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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이 뽑은 올해 ‘公試 10대 뉴스’

    서울신문이 뽑은 올해 ‘公試 10대 뉴스’

    바늘구멍처럼 좁은 길이지만, 합격할 것이란 낙관을 갖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사람은 꼭 합격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고시계의 진리다.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公試族)에게 수험전문가·합격자들이 한목소리로 “채용규모나 경쟁률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이라면 과감히 도전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1일 서울신문이 수험전문가들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2011년 한 해 10대 뉴스를 뽑았다. ●응시 상한연령 폐지 영향 최근 강세였던 공무원 시험의 ‘여풍’이 올해는 한풀 꺾였다. 올 사법시험 여성합격자는 264명으로 전체의 37.3%를 차지했다. 지난해 41.5%보다 4.2% 포인트 줄었다. 행정직 5급 공채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은 올해 38.8%(101명)로 지난해(47.7%)보다 8.9% 포인트 급락했다. 꾸준히 여성이 강세를 보였던 외무직 5등급 공채에서도 여성합격자는 16명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60%)보다 4.8%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7·9급 공채에서도 여성합격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1% 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반면, 늙숙한 공직 새내기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09년 공무원 채용 시험의 응시 상한 연령을 폐지한 이후, 고령합격자가 급속히 늘었다. 특히 2008년까지 7·9급 공채에서 시험을 치를 자격이 없었던 각각 36세 이상·33세 이상 합격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9급 공채에서 33세 이상 합격자 비중은 2009년 11.1%, 지난해 15.5%, 올해 19.1%로 쑥쑥 커지고 있다. 7급 공채에서도 36세 이상 합격자 비중이 2009년 10.3%, 지난해 16.5%, 올해 17.8%로 커졌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50세 이상 7급 합격자가 3명이나 됐다. 또 사법시험의 40세 이상 합격자가 지난해에는 7명(0.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명(1.6%)으로 늘었다. 공무원 시험 합격자 중에 여성 비율은 줄고 고령자 비율은 늘어난 것에 대해 수험전문가들은 “2009년부터 응시상한 연령이 폐지돼 상대적으로 육아·가사 부담이 없는 남성 고령자의 유입이 많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사회복지직 2147명 대규모 채용 공시족들이 가장 기다리는 소식은 채용인원이 늘어난다는 소식이다. 올 9월 행정안전부가 ‘사회복지담당공무원 확충 시행지침’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면서 16개 시·도에서 9급 사회복지직렬 2147명을 신규채용한다는 공고가 나왔다. 앞서 지난 7월 정부가 ‘복지전달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한 터라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 직렬을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 시험을 보려면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요해, 수험생들이 속성으로 자격증을 따는 방법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이런 대규모 ‘직렬 갈아타기’ 조짐으로 올해 비교적 쉬운 공직 입문 길로 인식되던 사회복지직렬 시험이 내년부터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올해의 경우, 시·도 평균 경쟁률이 10대1 안팎으로 여타 시험보다 매우 낮았다. ‘고졸 채용 확대’도 올 한 해 공무원 시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다. 올 10월 이명박 대통령은 전국 특성화고 교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대학 졸업자 이상으로 대우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 지난달에는 행안부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학 출신을 대상으로 한 ‘기능인재 추천채용’ 규모를 당초 선발 예정인원 53명 외에 34명을 추가했다. 지난해 30명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채용 규모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기능인재 채용 범위가 국가직에서 지방직까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이달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은 9급 기술직 공무원 선발 시 전체 채용 인원의 20%를 고졸자 중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5급 공채 면접 청탁에 공시족 경악 공시족을 분노케 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올 7월에는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지던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응시생 한 명이 시험 시작 5분 만에 문제지를 들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우발적인 범행이었으며 문제지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공식 설명이다. 하지만, 자칫 문제지 유출로 국가 공무원 시험의 공신력이 추락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지난달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식당 주인이 수험생들의 식권 값을 환불하지 않은 채 도주, 잠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공식 집계된 피해액만 1000만원이 넘었다. 수년 전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으로 신림동 고시촌 상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악덕 상혼으로 안 그래도 궁핍한 생활을 해나가는 고시생들을 두 번 울린 일로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올 10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기호 한나라당 의원이 한 5급 공채 2차 합격자의 면접청탁 문자를 확인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공시족들의 공분을 샀다. 이들은 “지난해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과정에서 불거진 채용청탁이 공채에서도 재현된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행안부도 수험생 자신이 직접 청탁한 것으로 밝혀지면 설사 이번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하더라도 불합격 처리하는 등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원에 한국사능시 일정 당겨져 올해는 또 공시족들의 집단민원으로 내년부터 5급 공채 필수자격시험이 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내년 일정이 당겨지기도 했다. 14회 시험이 애초 내년 2월 이후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원서접수 이전에 한 번의 기회를 더 갖게 해 달라.”는 공시족들의 계속되는 민원에 1월 14일로 앞당겨 시행된다. 이에 따라 5급 공채 원서접수 마감도 내년 1월 30일로 예년보다 조금 늦춰졌다.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이 올해 국가직에서 일반직으로 확대된 것도 공시족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각종 공시족 카페에는 지난달 8~22일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서 이뤄진 ‘공무원 임용령 일부 개정안’에 대한 찬반토론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기능직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면 일반직 신규 채용 인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 때문인데, 행안부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공직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자의반,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동’에 등 떠밀려 타의반으로 시작된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도 공시족들 사이에 많이 회자된 이슈다. 올해는 35개 부처 63개 직무분야에서 102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으로 현재 시험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앞으로 이 규모를 더 늘려 공직사회 다양화를 꾀하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공시족이 많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소방차에 양보 안한 車 21일부터 과태료 부과

