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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률 50% → 70%로 경기 침체 탈출 이끌어

    네덜란드의 파트타임(시간제)근로의 확대는 바세나르(Wassenaar)협약에서 시작됐다. 1982년 집권한 루드 루버스 총리는 같은해 11월 24일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임금 인상 자제 ▲노동시간 단축 등 78개 사항의 바세나르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네덜란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로 노동계와 재계가 각자 입장을 양보해 타협안을 도출한 것이다. 노조는 임금 인상 억제를, 고용주 측은 근로시간 단축을 약속했다. 일자리 나누기, 조기은퇴, 파트타임 확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모두 입장 차가 팽팽했던 주제였지만 극심한 경제위기 등으로 타협을 미룰 수 없었다. 1981~1982년 네덜란드 제조업체의 4%가 도산했고, 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매달 1만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겨났고, 이로 인해 노조 조합원이 17% 줄었다. 그럼에도 노조와 고용주 측의 강조점은 달랐다. 노조가 계속해서 근로시간 단축을 들고 나왔고 이에 고용주들은 파트타임이 더 나은 해결책이자 청년과 여성 고용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고용주 측의 전망이 더 정확했다. 파트타임 확대 때문에 고용률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983~1996년 네덜란드에서 늘어난 일자리 100만개 중 80만개가 파트타임 일자리다. 또 파트타임 증가로 1980년대 50%대였던 고용률이 1990년대 70%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파트타임 일자리 증가와 근로시간 단축으로 예상치 못한 부수효과도 상당했다. 사람들이 여유 시간이 늘어나자, 상점 등의 개점 시간 및 일수가 늘었고, 이로 인해 추가적인 고용이 창출된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바세나르 협약 직전 정권이 파트타임 일자리 확대에 더 적극적이었지만 큰 효과를 못 냈다는 점이다. 1977~1981년 기업에는 풀타임을 파트타임 두 자리로 전환하면 정부보조금을 지원했고, 풀타임을 파트타임으로 바꾼 근로자에게는 임금을 일정 정도 보전해줬다. 하지만 이 정책은 별다른 효과도 못 내고 1982년 폐지됐다. 바세나르 협약 이후 파트타임 확대에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큰 효과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1990년대 들어 네덜란드 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법과 정책으로 파트타임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3년 신노선(New Course) 협약으로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세금 감면으로 임금을 어느 정도 바로잡아 주고 보육시설 확대와 보육비 보조도 지원하고 있다. 또 1996년 11월엔 풀타임과 파트타임 간 근로조건이나 계약연장 등에서의 차별을 금하는 법(WVOA)이 제정됐다. 2000년 6월엔 노동시간조정법(WAA)을 제정해 노동자들이 현재보다 더 많은 노동시간이나 더 적은 노동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암스테르담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클라라 분스트라(Klara Boonstra) 자유대학 법대 교수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6)] “꿈을 위한 파트타임잡…가정·일 두 토끼 잡았어요”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6)] “꿈을 위한 파트타임잡…가정·일 두 토끼 잡았어요”

