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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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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대출 보증한도 2억으로 확대

    앞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 한도가 1억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늘어난다. 급등하는 전세금에 ‘렌트푸어’(주택임대비로 고통받는 사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우스푸어’(내 집 가진 빈곤층) 구제를 위해 누적 연체일 수가 30일 미만이어도 은행권의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제도)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이런 내용의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금융부문 보완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 사들일 수 있는 채권의 요건(6억원 이하 및 면적 85㎡ 이하)에서 ‘85㎡ 이하’ 면적 기준이 제외된다. 이에 따라 지방의 ‘값싼’ 대형 아파트들이 대상에 포함될 길이 열렸다. 은행권 자체 프리워크아웃도 보완된다. 서울보증보험의 소액임차보증금 보험에 가입해도 프리워크아웃 대상이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액 중 소액임차보증금 가입자의 대출 규모는 33.3%(105조 5000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프리워크아웃 지원대상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프리워크아웃이란 단기(3개월 미만) 연체자의 채무를 신용회복위원회와 채권금융회사 간 협의를 거쳐 조정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번 보완방안에서 누적 연체일 수가 30일 미만이라도 연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프리워크아웃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오는 23일 이후 우리·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은행 등에서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1인당 보증한도도 2억원으로 늘고 소득 대비 보증한도도 연소득의 1.5~3배에서 2.5~4배로 늘리기로 했다. 예를 들어 연봉 3000만원인 사람이 보증금 1억 5000만원짜리 주택에 살고 있다면 현재는 6600만원(연소득 2배의 110%)까지 대출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1억원(연소득 3배의 11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朴대통령 “원점 재검토”… 세법개정안 U턴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중산층 세금폭탄 논란을 촉발한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전격 지시함에 따라 당정은 수정안 마련에 착수했다. 당정은 13일 근로소득세제 개편에 따른 세 부담 증가 기준을 연간 총급여 34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포함해 수정안의 전체적 윤곽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서명운동 등 장외투쟁을 이어갈 뜻을 밝혀 향후 세금 부담 해법을 놓고 여야는 물론 당·정·청 간에 새로운 갈등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중산층 세금폭탄 논란과 관련해 “서민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데 서민과 중산층의 가벼운 지갑을 다시 얇게 하는 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 방향과 어긋나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세법 개정안 발표 4일 만에 재검토를 지시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은 서민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후반기 국정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세법 개정안에 대해 “복지 수요의 감당을 위한 고육책이며 과세 형평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세제 개편안과 별도로 내년 예산안 편성 시 서민 중산층 예산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겠다”며 “특히 교육비나 의료비 지원 등 중산층이 피부로 느끼는 예산 사업은 반영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이날 박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 직후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 협의를 갖고 중산층 세 부담 기준선을 기존 연소득 34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3450만~5000만원 구간의 중산층까지 세 부담이 늘어나는 부분은 당에서 교정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여의도백화점 앞에서 가진 ‘중산층·서민 세금폭탄 저지 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분노한 민심에 대국민 항복 선언을 한 것이며 당·정·청의 총체적인 무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세법 개정안 논란과 관련,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 부담 증가와 관련해 각계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세법 전반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과표구간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000만원 이상 현금거래 정보 11월부터 국세청·관세청에 제공

    올 11월부터 탈세자는 물론 탈세 의심자의 2000만원 이상 현금거래 정보가 국세청과 관세청에 제공된다. 또 100만원(또는 1000달러)을 넘는 금액을 국내외에 송금하면 송금한 사람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이 기록으로 남는다. 세금 탈루는 물론 분산 송금을 통한 자금세탁을 막으려는 조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런 내용의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법령이 오는 11월 13일부터 시행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국세청, 관세청에 대한 FIU 정보 제공 요건을 조세·관세 범칙 조사에서 조세·관세 범칙 혐의 확인 목적까지 확대했다. 세금 탈루 혐의가 확실하지 않아도 FIU는 국세청 등에 정리나 분석을 거치지 않은 기초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금융회사 등의 의심 거래에 대한 의무보고 기준액도 폐지된다. 앞으로 금융회사는 단돈 몇만원이라도 의심이 들면 FIU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FIU 정보에 대한 남용 방지책도 마련됐다. FIU가 2000만원 이상 고액 현금거래 정보를 국세청에 등에 제공하면 반드시 당사자에게 정보 제공 사실을 알려야 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감원 상반기 금융교육 60% 늘었다더니… 어린이·청소년 빼면 되레 감소

