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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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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 비자금 관련/최 사장에 6년 구형

    서울지검 특수1부 김종인검사는 12일 현대중공업비자금유출사건과 관련,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업무상배임)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회사사장 최수일피고인(57)과 전무 장병수피고인(52)등 2명에게 징역 6년을 각각 구형하고 재정부장 이상상피고인(40)등 3명에게는 징역 4년씩을 구형했다.
  • 안영모·정덕진관련 의원 출당/민자/혐의 확인되면 제명·탈당권유

    ◎“이원조·김종인의원 수뢰” 검찰 통고설 민자당은 10일 안영모 동화은행장의 비자금수수와 관련,소속의원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제명이나 탈당권유등 출당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특히 대상자가 전국구의원일 경우 의원직 사퇴를 종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또 정덕진씨 슬롯머신 자금에 연루된 인사도 전·현직을 가리지 않고 강경조치를 취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검찰이 안행장의 비자금조성과 관련된 구체적인 혐의를 통보해오면 당으로서도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않느냐』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또 통보시기를 묻는 질문에 『적당한 시기에 올 것』이라고 말해 통보가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관련,검찰은 이원조·김종인의원이 안행장으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민자당측에 1차 구두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진호의원의 경우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비자금 수수내역의 확증이 잡히지않아 검찰이 정밀조사를 계속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직자는 그러나 『정덕진씨의 슬롯머신 자금을 받았거나 그를 배후에서 비호한 현역 정치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물증이 잡힌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이러다간 보선 일년내내 계속”/「안영모 비자금」파문에 민자 곤혹

    ◎6공실세들 끈질긴 관련설… 출당론도 대두/당지도부,“연루자 사법처리 불가피” 분위기 민자당은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안영모동화은행장의 비자금 정치권유입설이 검찰수사결과 점차 「사실」로 굳어지자 지난번 재산공개파문에 이어 또다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이원조·김종인·금진호의원등 연루된 의원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검찰측의 통보까지 받았다는 얘기마저 나돌면서 「올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러면서도 이번사건이 몰고올 정치적 파장에 관해 내심 저울질이 한창이다. 물론 당사자들은 펄쩍 뛰고 있다.금의원은 『안행장을 공식석상에서 한두번 만났을뿐 사적인 친분관계가 없는데 무슨 비자금수수냐』며 단호히 부인했다.이의원과 김의원도 같은 입장이다. 민자당의 당직자중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다. 8일 국회본회의에 앞서 김종필대표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이번사건과 관련,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강재섭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안행장이 검찰수사과정에서 금의원등의 이름을 거명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를 잡지못해 고민이라더라』고 말해 수순밟기에 돌입했음을 읽게했다. 이런가운데 당지도부도 이의원등의 사법처리까지 각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있다.이들은 오래전부터 연루설이 끊이지않아 당지도부도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게 옳은 판단이기 때문이다.그야말로 충격파를 던질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의원등의 사법처리가 과연 6공비리의 본격수사로 비화될 것이냐에 많은 의원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의원등이 6공실세였다는 것은 천하가 다아는 사실이고 따라서 이들의 구속수사는 6공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의미한다. 나아가 이들이 정치적인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사법처리를 받을 경우 대선자금과 관련한 일종의 「폭탄선언」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그렇게된다면 새정부는 도덕적인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으며 정국은 야당측의 강경한 정치적 공세와 맞물려 걷잡을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공산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렇게까지 극한 행동으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보다 우세하다. 이와함께 이들의 혐의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들에 대한 당차원의 제재조치도 관심거리일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당내일각에서는 이들 의원을 「출당」조치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흘러나오고 있다.임시국회 회기중이더라도 도덕적 차원에서 당이미지에 걸맞게 사법처리방침이 확정되는대로 폐회를 기다릴 필요없이 선제처리하자는 것이다. 여하튼 민자당 특히 민정계의원들은 이들의 구속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다시한번 무력감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언제 비수가 목에 꽂힐지 모르는 살얼음판이라는 민정계 한 의원의 푸념은 이러한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그는 『이러다간 보궐선거가 일년내내 계속될 것같다』고 덧붙였다.
  • 비업무부동산 매각 「5·8조치」 3년

    ◎45개 그룹 5천7백만평중 91% 처분/제2롯데부지 등 5백만평 안팔려/“업무용이다” 주장… 법정다툼 계속/부동산투기 진정·땅값 안정엔 큰 성과 정부의 「5·8 대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강제매각 조치」가 8일로 만3년이 됐다.「5·8조치」는 지난 90년초 부동산투기 열풍과 땅값 폭등에 맞서 통치권 차원의 초법적인 조치로 시행됐다.그 결과로 일단 부동산투기를 진정시키고 땅값을 안정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이로 인해 초래된 엄청난 부작용과 후유증이 지금까지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90년초 김종인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진두지휘 아래 추진된 이 조치는 시행 초기부터 공권력에 의한 사유재산권의 침해라는 비판과 함께 적법성 여부에 대한 시비가 그치지 않았다.재계에서는 지금도 이 조치를 『6공의 최대 폭거였다』고 비난하고 있다.청와대가 국민들의 「반재벌 무드」를 배경으로,무리하게 단행한 이 조치는 매각 대상을 가리는 비업무용 판정과정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일관해 부작용이 더욱 컸으며,이와 관련한 법정 다툼이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그 후유증으로 정부와 재벌간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달았고,기업의 투자의욕을 극도로 냉각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5·8조치」에 의해 매각 대상으로 분류된 비업무용 부동산은 모두 45개 그룹의 5천7백41만평.이중 현재까지 처분되지 않은것은 7개 그룹의 5백19만5천평으로 91%의 매각률을 보이고 있다. 미처분 비업무용 부동산은 ▲현대산업개발의 서울 역삼동 대지 3천9백80평 ▲쌍용자동차의 경기도 송탄 공장부지 13만3천평 ▲제동흥산의 제주도 목장부지 44만평 ▲롯데의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 2만6천6백평 ▲한일레저개발의 임야 26만6천평 ▲동보산업의 임야 29만7천평 ▲대성탄좌 임야 4백만평 등이다.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곳이 롯데의 잠실 부지와 현대산업개발의 역삼동 부지.롯데의 잠실 땅은 감정원 감정가로 9천63억원을 호가하는 강남 요지의 금싸라기 땅이다.이 땅은 91년 12월에 성업공사에 넘겨져 경매에 부쳐졌지만 워낙 덩치가 커 계속 유찰됐다.지난해에는 당국이 분할매각을 허용했지만 롯데측은 분할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측은 당초 서울시로부터 이 땅을 제2롯데월드 부지용으로 매입했으나 당국의 관련 인허가 절차가 늦어져 착공을 못했기 때문에 비업무용 부동산이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현재도 서울시의 취득세 부과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대법원에 계류중인 상태로,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올 경우 「5·8조치」의 적법성과 관련해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의 역삼동 땅도 규모는 작지만 금액은 2천6백억원에 달하는 알짜배기 땅이다.이 땅은 토개공이 업무용건물 신축을 조건으로 현대측에 2백6억원에 매각했지만 「5·8조치」에 따라 비업무용 부지로 분류되면서 토개공과 법정다툼으로 비화돼 고법에 계류중이다. 미처분 부동산중 규모로는 대성탄좌의 경북 문경 조림지가 4백만평으로 가장 크지만 별 쓸모가 없는 땅이어서 임자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고 있다.쌍용·한일·한화그룹 등의 임야도 매각을 추진중이나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상위랭커는 대부분 부동산부자/“정치개혁 초석” 재산공개 이모저모