    지난달 27일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네덜란드의 행정수도 덴하그. 이곳에서 만난 노체 파이넨버그(41·여)는 2009년부터 우편배달회사인 포스트 엔엘(POST NL)에서 파트타임(시간제 근로) 우편배달부로 일하고 있다. 하루에 2~3시간, 한 주에 12~15시간 일해 한 달에 600~700유로(약 86만~101만원)를 번다. 시내버스 요금이 2.8유로(약 4100원)나 되는 네덜란드의 비싼 물가를 생각하면 생활하기에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그래도 그는 “스스로 선택한 만큼 지금까지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넨버그는 5년 전만 해도 풀타임(전일제 근로)으로 일하는 변호사 비서였다. 고교 졸업 뒤 15년 동안 이 일을 했고, 한 달에 2000유로 남짓 벌어 지금보다 훨씬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주저 없이 파트타임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꿈과 가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였다. 풀타임보다 파트타임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파이넨버그는 비서로 일하며 자동차에 그림을 그리고 장식하는 취미생활을 해왔다. 기회가 되면 개인사업을 하겠다는 꿈이 있어서다. 하지만 9년 전 남자친구 아버지(72)의 건강 악화는 풀타임을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남자친구인 론 반 데 브루크(44)와는 19년째 동거 중이다. 둘 다 풀타임 일을 하면서 병간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파이넨버그가 파트타임으로 돈 배경이다. 그는 “돈을 많이 벌어 더 풍족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가족의 건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작 꿈은 파트타임을 하면서 현실화됐다. 5년 전부터 포스트 엔엘에서 우편배달일을 하면서 그는 남는 시간에 디자인 학교에 다녔고, 2년 전부터 오매불망하던 개인사업체를 차렸다. 파이넨버그는 “아직 이익이 나지 않아 1~2년 정도 더 우편배달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파트타임 일을 구하지 못했다면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전이든 오후든 내가 선택하면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일주일에 최대 18시간까지 일할 수 있어 생활은 좀 빠듯하지만 괜찮다”고 덧붙였다. 파이넨버그 같은 파트타임 근로자는 포스트 엔엘 전체 근로자(6만 5000여명)의 50.8%(3만 3000여명)에 달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풀타임 근로자 대신 파트타임 근로자를 채용해 왔고 2011년부터 지난해 3년 동안 풀타임 근로자 2만 2000명 대신 3만명 이상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새로 채용했다. 우편배달 물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인데, 지난 10년간 평균 매년 10% 정도씩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덴하그 본사에서 만난 베르너 반 바스텔라르 포스트 엔엘 홍보부장은 “지난해에만 2000명의 풀타임근로자를 해고한 대신 4500명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새로 채용했다”면서 “집 가까이서 일할 수 있는 데다 본인만 원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파트타임이 인기가 많다”면서 “또 일한 연수에 따라 급여가 오르고 연금도 적립되고 법에 따라 풀타임 근로자와의 차별도 엄격하게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트타임 근로자의 대부분이 주부, 학생, 은퇴자들이다”면서 “특이하게도 파트타임 근로자 중 예술가가 5~10%에 달한다. 파트타임 근로가 예술가들에게 안정된 소득을 보장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소속감과 프로의식을 높이는 것도 포스트 엔엘의 인력관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우편배달일이 삶의 일부(Part of your life)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소속감 형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인력 구조조정은 쉽지 않았다. 2011년 풀타임 근로자들이 해고에 반발해 대규모 파업을 벌였고, 1년간 유상으로 직업교육 및 알선을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파업이 마무리됐다. 바스텔라르는 “처음에는 50세 이상 고연령 직원들 중심으로 회사 방안을 안 받아들였지만 더 이상 재구조화를 미룰 경우 회사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또 이전처럼 할 일이 많지 않다는 점을 그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또 산업영역별로 이뤄지는 단체교섭에서도 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했기 때문에 노조에서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 때 노사합의로 생긴 것이 직업알선소(Mobility Center)다. 이를 통해 재취업하는 근로자들이 늘면서 점차 반발도 잦아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 전체 해고자 2만 2000명 중 7000여명이 직업알선소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36년간 이 회사에서 우편배달부로 일하다 지난해 버스기사로 재취업한 테오 볼더스(53)는 “다른 직업을 갖는다는 게 두려웠는데 막상 버스기사를 하고 보니 우편배달부보다 더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왜 진작 제2의 인생을 살려고 도전하지 않았나 후회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글 사진 덴하그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공계 ‘박사 백수’ 구하기… 출연硏 포닥 1000명으로

    이공계 ‘박사 백수’ 구하기… 출연硏 포닥 1000명으로

    이공계 기피 현상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이공계 ‘박사 백수(白手)’가 줄어들 전망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현재 133명 규모인 19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박사 후(後) 연구원’(포닥·Post-Doc)을 내년부터 최대 1000명으로 늘리는 ‘국가연구인력 플랫폼 구축방안’을 최근 마련하고, 이르면 이달 중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포닥은 이공계열 박사 학위 취득자들이 정규직업을 갖기 전에 일정액의 연봉을 받고 출연연·대학·기업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는 제도다. 자문회의가 확정한 방안에 따르면 출연연 소속 박사 후 연구원을 현재의 7배 정도인 1000명으로 확대하는 것 이외에 근무 기간도 현행 2년에서 3~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들은 출연연에서 3000만~5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연구원으로 일하게 돼 상당 기간 실업자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2011년 현재 대학(41.6%), 공공연구소(35.9%), 기업(18.5%) 등에서 박사 후 연구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매년 5000명가량 배출되는 이공계 박사 학위자 중 이 제도의 수혜자는 4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공계 박사들 가운데 10% 정도는 취업을 못하고 34% 정도는 비정규직인 것으로 학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번 자문회의의 안은 미취업자 대부분을 출연연에서 흡수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이공계 박사 학위자들은 실업 공포 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고, 출연연은 고질적인 연구인력 부족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출연연 산하에 기업연구센터와 대학연구센터가 설립된다. 출연연과 기업·대학과의 연구 주제·시설 수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장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정책연구소장은 “기업 소속 연구원이 출연연에서 경험을 쌓고, 출연연 출신이 기업에 가서 일하면 기업과 출연연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해지고 출연연 기술의 민간 이전도 쉬워질 것으로 본다”며 “대부분의 대학에는 충분한 연구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데 대학 연구원들이 출연연의 좋은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면 과학기술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예산을 인력 확충 쪽으로 편성할 경우 1인당 연구비 증액보다 기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자문회의는 보고 있다. 2008~2012년 출연연의 전체 예산은 29.7% 늘어났지만 정부 부처의 연구원 수 제한 조치에 따라 연구원 수는 7.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문회의 관계자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1인당 연구비 지급액보다 연구인력 규모가 연구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부족한 우수 연구인력을 박사 후 연구원 제도를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모토로라’ 품은 레노버, 삼성·애플 위협