    소방방재청은 21일부터 소방차에 대한 양보 의무를 위반하는 차량을 단속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출동 중인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지 않으면 승합차 6만원, 승용차 5만원, 이륜차(오토바이) 4만원 등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 9일부터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운전자는 소방차·구급차·혈액공급차 등 긴급자동차가 접근하면 도로 가장자리로 피해 차량을 일시 정지시키거나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 또 교차로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통과한 뒤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야 한다. 방재청은 또 단속에 쓰일 차량용 블랙박스가 전국 소방차의 27.3%인 6923대에 설치돼 운영된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9)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문제는 올해 공직사회 내부의 주요 논쟁거리 중 하나다. 3년 전부터 국가직을 대상으로 실시되던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이 올해 시·도 교육청을 포함한 지방직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일부 일반직 공무원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정부가 전환 방식을 기존 시험중심에서 근무성적·경력 등 다른 요소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일반직과 기능직 두 직렬 간 갈등이 고조됐다. 일반직은 시험성적 등 공정한 전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능직은 경험이 우선돼야 한다는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공무원 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실정이다. 정부는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갈등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벌어졌다. 지난달 14일과 21일에는 교육행정 일반직 공무원 수백명이 각각 서울 정부중앙청사 뒤와 덕수궁 대한문 앞 등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시험준비에만 몇 년씩 투자해서 겨우 공무원이 됐는데, 경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일반직으로 같은 급수로 전환된다는 것은 일반직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기능직 공무원들은 “과거와 달리 일반직과 기능직은 이제 하는 일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서 “시험성적만 좋고 경험이 없어 오히려 업무를 배워야 할 일반직 9급이 경험이 풍부한 7~8급 기능직에 업무지시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한다. 일부 지역 교육청 공무원 노조에서는 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일부 조합원이 탈퇴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8일 ‘공무원 임용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두 직렬 간 갈등을 예고했다. 개정안의 ‘사무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전환 시 시험성적뿐 아니라 근무성적·경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한다.’는 대목에 대해 일반직들이 ‘사실상 무시험 전환 특혜’라며 전환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국민신문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같은 달 28일까지 진행된 이 개정안에 대한 찬반토론에서는 1만 4000여명이 의견을 개진했고 조회 수만 11만여회에 달했다. 사상 최대였다.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오전에는 접속자가 순식간에 늘어나 신문고 홈페이지의 일부 기능이 마비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무시험 전환이 아니라 시험 평가요소에 근무성적이나 경력 등 다른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라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사무기능직 공무원들이 시험공부를 위해 업무시간에 자리를 비우거나 휴가를 내는 등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데다, 맡은 업무에 따라 시험을 준비할 여건이 다르다는 지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환에 반대하는 일반직 공무원들은 오히려 시험 비중 강화를 주장한다. 현재의 3과목을 일반 공채시험과 같은 5과목으로 늘리고 시험 난이도도 공채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능직 공무원들은 “오랫동안 행정실무를 수행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므로 공채시험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시험성적보다는 실무능력이나 경험을 중시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논란은 전환에 반대하는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까지 가세하면서 뜨거워졌다. 기능직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면 공채 규모가 줄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행안부는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은 신규채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민간 출신 개방형직위 임용자들이 말하는 ‘공무원 이야기’

    민간 출신 개방형직위 임용자들이 말하는 ‘공무원 이야기’

    “공무원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몰랐어요. 사실 학교보다 여유로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야근도 많고, 일도 아주 많습니다. 그래도 제가 하는 결정이 곧바로 정책에 반영되고 민원인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낍니다.”(박훈 국세청 납세자보호관, 전 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지난 1월 임용) “맞아요. 공무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체감할 수 있었죠. 덩달아 바쁘게 일하고 있어요. 게다가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 접근법 등이 기존에 계셨던 분들과 소통, 접목이 되니까 상승효과가 더 커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강월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전 국회 예결특위 수석전문위원, 지난 9월 임용) 변호사, 회계사, 교수, 대기업 임원, 과학자, 정당인, 의사, 기자, 노무사 등등 그들의 이전 직업은 다양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였다. ●업무 관점 등 소통돼 상승효과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중앙청사에서 각 부처에 개방직으로 임용된 민간 출신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 김남석 제1차관, 김홍갑 인사실장, 김동극 인사정책관 등은 개방형 임용자 29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짧게는 두어 달, 길게는 2~4년에 이르는 등 재직 기간은 들쑥날쑥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느끼는 보람과 고충의 무게감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개방형 제도의 실질적인 개선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마련됐다. ●인력·제도 현실적 어려움 많아 김영일 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장은 조선대 특수교육학과 교수였다가 지난 9월 1일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그는 1급 시각장애인이기도 하다. 김 센터장은 “공직사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좀 더 현장을 봐야겠고,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안쪽 사정을 더 이해해야겠더라.”면서 “직원 관리의 어려움을 강의할 때는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훈수를 많이 했는데, 막상 들어와서 보니 인력, 제도 등의 측면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이야말로 민간 출신의 개방형직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도적 보완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변호사 출신으로 4년 전 공직에 들어온 최정미 국무총리실 소속 조사심판원 조사관은 “최장 5년으로 묶여 있는 개방형직 임용 기간을 더 열어 둘 필요가 있다.”면서 “임용 기간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직원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민간과 공직 사이의 단절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제도 개선을 당부했다. ●임용기관 5년이상으로 늘려야 국세청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과 박훈 납세자보호관도 한목소리로 개방형 직위의 매력을 꼽으며 개방형 직위 공고 기간을 늘릴 필요성 등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조명찬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장, 김우한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센터 운영기획관,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 최정미 조사관 등 4명은 공직사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록삼·김양진기자 youngtan@seoul.co.kr
  • [제1회 변호사 시험 D-19… 마무리 전략] 1~3회 모의고사 위주로 모든 과목 꼼꼼히 체크