    금감원 상반기 금융교육 60% 늘었다더니… 어린이·청소년 빼면 되레 감소

    금융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올 상반기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은 전년보다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교육실적을 높이려고 어린이, 청소년 등 손쉬운 단체교육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소비자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올 1~6월 금융피해 사전 예방을 위해 금융교육을 받은 사람이 14만 5138명이라고 11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9만 974명)보다 59.5% 늘어났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금융교육이 폭발적으로 늘어 3만 6436명에서 9만 5127명으로 2.6배가 됐다. 하지만 어린이, 청소년은 금융소비자 피해를 보는 계층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달 금감원이 밝힌 보이스피싱 피해자 유형(2006년~2013년 5월)을 보면 20세 미만은 전체 피해자의 0.1%에 불과하다. 반면 금융사기 등에 쉽게 노출되는 탈북자, 다문화가족, 노인, 실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3만 2228명이었던 취약계층 금융교육 인원은 올 상반기 3만 130명으로 감소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38.1%는 50대 이상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금융당국이 긴급하게 교육이 필요한 계층에 대해 맞춤 서비스를 하기보다는 학교 등 인원 동원이 쉬운 곳 위주로 교육하기 때문”이라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남북 관계 악화로 상반기 군인에 대한 금융교육이 급감(40.6%↓)해 취약계층 전체 교육이 부진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서 “하반기 취약계층 금융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명훈 앞에서 지휘봉 잡은 회장님

    정명훈 앞에서 지휘봉 잡은 회장님

    신창재(61) 교보생명 회장이 노래 지휘자로 깜짝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9일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고객 초청 ‘정명훈과 친구들’ 실내악 콘서트에서 회사 임직원 중창단의 앙코르 공연 때 갑자기 무대에 등장했다. 그러자 지휘자 정명훈씨는 그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피아노 앞으로 물러나 앉았다. 신 회장은 회사 TV광고 ‘평생든든 서비스’에 맞게 개사한 비틀스의 ‘오블라디 오블라다’ 중창을 지휘했다. 그는 행사를 마친 뒤 “우리 인생에도 일, 건강,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악기가 있다”면서 “고객 여러분 모두가 이런 악기들을 균형 있게 지휘해 인생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기타 치는 회장님’, ‘막춤 추는 회장님’ 등 다양한 별칭을 갖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융실명제 시행 20년… ‘차명거래’ 논란 가열

    금융실명제가 시행(1993년 8월 12일)된 지 12일로 만 20년이 된 가운데 실명 거래의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는 ‘차명거래 금지’ 입법을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1일 현재 국회에는 차명거래를 금지하는 금융실명제법 개정안이 4건 제출돼 있다. 지난해 11월 김기준(민주당) 의원이 차명거래의 책임을 금융회사뿐 아니라 실제 거래를 한 고객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5~6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이후 법안 발의가 더욱 활발해졌다. 차명계좌가 비자금을 숨기고 탈세를 저지르는 등 부유층의 범죄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게 입법 취지다. 지난달 이종걸(민주당) 의원은 차명거래 때 처벌수위를 3년 이하 징역으로 높이고, 신고 때 차명계좌의 명의인에게 계좌 소유권을 주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은 차명거래를 하면 해당 자산의 최대 3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의안을 발의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도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업계는 물론이고 당국에서도 차명거래 원천금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행법으로도 불법 차명거래는 금융실명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조세범처벌법 등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과잉입법으로 다수의 무고한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명계좌의 문제점에 대해 여야 모두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법 개정 가능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은 편이다. 민주당 민 의원과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차명계좌 금지, 조세정의 구현 및 지하경제 양성화’라는 주제로 공동 정책토론회를 연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일어난 비자금 사건이 대부분 차명거래에서 비롯되는 등 문제점이 불거진 만큼 금융거래 투명화 차원에서 차명거래 금지는 불가피하다”면서 “선의의 피해자 발생은 차명거래의 상한액을 정하는 등 예외조항을 만들면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보험사가 안 준 보험금 80억 돌려받는다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보험금 지급을 결정했는데도 보험사들이 지급하지 않은 보험금이 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분조위가 지급 결정을 하면 고객이 따로 청구하지 않더라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의무적으로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약관상 수술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분조위가 수술로 인정한 8가지 수술에 대한 보험금 지급 여부를 4~6월 조사한 결과 1만 2000건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고 8일 밝혔다. 보험사들은 현재 추가 지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 분조위가 2012년 이후 지급을 결정한 유방재건술의 실손보험금, 강풍에 의한 유리창 파손의 주택화재보험금, 찜질방 내 사망 건의 상해보험금 등도 일괄 지급대상이 된다. 업계는 분조위 결정일로부터 과거 2년 내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한 건을 찾아내 올해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카드사들 소비자 보호조치 무시 ‘배짱영업’