    ◎1백61명 총액 4천억… 평균 25억/신고준비과정서 몰랐던 땅 발견한 경우도/민주계보다 민정·공화계가 부유 민자당 의원 및 당무위원 1백61명의 재산이 일괄 공개됐다.이들의 자발적인 재산공개는 김영삼대통령의 정치권개혁의지와 맞물려 향후 정치권의 향방과 관련,많은 추측과 분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우리 정당사에 있어 초유의 일로써 「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한 초석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앞으로 민주당도 이에 뒤따를 것으로 보여 그 파장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재산공개는 「신뢰성과 성실성」이란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일부 의원들은 재산형성과정과 국민정서와의 괴리로 예기치 않은 홍역을 치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국에 산재한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10여채가 넘는 주택 보유,실제가격과의 현저한 차이 등이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개결과 민자당의원의 평균재산은 25억4천8백만원으로 나타나 이미 공개된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평균치 5억5천만원,장관의 10억3천만원보다 2·5∼5배나 높은 수준. 이들 민자당의원 및 당무위원의 총재산은 4천1백3억여원이다. 민자당 재산가들의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이 밑받침,1백억원이 넘는 의원 8명중 이승무의원을 제외하고는 재산의 주종이 부동산. 때문에 공시지가와 시가와의 차이를 고려할때 이들의 실제 재산은 신고액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중론이다. 공통적인 특징은 대부분의 의원들이 골프장·헬스클럽 회원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민주계의원들이 10억대에 못미치는 하위그룹을 형성한 반면 민정·공화계의원중에 재력가가 많다는 점이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은 예상대로 김진재의원(부산 금정).김의원은 본인의 신고액 1백92억8천만원중 주식등 17억5천만원을 제외한 전액이 부동산으로 밝혀져 「김의원의 땅을 밟지 않고 부산엘 들어설수 없다」는 소문을 사실로 입증,부친과 장남 소유 부동산까지 합치면 총 신고액 2백77억4천9백만원중 무려 2백54억여원이 부동산으로 밝혀졌다. 2위는 쌍마섬유 등을 소유하고 있는 김동권의원(의성)으로 서울·대구·인천·속초등 전국에 1백59억3천여만원 상당의 부동산이 있다고 신고.그러나 삼성전자·대동은행·서울신탁은행 등의 주식을 액면가로 신고하는등 실재산액수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이다. 상지학원 이사장 김문기의원은 학원재벌답게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소유,본인의 이름만으로도 서울 인사·숭인·서초·대치동과 강릉등 전국 33곳에 91필지 3만6천여평의 대지와 1백46만㎡의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개의 빌딩과 9채의 주택을 보유하기도. 경월소주 회장인 최돈웅의원(강릉)의 경우는 부동산 명세만 모두 7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1백3필지의 대지와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다른 의원과 달리 평가기준·취득시기를 명시하지 않았다. ○…재산총액의 39위에 머물렀지만 전국구인 김영진의원의 부동산도 만만치 않은 수준.대부분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이긴 하나 총자산 신고액 25억5천9백만원중 부동산이 23억원이나 차지. 김의원은 이번 재산파악 과정에서 부친명의로 아직까지 남아있던 원주군 귀대면 일대의 2필지 3천여평의 땅을 새로 발견하는 「행운」을 건지기도 『모르고 있다 새로 주운거나 마찬가지』라며 기뻐했다는 주위의 전언. 김의원처럼 재산평가액이나 보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번 공개과정에서 뒤늦게 알게된 의원들이 많은 듯. 김종인의원의 경우는 모친이 아들 딸을 위해 몰래 사둔 과천의 26평 아파트를 발견,실소를 금치못했다는 후문이며 최병렬의원은 지난 75년 기자시절 사둔 부천 역곡의 2백평 땅이 최근 상업지구로 변경되는 바람에 평가액이 18억원이나 되자 『나도 이제 재력가』라고 자위. ○…이승무의원(점촌·문경)은 봉명그룹 창업주인 고 이동령회장의 3남인 관계로 소유재산이 주로 주식으로 이뤄져 있다.본인과 부인명의의 도투락·봉명산업등 주식수가 모두 1백28만7천8백49주에 액면가 기준으로만 1백12억여억원. 이의원을 제외하고는 1백억원대이상의 재력가들은 대부분 막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정해영 전국회부의장의 장남으로 1백29억원을 신고한 정재문의원(부산진갑)은 본인(37억원)보다 부친의 재산(49억원)이 더 많고 특히 이들 부동산을 40∼60년대에 구입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비고란에 구체적인 구입시기를 일일이 명기. 김영삼대통령과 경남고동기이자 오랜 후원자이기도 한 송두호의원(부산 강서)은 병원부지를 비롯한 부산일대의 부동산이 71억여원. 조진형의원(인천북갑)은 예상밖으로 부동산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신고액 1백24억원중 대부분이 부동산이라고. 조의원은 이로써 「인천갑부」라는 닉네임을 달게 됐으나 평소 그의 씀씀이를 지켜본 동료의원들은 『역시 인천 짠물』이라고 한마디씩. 인영제약 경영자인 김인영의원(수원 권선갑)은 소문대로 짭짤한 부동산을 소유,모두 66억2천여만원을 신고. 전직총리인 노재봉의원은 마산갑부이자 나전모방 경영주였던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재산이 많아 당당 재산랭킹 9위를 기록. 재벌기업의 사장출신의원들도 「이재력」이 출중한 탓인지 거의 모두 고액순위에 랭크. 현대건설회장 출신의 이명박의원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대지(39억여원으로 신고)를 포함해 주로 부동산으로 모두 62억3천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원은 특히 실형인 이상득의원(영일·울릉)의 33억7천만원을 훨씬 상회,재산에 관해서는 형을 압도한 셈. 쌍용그룹부회장 출신의 김채겸의원(울산군)은 38억여원을 신고했으며 유진실업회장인 이현솔의원도 57억6천여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또 대산건설사장출신의 오장섭의원(예산)은 예상보다 적은 38억7천만여원을 신고했으며 전국 도급순위 60위권안에 드는 알짜건설업체인 장복건설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배명국의원(진해·창원)은 겨우 29억7천만원이라고 자신의 재산을 공개,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고 있다. 일동제약 부사장출신인 정필근의원(진양군)은 12억원에 이르는 자택을 포함,모두 29억여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전직경제각료출신의원들도 모두 중상위그룹에 속해 있는데 노태우전대통령의 동서이자 상공부장관출신인 금진호의원(영주·영풍)이 모두 38억1천만원으로 으뜸을 차지했다. 그뒤로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낸 이승윤의원(인천북을)과 나웅배의원(서울 영등포을)이 각각 28억6천만원과 25억5천만원으로 2,3위를 기록했다. 청와대경제수석출신인 김종인의원은 총17억7천여만원을 신고했고 상공부 상역국장을 지낸 김기배의원(서울 구로갑)은 12억8천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이와함께 은행장출신인 정재철의원(속초·고성)은 총23억1천만원을 신고,소문과는 달리 갑부가 아님을 입증. 또 금융계의 황제로 알려진 이원조의원은 서울 연희동 대지 1백평짜리 주택이 미성년자인 손자 명의로 돼있고 자신은 별도 아파트를 소유하는등 총26억6천여만원의 재산을 공개.이의원은 그러나 장·차남,며느리 명의로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소유해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가장 빈한한 의원은 김호일의원(마산 합포)으로 한달에 1백만원씩 공제키로하고 보증금 1천만원에 여의도 27평짜리 사글세아파트를 얻었으나 이미 5개월을 살아 5백만원만 남았으며 여기에다 쏘나타 승용차월부금 12개월분 8백만원을 합쳐 총재산이 1천3백20만원이라고 공개.또 농민의원인 박경수의원(횡성·원주)은 지금도 농사를 짓고 있는 관계로 사육중인 한오 22마리와 축사·농가·지프등을 모두 합쳐 6천5백여만원을 신고했다. 1억원미만인 이들 두의원외에 광산노조위원장출신인 유승승의원(태백)은 자택과 승용차 등을 포함해 모두 1억8천만원을 공개했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이들 세의원을 가리켜 「빈민의원 트리오」라는 별칭이 회자되고 있다.
  • 재산공개/군살빼기/민자당 개혁 가속/집권당의 사상최대 감원 안팎

