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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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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최초 안드로이드 OS 기반 삼성 ‘스마트 복합기’ 3종 출시

    업계 최초 안드로이드 OS 기반 삼성 ‘스마트 복합기’ 3종 출시

    이동 중에도 사무실에서 문서를 출력할 수 있고, 스캔한 문서가 자동으로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는 복합기가 새로 출시됐다. 복합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해 본인 인증을 하는 등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업계 최초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의 복합기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멀티엑스프레스 X4300 시리즈’ 등 기업용 스마트 복합기 3종을 출시했다. 국내 주요 거래선 등 5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용 모바일 기기의 업무 비중이 높아지는 최신 트렌드에 따라 다른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과 확장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근로자의 89% 정도가 업무 목적으로 자신의 모바일 기기를 기업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복합기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과 같은 무한한 확장성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누구나 자유롭게 프린팅 앱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에게 편리한 기능도 대폭 추가됐다. PC 없이 10.1인치 대화면 컬러 터치 스크린을 통해 복합기에서 인터넷을 실행, 이메일·지도·이미지 등을 바로 검색하고 인쇄할 수 있다. 기업 고객을 위해서는 보안과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복합기에 접촉하기만 하면 본인 인증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수십 대의 복합기에 같은 보안 기능 등을 설정할 수도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우체국 택배 토요일에 안한다… 12일부터 집배원 주5일 근무

    오는 12일부터 토요일에는 우체국택배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집배원의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되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2일 우편배달에 한정된 집배원 토요 휴무제를 우체국택배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요일에 접수한 우체국택배는 그다음 주 월요일에 배달한다. 다만, 대국민 홍보 기간인 이달 말까지는 부패·변질 우려가 있는 택배 일부에 대해 이전처럼 토요일에도 서비스를 한다. 우정사업본부 노사는 최근 집배원의 근로여건 개선과 주5일 근무제 정착을 위해 이러한 실행방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현대택배·CJ대한통운 등 민간 택배업체들은 지금까지와 똑같이 토요일에도 택배 서비스를 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가전명가’ LG·삼성 국제디자인상 싹쓸이

    ‘가전명가’ LG·삼성 국제디자인상 싹쓸이

    기술뿐만이 아니었다. 디자인 역시 ‘메이드 인 코리아’로 판명 났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세계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이디어(IDEA) 2014’ 홈 퍼니싱 분야의 상 5개(금상1·은상2·동상2)를 싹쓸이했다. 미국 산업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IDEA는 레드닷(Reddot), 아이에프(iF) 등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35개국의 가전업체가 출품한 2000여개 제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LG전자는 에어워셔를 출품해 홈퍼니싱 분야 금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모션싱크 청소기(VC-F800G)와 모션싱크 업라이트 청소기(VU-F700G/400G)로 각각 은·동상을, LG전자는 살균스티머와 에스핀(SPin) 공기청정기로 역시 은·동상을 받았다. IDEA는 LG전자 에어워셔에 대해 “어디서나 돋보이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으로 간결미와 안정감이 돋보인다”고 극찬했다. 부엌 분야에서는 LG전자가 더블매직스페이스 냉장고로 은상을, 삼성전자가 크리스털 블루도어 세탁기로 동상을 수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출품한 28개 제품이 모두 IDEA상을 받는 등 ‘수상 누계 1위 기업’이란 영예를 얻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위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6년을 ‘디자인 혁명의 해’로 삼은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당시 “다가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미래 시장을 꿰뚫어 봤다. 삼성은 한국·일본·중국·미국·유럽 등지에 있는 디자인센터를 통해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올해도 산업디자인컨설팅 회사인 어뮤니션에서 부사장으로 일했던 하워드 너크와 페이스북 등에서 근무한 나단 포크만을 각각 디자인총괄과 기술책임으로 잇따라 영입했다. LG전자 역시 1995년 디자인 경영센터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세계 5곳에 디자인 분소를 설립했다. 올 초에는 디자인 경영센터 내에 ‘통합디자인담당’을 신설해 LG전자 디자인의 방향성과 비전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세계 가전업계는 ‘기술+디자인’으로 무장한 ‘글로벌 가전 코리아’의 위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이라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을 낳게 하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새로운 30년 디퍼런스2.0 시대 열자” LG 광고지주사 지투알 창립 30주년

