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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낮춰라” 백화점에 또 칼 뺀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에 대해 다시 조사에 나섰다. 업체들이 내렸다는 판매수수료 인하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4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3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주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5월 홈플러스, 6월 이마트와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에 대해 조사했다. 이동원 공정위 가맹유통과장은 “지난해 말부터 납품업체와 핫라인을 구축해 조사해 보니 (수수료 외의) 추가 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물류비, 판촉비, 인테리어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특히 현행법상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 5대5로 규정된 판촉비용이 제대로 부과되고 있는지 등 부당 거래 관행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이 과장은 “이번 조사는 판매수수료 인하 목적이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의 납품업체 부담 전가 여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는 수수료를 더 내리기 위한 조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수수료를 추가로 내리고 대상기업도 더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가 지금은 매출이 저조해 수수료를 내리기 어렵다고 버티고 있는 반면, 공정위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수료를 더 내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며 “공정위가 이번에 다시 조사에 나선 것도 ‘버티는’ 백화점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3대 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중소 납품업체의 절반 정도인 1054개사에 대해 판매수수료율을 3~7% 포인트씩 내리는 ‘중소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 인하 실행계획’에 합의했다. 하지만 수수료를 형식적으로 내리거나 인하 대상 기업 숫자만 채우는 사례가 나타나 ‘생색내기 인하’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수수료는 내렸지만 판촉행사비, 인테리어 비용 등 다른 부대 비용을 늘려 요구한 사실이 공정위에 적발되기도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에 납품업체의 백화점 1개 점포당 판촉행사비는 17% 늘었다. 인테리어 비용은 8% 증가했다. 실행 계획이 나온 지 1년도 되지 않아 공정위가 다시 조사를 시작한 것은 이 같은 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제도의 취지대로라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부터 혜택을 줘야 하지만 백화점 납품업체 가운데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을 찾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표면적인 반발과 달리 롯데백화점은 추가 수수료율 인하를 포함해 다양한 상생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불황 직격탄… 고용시장서 밀려나는 40대 여성

    불황 직격탄… 고용시장서 밀려나는 40대 여성

    불황으로 40대 여성이 고용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일하는 도소매나 음식점업에서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에 참여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4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40대 취업자는 6월에 4000명(전년 동월 대비), 7월에 1만 9000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해당 연령대 인구가 늘어났는데 취업자는 줄어든 것이다. 20~30대 취업자도 줄고 있지만 이 연령대는 저출산으로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40대 취업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2개월간 전년 동월 대비로 준 것을 제외하고는 2000년대 들어 계속 늘어왔다. 당시에는 남녀 모두 취업자가 줄었으나 이번에는 편차가 크다. 40대 남성 취업자는 6월 1만 2000명, 7월 1만 5000명씩 늘어 2010년 3월부터의 증가세가 유지됐다. 반면 40대 여성은 올들어 3월을 빼고는 계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5월 5000명, 6월 1만 5000명, 7월 3만 4000명 등으로 감소 폭도 커지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도소매업에서 40대 여성 취업자는 6월에 1만 3000명, 7월에 2만 5000명씩 줄었다. 숙박·음식점업도 6월 2만 8000명, 7월 5만 5000명이 줄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 (하) 안착하려면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 (하) 안착하려면

    농협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신용(금융)사업과 경제(유통·판매)사업을 쪼개 서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만 정했지, ‘어떻게’라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산물 유통과 생산체계를 근본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황의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금융이나 경제 부문 모두 거대 은행이나 대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농협은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면서 “금융은 외부 전문가의 과감한 영입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제는 도매사업과 가공유통사업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주문했다. 기존의 비효율적인 조직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내놓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정주 건국대 명예교수도 “신·경 분리 과정에서 감시하는 사람만 많아지고 일할 조직은 별로 없는 ‘옥상옥’ 구조로 변질됐다.”면서 “비효율적인 체계를 바꾸지 않고는 농협의 성공적인 안착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조한 금융 부문의 실적 향상을 위해서는 농협은행만의 ‘색깔’을 살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농협은행은 전국 곳곳의 농어촌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힘”이라면서 “일반 은행으로 경쟁하는 대신 지역별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성을 살리는 전략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협 경제사업 평가협의회 위원인 이상영 농식품저온물류연구회장은 “판매와 생산은 바늘과 실”이라면서 “농협이 ‘농협’이라는 간판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친환경 농산물 중심으로 농민과 소비자를 끈끈하게 이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농협 안에서도 고민이 많다. 이부영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사업활성화팀장은 “농촌의 위기는 농협이 신용사업 위주로 하고 경제사업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면서 “농민은 생산에만 주력하고, 협동조합에서 판매를 전담하는 시스템을 통해 농민들에게 더 많은 이득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농협 경제부문이 유통뿐 아니라 농축산물 전반에 걸쳐 역할을 확대해야 ‘농협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생산과 소비 등에서의 영향력을 키워야 농촌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물가상승) 문제 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농협이 곡물 생산과 관련돼 하는 일이 거의 없다.”면서 “산지의 조직화와 규모화 등을 통해 공급자로서 농민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농협이 운영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길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국장은 “농협이 단순한 유통 강화로 대형 마트들과 저가 경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농협 주도하에 국민이 주로 소비하는 곡물이나 채소를 사들이거나 방출하는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를 실시, 도시민들의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농민들의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당초 약속한 1조원의 출자 문제를 빨리 매듭짓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신·경분리를 서둘러 단행한 만큼 1조원 출자 문제를 해결해 줘야 농협 발전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EU 신용전망 ‘부정적’ 강등… 한국 수출 ‘빨간불’

