 추미애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키로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꺼내 든 윤 총장 국정조사 카드에 국민의힘이 반색하고 나서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의 입장이 난감해졌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 국정조사 반대 입장이 나오면서 윤 총장 사퇴 압박을 통해 친문(친문재인) 지지를 끌어내려 했던 이 대표의 스텝이 꼬이게 됐다. 국민의힘은 “국조 제안을 흔쾌히 수용하겠다”며 역공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6일 민주당은 윤 총장의 징계를 결정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논의가 우선이라며 국정조사에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이 대표의 제안은) 법무부가 징계에 돌입하는 것을 보면서 국조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허영 대변인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다음달 2일로 소집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국조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국조는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정치 쟁점화가 되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렇게 되는 경우도 많다”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가 진행되면 윤 총장에게 반론의 기회를 줄 수 있고 추 장관의 과도한 조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손해 볼 게 전혀 없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장 직무정지 사유와 함께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과 감찰권 남용 및 과잉 인사권 행사에도 문제가 없는지 파헤치는 국조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조를 기꺼이 수용하겠다”며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듯이, 추 장관에 대한 국조도 피해 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윤 총장이 국조에 나와도 불리할 게 없다. 추 장관은 국조에서 빼는 게 더 좋을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회의실 벽에 문재인 대통령이 7년 전 트위터에 쓴 “결국… 끝내… 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라는 글귀를 배경막으로 걸었다. 민주당 의원이었던 문 대통령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킨 박근혜 정권을 비판한 글귀로 문 대통령을 공격한 것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건영, 文대통령 비판에 “치열하게 일하는 분 이용 말라”

    윤건영, 文대통령 비판에 “치열하게 일하는 분 이용 말라”

    “대통령의 행보, 야당 눈에는 안 보이나”“대통령 끌어들여 막장 드라마 찍자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촉구하는 야당을 향해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비열한 정치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윤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에게 모든 이슈마다 입장을 내놓으라는 야당의 의도는 무엇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김종인, 주호영, 유승민, 정진석, 안철수, 곽상도 등 셀 수 없이 많은 야당 인사들이 문 대통령에게 ‘왜 침묵하냐‘고 몰아붙이고 있다. 말하는 사람의 이름만 다를 뿐, 내용도 한결같이 똑같다”며 “심지어는 숨어있다고 비아냥거리는 태도 또한 동일하다”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정쟁의 한복판에 세워놓고 떼로 몰려들어 대통령과 진흙탕 싸움을 해보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겉으로는 국민 핑계를 대지만 결국은 그 난장판을 통해 야당이 얻을 이득만 계산하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정말 대통령이 숨어 있습니까”라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세계 각국 정상과 화상으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논의하고 기업을 만나 AI(인공지능) 국가전략의 현황을 살펴보고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대통령의 행보는 야당의 눈에는 안 보이냐”고도 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온 국민이 함께 싸워 온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무섭다. 그런데도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이 오직 서초동 검찰청에만 있냐”고 되물었다. 윤 의원은 “야당도 제발 국민을 봐달라”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일하는 대통령을 여의도 정치 한복판에 세워 놓고 막장드라마를 찍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낙연 ‘윤석열 국조’ 제안 내부서도 엇박…국민의힘은 “그래 하자”

    이낙연 ‘윤석열 국조’ 제안 내부서도 엇박…국민의힘은 “그래 하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꺼내 든 국정조사 카드에 국민의힘이 반색하고 나서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의 입장이 난감해졌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 국정조사 반대 입장이 나오면서 윤 총장 사퇴 압박을 통해 친문(친문재인) 지지를 끌어내려 했던 이 대표의 스텝이 꼬이게 됐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국조 제안을 흔쾌히 수용하겠다”며 내친김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하자며 역공에 들어갔다. 26일 민주당은 윤 총장의 징계를 결정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논의가 우선이라며 국정조사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이 대표의 제안은) 법무부가 징계에 돌입하는 것을 보면서 국조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허영 대변인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다음달 2일로 소집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국조 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국조는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정치 쟁점화가 되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렇게 되는 경우도 많다”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가 진행되면 윤 총장에게 반론의 기회를 줄 수 있고 추 장관의 과도한 조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손해볼 게 전혀 없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장 직무정지 사유와 함께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과 감찰권 남용 및 과잉인사권 행사에도 문제가 없는지 파헤치는 국조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조를 기꺼이 수용하겠다”며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듯이, 추 장관에 대한 국조도 피해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윤 총장이 국조에 나와도 불리할 게 없다. 추 장관은 국조에서 빼는 게 더 좋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검사들의 집단 행동을 강력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자성의 말 한마디 없이 또다시 검찰의 무소불위한 검찰권 남용에 대해 스스로 옹호하듯이 본인들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회의실 벽에 문재인 대통령이 7년 전 트위터에 쓴 “결국… 끝내… 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라는 글귀를 배경막으로 걸었다. 민주당 의원이었던 문 대통령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킨 박근혜 정권을 비판한 글귀로 문 대통령을 공격한 것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적문’ 전략 꺼낸 국민의힘… 文대통령 7년 전 글 소환