    LG계열 광고지주회사 지투알(GⅡR)이 1일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김종립(58) 대표는 “지난날 시련과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를 이기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지투알은 더욱 강해졌다”며 “새로운 30년을 여는 출발점에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고객을 놀라게 해 디퍼런스2.0 시대를 열어 가자”고 강조했다. 1984년 설립한 LG애드는 142명의 소규모 조직으로 시작했으나 30년간 성장을 거듭해 매출액이 28배 증가했다. 2004년 지주회사 형태를 갖춘 지투알은 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HS애드와 LBEST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한편 지투알은 일화 맥콜 캠페인 등 30년간 시장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대표 광고 30선을 선정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강한 대학 가진 나라가 세계 리드”

    “강한 대학 가진 나라가 세계 리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으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 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강한 대학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리드한다”면서 “대학이 학문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인재를 많이 배출해야 기업도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대학 경쟁력의 핵심은 교수진의 연구와 교육 능력”이라며 “LG가 연구 의욕과 역량이 탁월한 교수들을 후원하는 일은 매우 보람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LG가 해외연수를 후원해 온 것은 대학 교육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은 올해 선발한 30명의 대학교수에게 해외 연구비로 1인당 연간 3만 6000달러(약 3640만원)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에는 그래핀 나노리본을 단기간에 제작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한 이태우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백두용과 한남서림 연구’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 학술도서에 선정된 이민희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 등이 선정됐다. LG는 1989년부터 인재 양성과 학문 수준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대학교수를 선발해 1년간 해외연구를 지원해 왔다. 올해까지 26년간 교수 717명에게 200억원이 넘는 해외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날 증서 수여식에는 심사위원장인 한민구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병남 LG인화원 사장, 조준호 ㈜LG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 사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사장 등 LG그룹 고위 임원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태원 회장 SK C&C 지분 4.9% 타이완 훙하이 그룹에 매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C&C의 지분 4.9%를 타이완 훙하이그룹에 매각했다. 훙하이그룹은 애플 등의 제품을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팍스콘의 모기업이다. SK C&C는 30일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 245만주를 총 3810억원(주당 15만 5500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 5명의 SK C&C 지분은 기존 48.53%에서 43.63%로 줄었다. 지분 매각에도 최 회장은 최대주주 신분을 유지한다. 따라서 SK C&C가 SK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기업이지만 이번 매각이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마련된 자금이 최 회장 개인 채무 변제를 위해 사용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SK 측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글로벌 협력차원에서 지분 매각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자산 15조 ‘통합 삼성SDI’ 출범…2020년 매출 29조 기업으로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한 ‘통합 삼성SDI’가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제일모직의 소재기술을 활용해 자동차용 배터리 및 태양전지·에너지저장시스템(ESS) 3개 분야를 주축으로 한 초일류 글로벌 소재·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병으로 삼성SDI의 외형(지난해 말 기준)은 매출 9조 4276억원, 자산 15조 5434억원 규모로 커진다. 자산을 놓고 보면 배터리 분야 글로벌 1위인 LG화학(17조 4464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통합법인 사업부문은 에너지솔루션과 소재로 양분되며, SDI 쪽 박상진 사장과 제일모직 쪽 조남성 사장이 각 사업을 책임지는 ‘쌍두마차 체제’로 운영된다. 박상진 사장은 “2020년 매출 29조원 이상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양사의 공통 기능과 투자를 효율화한다면 산술적인 통합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양사 통합에 따른 기대감은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에서도 드러난다. 일본 시장조사 업체 B3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전기차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3%에서 19.1%로 급성장해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업계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SDI는 1970년 설립돼 흑백 브라운관 사업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까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오다 2000년 배터리 사업에 진출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신했다. 제일모직은 1954년 설립돼 직물사업을 시작한 이래 1980년대 패션사업, 1990년대 케미컬사업, 2000년대 전자재료사업에 차례로 진출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지난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을 발표하고서 5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합병절차를 마무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포브스 선정 ‘평판 좋은 100대 기업’…삼성전자, 올 처음으로 10위권 진입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평판 좋은 100대 기업’ 순위에서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25일 포브스의 기업평판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는 75.0점을 받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가장 평판이 좋은 기업은 77.3점을 받은 월트디즈니와 구글로 나타났다. 이어 BMW(독일)와 롤렉스(스위스)가 77.2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일본의 소니(75.9점)와 캐논(75.7점)이 5~6위, 애플(75.6점)이 7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로 유명한 다임러(75.4점)와 레고(75.1점)가 8~9위로 그 뒤를 따랐다. 이번 평판 점수는 미국 등 15개 국가에서 소비자 5만 9921명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이 만든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지, 해당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지 등을 물어 결정됐다. 삼성전자가 10위권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만 해도 196위에 그쳤고 2011년 43위, 2012년 21위, 2013년 16위로 순위를 점차 높여왔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올해 순위는 64위(68.8점)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008년 163위로 삼성전자를 앞섰으나 2011년 65위, 2012년 56위, 2013년 63위로 50~60위대를 지키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반올림에 보상위원회 구성 제의

