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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김종인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랐는데…”

    문재인 “김종인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랐는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 탈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자 당내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사실이라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전 대표의 탈당 발표를 전달 받았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분이고, 정권교체 후에 우리 경제민주화 위해서도 꼭 필요한 문이라고 생각해서 모셔왔고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탈당 이후에 그분이 어떤 역할을 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제민주화라는 김 전 대표의 정신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다만 ‘김 전 대표를 만나서 설득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여러 사람이 (김 전 대표의 탈당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김 전 대표가 탈당한 것은 문 전 대표의 입장에서 타격이 될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총괄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한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당시 문재인 대표의 요청으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됐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인물인 김 전 대표가 친문 진영을 향해 “개혁입법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직격을 한 뒤 문 전 대표 스스로 정권교체 후 이어져야 할 대표적인 정책 기조로 꼽아온 경제민주화의 동력이 떨어지게 됐다는 시각도 일각에서 나왔다. 한 비문 진영 인사는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라는 안팎의 비판을 극복하려면 당내 통합을 항상 숙제로 안고 있었지만 비문계 구심점인 김 전 대표도 잡지 못해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탈당하겠다…어느 당으로 들어가지는 않아”

    김종인 “탈당하겠다…어느 당으로 들어가지는 않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7일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탈당 날짜는 내가 앞으로 정할 것”이라며 탈당 이후 대선 출마 등 거취에 대해선 “두고 보셔야지 내가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느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전 대표는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그래서 그런다(떠난다)”고 탈당을 예고하면서 탈당 배경에 대해 “다 아는 걸 내가 이야기할 것 없지 않으냐”고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자신이 대표발의한 상법 등 경제민주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일, 개헌파 의원들이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은 일,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비판한 일 등에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속은 사람”이라며 문 전 대표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6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된다”며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김 전 대표와) 접촉이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면서 김 전 대표의 한국당 영입 가능성에 대해 ‘대단히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김종인 탈당 선언…김무성 “친문에 대한 실망, 공통적인 고민”

    김종인 탈당 선언…김무성 “친문에 대한 실망, 공통적인 고민”

    7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 선언을 한 가운데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김 전 대표와의 연대 의사를 거듭 피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와 제3지대에서의 연대를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당연히…. 김 전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패권 세력에 대한 실망과 개헌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그런 문제는 시국에 대한 공통적인 고민이기 때문에 같이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전 대표를 바른정당에 영입할 의향에 대해서는 “이건 영입과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제 그 분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자연히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회동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5일 김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해 분권형 개헌의 성사를 위해 힘을 합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김 전 대표가 거취 결정을 미루며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종인 “내가 할 일이 없다. 그래서 떠난다”...손학규와 전격 조찬

    김종인 “내가 할 일이 없다. 그래서 떠난다”...손학규와 전격 조찬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전격 조찬 회동을 가졌다.  ‘개헌파’인 이들의 회동은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실행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탄핵 및 조기대선 국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여 회동했다.  구체적 대화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교환과 함께 개헌파 규합 등 진로 모색에 대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종인 전 대표는 7일 오전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그래서 그런다(떠난다)”며 탈당 입장을 확인했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후원회 계좌를 폐쇄하면서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그는 금명간 탈당을 결행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직후 탈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다 아는 걸 내가 이야기할 것 없지 않으냐”면서 답을 피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대표발의한 상법 등 경제민주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데다가 개헌파 의원들이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은 일,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비판한 일 등에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의 탈당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속은 사람”이라며 문 전 대표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김종인 전 대표는 6일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 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며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외적이 와 무너뜨린다’. 병자호란때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후, 국론분열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인조가 한 말”이라면서 “최근의 국제정세와 국내 정치상황을 보면서 과거 우리 역사의 교훈을 돌아본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가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의원직 다음 승계자는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인 심기준 최고위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떠날 때 됐으니 떠나는 것”…탈당 임박

