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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김종인 얘기는 뭐라 말할 거리도 안 돼”

    이재오 “김종인 얘기는 뭐라 말할 거리도 안 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 말폭탄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재오 상임고문이 김 전 위원장을 향해 “90줄 어른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얘기한다”며 직격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이 차기 당권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지자 내년 대선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이에 둔 ‘올드보이’들의 주도권 싸움이 격해지는 모양새다. 이 상임고문은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흙탕물·아사리판’ 등에 비유한 것과 관련, “90줄 어른이 생각나는 대로 이런저런 소리를 하는 걸 그러려니 해야지 무슨 말을 하겠나”라면서 “저보다 나이가 적으면 ‘자네 왜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하는가’라고 따끔하게 야단치겠지만, 어른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이야기한 것을 갖고 따질 게 뭐가 있나. 그분 얘기는 제가 뭐라 말할 만한 거리가 안 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게 “오리밭(국민의힘)에 가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도 각을 세웠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말 대선 후보가 되겠다면 시간이 1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밖에서 당을 만들고 국민의힘 후보와 통합하고 할 시간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참신하고 혁신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거기서 자신이 후보가 되는 게 중요하다. 야당에 몸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과 김 전 위원장 간 갈등은 지난 보선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불발되자 이 상임고문과 김무성 전 의원 등은 김 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자강을 외치던 김 전 위원장 뜻대로 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의 당내 영향력이 강화될 것을 우려해 이 상임고문이 견제를 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고, 김 전 위원장도 수차례 옛 주류세력들을 향한 반감을 드러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설전은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야권 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올드보이들의 주도권 싸움”이라며 “옛 주류세력인 이 상임고문은 당이 변화해 김 전 위원장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는 걸 경계할 테고,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지지세력과 함께할 수 있다는 카드를 갖고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의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 “주호영과 작당이라니? 김종인이 잘못 안 것”

    안철수 “주호영과 작당이라니? 김종인이 잘못 안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4·7 재보궐 선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작당했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지역 당원 간담회를 한 뒤 김 전 위원장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주 원내대표 관련 말씀은 사실이 아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잘못 알고 계신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합당 관련 교감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주 대표대행을 겨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면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했다”고 직격했다.안철수, 재보선 흥행주도 뒤 野승리 지원安 “야권 승리…범야권 합쳐야 정권교체”주호영 “국민의당 합당 문제 정리돼야”김종인 “실체 없는데 무슨 대통합 타령!” 안 대표는 올초 야권 단일화를 통한 정권 교체를 거듭하며 선거판의 흥행을 주도했다. 이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경선에서 패배한 뒤 서울-부산 넘나들며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지원사격했다. 안 대표는 재보선 승리 뒤인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 오만과 독선, 도덕적 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면서 “민심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 교체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내년 대선은 물론 바로 이어지는 지방선거, 2024년 총선까지 모두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면서 “야권의 승리라기보다 민주당의 패배다. 뜻을 같이하는 범야권이 모두 합쳐야 정권 교체를 바라볼 수 있다”고 거듭 대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주호영 대표대행도 다음날인 9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차기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부터 정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 대표대행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합당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며 통합 전대로 치러질 경우 안 대표도 통합 당 대표로 출마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안 대표에게 “건방지다”며 ‘야권 통합론’에 대해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 무슨 대통합 타령인가”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탄핵 부당’ 서병수 발언에 주호영 “당 전체 의견 아냐” 선 긋기

