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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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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묶음 가전’ 시장 판도 흔든다

    ‘묶음 가전’ 시장 판도 흔든다

    요즘 가전 업계에서는 ‘묶음 가전’이 대세다.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묶어 소비층 확대를 노리는 한편 비인기 제품의 판매도 덩달아 촉진할 수 있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라인업이 다양한 대형가전업체에서나 가능한 마케팅으로 한두 가지 전문 제품으로 승부를 겨루는 중소가전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15일 LG전자는 소형가전 7종을 묶은 ‘꼬망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증가세에 있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들로 ▲미니세탁기 ▲미니냉장고▲전자레인지▲로봇청소기▲투인원 청소기▲침구청소기▲정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제품에 ‘꼬망스’라는 이름표가 붙었고, 색상도 라임·력셔리 샤인·럭셔리 화이트 등 3종으로 맞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출시된 꼬망스 미니세탁기는 소형 세탁기 시장의 20% 정도를 가져갈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며 “미니세탁기 성공을 다른 제품들로 확산시키기 위해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묶음 가전을 먼저 내놓은 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베이비케어 가전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하는 청소기 ‘모션싱크’, 미세먼지 제거용 ‘공기청정기’, 침구 유해물질 살균용 ‘침구 청소기’, 아토피·알레르기 물질을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 그리고 3단계 삶음기능이 있는 세탁기인 ‘아가사랑 플러스’ 등 모두 5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잘 팔리는 제품인 모션싱크나 아가사랑플러스에 다른 제품들을 곁들여 패키지를 만들었다. 프리미엄가전 패키지 제품도 출시했다. 지난달 12일 셰프컬렉션 시리즈 1탄으로 대당 최대 739만원짜리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출시했고, 향후 오븐, 식기세척기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묶음 전략이 가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고를 때 개별 디자인뿐 아니라 가구나 다른 가전제품들과의 조화도 중요한 요건으로 보고 있다”면서 “같은 제조사 제품으로만 집안을 꾸미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보통 대박 난 제품을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하는데 비인기 제품의 판매까지 촉진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모뉴엘(로봇청소기)이나 청호나이스(정수기), 위니아만도(공기청정기·김치냉장고) 등 중소가전업체들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 관계자는 “패키지 마케팅은 삼성·LG 같은 대형 종합가전업체들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연말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LG전자의 스마트홈 역시 중소가전업체들에는 일종의 ‘비보’다.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들에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 등으로 조작하는 스마트홈이 일반화되면 호환성 문제 등으로 중소형 제조사들의 제품 판매가 이전보다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LG디스플레이, 올해를 ‘제2의 3D원년’ 선포

    LG디스플레이가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올해를 ‘제2의 3D(3차원)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 세계 3D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전략마케팅그룹 산하에 3D 마케팅을 전담할 ‘3D 프로모션 태스크’를 신설했다. 또 UHD TV 수용도가 높고 3D 방송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중국, 러시아, 브라질, 터키, 한국 등 5개 시장을 주축으로 3D 체험 프로모션과 3D 콘텐츠 확산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17일 개최될 중국 베이징 영화제에도 UHD TV를 활용한 3D 체험존을 마련한다. 특히 3D 기술과 시장 확대에 가장 중요한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소비자들이 직접 3D TV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매장 시연과 상설 체험존도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올 10월 개최되는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영화제와 러시아에서 공연될 예정인 ‘태양의 서커스’에서도 UHD와 3D 체험존을 운영함으로써 UHD TV에서의 3D 우수성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3D 영상을 구현하는 두 가지 방식 가운데 보급 비중이 확대되는 자사의 편광필름패턴(FPR) 방식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방침이다. 또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무(無)안경 3D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화면, 고화질의 UHD TV 보급과 3D 콘텐츠 확대가 3D TV 수요를 창출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3D TV 패널 판매량이 6547만대로 지난해(5021만대)보다 3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최동원 전무는 “3D TV는 2011년에 선보였으나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지 못했다”며 “UHD TV 보급으로 차원이 다른 3D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돼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충전 없이 나흘간 사용… 삼성 기어핏 지구력 원천은?