    김종인 “떠날 때 됐으니 떠나는 것”…탈당 임박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이 임박했다. 김 전 대표는 7일 오전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그래서 그런다(떠난다)”며 탈당 입장을 확인했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후원회 계좌를 폐쇄하면서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그는 금명간 탈당을 결행할 전망이다.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다 아는 걸 내가 이야기할 것 없지 않으냐”면서 답을 피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대표발의한 상법 등 경제민주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데다가 개헌파 의원들이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은 일,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비판한 일 등에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의 탈당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속은 사람”이라며 문 전 대표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김종인 전 대표는 6일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 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며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외적이 와 무너뜨린다’. 병자호란때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후, 국론분열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인조가 한 말”이라면서 “최근의 국제정세와 국내 정치상황을 보면서 과거 우리 역사의 교훈을 돌아본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가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게 된다. 다음 승계자는 심기준 최고위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른정당 지역의원 없는 ‘불모지’ 호남서 시도당 창당

    바른정당 지역의원 없는 ‘불모지’ 호남서 시도당 창당

    바른정당이 5일 영남 기반 보수정당의 불모지이자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시·도당 창당의 깃발을 세웠다. 바른정당에는 광주·전남 출신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만큼 어렵사리 이뤄낸 성과라 할 만하다. 호남 한복판에서 싹을 틔운 당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코스프레만 했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정병국 대표는 광주전남시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가진 지역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것은 바른정당이며 민주당은 정말 의지가 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스프레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친문재인 패권주의’를 비난했다. 정 대표는 “결국 진영 논리, 패거리 정치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만들었고 패권으로 갔는데 그런 진영에서 견디지 못해 나온 것이 국민의당이고 현재 김 전 대표 중심 세력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무성 고문도 “김 전 대표가 민주당 주류가 패권주의적 작태를 보인 것에 대해 굉장히 낙담하고 있다”면서 탈당 가능성을 거론했다.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다음 정부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넘기자는 문 전 대표의 말과 행동으로 중국은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보고 우리를 계속 압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은 창당대회에서 “대구와 광주가 선거 때만 되면 한쪽으로 몰표를 주다가 지역 1인당 소득이 꼴찌”라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지역을 절대 따지지 않고 광주, 전남의 보배 같은 분들은 총리, 장관 시켜 같이 갈 것”이라며 지역주의 극복을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탈당설’ 김종인 “출마 좋아하시네…측근 인용 말라”

    ‘탈당설’ 김종인 “출마 좋아하시네…측근 인용 말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대표는 3일 자신의 탈당설에 대해 “헌재의 탄핵 결정이 끝나고 나면 새로운 정치적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을 다 참고를 해야지 무슨 결심이든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설 보도와 관련해 “탈당이라는 것은 어느 시점에서나 내가 판단해 하면 하는 것이고, 안 하면 안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르면 다음 주에 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모든 것이 탄핵 정국에만 집중돼 있지 않나. 앞으로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 관심이 어디로 갈지 대략 상상할 수 있지 않나”라며 “그 시기에 내가 뭘 하겠나. 상식적으로 판단해보면 되잖나”라고 답했다. 또 한 언론이 자신의 측근을 인용해 ‘대선 출마를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는 기사 보도에 대해 김 전 대표는 “나는 누구에게 (내 거취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는다. 탈당 얘기도 한 적이 없다”며 “나는 측근이 없다. 왜 측근을 인용해 자꾸 기사를 쓰느냐”고 말했다. 직접 대선에 출마한다는 관측에는 “출마 좋아하시네…내가 무모하게 아무렇게나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착각하지 말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대선 출마’ 탈당설 모락모락…“큰 모멸감 느껴”

