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승훈
    2025-09-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37
  • [Weekend inside] 오픈프라이스 부작용에 권장소비자값 환원 ‘시끌’

    [Weekend inside] 오픈프라이스 부작용에 권장소비자값 환원 ‘시끌’

    훼미리마트(망원점) 1800원, GS25(홍대입구역점) 1800원, 세븐일레븐(시청역점) 1800원, 청하편의점(시청역 지하상가) 1500원, 신성수퍼(청계천) 1500원, 롯데마트 전점 1200원, 이마트 전점 5개 묶음 5620원(개당 1124원)…. 롯데제과에서 출시하는 아이스크림 ‘월드콘’의 서울 일부 지역 판매가격이다. 이들 판매처의 평균가격은 1406원이다. 롯데제과는 19일 월드콘의 권장소비자가격(권장가격)을 1500원으로 책정했다. 평균가격보다 94원 비싸다. 권장가격이 들쑥날쑥한 제품 가격의 기준을 정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월드콘처럼 식품업체들이 최대한도로 부풀린 가격을 권장가격으로 정해 ‘비싼 가격’을 합법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롯데제과는 이날 월드콘을 포함한 빙과·아이스크림 12종과 과자 12종에 대해 지난해 6월과 같은 수준의 권장가격을 표시하기로 했다. 제품별로 보면 월드콘(바닐라)이 1500원, 설레임이 1600원으로 매겨진다. 스크류바, 죠스바, 수박바는 모두 1000원이다. 누크바, 빙빙바, 토네이도는 1000원에서 900원으로 내렸다. 과자류의 경우, 제크(소용량) 1000원, 썬칩(소용량)·오잉(소용량)·순수양파(소용량)는 모두 1200원이다. 오리온도 과자 14종과 껌·사탕류 7종의 권장가격을 지난해 6월과 같게 책정했다. 초코파이(상자) 3200원, 고래밥·핫브레이크·웨하스 700원, 오뜨(상자) 5000원, 쟈일리톨껌 4500원, 아이셔캔디 500원 등이다. 롯데, 오리온이 지난해 6월 수준으로 동결하자 농심도 지난 8일 일부 과자류의 권장가격을 100원씩 올리겠다고 했던 데서 한발 물러나 재검토에 들어갔다. 해태제과와 빙그레 등 다른 업체들도 지난해 6월 권장가격 수준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자재 가격 등이 올라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정부의 요구도 있어 최대한 지난해 가격 수준에 맞추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권장가격은 한 제품에 대해 가장 비싸게 받는 가격을 의미한다.”며 “권장가격을 부풀려 책정한 뒤 기업이나 유통업체 등에서 싸게 파는 것처럼 생색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권장가격을 한번 낮게 책정하면 올리는 게 쉽지 않고, 높게 책정해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30%, 50% 등 큰 폭의 할인율을 정해 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어떻게 해서든 권장가격을 높게 잡는다.”고 덧붙였다. 권장가격이 제품 가격을 내려 소비자 이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은 적다. 장은경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은 “권장가격은 제조업체가 희망하는 가격일 뿐이다. 출고가격이 아니다.”라며 “비싸게 받는 곳은 비싸게 받을 것이고 싸게 파는 곳은 싸게 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교수도 “권장가격을 정해도 시장에서는 안 지켜질 것”이라며 “현재 권장가격의 기준이 없는데 정부는 권장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정부는 유통시스템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적정 가격 판단에 기준이 되는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경부는 앞서 지난해 7월 과자, 빙과, 라면, 아이스크림 4개 품목에 대해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적용했다 가격이 오르거나 판매점별로 편차가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나 최근 이들 품목을 적용에서 제외했다. 물가안정 기여를 명분으로 식품업계에 지난해 6월 오픈프라이스 제도 적용 이전 권장가격으로 사실상 환원해 줄 것을 촉구했고, 그동안 업계는 권장가격 표시 수준을 고민해 왔다. 오픈프라이스는 최종 판매업자가 판매가를 표시하는 제도다. 최종 판매단계에서 가격경쟁을 촉진하고, 과거에 권장소비자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돼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도입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소액주주들, 한전 사장에 2조8000억 손배소