    ‘박근혜 탄핵 부당’ 서병수 발언에 주호영 “당 전체 의견 아냐” 선 긋기

    대정부질문에서의 서병수 의원 발언에주호영 “의원 개개인 의견 다를 수 있어”비대위 공개 회의서도 비판 발언 나와 김재섭 “우리당에 학습 능력 떨어진다 하는 이유”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정부질문에서 나온 서병수 의원의 탄핵 관련 발언에 대해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전날인 20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내들며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발언했다. 주 권한대행은 2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정부질문을 사전에 내용을 체크할 수 없다”면서도 “의원 개개인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것을 당 전체의 의견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서 의원의 발언에 거리를 뒀다.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애초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사면을 건의한다고 했고, 많은 국민들이 전직 대통령이 오랫동안 영어 생활하는 데에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면권자인 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날 있던 대정부질문에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제안하며 한 서 의원의 발언은 당 안팎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12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취지다.이날 비대위 공개 회의에서도 비판 발언이 나왔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선거 승리로 당 분위기가좋아지자 당권 경쟁에 매몰된 모습 보이더니 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회초리를 세게 맞는 것을 보고도 떠오르는 게 없는지 우리당 의원들께 진지하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고개숙여 국민에게 사과를 구한 지 이제 고작 5개월이 지났다. 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두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하는 것 아니겠나”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비영남 원내대표 나와야 외연 확장… 윤석열 정치 선언하면 적극 돕겠다”

    “비영남 원내대표 나와야 외연 확장… 윤석열 정치 선언하면 적극 돕겠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김태흠 의원은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반드시 ‘비영남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 지역 3선인 김 의원은 같은 충청 출신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도 적극 나설 뜻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총선 참패로 ‘영남당’이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당세가 축소됐는데, 신임 원내대표도 영남 지역에서 배출된다면 오명은 더 짙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가올 대선을 감안해서라도 이번에 비영남권 출신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계층 간, 세대 간뿐만이 아닌 지역적 외연 확장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여에 맞설 강력한 리더십 필요 유력 대권 주자로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있는 윤 전 총장 영입에 대해 김 의원은 “아직 윤 전 총장이 정계 진출 선언을 하지 않아 향후 일을 가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정치 선언만 밝힌다면 충청권 정치인으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여 관계에선 협치보다 투쟁에 방점을 찍었다.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에 맞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갖춰야 할 능력은 투쟁력과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총선 후 1년 동안 민주주의를 파괴해 온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경선에 뛰어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민주당 신임 원내 사령탑에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평가되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여야 강대강 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의원은 제1야당의 최우선 책무로 ‘견제’를 꼽았다. 김 의원은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가 또다시 ‘청와대 출장소’가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여야 간 대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협치라는 건 기본적으로 힘이 있는 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는데 협치가 어렵다면 국민의힘은 강단 있고 결기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복당하겠다면 받아들여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은 문재인 정권에 맞서 범야권의 모든 인사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인 만큼 본인이 다시 입당을 하겠다고 하면 그 의견이 우선돼야 한다”며 “함께했던 분을 멀리하거나 등한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 가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업적이 있다”며 “대선 국면에서 김 전 위원장의 역량도 한 그릇에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빼고 모두 때린다… ‘킹메이커 시계’ 빨라지나

    김종인, 윤석열 빼고 모두 때린다… ‘킹메이커 시계’ 빨라지나

    국민의힘을 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설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투톱’으로 함께 당을 이끌었던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까지 ‘작당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범야권 유력 인사 중 김 전 위원장의 화살에 맞지 않은 사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일하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을 떠난 직후부터 국민의힘에 ‘아사리판’ 등 날 선 비판을 가해 왔다. 특히 당권 경쟁에 나선 중진들에겐 강도 높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유력 당권 주자인 주 권한대행을 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으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서울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들어가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 버리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중도 신당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정권을 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했다. 대선 승리 후 앙마르슈가 기존 정당을 흡수한 것처럼 윤 전 총장 쪽에 국민의힘이 흡수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야권 재편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킹메이커’가 되려는 그가 윤 전 총장을 중심에 두고 정권 교체를 주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인 체제에 반대해 왔던 장제원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독자 노선을 가야 한다는 말은 이간질”이라며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당 안팎에선 ‘우물에 침 뱉기’라는 비난도 쏟아진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완전히 버렸다고 보긴 어렵다. 전날 TV조선 인터뷰에서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 역할을 할 필요가 느껴지면 국민의힘을 도울지, 윤 전 총장을 도울지 그때 가서 결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자신이 추진해 온 보수 개혁 기조에 따라 지도부가 꾸려지면 그가 윤 전 총장과 함께 국민의힘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김 전 위원장은 영남 중진이 당권을 잡고 과거로 회귀하면 윤 전 총장이 가도 별 볼 일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본인과 윤 전 총장이 외부에서 활동하다가 당이 바뀌면 합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진중권 “국민의힘 구제불능”