    중국 레노버가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휴대전화 사업부를 사들였다. 이번 인수로 세계 PC시장 1위인 레노버는 단숨에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기존 3~4위인 화웨이와 LG전자를 뛰어넘어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구글은 지난달 29일 레노버와 이런 내용으로 29억 1000만 달러(약 3조 1200억원) 규모의 매매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이 지난 2012년 모토로라를 매입할 때 금액(약 124억 달러)의 23.5% 수준이다. 하지만 구글은 모토로라 모바일 특허권 중 1만 7000여건을 그대로 보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한 법적 보호 혜택을 여전히 누릴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주요 생산자로 성장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면서 매각 대상으로 레노버를 선택한 배경의 일단을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레노버는 미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노버는 기존 PC역량과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관련 특허와 스마트폰 생산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노버가 이번 거래로 새롭게 얻게 된 특허는 약 2000개다. 레노버는 몇 해 전부터 PC를 중심으로 모바일기기를 태블릿PC, 스마트폰, 스마트TV로 확산하는 PC플러스 전략을 진행 중이다. PC가 죽는다는 업계 우려를 뒤집어 오히려 PC사업자 경험을 스마트기기로 이식하겠다는 의도다. 레노버와 모토로라가 한 회사가 되면서 세계 스마트폰 업체 순위도 뒤바뀌게 됐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레노버와 모토로라의 판매량을 합해 다시 집계한 스마트폰 점유율은 6%라고 이날 발표했다.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등에 업고 삼성전자(32.3%)와 애플(15.5%)에 이어 세계 3위 업체로 부상한 셈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5.1%)와 LG전자(4.8%)는 각각 4위와 5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치권 입김 배제가 노사협상 성공 비결”

    “정치권 입김 배제가 노사협상 성공 비결”

    네덜란드의 최저임금이나 근로조건 협상은 개별회사가 아닌 산업단위 단체 교섭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500여개의 단체교섭 단위가 있는데 전체 기업의 80%가 이 결정을 따르고, 포스트 엔엘(POST NL)도 그중 하나다. 일상적인 협상은 고용주 측과 노조의 대화창구인 노동재단(LF)에서 이뤄지고 국가차원 문제에 해당될 경우 사회경제위원회(SER)로 의제가 넘어온다. SER에서 결정되면 번복되는 일은 없다. SER이 최종 결정기구의 성격을 띤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노사정위원회와 형식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원장과 상임위원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등 11명의 위원 중 정부관련자가 5명에 달해 정부나 정치권의 외풍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구조다. 특히 위원 중 노조 대표는 민주노총 대표 불참으로 인해 한국노총 대표 단 1명뿐이다. 반면 네덜란드의 SER 33명의 위원 중 노동자 대표는 11명에 달한다. 노조 규모에 따라 네덜란드노조연합(FNV) 8명, 국가기독교노조연합(CNV) 2명, 또 중소·중견기업노조연합(MHP)이 1명이다. 또 고용주 측 대표와 공익대표도 각각 11명인데, 노동부 장관 등은 참여하지 않는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만난 자유대학 법대교수이자 FNV 노동법 자문관인 클라라 분스트라는 “정부나 정치권이 노사관계에 끼어들게 되면 노사 간 제대로 된 협상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네덜란드 고유의 폴더모델이 (Polder Model)이 있듯이 SER이 결론을 내고 정부는 그대로 따라 정책화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폴더모델에서 ‘폴더’란 둑으로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를 의미한다. 둑이 터지면 공멸하기 때문에 협상의 중요성의 강조할 때 쓰이는 말이다. 이 때문에 SER이 내놓는 협상안은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네덜란드 노동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가져온 1982년 바세나르(Wassenaar) 협약이나 1993년 신노선(New Course) 협약으로 모두 SER에서 나왔다. 분스트라 교수는 “한국 정부도 시간을 두고 노사 양쪽의 얘기를 경청하는 자세로 나와야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SER의 공익위원 11명 중에는 중앙은행(DCB) 총재와 경제분석청(CPB) 청장이 꼭 참여한다. 임금이나 근로조건 등 노동관련 문제를 따로 떼어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거시경제와 연결해 보겠다는 의도다. 암스테르담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 스마트폰 판매 작년 첫 3억대 돌파

    삼성 스마트폰 판매 작년 첫 3억대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3억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2년 30.4%에서 지난해 32.3%로 높아졌다. 28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2년(7억 10만대)에 비해 41.4% 늘어난 9억 9000만대로 10억대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3억 19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2012년(2억 1300만대)보다 50.1% 늘어난 기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8600만대에 그쳐 3분기(8840만대)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2년 1억 3580만대에서 지난해 1억 5340만대로 13.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19.4%에서 15.5%로 뒷걸음질쳤다. 3~5위 그룹은 선전했다. 화웨이의 2012년~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증가율은 66.9%(3020만→5040만대), LG전자 81.5%(2630만→4760만대), 레노버 93.6%(2350만→4550만대)에 달했다. 세 기업의 시장 점유 비중 역시 1년 새 11.4%에서 15.4%로 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SK 하이닉스 공격적 투자의 힘