    삼성전자와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25일 보상 방안 등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양측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3차 협상을 열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 등 6명이, 반올림 측에서는 황상기씨 등 10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린 직원과 그 가족을 보상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보상위원회’ 구성을 제안했고, 반올림 측은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뒤로 미뤘다. 백 전무는 4시간 정도 이어진 협상을 마치고 “우선 당장 협상에 참여 중인 발병자와 가족 8명에 대한 보상을 논의하고 그외 관계자들로 (보상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직업병 문제로 보상해야 할 ‘그외 관계자들’을 선정하기 어려운 만큼, 대상 질병과 보상 기준 등을 결정할 공신력 있는 보상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백 전무는 설명했다. 또 재발 방지와 관련, 백 전무는 “근로자와 생산현장의 안전문제는 회사가 당사자로서 누구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미 직업병 예방활동과 퇴직자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 역시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제3의 기관을 통해 종합 진단을 실시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씨는 “오늘은 삼성전자 측에서 하는 얘기를 들으려고 왔다”며 “들은 얘기를 갖고 내부에서 논의하고 나서 (답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만나 협상을 해 나갈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에너지 특집] 에너지관리공단, 개도국에 에너지 효율 향상 정책·기술 등 전수

    [에너지 특집] 에너지관리공단, 개도국에 에너지 효율 향상 정책·기술 등 전수

    에너지관리공단은 경제성장으로 갑작스러운 에너지수요 증가 문제에 부딪힌 개도국 정부 공무원들을 대상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겪었던 똑같은 문제를 풀어낸 우리의 에너지 효율정책 경험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단 관계자는 “한 나라의 부문별 효율 향상정책과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육성·보급 사업을 한꺼번에 다루는 기관은 전 세계에 에너지관리공단밖에 없어 인기가 꽤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26~30일 미주투자공사와 함께 볼리비아 공무원 대상 에너지 효율협력 교육을 했고 앞서 같은 달 2~11일엔 현대중공업의 쿠웨이트 현지법인과 함께 쿠웨이트 수전력부 공무원들을 초청하여 에너지효율 향상 정책 및 기술교육을 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이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첫 교육에서 피교육기관으로부터 반응이 좋아 실시된 이른바 2차 ‘앙코르 교육’이었다. 특히, 에너지관리공단은 글로벌 에너지교육이 향후 우리 에너지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에 유용한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쿠웨이트 공무원 대상 교육이 좋은 사례다. 이 교육은 현대중공업의 사비야 발전소 건설 수주에 따른 ‘오프셋(Offse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오프셋은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외국기업에 대해 일정 금액 상당의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쿠웨이트의 제도다. 에너지관리공단의 교육 프로그램이 현대중공업이 오프셋 의무 부담을 더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내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에너지 특집] 삼성, 1조 5000억 투자 에너지 사용 20% 절감 추진