    카드사들 소비자 보호조치 무시 ‘배짱영업’

    카드사들의 ‘배짱영업’이 도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채무면제·유예상품(DCDS) 제도를 개선하라고 지시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이를 따른 카드사가 전체의 50%도 안 된다. 올 3월엔 가입 첫해에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연회비를 돌려주라는 당국의 지도가 나왔지만 이를 지킨 곳은 전체의 4분의1에 불과했다. 당국의 감독정책에 아랑곳하지 않는 카드사들의 행태로 정부의 금융소비자원 독립 추진 명분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DCDS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함에 따라 올 4월 카드사들에 보상 청구기간을 기존 90일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등 내용의 약관 개정을 지도했지만 6일 현재 신한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만 이를 지키고 있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는 약관을 개정하지 않았다. DCDS란 카드사가 회원에게 매월 수수료(결제 금액의 0.5% 수준)를 받는 대신 가입자 사망·사고 시 카드빚을 면제하거나 결제를 미뤄 주는 상품이다. 금감원은 또 DCDS가 무료 서비스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며 ‘채무면제·유예상품’으로 상품명을 통일하라고 했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국민카드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와이즈 크레딧케어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비씨카드도 ‘BC크레딧 세이프 서비스’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서울신문 취재가 시작되면서 얼마 전 부랴부랴 수정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DCDS 수수료율을 낮추는 데 직원들의 업무가 집중되다 보니 약관 개정 작업이 늦어졌다”면서 “현재 금감원에서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가입한 첫해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연회비를 돌려주라는 지난 3월 금감원 지시도 20개사 중 5개사만 지키고 있다. 규정을 어기고 있는 15개사가 올 4~6월 회원에게 반환하지 않은 연회비 규모가 13억 9000만원(14만 8897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3월 금감원이 휴면카드에 대해 따로 해지요청을 하지 않아도 사용 내역이 없으면 한 달간 사용을 정지시키고 3개월 후 자동 해지하도록 조치한 것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금감원 조사결과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휴면카드 비중은 오히려 더 늘었다. 카드사들이 규정을 잘 안 지키는 데에는 업체에 온정적이거나 소극적인 금융 당국의 대응도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해지 회원 연회비 미반납과 관련해 금감원 측은 “해당 15개 카드사에 표준약관 개정 이후 반환되지 않은 최초연도 연회비를 해지 회원에게 반환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하면서도 15개 카드사가 어디인지 등은 밝히지 않아 카드사를 보호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감원에서 분리해 따로 설립하려는 것은 소비자 보호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구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금융기관의 약관 개정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 리더십 약하다” 85.9%…“미래부 제 역할 잘한다” 4.8%에 불과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 리더십 약하다” 85.9%…“미래부 제 역할 잘한다” 4.8%에 불과

    경제 전문가의 85.9%(73명)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리더십이 약하다고 답했다. 25.9%(22명)는 ‘리더십이 약해 정책 조율과 신뢰도에 적잖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리더십에 별 문제가 없다고 답한 전문가는 14.1%(1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10명 중 6명꼴로 ‘리더십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리더십 부족의 이유(2개 복수응답)로 ‘현 부총리의 능력 및 카리스마 부재’(57.5%)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그러나 31.5%는 ‘새누리당 등 외부의 과도한 경제부총리 흔들기’를 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 여건’, ‘관료에게 권한을 주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각 30.1%)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현 정부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압도적이었다.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8%(4명)에 불과했다. ‘아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았으나 차차 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48.2%로 가장 많았으나 ‘이대로는 창조경제 주무부처 기능 발휘가 어려울 것’(47.0%)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찮았다. 미래부의 문제점(2개 복수응답)으로는 ‘창조경제 정책 총괄에 한계’(61.5%), ‘시대 흐름에 안 맞는 산업·과학의 비정상적 결합’(56.4%), ‘최문기 장관의 능력 및 카리스마 부재’(38.5%) 등이 꼽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저발화성 담배 개발… 年 400억원 외화 절감 기대”