    한국전력공사 소액주주들이 전기 요금을 제대로 올리지 않아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김쌍수 사장을 상대로 이를 배상하라는 내용의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19일 한전 측에 따르면 한전 소액주주 13명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최근 3년간 한전의 전기요금이 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인상돼 총 2조 8000억원 상당의 손해를 회사가 입었다며 이를 김 사장이 한전에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자동차 연비 표시 깐깐해진다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자동차 연비 표시 방식이 전면 개편된다. 지식경제부는 18일 ‘자동차 연비 표시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올해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연비 표시 방식이 도입되면 현재 발표된 연비보다 평균 20% 정도 연비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지경부는 공인 연비가 실제 주행 여건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활용되는 ‘5-Cycle’ 방식을 적용한 새 연비 표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5-Cycle’은 시내 주행뿐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 저온 조건(-7℃)하 주행 등 총 5가지 상황을 감안해 연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LNG 年 564만t 장기도입

    한국가스공사가 호주 등지에서 연간 564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하는 장기 계약 2건을 체결한다. 지식경제부는 가스공사가 신청한 LNG 신규 도입 계약 2건을 17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네덜란드 셸사 및 프랑스 토탈사와 새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LNG 564만t은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의 17%(2010년 기준)”라며 “이번에 성사된 계약 2건은 총 90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셸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셸이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에서 생산하는 가스를 2038년까지 연간 364만t 규모로 도입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또 프렐류드 가스전 및 플랜트 지분 10%를 인수하고 이 프로젝트에 총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셸의 프렐류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의 해상 부유식 LNG 프로젝트로, 핵심장치인 부유식 플랜트를 삼성중공업이 직접 제작했다. 토탈과의 계약은 2014∼2031년 호주 익시스 가스전 및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이집트 등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연 200만t 규모로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계약 2건에는 유가가 치솟을 경우 유가에 연동되는 LNG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으며, LNG 시황에 따라 도입량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권리가 포함되는 등 국내에 유리한 조건이 다수 들어 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정유사 석유제품값 공개 법제화한다

    정유사가 대리점과 주유소 등에 공급한 석유제품 가격이 공개돼 석유제품 유통 단계별 마진 구조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4월 민관 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가 마련한 ‘석유시장의 투명성 제고 및 경쟁촉진방안’의 후속 조치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17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유사 등 석유정제업자가 대리점, 주유소 등 판매 대상별로 공급한 석유제품 가격을 주간 및 월간 단위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공개해야 한다. 국내 정유산업 유통 구조는 정유사가 대리점에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을 공급하고, 대리점은 다시 전국 대부분의 주유소에 판매하는 형태다. 전체의 일부인 직영주유소만 정유사에서 직접 석유 제품을 받는다. 정유사 입장에서 대리점은 일종의 ‘우량 고객’인 만큼, 대리점 공급가가 공개되면 결국 원가가 드러나는 셈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는 정유사가 한 주 동안 대리점과 주유소에 팔았던 가격을 평균해서 공급 가격이라고 하고 있다.”면서 “이번 입법예고는 정유사가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과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을 구분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에너지의 경우 대리점의 70% 가량을 SK네트웍스가 담당하고 있어 SK에너지가 대리점에 공급한 가격을 공개하면 SK네트웍스의 도입단가를 추정할 수 있고 SK네트웍스의 유통 마진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석유 유통시장에서 SK네트웍스 대리점의 비중은 35%에 달한다. 지경부는 또 석유 정제업자, 석유 수출입업자, 일반 대리점, 주유소 등이 매월 한 차례 작성하는 거래 수급상황 기록부의 내용에 입·출하 단가를 추가하는 내용의 시행규칙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이는 정부가 유통 단계별 거래 정보를 체계적으로 확보·관리해 가격 상승요인을 분석하고 유통 효율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개정안은 석유 수출입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석유수출입업 등록요건 중 저장시설 기준인 내수 판매 계획량을 45일분에서 30일분으로 완화하고, 비축 의무도 폐지했다. 정부의 입법예고에 대해 정유업계는 “영업비밀이 드러나게 됐다.”면서 근심 어린 기색이 역력하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대리점 가격을 공개하라는 것은 마치 자동차 회사가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을 보여 달라는 셈”이라면서 “영업 비밀을 다 알려주고 어떻게 장사를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이번엔 대리점 가격만 오픈되지만 앞으로 개별 주유소가 공급받는 가격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등 한도 끝도 없을 것”이라면서 “차라리 정부가 소매가격을 정해주고 대신 손실은 보전해주는 과거의 형태로 돌아가는 게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공정거래 확립이 최우선 과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주창한 ‘공생발전’이 공정사회에 이어 제2의 화두로 떠올랐다. 각계 전문가들은 ‘공생’의 의미와 그에 대한 평가를 언급하면서 지속 가능한 실천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공생’은 부익부 빈익빈 등 현재 나타나는 문제 중 몇 가지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니다.”며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고, 어떤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느냐의 큰 이야기”라고 풀이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우리 사회의 트리클다운(정부가 투자증대 등으로 대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면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가 경기 전체가 부양된다는 이론)이 약해졌는데, ‘공생발전’은 트리클다운을 꾀할 수 있는 화두다.”라면서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회통합과 경제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출자총액제한제도 완전 폐지, 금산분리 대폭 완화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재벌정책을 많이 폈는데, 그 결과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등 부작용이 많이 나타났다.”며 “늦긴 했지만 바람직한 변화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의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단순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해 균형 잡힌 국가발전 모델을 세우는 건 당연하다.”며 “문제는 각론”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교육, 경제 등 부문별 전략을 세운 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며 “공생발전을 추진할 종합적인 싱크탱크와 각 부문별 추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 교수는 “향후 복지나 친서민 정책이 더 강화되고, 경제 정책도 공정거래 쪽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 사람들의 행동 변화, 실제 효과 등을 고려해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공생발전의 제1 과제로 ‘공정거래 확립’을 꼽았다. 권영준 교수는 “공생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출총제를 부활시켜야 하고, 공정거래 차원에서는 담합이나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내부자 거래 등 공정거래를 해치는 행태를 보다 강한 잣대로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권 출범 때 세금감면, 규제완화 등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했는데 그에 대한 정리도 없는 데다 정권 초기의 기치와 다른 개념을 내놔 당혹스럽다.”고 꼬집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정부, 휴대전화 특허분쟁 민관 공동TF 구성