    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진중권 “국민의힘 구제불능”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은 구제불능”이라고 일갈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5일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첫 질의자로 나서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재계 의견을 청와대·정부 측에 전달했던 것을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꺼냈다. 서 의원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처리되어 징역·벌금에 추징금을 낼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2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현재 1482일째 수감 중이다. 서 의원의 두 전직 대통령 석방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하겠냐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이재용 부회장 관련은) 경제계 의견을 제가 들어서 전달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건의받은 내용을 경제부총리로서 관계 당국에 전달한 것이고,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어서 제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며 “특정한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과정의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다. 또한 공적인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죄상도 있었다”고 사죄했다. 한편 서 의원의 이와 같은 주장해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은 “김종인이 한 일 중 가장 잘못한 것이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라고 이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된 허 전 행정관은 “김종인은 자신의 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라 탄핵 사과를 정치적 재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탄핵의 부당성을 정면으로 제기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빛나 보인다”고 조명했다. 또 “박근혜 탄핵은 박근혜 개인에 대한 탄핵이 아니라 박근혜를 빙자해 체제를 탄핵한 것”이란 노재봉 전 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권이 체제를 계속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탄핵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종인 “장제원 ‘홍준표 꼬붕’ 짖어라” 장제원 “노태우 꼬붕이 할 말은 아니지”(종합)

    김종인 “장제원 ‘홍준표 꼬붕’ 짖어라” 장제원 “노태우 꼬붕이 할 말은 아니지”(종합)

    장제원 “김종인, 저렴한 인식 ‘정치 거간꾼’답다”장제원 “상대 안한다면서 열심히 상대하네”김종인, 국힘에 “아사리판 같다” 비판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자신을 ‘홍준표 꼬붕’이라고 말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노태우 꼬붕”이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상대도 안 한다면서 열심히 상대하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노태우 꼬붕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도 직격했다. 김 전 위원장은 노태우 정권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보건사회부 장관 등을 지냈다. 장 의원은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 거간꾼답다”라면서 “그때그때 말을 바꿔도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인지부조화부터 치료하시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힐난했다. 김 전 위원장이 최근 국민의힘을 향해 ‘아사리판 같다’며 비판하자 장 의원은 지난 14일 “훈수를 가장한 탐욕”, “노욕에 찬 정치 기술자”, “탐욕적 당 흔들기”라며 비판했다. 그러자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 의원이 자신을 심하게 몰아세우는 이유에 대해 “홍준표 의원 꼬붕이니까(그렇다)”라면서 “난 상대도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안 갈 것”“더이상 애정 없다, 국힘 절대 안가”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또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최근 상황을 혹평했다. 그는 “의원들이 정강·정책에 따라 입법 활동하는 것도 전혀 안 보인다. 그러니 국민이 ‘저 당이 진짜 변했나’라는 말을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서는 국민의힘으로 대선을 해볼 도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진로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안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권 다툼이 벌어진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표현하며 “(윤 전 총장이)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강한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나오면 당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돼 있다”면서 “5월쯤 되면 무슨 빛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여지를 뒀다. 본인도 국민의힘으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4·7 재보선 전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받은 실망감을 토로하며 “더 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낫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차라리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빼고 ‘모두까기’ 김종인, 킹메이커 본색? 보수개혁 일념?’

    윤석열 빼고 ‘모두까기’ 김종인, 킹메이커 본색? 보수개혁 일념?’