    “저발화성 담배 개발… 年 400억원 외화 절감 기대”

    “저발화성 담배의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연간 400억원 이상의 외화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필립모리스, BAT 같은 세계 유명 기업들을 능가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지요.” ‘스스로 꺼지는 담배’인 저발화성 담배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다. 하지만 전 세계 30개국이 화재 위험 때문에 이런 담배만 허용한다. 우리나라도 화재 발생 원인의 15.0%(2011년 기준)가 담뱃불이다.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 등이 저발화성 담배의 전면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담배사업법개정안을 지난해 발의한 상태다.  저발화성 담배에는 1.5~2.0㎝마다 특수 재질 코팅 밴드가 덧칠해져 있다. 담배를 빨지 않고 그냥 두면 코팅 부분에서 담뱃불이 꺼진다. KT&G는 기술개발 직후 코팅물질 2건, 설비 요소기술 2건, 밴드구조 1건 등 총 5건의 특허출원을 마쳤고 해당 기술을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의 의미를 담아 ‘블루밴드’(Blue Band)라고 이름 지었다.  권 전무는 “담뱃불에 의한 화재 대부분이 불씨가 끝까지 타들어 가면서 다른 물질로 불이 번져 발생하는데, 저발화성 담배를 전면 도입하면 이런 화재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개발한 저발화성 담배는 초고속 담배궐련 제조공정중에 천연(코팅)물질을 순간적으로 띠 모양으로 도포한 것으로 다른 담배 제조사들보다 앞선 기술”이라면서 “KT&G의 전 세계 담배시장 점유율이 1~2%지만 다국적 기업과 기술면에서 동등해져 보다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술개발은 2010년 11월 사내 담배학습동아리인 ‘함박모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권 전무는 “작은 아이디어를 회사 게시판에 올려 함께 고민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관련 설비가 확충되는 대로 저발화성 담배기술의 적용대상 제품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발빠른 경기부양책으로 경기회복 기반 마련” 기재부 등 경제부처 제 역할 수행 높은 점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자기 역할을 가장 잘한 곳으로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꼽혔다. 전체 설문 응답자의 43.5%인 37명이 이렇게 답했다. 청와대는 24.7%, 새누리당은 7.1%에 그쳤다. 경제부처에 대해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발빠른 일련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불안심리를 축소하고 각종 지원책들을 마련해 향후 경기회복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됨”,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 추가경정예산안 등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적절히 시행” 등의 평가가 나왔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단 경제민주화 입법이 큰 차질 없이 추진된 점도 정부가 높은 점수를 받는 데 한몫했다. “경제민주화 입법 등 정권 초기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정책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청와대나 여당이 잘못했기 때문에 경제부처가 상대적으로 잘한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당은 민주당과 소모적인 정쟁에만 매달렸고 청와대는 각종 기관장 인사잡음 등으로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전문가군별로 견해차도 나타났다. ‘경제부처가 역할 수행을 가장 잘했다’는 답변을 한 재계 전문가의 비중은 39.3%로 금융계(47.8%), 학계(44.1%)보다 낮았다. 지하경제 양성화, 경제민주화 등으로 인한 경제부처와의 갈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의료비 인출 보장 연금저축 내년 나온다

    내년 1월부터 의료비 용도로 적립금 일부를 찾을 수 있는 연금저축이 나온다. 연금저축보험의 계약체결 비용이 꾸준히 낮아져 수익률이 높아지게 된다. 경제 사정 등으로 보험료 납부가 어려울 땐 최대 1년간 납부가 유예되며 실효된 보험도 한 번의 보험료 납부만으로 되살릴 수 있게 된다. 단, 납입유예제도를 이용하려면 가입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의 ‘개인연금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연금저축은 매달 연금으로 나눠 받지 않고 중도에 돈을 찾으면 22%의 기타소득세를 내야 한다. 금융위는 특약 등을 추가해 의료비 인출이 보장되는 연금저축보험을 도입할 계획이다. 저축성보험의 계약체결 비용(판매 수수료 포함) 중 설계사에게 분할지급되는 비중이 현행 30%에서 2015년 50%까지 높아진다. 그만큼 해약환급금이 많아지게 된다.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및 온라인 판매보험의 계약체결 비용은 현재 설계사를 이용할 경우의 70%에서 50%까지 낮아진다. 올 4분기 중 개인연금 종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연금 포털’도 구축된다. 기존 통합공시시스템을 확대해 모든 연금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연금저축을 갈아타기도 쉬워져 온라인으로 계약 이전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최근 불거진 상반기 10조원의 대규모 세수 부족 사태 등으로 연금저축 소득공제 한도(연 400만원)를 확대하는 등의 ‘화끈한’ 활성화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5255만원 vs 1031만원