    ◎국장급 민정·실무진 민주계 안배/실직자의 취업대책 마련에 골몰 민자당은 20일 하오 새당직자 임명형식으로 역대 집권당사상 최대규모의 인원감축을 단행했다. 중앙당과 시·도지부에서 3백25명,지구당에서 4백74명이 줄어들어 모두 7백99명이 감축된 이날 민자당의 감원은 가급적 계파별 안배를 고려,3당합당 당시의 5대3대2의 비율을 적용했다. ○당초 인원보다 줄어 ○…이날 단행된 민자당 인원감축은 최형우사무총장이 정오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확정됐다. 강재섭대변인은 하오 3시15분쯤 인사내용을 발표하면서 『오늘의 인사는 사무처 동지들의 희생과 자기살을 베는 아픔속에서 이루어 졌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당초 중앙당에서 2백56명,시·도지부에서 76명등 모두 3백32명을 전출하고 지구당에서 4백74명을 감원,모두 8백6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발표된 숫자는 이보다 7명이 적었다.그것은 중앙당과 시·도지부에서 당초 인원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이날 인사의 특징은 국장급에는 주로 민정계를 배치한 반면 수석 부장급에는민주계를 포진시킨 점이라 할수있다.중앙사무처 보직 국장중 민정계는 11명,민주계는 5명으로 ,특히 기획조정국장 총무국장 조직국장등 주요국장들을 민정계에 할애했다.이는 전체적으로 민정계의 감원폭이 많았음에도 민정계를 배려하려는 시도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민주계도 경리국장 선전국장등 당재정운영및 선전의 주요 보직을 차지했으며 특히 민정계 국장아래 수석부장에 민주계를 대거 포진시킴으로써 최형우­백남치­「실세부장」으로 이어지는 직할체제를 확립했다고 볼수있다. 이는 민정계에 대한 무마와 함께 사실상 업무는 민주계가 처리할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당이 민주계 위주로 운영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번 감원이 김대통령의 개혁의지에서 시작된 것이고 감축의 집도를 민주계가 했음을 감안,「자기식구」인 민주계부터 정리를 한 흔적도 역력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사무처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김윤환·이한동의원의 핵심요원들도 대부분 전출돼 이들 민정계 중진의원들의 대사무처 장악에 대한 견제의 뜻도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한동의원은 이날 인사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관측되며 이미 지난 19일 이같은 사실을 알고 최총장에게 항의했다는 후문이다. ○넋두리·한탄 잇따라 ○…인사에서는 또 지난해 대통령후보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했던 이종찬의원의 추종세력도 대거 탈락,이번 감원조치로 당을 떠나야 하는 사무처요원들의 넋두리와 한탄이 끊이지 않았다. 『대선에서 물불 안가리고 뛰었는데 그 보상이 감원인가』『옛 공화당 때부터 JP를 한마음으로 따랐는데 결과가 고작 이거냐』『파출부를 나가는 마누라에게 YS가 대통령될 때까지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이제는 실직마저 당해야 하는가』등등. 이같은 상황에서 감원의 「십자가」를 진 인사위소위 위원들은 전날 밤 시내 모호텔에서 전출대상자에 대한 최종 분류작업을 마친뒤 이날 대부분 출근도 하지않아 더더욱 당사분위기는 썰렁했다. 그러나 최총장은 이날 『요즘 입술이 바짝바짝 탄다』며 자신의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뒤 『개혁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나 능력에 따라 반드시 다른 직장을 알선,국가에 봉사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속의원 재산등록 이모저모/수백억서 몇천만원 등 “천차만별”/평균 15억대… 민주계쪽이 적은편 민자당은 20일 소속 의원들의 재산공개를 위한 등록을 마감하고 22일 이를 일괄공개키로 했다. 정부 각료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이미 재산공개를 한데 이어 여당국회의원들의 재산내역이 밝혀지는 것은 그 파장이 클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실로 김영삼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의 착근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재의원이 최고 ○…민자당은 소속의원 1백62명과 원외당무위원 8명등 재산공개대상자 1백70명중 이미 공개를 마친 김종필대표와 당3역,그리고 황인성총리등 5명의 각료겸임 의원을 뺀 1백61명의 재산을 일괄공개할 예정이다. 20일까지 제출된 의원별 재산목록에 따르면 수백억원대에서 몇천만원까지 재산규모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가장 재산을 많이 보유한 의원은 김진재의원으로 2백77억원을 신고했다.동일고무벨트를 경영하고 있는 김의원은 부친·동생과함께 3명이 모두 토지관련세금랭킹 상위 10위안에 들 정도이다. 김의원은 『부동산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정계입문후에 늘린 것은 없다』고 떳떳이 공개했다고 밝혔다. 반면 마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된뒤 입당한 김호일의원은 사글세보증금(여의도 목화아파트)5백만원과 자동차(소나타)값 8백만원등 전 재산이 1천3백23만원밖에 안된다고 신고해 최빈을 기록했다. ○대다수 5억∼15억선 ○…김진재의원에 이어 재산규모가 상위권에 드는 의원은 이승무(봉명그룹) 최돈웅(경월소주) 김동권(쌍마섬유) 김문기의원(상지학원)등 기업이나 학원을 경영하는 인사와 정재문·송두호의원등 부동산을 다량 보유한 인사들이다. 김동권의원은 2백억원,이승무의원은 1백34억원,정재문의원은 1백29억원,송두호의원은 1백20억원등으로 재산등록을 했다. 이어 총리를 지낸 노재봉의원의 재산규모도 78억원에 이르고 있다.부친이 나전모방을 경영했던 노의원은 비교적 「성실신고」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현대건설회장을 지낸 이명박의원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양재동·서초동 대지는 지하철공채상환시 대불받은 것 등이며 투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박준규국회의장(41억8천만)과 금진호(40억) 오장섭(38억) 이상득(33억) 구천서의원(29억6천만)등도 30억∼40억원 수준의 재산을 공개해 「소문」에 못미쳤다. 5·6공의 「실력자」들로서는 김윤환의원이 24억2천만,정호용의원 25억,이원조의원 25억,최병렬의원 25억,나웅배의원 26억,박세직의원 24억원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준병(16억) 허화평(18억) 안무혁(18억) 허삼수(12억) 김종인(10억) 이춘구의원(9억9천만)등은 재산규모가 유력 인사치고는 다소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한한」의원들로는 박경수(6천만) 이종근(3억6천만) 서청원(2억7천만) 강삼재(2억3천만) 노승우(3억9천만) 박희부의원(4억)등이 꼽히는데 민주계가 다수이다. 나머지 대다수 의원들은 재산규모가 5억∼15억원사이라고 밝히고 있어 전체 평균은 15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추정된다. ○구설수 따를까 고민 ○…민자당의원들의 재산내역이 공개되는 것 자체가 「혁명적」인 것으로 평가되나 장관들의 재산공개때보다 구설수가 더 많으리가 예상된다. 부동산의 경우 실가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있을수 있고 숨겨진 재산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불성실신고」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될 전망이다.축재과정이 떳떳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수십억∼수백억원의 재산을 가진 선양들을 유권자가 곱게 봐줄리 없다는 것도 의원들의 고민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상당수 의원들은 공개재산규모를 실제보다 줄일수 있는 묘책을 짜느라 고심했고 막판 눈치를 살피다가 20일에야 등록을 끝냈다.몇몇의원은 장학재단·의료재단 등 공익법인을 서둘러 설립하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파트에 화재/검사부부 부상

    26일 상오3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5동 111호 서울지검 특수1부 김종인검사(41)아파트에 불이 나 김검사와 부인 심정희씨(33)가 얼굴과 손등에 각각 1도화상을 입었다. 불은 아파트 내부 34평 가운데 거실·화장실·베란다등 25평가량을 태워 5백여만원어치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분만에 꺼졌다. 김검사는 지난해 8월 서울지검 본청으로 부임한뒤 특수1부에서 상업은행 명동지점 이희도지점장 자살사건과 현대중공업 비자금 조성및 국민당 유입사건 등을 맡아 수사했었다.
  • 정주영대표 「비자금」 신문/“조성지시 안해… 주식판돈으로 알았다”