    EU 신용전망 ‘부정적’ 강등… 한국 수출 ‘빨간불’

    한동안 잠잠하던 유럽연합(EU)발 경기 암초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EU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려 잡았다. 올해 EU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럽의 위기가 중국으로 전이되면서 가뜩이나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우리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3일(현지시간) EU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정적은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신용등급은 ‘Aaa’다. 무디스는 EU 예산의 45%를 차지하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4개국의 부정적 등급 전망을 언급하면서 “EU의 신용도는 핵심 회원국의 신용도를 따라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위기는 지난 7월 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EU의 ‘마지막 희망’인 독일 중앙은행이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 방침에 반발하면서 다시 균열에 빠졌다.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올지도 불투명하다. 올해 EU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 만에 마이너스(-0.4%)를 기록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수출 중 EU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0.0%다. 무엇보다 EU는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EU에 대한 직접적인 수출 감소에 더해 우리의 대중국 수출을 위축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여지가 높다는 뜻이다. 정책금융공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EU 성장률이 2% 포인트 감소하면 우리나라 수출은 약 308억 달러 줄어든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총 수출 예상치 5670억 달러의 5.4%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로존 위기로) 외환시장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수출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는 충분히 대응 가능하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시스템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창선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로존 위기 장기화에 따른 수출 하락뿐 아니라 환율 급변, 외국에서의 국내 투자자금 회수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해 정책 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경제포럼 참석차 방한한 호 에 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은 이날 한국 기자들과 만나 “(3.5%로 잡은) 올해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3%로 수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3% 미만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수정 전망치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세종시 ‘어색한 동거’

    세종시 ‘어색한 동거’

    계급에 따른 구분이 뚜렷한 공직사회지만 앞으로 세종시에서는 차관보와 사무관이 한 집에 사는 ‘어색한 동거’가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에 가족을 두고 혼자서만 세종시로 이주하려는 공무원들은 많은데 숙소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나 홀로 이주 많아 임대주택 태부족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종시에 혼자 내려갈 직원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신청받은 결과 세종시 첫마을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 지난주 추첨으로 결정했다. 재정부가 총리실로부터 배정받은 LH 공공임대주택은 19세대, 55명분이다. 방 하나에 한 사람씩 추첨해 2~3명이 한 집에서 살게 됐다. 이번 임대주택 신청에는 차관보(1급)도 포함됐고 국장(2급), 과장(3~4급) 등 간부도 많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정하게 추첨하려고 감사담당관실,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입회했으며 직급에 관계없이 골고루 뽑혔다.”고 전했다. 당첨자는 세대별로 재정부와 계약한다.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방 수로 나눠서 계산한다. 첫마을 49㎡형(방 2개)의 임대보증금은 3950만원, 월 임대료는 19만 7000원으로 2명이 각각 보증금 1975만원, 임대료 9만 8500원을 낸다. ●임대보증금·월 임대료는 방 수로 계산 84㎡형(방 3개)은 방 크기에 따라 보증금과 임대료가 달라진다. 가장 큰 방을 쓰게 될 공무원은 보증금 4632만원에 월 14만 1000원의 임대료를 내지만 욕실은 별도로 쓸 수 있다. 가장 작은 방을 쓴다면 보증금은 2009만원, 임대료는 7만 6000원을 내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종시 이주 계획을 미처 세우지 못한 직원들이 있어 첫마을 신청은 경합이 치열했다.”면서 “대전에 있는 공무원연금공단의 임대주택은 미달된 곳도 있어 다시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의 한 공무원은 “퇴근해서도 상사와 같은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게 불편할 것 같지만 자녀 교육 등을 고려해 혼자 내려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대를 구성할 때 아무래도 직급별로 구분하지 않겠느냐.”며 ‘은근한 배려’를 주문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8월 소비자물가 0.4%↑ 석달만에 상승세로 반전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폭염 등의 여파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 비해 0.4%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석 달 만이다. 특히 신선식품지수가 4.6%나 급등했다. 폭염 여파로 신선채소는 8.0%, 신선과실은 5.7% 각각 올랐다. 양상추(90.0%), 시금치(64.2%), 수박(55.4%), 오이(33.8%)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식료품·비주류음료와 교통비도 각각 1.1%, 1.0% 올랐다. 기타상품·서비스부문(0.7%), 주류·담배(0.5%), 주택·수도·전기·연료(0.4%), 교육비(0.4%)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들도 소폭이지만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지수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신임 소비자원장에 정대표 변호사 내정