    충전 없이 나흘간 사용… 삼성 기어핏 지구력 원천은?

    삼성 기어핏이 웨어러블 기기의 최대 약점인 배터리 문제를 풀었다. 매일 한두 차례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세계 최대 용량 배터리 개발로 극복한 것이다. 기어핏은 한 번 충전으로 4일간 차고 다닐 수 있다. 삼성SDI는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밴드 배터리보다 최대 5배 이상 용량이 큰 210㎃h짜리 대용량 스마트밴드용 배터리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배터리는 다양한 디자인의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도록 커브드(곡면)로 제작됐다. 에너지밀도를 획기적으로 늘린 V벤딩이라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기어핏의 경우 기존 스마트밴드와 달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하는 블루투스 기능을 항시 켜놓고도 충전 없이 나흘간 지속된다. 또 문자·이메일 등 스마트폰 메시지를 손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어핏으로 클라우딩 기반의 웨어러블 시대가 열렸다”면서 “스마트밴드 배터리 혁신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전문 조사기관인 ABI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글로벌 출하량은 지난해 5300만대 올해 8400만대로 58.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년 뒤인 2018년엔 4억 8700만대로 현재의 9.2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이 때 기어핏과 같은 스마트밴드의 비중은 23.6%, 핼스케어 기기는 22.6%, 스마트워치는 18.9%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밴드는 퓨얼밴드, 자본업, 핏빗 같은 스포츠용이고, 스마트워치는 삼성 기어2, 소니 스마트워치2 등 시계기능에 사진촬영·문자 보내기 등 스마트폰 기능이 있는 기기를 말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210㎃h 커브드 배터리의 출시는 삼성SDI의 세계 1위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밴드 시장 선점을 위해 영업·개발·제조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 갤럭시S5에 친환경 기술 총집결

    갤럭시S5에 삼성전자의 친환경 스마트폰 기술이 총집결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최근 출시한 갤럭시S5의 설명서·포장상자에 100% 재활용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고 충전기는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3 이후 주요 스마트폰에 적용해 온 기술들이다. 갤럭시S4 때도 100% 재활용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여t 줄였다. 이는 나무 약 11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 특히 갤럭시S5는 충전기도 자연분해 비닐 포장재와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설명서나 포장상자 잉크도 석유 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콩기름 잉크를 적용했다. 이런 노력으로 갤럭시S4는 한국은 물론 미국·영국·독일 등 6개국에서 친환경 인증을 얻었다. 갤럭시 시리즈 전체로 보면 2011년 이후 6개국 213건의 인증을 획득했다. 갤럭시S3는 영국 카본트러스트로부터 ‘탄소감축’ 인증을 받았고, 갤럭시 노트3는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충전기로 국제 인증기관인 영국 보험업자연구소(UL)로부터 친환경 성능 인증인 ‘ECV’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iF 디자인상 2014’ 패키지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차 개발 등 기술 지원 창조경제 실현 앞장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차 개발 등 기술 지원 창조경제 실현 앞장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술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부터 무정전검사(POI)법을 도입, 향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국가 주요 산업시설은 검사 목적이라도 정전을 하면 큰 손실이 불가피해 정전 없이 검사하는 방식이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무선충전식 온라인 전기자동차’ 개발에도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이 전기차는 지난해 2월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세계 10대 기술’에 선정됐다. 그 밖에도 KESCO Code 개발 등 전기안전 검사 및 점검 분야의 국가 기준 정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외계층의 안전복지도 주요 과제다. 지난해 도서지역 주민 대상 ‘전기안전 보안관 서비스’ 제도도 시행했다. 전남 노화도 등 6개 섬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했고 앞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쪽방전기설비 개선사업’도 시행했다. 쪽방은 건축물의 구조적 특성상 소규모 거주공간이 밀집한 형태로 몰려 있어 위급 상황이 발생할 시 비상 대피가 어려워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2016년까지 총 4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전국 7900여곳 쪽방시설에 대한 개선작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영등포 등 1690개 시설을 대상으로 했고, 올해부터 20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석유관리원, 시장 감시 강화로 가짜 석유 일망타진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석유관리원, 시장 감시 강화로 가짜 석유 일망타진