    최근 국내외 스마트폰 업계 간의 특허 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업체들과 특허 분쟁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전문팀을 꾸려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특허 관련 전문가 18명이 참여한 ‘휴대전화 특허분쟁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TF는 국내외 휴대전화 업체들의 특허 현황과 전략, 국내 업계의 대응 방안에 대해 공동연구와 정보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TF에는 지경부를 비롯해 전자통신연구원·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정부와 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휴대전화 시장에서 특허전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스마트폰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텔의 특허를 45억 달러에 사들이면서 앞으로 특허권 행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공생발전 위한 동반성장 적극동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공생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전략’ 등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논평을 통해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과 재정건전성 유지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경제계는 공생발전 등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투자 확대 및 고용 창출에 노력을 다하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속적인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동반성장,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또한 “공생발전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비전과 목표를 잘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공생발전은 시장경제 원칙에 기반한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비전”이라고 환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中企 33% “납품가 합리적 결정”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관행이 1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9·29 동반성장 종합대책’ 발표 이후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실태가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15일 밝혔다. 동반성장 분위기 조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지난해 9월 조사 때 24.9%에서 48.8%로 23.9%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거래공정성에 관해서는 나아졌다는 응답이 43.6%에서 55.7%로 12.1% 포인트 뛰었다.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납품단가와 관련해서도 ‘합리적으로 결정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28.1%에서 33.2%로 5.1% 포인트 높아졌고, 부정적인 답변은 41%에서 37.6%로 소폭 줄었다. 수·위탁기업 간 협력이 잘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긍정적 답변이 25.4%에서 35.0%로 9.6% 포인트 늘어나 대·중소기업 간 협력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는 하반기에도 동반성장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산업현장에서 동반성장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경부, 중소기업청, 산업단지공단 등 정부 합동 점검단원 70여명이 현장을 찾아 실시한 것으로 전기전자, 기계·자동차·조선, 화학·금속, 통신·정보서비스 등 5개 업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9월 정부의 동반성장 종합대책 발표 이전과 현 시점의 분야별 체감도를 비교했다. 향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0점 만점 기준 5점 초과면 긍정적, 5점이면 보통, 5점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분류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주유소업계 뿔났다

