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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成 리스트’ 홍문종 8일 소환 조사

    檢, ‘成 리스트’ 홍문종 8일 소환 조사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8일 오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홍 의원은 리스트 등장인물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이어 검찰에 불려 나오는 세 번째 인물이 된다. 그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4월 자살 직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전달한 돈의 액수와 시점·경위 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언급한 인물이기도 하다. 수사팀 관계자는 7일 “서면조사만으로는 진실을 파악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거나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추가 소환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경우 나머지 인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혹이 많아 서면조사만으로는 의혹을 규명하기 어렵다고 판단, 직접 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지난 4월 9일 언론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가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제가 한 2억원 정도 현금으로 줘서 조직을 관리했다”고 언급했다. 돈을 준 장소에 대해서는 “같이 사무실을 쓰고 그랬으니까. 어울려 다니고 했으니까”라며 선거캠프 사무실을 지목했다. 수사팀은 홍 의원을 상대로 과거 성 전 회장을 여러 차례 만났던 것이 어떤 목적에서인지,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성 전 회장이 한모(50)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시켜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김모(54)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당초 알려진 2억원은 홍 의원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이 지난 6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김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역시 이날 기각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성완종 2억’ 공천 로비용 잠정 결론 속 ‘홍문종 소환’ 수사 재점화 실마리 될까

    두 달 가까이 진행돼 온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검찰이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8일 소환키로 하면서 혐의 사실을 밝힐 새로운 실마리를 발견한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봤을 때 홍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검찰 수사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지난 6일 새누리당 전 수석부대변인 김모(54)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서 밝힌 혐의는 19대 총선 직전인 2012년 3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모(50)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당시 성 전 회장의 지시로 현금 2억원을 마련해 경남기업을 찾은 김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과 이를 뒷받침할 자금 흐름, 김씨의 당시 동선 등이 근거다. 검찰은 이 돈이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바라던 성 전 회장의 공천 로비 자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달경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2012년 3월은 19대 총선을 한 달 앞둔 시기라는 점 등을 들어 대선 지원 명목은 아닌 것으로 결론 냈다. ‘2012년 12월 대선자금’으로 의심됐던 2억원은 ‘2012년 4월 총선자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2억원은 당시 총선 예비후보였던 김씨가 사용한 정치자금이거나 공천 청탁 명목으로 제3의 인사에게 전달하려고 한 돈이지 대선캠프 지원 명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김씨가 지난 1년간 성 전 회장 측과 313차례 통화한 것 등을 근거로 자금 수수 경위 등을 추궁했고, 김씨는 “성 전 회장을 20년 넘게 알아 친하지만 경남기업 본사가 있는 답십리에는 가 본 적도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흐름이나 홍 의원과 성 전 회장 사이의 접촉 기록 등이 향후 의혹을 밝힐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한 때도 성 전 회장이 선거자금을 지원하거나 공천 명목의 금품을 제공할 만한 시점일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모아 왔다. 홍 의원은 당시에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의 금품제공 의혹은 여러 시점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의원 외에 서면조사를 진행한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보강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2007년 말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한 조사도 이어 갈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檢, 산업銀·미래에셋 압수수색

    포스코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3일 산업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지분 고가 특혜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과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 등에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성진지오텍은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 인사들과의 친분을 활용해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는 전정도(56·구속) 세화엠피 회장이 소유했던 업체다.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포스코와 전 회장 간 성진지오텍 지분 거래를 매개했다. 전 회장은 당시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주당 1만 6331원을 받고 포스코에 매각했다. 이는 성진지오텍의 3개월 주가 평균(8271원)보다 97.4% 비싼 수준이다. 포스코가 같은 시점 미래에셋 계열 펀드로부터 성진지오텍 주식 794만주를 추가 매수할 때 지급한 주당 1만 1000원보다도 높았다. 이때 전 회장이 매각으로 거둔 차익만 295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유디치과 의료법 위반 본격 수사… 프랜차이즈 치과 운명은?