    종전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2009년 5월 석유유통 전반까지 관리하는 ‘한국석유관리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가짜 석유제품 불법 유통 등 석유시장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동안 석유제품의 유통은 적정한 품질관리, 유통시장의 투명성 제고 및 판매업 대형화 유도 등을 위해 수직계열화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에너지세제 개편 및 고유가 등의 환경변화에 따라 유통구조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불법 유통이 증가하는 문제점이 부각됐다. 이에 석유품질 및 유통관리 전담기관 운영을 통한 효율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게 돼 석유관리원이 출범했다. 석유관리원은 2012년부터 가짜 석유 제조 주요 원료의 불법 유통 차단을 위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단속 사례로는 지난해 경북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5000억원대 전국 규모 가짜 석유 유통조직을 일망타진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브로커를 통해 지속적으로 가짜 석유를 전국적으로 유통(약 2만 4000ℓ)한 공급 총책 등 27명을 검거, 그중 13명을 구속했다. 이로 인해 가짜 석유 원료로 전용 가능한 특정 원료의 지난해 유통량은 3년 전보다 8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석유관리원은 현행 월 1회 수기로 보고하는 석유수급·거래상황을 석유관리원으로 매주 수기·전산보고하도록 변경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백혈병 산재’ 곧 입장 밝힌다

    삼성전자가 14일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산업재해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경영진의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 결과와 보상 대책 등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경영진이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이전보다 전향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식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반도체 백혈병 가족 측 제안에 대한 삼성전자 입장’이라는 자료를 배포하고 “경영진이 이른 시일 내에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직원의 가족과 ‘반올림’, 정의당 심상정 의원 측에서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 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에 관한 제안을 해 줬다”며 이에 대한 화답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 문제에 대해 “빨리 해결하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날짜는 확답하기 어렵지만 빨리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그러나 ‘사망 근로자들의 백혈병 발병 원인이 삼성전자에 근무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확답하기는 어렵다”면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확 바뀐 ‘삼성고시’… 수험생 진땀

    확 바뀐 ‘삼성고시’… 수험생 진땀

    “문제 형식이 너무 바뀌어서 당황했어요.” “지문이 길어서 시간이 부족했어요.” 13일 오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장인 서울 강남구 단국대부속고등학교 고사장을 빠져나오는 수험생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이날 오전 이날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SSAT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SSAT는 삼성그룹에 입사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이날 SSAT에는 10만명(대졸, 인턴 포함) 정도가 지원했고, 응시자는 7만~8만명인 것으로 삼성 측은 전했다. SSAT 관리를 위해서만 1만명의 임직원이 동원됐다. 이날 SSAT는 기존 언어와 수리·추리·상식 영역에 공간지각능력 측정 영역이 추가돼 5개 영역(5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역사 관련 문항이 새로 생기고, 문항 수가 175개에서 160개로 줄어든 것도 올해 SSAT의 변화였다. 수험생들은 적잖게 당황했다. 언어영역은 암기력보다는 독해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많이 늘어났다는 반응이다. 수리영역은 통계 문제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새로 추가된 공간지각능력 측정 영역과 역사 관련 문항은 수험생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공간지각능력 측정 영역은 문항이 도형을 통해 제시돼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반응이 일반적이었다. 역사 문항 역시 암기식보다는 종합적인 이해판단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출제 방식이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나오는 토르와 아이언맨, 수퍼맨과 액스맨 시리즈의 울버린 등을 열거하고 ‘성격이 다른 영웅은 무엇’이냐는 문제가 나온 것이 대표적이다. 각각의 캐릭터를 잘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다. 또 정보의 비대칭 문제나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이 시행한 정책, 시장의 실패 등에 대해 각각 질문을 하고, 정답의 첫 글자를 따서 피아노 음계명을 만들어 답을 고르게 하는 등 독특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갤럭시S5 국내외서 ‘인기몰이’