    ‘문적문’ 전략 꺼낸 국민의힘… 文대통령 7년 전 글 소환

    “결국… 끝내… 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본관 회의실 벽에 문재인 대통령이 7년 전 쓴 트위터 글이 크게 걸렸다. 환하게 웃고 있는 문 대통령 프로필 사진도 함께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사태에 침묵하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7년 전 글을 ‘백드롭’(배경막)에 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과거 글로 현재 상황을 반박하는 이른바 ‘문적문’(문재인의 적은 문재인) 전략인 셈이다. 2013년 9월 13일 민주당 의원이던 문 대통령은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혼외자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하자 박근혜 정부가 이른바 ‘채동욱 찍어내기’를 했다는 비판을 담아 이 같은 글을 작성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 시작 전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이 희망을 봤다.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끝까지 지켜주십사 한다’는 윤 총장 임명 당시 문 대통령 발언 영상도 상영했다. 국민의힘 ‘백드롭 정치’가 문 대통령을 직격한 풍자로까지 이어지며 과감해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등으로 희화화되곤 하는 정치 풍자 방식을 이날 공식 회의장에 끌어온 것이 단적인 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김수민 홍보본부장 주도로 시작된 백드롭의 ‘젊은 변화’는 민주당을 나타내는 파란색 배경에 민주당 의원의 실언을 걸면서부터 본격화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7월 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이란 발언을 백드롭으로 써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도 정부·여당의 부동산 가격 전망을 비판하면서 ‘“부동산 안정될 것” 새파란 거짓말’이라는 백드롭을 거는 등 풍자를 활용한 비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추미애-윤석열 국정조사 더블로 가자” 野에 ‘당혹’ 與 “징계위부터”(종합)

    “추미애-윤석열 국정조사 더블로 가자” 野에 ‘당혹’ 與 “징계위부터”(종합)

    野 “추미애를 직무정지해야”김종인 “두 사람 한꺼번에 국조…尹만 하면 정상적인 국조 불가능”회의서 文 ‘윤석열 임명’ 영상 재생文, 尹에 “살아 있는 권력에도 똑같이”안철수 국민의당도 “국조 추진 공조” 역공에 물러선 민주 “정쟁 안돼, 징계위부터”윤호중 “국조할 사안인지 좀 봐야” 유보與 “국조 하자는 게 아니라 尹 사퇴 촉구 차원”국민의힘이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헌정 사상 초유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정지와 징계 조치에 대해 추 장관의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했다. 야당에서는 “윤 총장이 아니라 추 장관을 직무정지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자 ‘국회 국정조사’ 카드를 먼저 꺼내들며 윤 총장 사퇴를 압박하던 더불어민주당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논의가 우선이라며 한 발 물러선 분위기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유와 함께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과 검찰권 남용 및 과잉인사권 행사에도 문제가 없는지 포괄적인 국정조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추미애, 법치 문란의 중심”“秋, 尹 직무정지 사유 너무 궁색” “완장 찬 정권인사,법치 아닌 일상화된 직권남용”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총장을 겨냥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달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헌정사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태를 보면서 과연 집권세력이 우리 헌법의 기본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의지가 있는 사람들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국가권력기관이 법치가 아니라 완장 찬 정권인사들의 일상화된 직권남용으로 좌지우지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법치질서 문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국민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직무정지 사유가 너무 궁색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검찰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검찰 질서를 파괴하는 일이 자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주호영 “윤석열 국조 기꺼이 수용”“묻고 더블로… 추미애 국조 함께 요구” “국회 요구로 출석하는 尹이 국회 능멸? 민주당이 국회·헌정·법치주의 능멸”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 대표께서 윤 총장에 대한 국조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저희는 환영하고, 국조를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다. 윤 총장 국조 받겠다. 그런데 추 장관에 대한 국조도 피해갈 수 없다”면서 “이름을 어떻게 붙이든 간에 (두 사람에 대한 국조를) 함께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로 오던 윤 총장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 능멸’이라고 반발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행위가 국회 능멸이고 헌정, 법치주의 능멸”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태와 관련된 두 사람을 한꺼번에 할 수밖에 없다”면서 “(윤 총장만 대상으로 할 경우) 정상적인 국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뒷배경(백드롭)에는 2013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트윗 메시지 ‘결국 끝내 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를 내걸었다. 또 회의 시작 전에는 윤 총장 임명 당시 “살아 있는 권력에도 똑같은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하는 문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재생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 임명 때 대통령이 한 말을 듣고 박수칠 뻔 했다. 너무 옳은 말씀을 하셔서 제대로였는데 지금은 왜 이런 것이냐”면서 “국민이 결국 끝내 독하게 해서 대통령을 무섭게 생각하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잘 수습해 달라”고 촉구했다.“추미애를 직무배제해야, 이유 차고 넘친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추 장관이 들이댄 사유는 모두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사실 관계가 일부 밝혀진 부분을 봐도 윤 총장이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면서 “윤 총장이 아니라 오히려 추 장관을 직무배제해야 한다. 이유가 차고 넘친다”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이 하자가 많은 총장이었는지,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이렇게까지 망신을 주면서 쫓아내려고 할 정도의 비위가 많은 인물이었는지, 애초 청와대는 이런 인물을 왜 검찰총장에 임명하려고 그 난리를 피웠는지, 국민 앞에서 상세하게 다 밝히자”라며 “국정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에게 이 문제로 더이상 스트레스를 드리지 말고 국회에서 조사해 깔끔하게 정리하는 편이 오히려 더 낫겠다”라며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추 장관도 증인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을 대면 시켜 하나하나 따져볼 수 있다. 공정하게 진실을 가려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이 불행하고 소모적인 사태를 끝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하태경 “秋, 욕 들어도 주목받기 좋아해증인으로 부르자… 秋 문제 폭로장 될 것”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이 주장한 윤 총장 직무배제 이유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윤 총장이 국정조사에 나와도 불리할 것이 없다”면서 “오히려 윤 총장의 정당성과 추 장관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추 장관은 국정조사에서 빼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면서 “욕을 듣더라도 주목받기 좋아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추 장관 본인이 꼭 나오겠다면 윤 총장 국정조사에서 증인으로 부르면 된다”고 했다. 힘 싣는 국민의당 “철저한 국조로 초유의 법치 중단 상황 책임 묻자” 안철수 “윤석열, 외롭고 힘들겠지만 끝까지 버티고 싸워달라” 공개 응원 한편,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마침 이낙연 대표가 국조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국조를 통해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법치 중단 상황을 일으킨 책임을 묻자. 이번 사태에 대한 국조 추진에 공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추 장관이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윤 총장을 향해 “외롭고 힘들겠지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해 끝까지 버티고 싸워달라”며 공개 응원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법무부는 망나니가 칼춤 추는 난장판 나이트클럽이 되고 말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추 장관을 겨냥해 “법무부 장관은 신데렐라에게 왕자를 빼앗긴 계모의 딸처럼 검찰총장에 심술을 부리다가 드디어 검찰총장 징계 요구와 직무배제라는 초유의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며 직격했다.당혹스러운 민주당 “정쟁화 안 돼”김종민 “국조 하겠다는 판단 아니고” 민주당은 야당의 국조 역공에 당혹한 기색이 역력하며 정쟁화는 안 된다고 윤 총장에 대한 국조 보류 움직임을 보였다. 민주당 측은 언론에 “이낙연 대표의 국조 언급은 삼권분립 원칙을 무너뜨리는 검찰의 재판부 사찰 정황을 그대로 넘길 수 없다는 점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정쟁화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국조를 하겠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고,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하기 위해 국조나 특별수사로 진상을 규명하자고 말한 것”이라면서 “징계위 절차 이후 어떤 절차를 밟을지는 그때 논의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조 제안 하루 만에 지도부가 ‘톤 다운’에 나선 배경에는 당내 의원들의 부정적인 기류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야당에 반격의 빌미를 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법사위원장 윤호중 의원도 국조 필요성과 관련, “사안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징계위와 가처분신청을 앞두고 있는데 그게 진행되게 전에 국회에서 조사부터 할 사안인지는 좀 봐야 한다”고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지도부 인사는 “대표 메시지가 세게 나간 측면이 있지만, 윤 총장 사퇴 결단을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윤석열, 직무정지 하루 만에법원에 직무정지 효력 집행정지 신청 지난 24일 추 장관은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어 직무배제 하루 만인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행정법원에 온라인으로 추 장관의 직무정지 조치에 대한 효력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윤 총장을 도운 이석웅 변호사(법무법인 서우)는 윤 총장의 서울대 선배며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윤 총장의 충암고 선배다. 한편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한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기심을 자극한 포퓰리즘, 신공항