    5255만원 vs 1031만원

    연예인의 소득도 인기에 따라 부문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를 비롯해 최근 전 세계에 몰아친 한류의 바람을 타고 가수들의 수입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소득이 5255만원으로 1년 새 9.3% 증가했다. 하지만 모델의 평균 소득은 최저생계비(4인 가구 월 15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평균 1031만원으로 1년 전보다도 11.0%나 줄었다. 국세청은 안민석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운동선수, 연예인 수입 신고 현황’ 자료를 통해 4일 이렇게 밝혔다. 가수, 배우, 모델 등 연예인의 평균 소득은 2008년 2851만 7000원에서 지난해 3473만 2000원으로 4년 새 621만 5000원(21.8%)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가수의 소득은 2627만원에서 5255만원으로 2배 이상이 됐다. 배우들의 지난해 소득은 413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가수보다 소득수준이 높았지만 2011년부터 역전됐다. 운동선수들의 소득수준도 4년 새 10.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엔 3320만원으로 가수보다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2985만원으로 떨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계가 인정한 농업한류, 한국만 몰라”

    “세계가 인정한 농업한류, 한국만 몰라”

    “많은 나라가 농업 한류(韓流)에 열광하고 있어요. 농업에서 그동안 한국이 보여준 놀라운 성취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정작 우리들이 그걸 잘 모르는 거죠.”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지구촌의 기아 퇴치와 농업·농촌 혁신 등을 담당하는 유엔의 대표적인 산하기구다. 우리나라도 배고픔에서 벗어나기까지 FAO로부터 커다란 도움을 받았다. 한국이 FAO 회원국이 된 것은 1949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위직에 진출해 전 세계 농정을 이끌어 본 인물은 없었다. 올 2월 김종진(53) 전 농림축산식품부 통상관(차관보급)이 이곳 남남(南南)협력·재원조달국장으로 가기까지는 그랬다. 개인적인 일로 한국을 잠시 방문한 김 국장은 2일 “최근 한국 농업의 경험과 기술, 특히 새마을운동을 전수받으려는 개발도상국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지금 개도국들이 겪는 문제를 절실하게 경험했던 한국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해결책을 찾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했다. 예를 들어 카메룬의 쌀 소비량은 연간 8%씩 늘지만 생산량 부족 때문에 매년 40여만t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60~1970년대 같은 문제를 겪었다. 하지만 종자 개발 착수 5년 만에 통일벼 개발에 성공(1977년)하고 쌀 자급률 100%를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 정부는 2010년부터 아프리카 17개 국가 및 아시아 10개국과 협의체를 구성해 우리 농업 기술을 전해 주고 있다. 올해 각각 24억원과 22억원의 예산으로 벼농사 기술이나 병해충 방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가 극복한 나라가 아직 뒤처져 있는 나라를 지원하는 것을 ‘남남협력’이라고 한다. 주로 북쪽에 있는 선진국이 개도국을 지원하는 ‘북남(北南)협력’과 대비되는 용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남남협력 수준은 아직 초보 단계다. 중국은 2008년 3000만 달러(약 337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농업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을 매개로 경제 영토를 넓히는 셈이다. 김 국장은 “개도국에 농업을 지원하면 결국 우리 인력과 시설이 그 나라로 들어가기 때문에 여러모로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실적인 도움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국은 개도국에 첨단 농업 기계와 기술을 지원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극빈국 농민들에게는 평범한 경운기 한 대가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009년부터 잘못 부과한 세금 2조2093억