    곪을 대로 곪았던 치과 업계 분쟁을 놓고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향후 사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양요안)는 ‘유디치과 의료법 위반 사건’ 관련자들을 이번 주 잇따라 소환할 방침이다. 올해 초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18일 유디치과 지점 2~3곳을 압수수색했다. 2012년 8월 개정 의료법 시행 뒤 유디치과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병원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전무한 상태라 의료계는 물론 일반 시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전국 137개 지점을 거느린 유디치과가 ‘의료인 한 명이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 운영할 수 없다’는 의료법 제33조 8항을 어겼는지 여부다. 유디치과 측은 법 개정 이후 8개월간 구조 개편을 통해 법 위반 여지를 없앴다는 입장이다. 본사에서 임대한 병원을 의사들에게 운영하게 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되던 기존 ‘오너형’ 방식을, 각자 임대하고 수입·지출 등 재무 작업도 별도로 맡게 하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등 주류 업계는 “본사가 경영컨설팅 수수료 명목 등으로 매출의 20~30%를 고정적으로 받아가며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실정법 위반 여부를 떠나 기존 치과업계와 유디치과 사이의 20년 넘은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게 중론이다. 1992년 ‘0원 스케일링’을 들고나온 성신치과의원은 이후 1999년부터 분점을 두며 유디치과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반색을 했지만 기존 치과들은 “지나친 상업화”, “호객 행위”라고 반발했다. 유디치과가 2010년 임플란트 가격을 기존의 30% 이하인 100만원 수준으로 낮추자 갈등이 더욱 고조됐다. 치협은 임플란트 재료 공급 업체에 공문을 보내 유디치과와는 거래를 하지 말라고 압박하다 2012년 5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영업방해 혐의였다. 재판을 거쳐 지난해 7월 확정 판결이 나왔다. 이를 놓고 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2011년 말 한 명의 의료인은 한 명의 의료기관만 개설, 운영하라는 취지 등으로 유디치과에 불리하게 의료법이 개정됐다. 개정안은 추진 당시 ‘반(反)유디치과법’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치협은 현업 의사들을 대상으로 모은 성금을 ‘쪼개기’ 방식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후원했다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양측 입장 차는 여전하다. 치협 측은 유디치과를 “신성한 의료를 통해 영리를 추구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불법 영업으로 풀뿌리 치과들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유디치과 관계자는 “공동 구매와 일부 경쟁 체제 도입으로 의사들만의 수익 독점 구조를 깨고 소비자들에게 그 혜택을 나눠 주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집단의 팽팽한 입장은 검찰 수사와 법원 판단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자원외교 의혹 수사 공기업 CEO 출신 첫 출두

    자원외교 의혹 수사 공기업 CEO 출신 첫 출두

    해외 정유사 부실 인수로 1조원대 국고 손실을 유발한 혐의를 받는 강영원(64)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검찰에 출두했다. 자원외교 의혹 수사와 관련,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는 첫 소환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일 강 전 사장을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을 재소환한 뒤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 전 사장은 2009년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하비스트의 하류(정유 등) 부문 자회사인 날(NARL)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공사는 상류 부문(탐사·개발) 인수만 추진했으나 하비스트가 돌연 하류 부문 인수까지 요구해 10월 14일 협상이 결렬됐다. 잠재적 인수 대상이었던 콜롬비아 업체가 대안으로 제시됐으나 강 전 사장은 메릴린치에 하류 부문 경제성 평가를 의뢰하도록 지시했고, 21일 인수 계약이 전격 체결됐다. 콜롬비아 업체의 경우 매출 규모는 하비스트와 비슷했지만 재무 구조와 사업 전망은 더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사가 하류 부문 운영 경험이 없던 점, 시세보다 3133억원 비싼 1조 2466억원에 매입한 점 등으로 미뤄 날 인수가 무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공사는 적자가 수천억원 누적되자 지난해 8월 날을 매입가의 3%도 안 되는 329억원에 팔아 큰 손해를 봤다. 검찰 수사는 지휘·감독 부처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던 강 전 사장이 날 인수 뒤 A등급을 받은 점, 지식경제부가 자주개발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적극 홍보한 점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강 전 사장 역시 지난해 감사원 조사에서 인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압수수색한 메릴린치 서울지점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입건할 만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서울지점이 아니라 본사가 자문했기 때문에 본사에 자료 제공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與 대선캠프 관계자 피의자 소환… ‘成리스트’ 6인 서면 조사