    [손성진 칼럼] 이기심을 자극한 포퓰리즘, 신공항

    누구든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싫어할 사람은 없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자기 보존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갖고 있는 유전자의 꼭두각시일 뿐이다. 누구라도 자신을 돌아보면 이기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기심이 인간의 본성이라서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이기심을 나무랄 수 없다. 여당으로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아이디어는 절묘했다. 우선 유권자의 이기심을 교묘하게 이용했다. 부산에 새 공항을 지어 주겠다는데 싫어할 부산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신공항에 현혹돼 오거돈 성추행 사건쯤이야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하고 마음 바꾼 부산시민이 혹여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실제 표심이 이동할 수 있을까. 아니면 가덕도 바람을 뚫고 야권이 승리할 수 있을까. 야권이 이긴다면 또다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원점으로 돌아갈까. 부산시민이라면 대부분 이런 복잡한 심경에 빠질 것이다. 두 번째는 야권 갈라치기다. 신공항을 놓고 부산과 다투던 대구·경북 지역민들과 정치인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표를 의식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여당에 독설을 내뿜던 이언주 전 의원도 여당의 손을 번쩍 들어 주고 말았다. 부산시장 출마를 앞에 두고서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여당으로서는 이보다 더 손쉽게 야권 분열 효과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왜 통일된 당론을 내놓지 못하느냐”고 호통을 치는가 하면 “학생회보다 못하다”고 조롱하며 상황을 즐기고 있다. 더 가관인 것은 그다음이다. 또 다른 독설가 홍준표 의원도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지만 추진해 볼 만하다”며 이 전 의원과 같은 배를 탔다. 그래도 홍준표는 TK의원이라는 점에서 이언주보다는 소신이 있어 보이지만 경남도지사 시절에 “물구덩이(가덕도)보다는 맨땅(밀양)이 낫다”고 했던 말을 뒤집었다. 이에 여당의 이낙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까지 합세해 부산·대구·광주 공항특별법을 만들자며 공항 돌풍을 일으켜 좁은 나라를 휘젓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권력욕 앞에서 눈이 어두워졌고 판단력을 상실했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공항 건설을 자기 돈으로 사 주는 떡인 양 흔들며 국민을 유혹하고 있다. 복지사회로 접어들며 써야 할 예산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현 정부 출범 때 660조원이었던 나랏빚은 2년 후에는 107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어서 세계 1위가 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발표했다. 부동산 폭등 속에 20대 젊은 층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아’(영끌) 대출을 받은 결과다.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인식한다면 수십조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이렇게 간단히 정치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인천공항은 입안에서 완공까지 1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신중히 추진했다는 얘기다. 가덕도 신공항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받으며 초음속 비행기에 올라탔다. 해놓고 보면 잘했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대형 국책사업을 확실한 미래 예측도 없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절차를 생략하고 서둘러서야 되겠는가. 공항이 선심 정책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2000년대 초반이다. 그때도 “공항 줄게, 표 줘” 전략이었다. 현재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김포, 제주, 김해 등 서너 개만 빼고 모두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그 부담은 결국 국민이 지게 된다. 그런데도 가덕도 말고도 8개 공항이 포퓰리즘 논란 속에 추진되고 있다. 전국에 고속도로가 거미줄같이 깔리는 세상이다. 포스코는 시속 1000㎞가 넘는 고속전철 개발에 나선다고 한다. 국토가 작은 나라에서 지방공항의 미래는 자명하다. 예천공항은 중앙고속도로 건설로 2004년에 문을 닫았다. 울진공항은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어 비행훈련장으로 쓰이고 있다. AFP는 “1억 4000만 달러를 들여 지은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다”며 울진공항을 2007년 황당뉴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가덕도 신공항이 ‘활주로에 고추를 말리는’ 공항이 될지, 기적적으로 승객이 넘쳐나는 공항이 될지는 확언할 수 없다. 다만 포퓰리즘에 기인한 도박 같은 결정이라는 점이 못내 걸린다. sonsj@seoul.co.kr
  • 국민의힘 “秋 폭거보다 묵인하고 즐기는 대통령이 더 문제”