    국민의힘을 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설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투톱’으로 함께 당을 이끌었던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까지 ‘작당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범야권 유력 인사 중 김 전 위원장의 화살에 맞지 않은 사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일하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을 떠난 직후부터 국민의힘에 ‘아사리판’ 등 날선 비판을 가해왔다. 특히 당권 경쟁에 나선 중진들에겐 강도 높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유력 당권 주자인 주 권한대행을 향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으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중도 신당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정권을 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했다. 대선 승리 후 앙마르슈가 기존 정당을 흡수한 것처럼 윤 전 총장 쪽에 국민의힘이 흡수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야권 재편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킹메이커’가 되려는 그가 윤 전 총장을 중심에 두고 정권 교체를 주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인 체제에 반대해 왔던 장제원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독자 노선을 가야 한다는 말은 이간질”이라며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당 안팎에선 ‘우물의 침뱉기’라는 비난도 쏟아진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완전히 버렸다고 보긴 어렵다. 전날 TV조선 인터뷰에서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 역할을 할 필요가 느껴지면 국민의힘을 도울지, 윤 전 총장을 도울지 그때 가서 결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자신이 추진해온 보수개혁 기조에 따라 지도부가 꾸려지면 그가 윤 전 총장과 함께 국민의힘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김 전 위원장은 영남 중진이 당권을 잡고 과거로 회귀하면 윤 전 총장이 가도 별 볼 일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본인과 윤 전 총장이 외부에서 활동하다 당이 바뀌면 합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장제원 “尹에 간교한 훈수…김종인 꼬붕 아니어서 다행”

    장제원 “尹에 간교한 훈수…김종인 꼬붕 아니어서 다행”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백조가 흙탕물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간교한 훈수이자 저렴한 거간”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온갖 음해와 네거티브는 누가 나서 싸울 것인가. 막대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일선 읍·면·동까지 뻗어있는 조직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서 승리해 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위한,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의 정당’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밖에서 저울질이나 하는 것은 겁많은 졸장부들이 하는 짓이고, 당에서 멀어진 사람들의 질투일 뿐”이라며 “정당 하나 장악해 개혁하고 혁신할 자신도 없는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장악해서 나라를 혁신할 수 있겠나”라고 일침했다. 장 의원은 “대한민국 중도·보수의 총본산인 제1야당 국민의힘은 대권을 노리는 분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플랫폼이며, 문재인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가장 많이 지지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을 비판해 온 장 의원을 가리켜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며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거간꾼답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는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면서 “난 상대도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지”라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백조가 오리밭 가겠나”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백조가 오리밭 가겠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주 대표 대행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내가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주 권한대행이 안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당내 오세훈 후보가 아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면서 오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하기도 했다고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대표를 끌어들여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려고 했듯, 대선을 앞두고도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려고만 한다는 것.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野 원내대표 경선 ‘초심’ 잡기 올인

    野 원내대표 경선 ‘초심’ 잡기 올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의원의 ‘4파전’ 구도로 짜여진 가운데 현역의원의 과반인 ‘초선 표심’과 대선 국면을 노린 ‘윤석열 마케팅’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후보들은 저마다 ‘초심’(초선의 마음) 잡기에 나섰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나선 후보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전체의원 101명 가운데 56명으로 원내대표 선거 국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비대위원(김미애), 청년국민의힘 대표(황보승희), 경제혁신위원장(윤희숙), 정강정책개정특위(박수영) 등 초선의원이 대거 요직에 기용되면서 ‘초선 역할론’이 힘을 받았다. 김웅 의원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 최초로 초선 당대표 도전까지 가시화된 상황이다. 이에 원내대표 후보들은 초선 맞춤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한 권 의원은 초선 중심의 ‘혁신위원회’ 신설을 공약했다. 그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초선 의원들이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원내 발언 기회 확대는 물론 당 공식 기구에서의 자리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김기현 의원도 “초선 의원들의 혁신적인 전략과 비전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우리 당헌·당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주 1회 이상 초선 의견수렴을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고도 했다. 20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한 유 의원이 복병으로 떠오르는 것도 초선들과의 친밀한 관계 때문이다. 유일한 수도권 의원으로 일찍부터 초선 의원들과 원활한 교류를 이어 온 유 의원은 개혁적 이미지로 상당수 초선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태흠 의원도 초선들과의 맨투맨 스킨십을 대폭 늘리며 적극적인 초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윤석열 마케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며 “지도부가 되면 윤 전 총장과 접촉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 강릉지청 근무 당시부터 인연이 있으며, 그의 지역구에 윤 전 총장 외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의원도 윤 전 총장과의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를 내세우고 있다. 한편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 더300·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조사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101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결과 초선 김웅 의원이 중진들을 제치고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1.3%를 얻은 김 의원은 1위를 차지한 주호영(16.6%) 당대표 권한대행과 5.3%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금태섭 조찬회동…제3지대 창당 준비설에 선 그은 김종인

