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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 및 참석자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 및 참석자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종인 “朴대통령, 외교안보팀 교체 용단 내려야”

    김종인 “朴대통령, 외교안보팀 교체 용단 내려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9일 “대통령은 차제에 대북관계를 새로 설정하고 국제공조의 활발한 외교적 전개를 위해서도 외교안보팀을 교체하는 용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선거대책위 연석회의에서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 대통령은 대북 문제를 완전히 재점검해서 새로운 대북관계를 하겠다는 말을 했던 것같다”면서 “현재까지 대통령을 보좌한 안보라인이 현 상황에서 봤을 때 그와 같은 새로운 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즉각적으로 비판하기 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설명을 들어본 뒤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날 발언은 개성공단 중단의 이유가 납득할 정도로 충분하지 못하고, 중단 결정 과정에서 외교안보 라인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김 대표는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 들어보니까 공단을 폐쇄하는 유일한 답변은 그간 공단에서 북한 근로자에 지불된 임금이 노동당에 유입됐다는 그 한 가지”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또 “근로자의 임금이 북한 노동당에 유입돼서 그 자금 일부가 북한 핵개발, 미사일 발사에 전용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데 그렇다면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의안에 위배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그와 같은 사실을 과거에 몰랐고 최근에 와서 그걸 확인했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공단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추론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그동안 안보라인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그것만으로 급작스럽게 폐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굉장히 부족한 것”이라며 “국민도 갑자기 그런 조치가 취해진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저희 야당 입장에서도 수긍하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또 “대통령은 그말 이외에 우리나라 전체 안보, 국제 공조와 관련해서 우리가 (개성공단 폐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소상히 설명하는게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그는 ‘여야 쟁점법안 협상에서 테러방지법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냐’는 질문에 “우리도 전향적 방법을 취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느냐는 식으로 원내대표에게 물어본 것이지, 내가 특별히 전향적 자세를 취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또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과 공직선거법 관련해서 청와대가 야당에 압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야당이 굴하고 따라갈 일은 없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총선용 공약 발표

    ■ 새누리 “유턴기업 특구 설치·케이팝 아레나 조성”총선용 경제공약 발표 새누리당이 18일 내수산업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하는 20대 총선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외국에 진출했다가 ‘유턴’하는 중소·중견기업들에 혜택을 주기 위한 특구 설치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유턴 기업에 대한 특구 설치는 새로운 아이디어이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제시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일자리 더하기 1탄’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당은 외국에서 유턴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한 특구를 설치하고, 이들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와 설비 수입에 대한 관세 감면 한도를 2배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해외에 나가 있는 대·중소·중견기업 중 10%만 유턴하더라도 매년 일자리가 50만개 정도 더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턴 기업 지원은 과거에도 등장했던 ‘재탕’ 공약이 아니냐는 질문에 나성린 민생119본부장은 “유턴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얘기는 있었지만 특구를 만들어 기업들이 대규모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서 “대기업 1곳이 나가면 중소기업 1000개 이상이 따라 나가는데 이들이 국내로 돌아오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광역단체별로 산악관광특구를 지정하고 1만 8000㎞ 임도를 활용해 트레킹 코스와 자전거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올레길’처럼 연결된 ‘바닷길’(가칭)을 구축해 바닷길에서 요트와 카누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을 개축해 ‘케이팝 아레나’를 조성하는 방안도 담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더민주 “흙수저도 노력하면 금수저 될 수 있는 사회로” 총선 공약 정책 목표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더불어 잘 사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정책 목표로 한 20대 총선 공약의 ‘3대 비전’을 발표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맞물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당이 정체성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총선 어젠다를 ‘안보’에서 ‘경제’로 전환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이용섭 정책공약단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장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고르게 배분되고 흙수저도 노력하면 금수저가 될 수 있도록 기회 균등의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더불어 성장’ ‘불평등 해소’ ‘안전한 사회’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좋은 일자리 창출과 국민이 행복한 민생경제 ▲상생과 협력의 경제민주화 완성 ▲사회 통합을 위한 한국형 복지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지속 가능한 발전 등 ‘7대 약속’도 내놨다. 더민주는 구체적인 공약인 150개 실천 과제를 마련해 다음주부터 차례로 공개키로 했다. 이 단장은 “새누리당과 가장 다른 점은 공약을 실천한다는 것으로, 실현 가능한 공약만을 약속하겠다”며 “소요 예산과 필요한 입법 절차 등을 종합 검토해 실천할 수 있는 약속을 발표하고 매년 공약 이행 상황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갈등 구조가 해소되지 않으면 점차적 성장도 불가능하고 민주주의 성과도 수포로 돌아가는 시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대기업 위주) 경제정책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 때만 되면 근사한 말을 늘어놓다가 선거가 끝나면 ‘언제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느냐’는 식으로 돌변한다”며 “그렇게 해선 정치권이 유권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이 점을 유념해 달라”고 공약단에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몸값 오른 박지원… 더민주·국민의당 ‘러브콜’