    갤럭시S5 국내외서 ‘인기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지난 11일 공식 출시 첫날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업정지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하루 평균 개통량이 1만대를 넘어섰으며, 외국에서는 전작인 갤럭시S4 때보다 두 배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지난 11일까지 누적 판매량이 12만대를 넘어섰다. 전산 개통이 가능한 영업일수인 12일을 기준으로 볼 때 하루 평균 1만대가량 판매된 것이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4의 초기 출시 하루 평균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S4는 3대 사업자가 함께 판매했고 현재와 같은 이통사 영업정지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S5의 초반 선전은 상당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라는 시장 상황에도 이 정도 판매가 된다는 것을 보면 새삼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를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갤럭시S5에 대한 관심은 높다. 미국에서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비롯한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5개 사업자가 처음으로 갤럭시S5를 동시 출시했다. 미국 내 첫날 판매 실적이 갤럭시S4의 1.3배에 달하는 등 사업자별로 고른 판매 성과를 보였다. 영국·프랑스·체코 등 유럽과 중동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갤럭시S5의 출시 첫날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4가 세운 판매량의 2배를 뛰어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마들렌에 있는 삼성스토어에는 첫날 준비한 수량 800대가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해외 유력 미디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스터프와 T3, 엑스퍼트 리뷰는 카메라와 배터리 수명 등을 높게 평가하며 모두 이 제품에 대해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KT 이어 삼성도… 구조조정 ‘태풍’ 예고

    KT 이어 삼성도… 구조조정 ‘태풍’ 예고

    재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8일 KT가 2만여명 대상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계열사 사업개편을 단행한 삼성그룹 역시 삼성중공업 등 핵심계열사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업으로의 확산이 예상된다. 13일 재계 관계자는 “청와대나 정치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KT에 이어 재계 1위 삼성까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기업들이 체감하는 위기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면서 “구조조정이 필요했지만 눈치만 보던 기업들이 ‘이제 맘 놓고 구조조정을 해도 되는구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재계 구조조정 바람은 삼성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이 조만간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조직통폐합 등에 들어갈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 삼성은 지난 2~3월 150여명으로 구성된 경영진단팀을 파견해 두 달에 걸쳐 삼성중공업의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전년대비 24.2%, 20.6%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한 관계자는 “경영진단을 위해 이처럼 많은 인원이 온 것은 처음”이라며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역시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 부문에 대한 새판짜기도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금융계열사인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등은 조직을 통폐합시키고 임직원 수를 줄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이번 구조조정 규모가 외환위기 직후와 비슷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구조조정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1998년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타의에 의해 제살깎기식 구조조정을 했다면, 지금의 구조조정은 자발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건설사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합병했다. 화공플랜트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 건설수주에 힘들 쏟으려는 것이다. 한화그룹도 자회사인 드림파마와 한화L&C 건축자재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지난달 취임하면서 비핵심사업의 중단·매각·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20~30위권 기업들은 존폐를 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STX와 동양그룹이 지난해 이미 해체됐고, 동부·현대 그룹 등은 은행권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갤럭시S5’로 애플과 격차 확~ 벌린다