    [에너지 특집] 삼성, 1조 5000억 투자 에너지 사용 20% 절감 추진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름철 국가 전력 수급난 극복에 동참하고자 전 사무실 온도를 28도로 유지하고, 조명의 70%를 소등한다. 이는 공공기관 기준(실내온도 28도, 조명 50% 소등)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분산 휴가▲복장 간소화▲냉방 보조용품 지급 등 대대적인 절전 캠페인을 전개한다. 보통 7월 말~8월 초 휴가가 집중되는데 이를 8월 5~30일까지 4주간에 걸쳐 계열사별로 분산 시행하기로 했다. 또 재킷과 넥타이를 하지 않고 반소매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여름철 복장 간소화하고 USB 선풍기, 쿨방석 등 보조용품을 전임직원에게 지급한다. 또 PC를 자동으로 절전시키는 소프트웨어 보급하고 임직원 절전 캠페인인 ‘빼고, 끄고, 걷고’를 전개한다. 삼성은 또 제조 사업장에서는 의무절전기간(8월 5~30일)을 설정해 오전 10~11시, 오후 2~5시 두 차례씩 계열사별로 3~20%를 절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냉동기의 가동 부하를 덜고 생산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또 이 시간대에 조업을 쉬는 대신 설비 유지보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전면 교체▲제조사업장 에너지 효율 개선▲신재생 에너지 적용 등 생산설비 효율화에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현재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그룹 내 에너지 전문가들로 에너지 진단팀을 구성해 에너지 낭비 요소를 찾아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LG 스마트폰 G3 글로벌 시장 공략

    LG 스마트폰 G3 글로벌 시장 공략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27일부터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 해외 주요 도시 공개행사 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고, 폰을 달라는 통신사들도 쇄도하고 있다. ‘아이폰-갤럭시-G3’라는 빅3 체제를 예고한다. G3를 발판으로 한 휴대전화 명가(名家) 부활은 LG전자 회생과 다름없다. 24일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쿼드HD(QHD·풀HD 화질의 2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3를 27일부터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차례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은 “1000만대 이상을 팔겠다”고 자신했다. 앞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G3의 누적판매량을 전작인 G2(650만대)의 2배인 1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기대와 전망치에 부응하듯 G3를 달라는 해외 통신사도 G2 때 130개보다 31% 늘어난 170개에 이르고 있다. 전명우 LG전자 전무는 “해외 공개행사 후 통신사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출시 국가 수도 100개 국가로 G2보다 10개국 늘었다. LG전자는 G3 출시에 앞서 지난달 28일 6개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했으며, 레이저 자동초점, QHD 화면 등 주요 기능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는 “LG전자가 G3로 경쟁자보다 한 걸음 앞서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광학이미지보정(OIS), 듀얼 LED 플래시, 레이저 오토 포커스를 탑재한 1300만 화소 카메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면서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낸다”고 극찬했다. 타임(TIME)은 “G3는 눈길을 끄는 놀라운 해상도와 레이저 오토 포커스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리뷰 사이트인 GMS아레나는 지난 8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G3가 갤럭시S5 등 다른 스마트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G3는 최근 실시된 국내 모바일 전문 커뮤니티 세티즌 투표에서도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폰’ 1위(72.5%)로 뽑혔다. 이런 압도적인 평가로 G3의 국내 1일 평균 판매량은 1만 30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G2 때 7000여대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판매량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3의 판매량은 G2의 2배인 130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MC 사업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4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힘든 일 닥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쳐요”