    [제1회 변호사 시험 D-19… 마무리 전략] 1~3회 모의고사 위주로 모든 과목 꼼꼼히 체크

    제1회 변호사시험이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월 3~7일 서울 고려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 등 4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는 제1기 법학전문대학원생 1600여명이 지원했다.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밝힌 합격자 결정 기준에 따라 정원 대비 75%인 1500명을 합격시켜야 하므로 탈락자는 1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 전문가들은 “이번 변호사시험은 사법시험과 달리 불합격 비율이 낮으니 한 분야만 너무 깊게 공부하기보다 1~3회 모의고사에 출제됐던 부분을 중심으로 각 과목을 두루 살피면서 마무리하라.”고 조언했다. 14일 서울신문이 합격의법학원과 함께 과목별 마무리 대비법을 알아봤다. 헌법, 판례의 결론이 나온 흐름 이해해야 우선 헌법·행정법 등을 다루는 ‘공법 선택형’ 과목은 이론·학설의 대립이 크지 않은 분야다. 이 때문에 기본 개념과 그와 관련된 판례를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헌법에서는 헌법재판소 판례를 결론만 암기하지 말고 그런 결론이 나온 흐름과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 전문가들은 기본서의 내용을 살피면서 판례를 보충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행정법은 각 개념과 그와 구별되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구별의 근거가 되는 것은 역시 판례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주요 전원합의체 판례는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또 기존 소수설에서의 주장이 판례의 태도가 된 것도 있으니 이 부분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공법 사례형, 적법 요건 등 집중 암기를 ‘공법 사례형’ 문제는 적법 요건에 대해 판단하면서 본안 판단을 중심으로 기술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법과 행정소송법상 각종 소송의 적법 요건에 대한 판단은 사례 해결의 시작이므로 반드시 암기해 해결해야 한다. 본안 전 요건을 포섭하지 못하면 당연히 본안 판단으로 넘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택할 견해의 논거는 반드시 미리 준비하고 수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히 시험 10여일 전인 지금은 논술식 답안 작성과 관련해 암기를 집중적으로 시작해야 할 시기다. 암기하지 않으면 한정된 시험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암기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애써 암기한 내용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를 수 있다. 또 판례를 기초로 한 사례의 전반적인 내용을 간단히 이해하고 난 뒤 그 쟁점은 답안지에 꼭 드러내야 할 키워드 중심으로 공부하면 된다. 형사법 사례형, 각 학설 결론 꼭 알아둬야 ‘형사법 선택형’ 문제는 판례 중심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지금까지 치러진 3번의 모의고사에서 대부분 판례를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됐기 때문이다. 형법은 핵심 이론을 중심으로 하면서 그 내용뿐만 아니라 결론까지 꼭 알아야 한다. 형사소송법은 핵심적인 조문을 꼭 암기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영장주의의 예외 문제 등은 조문을 모르면 풀 수 없다. ‘형사법 사례형’ 과목은 형법에서 피고인 측에 유리하게 주장하는 논거들을 잘 들어야 하므로 각 학설의 결론을 꼭 이해해야 한다. 혹시 학설 내용이 생각나지 않으면 판례는 어떠한 태도이며 자신도 그 판례를 지지한다는 것을 밝히면서 사안을 포섭해 나가는 것이 좋다. 조문도 판례도 없이 자기 견해만 써서는 절대 안 된다. 형소법은 절차법이므로 강제처분에서 영장주의와 그 예외를 기억해야 하고 증거법에서는 전문 법칙을 정리해 둬야 한다. 오제현 합격의법학원 변호사시험 연구회 팀장은 “모든 과목에 적용되는 문제인데, 적용 요건을 간략히 쓰고 그 가운데 사안과 관련된 것은 따로 목차를 잡아서 풍부히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법, 민사소송법, 상법 등을 다루는 ‘민사법 선택형’ 과목에서 민법은 내용이 방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미리 치른 모의고사에서 다룬 영역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판례도 예외적인 것은 신경 쓰지 말고 원칙이 되는 판례 중심으로 숙지해야 한다. 민사소송법은 절차법이므로 진행 흐름을 머릿속에 떠올려 가며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오 팀장은 “처분권주의와 변론주의가 민사소송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이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면서 좀 어려운 부분인 다수당사자 소송도 조문과 관련된 판례 중심으로 가볍게라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법은 방대한 분량 때문에 모의고사에서 다루었던 부분 외에서는 출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사법, 원칙적 판례 중심으로 정리 ‘민사법 사례형’ 과목은 판례에 따라 과정을 서술하면서 자신이 왜 판례의 견해를 따랐는지를 논거를 들어 결론내야 한다. 상법은 독립 문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 영역은 회사법 영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권 발행과 관련된 절차,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의 하자, 신주 발행 절차의 하자 등이 특히 중요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합격의법학원
  • 내년 지역인재 추천채용 80명 선발

    내년 지역인재 추천채용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10명 늘어난 80명으로 결정됐다. 이번 지역인재 추천채용에 최종 선발되면 2013~2014년 1년간 견습 근무를 마친 뒤 2014년 2월쯤 7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4일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견습 직원 선발시험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선발 인원 확대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 출신자에 대해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행정과 기술 분야에서 40명씩 선발하는 이번 견습 직원 채용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는 각 대학은 자체 추천심사위원회를 열어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에 해당하고, 토익 775점·텝스 700점·토플(IBT) 83점 이상 중 하나에 해당하는 졸업 예정자를 선발해 내년 1월 25~27일 행안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 원서를 접수하도록 해야 한다. 선발 절차는 서류전형, 내년 2월 25일 공직적격성평가(PSAT), 4월 26~27일 면접시험 등 3단계로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5월 9일 발표된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공직자 충원 경로를 다양화하고 지역인재의 고른 등용을 위해 2005년 도입됐다. 한 지역에 있는 대학 출신자가 전체 선발 인원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학교별 지원 인원도 입학 정원에 따라 2~4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지방대학 출신자의 공직 임용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테면 올해 선발되는 80명 가운데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는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최대 8명까지만 선발된다. 이 때문에 2005년~올해 7년 동안의 총합격자 380명 가운데 지방 소재 대학 출신자가 92%(349명)를 차지한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의 추천 대학 수는 2005년 93개에서 2006년 111개, 2007년 109개, 2008년 114개, 2009년 119개, 지난해 122개, 올해 135개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쟁률은 2005년 4.9대1, 2006~2007년 5.9대1, 2008년 6.2대1, 2009년 6.2대1로 높아지다가 지난해 6.1대1, 올해 5.3대1로 조금 낮아지고 있다. 행안부는 또 2014년부터 지역인재 응시 요건에 5급 공채시험 자격 요건과 같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2급 이상’(고급)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려고 2년의 시행 유예 기간을 두었다.”면서 “검정시험 성적의 유효 기간은 3년으로 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7) 5급 민간경력자 채용