    정부가 기름값을 내리기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주유소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이다. 또 기름값 할인 과정에서 손해를 본 SK 자영주유소 업주들은 SK를 상대로 영업손실 보상을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유소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대안주유소 설립과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방침에 대응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설문조사의 선택 항목은 어깨띠 착용 근무, 현수막 게시, 궐기대회, 동맹휴업 등이다. 아직 설문이 끝나지 않았지만 단체행동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기름값 문제의 책임을 주유소에 전가하면서 마트 주유소 확대 등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정책을 앞세우고 있어 대응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기름값의 ℓ당 100원 할인이 끝난 직후 한달 가까이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하자 정유사는 물론 주유소의 마진 구조를 들여다보기 위해 장부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또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대안 주유소를 설립하고 특별·광역시에만 허용된 마트 주유소 설립을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유소 업계는 정부의 마트 주유소 확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마트 주유소가 들어선 지역의 정유 상권이 황폐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6월 대형 마트 반경 5㎞ 이내 지역 점유율을 봤을 때 구미시의 마트 주유소는 40.9%, 용인시의 마트 주유소는 34.3%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협회는 중소형 주유소의 생계기반을 붕괴시키는 마트 주유소가 확대되면 오히려 시장을 더욱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름값 할인 기간 동안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SK 폴을 단 자영주유소 업주들은 SK에너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준비하고 있다. 업주들은 “SK에너지의 카드할인 방식의 일방적인 할인 정책 등으로 단골 고객이 이탈하고 매출이 급감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른 정유사들은 직접 주유소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지만 SK는 SK네트웍스를 거쳐 유류를 공급해 경유 기준으로 ℓ당 15∼70원의 중간 마진을 오히려 챙겼다.”고 주장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지경부 “2차 가지말라” 윤상직 차관 ‘비리 근절’ 지시

    지식경제부가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윤상직 지경부 1차관은 12일 과천 정부청사로 60개 산하기관 감사업무 책임자들을 불러들여 ‘관행적 비리행위 근절’을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윤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직무 관련자와 2차 술자리는 절대로 갖지 말라.”고 지시했다. 명절 기간에도 선물 등을 주고받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윤 차관은 “국민들의 공직윤리에 대한 눈높이 변화에 일부 공직자들의 행동 변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하고 의식과 행동의 철저한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를 공직윤리경영 중점감사 기간으로 정해 감사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지경부는 특히 개선 대책으로 현금으로 출장비를 지급하는 기관들에 대해 법인카드 도입을 촉구했고, 각 기관은 임직원 행동강령 보완 등을 통해 윤리경영에 힘쓰기로 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창립 50돌 전경련] (하)각계 제언

    [창립 50돌 전경련] (하)각계 제언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經團連)은 최근 들어 간 나오토 민주당 정부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재계와 민주당 사이가 그리 좋지 않지만 재계가 정권을 대놓고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은 지난달 “정부에 엄청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스스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다른 일본의 재계 단체인 경제동우회 하세가와 야스치카 대표간사도 “국민과 정치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면서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권과 ‘찰떡궁합’ 사이였던 일본 재계가 대지진 등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 대부분 “부정적” 창립 50주년을 맞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한 개혁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경제 전체가 아닌 몇몇 대기업, 그리고 자기 조직의 이익에만 골몰하는 현 상태로는 일반적인 이익단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대한 로비스트 기관으로 머물려는 모습도 비판의 대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경련이 연구 기능을 전문으로 하는 싱크탱크로 탈바꿈하는 등 우리 사회에 비전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전경련의 현 모습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이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대기업들이 뭉쳐서 (정부에) 로비를 하고 선전 활동을 하는 게 전경련이라면 존재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어느 단체든 긍정적인 역할이 많다면 부정적인 면도 덮어지지만 전경련은 갈수록 존재의 필요성이 희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도 “전경련은 최근 로비 문건 사태에서도 봤듯이 정치권에 로비할 생각만 하고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우리 경제에 시급한 중소기업 정상화와 동반성장 등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하는 데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교수는 “전경련이 대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성 강화를 꾀하지 않은 채 대기업의 로비 단체로서 정치를 입맛대로 바꾸려 한다면 없어지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한 재계 관계자도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은 상공회의소 등에 맡기고, 과거의 정경유착 관행에 젖어 있는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 재계의 싱크탱크로 거듭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전경련을 유지하더라도 조직의 근본부터 탈바꿈시키려는 시도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영국경제인연합회(CBI) 등 전경련과 유사한 해외 단체들을 모범 삼아 국민 경제에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中企와 동반성장도 반대 급급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의 존재 이유는 대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고,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기업이 사회에서 얻은 이익의 일부를 다시 사회에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공정성 제고가 전경련의 목적이 되도록 조직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경련은 특정 오너가 아닌 회비를 내는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더 나아가 장기적인 입장에서 우리 경제 전체의 청사진과 기업 공통의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동국제강·포스코·발레 합작 브라질제철소 전용부두 준공