    국민의힘 “秋 폭거보다 묵인하고 즐기는 대통령이 더 문제”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에 대해 국민의힘은 25일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부각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전날 조치에 대해 “선출된 권력이 자기 권력에 대해 절제를 하지 못해 기본적인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역할이란 게 과연 어떤 역할인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추 장관을 향해서는 “중국 문화혁명 당시의 장칭(마오쩌둥의 아내로 ‘4인방’ 중 한 사람) 얼굴이 연상된다”며 “과연 저 같은 행위를 통해 뭘 추구하려는 건지 잘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몰아치는 여당에 속수무책이던 국민의힘은 길어지는 문 대통령의 침묵을 집중 난타 대상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추·윤(석열)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히 쌓였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추 장관의 폭거도 문제지만, 뒤에서 묵인하고, 어찌 보면 즐기고 있는 문 대통령이 훨씬 더 문제”라며 “마음에 안 들면 본인이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해임하든지 해야 하는데 너무 비겁한 일”이라고 밝혔다. 판사 출신 전주혜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0인은 이날 법무부 장관의 당적 보유를 금지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무부 장관이 국민이 아닌 당과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청와대가 법무부의 발표 직전에서야 보고받았다는 것이 거짓일 수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김도읍 의원은 “민주당 주요 인사로부터 윤 총장의 직무정지에 대해서 하루 전에 알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여당이 이미 훨씬 전에 추 장관과 함께 관련 조치를 주도했다는 주장이다. 문 대통령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훗날 이 행위가 직권남용으로 처벌받게 된다면 문 대통령은 분명한 공범”이라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총대 멘 여권 “윤석열 나가라”…검사들 “부당하다”집단행동

    총대 멘 여권 “윤석열 나가라”…검사들 “부당하다”집단행동

    이낙연 “판사 사찰 충격… 국조 추진”尹, 어젯밤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개인 아닌 법치주의 위해 법적 대응”대검 ‘판사 문건’ 정보관실 압수수색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청구 및 직무배제 조치가 이뤄진 지 이틀째인 25일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밝히며 퇴진 총공세에 나섰다. 이에 대응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인터넷으로 서울행정법원에 “직무배제 명령을 정지해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직무배제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도 26일 낼 예정이다.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청와대·여권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윤 총장은 이날 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에게 국회에 출석할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에게 억울함을 직접 호소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가 밝힌 윤 총장의 혐의는 충격적이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판사 사찰”이라며 “법무부의 규명과 병행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당에서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속히 진상을 밝히고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총장은 거취를 결정해 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대다수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당이 신속하고 강경하게 윤 총장을 밀어붙이는 것은 추 장관이 쏘아올린 ‘윤석열 퇴진’ 정국을 대통령이 나서기 전에 당이 먼저 해결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의 거센 비판에도 침묵을 이어 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나라 꼴이 참 우습게 보이는 상황”이라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역할이란 게 과연 어떤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권한 남용과 월권으로 위헌성이 충분한 사건인 만큼 추 장관에 대한 국조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판사 출신의 이석웅 변호사와 검사 출신의 이완규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윤 총장은 전날 직무집행이 정지된 직후 주변에 “개인의 직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감찰부는 윤 총장의 재판부 불법 사찰 혐의와 관련해 이날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윤 총장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소집될 전망이다. 검사들의 반발은 점점 커져 집단행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검찰청 소속 검찰연구관들은 이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 정지 처분은 위법·부당하다”는 성명을 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평검사들도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추 장관에게 윤 총장에 대한 조치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3년 평검사 회의에 이어 검사들의 첫 집단행동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종인 “추미애, ‘마오쩌둥 아내’ 강청 연상”…주호영 “秋 국조 추진”(종합)

    김종인 “추미애, ‘마오쩌둥 아내’ 강청 연상”…주호영 “秋 국조 추진”(종합)