    김종인·금태섭 조찬회동…제3지대 창당 준비설에 선 그은 김종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조찬회동을 가졌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서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다양한 해석과 논란이 나오는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회동이 제3지대 창당과 관련된 것일 거라는 추측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전 위원장과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웨스틴 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약 1시간 정도 만났다. 회동 뒤 두 사람은 이날 만남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기에 급급했다. 조찬을 마치고 나온 금 전 위원은 “개인적인 모임”이라면서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사적으로 만나서 말씀을 나눈 것이다. 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회동 이후 “금 전 위원이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를 위해 지원유세를 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얘기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면서 “잡담을 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의미 부여에 선을 그었다. 금 전 위원이 추진한다는 신당에 대해서는 “금 전 위원이 만들지 안 만들지는 모르는 것이고 언급할 이유가 없다”면서 “정당을 만들려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도 “제3지대라는 건 없다. 무슨 제3지대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자신은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이 확대해석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볼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 두 사람의 만남에 주목하는 이유는 야권의 대권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야권의 ‘잠룡’으로 떠오른 윤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을 거라고 보는 이유다. 이런 연유로 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행보에 극도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대해 ‘아사리판’이라고 독설을 내뱉자, 국민의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며칠 전까지 이 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하고 다녔던 분이 스스로 책임졌던 당을 향해 침을 뱉으며, 다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손짓을 보내는 것 같다”면서 “윤 총장은 ‘공정’의 가치를 높이 들고 있는데, 그런 그가 30년 전에 그 때 돈으로 2억100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뇌물을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겠느냐”고 일갈했다. 전날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4선 홍문표 의원도 이날 회동을 겨냥해 “신당 창당 등의 정치적 목적을 갖고 만난다면 한국 정치의 불행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회동 뒤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의힘은 선거에 이겨서 붕 떠 있는 상황”이라며 “제발 선거 승리 요인을 제대로 분석해서 내년 대선까지 현재 지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막연하게 합당하면 세가 늘어날 것 같은가”라며 국민의당과의 합당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여지를 열어뒀다. 그는 “스스로 만날 용의는 없다. 내가 한번 보자고 하면 보려고 했지만 스스로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서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윤 전 총장과 김 전 위원장 간에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지난 7일 밤 12시쯤 김종인 국민의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영등포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축하 인사를 나눴다. 선거운동 기간 데면데면했던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했다.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이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몇 분 뒤 두 사람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갔다. 안 대표가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양 측근이 나서 공방을 주고받는 대리전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 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자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이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해 야권이 통합 구심점을 찾아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분열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 대표의 멘토(조언자) 역할을 했던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다음해인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안 대표는 그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 결국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정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게 내년 3월 대선에서 중도 지지층 확장에서 역할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이후 유권자 지형 측면에서 중도 진보연합 세력이 중도 보수연합보다 훨씬 컸었는데 이번에 역전됐다. ‘반문연대’가 보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면서 중도와 보수 유권자 연합의 파워가 훨씬 확대됐다. 이런 분위기를 틈탄 야권이 중도 유권자를 끌어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나 안 대표는 중도 확장성의 상징적 인물이다. 중도층을 흡인하는 주도권은 김 전 위원장이 쥐고 있지만 안 대표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보수 연합과 반문연대의 틀을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아 한다. 지난 12일 한 인터뷰에서는 “오 시장을 지원 유세하던 (안 대표가) 부산과 경기도에 간 것은 내년 대선을 위한 자기 홍보였다”고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마지막 비공개 회의에서는 “안 대표를 경계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처럼 안 대표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견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야권 재편을 염두에 둔 중도층 견인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에 더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 이후 자신을 재추대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난 듯하다. 기성 정치권에 맞서는 창당 의지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16일에 만나 제3당 창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제3지대 정계개편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 유권자에 대한 소구를 정확히 읽는다. 선거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내년 대선에도 중도층이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아예 새로운 집을 지어 또 한번 ‘선거 귀재’의 면모를 꿈꾸고 있다. 반면 안 대표는 지난 재보선 때 김 전 위원장의 지적처럼 기초의원 선거구까지 찾아가 국민의힘 후보를 도왔다. 국민의힘에 들어가겠다는 신호를 노골적으로 보낸 것이다. 선거 기간 중에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선거 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문제로 이견을 표출하고 있지만 안 대표로선 국민의힘으로 바로 휩쓸려 가기보다는 양당이 전당대회를 거쳐 당대당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있어 김 전 위원장의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 중진들도 재보선에는 김 전 위원장을 활용해 압승했지만 대선에서는 안 대표를 데려와 중도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당대당 합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지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의 중도 쟁탈전은 내년 대선 정국의 승패를 판단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금태섭·김종인 ‘제3지대 정당’ 파급력 촉각