    ‘갤럭시S5’로 애플과 격차 확~ 벌린다

    삼성전자가 올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5을 비롯해 삼성기어핏·기어2·기어2네오 등 웨어러블 기기를 전 세계 125개국에서 11일 공식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5 출시를 계기로 2위 애플과의 격차를 더 벌려 글로벌 스마트폰 절대 강자 입지를 더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1일 미국·영국·중국·러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남아공·페루 등 6개 대륙 125개국에서 갤럭시 S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단일 모델로는 삼성 휴대전화 사상 최다 국가를 통해 출시되는 것이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 3와 갤럭시 S4는 각각 58개국, 60개국에서 동시 출시됐다. 또 5월까지 전 세계 150여개국 350여개 통신사업자를 통해 ‘갤럭시 S5’ 출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갤럭시 S5’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최초 공개된 후,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들을 충실하게 구현한 제품으로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 대표 일간지 USA투데이는 최근 “갤럭시S5는 심장을 가진 폰”이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업계 최고 속도의 자동 초점 맞춤 기능과 역광이나 실내에서도 생생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1600만 고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5.1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S5가 가진 장점이다. 또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된 심박센서·배터리 수명·지문인식기능·생활 방수 및 방진 기능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숨은 기능도 많다”면서 “기능을 찾아가는 것도 갤럭시 S5의 매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기어2·기어2 네오·기어 핏 등 웨어러블 기기 3종도 이날 출시됐다. 개방형의 타이젠 OS(운영체계)를 탑재한 기어2는 심박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MP3 재생·TV와 같은 가전제품 원격 제어 등 독립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 교체형 스트랩 디자인을 채택해 사용 편의성과 개성 표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세계 최초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핏은 스마트 알림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심박수 측정, 운동량 관리 등 피트니스 기능에 최적화됐다. 특히, 최초 공개 때 선보인 차콜 블랙·모카 그레이·와일드 오렌지 외에 슈프림 레드·코발트 블루·바이탈 그린 등 3가지 색상이 추가로 출시됐다. 또 세로 모드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패션 아이템으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번에 출시하는 웨어러블 기기 3종과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 프로 등 대표적인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알뜰폰 사업자들도 갤럭시 S5 판매에 돌입했다. 에넥스텔레콤·SK텔링크도 이날부터 판매를 개시했고 삼성전자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CJ헬로비전은 조만간 갤럭시 S5 판매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에버랜드 튤립축제로 민간외교 ‘활짝’

    에버랜드 튤립축제로 민간외교 ‘활짝’

    삼성에버랜드 튤립축제에 올해부터는 만화 캐릭터 ‘미피’가 등장한다. 미피는 네덜란드 아동그림작가 딕부르너(87)가 그린 아기 토끼로 무표정이 특징이다. 국화(國花)인 튤립에 국민 캐릭터까지 등장하자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은 물론 하이네켄 등 네덜란드 기업들까지 총출동해 11일 경기 용인 ‘미피의 즐거운 정원’ 개장식에 참여해 축하했다. 이날 개장한 ‘미피’를 활용한 이 정원은 2만㎡ 규모로 만개한 튤립 120만 송이가 사용됐다. 에버랜드는 또 미피 개념의 전문상품 매장을 열고 미피 인형·식기·문구류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미피의 즐거운 정원은 6월 15일까지 운영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금 & 여기] 최성준 위원장이 직면한 이상과 현실/김양진 산업부 기자

    [지금 & 여기] 최성준 위원장이 직면한 이상과 현실/김양진 산업부 기자

    뒷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제재에 대해 억울해하지 않는 사업자는 없다. 특히, 지난달엔 복수사업자 동시 영업정지라는 사상 초유의 추가 제재까지 내려져 불만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런데도 방통위 제재에 맞서 정식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간 큰’ 이통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방통위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의식해서다. 방통위는 영업정지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이동통신시장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침을 수립하거나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방통위가 어떤 식으로 보복할지 모르기 때문에 행정소송이 아무리 법으로 보장돼 있다고 하지만 꿈도 못 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통위 결정은 사실상 대법원 최종심과 같다”고 덧붙였다. 막강한 파워를 휘두르지만 방통위 제재에서 대법원 판결과 같은 권위를 찾기는 어렵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대법원의 결정은 판례로 남아 이후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만 방통위 제재 기준은 수개월 만에 쉽게 바뀌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방통위가 주도 사업자를 선별해 단독으로 영업정지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제재 결과들을 보면 ‘오락가락’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린다. 지난해 3월 제재 때 벌점이 가장 높았던 SK텔레콤은 과징금 처분만 받았다. 하지만 4개월 뒤 가장 큰 벌점을 받은 KT는 7일간 단독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고, 5개월 뒤인 지난해 12월엔 최고 벌점을 받은 SKT는 또 영업정지 없이 과징금만 부과 받았다. 반면, 올 3월엔 벌점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에 14일, 2위 SKT에 7일 영업정지 제재가 내려졌다. 물론 “벌점 차가 적었다”는 등 방통위가 건건이 해명한다. 하지만 하루 번호이동자만 수천~수만 명, 또 그 결과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되는 살벌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런 설명이 곧이곧대로 들릴 리 없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서비스 개발이나 요금인하 노력보다는 (방통위에 대한)로비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합의제 의사결정이 방통위원들에게 면죄부를 부여하고 무책임만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초 최성준 신임 방통위원장이 취임했다. 규제기관의 권위가 어디서 나오는지를 잘 아는 법관출신이다. 최 위원장이 직면한 현실은 이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방통위의 보조금 축소 명령에 사업자들은 보조금 대란(大亂)으로 화답한다. 기준과 원칙이 흔들린 제재는 필연적으로 편들기 논란만 키우고 권위 실추를 부추길 뿐이다. ky0295@seoul.co.kr
  • 삼성그룹 13일 SSAT 필기시험 지난해 규모 10만명 응시할 듯