    SK 하이닉스 공격적 투자의 힘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시장 불황 전망에도 2년간 7조 410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진 결과다. 안팎의 반대에도 하이닉스 인수를 밀어붙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뚝심과 장기투자 안목이 적중한 대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4조 1650억원, 영업이익 3조 3800억원, 순이익 2조 873억원 등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012년보다 39.4% 불어났고, 영업이익은 적자(-2270억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3170억원에서 3분기 1조 1164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 가다 4분기 7850억원으로 감소했다. 중국 우시(無錫) 반도체 공장 화재와 엔저 등 환율이 원인이 됐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3.9%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18.4%)이나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롤로지(7.8%)에 견줘 월등히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수익성 높은 제품 위주로 제품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라면서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영업기밀이라 공개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말해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 한 장으로 더 많은 반도체 칩을 생산해 원가를 절감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수요가 많았던 모바일 D램 시장에 집중했던 전략도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한 2012년 1분기와 지난해 3분기를 비교해 보면 SK 하이닉스의 1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출하량은 3.3배(2억 4050만→8억 500만개)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증가율 1.2배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업계는 무엇보다 그룹 오너인 최 회장의 선견지명을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수준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0년부터 전문가, 애널리스트 등과 반도체 산업에 대해 스터디를 하면서 진출을 모색했다. 2011년부터는 관련 임원까지 스터디에 참여시켰고, 3조 4000억원이라는 거금이 드는 하이닉스 인수건을 성사시켰다. 인수 결정 직전인 2011년 8월 시장 주력 제품(DDR3 1Gb 디램)의 거래 가격은 0.61달러 정도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그룹 안팎에서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를 반대했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의 오너 리더십이 없었다면 오늘의 SK하이닉스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최 회장이 2012년 직접 하이닉스를 진두지휘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한 결과가 이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의 의지에 따라 내년에도 전년보다 더 많은 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 ‘총장 추천제’ 13일 만에 백지화

    삼성그룹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도입하려던 대학총장추천제를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 개선안을 발표한 지 13일 만에 사실상 백지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치러질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 방식대로 진행된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28일 “삼성이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대학총장추천제가 대학서열화, 지역차별 등 뜻하지 않았던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를 전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총장추천제만이 아니라 새로 도입하려는 제도를 모두 유보하는 것”이라며 “올 상반기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에 했던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삼성은 ‘열린채용’ 정신을 유지하면서 채용제도 개선안을 계속 연구·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20여만명이 응시하는 등 ‘삼성고시’라고까지 불리는 현 채용제도를 개선하고자 대학총장추천제 등을 도입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하지만 대학별로 통보한 추천 인원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대학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학 줄세우기’라는 비판과 함께 지역·여대 차별 논란까지 일었다. 한편 삼성은 SSAT 내용 개편은 논란이 된 채용제도와 직접 연관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원자의 종합적·논리적 사고력을 비중 있게 평가하고자 기존 4개 평가영역에 공간지각 능력을 추가하고 역사 등 인문학적 지식에 관한 문항을 대폭 확대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에릭슨, 특허소송 합의

    삼성전자와 스웨덴 통신회사 에릭슨이 1년 2개월간 끌어온 특허소송을 마무리 짓고 상호 특허사용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가 에릭슨의 특허권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기업은 애플 한 곳으로 줄었다. 에릭슨은 2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와 통신기술 특허 관련 소송에 합의하고 상호 특허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와 계약에 따라 그동안 못 받았던 특허 사용료를 지급받게 돼 에릭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2억 크로나(약 7061억원)가 늘어나고 순이익도 33억 크로나(약 5548억원)가량 증가한다. 에릭슨은 삼성전자와 특허 계약 연장 협상을 2년 가까이 벌이다가 실패로 돌아가자 2012년 11월 미국 텍사스 연방동부지법에 소송을 제기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삼성전자를 제소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에릭슨이 자사 특허 8건을 침해했다며 같은 법원에 반소를 제기하고, ITC에도 맞제소를 했다. 카심 알팔라히 에릭슨 최고지적재산권책임자(CIPO)는 “이번 합의로 세계 시장에 새로운 기술을 내놓는 데 더욱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도 “금번 계약 체결은 양사 간의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구글 ‘특허 동맹’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구글이 자사의 특허를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구글은 소프트웨어 세계 1위 업체다. IT 업계를 선도하는 두 회사의 특허 상호사용(크로스라이선스) 계약에 외신은 향후 기술시장이 커다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는 27일 구글과 광범위한 기술·사업 영역에 걸쳐 특허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 사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특허(삼성전자 10만여건, 구글 5만여건)는 물론이고 향후 10년간 출원하는 특허까지 공유하게 된다. 이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구글의 운영체제(OS)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고, 구글 역시 삼성전자로부터 제조업 기술을 배울 수 있어, 양 사는 미래의 제품·기술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외신도 이 빅이벤트에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특허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은 구글과 삼성전자의 지적재산권 분쟁을 줄일 것”이라며 “이 계약으로 테크놀로지 시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큰 전환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지적재산권(IP)센터장 안승호 부사장은 “구글과의 이번 계약 체결은 불필요한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IT 업계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앨런 로 구글 특허 담당 고문도 “잠재적인 소송 위험을 줄이고 혁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하드웨어·SW 1위 굳히기 ‘제2의 윈텔동맹’

    하드웨어·SW 1위 굳히기 ‘제2의 윈텔동맹’

