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한보회장 전격구속…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 문답
◎“업무방해 구속 예정 됐던것”/다른 재벌총수 「잣대」기준 생각 말라
안강민 대검중수 부장은 29일 하오 10시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전격구속 배경 등을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미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회장을 뒤늦게 구속한 이유는.
▲당시 뇌물공여 혐의의 공소시효가 임박한 상황에서 정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 우선 불구속 기소해둔 뒤 오늘 신병을 확보,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한 것이다.
추가로 기소하게 되나.
▲두가지 혐의를 병합해 기소한다.
정회장의 신병을 어떻게 확보했나.
▲모처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뒤 연행했다.이미 불구속 기소된 상태여서 정회장이 안심한 것 같다.
정회장의 구속을 다른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잣대로 보아도 되겠나.
▲미터단위 잣대도 있고,인치단위 잣대도 있는데 무슨 잣대를 말하나.(웃음) 지난번 불구속 처리가 기준이 아니듯 구속도 기준이 될 수 없다.
업무방해 혐의 이외에 뇌물을 준 사실도 정회장의 구속여부 결정에 영향을 미쳤나.
▲앞서 밝혔듯이 두가지혐의를 모두 적용해 구속하려다 뇌물공여 혐의가 공소시효에 걸려 우선 불구속 기소했을 뿐이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도 뇌물공여와 실명전환을 해준 혐의가 정회장과 일치하는데.
▲이 시간 이후의 일은 말할 수 없다.
(다음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와 하오 각각 가진 브리핑에서의 일문일답.)
지난 27일 김우중 회장을 재소환조사한 이유는.
▲조사할 게 있으니까 불렀다.
배전회장의 공소사실에 유각종 전 석유개발공사 사장과 공모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유전사장도 사법처리되나.
▲역시 대답할 수 없다.
배전회장의 혐의는 어떻게 입증했나.
▲노태우 전 대통령과 유전사장의 진술,은행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확인했다.
추가로 소환조사를 받은 기업인은.
▲원체 여러명이 드나들어서 누가누군지도 모르겠다.또 일일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이미 말하지 않았나.
구속될 기업인은 몇명 선인가.
▲구속된 다음에 보면 될 것 아닌가.
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 등은 다시 소환하나.
▲어제 (필요하면 부르겠다고) 대답했다.
재소환할기업인이 많나.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번주 안으로는 마무리될 것이다.
그밖의 수사진척 상황은.
▲스위스 연방검찰이 노 전대통령 및 친인척 소유의 계좌추적 절차를 준비중이라고 외무부를 통해 연락해왔다.또 조속한 절차 진행을 위해 은행의 이름 및 소재지,계좌번호,돈묶음띠 등 구체적인 증거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했다.
오늘 노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유는.
▲노씨 명의의 계좌가 아니다.수표추적 과정에서 발견된 연결계좌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다.
노씨나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 얼마나 되나.
▲그런 얘기는 할 수 없는 것 아닌가.(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