    中배우 출신 강청, 정적에 가혹 행위 후 자살윤석열 직무배제에 “秋, 뭘 추구하는건가”“선출된 권력이 자기 권력 절제 못해민주주의 기본 질서 파괴하는 모습”“文, 그 정도 갖고 尹 직무 정지 할거면해임 권한 있는데 이 사태 낳게 했나”주호영 “윤석열 국조? 방귀 뀐 ×이 성내네”秋, 직권남용·허위사실 명예훼손 고발 당해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참 나라 꼴이 우습게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추 장관의 최근 행동을 보면 마치 문화혁명 당시 강청(江靑·장칭) 얼굴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지휘했던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아내이자 ‘4인방’으로 꼽히는 장칭은 마오 전 주석의 주변에 있거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미모의 여성 등 자신이 정적이라고 판단된 이들을 가혹하게 고문하거나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칭은 정권을 잡으려다 체포됐으며 이후 감옥에 갇혔다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민주주의 절차 무시한 정권의 말로, 잘 기억할 것”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헌정사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선출된 권력이 자기 권력에 대해 절제를 하지 못해 기본적인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추 장관을 향해 “과연 저 같은 행위를 통해서 뭘 추구하려는 건지 잘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의정 사상 다수의 힘을 믿고 기본적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정권들이 어떤 말로를 가져왔는지 잘 기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 정지를 지켜 보고만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文, 인사권자 대통령 역할이 뭔가” “민주당, 이성적 판단으로 사태 풀어야 사태 더 악화시키는 행위 삼가달라” 김 위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역할이란 게 과연 어떤 역할인가 묻고 싶다”면서 “그 정도의 상황을 갖고 직무 정지를 할 거라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해임 권한도 갖고 있는데 어찌 이런 사태를 낳게 했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윤 총장을 임명할 당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감시를 주문하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윤 총장의 의혹들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없다며 찬사를 보낸 것에 대한 180도 달라진 태도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특히 추 장관의 잇단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박탈과 감찰 지시, 여권의 사퇴 압박 등 일련의 갈등이 수개월째 이어졌는데도 문 대통령이 특별한 언급 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는 것은 윤 총장을 임명한 임명권자로서 책임을 모면하고 사태를 키웠다는 야당의 입장과 같은 연장선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위원장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요구한다”면서 “이 사태를 이성적 판단으로 풀려고 애써야지, 이 사태를 더욱더 악화시키는 역할은 삼가달라”고 강조했다.주호영 “추미애 국정조사 시행해야” “秋 권한남용·월건 위헌성 충분”“조폭이 대낮에 무고한 사람 집단폭행 장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사안은 추 장관의 권한 남용과 월권으로 위헌성이 충분한 사건인 만큼, 추 장관에 대한 국조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폭이 대낮에 무고한 사람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윤 총장을 쫓아내지 않으면 안 될 어떤 절박한 사정이 정권에 있는지가 모두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언급한 데 대해 “방귀 뀐 X이 성낸다”면서 “그동안 저희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국조, 울산시장 선거 불법지원 국조도 이번 기회에 민주당이 요구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한다”고 비꼬았다.주호영 “비겁한 文, 뒤에서 즐기지 말고 윤석열 마음에 안들면 해임하라” “사유 같지 않은 사유로 윤석열 쫓으려정권 총동원 사태… ‘집단폭행’ 생각나”“헌정사 흑역사로 남을 개탄스러운 일”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율사·법조인 회의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에 대해 “사유 같지 않은 사유를 들어 검찰총장을 쫓아내려고 정권이 총동원된 사태”라면서 “집단 폭행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또 추 장관이 윤 총장 직무배제 발표 전 청와대에 보고해 문 대통령이 인지한 사실과 관련, “문 대통령은 비겁하게 뒤에서 즐기지 말고 마음에 안 들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윤 총장을) 해임하라”며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율사·법조인 회의에서 “추 장관의 폭거도 문제지만, 뒤에서 묵인하고, 어찌 보면 즐기고 있는 문 대통령이 훨씬 더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 헌정사나 법조사에 아주 흑역사로 남을, 개탄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에 대해 “관심법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추 장관과 여권은 윤석열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팩트가 아닌 것을 전부 짐작해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하는데 비겁하기 짝이 없고 내로남불에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모든 여권 사람들이 윤석열을 비난하고 비하하고 있다”면서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는 듯하다”고 비판했다.유승민 “文, 책임 모면하려 숨어 비겁해”김근식 “秋 직권남용 처벌시 文도 공범” 김웅 “대통령 지시라면 가장 비겁한 통치”김기현 “秋는 얼굴마담, 사주하는 국가폭력”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도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아무 말을 안 했다는 것은 ‘그대로 하라’고 재가한 것”이라며 “그 책임을 모면하려고 법무부 장관 뒤에 숨어서 한마디 말도 없는 대통령. 왜 이렇게까지 비겁한 것인가”라고 가세했다. 페이스북에는 “대통령 지시가 아니라면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한 것이고, 대통령 지시라면 가장 비겁한 통치”(김웅), “추 장관은 얼굴마담, 뒤에서 사주하는 무리의 국가폭력”(김기현) 등 율사 출신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진상 파악을 하겠다며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출석하는 법사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윤 총장의 반론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대로 불발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유상범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책임져야 할 분이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에선 말을 아낀다. 보고만 받았으니 아무것도 안 했다는 의미로 해석해달라는 이야기냐”면서 “개그 아닌가 싶다”라고 비꼬았다. 문 대통령이 향후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훗날 이 행위가 직권남용으로 처벌받게 된다면 문 대통령은 분명한 공범”이라며 “묵인을 넘어 사실상 승인”이라고 주장했다.고발 당한 추미애 “허위사실 명예훼손”법세련 “秋 주장 징계 대부분 과장·왜곡” “장관 권한 남용해 尹 권리 행사 방해”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부 사찰, 법무부 감찰 불응 등의 이유로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이날 직권남용과 허위사실을 적시해 윤 총장의 명예훼손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을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추 장관이 주장한 징계 청구 혐의는 대부분 과장·왜곡됐다”면서 “이를 근거로 윤 총장을 직무배제 조치하고 징계를 청구한 것은 권한을 남용해 윤 총장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추미애 尹직무정지 발표 하루 만에이낙연 “尹혐의 충격적, 국정조사” 李 “尹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자진사퇴 촉구 앞서 추 장관은 전날 6가지 비위 혐의를 들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 총장의 직무 배제·징계 청구 조치를 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에 윤 총장은 “위법·부당한 처분”이라고 반발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다만 직무배제 조치로 검찰 수장으로서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대검 참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대응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윤 총장은 앞으로 대검 참모의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된 만큼 징계나 소송에 개인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 장관의 직무배제 발표 하루 만인 이날 윤 총장에 대해 “법무부가 밝힌 윤 총장의 혐의가 충격적이다.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또 “윤 총장은 검찰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달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종인 “北, 끝까지 핵포기 안 하면 핵무장 생각할 필요 있어”