    “뭐가 나올지 몰라 무섭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동맹(특허 크로스라이선스 계약) 소식에 27일 업계 관계자가 보인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양사의 빅 이벤트를 두고 ‘제2의 윈텔동맹’으로 부르기도 한다. 윈텔동맹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의 전략적 제휴를 일컫는 말로, 이 동맹으로 양사는 1990년대 이후 20년 넘게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세기의 특허전쟁으로 삼성전자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두 회사가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거함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10년간 어떤 특허가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사실, 즉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이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와 구글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야 1위 자리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0% 정도로 세계 1위이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1%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클라우드 ▲검색 ▲앱 ▲모바일광고 등 구글의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OS를 향후 10년간 안정적이면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안드로이드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삼성엔 큰 이익”이라며 “좀 더 안정적인 성장과 선두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125억 달러에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분야에 진출한 구글 역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사의 화학적 결합이 스마트폰 이외의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캐시카우(주수익원)인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삼성전자는 TV·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기술인 ‘스마트홈’ 개발에 뛰어들었고 올 상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구글 역시 지난 13일 실내온도조절기를 제작한 스마트홈 업체인 네스트랩스를 32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스마트홈 업체인 네스트와 전자거래 업체인 채널 인텔리전스, 소셜웹 분석 업체인 포스트랭크, 로봇 기술 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도 최근 손에 넣었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동맹은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기술개발이나 제품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수반되는 특허소송 부담을 덜었다는 점도 큰 수익이다. 현재 10만여건의 특허권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가 추가로 5만건의 구글 특허권을 갖게 돼 애플을 비롯한 경쟁업체 및 특허괴물(Patent Troll)의 소송 남발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IT 업체 ‘최상위 포식자’인 구글이 삼성을 파트너로 인정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특허 가치가 높아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수출입과장 김남규△투자유치과장 고승진△산업기술개발과장 천영길 ■관세청 ◇과장급 파견△국방대 김영균△통일교육원 양승권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장 박동금△난지축산시험장장 박남건△대변인 정준용△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경보◇과장△국외농업기술 조양희△잠사양봉소재 김종길△유전체 손성한△간척지농업 이건휘△버섯 공원식△동물바이오공학 박응우◇파견△국방대 김상남△통일교육원 김욱한 ■산림청 ◇과장△산림휴양치유 임상섭△산림교육문화 강혜영◇산림복지시설사업단△기획과장 김영철△시설과장 황효태◇산림교육원△재해방지교육과장 박위자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지원위원회 △기획총괄과장 박병준 ■한국투자공사(KIC) ◇승진△투자운용본부장 직무대행(리서치센터장 겸임) 이기홍△채권운용실장 김두영△거시분석실장 조중재△산업분석실장 직무대리 김정근△대외협력팀장 직무대리 박상일◇전보△대체운용실장 허재영△경영기획팀장 이상민△전략조정실장 정수용△홍보실장 이승환 ■한국방송통신대 △대전·충남지역대학장 박태상 ■MBC ◇제작기술국△부국장 문수정△종합편집부장 최응식 ■KG케미칼 ◇부장 승진△전산파트 임산호 ■KG이니시스 ◇부장 승진△E-Biz팀 최영완△PG개발팀 정진욱△플랫폼개발팀 이승국 ■KG모빌리언스 ◇부장 승진△영업1팀 정상원 ■KG ETS ◇부장 승진△신소재사업팀 정희곤 ■KG제로인 ◇부장 승진△금융리서치팀 김기영△공제/보험팀 김양진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 승진△스마트Biz부문 구원회△경영서비스부문 류혁선 ■KT ◇승진 <부사장>△윤리경영실장 박정태<전무>△네트워크구축본부장(엔지니어링단장 겸직) 윤차현△미래사업개발그룹장 박윤영△전략기획실장 이문환△가치경영담당 신광석△비서실 그룹담당 이대산△강남고객본부장 계승동<상무>△광화문지사장 공대기△영동지사장 장희엽△신사지사장 천성일△대구고객본부장 김동광△마케팅전략담당 박종진△기업사업수행본부장 문기종△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유양환△네트워크부문기술본부장 서창석△네트워크기술본부 코어망기술담당 오미나△부산네트워크운용단장 문호원△경영기획담당 박동섭△인재경영실장 김원경△기술조사담당 이한섭△경제경영연구소 프로젝트기획담당 이경준△종합기술원 김영명◇전보 <전무>△IMC본부장 박혜정△기업통신사업본부장 채종진△시너지경영실장 김범준△재무실장 김인회△법무센터장 남상봉△경제경영연구소장 유태열△비서실장(전략담당겸임) 구현모<상무>△커스터머전략본부장 김윤수△커스터머부문 세일즈본부장 김재현△커스터머부문 SMB본부장 박영식△커스터머부문 CS본부장 김진철△수도권강북고객본부장 편명범△수도권강남고객본부장 이현석△수도권서부고객본부장 이홍재△부산고객본부장 이강근△전남고객본부장 박형출△전북고객본부장 전윤모△충남고객본부장 박대수△강원고객본부장 김승겸△제주고객본부장 양승규△마케팅전략본부장 강국현△디바이스본부장 김형욱△데이터서비스본부장 곽봉군△데이터서비스본부 서비스개발담당 윤혜정△기업IT사업본부장 송희경△공공고객본부장 김재교△기업고객본부장 정윤식△글로벌사업본부장 임태성△글로벌사업본부 GPG 신판식△네트워크전략본부장 박재윤△네트워크운용본부장 이철규△강북네트워크운용단장 김영현△강남네트워크운용단장 김영식△IT전략본부장 박종욱△정보보호담당 이상용△IT전략본부 경영인프라담당 김준근△IT전략본부 빅데이터분석담당 김이식△서비스플랫폼본부장 윤동식△클라우드플랫폼본부장 김지윤△미래사업개발그룹 빅데이터개발 PJT 김지희△인프라연구소장 전흥범△인프라연구소 IPR담당 성숙경△서비스연구소장 이성춘△미래융합전략실 김성훈△미래융합전략실 송재호△전략투자담당 이필재△시너지경영실 밸류에이션담당 강홍석△인재개발원장 천두성△경영지원실장 신현옥△구매협력실장 한원식△대외지원담당 박영필△홍보실 부실장 서민우△법무담당 박병삼△경제경영연구소 부소장 김희수△경제경영연구소 프로젝트기획담당 PEG 정화△경제경영연구소 프로젝트기획담당 PEG 서상욱△경제경영연구소 프로젝트기획담당 PEG 김효실△비서실 재무담당 차재연◇영입△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 한훈
  • 삼성 UHD TV, 북미서도 판매 1위