    금태섭·김종인 ‘제3지대 정당’ 파급력 촉각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만남을 갖기로 하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의 파급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 전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의 만남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적지 않은 파급력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금 전 의원은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구체적 구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성 정당을 대체할 새로운 세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크다. 금 전 의원 측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용 정당이 아닌 장기적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으로 진용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심이 쏠리는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사적 만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만남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까닭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대해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해 왔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으로 칭하며 “(윤 전 총장이) 금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면서 “제3지대가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라고 언급했다. 관건은 윤 전 총장의 합류 의지다. 당장 신당 창당에 현역 의원들이 참여할 가능성은 낮지만 윤 전 총장이 신당에 합류하게 된다면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윤 전 총장을 구심점으로 삼아 제3지대 신당이 단숨에 정치권의 한복판에 올라설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일단 여야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정치권에 합류할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외에 새로운 세력의 형성이란 선택지가 생기면서 일종의 방향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과의 통합을 상수로 뒀던 국민의힘은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이날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BBS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내일의 일을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리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민의힘 전대 시기 불투명… 주호영 거취·합당 갈등 ‘자중지란’

    국민의힘 전대 시기 불투명… 주호영 거취·합당 갈등 ‘자중지란’

    4·7 재보궐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특히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갈등의 핵으로 떠올랐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원내대표·당대표 선거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주 권한대행의 국민의당과의 일방적 합당 진행과 거취 관련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비대위원들은 “합당 문제를 비대위에서 논의하지도 않고 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하고만 논의하느냐”, “(당신의) 거취부터 결정하라”는 등 비판을 쏟아 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나는 사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맞섰다. 일각에서는 주 권한대행이 당권을 잡기 위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서 무리하게 성과를 내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 형식을 두고도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개별 입당’ 의견이 적지 않은데도 주 권한대행은 ‘합당’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태경(3선) 의원은 이날 “주 권한대행의 시간 끌기로 당 혁신 논의를 하기도 전에 당권 다툼만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주 권한대행이 차기 당대표로 가장 유력한 까닭에 선두 주자 견제성 공격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당대회 시점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최근 통합에 앞서 국민의힘이 먼저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는 듯했지만 주 권한대행은 이날 “전당대회를 먼저 하면 합당 이후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 (합당 논의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선(先)통합’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떠나자마자 ‘아사리판’이라고 맹비난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당 분열을 재촉하고 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은 “당을 개혁하겠다며 굳이 긴 시간과 권한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아사리판’, ‘어차피 안되는 당’ 운운하며 침이나 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3선) 의원도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가 대선 국면을 분열과 혼탁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초선 의원들은 김 전 위원장이 펼치던 ‘개혁의 뜻’을 이어 가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일부 ‘소수 계파’가 본인의 입당을 막는다고 주장하면서 “외부 사람과도 합당하고 영입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재섭 비대위원은 “계파 보스를 운운하며 구태적 발상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것을 보면 ‘외출’하시는 분이 돌아오신 이후 우리 당 평균 꼰대력이 10% 포인트 상승하는 것은 명약관화”라고 직격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 찌른 김병준 “윤석열, 전과자와 손잡겠나”