    與 대선캠프 관계자 피의자 소환… ‘成리스트’ 6인 서면 조사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012년 새누리당 대선 캠프 주요 인물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제외한 리스트 속 나머지 정치인 6명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수사팀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수사 마무리 국면으로 갈지, 불법 대선자금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29일 검사와 수사관을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김모씨의 대전 집으로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 저장장치(USB), 수첩 등을 확보했다. 앞서 수사팀은 경남기업 재무 담당 한모 전 부사장으로부터 대선을 앞두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지시에 따라 현금 2억원을 마련했으며 이 돈이 경남기업 회장실을 찾아온 김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의 소환 통보에 난색을 드러내던 김씨는 이날 저녁 무렵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한 전 부사장을 알지 못하며 2억원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경남기업 자금과 관련된 장소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각자 의혹을 해명하라는 서면 질의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또 새달 4일까지 답변과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수사팀은 질의서에서 성 전 회장과의 관계, 전화 통화 등 시기별 접촉 여부, 자주 만난 장소,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성 전 회장 폭로에 대한 입장, 의혹이 제기된 시기의 보좌진 명단 등을 물었다. 일부 인사에게는 지난 대선 당시 직책과 캠프 비용 조달 경로, 김씨와의 관계 등을 추가로 질의했다. 수사팀은 답변서와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그간 파악한 정황과 큰 차이가 있는 해명을 한 정치인은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서면 질의서 발송을 놓고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면 조사는 직접 소환할 정도의 범죄 단서를 찾지 못한 경우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단계를 판단하는 징표가 아니라 수사 기법으로 이해해 달라”며 “수사팀 나름의 일정과 계획을 갖고 그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비밀 장부’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수사팀 관계자는 “상상할 수 있는 장소를 다양한 방법으로 모두 확인했지만 비밀 장부나 그에 준하는 자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경남기업에 대한 금융권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조영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이 2013년 4월 경남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덜어주기 위해 농협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에 700억원을 새로 대출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새벽 포스코플랜텍(옛 성진지오텍) 자금 6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을 구속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i@seoul.co.kr
  • 檢 ‘경남기업 특혜 의혹’ 조영제 29일 소환

    경남기업에 대한 금융권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8일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 김진수(55)씨를 다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다음주부터는 경남기업 2차 워크아웃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수사한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기업금융개선국장으로 재직했던 2013년 4월 신한·농협·국민 등 은행 3곳에 압력을 넣어 경남기업에 700억원을 추가 대출하게 했는지, 이 과정에 윗선이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씨는 검찰에서 “모두 국가 경제를 고려한 조치였고 윗선 개입 없이 전적으로 내 선에서 처리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직권남용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29일 윗선인 금감원 전 부원장 조영제(58)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김씨와 함께 ‘700억원 대출’ 당시 채권은행들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2011년 5월 경남기업의 2차 워크아웃 조기 졸업과 관련해 금감원과 주 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의 당시 실무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당시 경남기업은 금융권으로부터 조달받은 1740억원 가운데 1300억원을 못 갚은 상황이어서 역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포스코플랜텍 자금 650억원 횡령 혐의 전정도 회장 사전영장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26일 포스코플랜텍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회장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포스코플랜텍이 관리를 위탁한 이란석유플랜트 공사대금 922억원 중 65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 회장은 횡령액 중 일부는 세화엠피와 유영E&L 등 계열사 현지법인 사업자금으로 쓰고, 일부는 이란 현지 업체 북미법인에 빌려주고 돌려받는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환전상을 통해 직접 들여오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국내에 유입된 자금은 54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 회장이 빼돌린 금액이 영장에 적시된 650억여원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특혜 매각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 회장은 2010년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성진지오텍 지분을 시세보다 2배 정도 비싼 값에 포스코에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전 회장은 산업은행에 팔았던 성진지오텍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주당 9620원에 사들이고 6일 뒤 포스코에 1만 6330원에 매각,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세가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 때는 횡령 외 범죄 사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3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새로운 혐의를 추가 포착, 보강 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경남기업 700억 추가 대출’ 정조준