    삼성 UHD TV, 북미서도 판매 1위

    삼성전자의 울트라고화질(UHD) TV가 북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26일 시장조사기관인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UHD TV는 북미 시장에서 지난해 11월 48.3%, 12월 49.8%의 시장점유율(매출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미국에 UHD TV를 처음 선보인 지 5개월 만에 소니를 따돌리고 1위를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북미 UHD TV 시장을 선점한 소니는 지난해 10월까지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삼성의 본격적인 추격으로 11월 39.7%, 12월 39.9%로 점유율이 주저앉았다. 이런 성과는 주요 유통 업체와의 협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UHD TV는 이미 유럽시장에서 출시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시장의 48.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유럽에서 가장 큰 TV 시장인 독일,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스위스, 덴마크 등 주요 25개국에서 UHD TV 점유율 40∼60%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UHD TV 판매성장 등에 힘입어 삼성TV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32.3%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8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위인 미국의 비지오(16.1%)와 3위 LG전자(11.3%)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박광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UHD TV의 진용을 늘리고 곡면 TV를 출시해 올해 역시 세계 고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KT 황창규 號’ 첫 단추는 인적쇄신

    ‘KT 황창규 號’ 첫 단추는 인적쇄신

    27일 출범하는 ‘KT 황창규 호(號)’의 첫 단추는 인적쇄신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별다른 실적이 없는 이른바 ‘낙하산’을 걷어내, 지난 5년 동안 과도하게 늘어난 임원 규모를 축소하는 대수술이 예고됐다. 특히 최근 해당 임원들에게 인사방침을 통보하는 등 ‘방만경영’ 해소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KT에 따르면 2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황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황 회장은 주주총회 후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한 뒤 곧바로 핵심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최고경영자(CEO) 행보를 시작한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지난 5년간 KT 실적이 부진한 데도 임원 수만 과도하게 늘어났다. 임원 규모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경력이나 나이,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직급에 있는 낙하산 인사들이 우선 정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KT의 임원 수는 2008년 3분기 77명에서 2009년 1월 이석채 전 회장 취임 이후 해마다 늘어나 2013년 3분기 133명으로 5년 새 72.7%나 증가했다. 재직 임원 가운데 20% 이상(30여명)이 청와대 출신 등 외부영입 인사다. 늘어난 임원 수와 달리 KT의 영업실적은 오히려 악화돼 방만경영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1~3분기 기준으로 2011년 1조 6697억원이었던 KT의 영업이익은 2012년 1조 4852억원, 지난해 1조 233억원으로 갈수록 줄었다. 특히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평균을 보면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1.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신임 회장 앞에 조직 정비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가 놓여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전 정권의 낙하산을 쳐내는 것은 쉽다”면서 “문제는 현 정권과 관련된 새로운 낙하산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공기업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정권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황 신임 회장도 CEO로 추천된 직후부터 핵심 임직원들에게 인사 청탁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외풍 차단에 나섰다는 점에서 첫 번째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유선사업의 매출 감소 문제나 무선분야 보조금 지급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나아가 신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재조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간 KT는 새로운 수익처를 찾기 위해 탈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문어발식으로 계열사만 늘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기영향 미미… 중장기 전망 엇갈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은 단기적으로 보면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도 엇갈린다. 이번 아르헨티나, 터키의 주가 폭락, 통화 가치 하락 등의 위기는 신흥국 옥석 가리기의 일부로 재정과 무역수지가 튼튼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이번 신흥국 위기로 장기적으로 한국, 인도 등 펀더멘털이 튼튼한 국가들에는 외국 자본이 다시 유입되는 등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신흥국 위기가 원화 약세를 초래해 일본과 경쟁하는 전자, 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도 “신흥국 위기가 우리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해도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은 원자재 수입과 제품 수출 등이 얽혀 있어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강 건너 불구경 할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번 위기가 올 하반기쯤 우리나라로 옮겨붙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이른바 ‘위기 전이론’이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유입된 외국인 자본이 28~29%의 충분한 평가이익을 실현해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전후로 벌어진 외국인 자금 유출로,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우리나라 상장주식 규모는 전년보다 73.2% 급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간 근로조건 형평성 위해 가이드라인 만들어 개선”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간 근로조건 형평성 위해 가이드라인 만들어 개선”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난 이자벨 스코만 유럽노동조합연구원(ETUI) 선임연구원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의 근로조건의 형평성을 확보하는 일은 유럽국가들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ETUI는 주로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근로, 복지, 교육 여건 및 고용정책에 대해 연구하는 유럽노동조합연맹(ETUC) 산하 독립 연구기관이다. 그는 “유럽 국가들도 공공기관이라는 이유 때문에 더 나은 근로조건이나 임금수준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는 민간 기업에 대한 상대적 차별이 될 수 있고 공공기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같은 국제기구들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이를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5년 OECD는 국가소유기업(공기업·State-owned enterprise)은 일반적인 법과 규정 적용에서 예외가 돼서는 안 되며, 자본구조는 충분한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자벨은 “이 때문에 유럽 각국이 공기업 전체나 그 기능 일부를 떼어 민영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러한 경향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또 “이 때문에 벨기에 같은 나라의 경우엔 전체 기업의 임금 상승 상한까지 규제하고 있다”면서 “일부 기업의 지나친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부추겨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 가스, 철도와 같은 공기업까지 모두 민영화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민영화할 수 없는 독점 공기업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가 임금 등에 대해 관리수준을 훨씬 더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벨기에 정부는 지난달 통신 공기업인 벨가콤(정부 지분 53.3%) 최고경영자(CEO)의 연간 급여 및 성과급을 65만 유로(약 9억 4000만원)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임금을 70% 이상 깎은 것으로, 지난달 우리 정부의 공기업 개혁방안(공공기관장 임금 26% 수준 감축)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초 벨가콤 CEO의 임금이 벨기에 근로자 평균 임금의 80배가 넘는 240만 유로(약 34억 8000만원)로 알려지자 벨기에 여론이 들끓었다. 그는 “해고 위험이 적다는 것만으로도 공공기관에 다닐 때의 이점이 많다”면서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공공기관들의 임금수준이 민간기업보다 적은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브뤼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내가 도와줄게요” 서비스 로봇시대