    김종인 “北, 끝까지 핵포기 안 하면 핵무장 생각할 필요 있어”

    “한일 갈등, 양국 정상 만나 해결해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북한이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간다면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핵무장과 관련해 미국의 핵우산 제공과 주한미군의 핵무기 재반입이 불가능한 경우를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북한의 태도를 볼 때 큰 진전이 있으리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정책이 종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 정상이 보다 높은 차원에서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 해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정부 입장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일본 측 주장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때 협약을 들어 국제법상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것”이라며 “양쪽이 전부 법적인 판단에만 고집을 부린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미-중 갈등 하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중국과 우리를 별도의 관계로 유지하는 게 대한민국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거의 같은 입장에 있고 오랜 동맹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외교의 지평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과 우리의 관계는 경제적으로 상호 필요에 의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관한 질문에는 “두 전직 대통령의 옥중생활에 걱정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면은 오로지 대통령의 결단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논의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의당 “민주당, 사람이 먼저인가 절차가 먼저인가”

    정의당 “민주당, 사람이 먼저인가 절차가 먼저인가”

    정의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처리가 불투명하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 제정 절차와 과정 때문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처리가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우리 국민들이 구조적 산재와 사회적 재난으로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집권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맞는지 참으로 한가하고 궁색한 소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결국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의지가 없다는 집권여당의 솔직한 자기고백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20대 국회 당시 우리당 고 노회찬 의원께서 이 법을 처음 발의한 이후 그 동안 사회적으로 많은 토론과 논의를 통해 충분히 숙성되어 발의된 법안”이라고 과정을 설명?다. 그러면서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며 “또한 10만 명이 넘는 국민의 참여로 국민동의청원으로 성사되었고,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대다수 국민의 동의와 지지가 다시금 확인되고 있는 법안”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대변인은 “그래서 우리당 김종철 대표가 큰 틀의 합의와 조정을 위해 3당 대표회동을 제안했습니다만, 오늘 이 시각까지도 이낙연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의 응답을 들을 수 없었다”며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진짜 절차와 과정을 염려한다면 밖에서 그럴 것이 아니라 이낙연 대표께 3당 대표 회동에 응하시라는 조언을 먼저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수석대변인은 “우리 국민과 촛불이 만들어낸 시대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조속한 입법을 바라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분명하게 답하라. 사람이 먼저인가, 절차가 먼저인가”라며 날을세웠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주호영 “文,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휴가 가놓곤 메시지 하나 없다”(종합)

    주호영 “文,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휴가 가놓곤 메시지 하나 없다”(종합)