    몸값 오른 박지원… 더민주·국민의당 ‘러브콜’

    김종인 “더민주로 다시 돌아오라”… 朴 “대통합 안 되면 무소속 고수” 무소속 박지원(74·전남 목포) 의원이 18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받으면서 야권이 술렁거렸다. 1석이 아쉬운 국민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전남에서의 영향력은 물론 목포의 유력 후보로 꼽혀 온 박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이 끝나자 김한길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다”면서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참패한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대통합이 되지 않으면 무소속 그대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더민주든 국민의당이든 좋은 후보들이 개소식이나 선거 과정에서 필요로 하면 유세 활동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최근 박 의원과의 통화에서 파기환송될 경우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공개했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이 났으면 당연히 모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 탈당 이후 국민의당의 구애를 받아 온 최재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홀로 굳세고 자유롭게 설 수 있다면 차라리 못생긴 키다리 잡초가 될 것”이라며 범야권 단일 대오를 구축하지 않는 한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선대위연석회의 참석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선대위연석회의 참석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선대위연석회의서 모두발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선대위연석회의서 모두발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선대위연석회의서 모두발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선대위연석회의서 모두발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선대위연석회의서 모두발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선대위연석회의서 모두발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 및 참석자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 전진대회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 및 참석자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이상돈 “햇볕정책 실패” 김종인 “北궤멸”… 야권 안보론 ‘오락가락’

    이상돈 “햇볕정책 실패” 김종인 “北궤멸”… 야권 안보론 ‘오락가락’

    우클릭 행보 전통 지지층 혼란 일부 “중도층 공략도 실패 우려” 전문가 “일치된 목소리 필요” 대북 문제를 둘러싸고 야권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각 당은 정책이나 대안의 구체적인 그림도 그리지 못한 채 ‘입’으로만 대북 정책과 외교 문제를 지적하는 형국이다. 야권 일각의 ‘우클릭’ 행보가 오히려 전통적 지지층에 혼선을 주거나 당초 기대했던 중도층 공략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유권자들만 혼란스럽게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북한의 ‘와해’나 ‘궤멸’ 등 과거 야권에서 듣기 어려웠던 강경한 발언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며 논란이 된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는 ‘햇볕정책 실패’라는 말까지 나왔다. 17일 국민의당에 공식 합류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취재진에게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는 한국과 미국의 역대 정부가 다 실패했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햇볕정책의 실패를 거론했다. 이 명예교수는 “국민의당은 원점에서 검토해서 다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명예교수는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최근 ‘햇볕정책 보완론’을 제기해 당내에서 논란이 됐던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에 이어 이번에는 이 명예교수가 ‘햇볕정책 실패론’까지 제기하며 야권의 대북 메시지는 더욱 혼선을 빚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햇볕정책의 유일한 계승자”(박주선 최고위원), “정부가 할 일은 햇볕정책 외에 다른 길이 없다”(천정배 공동대표)며 현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었다.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으로 호남 지지층 공략까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더민주도 김 대표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해 “단순히 찬반론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는 신중론을 보였지만 문재인 의원은 “냉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전·현직 당 대표 간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의 최근 발언은 총선을 앞둔 전시 상황이 아니라면 논란이 불가피했을 사안”이라고 말했다. 당 기조와 다른 메시지는 또 나왔다. 최근 입당한 이수혁 더민주 한반도경제통일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의한 지금의 상황에서 이러한 강경한 정책을 비난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더민주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 등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온도 차를 드러낸 것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당으로서는 정부·여당을 향해 대북 강경 일변도의 정책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는 전략을 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진보 영역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면 (비판만이 아닌) 이를 더욱 세련되게 표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메시지부터 혼선을 빚는다면 총선의 외교·안보 공약 등 정책에서도 일관성이나 완성도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키리졸브 훈련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안보 정국이 더욱 심화될수록 야당의 정책적 혼선이 더 크게 드러날 수 있다”면서 “정책적·전략적 고려에 바탕해 확실하고 일치된 목소리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의당 “국민 월급 300만원 시대로”