    경남기업에 대한 금융권 특혜 의혹 수사의 초점이 2013년 4월의 ‘700억원 추가 대출’에 맞춰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이번 주 중 조영제(58)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 김진수(55) 전 금감원 부원장보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별개로 당초 계획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이 신충식 농협은행장을 직접 불러 경남기업에 대한 대출을 종용한 사실을 주변 인물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확인했기<서울신문 5월 21일자 1면> 때문에 김 전 부원장보의 신병 처리와 상관없이 조 전 부원장 수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13년 4월 농협은행이 신한·국민은행과 함께 경남기업에 700억원을 추가로 빌려주게 된 경위에 주목하고 있다. 700억원 가운데 농협은행은 170억원을 분담했다. 그러나 당시 농협은행은 경남기업에 대한 여신이 17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대출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 채권은행이라면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대출을 해 줬겠지만, 경남기업 부실채권이 얼마 안 됐던 농협은행이 기존 여신의 10배 가까운 돈을 또 빌려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추가 대출은 각각 400억원과 130억원으로 기존 여신 규모와 비슷했다. 검찰은 또 채권은행 관계자가 조사 과정에서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것과 관련, 금감원 측의 회유 압박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이 광범위한 감독행위로 은행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주요 참고인 회유가 확인되면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지난 23일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이번 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비자금 조성 지시 혐의와 하청업체 입찰 과정 부당 개입 의혹을 보강 조사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수사 ‘삐그덕’

    경남기업에 특혜를 준 혐의로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22일 기각됐다. 검찰은 김씨를 다음주 초 재소환한 뒤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김 전 부원장보의 영장을 기각하며 “기업 구조조정에서 금감원 권한 범위가 문제되는 이 사건의 특성과 제출된 자료에 비춰 범죄 사실을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13년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과정에서 김 전 부원장보가 대주주인 성완종 전 회장의 무상감자 없는 출자 전환을 채권은행들이 받아들이도록 요구한 것이나 농협·신한·국민은행 3곳에 압력을 행사해 경남기업에 300억여원을 대출하도록 한 일 등이 금감원의 권한 범위 안에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이 그동안 금감원 관계자 및 8개 채권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 전원에 대한 조사를 통해 김 전 부원장보의 행위를 “심각한 직권남용”이라고 결론 내린 것과 상반된다. 앞서 검찰은 “경남기업에 대한 여신이 거의 없었던 농협의 경우 실무자들이 반대하자 농협은행장까지 압박한 것은 분명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특정기업 대출 관여는 업무 범위를 벗어난다”는 금감원 공식 입장도 받아 놓은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3차 워크아웃 때 신규자금만 3433억원이 들어갔고 3374억원이 변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채권은행이 보유한 국민의 돈을 개인적인 청탁을 받고 함부로 쓰이게 한 것은 국민을 피해자로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보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쯤으로 예정됐던 조영제(58) 전 부원장, 최수현(60) 전 원장 등에 대한 소환 일정은 미뤄지게 됐다. 금감원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전 부원장보가 뒷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것도 아닌데 구속까지 시키려 한 것은 검찰의 금융인 흔들기”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새 총리 황교안 지명] 후임 법무장관에 소병철 농협대 교수 유력