    “힘든 일 닥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소중하고 행복할 이유가 있는 청춘들입니다.” 성공한 인생의 나이 지긋한 강사들만 주로 올랐던 토크콘서트 삼성 ‘열정락서’ 무대에 앳된 얼굴의 한 청년이 올랐다. 올 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한 신입사원 김성운(26)씨. 사회생활에 첫발을 디딘 새내기가 대학생·청소년의 멘토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24일 부산 벡스코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열정락서에 강사로 나선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는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말처럼 들리지만 20대치곤 녹록지 않은 그의 인생사를 들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머니는 살림이 어려워지자 그가 4살 때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그를 보육원에 맡겼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믿고 기다렸지만 그가 5학년 때 아버지는 세상을 등졌다. 홀로 남은 그의 삶은 늘 외롭고 고달팠다. 보육원에서 폭력에도 시달렸다. 다행히 공부가 외로움과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탈출구가 됐다. 그는 “중학교 때 ‘내가 살 길은 공부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공부는 내가 바라는 나를 볼 수 있는 유일한 힘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동물생명계열에 진학, 대학 입학의 꿈을 이뤘지만 허전함과 외로움은 달래지지 않았다. 그런 그가 치유책으로 찾은 것은 다름 아닌 봉사였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내 얘기를 하면 내가 도리어 어린 시절 아픔이 치유되고 위로받는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감추지 말고 나누면 마음의 상처가 아물어 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언가 잘 안 되고 포기하고 싶을 때 고민을 멈추기보다 무엇이든 계속 앞으로 가다 보면 몰랐던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내가 공부를 하게 되고 봉사를 하게 된 것도 내 문제를 끊임없이 풀면서 찾게 된 꿈이자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중들을 둘러보며 “우리에게 닥친 힘든 일은 대부분 우리 의지와 무관한 일들”이라면서 “이럴 때 자신을 자책하거나 의기소침하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쳐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열정락서에는 김 사원 외에 영화감독 장진과 가수 김창완이 강연자로 나섰다. 또 가수 아이유와 밴드 장미여관이 미니콘서트를 열었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이 2011년부터 ‘멘토’를 초청해 대학생·청소년들에게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토크콘서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에너지 특집] GS건설, 집안 곳곳 에너지 절감 기술… 착한 관리비는 덤

    [에너지 특집] GS건설, 집안 곳곳 에너지 절감 기술… 착한 관리비는 덤

    현재 GS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 김포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는 대표적인 에너지 절감 아파트다. 우선 단지 내 지하주차장은 물론 엘리베이터와 복도에 전력 소모가 적고 밝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달았다. 특히 지하주차장에는 차량·사람을 감지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조명 제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가구 내 일괄 소등 스위치와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가 설치돼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방지해 준다. 또 아파트 옥상에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시설 1개소와 승강기가 운행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전력 회생형 승강기’도 설치했다. 앞으로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에 대비해 전기 자동차 충전 시설도 들어선다. 전기차 여러 대가 차례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GS건설에서 개발한 특허 시설이다. GS 건설관계자는 “전기차 보유 가구에서는 퇴근 이후 단지 내 지하 공간에서 차량을 충전할 수 있어 환경보호와 함께 전기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다양한 친환경 설비로 입주자들의 관리비 부담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시스템도 적용한다. 휴대전화 알람과 가구 내 조명을 연동시켜 휴대전화에서 알람을 세팅하면 방안 조명이 켜지고 이에 맞춰 알람이 울린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공동 현관문도 열 수 있어 외출할 때 일일이 열쇠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그 밖에도 가구 내에 설치된 일괄 소등 스위치에는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을 부착하여, 바쁜 출근이나 등교 시간에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내 9개 업종 글로벌 ‘매출 톱 10’

    국내 9개 업종 글로벌 ‘매출 톱 10’

    국내 대기업들이 모바일, 자동차, 철강 등 9개 업종에서 글로벌 ‘매출 톱10’ 반열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반도체·가전 등 3개 업종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서 각각 10위와 6위에 올랐다. 22일 CEO스코어가 국내외 대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업종은 가전·조선 두 업종으로 나타났다. TV·모니터·백색가전 등 가전 업종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소니(164억 달러), 도시바(125억 달러), 파나소닉(114억 달러) 등 일본 가전기업들은 3~5위에 그쳤다. 조선업에서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 6곳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이 519억 달러(54조원)로 1위를 차지했고 대우조선해양(146억 달러), 삼성중공업(142억 달러), 현대미포조선(38억 달러)이 3∼5위에 올랐다. 모바일·반도체·철강 등 3개 업종에선 국내 기업들이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반도체에서 각각 1328억 달러(139조원)와 358억 달러(37조원) 매출로 애플(1710억 달러)과 인텔(527억 달러)을 추격했다. 다만, 출하량으로 따지면 삼성전자가 애플을 앞서 세계 1위다. 포스코는 철강 업종에서 592억 달러 매출로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794억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에서 세계 6위,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부문에서 10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현대·기아차가 세계 5위다. 해운과 통신에서는 한진해운(99억 달러·7위)과 KT(228억 달러·10위)가 10위권에 들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새달 방한 시진핑, 이재용 부회장 만난다