    정의당 “국민 월급 300만원 시대로”

    경제정의 구현 8가지 정책 제시 3월초 야권 연대 논의 가능성 “버니 샌더스의 정책은 진보정당이 오랫동안 풍찬노숙(風餐宿)하며 (주장)해 온 부분과 거의 같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미국 민주당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을 언급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다. 정의당이 무상교육, 건강보험권 확대 등 샌더스의 진보정책을 국내 정치권에서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녹록지 않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지금껏 진보정당은 비례대표를 최대한 많이 국회에 진입시킨 뒤 정책을 이슈화하는 게 기본 전략이었는데, 국민의당이 등장해 이러한 전략에 제약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미국은 제도적으로 샌더스가 무소속임에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전국적으로 자신의 정책을 알릴 기회를 갖지만 우리나라는 강력한 양당 체제 속에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정의당은 정당 지지도와 의석 점유율을 일치시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 등 선거제도 개선을 양당에 촉구하고 있다. 이날 정의당은 ‘정의로운 경제’를 위한 4대 목표 8가지 정책을 내놨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 국민 평균 월급 300만원 시대 ▲2025년 소득 격차 10배에서 서유럽 수준(5배)으로 격차 해소 ▲202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의 복지국가 실현 ▲2040년 탈핵, 신재생에너지 혁신경제 실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가지 정책으로는 ▲2019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 명문화 ▲공기업 및 대기업(300인 이상) 5% 청년고용할당제 도입 ▲식량 자급률 법제화 ▲대통령 직속 ‘사회적경제 위원회’ 설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적용 범위 확대 ▲법인세 최고세율 25%로 회복 ▲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할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 등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 연대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월 초쯤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색 ‘전투복’ 입고 두 차례 주먹 불끈… 김종인과 3분 독대도

    남색 ‘전투복’ 입고 두 차례 주먹 불끈… 김종인과 3분 독대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7일 예산안 시정 연설 이후 112일 만인 16일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섰다. 오전 9시 35분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을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정의화 국회의장이 연이어 맞았다. 깃을 세운 짙은 남색 바지 정장 차림에서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손인사를 나눈 박 대통령은 곧장 3층 의장접견실에서 정갑윤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김무성·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새누리당 원유철·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 등과 25분가량 차담을 나눴다.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배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 원내대표에게 “원래 오늘 교섭단체 연설인데 양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김무성 대표에게는 부르튼 입술을 보며 “너무 수고가 많으시다”고 격려했다. 이어 2013년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폐쇄로 우리 국민 7명이 볼모로 잡힌 일을 언급하며 “어떠한 다른 논리도 국민 안위 문제를 넘어설 수 없었기 때문에 미리 알릴 수 없었다. 무사귀환이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고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승리의 핵심 공신에서 제1야당 대표로 돌아선 김종인 대표와도 마주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2014년 3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정 의장의 권유로 김 대표에게 가장 먼저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김 대표가 강경한 어조로 대화를 이끌었다는 게 김 대변인의 전언이다. 개성공단에 대한 박 대통령 설명을 들은 김 대표는 “먼저 그렇게 갑작스럽게 (개성공단 중단을) 결정한 데 대해서 소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중국을 믿지 말라.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잘 참작해서 대중국외교를 강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이 원내대표도 “통일대박에서 개성공단 폐쇄로 (대북정책이) 너무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환담이 끝난 뒤 김종인 대표는 “할 얘기가 더 있다”고 요청해 약 3분간 박 대통령과 독대했다. 김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왜 그런 결정을 급작스럽게 했는지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 달라”는 얘기를 또 길게 했고 박 대통령은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고 한다. 티타임 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면서 김무성 대표가 “선거구 획정 통과가 시급하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국회가 민생법안은 통과시키지 않고 선거구 획정만 통과시킨다면 국민이 이해하겠느냐”고 답했다. 약 30분의 연설 도중 박 대통령은 두 차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서명운동’,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대목에서다. 연설문에는 ‘북한’이란 단어가 54회, ‘국민’ 29회, ‘핵’ 23회, ‘도발’이 20회 등장했지만 ‘대화’란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교류’는 1회, ‘신뢰’는 3번에 불과했다.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는 김정은 정권’ 같은 표현도 나왔다. 박수는 입·퇴장 때를 포함해 20번 나왔다. 박 대통령 퇴장 때 여당 의원들은 좌우로 도열해 악수를 청했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님, 저 여기 있습니다”라고 부르자 박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아 여기 계셨네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윤 의원과 최경환·조원진·심윤조 의원 등 친박계, 김학용·홍지만 의원 등은 승차 지점까지 배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종인 비대위 대표, “DJ, 노무현 정부도 재벌위주 정책”… 역대정부 비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17일 보수 정권은 물론이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재벌 중심의 성장정책에 의존해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우클릭’행보의 연장선으로 중도층 지지 확대를 위한 의도가 감겼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주관으로 이날 열린 ‘청년과 더불어 경제 아카데미’ 토크쇼에서 “대통령을 6번 직선제로 뽑았지만 우리나라가 그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변화돼서 과거의 잘못된 모순을 시정하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고 그 결과가 오늘날 나타난 헬조선, 흙수저·금수저 논란”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속성장을 위해 기업규제를 완화한 탓에 국제통화지금(IMF) 외환위기를 김영삼 정부가 경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 다음 대통령 역시 경제성장을 빨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재벌을 동원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양극화 현상이 시작됐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 “‘저 사람이 우리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지’하며 서민을 대변하는 대통령을 당선시켰는데 대통령이 되자마자 마음을 바꿔 재벌 위주의 경제성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747(연평균 7% 성장·소득 4만달러 달성·선진 7개국 진입)’ 목표치를 제시하고 대통령이 됐는데 처음부터 불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국민을 현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언젠가는 평화통일이 역사적 순간에 도래할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통일을 위해서도 경제민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나라를 이끄는 최고 통치자의 의지가 확고 하느냐로 경제민주화를 차근차근 지금부터 해나가지 않으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좋은 정책을 구별하는 방법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는 김 대표는 “숫자가 적어도 실현 가능한 정책을 내세우면 좋은 정책”이라며 “과거 정당의 행태를 보면 막연하게 몇 십 개씩 늘어놓으면서 ‘다 할 수 있다’라고 하는데 그런 것에서 우리당이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총선 공약 방향과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종인-문재인 ‘햇볕정책’ 엇박자