    동국제강이 포스코, 브라질 발레와 함께 추진 중인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11일 제철소가 들어서는 브라질 세아라주 페셍 산업단지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박기홍 포스코 전무, 무릴로 페헤이라 발레 회장 등과 함께 산업단지 전용 다목적 부두 준공식과 원료 컨베이어벨트 가동식을 열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창립 50돌 전경련] (상) 무용론에 위상 흔들

    [창립 50돌 전경련] (상) 무용론에 위상 흔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회비만 1년에 10억원 넘게 내고 있지만 우리를 위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그 돈을 광고비로 쓰는 게 훨씬 낫다는 말까지 내부에서 나옵니다.”(국내 10대 그룹 임원) “전경련의 실체는 대한민국에서 돈 많고 힘센 사람들이 단합한 단체입니다. 해체되는 게 바람직합니다.”(유종일 KDI 정책대학원 교수) 1961년 창립된 전경련이 이달 16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주도로 설립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 ‘재계의 본산’, ‘재계의 맏형’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경련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이 재계 곳곳에서 들린다. 다원화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전경련이 과연 필요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은 고사하고 스스로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경련이 사회 전체의 공정성과 경제 전체의 발전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변화 못 따라가고… 역할도 축소 11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0월 초에 50주년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병철 전 회장 등 13명의 경제인이 설립한 ‘한국경제협의회’를 전신으로 활동을 시작한 전경련은 경제 성장기에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며 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등 재계의 거물들이 전경련을 손수 주도한 것도 이때였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주요 기업 오너 회장이 전경련 수장을 맡기를 꺼리면서 무기력증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초 12년 만에 10대 그룹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취임했지만 사정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전경련은 ‘지천명’(知天命)을 코앞에 둔 최근에는 주요 그룹들에 ‘유력 정치인을 나눠 맡아 로비해 달라.’는 문건을 돌렸다가 되레 궁지에 몰리고 있다. 전경련의 위기는 정경유착으로 대표되던 우리 사회의 병폐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와 맞물리고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전경련의 가장 중요한 일은 재계의 이해를 한데 모아 정치권에 전달하고 이를 관철시키는 것이었다. 당시가 정치권력 우위의 시대였던 만큼, 반대로 전경련이 재계를 대표해야 할 역할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전경련이 1980년 신군부 집권 뒤 산업합리화 조치와 문민정부 시절 이동통신사업자 자율 선정, 전직 대통령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재계 자정 결의, 국민의정부 출범 직후 빅딜 협상 등 국내 산업계와 사회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의 주역이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경련이 개입할 만한 일들이 많이 사라지면서 역할 역시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은 총수들이 검찰 수사 등을 받으면서 정경유착의 폐습에서 벗어나려는 분위기”라면서 “국내 산업에 대한 정치권의 간섭 강도가 약해지는 데다 글로벌화에 따라 기업들이 정치권의 눈치를 덜 보게 되면서 자연스레 전경련의 존재 가치가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전체의 공정성 제고 위해 노력해야 다원화된 재계의 욕구를 한데 모으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전경련의 위상 약화 요인으로 손꼽힌다. 2000년대 들어 대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이해관계 역시 다양화·다변화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찬반 입장이 엇갈렸던 복수노조 문제 등과 같이 전경련이 재계 공통의 이해를 위해 입장을 정하는 것도, 이를 위해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글로벌화가 더 많이 진행될수록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주영, 김우중 등 재계를 대표할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회장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 결과 전경련이 최근 정병철 상근 부회장-이승철 전무 등 내부 인사들의 전횡에 휘둘리는 구조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는 숨 가쁘게 변해왔는데 기존의 관점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이 전경련을 시대에 역행하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경련이 사회와 단절된 채 일부 대기업의 이해만 추구하는 이익단체로 전락했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통상 전경련 회장이 바뀌면 상근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이 교체돼야 하지만 허 회장 취임 이후에도 정병철-이승철 등 ‘양철’은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재계와 전경련이 아닌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움직이면서 전경련의 위상 약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대기업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공정성 제고와 우리 경제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최근의 위상 약화에도 불구하고 존재 가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차 컨소시엄, 준중형 전기차 2014년 양산

