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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이르면 9일 영남권 공천 앞두고 진통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의화(부산 중·동구)·유기준(부산 서구) 의원을 4·11 총선에서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사철(경기 부천 원미을)·조전혁(인천 남동을) 의원은 공천 탈락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는 또 비례대표 나성린 의원과 김희정 전 의원이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의 출마지는 각각 공천 유보 지역인 진갑(현역 의원 허원제)과 연제(박대해)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부산 북·강서을에서 ‘문성근 대항마’로 거론됐던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사실상 공천 경쟁에서 밀려났다. 공천위는 그러나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날 공천안을 발표하지 못한 것도 김 의원에 대한 공천을 확정 짓지 못한 게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김 의원이 ‘공천 티켓’을 받아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 의원이 ‘현역 의원 하위 25% 컷오프’ 대상에 포함됐다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김 의원을 ‘예외’로 인정할 경우 공천 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영세 사무총장은 “25% 컷오프 부분에 대해서는 정무적인 판단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25% 컷오프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것은 원칙”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적 묘수가 나올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 없다. 김 의원을 ‘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부산에서 기반이 탄탄한 김 의원을 앞세워 야권 바람에 맞서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상황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에 대한 공천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민주통합당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거리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공천위가 비대위에 최종 판단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박 비대위원장과 조동성 비대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대위원 9명을 대상으로 김 의원에 대한 25% 컷오프 적용 여부를 물은 결과 찬성 3명, 반대 2명, 입장 유보 4명 등으로 팽팽히 맞섰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원칙이 한 번 무너지면 나중에 스스로 옥죄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돈·이양희 비대위원도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세연 비대위원은 “김 의원은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서 “총선 국면에서 역할이 크고, 대선 국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준석 비대위원도 “컷오프 기준을 적용하지 못했다면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황우여·이주영·주광덕·조현정 비대위원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주 비대위원은 “비대위가 정치적인 결정을 하려면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와 부산 지역 민심 등 전체 사실을 알아야 판단할 수 있다.”면서 “아직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도 “화약고 같은 문제”라면서 “지금은 노코멘트”라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윤양일(자영업)성일(동남회계법인 회계사)씨 모친상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3151 ●홍건표(LIG손해보험 법인영업4부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36 ●위성삼(사업)씨 모친상 정종득(목포시장)정동진(전 국민투자신탁 상무) 헬무트 포프(독일 거주)한용운(영남대 교수)씨 장모상 7일 목포 금호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061)276-5306 ●양영철(전 MBC 논설주간·전 삼척MBC 사장)씨 장모상 7일 군산 중앙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063)464-0002 ●변우형(전 스포츠서울 사장)우희(미국 거주)우돈(사업)씨 모친상 박홍렬(미국 세기노밸리주립대 교수)씨 장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05 ●김종인(현대시트 대표)종욱(한국체대 총장)종수(한국오라클 상무)씨 모친상 왕승근(사업)김진용(대전 반석고 교장)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2 ●이희찬(씨티폴리머 대표이사)씨 부친상 정석조(한국은행 안전관리실 부실장)손완진(사업)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1 ●권혁진(전 한국전력 남부발전 처장)씨 부친상 조동시(한국언론진흥재단 홍보실장)씨 장인상 권순우(중앙일보 애틀랜타 기자)순형(제주 유나이티드FC 선수)씨 조부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258-5957
  • [사설] 여야 공천 잡음 이래서야 국민 신뢰 얻겠나

    여야가 4·11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다. 공천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그제 지도부의 공천 개입에 반발해 급기야 공천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그것도 모자라 어제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국민은 딴전에 두고 각자의 이익이나 당선에 연연한다.”며 당지도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이재오 의원의 공천에 반발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진화에 나서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여야 공히 공천혁명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더니 실상은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어 실망스럽기만 하다. 민주당 내에서 공천 결과를 놓고 쏟아져 나온 발언을 보면 ‘계파 간 야합’, ‘지분나누기식 공천’, ‘측근 정치 친노의 부활’, ‘민주계 학살 ’ 등 듣기에도 민망한 표현들뿐이다. 한결같이 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이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된 듯한 모양새가 역력하다. 심지어 공천에서 탈락한 구민주계 출신 인사들은 ‘민주동우회’라는 무소속 연대까지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니 여차하면 야당은 쪼개질 판이다. 새누리당도 사정은 다를 바 없다. 4년 전과 한치도 달라진 것이 없이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계파 싸움이 볼썽사납다. 대표까지 지낸 인사가 “불공정 공천 시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정치 보복’을 운운하고 있으니 그동안 당이 제대로 굴러갔을리 만무하지 싶다. 여야가 당명까지 바꾼 것은 새로운 정치 개혁을 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그 다짐의 첫출발은 바로 공천에서 시작돼야 한다.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구현할 일꾼들을 뽑는 것이 공천이고, 공천된 면면들을 보고 국민들은 당의 변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치권은 참신한 인물 발굴은 뒷전이다. 구태를 못 벗어난 정치권의 공천 부메랑은 결국 총선, 나아가 대선에서 정치권이 져야 할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선거에서 진 뒤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국민들에게 봉사할 인물들을 공천 리스트에 올리기 바란다.
  • 공천위 - 비대위 갈등 교통정리 나선 朴… “쇄신 이제부터”