    “3년 연속 6·25 기념식 당일 행사 불참에천안함·연평도 전사자 기리는‘서해수호 날’ 행사도 계속 불참”주호영, 전날 ‘남북경협’ 주문한 이인영에도“연평도 北도발을 ‘분단 탓’으로 희석 의심”野 “종전선언 허상만 좇아…또 농락당할 것”北 연평도 포격에 집 불타고 국민 4명 사망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연평도 포격 10주기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하루 연차 휴가를 내면서 아무런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인 23일 올해 첫 휴가를 사용했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일부러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文, 중요 행사마다 6·25 전사자 의도적 빠뜨려 국민 불안·불신”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6·25 기념식 당일 행사에 불참했고, 현충일 기념사에서도 6·25와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천안함과 연평도 전사자를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도 계속 불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월이 흐르니까 국민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정부도 애써 이런 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3년 연속 중요한 행사마다 6·25 전사자들을 의도적으로 빠뜨리는 것 때문에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불신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10년 전 북한의 도발로 4명의 희생자가 나온 연평도 포격에 대해 종전선언 등을 거듭 언급한 문 대통령이 북한을 의식해 언급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실제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서해 북단 연평도를 향해 170발이 넘는 포탄을 퍼부었다. 1953년 휴전 이후 민간인을 상대로 한 북한의 첫 군사 도발이었다. 당시 우리 국민의 집이 불타고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탄에 맞아 화염에 휩싸인 집과 그 집이 흔들릴 정도로 울렸던 폭발음을 기억하는 연평도 주민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겪었던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연평도 주민 150명, 포격 1년 뒤에도불안·불면증 등 외상 후 스트레스 2016년에도 49명 트라우마 등 고위험군 상당수 연평도 주민들이 북한 포격 사태 이후 장기간 심리치료를 받았다. 인천 한 병원이 포격 사태 1년 뒤 연평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PTSD) 검사를 한 결과 대상자 150명 가운데 상당수가 높은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다. 당시 1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일부 연평도 주민들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고, 보일러나 냉장고의 작은 소음에도 놀라 잠에서 깨는 등 불안과 불면증을 호소했다. 2016년에도 옹진군보건소가 연평도 주민 20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한 결과 49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등을 앓는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이뤄진 문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최근 외교 강행군 일정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野 “文, 휴가에 연평도 포격엔 그 흔한 SNS 입장도 안내더니 美 의원엔 축전” 배준영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정권의 외면은 상처를 치유하고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손 놓겠다는 무언의 선언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총탄에 유명을 달리한 애국자들을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연평도 사태 10주기에 국가안보의 최고 책임자인 문 대통령은 휴가를 내고 그 흔한 SNS 입장도 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미국 친한파 하원의원의 재선에는 축전을 보냈다”며 “집안 제삿날에 이웃집 잔치 놀러가는 격이다. 참 개념 없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이인영, 기업 총수에 남북경협 역할 주문비핵 평화 어떤 조치도 없는데 부적절” 주 원내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평도 포격 사건에 있어서 북한의 잘못을 문제 삼지 않는 듯한 국회 토론회 발언도 정조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장관이 전날 국회 토론회에서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언급하며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도발을 분단 탓이라는 중립적 용어를 써서 희석하려는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인영 장관이 어제 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남북경협 역할을 주문했다”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뜬금없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이인영, 재계 만나 “남북경협 중요”“북 관광 등 호혜적 경협사업 추진” 전날 이인영 장관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기업인 등 삼성·SK·LG·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 경제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계 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남북 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보다는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로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경협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신호를 보냈다. 이 장관은 북한 지역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 재개 등을 언급하면서 “그동안의 과제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아주 작지만 호혜적인 경협 사업들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남북 경협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의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제안도 내놨다.이인영 “폭파된 남북연락사무소 재개가 ‘평화의 시간’ 시작 신호탄” “서울·평양에 연락소·무역대표부 설치 소망” 앞서 이 장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모색’ 토론회의 개회사에서는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의 복구는 ‘평화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6월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170억원의 혈세가 들어간 개성공단 내 연락사무소 청사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일에 대해선 “북의 행동은 평화로 가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아주 잘못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평화 번영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 또 나아가야 한다”면서 “쉽진 않겠지만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서울·평양 대표부를 비롯해 개성, 신의주, 나진, 선봉지역에 연락소와 무역대표부 설치도 소망해본다”라고 말했다.野 “안보상황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연락사무소 폭파·국민 총살에도 잠잠” 야권은 이러한 정부 행보에 대해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순직 장병과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을 정면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연평도 도발은 휴전협정 이래 우리 영토와 국민 대상으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한 대표적 사례”라며 정부를 향해 “안보에 구멍이 뚫리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라”고 했다. 비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안보 상황은 그때보다 나아진 게 없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형체도 없이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워도 이 정부는 잠잠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종전선언이란 허상만 좇고 있다. 북한이 만만한 남한을 향해 언제 다시 우리의 영토와 국민을 농락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안철수 “北, 연평도 포격 당시나 지금도제대로 된 사과 없이 우리 탓으로 돌려” 安 “김정은 전통문에 감읍, 이게 정상 국가냐”유승민 “文, 김정은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북한은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모든 것을 우리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 사람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통문 한 장에 감읍하고, 우리 국민에게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웠다”며 “이러한 태도가 정상적 국가가 취할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10주기 추모식을 찾았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에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해달라’는 고(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의 외침에 국군 통수권자로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10년 전의 북한과 지금의 북한은 조금도 변한 게 없고, 변한 건 우리 대한민국”이라면서 “김정은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문 대통령과 국방부, 민주당…변한 건 이들이다. 10년전 북한의 포탄에 산화한 두 해병용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는 건 살아남은 우리들 몫이다”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불붙는 ‘3차 재난지원금’ 논쟁…野 “본예산 편성해야” 與 난색

    불붙는 ‘3차 재난지원금’ 논쟁…野 “본예산 편성해야” 與 난색

    김종인 “코로나19 예산 미리 준비해야”강은미 “적극적 재정정책 시급히 논의해야”이재명 “본예산에 미리 편성하는 게 낫다”민주 “시간상 본예산에 넣기는 어렵다”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적용된 가운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3차 재난지원금’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자영업자에게는 ‘대목’으로 통하는 연말을 앞두고 영업제한 조치가 확대되면서 정부 차원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당은 내년 본예산에 3차 재난지원금 예산을 포함시키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며 일단 한발 물러선 입장이다. 정부는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의 집합금지 업종은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콜라텍 등 5개 업종이다. 또 노래연습장이나 실내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 직접판매 홍보관, 실내 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되고, 음식점은 이 시간 이후로 포장·배달 판매만 허용된다. 여기에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되므로 자리에 착석할 수 없다. 송년 모임이 집중된 연말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당은 본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3차 재난지원금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3일 “12월 2일에 본예산을 통과시켜놓고 내년 1월에 추경을 한다고 창피하게 얘기할 수 있나”라며 코로나19 사태 관련 예산 준비를 미리 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불요불급한 예산 깎고 지원금 주자” 예결위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국회가 정부안을 넘어서는 예산을 편성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도 “불요불급한 사업 항목에 대한 감액 심사를 통해 충분한 지원금 재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여당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3차 재난지원금과 전국민 고용소득보험제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며 “선별 지급은 효과가 한정적이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여권 인사 일부도 재난지원금 예산 편성 주장에 가세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내년 1월에 가서 또 추경을 편성하는 것보다는 지금 편성 중인 본예산에 3차 재난지원금을 미리 편성해 놓는 게 낫다”며 “정말 다급해지면 4차 재난지원금을 추경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 “지금은 정기국회 예산 처리에 충실할 때” 그러나 여당은 신중한 모습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재난지원금의 본예산 편성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은 정기국회 예산 처리에 충실할 때”라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재난지원금은) 국채 발행 등 설계를 해야 한다”며 “본예산에 같이 넣기는 시간상으로도 어렵다”고 말했다. 재원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재난지원금 예산을 명분 삼아 본예산에서 한국판 뉴딜 등 주요 국정과제 예산을 깎으려는 시도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청와대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 여러 의견을 내주고 있다”며 “그 방향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재난지원금 추가 편성 관건은 코로나19의 확산 여부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날인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9명으로 전날(271명)보다 대폭 증가하며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로 복귀했다. 의료기관, 종교시설, 학교, 학원, 가족·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식당, 주점, 카페, 군부대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입법전쟁 앞두고 격리… 이낙연 ‘위기의 2주’