    신임 소비자원장에 정대표 변호사 내정

    13대 한국소비자원장에 강력부 검사 출신의 정대표(56) 변호사가 내정됐다. 소비자원 원장 임시추천위원회는 “김영신 원장의 임기가 오는 8일 끝남에 따라 지난달 후임 원장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한 결과, 정 변호사가 최종 원장 후보로 결정됐다.”고 3일 밝혔다. 법조인이 소비자원장이 된 것은 1987년 개원 이래 처음이다. 정 내정자의 임기는 9일부터이며 실질적인 업무는 10일 시작한다. 임기는 3년이다. 정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왔다. 사법시험 27회(사법연수원 17기)로 부산동부지청장 등을 지냈다. 올 6월 변호사로 개업하기 전까지 마약범죄 수사 등 주로 강력부 검사로 활동해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 ‘미완의 출범’ 농협경제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 ‘미완의 출범’ 농협경제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3월 2일 남해화학, 농협목우촌 등 1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출범했다. 그렇다고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 전체가 넘어온 것은 아니다. 2017년까지 5년에 걸쳐 중앙회 사업이 넘어오며, 이 과정에서 어떤 분야를 어떻게 강화할지가 결정된다. 미완의 출범이다. 농협은 지난 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농협경제활성화 계획 초안을 제출했다. 초안이기는 하지만 이렇다 할 내용이 없어 보인다는 게 농식품부 주변의 얘기다. 정부는 중복 투자 방지와 대형 유통센터 활성화 등에 중점을 두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농협 경제사업평가협의회 위원인 성경일 강원대 동물생명시스템학과 교수는 “초안 단계 이전의 1~2차 농협 자료는 기존 사업을 묶고 규모를 키우는 정도로 돼 있었다.”면서 “농촌이나 농민의 미래에 대한 진단은 없고 농협만 비대화되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농협경제지주는 농협중앙회에서 사업을 순차적으로 넘기는 구조라 농협중앙회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 또 농업경제대표와 축산경제대표 공동대표 체제다. 출범 초기 단계라 계열사의 관리감독 역량이나 조직도 미흡하다. 그동안 농협 계열사가 저질러 온 비리의 재연을 막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해 초 농협 계열사인 남해화학은 15년간 비료값을 담합한 혐의로 공정위에 적발됐다. 남해화학은 비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42.5%로 1위다. 공정위의 담합 조사가 시작되자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를 두 번째로 신청, 502억원의 과징금을 251억원으로 낮췄다. 담합은 시장점유율 1, 2위인 회사가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고는 유지되기가 힘들다. 지난달에는 역시 계열사인 영일케미컬이 8년간 농약 담합에 참여한 사실이 적발돼 2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비료와 농약은 농협중앙회가 일괄 납품받은 뒤 지역조합을 통해 농민들에게 전달한다. 농협중앙회의 입찰에 계열사가 가격 담합을 해 농민들로부터 폭리를 취한 것이다. 비료 담합으로 농민들이 더 지불한 돈은 1조 6000억원, 농약 담합으로는 4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농협 계열사의 담합으로 2조원을 농민들이 더 낸 셈이다. 담합이 가능한 입찰 형태를 유지한 것도 문제지만 계열사의 불법 행위를 몰랐다는 것은 농협중앙회의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남해화학은 2011년 모판흙(상토) 담합에도 가담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도 비리가 적발되기는 마찬가지다. 감사원의 2011년 농업정책자금 감사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산지유통활성화 자금의 일부인 1070억원을 회원조합에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다. 산지유통활성화자금은 과일값 안정과 산지유통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자금인데, 실제 필요한 지원금보다 더 받아서 남은 돈으로 이자 수익을 거둔 것이다. 이 같은 행태를 회원조합도 그대로 답습,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단위농협이 대출금리 조작으로 검찰의 잇따른 조사를 받는 것도 이런 모럴 해저드를 걸러낼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농협경제지주 출범으로 지역조합의 위상도 문제로 떠올랐다. 한민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농업정책연구소 팀장은 “농협은 지역조합과의 공동투자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단위조합 노조가 지난 1일 농협법 재개정을 외치며 시위를 벌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지주 출범으로 자산의 일부는 금융지주로 넘어가는데 경제지주 출범에 따른 사업은 안갯속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전경하·김양진기자 lark3@seoul.co.kr
  • ‘金갈치’ 이유 있었네!