    공천위 - 비대위 갈등 교통정리 나선 朴… “쇄신 이제부터”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 공천으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와 공직후보자추천위가 정면 충돌한 28일, 침묵으로 하루를 보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튿날인 29일 이와 관련해 두 마디를 꺼냈다. 민생투어 차원에서 충북 옥천과 청주, 청원을 잇따라 방문한 자리에서다. 먼저 이재오 의원 공천에 대한 언급. 청주대 학생회관에서 충북 총학생회연합회 회장단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잘된 공천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건 공천위원회 결정 사항이라 누가 자의적으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이면서, 자신은 공천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는 말이다. 전날 이 의원 공천에 반발하며 사퇴까지 시사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박 위원장의 태도가 굉장히 모호하다. 미리 각본 다 짜놓고 회의는 왜 하느냐.”고 거칠게 박 위원장을 비판한데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 두 번째 발언은 이 의원 공천에 반발하며 사퇴할 뜻까지 내비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언급. ‘김 위원의 사퇴를 만류할 생각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잘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께서 좋은 정강·정책을 만들어도 이를 제대로 실천할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거기에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후보들을 추천하면 잘돼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에 대한 존중의 뜻을 담았다. 총선을 앞두고 ‘후보 경쟁력’을 강조하는 정홍원 공천위원장과 ‘개혁공천’을 강조하는 김종인 위원의 충돌을 누그러뜨리는 완충역할을 자임하며 교통정리를 시도한 셈이다. 박 위원장의 두 발언을 정리하면 ‘공천 불개입’이라는 원칙과 ‘인적쇄신’에 대한 의지로 압축된다. 공천 과정에 개입하는 일은 없겠지만, 공천을 통해 인적 쇄신을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는 얘기다. 관건은 이제부터다. 다음 주부터 후보 경선을 통해 당내 친이·친박 두 진영의 물갈이가 본격화된다. 이재오 의원 공천을 두고 친이 진영은 ‘이 의원만 살리고 나머지 친이 진영은 모두 탈락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종로에 공천을 신청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당이 다른 후보로 전략공천한다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쳐 놓고 있다. 반면 텃밭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친박 진영 인사들은 친이계와의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대규모 물갈이의 희생양이 되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팽배해 있다. 정홍원-김종인 갈등을 진화하고 나섰지만 ‘박근혜의 인적 쇄신’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셈이다. 당장 ‘현역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원칙에 따른 평가 결과와 2차 공천자 명단 등이 발표되는 이번 주말이 고비다. ‘제2, 제3의 이재오’가 나오느냐, 아니면 반대로 더 이상의 ‘이재오’는 없느냐라는 방향의 차이는 있으나 어느 쪽으로 향하든 당내 갈등은 불가피한 시점에 다다른 셈이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갈등이 첨예화될 경우 비대위 해산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본격적인 당내 갈등을 앞두고 충북을 찾은 박 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옥천군 주민,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진입으로 피해를 걱정하는 청원군 재래시장 상인, 일자리를 고민하는 대학생 등을 만났다. 장세훈·청주 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김종인 “각본 공천” 사퇴 시사

    김종인 “각본 공천” 사퇴 시사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태도가 굉장히 모호하다.” 새누리당 김종인 비대위원이 28일 박 위원장을 향해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인적 쇄신 문제를 두고서다. 전날 공천위원회가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 핵심 인사들을 1차 공천 명단에 포함시킨 데 대한 비판이다. 김 비대위원은 오전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회의에 참석해 “정강정책의 틀은 바꿔놓았고 이제 경제 민주화라는 게 실질적으로 돼야 하는데 과연 그걸 이행할 수 있는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얼마나 될 수 있는지가 문제”라면서 “박 위원장이 얼마나 판단하고 공천에 반영하는지는 몰라도 어제 심사 내용을 보니 별로 그런 의지가 담겨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쇄신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전날 비대위의 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전 장관이 공천되자 “정책 쇄신을 더 한다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도 않으니 이 정도에서 끝내야겠다. 비대위의 기능도 거의 다 되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비대위원직 사퇴 결심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 비대위원은 전날 기권표를 던진 박 위원장의 의중에 대해 “공천위 의중과 같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공천을 논의한 비대위 회의는 “각본이 짜여진 회의”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측근들은 “박 위원장은 처음부터 이 전 장관을 배제하는 데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현 정부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은 정권 실세들을 배제하겠다는 게 아니라 정책 쇄신을 통해 변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전 장관은 경쟁력이나 도덕성 측면에서 결격 사유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이 이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그것이 해답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부정적 태도를 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전 장관과 함께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윤진식 의원과 장관 출신 전재희 의원의 공천이 확정된 것처럼 다른 친이계 인사들도 오로지 공천 기준에 따라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1차 공천 명단에 쇄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주위에서 보는 사람들의 평가”라면서 “우리의 심사 기준과 방향에 따라 해 나갈 것”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비대위 “이재오가 왜”… 공천위 “이기는 공천” 회의중 뛰쳐나와