    2009년부터 잘못 부과한 세금 2조2093억

    국세청 과세 담당 공무원들이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총 1조 8555억원의 세금을 정당한 이유 없이 덜 부과했다가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같은 기간 과도하게 많이 부과한 것으로 드러난 세금도 3538억원이나 됐다. 둘을 합하면 4년 3개월 동안 2조 2093억원이 많든 적든 납세자에게 잘못 부과된 것이다. 2009년 이후 부당하게 과세를 했다가 적발돼 징계나 경고, 주의 등 신분상 조치를 당한 사례는 1만 7000명(중복 포함)이 넘었다. 1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민석(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체감사 결과 부당과세 및 신분상 조치 현황’에 따르면 부당하게 세금을 적게 부과한 액수는 2009년 3237억원, 2010년 494억원, 2011년 4054억원, 2012년 5684억원, 올 들어 3월까지 148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대로 부당하게 많이 부과된 세금 액수는 2009년 813억원, 2010년 865억원, 2011년 727억원, 2012년 1014억원, 올 들어 3월까지 119억원이었다. 이 기간 중 과소 부과 및 과다 부과의 합계는 총 9149건이었다. 국세청은 자체 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적발해 징계 113명, 경고 6853명, 주의 1만 49명 등 총 1만 7015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했다. 징계 등 조치를 받은 공무원은 2009년 3628명, 2010년 4099명, 2011년 4132명, 2012년 4348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들어 3월까지는 808명이었다. 이렇게 과다·과소 부과가 많은 것은 인력은 한정된 반면 정기조사, 기획조사 등 세무조사 수요가 폭주하면서 공무원들이 징세 관련 예규나 세법 개정 내용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세 현장에서 비리로 연결될 개연성이 그만큼 높은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안 의원 측은 “현재의 세무조사 방식으로는 일선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이 너무 많아 관련 규정 등을 제대로 숙지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이제는 현재의 정기 및 기획조사를 근간으로 하는 전수조사를 고수할지, 아니면 샘플링 조사로 전환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할 단계”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現 서울청장까지 연루… 국세청 충격

    現 서울청장까지 연루… 국세청 충격

    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이 CJ그룹 수사에 연루돼 사퇴하자 국세청은 큰 충격에 빠져들었다. 국세청은 앞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을 때만 해도 “사건 발생(2006년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도 오래됐고 과거 전직 인사들과 관련된 내용”이라면서 의미를 축소해왔다. 그러나 현직인 송 청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극도의 허탈감과 함께 사태의 파문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덕중 국세청장이 취임과 동시에 청렴과 비리 근절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최고위 간부인 서울국세청장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쇄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까 걱정”이라면서 “국세청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비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 청장은 CJ그룹 측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골프 등의 접대를 받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CJ 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송 청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됐다”면서 국세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다만 검찰은 “형사처벌할 정도의 범죄 혐의는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통상 공무원의 경우 수수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 되면 뇌물죄 등을 적용해 기소한다. 세무 공무원의 경우 기준을 더 엄격히 적용해 몇백만원만 받아도 기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에서 송 청장에 대한 CJ그룹의 로비 수준은 금액 자체가 대단히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세청 전 최고위 간부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로 국세청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검찰이 일정 수준의 비위 사실을 적발해 통보한 만큼 송 청장으로서는 더 버티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소득자 ‘의료·교육비 공제’ 최대 4분의1로 축소

    고액 근로소득자의 의료비, 교육비 공제 규모가 최대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반대로 현재 6%의 세율을 적용받는 과표기준 1200만원 이하 근로자는 공제 혜택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세금 공제가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과표(세금 부과의 기준금액)가 올라간다.그렇게 되면 세 부담이 일정 수준 늘어나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2013년 세법개정안’을 마련하고 당정 협의를 거쳐 오는 8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31일 “현재는 근로자 소득공제 항목 중 의료비와 교육비를 비용으로 인정해 총급여에서 빼지만 내년부터는 총급여에 포함시켜 세액을 산출한 뒤 일정 비율을 세액공제방식으로 제외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액공제 비율은 10~15%가 유력하다. 현재 35%의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연봉 1억원(과세표준으로 가정) 근로자 A씨의 경우 교육비로 한해 1000만원을 썼다면 지금까지는 1000만원을 뺀 9000만원을 과표로 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산출했다. 이렇게 되면 교육비 1000만원의 35%(소득세율)인 350만원만큼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1000만원을 과표에 포함시켜 세액을 산정한 뒤 일정비율에 따라 세금을 빼주게 된다. 교육비의 세액 공제율이 10%로 확정된다면 1000만원의 10%인 100만원이 산출세액에서 제외된다. 이 경우 세금 공제 혜택이 기존 3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줄어든다. 최고세율(38%)인 과표 3억원 초과 근로자는 혜택이 더욱 축소된다. 반대로 과표 기준으로 12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서민들은 세금혜택 규모가 6%(소득세율)에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소득공제 방식에서 세액공제 방식으로 전환하면 급여 인정액이 늘어나 실수령액 대비 과표(세금 부과의 기준금액)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과표기준이 1200만원이라면 통상 연봉이 2000만~3000만원 구간이며, 4600만원이라면 연간 6500만원 정도 받는 근로자”라고 설명했다. 연봉 6000만원이라도 지금까지는 소득공제를 적용하면 과표구간이 4600만원 이하여서 15%의 세율을 적용받았으나 앞으로는 과표기준이 4600만~8800만원으로 높아져 세율 24%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또 올 초 추진과정에서 논란 끝에 후퇴한 ‘성직자 과세’의 관철을 위해 각 교단 관계자를 설득 중이다. 합의가 이뤄지면 이번 세제개편안에 담을 예정이다. 정부는 또 기업 규모 확대에 따라 중소기업 요건에서 벗어나 세제 지원이 한꺼번에 끊기는 일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세제 지원을 축소하고 국외 근로자의 해외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를 확대하기로 했다. 개인택시 사업자는 차량을 구입할 때 부가가치세를 면제받는다. 문화예술 창작지원을 위해 문화예술 기부금에 대한 세제 지원이 확대되고, 미술품 구입 시 즉시 손금산입 한도도 인상된다. 문화·관광시설 등 투자금액에 대한 세액공제 역시 인정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종 청사는 ‘돈 먹는 하마’