    김종인, ‘대선 출마’ 탈당설 모락모락…“큰 모멸감 느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최근 탈당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 결행 시기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중앙일보가 3일 보도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일 “탈당 쪽으로 거의 결심을 굳힌 상태”라며 “결행 시기가 임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탈당을 고려하는 데는 본인의 정치적 어젠다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당의 소극적 기류, 최근의 문자 테러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일 열린 2월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상법개정안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당내 경선 구도도 안희정 충남지사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그럴 바엔 본인이 직접 대선에 출마하는 편이 낫다는 결심을 했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 불거진 문자 테러 사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강창일 의원 등 비주류는 당 지도부에 개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압박헀고, 이에 문재인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김 전 대표 등 당내 개헌파 의원들에게 격렬한 항의를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큰 모멸감을 느꼈다고 한다. 김종인 전 대표의 한 지인은 “‘관 짜놓고 죽을 날 받아두라’는 둥 문자 폭탄이 말도 아니었다”고 불쾌해 했다. 그는 “문 전 대표 측은 김 전 대표가 나가주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며 “그럼 나가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탈당설에 관해 “나는 아직 주변에 구체적인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종인·유승민·정운찬 ‘경제 연대’ 뜨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28일 한자리에 모여 경제토론회를 가졌다. 이들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토론회를 시작으로 연대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경제 길을 묻다-김종인이 묻고 정운찬·유승민이 답하다’는 제목으로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경제 전문가인 세 사람은 우리 경제가 그동안 재벌 위주로 움직이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성장동력을 잃었다는 데 공감했다. 김 의원은 “재벌문제 해결을 위해선 아무리 제도가 만들어져 있어도 대통령의 의식이 미치지 못하면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도 “재벌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어 줘야 혁신 기업가 정신이 꽃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재벌이라는 말을 아예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이 세 사람의 연대 가능성을 묻자 이들은 3인 3색의 반응을 보였다. 정 전 총리는 “오늘 모임은 정치적 의미가 하나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각자의 의견에 일부 공감하는 것도 있지만 공감 안 되는 것도 있어 결론을 말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유 의원은 “김 의원이 민주당을 나와서 (연대를) 할 생각이 있으면 나뿐 아니라 당 차원에서 검토해 볼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의원은 정 전 총리의 바른정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바른정당에 오셔서 바른 경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정운찬 전 총리에 러브콜 “바른정당 오시면 좋겠다”

    유승민, 정운찬 전 총리에 러브콜 “바른정당 오시면 좋겠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정운찬 전 총리에게 “당연히 바른정당으로 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경제 길을 묻다’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같이 바른 경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 유승민 의원이 참석해 세 사람이 경제 정책을 고리로 한 연대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중 한 곳에 입당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종인 전 대표는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을 제외한 ‘제3지대’ 연대론을 주장하고 있다. 유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의 ‘제3지대’ 구상에 대해 “김종인 전 대표께서 민주당을 나오셔서 그렇게 하실 생각이 있으면 그때 가서 저뿐만 아니라 우리 당 차원에서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부분에서 김 전 대표 같은 분은 보수 쪽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김 전 대표께서 그런 결단을 내리셔서 제3지대를 한다면 저나 바른정당이나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보다는 오늘같이 경제나 중요한 정책, 가치 중심으로 협력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헌 연대 가시화…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분권형’ 대통령제 추진

    개헌 연대 가시화…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분권형’ 대통령제 추진

    여야 정치권에서 ‘개헌 연대’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개헌은 대선 레이스에서 독주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설 ‘비문(비문재인) 연대’를 구축하는 매개체로 인식된다. 그러나 ‘개헌해야 한다’는 총론은 일치하지만 개헌안의 세부 사항과 시점 등 각론을 놓고선 견해가 충돌하고 있어 개헌을 고리로 하는 비문 연대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개헌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3지대 구심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도 적극적이다. 이들은 권력구조 개편에 있어서 ‘분권형’ 대통령제를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한국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당 개헌특위에 개헌안 완성을 위임했다. 대통령은 외치를 담당하고 국회가 선출한 국무총리가 내치를 맡는 형태다. 지난 20일 의총에선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았다. 입법부 형태는 단원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의당도 ‘분권형 대통령제’를 개헌안에 담았다. 국무총리를 국회에서 선출하고 단원제를 유지한다는 점도 일치한다. 다만 4년 중임제가 아닌 ‘6년 단임제’라는 점이 큰 차이다. 19대 대통령 임기를 한시적으로 3년으로 한다는 내용도 개헌안에 포함됐다. 바른정당은 19대 대통령 임기를 단축한다는 점에서 국민의당과 같고, 4년 중임 이원정부제는 한국당과 같다. 다만 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200명으로 축소하고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바른정당도 이날 저녁 의총을 갖고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개헌특위에 논의를 위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헌 논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 중이고, 조기 대선 레이스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보니 정치적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개헌 시점을 놓고 입장 차가 확연하다.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코너에 몰리면서 유력한 대선주자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한국당은 개헌을 ‘탈출구’로 생각하고 대선 전에 반드시 개헌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바른정당도 대선 전 개헌을 추진하는 것으로 당론을 모았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개헌 논의는 할 수 있지만, 대선 전 개헌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바른정당은 당 내부에서부터 견해차가 뚜렷했지만 우선 당론대로 대선 전 개헌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표적 개헌론자인 김무성 의원은 이번 대선 국면에서 개헌을 고리로 ‘반문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유승민 의원은 “어떤 개헌인지가 중요한 것”이라면서 “개헌 명분만 갖고 추진하는 연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은 무기명투표였지만 헌법 개정안 표결은 기명투표”라면서 “개헌 표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민주당 의원들이 문 전 대표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찬성표를 던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의원 30여명, 개헌 당론 확정 촉구