    비대위 “이재오가 왜”… 공천위 “이기는 공천” 회의중 뛰쳐나와

    새누리당이 1차 공천 명단을 발표한 27일 당의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가 충돌했다. 공천을 둘러싼 진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 격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등 21명이 포함된 1차 공천자 명단을 의결권을 가진 비대위에 제출했으나 비대위가 재의를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비대위의 김종인·이상돈 위원 등이 이명박 정부 실패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거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명단에는 단수 후보 지역구 21명과 전략지역 22곳이 선정됐다. 단수 후보 신청자 32명 중에는 이 의원을 비롯한 21명이 포함됐다. 친이계는 전재희(광명을), 차명진(경기 부천소사), 윤진식(충북 충주) 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선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유정복(김포), 이정현(광주서구을),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 등이 들어갔다. 전략지역 22곳 중 서울은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등 강남벨트 6곳과 양천갑, 종로, 동대문을 등 9곳이 선정됐다. 종로는 정치1번지라는 상징성이 작용했다. 서초갑은 친박계 핵심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로 ‘강남 3선 불가’라는 그간의 암묵적 합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서초을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의 지역구다.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나선 부산 사상, 친박계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로 낙동강벨트에 속하는 부산 북강서을도 포함됐다. 4선인 안상수 전 대표가 버틴 경기 과천·의왕도 전략지로 결정됐다. 당초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은 비대위 최종 의결을 거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대위 회의에서 이 의원 등의 공천을 놓고 일부 위원들과 충돌이 빚어지자 정 위원장이 도중에 나와 1차 명단을 전격 발표했다. 김종인 위원은 “비대위원이 아닌 사람은 회의장에서 나가 달라.”고 요구해 권영세 사무총장까지 회의장을 나와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하게 돌아갔다. 그러나 공천위가 오후에 재의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원안을 확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당헌은 공천위가 3분의2 이상으로 재의결하면 비대위가 이를 받아들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공천위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오후 명단 재확정을 발표할 때 비대위와의 갈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갈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첫날이라 비대위에 (공천 명단) 보고를 했을 뿐이지 앞으로는 하지 않는다.”고 밝혀 독자 행보를 시사했다. 비대위와 공천위 간 잡음이 더 커질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비대위 일각에서는 여전히 공천위 발표 전 비대위 사전보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명단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 일각에선 ‘이 의원이 공천됐으니 나머지 친이계는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당장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역(과천·의왕)을 경선지로 정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B 4주년 회견] 與 “소통의 자리 진전” 野 “너무 실망스럽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문제, 친·인척 및 측근 비리와 관련해 “국민께 할 말이 없다.”며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22일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말을 듣고 정말 할 말이 없다.”면서 “회전문 인사에 대해 국민이 오해했다는 평가는 국민을 우습게 보고 바보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남북관계 등에 대해서도 아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논평했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도 “내곡동 사저 문제는 독일 대통령이라면 대통령직을 열 번도 넘게 사임했을 사안”이라면서 “마지막 1년마저도 국민과 싸우겠다는 대통령의 결의를 확인한 슬픈 날”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이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에 대한 야당의 반대와 관련해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 등 참여정부 당시 핵심 인사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말바꾸기’라고 지적한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신 대변인은 “흠 잡으려고 예전 발언을 공부하지 말고 정책 검토를 통해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당·청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국정 전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진전된 소통의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황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진전된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에도 최선을 다해 국정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4·11 총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복지 공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부가 마치 정당이 포퓰리즘에 사로잡혀 맹목적으로 공약을 남발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하는데, 정당도 무모할 정도의 정책 공약을 만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택協 회장 직무대행 후임에 박창민씨

    한국주택협회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중도 사임한 김종인(대림산업 부회장) 회장 직무대행 후임으로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박 사장은 3월 21일 열리는 제20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며,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2013년 3월 29일) 동안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 홍사덕 공천신청 포기 與 ‘중진용퇴’ 힘받나

    홍사덕 공천신청 포기 與 ‘중진용퇴’ 힘받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14일 4·11 총선에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진 의원 용퇴론’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거취는 당에 일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6선으로 새누리당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이자 친박(친박근혜)계의 상징적 인물인 홍 의원의 이번 결정은 현역 의원 물갈이 등 ‘개혁 공천’을 주장하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부담을 덜어 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홍원 공천후보자추천위원장이 전날 “나라와 당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버리는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중진 용퇴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한 호응인 셈이다. ●선거인단 1500명으로 경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새누리당에는 정치적으로 책임을 충분히 느끼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 없느냐.”는 질문에 “변함이 없다.”면서 ‘MB(이명박) 정부 핵심 용퇴’를 압박했다. 홍 의원의 거취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그를 사의를 밝힌 박희태 국회의장의 후임으로 추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우여 원내대표는 “석 달 임기의 국회의장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데다 총선에서의 홍 의원 역할에 대한 당 차원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백지 위임장’을 내놓음에 따라 공천 신청 마감일인 15일까지 공천 신청을 포기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할 중진급 의원이 더 나올지 주목된다. 15일 이후에도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새달 5일쯤 비례대표 후보 공모 새누리당은 이날 도덕성 등에 결격 사유가 없는 단수 후보 지역구나 경쟁력이 월등한 현역 의원 지역구에 대해서는 조기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공천위원인 권영세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이론의 여지 없이 공천을 결정할 수 있는 곳은 먼저 후보를 확정하고 나머지를 대상으로 25%를 탈락시킨다는 것”이라면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천위는 경선 지역에 대해 당원 20%, 일반 국민 80%의 비율로 1500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경선 가산점 부여 원칙에 대해서는 여성 신인에게 20%의 가산점을 주되, 현역 국회의원과 기초·광역의원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공천위는 다음 달 5일쯤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약자보호 잘못인가” 野 “측근비리 사과부터”