    삼성그룹이 13일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번 시험 응시자는 인턴직 지원자 2만명을 포함해 10만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대졸 신업사원 채용규모는 4000~5000명이다. 국내는 서울 73개, 지방 12개 등 전국 85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해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13일(현지시간) 시험을 치른다. 삼성그룹은 단기 집중학습에 의한 효과를 배제하고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종합적·논리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가 고득점을 할 수 있게 이번에 시험 내용을 일부 개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사 잘해서 멘토 만나… 쉬지 말고 꿈꾸세요”

    “인사 잘해서 멘토 만나… 쉬지 말고 꿈꾸세요”

    “후배들에게 제 인생과 꿈을 소개하게 돼 기뻐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사업에 실패한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초·중·고 학창 시절을 모두 부산 소년의 집에서 보낸 삼성SDS 김동현(46) 부장. 11일 부산 알로이시오 중·고등학교에서 고졸 출신으로 잘나가는 대기업 부장이 된 김 부장이 27년 만에 자신을 키워 낸 소년의 집 후배들 앞에 섰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린 삼성그룹의 청소년대상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에서다. 김 부장은 자신의 학창 시절을 스스로 “웃을 수 없었던 시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1987년 삼성에 입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내 옆을 지켜 주던 수녀님과 친구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소년의 집이 내 집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수녀님들과 친구들을 가족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을 잡고 공부할 수 있었고 그래서 입사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사 이후 고졸에 변변한 배경도 스펙도 없었던 그가 목표로 삼았던 것은 딱 하나, 바로 인사 잘하기다. 그는 “인사를 잘하면 어색함이 사라져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한다”면서 “그래야 내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언해 줄 수 있는 인생의 멘토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든 뒤에 서지 말고 앞에 서려고 노력하라”며 “이 말 역시 멘토들이 해 줬던 말”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1988년 CAD(컴퓨터 지원 설계) 업무를 맡게 된 것을 직장 경력의 중대 전환점이라고 소개했다. 지금은 일반화됐지만 당시엔 생소했던 CAD를 맡은 것이 CAD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 덕에 사내에서 가장 큰 두 가지 상을 모두 받았다. 2004년 대표이사로부터 공로상과 2009년 삼성SDS상을 받았다. 1만 4000여명의 삼성SDS 직원 중에 한 해 10여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면서 “같이 뛸 수 있는 멘토를 만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년의 집 출신이 대기업 부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쉬지 말고 꿈꾸고 꿈이 없다면 오늘부터 당장 작은 꿈부터 만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정락서에서는 개그맨이라는 편견을 깨고 뮤지컬 스타가 된 정성화도 ‘나만의 강펀치를 준비하라’는 제목으로 강사로 나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침체 사운드바 시장, 커브드 UHD TV가 살렸다