    더불어민주당 내 개헌파 의원들이 ‘대선 전 개헌’에 소극적인 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하며 민주당도 단일 개헌안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비문(비문재인)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30여명은 이날부터 이틀간 국회 의원회관에서 ‘헌법 개정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당 지도부에 개헌 관련 당론 확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발표한 개헌안을 비교하며 국회 개헌특위에서의 논의상황 등을 공유했다. 다수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에 개헌에 대한 입장을 빨리 밝히도록 요구해야 한다”면서 “대선주자들도 개헌 로드맵을 신속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종인 전 대표를 비롯해 김부겸 의원, 당내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김성수·박용진·이언주·최명길·최운열 의원과 함께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활동하는 김종민·백재현·변재일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에서 활동하는 정성호·김병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원내외 인사 모임인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조찬포럼 강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야 “개헌” 총론 일치… 시기·내용 제각각

    여야 “개헌” 총론 일치… 시기·내용 제각각

    한국당, 4년 중임 내·외치 분권형 국민의당은 6년 단임제안 마련 바른정당 의원 200명·중대선거구 3당 각론 이견… 비문연대 미지수 여야 정치권에서 ‘개헌 연대’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개헌은 대선 레이스에서 독주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설 ‘비문(비문재인) 연대’를 구축하는 매개체로 인식된다. 그러나 ‘개헌해야 한다’는 총론은 일치하지만 개헌안의 세부 사항과 시점 등 각론을 놓고선 견해가 충돌하고 있어 개헌을 고리로 하는 비문 연대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한국당 “대선 전” vs 나머지 “대선 후” 현재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개헌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3지대 구심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도 적극적이다. 이들은 권력구조 개편에 있어서 ‘분권형’ 대통령제를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한국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당 개헌특위에 개헌안 완성을 위임했다. 대통령은 외치를 담당하고 국회가 선출한 국무총리가 내치를 맡는 형태다. 지난 20일 의총에선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았다. 입법부 형태는 단원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의당도 ‘분권형 대통령제’를 개헌안에 담았다. 국무총리를 국회에서 선출하고 단원제를 유지한다는 점도 일치한다. 다만 4년 중임제가 아닌 ‘6년 단임제’라는 점이 큰 차이다. 19대 대통령 임기를 한시적으로 3년으로 한다는 내용도 개헌안에 포함됐다. 바른정당은 19대 대통령 임기를 단축한다는 점에서 국민의당과 같고, 4년 중임 이원정부제는 한국당과 같다. 다만 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200명으로 축소하고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개헌 논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 중이고, 조기 대선 레이스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보니 정치적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개헌 시점을 놓고 입장 차가 확연하다.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코너에 몰리면서 유력한 대선주자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한국당은 개헌을 ‘탈출구’로 생각하고 대선 전에 반드시 개헌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무성 “반문연대”에 유승민 “불가능”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개헌 논의는 할 수 있지만, 대선 전 개헌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은 당 내부에서부터 견해차가 뚜렷하다. 대표적 개헌론자인 김무성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반문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유승민 의원은 “어떤 개헌이냐가 중요한 것이지 시기를 먼저 정해 놓고 밀어붙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개헌 명분만 갖고 추진하는 연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은 무기명투표였지만 헌법 개정안 표결은 기명투표”라면서 “개헌 표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민주당 의원들이 문 전 대표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찬성표를 던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야 3당 분권형 개헌 단일안 속도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여야 3당이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 전 개헌을 목표로 움직이며 ‘개헌 대 반(反)개헌’ 프레임을 구성해 찬성 세력 간 연대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3당 원내대표는 21일 회동을 갖고 단일한 헌법개정안을 빨리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3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분권형 개헌을 내용으로 하는 초안을 당론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의당도 지난 17일 국회 개헌특위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체 개정안을 공개한 바 있다. 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한 빅텐트는 지난 15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회동으로 좀더 가시화됐다. 이들은 이르면 22일 다시 만나 논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개헌을 서두르는 데에는 특히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맞설 세력과 인물을 만들어 가려는 속내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 후 개헌에 무게를 둔 민주당 주류와 문 전 대표를 압박하는 것도 이들을 반개헌 세력으로 몰고 나머지 개헌 세력끼리 연대를 형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개헌 제3지대는 ‘비박근혜·비문재인’의 연대로 여겨졌으나 탄핵 국면으로 위기를 맞은 한국당이 최근 개헌에 더 적극적인 모양새다. 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야당에서는 누가 40%, 50% 지지율을 받는다고 하는데 하루아침에 해결할 방법이 있다”며 대선 전 개헌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선 비문 진영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금강팀 + 젊은 피’ 60여명 소수정예… 철저한 실무형 조직