    김종인 찌른 김병준 “윤석열, 전과자와 손잡겠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손짓을 보내는 것 같지만, 30년 전 그때 돈으로 2억1000만원, 그 어마어마한 돈의 뇌물을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겠나”라며 “그의 손을 잡는 순간에 공정의 가치도, 정의의 가치도 무너지고 말 텐데 말이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당시 2억1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거센 비판을 이해한다”며 “당을 개혁한다며 굳이 긴 시간과 권한을 달라고 해 줬더니 기간과 권한을 다 쓰고 난 다음에 ‘아사리판’, ‘어차피 안 되는 당’ 운운하며 침이나 뱉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며칠 전까지 이 당을 지지해 달라고 했는데 무슨 일인가. 국민을 속였다는 말 아닌가”라면서도 “그러나 전혀 놀랍지 않다. 예견된 일이고, 그를 잘 모르고 영입했던 당과 당시 지도부가 원망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일 처리 방식은 일방적으로, 개혁이나 관리에 성공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고 조직에 대한 책임 의식도 없다”면서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그의 공을 이야기하는데, 정권심판이 주요 요인이었지 굳이 말하자면 그는 오히려 감표 요인이었다”고 일침했다. 이어 “아무리 막가는 정치라 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이 있다”면서 “그중 하나가 파렴치 범죄를 저지른 자를 지도자로 삼지 않는 것인데 오늘의 정치에서는 이 최소한의 선마저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중지란 빠진 국민의힘…통합 내홍부터 김종인 갑론을박까지

    자중지란 빠진 국민의힘…통합 내홍부터 김종인 갑론을박까지

    4·7 재보궐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특히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갈등의 핵으로 떠올랐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원내대표·당대표 선거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주 권한대행의 국민의당과의 일방적 합당 진행과 거취 관련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비대위원들은 “합당 문제를 비대위에서 논의하지도 않고 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하고만 논의하느냐”, “(당신의) 거취부터 결정하라”는 등 비판을 쏟아 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나는 사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맞섰다. 일각에서는 주 권한대행이 당권을 잡기 위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서 무리하게 성과를 내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 형식을 두고도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개별 입당’ 의견이 적지 않은데도 주 권한대행은 ‘합당’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태경(3선) 의원은 이날 “주 권한대행의 시간 끌기로 당 혁신 논의를 하기도 전에 당권 다툼만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주 권한대행이 차기 당대표로 가장 유력한 까닭에 선두 주자 견제성 공격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당대회 시점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최근 통합에 앞서 국민의힘이 먼저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는 듯했지만 주 권한대행은 이날 “전당대회를 먼저 하면 합당 이후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 (합당 논의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선(先)통합’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비난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두고도 당 평가가 극단으로 갈리고 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은 “당을 개혁하겠다며 굳이 긴 시간과 권한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아사리판’, ‘어차피 안되는 당’ 운운하며 침이나 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3선) 의원도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가 대선 국면을 분열과 혼탁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초선 의원들은 김 전 위원장이 펼치던 ‘개혁의 뜻’을 이어 가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일부 ‘소수 계파’가 본인의 입당을 막는다고 주장하면서 “외부 사람과도 합당하고 영입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재섭 비대위원은 “계파 보스를 운운하며 구태적 발상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것을 보면 ‘외출’하시는 분이 돌아오신 이후 우리 당 평균 꼰대력이 10% 포인트 상승하는 것은 명약관화”라고 직격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 만나는 금태섭, 윤석열 안고 ‘제3지대’ 완성?