    현대차 컨소시엄이 2014년 양산을 목표로 준중형 전기차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지식경제부는 준중형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로 현대차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현대차 주도 아래 이달부터 전기차 개발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사업자 선정 작업에는 현대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컨소시엄 등이 참여해 경쟁했다. 그 결과 대·중소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 총 44개 기관으로 구성된 현대차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3년간 정부 지원금 약 700억원이 투입되며 민간 자금도 1000억원 이상 투자될 예정이다. 지경부는 “전기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2017년 양산 계획을 3년 앞당겨 2014년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차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낮은 성능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발하려는 전기차의 1회 충전거리는 200㎞ 이상, 충전시간은 완속 기준 5시간 이하, 급속 기준 23분 이하, 배터리 용량은 27, 최고속도는 시속 145㎞다. 지경부는 “지금까지 연구개발(R&D) 과제에서 취득된 지적 재산권은 총괄 주관 기관이 소유했지만, 이번에는 부품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기술을 개발한 부품기업들이 지적재산권을 소유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산업 3년새 매출·수출 규모 7배 성장

    신재생에너지 산업 3년새 매출·수출 규모 7배 성장

    2008년 8월 15일 ‘저탄소 녹색성장’ 선언 이후 지난 3년간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의 매출과 수출 규모가 7배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안팎에서는 신재생에너지가 녹색성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15일 8·15 경축사 때 이명박 대통령이 녹색성장 정책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산업계 등 각계의 녹색성장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0년 매출 8조800억원 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의 매출은 2007년 1조 2500억원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0년 8조 800억원으로 6.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6억 2500만 달러에서 45억 3500만 달러로 7.3배, 민간투자는 7000억원에서 3조 5500억원으로 5.1배 급증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일자리도 3만 65개(추정치)나 창출됐다.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2007년 560만 9000TOE(석유환산톤)에서 2010년 659만 7000TOE로 증가했다. 주요 신재생에너지원별 생산량을 보면 연료전지가 같은 기간 1만 8000TOE에서 43만 1000TOE로 23.9배 폭증했고, 태양광이 15만 3000TOE에서 166만 7000TOE로 10.9배, 풍력이 80만 8000TOE에서 175만 6000TOE로 2.2배 늘었다. ●내년부터 발전기관 RPS 시행지경부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을 위해 관련 법·제도 정비와 예산·세제 지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우체국, 학교, 항만, 섬, 고속도로, 물류단지, 공장, 발전소, 산업단지, 군대 등을 10대 그린프로젝트 대상으로 정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집중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시행되는 발전기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s)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RPS는 전년도 기준 각 발전사의 발전 총량의 2%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우는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지경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현대·기아차 美승용 15% 점유 눈앞

    현대·기아차 美승용 15% 점유 눈앞

    현대·기아차가 올 들어 미국 승용차 판매 부문에서 매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갈아치우며 점유율 1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평균 판매가격도 두 달 연속 2만 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7월 한 달간 미국에서 7만 2440대의 승용차를 판매하며 트럭과 레저용차량(RV)을 제외한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14.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6월의 14.4%보다 0.2% 포인트 오른 수치로, 월간 기준 승용차 시장에서의 사상 최대 점유율이다. 특히 도요타의 7월 점유율(13.7%)을 앞질렀을 뿐 아니라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전체 시장에서 차지한 시장 점유율(9.9%)도 크게 넘어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10.1%)을 차지했지만, 승용차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다. 지난 1년간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평균 10.5%에 달했고, 올 1월 11.5%를 시작으로 3월 11.9%, 4월 13.1% 등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왔다. 올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점유율도 13%를 기록하며 도요타(13.9%)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승용차 판매량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쏘나타가 7월 한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늘어난 2만대 이상이 팔려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고, 아반떼와 제네시스, 에쿠스 등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도 포르테와 K5, 쏘울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미국 자동차 판매가격 조사업체인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평균 실거래가격은 2만 576달러다. 지난 6월 사상 처음 2만 달러대(2만 510달러)에 진입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블랙먼데이] MB “글로벌 서바이벌 게임 시작됐다… 국제협력 중요”