    최근 갈치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갈치’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치어(어린 물고기)를 마구 잡아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어업 규제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갈치 어획량은 3만 3101t이었다 2006년(6만 3739t)과 비교하면 5년 새 반 토막 났다. 올해 상반기 어획량은 851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급감했다. 반기 어획량이 1만t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상반기 전체 어업 생산량이 4%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2006년만 해도 ㎏당 1만 1000원 하던 갈치 도매가격은 1만 9000원선까지 올랐다. 갈치는 동중국해에서 겨울을 보낸 뒤 4~9월 알을 낳기 위해 국내 연안으로 올라온다. 이때 길이가 25㎝도 되지 않는 어린 갈치를 남획하는 어선이 많다. 갈치와 달리 정부가 어족 보존에 적극 힘쓴 꽃게 어업은 정반대 현상을 보인다. 꽃게는 2006년 6894t이었던 생산량이 지난해 2만 6608t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알을 낳는 시기에 꽃게를 잡지 못하도록 4~6월과 9~11월에만 어업을 허용하는 등 철저하게 감독한 결과다. 국립수산과학원의 강수경 박사는 “갈치 어획량의 급감은 성어(큰 물고기)가 너무 부족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그물코 크기를 조절해 치어가 잡히지 못하게 하거나 갈치 어업 시기를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자체 비정규직 대해부] “같은 일해도 급여 절반↓”

    #1. 경북의 한 기초단체 소속 비정규직(기간제) 사회복지사인 이민희(가명·42·여)씨의 월급은 각종 수당을 다 합쳐 140만원 정도다. 비슷한 경력의 사회복지 ‘공무원’ 월급의 절반도 안 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1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고 있고, 장애인 관련 협회에서 10여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급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씨는 “사회복지 업무는 1~2년 안에 성과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안정적인 신분을 보장하는 것이 소외계층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 광주 남구청에서 도로유지·보수업무를 하고 있는 이웅(51)씨. 2001년부터 12년째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무기계약직 근로자다. 1989년부터 10년 넘게 이곳에서 방범원으로 일한 데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지만 매달 쥐는 급여는 2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씨는 “월급은 같은 일을 하는 또래 공무원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데 어떻게 정규직일 수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일반적으로 시청이나 구청에서 일하는 이들은 모두 ‘공무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들은 공무원이 아니다. 공무원들과 함께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결코 자신들을 공무원이라고 부를 수 없는 ‘홍길동 공무원’은 올 6월 말 기준 36.8%나 된다. 기간제와 무기계약직의 ‘설움’의 핵심은 비슷한 일을 하는 일반 공무원보다 연봉이 3분의1에서 절반까지 적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보호법에 따르면 ‘기간제와 무기계약직은 같은 사업장에서 동종·유사업무에 종사하는 정규직과 차별을 받으면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내놓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차별적’이다. 2009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실태조사 결과 전국 131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정규직 월 평균 임금은 238만 6000원이었지만 무기계약직은 157만 9000원, 기간제는 150만 3000원에 불과했다. 무기계약직 중 46.6%는 ‘같거나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정규직에 견줘 임금이 40% 이상 적다’고 응답했다. 무기계약직이 고용 안정성만 보장한 채 임금과 복지 등은 비정규직과 동일해 ‘중규직’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경남 창원 무기계약직 근로자들은 지난달 초 차별 해소와 호봉제 전환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김해 무기계약직 근로자들 역시 지난 7월 정규직과의 복리후생비 차별 문제를 들어 시청과 한달 가까이 갈등을 빚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정부가 ‘일자리만 늘리면 된다’며 비정규직 대책에 소홀해 지자체의 공무원과 비공무원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자체 비정규직 대해부] 시·도 비정규직 비율 호남보다 영남이 높아