    침체 사운드바 시장, 커브드 UHD TV가 살렸다

    높은 가격에도 뛰어난 몰입감으로 최근 인기몰이 중인 커브드 울트라HD(UHD·초고화질) TV가 고사 직전의 국내 사운드바 시장을 살려냈다. 고품질 화면을 맛본 소비자들이 이에 걸맞은 사운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진공관 앰프를 탑재한 첫 제품인 HF-F751사운드바(출고가 92만 9000원) 출시(지난해 4월) 이후 3분기 만인 올 1월 사운드바 판매량이 7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 3월 초 업그레이드된 제품인 HW-F850을 출시한 이후 판매량 증가세가 더 두드러진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했다. 이 제품은 출고가가 129만원으로 중간급 제품의 3~4배에 달한다. 경쟁사인 LG전자도 자사 사운드바 판매량이 지난해 2분기~올 1분기 6~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시된 출고가 79만 9000원짜리 프리미엄 제품인 NB5540도 최근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이러한 사운드바의 인기 비결을 업계에서는 커브드 UHD TV에서 찾는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커브드 UHD TV로 화면 몰입감을 맛본 소비자들이 음향 몰입감을 위해 고품질 사운드바를 찾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오디오 제품도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 500만원대(55인치)의 고가 제품이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3월 한 달 동안 예약판매를 통해서만 커브드 UHD TV를 700대 넘게 판매했다. 특히 판매가가 790만원인 6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의 판매율이 76%에 달했다. 이 때문에 3월 평면·곡면 UHD TV 판매량은 평균 증가세(30%)를 훌쩍 뛰어넘는 65%에 달했다. 이런 커브드 UHD TV의 인기는 사운드바 시장에 기운을 넣는 보약이 됐다. 2000년대 초중반 인기를 누렸던 홈시어터는 설치 불편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다른 나라도 사정이 비슷하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선 하나로 TV 등의 기기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사운드바가 출시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사운드바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지역의 경우 2011~2013년 2년 새 홈시어터 시장은 46.4% 축소됐지만 사운드바 시장은 175.6%나 급성장했다. 삼성전자의 HW-F850은 TV와 스피커, 서버우퍼(저음을 내는 보조 스피커)가 무선으로 연결돼 복잡한 선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최초 진공관 탑재로 더 깊이 있는 음질을 구현해 낸다는 평을 받는다. LG전자의 주력 제품은 NB5540이다. 높이가 35㎜로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올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LG전자 4년째 반찬 줄여 장애아 치료·교육비로…식판 소박하지만 얼굴엔 웃음꽃

    LG전자 4년째 반찬 줄여 장애아 치료·교육비로…식판 소박하지만 얼굴엔 웃음꽃

    ‘카레밥과 꼬치어묵’, 10일 전국 12개 LG전자 사업장의 점심 메뉴다. 1식 3찬도 안 되는 이 같은 단출한 식판은 짝수 달 둘째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벌어지는 풍경으로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LG 라이프스 굿데이’에 임직원이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반찬이 적다고 직원들이 밥값을 적게 내는 것은 아니다. 이날 점심 식단을 줄여 남은 돈은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에 전달해 중증 장애 아동의 치료비와 교육비에 보태기로 했다. 그래서 초라한 식판을 받아 든 직원들의 얼굴은 밝다. 2011년 LG 라이프스 굿데이 행사를 시작한 이래 임직원 16만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은 9000만원이다. 이 돈은 국제백신연구소, 유엔세계식량계획,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 올해부터는 직접 찾아가는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라이프스 굿 봉사단’과 최근 발대식을 한 대학생 사회 공헌 봉사단인 ‘러브지니’가 주축이 됐다. 이들은 오는 26일 암사재활원을 찾아 중증 장애 아동을 위한 작은 놀이동산을 만들어 주고 잭과 콩나무 인형극, 페이스 페인팅, 친환경 비눗방울 놀이, 풍선아트, 포켓포토도 준비했다. 이충학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은 “임직원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고안할 것”이라며 “사내 기부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 도난 방지 ‘킬스위치’ 의무화

    앞으로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은 도난방지 기술인 ‘킬스위치’를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그 첫 대상이다. LG전자의 경우엔 올 6~7월쯤 출시될 예정인 G3부터 의무탑재 대상이 된다. 팬택의 경우엔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설치해 왔다. 킬스위치는 단말기 분실·도난 시 원격제어나 사용자 설정을 통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소프트웨어로 제작단계에서 설치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실·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이런 내용의 휴대전화 부정사용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 따르면 2011년 101만건이었던 휴대전화 분실 건수는 지난해 123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휴대전화 해외 밀반출로 적발된 건수(관세청)는 2011년 12건에서 지난해 3059건으로 254배 급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브라질 월드컵 마케팅 열기 ‘후끈’