    與 “약자보호 잘못인가” 野 “측근비리 사과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야의 선심성 법안에 대해 제동을 걸자 여야 모두 발끈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4월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법안이 아니라 불합리성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이 대통령의 측근 비리 사죄가 먼저라고 맞받았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좌장 격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논란이 된 법안들을) 선심성 법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저축은행 구제 특별법에 대해 “그렇게 따지면 예금자 보호를 위해 관리감독을 철두철미하게 하지 못한 저축은행 감독기관들부터 문책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책임을 묻지도 않고 결과만 가지고 얘기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與 “예금자 보호 못한 기관 문책을” 김 비대위원은 또 영세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을 정부가 정하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카드 수수료를 힘센 사람한테 조금 받고 힘이 약한 사람에게 많이 받으면 그게 불합리한 거 아니냐.”면서 “격차를 해소하고 동반성장하자고 얘기하면서 이런 걸 불합리하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새누리당 비대위 정책쇄신분과는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보호 대책과 골목상권 보호대책 등 총선을 겨냥한 다양한 민생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이런 민생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매도하는 분위기에 대해 “이제 와서 원칙을 얘기하나 본데, 불합리한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고 원칙과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 “정부가 피해대책 내놔야” 민주통합당은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법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대해 이 대통령의 측근 비리부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저축은행 고문 변호사를 지내며 구명 로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기소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측근 비리에 대한 사죄부터 하라는 것이다.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정부가 무능하고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생긴 저축은행 비리 피해자들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측근 비리를 포함해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라면서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던 이명박 정부가 피해 대책부터 내놓아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與, SSM 중소도시 진입 5년간 금지 추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골목상권 보호 차원에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중소도시 진입을 5년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전체회의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일정 수준의 인구를 가진 도시에 한해 원칙적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입을 막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잠정적으로 30만명 미만의 도시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50개 도시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전국 82개 도시 중 50개와 거기에 포함된 전체 군이 대상이 되며 이들 지역의 인구는 전국의 약 2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다만 소비자들이 원할 경우 예외적으로 유통업체의 입점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상 임의기구로 돼 있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지위를 의무기구로 격상시키고 지방자치단체장은 협의회에서 합의된 결정이 있을 경우 이를 시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대형유통업체 대표자와 각 지역의 유통업 대표자, 소비자 대표자, 지역 상공인 대표자, 지자체 행정업무자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협의회에서 진입을 허용하자는 데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으나 협의회의 소비자 대표가 진입 허용을 요구할 경우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거나 주민투표에 의해 입점 허용 문제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또 이미 중소도시에 진입한 대형유통업체에 대해서는 최근 도입된 심야(0~8시) 영업 제한조치를 장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자체의 결정에 따라 월 최대 4일까지 강제 휴무일을 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지자체 조례에 따라 최대 2일까지 강제 휴무일을 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저촉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나 국내외 기업에 균등하게 제도를 적용하는 것인 데다 30만명 미만 도시의 구매력을 감안할 때 외국 유통업체가 이들 도시에 진입하려 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염려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회의를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양극화와 불균형의 심화이고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잠식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대기업이나 대형 유통업체들이 과도하게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골목 상인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고 이것은 서민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대기업 규제 너무 시시콜콜한 것 아닌가

    4·11 총선을 앞두고 대기업을 규제하려는 여야의 대책이 도를 넘고 있다.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대기업과 재벌을 때려서 표(票)를 얻겠다는 속셈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과 재벌이 제대로 못 하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등 잘못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렇다고 해도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과 불필요하게 보이는 새로운 규제를 만드는 것은 구분돼야 한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여야의 행태를 보면 지나치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오로지 표에 올인하는 듯하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중소도시에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신규 진출하는 것을 막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정책쇄신분과위원장은 “대형 유통 업체의 진출로 중소도시 소상공인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신규 입점을 금지하는 도시의 인구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대형 유통 업체가 진출하면 물론 해당 지역 중소상인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은 높다. 그렇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인구를 기준으로 신규 입점까지 제한해야 하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대형 유통 업체가 들어설 경우 소비자들의 편익은 늘어난다. 게다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지난주 대기업은 정부가 발주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입찰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은 중소 소프트웨어 사업자를 위한 측면에서 이해도 된다. 하지만 국회 정무위원회가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을 정부가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대표적인 포퓰리즘이다. 정부가 공공요금도 아닌 카드사 수수료율까지 정하도록 한 것은 과거 군사정권에서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시장경제 질서를 해치는 독소 조항이 될 수 있다. 카드사 수수료율에 문제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30년 전 만들어진 업종별 수수료 부과 체계를 재검토하는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나치게 정치 논리가 개입돼선 곤란하다. 시시콜콜하게 간섭하고 규제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재벌들 일단 세금부터 더 내 쓸 곳도 당신들이 정하면 돼”

    “재벌들 일단 세금부터 더 내 쓸 곳도 당신들이 정하면 돼”