    입법전쟁 앞두고 격리… 이낙연 ‘위기의 2주’

    내년 3월 사퇴 전에 입법 성과 내야리더십 발휘할 시점에 또 발목 잡혀여권 내 제3후보론까지 거론돼 주목코로나19와 끈질긴 연을 이어 가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위기의 2주’를 맞았다.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사퇴해야 하는 이 대표가 임기 중 입법 성과를 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정기국회 기간에 자가격리로 발이 묶인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참석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와 21일 진단검사를 받고 22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지난 2월 총선 일정 중 확진자와 접촉해 첫 검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진단검사 5회, 자가격리 2회, 자가대기 2회 등 중요 순간마다 코로나로 활동이 위축됐다. 특히 이번에는 여권이 사활을 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공정경제 3법을 비롯한 각종 개혁 입법의 고비인 데다 여권에서 제3후보론이 거론되는 시점과 맞물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8월 전당대회 때는 이 대표가 1위라 자가격리가 도움됐을지 모르는데 지금 상황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화상으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국민과 당에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처음으로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수처 출범을 애타게 기다리시며 개혁, 공정, 민생, 정의 입법을 재촉하시는 당원 여러분께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의 공수처 담판 협상 결과를 논의하는 고위전략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15대 미래입법과제’를 발표하는 등 이번 정기국회 성과에 의욕을 불태웠다. 특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김종철 대표와 3자 합의로 일을 풀어내는 극적인 장면도 기대해 볼 사안이었다. 하지만 쟁점을 조율해 리더십을 과시해야 할 순간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위기의 2주’ 동안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경쟁, 당내에서 부쩍 자주 거론되고 있는 대권 구도 재편에 대한 대응 등 이 대표의 대선레이스 전략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부동산에 K방역까지 흔들… 文·민주 지지율 하락 심상찮다

    부동산에 K방역까지 흔들… 文·민주 지지율 하락 심상찮다

    리얼미터 “여러 악재 복합적으로 작용”민주, 국민의힘과 지지율 다시 오차범위서울과 가덕도 띄운 PK 모두 野에 뒤져민주, 이번 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발의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에 대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가 두 자릿수(10.3% 포인트)로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자릿수 차이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지난해 10월 ‘조국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11월 3주차(16~20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6% 포인트 내린 4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 포인트 오른 53.0%, 모름·무응답은 4.3%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하락하고,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주 지지층인 30대와 40대에서 상승하고, 나머지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 재확산 외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추·윤 갈등’, 대통령의 인사 문제 등 국정과 민생 정책 전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측은 “조국 정국과 지난 8월 부동산 정국 때는 단일 요인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여러 악재가 복합다발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는 5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7% 포인트 하락한 32.1%였고, 국민의힘은 2.7% 포인트 상승해 30.0%를 기록했다. 내년 4·7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 지지율은 모두 국민의힘이 우세였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28.7%, 부산·울산·경남(PK)에서 32.2%를 기록해 각 28.1%와 29.1%를 기록한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을 띄웠지만, 오히려 국민의힘의 PK 지지율이 전주보다 2.9% 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표정 관리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보궐선거를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 별다른 생각은 할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집값·전셋값 상승 등 부동산 문제가 대통령·여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고 이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이번 주 발의해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수면 위 오른 3차 재난지원금…띄우는 야당 vs 신중한 여당

    수면 위 오른 3차 재난지원금…띄우는 야당 vs 신중한 여당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자 정치권에는 ‘3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야권은 23일 ‘3차 지원금’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며 막바지에 이른 예산 국회가 끝나기 전에 본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에 신중론을 펴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왼쪽)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확진자가 늘어나니까 재난지원금 얘기가 나오는데, (예산안 처리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예상해 준비하는 게 온당하다”면서 “(본예산으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이번 예산안에 3차 재난지원금을 반영하자는 의견을 냈다. 다음달 초 본예산을 의결하자마자 내년에 또다시 추경으로 3차 재난지원금을 조달하는 상황을 방지하자는 것이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도 이날 대표단회의에서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로 인해 큰 피해를 감내해 온 우리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3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고용소득보험 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차 재난지원금 논의에 말을 아끼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본예산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고, 3차 재난지원금을 당정청에서 논의하고 있지도 않는 단계”라며 “본예산 통과 이후라면 몰라도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3차 대유행이 아직은 초기 상태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신중론을 펴는 이유로 꼽힌다. 또한 국민의힘이 재난지원금 예산 반영을 위해 한국판 뉴딜 예산 삭감을 주장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를 중심으로 3차 재난지원금 필요성을 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3차 재난지원금은 반드시 소멸성 지역화폐로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종인 ‘3차 재난지원금’ 주장에 청와대 “언급 적절치 않아”

    김종인 ‘3차 재난지원금’ 주장에 청와대 “언급 적절치 않아”

    청와대는 23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의견을 내주고 계시니까 저희가 의견을 내주신 것으로 잘 알고 있겠다”며 “아직 그 방향에 대해서 우리가 가타부타 얘기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다음 달 2일 통과 예정이라고 하지만 본예산에서 내년도 코로나와 결부된 재난지원금이나 대책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월에 예산을 통과시키고 1월에 또다시 모양 사납게 추경 문제가 거론되면 정부의 신뢰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본예산 통과 전 닥칠지 모르는 예산상 준비를 해주실 것을 권한다”고 주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