    북한의 도발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내 메시지가 혼선을 빚고 있다. 보수 정당에 몸담기도 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대북 관련 메시지가 ‘햇볕정책’으로 대표되는 야당의 기존 대북 기조와 온도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성공단 폐쇄를 놓고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보인 태도는 크게 달랐다. 참여정부 때 첫 삽을 뜬 개성공단이 폐쇄됐다는 소식에 대표직 사퇴 후 대외적 메시지를 삼가 왔던 문 전 대표는 “진짜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이냐”고 크게 성토한 반면 김 대표는 “대통령에게 설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김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전 회동에서도 대북정책을 비판하기보다는 “대중국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등 정책 제안에 치중했다. 이날 국회에서 김 대표를 만난 문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생각이 다 같을 필요는 없죠”라며 대북관에 차이가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반면 “당이 아주 안정되고 활력도 많이 생겼다”며 “(총선에서) 이길 것 같지 않으냐”고 말하는 등 당 현안과 관련해서는 김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 줬다. 김 대표는 최근 ‘햇볕정책 보완론’을 제기해 당 지도부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 만들어졌는데 10여년이 지났고 중국의 영향력이나 경제 구조, 우리 상황이 바뀌어서 햇볕정책도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핵심 대북 기조인 햇볕정책에 대해 ‘보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더민주는 앞서 김 대표의 ‘북한 궤멸’ 발언도 “흡수통일이 아닌 ‘북한의 자멸’을 의미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김 대표의 강경한 대북관을 드러낸 해프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사석에서 당 관계자가 “지역에 가 보면 (김 대표의 강경한) ‘궤멸’ 발언에 통쾌해하는 여론이 많다”는 취지로 말하자 김 대표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문재인, 김종인 만난 뒤 “당 안정…선거 이길 것 같지 않나”

    문재인, 김종인 만난 뒤 “당 안정…선거 이길 것 같지 않나”