    저자의 제안 가운데 흥미로운 두 가지가 눈에 띈다. 하나는 ‘경쟁’ 민주주의 대신 ‘일치’(Concordare) 민주주의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경쟁 민주주의란 지금처럼 선거에서 승리한 이들이 정권을 배타적으로 차지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일치 민주주의는 선거 득표율에 따른 권력 분점을 뜻한다. 가령 대선에서 A후보가 60%, B후보가 40%의 지지를 얻었다면 내각의 40%를 B후보 정당에다 떼주는 것이다. 외교·국방은 A후보의 정당에서, 재정·보건은 B후보의 정당에 맡기는 방식 같은 것이다. 이런 제안을 내놓는 이유는 권력을 배타적으로 부여하다보니 정치가 극단적인 말과 이념 쇼를 통해 상대를 매도하는 소모적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진보, 보수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비웃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경쟁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다수결 사상은 정당이 지금보다 명확한 세계관과 어느 정도 서로 다른 체제사상으로 차이가 있던 시절에서 기인한 것”인데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차이를 보이는 정당이 있기는 할까 싶은 현 상황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전봇대 뽑고 비즈니스 프렌들리하겠다고 요란을 떨더니 결국 재벌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음미해볼 법하다. 또 하나는 증세에 대한 얘기다. 저자는 부자나 재벌에 대한 증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단, 증세하되 증가분이 어디에 쓰일지는 그들에게 맡겨두자고 제안한다. 가령 5% 증세를 해서 세수가 10조원 증액된다고 하자. 정부는 이 10조원이 쓰일 곳이 적힌 리스트를 공개한다. 무상급식이나 보육비 지원 사업, 학교폭력 예방 사업, 영어 공교육 지원 사업, 소상공인 보호 사업 하는 식이다. 그러면 A그룹 회장은 자기가 더 내는 세금 가운데 일부는 여기에, 다른 일부는 저기에 사용하도록 지정토록 하고 그에 맞게 집행한다. 이는 이익 분배가 겉으로는 경제논리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정치논리라는 점에 착안한다면 매우 흥미로운 주장이다. ‘회장님’들은 꼭 검찰청이나 법원을 드나든 뒤 사회공헌을 하겠다고 나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 좋다는 사회공헌임에도 대개의 반응은 “일단 세금부터 똑바로 내시지.”라는 쪽에 가깝다. 그래서 저자의 제안은 기부금과 세금 사이의 타협이다. 세금이라는 국가 공식 체계를 존중하되, 납세자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오해는 말길. ‘내 행복에 꼭 타인의 희생이 필요할까’(리하르트 프레히트 지음, 한윤진 옮김, 21세기북스)는 이런 심각한 문제만 다루진 않는다. 2008년 한국에 소개된 ‘나는 누구인가’라는 교양철학서로 인기를 모았던 저자는 경제학이 상정하는 이기적 인간, 즉 호모 에코노미쿠스에 대한 반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인간의 본성은 이타적이며, 사회제도는 이 이타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 본성이 이기적이냐, 이타적이냐 하는 문제는 복잡하다. ‘죄수의 딜레마’의 게임이론 덕분에 철학, 뇌과학, 신경학, 심리학, 생물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에까지 이 논쟁은 번졌다. 이들 학문들을 연결해 복잡계 연구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나오면서 전방위로 뻗어나가고 있다. 책에도 이는 고스란히 반영됐다. 책은 모두 38장인데, 각 장마다 이런저런 이론과 실험이 최소한 2~3가지씩 등장한다. 저자에게 고마운 점은 독일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글쓰는 철학자답게 이를 매끄럽게 정리해뒀다는 사실이다. 곳곳에 위트도 넘친다. 가령 꼬리말이원숭이 실험결과를 두고 인간 본성에 정의감이 존재하는지를 탐구하다 이렇게 말한다. “아들은 다섯 살이 되면서부터 ‘아빠, 이건 옳지 않아요’라는 말로 나를 공격했다. 그 불공평의 대상은 나다. 아들은 자신이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그때까지 즐거웠던 베개 싸움이 불공평하다고 한다. 대게 네 살에서 다섯 살의 어느 순간, 아이들에게 꼬리말이원숭이의 정신이 나타난다.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이것을 정의감이라 불렀다.” 그래서 책을 덮을 때 떠오르는 인물은 알랭 드 보통이다. 적당한 지적허영에다 이런저런 실험결과를 핵심만 추려 잘 던져주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가 독일 사람이어서인지 알랭 드 보통 특유의 섬세하고 장황한 문장 대신 간결한 문장을 구사한다. 동시에 복잡계 연구로 유명한 미국의 산타페연구소 대신, 영장류에 대한 학제간 연구로 널리 알려진 독일의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가 등장한다. 저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끌어들이지만 본격적 논쟁은 진화론의 창시자 다윈에서 시작한다. 다윈의 오른편에 ‘사회적 다위니즘’을 주장한 토머스 헉슬리를, 왼편에 ‘상호부조론’을 통해 헉슬리를 강하게 비판한 러시아 아나키스트 표트르 크로포트킨을 앉힌다. 보통 아나키스트하면 ‘국가 없이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책 없이 낭만주의적인 공상가’를 떠올린다. 그러나 저자는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각종 실험 결과들이 크로포트킨의 주장을 뒷받침해준다는 사실을 지적해나간다. 인간 본성이 이타적이냐, 이기적이냐 하는 문제는 단순한 지적유희가 아니다. 앞서 봤듯 오늘날 한국 사회에 음미할 대목이 많다. 가령 ‘감성 대 이성’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영국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과 2001년 심리학자 조나단 화이트의 연구결과를 등장시킨다. 그 결과를 보면 ‘나꼼수’ 김어준이 지난해 내놓은 ‘닥치고 정치’(푸른숲 펴냄)에서 ‘무학의 통찰’이라는 이름으로 주장했던, 이성이란 결국 감정의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맞닿는다. 인간이 경제에 대해 윤리와 도덕을 말할 수 있는 것은 ‘배후세력의 조종’이나 ‘좌파 관점으로 덧칠된 경제·역사교과서’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으로서의 ‘직관’ 때문이다. 또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찬양하는 바람에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가 미약한 미국에 대해 저자는 “21세기임에도 여전히 19세기적 비스마르크 사회개혁입법조차 하지 못했다.”고 비웃는다. 이는 “미국이 역사가 짧아서 그렇지 결국은 유럽을 따라갈 것”이라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자 재벌개혁론자인 김종인 박사의 판단과 맥을 같이한다. 김종인 박사는 독일 유학파인데, 유학 당시 독일은 질서자유주의(책에서는 ‘신자유주의’라 표기된다)가 대세를 장악했다. 저자는 31장 ‘프라이푸르크로 돌아가는 길’에서 질서자유주의의 본산 프라이푸르크학파를 다룬다. 2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책쇄신 의지 없어 회의주관 않겠다”… 퇴장한 김종인