    ◎증권세주장 등 일부혐의 시인/어제 검찰출두… 12시간 조사받아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대통령선거법 위반및 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 지시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15일 정대표가 재소환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상오 갑자기 자진출두해옴에 따라 고소·고발 내용및 비자금조성 개입여부를 집중조사했다.검찰은 정대표를 조사 12시간10분만인 이날 하오10시40분쯤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날 정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끝남에 따라 관련혐의에 대한 정리가 끝나는대로 다음 주초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대표에 대한 혐의가 분명하나 현대그룹 총수로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야당대표인데다 고령인 점을 고려,불구속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대표의 선거관련 고소·고발사건을 담당한 공안1부 김수민검사는 ▲한국은행 3천억원 발권발언 ▲김영삼 당시 민자당후보 측근 2명의 밀입북 주장 ▲서울경찰청 간부와 민주산악회 관계자의 대책회의 ▲공산당 결성 합법화등의 발언에 대한 사실확인과 발언의도 등을 추궁했다. 또 현대중공업비자금 유출사건을 맡은 특수1부 김종인검사는 정대표가 수배중인 이병규특보(40)를 통해 비자금의 조성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신문했다. 정대표는 검찰조사에서 한국은행 3천억원 발행발언과 관련해 『선거기간중 시간이 없어 제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저지른 실수』라며 발언한 사실은 시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정대표가 서울경찰청대책회의건과 김영삼후보 측근의 밀입북 주장은 『당차원에서 발언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또 공산당합법화 가능 발언에 대해 『나는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그같은 발언은 의도가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으며 현대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의 지원요청 혐의도 부인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은 보유주식을 팔아달라는 내 부탁에 따라 현대관계자들로부터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시 바쁜 유세일정으로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겨를이 없었고 구체적인 사항은 이특보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비자금조성지시 사실을부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현대중공업비자금 유출사건 및 2∼3건의 대통령선거법위반사건에 대해서는 정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곧 정대표를 불구속기소,사건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대표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지만 지금까지 관련자들의 조사를 통해 정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 및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정대표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대표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50분쯤 박철언최고위원을 통해 전화로 서울지검 안강민 1차장에게 출두의사를 알려온 뒤 상오10시25분쯤 서초동 서울지검청사에 도착,9층 공안1부 김수민검사실로 직행했다. 정대표는 출두시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다친 이마의 경미한 상처를 치료한 뒤 상오11시쯤부터 조사를 받았다. 정대표의 출두에 대해 함께 온 국민당 변정일대변인은 『14일 이정우 법무장관 면담시 국가기관에 대한 권위를 존중해달라는 요청과 차기 미국 클린턴대통령 취임식 참석 일정을 맞추기 위해 출두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국금지해제 요청서/정 대표,검찰에 제출 한편 정대표는 이날 하오 당관계자를 통해 출국 금지해제요청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 미리 준비한듯 검사 질문에 즉시 답변/정주영대표 검찰조사 이모저모

    ◎정 대표 취재카메라에 받혀 이마 상처/예상밖 장시간신문에 당직자들 초조/검찰서 나와 병원치료후 자정쯤 귀가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재소환 예정 소환일을 하루 앞당겨 검찰에 자진출두한 15일 담당검사들이 정대표를 상대로 하오10시40분까지 조사하는 동안 청사주변에는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함께 나온 국민당소속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예상보다 조사시간이 훨씬 더 길어지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정대표는 이날 상오 10시쯤 최고위원·당직자 연석회의를 끝내고 막바로 검찰로 출발,상오10시24분쯤 성둘4초7782호 검은색 쏘나타승용차편으로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도착. ○…정대표는 곧바로 904호로 올라가려 했으나 도착직후부터 취재·카메라기자들의 질문과 플래시세례를 받자 몹시 당황하는 모습. 정대표는 이 과정에서 현관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이마를 부딪쳐 이마가 2∼3㎝가량 찢어지면서 피가 흐르자 『이게 뭐야…. 피까지…』라며 역정을 냈으며 비서진이 건네준 손수건으로 상처부위를 감싼채 난감해했다. ○…서울지검은 이날 상오9시20분쯤 국민당 정대표의 자진출두소식이 전해지자 당초 검찰이 예상한 날짜가 빗나간 탓인지 몹시 허둥대는 모습. 검찰관계자는 정대표에게 「16일 상오 검찰에 출두토록」 2차 소환장을 발부한지 하룻만인 이날 상오 10시쯤 『정대표가 오는 살오중 자진출두한다』는 소식을 기자들로부터 전해듣고는 『정대표가 특유의 허허실실 전법을 쓴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지난 89년1월 일해재단사건과 이후 검찰에 두번째 나온 정대표는 12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이날 하오 10시40분쯤 12층 특수1부 김종인검사방을 나와 현관로비에서 잠시 사진기자들의 촬영에 응한 뒤 곧바로 서울잠실의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으로 직행. 정대표는 하오11시쯤 병원에 도착해 간단한 물리치료와 병원측이 마련한 저녁식사를 마친뒤 하오11시40분쯤 청운동자택으로 갔다. 정대표는 상오에 다친 상처를 1회용반창고로 댄채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으나 조사를 끝냈다는 홀가분한 표정이 역력했으며 간혹 웃음을 띠는 여유를 보이기도. 정대표는 식사를 마친뒤 밤 11시37분 병원을 떠나 청운동 자택으로 갔다. ○…정대표가 상오에 출두과정에서 벌어진 취재진들과의 몸싸움과정에서 상처가 나 항의를 받은 검찰은 정대표가 나오기전 현관에 붉은색 노끈으로 임시가드레일을 설치하고 직원을 배치하는등 비난의 빌미를 없애려는 모습. 정대표가 나가기 1시간30분전인 하오9시쯤에 담당 특수1부 이종찬부장검사는 직접 기자실로 내려와 대기중인 사진기자들에게 『취재중 질서유지를 부탁한다』며 당부하기도. ○…하오10시45분쯤 정대표가 출발한 뒤 변정일대변인은 검찰의 수사내용과 정대표의 답변요지를 설명,검찰정보와의 차이를 없애려고 애쓰기도. 변대변인은 비자금 국민당유입문제에 초점을 맞춰 『검찰이 최수일현대중공업사장의 진술을 토대로,모두 6백64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그중 5백5억원이 국민당에 유입됐는데 그 돈의 출처와 금액에 대해 주로 물었다』면서 『정대표는 이 질문에 대해 『내 주식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라고 이병규특보에 지시한 적은 있으나 그 돈이선박판매대금이었다면 그것은 최사장이 과잉충성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언. ○…검찰은 정대표가 이날 혐의사실을 대부분 부인하자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다소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표정.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대표가 주식매각대금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선거기간중이던 당시 현대계열사의 주식을 살 사람이 어디 있었겠느냐』며 『정대표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없는 것』이라고 반박. ○…정대표를 상대로 조사가 진행된 검찰청사 9층과 12층 검사실 주변을 오가며 촉각을 곤두세운 국민당의원들은 기자들에게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묻는가 하면 정대표의 검찰진술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곁들여 일일이 설명하는등 분주한 모습. ○…대통령선거법위반 혐의로 정대표를 조사한 서울지검 공안1부 김수민검사는 정중한 예의를 갖추면서도 정대표에게 「대표」또는 「회장님」등의 호칭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는 후문. ○…공안1부 임휘윤부장검사는 보도진이 정대표의 조사태도에 대해서 묻자 『공안부에서 조사를 끝낸 뒤 다시 특수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대표가 수사관계자들에게 친절하게 조사해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더라』고 전언,조사 분위기가 비교적 좋았음을 암시. ○…정대표는 김수민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특유의 언변으로 검찰측 신문에 응했다고 검찰관계자가 귀띔. 이 관계자는 『정대표가 검사의 묻는 말에 평소답게 시원시원한 어조로 숨김없이 답변을 했다』면서 『미심쩍은 부분을 검사가 추궁할 때는 다소 막힐 때도 있었지만 미리 대답을 준비해온 듯 대체로 신문이 빨리 진행됐다』고 부연. ○…공안1부 김수민검사실에서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은 정대표는 이날 하오5시5분쯤 현대중공업비자금 유출사건에 관해 조사를 받기 위해 귀빈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사 12층 1210호 서울지검 특수1부 김종인검사실로 이동. 이와관련 검찰 관계자는 『정대표가 김수민검사실에서 받은 조사는 하오4시30분쯤 사실상 끝났으나 정대표가 진술서에 서명하는 작업이 30여분 이상이나 걸리는바람에 하오5시가 넘어서야 12층으로 이동하게 됐다』고 전언. ○…변정일대변인은 이날 밤늦게 국민당사에 들러 『검찰의 조사를 받고나니 속이 시원하다는 것이 모두의 느낌』이라며 『2차소환은 없다고 검찰측으로부터 확약받았다』고 오랜만에 환한 웃음. 변대변인은 또 『내일(16일)정대표의 미국행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며 출국예정에 변함없음을 강조한뒤 『아마 정대표가 내일 당에 출근,부재중 당무를 총괄할 사람을 지정할 것』이라며 정대표의 정치의욕이 여전함을 시사.
  • 중개사문제 유출의혹/출제위원 무혐의처리