    지난해 유명환 전 장관 딸이 외교통상부에 부정채용된 일은 한순간에 국민의 공무원 채용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 그 결과로 올해 도입된 것이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일괄채용)이다. 참여정부 때부터 중앙정부의 인사권을 각 부처로 점차 넘기면서 추진돼 온 ‘인사분권화’가 공직사회의 정실인사 등 채용비리로 중단된 것이다. 이에 따른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특별채용시험 실시의 주체가 바뀐 일이다. 공정성을 확보하려고 각 부처가 기득권처럼 여겼던 공무원 5급 특채 실시권한을 행안부로 이관, 공고는 물론 시험 시행·합격자 교육·부처배치까지 일괄 담당하도록 했다. 올해는 35개부처 63개 직무분야에서 102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으로 현재 시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사권을 각 부처로 다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분간은 행안부가 일괄채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부처에 정실인사를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한편 중앙정부의 감시·감독 체계를 강화해, 자율적인 인사권을 부처에 주는 것이 적재 적시에 알맞은 인재를 선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시험관리 주체 변화와 함께 시험 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5급 공개채용 때처럼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됐다. 면접위원 구성방식도 기존 내부직원 위주에서 학계·민간전문가 등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특정시험 위원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응시요건도 학위·자격증 등 ‘스펙’중심에서 근무경력 중심으로 개선했다. 3년 이상의 관리자 경력을 필수로 요구하던 것을 관리자 경력이 없더라도 10년 이상 관련 분야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제국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려면 공직사회 다양화가 절실하다.”면서 “일괄채용시험 도입으로 다양한 민간 현장경험을 공직에 접목시켜 공직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고 만연해 있는 공직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지원자가 전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은 성과다. 올 일괄채용의 경쟁률은 32.5대1로 기존 행안부 특채 평균 경쟁률(11.6대1)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의사자격증이 필요한 의무분야는 지원자가 미달하는 등 제도 도입 첫해 미비점도 발견됐다. 또 제도 도입취지와 달리 경력을 앞세운 인재보다는 학위나 스펙이 좋은 지원자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차 관문인 공직적격성 평가 합격자 가운데 박사학위나 자격증 소지자를 제외한 순수한 민간 경력자는 전체의 26%에 그쳤다. 반면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은 52%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공무원 특채제도를 수술대에 오르게 했던 외교부 핵심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은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요직에 임명되면서, “인사 부정을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하루빨리 각 부처의 인사 능력을 키우고 인사권자들의 잘못된 사고체계를 고쳐나가려면 부정비리에 대한 엄격한 처벌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괄채용 일정은 내년 1월 12~14일 면접시험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최종합격자는 같은 달 31일 발표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무원 공채 장애인 학생 내년부터 응시 시간 늘려

    내년부터 일반직·외무직 등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에서 장애인 응시생의 시험시간 연장배율이 현재보다 커지는 등 ‘시험 약자’에 대한 편의제공이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장애인 응시생 시험시간 연장배율은 전맹(완전실명) 장애에 대해서는 현행 일반응시생의 1.5배에서 1.7배로, 약시 장애나 손떨림이 있는 뇌병변·지체 장애에 대해서는 1.2배에서 1.5배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맹 응시생의 경우 9급 필기시험 시간이 현행 2시간 30분에서 2시간 50분으로 늘어난다. 일반응시생(1시간 40분)보다 1시간 10분 더 길게 시험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공무원 임용시험의 장애인 응시생 시간연장 편의제공은 지난 2007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입수학능력시험의 ‘편의지원대책’을 참고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2009년 수능의 시간연장 배율은 1.5~1.7배로 늘어났지만 공무원시험의 배율은 그대로라서 시간연장 기준이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구분모집 제도가 없어 일반 응시생과 경쟁해야 하는 5급 공채시험 장애인 수험생은 물론, 구분모집이 있는 7, 9급 공채의 장애인 수험생들의 공직사회 진출이 지금보다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소방간부후보생 20명 선발

    소방방재청은 제18기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의 원서접수를 16일까지 닷새간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선발시험부터는 이전과 달리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매년 20명씩(남자 18명, 여자2명)선발한다. 또 영어시험은 토익·토플·텝스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원서는 자치단체통합 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local.gosi.go.kr, 문의(02)3279-3470~4)를 통해 접수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새 국립방재연구원장 자격은 ‘4대강 옹호’?

    새 국립방재연구원장 자격은 ‘4대강 옹호’?

    올 7월 우면산 산사태 등 대형국가재난을 계기로 확대·개편되는 국립방재연구원의 원장 후보가 두 사람으로 압축됐다. 공교롭게 두 사람 모두 4대강 사업에 적극 찬성해 온 ‘4대강 전도사’ 토목 전문가라 사회적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국립방재연구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란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개방형 직위인 국립방재연구원장 선발 면접시험 결과 지원자 6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로 여운광(왼쪽)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와 정상만(오른쪽) 현 국립방재연구소장(공주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최종합격자는 새해 1월중순에 발표된다. 여 교수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4대강을 살려 물 부족 국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4대강 정비사업에 적극 찬성해왔다. 정 소장도 지난 10월 환경운동연합이 꼽은 대표적인 4대강 찬동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10월 국립환경과학원장에 ‘4대강 전도사’로 불리던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임명된 데 이어 또다시 기초연구기관장에 친정부성향 인사가 임명되는 셈이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객관적인 기초연구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국립방재연구원의 원장자리에 4대강 찬성 인사들만 추천됐다는 건 정부가 4대강 사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방재연구원이 방재연구소와는 달리 자연재해·인적재난뿐 아니라 사회적 재난에 대한 대책도 함께 연구하는 만큼, 토목·건축분야 전문가만을 원장으로 추천하는 것은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백민호 강원대 재난관리공학과 교수는 “방재연구원의 시스템상 원장이 개별 연구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해외 선진국에서는 방재분야가 사회과학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하드웨어적인 토목·건축분야가 중심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행안부는 방재연구원 증원계획에 따라 20~22일 사흘간 전문계약직 공무원 9명(나급 5명, 다급 4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방재연구원 홈페이지(www.ndmi.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신림동 ‘먹튀’ 고시식당 그 후…