    대표직 사퇴 후 경남 양산에서 칩거해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청취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30분 가량 면담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등 대북·안보문제에 대한 대응을 놓고 각자의 시각차가 확연히 감지돼 엇박자가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진행됐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 참석차 상경했으며, 이날 다시 양산으로 내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 대표와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어제 국방위, 오늘 대통령 연설이 있어서 잠시 왔다가 다시 내려가기 전에 인사드리고 가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이 오신 이후로 당이 아주 안정되고 활력도 많이 생겼다”며 “(총선에서) 이길 것 같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김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안보관에 시각차가 있다는 지적에는 “생각이 다 같은 필요는 없죠”라고 받아넘겼다. 김성수 대변인은 두 사람의 면담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오늘 양산 내려가면 한동안 안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김 대표를) 한번 뵙고 가는게 좋겠다고 연락이 와서 두 분이 면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 문 전 대표와 자주 연락하느냐는 질문에 “별로 연락 안한다. 내가 물어볼 것도 별로 없고, 또 그 사람 얘기 들어서 할 일도 없기 때문에…설 잘 쇠시라고 전화 한번 한 것 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문 전 대표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선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역할을 정해서 ‘이렇게 역할을 해주시오’ 하는 얘기는 내가 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南南갈등 접고 대승적 화합·소통해야

    국민 절반 이상 北제재 동조 불구 여야 소모적 논쟁…국론 분열만 북핵·안보는 정쟁해서는 안 돼… 朴대통령도 야당에 손 내밀어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따른 개성공단 폐쇄 조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 등 한반도에 불어닥친 안보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권은 4·13 총선을 겨냥한 정파 논쟁에만 골몰하고 있다. 안보 논의는 사라진 채 국론 분열만 부추기는 소모적인 ‘남남 갈등’이 답습되고 있다. 15일 전문가들은 대체로 16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계기로 정치권과 정부가 한데 손을 잡고 대승적으로 화합해야 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야당의 개성공단 전면 조업 중단 비판에 대해 “국회가 단결해도 부족한 시기에 ‘신북풍(北風)’이라는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으로 국민분열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당내 운동권 세력의 논리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문 전 대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개성공단 중단으로 마침표를 찍었다”며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가”라며 정부·여당을 정조준했다. 대북이슈에서 보수 행보를 보였던 김종인 더민주 대표도 이날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은 과거에도 자신들의 뜻에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면 경제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이견을 내놨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초강경 대응에 국민 다수가 동조하고 있다. KBS·연합뉴스의 14일 여론조사 결과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4.4%가 ‘잘한 일’이라고 답해 ‘현재처럼 가동해야 한다’는 답변(41.2%)보다 높았다. 사드 배치 역시 찬성이 67.1%로 반대 26.2%보다 월등히 높았다. 중앙일보의 15일 여론조사 역시 개성공단 중단 ‘찬성’은 55%, ‘반대’ 42%였고 사드 배치 ‘찬성’은 68%, ‘반대’는 27%에 불과했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는 “여느 때와 달리 이번 총선에서 북풍의 영향력은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 “여야가 과거처럼 북한 이슈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따지는 구태를 보인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도 예전처럼 야당에 일방적인 협조와 책임만 구하는 방식은 곤란하다”며 “경제활성화·노동개혁까지 당파를 떠나 거국적인 협력의 장을 만들자고 야당·시민사회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6·25 전쟁에서 인구 10분의1 이상이 희생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북핵·안보 분야만큼은 여야가 정쟁에 빠져들어선 안 된다”면서 “정치권력을 위해 이념 투쟁에만 골몰해 온 우리 정당의 취약점이 노출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우려를 표명하는 정치 원로도 있었다.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은 “개성공단 폐쇄로 비정상적인 북한 정권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갑작스런 대북정책 변경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는 향후 국내 정치와 대북, 대중 등 주요 대외정책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이행되려면 정부도 정치권과 국민에게 정보를 더 공개하고, 더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김종인 대표와 23개월 만에 만남…독대는 ‘3분’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김종인 대표와 23개월 만에 만남…독대는 ‘3분’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김종인 대표와 23개월 만에 만남…독대는 ‘3분’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안보위기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을 구하기 위해 국회에서 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년 한 차례씩 국회를 찾아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예산안이 아닌 다른 국정현안으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6분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에 도착했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본관 밖 하차구간까지 나가 박 대통령을 영접했고, 정의화 국회의장은 본관 입구 안쪽에서 박 대통령을 맞았다. 정 의장이 “어서 오십시오”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악수를 건네자, 박 대통령은 웃음을 띤 채 정 의장의 손을 잡으며 인사했다.박 대통령은 곧바로 의장접견실로 이동해 정 의장과 정갑윤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김무성·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김종인 대표, 새누리당 원유철·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 등과 25분가량 차담을 가졌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심한 감기에 걸려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의장이 “우리 야당에 인사를 먼저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김종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와 악수를 한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김종인 대표에게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라며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총선, 대선 공약을 주도하는 등 박근혜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이었으나 지금은 야당 대표로 자리를 옮겨 박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2014년 3월 이후 23개월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원래 오늘 이종걸 대표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인데 이렇게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김무성 대표와 인사를 할 때는 김 대표의 부르튼 입술을 보고 “너무 수고가 많으시다”고 격려했고,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3년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우리 국민 7명이 볼모로 잡힌 일을 언급하며 “어떠한 다른 논리도 국민 안위 문제를 넘어설 수 없었기 때문에 미리 알릴 수 없었다”면서 “무사귀환이 가장 중요했다”며 개성공단을 폐쇄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지원 대책으로 “최대한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가 “외국 바이어들과 신용관계에 특히 신경써달라”고 요청하자 박 대통령은 “알았다”고 답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테러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지금 테러 분자들이 우리나라에 잠입해 와서 언제, 어디서든지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급히 테러방지법을 제정해 국민안전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안보상황도 심각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가 국정의 중요한 한 축이지 않습니까. 정책이라는 게 적시에 써야 효과가 있는 법이고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간이 지나가면 의미가 없다. 조속히 입법을 처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야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개성공단 폐쇄 및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더 자세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김종인 대표는 “먼저 그렇게 갑작스럽게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한 데 대해서 좀 소상한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잘 참작해서 대(對)중국외교를 강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이종걸 원내대표도 “‘통일대박’에서 개성공단 폐쇄로 (대북정책이) 너무 왔다갔다 한 것 아니냐. 핵실험을 처음 한 것도 아니고 미사일 발사도 다 예고돼 있던 상황인데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는 외교전략으로 갑작스럽게 돌아선 데 대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통일대박’이란 통일이 됐을 때 밝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 “통일을 이뤄가는 과정 속에서의 단호한 대처, 핵위기 극복을 위한 단호한 대처가 모순되는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은 전했다. 김종인 대표는 김무성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다른 참석자들이 나간 이후에도 남아 박 대통령과 대화를 더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둘만의 대화에서 김종인 대표는 ‘국민이 좀 납득이 갈 수 있도록 왜 그런 개성공단 결정을 급작스럽게 한 것인지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달라’는 얘기를 길게 했고 대통령은 특별한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고 김성수 대변인은 전했다.김성수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가 제일 안쪽에 있어서 대통령과 제일 안쪽에 남을 수밖에 없는 배치였다“며 ”그래서 자연스럽게 두 분이 얘기를 좀 더 하신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사람의 ‘독대’ 시간은 3분 가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오전 10시 30분쯤 국회 중앙홀을 빠져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 보수 국민의당 “햇볕정책 적통” 좌클릭