    “정책쇄신 의지 없어 회의주관 않겠다”… 퇴장한 김종인

    새누리당의 정책쇄신분과를 총괄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이 8일 “공천심사 과정이라 정책쇄신에 별로 관심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당분간 정책쇄신분과 회의를 주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자신의 쇄신 주장이 그동안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데 대한 불만과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 일각에선 김 비대위원이 거취와 관련해 조만간 결단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분과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기본적으로 정책쇄신이 무엇이라는 인식이 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심한 듯 정책 쇄신 및 총선 공약 제시와 관련해 말을 쏟아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지난 4년간 국민들로부터 배척받은 것을 분명히 알고 정책을 논의해야 하는데 예전과 똑같은 사고방식으로 정책쇄신을 할 수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아무런 변화를 못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면 총선 결과도 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자신이 주도해 온 재벌개혁 논의에 대해서도 “우리 당 속성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기업에 조금만 제재가 갈 것 같으면 금방 경제가 무너질 것처럼 해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에 대해 “지난번 여기에서 논의해 (비대위에) 보고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보고도 못하고 있다.”면서 “밤낮 없이 일자리 창출을 말하지만 소상공인, 중간도매상이 파괴되면 없어지는 일자리가 엄청나게 많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회의 도중 먼저 나와 기자들을 만나 “더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겠다면 먹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예전 발언을 반복했다. 그러나 그는 “비대위원직 사퇴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너뛰어서 생각하지는 말라.”면서 “비대위 회의에는 나간다.”고 답했다. 한편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김 비대위원의 발언은 그간 정책쇄신이 과감성 측면에서 조금 불만스럽다는 취지로 이해한다.”면서 “10일 정책분과 회의에는 참석하기로 했다.”고 사태를 진화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종인 “與, 공약실행 안해 국민이 안 믿어”

    김종인 “與, 공약실행 안해 국민이 안 믿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이 3일 4·11 총선을 앞두고 각종 정책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여야에 쓴소리를 던졌다. 김 비대위원은 3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거 공약을 만드는 게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약을 해놓고서도 집권 여당이 별로 실행을 안 했기 때문에 공약을 내 봐야 국민들이 신뢰를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선거는 집권 세력의 정책 결과에 대해 심판을 받는 것이고 그래서 공약 자체가 일반 국민에게 크게 어필하거나 그러지 못하는 것이 집권당의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최근 ‘경제민주화의 실현’이란 가치를 중심으로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 제기하는 재벌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법인세 강화와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방안 등을 두고 “법인세를 조금 올린다고 해서 재벌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경제세력의 변화를 초래할 수 없다.”면서 “출총제의 경우 실질적으로 계열사 확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야 모두 총선용 공약으로 제기하고 있는 군 사병 월급을 40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안에 대해서도 “지금 예산 사정이 굉장히 각박하기 때문에 그게 과연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는 좀 더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언급한 ‘주식양도차익 과세’에 대해서도 “세제 자체가 이를 감당할 능력이 있어야 도입될 수 있다. 말 그대로 쉽게 도입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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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통상부 △조정기획관 노규덕 ■보건복지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김덕중△나눔정책추진단장 박금렬△보건복지콜센터장 한상래◇과장△인사 김헌주△운영지원 손진우△보험급여 배경택△민생안정 황택상△기초생활보장 임호근△기초의료보장 맹호영△기초노령연금 신준호△사회서비스자원 노정훈△장애인자립기반 백은자△아동권리 최종희△보육사업기획 최홍석◇담당관△감사 이상인△사회정책분석 권병기△규제개혁법무 김충환△행정관리 김문식 ■환경부 ◇직위승진 △인천시 환경협력관 조영두◇전보△환경보건정책관실 환경보건관리과장 오일영△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정보관리팀장 조은희△〃 기획총괄팀장 조현수△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수찬△울산시 환경협력관 이채은△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박용규△2012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 이준희 ■국가보훈처 △규제개혁법무담당관 황원채◇과장△보상관리 박노진△나라사랑정책 이승우△복지정책 박행병△생활안정 구남신△제대군인취업 오경준◇보훈지청장△수원 이성준△강릉 한상윤△울산 김종규△홍성 이종경△경주 정원미 ■조달청 ◇승진 △품질관리단장 남병덕△시설기획과장 최용철△고객지원팀 오건수◇전보△토목환경과장 박시훈 ■산림청 ◇승진 △기획조정관 이규태 ■식품의약품안전청 △기획조정관 장병원△의약품안전국장 조기원◇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서울 왕진호△경인 전은숙◇교육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강기후△외교안보연구원 김영균◇과장△위해예방정책 우기봉△임상제도 설효찬△식중독예방관리 윤형주△해외실사 박일규△주류안전관리 최승덕△의약품안전정책 김성호△의약품관리 이동희△의약품품질 김상봉△마약류관리 김성진△순환계약품 손수정△약효동등성 서경원△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 신준수△화장품정책 김영옥△유전자재조합의약품 최영주△세포유전자치료제 박윤주△심혈관기기 정희교△정형재활기기 조양하△첨단의료기기 박기정◇팀장△의약품안전정보 최돈웅◇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연구기획조정과장 한의식△영양기능연구팀장 강태석△식품감시과학〃 한상배△의료기기연구과장 김혁주△융합기기팀장 오현주△독성연구〃 정자영△특수독성〃 최기환◇서울지방청△의료제품안전과장 이승훈◇부산지방청△고객지원과장 박정훈△식품안전관리〃 이윤동◇경인지방청△의료제품안전과장 김명정◇광주지방청△고객지원과장 김명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이사 최홍열 ■한국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장(상임이사) 김영국△경영지원안전실장 이계환△수도권본부장 최성권△녹색사업전략처장 최정환 ■국회도서관 ◇승진 △부이사관 이향은△정보관리부이사관 고영진△서기관 이근홍 신경숙△전산서기관 한천구 ■한국조세연구원 △공공정책연구팀장 김종면△경영평가연구〃 라영재 ■여의도성모병원 △연구부원장 한치화 ■KT&G △인도네시아 원료지사장 홍성호△미국법인 부법인장 이동원△러시아법인 물류팀장 정덕재△북서울본부 영업부장 강덕원◇부장△해외생산관리 단영배△해외운영지원 서문수△해외원료 정성윤△주력시장 현길홍△아태 김진술△사업운영 유성신△이러닝 최재영△인사 겸 노무 김진민△HR혁신 김진한△문화혁신 김겸환△IT운영2 박영조△윤리경영 박의상◇지점장△강서 안상환△고양 최충헌△인제 팽주호△상주 강정희 ■롯데그룹 ◇보임변경 △총괄고문 노신영 ■롯데제과 ◇승진 △상무 신항범△이사 노맹고 양재일△이사대우 설종태 정연강 추광식 최명림 유광우 조용길 최경인 ■롯데칠성음료 ◇승진 △전무 이상철△상무 오장환△이사 김태환 방형탁△이사대우 신중희 박윤식 조막세 김길영 장학영 김영철 김원국△전문임원(이사대우급) 박헌영 ■롯데삼강 ◇승진 △이사 김재열 김용기△이사대우 이승희 김종길 ■롯데쇼핑 ◇보임변경 △백화점사업본부 총괄사장 이철우◇승진△부사장 김재화 김치현△전무 김현수 정승인 김종인△상무 이완신 이장화 이재찬 이영헌 이동호 김인권△이사 설풍진 조태학 장수현 홍성호 황범석 이인철 김종환 송영탁 정원호 최기림 전영민 김찬수 남익우 장대식△이사대우 이창현 김성수 설기환 김우경 이찬석 심경섭 기원규 조영제 남태홍 박문수 백운성 이호설 민현석 류민열 우길조 윤주경 홍원식 송승선 방찬식 김용구 한형석 이관로 김태완 차우철 황용석 정호석 ■호남석유화학 ◇보임변경 △총괄사장 정범식◇승진△전무 안주석△상무 정부옥 한창효 이영진△이사 조항진 김용국 이경일 김용석 이훈기△이사대우 현문주 박범진 전병도 정권희 이준길 윤승호 박현철 김연섭△전문임원(이사급) 정경문△전문임원(이사대우급) 강경보 ■케이피케미칼 ◇승진 △상무 정순효△이사 김용호△이사대우 이상균 민병진 ■롯데건설 ◇승진 △부사장 조성철△전무 손의식 석희철△상무 김우균 이상열△이사 김금용 권순학 손이정 허진욱 김성수 오기종 박은병 정운진 오경수△이사대우 정태성 김준기 권오영 박순전 윤해식 성상규 신석호 김철갑 김병근 이성열 ■롯데햄 ◇승진 △이사 이희진 ■롯데리아 ◇승진 △이사대우 김상형 ■기린 ◇승진 △이사대우 표대식 ■코리아세븐 ◇승진 △상무 김준화 안규동△이사대우 권오혁 ■우리홈쇼핑 ◇승진 △이사 이동훈 이만욱 김인호△이사대우 이일용 김종영 ■롯데닷컴 ◇승진 △상무 김형준△이사 김경호△이사대우 김기준 ■호텔롯데 ◇승진 △전무 이정열△이사대우 서정곤△전문임원(이사급) 이병우<롯데면세점>△전무 이홍균△이사대우 박창영<롯데월드사업본부>△상무 조홍근△이사 홍용범△이사대우 박순오 ■롯데정보통신 ◇승진 △이사 홍주표 최동근△이사대우 윤덕상 노준형 ■대홍기획 ◇승진 △이사 추성호△이사대우 홍성현 김형태△전문임원(이사대우급) 표문송 박선미 ■롯데상사 ◇승진 △이사대우 신봉선 ■롯데자산개발 ◇승진 △상무 이광영 김민근△이사 임준원△이사대우 안호명 ■롯데알미늄 ◇승진 <알미늄사업본부>△상무 성명환△이사 조현철△이사대우 이상호 장동원<기공사업본부>△이사대우 김강욱 유근상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승진 △상무 정용진△이사대우 하순철 양종식 ■롯데카드 ◇승진 △상무 안세철△이사 박두환 김진운△이사대우 이승인 박철호 이해봉 ■롯데손해보험 ◇승진 △전무 이봉철△이사 임응택△이사대우 주영하 ■롯데캐피탈 ◇승진 △상무 이형배△이사 고정욱△이사대우 최규상 ■롯데자이언츠 ◇승진 △이사 배재후 ■이비카드 ◇승진 △이사대우 차재원 ■롯데중앙연구소 ◇승진 △전문임원(이사대우급) 임정훈 ■롯데복지장학재단 ◇승진 △상무 이근재 ■롯데유통사업본부 ◇승진 △이사 천봉석 ■롯데미래전략센터 ◇승진 △전문임원(이사대우급) 신광철
  • 경제수장들 정치권 재벌정책에 잇단 반기