    황교안(58·사법연수원 13기) 법무부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황 장관의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소병철(57·전남 순천·15기) 농협대 석좌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들어 종종 서열 파괴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연수원 기수를 중시하는 법무부, 검찰의 속성상 13~15기에서 장관 후보자가 나올 것이라는 게 법조계 전망이다. 황 장관과 올해 12월까지가 임기인 김진태(14기) 검찰총장의 기수를 고려한 결과다. 13기에서는 차동민(56·경기 평택) 전 서울고검장과 황희철(58·광주) 전 법무부 차관, 조근호(56·부산)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14기에서는 노환균(58·경북 상주) 전 법무연수원장, 공안검사 출신 안창호(58·대전) 헌법재판관과 대검 형사부장 출신 곽상욱(56·서울) 감사원 감사위원 등이 꼽힌다. 15기에서는 소 교수 외에 김홍일(59·충남 예산) 전 부산고검장, 한명관(54·충남 연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지명 가능성이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소 교수는 대구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거쳐 2013년 12월 검찰을 떠났다. 호남 출신이어서 ‘탕평 인사’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퇴직 후 로펌이 아니라 농협대와 순천대에서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비슷한 관점에서 변호사로 변신하지 않고 여전히 공직에 있는 인사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테면 안창호 헌법재판관과 곽상욱 감사위원 같은 경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육군 헬기에 모래주머니 채워 해상작전헬기 평가 조작한 軍

    육군 헬기에 모래주머니 채워 해상작전헬기 평가 조작한 軍

    해군이 대당 500억원이 넘는 최신형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 159)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실물도 보지 않고 허위로 시험평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와일드캣은 기존 링스 헬기의 짧은 체공 시간 등을 보완하고 대함·대잠 작전 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국 실전 투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5년간 이미 1800억원 가까운 돈이 투입됐지만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의 시험평가 결과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예비역 해군 대령 임모(51)씨와 예비역 중령 황모(43)씨, 현역 중령 신모(42)씨 등 3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을 지낸 예비역 소장 김모(59)씨 등 전·현직 해군 3명도 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이다. 임씨 등은 2012년 8∼11월 해상작전헬기 국외 시험 평가팀에서 근무하며 영국 현지에서 허위로 실물 평가를 한 뒤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와일드캣은 영국, 이탈리아가 합작한 아구스타웨스트랜드사의 제품으로 이들이 영국에서 시험평가를 할 당시에는 실물이 개발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영국 해군은 해상작전헬기와는 이륙 중량 등 기본 제원이 다르고 어뢰·음파탐지기 등의 대잠 장비도 전혀 없는 육군용 헬기에 모래주머니를 싣고 시험 비행을 했다. 그런데도 임씨 등은 와일드캣 실물을 본 것처럼 보고서를 꾸몄다. ‘디핑소나’(수중 음파탐지기)와 ‘소노부이’(부표형 음파탐지기) 등의 필수 장비도 보지 못했으며 핵심 점검 요소인 체공 시간과 장비 및 무기 탑재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는데도 임씨 등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그 결과 와일드캣은 2013년 1월 미국산 ‘시호크’(MH 60R)를 제치고 우리 해군이 2010년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추진하던 해상작전헬기 도입 사업 기종으로 선정됐다. 배정된 사업비만 1조 303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와일드캣 실물에 대한 평가 결과는 극히 불량했다. 우리 군이 요구한 성능에 미달하는 것은 물론 대잠 작전 투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공 시간은 요구 조건의 50%도 되지 않는 79분에 불과했다. 어뢰는 단 1발만 장착할 수 있었다. 동해 등 광범위한 해상을 탐색하는 데 필요한 소노부이는 무게 때문에 장착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기본적인 실사만 제대로 했어도 발견할 수 있었던 문제로 합수단은 보고 있다. 그런데도 평가 보고서에는 “62개 평가 항목에 대해 실물 평가를 했고 133개 항목 전부 요구 성능을 충족했다”고 기재됐다. 임씨 등은 합수단 조사에서 “상부 지시로 허위 평가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軍 전자전 장비 사기’ 前 SK C&C 임원 영장 청구