    [지자체 비정규직 대해부] 시·도 비정규직 비율 호남보다 영남이 높아

    2일 서울신문의 정보공개 청구로 드러난 전국 기초단체의 비정규직 실태는 “관(官)이 민(民)보다 더하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지자체들이 정규직을 늘리는 대신 손쉬운 비정규직 채용에 나서면서 ‘공공 부문이 앞장서 고용의 안정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간제 비율 울산 17%로 가장 높아 올 6월 말 현재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기장군이다. 육아 휴직, 파견 등을 제외한 현재 공무원 수(현원) 506명에 기간제가 354명이다. 기간제 비율은 38.0%에 달한다. 71명인 무기계약직까지 합치면 비공무원 비율이 45.6%에 이른다. 이어 ▲부산 강서구(34.4%) ▲경남 밀양시(32.3%) ▲대전 대덕구(32%) 등의 순으로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울산(17.1%)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시청과 5개 구·군청 전 직원 7408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1268명에 이른다. 특히 부산(15.5%), 경북(14.9%) 등 영남 지역 자치단체의 비정규직 비율이 전남(9.4%), 전북(10.7%) 등 호남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무기계약직까지 합치면 제주(29.9%), 경북(27.5%) 지역의 비율이 높았다. 제주와 경북은 지난해 기준 재정자립도가 각각 25.1%, 28.1%로 전국 평균(51.9%)에 한참 못 미쳤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 복지포인트 제공이나 경력 인정 등의 내용을 담은 공공 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핵심인 임금 차별 개선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자치단체들도 할 말은 있다. 공무원 증원에 대한 규제는 심한 상태에서 해야 일은 계속 늘어나 비정규직 채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기간제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부산 기장군의 인사담당 공무원은 “정원은 못 늘리고 손은 부족하니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경기 안산시 관계자도 “기간제 채용 영역의 대부분이 사회복지사업”이라면서 “국비 지원 사업은 계속 내려오는데 아무리 빡빡하게 운영해도 기간제를 안 쓰고는 다 해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방공무원 정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2006년 3년 새 3만 1558명(12.7%) 늘었지만 이명박(MB) 정부 집권 시기인 2008~2011년에는 7686명(2.8%)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자치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사업은 2008년 22조 7000억원에서 2011년 30조 1000억원으로 32.6%나 늘었다. 임상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말로만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실제로는 비정규직 양산과 방만한 조직 운영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선 노리는 단체장들 ‘자리만들기’ 남발 비정규직 양산이 민선단체장 재선과 관련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행정안전부의 한 공무원은 “사업이 끝나도 기간제를 해고할 수 없어 다른 사업에 그대로 투입하는 자치단체가 상당수”라고 전했다. 충북의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인구가 적은 자치단체에서는 직원을 한 명이라도 더 뽑는 것이 다음 선거 당선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비정규직 확대는 주민 서비스 질의 하락으로 이어질 여지도 크다. 경기도의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공무원 1~2명이 할 일을 계약직 10명이 하지만 실적은 그에 못 미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토로했다. 정부도 고민이 많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 채용은 인력 운용의 사각지대를 만드는 일”이라면서 “비정규직 대책이 지방 조직, 정원 논의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양진·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초단체 ‘비정규직 단체’?

    전국 시·군·구 자치단체의 비정규직 비율이 최고 38%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2%에 불과해 자치단체별로 비정규직 공무원들의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전체 평균은 14.0%이지만 ‘무늬만 정규직’인 무기계약직까지 포함하면 비율은 26.9%로 껑충 올라간다. 비정규직 보호를 외쳐 온 정부는 정작 비정규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지자체 권한이라며 뒷짐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서울신문이 244개 자치단체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2일 분석한 결과다. 광역단체의 비정규직 실태는 공개됐지만 시·군·구별 기초단체의 실태가 파악된 것은 처음이다. 전국 기초단체의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는 올 6월 말 현재 3만 7468명으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등을 포함한 전체 직원(26만 7824명)의 14.0%다. 특히 부산의 기장군(38.0%)과 강서구(34.3%)는 비정규직 비중이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민간 부문의 비정규직 평균 비중(올 3월 말 기준 33.3%)보다 더 높았다. 경남 밀양과 대전 대덕도 비정규직 비중이 30%를 넘었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지자체 비정규직 대해부] 비정규직 최소화 비결은