    신림동 ‘먹튀’ 고시식당 그 후…

    ‘몇달간 힘들게 알바해서 수험자료 모으고, 고시식당도 발품 팔아 최대한 싼 곳으로 찾은 건데….’ 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S고시식당. 지하 1층에 있는 이 식당의 닫힌 문에는 ‘죄송하다.’는 주인의 사과문이 붙었다. 사과문 여백에는 식권을 미리 사둬 돈을 떼일 위험에 처한 고시생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적어둔 글귀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2주년 할인 이벤트를 하며 고시생을 꾀던 식당이라 고시생들의 배신감이 더 컸다. 고시생들은 “이벤트 하는 고시식당은 문을 닫을 위험이 크니 이용하면 안 된다.”, “앞으로 식권을 살 땐 10장 미만으로 사야 할 것 같다.”는 등 불신감을 드러냈다. ●붙잡힌 주인 “영업 잘해 보려던 시도”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 식당 주인 이모(37)씨는 올 10월 17~21일, 지난달 17~21일 두 차례에 걸쳐 원래 100장에 29만원 하는 식권을 110장에 27만원으로 할인판매하는 ‘2주년 이벤트’를 열었고, 이벤트가 종료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폐업한다.’는 공지와 함께 가게 문을 닫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결국 지난달 30일 이 고시식당 식권을 소지한 고시생 등 32명이 1000여만원의 피해를 봤다며 이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이씨를 사기죄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영업을 잘해 보려고 했으나 물가 상승과 이용객 감소 등으로 가게 영업이 어려워졌다.”면서 “가게 세를 못 내 사채를 쓰게 됐고 이를 못 갚아 폐업하게 됐다. 할인이벤트를 했던 것은 영업을 잘해 보려는 시도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피해자들의 주장과 달리 자신이 환불해야 할 금액이 100만원이 조금 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고서점 등 통해 식권가격 더 싸져 문제는 고소 사건은 처음이지만, 이런 고시식당의 폐업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근 상인들에 의하면 최근 2년간 신림9동에서 이미 3곳의 고시식당이 문을 닫았다. 1990년대 후반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1000명까지 늘어나면서 최고 호황을 누리던 신림동 고시촌이 최근 사법시험 폐지 결정으로 급속히 위축된 결과다. 합격해서 이곳을 빠져나가는 사람은 있지만 신규 고시생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도 “인터넷 동영상을 중심으로 수험준비 패턴이 바뀌면서 더 이상 주거중심의 고시‘촌’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한산한 거리 사정만으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빈 거리에는 고시생들 대신 일수(日收) 업체 직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활개치며 일수 광고 명함을 뿌리고 있었다. 인근 상인들은 “직장인들 대상으로 업종을 바꿔야겠다.”, “7·9급 공무원시험이나 경찰시험학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등 저마다의 대책을 내놓았다. 인근의 한 고시서점 사장은 “15년 전 처음 서점을 열었을 때보다 학생이 30~40%는 줄어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S고시식당 주인이 가게 문을 닫기 전에 이벤트를 한 것도 꼭 먹고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라 끝까지 잘해 보려고 발버둥을 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고시식당 주인도 “아마 한두 곳을 빼고는 고시식당 대부분이 문 닫기 일보 직전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식권을 장당 3000원 미만에 파는 식당은 대체로 본전도 못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안 그래도 값싼 고시식당 식권이 중고서점 등 중간 판매상을 거치면서 가격이 더 싸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 다른 고시식당 주인은 “식권 한 장에 3000원을 다 받아도 남길 게 없는데 중간에서 100~200원을 남기니까 손님이 더 와도 손해를 안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카드결제 의무화 등 대책 마련촉구 고시식당 고소사건이 신림동 고시촌 전반의 문제로 이 같은 일이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수험생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4년째 수험생활 중인 고시생 김모(35)씨는 “작년에 J고시식당이 문을 닫고서는 10장 이상씩 식권을 사두지 않는다.”면서 “집에 손 벌리기 너무 죄송한 고시생들이라 100~200원 아끼려고 더 싼 식당을 찾아다닌다. 식권을 이렇게 떼이면 어쩔 수 없이 굶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다른 식당에 위탁하거나 식권을 돈으로 정산해 줬는데, 이번에는 이벤트 종료 다음 날 바로 잠적해 악질인 것 같다.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고시생은 “정부에서 고시식당에서도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든지, 식권을 살 때는 기록이 남는 계좌이체방식을 하도록 해야 고시생들의 피해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 ‘TV 쏙 서울신문’ 에 방송예정
  • 5급 공채 합격자 10명 중 7명 ‘SKY’

    5급 공채 합격자 10명 중 7명 ‘SKY’