    세종 청사는 ‘돈 먹는 하마’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부처들의 올 상반기 출장비 등 교통경비 지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출장비가 78%나 증가했다. 기름값, 통행료 등 차량 운영비도 106%나 늘면서 심각한 행정 비효율을 수치로 보여 줬다. 세종청사 입주 공무원들의 내부 시설에 대한 불만이 늘면서 유지 경비도 당초 예산의 3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민 세금의 낭비를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17개 정부 부처에 출장비·차량운영비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31일 분석한 결과 세종청사 입주 6개 부처(국무총리실, 기재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중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기재부, 환경부, 농식품부의 전체 출장비는 작년 상반기 14억 1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18억 9000만원으로 33.9% 늘었다. 총리실과 해수부, 국토부는 조직개편과 신설 등을 이유로 자료를 주지 않았다. 총리실, 국토부를 포함한 5개 부처의 차량 운영비는 지난해 상반기 1억 5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2억 1000만원으로 38.8% 증가했다. 특히 국회 및 부처 간 조정 업무 등이 많은 기재부의 출장비는 지난해 상반기 3억 2300만원에서 올 상반기 5억 7600만원으로 78.3% 늘었다. 차량 운영비는 590만원에서 1218만원으로 106.4% 증가했다. 반면 정부서울청사와 정부과천청사에 입주해 있는 9개 부처(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제외)의 출장비는 올해 6.9% 감소했고, 차량운영비는 8.9% 증가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에게 매월 1인당 20만원씩 주는 이주지원비는 올 상반기에 45억 8900여만원이 지급됐다. 세종청사 통근버스는 올 초 47대를 운행했지만 현재 106대로 늘었다. 세종청사의 시설·장비 유지비는 기존 예산 6억 6000만원이 부족해 예비비로 14억 8500만원이 책정됐다. 당초 계획의 3.3배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되는 셈이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 차차 안정을 찾겠지만 국회와 청와대, 그리고 일부 중앙 부처가 서울에 있는 한 행정비용의 증가는 막을 수 없다”면서 “행정 비효율성과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중앙 부처뿐 아니라 중앙 부처에 소속된 지방청을 지자체에 넘겨주는 것까지 포함해 전반적인 행정개혁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종청사는 ‘돈 먹는 하마’] 연말 5600명 더 내려오면 주차난·교통난·주택난 ‘3중고’ 가중