    “내가 도와줄게요” 서비스 로봇시대

    지난해 12월 2일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가 한 방송에서 “무인기를 띄워 주문 30분 내에 구매자 집 앞까지 배송을 완료하는 무인기 ‘옥토콥터’를 2015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독일 우편 서비스 업체인 도이체 포스트는 소형 무인기 ‘파켓콥터’를 이용해 라인강을 가로질러 소포를 운반하는 실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구글 무인자동차 10여대가 합법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2012년 운행 합법화 결정 이후 “5년 안에 이 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봇 기술은 이미 실험실 수준을 넘어 일상생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빈집을 로봇청소기가 혼자 청소하거나 스마트폰에서 말로 전화번호를 검색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일이 됐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03년 44억 5100만 달러 규모였던 세계 로봇시장은 2010년 94억 500만 달러로 7년 새 2배 이상 급성장했다. 특히 로봇시장에서 ‘서비스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4.3%(6억 3400만 달러)에서 2010년 39.3%(36억 96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서비스 로봇은 가사 지원, 의료복지 등이 목적이라서 자동차나 전자제품 제조에 활용되는 산업 로봇보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재난 등의 극한 사태에서의 로봇 활용도 두드러졌다.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미국 아이로봇사의 팩봇·워리어, 하니웰사의 티호크 등 군사용 로봇이 투입됐다.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원전 내부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이후 대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 것은 물론 로봇이 직접 화재 진화에 나서는 등 재난 대응 작업을 수행했다. 로봇의 잠재적 사업성을 내다본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대폭 늘었다. 구글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동안에만 일본의 로봇 제조사 샤프트 등 8개의 로봇 관련 기업들을 무더기로 사들였다. 로봇 기술은 크게 감지 기능, 인공지능(프로세서), 동작 기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감지 기술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S보이스, 애플의 시리, 구글나우 등이 음성 감지 기술을 활용했다. 시장조사업체 파이퍼재프레이에 따르면 애플 시리 iOS7(지난해 12월)의 음성 인식 기술은 1년 전 출시 제품(iOS6)보다 크게 향상됐다. 주변이 소란스러운 상황에서 말을 정확히 듣는 빈도는 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웬만한 사람보다도 말을 잘 알아듣는 셈이다. 이미지 감지 기술도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구글을 비롯해 BMW, 아우디, 도요타, 닛산, 혼다 등 무인 자동차 개발에 뛰어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차선, 교통신호, 표지판 등을 인식할 수 있는 이미지 감지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란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서 ▲논리적 추론▲의미의 발견▲일반화▲과거 경험으로부터의 학습과 같은 고도의 지적인 일을 수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2012년 6월 구글은 1000만장의 유튜브 동영상 이미지 중 고양이를 구분해 내는 인공신경망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람이 입력한 특정 정보를 골라낸 것이 아니라 표준 기계 학습 방식으로 로봇 스스로 이미지에 이름을 붙여 분류했다는 것이다. 1만 6000개의 컴퓨터 CPU 코어와 10억건 이상의 데이터 연결을 처리하는 모델을 도입해 대규모 분산 컴퓨팅 인프라가 사람의 뇌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동작 기술에서는 얼마나 인간의 근육과 흡사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정밀하게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다. 일본 혼다는 이미 2000년에 사람처럼 걷는 휴머노이드 아시모를 개발했다. 2011년엔 9㎞/h의 속도로 뛰기도 하고 두 발로 점프도 할 수 있는 신형 아시모가 발표됐다. 또 지난달 미국 국방부의 DARPA 로봇경진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일본 샤프트의 휴머노이드는 사람처럼 자동차를 운전하고 장애물을 제거하고 사다리를 타는 등의 묘기를 선보였다. 이렇게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력 덕분에 로봇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0년부터 재활로봇 HAL이 의료기관과 복지시설 등에 보급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 사회에 영향을 끼친 10대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 후지쓰는 스마트 지팡이 시제품을 선보였다. 지팡이에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어 길 안내를 도와주고 사용자의 손에서 전달되는 맥박, 체온 등의 생체 정보를 모니터링해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준다. 우리나라 전남대 로봇연구소 박석호 교수팀도 지난달 ‘자율 조정 캡슐 내시경 로봇’을 개발했다. 캡슐 내시경 로봇 안쪽에 강력한 자석을 넣어 환자가 이 캡슐을 먹고 원통형 자기장 발생 장치 안에 누워 있으면 의사가 캡슐을 움직여 원하는 부위를 정확히 볼 수 있다. 진석용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존 산업과 로봇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나가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물인터넷 공공영역 민간에 개방