    [블랙먼데이] MB “글로벌 서바이벌 게임 시작됐다… 국제협력 중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련 기관의 협력과 모니터링 강화, 그리고 국제 공조 강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던 8일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다. 정책이나 행동이라기보다는 말의 성찬이다. 정부로서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극도로 신중한 반응이다. 금융시장은 지금의 대책이 아니라 그동안 정부가 마련해 놓은 외화유동성 관리 방안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긴급 소집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관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어느 나라도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세계 모든 나라의 서바이벌 게임”이라면서 “국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부, 금융위, 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들이 수시로 모여 동향을 살펴보고 필요한 대책을 적기에 추진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하라.”면서 “당분간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금융시장뿐 아니라 세계 실물경제 동향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금융시장 흐름으로 볼 때 중동으로 돈이 모인다. 우리나라 금융기관 차입이 유럽과 미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동과의 협력도 높이는 안을 점검해 보라.”고 지시했다. 회의에는 박재완 재정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김중수 한은 총재,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와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김대기 경제수석, 이종화 국제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금융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모여서 회의를 한다는 소식도 코스피의 폭락을 막지는 못했다. 재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주요 20개국(G20) 회원국과 구체적 행동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재정부는 채권시장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시중은행과 해외 은행의 국내 지점을 중심으로 외화 유동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실물경제나 무역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무역·투자동향 점검반’을 가동해 해외 바이어 동향, 외국인 투자 동향, 원자재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외화 유동성 부족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에 투자한 규모는 7월 말 현재 84조원으로 사상 최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로 신용 경색을 경험한 정부는 지난해 은행의 선물환 매입 규모를 제한하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와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한 과세를 도입했고, 지난 1일부터는 이른바 ‘은행세’로 불리는 ‘외화건전성부담금’도 시행하고 있다. 일단 채권시장은 그동안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여러 정책으로 채권시장에서 헤지펀드 성격의 자금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당분간 채권시장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부에 따르면 외국인이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1년 이내인 국고채 보유비중은 2008년 36.5%에서 지난 7월 24.7%로 줄어들었고 8월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수·전경하·김승훈기자 sskim@seoul.co.kr
  • 포스코, 중남미 진출 가속화

    포스코, 중남미 진출 가속화

    해외 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포스코가 아프리카에 이어 중남미 지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미 순방길에 오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을 면담하고 포스코의 콜롬비아 진출 방안을 협의했다고 회사 측이 7일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노리에가 광물·에너지 장관, 크레인 경제수석, 라쿠튀르 투자청장, 추종연 주 콜롬비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면담에서 정 회장은 콜롬비아의 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철강분야 투자 등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산토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상호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자고 답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철광석·석탄·석유 등 자원 개발 전문회사인 퍼시픽 루비알레스의 라코노 회장을 만나 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및 철강 분야 투자에 대해 협의했다. 또 자동차 부품 및 상수도 사업 전문기업인 파날카그룹의 로사다 회장과 만나 철강, 정보기술(IT) 등 포스코 출자회사들과 공동 진출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포스코는 내달 퍼시픽 루비알레스사나 파날카그룹과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철광석,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콜롬비아를 투자 유망지역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콜롬비아 정부 및 현지 기업들도 자원 개발과 인프라 건설에 포스코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진출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콜롬비아에 앞서 지난달 30일 볼리비아를 방문,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이 MOU에 따라 포스코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볼리비아 국영 광업회사 코미볼과 함께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어 브라질을 방문, 동국제강 및 브라질 발레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고로제철소 사업에 관한 지분 계약에 서명했다. 포스코는 이 밖에 2008년 일본 철강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일부를 인수한 브라질 철광석 광산의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멕시코에서는 자동차용 고급 철강재인 CGL(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기존 연산 40만t에서 90만t으로 증설하기로 결정, 11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전국 해양스포츠제전 12일부터 남해서 열려

    제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경남 남해 상주은모래비치와 송정솔바람해변에서 개최된다. 요트, 비치발리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핀수영, 카누 등 5개의 정식종목과 바다수영, 드래건보트, 고무보트 등 3개의 번외종목에 전국 시·도에서 5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바다사랑 오행시 짓기, 바다엽서 그리기 등 문화 행사와 바나나보트 등 19종의 해상 체험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꿈을 안고 남해로! 바다를 품고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남해군이 주관한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해양레저스포츠 수요를 확산하고, 국민소득 2만~3만 달러 시대의 고부가가치 해양관광·레저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경기 종목 확대와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체험 종목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위로