    [대선 캠프 대해부] ‘금강팀 + 젊은 피’ 60여명 소수정예… 철저한 실무형 조직

    지지율 20%를 돌파하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력 대항마로 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특징은 철저한 ‘실무형 캠페인조직’이란 점이다.문 전 대표 측이 옛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각료들과 900여명에 이르는 학자, 전직 장성들, 사회 각 분야의 명망가들을 빨아들이고 있다면 후발 주자인 안 지사의 캠프는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베이스캠프였던 ‘금강팀’을 떠올리게 한다. ‘금강팀’이란 문 전 대표가 좌장 역할을 한 ‘부산팀’과 더불어 노무현 캠프의 양대 축으로 당시 캠프가 서울 여의도 금강빌딩에 입주했던 데서 비롯됐다. 안 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염동연·서갑원·백원우 전 의원이 금강팀 원년 멤버였다. 60여명으로 꾸려진 안희정 캠프는 팀장과 팀원을 제외하면 별다른 직함도 없다. 안 지사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는 당의 승리여야 하는데 과거 대통령들을 보면 캠프와 특정계파의 승리가 되다 보니 대통령이 2~3년차 되면 소외된 사람들이 그 정권을 공격하는 게 반복되지 않느냐”고 밝혔듯, 선대위급 캠프 구성을 꺼렸다. 실무진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내놓은 아이디어가 안 지사의 최대 약점인 인지도를 극복하게 해 준 ‘양세형의 숏터뷰’ 출연과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 ‘안깨비’(안희정+도깨비) 사진들, ‘우리희정이’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인적 구성은 크게 세 부류다. 먼저 참여정부 멤버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갑원 전 의원(의전·정무1비서관), 윤태영 전 대변인, 황이수 전 행사기획비서관, 여택수·윤원철·이정민·장훈 전 행정관 등이 있다. 서 전 의원은 물론 황 전 비서관과 여 전 행정관 등도 금강팀 출신. 두 번째는 안 지사와 학생운동을 함께 했거나 충남지사 선거에서 도왔던 김종민·조승래·정재호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 이후삼 전 충남도 정무비서관 등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캠프를 꾸리면서 영입된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대표실 부실장을 맡았던 김진욱 전 부대변인, 최근 합류한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이다. 상당수가 안 지사와 오랜 인연을 맺어 온 터라 여느 캠프보다 ‘팀워크’가 단단하다. 캠프의 총괄본부장 겸 좌장은 수도권 3선 백재현 의원, 부본부장은 이 전 혁신위원이 맡았다. 백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4년 만든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초대 감사였고 안 지사는 사무총장이었다. 개헌의 핵심을 지방분권으로 보는 안 지사는 뜻을 같이하는 백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해 추석 연휴 백 의원을 도지사 공관에 초대하는 등 공을 들였다.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를 도왔던 백 의원은 3개월여의 고민 끝에 캠프에 합류했다. ‘노무현의 입’이었던 윤태영 전 대변인은 캠프 메시지와 실무 총괄을 맡았다. 문 전 대표가 공을 들였던 것은 물론 실제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었지만, 결국 안 지사의 삼고초려로 둥지를 옮겼다. 안 지사와 1988년 보좌관 시절부터 인연이 시작된 윤 전 대변인은 “안 지사가 계속 ‘형님, 내 옆에 있어 주기만 하면 된다’고 끊임없이 설득해 고민하다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홍보는 김종민(충남 논산) 의원, 정책은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 조직은 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 등 초선 3인방이 맡았다. 이들은 안 지사와 학생운동 시절 안면을 텄다. 이후 참여정부에서 국정홍보비서관(김종민), 교육담당행정관(조승래), 사회조정비서관(정재호) 등을 맡으며 인연이 깊어졌고 안 지사의 충남지사 선거를 도왔다. 재선 박완주(충남 천안을) 원내수석부대표도 안 지사를 지지한다. 대변인은 안 지사의 오랜 친구인 박수현 전 의원이 맡는다. 그는 안 지사가 2010년 충남지사 선거에 나설 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19대 국회에서 ‘유일한 안희정계’를 자처했다. 박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대표실 부실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진욱 전 부대변인을 영입해 공보특보를 맡겼다. 안희정 캠프는 ‘친노’ ‘친문’ 색채를 덜어내려는 문재인 캠프보다 원조 친노에 해당하는 인사들의 비중이 크다. 여택수 전 행정관은 “안 지사 쪽 사람들도 세대교체가 됐다. 참여정부 출신들은 나중에 자리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저 그를 도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전 의원은 “참여정부 사람들에게는 안 지사가 노 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음에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마음의 빚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 전 행정관과 더불어 안 지사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참여정부 인사 중 가장 먼저 캠프에 합류했고,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이정민 전 행정관은 홍보를 맡아 방송 출연과 토론회 등 각종 행사의 콘텐츠를 만든다. 기획력이 뛰어난 황이수 전 비서관은 정책 부문에서 안 지사의 공약을 만드는 일을 돕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권오중 전 정무수석은 정무특보를 맡아 캠프 전반을 챙긴다. 그도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몸담았었다. 이후삼 전 비서관은 2007년 참여정부평가포럼 운영팀장이던 시절 상임집행위원장이던 안 지사와 인연을 맺었고, 캠프에서 조직 실무를 맡았다. 이병완 전 실장, 서갑원 전 의원은 공식 직책을 맡진 않았다. 외곽에서 방향성을 조언하고 외연 확대에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실장은 전남 장성, 서 전 의원은 순천 출신이다. 2002년 당내 호남 경선 승리로 기적을 일궈냈던 노 전 대통령의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 호남 여론을 움직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공현의 공론장] 헌법상 경제질서와 경제민주화 논란