    서울지검 특수1부 김종인검사는 5일 공인중개사시험 문제지 사전유출 의혹과 관련,건설부에 의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서울경영문화원」김장길원장과 출제위원이었던 송쌍종교수(서울시립대 세무학과)와 부동산전문가 임호정씨 등 3명에 대해 모두 무혐의결정을 내렸다.
  • 건설현장 크레인 지렛대 추락/작업인부 셋 사망·셋 중상

    ◎일산신도시 공사장 【군포=조덕현기자】 29일 상오10시40분쯤 경기도 군포시 산본신도시 27공구 동산토건아파트 건설현장에서 36m 높이의 철탑크레인 지렛대가 무너져 크레인 위에서 작업을 하던 강준구(40·서울 강서구 화곡동 102의323)김종인(45·〃 100의31)임승태군(19·〃 56의430)등 3명의 인부가 숨졌다. 또 크레인 위에 함께 있던 크레인운전사 이상길씨(25·서울 동작구 사당3동 대광빌라 나동301호)기계공 이종국씨(25)등 2명과,크레인 밑에서 일하던 목수 최의현씨(37·경북 금릉군 아포면 송천리 1308)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상길씨는 『크레인의 수평을 잡기 위해 한쪽 지렛대를 기중기로 들어올려 고정시켜 놓은 상태에서 핀을 교체하던 중 지렛대와 몸체를 연결해 주는 회전틀 부분이 부러지면서 지렛대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숨진 3명과 이종국씨등은 한쪽 지렛대에서 작업했으며 운전사 이씨는 반대쪽 지렛대에 있었다. 경찰은 핀교체작업을 하기 위해 핀을 푸는 순간 회전틀을 중심으로 균형을 유지하던 지렛대가 한쪽으로기울면서 회전틀이 이 무게를 못견뎌 부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 병역기피용 허위진단서 발급/30대 의사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 김종인검사는 16일 윤석진씨(38·의사·강남구 개포1동 경남아파트 8동 1501호)를 병역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해 3월11일 경기도 송탄시 신장동 백병원원장으로 있으면서 입대를 앞둔 이모군에게 기관지 천식이라는 가짜 진단서를 발급해주고 그 대가로 2백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쳐 신체에 전혀 이상이 없는 입대예정자 2명에게 허위로 진단서를 발급해주고 5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지도체제·후보옹립 등 앞길 험로/새한국당 발기인 면면과 행로

    ◎발기인 4백96명 “정예화 탈색”/박태준의원 영입도 계속 추진 가칭 「새한국당」이 23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짐으로써 「국민후보」추대를 위한 신당 창당작업이 본격화됐다. 박태준최고위원의 불참선언으로 한때 출범 자체가 불투명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일단 출발은 순조로운 셈이다.하지만 당지도체제및 대선후보선정문제등 신당이 극복해야될 험로는 하나 둘이 아니다. ○…새한국당은 발기취지문에서 『국정참여인사들의 국가경영능력,야권인사들의 비판의식,재야세력의 개혁의지를 한데 모아 정치개혁과 민족화합을 이룰 새로운 국정주도세력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듯이 기존의 여야정치인과 각계 대표들이 발기인에 망라됐다. 신당은 당초 발기인을 소수정예화시켜 1백50명 규모로 정하려 했으나 각계 인사를 포함시키다보니 4백96명이 되었다. 창당발기인들의 출신분포는 ▲전·현직의원 35명▲지방의회의원 12명▲학계 35명▲종교계 65명▲독립유공자 12명▲농·어민단체관련 인사 42명▲노동계 30명▲사회단체 62명▲법조계 3명▲문화예술계 25명등.이들중 정당의 주축을 이루는 인사들은 물론 전·현직 의원들로서 현역 의원은 이종찬·이자헌·한영수·김용환·박철언·장경우·유수호의원 등 7명. 전직 의원들로는 채문식·윤길중·유기준·허경구·김현욱·오유방·박종태·이영일·최명헌·홍성우·이동진·이덕호·윤성한·윤재기·고세진·김종식·김지호씨 등이 포진. 지방의회의원으로는 허석씨(경기 고양1)등 주로 경기지역 출신이 다수이고 종교계에서는 중광스님(본명 고창율)과 김기수 천리교단교통,이재렬 오어사주지등이 발기인으로 참여. 학계에서는 이성근배재대총장·김기동영남대총장·김문선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등의 저명인사가 눈에 띄었고 문화예술계에서는 화가인 이건양·금동원씨,이석기영화감독,이영재예인화랑대표등이 동참. ○…「새한국당」은 당초 목표였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세결집에는 실패한 느낌이나 11월 초순까지는 중앙당 창당을 그대로 밀고나갈 계획. 특히 박태준의원·강영훈전총리의 영입을 계속 추진하고 노재봉·안무혁·김종인의원등 민자당내 중양급 인사들을 설득,신당에 합류시킴으로써 새로운 세규합의 계기를 만든다는 생각. 대선후보로는 박태준의원·강영훈전총리를 「국민후보」로 추대하는 방안이 아직 1안인 가운데 채문식 전의원·이종찬의원 등 당내 인사의 출마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태. 나아가 내달초 신당 출범을 즈음해서는 박철언의원을 중심으로 내각제개헌을 매개로 한 국민당과 신당의 「대연합추진」노력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
  • “불협화 씻고 정권재창출 발진”/민자/선대위 인선의 의미