    김종인 만나는 금태섭, 윤석열 안고 ‘제3지대’ 완성?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만남을 갖기로 하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의 파급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 전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의 만남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적지 않은 파급력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금 전 의원은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구체적 구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성 정당을 대체할 새로운 세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크다. 금 전 의원 측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용 정당이 아닌 장기적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으로 진용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심이 쏠리는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사적 만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럼에도 두 사람의 만남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까닭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대해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해 왔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으로 칭하며 “(윤 전 총장이) 금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면서 “제3지대가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라고 언급했다. 관건은 윤 전 총장의 합류 의지다. 당장 신당 창당에 현역 의원들이 참여할 가능성은 낮지만 윤 전 총장이 신당에 합류하게 된다면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윤 전 총장을 구심점으로 삼아 제3지대 신당이 단숨에 정치권의 한복판에 올라설 수 있다.윤 전 총장은 일단 여야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정치권에 합류할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외에 새로운 세력의 형성이란 선택지가 생기면서 일종의 방향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과의 야권 통합을 상수로 뒀던 국민의힘은 제3지대 창당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이날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것은 언론의 작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장제원, 김종인에 “구악” 윤석열엔 “국힘 배제마라”

    장제원, 김종인에 “구악” 윤석열엔 “국힘 배제마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당을 떠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노욕에 찬 정치 기술자”라고 표현하며 날을 세웠다. 장제원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퇴임하자 마자 ‘아사리판’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하여 국민의힘을 무차별 저격하고 있다”며 “선거가 끝난지 고작 일주일 남짓 만에 저주의 막말들을 쏟아내는 것은 탐욕적 당 흔들기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이 김 전 위원장의 훈수를 가장한 탐욕에 현혹된다면, 그의 함정에 빠져드는 꼴이 된다”며 김 전 위원장의 정치를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악이다”라고 정의했다. 장 의원은 “가능성 높은 대선주자를 헌팅하여, 마치 자신이 도와주면 대권을 차지할 수 있는 것처럼 현혹시켜, 과도한 정치적 청구서를 내밀고, 청구서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또 다시 떨어져 나가 총질하는 것이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겐 “김종인 덫에 걸려, 야권을 분열시키고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하는데 동참한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정권 창출이 가능할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떠오르는 ‘유승민계초선들’… 野 차기 당권 손잡나

    4·7 재보궐선거 압승 이후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초선 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당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웅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유 전 의원이 초선을 앞세워 당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준비하는 국민의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유승민계의 약진이다. 특히 초선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이 눈에 띈다. 김 의원은 14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당 초선으로는 처음으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공식 표명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의사를 밝혔지만, 정식 출마 선언은 이번주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 당원들 앞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의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유승민계가 초선들을 등에 업고 차기 지도부를 노려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전체 의원(102명) 중 절반(56명)이 넘는 초선들의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모임을 갖고 있는 초선들은 14일에도 초선 의총을 열며 활발히 의견을 모았다. 유승민계가 당내 현존하는 유일한 계파라는 점도 긴장감을 더한다. 친박(근혜)계·친이(명박)계·황교안계 등으로 분류됐던 계파들은 보수당의 연패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다만 초선들은 이와 같은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윤창현 의원은 “당의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초선 중 누구라도 출마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초선이라는 이유로 초선 (출마자를) 지지하거나 계파적 관점으로 (지지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유승민계에서도 구태에 지나지 않는 계파 정치를 꺼내 드는 것은 지나친 프레임이라고 반발한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특정인을 위해서가 아닌 이번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보수당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를 이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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