    [지자체 비정규직 대해부] 비정규직 최소화 비결은

    경기 안성시의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8.4%로 전국에서 상당히 낮은 편이다. 6월 말 기준 공무원 수는 889명이지만 기간제는 88명에 불과하다. 무기계약직도 70명에 그친다. 비결은 무엇일까. “불필요한 인원 충원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모범답안이 돌아왔다. 안성시 행정과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서 허용하는 우리 시 무기계약직 채용인원 기준보다 10명 이상 여유가 있다.”면서 “굳이 한도를 꽉 채우지 않고 필요한 인원만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인건비가 지원되는 국비·도비 지원사업도 되도록 기존 인력을 활용한다. 전액 시비사업의 경우엔 예산 부서뿐 아니라 인사 부서에서도 인건비 책정을 심사한다. 이 관계자는 “다른 부서에서 (시장님의) 증원 결재를 받아와도 그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간제 비율이 2.6%(28명)인 경기 의정부시도 마찬가지다. 총무과 관계자는 “비공무원 인력은 단순 기능업무에 한정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을 뿐”이라고 귀띔했다. 불필요한 인력을 줄이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계약직을 쓰는 지자체들의 관행을 질타하는 얘기다. 6월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힌 제주도 관계자는 “업무보조는 무기계약직 근로자를 활용하고 되도록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한 것이 (낮은 비정규직 비율 유지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김직수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국장은 “지자체가 ‘자치’단체인 만큼 비정규직 채용 원칙을 스스로 정하고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자치단체가 수요조사를 제대로 해서 필요한 곳에 인력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비정규직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광공업 생산 두달째 후퇴… 제조업 가동률 7개월來 최저

    광공업 생산 두달째 후퇴… 제조업 가동률 7개월來 최저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두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등 나라 안팎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정부가 돈(재정)을 앞당겨 푼 영향 등으로 공공부문 생산은 크게 늘었다. 지금의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7월 동행지수와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말해 주는 선행지수는 다소 개선됐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의 주된 특징이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이 1.8%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 및 부품(-5.7%), 자동차(-5.8%)의 감소폭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출이 감소하고 자동차업체가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생산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수출이 부진하다 보니 공장에는 재고가 쌓여 가고 있다. 제조업 재고율(107.8%)은 전달보다 1.8% 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2%로 전월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76.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공공행정(3.1%)과 서비스업(0.7%) 생산이 늘어난 덕분에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보건·사회복지업(7%)이 주도했다.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감소폭이 더 깊어진 부동산·임대업(-3.8%) 생산과 대조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행정이나 보건·사회복지 등 공공부문 지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하강이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매판매는 3.4% 늘었다. 하지만 더운 날씨 탓에 일시적으로 냉방기기 등 내구재(7.3%) 판매가 급증한 데 기인한 것이어서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삼성 갤럭시S3가 출시되고, 7월 평균기온(25.5도)이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았던 데다 런던올릭픽 개최 등도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백화점(6.6%), 사이버쇼핑(6.1%), 편의점(4.3%), 슈퍼마켓(1.2%) 등이 모처럼 전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맛봤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전체 소매판매는 2.7% 늘었다. 기계류 투자(4.5%) 등이 늘면서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2.5% 늘었다.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눈에 띈다. 전월 대비 0.2 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 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에 비해 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그렇다고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경기선행지수의 일부 항목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회복세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내부거래 41兆↑ 재벌, 경제민주화 역행

    내부거래 41兆↑ 재벌, 경제민주화 역행

    지난해 말 국내 대기업 집단의 내부 거래 규모가 1년 전보다 41조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와 2세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모(母)그룹과의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았다. 내부 거래의 대부분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를 견제하는 과세 방안이 도입됐음에도 재벌 계열사들의 ‘짬짜미’는 여전한 셈이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내부 거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5조원 이상의 46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말 내부 거래액은 186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조 6000억원(28.7%) 증가했다. 대기업 집단 전체 매출액(1407조원)에서 내부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13.2%로 전년보다 1.2%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비상장사의 내부 거래 비중(24.5%)이 상장사(8.6%)의 약 세 배로 나타났다. 총수(오너)가 있는 대기업 집단(38개)의 내부 거래 비중은 13.6%로 총수가 없는 집단(8개)의 11.1%보다 높았다. 총수가 있는 집단 중 상위 10개 집단의 내부 거래 비중은 14.5%로 전년 말(13.2%)보다 높아졌다. 금액은 139조원으로 전체 내부 거래 규모의 75%를 차지했다.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STX(27.64%), SK(22.09%), 현대자동차(20.68%) 등의 순이었다. 내부 거래 금액이 많은 집단은 삼성(35조 2500억원), SK(34조 2000억원), 현대차(32조 2300억원) 등이었다. 수출액을 제외하면 대기업 집단의 내부 거래 비중은 24.0%로 훨씬 높아진다. 삼성(29.8%), 현대차(37.8%), SK(37.5%), LG(32.1%) 등 4대 그룹 모두 내부 거래 비중이 30% 안팎까지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 집단 계열사 중 총수 일가와 2세 지분율이 50% 이상인 경우 내부 거래 비중은 지분율이 30% 미만일 때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태풍에 떨어진 배·사과 산다