    ◎“국민신망 높은 정 전총리” 애써 영입/공직사회·실향민의 지지확보 분석 민자당이 17일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킨 것은 당내 불협화음을 불식시키고 본격적인 대통령선거체제로 들어갔음을 뜻한다. 특히 그동안 거취문제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박태준 전최고위원이 이날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최근 잇따른 탈당사태로 비롯된 이른바 탈당국면이 대선국면으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박전최고위원의 불참의사는 또한 그동안 안개에 휩싸인 것처럼 보이던 대통령선거구도를 명확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발족된 민자당의 선거대책기구는 범여권과 당내 결속·화합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사의 뜻이 완강하던 정원식전국무총리를 설득해 선대위원장에 기용한 것은 다목적 포석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노심」의 향배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전총리를 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나아가 민자당과의 연대감을 과시하고 흐트러졌던 공직사회등 범여권과의 결속도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화합과 국민의 신망도 등을 감안할때도 정전총리가 적임이라는 분석이다. 김종필대표 또는 민정계 인사를 임명할 경우 당내 반발을 초래하거나 실세중진들의 미묘한 힘겨루기로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번 정전총리의 방북중 총리경질을 거론함으로써 크게 반발했던 실향민들을 김총재 지지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이날 『실향민 유권자 가운데 1백만명 정도가 김총재지지로 돌아서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동안의 여론조사결과로 볼때 정전총리 만큼 국민의 신임도가 높은 인사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부위원장을 대거 54명이나 임명한 것도 당내 화합에 주안점을 둔것이다. 최근 탈당사태 등으로 빚어진 당내의 소외감,박탈감과 이질감등을 해소하기 위해 거의 모든 중진에게 역할을 부여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 김총재측으로서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률보다는 화합이며 화합하는 길만이 대선에서 득표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민자당은 당초 지역및 직능담당자로 12∼13명의 부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이었다. 또한 선대위 상임부위원장에 김윤환·이한동·이춘구의원등 민정계 실세 3인방을 임명한 것은 대선을 당공식기구 중심으로 치를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상 상당수 민정계의원들은 그동안 김총재가 대선을 당공식기구보다는 민주산악회등 사조직중심으로 치르고 대선이 끝나면 사조직 간부들이 각지역구에서 정치적으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 실세들을 상임부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그같은 의구심을 상당부분 불식시켰다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도 『전적으로 공조직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 가운데 그동안 선대위 위원장및 부위원장직을 고사했던 이춘구의원이 포함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의원의 행보는 그동안민자당내에서는 물론 민주당에서도 「노심」의 반영으로 여겨져왔었다. 그러나 이의원이 결국 상임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볼때 「노심」의 실체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으로 볼수 있다고 당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직계인사 또는 「반YS」인사로 분류돼온 노재봉 김종인 심명보 남재두의원 등이 이날 부위원장이나 당무위원으로 임명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선거대책기구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듯이 바로 얼마전까지 총리였던 인사를 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국민들이 공명선거의지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고,당내 화합을 위해서 대거 부위원장을 임명했다고 하나 일사불란한 조직운영 측면에서는 역기능적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당공식기구와 사조직의 역할분담등 교통정리도 중요한 과제라고 하겠다.
  • 민자 당무위원/10명 새로 임명

    민자당은 16일 구자춘 배명국 김종호 김기배 김진재 이성호 김종인 김문기 김복동의원(원내),이병희위원장(원외)을 당무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민자당 당무위원은 52명으로 늘어났다.
  • “후속탈당 스톱” 신당바람 주춤/창당작업 어떻게 돼가나

    ◎동조 예상의원들 대부분 당잔류 결정/구심없어 위축… TJ동참 한가닥 기대 박태준위원의 탈당이후 초반 상승세를 타던 「신당바람」이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14일 이자헌 박철언의원등 현역5명의 민자당탈당에 이어 이번주말쯤 추가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던 동조예상의원 대부분이 당잔류의사를 표명했거나 결심을 굳혔기 때문이다. 박철언의원이 이끄는 월계수회의 핵심멤버인 강재섭의원이 이미 당잔류를 공식선언했고 이긍령 김인영 조영장의원등 다른 멤버들도 신당행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이다.또한 박범진 박명환 강우혁 이영문의원등도 「탈당의사가 전혀 없음」을 당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평소 반금성향이 강한 노재봉 김종인 최병렬 안무혁의원등 이른바 「노심」판독의 바로미터인 노대통령직계인사들도 탈당여파와 관련,어떠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재욱의원 정도만이 최고위원비서실장이라는 특수한 관계로 자신의 거취에 유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이들이 잔류명분으로 내세우는 표면적인 이유는 『민자당과 김영삼후보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즉,신당바람에 잘못 휩쓸릴 경우 이번 대선에서 김대중후보 당선이라는 「가장 원하지 않는」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포항칩거일정을 다음주초까지 연장해가면서도 자신의 거취에 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박태준위원의 모호한 태도도 이같은 소강국면을 조성하는 커다란 요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신당추진세력은 「원내 10명,원외 20명이상 추가탈당확신」이라는 종전 입장과는 달리 『이러다가는 원내교섭단체구성도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의기소침해 있다. 하지만 신당추진세력은 다음주초 박위원 거취표명에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다.만약 박위원이 신당참여의사를 피력한다면 또다시 물줄기를 반전시키는 호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때문에 신당세력측은 「박위원 모셔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신당구성원의 부정적이미지 해소를 위해 야권인사와의 연대에도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새정치국민연합의 이종찬의원이 16일 이철승 이민우 고재청씨 등 구야권원로를 만나 신당참여를 권유한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 민자 탈당사태 진정·확산 양론/“바람은 어디까지” 관심 고조

    ◎TJ 신당불참 판단… “더이상 없다”/친김파/“이제부터 시작”… 동조이탈 부추겨/탈당파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유발된 민자당 「탈당바람」이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전날 채문식고문등 11명의 1차탈당에 이어 14일에도 반금4인방인 이자헌 박철언 김용환 장경우의원및 유수호의원등 현역 5명과 안병령 정정훈 고세진전의원이 당과의 결별을 공식선언했다. 이처럼 탈당 파고가 높아짐에 따라 정가의 관심은 추가탈당대열이 어느 규모로,또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는데로 모아지고 있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탈당을 결행한 인사들은 이미 예견됐던 바이고 민자당 지도부도 사실상 설득을 포기했기 때문에 비교적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민자당 지도부는 이와함께 신당의 장래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탈당동요도 여기서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민자당은 이탈예상의원들에 대한 탈당의원들의 적극 공세가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김윤환 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들을 대거 동원,이들 의원 설득을 위한 「맞불작전」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필요할 경우 김영삼총재도 전면에 나서 이들의 「주저앉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민자당은 공식기구를 통한 당운영 민주화로 민정계소외세력을 무마하고 특히 선거대책기구를 조속히 발족,탈당분위기를 실질적인 대선정국으로 국면전환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관련,민자당은 민정계실세인 이춘구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의원의 고사로 김종필대표가 선대위원장을 겸하면서 민정계 중진들을 부위원장에 포진시켜 실질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적극 강구중이다. 부위원장 그룹은 상근 총괄부위원장에 이춘구의원을 기용하고 지역담당부위원장에는 김윤환 이한동 정순덕 김종호의원과 임방현당무위원을 임명할 것으로 전해진다. 민자당은 또 이탈의원수가 10명을 넘어 원내과반의석이 위협받을 경우 국민당과 무소속의 친YS의원 영입노력을 전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자당은 특히 신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키」를 쥐고 있는 박태준위원의 거취에 대해서도 정대표가 후보를 사퇴하지 않아 대선4파전이 될 경우 적극적으로 신당의 깃발을 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그렇게 된다면 박위원이 신당의 구심점역할을 할수 없게 되고 결국 신당은 뚜렷한 후보도 없이 각자 개성이 강한 의원들의 집단으로 전락할 개연성이 크다는 자체진단이다. 김총재의 한 측근이 이와관련,『신당규모가 어떻게 되느냐는 박위원에게 달려있다』고 전제,『신당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박위원이 원군정도의 역할이 아니라 기치를 높이 들고 후보도 맡겠다는 각오를 해야하는데 박위원은 4파전이 될 경우 안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동조탈당규모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민자당의 상황판단도 여기에 기인한다. 하지만 신당추진세력의 생각은 민자당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읽혀진다. 탈당열풍이 이번주는 물론 다음주초까지 계속된다는 주장이다. 신당관계자는 이와관련,『탈당바람은 일단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이탈예상자는 물론 의외의 인물이 추가탈당할 것인지잘 지켜봐야 될것』이라고 탈당인사가 예상외로 확대될 것임을 비쳤다. 오히려 신당의 새정치 슬로건에 걸맞는 인사를 골라야 한다는 「옥석구분론」까지 들린다. 특히 이들은 박위원의 거취도 「이심전심」으로 알수 있는 것 아니냐며 박위원이 조만간 신당의 모양새가 갖춰지면 깃발을 들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이와 연관지어 박위원의 핵심측근인 최재욱의원과 조용경보좌역이 부단히 서울과 포항을 오르내리며 동조탈당예상의원들에게 이른바 「박심」을 간접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신당추진세력은 이미 탈당예상자로 거명된 강재섭 강우혁 이긍령의원등의 신당행이 확실할 뿐만 아니라 노대통령 친인척인 김복동의원도 신당에 합류할 공산이 크다고 주장한다. 김의원은 이날 『나를 책임질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자신』이라며 자신의 거취가 유동적임을 시사한뒤 『정계에 대변동이 있는 것 아니냐』고 신당쪽에 기울어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만약 김의원의 이탈가능성이 보다 분명해진다면 안찬희 박우병의원도 뜻을 같이할 공산이 크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 최근의 탈당여파와 관련,노재봉 김종인 최병렬 안무혁의원등 노대통령직계부대와 장영철 김길홍 박주천 이승무의원등도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고 신당세력측은 주장한다. 특히 「노심」의 바로미터인 노재봉 김종인 김복동의원등 3명이 당을 떠날 경우 중도관망파들에게 엄청난 파괴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신당측은 이들의 합류를 위해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희망사항」대로 진행된다면 탈당규모가 20명선을 상회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와함께 민주당의 송천영의원도 15일 공식탈당을 선언,신당합류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권에 이어 야권에도 탈당바람을 연쇄적으로 일으킬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신당 골격짜기」 물밑작업 “광역화”