    올해 5급 공개채용 시험(옛 행정고시) 행정직 합격자 10명 가운데 7명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 사상 처음으로 일반행정직렬 합격자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서울대 출신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급 공채 전체 직렬 합격자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86명으로 고려대 57명보다 더 많았다. 공직적격성평가(PSAT)나 지역인재채용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보다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 방침과는 반대로 특정 학교 출신 쏠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률저널에 따르면 올 5급 공채시험 합격자 260명의 출신대학은 서울대 86명, 고려대 57명, 연세대 41명, 성균관대 14명, 한양대 7명, 중앙대 6명, 이화여대·서강대·동국대 각 5명, 경북대 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양대와 중앙대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각 3명)보다 2배 정도 늘었고, 이화여대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10명)의 반으로 줄었다. 서울대 출신은 전체의 33%를 차지해 지난해 34.6%(92명)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 출신자를 모두 합친 숫자는 184명으로 전체의 약 70.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지난해 이 3개 대학들의 5급 공채 합격자인 189명(71.1%)과 비슷한 수준이며 2009년의 160명(65.6%)보다는 높은 비율이다. 이처럼 5급 공채 시험에서 SKY대학 출신의 높은 비중은 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등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이 3개 대학들의 합격자가 51%에 그치는 등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직렬별로 보면 합격자 인원수가 가장 많은 일반행정(전국·지역)직렬에서는 서울대가 37명(25.3%)에 그쳐 고려대 38명(26%)보다 1명 적었다. 이어 연세대 16명(11%), 성균관대 11명(7.5%), 한양대 7명(4.8%), 중앙대·이화여대 각 3명(2%) 순이었다. 재경직렬과 국제통상직렬에서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6.7%, 83.3%로 더욱 두드러졌다. 재경직렬 출신대학별 순위는 서울대 32명(42.7%), 연세대 17명(22.7%), 고려대 16명(21.3%)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통상직은 서울대 8명(44.4%), 연세대 5명(27.8%), 고려대 2명(11.1%) 순이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소방관은 서러워!

    소방관은 서러워!

    지난 3일 두 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가운데 수당·근무 방식 등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위험 노출 정도는 더 높은데도 직무활동비는 경찰관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직인 경찰관에 비해 소방관은 지방직공무원이라 재정자립도가 평균 50%에 불과한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재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선 소방관들은 “힘없는 기관 공무원에 대한 차별”이라면서 “꼭 순직 사고가 나야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5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일선 119센터 소속 소방관의 직무활동비는 방호활동비 17만원, 화재진압활동비 8만원 등 월 25만원인 데 비해 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직무활동비는 치안활동비 17만원, 대민활동비 20만원, 방범수당 17만원 등 월 54만원이다. 구조·구급대원인 소방관들에게는 월 10만원이 추가로 지급되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119센터 소방관의 직무활동비는 지구대 경찰관의 40~60% 수준에 불과하다. 또 맡은 업무에 따른 활동비도 경찰관은 정보·보안·외사활동비 35만원, 수사·교통·청문감사활동비 20만원, 회계직 자료수집비 10만원 등으로 세분화돼 지급되고 있어 소방관의 2~3배 직무활동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의 별표 11 ‘위험근무수당 등급별 구분표’에 따르면 일부 선상 근무를 하는 해양경찰 등을 제외한 경찰관 대부분은 ‘을종’으로, 소방관은 ‘갑종’으로 구분돼 있다. 또 경찰과 달리 소방서에서는 3교대 근무 방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인원 선발 권한이 시·도지사에게 있어 3교대 확대를 추진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방재청에 따르면 3교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인원은 5만 4969명으로, 올 10월 현재 소방관 정원을 기준으로 2만 5236명이 더 필요하다. 2008년 이후 평균 2000여명이 충원된 것을 고려하면 3교대 정착까지는 앞으로 10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특히 3교대 근무 형태가 6일 주기로 운영되는 ‘주주야야비비’(주간·주간·야간·야간·비번·비번)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광주·대전·강원·충남·경북·경남·제주 소방관들의 불만이 높다. 야근 근무 시간은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인데, 오전 9시 퇴근 후 오후 6시 출근을 하려면 야근이 24시간 근무가 돼 버린다는 것이다. 또 충분한 인원 충원 없이 지자체가 3교대 전환 비율을 높이려 하다 보니 안전센터나 구조대의 하루 출동 인원이 7~8명에서 4~5명으로 줄었다. 서울 도봉소방서 소속 한 소방관은 “다른 위험 직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근무 시간·수당이 조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본부의 한 소방관도 “소방관이 지방직에 머물게 되면 인원 충원·장비 확충 등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일이 다른 사업에 밀리게 된다.”면서 “국가직으로 전환해 보다 안정적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국민·소방관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커버스토리-공직자와 SNS] 빠른 의견수렴 순풍… 무책임 대응엔 역풍

    [커버스토리-공직자와 SNS] 빠른 의견수렴 순풍… 무책임 대응엔 역풍

    장면#1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5일~이달 1일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된 행안부 성과’를 묻는 설문조사에 327명이 참가했다. 커피 25잔을 상품으로 내건 이벤트 형식이었다. 이전에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으려면 리서치기관에 의뢰해야 했기 때문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었고, 기간도 더 오래 걸렸다. 장면#2 올 2월 ‘구제역 파동’ 때 한 네티즌이 ‘매몰현장 침출수’라면서 핏물이 새어 나온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진은 한 달 전인 1월 초 한 지방일간지에 게재된 사진으로, 해당 장소는 이미 보강공사를 끝마친 상태였다.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해명에 나섰지만, 사진이 급속히 퍼져 나가 수습이 쉽지 않았다. 최근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SNS를 통한 정책홍보에 나서면서 국민 의견수렴이 쉽고 빨라졌다는 점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특정 계층이나 일부 열성적인 네티즌들이 여론을 호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각 부처에서 빠른 소통을 위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일부 SNS 관리자들은 무책임한 대응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기도 한다. 지난달 여성가족부는 ‘페이스북에서 셧다운제를 비판하는 누리꾼의 글에 대해 “청소년의 인권보다 청소년 성장에 필요한 장기적인 면을 보고 시행하는 것”이라고 답글을 올려 청소년 인권 논란을 일으켰다. 또 청소년의 행복추구권을 지적한 글에 대해서는 “청소년이 아니시네요?”라며 정책 비판자의 신분을 트집 잡아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이 때문에 여가부 페이스북에는 “여가부 폐지”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SNS가 쌍방소통이라는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기존처럼 보도자료를 게시하는 장소 정도로 활용되거나 정책에 대한 의견수렴 없이 이벤트 위주로 운영되기도 한다. 소방방재청 등 규모가 작은 청단위 기관의 페이스북에서는 국민 의견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0월 문화부에서 발행한 ‘공직자 SNS 사용원칙과 요령’에도 ‘온라인에 올리는 모든 내용은 온라인상에 영원히 남을 수 있다. 특히 언론이 SNS를 취재한다는 점에 항상 유의하면서 신중을 기하자.’고 언급하고 있다. 이 같은 각 부처의 SNS 활용 실태에 대해 조희정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한쪽에서는 SNS를 활성화하라고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규제하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SNS의 특성을 살리려면 현재 이슈가 되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논쟁을 피해서는 안 된다.”면서 “예를 들어 방통위의 SNS 심의팀 신설 논란의 경우에도 방통위에서 자신이 있다면 열린 창구인 SNS에서 충분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새달 3~7일 제1회 변호사시험 4곳서 실시