    새달 방한 시진핑, 이재용 부회장 만난다

    다음 달 초 방한하는 시진핑(왼쪽·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이재용 시대’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 주석의 삼성 방문은 삼성 측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오는 7월 3~4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나 기흥사업장 중 한 곳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안내는 이 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인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을 찾은 적이 있고, 2007년에는 쑤저우(蘇州)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시 주석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2010년 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윤종용 상임고문,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현 미래전략실장)와 당시 부주석이던 시 주석을 만난 적이 있고, 지난해 4월엔 이 부회장이 보아오 포럼 이사로 선임돼 다른 이사들과 함께 시 주석을 만났다. 그러나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를 통해 집권한 시 주석이 짧은 방한 일정 중에 삼성전자 사업장을 직접 찾아 이 부회장을 만난다는 것엔 이전의 만남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의미와 무게가 실려 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사실상 삼성그룹을 움직이고 있는 이 부회장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 근현대사에 정통한 시 주석과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온 이 부회장의 중국사를 매개로 한 공감대도 향후 주목되는 대목이다. 산시(陝西)성 출신으로 칭화대 화학공업학과를 나온 시 주석은 푸젠(福建)성 성장 시절인 2001년 11월 푸젠성 출신의 대 사상가 옌푸(嚴復) 탄신기념 학술대회 때 칭화대 출신의 역사학자들을 푸저우(福州)로 초청, 식사 대접을 하면서 30분 가까이 푸젠성 역사를 강의할 정도로 중국사에 해박하다. 이 같은 상호 공감대는 삼성의 중국 사업에 탄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LCD 패널 공장 설립 승인을 미루던 2010년 2월과 10월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 주석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이 부회장의 사업계획에 시 주석이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삼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를 바라고, 삼성 역시 사업 진출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만남으로 양측이 더욱더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완공한 중국 시안(西安) 공장에 70억 달러를 투자했고, 현재 23개 계열사가 현지에서 고용한 인원만 11만명에 달한다. 한편 삼성그룹은 시 주석의 삼성 사업장 방문과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서초사옥 ‘스티커 홍역’

    삼성전자 서초사옥 ‘스티커 홍역’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보도블록 위에 딱 달라붙은 스티커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보도블록 스티커는 33일째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조합원들이 이번 주초부터 붙이기 시작했다. ‘아버지 21세기잖아요. 우리 이제 그만 노동조합 인정하기로 해요’라는 내용의 파란색 스티커다. 서초사옥 주변은 물론 반경 1~2㎞의 공원, 버스정류장, 공중전화부스 등에 붙어 있다. 불법 스티커 부착 행위는 옥외광고물관리법상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일을 문제 삼으면 대기업의 횡포라고 공격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죽어나는 것은 환경미화원이다. 20일 오전 환경미화 근로자 4명이 서초사옥 삼성전자동 앞에 쭈그리고 앉아 스티커 제거에 나섰다. 환경미화원 A씨는 “아침부터 제거하는 중인데 건물 주변 곳곳에 붙어 있어 언제 다 없앨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환경미화원 B씨는 “우리가 40명 조금 넘는데 이 건물 전체를 다 청소해야 한다”면서 “큰 쓰레기는 (시위대가) 치우지만 잔 쓰레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난감해하는 건 행정기관도 마찬가지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우리는 상업적인 광고물만 다룬다. 노조 문제는 경찰이 나서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구청이나 삼성이 고발하면 몰라도 우리가 먼저 나서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노조는 지난달 19일 양산분회장 염모씨가 자살(같은 달 17일)한 후 삼성전자가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 투쟁에 돌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제철 맞은 제습기 생산 LG전자 창원 제2공장 르포