    ◎참여인사·일정 등 드러나는 구체 윤곽/탈당파·JC의 새 정치연합 등 연대 확실/어느후보 옹립하느냐가 대선구도 좌우 박태준최고위원의 민자당탈당에 이어 13일 당내 「반금세력」11명이 동조탈당을 결행함으로써 신당창당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한 이들외에 「반금4인방」인 이자헌 박철언 김용환 장경우의원과 유수호의원등 현역5명도 14일 2차 탈당한다는 방침이어서 박위원의 탈당으로 촉발된 「탈당정국」은 이번주중 높은 파고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정국에 큰 변수 이에따라 정가의 관심은 새로 태동할 신당 참여인사및 창당시기등에 쏠리고 있다. 특히 신당이 「국민후보」로 과연 누구를 옹립하느냐가 대선정국의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당의 최대관심사항은 과연 어떤 인사들이 참여할 것인가하는 대목이다. 이와관련,현역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및 전직의원을 포함해 모두 40여명 정도가 민자당을 탈당할 것이란게 신당추진세력의 주장이다. 우선 13일에는 채문식 윤길중고문을 비롯,김현욱 이진우윤재기 최명헌 이동진 윤성한 김동인 이령희 이락훈씨등 원외위원장및 전직의원 11명이 「반양금혁파」와 내각제개헌등을 주장하며 탈당을 감행했다.또 14일에는 「반금4인방」및 유의원등이 탈당을 하고 주말쯤 조기상 홍희표 안병령 유기수 이상하 유경현 나창주 이호종 정정훈전의원등 원외위원장들이 당을 떠날 전망이다. 특히 반금4인방의 박의원은 당초 동조세력규합을 위해 별도로 주말쯤 탈당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초반 기세장악차원에서 다른 세 의원과 행동을 통일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들말고도 현역의원중 양창식 심명보 이영문 강우혁 최재욱 박범진 박명환의원과 월계수회의 강재섭 이긍령 김인영 조영장의원등이 동조탈당인사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신당추진세력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현역의원 확보문제가 관건인 만큼 이들의 설득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금4인방은 물론 「새정치국민연합」의 이종찬의원및 이영일 오유방전의원등이 연일 이들 반금성향의원들과 꾸준한 접촉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박위원이 신당참여의 「깃발」을 들지 않을 경우 신당의 장래가 불투명한 것 아니냐며 여전히 관망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거취는 유동적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역의원의 규모는 박위원이 상경하는 주말쯤이나 다음주초 대체적인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박위원이 상경해서 신당합류의사를 비친다면 이들 대부분이 참여쪽으로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이고 그럴 경우 민자당탈당현역의원은 15명선에 육박하리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민자당탈당파들은 물론 신당추진세력의 또다른 축인 새정치국민연합의 이종찬의원,무소속의 정호용 강창희 성무용 이재환의원,민주당탈당파인 한영수 임춘원의원등과 연대할 것이 확실하다. 또한 노태우대통령의 직계인 노재봉 김종인 안무혁의원등도 평소 반금성향이 강해 신당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나아가 신당에는 5공세력의 대표주자인 장세동전안기부장과 허문도전통일원장관의 참여가 기정사실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며 정호용의원의 측근인 오한구 정창화전의원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말고도 민주당의 S·P·K의원과 국민당의 J·K전의원등도 신당에 적극적이라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특히 신당이 여권인사 중심에서 탈피,야권까지 망라한 범반양금세력으로 확대될 경우 야권인사의 대거 참여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야권원로그룹으로는 이철승 이민우 고재청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노승환 이중재 김현규 김승목 오홍석 허경구전의원 등의 합류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5공실세들도 동참 또한 신당의 국민후보는 강영훈전총리,박위원 두사람으로 좁혀진 가운데 신망이 두터운 김준엽전고대총장,서영훈전KBS사장등에 대해서도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상황이다.이와관련,이종찬의원 진영은 강전총리를,정호용의원 그룹은 박위원 추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탈당파와 합류인사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면서 신당추진세력은 창당준비위 구성 등 세부적인 일정마련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즉 다음주초 탈당인사들과 신당추진세력들이 공식 신당창당선언을 한뒤 창당준비위 구성을 다음 주까지끝낸다는 계획이다.또한 이달말쯤 발기인대회를 가진데 이어 늦어도 11월초까지는 중앙당을 창당한다는 복안이다. ○내주초에 창당선언 그러나 대선이 12월 중순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일정을 급히 서둘러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대선날짜를 12월 16,17일쯤으로 가정할 경우 이로부터 30일전인 11월16,17일까지는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결정해야만 한다.이에 앞서 창당등록의 필수요건인 지구당 창당작업을 거쳐야 한다.전체 2백37개 지구당의 5분의1인 48개 이상의 법정지구당을 5개 시·도에 분산해서 만들어야 하는 것,특히 지구당창당대회와 뒤이은 중앙당창당대회는 각각 5일동안의 공고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신당추진세력은 이처럼 시일이 촉박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그동안 제세력간의 꾸준한 접촉으로 실무준비를 마무리지은 상태이므로 지구당및 중앙당대회에 필요한 공고기간 10일과 관계서류준비에 필요한 2∼3일을 합쳐 모두 12∼13일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신당관계자들은 이와관련,창당에 이어 대선후보를선출하는데까지 12일밖에 걸리지 않은 지난87년 대선당시 김대중후보의 평민당사례를 들고 있다.
  • “새달초 창당” 신당세력 속보/활발한 물밑활동 점검