    [이공현의 공론장] 헌법상 경제질서와 경제민주화 논란

    대통령 선거를 앞두었기 때문인지 요즘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논의가 달아오르고 있다. 직업의 유무, 소득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같은 금액을 지급하자는 기본소득제가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또한 2월 임시국회에서는 상법, 공정거래법과 같이 대기업 지배 구조를 투명하게 만들려는 법안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여기에 개헌 논의 과정에서 경제민주화 조항까지 새로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우리 헌법 제119조 제1항은 대한민국의 경제 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제2항은 국가는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재계는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는 이 조항 탓에 경제는 자유의 욕구와 평등의 압력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었고, 규제개혁은 사라진 채 시장경제를 뒷받침할 경제적 자유만 실종됐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경쟁과 자유에 바탕을 두고 성장하려면 경제민주화 조항을 제거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유와 창의는 어느 때보다도 큰 의미를 갖는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제민주화는 자유와 창의 다음에 나오는 개념으로 시장 실패에 대비한 보조적 장치라는 것이다. 한편 경제민주화 조항을 명문화했다고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경제민주화란 재벌 기업을 지나치게 규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느 특정 경제 세력이 나라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양극화로 경제·사회적 긴장이 고조되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위협받거나 흔들릴 우려가 커질 때 정부가 그 붕괴를 막기 위해 원용할 수 있는 비상 안전장치를 염두에 둔 것이다. 시장경제는 경쟁을 전제로 하는 데 비해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전제로 한다. 시장경제의 효율을 극대화하되 시장경제가 지속하여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하여는 경제민주화 조항이 함께 작동되지 않으면 안 된다.’ 원래 민주주의란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다수결에 따라 국가 의사가 결정되는 제도다. 정치의 영역에서 개인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를 포함한 나머지 영역에서는 다수결이나 평등의 원칙이 적용될 수 없고, 오히려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에 기초해 질서가 형성된다. 가정이나 인간 관계에서 모든 문제를 다수결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서 경제민주화라는 개념은 불명확하고 다의적 해석이 가능해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구체적인 경제정책적 목표와 과제에 대한 상위 개념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그러나 이렇게 보충적으로만 효력을 가진다면 구태여 현행 헌법에서 일부러 경제민주화 조항을 명시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경제 문제가 근대 헌법에 나타난 역사와 배경은 경제적 자유주의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헌법에서도 경제에 관한 규정은 헌법 전문에서부터 제9장 사이에서 널리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전문에서 경제 활동의 자유와 기회의 균등을 선언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기본권 규정은 경제질서의 형성에 개인과 사회의 자율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에 관한 제9장에서는 국가가 기본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며 적극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균형 있는 경제의 성장과 안정, 적정한 소득의 분배,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 남용의 방지, 그리고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해 놓았다. 국가가 경제 정책을 통해 달성해야 할 공익을 열거하고 있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경제 영역에서 정의로운 사회질서를 형성하고자 국가가 경제민주화의 이념에 따라 기본권을 제한하는 행위를 정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제민주화 조항은 우리나라에서 단순한 사회정책적 목표나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시장경제질서와 함께 특정 정책의 헌법 위반 여부를 심판하는 데 주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국가 정책들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해 본다.
  • [긴급진단 상법 개정안] SK 등 경영권 방어 때 출혈 커 ‘악몽’…대주주, 소수세력 이사회 진입 꺼려