    사물인터넷 공공영역 민간에 개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올해 소비자가전쇼(CES)의 최고 관심사는 빠르게 발전해 가는 사물인터넷(Machine to Machine·네트워크로 사물 간 제어하는 기술)이었다. 스마트손목시계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차 안 온도를 조절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집안 조명이나 로봇청소기를 조작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2000억원에서 2020년까지 22조 8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커지고 세계시장 역시 이 기간 1.8배(5300조→9345조원)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기업들이 이런 ‘노다지’ 시장에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공공영역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했다. 또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을 활용해 사물인터넷 표준기술을 개발,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사물인터넷 국가전략’을 늦어도 올 3월까지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물인터넷 기본계획 ‘초안’을 마련, 산업계·학계·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수렴했다. 윤종록 2차관이 주재했고, SK텔레콤·삼성전자·시스코(CISCO) 등 3개 대기업과 핸디소프트·누리텔레콤·엑스톤·이도링크·nThing 등 5개 중소기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7개 관련 유관기관도 함께했다. 먼저 공공영역의 사물인터넷 시장을 키워 민간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상 측정, 교통 관리, 환경 감시 등 사물인터넷 기술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누구든지 사물인터넷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출연연이 개발한 표준기술도 민간에 이전한다. 표준기술이 없으면 기존 스마트기기 제조업체들에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나온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몸에 착용하는 전자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모든 사물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정부가 시장을 만들어 민간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공공영역의 사물인터넷 기술은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시스코 기술을 이용해 쓰레기통에 센서를 설치하고 여기서 얻은 정보를 분석해 쓰레기차 운영에 활용, 연간 100억 달러의 운영비를 절감한다. 우리나라의 SK텔레콤도 제주도 서귀포와 경북 성주지역에 온도·습도·급수·사료공급 등까지 원격 제어하는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메시지’ 빠진 삼성 사장단 신년만찬

    ‘메시지’ 빠진 삼성 사장단 신년만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9일 그룹 사장단과 부사장단을 초청해 신년 만찬을 주재했다. 이날 만찬은 이 회장의 73번째 생일 기념행사와 ‘2013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를 격려하는 축하연도 겸하는 자리였다. 만찬에는 삼성그룹 부사장급 이상 임원 부부와 자랑스러운 삼성인 수상자와 가족 등 400여명이 모였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맏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둘째 사위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도 행사장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은 신경영 20주년 행사 때와 달리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회장이 신년 만찬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 회장은 별다른 발언 없이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투자 확대’ 빠진 전경련 회장단회의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규제 전면 재검토’라는 파격적인 카드로 기업 투자를 독려했지만, 재계 반응은 연초부터 미지근하다. 재계 대표 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새해 첫 회장단 회의를 가졌다. 이번에도 5대 그룹 회장 가운데 롯데 신동빈 회장만 참석해 연초부터 김이 빠졌다. 회장단 21명 가운데 신 회장을 포함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10명만이 참석했다. 이날 회장단은 발표문을 통해 규제 완화, 통상임금 확대 부작용 최소화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도 관심거리였던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서는 선언적 말만 늘어놨다. 회장단은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핵심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키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우리 기업들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투자 ‘확대’ 등의 표현은 삼갔다. 대신 통상임금 판결 때문에 경영 부담과 노사갈등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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