    정부, 태풍에 떨어진 배·사과 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태풍 볼라벤으로 떨어진 배·사과를 가공용으로 사들인다고 밝혔다. 20㎏ 1상자에 6500원이며 근처 농협에 가져가 팔면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낙과를 액체비료로 처리하게 해 달라고 건의, 비용과 경제성을 분석하는 등 지원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집계된 태풍피해는 배 8702㏊, 사과 6002㏊ 등 과수 낙과 1만 8960㏊, 벼 5440㏊, 밭작물 9480㏊ 등이다. 광어 60만 마리, 전복 1억 800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어업피해도 발생했다. 닭 19만 4475마리 등 가축 19만 7685마리도 폐사했다. 정부는 농식품분야 관계기관 직원 1만 7000명을 활용해 낙과 줍기에 일손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정부기관 및 지자체, 농협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낙과 팔아주기 운동’도 벌인다. 이를 위해 농협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낙과 팔아주기 특판 행사를 연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충남 예산 낙과 피해지역을 방문, 일손을 돕고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재벌 내부거래 급증] ‘상생’보다 ‘핏줄’… 일감 몰아주기·수의계약 여전했다

    [재벌 내부거래 급증] ‘상생’보다 ‘핏줄’… 일감 몰아주기·수의계약 여전했다

    2010년 이후 대·중소기업 상생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됐지만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대기업 집단들은 올 3월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계열사 간 수의계약이라는 악습은 여전했다. 총수 일가나 2세 지분이 많은 회사는 모(母)그룹과의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았다. ‘경제민주화’ 주장이 나오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의 내부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말 기준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 미만인 기업의 내부 거래 비중은 13.13%였다. 총수 일가 지분이 늘어날수록 내부 거래 비중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총수 2세 지분율이 30% 미만일 때 13.37%였던 내부 거래 비중은 100%일 때 58.1%까지 치솟았다. ●현대·대한전선 등 100% 수의계약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들은 시스템 통합(SI), 부동산, 광고대행, 물류 등 ‘일감 몰아주기’ 행태로 비판받았던 업종에 많았다. 2세를 포함한 총수 일가가 가진 계열사들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없이 모그룹과의 거래를 통해 생존하는 셈이다. 동시에 이들은 해당 회사의 대주주 자격으로 막대한 배당금을 받는다. 교묘한 부(富)의 세습과 경영권 강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벌 집단이 실력이나 실적보다는 ‘핏줄’을 이유로 일감을 몰아 주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내부 거래가 늘어나면 기업의 경쟁력이나 효율성,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려 결국 그 기업이나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입찰 방식은 수의계약이 89.66%나 됐다. 현대그룹과 S-오일, 대우건설, 홈플러스, 대한전선, 유진 등은 아예 100% 수의계약을 맺었다. 수의계약은 입찰 등을 거치지 않고 거래 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하는 계약 형태를 말한다. 그만큼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나 총수 일가의 이익 추구에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시스템 통합(SI), 광고, 물류 등 경쟁 입찰이 가능한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이 경쟁에 참여할 기회를 아예 봉쇄해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방해하는 반시장적 행위로 비판받곤 한다. 지난 7월 SK 계열사들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346억원을 부과받은 것도 SK C&C에 수의계약을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일감을 몰아 줬다는 게 주된 이유가 됐다. ●수출액 빼면 내부거래 비중 24% 내부 거래 결제 방식도 현금(54.49%), 현금과 어음 결제(18.49%)가 대부분이었다. 어음만 이용한 결제는 23.2%에 불과했다. 일감을 몰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계열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일감 계산을 했다는 얘기다. 수출액을 제외하면 대기업 집단의 내부 거래 비중은 24.0%로 수출을 포함했을 때의 비중인 13.2%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대우조선해양(65.5%), STX(63.41%), OCI(45.61%) 등은 내부 거래 비중이 50% 안팎까지 올라갔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대기업 안에 폐쇄적인 내부 시장이 형성돼 역량 있는 비계열 독립기업의 사업 참여가 막히고, 성장 기회도 제약되고 있다.”면서 “내부거래위원회 강화 등을 통해 대기업 집단의 부당행위를 감시하고, 경쟁입찰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변화 없으면 개혁 대상”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억제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지적도 잇따랐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시를 통해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도록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주주대표 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강화하고, 일감 몰아주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이 좀 더 쉽게 위법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도 “재계가 ‘국내외 경제여건이 안 좋다’면서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면 대기업 집단은 타율적 개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일자리, 고졸자에 밀리고 결혼은 저학력男과 늘고