    [긴급진단 상법 개정안] SK 등 경영권 방어 때 출혈 커 ‘악몽’…대주주, 소수세력 이사회 진입 꺼려

    “상법 개정안은 세계 유례없는 희귀 법안”(한국경제연구원), “기업들을 ‘테이블 데스’(수술 중 사망)로 몰 수 있다”(대한상의), “중소·중견기업에도 부담”(한국상장회사협의회)…. 2월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제기된 뒤부터 16일까지 재계는 연일 공포증(포비아)에 가까운 반응을 쏟아 냈다. 재계의 ‘상법 개정 포비아’는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그럼에도 개정안이 지지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정리한다.외국계 투기자본, 해외 기업사냥꾼 등이 재계가 공포의 원천으로 꼽는 대상들이다. 2005년 소버린의 SK 경영권 공격, 2006년 칼 아이컨의 KT&G 경영권 공격 경험이 재계에 트라우마를 남긴 탓이다. 이 중 칼 아이컨은 KT&G 지분(14.99%)을 매집한 뒤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적극 주장해 이사회 진출에 성공했다. 대주주 이외 진영에서 이사를 선임할 때 유리한 집중투표제는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도입됐고, 이번 상법 개정안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에 벌어진 소버린 사태와 칼 아이컨 사태가 재연될 개연성이 약하다는 반론도 있다. 얼핏 보기엔 외국계 투기자본이 한 덩어리로 보이지만, 실상은 운용 주체와 국적이 모두 다른 외국계 자본이 소액지분으로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투자 목적과 투자금 회수 시기가 다른 수십 개 투기자본이 한통속이 돼 특정 감사를 밀거나 특정 안건에 몰표를 던지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재계의 공포는 ‘경영권 공격을 받을 확률’에서 기인한 게 아니라 ‘경영권 공격을 받을 수 있는 토양’ 자체에 집중돼 있다. 낮은 확률이더라도 투기자본과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다면 막상 국내 기업은 ‘질 수 없는 전투’를, 투기자본은 ‘져도 되는 게임’을 하는 형세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SK와 KT&G 모두 투기자본의 공격을 방어해 냈지만 ‘출혈이 큰 승리’였다. SK는 경영권 방어에 약 1조원을 들여야 했고, 소버린은 9459억원의 차익을 남기며 ‘이문이 남는 패배’를 거뒀다. 재계 관계자는 16일 “SK와 KT&G 모두 지주회사 전환이나 주주 보호책 마련과 같은 정부 정책을 충실히 따르다 경영권 공격을 겪었다”면서 “기업엔 칭찬받는 지배구조를 만드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투기자본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고 입법 취지대로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소수 세력이 이사회에 진입하는 상황도 기업엔 영 마뜩잖은 부분이다. 대주주를 견제하는 이사가 올라온 안건마다 반대해 주요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대주주 견제 세력에 기업의 핵심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도 기업이 상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재계의 상법 개정 포비아는 우호 여론을 놓쳐 가고 있다. 최씨가 실소유주인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자한 53개 기업 중 단 2곳만 출자 여부를 이사회에 상정하는 등 ‘대주주가 필요로 할 때 동원되는 이사회’의 후진적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정경유착이며, 상법 개정안은 정경유착 근절법”이라고,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상법 개정안은 오너하기 좋은 나라가 아닌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한 개혁 입법”이라며 강행 의지를 내비친 배경이다. 그러나 정작 야권 내 혹은 여야 간 조율이 어려워 정치권 논의 과정에서 상법 개정안이 좌초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야권에선 김종인 민주당 의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각각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서 미묘하게 다른 지점이 발견된다. 김 의원은 집중투표제, 다중대표소송제, 감사 분리 선임 등 상법 개정안의 큰 틀을 만든 ‘원조’임을 자처하고 있다. 채 의원의 법안은 김 의원 법안에 비해 개정안 적용 기업 범위를 넓힌, 한층 강화된 상법 개정안으로 분류된다. 야권에서 발의한 법안의 합의 지점을 도출한 뒤엔 모든 상임위원회 일정을 거부 중인 자유한국당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상법 개정에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재계가 강하게 반발한 이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명진 “‘분권형 개헌’ 3자 합의? 의미 없다” 촌평