    법무부는 제1회 변호사시험이 내년 1월 3~7일 서울의 고려대 법학관·중앙대 법학관·연세대 백양관·한양대 제1공학관 등 4곳에서 치러진다고 1일 밝혔다. 응시생은 오는 5일부터 원서접수 사이트(moj.uwayapply.com)에서 자신의 좌석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유의사항은 ▲시험실 내 시계가 없으니 개인용 시계 준비할 것 ▲민사법은 시험시작 2시간 뒤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꼭 관리관의 지시를 따를 것 ▲검정색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답안 작성할 것(선택형) ▲수정액은 사용할 수 없으며, 답안을 정정할 땐 두 줄로 긋고 다시 기재할 것(논술형) 등이다. 시험은 3일 공법, 4일 형사법, 6일 민사법(선택·기록형), 7일 민사법(사례형) 및 선택과목 순으로 진행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고시 Q&A] 소방간부후보생 필기 계열구분·제2외국어 폐지

    Q:내년부터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과목이 어떻게 바뀌나요? A:내년부터 소방공무원 채용제도가 개편돼, 필기시험 과목이 크게 바뀝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소방공무원 임용령 시행규칙’이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른 것입니다. 우선, 소방관 가운데 가장 낮은 직급인 소방사 공개채용 필기시험에서는 국어·한국사·영어·소방학개론·행정학개론 등 5개 과목 가운데 ‘행정학개론’이 ‘행정법총론’으로 대체됩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소방간부후보생 채용에서는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의 구분이 폐지되고, 영어·한국사·헌법·소방학개론 등 4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선택과목은 행정법·행정학·민법총칙·형법·형사소송법·경제학·자연과학개론·화학개론·물리학개론·기계학개론·전기공학개론·정보통신공학개론·건축공학개론·전자공학개론 가운데 2과목입니다. 독어·일어·불어·중국어·러시아어 등 제2외국어는 모두 빠졌습니다. 또 영어는 토익·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됩니다. 기준은 토익 700점 이상, 토플 CBT 197점 이상입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사시 합격자 SKY 비율 51%로 급감

    사시 합격자 SKY 비율 51%로 급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배출 대학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수험가에서 흔히 사법시험 합격자를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약자)와 비(非) SKY로 나눌 정도로 SKY 출신 합격자가 전체 합격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할 정도로 컸다. 하지만 올 사법시험은 사정이 달랐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 707명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합격자는 모두 366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간신히 넘는 51.8%였다. 지난해(60.8%)보다 낮은 것은 물론,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낮은 합격 비율이다. 수험전문가들은 2009년 로스쿨의 도입으로 이 대학들에서 사법시험으로 새로 진입한 인원이 대폭 줄어든 것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올해 이런 ‘주류 대학’의 약세는 다른 수도권 대학 및 지방대학들이 합격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이런 추세는 사법시험이 실시되는 2016년까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균관·한양·이대 작년보다 줄어 지난 10년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률은 2002년 62.7%(626명), 2003년 65.7%(595명), 2004년 61.5%(620명), 2005년 62.4%(625명), 2006년 60.3%(599명), 2007년 59.1%(597명) 등 60% 내외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학적성검사(LEET)가 시행된 2008년 55.8%(561명), 2009년 53.4%(532명)로 낮아졌다. 지난해 60.8%(495명)로 높아졌지만, 올해 51.8%(366명)으로 9% 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10년 동안 가장 낮은 합격률이고,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올해 고려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률은 13.2%(93명)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았다. 이들 ‘사법시험 주류 대학’의 합격률 하락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택기 베리타스 법학원 부원장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의 실력 있는 수험생들이 계속 빠지고, 로스쿨 설립으로 새로 진입하는 인원은 거의 없어 앞으로도 이들 대학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률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주류 대학’의 약세는 다른 수도권대학들의 약진으로 기회가 됐다. 특히, 경희대·서울시립대·중앙대·한국외대·서강대 등 로스쿨 학년 정원이 40~60명이면서, 매년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10위권 안팎 대학들이 약진했다. 이 대학들의 올해 합격자는 69명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1%(50명), 2006년 7.1%(71명), 2002년 6.1%(61명) 등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합격률이다. 특히 시립대의 올 합격자는 11명으로 지난해(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사법시험 지방 3대 명문’인 부산대·경북대·전남대 출신 합격자도 늘었다. 이들 3개 대학의 올해 합격자는 45명(6.4%)으로, 2002년(91명, 9.1%)만큼은 아니지만 지난해(35명, 4.3%)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성·한·이’라 불리며 합격자 수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다음 상위그룹을 이루던 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의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다. 경찰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자 비율은 역대 최고다. 올해 합격자는 15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다. 2000년대 초반 4~5명 수준이던 것이 2008년 14명(1.4%), 2009년 19명(1.9%), 지난해 12명(1.2%)로 1%대를 벗어나지 못하다 2%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명이 합격하려면 그보다 훨씬 많은 수가 준비했을 것이라는 점, 또 한 해 입학생이 120명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경찰대생의 상당수가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등록금은 물론 기숙사비·책값·품위유지비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대 소속 학생들이 사법시험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다시금 확인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30세 이상 남성 41.5% 5년새 최고 한편, 로스쿨 도입으로 인한 신규진입 인원 감소로 사법시험 합격 연령도 높아지게 했다. 30세 이상 남성 합격자의 비율은 올해 41.5%(184명)로 지난해 32.6%(155명)보다 8.9% 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이다. 30대 이상 여성 합격자 비율도 올해 8.6%(61명)로, 지난해 5.8%보다 2.8% 포인트 높아졌다. 역시 최근 5년 동안 최고 비율이다. 이 때문에 올해 합격자 가운데 남자 중에는 이미 이립(而立)의 나이가 넘은 1981년생 동갑내기들이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자도 1984년생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한전 등 30개 공사·공단도 정보공개