    방위사업 비리와 관련해 SK그룹 계열사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 과정에서 납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전 SK C&C EWTS 담당 전무 윤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윤씨는 2009년 터키 군수업체 하벨산이 방사청에 EWTS를 공급하는 계약을 중개한 이규태(66·구속기소) 일광공영 회장과 공모해 납품 가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0억원대의 사업비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SK C&C는 하벨산으로부터 EWTS에 들어갈 일부 소프트웨어 구성품의 연구개발 사업을 하청받았지만 연구개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 사업 일부가 일광공영 계열사로 재하청됐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납품 대금이 2배 가까이 불어났다. 합수단은 앞서 EWTS 실무를 맡은 SK C&C의 지모 부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은 또 STX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의 뇌물액을 추징하기 위해 서울 금호동 소재 정 전 총장 소유의 아파트를 가압류했다. 합수단은 지난 3월 추징 보전을 신청했고 최근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추징 보전된 재산은 법원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처분할 수 없다. 정 전 총장은 최근 추징을 피하고자 아파트를 서둘러 매각, 현금 자산으로 바꾸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전 총장은 총장 재직 때인 2008년 10월 해군이 개최한 국제관함식 행사 때 STX조선해양, STX엔진으로부터 3억 8500만원씩 7억 7000만원을 장남 회사 광고비 명목으로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포스코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 소환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칼끝이 정준양(67) 전 회장 등 그룹 수뇌부로 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20일 포스코 계열사 자금을 횡령해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전 회장은 2013∼2014년 세화엠피 계열사인 유영E&L 이모(65·구속) 대표와 공모해 포스코플랜텍이 관리를 위탁한 이란 석유플랜트 공사 대금 922억원(719만 유로) 중 65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는 미국과의 마찰을 우려해 공사 발주처인 이란석유공사로부터 직접 공사 대금을 받지 않고 세화엠피 현지법인에 자금 거래를 위탁했다. 검찰은 세화엠피 현지법인 계좌에서 빠져나간 자금 중 540억원이 국내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이란 현지에서 행방이 묘연해진 자금도 있어 횡령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스코플랜텍은 전 회장이 대표로 있던 성진지오텍을 포스코가 사들여 합병한 회사다. 2010년 포스코가 시세의 두 배 가까운 가격에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있는 전 회장에게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전 회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전날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했던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횡령과 배임수재, 입찰방해 등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9∼2012년 국내외 건설공사 현장 임원들에게 ‘영업비’ 명목의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독] “조영제, 농협은행장 직접 불러 경남기업 대출 압력”

    2013년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직전 당시 금융감독원 조영제(58) 부원장 내정자가 신충식 농협은행장을 직접 불러 경남기업에 대한 대출을 요청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금융 당국 수뇌부가 금융기관장에게 특혜성 자금 지원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19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진수(55) 당시 부원장보와 금융권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주 초쯤 조 전 부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2013년 4월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이었던 김 전 부원장보는 농협은행 여신 담당 K부행장을 사무실로 불러 “경남기업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K부행장은 “경남기업의 대출 요구를 이미 여신협의회에서 거부했기 때문에 자금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당시 임명 내정 상태에 있던 조 전 부원장은 농협은행 신 행장과 K부행장을 동시에 불러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남기업은 농협은행,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700억여원의 대출을 받았다. 검찰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금융권에 대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특혜 대출을 금감원 쪽에 청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이 독자적으로 일선 금융기관에 대출 압박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최수현(60) 전 원장의 지시 혹은 묵인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검찰은 당초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수사하려고 했으나 대출 지시 등 추가 범죄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남기업 특혜’ 김진수 前부원장보 영장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가 19일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 김진수(55)씨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경남기업에 대한 금융권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첫 번째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다. 이에 따라 당시 금융당국 최고위층에 대한 수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과정에서 대주주의 무상감자 없는 출자전환을 허용하도록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이 다른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도 하기 전에 채권금융기관 부행장들을 소집해 “긴급자금 1000억원 지원과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동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남기업 대주주이자 국회 정무위원이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인사 청탁을 하고 워크아웃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수현(60) 전 원장과 조영제(59) 전 부원장 등 결재 라인에 있었던 당시 금감원 수뇌부의 소환도 저울질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동화 前포스코건설 부회장 소환… 정준양도 출석 초읽기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됐다.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횡령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인 정 전 부회장을 상대로 회사 임원들에게 국내외 공사현장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검찰이 파악한 포스코건설 비자금은 ▲베트남에서 조성된 40억여원 ▲하청업체 10여곳으로부터 영업비 명목으로 받은 상납금 50억여원 ▲현장소장의 현장활동비 일부를 빼돌려 조성한 100억원 이상의 자금 등이다. 대부분 정 전 부회장이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2009년 3월∼2014년 3월 사이에 조성됐다. 검찰은 현장활동비로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에 대해선 정 전 부회장의 법적 책임이 없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자금 조성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의 검찰 출석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현재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포스코-협력업체 코스틸의 불법 거래,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 및 세화엠피의 이란 공사대금 유용 등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정점에 정 전 회장이 있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수사가 전 정권 인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회장은 물론 박재천(59·구속) 코스틸 회장과 소환이 임박한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檢,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윗선’ 조준