    경제수장들 정치권 재벌정책에 잇단 반기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의 대기업 정책에 정부 경제부처 수장들이 잇따라 ‘노’(NO)를 외치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포퓰리즘적 정책이 기업 투자 위축으로 연계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초청 강연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는 글로벌 경영환경과 개별기업의 특성이 감안되지 않은 아날로그 방식의 획일적인 것”이라며 출총제 부활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기업 규모가 커지고 영위 업종이 다양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라면서 “대기업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공생 발전에 대한 인식을 갖고 스스로 불합리한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반기 중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출자 구조를 그림으로 그린 지분도를 공개해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사회적 감시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출총제는 정부와 업계,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해 바람직하다는 판단하에 폐지한 것”이라면서 “현재 출총제를 부활할 여건은 아니다.”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재벌세’처럼 국제 표준을 뛰어넘는 규제나 중과세는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외국인 투자를 위축시킨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계열사 과다 보유에 따른 부담을 강화하는 내용의 세금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이다. 경제부처 수장들이 잇따라 정치권의 대기업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최근 경쟁적으로 대기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한나라당은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민주당은 대기업에 대한 경제력 집중이나 재벌의 계열사 확충 차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정부 반발과 함께 정치권에서도 일부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벌세의 경우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특정 계층 대상 세금은 있을 수 없다.”며 반대했고, 유종일 민주당 경제민주화 특위위원장은 “세금 신설을 검토한 적이 없다.”며 한 발 물러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종인 “166석 여당 한심하게 만든 분들 책임져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위원이 30일 “당을 이 상황으로 이끌어온 데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 분들은 책임질 각오를 하는 게 가장 온당하다.”고 밝혔다. 전날 김세연 비대위원이 ‘MB(이명박 대통령) 정권 실세 용퇴론’을 재점화한 직후인 데다, 이날 당이 정강·정책 개정안을 마련한 만큼 인적쇄신 국면으로 접어드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얘기인데 책임을 지는 정치인이 아무도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생각할 때 166석이나 되는 정당이 이런 상황까지 도래한 것은 굉장히 한심한 상황”이라며 “(책임을 져야 하는) 본인들이 얘기를 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이 (용퇴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용퇴론 대상에 전직 당 대표가 모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당 대표를 했다고 책임지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발 비켜섰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인적쇄신을 주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 화합도 생각해야 하므로 과감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는데 결국 ‘과감성 없이는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의견에 따르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연이은 비대위원들의 용퇴론이 공천심사위 구성을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는 물론 친박(친박근혜)계 영남권 중진들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해당 의원들은 불편한 심기가 역력했다. 한 쇄신파 의원은 “공심위 구성 시점과 맞물려 박 비대위원장의 결단까지 간접 촉구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용퇴론에 대한 갑론을박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날을 숨긴 채 정면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다만 누군가 물꼬를 틀 경우 논란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 친이계 의원은 “물갈이의 칼끝이 어디를 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는 없는 상황 아닌가.”라면서 “공천을 무기로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정도껏 해야 한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與 새 정강정책 ‘복지·일자리’