    2014 브라질월드컵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4년 만에 돌아오는 스포츠 특수를 놓칠 수 없다는 기세다. 브라질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9일 월드컵 관전과 현지 관광 등을 내건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 독일, 러시아, 중국 등 58개국에서 차량 시승 행사를 열고 참가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브라질월드컵 관람의 기회를 준다. 국내에 할당된 입장권은 한국 국가대표의 출전 경기 16장(8쌍). 당첨 고객은 항공기 이용은 물론 숙박, 식사, 아마존 열대우림 관광까지 모두 무료다. 현대차는 다음달 18일까지 홈페이지와 영업점에서 시승을 신청한 고객 가운데 행운의 주인공을 뽑을 계획이다. 1978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인 코카콜라도 다음달 16일까지 브라질월드컵 원정 응원단 100명을 선발한다. 원정 응원단은 3박7일의 일정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의 예선 2차전인 알제리전을 현지 관람한다. 공식 후원사인 맥도날드 역시 이달 30일까지 ‘플레이어 에스코트’ 어린이 1명을 모집한다. 선발된 어린이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한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은 이른바 ‘앰부시 마케팅’에 한창이다. ‘월드컵’이란 단어나 ‘로고’ 등을 쓰지 않으면서도 월드컵 분위기를 전달해 규제를 피하는 일종의 우회 마케팅 기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브라질축구협회를 5년간 공식 후원한다. 이를 통해 홈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이미지와 브라질축구협회 엠블럼 활용 등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졌다. 커피 전문점인 카페베네도 월드컵용 신메뉴를 등장시켰다. 단 메뉴 이름에는 월드컵이라는 단어 대신 ‘초코악마빙수’와 ‘승리의 그라운드 케이크’ 등을 써 월드컵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월드컵이 대형 TV 시장의 대목인 만큼 특화 TV도 잇따라 출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최신 모델에 축구 경기를 시청할 때 화질과 음질 최적화한 ‘사커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탑재했다. 온라인 쇼핑몰은 저가 대형 TV로 승부를 걸고 있다. 11번가는 TV 제조사인 스카이미디어와 함께 60인치 풀고화질 발광다이오드(HD LED) 3차원(3D) TV 200대를 기존 제품의 절반 가격인 169만원에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년에 한 번 오는 지구촌 축제인 만큼 매출 상승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LG 슈퍼프리미엄 냉장고 불티

    삼성·LG 슈퍼프리미엄 냉장고 불티

    600만~700만원짜리 슈퍼프리미엄 냉장고가 출시 한 달 만에 1000대가 넘게 팔렸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며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과 LG전자의 디오스 V9500. 9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가 최대 739만원으로 국산 냉장고 중 가장 비싼 셰프컬렉션은 3월 중순 출시 이후 한 달도 안 돼 1000대나 판매됐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키친 라인업인 ‘셰프컬렉션’ 시리즈의 1탄으로 세계 유명 셰프들과 공동기획·개발된 냉장고다. 세계 최대인 1000ℓ의 용량에 온도변화를 최소화해 재료의 신선함을 극대화해 주는 ‘셰프모드’가 특징이다. 서울 강남의 한 매장 관계자는 “높은 가격에 망설이다가 구매한 고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량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650만원인 디오스 V9500도 셰프컬렉션과 마찬가지로 4월 초까지 1000대 이상 팔렸다. ‘많이 팔리겠느냐’며 고개를 저었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초고가 냉장고의 인기몰이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600만~700만원대 냉장고가 한 달 만에 1000대 이상 팔린다는 것은 전국 판매망을 갖고 있는 삼성이나 LG니까 가능한 일”이라면서 “몇몇 백화점에서만 판매되는 외국 제조업체의 800만~1000만원짜리 고가 제품들은 한 달에 수십대 정도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엄 냉장고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하고 있는 생활가전 가운데 40%가 프리미엄 모델이다. 2011년에 비해 프리미엄 비중이 두 배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12일 셰프컬렉션 출시행사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프리미엄 가전으로 소비자 니즈는 물론 소비자가 미처 깨닫지 못한 가치까지 세심하게 발굴해 소비자의 공감과 소유욕을 불러일으키겠다”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수요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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