    [세종청사는 ‘돈 먹는 하마’] 연말 5600명 더 내려오면 주차난·교통난·주택난 ‘3중고’ 가중

    정부의 2단계 세종청사 이전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차난, 주거난, 교통난 등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주 인원은 2배로 늘어나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대책 마련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31일 안전행정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청사 입주를 완료한다. 인원은 산업부 1120명, 문화체육관광부 920명, 보건복지부 960명, 고용노동부 730명, 교육부 640명, 국가보훈처 430명 등 4800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국책연구기관까지 합하면 모두 5600여명이 들어온다. 현재 입주해 있는 규모(5556명)가 또 오는 것이다. 하지만 청사 내 주차공간은 현재(1396대)의 77.7% 수준인 1085대 늘어나는 데 그친다. 행복청 등은 올해 말까지 1493대 공간을 청사 외부에 더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차공간 부족 지적에 올 초에도 부랴부랴 1611대 공간을 청사 주변 공터에 조성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세종청사로 이전한 기획재정부의 공무원은 “안행부 등 세종청사 설계기관 스스로 세종청사 마스터플랜이었던 버스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환경친화적인 ‘제로시티’(Zero City) 실현이 애초 불가능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시기에 차량이 몰리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매년 6~9월 기관별 예산요구 때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차량이 기재부로 몰린다. 요즘도 기재부가 있는 세종청사 4동 입구 쪽으로 각 기관 로고를 새긴 차량들이 갓길을 따라 빙 둘러 불법주차해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2~4차선에 불과한 청사 간 도로도 큰 문제다. 안행부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벌써부터 출퇴근 시간에 차량 혼잡이 나타나는데 인원이 두배가 되면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 혼잡은 점심 시간 때도 마찬가지다. 청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식당이 하나도 없고 구내식당 수용 인원도 1700여명에 불과해 상당수 공무원들이 차를 타고 인근 공주시나 조치원읍으로 식사를 하러 나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 속도를 60㎞ 이하로 제한하려고 청사 주변 도로폭을 보통 도로보다 50㎝ 줄여 교통혼잡이 심해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청사 사이에 도로 여유공간도 마련해 놓지 않아 나중에 도시규모가 커져도 도로를 늘릴 수 없다”면서 “청사가 잘못 설계됐다고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주택난도 큰 문제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올해 5600명이 세종시로 이주해야 하지만 올 하반기 세종시 행정타운 내 주택공급량은 3000가구에 불과하다. 행복청은 아파트 1만 6460가구가 공급되는 내년 6~9월 정도는 돼야 이런 주택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천명의 공무원들이 왕복 4시간 걸리는 ‘출퇴근 전쟁’을 최소 7개월은 겪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택 부족은 이후 과잉 공급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4~2015년 2년 동안 아파트만 3만 3000가구 정도가 추가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팀장은 “최근 세종시 행정타운 프리미엄이 3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면서 “향후 세종시 아파트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현재 900만원 수준인 평당 가격이 지난해 분양가인 700만~800만원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계 최초 13종 식중독균 동시진단 기술 개발

    세계 최초 13종 식중독균 동시진단 기술 개발

    “단 한 마리의 식중독균만 있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균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이 기술로 여름철 국민들의 식중독 걱정을 없애는 게 목표입니다.” 올 초 분유에서 발견돼 말썽을 일으켰던 사카자키균을 비롯해 O157대장균·살모넬라균·황색포도상구균 등 13종의 식중독균을 동시에 진단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식중독 박사’로 불리는 오미화(40)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이 주인공이다. 배양 방식의 기존 진단법으로는 식중독균이 구체적으로 어떤 균인지 판별하는 데 3~10일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 연구관이 개발한 ‘분자진단방식’(식중독균의 DNA 염기서열로 어떤 균인지 판별)을 이용하면 8시간 내에 판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미생물의 종류와 수량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축산과학원은 이달 21일 이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냈다. 올해 싼값으로 민간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오 연구관의 식중독균 연구 성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연구관 특채로 축산과학원에 들어간 이후 국제적인 연구성과로 인정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40편을 비롯해 국내외 학술지에 59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모두 식중독균을 식품에서 제거하는 기술이나 식품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 등 실용적인 학술 성과들이다. 산업재산권을 획득하거나 민간으로 기술을 이전한 것도 28건에 달한다. “현재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고가의 장비 없이 농장이나 가정에서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독소를 뿜는 식중독균을 진단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연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지요.” 오 연구관은 “국내에서 개발된 식중독 진단기술의 대부분은 식품에 직접 적용할 수 없는 비실용적인 것들”이라면서 “국책 연구기관에서 하는 연구인 만큼 최대한 실생활에 도움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런 연구 성과의 배경에는 농진청의 파격적인 인사 정책도 한몫했다. 연구사로 들어와 연구관이 되려면 보통 18~20년이 걸린다. 40대 중후반이 돼야 연구관이 될 수 있다. 농진청은 2008년부터 연구관 특채 제도를 도입, 30대의 젊고 유능한 인력을 연구관으로 영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7명이 이런 방식으로 채용됐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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