    한국전력공사나 금융감독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30개 공사·공단의 정보를 정보공개시스템(www.open.go.kr)에서 청구·열람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한 정보 공개 대상을 중앙부처와 지자체, 교육청, 소속 기관 등 1399개 행정기관뿐 아니라 정보 공개 청구가 많은 공사·공단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공사·공단의 정보는 해당 기관에 우편으로 공개를 신청하거나 일일이 홈페이지를 찾아야만 했다. 이번에 정보공개시스템 이용 대상이 된 30개 공사·공단의 정보 공개 청구 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4만 2000여건으로, 전체 공사·공단 정보 공개 건수(4만 6000여건)의 93%를 차지한다. 지난해 전체 정부기관의 정보 공개 청구 건수(42만여건) 가운데서는 1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도로교통공단 등 28개 기관은 1일부터,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정보공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정보 공개 청구 중 진정이나 질의 등 민원 성격은 민원 전담 시스템인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와 자동 연계·처리된다. 이와 함께 정보공개시스템의 정보 목록 검색 결과가 연도별, 기관별, 분야별 등으로 상세히 분류되고 회원 가입 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본인 인증을 공공아이핀 방식으로 하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 공사와 공단, 사립대 등 800여개 공공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소방공무원 집단·개별면접 2단계로

    내년부터 소방공무원 채용에서 면접시험이 집단면접과 개별면접 2단계로 진행되는 등 체계화된다. 집단면접은 토론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면접시험 결과는 점수화된다. 지금까지는 필기와 체력시험 결과만 점수화됐고 면접시험 결과는 별도 점수 부여없이 당락이 좌우돼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방방재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소방공무원 면접시험 실시기준안’을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면접시험은 1차 집단면접과 2차 개별면접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1차 시험에서는 ▲전문지식·기술과 그 응용능력 ▲창의력·의지력, 그 밖의 발전가능성 ▲의사발표의 정확성·논리성 등 3개 요소가 평가된다. 점수는 10점씩이다. 2차시험에서는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적성 ▲예의·품행·성실성 및 봉사정신 등 2개 요소가 각각 20점·10점으로 평가된다. 평가항목뿐 아니라 각 항목에 대한 점수도 7등급으로 세분화된다. 10점 만점일 경우 평가정도에 따라 10점·8.5점·7점·5.5점·4점·2.5점·1점, 20점 만점일 때는 20점·17점·14점·11점·9점·6점·3점의 점수를 준다.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적성’에 가장 높은 배점이 된 이유에 대해 방재청 관계자는 “화재진압·구조 작전 등 소방업무 대부분이 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채용의 가장 큰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차 집단면접은 무자료(블라인드)면접으로 진행되는데, 면접위원은 현직 소방공무원 3~5명이 맡는다. 10명 내외의 응시자가 한 조가 되는데 조별 면접순서는 제비뽑기로 추첨한다. 면접시간 등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토론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방재청 관계자는 전했다. 2차 개별면접은 적성검사와 신원조회결과 등 자료와 수험생 질문을 통해 평가된다. 면접단계에서 신원조회를 실시, 사전에 범죄경력 등 채용결격사유를 들춰내려는 것이다. 불합격 기준은 5개 평가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의 요소가 시험위원 과반수가 40% 미만의 점수를 평정할 경우나 각 단계 평가 점수를 합산했을 때 평균이 총점의 50% 미만일 때다. 한편, 12~16일 닷새 동안 서울소방본부 4차 면접시험이 서초동 서울소방학교에서 치러진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내년 의무소방원 610명 선발

    내년 의무소방원 610명 선발

    내년 군 대체복무요원인 의무소방원 선발인원이 610명으로 확정됐다. 올해 90명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소방방재청이 28일 밝힌 내년도 의무소방원 선발규모다. 방재청은 당초 의무 소방원 선발을 내년부터 폐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교대로 인한 인원확충’ 등을 위해 인원을 6배 이상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선발규모는 2005~2006년 당시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의무소방원 확충 등의 미봉책이 아닌 정규인원 확충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2년 처음 선발된 의무소방원은 좋은 근무 환경으로 인해 ‘제2의 카투사’라 불릴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군 복무를 할 때와는 달리 국어·국사·상식 등 필기시험과 체력·면접시험까지 통과해야 했다. 도입 첫해 1285명 모집에 5770명이 지원, 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3월 국방부가 ‘대체복무 폐지 시기 및 규모 조정’에 따라 2015년까지 의무소방원을 매년 320명씩 뽑을 수 있도록 해 폐지가 유예됐고, 지난 9월 ‘3교대 도입을 위한 소방력 확보’라는 이유를 든 소방방재청의 건의로 선발인원이 610명으로 늘었다. 방재청 관계자는 “항시 소방서에 머물면서 근무하는 의무소방원 610명을 확충함으로써 소방력 900명 이상을 확충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인력은 3교대가 정착되지 않은 도 단위나 인천시의 소방서로 전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발시험의 원서는 이달 30일까지 사흘간 자치단체 통합 인터넷원서 접수센터(gosi.klid.or.kr)를 통해 접수한다. 신체검사서·병적증명서·최종 학력증명서 등 서류는 다음 달 2일까지 중앙소방학교(충남 천안 동남구 태조산길 269, (041)550-0964) 시험평가팀으로 제출해야 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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