    경남기업의 금융권 특혜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금감원 및 채권은행의 고위층 정책 결정자들에 대한 소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경남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특혜뿐 아니라 대출 특혜 의혹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주채권은행 수출입→ 신한으로 교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8일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 김진수(55)씨를 직권 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2013년 10월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신청 당시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열리기도 전에 신한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은행 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경남기업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수출입은행(3000억원)이 주채권은행을 맡아야 했는데도 김씨가 관여하며 신한은행(1800억원)으로 바뀌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수출입은행은 기업 구조조정을 해 본 경험이 적어 주채권은행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한은행 관계자들은 “수출입은행이 당시 워크아웃 중인 성동조선, SPP조선, 대선조선 등의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어 교체는 대단히 이례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이 통상적인 진행과 달랐다는 게 채권은행 쪽의 공통된 진술”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당시 현역 의원으로 국회 정무위원이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인사 청탁을 하고 워크아웃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실제 김씨는 워크아웃 직후인 지난해 4월 국장에서 임원급인 부원장보로 승진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성 전 회장의 의원실로 방문한 횟수가 많아 의심은 있지만 구체적인 자료나 진술이 확보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수현(62) 전 원장, 조영제(59) 전 부원장 등 당시 금감원 윗선과 채권은행 최고위직 소환을 결정할 방침이다. ●홍준표·이완구 곧 사법처리 수위 결정 한편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준표(61) 경남도지사와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 등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지난 15일 서산장학재단에서 확보한 회계 자료 등을 집중 분석하며 성 전 회장이 2012년 대선 당시 유력 정치인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대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수사팀은 또 2007년 말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한 법무부 자료를 분석하면서 수사 착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남북 오가며 마약제조… 황장엽 암살 공작까지