    한나라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당의 정강·정책을 전면 개정했다. 2006년 이후 6년 만의 ‘대수술’이다. 복지와 일자리, 경제 민주화 등의 개념을 앞세웠다. 4월 총선뿐 아니라 12월 대선을 염두에 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책적 지향점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국민 행복 국가’를 새로운 비전과 목표로 제시한 정강·정책 개정안을 확정했다. 정강·정책이라는 용어도 ‘국민과의 약속’으로 바꿨다. 당은 ‘국민과의 약속’ 전문에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국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약속한다.”면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책정당, 국민정당, 전국정당으로 거듭 태어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강·정책 개정안을 기초로 우리 당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개정안은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가 나갈 방향이 국민 행복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개정 작업을 주도해 온 김종인 비대위원은 “국민이 바라는 일자리 창출 등을 앞으로 빼고 한나라당이 흔쾌히 수용하기 어려웠던 경제 민주화를 합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18개 정책 조항은 ‘10대 약속 23개 정책’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제1조에 있던 ‘미래지향적 선진정치’는 ‘모든 국민이 더불어 행복한 복지국가’라는 첫 번째 약속으로 대체했다. 구체적으로 ‘평생 맞춤형 복지’를 내걸었다. 이는 당이 지난해 10월 권고적 당론으로 채택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라는 ‘박근혜식 복지모델’과도 맥을 같이한다.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등 ‘박근혜식 경제성장론’도 개정안에 담겼다.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박 비대위원장의 정책 청사진이 제시된 셈이다. 개정안은 또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적 결별’ 의미도 담고 있다. 시장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시장 중심 정책 기조를 사실상 폐기했다. 대신 ‘강한 정부’를 내세워 시장 실패가 이뤄진 분야에 대한 정부 개입의 길을 열어놓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상황 내수마저 위축… ‘재벌세’는 반대”

    “현상황 내수마저 위축… ‘재벌세’는 반대”

    둔화되는 수출 증가율을 대체할 내수마저 위축되고 있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기 부양책을 쓰지 않고 내수를 살리는 방안이 필요하지만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쏟아져 나올 포퓰리즘적 정책과 어떤 차별화를 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야권에서 검토 중인 이른바 ‘재벌세’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소비·투자 등 내수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위험 요인들이 어느 때보다 크고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3분기에 비해 0.4% 성장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4% 성장으로 연간 성장률 3.6%에도 못 미친다. 특히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들어 2009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을 물은 결과 내수 부진을 꼽은 비율이 지난 6월 14.7%에서 점차 늘어나 12월에는 18.3%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8.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달에는 연초의 기대심리 등으로 내수 부진을 꼽은 비율이 16.3%로 줄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상황(17.9%)과 더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차관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전망치 4.4%보다 0.9% 포인트 낮은 것이다. IMF가 지난 25일 세계경제 수정 전망에서 아시아 신흥공업국(NIEs:한국·타이완·홍콩·싱가포르)의 전망치를 3.3%로 기존 전망보다 1.2% 포인트 낮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내수 진작을 위한 대책으로 물가안정, 서민생계비 부담 감소 등에는 이견이 없지만 증세 여부를 둘러싸고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박 장관은 “‘재벌세’처럼 국제 표준을 뛰어넘는 규제나 중과세는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외국인 투자를 위축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자회사로부터 받은 주식 배당금의 익금불산입(소득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국제 표준에 비해 지나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를 강화하자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차입금 가운데 주식 취득에 사용된 부분에 대해 과세하는 것도 국제 기준보다 좀 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기업 집단의 양식과 윤리는 강조돼야 하지만, 국제 표준보다 과도한 규제나 제한으로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한국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은 모기업이 자회사에서 받은 주식 배당금을 소득으로 보고 과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과 대기업 집단이 금융기관 차입(대출)을 통해 계열사에 투자할 때 차입이자 비용을 세법상 비용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김종인 與 비대위원도 “반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도 30일 민주통합당의 재벌세 검토에 대해 “특정 계층을 상대로 한 세금은 존재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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