    인명진 “‘분권형 개헌’ 3자 합의? 의미 없다” 촌평

    지난 15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조찬 회동을 갖고 대통령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된 현행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한 ‘분권형 개헌’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평가 절하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1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고 도모하는 건 늘상 있는 일이다. (세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 비대위원장은 자유한국당도 ‘분권형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맞지만, 이들과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를 추진할 뜻은 없음을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대표는 다른 당에 계시고, 김무성 고문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 의견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정 전 의장은 국회의장 출신이지만 정치 세력이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연대할 세력이 누가 있나”라고 따졌다. 인 비대위원장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제안한 ‘여야 대표 연석회의’에 대해선 “어디서 답이 왔다는 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국가 시스템 재설계를 위한 대선 전 개헌을 합의해야 한다”면서 ‘여야 대선 주자 개헌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탄핵이 되든지 안 되든지 사회적 갈등이 심각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에서 국론이 분열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것인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대선준비위를 발족한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대통령선거(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이인제·안상수·원유철 의원과 최근 입당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분권형 개헌’ 손잡은 3인… ‘非文 빅텐트’ 다시 펼까

    ‘분권형 개헌’ 손잡은 3인… ‘非文 빅텐트’ 다시 펼까

    “패권주의 막을 개헌 필요성 공감” 潘사퇴 후 제3지대 영역 좁아져빅텐트 쳐도 영향력은 미지수김종인 獨서 귀국 뒤 재논의키로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분권형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첫 모임인 만큼 패권주의를 막기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나누는 탐색전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고문은 “탄핵 정국에 따른 심각한 사회 갈등에 대해 고민을 같이 했고 불안정한 대선 정국에 대해서도 걱정을 같이 했다”면서 “우리나라 미래를 생각해서는 분권형 개헌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도 “전반적인 정국과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 상황에 대해 여러 우려를 이야기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김 전 대표가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독일에 다녀오면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그러나 세 사람의 정치적 셈법이 모두 달라 향후 ‘빅텐트’를 실제로 칠 수 있을지,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로 제3지대의 영역이 좁아진 데다 세 사람 모두 현재는 ‘대선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세를 모으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고문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선거는 곧 구도 싸움이라는 생각에서다. 최근에는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다시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변의 요구도 높아 경우에 따라선 빅텐트론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대표와 정 전 의장도 ‘비문재인·비박근혜’ 연대를 구상해 왔다. 특히 김 전 대표의 고민은 더욱 복잡해 보인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해 제3지대를 꾸릴 것이라는 전망과 당내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섞여 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당내 비주류 의원 2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갖는 한편 이날 당내 3선 이상 중진 의원 1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갖는 등 보폭을 점차 넓히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지원, ‘文 짐승’ 발언 논란에 “독철수 잘했다”

    박지원, ‘文 짐승’ 발언 논란에 “독철수 잘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4일 안철수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 독철수(독한 안철수)가 된 것은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문 전 대표를 전폭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짐승만도 못 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은) 문 전 대표와 우리 당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선거를 안 도와줬다는 얘기나, 대북송금 특검 무제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공격한 것은 거기서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반문(반문재인)으로 해석하는 것이 조금 잘못”이라며 “반문재인 연대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관해 “조금 더 두고봐야겠다. 개헌 문제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목매도 개헌과 경제민주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민주당내 비문세력의 결집에 대해선 “개헌의 진척과 안희정의 변수, 또 손학규의 대화 등 이런 것들이 상당하게 있다”고 자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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