    중도정당을 표방하며 ‘안보는 보수’ 방침을 내세웠던 국민의당이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개성공단으로 대표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려는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공들이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정부가 아닌 더민주에 비난의 화살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발표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국민의당이 낸 개성공단 관련 공식 논평은 모두 5개다. 이 가운데 3개는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회 대표의 ‘북한 궤멸’ 발언을 ‘햇볕정책 포기’와 연관 지으며 비판한 내용이었다. 김정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은근슬쩍 동조했다”며, 장진영 대변인은 “민주세력의 정통성과 정체성의 근본을 뒤흔드는 중대사안으로 차라리 햇볕정책 포기를 선언하라”며 각각 공세를 펼쳤다. 그동안 국민의당은 정강정책에 북핵 반대 입장을 표방할 만큼 북한 이슈에 대해 보수적 노선을 보여왔다. 그런데 이번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대해서는 햇볕정책 계승을 연일 강조하며 ‘좌클릭’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대중(DJ) 정신’을 계승한 야권의 적통임을 부각시킴으로써 호남 민심 쟁취 경쟁에서 더민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의 더민주 입당 및 이희호 여사의 국민의당 지지발언 논란 등을 통해서도 DJ 적통 논쟁을 벌였다. 당 내부적으로 대북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안 된 탓에 혼선을 빚는 상황도 연출됐다. 국민의당 이성출 안보특별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햇볕정책에 따른 북한 지원이 일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함한 군사력 증강에 사용됐다는 점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당내 조율을 거쳐 “햇볕정책은 순기능이 훨씬 더 많다고 본다”며 “만약 WMD 증강에 사용됐다고 한다면 유감이라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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