    일자리, 고졸자에 밀리고 결혼은 저학력男과 늘고

    고졸 기혼여성보다 일자리 얻기는 어려워졌고, 자신보다 ‘가방끈이 짧은’ 배우자를 만나기는 쉬워졌다. 요즘 대졸 기혼여성의 현주소다. 박현준(미국 펜실베이니아대)·김경준(고려대) 교수가 29일 통계청의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총조사 자료 활용 논문집’에 발표한 내용이다. ‘한국 사회의 교육적 동질혼’이라는 주제의 논문에 따르면 승혼(乘婚) 비율은 1970년 46.4%에서 2010년 24.0%로 22.4% 포인트 감소했다. 남편과 아내의 교육수준이 같은 동질혼 비율은 1970년 52.0%에서 1995년 65.5%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일정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반면, 강혼(降婚) 비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13.1%로 8배(11.5%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두 교수는 “외환위기로 인해 초래된 전례 없는 구조조정과 대량실업은 학력자본의 한계를 뼈저리게 성찰하게 하고 낭만적 결혼에 대해 되돌아보게 했다.”면서 “외환위기 이후 배우자 선택의 기준으로 학력·학벌보다 가정배경이나 경제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훨씬 강해졌다.”고 강혼 증가 배경을 분석했다.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교수는 ‘교육, 혼인, 한국 여성의 고용률과의 관계’라는 논문에서 대졸 기혼여성의 고용 비율이 고졸 기혼여성에 비해 1985년에는 2.37배 높았지만 2005~2010년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혼여성은 대졸의 고용 비율이 고졸보다 해마다 높아졌다. 미혼의 경우 ‘교육 프리미엄’이 꾸준히 증가하지만, 기혼여성은 오히려 그 반대이기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자녀 교육에 대한 압박이 저학력 여성보다 중산층 고학력 여성에게서 더 커 취업보다는 육아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그러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 기혼여성 채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신(서울시립대 석사과정)씨는 학력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지만, 그 반비례 정도는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1985년 초등학교 졸업 여성의 출산율은 3.95명, 중졸 여성 2.42명 대졸 여성 1.89명이다. 초졸과 대졸 여성의 출산율 차이는 2명이다. 2010년 초졸 여성의 출산율은 1.95명으로 대졸 여성(1.68명)보다 0.27명 많다. 김씨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책을 늘리면서 출산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면서 “출산율을 더 높이려면 정책 사각지대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두 자녀를 낳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흥미로운 분석결과도 나왔다. ‘교육수준, 경제활동 참여 여부, 주택소유·점유형태가 자녀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헌영(연세대 석사과정)씨는 “자녀가 두 명인 여성의 교육수준이 대체로 높았고, 첫 자녀의 출산 의사결정에는 주택이 강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승혼·강혼 여성이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승혼, 반대로 교육수준이 낮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강혼이라고 표현한다. 여성학계는 남성 중심적인 용어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 외국기업 특허권 남용 집중 감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과 구글 등 외국 기업의 특허권 남용에 대한 집중 감시에 착수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전쟁’ 전선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2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앞으로 정보기술(IT), 제약, 기계 등 다국적 기업에 대한 특허기술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 특허권 남용 사례를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지난 7월 주요업무 현황 보고를 통해 이미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의 ‘완패’ 등 특허 분쟁의 결과가 우리 기업들의 세계 시장 내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김동수 위원장이 외국 기업의 특허권 남용에 대한 관심이 크고, 외부 강연 등에서 특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다른 사업자의 활동을 방해하려고 특허소송을 남발하거나 관련시장 진입을 막는 행위는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다국적기업이 특허권이나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국내 기업에 로열티를 과도하게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서비스 계약을 강요하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다.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응용프로그램 장터)에 등록한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자사의 결제시스템만을 사용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구글 역시 스마트폰에 쓰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검색엔진을 끼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 태풍피해 가계·중기 지원

    금융 당국을 비롯한 정부 기관들이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입은 가계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28일 “은행, 보험, 정책금융 등에서 전방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낙과(果)를 전량 수매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우선 태풍 피해자에게 보험금 납부를 유예할 방침이다. 또 보험계약 약관대출의 원리금 상환을 미뤄 주는 지원책(최장 12개월)을 보험업계와 협의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에는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 상환 요구를 자제하고 원리금 납부를 연장하는 방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태풍 피해가 큰 중소기업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특별보증을 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태풍 볼라벤으로 배 농가 낙과 피해가 크다.”면서 “가공용으로 낙과를 전량 수매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태풍 피해 농경지는 과수 2087㏊, 벼 853㏊ 등 2994㏊다. 서 장관은 또 추석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여러 과일 품목을 소량으로 묶은 과일 세트를 공급해 제수 구입 부담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양진·이성원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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