    남북 오가며 마약제조… 황장엽 암살 공작까지

    북한에 들어가 대량으로 마약을 제조하고 북한 공작원의 지령으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려 했던 3인조 마약 조직의 존재가 뒤늦게 드러났다. 계획은 거창했지만 필로폰은 전량 중국 공안에 빼앗기고 황 전 비서 암살 역시 시간을 끌다 미수에 그치는 등 이들의 뜻대로 된 일은 없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62)씨, 방모(68)씨, 황모(56)씨가 북한 공작 조직과 처음 접촉한 것은 1996년이었다. 필로폰으로 ‘외화벌이’를 하려는 북한 측 부탁을 받은 브로커 이모씨(2004년 사망)가 마약사범 전과가 있는 이들을 북한 공작원 A씨에게 연결해 줬다. 세 사람은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시설과 기술을, 북한은 장소를 제공해 필로폰 1t을 만든 뒤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이들은 1997년 11월 반응로, 감속기, 비닐포장 기계 등 필로폰 제조 장비를 중국에서 구입해 북한으로 보냈다. 부산~나진 간 화물선 항로를 활용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조달하기도 했다. 2000년 4월에는 필로폰 주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을 100㎏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해 밀입북한 이들은 7월 황해북도 사리원에서 필로폰 70㎏을 만들어냈다. 이는 230만여명이 한번에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당초 북측과의 약속대로 필로폰 완제품 절반을 챙긴 이들은 북한군의 호위까지 받으며 고무보트를 타고 압록강을 넘어 중국으로 나왔다. 하지만 운반을 의뢰한 전달책이 중국 공안에 잡혀 필로폰을 팔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잦은 방북으로 북한 당국의 신뢰를 쌓은 이들은 대남공작에까지 투입됐다. 김씨는 2009년 9월 황 전 비서 암살 지령을 받고는 1년간 10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했다. 김씨는 “조국을 배반하지 않겠다”는 충성 맹세문도 작성했다. 북한 공작원 A씨는 “황장엽은 나라도 가족도 버린 놈이다. 꼭 죽이지 않더라도 병신을 만들어 걸어 다니지 못하게만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활동비 4만 달러를 받은 김씨는 황 전 비서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암살을 의뢰할 특수부대 출신 용병, 외국 폭력배 등과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충성도 테스트’를 위해 국내의 한 북한 관련 단체 대표에 대한 암살 지령이 추가로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암살 청부업자들은 착수금으로 50만~100만 달러를 요구했고 북한 측은 이를 깎으려 했다. 김씨가 중간에서 착수금을 조율하던 중 2010년 10월 황 전 비서가 심장마비로 사망해 암살 지령은 없던 일이 됐다. 황씨도 2004년 4월 반북 활동을 해 온 독일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58)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으나 실행하지 못했다. 이들이 ‘성공한 공작’이라곤 누구나 살 수 있는 ‘한국군 무기연감’이나 국내 지도책, 또 체지방측정기와 공기주입식 안마기 등 북한 노동당 고위 간부에게 건네질 선물을 보낸 것뿐이었다. 이들의 범행은 A씨의 윗선이 최근 남측에 귀순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그동안 김씨 등은 택배기사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백재명)는 국가정보원, 경찰청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김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참고인 입…쏠리는 눈

    참고인 입…쏠리는 눈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홍준표(61) 경남도지사와 이완구(65) 전 국무총리를 다음주 기소하는 방향으로 15일 가닥을 잡은 가운데 향후 재판 과정에서는 진술의 일관성(신빙성)을 놓고 격돌이 이뤄질 전망이다. 통상 물증이 없는 뇌물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사건은 유죄 입증에 공여자 진술이 큰 몫을 한다. 2009년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은 공여자 진술이 흔들리는 바람에 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죄 판결이 이어졌다. 공여자 측 진술 번복은 검찰에는 독(毒)이 되지만 피의자 측에는 약(藥)이 되는 것이다. 홍 지사 관련 의혹도 현금을 전달했다는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구체적인 진술은 있어도 관련 물증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검찰은 금품 전달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고 애쓰는 한편 윤 전 부사장 진술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수사 초기 윤 전 부사장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입단속을 하고, 이후 10여 차례나 불러 집중적인 조사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수사팀이 홍 지사를 조사하면서 그동안 파악한 금품 전달 시점과 장소를 언급하지 않은 것도 향후 법정에서 홍 지사에게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지사는 이에 대해 “진술 조정”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장외에서 윤 전 부사장에 대한 ‘공격성’ 발언을 이어가는 것도 진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총리 의혹도 금품 전달 정황을 뒷받침하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근들의 진술이 검찰이 확보한 핵심 증거이며 물증은 없는 상태다. 때문에 검찰은 그간 확보한 진술이 ‘오염’되지 않도록 측근들 입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전 총리는 자신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그동안 계속된 말바꾸기 논란 탓이 크다. 때문에 이 전 총리 측은 오락가락했던 해명이 의도적인 게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항암 치료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주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 측근은 “재선거 당시 복용했던 항암제가 기억력을 떨어뜨렸다는 전문가 소견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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