    ◎주력,“박심은 우리편… 유리한 국면” 판단/TJ칩거­침묵에 일부 관망파는 주춤 박태준최고위원의 민자당탈당으로 활기를 띠고있는 신당추진세력들은 「박심」은 자신들쪽에 기울고 있다고 보고 이번주중 민자당내 민정계관망파와 반금성향의원들을 상대로 연쇄접촉을 갖는등 세확산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세력은 이에따라 정국 상황이 기대했던대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경우 다음주중 「신당호」의 닻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영삼총재등 민자당지도부가 민정계중진의원들을 대거 동원,관망파의 「주저앉히기」에 적극 나서고있어 박최고위원의 탈당으로 빚어진 정국동요는 이번 주말이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신당추진세력은 크게 이종찬의원의 「새정치 국민연합」,무소속동지회장인 정호용의원이 이끄는 무소속그룹,한영수·임춘원의원등 민주당탈당파,민자당소외그룹인 이자헌·박철언·김용환·장경우의원등 이른바 「반금4인방」등 네갈래로 볼수있다. 이들은 박위원의 탈당이 확인된 지난주말쯤부터 활발한 물밑교차접촉을 벌여 신당창당의 구체적인 스케줄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탈당파의 핵심격인 박철언의원은 12일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들(신당추진세력을 지칭)이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기간이 이번 주가 될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일정을 뒷받침했다. 즉 박의원등 반금4인방이 14일쯤 일부 원외지구당 위원장과 함께 1차 탈당을 결행하고 주말쯤 유수호·강우혁의원 등 현역동조세력과 원외위원장들이 2차로 탈당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금세력의 원로급인 채문식·윤길중고문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12일상오 민자당사에서 열린 긴급당무위원및 고문단연석회의에 채·윤고문과 함께 반금성향의 이자헌 박철언 김용환 심명보 이도선 남재두당무위원등이 불참한 것은 유의해볼 대목이다. 박의원은 또 김총재측이 박최고위원의 정계은퇴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에 대해 『박위원이 언제 구체적인 언급을 한적이 있느냐』고 반문,다분히 김총재측의 「희망사항」인 것으로 풀이했다. 박의원은 특히12일 상오 시내H호텔에서 이종찬 김용환 심명보 장경우의원등과 함께 조찬모임을 갖고 신당의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박의원등은 신당동조세력의 규모를 면밀히 분석하고 신당을 만들더라도 민자당탈당파와 새정치국민연합등 모든 세력에게 똑같은 자격을 부여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본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당이 관망파들을 대거흡수,가속도를 붙이기 위해서는 조속한 시일내에 「당의 얼굴」을 결정하는 것이 필수전제조건이라고 보고 유력한 대상인물인 박최고위원이나 강영훈전총리 「모셔오기」를 위한 삼고초려에 들어간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모임에 노태우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종인의원이 참석한 것은 향후 정국추이와 관련,주목을 끌었다. 김의원은 평소 『10월중에 정치권의 큰 변화가 있을것』이라고 동료의원들에게 자주 말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노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초·재선의원중심의 「관망파」들이 앞으로 행보를 결정하는데 커다란 변수역할을 할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김의원과 비슷한 입장인 노재봉·안무혁의원의 거취표명도 상황판단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는데 특히 안의원의 경우 신당창당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이들 세력을 주축으로 늦어도 다음달초까지 중앙당창당을 끝낸뒤 다음단계로 국민당과의 제휴를 모색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또하나 주목되는 것이 전두환전대통령의 행보로서 전전대통령은 지난 4일 이한동·장경우의원등에 이어 11일에는 심명보·이세기·정석모·김종호의원등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정가에서는 전전대통령이 신당태동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하고있지 않느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전전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장세동전안기부장과 허문도전통일원장관 등이 신당합류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신당창당 움직임에 회의적인 시각도 상당하다. 민자당지도부의 집요한 설득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현재 관망파들이 신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관심의 표적인 박최고위원이 「칩거」를 계속하며 자신의 거취에 관해 일체 함구하고 있을 경우 이들의 「신당행」을 주춤거리게 할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박위원이 당초 예정대로 이번주초 귀경하지 않아 신당세력의 세확산이 『실기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돌고있다. 지난 경선당시 이종찬의원진영에 가담했던 최재욱·박범진·박명환의원과 박철언의원이 이끄는 월계수회의 강재섭·이긍령·김인영·조영장의원등 초·재선그룹의 관망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 떠오르는 신당… 정국 난기류/정계개편 발빠른 행보의 향방

    ◎양김공조 회복 노력… “충격 줄이기”/민자/범여권세력 결집,내각제 공약할듯/신당 박태준최고위원의 민자당탈당으로 반양금 세력의 신당창당작업이 가속화되면서 정계개편의 폭과 윤곽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자당도 부분적인 정계개편은 필연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이탈의원수를 최대한 줄여 파장을 극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현 시점에서 정계개편의 폭을 좌우하는 요인은 대체로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박최고위원의 신당합류여부이고,둘째는 신당추진인사들이 내세우는 정치목표(내각제)에 동참하는 인사가 얼마나 될 것이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당과 국민당이 반양금 연합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을 들수 있다. 우선 박최고위원의 신당합류는 확실한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측은 박최고위원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정계에서 은퇴하리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박최고위원측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박최고위원이 민자당을 탈당한뒤 곧바로 신당에 합류하는 것이 모양상 안좋아 잠시 모색기를 가질 것이라는 것이다.박최고위원은 이에따라 앞으로 일주일여 동안 은둔하면서 신당추진인사들의 활동을 지켜본뒤 반양금 세력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신당추진인사들이 내세우는 정치슬로건의 실체는 무엇이며 이에 동조할 정치세력이 얼마나 되겠냐는 것이다. 신당추진세력들이 추구하는 바는 한마디로 내각제 개헌이다. 이들이 대선후보를 선정하는 기준도 내각제개헌문제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대선대표주자의 지명도도 중요하지만 내각제에 대한 정치권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나아가 부산·경남과 호남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양금에 대체하는 새 인물을 바라는 욕구가 강하다는게 보다 주목할 점이라고 신당추진론자들은 주장한다. 일정 세력을 가지고 큰 흠이 없는 인사가 대선에 새 후보로 등장할 경우 중부권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국민후보」 첫 대상으로는 강영훈전국무총리가 꼽히고 있다. 강전총리도 신당추진에는 일단 호의적이나 대선주자로는 박최고위원이 보다 낫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결국 박최고위원이나 강전총리중에서 「국민후보」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제4신당의 「국민후보」는 그러나 한시적인「과도기대통령」이될 확률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신당추진세력들은 자신들의 궁극적 목표가 양금타파가 아니고 권력분할체제,즉 내각제개헌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당은 내각제를 대선공약으로 내걸고 차기 대통령임기를 2년정도로 단축,그 기간에 내각제개헌을 추진한다는 약속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당추진론자들과 국민당과의 제휴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내각제와 관련이 있다. 신당추진세력들은 정주영국민당대표가 후보를 사퇴,반양금후보가 단일화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정대표가 임기단축,내각제개헌추진에 동조한다면 「국민후보」로 정대표를 옹립할수도 있으며 박최고위원등이 이미 정대표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당추진세력들은 아무리 늦어도 내달초까지는 반양금 범보수세력이 총결집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이자헌·박철언·김용환·장경우·유수호·남재두의원이 1차 탈당을 하고 최재욱·강우혁·박범진·박명환·강재섭·김인구의원들이 추가로 신당에 합류,무난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송천영·박령식·김원웅의원 등이 신당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무소속의 한영수·강창희·임춘원의원 등도 동참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김우중·신현확씨 등 재계 인사,장세동·허문도씨등 5공세력까지 결집한다면 범보수세력의 총집합이 실현된다는 구상이다. 신당추진세력들의 이러한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지에는 아직 변수가 많다. 우선 노태우대통령의 심경이다.다음은 양금의 대응이며 셋째로 이질적 요소가 많은 신당추진론자들이 과연 단기간내에 세력을 결집할지 여부이다. 「노심」의 향배는 판을 유지할 수도,근저에서 흔들 수도 있는 최대의 변수이다. 외견상 계속 중립을 유지하겠지만 이춘구·이한동·노재봉·김종인·안무혁의원 등 「노심」과 밀접한 인사들이 민자당을 떠난다면 민자당은 상당한 혼란에 빠지리라 예상된다. 이중 안무혁의원은 신당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들 직계부대가 움직인다면 「노심」이 내각제개헌으로 흐른다고 비쳐질 수 있다. 온갖 고난을 헤치고 제1당 대선후보에 오른 김영삼총재는 사태를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이 확실하다. 1차적으로 이탈가능성이 높은 의원들을 A·B·C등급으로 분류,5∼6명의 A급 의원들의 탈당은 용인하겠지만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는 벌써 집중설득에 나섰다. 이탈의원 자리를 메우기 위해 국민당의원 영입노력이 적극 전개될 수도 있다.김총재는 또 이춘구의원등 「노심」과 밀접한 민정계 인사를 선대위위원장에 임명하는 방법으로 민정계동요를 막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신당이 보다 세력을 갖출 경우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힘을 합쳐 「수구세력의 장기집권 음모」라고 역으로 몰아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정가 일각에서는 김영삼총재의 당선이 확실시될 경우 김대중대표가 「대선전 내각제 개헌」을 수용하는 충격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실정이다.어쨌든 12월 대선까지의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미가 거듭되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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