    제철 맞은 제습기 생산 LG전자 창원 제2공장 르포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란 예측은 공장 문을 열자마자 보기 좋게 빗나갔다. 120m 50여개 공정마다 사복 차림의 근로자들이 일에 몰두하고 있다. 천장에서 쏟아지는 에어컨 바람으로 실내는 서늘하게 느껴졌고, LED 조명으로 공장은 대낮처럼 밝았다. 지난 18일 찾은 LG전자 경남 창원 제2공장. 이른바 LG ‘명품’ 제습기 생산기지다. 공장 안 6개 라인의 벨트는 쉼 없이 돌고 있었고, 초시계로 재 보니 라인별로 12초에 한 대씩 제품이 쏟아진다. 오정원 RAC(가정용에어컨)사업담당 상무는 “그 공장 전체에서 평균 2초에 한 대씩 생산되는데 만들기가 무섭게 시장으로 나가 재고가 한 대도 없다”고 말했다. 공장 곳곳에 붙어 있는 구호가 눈에 들어왔다. ‘품질을 통한 고객 신뢰 확보’, ‘제대로 만들자’는 붉은색 구호다. 또 라인 중간에 있는 유리벽에는 수많은 쪽지가 붙어 있었다. 근로자들이 일을 하면서 각종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쪽지에 적어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2개의 드라이버 사이에 플라스틱 바를 넣은 독특한 작업도구도 이 ‘쪽지’에서 비롯됐다. 이종주 RAC제조팀장은 “드라이버 하나 바꿨는데 불량률이 확 줄었고 생산 속도도 20% 가까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자주순차검사라는 시스템도 최근 도입했다. 자기가 해야 할 공정뿐 아니라 앞사람의 공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불량을 검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공장 측은 불량률 목표인 100(100만 대 중 100대 불량) 달성에 이 시스템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총 7개 코스의 철저한 성능검사 과정을 거쳐 문제가 없어야 비로소 박스에 들어간다. 명품에 대한 고집은 컴프레서 국산화로 이어졌다. 컴프레서는 습한 공기를 이슬과 건조한 공기로 분리하는 제습기의 심장과 같다. 경쟁사가 값싼 중국산 컴프레서를 쓰지만 LG는 국산을 고집한다. 경쟁사 제품보다 5~10㏈ 정도 조용한 제습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국산의 힘이라고 했다. 별도의 소음테스트 시설에서 200회 이상 컴프레서 성능을 검사하고 이를 곧바로 품질에 반영했다. RAC연구담당인 진심원 상무는 “중동·중남미에서는 한국산이라고 하면 무조건 10%는 값을 더 받는다. 이게 차별화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런 노력으로 LG의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창원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나도 할 수 있다” 자신감 연주 발달장애 청소년 ‘헬로셈 악단’ 첫 정기연주회서 음악 실력 뽐내

    아주 ‘특별한’ 연주회가 17일 경기 수원 문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삼성전기 후원으로 열린 ‘헬로셈(Hello SEM) 오케스트라’ 첫 정기연주회의 멤버 35명은 모두 발달장애청소년. 공연은 트럼펫 듀엣 연주로 시작돼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 등 9곡의 클래식 음악을 술술 풀어냈다. 발달장애 2급인 이준영(16)군은 8개월간 갈고닦은 콘트라베이스 실력을 뽐냈고 김원중(13)군은 빼어난 바이올린을 실력을 선보였다. 바이올린을 연주한 김군의 어머니는 “처음엔 과연 우리 아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면서 “아이들이 그동안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고 좋아하는 음악도 생겼다”고 기뻐했다. 헬로셈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공개 오디션을 실시해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9~17세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돼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美 최고 의료진, 이건희 회장 진료”

    이건희(72) 회장의 폐암 수술을 집도했던 미국 MD앤더슨 병원 의료진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함께 이 회장을 진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회장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7일 “(이 회장) 입원 이후 미국 MD(앤더슨) 의료진이 여러 차례 방한해 삼성병원 의료진과 함께 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MD앤더슨은 텍사스대 부속 병원으로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 등이 뽑은 암치료 분야 미국 최고 병원이다. 이 회장은 MD앤더슨 암센터에서 2000년 폐암의 일종인 림프절암 수술을 받았으며, 해마다 이곳에서 정기검진을 받고 있다. 한 심장내과 의사는 “이 회장에 대한 MD앤더슨의 진료 기록을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38일째인 이 회장은 손과 발을 움직이는 등 용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으나 완전한 의식 회복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의식이 회복돼 사람을 알아보는 등 눈에 띄게 상태가 호전되려면 적어도 1~2개월은 더 걸릴 것으로 의료진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쓰러지기 전처럼 완전히 회복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협진의들이 다방면의 치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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